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주사위] 생존본능 TRPG (#201)
댓글: 495 / 조회: 3586 / 추천: 0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3-07, 2020 05:35에 작성됨.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49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나미/유우키 기력 4/10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외계 생물체를 앞에 두고도 태평하게 잡담을 나누는 nova파티를 향해, 섹토이드가 빔 권총을 겨눈다.
나나미: 제가 어그로 가져갈게여.
이미 그런 것쯤은 다 보고 있다는 듯, 옆을 보고 있는 채로 뒤로 뛰자 섹토이드는 움직이는 나나미를 노렸고. 수 차례 발사되는 빔의 세례를 피하며, 노노가 세운 격벽에 가까워지자 뒤구르기를 해 격벽의 뒤로 잽싸게 들어간다.
나나미: 저번에도 그런 것 같지만, 그렇게 쏘면 맞아 주고 싶어도 못 맞아준다구여.
격벽을 사이로 바라보는 섹토이드를 도발하자. 섹토이드는 마치 알아들었다는 듯 계속해서 나나미를 향해 빔 권총을 발사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섹토이드 - HP 137/250 x2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0/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3/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10/400 x3
[결박 파쇄] (2/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1/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0/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9/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스피드스타 [비겁한 변명이오니-]
이터널 "시꺼."
[스피드스타]로 드로우
상대: 바이퍼
빠르게 날아다니는 비행정 위에서의 공격은 바이퍼에게 유효타를 날리기 충분했다. 반대로, 바이퍼의 공격은 결계에 의해 비행정에 닿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터널 "외계인이건 뭐건 싸워야 하는 상대라면 할 일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말야."
※큐트 2장을 인계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섹토이드 - HP 137/250 x2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1/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2/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400/400 x2
[결박 파쇄] (1/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0/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3/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6/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am 04:08:37
답글
고개를 끄덕이며 사치코의 활약을 지켜보다가 반격당한 것을 보곤 웨인P는 당장에라도 달려나갈 것처럼 일어섰으나 카나데에게 제지당했다.
카나데 "진정해, 프로듀서. 섣불리 달려들다가 이번엔 진짜로 맞겠어."
웨인P는 끙 하고 신음을 내뱉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기운을 운용해서 회복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카나데 "그러면, 간만에 큰 걸 써볼까."
카나데의 손에 냉기가 모였다. 동시에 섹토이드 2체의 가운데 지점에도 비슷한 냉기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섹토이드 공격
「응축」
※ 행동력 소모 : 7
※ 적의 중심에서 수증기를 액화시켜 적들을 한 곳에 묶습니다. 2배수 공격. 광역기.
※ 콤마가 3의 배수일때, 피격된 모든 적의 스킬 카운트를 1턴간 정지합니다.
바이퍼 한 마리도 그 여파에 휘말렸으나 얼어붙진 않았다.
하나는 그대로 얼음덩이 속에서 나오지 못했고, 나머지 한 체는 갖은 노력 끝에 얼음을 깨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 그 와중에 마구잡이로 갈겨대던 권총의 빔이 카나데의 어깨를 스쳤다.
카나데 "...꺄악?!"
웨인P "카나데?! 저 외계인 자식들을 그냥!"
카나데 "진정해! 스친 것 뿐이야!"
웨인P "치잇..."
웨인P는 이를 박박 갈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카나데는 상처의 소독을 위해 후퇴했다.
데미지 168 x 2
카나데 행동력 2/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섹토이드 - HP 219/250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0/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1/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232/400 x2
[결박 파쇄] (0/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2/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2/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6/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미레이 "거리가 짧으니 포기한 거 같네. 저 기다란 혀도 한없이 길진 않다는 거겠지!"
미레이 "하여튼 좋아! 아까 당했던 건 제대로 되갚아주겠어!"
ㅡㅡㅡㅡㅡ
람쥐P&미레이 행동력 50% [집중 : 2.5]
노노우메 행동력 4/10
[급소 찌르기] :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적의 약점을 찌른다.
- 기본 공격력 + 30 / 이 공격의 치명타 범위가 15 증가합니다.
- 행동력 4 소모
집중 2 사용 : 회피범위 20 증가.
대상 : 바이퍼
미레이는 아까 자신을 붙잡아 조이던 바이퍼-는 이제 없으나, 대신 그와 똑같이 생긴 다른 바이퍼를 향해 달려든다.
그리고 육중한 무게의 발톱이 바이퍼의 빈틉을 파고들어 깊이 찌르지만,
'카앙'
바이퍼 "쉬잇!"
미레이 "칫, 쉽게 당해주진 않는다는 거넷! 그래도 나도 한 번 당한 거에 두 번이나 당하진 않앗!" 팟
바이퍼는 자신의 빔라이플로 미레이의 공격을 막아낸 후, 즉시 자신의 혀를 미레이에게로 뻗었다.
그러나 미레이는 순식간에 뒤로 공중제비를 돌아 피하고는 바로 뒤로 물러나 바이퍼의 사거리 바깥으로 거리를 벌렸다.
ㅡㅡㅡㅡㅡ
람쥐P&미레이 행동력 20% [집중 : 0.5]
노노우메 행동력 5/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섹토이드 - HP 219/250 (딜컷 x)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1/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0/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181/400 x2 (딜컷 x)
[결박 파쇄] (4/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1/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1/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6/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치나츠 "너라면 쉽사리 당할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그건 미레이쪽도 마찬가지였겠지. 위험부담은 지지 않는 선에서 공격하는걸로."
「라이트닝 스텝」
※행동력 소모:6
※콤마의 1의자리 숫자/2만큼 연속 공격.(최소 1회)
「Lance de éclair」
※행동력 소모:4
※다음 물리공격에 뇌속성, 모든 방어 효과 무시, 반드시 치명타 판정 부여.
※유이 전용.
바이퍼 대상으로 공격
유이 "너무 느려☆" 후왁
발사된 탄환이 의미를 찾았는지를 확인하기도 전에 유이는 이미 목표의 측면에서 옆돌기로 뛰어올라, 다리를 굽힌 자세로 정확히 머리 위에. 그리고 바로 거기서 다리를 힘차게 뻗는 것으로, 지면을 깨고 바이퍼가 머리가 박힐 정도의 위력으로 내려밟아 끝장낸다!
유이 "예에이! 한 건 더 해결!"
사나 "밟아서 쓰러트린다! 휭스크롤 점프 게임의 기본이지!"
치나츠 "언제 왔어? 그보다 우리가 사는 곳은 3D지만."
유이 "그, 근데 묘하게 으슬으슬한게.. 감기인가?"
치나츠 "아니, 그 연기.. 방금 밟은 녀석이 쓰러지면서 독을 뱉은 건가! 유이, 돌아와서 치료하도록 해! 빨리!"
89x2x2=356
독침으로 3턴 행동력 회복 정지
아이돌 스타즈 행동력 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섹토이드 - HP 219/250 (딜컷 x)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0/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3/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225/400 (딜컷 x)
[결박 파쇄] (3/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0/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0/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6/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코우메 "응... 이제... 마무리를..."
ㅡㅡㅡㅡㅡ
람쥐P&미레이 행동력 30% [집중 : 1]
노노우메 행동력 6/10
[빙의] : 음산한 기운과 함께 갑작스레 적의 머릿속에 먹구름이 낀 듯 혼란스러워지며, 그 몸이 경직되기 시작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 몸이 멋대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 행동력 6 소모. 2턴간 지속
※ 적용되는 동안 적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부여 및 [스킬 적용 범위 20 감소] 부여
바이퍼 대상
눈으로는 그저 불길하지만 얕은 안개가 바이퍼에게 휘감긴 것처럼 보였지만, 바이퍼 스스로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은지, 갑작스레 패닉에 빠진 채 나무 뒤로 엄폐하고 자신의 라이플조차 떨어뜨린 채로 혼란에 빠져들었다.
섹토이드 "@#%!!#@!"
그러나 갑작스레 그것을 본 섹토이드는 알아듣기 힘든 소리를 내며 자신의 머리에 양손을 가져다대더니, 그대로 오른팔을 바이퍼에게로 뻗었다.
그러자 섹토이드의 오른팔로부터 불길해보이는 보랏빛 기운이 모여들더니, 그대로 바이퍼에게로 뻗어나간다.
미레이 "엥? 저건 또 뭐야? 난데없이 전기? 아니 다른가?"
람쥐P "글쎄... 저게 무엇인지는 나조차도 모르겠군. 보라색 빛은 '빛'일 뿐이지만... 분명 그 이상의 힘이 담겨있어. 애초에 아군에게 쓰는 걸 보면 이로운 건가?"
갑작스런 상황에 순간 다들 당황하는 사이 그 보라색의 빛은 마침내 바이퍼의 머리를 뒤덮더니, 이윽고 바이퍼도 순간 제정신을 차린 듯 다시 라이플을 집어든다.
코우메 "읏... 그래도... 사라지지 않아..."
하지만 코우메가 바이퍼를 향해 노려보자 그 보라색의 기운 이상으로 회색빛의 차가운 기운이 바이퍼의 머리를 구체로 단단히 감싸더니 이윽고 바이퍼는 다시 라이플을 손에서 떨어뜨리며 그대로 움직임이 멎어버린다.
노노 "엣... 지금... 코우메 씨의 능력...이었죠... 그거에 저항한 건가요...?"
람쥐P "저 녀석들, 뭔가 여기에 없는 기술들을 쓰긴 하는 것 같아보이던데, 설마 저런 기술까지 사용할 줄이야. 그리고보니 저번에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미레이 "... 왠지 아키하가 좋아할 거 같네."
노노 "앗... 알 거 같네요 그거..."
ㅡㅡㅡㅡㅡ
람쥐P&미레이 행동력 40% [집중 : 1.5]
노노우메 행동력 1/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섹토이드 - HP 219/250 (딜컷 x)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1/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2/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225/400 (딜컷 x)
[결박 파쇄] (2/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2/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3/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6/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빙의] - 바이퍼 대상 (2/2)↓
※ 바이퍼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및 [스킬 적용 범위 20 감소]
웨인P "간다 간다 간다!!!!!!!!!!!!!!! 이 몸의, 이 몸의 필살기, 초급편!!!!!!!!!!"
일순 그는 시야에서 사라진다 싶더니, 다음 순간 포착되었을 땐 왼주먹을 바이퍼의 턱주가리에 올려치고 있었다.
