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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생존본능 TRPG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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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30, 2021 22:53에 작성됨.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47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달아올랐단 말이 단순한 애드립이 아니었는지(아마 도발이 꽤 먹혔으리라)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하트의 공세를, 사나에..K는 능력으로 꺼낸 경봉에 의지해서 전부 쳐내고 반격한다. 어쩌면 무대 연출을 빙자한 패션 최강언니 결정전일지 모를 열띈 승부에, 아이도 어른도 각자 나름의 이유로 손에 땀을 쥔다.
K(사나에) "실수했구만!" 터엉
하트 "오우쒸☆" 저릿
그리고 일진일퇴의 공방에서 아주 약간, 날붙이를 '잘못 고른' 하트의 틈을 놓치지 않고 사나에가 파고드는 찰나- 스치는 모든 걸 분쇄하는 사악의 마포가, 둘을 갈라놓고 하늘 너머로 사라진다.
K(사나에) "그래, 이쪽도 있었지..!" 파칙
전투의 흐름이 다시 뒤섞인다. 하트는 다시 다른 타겟을 노리고, K는 도약해 방금 전의 기습사격을 뿜은 지팡이-실은 마인화한 미유의 무장인 지팡이에 해골 장식을 달았을 뿐이지만-와의 힘겨루기 자세에 들어가, 그 사이로 보이는 적의 모습에 매서운 눈빛을 쏘아보내며 말했다.
K "마장(魔杖) 쿠로켈톤.. 왜 아직도 있는거지. 진짜는 그 녀석이 분질러버렸을 텐데."
아크 데몬(미유) "악(어둠)은 사라지지 않아요. 모습을 바꿔 갈 뿐.. 모른다고는 할 수 없겠죠? 당신이라면."
K "말장난은 됐어. 뭐라고 하건, 적어도 너희 같은 것들은 싹 지우는게 내 숙업이다. 정 어둠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잘 때만 있어주면 충분해."
아크 데몬 "후우, 어쩜 이렇게나 사정 좋고 막무가내인지.. 그게 인간다움이라면 평생 이해할 일은 없겠네요."
K "네녀석들 입에서 들으니 기분 나쁘구만, 그거!"
「불심검문」
◈공격
◈다이스보정
※행동력 소모:6
※위력 2배, 빗나가지 않고 주사위값의 최소수치를 50으로 보정함
※한 몬스터에는 한번만 사용 가능
아크 데몬 "기세등등했던 모양이지만..애초에 제 유도대로에요." 번쩍
K "큭! 좀 위험한데!"
레이나 "이러~언, 불발탄이 거기까지!" 찰칵
아크 데몬 "흣?!" 펑
마포의 발사보다 조금 빨랐던 폭음이 조준을 흐트러트리고, K가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지팡이를 붙잡은채로 등 뒤로 돌아가며 아크 데몬이 양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홀드! 이대로 승부가 나는가!
..그 후 잠시간의 뜸들이기는 관객이 보기엔 저항하는 적을 억누르는 장면이었겠지만, 사실은 귓속말이 오가고 있었다.
사나에 "아까 그거, 너무 나갈까봐 막아 준 거지? 신세 졌네."
미유 "이런데서 다치시면 미즈키씨 볼 얼굴도 없다구요.. 신씨도 신씨지만, 정말!"
사나에 "아차차, 잔소리 타임 되기 전에 지금은 배역으로 돌아가자구." 찡긋
잠깐의 밀담을 끝마치고는, K가 물 흐르듯 홀드를 바꿔 아크 데몬을 파일드라이버로.. 강타하는가 했으나! 악마적 근력으로 땅을 짚고 충돌을 막아, 오히려 홀드에서 탈출하는 아크 데몬!
액션의 장르가 잠깐 바뀌었던 것 같지만 다들 그런 세세한 건 신경쓰지 않는다! 정확히는 그럴 여유가 없을만큼 달아올랐다!
사나에 행동 무효/아야메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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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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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0/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0/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1/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0/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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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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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행동력 5/10]↑
<유이>&치나츠 HP270/270 [0~2]
<사나에>&미즈키 HP270/270 [3~5]
[행동력 3/10]↑
<아야메>&타마미 HP170/170 [6~7] [공격-20 2/2↓]
<하지메> HP230/230 [8~9]
───────────
[행동력 3/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3/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주변환경을 탐색하여 전술적으로 활용 가능한 지리나 연성 소재등을 확인합니다.
◈행동력
※ 한 턴을 소모해 행동력을 주사위/25(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행동력 수치가 MAX가 됩니다.
※ 행동력 소모 : 1"
아카네p"전투는 실전처럼 실감나게 하고있지만 역시 전력을 다하는것 처럼 보이게 하면서도,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확실하게 입히지 않는게 실력파들 다운걸."
란코"크큭, 유대로 이어진 에인헤랴르들에게 이 정도의 합은 아무것도 아닐지어니."
히데루p"뭐.... 저 녀석은 빼고 말이지."
순조롭게 돌아가는 관리감독 차량에서 빠져나와, 어느새인가 자신의 담당 사이에 끼어들어있던 히데루p가 신바람이 나 칼춤을 추고있던 신을 올려다보며 얼굴에 그늘이 져서 말했다.
히데루p"저건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거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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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4/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4/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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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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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2/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3/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email protected]/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5/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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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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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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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9/10]↑
<디미트리P> HP200/200 [0~3]
<니나> HP230/230 [8]
[행동력 10/10]↑
<모모카> HP150/150 [9]
<나기> HP250/250 [4~7]
모모카"지금은 팬드래건씨지만요. 정말, 연습을 많이 하신 것 같네요. 움직임이 정말 매끄럽사와요."
나기'뭐, 하-쨩의 눈이 동글동글 돌아가며 당황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보니, 한없이 실전에 가까운 즉석전투겠군요. 영원한 17세씨의 세콤이 제법 단단한가 봐요'
유심히 하야테, 팬드래건의 전투를 지켜보던 나기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린다.
나기"여기선 언니인 나기가 하-쨩의 백지장갑을 맞들어주는 수 밖에요."
"「흐레스벨그」
-탄환이 꽉 찬 vector 기관단총의 전탄을 적을 향해 갈기는 척하고 자신이 지닌 질풍의 능력으로 발사된 총탄을 여러번 도탄시켜 적의 움직임을 제한시킨다. 그리고 그녀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의 발도로 상대를 한번 베고 그대로 검을 거꾸로 잡아 상대를 궤뚫음으로써 폭풍 같은 일련의 공격이 끝난다.
◈공격
◈자버프
※행동력 소모:10
※풍속성, 위력 3.5배.
※ 자신의 명중과 회피를 [1단계](*Lv) 상승.
※치명타가 발생한다면, 공격+[2.5단계](*공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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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9/10]↑
<디미트리P> HP200/200 [0~3]
<니나> HP230/230 [8]
[행동력 10/10]↑
<모모카> HP150/150 [9]
<나기> HP250/25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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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테'우와아, 나나씨 전력으로 나오니까 장난아냐...! 뚫을 수가 없어!'
나나가 펼친 분홍빛 결계에 자신의 모든 공격이 씨알도 안 먹힌 것을 확인한 하야테는 그럼에도 아이들이 동요하지 않게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나"당신의 열장은 겨우 이정도인가요? 이래서는 영원히 다크 우사밍의 결계를 뚫을 수 없을걸요?"
하야테"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한, 언젠가 닿기 마련이라고!"
다시 대검에 커다란 화염을 두른 하야테의 주위를 어디선가 불어온 산들바람이 감싸기 시작하자 하야테는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대검을 휘둘렀다.
하야테"우리들의 열정을, 노력을 얕보지마!"
그러자 산들바람은 나나를 향해 달려드는 돌개바람이 되어 하야테의 화염을 당초 상정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키워내 대검에서 뿜어져나와 나나의 결계를 완전히 새빨갛게 덮고, 막대한 데미지로 금까지 가게 만든다. 나나가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제법이라 말할 사이, 전말을 알아챈 하야테의 시선은 흘깃하고 나기 쪽을 향했다.
그러자 언니는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태도로 딴청을 피우며 더블피스를 자기를 향해 흔드는게 아닌가.
하야테'하여튼, 어딜가나 하-하고 나-는 둘이서 하나인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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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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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1/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2/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4/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4/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
<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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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행동력 5/10]↑
<타노스P> HP300/300 [0~3]
<사에> HP210/210 [4]
[행동력 5/10]↑
<쿠루미> HP280/280 [5~8]
<시즈쿠> HP300/300 [9]"
쿠루미 "그렇구나."
시즈쿠 "치킨이군요."
사에 "..계란말이도 있네요."
"「많이 먹기」
◈행동력
한 턴을 소모해 SP를 주사위/25(반올림)x10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SP 수치가 MAX가 됩니다
※ SP 소모 량 10 "
행동력 2 회복
쿠루미 "히이이익."
타노스p "쩝쩝쩝쩝. 아 귀신도 먹으면 맛있을까?"
쿠루미 "으읏.. 웃긴거랑 무서운게 공존해."
사에 "푸훗.."
시즈쿠 "귀신의 집이 이상하게 덜 무서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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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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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1/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2/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4/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4/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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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시즈쿠 "에 진짜요?"
타노스p "응 맛있었어."
───────────
[행동력 5/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5/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라그나로크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영원의 겨울, '핌불베르트'에서 이름을 딴 포격 단계. 기본적인 위력에 집중한 형태의 포격이지만 마력 제어가 조금 불안정한 편.
◈공격
※ 다이스x3의 데미지
※ 성속성 / 암속성
※ 콤마 20이하에서 데미지가 반감
※ 행동력 5"
아카네p ← 어린이날 특집 촬영!의「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회피 성공!
코우메"아크 데몬...... 건드리면...... 안 돼?"
K "읏.....!"
순식간에 아크 데몬을 직접 공격하던 K에게 몰려든 그 검은 기운과, 그 기운 안에서 튀어나온 수많은 사람의 팔에 그 K마저 식은땀을 흘리며 뒤로 벗어났다.
란코"히끆!"
아즈키"저, 저거 괜찮은걸까.....? 일단은 오늘은 전 연령인게......"
히데루p"뭐.... 멀리서 보면 CG같아보이기도 하니까...... 그보다 란코 괜찮냐?"
그러자 히데루p가 식은땀을 흘리며 새하얗게 된 란코에게 말을 걸자, 그녀의 얼굴에 생기가 조금은 돌아오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란코"아.... 아직 이 정도는..... 괜찮느니라......"
───────────
[행동력 6/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1/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0/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1/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3/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3/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
<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행동력 8/10]↑
<타노스P> HP300/300 [0~3]
<사에> HP210/210 [4]
[행동력 7/10]↑
<쿠루미> HP280/280 [5~8]
<시즈쿠> HP300/300 [9]"
「약해지네요」
◈디버프
※ 다이스×2의 공격
※ [공격디버프] 판정 성공시, 적의 명중과 회피 -[1단계](*공격) 저하.
※ 행동력 6소모"
쿠루미 ← 어린이날 특집 촬영!「눈 감아버려서 재촬영」 회피실패! / 피해 0 / 잔여 HP0
시즈쿠 → 어린이날 특집 촬영!에게 공격 디버프 성공!
시즈쿠 "앗 실패했어요."
쿠루미 "으읏. 눈이 아파."
타노스p "눈 계속 감고 있어. 지금 눈뜨면 더 아플지도 몰라."
[행동력 8/10]↑
<타노스P> HP300/300 [0~3]
<사에> HP210/210 [4]
[행동력 1/10]↑
<쿠루미> HP280/280 [5~8]
<시즈쿠> HP300/300 [9]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0/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1/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3/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3/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
<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 명중과 회피감소 -22[1/1]↓
───────────
[행동력 7/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2/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흑요석을 배합한 날카로운 검은 실로 적을 함정에 빠트리거나, 직접 베어가릅니다.
◈디버프
※ [디버프] 판정 성공시, 다이스*n/2(*지원)의 추가데미지.
※ 행동력 n 소모"
행동력 7 소모
아즈키, 추가 데미지 124 전개
아즈키 → 어린이날 특집 촬영!에게 디버프 성공!
(RP)
───────────
[행동력 1/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3/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2/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0/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2/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2/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
<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행동력 10/10]↑
<타노스P> HP300/300 [0~3]
<사에> HP210/210 [4]
[행동력 3/10]↑
<쿠루미> HP280/280 [5~8]
<시즈쿠> HP300/300 [9]
◈공격
sp 소모량 100
5배의 무속성 피해"
타노스P ← 어린이날 특집 촬영!「눈 감아버려서 재촬영」 회피실패! / 피해 0 / 잔여 HP0
타노스P "와 공격도 실패하고 눈도 아파!"
사에 "희한한 거 같네요."
[행동력 10/10]↑
<타노스P> HP300/300 [0~3]
<사에> HP210/210 [4]
[행동력 3/10]↑
<쿠루미> HP280/280 [5~8]
<시즈쿠> HP300/300 [9]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0/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1/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3/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3/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
<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
[행동력 2/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4/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특수제작 고강도 다이아몬드 발톱이 내장된 건틀렛으로 후려칩니다. 단분자 컷터의 내구도가 소모되지 않습니다.
◈공격
※ 다이스 x 2
※ 행동력 4 소모"
아즈키 ← 어린이날 특집 촬영!의「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회피 성공!
───────────
[행동력 3/10]↑
<아카네p> HP380/380 [1~3]
<아즈키> HP200/200 [4~5]
[행동력 1/10]↑
<란코> HP160/160 [6~7]
<미쿠> HP160/160 [8~9]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1/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3/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1/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1/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
<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
[행동력 10/10]↑
<디미트리P> HP200/200 [0~3]
<니나> HP230/230 [8]
[행동력 7/10]↑
<모모카> HP150/150 [9]
<나기> HP250/250 [4~7]
하야테'나-의 도움으로 균열은 만들었지만 그 뿐이야. 어떻게...부술 수 있는 방법이....'
생각이 뒤엉킨 하야테의 머릿속을 단번에 깔끔하게 만들어준 목소리가 있었으니.
니나"하야테언냐! 쳐 힘내는 겁니다! 지면 안되는 거예요!"
"「울프팩 러쉬 」
▽
◈공격
◈디버프
-주사위값×4의 데미지
-[공격 디버프]판정 성공시, 2턴동안 대상에게 콤마(+공격/2) 고정데미지 (출혈)
*행동력 소모:10 "
디미트리P ← 어린이날 특집 촬영!의「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회피 성공!
디미트리P ← 어린이날 특집 촬영!의「아, 플래쉬 켜져있었네.」회피 성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니나 외에도 다른 어린이들이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겨라, 팬드래건!"
"이길 수 있어!"
"포기하지마!"
어린이들의 성원을 짊어진 하야테는 방금 전의 고민에 찬 표정은 어디로, 자신만만하게 미소지은 채로 다시 대검을 치켜든다.
하야테"포기는 무슨! 이 팬드래건이 대결을 포기할리가 없잖아!"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지만, 호기롭게 외치며 다시 한번 더 다크 우사밍의 결계를 대검으로 쉴 새 없이 강타하는 팬드래건. 그러던 중 그녀는 손에 전해지는 진동이 뭔가 다른 것을 눈치챈다.
나나"언제까지 의미없는 짓을 반복할 건가요? 지치지 않는 그 에너지는 인정하지만요."
하야테"헤헤, 언제까지 그렇게 비웃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걸."
나나"뭐라고요?"
하야테"깰 수 있을 것만 같단 말이지. 당신의 이 방패말이야."
───────────
[행동력 1/10]↑
<디미트리P> HP200/200 [0~3]
<니나> HP230/230 [8]
[행동력 8/10]↑
<모모카> HP150/150 [9]
<나기> HP250/250 [4~7]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1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0/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2/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0/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0/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
<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
[행동력 10/10]↑
<코우메> HP706/770 [8~9]
<쇼코> HP300/300 [4~5]
[행동력 10/10]↑
<노노> HP290/290 [6~7]
<미레이> HP100/100 [0~3] - [집중 : 10]
타마미 "저도 돕겠습니다. 팬드래건 공!"
