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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당신의 아이돌은 초능력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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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4, 2020 00:08에 작성됨.
smash mouth - All star
당신의 아이돌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아래의 초능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으로 무슨 능력을 쓸 수 있게 된 것일까요?
십의 자리: 초능력을 얻게 된 계기
일의 자리: 발휘할 수 있게 된 초능력
숫자의 크기: 본인의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 정도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십의 자리
0 -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원인불명)
1 - 시키의 수상한 실험 도중 갑작스레 발생한 폭발에 휘말려서 (사고)
2 - 사실 아이돌 사업은 미시로 재단의 초능력자 육성계획이었기에 (개조)
3 - 치히로씨에게서 받은 특제 '스태미너 드링크'를 마신 후 (약물)
4 - 사이킥 유코의 초능력이 잘못 폭주하는 바람에 (이능)
5 - 알고 있니? 사람은 사랑을 받게 되면 누구나 초능력을 쓸 수 있단다. (사랑)
6 - 알고보니 자신도 모르게 타고난 능력이 이제서야 발현 되어서 (각성)
7 - 트레이너 자매의 혹독한 지옥 훈련을 버텨낸 후 (특훈)
8 - 코우메양의 '그 아이'에 빙의되어서 (빙의)
9 - 아키하 박사의 발명품의 힘을 빌려서 (도구)
일의 자리
0 - 열화상으로도 감지되지 않는, 유령처럼 완전한 투명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투명)
1 - 무제한 분신술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것이 본인인지는 자신만이 압니다. (분신)
2 - 다이아몬드도 가루로 만드는 엄청난 힘과 총알도 막는 다부진 근육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괴력)
3 - 세계적인 난제들과 미해결 사건들을 모조리 풀어내는 천재적 지능을 가지게 됩니다. (박식)
4 - 어디로든 가고 싶은 곳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지)
5 - 알고 싶은 미래의 일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지)
6 - 늙지도 죽지도 않는 신비의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생)
7 - 죽은 자를 되살릴 수 있는 금단의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부활)
8 - 생각하는 것만으로 모든 사물을 움직이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염력)
9 - 사람의 기억과 마음을 원하는대로 가지고 놀며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세뇌)
100 - 당신의 아이돌은 대우주의 선택받은 자, 세계 레벨 '헬렌'의 이름을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그 무엇도 이를 가로막는 것이 없습니다. (전능)
제어 정도
0 ~ 39 : 초보자, 능력의 발현 조건을 잘 모르거나 제어가 어려운 단계. 이 경우 능력을 조금만 발현해도 주변이나 본인의 피해가 막심할 수 있고, 운이 나쁘면 아예 능력이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능력을 과신하여 자만심에 빠지거나 방심하거나 타락의 길로 접어들기 쉽다.
40 ~ 69 : 숙련자, 어느 정도 능력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초심자에 비해서는 제법 초능력자의 구색을 갖추었으며 초능력자로서의 자각과 성숙을 이룬 상태. 능력을 제법 제어할 수 있지만 갑작스런 폭주나 능력을 너무 많이 써버려서 나타나는 부작용 등은 대처가 어렵다. 그렇기에 초능력자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한다.
70 ~ 100 : 마스터, 이미 '신인류'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이능을 마음대로 쓰고 거둘 수 있는 초능력의 귀재. 능력의 폭주도 거뜬히 막아내며 능력을 활용하여 전문적인 부업을 하거나 말 그대로 '슈퍼 히어로'가 되는 것도 가능한 최고의 경지. 그 능력을 잘못 쓰는 일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이미 평범한 삶은 잊어버렸다.
당신의 아이돌은 어떤 계기로, 무슨 초능력을 얻어서 어떤 삶을 살게 되었나요?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7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화과자 장인에게서 장인에게로만 대대로 전해지는 비법.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죽은 자를 되살리는 과자라고 하는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죽은 사람이 되살아날 정도로 맛있다면 조금은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슈코는 생각했다.
하여간...옛날 사람들은 허풍이 너무 심해서...
따분한 나날을 보내는 화과자점 속에서 대를 이을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던, 간판 아가씨는 그런 소문은 그저 호객을 위한 풍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충분히 담금질된 육체엔 부서지지 않는 영혼이 살아 숨쉬겠지요.
밀리터리와 체력 단련을 좋아하는 아키양이라면
분명 지옥의 특훈도 거뜬히 이겨낼 것 같습니다.
네? 이미 아이돌이 된 순간 평범한 삶은 끝났다고요? 아니, 그게 뭔 소리냐고요!!!!
모든 것을 알게 만드는 것을 발명한 아키하양이 굉장한 것일까요?