바이퍼에게 유성철권 사용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유성철권(스타폴 스트라이크 피스트)」
투쟁심과 생체 전기, 넨, 모든 것을 한 번에 이끌어내서 신체능력을 극한으로 상승시킨 뒤에 적 1체에게 강력한 연속공격을 퍼붓는다.
동시에 자신의 전격을 상대에게 주입해 점점 누적시킨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투기를 부딪히는 것이기에 일정한 형태는 없지만, 마지막에 포즈를 잡고 '폭발!' 이라 외치는 것만은 정해져있다.
주사위값이 90 이상일 시에 특별한 연출을 선보인다.
※행동력 10 소모, 위력+200
웨인P는 그대로 바이퍼를 올려치고, 저 하늘로 날아가는 바이퍼를 다시 쫓아 내려찍었다.
추락하는 바이퍼를 이번엔 보이지도 않게 또 날아와 옆에서, 이번엔 반대쪽에서, 등을 뚫어버릴 기세로 주먹으로 후려치다가, 머리통을 붙잡고 그대로 동반추락한다.
웨인P "웨인류 오의!!!!!!!!"
여전한 사자후를 내지르며 바닥에 매다꽂자, 지면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파편을 한가득 주변에 흩뿌린다.
웨인P는 지면에 반쯤 박힌 바이퍼를 뽑아 올려차기로 다시 위를 향해 날려버리고, 파편들을 발판 삼아 바이퍼에게 육탄돌격을 몇 번이고 날린다.
웨인P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유!!!!!!!!!!!!!!!!!!!"
파편도 모두 떨어지고 바이퍼의 상승이 멈췄을 때, 웨인P는 그 바로 위에 나타나서 양손을 깍지끼고 강렬히 내리친다.
웨인P "성!!!!!!!!!!!!!!"
말 그대로 유성이라도 되듯 바이퍼는 땅바닥에 다시 처박힌다.
웨인P의 왼손 의수 팔꿈치에서, 연료인지 뭔지 모를 것이 강렬히 뿜어져 나온다. 그 가속력을 타고 그는 수직낙하해 주먹을 내리찍는다.
웨인P "철궈어어어어어어어언!!!!!!!!!!!!!!!!!!!!!!!!!!"
주변을 진동하며 연격이 마무리됨을 알리고, 그는 신속히 이탈해서 기묘한 포즈를 잡는다.
웨인P "폭발!!!!!!!!!!!!!"
시체가 멀쩡할까 싶은 바이퍼에게서 강렬한 스파크가 일더니 화려하게 폭발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데미지 236
섹토이드 - HP 219/250 (딜컷 x)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1/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2/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0/400 (딜컷 x)
[결박 파쇄] (1/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1/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2/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6/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빙의] - 바이퍼 대상 (1/2)↓
※ 바이퍼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및 [스킬 적용 범위 20 감소]
참고 자료
미레이 "... 조금... 과잉 화력 아냐?"
코우메 "흔적도 없이... 뭉개졌네..."
노노 "오히려 아무것도 안남아서... 뭐랄까... 정말 현실감 없는데요..."
웨인P "칭찬 고마워 다들!"
카나데 "칭찬이 아니야."
미레이 "아니, 의외로 칭찬이라구. 멋있잖아 너!"
웨인P "하핫핫 고마워!"
카나데 "......"
노노 "아, 악의는 없으니까요..."
카나데 "아니 딱히... 탓하려는 건 아냐. 그저... 조금 이해가 안됐을 뿐이니까."
아나스타샤&모모카&나기(10/10)
디미트리P"것봐라, 우물쭈물하는 사이 끝나버렸네."
디미트리P는 하얀 붕대가 둘러진 어깨를 부여잡은 채 말했다. 바이퍼의 빔라이플에 당한 어깨의 화상에 대한 응급처치의 흔적이였다.
모모카"그냥 내버려두면 분명 큰 상처로 번질거라고요?"
상처를 치료해준 모모카가 지휘봉을 휘두르며 짐짓 엄하게 말했다.
디미트리P"냅둬도 된다니까, 나 참. 그나저나 딱 한 놈 남은건가."
하야테"조오았어! 하-가 한방에..."
나기"실례."
나기는 그 단 한마디와 갑자기 주변에 바람을 일으키며 누구 하나 말릴 틈도 없이 뛰쳐나갔다.
시현류 일검 반분(半分)
※행동력 소모:6
※풍속성, 주사위×3의 데미지를 단일 적에게 입힌다. 이때 적에게 공격 무효계의 효과가 있다면 그것을 무시하고 주사위×2.3의 데미지를 입힌다.
디미트리P&니나&하야테(10/10) 정신력(10/10)
아나스타샤&모모카&나기(10/10)
바람처럼 접근하는 나기를 향해 섹토이드는 들고있던 빔권총을 다급하게 연사했지만 그것만으로 질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였다.
검집에서 미리 검을 빼든 나기는 섹토이드가 자기가 들고 있던 우치카타나의 사거리에 들어오자 발을 멈추고 검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나기"하-쨩과 하나 밖에 없는 간식을 나눌 때 언제나 나기가 쓰는 비전이 있죠."
검을 위로 들어올리느라 자연스레 방어가 소홀해진 나기의 머리를 향해 빔권총을 들이댄 섹토이드, 하지만 공중에서 내려온 회색 모찌가 섹토이드가 빔권총을 든 팔을 송곳니로 물어 걸레를 쥐어짜듯 문 팔을 축으로 몸을 돌려 비틀어버린다.
나기"그 비전이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나누는 것."
칼등에서는 압축한 바람이 터져나오며 검 자체에 추진력을 더해주고, 나기의 팔은 그 방향대로 검을 휘둘러 내리친다. 다른 사람들이 눈을 깜빡이니 위로 치켜올렸던 나기의 검이 지금은 섹토이드의 다리 사이에 멈춰있었을 정도로 그 참격은 치명적이며 신속하게 이뤄졌다.
나기가 들고 있던 우치카타나를 휘둘러 날에 조금 묻은 피를 털어낸 뒤 검집에 넣고 그녀가 등을 돌리고 나서야 섹토이드의 몸에 나기가 날린 참격의 궤적이 드러나고, 정확히 반으로 갈린 섹토이드의 몸이 양옆으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나기"아슬아슬하게 시청물 심의 등급은 지킨 모양이네요. 나기는 아직 저걸 볼 나이가 아니니까요, 14세이기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섹토이드 - HP 0/250 (딜컷 x)
※ 약점 : 근거리 공격
[빔 권총] (0/2)↓
※ 행동자의 콤마가 3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에게 [속박]당한 캐릭터가 있을 경우, 그 캐릭터를 2턴 다운시키고 행동력을 2 제거합니다. 이 효과는 ‘섹토이드가 공격당하는 턴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정신 착란] (1/4)↓
※ 행동자의 콤마가 20 이하라면 행동을 무효로 하고 3턴간 다운시킵니다.
————
바이퍼 - HP 0/400 (딜컷 x)
[결박 파쇄] (1/5)↓
※ 해당 턴의 행동자 한 명을 끌어당겨 [속박] 상태로 만듭니다.
※ 원거리 공격자는 대상이 되지 않으며, 행동자가 행동력 1을 추가 소모하여 ‘회피’를 선언할 경우, 콤마가 30 이하일 때만 [속박] 상태가 됩니다.
※ 캐릭터가 [속박]될 때, 속박 대상자의 수가 바이퍼 개체 수보다 많아질 경우, 대상자를 속박하는 대신 4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게 합니다.
[속박] - 대상자 :
※ ‘속박’당한 캐릭터는 ‘속박’ 상태인 동안 행동할 수 없습니다.
※ ‘속박’ 대상자가 있는 한, 바이퍼를 향한 공격은 ‘콤마가 20 이하일 때 빗나갑니다.’
※ 바이퍼에게 한번에 150 이상의 피해를 입힐 경우, 혹은 바이퍼가 하나 쓰러질 경우, ‘속박’ 대상자 한 명이 풀려납니다. (지정 가능)
[빔 라이플] (1/3)↓
※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하라면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독침] (2/4)↓
※ 행동자가 포함된 행동력 조가 3턴간 행동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결계] (내구도 : 3/12)
※ 다운/리타이어를 방어합니다. (방어 효과) 방어한 수치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리타이어는 10 감소)
※ 아군의 원거리 공격이 1.5배의 피해를 부여합니다. (공격에 소모한 행동력) 만큼 내구도가 감소합니다. 소모할 내구도가 부족하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빙의] - 바이퍼 대상 (0/2)↓
※ 바이퍼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및 [스킬 적용 범위 20 감소]
https://www.youtube.com/watch?v=M9TToryKku0
첼시아”격리실…... 가는거야?”
어느때처럼, 이그닐이 위치한 격리실이 위치한 보안구역 엘레베이터의 로비에 서있던 노노가 획 뒤돌아보자, 그곳에는 마녀 첼시아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노노”안녕하세요 첼시아씨….. 네. 이그닐씨를 만나러 가고 있는 길이에요.”
첼시아”열심인걸…… 정말 고마워.”
노노”첼시아씨는…… 만나러 가지 않는건가요?”
전자음을 내며 도착한 엘레베이터. 하지만, 노노는 그것에 개의치 않은채 그저 텅 빈 엘리베이터의 공간을 멍하니 쳐다보던 첼시아의 표정을 빤히 올려다볼 뿐이었다.
첼시아”응…… 무서우니까.“
그 마녀의 체념한 표정속에서, 노노는 수많은 감정을 읽어들였다.
첼시아”물론 이대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뿐 이겠지……. 그러니 아직 때를 맞추고 있는것 뿐이야. 더 늦기전에는 반드시…...”
노노”꼭…… 그러시길 바래요.”
그런 첼시아의 태도에, 별다른 위로, 혹은 지적도 하지 못한 채 노노는 고개를 숙이며 쓸쓸한 듯이 말했다.
첼시아”모리쿠보 노노…… 내려가기 전에 잠깐 시간 내줄 수 있어?”
노노”......네.”
예전의 귀찮음이 만연한 적당한 표정의 마녀라고는 도저히 생각할수 없는 그 부드러운 미소에, 노노의 마음이 움직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의 로비에서 나와 카페로 향했다.