코우메 "미안하지만… 그렇게 두지는 않아… 사실 미안하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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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10/10]↑
<유이>&치나츠 HP270/270 [0~2]
<사나에>&미즈키 HP270/270 [3~5]
[행동력 10/10]↑
<아야메>&타마미 HP170/170 [6~7] [공격-20 2/2↓]
<하지메> HP230/230 [8~9]
타마미와 미레이 동시 공격
타마미 : 「자유검 [낭인]」 + 패널티 부담
미레이 : 「일격필살」
타마미 : 「자유검 [낭인]」
뽑는 것은 미려하게 곡선을 그리는 무사의 검.
빈틈을 보인 상대에게 일순 달려들어 난자하는 승부수.
어느 의미에서 가장 검사다운 공세이자, 동시에 가장 치명적이다.
◈공격
※ 행동력 소모 : 6
※위력 2.5배
※치명타 범위 +20.
날카롭게 연단된 미레이의 집중은 적의 빈틈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찰나라도, 절대로.
""보였어! 그리고 놓치지 않아! 「일격필살」이라굿!""
◈공격
- 집중 10 소모 / 행동력 10 소모
- 주사위 x 5의 피해. 다음 효과 중 둘을 골라 적용합니다.
=> 명중 +[2단계](* 명중) / 명중 시, (초과한 명중 판정값 / 10)만큼 치명타 범위 추가 증가
=> 치명타 범위 20 증가
=> 기본위력 20 증가
: 치명타 범위 20 증가 / 기본위력 20 증가
미레이 → 어린이날 특집 촬영! 공격성공! / 데미지 719 / 잔여 H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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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 https://youtu.be/iYZIUtDAFIw )
K "거기, 이쪽을 잊으면 안되지!"
이빌 "읏…!"
어둠이 뻗어나가는 이빌의 공격을 직접 달려들어 돌파, 파쇄해버리는 단순하면서도 위력적인 방해에 이빌의 그림자가 끊긴다.
그런 K에게 보복하려는 듯 그 그림자는 곧장 K를 향해 마수를 뻗지만, K는 그것들조차 거침없이 봉을 휘두르고 몸을 부딪혀 전부 흩어버린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긴 틈에 타마미가 자신의 검을 납도하며, 열어야할 '길'을 바라본다.
타마미 "감사합니다 K 공! 주신 이 기회, 소인 와키야마 타마미가 베어 열겠습니다!"
블랙슈가하트 "어이★ 나를 잊은 건 아니지?"
레이나 "너야말로! 감히 이 레이나님을 방해하면서 등장한 주제에 날 잊은 거 아니냐고!"
결계를 무너뜨릴 단 한 번의 발도. 그를 위해 심신을 가다듬는 타마미에게 수많은 날붙이가 비처럼 쏟아져내리지만, 타마미는 집중하기 위해 감은 눈을 뜨지 않았다.
그것은 동료를 믿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믿음에 응답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본래 빌런을 맡았던 레이나였었다.
스티커를 떼어냄과 동시에 바주카포로 변한 그 무기를 순식간에 쏘아 날붙이들 사이에 적중시키고, 그와 함께 화려하게 터지는 레이나의 포탄은 순식간에 무게가 가벼운 블랙슈가하트의 날붙이들을 전부 날려 흩어버리고, 동시에 짙은 연막까지 생성해내 블랙슈가하트의 시야를 차단해버린다.
강하지 않지만 대신 정교한 슈가하트의 염력은 그런 연막에 대응할 수 없었고, 그렇게 벌어준 시간에 마침내 타마미의 검이 발도된다.
'서걱'
'콰과과과강!!'
다크우사밍 "으읏, 방어막이!"
타마미 "지금입니다 팬드래건 공!"
팬드래건 "맡겨달라고!"
단 한 번의 발도로 소리조차 갈라버린 듯 잠시 생겨난 정적과, 그 후 폭풍처럼 들려오는 파괴음. 그 명백한 굉음은 결계가 부숴졌음을 선명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깨어져서는 벚꽃처럼 반짝이며 흩날리는 분홍빛 결계의 파편 사이로, 팬드래건이 은빛의 대검을 빛내며 달빛처럼 그 사이를 파고들어갔다.
아크 데몬 "거기까지…! 그 뒤로는 보내지 않아요!"
히카루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정의는 물러나지 않으니까!!"
그런 팬드래건을 향해 공중에서 마포를 쏘아내는 아크 데몬. 하나 그런 아크 데몬의 마포를, 히카루가 정면으로 달려들어 펀치를 꽂아내 그대로 무산시켜버린다.
아크 데몬 또한 포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노리지만, 그것을 몸으로 막아내면서도 물러나지 않는 히카루의 굳센 의지는 그 자체가 빛나는 방패가 되어 결단코 깨어지지 않았다.
히카루 "가줘, 팬드래건!"
팬드래건 "응! 그럼…"
다크우사밍 "읏, 그래도 당장 쓸 힘 정도는…!"
미쿠 "아니, 무리다냐!"
그런 히카루를 등지고 달려가는 팬드래건.
그녀의 은빛 대검이 가까워지는 때, 다크 우사밍은 다시 한 번 결계를 펼친다.
급하게 펼친 만큼 그 크기는 기껏해야 자신의 몸만을 지킬 정도. 그러나 강도에는 부족함이 없었기에 팬드래건의 일격 정도는 막을만 했으나…
어느샌가 사라져있던 미쿠가 갑작스럽게 무대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오며 검을 베어가르자, 다크우사밍이 생성해낸 결계는 순식간에 다시 조각나 사라진다.
팬드래건 "자, 받으라고! 이게 이 팬드래건의, 아니 우리들의 정의니까!"
다크우사밍 "읏…!"
그리고 그렇게 생겨난 틈을, 은빛 대검이 마치 보름달처럼 반짝이며 그대로 휘둘러 다크 우사밍을 베어내린다.
달을 가르듯이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그 일격을 맞으며, 다크우사밍은 뒤로 비틀대며 물러나더니, 곧 그대로 주저앉아버린다.
빛나는 정의의 검이, 모든 훼방을 이겨내 악을 베어갈랐다.
그것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이는 연출에, 관객들은 감탄하며, 큰 소리로 환호했다.
"와아아아아!!!"
블랙 슈가하트 "쳇,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진 것 같네★ 거기까지만 하라고★"
그리고 뒤이어 마저 팬드래건이 다크 우사밍을 제압하려던 찰나, 그 앞에 날붙이들이 우수수 쏟아지며 팬드래건의 길을 가로막는다.
곧 그와 함께 뒤로 물러났던 블랙 슈가하트가 이빌을 가볍게 안아든 채로 다가오고, 아크 데몬 또한 공중에서 내려와 착지, 다크 우사밍을 안아올렸다.
아크 데몬 "오늘은 물러나주겠지만요. 다음에도 이렇게 될 거란 희망은 갖지 않는 게 좋아요."
이빌 "응… 이번으로 너희들의 힘은… 알았으니까…"
블랙 슈가하트 "다음엔 확실하게 이겨버리겠다고★"
그리고는 전형적일 정도의 악역 대사를 날려준 후,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올라 무대에서 사라져버렸다.
명백한 도주. 명확한 정의의 승리. 그러면서도 다음을 기약하는 예고까지.
깔끔한 마무리와 함께, 마침내 갑작스레 흐름을 바꾸어 진행되었던 쇼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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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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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집 촬영!> Lv60(프로듀서 랭크 SS)
[email protected]/1500x0건
[회피60][저항60][장갑][방어50]
※즉사무효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게 해줍시다.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 행동시 다이스값+10, 콤마값이 +5됩니다. 이는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과 동시행동했을 시에도 적용됩니다.
「뭣도 모르고 들어왔더니 귀신의 집?」C@UNT.[2/3]↓
명중[70]
호기심 탓에 들어왔다가 잘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죠. 화들짝 놀란 아이돌들의 사진은 귀엽지만 촬영일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특정 아이돌은 좋아라 할 수도 있지만요.
※피격자 4턴간 경직. 단 프로필에 적힌 취미가 호러일 경우 무효
「눈 감아버려서 재촬영」C@UNT.[1/4]↓
명중[80]
노느라 한눈 파는 건 제법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인생샷을 단순히 시선때문에 놓쳤다면 그건 화날만 합니다.
※피격자의 공격이 2턴간 -20
「아, 플래쉬 켜져있었네.」C@UNT.[4/5]↓
명중[65]
대낮인데 플래쉬가 왠 말인가요. 이거야 눈부셔서 눈을 찡그린 아이돌들한테 한 소리 들어도 할 말 없겠는걸요.
※전체공격
피격됐을시 [명중]이 3턴간 -20
「어린이들 집합!」C@UNT.[5/6]↓
놀더라도 맡은 일은 제대로. 오늘의 주역이 누구인지 헷갈려서는 안되겠죠?
※6턴에 한번, 만 13세 이하의 아이돌들의 행동 외의 행동을 전부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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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효과>
[유원지]
모모카는 유원지...라고 하지만 여긴 어딜봐도 검고 하얀 생쥐캐릭터로 유명한 테마파크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이기구가 많을테니 오늘 하루 가지고는 전부 둘러볼 수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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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
카오루"응응!
코즈에"코즈에도오~, 오랜만에 모두 같이였네에~."
유키미"응.....정말...즐거웠어..."
아리스"갑자기 생긴 피크닉이지만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네요."
모모카"아리스양도 솔직하질 못하시군요. 시종일관 흥미진진해하셨으면서."
아리스"그, 그런 적 없어요!"
수평선 너머로 해가 모습을 감추면서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마주한 오늘의 주인공들은 즐거웠던 오늘 하루를 미련없이 보내주기 위해 밝게 미소지으며 오늘의 감상을 말하고 있었다.
신"음음, 공연 스위티 성공이였네☆"
나기"슈가하트 본인은 딥다크였는데 스위티라고 우기시는건가요."
신"나기쨩은 조금있다 하트와 개인면담 하자☆"
미유"세이드를 활용한 특촬쇼라니, 새로운 경험을 했네요."
사나에"미유쨩 엄청 진지하던데 단순히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할 정도야? 사실 즐겼던 건 아니고?"
디미트리P"몰래 연습해선 애드리브를 남발한 너가 할 말이냐. 것보다 하야테를 데려가서 한다는 합동 무대가 이거였냐, 히데루?"
히데루P"후후, 그 말대로요.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도 질려갈 타이밍을 노린 무대였습니다."
미레이"즐겁기야 즐거웠지만, 엄청 갑작스러웠다곳! 코우메가 무대에서 등장하는 거 보고 얼마나 놀랐는데!"
히데루P"그래도 저렇게 애들 웃는 걸 보니 보람은 있지 않나요?"
히데루P의 가벼운 손짓이 가리키는 곳에는 해는 졌지만, 마치 대낮처럼 밝은 아이들의 미소가 땅위에 떠올라 있었다.
그의 말에 청소년과 성인 아이돌은 물론 프로듀서들도 온화하게 웃으며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는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가...
아카네P"그래서 당신, 오늘 일로 수익을 얼마나 챙긴거야? 당신 성격에 밑지는 장사는 안했을텐데."
히데루P"...그건 노 코멘트하지."
그렇게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기념일이 끝나며 어른들의 행복도 챙겼다는 해피엔딩.
※ 레벨UP 리스트
히데루 (@cosmo****)레벨업! Lv45 → Lv46
아르티옴 (@glor*****)레벨업! Lv41 → Lv42
노노람쥐 (@wndr***)레벨업! Lv45 → Lv46
크시코스(@john****)레벨업! Lv36 → Lv37
K마구 (@ajtwlsr*****)레벨업! Lv36 → Lv37
[일상]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v7bExu2ImozNQyL1PmcSOJwjZO5Eg-hDHeouI_xmHqc/edit#gid=451773346&range=A1
※ 각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의 일정표입니다. 해당 내용을 참고하여 (혹은 참고하지 않아도) 답덧글로 RP시 다음 스폰의 시작 행동력에 +1 보너스를 받습니다.
(스폰 참전 후에 작성하여도 유효)
<설명>
일과 : 아이돌 및 프로듀서의 주요 일과중 하나.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꼭 해당 일과를 중심으로 RP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늘의 만남 : 아이돌 및 프로듀서가 당일 만나게 되는 사람.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시하여도 좋고, 아니면 함께 일과를 진행하는 것으로 RP하여도 좋습니다.
(에인헤랴르/요르문간드/보통은 만나기 힘든 다른 세계의 인물/ 또한 무시하여도 좋습니다.)
오늘의 기분 : 당일 오프인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 일반적인 취미활동입니다.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시하여도 좋습니다.
일과중 원하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디미트리P"사용 권총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신품상태의 글록 19, 부착물은 허용하지 않아야 공평하겠지."
아이코"예, 사용탄은 9mm 파라벨럼 124그레인 어떤가요?"
디미트리P"제일 평범하군. 찬성이다."
제1부서의 디미트리P와 에인헤랴르의 타카모리 아이코는 서로 마주선 채로 사이에 있는 테이블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선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글록 19 권총이 한낱 쇳덩어리로 분해된 채로 있었다가 눈을 깜짝할 때마다 권총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었다.
전세계가 안정기에 들어서고 전원이 세이드를 소유했기에 개인화기에 더 이상 능숙해질 필요가 없는 에인헤랴르였지만 왜 가끔 겪어봤잖는가. 왜 하는지도 모르지만 위에서 시켜서 하는 그런 활동. 전투기술 점검이란 명목으로 각 에인헤랴르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기와 실내전, 명중률에 대한 숙련도를 체크하기 위해 1대 1 가상대련이 실시되었다.
디미트리P"그래서, 또 나냐?"
히데루P"네, 예상은 하셨을 거 아닌가요?"
그 에인헤랴르의 가상 적군을 맡은건, 놀랄 필요도 없이, 바로 디미트리P였다.
히데루P"세이드까지 활용한 대련이였다면 다른 프로듀서들을 참여시키는 게 더 나았을테지만, 온전히 개인화기만 쓰는 환경에서는 당신보다 적임자는 없으니까요."
디미트리P"애초에 이걸 왜하는지도 모르겠구만. 이젠 에인헤랴르가 화기를 다룰 일도 없잖냐. 아리스 같은 애들한테는 더더욱 필요도 없고 시켜서는 안될 짓을."
혀를 묵직하게 한번 차며 불평한 디미트리P도 알고 있다. 히데루P에게 이런 말을 해보았자 바뀌는 거 없이 훈련이 진행될 것임을.
디미트리P"...하는 수 없지. 하겠어."
히데루P"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디미트리P"하지만 난 할거면 봐주지 않고 빡세게 갈거니까, 각오하라고 전해라."
여전히 아이돌에게 전쟁연습을 시키는 건 탐탁치 않다. 하지만 아리스와의 대화 후 디미트리P는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어른들의 이기심을 나 혼자 멈출 수 없다면 최소한 아이돌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법이 아닌 죽임 당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자고.
그렇게 오늘, 그는 아이코를 제외한 전원과 킬 하우스에서 1대 1 실내전을 가정한 채 연속으로 에인헤랴르와 맞붙었다.
물론 공평하게 상대가 기관단총을 들었다면 자신도 기관단총을, 돌격소총으로 무장했다면 돌격소총으로. 이렇게 조건을 되도록 동등하게 만들어 실내전을 실시한다.
4연속의 실내전, 연전이지만 디미트리P에게 세이드를 봉인한 채 개인화기를 들은 에인헤랴르를 전부 이기는 건 제법 힘들었지만 가능한 일이였다.
가장 처음 상대한 아리스는 몸집이 작아 제법 재빠르고 방에 들어설 때는 구석부터 체크하고 열린 문부터 살펴보는 등, 어린애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각종 전술의 이해도가 높음이 드러났지만 움직임이 예측하기 쉬운 편이라 아리스가 벽 뒤에 엄폐하다 자리를 옮기는 틈을 타 디미트리P는 킬하우스의 벽에 가로 일직선으로 들고 있던 P90 기관단총의 불을 뿜는 총구를 움직여 벽을 궤뚫은 총탄으로 그녀를 맞춰 제압했다.