어느 쪽이든 엄청나군요! :-9
그러니까, 살아만 있었다면, 사신이라고 해도 살려 보이겠어.」
...진짜 금단 중에서도 금단의 힘이군요. 신에 대한 반항을 내포한 '바벨'이란 이런 걸 의미하는 것이었나. 죽은 자의 소생 마스터라니 닥터 이케부쿠로, 대체 아스카를 뭘로 만든 겁니까?!
생명이란 그 일회성으로 인해 무척 소중하고 값진 것으로 여겨지지만
인류는 예로부터 종교의 힘 또는 과학의 힘을 이용하여
그 '일회성'을 '무한성'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군요.
영생을 꿈꾸던 중국 도교의 도사(영환술사)들이 되살려낸 '강시'
윤리를 저버린 실험이 탄생시킨 근대의 시체 괴물 '프렌켄슈타인'
러브크래프트 원작, 영화 '좀비오'에도 등장하는 '시체를 되살리는 허버트 웨스트'
흔히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것'은 여러 작품 혹은 문화권에서
좋지 못한 결말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묘사가 되곤하지만
'신의 권능'으로 여겨질 정도로 정말 엄청난 능력인 건 분명합니다.
오버테크놀러지의 발명품으로 아스카를 '리애니메이터'로 만든 아키하 박사!
단순한 '중2병' 소녀에서, 진정한 '권능을 손에 넣은 자'가 된 아스카!
그녀에게 내려진 '신의 힘'은 과연 축복일지, 혹은 저주일지...!
대개 '좀비물'이 '소생과 영생'에 관한 어긋난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을 보면
어떤 능력이든 시전자의 가치관과 책임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
'부활'이란 분명 신중히 다루어야할 능력이겠습니다.
과연 아스카양은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이거 큰일이네... 미나미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게 문제인데.... 잘못하면 약물 중독도 될 수 있으니 천천히 가르쳐 봐야 하나...;;;;
흔히 공식과 팬덤에서 매우 강력하게 부각되는
'어른의 야릇함'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미나미양은 자격증 취득이 취미인데다 운동 실력도 발군인
엘리트 모범생 스타일의 아이돌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치히로씨의 특제 '스태미너 드링크'에 의해
엄청난 지능과 문제해결력을 가지게 된 미나미양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약물에 의존한 자아의 변화'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는지를
아주 극명하게 그리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처럼
'약물'에 의존하여 얻은 초능력이 정말로
시전자에게 부작용이나 금단현상이 없는지는 알 수 없겠군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올곧은 신념과 빛나는 이상으로
독특한 지능을 사용하는 미나미양이
사실은 치히로씨가 제공하는 '약물'에 중독되어
치히로씨의 음모에 휘말리는 전개....
선물과도 같은 '지능'이 정말로 축복이 되기 위해선
우선 '약물'에 대해 신중한 태도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재소녀 미나미양의 미래가 어떻게될지...궁금해지네요.
정작 본인은 평범하게 지내길 원하나요?? 이 등짝 맞을 녀석......
투명인간이 되면 망막마저 투명해져버리기에
상이 비치지 못하여 결국 장님처럼 아무것도 볼 수 없게된다....는
(무참히 꿈(?)을 깨버리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본 적이 있군요.
하지만 창작의 세계에서는 망막 따위가 없어도
사랑과 마음의 힘으로 (심안!) 극복할 수 있기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흔히 투명인간이 나오는 영화나 소설들을 보면
그 은밀함을 이용하여, 평소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모습이 드러나곤 하는군요.
페르소나라 불리는 사회적 가면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면모들 이외에
혼자 있을 때에만 드러나는 그 사람의 또 다른 일면들은
때론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거나 또는 안쓰럽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사람들이 흔히 긴장을 풀고
본성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투명화 능력은 어떤 사람의 진면모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감추고 싶은 '비밀'을 '투명화' 능력을 통해
보게 된 카나데양이 마주할 세계는 얼마나 뒤틀리고 왜곡된
욕망과 드러나지 않은 상처들이 가득한 곳일까요.
누구보다 비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달의 뒷면을 바라본 사람.
카나데양의 투명한 동공엔 어떤 세상이 기다릴지 궁금해집니다.
만물을 알게된다는 것,
그것은 곧 우주를 사랑하고
우주의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것일까요.
수 많은 난제들이 가득한 삶을 헤쳐나가는
원동력 가운데에는 삶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겠지요.
흔히 창작물에서 괴짜나 괴인으로 묘사되는 천재들을 생각해보면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통달한 수준에 이른다면...
분명 평범한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까 싶지만
똑똑함과 현명함의 뉘앙스 차이처럼
차가운 지식과 달리 지혜는 따뜻하기에,
해탈...초월....달관....