첼시아”200년쯤 전이었나……. 내가 이그닐과 처음 만난건 니플헤임 대학이었지.”
노노”200년…… 아니, 지금와서 거기에 태클을 거는것도 뭣하네요…...”
도심속에 아름답게 꾸며진 346프로 정문앞 정원 카페테리아. 그곳은 신데렐라 걸 경력을 가진 인기 아이돌에다, 전투에서도 상당한 실력자로 평가받는 아베 나나가, 그럼에도 겸손하고 깔끔한 메이드 복장을 입고 손님들에게 헌신하는 346프로 사내의 가장 인기있는 장소 중 하나였다.
나나”주문하신 카페 오레 한잔, 에스프레소 한 잔, 나왔습니다~! 노노씨, 첼시아씨, 즐거운 시간 보내주세요~”
노노”고마워요 나나씨……”
첼시아”잘 마실게.”
그렇게 각자의 차를 한 모금 음미한 첼시아와 노노는, 그 나긋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재개했다.
첼시아”솔직히, 나도 그녀와 처음부터 친한건 아니었어. 나도 사람을 가까이 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당시의 이그닐은 뭐라고 해야할까…… 마치 세상과 단절된 아이 같았어…… 그 누구도 믿거나 섞이려 들지 않고…… 자신에게 들어오려는 사람에게는 불처럼 화를 내었지…...”
노노”단절……”
단편적으로나마 목격했던 이그닐의 밝고 사교적인 모습으로서는 도저히 상상 할 수 없을것만 같았던 그녀의 옛 모습. 하지만 노노는, 한편으로는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첼시아”어느 종족과도 2세를 볼 수 있는 마녀의 가정사는 그마다 천차만별이니까…… 좀 처럼 말해주지 않는 그녀의 과거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어…… 어쨌든…… 별다른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이그닐과 대화를 나눌일은 영원히 일어날 이유가 없었어…...”
노노”그걸…… 윙벨씨가?”
노노가 정답을 말하자, 첼시아가 고개를 끄떡이며 말을 이었다.
첼시아”응…… 그녀라고 처음부터 이그닐과 친해졌던건 아니지만……. 끝없이... 끝없이 그녀에게 포기하지 않고 말을 걸어주었지……. 그래……. 마치 모리쿠보 노노, 당신 처럼.”
그런 생각치도 못한 자신의 호명에, 노노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노노”그럴리가…! 모리쿠보는 단지 그러고 싶어서…….”
첼시아”알고있어……. ‘그러고 싶어서’....... 윙벨도 같은 대답을 했었지……. 윙벨에게도 이유같은 건 없었어…… 그저 내버려두기 싫었을 뿐이니까, 혼자 두기 싫었으니까……”
노노”그건……”
첼시아”그날 부터였어…… 이그닐은 윙벨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인과의 교감’이 주는 행복을 알았던 거야…….”
그제서야 노노는 납득했다. 끝없이 타오르는 증오와 분노속에서 단편적으로나마 숨겨져 있었던 타인과의 소통을 통한 교감의 즐거움과 행복.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그닐에게 있어 그녀가 잃어버린 윙벨의 빈 자리가 얼마나 큰 것이었을지, 또한 막연하게나마 생각 할수 있었다.
첼시아”딱히 그녀를 동정해달라는 의미로 전해주는 이야기는 아니야…… 어찌되었든 그녀는 죄를 지었고, 앞으로 그 죄를 갚아나가야만 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네가 그녀를 위로하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알려주고 싶었어…….”
노노”그건…… 정말 감사하지만…….”
첼시아”부끄럽지만…… 지금도 무슨 말로 그녀에게 용서를 빌어야 할지 모르겠어…… 이대로라면 내 두려움으로 윙벨에게 저질렀던 죄를 반복하고야 말겠지…… 하지만 나는 윙벨과 당신의 행동으로 용기를 얻었어……”
그 말과 함께 돌연 첼시아가 모자를 벗은 채 정중히 고개를 숙였고, 그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냉정한 마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노노가 당황스러워하며 양손을 흔들었다.
노노”고, 고개를 들어주세요! 모리쿠보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첼시아”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게 조금만 더 시간을 줘…… 시간이 되면 꼭 내가 지은 죄와 마주할테니까…… 그녀에게 직접 사죄할테니까…….”
노노”어째서 그런 부탁을 모리쿠보에게……”
그러자 첼시아가 고개를 들고 모자를 쓰더니,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첼시아”지금까지 수동적이기만 했던 나를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각오…… 그리고 당신 이외에는 이런 약속을 걸만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까……”
노노”그런……”
그리고, 여전히 노노의 대답을 바라며 그녀의 눈을 간절하게 응시하는 첼시아. 그리고 노노는 그 진심어린 눈빛을 바라보더니, 마지못해 승낙했다.
노노”알겠어요…… 대신 언젠가는 꼭…… 꼭 이그닐씨에게 말을 걸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첼시아”……고마워. 꼭 약속, 지킬게……”
그런 첼시아의 등을 보며 노노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엘리베이터를 향해 나아갔다.
새로이 듣게 된 이그닐의 과거, 이그닐의 사연, 그리고 그와 얽혀있는 첼시아와 윙벨과 이그닐의 이야기.
그 이야기들은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 무게는 그녀의 몸보다도... 마음보다도 무거웠다.
몸을 멈춰세우고, 마음을 잠기게 할 정도로.
하지만 노노는 다시 눈을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바라보았다.
이 모든 이야기의... 앞으로 나아갈 길에.
가벼운 전자음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문을 열자, 노노는 그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그 서글픈 이야기와 마음들, 그 안에 얽혀있는 감정들.
지금은 첼시아가 맡긴 그 이야기들과 함께.
그것들은 몸도 마음도 멈춰세우고야 말만큼 무거운 것들이지만,
그럼에도 노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냈다.
마주친 현실은 노노가 바라는 동화 속의 해피엔딩과 달라서,
행복하지도 않고, 동화처럼 달콤하지도 않지만―
노노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평소처럼, 매일 같이 해왔듯이, 오늘도 노노는 이그닐이 격리되어 있는 격리실의 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 안에 보이던 것은, 평소와 같이 힘이 없고 지친듯도 보이며 무기력해 보이는 붉은 머리의 마녀. 이그닐.
그러나 오늘은 어제까지와 다르게, 자신의 격리실 안으로 걸어들어온 노노를 향해 고개를 돌려 마주했다.
노노 “엣, 이, 이그닐 씨…?”
지금까지와 다른 이그닐의 반응에 노노는 순간 놀랐지만, 그러나 그 변화가 분명 긍정적인, 기쁜 것임을 믿고 이내 안심하며, 조용히 미소지으면서 이그닐에게로 다가갔다.
여전히 별 말은 하지 않고있지만, 그러나 이그닐은 그 두 눈으로, 능력처럼 불꽃의 빛과 같은, 자신의 머리와 같은 붉은 색의 눈으로 자신에게 다가온 노노를 응시했다.
그리고 그런 이그닐의 시선에 순간 부끄러운 듯 잠깐 눈을 돌려버린 노노였지만, 이내 노노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자신을 바라본 이그닐의 두 눈을 응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BGM : https://youtu.be/8HaitvvwKWA )
노노 “죄송해요.”
그리고 노노의 입에서 나온 것은 갑작스러운 사과의 한 마디.
첫마디가 사과일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는지 순간 이그닐은 두 눈을 크게 뜨며 당황하였지만, 이그닐이 무언가 더 반응하기도 전에 노노가 이어서 말했다.
노노 “이미… 이그닐 씨는 몇 번이나 말씀하셨는데도… 몇번이나 몇번이나 이야기해주셨는데도… 모리쿠보가 대화하자고 했으면서… 이그닐 씨의 이야기는 듣지 않았어요…“
노노 “그저 모리쿠보가 보았던 그 모습이, 그 모습’만’이… 전부일 거라고 오해하는 바람에…”
모든 것을… 그 마음조차 삼킨 불길이 타오르며 그 불길로 치솟아올린 대기가 칠흑의 구름을 만들어내어 한밤의 달조차 가리웠던 그 때에, 그 어두운 숲에서 괴로워하던, 신음하던 이그닐에게 말했던 말.
그러나 그 때에는… 닿지 못했던 말.
그렇기에 노노는 다시 한 번 이그닐의 앞에서 사죄한다.
노노 “모리쿠보가… 이그닐 씨의 이야기를 더 들어주었더라면… 그 아픈 마음… 그 괴로운 마음을 조금 더 듣고… 그 마음을 모리쿠보가 이해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실수, 오해.
그 하나 때문에 이그닐을 멈춰세우지 못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그 하나 때문에… 이그닐의 마음에 조그마한 상처라도 더 내지는 않았을까.
조그마한 괴로움이라도 더한 것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결국 ‘세상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만을 확정시킨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과 고뇌를… 자신이 쭉 지니고 있던 그 마음을 이그닐 앞에서 이야기한다.
노노 “사과한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겠죠. 그래도… 사과드리고 싶었어요…”
노노 “모리쿠보가 상처입혔더라면… 그 상처를… 모리쿠보가 치유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다시는 이그닐 씨에게 잘못했던 것을… 그 누구에게도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요.”
노노 “죄송해요… 조금 뻔뻔했을까요… 그래도 정말로 사과드리고 싶었어요.”
비로소 자신의 눈을 마주봐주는 이그닐에게
비로소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그닐에게
노노는 이제서야 비로소… 그 때 이후로 늘 하고 싶었던 말을, 늘 생각에 두었던 말을 토해낸다.
정말로 슬프고, 또 괴로운 속죄의 마음을 살짝의 눈물로 일렁이는 두 눈동자로, 이그닐의 어떠한 말이라도 마음이라도… 더 이상 피하지 않겠다는 듯이 이그닐의 붉은 두 눈을 바라보면서.
비로소야, 이제서야… 노노는 그 마음에 담고있던 속죄를 털어놓는다.
이그닐"어디까지....... 날 비참하게 할 셈이야."
생각치도 못한 반응에, 노노가 화들짝 놀라며 당혹감에 고개를 숙인다.
노노"그....... 죄송해요. 이그닐씨."
이 또한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해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스스로를 책망하며 양손을 모으고 어쩔줄몰라 움츠러드는 노노. 하지만, 그런 노노의 걱정과는 달리, 이그닐은 그날 있었던 한 장면을 떠올렸다.