디미트리P"실내에서 몸을 숙이고 움직이는 건 탁월한 선택이였다. 총 맞을 범위가 줄어드니까. 하지만 이렇게 벽이 잘 뚫리는 곳도 있으니 다음부터 되도록 엄폐물을 끼면서 이동할 수 있게 루트를 미리 짜봐라. 똑똑하니까 그런 거 잘하잖아."
아리스"우우, 알겠어요..."
후미카는 주의력이 깊어 혼자서는 힘들터인 룸 클리어링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기습 같은 예상 외의 상황도 잘 예측해 대처력이 뛰어났지만 체력과 순발력이 뒤떨어져 그녀와 똑같은 M110 SASS 지정사수소총을 든 디미트리P는 엄폐한 후미카에게 제압사격을 퍼붓다 어느 순간 재빨리, 하지만 소리없이 우회해서 후미카의 등 뒤에서 자리를 잡고 그녀의 뇌간부분을 자비없이 쏴버리는 방법을 택했다.
디미트리P"이런 실내전에서는 너처럼 침착하고 꼼꼼한 쪽이 유리한 편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는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어. 반응하는 게 어렵다면 상상해라. 지금 너가 서있는 곳에서 어떤 상황이 닥칠지를 상상하면 대처도 빨라지겠지."
후미카"네. 명심하겠습니다..."
청초하고 미려한 겉모습과 다르게도 산탄총, 그것도 반자동인 베넬리의 M1014 산탄총을 선택한 미나미는 걸어다니는 전술교본과도 같았다. 아리스 이상으로 솔로 룸 클리어링의 정석을 꿰고 있는 것 뿐 아니라 어디가 유리한 위치인지 제대로 알고 디미트리P를 압박하는 게 모범생다운 그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지만, 너무도 모범생인게 패인이였다. 총구를 전방으로 한 채 M1014 산탄총의 관형탄창에 산탄 쉘을 한 발씩 넣는 전술 재장전은 확실히 현명한 판단이였다. 하지만 미나미와 다르게 쓸만한 것이라면 모두 받아들여 사용하는 디미트리P는 사격 경기용 산탄 쉘 홀더를 허리에 찬 채, 산탄총 탄 삽입구를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개머리판을 어깨 위에 올린 뒤 재빠르게 한손에 쥔 4발의 쉘을 장전하는 사격 경기용 장전법을 사용해 미나미가 1발을 장전할 사이 그 4배를 장전했다.
눈깜짝할 사이 7발을 전부 다 장전한 디미트리P는 미나미가 방문 앞에 대기하는 불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권총 탄창을 플레이트 캐리어의 파우치에서 뽑아들어 문밖으로 내던졌다. 바닥 위에 부딪히는 금속소리가 세열수류탄이 데구르르 굴러오는 소리와 비슷했기에 문간에 서서 재장전 중이던 미나미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웅크리려다가 바닥에 나뒹구는게 사실 권총탄창임을 확인하고 아차한다. 그사이 디미트리P는 지향사격을 취한 채, 미나미 시점으로 자기 눈과 산탄총의 총구만이 보이게, 자기 시점으로는 어딜쏴도 미나미를 맞출 수 있게끔 문간 맞은편에 위치를 잡은 상태였다.
미나미"미나미, 져버렸네요...미끼를 던져놓다니, 비겁하지 않나욧?!"
디미트리P"아니, 전쟁에 비겁이고 자시고가 도대체 어딨는데. 이기면 끝이지. 이제 내 사후강평인데, 네 전투스타일은 정말 모범생 그 자체였다. 각종 상황에 맞는 전술을 교과서적으로 잘 적용시키더군. 하지만 전장에서는 교리를 그대로 따르는 게 아닌 상황에 맞게 스스로 필요한 걸 골라 수정하는 유연성이 필수다. 방금 전의 굼벵이 같은 재장전이나 수류탄인 척한 미끼를 확인도 안하고 몸을 웅크리려 들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가끔은 틀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봐라."
미나미"...."(뿌우)
디미트리P"난 볼을 부풀리는 게 아니라 대답을 원한다만."
미나미"알겠습니다...."
함교에서 보여준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 대신 흐트러지지 않는 눈빛만 봐도 제대로 각오가 됐음이 알 수 있는 유미는 사막색 도장이 된 FN 헤르스탈의 SCAR-H 전투소총을 선택했다. 그녀를 얕본 적도 없었지만, 디미트리P는 그녀의 전투력이 자기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우여곡절 끝에 인정했다.
대련이 시작되고 1층을 수색한 디미트리P는 1층에는 쥐새끼 하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를 올라가기 전, 진입구쪽에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눈을 벽 옆으로 빼 계단을 살폈다.
2층으로 차츰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계단 층계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꺾이는 부분에 세워진 난간 뒤의 엎어진 탁자, 그게 디미트리P를 조금 불안하게 만들었다. 유미는 탁자 뒤에 숨어서 디미트리P를 기다리고 있을지, 아니면 탁자는 미끼고 자기가 계단을 오를 사이 등 뒤를 노리기 위해 계단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였다.
머리 뒤에서 총을 맞으면 확실하게 즉사이나 탁자가 놓인 정면은 뒤를 체크하면서도 어느정도 피할 수 있기에 디미트리P는 계단 위, 자기 등 뒤 방향에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며 층계참을 올랐다. 그의 시선과 총구가 향한 곳에는 대기는 고사하고 서있을 공간조차 보이질 않았다.
그럼 정면에서 공격할 생각인가? 하고 디미트리P가 시선과 총구를 다시 탁자쪽으로 향하며 층계참을 하나 더 올랐을때,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가 고요한 가운데 울려퍼졌다.
속으로 나즈막이 욕을 뱉으며 상대의 조준을 어렵게 할 요량으로 오른쪽 벽에 몸을 붙힌 디미트리P의 가슴팍으로 총탄이 날아들었다. 유미는 신체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탁자를 엄폐물 삼아, 옆으로 누운 채 탁자밖으로 전투소총과 눈만을 드러냈다. 탄환이 몸에 직격했지만 디미트리P는 주춤거리는 기색조차 보이질 않고 곧바로 응사했다. 유미가 엄폐해있던 탁자에 구멍이 뚫려대고 심지어는 쪼개졌을 때, 유미는 몸을 일으키더니 디미트리P가 있는 방향으로 제압사격을 퍼부으며 2층 어디론가로 뛰어갔다. 디미트리P는 총구에서 연기가 나는 SCAR-H 전투소총의 탄창을 재빠르게 교환하고 조용히할 필요도 없어진 지금, 발소리를 숨기지 않고 계단을 빠르게 올라갔다. 계단을 다 올라오니 2층의 방은 총 4개, 그의 정면 저멀리 서있는 안방은 문 자체가 없었다. 오른쪽 벽에는 화장실이 있었는데 그것도 문이 열려있었으며 그것과 마주본 방 두개의 문은 닫혀있었다. 디미트리P는 발소리를 죽인 채로 화장실 벽 뒤에 엄폐했다. 그의 가슴팍을 보호해주는 세라믹 재질 방탄 플레이트 덕에 부상은 없었지만 플레이트가 완전히 바스라지고 말았다. 등부분에 삽입한 온전한 방탄 플레이트를 빼서 가슴팍 부분에 넣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다가 유미에게 기습을 당할 가능성이 크기에 디미트리P는 곧장 바로 근처의 화장실로 향했다.
한편, 안방에 대기하고 있던 유미의 계획은 이러했다. 실내에서 방을 확인할 때 우선 순위는 적, 정체불명, 열린 문, 닫힌 문 순서이다.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 벽 뒤에 엄폐한 디미트리P는 필시 문이 열려있고 가장 가까운 화장실부터 탐색할 것이며 그틈을 타 공격하는 것이 그녀의 전략이였다.
물론 디미트리P가 안방부터 확인하러 온다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계획이지만 그가 화장실에 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불확정요소를 그냥 무시할 정도로 무모한 사람이 아님은 유미도 알고 있었다.
발소리는 안들리지만 이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면 디미트리P의 눈은 화장실을 체크하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문간으로 몸을 기울이려하는 유미의 눈앞에, 섬광탄 두개가 유유자적히 굴러들어왔다.
유미"읏!"
고막을 뒤흔드는 폭발음과 눈앞에 손전등을 가져다댄 것 같은 섬광이 정확히는 두번, 하지만 사실상 한번 터져나왔다. 눈앞은 섬광탄이 굴러들어왔던 그때만을 정지화면처럼 띄우고 귀는 이명 소리로 가득한 가운데 그녀의 미간에 단 한발의 7.62mm NATO탄이 날아들었다.
디미트리P"이거 인정할 수 밖에 없군. 지금까지 상대한 에인헤랴르 중에선 개인화기 다루는 솜씨가 가장 좋아."
유미"그런가? 칭찬 고마워."
디미트리P"실내에서 계단의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린데다 CQB 상황하에서 타겟 식별의 우선순위를 역이용하다니, 조준이 더 정확했다면 골로 가는 건 내가 될 뻔 했어."
유미"2층에서 짠 계획에는 제법 자신이 있었는데...역시 내가 안방에 있는 걸 알고 화장실을 지나쳐 온거야?"
디미트리P"그럴리가. 결과적으로 넌 안방에 있었지만 대련 도중엔 화장실에 있을지도 모를 마당이였으니 안방에 섬광탄을 던져넣고 너가 무력화 됐을 사이 화장실 내부를 체크한거다. 전장에서 상상력은 중요한 카드지만, 신중하지 못한 섣부른 확신은 독이니 말이지."
유미"이런 곳에서 경험의 차이가 드러난거네."
디미트리P"그걸 감안해도 훌륭했다. 다시 봤어."
유미"다시 봤다니...평소에 날 어떻게 봤길래?"
디미트리P"...걸핏하면 최대출력 함포를 때려갈겨 석기시대를 만들려는 커티스 르메이의 환생."
유미"너무 심하게 생각하잖아!"
이렇게 유미와의 대련도 끝내고 숨도 돌릴 겸 가상현실 훈련장을 빙 둘러보니, 함선에서부터 에인헤랴르들과 동행한 수병들 뿐 아니라 다음 순번으로서 가상현실 대련장을 사용할 예정인 346 특수임무기동대까지 몰려와서 디미트리P와 에인헤랴르들이 있는 대련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디미트리P"모르는 사이 판이 커졌군."
그렇게 마지막 대련 상대인 타카모리 아이코와 맞붙기 전, 준비를 하던 둘의 등뒤에서 열띈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난 갑판장님이 이긴다에 5천엔 건다. 이건 뭐 안봐도 비디오인 싸움이잖아?"
"그럼, 그럼! 갑판장님한테 져본 우리니까 확실히 알 수 있지!"
거친 뱃사람답게 우락부락하지만, 하얀 정복을 말끔히 갖춰입은 에인헤랴르의 선원들이 자기들끼리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난 네흘류도프 쪽에 한 표. 저 새끼가 진다는 게 상상이 안 가는군."
"동감이다. 저 놈은 지 팔을 뜯어먹는 한이 있더라도 이길테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비밀스럽게 검은 발라클라바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멀티캠 군복을 입은 346 특임대는 무심하게 한 마디씩을 던질 뿐이였다.
"야, 너희들이 뭘 몰라서 그러는가 본데. 갑판장님 그렇게 얕봐도 될 사람 아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몇십초만에 나가떨어졌다니까?"
"그 말 그대로 돌려줘야겠군. 저 새끼가 성격은 더럽긴 한데, 성격 더러운 걸 눈 감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은 있으니까."
"허참, 말귀 못 알아듣네. 그쪽 사람이였던 저 인간이 얼마나 쎄건 간에 갑판장님한테 못당한데도? 너희들도 직접 업어쳐지면 뼈도 못추릴걸?"
"머리에 연필 꽂혀본 적 없으면 입 좀 다무시지. 네들은 저 놈이 연필 한 자루로 우리 특임대원들 세 놈을 조진 걸 못 봤으니 그래."
뭔가 시간이 지날수록 에인헤랴르와 특임대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그들을 이끌고 온 에인헤랴르의 서아라와 특임대의 무라카미 토우카는 자기 부하들을 한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다가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고 인사했다.
토우카"아, 아라씨. 오랜만이네요."
아라"토우카씨, 정말 2개월만이네요. 잘 지내셨나요?"
그리고 부하들에게 다시 눈길을 돌리니 말싸움은 분초가 멀다하고 저렴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고베 소고기로 저녁식사 걸어보던가? 왜? 쫄리냐, 땅개들?"
"참새새끼들이 건방지게 짹짹거리기는. 나중에 물려달라고 울며불며 하지나 마라."
토우카"가끔 생각하는데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밑바닥 수준으로 유치해지는 것 같아요."
아라"누가 아니래요. 나이 먹을대로 먹은 인간들이 이 난리를 피우기는..."
그리고 아라와 토우카는 시선을 아이코와 디미트리P쪽으로 옮겼다.
아라"토우카씨는 누가 이기리라 보세요?"
토우카"제 본심으론 제발, 부디 아이코쨩이 저 인간을 깔아뭉갰으면 하네요. 그래도 객관적으로 보자면..."
아라"객관적으로는?"
토우카"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무승부일 가능성이 커요."
아라"의외네요. 토우카씨는 아이코쨩과 같은 패스파인더였잖아요? 저는 디미트리씨보단 아이코쨩이 싸우는 걸 더 많이 봐서 아이코쨩이 이길 것 같은데..."
토우카"맞아요. 아이코쨩과 패스파인더로서 같이 싸워서 그녀의 실력을 잘 알죠. 하지만 동시에 전 346 특임대잖아요?"
토우카는 디미트리P를 향한 경멸감에 혀를 차면서도 인정할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토우카"346 특임대로서 저 인간과도 같이 싸웠기 때문에 알아요. 둘은 전투에 있어서 비슷한 수준으로 숙련되어 있어요."
디미트리P는 슬라이드 스톱을 아래로 내려서, 아이코는 뒤로 후퇴해있던 슬라이드를 당겨서 글록 19 권총의 약실에 탄을 장전했다. 예비탄창을 방탄 플레이트 캐리어의 복부 방향 몰리에 결속시킨 파우치에 꽂은 둘은 각자 글록 19의 슬라이드를 살짝 당겨 약실을 확인하고는 오른 허벅지와 허리 옆춤에 매단 홀스터에 장전된 권총을 꽂았다.
디미트리P"공정성을 위해 내부 구조는 임의로 변형되는 건 알겠고, 승패확정조건은 사망 혹은 전투불능에 준한 상태에 빠져들었을때다."
아이코"이해했어요. 시작하시죠."
구조가 변형된 훈련장에는 양쪽 맞은 편에 위치한 출입구 두 곳이 있는데 디미트리P와 아이코는 각자 한 곳씩 맡아서 서있다가 대련시작을 알리는 부저음이 울리자 각자의 홀스터에서 번개같이 권총을 꺼내들곤, 안으로 향했다.
디미트리P'그럼, 어떻게 나올거냐? 타카모리.'
에인헤랴르들의 훈련 수준을 꿰고 있는 디미트리P는 그 누구도 깔보거나 얕보지 않았다. 단순히 아직 그들은 총기만을 쓴 전투에서는 숙련될 필요가 없었기에, 아직 능숙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아직 스스로의 사람 보는 눈을 신뢰하고 있다면, 타카모리 아이코는 분명 에인헤랴르 중에서는 화기사용에 익숙하다는 이질적인 편에 속해있었다.
세이드를 사용했다지만 붉은 라인의 특수부대원들을 권총만 써서, 혈혈단신으로 전부 제압시킨 것도 모자라 총탄 한발도 허투루 쓰지 않았음은 아마 상황 종료 후 정리를 위해 투입된 특임대원들과 그것을 직접 본 디미트리P만이 알 것이였다.
그렇기에 디미트리P는 오늘 실시한 대련 중 가장 몸을 긴장시키고 있었다.
디미트리P'다른 녀석들도 발소리는 제법 잘 죽였는데, 이 녀석 거는 거의 안들리는군.'
세이드를 사용하지만 기척을 죽이는 솜씨는 테러범을 수없이 조져보고 지금도 여전히 강력범죄자를 때려잡는데 일가견이 튼 특임대와 거의 비슷하거나 우위일 수준이였다.