어떤 의미로 부르든 상관없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분명 따뜻한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의 사랑을 받은 히오리양,
그녀는 따뜻한 사람인가요?
그녀의 초능력이 그녀에게 부여한 새로운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지는 능력을 발휘하는 그녀에게 달렸겠습니다.
이제 유미 입장에서는 꽃도 제대로 못 만지........ 응?? 잘만 만지네????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매일 정원을 가꾸고, 풀과 나무, 꽃들을 다듬는 조경이
생각보다 많은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하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꽃들을 사랑하는 유미양에게 이로운 능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이아몬드도 간단히 가루로 만드는 힘을 가졌지만
꽃잎 하나 찢지 못하는 가녀리고 고운 마음씨.
미국 슈퍼히어로의 '괴력 캐릭터'의 대표격인 '헐크'가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힘'을 다스리느라 애를 먹는 것을 보면
진정한 강자는 힘만을 믿고 만용을 부리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힘에 걸맞는 심성과 기개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나저나 다부진 근육을 가진 꽃 같은 유미양이라,
무척 매력적이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어디로든지 갈 수 있는 능력!
아이돌마스터 세계관에선 최상류층 중 한 명인 사이온지 아가씨라면
전세기나 전용 리무진 기사 쯤은 아무 일도 아니겠지만,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 어떤 장애물도 극복하는 사랑의 놀라운 힘으로
과연 어디를 가면 좋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겠군요.
아침은 영국 런던에서 안개 자욱한 템즈강을 바라보며 홍차 한 잔.
점심은 미국 뉴욕에서 센트럴파크를 거닐며 브런치를 즐기기.
저녁은 호주 시드니에서 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보며 조촐한 만찬.
........사실 그 어디든 '사랑'이 함께한다면
결코 외롭거나 슬프지 않을테니,
어쩌면 이 능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가 아니라 '누구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의 힘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힘을 얻은 사이온지 아가씨의
황홀한 여행. 그 시작을 축복합니다.
마도카양도 대단하지만,
그것을 수행시킨 트레이너 자매들도 대단하군요.
허나 아직 '불완전한 단계'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신이 가진 '금단의 지식'을 맹신한 나머지
더 큰 사건에 휘말리는 거대한 모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식의 가치중립성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지식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약도 독도 모두 될 수 있으니까요.
어서오세요. 마에카와의 '세계'에.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이 세상에 '개'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오직 '고양이'만이 존재할 뿐이죠.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우리 모두는 '고양이'니까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당신도...그렇죠?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충성의 의미로 앞 발을 내밀어주세요. 그래요. 손 말고 '앞 발'이에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복종의 의미로 배를 보여 주세요. 맞아요. 드러누워서 배를 보여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착한 고양이에겐 상으로 친히 캔을 따 주겠어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남김없이 감사히 핥도록 해요. 알겠죠? 수저가 아니라 혀로 핥아 먹는거에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좋아요. 잘했어요. 나의 아기 고양이.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오늘 밤은 꼭 안고 자장가를 불러줄게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당신의 두개골에서 '진짜 귀'가 돋아나고
당신의 꼬리뼈에서 '꼬리'가 다시 자라날 때 까지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내 말을 듣는거에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알겠죠?
미후네 미유.
키우던 개가 죽고 나서 여태 개를 기르지 않았던 그녀가,
이전의 개와 똑같은 개를다시 기르기 시작한 후부터
언제부턴가 그녀에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개를 기르지 않는 사람들도
비밀리에 찾아오곤 한다는데...
그 때부터였을까요,
일본 내에서 '부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둘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잠들어 있던 관들이 하나 둘 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뭘 준거에요!!! 치히로씨!!!!! 치아키씨에게 뭘 준거냔 말입니다!!
(카나데가 위에서 한 것이 확인되어서 치아키로 바꿨습니다.)
난, 깨달았어
줄곧 온실의 화초처럼 '아가씨'가 되기 위한
영애 교육을 받아왔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는 것을...이제서야...
곱상한 자태만이 아름다움이라
여기던 것은 저의 '편견'이었네.
누군가에게 보호를 받는 사람에서,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아가씨'의 소양이지.
지치지 않는 체력은 '의지'의 증표.
잘 단련된 근육은 '재능'의 극치.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
틀렀어. 결코 부서지지 않는 건
바로 인간의 마음이야!
프로듀서씨라면 이런 나를...
이해해 줄 수 있지?
심한 몸이 되어버렸지만...
내 마음은 변치않아.
그런 의미에서,
함께...웨이트 어때?
함께라면...조금은 덜 부끄러울 것 같으니까.
괜찮지...?