[ 미안해…… 이그닐…… 첼시아…… 내가 너무 늦었지……? ]
이그닐"언제나 그랬어...... 나쁜건 윙벨이 아닌데도...... 윙벨은 언제나 미안하다고 말했어…... 정작 속죄받아 마땅한 것들은 따로 있었는데도......"
벽에 등을 기댄 채, 고개를 들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천장을 올려다보는 이그닐. 그러자 노노가 다시한번 놀라며 이그닐의 표정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이그닐"그래서 세상에 복수하고 싶었어…… 죄에 삼켜져 희생된 이들 대신 마땅히 죄를 지은 자들의 입에서 진심어린 속죄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심판하고 싶었어…… 하지만…...”
그리고 이그닐은 노노를 응시하며 자조감과 절망감이 섞인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그닐”윙벨을 위한 복수가 도리어 그녀의 진실을 묻어버렸어…... 윙벨의 원수인 줄 알았던 그 여자가 도리어 그녀를 벌의 저주로부터 해방시켜준 은인이었어…… 내가 부수려고 했던 것은 이 썩어빠진 세상 그 자체도, 그 증오스러운 베르겔미르 댐 조차도 아닌 한낱 부실 기업이 쌓아올린 썩어버린 돌무더기일 뿐이었어…… 그렇다면……. 그렇다면 내가 80년 동안 해온 것들은 대체 뭐였던거야……?”
노노는 이그닐의 그 질문에 당장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까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그녀의 마음을 경청하고 읽어들이고 이해하려 노력할 뿐.
이그닐”후회따윌 하는건 아니야…… 어차피 처음부터 옳은 일이라 생각해서 벌인 일들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리고 자신의 뇌리속에서 떠오르는 그녀의 마지막 미소. 이그닐은 눈앞을 일렁이는 그 미소를 떠올리며, 조소하며 웃었다.
이그닐”이제 나는 뭘 위해서 살아가면 되는거야……?”
그녀의 사연을,
그녀의 과거를,
그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알게되었기에… 오히려 더욱 느껴지는 그 무게감.
그러나 노노는 그럼에도 도망치지 않고… 그저 이그닐의 앞에서 잠시 침묵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노노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노노 "… 무엇이던지요. 이그닐 씨가 원하시는 것이라면…"
이그닐 "… 내가 그래도 복수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노노 "그렇다면 막을 거예요… 또 그러지말자고 할 거고… 하지만… 그것이 이그닐 씨가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함부로 말하지는 않을 거예요. 더 이상은…"
노노 "하지만…"
잠깐 뜸을 들이며, 노노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리고 조금이 지난 후, 다시 입을 연다.
노노 "같이 이야기할 수는 있어요. 이번에야말로 이그닐 씨를 들을게요. 이번에야말로 함께 이야기할게요. 이번에야말로… 이그닐 씨를 무시하지 않을 거예요. 말 한 마디라도… 마음 하나라도…"
노노 "이제는… 흘리고 싶지 않으니까요."
떨리는 마음과, 떨리는 몸.
그러나 그런 노노의 두 팔은 분명하게 뻗어나가 슬픈 웃음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손을 양손으로 마주잡았다.
이그닐 "… 윙벨은 이미 죽었는 걸… 복수할 녀석들도 이제는 없어. 윙벨처럼 희생된 사람들을 대신해서 복수하고, 심판하려고 했던 거였지만… 사실은 어떤 누구도 내가 심판하기를 바라지 않았었어. 윙벨도… 유리에도… 내게 복수해달라 나아왔던 사람들도… 나의 '심판'은 그들이 바라지 않던 거였어."
이그닐 "내가 해온 것들은… 내가 노력한 것들은… 내가 필사적으로 했던 그 모든 것들은… 결국 뭐였던 거야…"
후회…는 아니다.
그녀 스스로가 고백했듯이, 옳은 일이라 생각했던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무의미하다고도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야… 그 모든 것들이 무의미했다고 깨닫고야 말았다.
이제서야 이제서야 그 모든 것이 헛되게 느껴졌다.
자신이 원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은 자신이 바란 것이 아니었고,
다른 이들이 원했다고 생각한 것들도 그들이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모든 노력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 모든 마음은
그 모든 행동은
그 모든 말들은
모두 무엇이란 말인가.
노노 "그래도 아직 남아있어요."
이그닐 "뭐가…?"
노노 "시간이요.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이요."
그렇게 말한 노노는 고개를 돌려 격리실 안에 있는 책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그닐이 그런 노노의 시선을 따라 책상을 바라보자 그 위에는 이전에 노노가 두고갔던 노노의 동화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노노 "… 밖에는 여전히 이그닐 씨의 동료 분들이 있어요. 헤어질 때까지도 이그닐 씨를 잊지 않으셨던 분들."
노노 "그리고… 찾아오겠다고 약속하신 분도 있었어요. 이그닐 씨에게… 사과하기 위해서."
이그닐 "..."
노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으니까요."
노노는 다시 고개를 돌려 이그닐을 바라보았다.
노노 "페이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이야기는 얼마든지 더 적혀질 거예요. 그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 어렵다면 저도 함께 적어나갈게요… 동화도… 현실도… 혼자서 그려지는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노노 "원하시는 이야기를 같이 적어드릴게요. 아직 모르겠다면… 원하시는 것을 찾는 것도 도와드릴게요. 모리쿠보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그려줄 거예요."
노노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조용히, 지긋이.
노노는 이그닐의 붉은 두 눈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 담긴 그녀의 마음을 바라보았다.
조금이라도 흘리지 않기 위해서, 그녀의 마음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서.
노노는 흔들리지 않고 분명하게,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이고르"실례하겠습니다!"
알렉세이"실례하겠습니다, 소령님."
디미트리P"오, 그래. 너희 둘이 마지막이다. 들어와서 적당히 앉아."
이고르"야, 야. 레프, 자리 좀 만들어봐."
레프"중위님 덩치가...너무 큽니다만..."
346 프로덕션 내의 디미트리P의 숙소. 평소엔 4명 정도가 들어가도 좁게 느껴지는 방이건만 오늘은 왠일로 5명이나 들어와있었...다기 보다는 반쯤 낑겨있었다.
디미트리P"미안하게 됐다, 더 넓은 장소를 준비할 걸."
니콜라이"요리를 얻어먹으면서 저희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인 걸요. 신경쓰지 마십쇼."
막심"그리고 원래 술판은 좁은 곳에서 왁지지껄해야 즐거운 법 아니겠습니까!"
레프"껴 죽기 직전인 제 입장도 고려해주시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하면, 파견된 레인저들의 쫑파티를 위해 디미트리P가 장소를 마련해 준 게 계기이다. 밤새 달릴 예정이니 안주 요리를 위해 주방도 필요하고 혹시 모를 화장실(?)도 필요하니까 자연스레 만장일치로 디미트리P의 숙소로 온 것이다.
디미트리P"이고르, 보드카는?"
이고르"충분합니다! 알려주신대로 столичная(스똘리치나야)하고 русский стантюдарт(루쓰끼 쓰땐따르트)로 사왔습니다! 근데 다른 것도 많았는데 굳이 이것들로 사 올 이유가 있었나요?"
디미트리P"다른 것들도 사 먹어봤었는데 역시 우리 어머니 조국만한 맛은 안 나더라고. 그럼 알렉세이, 부탁한 재료는?"
알렉세이"저가인 캐비어하고 크래커, 토마토, 그리고 고기하고 새우나 빵가루 등등. 메모해주신대로 가져왔습니다."
디미트리P"니콜라이, 숙취해소제는?"
니콜라이"만들어 왔습니다. 이론 상으로는 빈 속으로 보드카 5병을 들이켜도 다음날 숙취로 고생할 일이 없습니다. 내일 있을 저희의 폴리스 귀환때도 저희는 무사할 겁니다."
막심"만들어 왔다니...굉장하십니다! 근데 그거 믿을만한 겁니까?"
레프"어딜봐도 문제 있잖습니까! 법에 저촉되는 거 잖아요!"
니콜라이"괜찮아, 이치노세양한테 자문을 구했으니까."
디미트리P"뭐 상관없겠지. 이미 우리 모두 폴리스 눈 밖에 났으니 그런 불법 정도야 뭐..."
그렇게 시작된 위법과 알코올의 핑핑 도는 그루브. 막심과 레프는 아직 밤은 길다는 걸 알고 있어 기어를 천천히 올리려고 가져온 병맥주부터 병따개로 열었다. 뻥하고 탄산터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헌데 선배들 쪽에서 병따는 소리가 나지 않아 레프와 막심은 그쪽을 살펴보니 위관급 레인저들은 놀랍게도 보드카부터 열어서 기어를 확 올리려고 작정하고 있었다.
막심"지금부터 그거 마셔도 되는겁니까?"
알렉세이"맥주가 술이야? 음료수지."
이고르"지당하신 말씀! 간만에 제대로 된 술이 들어왔는데 바로 마셔줘야지!"
니콜라이"나도 이때까지 수술이다 뭐다해서 술을 못 마셨는 걸. 지금 아니면 때가 없어."
디미트리P"가르쳐 준 대로 마시고 있구만. 훌륭하다."
레프"소령님이 원흉이셨습니까?!"
그렇게 각자 가져온 술로 대기 중이던 위장에 시동을 걸 사이 첫 요리가 나왔다.
디미트리P"자, 안주거리들 나왔다."
알렉세이"오....어라?"
디미트리P가 가져온 요리들은 당연하지만 그들의 눈에 낯선 것들 뿐이였다. 더군다나 맥주캔을 딴 사관급 레인저들의 안주는 보드카를 들이키려는 위관급 레인저들의 것들과 달랐다.
막심"중위님들 것하고 다르군요. 뭡니까, 이건?"
막심은 접시 위에 놓은, 막 튀겨서 김이 나는 꼬치튀김을 가리키며 물었다.
디미트리P"꼬치 튀김이다. 얼마 전에 카타기리하고 같이 유명한 가게를 갔는데 맥주하고 잘 맞아서 말야. 만들어봤다."
이고르"이...캐비어가 올라간 건요?"
디미트리P"카나페다. 비스킷 위에 심플하게 크림치즈하고 캐비어를 올린 거지."
니콜라이"한번도 못 들어본 요리뿐이군요."