좁은 실내에서 몸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심축 유지 자세를 취한 디미트리P는 발소리 없이 좌측 벽에 붙어 가까이에 있는 문간을 향해 앞으로 걸어갔다.
디미트리P'나는 정문, 타카모리는 지하층으로 갔으니 슬슬 올라왔을텐...'
https://youtu.be/0jEq8-YtFw8
(Payday 2 ost-death row)
난데없이 목덜미를 따끔하게 찔러오는 감각이 든다. 흔히 등골이 쎄하다고 일컬어지는 느낌을 받은 디미트리P는 그 감각이 뇌를 거치기도 전에 바로 반응해서 허리를 숙였다. 뒤통수로 고속으로 회전하는 총탄이 지나가는 감각이 느껴졌다.
디미트리P'벌써 올라와서 자리 잡고 있었구만...!'
본능이 제대로 일한 덕에 즉사를 피한 디미트리P. 허리를 펴지않고 몸을 옆으로 한 채 바닥 위로 뉘인 디미트리P는 자기 지척까지 온 문간 너머로 권총을 잡은 손을 내밀고 안에 있던 아이코를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뚫리기 쉬운 나무 벽을 향해 탄환을 쏘던 아이코는 누워서 문간에 몸을 최소한만 드러낸 디미트리P의 총탄을 피해 다른 문으로 달려나가 방을 빠져나갔다.
일어서서 방을 뛰어가 지나친 디미트리P는 계단 층계참으로 향하는 아이코를 겨눴지만 아이코가 조준이 조금 더 빨랐다.
계단으로 다음 층을 향해 올라가던 아이코는 중간에 뒤돌아 디미트리P의 어깨에 총탄을 한 발 박아넣는데 성공한다. 총상으로 디미트리P의 조준은 흐트러지고 그의 탄환은 아이코에게서 멀찍한 곳에 명중했다.
디미트리P"쳇, 예상대로군."
디미트리P는 벽뒤로 엄폐한 채 중얼거렸다.
크라프첸코를 제외하고 아이코에게 제압당했던 붉은 라인 특수부대원 전원은 총탄을 맞았지만 그 명중부위는 무릎이나 팔꿈치등 전부 급소가 아니면서 확실하게 전투불능으로 빠뜨릴 수 있는 곳이였다.
그런 말단부위뿐 아니라 복부 같이 총탄을 명중시키면 상대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곳에도 탄환은 박혀있었지만, 그게 디미트리P가 당시 뒤통수가 띵했던 이유였다.
어딜봐도 그녀가 발사한 걸로 보이는 9mm 총탄은 탄환이 명중하면 즉사할 수 있는 사람의 중요 장기를 피해서 복부와 가슴팍에 명중해 있거나, 심지어는 목의 경동맥과 허벅지의 하대동맥을 피해 관통해서 정말 적의 명줄을 붙혀놓은 상태로 제압시켜놓고 있었다.
디미트리P'특임대는 물론 레인저에서도 그렇게 정확히 총을 쏘는 놈은 한번도 못봤어. 세이드와 더불은 타카모리의 무기는 분명 저 소름끼칠 정도의 명중률이다.'
어깨에 파고든 총탄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그는 욱신거리는 팔에 힘을 줘서 탄창이 교체된 글록 19권총을 들어올렸다.
디미트리P'머리를 노리려고 했지만 빗나가서 어깨에 맞은 게 아니다. 그녀석은 처음부터 내 어깨를 노린거야. 전투불능으로 만들려는 건지, 약하게 만들어서 확실하게 사냥하려는 건지 간에.'
그녀의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즉사는 면했다. 아직까지 사지를 움직일 수 있다, 반격을 할 수 있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실감되자 마녀의 잿빛 눈동자가 불타오른다.
디미트리P"그럼, 이젠 내 차례군."
2층에 올라온 아이코는 이번에도 근처 방으로 들어가 문간에 엄폐한 뒤 계단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디미트리P가 쉽지 않은 상대라는 사실은 틀림없으나, 본질적으로 아주 간단하게 상처를 입는 인간. 만전의 상태로 정면에서 마주친다면 승산은 희박한 상대이기에 아이코는 그를 상처입혀 쇠약하게 만든 뒤 확실히 승리를 거머쥘 계획이였다.
고지대에 있어 시야가 확보된 아이코와 달리 디미트리P는 계단을 올라오느라 시야가 층계에 가려 제한된다. 게다가 아이코가 맞춘 그의 오른쪽 어깨는 분명 사격 정확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릴터. 준비는 다 마쳐놓았고, 남은 건 약해진 늑대의 숨통을 끊는 일뿐이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다. 부상을 처치하고 지금쯤 계단을 올랐어야할 정도로 시간이 지났는데 디미트리P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이코'집 안에서 2층으로 올라올 수 있는 길은 이 계단 밖에 없는 건 디미트리 프로듀서도 알고 있을텐데...섬광탄이나 수류탄이라도 쓰려는건가?'
그녀 생각대로 실내전용 대련장 내부에서 2층으로 올라올 수 있는 통로는 아이코의 총구가 지금도 먼지 조금이라도 쓸어버릴 듯 샅샅이 훑고 있는 계단뿐이였다.
아이코'...집 안에서?'
난데없이 총구를 계단쪽에서 창문을 향해 급하게 겨눈 아이코의 발끝을 어디선가 굴러온 섬광탄이 톡 쳤다.
부상을 입은 직후, 아이코가 계단을 주시할 거라는 건 안봐도 비디오라고 생각한 디미트리P는 조용히 문을 열고 대련장 밖으로 나온 뒤 외벽의 사다리를 통해 옥상까지 올라왔다. 외벽에 바짝 붙게끔 로프를 천천히, 소리없이 내린 디미트리P는 로프를 입고있는 하네스에 연결하고 외벽에 달라붙으며 레펠을 시도했다. 천천히 창문이 있는 곳까지 내려온 그는 창문틀 너머로 눈을 흘겨 아이코가 방 안에 있는 것을 직접 맨눈으로 확인해 방 안에 섬광탄을 까넣고는 유리가 없는 창문에서 빛과 요란한 소리가 새어나오자 대련장 외벽에 드리워진 로프를 잡은 채로 자세를 바꿔 벽을 향하고 있던 시선이 땅을 향하게 하는 역레펠 자세를 취했다. 로프에 매달린 채 창문 윗틈으로 몸을 최소한만 드러낸 디미트리P는 섬광과 이명 때문에 비틀대는 아이코의 몸통을 향해 9mm 권총탄 두 발을 명중시켰다.
아이코"윽!"
섬광탄 때문에 눈앞이 하얀데도 아이코는 총탄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본능적으로 총구를 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두 발의 탄환이 디미트리P의 상반신을 가리고 있는 방탄플레이트에 명중했는데, 순전히 운이 아닌 시력을 잃었어도 맞출 수 있다는 실력을 증명하는 것 같아 디미트리P의 등골이 순간 서늘해졌다.
디미트리P'명중률 하난 나도 무서울 정도군.'
역레펠 자세 그대로 밟고 있던 훈련장 벽을 힘껏 딛어 뛴 디미트리P는 허공에서 재빨리 자세를 바꿔서 다리부터 창문에 들어가게 만들었고, 진입하는 기세 그대로 창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서있던 아이코의 복장을 발로 떠밀어 뒤로 넘어뜨린다.
눈부신 빛에 마비된 시야를 회복하던 아이코는 바닥에 쓰러진 충격으로 눈에 빛이 돌아온 듯 곧바로 들고 있던 권총의 반동을 제어하기 위해 두 팔을 길게 뻗은 뒤 디미트리P의 몸통을 향해 누운 채로 두 발을 발사했다.
부서진 플레이트 캐리어에 추가로 탄환이 두 개 더 박히면 고통에 익숙한 사람들도 움찔거리기 마련이지만, 디미트리P는 중심축 유지 자세로 권총을 파지한 채 탄환이 몸통에 박혀가는 도중에도 거꾸로 아이코를 향해 응사했다.
아이코의 상반신을 보호해주던 방탄 플레이트는 진작에 파괴되어 방호력을 상실해버렸지만 그녀는 이를 악문 채로 바닥에 손을 짚어 단숨에 일어선 뒤 디미트리P가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그가 든 글록 19의 슬라이드를 잡아채 총구를 비틀어 탄환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슬라이드 또한 후퇴하지 않았기에 그의 권총 약실에는 차탄은 장전되지 않은 채 텅 빈 탄피만이 들어있을 뿐이다. 아주 작은 빈틈을 쥐어잡아 찬스로 만들기 위해, 아이코는 총구화염에 가까이 닿아 화상을 입은 손을 다른 손에 들고 있던 글록 19 권총으로 가까이 해 양손으로 파지한 뒤 순식간에 6발을 자동권총 같이 순식간에 디미트리P의 몸에 연사했다.
상체에 한번에 파고든 9mm 파라벨럼탄 6발은 그 충격만으로 단번에 쇼크가 밀려와 즉사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 일반인이건 특수부대원이건 그렇게 됐어야만 했는데.
맨몸으로 6발을 모조리 맞은 디미트리P가 뒤로 넘어지거나 최소한 주춤거릴거라 예상한 아이코는 그의 우악스러운 손이 자기 오른팔을 쥐어짤 듯 잡은 것에 흠칫 놀라했다.
아이코'끈질길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대의 특기이자 무기를 파악한 건 디미트리P뿐이 아니였다. 에인헤랴르 갑판장으로서 346 일행의 싸움을 지켜봐온 아이코는 모든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의 훗날 같이 작전을 벌일 것에 대비하여 전투 스타일을 파악해놓았는데, 그녀는 디미트리P의 무기를 정신력으로 꼽았다.
이 실내전에서, 개인화기만 사용했다지만, 에인헤랴르 전원을 이기고 그에 맞는 조언을 해주는데 한몫한 수많은 경험도 분명 그의 무기다. 하지만 적이 코 앞에 있는 한 생명이 위급한 치명상에도 절대 쓰러지지 않고 다시 전장으로 향하는 꺾이지 않는 정신력이 그가 가진 진면목이라고 생각한 아이코였다.
그리고 그 무기는 아이코의 우려대로, 승리까지 한 발자국 남은 시점에 그녀에게 날아들어 방심한 심장을 궤뚫었다.
방아쇠를 당겨 총이 발사가 안될 시에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은 흔히 탭랙뱅(tap, rack, bang)이라고 불리운다.
우선 탄창을 위로 쳐올리고(tap), 노리쇠를 당겨 탄피를 제거한 뒤(rack) 방아쇠를 당겨서 격발(bang)하는 것인데.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아이코에게 가장 먼저 박치기를 날린 디미트리P는 그녀의 쇄골을 권총 탄창 부분으로 내리쳐 탭(tap)을 완료하고 그가 입은 플레이트 캐리어 복부쪽에 단 권총 탄창파우치에 글록 권총의 탄피 배출구 부분을 걸어 밑으로 당겨 슬라이드를 후퇴시킨 뒤(rack) 붙잡은 아이코의 팔 밑 겨드랑이, 방탄복이 가려주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권총의 총구를 욱여넣고 방아쇠를 재빠르게 여섯번 당겼다.(bang)
서로 나란히 치명상을 입은 아이코와 디미트리P는 서로를 떨쳐내고 지근거리에서 서로의 머리를 향해 자신의 권총을 겨눈다. 그러다 곧 자기가 쥔 권총의 슬라이드가 후퇴했음을 눈치채고 매끄럽고 재빠르게 탄창을 교환한 뒤 동시에 슬라이드 스톱을 내려 약실에 탄환을 장전한 둘은 또 동시에 서로의 머리를 겨눴다.
디미트리P"결과는 결정난 것 같군. 무승부다."
아이코"예, 이건 비겼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
지켜보는 사람들이 답답해질 정도로 간단히 대결의 승패를 내려버린 둘은 권총의 총구를 땅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상현실의 시스템이 무승부 판정을 내리자 특임대와 에인헤랴르의 해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놀라하는 반응을 내비치는데.
"그 갑판장님이 무승부를 인정하셨다고? 말도 안돼!"
"무승부는 예상도 못했는데 말이지..."
그들의 우두머리 격 되는 아라는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아이코와 디미트리P가 있는 곳을 보다 고개를 빙글 돌려 토우카 쪽을 봤다.
아라"진짜 토우카씨 예상대로 됐네요! 대단해요!"
토우카"전 제 예상이 틀리길 바랬지만요..."
토우카는 심통이 잔뜩 난 표정으로 디미트리P를 못마땅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코"총이라면 에인헤랴르의 모두에게도 이때까지 져본 적 없었는데, 역시 대단하시네요."
디미트리P"그런 말해야 할 사람, 반대 아니냐? 나로선 16살짜리가 날 이겨먹기 직전까지 간게 신기한데."
가상현실로 구현된 상처가 사라지자 아이코는 가벼운 미소로, 디미트리P는 쓴웃음을 지으며 서로에게 말했다.
아이코"어쩔 수가 없어요. 제 세이드는 전투에 적합하지 않아서 이렇게 무기를 다뤄서 보완하는 수 밖에."
디미트리P"난 아직 성인도 안된 애들이 무기를 드는 게 여전히 익숙하지 않아."
아이코"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건 제가 선택한거니까요."
디미트리P"선택...나도 그랬지."
스스로 정해서 레인저에 입대했고 윗선이 조작을 했을지언정, 스스로를 희생해 조국의 적을 배제했다. 하지만 지금의 디미트리P는 절친한 친구의 말 덕에 조금 시선을 다르게 둘 수 있었다.
디미트리P"가와사키에서의 인질극에서 너가 싸운 걸 본 볼로댜가 말하더군. 사람들의 희생없이 존재 못하는 이념이나 국가따위, 엿이나 쳐잡수라고 말야."
아이코"후후, 그분답게 시원한 말이네요. 그래도 현실을 보지 못하신 것 같아요."
디미트리P"그렇게 들릴지도 모르지. 그래도 그 녀석은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건 위험하다고 말해줬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때는 분명히 온다. 하지만 누군가가 희생해주리라 생각하는 태도와 스스로가 희생되서 당연하다는 태도는 성격이 정반대지만 양쪽이 독이나 다름없다.
디미트리P"너가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건 너 스스로가 선택한 거지만 그것은 당연한 게 아니다. 너는 살아도 되고, 가끔은 도망쳐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도록 해라."
아이코"그거, 항상 죽기 직전까지 무리하는 디미트리 프로듀서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디미트리P"....그런가?"
아이코"그렇다니까요."
가볍게 핀잔을 준 아이코는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곤 말했다.
아이코"그렇지만 조언은 감사해요. 명심할게요."
디미트리P"다행이군."
대결을 끝낸 두 부기맨(boogeyman)은 천천히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모모카"노블레스 오블리주."
여느때와 다름 없이 해의 따스한 은혜가 내리비치는 평일의 오후였다. 다른 아이돌들이 각자의 용건으로 모두 나가서 사무실에는 여전히 템포가 느리지만 머뭇거림 없이 업무를 보는 디미트리P와 점심을 먹고 로즈힙티로 우아한 티타임을 즐기던 모모카 둘뿐만이 남아있게 되는데.
보통은 히사카와 자매와 니나 덕택에 에너지 넘치게 왁자지껄해지지만 오늘은 두 사람 뿐이기에, 조용하지만 딱딱하진 않고 실크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침묵이 둘을 감싸고 있었다.
물론 사람 사이의 침묵은 언제나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모카는 베테랑 재단사처럼 둘 사이의 침묵을 머뭇거림 없이 재단하기 위하여 단칼에 잘라냈다.
디미트리P"nobliess oblige말이냐?"
일본어 특유의 어색한 외국어 발음으로 나온 말을 교정해주려는 건지, 아니면 불어 발음이 익숙한 건지. 모모카의 말은 디미트리P를 통해 거의 원어민 같이 매끄러운 발음으로 교정되어 나왔다.
모모카"예. 오늘 학교에서 학급의 친구분이 저에게 말씀해주셨사와요.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귀감 같다고.'말이죠."