(괴력의 부잣집 아가씨...! 강철의 연금술사의 '암스트롱 가문'이 생각나는군요!
개인적으론느 괴력의 카나데양도 꽤나 마음에 드네요!. :-) )
'나에게 귀여운 일을 맡기려고 한다고? 잊어버려. 그런 건 생각할 필요도 없어.'
'내가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글쎄, 난 그런 건 한 적이 없는데. 난 멋진 일밖에 안 해.'
'내가 촬영을 펑크냈다고? 잊어버려. 애초 내가 찍으려고 했던 게 아닌 것처럼.'
'잊어버려. 다 잊어버려. 몰라도 돼, 기억 안 해도 돼. 하나도 기억할 필요가 없는 거니까.'
세뇌하면 할 수 록....
나는 점점 외로워져만 갔다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세상 모두가
내가 원하는 것만을 기억해주고
내가 바라는 대로만 나를 바라보았다.
심지어 '그 사람'마저도.
'진짜' 나는 알지 못한 채
내가 만들어낸 '나'를 사랑해준다.
하지만....
나는 두렵다.
나를 바라보는 그들의 공허한 눈동자는
마치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보는 것과 같은 눈빛이었다.
나의 멋짐과 쿨함, 빈틈 없음과 세련됨은....
내가 오직 '능력'을 발휘하는 순간에만 존재한다.
잠시라도 한 눈을 팔거나 능력을 멈추면
금방 그 얄팍한 세상은 우그러지고 무너진다.
나는...
언제까지 이 바보같은 세상에 머물러야 할까.
모든 일의 시작은 치히로씨에게 상담을 받고 나서 마신 드링크 한 잔,
처음은 반신반의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능력을 쓰기 시작했지.
하지만 이내 나는....통제력을 잃어버렸다.
나는...내가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이 상황이 나를 점점 옭아매고 있다.
.....형편없고 볼품없는 나로 돌아가기가 너무 무섭지만,
늘력의 부작용으로 다른 사람들이 점점 정신 착란을 일으키고
개중에는 환각과 환청에 심지어 기억 상실까지 보이고 있는 지금...
나는....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다.
'그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제....알아보지 못한다.
.....능력을 쓰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나는....이제...
모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난...당신에게 농담따윈 하지 않아."
프로듀서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자신이 키워온 아이돌이 사실은
'미시로 그룹'에서 비밀리에 진행하던
'이능력자 개발 프로젝트'의 일부였다니
당사자의 고백이라도 믿을 수 없다.
어떠한 계기로 루미씨의 능력이
발휘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너무 남용하고 있다.
특히나 그녀가 아이돌이 된 계기이자
그녀가 가진 내면의 어둠은 설익은 능력을 좀먹으며
제어장치 없이 폭주하고 있다.
평소엔 차분해보이는 루미씨이지만
싫은 기억 앞에선 그녀도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모양이다.
루미씨는 카페테리아에서 프로듀서와 상담을 하면서
의외로 모든 일을 쉽게 털어놓았다.
최근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꼴보기 싫었던
상사가 탄 엘레베이터를 단순히 생각만으로 원격 조종하여
최상층에서 줄을 끊어 수직 낙하로 즉사시켜버리거나
자신을 따돌리거나 괴롭힌 옛 동료들에겐
차의 브레이크를 고장내서
급발진하는 차를 오다이바 만에 익사시키거나,
요리 중 가스를 노출시켜 산 채로 태워버리거나
병원 진료 도중 기기 오작동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등의
질 나쁜 상상을 했다고 태연히 말했다.
프로듀서는 그녀의 상상들이 현실이 되어 불과 며칠 전,
의문사 혹은 사고사로 뉴스 부고 소식으로 보도된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놀라운 능력을 가져서 한다는 일이 고작 복수라니...나, 참 한심한 여자지?"
초점 없는 눈으로, 카페테리아 창문 아래에서햇볕을 받아
기분좋게 배를 드러낸 고양이를 바라보는 그녀에게
프로듀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양이 한 마리 쓰다듬어줄 수 없는 사람이라 미안해."
며칠 후엔 루미씨의 전직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들에 큰 폭발이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엔
루미씨의 전직 회사 본사가 화재에 휩싸였다.
그리고 며칠 후
또 한 명이 사고로 죽었다.
부고 소식에 적힌 이름은
와쿠이 루미.
자기 자신이었다.
"재계서열 00위이던 XX그룹에서 임원진들의 잇단 사고사 및 의문사, 생산 라인의 폭발 혹은 화재로 주가가 대폭락했습니다. 중심 임원들이 대거 사망하여 XX그룹은 현재 회복 불가 수준입니다."