디미트리P"그럼 한번 먹어봐라. 괜찮을거라 장담하지."
디미트리P의 단언은 마치 보증수표마냥 레인저들의 손을 안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의 단언은 적중했다.
알렉세이"...맛있습니다."
레프"정말 그렇군요...소령님, 맛있습니다."
디미트리P"오늘 처음 만들어 봤는데 입에 맞으니 다행이군. 더 만들어줄테니 기다리고 있어라."
막심"예? 그냥 있기엔 죄송합니다만..."
디미트리P"오늘이 마지막 날이잖냐. 마음껏 먹고 가라."
그렇다. 내일은 레인저들과 블라디미르, 파벨 휘하의 붉은 라인 병사들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날. 지금 레인저들은 쫑파티를 벌이고 있는 것이였다.
디미트리P"그나저나 알렉세이, 이 고기 뭐냐? 돼지도 아니고 소도 아닌 것 같은데."
디미트리P는 알렉세이가 아이스 박스에 담아서 신선하게 가지고 온 붉은 고기의 물기를 닦아내며 물었다. 지방이 없고 섬유가 가늘어 보이는 게 처음보는 것이였다.
알렉세이"아, 그거 오늘 아침에 사냥한 겁니다."
막심"사냥이요?!"
근처 마트에서 사온 고기가 아니라 설마 사냥해서 본격적으로 준비해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레인저들은 모두 놀라했다.
니콜라이"본격적인걸, 알렉세이?"
알렉세이"그냥...근처 포수 아저씨들하고 작별인사 나누려고 갔다가 갑자기 나온 것 뿐이야."
디미트리P"호오, 그럼 이건 사슴 고기겠네."
레프"아뇨, 아예 다릅니다. 사슴 아니예요, 그거."
이고르"응? 레프 너가 그걸 어떻게 아냐?"
레프"저도 중위님하고 몇번 해수 구제를 하러가서 오늘 아침에 신세졌던 포수 분들께 작별인사를 하러갔더니 분주하시더군요."
막심"아니 왜?"
레프 대신 알렉세이가 보드카를 한 모금 들이키더니 고기에 얽힌 전설(?)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알렉세이"세계선 합선 이래 이세계의 동물들이 대거 여기로 넘어와서 생태계 교란 문제나 부상자를 많이 만들었답니다. 근데 딱 오늘 아침, 균열을 통해 니플헤임의 야생동물 한 마리가 여기로 넘어온거죠."
디미트리P"이상하군, 오늘 이세계 경보는 안 울렸는데."
레프"동물이 346에서 나설만큼 위험하지 않고 이미 확인된 종류면 합선이 잦아서 이계 동물에 능통한 니플헤임의 파견 사냥꾼 협회 관할 사건이랍니다."
니콜라이"니플헤임 관할인데도 너희 둘은 잡으러 갔다는 거지? 안봐도 알겠어."
니콜라이의 말에 레프는 병맥주를 홀짝, 아주 조금 들이키고는 말했다.
레프"뭐, 여기와서도 군인이니까요. 얼른 안 잡으면 민가도 위험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중위님과 자발적으로 나선겁니다. 그래도 엘프...?란 놈들, 되게 건방지던데요. 대놓고 저희 둘을 얕보고."
알렉세이"중사 너는 지나치게 감정에 휘둘리는 버릇을 고치는 게 좋아. 도발에 넘어가서 엘프 사냥꾼 멱살 잡았다가 진짜 패싸움날 뻔 했잖아."
레프"맞는 말씀입니다만..."
막심"그래서? 그 넘어온 동물이란 뭡니까?"
막심이 마치 영화관에서 팝콘을 뜯듯이 꼬치튀김을 베어물며 기대되는 듯 물었다.
알렉세이"에이크쉬르니르...라고 엘프 사냥꾼들은 부르더군요. 사슴과 비슷하긴 하지만 체내의 마기 덕에 훨씬 빠르고 그 마기로 뿔을 통해 광탄을 쏜다고 합니다."
이고르"사슴 레벨이 아니구만 그건..."
알렉세이"그나마 다행인 건 우린 그것보다 더한 거하고 싸워봤다는 거지."
알렉세이는 손가락으로 반월 모양을 그리며 설명을 이어갔다.
알렉세이"기본 작전은 에이크쉬르니르를 포위해가며 마법으로 속박내지는 사살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전략은 평지에서나 먹히지 산중에서는 도망칠 길이 얼마든지 있어서 니플헤임의 사냥꾼들도 애를 먹더군요."
레프"그래서 저희는 작전을 바꿨습니다. 덫을 놓고 그쪽으로 유인하기로."
니콜라이"흥미진진해지는 걸..."
알렉세이"바람을 마주해서 냄새를 맡을 수 없게 하면서 올무와 찰코를 몇 개 깔았어. 그거라면 얼마나 빠르든 간에 잡히니까. 불법이란 소리를 듣긴 했지만 뭐, 우리가 잡은 건 이세계 동물이니."
레프"그녀석도 백날천날 달리진 못하더군요. 바람을 등져서 그 녀석이 냄새를 맡게할 수 있게 해서 덫으로 몰았습니다."
디미트리P"이렇게 고기를 가져온 거 보니 덫에 걸리긴 했나보군."
알렉세이"처음에 찰코 한 두개에 걸렸는데 광탄을 쏴서 찰코를 부수고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올무에 걸렸을 때는 쉽사리 끊질 못하더군요."
막심"덫에 잡혔다고 한들 뭔가 쉽사리 죽을 것처럼 느껴지진 않습니다만."
레프"잡히니까 여기저기에 광탄을 쏘면서 발버둥치긴 했습니다. 그래서 중위님이 그 놈 뒤에서 모신나강으로 뒤통수를 쏜 다음, 제가 다가가면서 드라구노프로 몇 발 쏴서 확인사살했습니다."
레프가 말을 끝내자마자 방 전체에 '치-익'하며 튀기는 듯한 소리와 향긋한 버터 냄새가 풍겼다.
디미트리P"어떻게 조리하는지를 모르니 간단히 소금하고 후추 간하고 팬에 버터 둘러 굽긴 할건데...이거 구이용인지, 좋은 부위인 건지 모르겠구만."
알렉세이"니플헤임 사냥꾼분들이 제일 비싸고 구우면 가장 맛있는 부위만 골라주신겁니다."
이고르"그걸 순순히 넘겼어?"
레프"저희가 잡고 나니까 태도가 달라지더라고요. 사람 처음 봤을 때 그럴 것이지, 쯧."
니콜라이"자, 자. 잘 풀렸으니 그걸로 된 거 아냐."
레프"그게 문제입니다, 문제!"
갑자기 맥주가 든 컵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가하며 테이블 위를 두들기는 레프의 이상행동에 주목하느라 그 누구도 안주나 술을 입에 가져다 대질 않았다.
레프"...엘프 사냥꾼 중에 한 여성분이 알렉세이 중위님에게 식사 권유했다고요오....나한테는 누구도 안왔는데에..."
이고르"막심, 이새끼한테 맥주 얼마나 먹였어?"
막심"그러니까...이제 두 병입니다."
니콜라이"...내가 알기론 이바노프 중사의 주량은 맥주 한 병이였는데, 내가 틀렸어? 이고르."
이고르"아니, 정확해. 얘한테는 이제 그만 먹이자."
레프"줘 아직 더 마쉴 수 있슴다!"
어떻게든 맥주 잔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짜내 손아귀에 힘을 준 레프의 노력이 무색하게 막심은 간단히 레프의 맥주잔을 빼앗았다.
디미트리P"오오, 알렉세이에게 봄이 오는 거냐? 제법이잖냐, 알렉세이."
버터와 소금, 후추로 간하고는 혹시 모를 기생충에 대비해 웰던으로 구운 에이크쉬르니르의 고기를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썰은 디미트리P가 자기 술잔과 고기를 담은 접시를 들고 레인저들 사이에 앉았다.
막심"딴 사람은 몰라도 소령님이 그런 말 하시면 안됩니다."
디미트리P"뭐? 아니 왜?"
상관의 반응에 취해서 탁자 위에 뻗은 레프를 제외한 레인저들은 경멸하는 듯, 의아해하는 듯한 눈초리로 상관을 훑었다.
니콜라이"알면서 그러시는건지 모르셔서 그러시는건지..."
이고르"좌우간 소령님은 담당하고 계신 아가씨들한테 무조건 잘 해주셔야 합니다. 안 그럼 분명 등 뒤에 칼 맞을걸요."
디미트리P"아니 진짜 뭔소리냐니까, 그거? 조언인지 악담인지 하나만 하라고."
알렉세이"자, 자. 일단 술 받으시죠."
디미트리P"맥주 말고 보드카로 부탁한다."
막심"이러니까 중위님들이 보드카부터 드시는 거구나..."
디미트리P는 알렉세이가 건네준 보드카병을 잡고는 잔에 따르더니 그것을 한번에 원샷해버렸다.
디미트리P"크...술도 오랜만이구나..."
이고르"어라, 요즘 안드셨습니까? 레인저때는 사흘에 한번씩 반드시 보드카를 반병 비우던 술고래 소령님이."
디미트리P"술은 몸에 안좋다면서 아냐하고 모모카, 아카네가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
니콜라이"여기 와서 꽤 행복하게 지내시는군요."
디미트리P"내가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는데?"
막심"그것 참 배가 부른 한탄이시구만요. 아이돌들이 그렇게 걱정해준다면 전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겁니다."
디미트리P"뭐 인마? 것보다 너네 여기 오고 나서 나한테 말 막하는 거 자각은 있냐?"
알렉세이"소령님은 그런 말 들어도 할 말 없는 삶을 사셨으니."
디미트리P"아앙? 그렇게 점잔 빼는 너네는 여기 와서 어떻게 지냈는데? 이미 말한 레프하고 알렉세이 빼고 말해봐! 이고르 너부터!"
이고르"저부터 입니까? 흠...."
난데없이 지목을 받은 이고르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이 세계로 와서의 기억을 정리하려는 듯 보드카를 들이키고는 고개를 까딱거리며 말했다.
이고르"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걱정한 게 있었습니다."
디미트리P"뭔데, 그게?"
이고르"날마다 하던 근육운동을 여기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알렉세이"근육뇌 자식..."
이고르"평소하는 훈련도 운동되긴 하지만 다른 근육도 단련해야 해서 여기 사원분께 물으니 이곳에는 헬스장이란 곳이 있다더군요."