학교에서 칭찬받을만한 일을 자랑스레 꺼내면서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다못해 말로써 칭찬해달라는 오오라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모모카였지만 그녀의 담당 프로듀서는 '흠.'이라고 높지도 낮지도 않아 감정조차 읽을 수 없는 신음만을 흘려서 모모카를 조금 실망하게 만든다.
디미트리P"무슨 일을 했길래?"
문서에 집중하는 탓인지 디미트리P가 한 박자 늦게 궁금해하는 눈치를 보이자 모모카는 기다렸던 바가 드디어 와서 기쁘게,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모모카"선생님이 학교 주변을 청소할 사람을 필요로 하셔서 제가 먼저 지원했사와요!"
디미트리P"호오, 손들기 쉽지 않았을텐데. 잘했구만."
디미트리P의 칭찬에 진심으로 기뻐한 모모카는 우쭐해져서 왼손을 복장에 가져다대서 그녀 안의 자신감을 모조리 드러내는 자세를 취한 채 한 마디 더 붙였다.
모모카"사쿠라이의 이름을 지닌 사람으로서 이건 당연한 것이여요."
디미트리P"사쿠라이의 이름...이라."
디미트리P는 무슨 일에서인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일이 바로 생겨난 듯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고 모모카를 보았다. 그의 눈은 인공적인 빛 때문에 피로해보였지만, 그 안의 본질적인 빛은 흐트러지지 않았고 마치 모모카의 옷에 묻은 얼룩을 찾아낸 것 같이 예리했다.
디미트리P"모모카, 너는 noblesse oblige라는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
모모카"어떻게...라니, 질문이 조금 어려운 것 같사와요."
디미트리P"그럴만하겠군. 그럼 단순하게, 넌 noblesse oblige라는 걸 좋아하는거냐?"
모모카"싫어할 수 있는 말일까요?"
모모카는 에메랄드 같은 녹색 눈을 보석처럼 빛내면서 마치 연설같이, 과장된 당당함이였지만 똑같은 수준으로 아름답게 말을 이어갔다.
모모카"자신이 이뤄낸 모든 것들에 대한 집착은 아주 크죠. 하지만 그 집착을 버리고 모두에게 베풀려는 노력은 분명 어려운 일이고, 그 험난한 길을 가고자하는 각오를 저는 동경하고 좋아하고 있사와요."
디미트리P"물론 힘들게 일궈낸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준다는 결정을 내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
모모카의 말을 모두 긍정하는 것처럼 말하던 디미트리P는 곧 고개를 저어서 변화구를 날렸다.
디미트리P"하지만 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 솔직히, 혐오하는 편이지."
모모카"어머, 어째서인가요?"
디미트리P"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사람을 돕는거지? 진정한 선의? 그럴리가. 자기가 타인보다 금전적, 재능적인 면으로 뛰어나다고 자각한 순간 그건 교만에서 우러나온 위선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직설적이다, 혹은 대부분이 생각하기에, 막말이라고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은 말이 디미트리P의 입에서 나오자 모모카는 더 말문을 열지 못했다.
디미트리P"지금 자본주의 사회뿐 아니라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은 단순히 그 시대가, 사회가 원하는 재능이나 재능을 기르기 적합한 환경을 운 좋게 가지고 태어났을 뿐이다."
디미트리P는 자기와 모모카를 순서대로 가리키며 '너도, 나도 마찬가지로 운이 좋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모모카"그런...사람들의 노력을 그리 간단히 폄훼해도 좋은건가요?"
디미트리P"난 그럴 의도는 아니였다. 다만 그런 사실을 망각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우리가 옳은 행동을 하는데 되려 걸림돌이라는 걸 말해주려한 것 뿐이지."
사람이 노력해서 이룬 바는 순전한 노력이 아닌 상당한 운이 개입되어 있다는 디미트리P의 말에, 누구나 그렇겠지만, 모모카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워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디미트리P"'나는 우월하기에 사람을 돕는다.'가 아냐. 사람을 돕는다는 표현 앞에는 그 무엇 하나 첨언이 있어서는 안돼."
디미트리P가 알 수 있다가도 한끝 차이로 미지의 영역으로 향하는 말을 하는 바람에, 모모카는 단 한 마디의 반박도 머리속에 떠올리지 못한다.
디미트리P"사람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다. 그걸 잊어버리면 넌 분명 교만의 늪에 빠지고 말거야."
모모카"...읏..!"
모모카는 한 마디도 반박을 하지 못한 자기를 향한 부끄러움과 명확함은 조금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리송한 그의 말 때문에 머리끝까지 올라온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얼굴을 빨갛게 한 채로 알지도 못할 말을 이러쿵 저러쿵 늘어놓고 나선 자기를 겨냥한 쓴 소리를 내뱉는, 지금은 정말이지 미운 디미트리P를 향해 버럭 소리질렀다.
모모카"말씀이 지나치신 거 아닌가요?! 저는 단순히 프로듀서쨔마가 절 장하게 여겨주시길 바란거라고요!"
불만스러운 발걸음을 울리며 문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열고, 쪼개버릴 기세로 닫고 사무실을 나간 모모카의 등을 멍하니 쳐다보던 디미트리P는 옆에 서있던 늬바에게 물었다.
디미트리P"...나 또 말 잘못했냐?"
늬바"그래, 좀 많이."
"듣는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직설적이였어요."
이 세계로 넘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디미트리P의 사무실 이곳저곳을 흥미로운 눈길로 살펴보던 어린 검은 존재는 방금 전의 대화를 흘림없이 듣고 늬바의 말 위에 한 마디를 슬쩍 올려놓았다.
디미트리P"아니, 난 모모카가 잘못된 길로 빠지진 않을까 걱정해서 말한건데?"
늬바"그것부터 말하라고, 그것부터..."
"그렇게 말해서는 단순히 자기자신을 과시하는 거로 밖에 안 보여요."
디미트리P는 가감없이 자기의 정곡을 향해 직진하며 날아든 어린 검은 존재의 순수한 비판의 화살이 어지간히 가슴이 아린건지 '윽' 하는 신음을 내며 가슴을 쥐어잡았다.
디미트리P"과시라니...그렇게 보인건가..."
"처음 만났을 땐 저정도로 바보는 아니지 않았나요?"
늬바"뭐...확실히, 예전보다는 바보 같아졌지. 그래도 그 바보 같은 면 때문에 너도 여기있는 거잖냐."
"그건 맞죠. 그래도 바보 같은 건 바보 같은 거 잖아요."
디미트리P"...이럴거면 그때 구해주지 말걸 그랬나."
사건의 발단은 이 담화로부터 디미트리P에 대한 모모카의 화가 식을 정도로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을 때, 세모꼴의 불길한 고개를 천천히 치켜올려 아가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346의 사원용 기숙사, 아침 7시에 일어난 디미트리P가 블랙커피가 든 머그컵을 들고 식탁 의자에 아직 무거운 엉덩이를 붙혔다. 그리고 매일 해온대로 그는 한손으로 346의 단말기를 가볍게 들고 아침의 인터넷 뉴스를 체크하던 중 잠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가 눈을 휘둥그레 뜨이게 하는 얘기를 발견하고 만다.
디미트리P"이번 분기 군수산업 매출에서 사쿠라이 그룹이 1위에서 밀려났다고...?"
방금 내려 따뜻한 커피가 서서히 김을 내뿜지 않게 되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디미트리P는 단말기의 액정화면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에 무심코 집중해버렸다.
늬바"해가 서쪽에서 뜰 일인걸...사쿠라이 그룹은 몇년이 넘도록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매출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표정으로 드러내진 않아도, 텔레파시로 건네는 말이 미세하게 떨림으로서 디미트리P만큼의 동요를 나타낸 늬바의 어깨 위로 조그마한 그림자가 끼어들었다.
"기업이나 매출의 뜻은 이 집의 책을 읽어서 알겠는데 사쿠라이 그룹은 뭔가요? 늬바."
날쌔게 늬바의 높지만 좁은 어깨 위로 올라온 어린 검은 존재가 마찬가지로 테이블 위의 뉴스에서 눈을 떼지않으며 물었다.
늬바"이 세계에서 수없이 존재하는 기업 중 하나야. 하지만 그건 사쿠라이 그룹을 설명하기에 적절한 설명은 아니지."
"어째서인가요?"
늬바"원래도 규모가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이였는데, 세계선 합선 사건 이후로 그와 관련된 산업을 모두 독점했지. 니플헤임으로의 관광과 무역 뿐 아니라 이능력 향상 프로젝트와 그 연구 같은 노른자 사업은 모두 사쿠라이 그룹 것이야."
디미트리P"심지어 그곳 경영자 가문의 외동딸이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이니, 이미지 메이킹도 제대로 됐지. 사쿠라이 그룹도 346의 스폰서라 서로가 긴밀한 관계고."
디미트리P는 그렇게 말하고 뉴스화면에 뜬 이번 분기 기업매출 순위에서 천천히 한 명칭을 검지로 가리켰다.
디미트리P"현재 사쿠라이 그룹과 맞먹는 규모의 기업은 비슷하게 회장 영애가 765 프로 소속 아이돌인 미나세 그룹 밖에 없을 걸."
"그럼 사쿠라이 그룹이 미나세 그룹?에게 밀려난건가요?"
디미트리P"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니야. 기존에 있던 중소규모 기업이 이번 군수분야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어."
늬바와 어린 검은 존재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쭉 내밀어 뉴스화면을 자세히 훑어보니 순위표 맨위에 노코그(nokog)라는 기업의 명칭이, 사실 다른 기업명과 같은 크기지만, 대문짝만하게 기재되어 있었다.
"노코그...라고 읽는 건가요?"
디미트리P"그래. 주로 능력자들의 훈련 프로그램과 이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물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본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지. 능력자 관련 산업의 가치가 높은 일본에도 조그맣게 지사를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
늬바"중소 기업인데도 꽤 자세히 알고 있는 모양이군."
디미트리P"346의 아이돌 일부가 이들의 프로그램을 이수받기도 하고, 이 회사 물품도 사용하는 걸 봤어."
아이돌의 대부분은 346의 아키하 연구소에서 제작한 장비와 346 민간군사분야에서 짠 훈련 커리큘럼을 이용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그 이상을 바라는 이들이 항상 있지않는가. 346의 프로그램만으로는 부족하다 느끼는 이들은 보충레슨 비슷한 개념으로 346의 지원하에 다른 회사의 훈련도 이수받는다. 그 중 노코그의 상품과 훈련 프로그램이 최근들어 부쩍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걸 디미트리P는 인사부서쪽의 술친구를 통해 알고 있었다.
늬바는 여느때 없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뉴스 화면을 보며 심각한 모습을 보이는 디미트리P를 내심 대단하다 여겼다.
늬바'앞으로 모모카에게 무슨 프로듀스가 필요할지, 모모카를 어떻게 대해줘야할지 고민하는 거겠지. 이정도로 아이를 생각하다니, 정말 많이 변했구나.'
디미트리P"저기, 늬바."
늬바"왜 그러냐, 디마. 조언이 필요한건가?"
친구가 무슨 문제에 부닥쳤든간에 성심성의껏 그를 도울 준비가 되어있는 늬바의 빛나는 검은 눈이 와장창 박살난 건 단 한순간이였다.
디미트리P"노코그(nokog)란 이 글자, 재배치하면 콩고(kongo)아니냐?"
늬바"...그런 쓸데없는 걸 잘도...에휴, 기대한 내가 바보지...."
"늦으셨네요."
딸인 모모카가 자려고 침대에 누운 늦저녁부터 밤까지 저택의 불을 킨 채로 모모카의 아버지를 기다리던 그녀의 어머니는 정문을 열고 들어온 모모카의 아버지를 맞이해주었다.
"미안해, 이사회 회의가 너무 길어졌어."
"아뇨, 괜찮아요."
모모카의 아버지가 들고 있던 서류가방과 그의 외투를 받아든 모모카의 어머니는 조심스레 물었다.
"주주분들은 어땠나요?"
"예상했던대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어. 군수산업 한정이라지만 어쨌든 매출순위에서 우리가 한 계단 내려온 탓으로 주가도 소폭 감소해서 그렇겠지."
눈에 띄는 실적이라는 우수한 대포와 시간과 자본으로 튼실하게 쌓아놓은 주춧돌은 사쿠라이 그룹의 주식을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난공불락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늘 그 환상이 산산히 조각나자 주주들의 불안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닌 나머지 마치 망상증과도 같았다.
"하지만 잠시 1위에서 내려오게된 걸 회사존망의 위기로 과대포장하다니.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예민했어."
부전여전이란 말그대로, 모모카의 아버지도 모모카만큼이나 승부욕이 끓어넘치는 사람이였다. 하지만 아직 냉정함을 다 배우지 못한 모모카와 다르게 투지와 함께 냉정함도 겸비한 그녀의 아버지는 명백한 재앙이였을터인 세계선 합선을 기업을 성장시킬 기회로 만들어 일본의 대기업에 불과했던 사쿠라이 그룹을 전세계에서 넓은 영향력을 떨치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만들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조사해보니 노코그가 이렇게 상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때가 몇달전 전임 최고경영자의 사망으로 새로운 CEO가 임명됐을때더라고."
다음 분기때는 이 굴욕을 배로 불려서 설욕해주겠다는 독기를 품은 모모카의 아버지는 이미 노코그에 대한 사전 조사를 끝내놓았다.
"영국인으로 노코그의 CEO자리에 오른 찰스 말로우는 표면적으로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서 이만한 매출을 세웠다고 알려졌지만, 그 괴상할 정도의 판매율 상승곡선이 마케팅만으로 이뤄질리가 없어."
'분명 그들이 뭔갈 숨기고 있는거야.'라고 모모카의 아버지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모모카의 어머니도 덩달아 심각하게 얼굴을 굳히고 낮에 모모카의 담당 프로듀서에게서 온 소식을 전했다.
"네흘류도프씨가 전화로 말씀해주시길, 노코그에서 당장 내일 있을 자신들의 전시회에 346을 정식으로 초대했다고 해요."
"뭐?! 346에게 독점으로 계약을 맺은 우리를 제치고? 예상 이상으로 대담한 걸...아니, 그정도로 자신이 있는건가?"
모모카의 아버지는 문득 위의 층에서 곤히 자고 있을 자기 딸을 떠올리고 자기가 속한 가문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모모카의 방 쪽을 올려다보았다.
"모모카가 가서 괜히 날카롭게 굴질 말아야하는데..."
그러나 모든 나라가 그렇듯이 그림자는 있는 법이다.
제국주의가 만연하던 19세기, 벨기에의 2대 국왕인 레오폴드 2세는 콩고에 법과 질서를 세우고 문명화시킨다는 선민주의 사상과 온갖 사기, 권모술수를 내세워 베를린 회담에서 각국의 지지 하에 콩고의 지배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는 곧 인두겁을 쓴 마귀가 연주하는 지옥의 서곡이나 다름없었다.
벨기에는 콩고의 지배권을 얻기 무섭게 원주민들을 착취했는데 일일 고무채취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 손을 절단하는 정책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행했다.
여기에는 정말 경악스럽게도, 5살 여자아이도 예외가 되질 않았다.
이 피에 물든 역사가 현대에 잘 알려져 있는거냐고 묻는다면, 그 또한 아니다. 콩고에서 일어난 대학살의 원흉, 레오폴드 2세 사후 벨기에에서는 '위대한 잊기'라는 역사왜곡이나 다름 없는 운동을 실시한 탓에 현대 벨기에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19세기에 콩고의 인구가 어째서 그리 큰 폭으로 줄어들었는지 모르고 살고있었다.
물론 진실을 덮으려고 하면 할수록, 밝히려고 하는 사람들 덕에 지금은 다행히도 레오폴드 2세에 관한 정보가 널리 퍼져있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와 자신의 재산을 더 늘리려했던 레오폴드 2세의 탐욕?
지금 위치에 만족 못하고 더 배부르게 지내길 원한 벨기에 국민들의 탐식?
노력없이 식민지를 통한 한탕으로 부국강병을 꾀한 제국주의의 나태?
당시 제국주의에 심취했던 국가들은 모두 비교적 문명화가 더딘 국가를 자신들과 동등한 위치에 놓질 않고 자신들 스스로를 보다 우위에 세운 채 약한 자들은 지배받음이 마땅하다고 믿는 교만이 뿌리 깊게 박혀있었다.