".....순조롭군. 속히 다음 단계로 진행하도록. 가능하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인수합병할 조건을 만들어."
조간 신문의 부고란을 슬쩍 바라보던 전무는
치히로의 보고를 무표정하게 들었다.
"저....전무님? 하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이미 그녀가 죽기 전에 '그 사람'에게 그룹의 비밀을 털어놓은 것 같습니다만."
"알아서 처리해."
전무는 피곤하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치히로는 엷게 미소를 지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조용히....처리하겠습니다."
(급하게 차선을 돌려서 회사로 가는 중)
아니 이거 뭐 미치겠네!!! 이거 뭐 탈인간이냐!!!!!!
저러다 아이코 프리선언 하는거 아니지? 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치히로씨는 저좀 봅시다.
(이 프로듀서는 위의 미나미, 후미카, 유미, 치아키, 루미, 미유 담당 P와 동일인이다.)
심심하던 차에 기숙사에서 심령 게임을 하다가
갑작스레 실제 빙의가 일어난 모양이다.
어째서 그 타겟이 아이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코우메양의 말로는 아이코와 비슷한 성격의
소학생 여자아이 유령이라고 하니,
가장 자신과 잘을 법한
사람의 몸을 빌리게 된 것일까
정말 심령 게임 도중 일어난...단순한 사고일까?
다행히 아이코의 침착하고 여유로운 성격과
깃든 영혼의 순진함에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점점 아이코가 나이에 맞지 않게
소학생스러운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 걸 보면
몸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 같아서 꽤나 위험한 것 같기도...
아니...어쩌면이게 아이코의 본래 모습인가? 아냐아냐...이젠 나도 헷갈리는 군.
아무튼 미오와 아카네는 그런 아-쨩이 평소대로 귀엽다면서
오냐오냐해주는 모양이지만 무의식적으로 꿈을 꾸는 일만으로도,
그저 생각만으로도 사물들의 움직임이 현실이되는 '능력'을 지니는 아이코가
언젠가 실수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이상한 일들이 부쩍 일어나고 있는
이 소속사의 상황과 정체를 생각한다면
어느날 갑자기 몸 안의 영혼이 폭주해서
난동을 부리는 일 역시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
일단 치히로씨에게 경황을 이야기해서
제령이라도 해둬야할까? 코우메양은 극구 말리겠지만
몸 안의 신체강탈자를 내버려둘 수 도 없는 마당이고...
아니...애초에 제령으로 해결이 가능한 일일까.
이 모든 것이 프로덕션의 계략은 아닐까...의심스러워.
카페테리아에서 치히로씨를 기다리며 내심 초조해진 마음에
습관적으로 담배를 꺼내들다가 문득 프로듀서는 생각을 접었다.
수를 읽힐 수 야 없지.
"저를 부르셨다고요...후훗..."
이미 상황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저 미소짓는 여유로운 표정.
입사할 때부터 어딘가 속을 꿰뚫린듯한 그 묘한 미소가 신경쓰였지만
오늘은 유독 기묘하게 느껴진다.
"데이트 신청이라면 좀 더 은밀하게 해주시는 편이 좋았을텐데."
"데이트 신청이 아니라 유감입니다."
"또...그런 딱딱한 말투. 저에겐 한 껏 너그럽게 대해주셔도 괜찮아요."
".....최근 아이코양의 상태, 뭔가 알고 있으신가요?"
"글쎄요. 관리하는 아이돌이 190명에 이르다보니...세세한 상태는 프로듀서님이 더 잘 아시겠죠."
"아이코양이....빙의가 된 것 같습니다만."
"어머나, 그것 참 재미난 일이네요."
"재미...있는 일이라고요?"
"달리말하자면 프로덕션이 의도치 않았던...의외의 결과라고 할까요. 능력자의 자연발생. 흥미롭네요. 의도한 아이들도 있지만 이 경우는 환경이 만들어낸 의도치 않은 결과일까요."
".......역시 루미씨의 말이 사실이었던건가요. 이 프로덕션의 진짜 정체느....."
"쉬이잇....여기서 그렇게 크게 말하시면 안되요. 제가 프로듀서님을 좀 더 살려둘 수 있게 조용히 해주세요. 지금 죽어버리시면 시시하니까."
".......혹시, 저 감시당하고 있는 건가요? 카페테리아 곳곳에 킬러라도 배치해두신 건가요."
"눈치 채는 것이 상당히 늦으시는 걸 보니, 여자 여럿 울리실 분이시네요."
"이런 상황에서 재미없는 농담은 그만합시다. '그 쪽' 사람이면서도 저를 굳이 남겨두려는 이유는 뭐죠?"