니콜라이"아. 있지, 그런데. 가끔 거기서 무리해서 운동하다 다친 사람이 우리 병원으로 오기도 해."
이고르"그래? 내가 다니는 곳은 그런 짓 절대 못하도록 관리가 엄중하던데."
디미트리P"그럼 막심도 이고르하고 같이 헬스장 다닌거냐?"
막심"아뇨, 아뇨. 전 중위님처럼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 목표가 없어서. 평소하는 훈련이면 충분합니다."
이고르"야, 근육 운동이 얼마나 즐거운데?"
막심"우등생이 성적 꼴찌보고 공부가 재밌다고 하는 양 말씀하시지 마시죠."
한창 떠들던 레인저들은 디미트리P가 구워온 고기에 그제서야 눈길을 주고 각자 한조각씩 집어 입에 넣고는 얘기를 계속했다.
알렉세이"그럼 거기서 운동하고 바뀐 게 있나봐?"
이고르"이야, 그게...거기 트레이너가 처음 온 날 보자마자 가르칠 게 없다고 하산하라해서."
니콜라이"큭큭, 거기선 감당 못할 신입이였나보네."
이고르"뭐, 그래도 트레이너 일도 돕는 대신에 헬스장을 꽁짜로 다녔으니 나쁘진 않았습니다."
막심"중위님이 헬스 트레이너라니...우리 굴릴 때처럼 가르치신 건 아니죠?"
이고르"나도 일반인하고 군인은 구분한다? 그리고 가르칠 땐 소령님이 우릴 갈군 방식을 썼을 뿐이야. 이야, 효과만점이던데."
디미트리P"제법이구만, 이고르. 내가 가르친 법을 응용까지 하다니."
이고르"아닙니다. 소령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죠."
막심"아니, 도대체 어디가 겸손해 할 포인트인데요?!"
이고르"그정도로 잘 따라와준 고마운 사람들이란 거지. 제가 러시아로 돌아간다고 하니 어제 모두가 송별회를 열어주더라고요."
니콜라이"정말 좋은 사람들인가보네."
이고르"몸 만드는데 열성적이기도 한 사람들이지. 다 같이 보충제로 건배하고 보충제 선물도 받아왔어."
이고르는 술 마시다말고 뒤돌아 뒤적거리더니 단백질 보충제, 이른바 프로틴팩이 다발로 든 상자를 꺼내 다른 사람들에게 보였다.
알렉세이"몇년치냐, 이거?"
이고르"몇년치까지야...이거 반년치야. 돌아가면 아껴 먹어야지, 거긴 이런 거 없으니까."
디미트리P"근데 이걸 여기까지 가져온 이유가 뭐냐? 자랑할려고?"
이고르"내일 갈 때 혹여 까먹을 것 같아서요! 여기다 두고 가져갈겁니다!"
디미트리P"잠 잘 공간도 좁구만, 새끼가...이고르는 다 들은 것 같으니 이번엔 니콜라이가 말해봐."
니콜라이"다음은 저로군요. 어디보자..."
니콜라이는 알렉세이가 잡아온 에이크쉬르니르의 고기가 꽤 마음에 든 건지 20초도 안되는 시간 사이에 고기를 3점 연달아 먹었다.
니콜라이"346에 와서 평범한 의사 생활을 짧게나마 겪어본 게 가장 기억에 남긴 하는군요."
막심"소위님은 분명 346 계열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하셨죠."
니콜라이"그래. 그리고 그런 인사발령은 소령님의 제안이라고 난 들었고."
니콜라이는 디미트리P를 쳐다보며 다음 말을 이어갔다.
니콜라이"어째서 절 그곳으로 보내셨나요?"
디미트리P"그게 너가 원하는 바라고 생각했으니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온 디미트리P의 대답에 동의하는 듯 니콜라이는 입가에 옅게 미소지었다.
니콜라이"네, 소령님의 추천이 정답이였어요. 갖가지 사건이 일어나는 세계라서 그런지 다양한 부상에 대해 깊은 노하우를 가진 의사분들이 많더군요.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이고르"거기서도 공부를 하냐? 독하기는..."
니콜라이"어쩔 수가 없어. 이세계의 위협이 많은 여기서 제일 흔했던 게 칼에 베인 거였고 더 심하게는 레이저에 궤뚫리거나 스파크에 지져지고, 심지어는 알지도 못하는 이계의 독에 중독된 것도 있었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면 공부를 해야만 했지."
니콜라이는 차분히 오늘 봤던, 내일이면 마지막이 될 병원의 풍경을 떠올렸다.
부나 명예를 우선하지 않고 생명을 구하는 의무에 충실해하는 의사와 간호사 동료들. 처음 왔을 때는 다급하고 초조해했지만 수술이 끝나고 안도하는 응급환자들. 팔에는 갖가지 링거를, 몸에는 꼭 하나씩 의료기기를 연결한 채 누워있지만 살 의지를 꽉 부여잡은 채 주치의인 니콜라이를 보고 미소 지어주는 중환자실의 환자들.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마치 가족과 헤어지는 것처럼 눈물을 펑펑 흘려대는 환자와 동료들 모두가 있던 병원을, 니콜라이는 미소지으며 떠올렸다.
니콜라이"모두가 살고자 했고 살리고자 한 그곳에서 산다는 건 정말이지 가치있고, 대단하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고르"...암, 우리가 중간에 살 의지 버리고 스스로 뒈져버렸으면 이런 멋진 만남도 없었겠지."
알렉세이"음. 내가 이계의 동물을 잡아오는 것도 없었을테고."
막심"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돌들을 보지못하고 죽었다면...으으, 끔찍해."
진지해진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는 듯한 막심의 발언에 탁상 위에 뻗은 레프를 제외한 4명은 멀뚱히 막심을 쳐다보았다.
이고르"그러고보니 막심, 346 파견 인원 모집 뜨니까 멜니크 대령님하고 울만 소령님 집 앞에 대자로 뻗어서 보내달라 시위했지."
디미트리P"...진짜로?"
알렉세이"말도 마십쇼. 그것 때문에 저희 위관들이 서로 후임 교육 어떻게 하냐면서 발칵 뒤집히고..."
디미트리P"그 둘에게 찍히고도 잘도 살아있구만."
니콜라이"당당한 게 되려 호감이 간다며 두 분은 맘에 들어하셨습니다."
디미트리P"여전히 대단한 위인이군, 그 두 사람도. 그래서, 막심 넌 그토록 염원하던 여기에 와서 어땠냐?"
디미트리P의 물음에 막심은 씨익 웃으며 바지 뒷주머니에서 자신만만하게 무언가를 꺼내는데...
그것은 왠 수첩이였다. 심지어 앞표지가 떨어져 나가기 직전일 정도의 너덜너덜한 물건.
막심"우선 전 제 생애의 목표인, 346의 모든 아이돌들의 사인을 수집하기를 달성했습니다!"
그 말에 넷 중 346 소속이라 아이돌 사정에 밝은 디미트리P는 입을 쩍 벌렸다.
디미트리P"잠깐, 346 소속 아이돌들이 총 200여명인데 그 녀석들 사인을 죄 받았다고?!"
막심"이야, 진짜 힘들었습니다! 실은 시부야 린씨 사인만 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운좋게 미국에서 돌아오셔서 받을 수 있었어요."
알렉세이"아이돌이면 간이고 쓸개고 다 줄 놈..."
니콜라이"그래도 저 집념은 인정해줘야 돼..."
막심"제 최대의 보물이면서 최고의 부적입니다! 으헤헤."
아이돌들이 들으면 기겁할 음흉한 웃음소리를 내며 조금의 내숭도 없이 기뻐하는 막심을 보며, 레프를 제외한 4명은 기분 나쁘다며 앉은 채 뒤로 슬슬 물러났다.
막심"아이돌 팬클럽 회원들도 대단하다고 놀라워하더라고요."
디미트리P"팬클럽도 든 거냐...누구 팬클럽인데?"
막심"저도 고민 많이했습니다...346의 아이돌들은 각자 좋은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모든 아이돌들을 공평히 응원할 수 있는 346 아이돌 공식 팬클럽에 들어갔습니다!"
이고르"저 저거 압니다, 그러니까...'누구든 좋아(Daredemo Daisuki)'였나."
알렉세이"아이돌이면 간이고 쓸개고 빼줄 녀석이 아니라 이미 쓸개가 없는 녀석이였나."
니콜라이"자자, 그러지말고. 상사는 그럼 팬클럽 내에서 어느정도 위치야? 팬클럽 회장 같은 건 아니지? 하하."
막심"에이~, 제가 열성팬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죠. 하하."
니콜라이"그렇지?"
막심"부회장입니다."
디미트리P"뭐가 다른건데, 미친 놈아!"
다른 사람들이 경악해도, 막심은 마치 자기 행동은 정의니까 거리낌 없다는 듯 주저않고 말을 이어갔다.
막심"티켓팅이 정말 지옥이였죠. 그래도 여기 있는 동안 모든 아이돌의 라이브를 보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이고르"받은 월급 남기긴 했냐?"
막심"굿즈와 티켓 값으로 통장이 텅장이 됐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알렉세이"이런 녀석들 덕에 소령님이 월급을 받는 거군요."
디미트리P"정확히 그 말대로라 부정할 순 없군..."
니콜라이"팬클럽 회원들이랑은 잘 작별했고?"
막심"다 같이 울면서 노래방에서 346 메들리로 달렸습니다."
이고르"나는 도저히 모를 형태의 우정이로군..."
막심까지 이곳에서의 생활에 대한 말을 끝내자 디미트리P는 난데없이 보드카 병을 들어서 모두에게 술을 권했다. 물론 테이블 위에 엎어진 레프는 제외하고.
모두의 술잔이 채워지자 디미트리P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미소에는 즐거움이 들어있지 않았다. 대신에 사무칠 정도의 씁쓸함이 담겨있었다.
디미트리P"그렇군. 모두 여기와서 좋은 인연을 만들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니, 다행이다."
그는 모두와 잔을 부딪히지 않고 혼자서 잔에 든 보드카를 반 가량 비웠다.
디미트리P"미안하다."
아무 맥락없이 튀어나온 사과가 어지간히 놀란 모양인지, 레인저는 물론 심지어는 술기운에 잠겨있던 레프도 뒤척거리며 디미트리P를 쳐다보았다.