그래. 근본적으로 교만이 이 모든 비극의, 모든 죄의 뿌리이다.
탐욕이나 탐식, 나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7대 죄악 중 가장 시커먼 죄인 교만에 대한 이야기이다.
카나코"벨기에...! 본고장의 와플하고 초콜릿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다니~."
NovaP"어딜 가려고. 오늘 할 일 있는 거 알잖아."
은근슬쩍 샛길, 공항 내의 음식점으로 빠지려는 카나코를 붙잡고 공항 입구를 향해 그녀를 끌고가던 NovaP는 자길 향해 손을 흔드는 히데루P와 포틴P 옆에 서있는 버스를 향해 걸어갔다.
※rp 가능
히데루p"NATO 협의 때문에 온적은 가끔 있지. 뭐... 오늘도 일 때문에 온거지만."
미쿠"응후후~ 그래도 일이 끝나면 돌아다니는 것 쯤은 괜찮잖냥~?"
히데루p"호텔 주변 정도라면 좋을대로 해. 그래도 밤에 돌아다니진 말고."
미쿠"누가 덤벼들더라도 한주먹 거리도 안된다냐!"
히데루p"......한주먹거리도 안되니까 문제라는거야."
하야테"와플도 맛있다고 하지! 돌아갈 때 사갈까?"
아나스타샤"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예요, 하야테!"
나기"그럼 돌아갈땐 면세점이 필수 체크포인트겠군요. 머니 세이브 포인트 한 곳이라니, 빡빡하군."
디미트리P"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돌아갈 생각을 하냐..."
슈코 "우린 다 탔엉~ 타서는 자도 괜찮지?"
포틴P "비행중에도 잔게..그리고 금방 도착이거든."
인솔이 필요할만한 상황도 아니긴 했지만, 어쨌든 사람이 많이 내린만큼 포틴P도 손짓으로 버스에의 탑승을 재촉했다. 그리고 실은..근거는 몰라도 어딘지 묘한, 소위 쌔한 감각 역시 그를 휘감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틴P "..흠. 사쿠라이 그룹쪽이 주시하고 있을 걸 제하고서도, 현역 전력이자 간판인 우리들까지 해외로 대량 초빙한다라.."
346의 아이돌에게 해외로케는 드문 일도 아니지만, 결국 개인이나 그룹 단위의 활동인 법이다. 이번 일은 그보다 몇배는 되는 규모.
합선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이차원이변 최다위험지역인 본국을 비우는 것에 대해, 짧게나마 일부 국민의 불안도 일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터.
다른 것도 아닌 군수산업 분야에서 급성장을 보인 기업이 그런걸 모르고 제시했을 리가 없다고, 포틴P는 드물게 확신에 가깝게 판단했다.
포틴P "..배짱 한번 두둑하다는 말로 설명이 안 되는데.
아무래도, 현지를 중심으로 언론의 반응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그였다. 헛다리가 될지도 모르지만..
노노 "아으, 그, 일로 온 거니까요…"
쇼코 "후히… 나는 역시 친구들… 버섯들이랑 있는 게 편하지만…"
미레이 "에에잇! 둘 다 됐으니깟! 일 끝나자마자 끌고다닐테니 각오하라굿!"
람쥐P "그래그래. 일 끝나면 돌아다녀도 되니까 좀 돌아다니고 와. 그 정돈 문제 없으니까."
노노 "에엣… 무리이…"
쇼코 "윽… 부디 빛은 없는 곳으로…"
미레이 "너희가 무슨 귀신이라도 되냐고!!"
람쥐P '뭐, 문제는 그 '일'쪽이지만 말이지… 영 수상쩍긴 한데, 보지 않는 한은 뭐가 될 리 없으니…'
포틴P"공항에서 브뤼셀 엑스포 전시장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람쥐P"GPS로 확인해보니 이정도 교통량이면 1시간 좀 넘겠어."
유이"사탕 가져왔는데 먹을 사람~?"
니나"니나! 니나 쳐먹고 싶습니다!"
사나에"입이 심심하니 나도 하나만. 맥주맛으로."
미쿠"그런 사탕 없지않냥...여기서까지 술을 찾다니, 대단하다냐..."
다른 나라에 왔다는 자각만으로도 이미 흥이 오를 대로 오른 아이돌들은 버스 유리창 너머로 직선을 쓴 고풍스러운 석조건물들이 보이자 눈을 반짝이며 창문 쪽으로 다가가 그 너머의 풍경을 감상했다.
※rp가능
유이"자 시키쨩 여기."
그렇게 유이에게 시큼달콤한 사탕을 받아 입에 넣은 시키가 짧막한 전율로 몸을 부르르 떨며 늘어지며 말했다.
시키"좋은 향기~"
유이"그치? 유이 꽤 좋아한다고. 카렌쨩도 먹을래?"
카렌"나는 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무선이어폰을 낀 귀를 창가에 기댄 채 바깥의 풍경을 쿨하게 바라보는 카렌의 모습은 꽤 그림같았다.
옆자리의 린의 감자칩을 뺏어먹는 빠른 손길만 제외하면.
린"아니 적당히 좀 먹어......"
유이"오케~! 오늘의 니나는 오렌지맛이려나? 자, 하야테쨩하고 아냐쨩도!"
하야테"옷, 유이쨩 땡큐! 사과맛이네? 맛있겠다!"
아나스타샤"아냐는, 믹스후르츠 맛이네요. 좋아하는 맛입니다."
나기"유이쨩, 대파(네기)맛은 없나요. 있다면 일발 얼굴개그를 보여드릴 수 있는데"
유이"아니, 그런 맛 있을리가 없잖! 유감스럽게 된 나기쨩에겐 메론맛!"
아스카 '왜 그러지, 프로듀서? 내가 아는 너라면, 이 이국적인 광경에 조금은 들뜰 텐데 말이야."
포틴P "음!? 아아, 옆에 있었구나.. 아니, 별 일은 아니야. 노코그의 1위 뉴스 뒤로 꽤 급하게 진행된 건이었으니까, 준비가 부족한 건 아니었나 생각해두느라."
아스카 "..흐음. 그런 걸로 해 둘까."
포틴P "해 두는게 아니라.. 뭐, 아무튼 너희한텐 간단한 일일테니까. 맘 편히 있어."
아스카 "그야 그럴 생각이다만, 저쪽의 공기는 너무 편해 보여서 말이지..훗."
포틴P "..사탕때문에 버스를 날려먹기 전에 말리러 갈까."
유이 "아하핫, 유감스럽게도 나는 없으니까! 람쥐 프로듀서에겐 대신 평범한 걸로!"
람쥐P "뭐, 나는 단 거라면 뭐든 대체로 좋아하니까. 고맙게 받지."
미레이 "아! 여기도! 3개 줘!"
노노 "모리쿠보는 괜찮은 건데요…"
쇼코 "후히… 나도…"
미레이 "됐으니까 줄 때 받으라굿!"
유이 "사탕은 부족하지 않으니까! 여기 있어~"
노노 "아… 맛있는 건데요…"
쇼코 "후히… 사탕도… 나쁘진 않을지도…"
코우메 "나는 괜찮아…"
히로미 "아, 저는 마실게요. 네네 언니."
미레이 "으음, 뭐랄까 당연한 거긴 한데도 히로미가 음료수를 마신다고 하니까 묘한 걸."
히로미 "아하하, 몸은 평범하니까. 전부 태울 때도 잠깐 변하는 것 뿐이고."
미레이 "아, 나도 조금 줘 네네! 사탕 먹고 나니까 조금 목말라졌어."
네네 "네에, 여기 있어요."
디미트리P"뭐, 코앞에서 이질적인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섰으니 유럽이란게 실감나겠지."
디미트리P는 자기 오른쪽, 그러니까 모모카가 앉아있는 방향을 곁눈질로 흘끔 바라보았다. 모모카는 지루한 모양인지 뚱한 표정으로 창밖을 무기력히 볼 뿐이였다. 당연하지만 그녀의 에메랄드색 눈동자에는 이곳 풍경 속에 그려진 어떤 것 하나 길게 머물지 않았다.
디미트리P"넌 안 보러가냐?"
모모카"전 저런 걸로 들뜨는 어린 애가 아니여요."
디미트리P"어린 애면서."
프로듀서의 핀잔에도 모모카는 평소처럼 뾰루퉁한 채로 맞받아치지 않고 버스의 속력 탓에 경계가 없는 색채로 바뀌어서 시도 때도 없이 지나가는 브뤼셀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뿐이였다.
평소의 자신만만한 모모카를 봐왔던 디미트리P는 우수에 차오르다가 결국 통째로 그 안에 잠겨버린 모모카의 꼬락서니가 맘에 들래야 들 수 없었다.
디미트리P"어제 아침부터 왜 그 상태인거냐?"
모모카"...정말 몰라서 물으시는건가요?"
디미트리P"그래, 모르겠다. 너희 가문의 기업이 세계 최고에서 내려온 거하고 너하고 무슨 상관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야."
모모카"그럼 다 알고 계시는 거잖아요...! 만일 제가 사쿠라이가의 일원으로써 더 열심히 아이돌 활동을 했다면..."
디미트리P"건방 떨고 있네."
모모카는 손톱 밑을 파고든 바늘처럼 작지만 잔인할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후벼대는 말에 디미트리P쪽을 바라봤다. 그는 어디를, 어떻게 봐도 못마땅한 가족을 마주보는 양 미간의 주름이 깊은 절벽이 될 정도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디미트리P"회사가 아주 잠시, 작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게 너의 탓이라는 거냐? 회사를 운영하는게 너도 아니고 말야."
모모카"그, 그렇다고는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을 수도 있잖아요!"
디미트리P"무슨 고난이 닥친다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은 찾는 자세는 보기 좋은 법이지만 완전히 너와 관련이 없는 일을 해결 못했다고 자책하는 건 교만한거다."
모모카"저와 관련이 없을리가 없잖아요! 저희 가문에서 경영하는 기업의 일은 제 일인걸요!"
디미트리P"그럼 지금의 너는 누구지? 아이돌 모모카냐, 아니면 사쿠라이 그룹의 사쿠라이냐?"
흥분되서 쉴새없이 말을 쏟아냈던 모모카의 입이 텁 닫혔다. 평소처럼 당당하게, 자신만만하게 뭐라 받아치고 싶었지만 그녀의 장밋빛 입술은 제자리에서 떨기만 할 뿐이였다.
디미트리P는 분노의 불길을 입으로 뿜어내지 못한채 몸 안에서 삭히느라 마음을 대신 태우는 모모카를 보며 뜨끔했다.
디미트리P'실수했다...또 내가 잘난듯이 이 아이를 가르쳐 들었어.'
교만을 운운하며 모모카를 혼낸 자기 모습이야말로 가장 건방진 형태가 아닌가라며 디미트리P는 스스로를 뉘우쳤다.
그래, 아이돌 모모카면 어떻고 사쿠라이 그룹의 사쿠라이면 어때? 어차피 둘 다 같은 모모카인걸.
디미트리P"...미안하다, 모모카. 말이 심했어. 그래, 너의 가문의 일이니 너와 무관할리가 없겠지."
사쿠라이가의 일원으로서, 아이돌로서 쌓여온 이 아이의 짐을, 누구에게도 지고 싶어하지 않는 이 프라이드를 조금이라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에 디미트리P는 모모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위로해줬다.
디미트리P"그저 너가 우울한 표정을 보고 싶지 않았어. 넌 항상 자신만만하게 미소짓고 있었으면 하니까. 그게 가장 너답다고 생각했거든."
그 미소를 다시 보기위해선 어떻게 말해야할까, 하고 고민하던 디미트리P는 생각의 전구에 한순간 전기가 흘러 번쩍였다.
디미트리P"그럼 이건 어떠냐? 지금 적진으로 뛰어드는 셈이니 여기서 보게된 걸 기억해서 너네 부모님께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겠어?"
보통 전투상황에서나 쓸모있지 평범한 일상에서는 하등 쓸모없는 그가 가진 생각전구의 빛이 드물게도, 모모카의 고개를 치켜올려 그녀의 녹색 눈동자에 빛을 비춰서 에메랄드처럼 빛나게 해주었다.
모모카"그건...그건 정말 묘안이여요, 프로듀서쨔마!"
디미트리P'다행이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쉰 디미트리P는 안심의 감정을 다 못숨기고 입가에 옅게 미소지었다.
디미트리P"그러려면 계속 슬픈 표정을 해서 쓰나. 상대를 속여 넘겨야하잖냐. 연기해야지."
모모카"마, 맞사와요. 그래도 더 이상 슬프지는 않사와요."
모모카의 얼굴에는 다행히도, 디미트리P가 바라고 있던 함박미소가 솟아올라 떠있었다.
모모카"프로듀서쨔마 덕에 기운이 났으니까요!"
디미트리P"그래, 그래...응?"
버스 창문으로 들어와 내부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던 밝은 노란색의 햇빛이 갑자기 빛을 잃고, 대신 그림자가 버스 안을 드리웠다.
하야테"우왓, 저거 뭐야?! 탑?"
아나스타샤"엄청 높습니다...하야테말대로 탑하고 닮았지만 조금, 다르지 않나요?"
모모카와 디미트리P를 포함한 일행의 눈은 겸허하게 필요한 공간만 소모하고 생기와 부드러움이 넘치는 하얀 석조 건물 거리와는 아주 대조되게 하늘을 찌를듯 오만하게 높지만, 안은 실속없이 비어보여 흉물스러워 뵈는 직육면체 형태의 콘크리트 관에 집중되었다. 브뤼셀 중심지에 세워진 콘크리트 관은 해를 가린 채로 어디에서든 눈에 띄어서, 어디까지고 일행을 따라다니는 것만 같아보였다.
※Rp 가능 구간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다시금 선잠을 청하는 아카네p였다.
란코"저, 저건 멋지지 않구나....."
미쿠"그러게에...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도시 중앙에 갑자기 지나치게 모던하다냥."
디미트리P"나도 똑같은 감상이다. 그것 참 기묘한 곳에 만들어져있군."
나기"용납이 안되는군요. 저 탑 주변 땅주인들은 분명 눈물로 꽁치소금구이할 수 있을만큼 울었을걸요."
하야테"아니, 그게 중요한 거..?"
사치코 "그쪽도 조화롭지 못하단 평을 들었다고 알곤 있지만.. 이건 뭐랄까, 그 이상이네요.."
유이 "뭐냐고 물으면, 위에서 누르고 싶어하는 느낌!"
사나에 "다들 잘난 고층건물 투성이 도심이면 모르겠는데, 여기에 박혀있는건 뭔가 기분 나빠."
치나츠 "현대미술적 해석이 필요할지도요.. 그 시점에서 다소 대중의 예술관과는 유리됩니다만."
카오루 "뭔가, 좋아하게 될 것 같지 않아."
쇼코 "후히… 나는 그림자가 져서… 편할지도…"
노노 "모리쿠보는 햇빛은 딱히 싫어하지 않지만요…"
미레이 "그~ 러~ 니~ 까~ 너희들이 무슨 유령이라도 되냐곳! 안되겠어! 역시 이따가 잔뜩 데리고 돌아다녀야지!"
노노 "에엣…"
쇼코 "무리…"
미레이 "선택권은 없으니깟! 두고보라곳! 너희도 잔뜩 즐기게 해줄테니깟!"
하야테"우와앗, 사람 엄청 많아!!"
란코"여의 앞길을 방해하는 그대들에게 타천의...꺄악! 프로듀서~!"
나나미"미...밀려들어가는 거예여~!"
노노"히에에...네? 사, 사인? 지금 상황에서는 무리쿠보인건데요...."
그녀들이 전시장에 발을 들이자마자 자연스레 사람들의 이목은 입구로 쏠리고 곧 파도를 이뤄 아이돌들을 집어삼킬 듯 해일로 변해 덮쳐든다!
히데루P"자, 자. 게릴라 콘서트 같은 게 아닙니다. 얼른 질서 지켜서 볼 일 보시죠. 경찰 부르기 전에."