"말했잖아요? 저 혼자만으로는 190명의 아이돌을 세세하게 관리하고 통제할 수 없다는 걸. 프로듀서님들은 저희와 아이들 사이의 중개자로 반드시 필요한 분이시니까요."
"아직까진 쓸만한 장기말이다...이런 말인가요?"
"제겐 장기말 이상의 의미이지만...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시다면야...아무래도 좀 더 자존감을 높일 필요가 있으셔요."
"하지만 전...아이들이 속고 있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미시로 프로덕션이 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찬....'기업용 생체병기 생산시설'이라는 걸...제가 언제까지 입 다물고 있을거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러시겠죠...늘 악역은 제게 넘기시고 올곧고 바른 역할만 하려는 분이시니. 하지만 이미 당신도...'우리'와 같다는 걸 머잖아 알게 될 거에요."
"무슨 말이시죠?"
"그건 당신 곁의 괴물들이...알려 주겠죠.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아도...당신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면, 당신은 결국 통제할 수 없는 그들의 먹잇감이 되겠죠. 지금껏 프로듀서들이 그래왔듯이. 당신도 결국...그렇게 될 거에요."
치히로는 프로듀서의 귓가에 여느 때의 목소리와는 다른 톤으로 속삭였다.
"제가 꼭 그렇게 만들어줄테니까요. 그 때까지 죽지말고 잘 버텨봐요. 그 애처로운 모습으로, 날 좀 더 즐겁게 해줘요. 달링."
자연스럽게 볼에 키스를 남기고 떠난 치히로가 멀어지면서 또각거리는 구두굽 소리만
귓가를 울린다.
애정이 담긴 키스라기보단...마치 사냥감을 마킹한 느낌.프로듀서는 볼을 비비며 붉은 립스틱이 피처럼 볼에 붉게 번지는 것을 닦아낸다.
넋이 나간 채로 식어가는 커피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프로듀서는 문득 자신을 찾는 전화벨 소리에 황급히 휴대폰을 확인해본다.
미오....!
"미오...! 무슨 일이야!"
"프....프로듀서, 큰일이야! 아이코가....!
길에서 무단횡단하던 고양이를 구한답시고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버스를 통째로 찌그러뜨려버렸어!"
"뭐...?"
"프로듀서...."
순수함. 그것은 무지라는 또 다른 이름의 공포.
천진난만한 아이의 생각에는 무시무시한 일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갑자기 루미씨의 얼굴이 생각나 정신이 아찔한 것이
프로듀서는 미오의 외침이 점점 희미하게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 처음으로 프로듀서는
치히로씨의 말처럼....내가 기른 괴물들이
언젠가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기른....어여쁜 괴물들.
아츠미: 처음엔 몰랐지, 이 훈련이 대체 나한테 무슨 유익을 가져다준다는 건지.
아츠미: 하지만 이젠 알았어. 이 세상 속에 잠들어있던 진리가 무엇인지!
아츠미: 이 세상 최고의 슴가, 그건 시즈쿠씨 것도, 사나에씨 것도, 타쿠미씨 것도 아니었어. 가장 최고의 슴가는 바로 나의 것이었어!
아츠미: 아무리 다른 사람의 것을 탐닉해봤자 그건 나의 것이 아니고, 나의 것이 될 수도 없어. 하지만 나의 슴가, 이 나의 슴가는 영원히 나의 것이야! 그것이야말로 진리였던 거야!
어느 날부터인가 자취를 감추었다.
연습실이나 여자 기숙사, 탕비실, 화장실 혹은
프로덕션 내 공중목욕탕이나 에스테숍 그 어디에도
'등산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녀가 드디어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그녀가 잠시 숨을 고를 뿐이라 말했다.
그리고 일부는 그녀의 손길이 그립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이들이 무어라 하든
가장 아름답고 가꾸어 나가야할 단 하나의 산을 발견한
'등산가'는 이제 다른 산들에 별 관심이 없었다.
키요라는 그런 '등산가'의 모습에 다소 놀라워하면서도
무고한 피해자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는 것에 만족하며
그녀에게 건강하고 예쁜 가슴을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혹독한 트레이닝의 끝에 다져진 '외유내강'의 산맥은
그 깊고 넓은 마음으로 모든 것을 품어준다.
걱정없는 표정으로 해탈한 듯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아츠미의 모습은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에게 알 수 없는
부드러움과 평온함을 전해주는 것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을까...늘 '두려움'을 주던
아츠미에게서 '모성'을 느끼는 아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무나카타 마망교'의 시작은
아츠미의 각성이라는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에서 부터였다.
뭐? 치나츠씨가????