디미트리P"보이지 않는 감시자들과의 싸움 이후로 줄곧 걸려왔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연관 또한 없는 너희들을 내 싸움에 괜히 끌어들인 거라고."
이고르"소령님, 그게 아니라..."
디미트리P"내가 너희들은 물론이고 메트로에 있는 너희 주변 사람들도 위험에 빠뜨린 셈이야."
알렉세이"소령님..."
디미트리P"메트로가 사실은 어디에도 믿을 것이 없는 거짓뿐인 곳이라는 절망에 너희를 빠뜨린 건 정말 미안하다."
모두가 숙연해진 가운데 한 사람의 바늘 돋친 날카로운 말이 들렸을 때는, 모두 놀라했다.
레프"듣자듣자하니 청승맞아서 못 들어주겠네."
아무도 무어라 하지 못했다. 심지어 통렬한 비난을 뱉은 레프의 상관인 이고르도 버릇없다고 그를 꾸짖지 못한 채 벙찐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 그만큼 레프의 말은 갑자기 터진 폭탄과도 같이 갑작스러웠다.
디미트리P"...뭐라고?"
레프"오만도 작작 떠십쇼. 메트로가 거짓에 찬 곳이라고요? 어떻게 소령님이 그걸 장담합니까? 신도 아니고."
디미트리P"이 새끼...!"
술기운 탓인지, 누가봐도 노골적으로 속을 박박 긁어대는 레프의 말 탓인지 디미트리P는 흥분하며 레프의 멱살을 잡고 제자리에서 일어났다.
디미트리P"내가 말했을 때 뭘 쳐들은 거냐? 모든 모스크바 메트로의 역들은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우리가 믿어왔던 모든 것들은 그 놈들이 만든 허상이란 말이다!"
레프"허상? 허상이라고요? 그럼 소령님은 Д6 공방전에서 전사한 저희 선배들의 죽음이 허상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레프의 말을 들은 디미트리P의 눈앞에 곧바로 10년전, Д6 공방전에서 죽어나간 전우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들은 고통스럽게, 처절하게, 추하게 죽어가진 않았다. 그들은 하나 같이 의연한 표정을 지은 채 담담히 죽음을 맞이했다. 왜?
레프"말씀해보십쇼! 그 분들은 허상을 위해 죽어나간겁니까? 그 분들이 지켜내고자 했고 지켜낸 것은 모두 거짓입니까?!"
디미트리P"허상이고 거짓일리가 없잖냐!!"
그제서야 디미트리P는 알게된다. 죽음을 맞이한 전우들의 표정은 전투에 나가기 전의 표정과 똑같았다고, 이미 싸우기 전 부터 각오와 의지를 다졌던 그 표정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 거였다. 그들에게 있어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죽어나갈 이유따위 어디에도 없었다.
이미 각오한 일이였으니까.
이미 다른 사람들이 의지를 이어 받아 자기 대신 고향을 지켜줄거라 믿었으니까.
디미트리P"그 자식들이 목숨 걸고 지키고자 한 사람과 고향은 지켜졌고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어! 그들이, 전우들이 허상과 거짓따위에 목숨을 바쳤다는 건 녀석들의 혼을 모욕하는 짓이다!"
레프"그럼 그걸로 된 거잖습니까."
레프의 심플한 말에 디미트리P가 눈을 크게 뜨며 레프의 멱살을 잡은 손아귀에서 힘을 빼자 레프는 디미트리P의 손을 잡고 떨쳐내고는 옷깃을 고쳐잡았다.
레프"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이 메트로 전체의 전쟁을 일으켰다고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 새끼들이 우리가 해온 일을 거짓이고 허상이라 한들 그게 뭔 상관이냐고요. 싸워온 건 우리고 전사자들의 의지를 이어받은 것도 우립니다. 우리가 해온 일의 의미를 찾는 건 우리지, 감시자들이 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 놈들은 우리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어요!"
알렉세이"레프...."
레프"명예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가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고 가슴에서 우러나온 대로 실천해야 그 행동 속에 명예가 깃드는 거죠. 그리고 깃든 명예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진심이고 진실이기 때문이죠."
레프는 자기 왼쪽 가슴에 주먹 쥔 오른손을 가져다대며 말을 이어간다.
레프"우리가 해온 일과 전사한 선임 레인저, 우리가 눈돌리고 싶은 메트로의 현실까지. 모두 진실입니다. 그리고 진실은 사라지지 않아요. 결단코."
레프의 일장연설이 끝나자 이고르는 미소지은 채 일어서서 그에게 술잔을 들이내밀었다.
이고르"멋진 연설, 고맙다. 자, 축하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켜."
레프"아, 감사합니다. 중위님"
잔에 든 보드카를 원샷한 레프는 개운하게 숨을 내뱉고 또 술기운 때문인지 탁상 위에 엎어졌다.
디미트리P"또 쳐 자는 거냐..."
알렉세이"그래도 저희 마음을 대변한 멋진 연설이였습니다."
디미트리P는 퍼뜩 고개를 들어 레인저들의 얼굴을 살폈다. 그리고는,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냐며 놀라했다.
10년전 Д6 공방전에서 전사한 전우들과 지금 후배 레인저들은 빼닮아있었다.
물어볼 것 없이 당연하지만, 얼굴이 닮아있었다는 건 아니다. 표정이 닮았다는 소리도 아니다. 5분 후의 전쟁을 앞둔 표정과 먼 훗날의 전쟁을 앞둔 표정이 같다고 말하는 건 허튼 소리나 다름 없다.
그렇지만, 그래서 기묘한 일이지만 디미트리P는 전사한 전우들과 후배들을 닮았다고 느꼈다. 10년전 공방전을 앞두고 진지의 공기를 뒤흔들던 투지와 긍지를 눈 앞의 후배들에게서도 느끼고 있었다.
디미트리P"너희 설마..."
막심"사실 소령님에게서 모든 사실을 들은 날, 저희끼리 의논을 해봤습니다."
니콜라이"살아온 환경도, 계급도, 맡은 일도 제각기인 저희는 만장일치로 같은 결정을 내렸죠."
디미트리P"말하지마, 닥쳐봐."
이고르"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 놈들에게 맞서 싸울 겁니다."
동료가 늘어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들의 결정은 분명 마음이 놓이는 것임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디미트리P는 화를 냈다. 아니 낼 수 밖에 없었다.
디미트리P"이 멍청이들이 진짜!! 그렇게 간단히 말할 게 아니라고! 너희 자신 뿐만 아니라 너희 가족과 소중한 사람까지 쫓길텐데!"
이고르"그러면 진실에서 눈 돌리고 도망치라는 겁니까? 전 아니, 저희는 그것만은 싫습니다!"
디미트리P"이건 우리 아버지부터 나에게 이어져 온 싸움이야, 너희들이 나설 필요 없다고!"
막심"그 놈들이 메트로 전체를 통제한다면 소령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레인저의, 아니 메트로에 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요!"
니콜라이"메트로의 모든 전쟁이 그들로부터 비롯된다면, 저희는 그걸 막을 이유가 있는 겁니다."
디미트리P"모든 메트로가 너희 적이 될거라고!"
디미트리P의 말에 알렉세이는 피식 웃으면서 맞받아쳤다.
알렉세이"언제는 모든 메트로가 저희 아군이였고요?"
완전히 결심을 굳힌 레인저들에게 디미트리P는 소용없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직감한 채로 마지막 호소를 뱉었다.
디미트리P"지원 하나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온 메트로를 적으로 돌리겠다고..? 미쳤구만....너희들은 진짜 나만큼 미쳐있어!"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레인저들에게 그 호소는 닿지 않았다. 그들의 긍지를, 각오를 꺾을 것은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니콜라이"소령님. 입소식때 저희 모두 외쳤잖습니까. 레인저의 모토와, 목표를. 그것은 여전히 저희의 행동 원리가 되고 있습니다."
알렉세이"중립을 유지하며 약자들을 보호하고 메트로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을 배제하겠다. 라고 말이죠."
이고르"여기있는 자식들 모두 각오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위협하는 새끼들 엿먹이는 거라면 그거야말로 우리가 바라던 바죠."
막심"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몰라요. 하지만 진실에서 눈을 돌린 채 도망치는 짓거리 따윈 죽어도 하기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 부하들이라고 디미트리P는 생각했다. 하지만 왜일까, 자신을 포함해서 여기 있는 모두가 화염에 뛰어드는 불나방 꼴인데, 두렵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들과 함께라면, 우리라면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마저 들었다.
디미트리P"...너네 마음대로 해. 죽으러 가겠다는 새끼들 막아봤자 나만 피곤하지."
이고르"그 죽으러 가는 새끼들에 소령님도 포함되는 거 자각은 있으십니까?"
디미트리P"알아. 고집도 어지간히 하지, 새끼들...."
자조적인 말과 웃음을 흘리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디미트리P를 보며 레인저들은 서로서로 이럴 줄 알았다며 뭐가 즐거운지 웃어댔다.
니콜라이"소령님 말대로 일단 쥐 죽은 듯이 살겁니다. 눈에 띄면 여러모로 곤란해지니까요."
알렉세이"저희 행동 반경이 반경이다보니 하던대로만 해도 정보는 많이 들어오고 말이죠."
막심"아님 메트로 떠돌아다니는 상인에게 물어보는 건요?"
레프"한자동맹이 감시좌하고 한풰라잖습니까아..."
막심"깜짝아, 깼냐?"
디미트리P는 새 보드카 병의 뚜껑을 따고 자신을 모두의 잔에 보드카를 가득 따랐다.
디미트리P"그 말대로면 다시 한번 이렇게 모여서 술 마시는 건 아주 나중이 되겠구만."
디미트리P가 가득 찬 술잔을 들어올리자 레인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곧장 그를 뒤따라 잔을 치켜올렸다.
디미트리P"생각해보니 한번도 축배사 안 외쳤지, 우리. 그럼..."
고민하는 내색을 보이는 듯 손으로 턱을 몇번 쓰다듬은 그는 이내 미소지었다.
디미트리P"우선 난 너희들이 알아서 길을 찾아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알렉세이"떠넘기기입니까."
디미트리P"잠자코 들어, 짜샤. 축배사는...그래, 과거의 영웅인 내 전우들과 지금과 미래의 영웅일 내 후배 놈들을 위하여. 어떠냐?"