포틴P"그래요, 해산해주세요. 아니, 넌 뭐냐고 물으셔도...이거 어디서 들었는데."
람쥐P"자, 다른 분들께 방해가 되니까 부디...저기, 디미트리. 내가 말하니까 환호성이 갑자기 높아지는데?"
디미트리P"뭐, 차라리 다행이구만. 내쪽에는 비명하고 야유만 들리거든. 소란스러우니까 진정...아오, 귀야."
NovaP"어떤 소리든간에 사람이 너무 많은데. 차라리 콘서트라도 벌이는 게 낫겠어."
크시코스P"그럼 아마 저희는 돌아가자마자 시말서를 써야겠죠."
프로듀서들이 전쟁터 같은 인파 속으로 곧장 뛰어들어 온 힘을 다해 사람들을 통제했지만, 사람 수가 끓는 물의 거품처럼 불어나 역부족이였다.
※rp가능
아카네p"몰라 뒷문에라도 몰려있을지도 모르지......"
아즈키"짓눌린다아......으읏, 이렇게 된 이상 봉쇄 대작전을 으앗!"
그렇게 건틀렛에서 검은 실을 뽑아당긴 아즈키의 당고머리를 히데루p가 당기며 말했다.
히데루p"그거야말로 대 사건이니까 그만둬라."
아나스타샤"절대로. 안됩니다."
디미트리P"그냥 해본 소리니까 표정 무섭게 하지 말아주라."
하야테"그럼 P쨩, 하-가 힘 좀 써볼까?"
디미트리P"최소한 사람 형태를 남기는 법으로 해결해줬으면 하는데."
노노 "아으으… 무리이…"
미레이 "아앗 노노가 휩쓸려가고 있어!"
람쥐P "잠깐! 그러니까 다들 부디 진정을…! …지져버릴까…"
미레이 "프로듀서도 진정하라굿!"
원래라면 시끌벅적한 그곳에서 깨끗한 종소리처럼 울려퍼진 한 소녀의 목소리는 묻히고, 관심을 끌 수 없었겠지만 그 목소리에는 분명히 신경을 잡아끄는 뭔가가 있었기에 사람들의 눈은 무심코 모모카쪽으로 쏠려버렸다.
모모카"저희들에게 보내주시는 성원은 감사드리여요. 하지만 이곳에는 전시회를 보기위해 오신 분들 또한 계시니 그분들 또한 배려해주시길 바래요."
기품에 차있고 정중하지만, 만국공통어인 영어가 아니라 일본어로 표현된 모모카의 말과 의향이 몰려든 사람들에게 전달됐을 턱이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모모카의 말이 들린건지 사람들은 고해성사를 마친 신도처럼 서로를 멋쩍게, 심지어는 고개를 살짝 숙여 사과의 인사를 건네며 말없이 조용히 흩어졌다.
그렇게 전시장의 질서는 지켜졌다. 시장판처럼 소란스러워지는 일 없이 전시장의 모두가 각자 볼일을 보면서 한두명씩 아이돌들에게 조심히 다가와서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네주는 정도에 그쳤다.
니나"모모카쨩 쩔어어! 진짜 개대단한겁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모카쨩 말대로 한거예요!"
모모카"그, 그렇게 대단해하실 일이 아니여요. 어떻게 해서 우연히 다른 분들이 제 말을 알아들으신 것 뿐이니까요."
디미트리P"모모카에겐 무심코 다른 사람들이 따라가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있긴 하지."
모모카"프, 프로듀서쨔마마저..."
디미트리P"칭찬이야, 칭찬."
※Rp가능
린"정말이지, 모모카가 나서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
그렇게 핀잔을 하는 린의 말에 히데루p가 턱을 짚고 잠시 생각하더니 멍하게 말했다.
히데루p"글쎄, 봉쇄 대작전?"
아즈키"아하하...... 대 사건이겠네."
모모카"하, 하야테양마저...정말..."
아나스타샤"후후, 모모카. 부끄러운 듯 말하지만, 얼굴은 웃고 있답니다?"
모모카"에? 앗....으으...저도 참...."
아스카 "상황이 안 좋았군. 말도 전부는 안 통하는 외지에, 기습에 가까운 군중의 물결.. 취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기는 했지."
포틴P "..기껏 불러놓곤 현장 통제가 0이잖아. 마음같아선 노코그쪽에 클레임으로 넣고 싶지만, 온 보람이 없어지지 않도록 당분간 참을까. 어쨌든 모모카에겐 빚 하나 달아 버렸네.."
람쥐P "모모카 덕분에 큰 일은 나지 않아서 다행이네. 진심으로 전부 잠깐 기절시켜놓을까 싶었거든."
미레이 "그러니까 그러지 말라니깟…"
쇼코 "후히… 나는 그늘에서 조용히 있어서… 괜찮았지만…"
미레이 "의태라도 하는 거냐굿…"
"정말 죄송합니다. 설마 여러분이 정문으로 들어오실줄은 상정 외의 일이라 대응이 늦고 말았군요."
높낮이와 억양이 어색하지만 표현은 물처럼 매끄러운 일본어가 자동통역기를 귀에 꽂지 않았는데도 들려오자 일행은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정장과 구두의 선명한 하얀색 탓에 걸어다니는 캔버스처럼도 보이는 훤칠한 키의 신사가 양쪽에 경호원을 대동한 채로 송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조급하게 걸어나왔다.
아카네P"그럼 정문으로 들어오지, 어디로 들어와?"
히데루P"얀마, 조용히."
여동생의 퉁명스러운 대꾸를 그녀의 옆구리를 찔러 슬쩍 가로막은 히데루P는 대표로서 앞으로 걸어나와 신사에게 정중하게 말을 건네었다.
히데루P"오늘 전시회에 저희 부서인원들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찰스 말로우씨."
디미트리P'찰스 말로우? 그럼 이 인간이...'
디미트리P뿐 아니라, 그의 옆에 서있던 모모카도 뭔가를 알아차리고 한순간 눈빛을 바꾸었다. 모모카의 자애로운 녹색 눈은 상대의 속내를 궤뚫을 의욕으로 가득 찬 송곳같은 눈이 되었다가 힘이라도 빠진건지, 다시 원래대로 상냥하게 돌아왔다.
"아차, 자기소개가 늦어버렸군요. 346 프로덕션의 여러분,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전 노코그의 최고경영직을 맡고 있는 찰스 말로우라고 합니다. 제 미숙함으로 인해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쳐버린 점을 재차 사과드립니다."
포틴P"아, 괜찮습니다. 저희쪽 아이돌인 사쿠라이 덕분에 큰 소동이 되질 않았으니까요."
"사쿠라이? 사쿠라이라 하심은...."
찰스가 귀에 익은 성씨를 듣고 아이돌들에게 시선을 돌리기 전에 한 소녀가 차분한 장미꽃처럼 사뿐히 걸어나왔다.
모모카"처음 뵙겠습니다, 찰스 말로우씨.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인 사쿠라이 모모카라고 합니다. 오늘 귀사의 전시회에 초청해주셨음에 깊은 감사를 전해드리는 바입니다."
투명한 얼음바닥 위에서 미끄러지듯 한 발을 매끄럽게 뒤로 빼며 양쪽 치마자락을 살짝 들어올리는 동시에 고개를 살짝 숙여 찰스에게 정중한 인사를 건넨 모모카에게는 움직이지 않고 침착하게 고귀함을 뽐내는 장미꽃의 기질이 확실하게 있었다.
찰스는 모모카를 전혀 의외의 내방객이라고 생각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사쿠라이의 이름을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한 그는 그녀의 인사에 화들짝 놀란 낌새까지 보였으니 말이다.
찰스"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모모카양이 저희 회사의 전시회에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군요. 기쁜 오산입니다."
모모카"하나 당부드리자면, 전 오늘 346의 아이돌로서 이곳에 온 것이여요. 혹여 제가 명예에 어긋난 행동을 할 것이라 예상하신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는 바여요."
찰스"당치도 않은 말씀을.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늘 모모카양에게 저희 회사를 소개할 큰 기회가 오니, 기쁘기 그지 없군요."
디미트리P는 찰스가 모모카에게 지어보인 미소를 유심히 쳐다보다 모모카쪽을 보았다. 당연하지만 찰스와 다르게 그녀의 밝은 미소에는 튼튼한 기둥이 보이질 않았다.
디미트리P"...사교계 무섭구만..."
늬바"동감이야, 어린 애가 저런 영업용 미소를 익숙하게 짓다니...."
디미트리P"근데 모모카는 저렇지만...저 남자는 텅빈 미소가 아닌걸."
※rp가능
그런 두 살 위의 란코와 세 살 위의 미쿠가 각자 모모카를 동경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미쿠"다른 사람 같은 기분이다냐..."
히데루p"모모카가 짊어진건 아이돌로서의 일 뿐만이 아니니까. 그래도 너무 어린 나이에서부터 저런 짐을 짊어지는건 본인에겐 어떨려나....."
아카네p"뭐 어때. 요즘 세상에 이르고 늦고가 어딨다고?"
히데루p"그러는 너 말이야 너."
하야테"그거 나-가 요즘 재밌게 보는 드라마잖아....그래도 정말 대단한 걸. 연회에 나온 공주님 같아."
아나스타샤"정말, 아냐가 좋아했던 영화의 공주님 같기도 합니다."
디미트리P"또래에 비해서 모모카가 정말 어른스럽긴 하지. 무거운 게 많은데도 저 애는 어떻게든 매고 가려고 하니까. 그 반동일지도 모르겠어."
니나"그래도 니나, 모모카쨩의 저 미소. 뭔가 싫습니다."
디미트리P"동감이다. 애가 저런 알맹이 없는 미소를 짓게되는 곳은 정상이 아닌 데야. 아직은 아이이니, 힘들여서 짊어질 필요가 없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게 내 개인적인 바람인데...."
디미트리P "미리 말은 해 뒀어. 걱정은.. 거의 없다."
포틴P "저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죠... 어쩐지 아무리 조심해도 충분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미레이 "나도 마찬가지니까."
노노 "모리쿠보에겐 무리… 속이 안좋아지니까 조퇴쿠보…"
람쥐P "아 그건 안되니까."
노노 "무리이…"
히로미 "으응. 저라면 못했을 거 같은 걸요."
미치루 "뭔가 이상한 거라도 있는 건가요?" @후고후고
네네 "아, 그냥 저 대응이 대단하다는 거 뿐이니까요. 미치루쨩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아 입가에 가루가…"
미레이 "아니 잠깐만 그보다 여기서 먹고있지 말라굿?!"
람쥐P "뭐 지금까진 그렇다쳐도, 적어도 이제부턴 본격적일테니까…"
미치루 "아, 그럼 이것만 마저 먹을게요!" @후고곳
노노 "순식간에 사라진 건데요… 다람쥐 씨도 이렇게는 못할 거 같은 건데요…"
람쥐P "비교대상 좀 이상하지 않아?"
찰스"사과 대신이라기에는 뭣하지만, 지금부터는 제가 직접 여러분들에게 전시회에 출품된 저희 회사의 상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혹여 체험을 원하신다면 부디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노코그의 기업 전시회에 대해서 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일행들은 찰스의 확신 있는 목소리가 손짓하자 군말없이 그의 등 뒤를 따라 노코그가 개발한 이능력 보조 도구들의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자사의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두 자릿수를 넘긴지 제법 지나 지칠법도 한데 찰스의 에너지는 분명 비가 끝없이 내리는 불멸의 수원에서 콸콸 흘러넘치고 있었다.
히데루P"일본어로 막힘없이 설명을 잘 하시는군요."
찰스"실은 여러분을 초청하기 몇주전부터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rp가능
아카네p"? 나도 네덜란드어라면 1주면 충분하다고?"
히데루p"기프티드는 들어가있어라."
슈코 "꽤 괜찮아보이는게 많네- 갈때 좀 주려나?"
포틴P "받아가는 순간 협찬이야.. 정 필요해도 정식으로 경비로 사던가 해야지. 촬영에서 간식 받는 수준이 아니라고."
슈코 "알고 하는 소리야~ 조금 날 세우고 있길래."
포틴P "..크음. 다들 눈치가 너무 좋아."
슈코 "프로듀서가 못 숨기는거 아니고?"
하야테"오오, P쨩도 하-랑 동료인셈이구나! 역시 외국어는 배우기 힘들지~. 그래도 두개뿐이라도 외국어 잘하니까 대단해!"
디미트리P"뭔 소리야. 일본어하고 러시아어 외에도 3개 국어는 더 할 줄 아는데."
하야테"....왜?"
디미트리P"공작원의 기본 소양이니 말이지."
하야테"....배신자!"
디미트리P"너가 멋대로 기대한 주제에 무슨 소리래...."
람쥐P "뭐, 그렇지. 번역이라던가 정도라면 알려진 언어라도 순식간에, 아니어도 어느정도 자료만 있으면 비슷하게라도 할 수 있으니까. 애초에 일본어를 하게 되는 것도 순식간이었고."
미레이 "역시 진짜 치트야…"
람쥐P "사람 같은 사고방식에 높은 연산력까지 가지고 있으니까. 뭐, 그렇다고 해도 유창하게 하는 건 조금 다른 문제긴 하다만."
노노 "그런 것치고는 잘하시는 것 같은데요…"
람쥐P "뭐,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 같은 느낌인 거지. 계속 서툰 채로 있는다는 건 아니니까."
디미트리P"어떠냐, 모모카. 관찰은 잘 되가고?"
모모카"아, 프로듀서쨔마..."
디미트리P"소득은 있고? 나는 저녀석이 너한테 전시회를 보여주고 싶단 거와 지금 설명을 제법 즐기고 있단 것밖에 모르겠던데."
모모카"우연이네요. 사실 저도 그정도 밖에 못 느꼈사와요. 회사를 지극히 아끼는 사람인걸까요?"
디미트리P는 모모카가 내건 의문이 제법 신경쓰이는건지 주저없이 찰스에게 다가갔다.
디미트리P"지치지도 않나? 보통 나레이터들도 진이 빠질 정도의 설명량이였는데."
찰스"하하, 걱정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이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커츠씨가 일으키신 이 회사를 사랑하니까요."
포틴P"커츠씨? 그 분은 누구신가요?"
포틴P의 말에 밝았던 찰스의 미소에 검은 물감이 덧칠되었다. 과거 일을 떠올리는 사이 그의 표정은 같은 색으로 더 많이 덧칠되어갔다.
찰스"...사람들은 제가 CEO가 되고 나서 노코그가 성장했다고 하죠.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전대 CEO이신 커츠씨가 활로를 찾아내시고 제가 그걸 이어받은 것 뿐이죠."
모모카"활로라니, 어떤 방식으로 말인가요?"
찰스"직접 경험시켜드리는 게 빠르겠죠."
찰스는 근처 진열장으로 발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유연하게 걸어가 거기서 여러 빛깔이 중앙에 있는 아이보리색을 감싸고, 침식하는 특이한 색의 광석이 중앙에 박힌 은제 팔찌 하나를 꺼내 모모카에게 다가갔다.
찰스"한번 착용해보시길. 걱정마세요, 인체에 해는 없답니다."
모모카의 인식 탓인지 그녀의 눈에는 찰스가 내민 팔찌가 입을 벌리고 독니를 드러낸 뱀으로 보였다. 하지만 노코그가 사쿠라이 그룹을 재친 은밀한 비밀이 여기있음을 직감한 모모카는 놓칠 세라 그 뱀을 잡고, 자신의 손목에 휘감았다.
그러자 딛고 있는 바닥에 대리석이 아니라 탄력있는 고무가 깔려있다고 착각될정도로 몸이 가벼워졌음을 느낀 모모카는 별천지를 본 당혹스러운 눈빛을 찰스에게 향했다.
찰스"가지고 계신 이능력을 써보시죠. 그게 하이라이트니까요."
모모카는 하이라이트라는 그의 돌출된 말이 살짝 신경쓰였지만 천천히, 지휘봉을 꺼내들어 가장 많이 쓰는 로즈티의 장미를 불러내었다.
니나"우와아아...개 예뻐! 나무 같은 겁니다!"
디미트리P"이건...도대체..."