이 회사는 뭐하는 건지 답이 슬슬 나올거 같다. 권총 꺼내두고 애들 설득해야겠네. 제길……
일단 유이, 너 나 좀 도와줄래? 미오, 아카네하고 같이 가서 다른 애들 좀 불러줘.
우린 이제 평범한 아이돌이 아니라는 것일까?"
"카나데는 못 보던 사이에 좀...피부가 많이 투명해졌구나."
"칭찬으로 생각할게."
"그래도 생각해보면 아이돌의 사전적 의미에 보다 가까워진 것일지도 몰라요. 어떤 의미로든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되었으니까."
"후미카는 변함이 없구나...엣, 그 장치는 뭐야?"
"아키하씨로부터 받은 신기한 물건이랍니다."
"확실히...최근 며칠 동안의 이상한 일들 투성이였지. 갑작스레 말도 안되는 힘이 솟아난다거나..."
"나도 특별히 변한 건 별로 없고...근육이 '좀' 붙었을 뿐일까?"
"나는 단지 잠이 좀 많아지고 악몽을 자주 꾸게 되었다는 것 뿐. 자고 일어나면 꿈들이 어째선지 다 실제로 일어나서 뉴스에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건 꽤나 편리해."
"치낫땅! 방심해선 안된다구. 그런 점이 무서운거야...그런 점이..."
"응? 아이코. 그 고양이 예쁘다. 키우는 거야?"
"어떻게든지 지켜주고 싶은 아이라...조금 심한 짓도 해버렸네요."
"저도 최근에 개를 다시 기르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예전에 기르던 아이랑 꽤나 닮았네?"
"그럴 수 밖에 없죠...후훗.."
미행을 염려하여 회사가 아닌 한적한 교외 카페에서
아이들을 불러모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영락없이 평범한 걸즈 토크가 전개된다.
이제 그녀들은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되었지만,
마음까지 완전히 변해버린 건 아닌 것일까.
저마다 좋아하는 커피와 음료수를 시키며 재잘대는 모습이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의 '목적'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듯 했다.
개중엔 능력이 갓 발현되었지만, 아직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아이도
혹은 이미 능숙하게 쓰면서 일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들의 '힘'을 이용하려는
미시로 그룹의 속셈을 저지하는 것이다.
미시로 프로덕션이 어떻게 그렇게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 지
프로듀서는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돌의 형태.
찾아서, 키워라.
마음을 통하는, 감동의 공유.
그리고, 꽃피워라.'
이 회사에 처음 입사하던 그 날,
가슴 벅차게 읊던 사훈이 문득 색다르게 느껴진다.
그때는 새로운 아이돌의 형태와 능력의 개화라는 것이
이런 의미인 줄 몰른 채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최고의 괴물로 길러내는 데 매진했다.
그것이 그녀들이 바라는 일이고
곧 세상이 원하는 일이라는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찾고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려 했지.
그러나 결국 그가 하던 일은 '미시로 그룹의 하수인'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들 역시 원치 않는 방식으로
거리낌 없이 누군가의 의도대로 세상을 바꾸고
아이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이 놀라운 능력을 지닌 아이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나는...
"프로듀서는...정말 표정을 읽기 쉽다니까. 투명한 망막에도 생각하는 것이 다 비쳐보일 정도야."
"프로듀서씨....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라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들이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세상 모두가 특별하다면, 오히려 평범함이 가장 특별한 거라구~ 프로듀서!"
"봐봐, 흩어진 조각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진실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잖아."
"결국 이 세상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우리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무시무시한 힘들이 아무리 굉장하더라도...결국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서 쓰인다면 차라리 평범한 삶을 택하고 싶어."
"우리가 꾸던 꿈은 이런 것이 아니었으니까. 악몽은 질렸으니 좀 더 조용하고 평온한 꿈이 좋아."
"실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아무리 되살린다고 한들...죽기 전과 똑같을 수 없다는 것을요. 프로듀서씨...가르쳐 주세요. 저희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꿈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꿈을 되찾아주고
길을 잃은 사람들에겐 길을 가르쳐 주자
그녀들의 말을 듣고서 프로듀서는 비로소
자신의 남은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평소라면 결코 해서는 안될 말이겠지만
평소답지 않은 지금이라면 꼭 해야할 말이다.
"얘들아, 너희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 용기가 있고,
평범했던 본래 자신의 모습을 잊지않고 지금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부디 나를 믿고....아이돌을 포기해 줘."
"프로듀서...?"
"미시로 프로덕션에 소속된 현재로서는...너희들은 영원히
미시로 그룹의 산하에서 통제당하고 이용당하겠지.
하지만 아이돌이 되길 포기하는 순간, 자유인이 된 너희들을
미시로 그룹도 표면적으로는 어떻게 하진 못할거야."