꽃 안에 회복의 기운을 지닌 로즈티를 가득 머금은 한 송이 장미꽃이 달린 가시덩굴이 일행들이 가장 많이 봐온 모모카의 세이드였다. 하지만 지금 전시장 땅밑에서 자라난 로즈티의 장미꽃은 거미줄처럼 빽빽히 가지가 나눠진 덩굴에 격식을 차린 채로 촘촘히 매달려있었는데 그 모양새는 페르시아의 붉은색 고급 융단 같았다.
아나스타샤"모모카, 평소보다도 힘을 많이 쓴 거 아닌가요?"
모모카"아, 아니여요. 평소하고 다를 바가 없는 세이드인데..."
히데루P"설마 이 팔찌, 능력을 강화하는 기능을 하는겁니까?"
완전히 의표를 찔려서 당혹감이 담긴 히데루P의 물음에 찰스는 가벼운 미소를 입가에 담았다.
찰스"예. 타카사키씨의 지적대로죠. 정확히는 팔찌 중앙의 아이보리색 광석이 그 역할을 합니다. 저희는 바이로이(viroy)라고 부르죠. 돌아가신 커츠씨가 남긴 유산입니다."
※Rp 가능 구간
누구보다도 힘의 성장에 관해 관심이 높은 폭식의 란코가 그 팔찌에 반응하자, 찰스가 그것을 그녀에게 기꺼이 양도했다.
히데루p”야 잠만!”
그렇게 말하며 란코를 제지하려는 히데루p였지만, 란코는 이미 그것을 착용한 뒤. 하지만 의외로 어떠한 파괴적인 행위도 내지 않는 란코에 그가 손을 멈추었다.
란코”흐음…...”
히데루p”.....뭔가 달라진게 있어?”
곧바로 란코의 표정을 눈치채고 말하자,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란코“후후, 그대는 아직도 여를 믿지 못하는가? 굳이 시험해보지 않아도…… 다만, 별다른 마력의 증대는 느껴지지 않는구나.”
히데루”그래…...?”
그러자 찰스가 턱을 짚고 생각하며 말했다.
찰스”음…. 확실히 사람에 따르기는 했었죠. 이거 면목없습니다. 그 원인에 대한 규명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는 95%만의 능력자의 능력이 증대가 되었죠. 오히려 눈 앞의 칸자키씨라면 납득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자잘한 강화장비가 아니더라도 당신은 완전함에 가까운 존재일테니까요.”
란코”흐앗!? 그, 그렇지는…...”
갑작스런 칭찬에 화들짝 놀라는 란코와는 다르게, 뱀과도 같은 혀를 놀리며 위기를 기회로 넘겨버리는 찰스의 의도를 당연하게도 알아챈 히데루p는 냉철한 눈으로 그것을 분석했다.
히데루p”그렇다면 발주를 받게 된다고 해도 개개인별로 테스트를 거칠 필요는 있겠군요.”
찰스”귀사가 가질 당연한 권리이자 절차입니다.”
히데루p”또 다른 부작용의 사례나 사용상의 주의점은 없습니까?”
찰스”후후, 좋은 질문입니다. 이 자료를 보시죠.”
그렇게 말하며 두 냉철한 장사꾼의 치열한 전쟁이 잠시간 지속되었다.
니나"향기도 열라 좋은거예요! 후와..."
난생 처음보는 광경에 놀라움과 들뜸에 깊이 빠져들고만 아이돌들과 다르게 모모카와 디미트리P는 그것을 다르게 보고 있었다.
모모카'정말이지 파격적인 기능이지 않을 수가 없사와요...핫, 설마 이 물건이 저희 가문을 제친 주역..?'
늬바"디마, 난 아무래도 꺼림칙해."
디미트리P"역시 늬바, 나랑 똑같은 생각이였군."
늬바"지나치게 형편이 좋아. 뭔가 디메리트도 없이 그저 능력을 강화만 시켜준다니."
디미트리P"모든 것에 댓가는 따르는 법인데 말이지."
아이보리(ivory), 그러니까 코끼리의 깨끗한 상아색을 띄고 있는 바이로이는 디미트리P의 눈에 있어 온전하게 상아색은 아닌 것만 같았다.
네네 "거기다가 이능력 쪽은 희소하면서도 가치가 높은만큼… 이런 게 더 비쌀테니까요. 이게 그 뉴스에 나온 원인이라면 이해가 될 거 같아요."
노노 "하지만 왠지… 불길한 건데요…"
람쥐P "디메리트 없이 높은 메리트… 물론 그 디메리트를 생성 과정에서 부담했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기 전에는 의존하긴 어렵겠는 걸. 다만… 모두가 그렇진 않을테지."
미레이 "그런 쪽이 사간다는 거야? 이해 못할 건… 딱히 아니긴 하지만…"
람쥐P "… 뭐, 마저 들어보자고."
커츠(kurz), 독일어로는 '짧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지만 모모카는 알지도 못하는 그 사람의 이름에서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다. 적어도 짧거나 작은 사람은 아닌 것만 같았다.
찰스"커츠씨...아아, 큰일이였죠. 그분이 돌아가신 것보다도 큰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지구적인 손실이나 다름없어요!"
찰스의 목소리는 분명 슬픔이 있었지만, 목에 힘주어서 무대 위 희극배우처럼 목에 힘을 주고 있어서 위풍당당하기까지도 했다.
찰스"여러분들은 당연히 핫스팟의 존재를 아시겠죠."
핫스팟, 이세계로부터의 침입이 빈번한 것도 모자라 크나큰 위험성을 지닌 생물들이 출몰하는 지역 일대를 표현하는 말이자 세계선 합선 이후로 생긴 대표적인 재앙이고 재해. 이미 핫스팟에 몇번 다녀온 346 일행은 찰스의 말보다도 그곳을 뼈저리게 느끼고 왔었다.
※rp 가능
찰스 "예, 바로 그렇습니다. 핫스팟이라는 것 자체의 위험이 변하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많은 걸 바꿀 수 있는 걸 찾아냈으니까요."
도대체 지칠 줄도 가라앉을 줄도 모르는 찰스의 기세를 떠보려는 듯, 경험을 살려 일부러 무거운 목소리로 질문을 건넨 포틴P였으나 그 무거움은 강풍에 실린 깃털처럼 휘날려 사라져 버렸다.
눈 앞의 남자는 일말의 거짓 없이 당당하게 서 있다고, 피부에 닿는 감각이 납득을 강요해 오지만, 어쩐지 그 사실이 더더욱 알 수 없는 불안감을 포틴P의 안에서 꿈틀거리게 했다.
포틴P '..과민반응이길 바랄 뿐이야.'
여기서 핫스팟의 이야기를 꺼냈다는 말은 분명 벨기에에 존재한다는 그 핫스팟과, 눈 앞의 노고크의 막대한 이익과 연관점이 있다는 이야기. 그렇게 냉정하게 생각하면 핫스팟에서 무언가 인류에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을 캐냈을 거라는 추측이 들었지만, 히데루p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자신의 사촌이 겪고있는 일 때문에 그것을 순수한 상업적인 정보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히데루p”뭐…. 포틴p가 잘 설명하셨듯이 어느 나라에서도 핫스팟의 존재는 결국 골칫거에 지나지 않죠. 저희는 346프로덕션의 대처라는 강운이 따랐을 뿐이지만, 어떤 나라는 그것을 막지못해 지옥이 되어버린 나라도 있다고.”
찰스가 고개를 저으며 침울하게 말하니, 그는 마치 히데루P가 가지고 있는 걱정을 관음병 환자가 창문 너머 들여다보듯 훤히 내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찰스"말씀하신 것과 같이 인프라가 제대로 확충된 선진국조차도 핫스팟이라는 붉은 점 하나를 막지 못해 난민국가가 된 경우도 있죠. 저희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던 거죠! 그분과 같은 시대에 살고, 또 같은 국가에 거주했었으니. 이 얼마나 천운인지!"
핫스팟 중에서도 유난히 최악이었던 곳 중 한 곳을 다녀온 적 있는, 거기서 심한 충격까지 받았었던 노노인 만큼, 그 단어에는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노노의 등을 살짝 토닥여주면서, 미레이가 앞으로 나섰다.
미레이 "뭐, 잘 알고 있다구. 그래서, 이쪽은 잘 해결 됐단 거야?"
나기"방호벽...? 이 주위 땅값을 곤두박질치게 만든 것처럼 보이는 그 높~은 콘크리트 말인가요?"
찰스"하하, 실제로 땅값이 떨어지긴 했죠. 그래도 저게 완공된 지금은 브뤼셀의 시민들 모두가 안전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기의 물음에 적당히 상투적이고 가벼운 대답을 해준 찰스는 모모카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찰스"사쿠라이양이라면 알아보실 겁니다. 이 행위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말이죠."
모모카"예, 물론이죠. 자기의 것을 마땅하게 포기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커츠씨란 분은 정말 대단하네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귀감이여요."
찰스"노블레스 오블리주! 그거 정말 적절한 표현이군요! 표현력이 대단하십니다!"
여전히 쾌활한 가운데 예의는 잃지 않고 있는 찰스, 디미트리P는 모모카와 대화할 때 찰스의 태도가 다른 사람과 대화했을 때의 그것과 다른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모카가 아닌 사람과의 대화에서 상투적인 주제, 중립적인 표현을 쓰며 거리를 두는 느낌이 들었지만 모모카와 대화할 땐 그녀의 의견을 스스럼 없이 묻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파악했다. 모모카 또한 명예와 고귀함을 중요시하는 타입이라서 그런지 알지도 못하는 커츠의 마력에 빠져선 즐거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디미트리P'...괜히 불안해지는군.'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며 관찰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디미트리P는 여전히 모모카에게 뜨거운 열변을 토해 자신의 열을 그녀에게 전하려는 찰스에게 시선을 두었다.
※Rp 가능
슈코 "어라, 아스카가 말하는건 드문 대사인데?"
아스카 "날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사치코 "의외인지와 별개로 드문 대사이긴 하니까요.."
그렇게 남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 히데루p의 말에, 시키가 피식 웃었다.
시키”그래서 봉쇄할거야~?”
히데루p”.......”
그런 시키의 말에 여러가지 이해관계와 현실성이 지나친 히데루p의 머리는 아무런 명쾌한 대답도 내놓지 못했다.
찰스"많은 분들이 그렇게 여쭙곤 하십니다. 하지만 핫스팟이란 곳이 으레 그렇듯이 어떤 유형의 적이 출현할지 모르죠. 저 건물은 유사시에 붕괴시켜서 적에게 충분한 타격을 입힐 수 있게 계산한 거랍니다."
아나스타샤"무너뜨릴 것을 최후의 수단으로...그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니나"니나도 쳐 찬성이예요."
미레이 "뭐어, 그런 거라면야… 대단하긴 하네."
네네 "확실히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을텐데요. 짓는 것 자체도 어려웠을테고요."
모모카"그런...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는 바예요. 그런 훌륭한 분이 세상을 떠나시다니,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군요."
찰스"예, 저희 사에게도 벨기에에게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죠...대신이라기엔 뭣하지...아니, 결코 그 분의 대신이 될 수 없지만 저희는 그 핫스팟내에서 이걸 발견한겁니다. 바이로이를 말이죠."
하야테"엑, 이 대단한 게 그런 위험한 곳에서 캐낸다고?! 어떻게 들어가서 캐오는 거?"
찰스"벨기에 정부는 벽을 건설한 대가로 핫스팟에 대한 권한 일체를 저희 노코그에 인계했습니다. 즉, 저희쪽의 우수한 채굴팀이 사내소속 이능 활용 경호팀과 같이 핫스팟으로 가서 바이로이를 채굴하는 행위가 자유롭게 가능하죠."
모모카"최근 노코그의 상승세는 그 광석의 덕이 큰 모양이네요."
떡밥을 뿌려 진실이라는 물고기를 낚으려면 지금뿐이라는 걸 모모카는 사교계의 교류로 길러진 직감으로 알아채고 자연스럽게, 하지만 숫소 앞에서 붉은 천을 흔드는 투우사처럼 과감히 미끼를 던졌다.
찰스"그 말씀대로입니다. 이 바이로이를 사용한 이능 강화 악세서리는 현재 노코그의 매출을 떠받들고 있죠."
드디어, 드디어 두 귀로 똑똑히 듣고 말았다. 노코그가 사쿠라이 그룹을 제친 요인을 알아내고 지금 사쿠라이 그룹의 사람 그 누구보다도 요인에 가까이 있는 모모카는 하마터면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바로 부모님께 전화드려 모두 알려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사방이 적대적인 붉은색으로 가득찬 적진에서 할 현명한 행동은 따로 있었기에 모모카는 사교계에서 익힌 미소를 짓고는 '그렇군요.'라고 맞장구를 치는데서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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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하던 포틴P 역시 새로운 정보에 머리가 바쁘게 돌아가긴 했지만, 흥분하진 않았다.
아무리 이능력자 대상이라는 특수한 사업이라도 판매되는 제품에 포함되는 이상, 바이로이에 대해 긴 시간 기밀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터. 찰스가 여기서 손해를 볼 여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보면 모모카의 유도에 걸려든 것인지, 걸려들고자 달려든 것인지는 분간할 수 없다.
포틴P '설사 그렇다 쳐도 사업가로서는 당연한 수완.. 굳이 마음에 걸릴 것도 없긴 하지만..'
잠깐 눈썹 위로 그려진 주름을 애써 펴고, 포틴P는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부디 모모카가 적절히 행동하기를 바라면서.
히데루p”지금까지 수많은 핫스팟의 예시를 돌아봐 왔지만 이런 성과를 내보이는 이용 가능한 핫스팟의 존재는 확인할 수 없었어…… 핫스팟 자체도 연구가 완벽히 진행된 현상은 아니지만 유독 이 장소에서만 발견된다는건 조금 뒤가 구리긴 하네.”
그렇게 주변에 들리지 않을 혼잣말로 찰스의 사업을 분석하는 히데루p에, 아즈키가 반응했다.
아즈키”헤에, 수상한거야? 이 회사가?”
그러자 애시당초 아즈키가 이 말을 듣고있을 것이라 생각한 히데루p가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히데루p”너도 작전과니까 늘 경계할 필요가 있겠지…. 그렇다고 섯불리 움직일수는 없어. 아직 확증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사교계에서 얻어온 미소는 분명 겉보기에 눈부셔서 모모카의 진심을 잘 숨겨줬지만 그런 종류의 가면을 많이 봐온 디미트리P는 모모카가 오늘 하루 중 가장 기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디미트리P"잘됐구나, 모모카."
디미트리P가 허리를 숙여 모모카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모모카는 소리가 들려온 쪽의 귀를 가리면서 화들짝 놀라 디미트리P를 쳐다봤다. 당황한 얼굴을 살짝 붉힌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디미트리P를 바라보다 헛기침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모모카"예, 프로듀서쨔마 말대로 대단한 광석이여요."
람쥐P "적어도, 우리가 아는 곳에선 없어. 하지만 효과는 방금 봤으니 부정하는 게 이상하지."
코우메 "의심할 거라면… 효과보단 출처…이겠네…"
쇼코 "시체 위에서 자라는 버섯이라던가, 살아있는 동물 위에 자라는 버섯 같은 것도 있으니까…"
람쥐P "절대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는 불길한 추측은 하지 말자…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게 맞으니까."
노노 "모리쿠보도 그런 거라면 절대 무리인 건데요…"
쇼코 "그, 그냥 해본 말이니까… 응…"
히데루P"아뇨, 아뇨.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건 저희도 마찬가지죠. 재밌고 유익한 설명 뿐이였습니다."
찰스"다행입니다. 그러면...."
찰스는 줄곧 동행하던 경호원에게 손짓해서 그가 가까이 오자 네덜란드어로 지시를 내렸다.
찰스"여러분의 숙소는 저희가 마련했습니다. 이 전시장 근처의 호텔이죠. 이 친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찰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정장과 검은 선글라스뿐 아니라 키가 크고 어깨가 넓어서 왠지모를 위축감을 선사하는 경호원은 한 마디를 꺼내는 일 없이 일행에게 정중한 손짓을 써서 그들을 호텔로 안내했다.
※rp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