"법적으로는 그렇겠지만...초법적인 미시로 그룹이
과연 순순히 그렇게 우리를 풀어줄까요? 영원히 쫓고 쫓기며
언제 살해당할 지 모를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할지도 몰라요."
"맞아...사태에 대한 해결책 치곤 너무 단순한 생각 아니야?"
"설령 우리가 떠나더라도...남아있는 아이들이나
새로운 아이들이 계속 이용당하고 또 버려질 건 뻔한 일이야."
"알아...하지만 우리들의 싸움은 거기서부터 시작이야.
당장은 거대 기업 미시로를 막을 수 없더라도
이익을 위해서 살인과 테러, 암살...
무슨 짓도 서슴지 않는 그런 '진짜 괴물들'을 막기 위해선
괴물이 되어버린 우리들이라도 나서야만 해.
우리들의 두뇌와 피와 땀으로
'아이돌의 실체'를 세상에 알려 모두가 깨닫게하자.
이 싸움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지라도...
그 끝에 도달한 진실이 얼마나 가슴아프고 참혹하더라도...
함께라면 할 수 있다고 믿어."
결연한 눈빛들 속에서...그들은 서로 손을 모은다.
그렇게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은 출사표를 던졌다.
어제의 아이돌은 이제
여기 어디에도 없다,
단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이름없는 투사들만이 있을 뿐.
세상은 그들을 '괴물'로 부르겠지만
그들은 이제 개의치 않는다.
진정한 괴물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그녀들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두렵고 험한 세상에서
누군가의 아이돌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리라.
사람의 역사란 결국 그렇게 만들어져 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밝은 미래를 위해 기꺼이 과거가 되기를 선택하고,
망설임 없이 역사 속으로 걸어들어간 아이들이
진정으로 모두의 '아이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서님의 아이디어들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이능배틀물(?) 비슷한 이야기를 써보았군요.
이런 류의 이야기에 그닥 소질은 없지만,
모쪼록 재미있게 보아주셨다면 저도 무척 기쁘답니다.
이후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될 지...
프로듀서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도
무척 뜻 깊은 일이겠군요.
부족함 많은 주사위 놀이이지만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명탐정 미라이!
프로듀서님, 이제 저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게 되었어요. 저를 만지려는 치한들도 생각만으로 날려버릴 수 있게 되었고, 출근시간과 겹쳐서 북적거리는 지하철 등교길도, 모세의 기적을 일으켜 원활하게 지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프로듀서님, 이제 저는 아무런 걱정도 없게 되었어요. 혹여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도, 소매치기가 제 지갑을 훔쳐가도, 동전이 하수구에 빠져버려도, 염력으로 다시 제 손에 돌아올 수 있어요.
프로듀서님, 이러한 능력을 가진 저를, 더욱 더 특별히 여겨주세요.
아야: 그 사랑들이 합쳐지고 하나로 모아져서 나를 이루었고, 또 나의 길을 이루었어.
아야: 이루어진 길들은 끝없이 이어지고, 이는 나의 영생을 시작하게 만들었지.
아야: 지금껏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살았으니, 이제는 내가 그 받은 사랑들을 영원토록 나누어줄게.
아야: 사랑해, 프로듀서. 영원토록.
마키오: 이제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거예요. 저는 반죽을, 누군가는 오븐을, 누군가는 크림 만들기를, 누군가는 데코레이션을 담당할 테죠.
마키오: 옛날의 저 같았으면 하나 만드는 데에 반나절을 보냈을 테지만, 이제는 반나절만에 케이크를 열 개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키오: 앞으로도 저희 케이크, 많이 사랑해주세요!
스바루: 어쨌든, 이제 됐어. 이거면 코토하에게 들키지 않고 야구할 수 있어. 헤헷, 코토하! 이젠 코토하가 나를 잡고 싶어도 못 잡을걸! 혹시라도 내가 던진 공에 무언가가 맞아 깨지더라도, 내가 한 일이라는 걸 절대 알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때로는 자신이나 친구들에게 생길 일을, 때로는 나에게 생길 일을, 또 때로는 이 세상에서 일어날 일을.
유메가 그린 그림은 언제나 현실로 이루어졌다. 누군가의 성공도, 실패도, 누군가의 삶도, 죽음도.
유메의 능력이 세상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유메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능력을 믿는 사람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미래를 알기 위해, 그녀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원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유메는, 그런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거부하며, 더 이상 대중들 앞에 서지 않았고, 그렇게 유메의 능력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유메는 아직 미래를 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본 미래를 그림으로 남긴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미래 또한, 유메는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유메의 스케치북에 남겨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