이고르"영웅이라니, 핫. 거창하군요."
디미트리P"뭐냐, 그 반응은. 기껏 띄워줬구만. 할거야, 말거야?"
니콜라이"네이, 네이. 소령님 건배사도 이걸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어울려 드리죠."
레프"준비 돼씀다!"
막심"전 소령님의 건배사가 최초이자 최후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디미트리P"그럼 간다, 하나 둘!"
디미트리P가 먼저 잔을 한층 더 높이 치켜올리며 외친다.
디미트리P"과거의 영웅인 내 전우들과 지금과 미래의 영웅일 내 후배들을..."
그리고 뒤이어 미소지은 레인저들이 그와 잔을 부딪힌다.
이고르"위하여!"
알렉세이"위하여!"
니콜라이"위하여!"
막심"위하여!"
레프"위화여!"
상관과 잔을 부딪힌 순간, 레인저들은 그 건배에는 디미트리P의 못다한 말이 들어있음을 알았다.
'함께 해줘서, 따라와줘서, 같이 목숨을 걸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내일 점심부터 저녁까지는 □□홀에서 아가씨의 생일을 맞아 오찬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삐져나온 실밥 같은 빈틈 하나 없이 턱시도를 차려입고 회색 콧수염을 반질반질하게 손질한 겉모습 탓에, 그야말로 집사의 귀감이라 할 수 있을만한, 사쿠라이가의 집사가 저녁 식사 후 장미 정원 테라스에 앉아있는 모모카에게 말했다.
모모카"그런가요. 내일 라이브는 11시쯤 끝나니 프로듀서님에게 부탁드리면 오찬 시간 안에 여유롭게 도착하겠죠."
"그럼 제가 네흘류도프씨에게 연락을..."
모모카"아뇨, 제가 말씀드릴게요.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니까요."
자신에게 시켜도 될 귀찮은 일을 망설임 없이 스스로 하겠다고 말하며 여유로이 티컵의 로즈힙 티를 마시는 모모카를 집사는 멀뚱히 쳐다보다가 이내 '그럼,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테라스와 정원 사이를 잇는 하얀 벽돌길을 통해 테라스에서 멀어져갔다.
모모카"...내일은 하루종일 지루하겠어요."
내일 있을 일을 한발 앞서 상상해 보면서 모모카는 깊이 한숨을 쉬었다.
아이돌로서의 라이브나 동료들과의 레슨이 각자의 진실한 속내와 원초적인 감정을 드러내 부딪히는 뜨거운 일이라고 하면, 내일 있을 일들은 속마음을 커튼으로 철저히 가리고 살갗이 표면에 달라붙을 정도로 차가운 중상모략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저녁 식후의 티타임마저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인 모모카는 휴대폰을 꺼내들어 연락처의 '프로듀서 쨔마'를 드래그했다.
발신 중이라는 부저음이 몇번 반복되지도 않아 그녀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디미트리P"어, 여보세요. 모모카냐?"
모모카"예, 프로듀서 쨔마. 늦은 저녁에 죄송해요."
디미트리P"아니다, 이 시간대면 독서할 시간이니까."
모모카"독서...후훗, 역시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
디미트리P"뭐, 책 읽은 건 좋은 일이긴 하지. 그래서 무슨 일로 전화한거냐?"
모모카"아, 그게 내일 라이브가 끝나고 □□번지 근처로 데려다 주실 수 있으신가 해서..."
디미트리P"어렵진 않은데...거긴 왜?"
모모카"그게, 제 가문의 일인지라..."
디미트리P"음..."
스피커 너머로 낮은 신음소리를 낸 디미트리P는 들숨을 살짝 쉬고 말했다.
디미트리P"모모카, 어딘가 안 좋은 일이라도 있냐?"
모모카"...네?"
모모카의 몸이 한순간 찌릿하며 흠칫거렸다. 수화기 너머의 디미트리P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지금 자기 기분을 정확히 궤뚫어 본 것이 너무도 놀라서 온 몸에 닭살이 돋을 지경이였다.
여전히 감만큼은 날카로운 사람이라고 새삼 느끼고 그녀는 일찌감치 인정했다.
모모카"예. 조금 그런 일이 있어서..."
디미트리P"그러냐."
모모카"...무슨 일인지는 안 물어보시는 건가요? 내일 제 컨디션이 안 좋을지도 모른다고요?
얼핏 무관심해 보이는 디미트리P의 태도에 그만 모모카는 심술 궃게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고운 모래 한 톨 같이 작은 변화도 없었다.
디미트리P"내일은 너의 생일 맞이 라이브라 중요한 건 너도 모르는 바가 아니고. 무엇보다 넌 기분 안 좋은 일 좀 있었다고 무대 망칠 녀석이 아니잖냐."
동경하는 사람이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건 평소에는 정말이지 기쁜 일이지만 모모카는 지금만큼은 자길 잘 알고있는 디미트리P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모카는 최대한 큰 소리로 버럭하며 디미트리P를 바보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참았다. 자신의 기분이 안 좋은 건 어디까지나 자기 문제고, 이 사람의 문제니까. 굳이 이 사람의 잘못이라면 아이돌 사쿠라이 모모카를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니까.
디미트리P"그래도 계속 텐션이 낮으면 안될 일이니...그럼 내일 생일 맞이 라이브 실수 없이 끝내면 내 생일 선물이란 셈치고 소원 하나 들어주마."
수화기 너머에서 덜커덕하고 뭔가 넘어지는 소리가 크게 나자 디미트리P는 모모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화들짝 놀라 큰 목소리로 외쳤다.
디미트리P"모모카?! 무슨 일이냐?!"
모모카"아, 아무것도 아니여요! 그저 의자가 넘어진 거예요!"
별 거 아니라는 말에 디미트리P는 마음 놓고 차분한 목소리 톤으로 '그러냐.'라고 말하고 쳐진 앞머리를 뒤로 쓸어넘겼다.
모모카"그, 그런 것보다 방금 말 거짓말이 아니죠?"
디미트리P"그래. 라이브 실수 안하고 끝내면 내가 들어줄 수 있는 한에서 소원 하나 들어주마."
모모카"확실하신거죠? 아니, 방금 전에 녹음했으니까 나중에 다른 말씀 있으시면 안돼요!"
디미트리P"그런 거 안해도 난 약속 지킨다."
모모카는 핸드폰 마이크로 들릴 듯 말 듯 행복에 찬 웃음소리를 흘리고는 방금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기운에 찬 목소리로 화답했다.
모모카"프로듀서 쨔마의 내기, 받아들이겠사와요! 내일 사쿠라이 모모카의 라이브를 기대하세요!"
원래 텐션, 아니 그것보다도 높은 텐션에 찬 모모카의 말을 들은 디미트리P는 그제서야 흐뭇한 듯 슬쩍 웃음소리를 냈다.
디미트리P"하하, 그럼 내일을 기대하마."
모모카"자, 잠깐요! 아버님께 내일 일정을 여쭤보고 소원을 말씀 드릴테니 전화 끊지말고 기다려주세요!"
디미트리P"뭐?! 야, 모모카?"
어떻게 된거냐는 디미트리P의 말은 모모카의 귀에 닿는 일 없이 그녀가 어디론가로 달려가는 가운데 메아리로 변해 울려퍼져 사라져갔다.
"그렇...군요, 모모카도 오찬에 참가하겠다고 했다고요."
"예."
저택 내의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서 내일 일정을 태블릿 PC에 정리하던 모모카의 아버지는 집사에게서 모모카가 생일 기념 오찬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을 전해 듣고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의 옆에 앉아 일정 정리를 돕던 모모카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낯빛이 어두워졌다.
"이건 어른들의 일이라고 몇번은 말했건만..."
"그런 점은 정말 당신을 쏙 빼닮았지만요. 당신도 항상 가문의 일에 대해서 부지런했잖아요. 안 그래요, 나카시마씨?"
모모카의 어머니의 말에 집사는 근엄한 표정을 조금도 흐트러트리지 않고 동의의 사인으로 고개만을 끄덕였다.
"예, 제가 옛날부터 봐온 도련님 모습을 다시 보는 느낌입니다."
"부정은 안하겠지만...제 입장에서는 가문의 일보단 좀 더 개인의 일을 중시했으면 하는군요."
세 명의 어른이 거의 동시에 걱정의 한숨을 쉬었다. 사무친 감정의 깊이나 톤을 제각각이였지만 모두 모모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튀어나온 공통점이 있었다.
땅이 꺼질 듯한 한숨 직후, 집무실의 커다란 마호가니 재질의 문 밖에서 집무실 안쪽에도 훤히 들릴 정도의 발소리가 쿵쿵 울려퍼졌다.
"아, 아가씨! 이런 늦은 밤에, 심지어 저택 안에서 뛰시면 안돼요!"
모모카"급한 일이여요! 실례하겠사와요!"
이윽고 힘차게 열려진 문 밖에는 한손에 핸드폰을 들고 숨을 몰아쉬는 모모카가 서있었다.
"모, 모모카?"
그녀의 아버지는 갑자기 문을 열어젖힌 그녀를 매너가 없다고 꾸짖지 않았다. 평소라면 주의를 줄 필요도 없이 매너를 꼬박꼬박 지키던 딸이 이렇게 매너도 무시하고 충동적으로 뛰어온 것은 필시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모카"아버님. 어머님! 이 늦은 밤에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해요!"
"아, 아니란다. 무슨 급한 일이기에 이렇게 달려왔니?"
모모카"...죄송합니다만, 내일 있는 예정에서 전 빠지면 안될까요?"
부모님이 놀란 반응을 보이자 모모카는 분명 부모님이 멋대로 구는 자신을 경멸하기 시작했다고 넘겨짚어버린 나머지 급하게 고개 숙였다.
모모카"어리광이라는 건 알고 있사와요! 하지만...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약속이 있어서...부탁드려요!"
하지만 모모카의 억측과 다르게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를 미워하거나 하진 않았다. 놀랐을 뿐이다, 이때까지 자기가 원하는 건 두번째로 미루고 언제나 부모인 자신들의 의사가 첫번째라며 그 나이대 애들에게 흔한 어리광이나 떼조차 피우지 않았던 기특한 한편, 너무 자신을 억누르는 게 아닌가 걱정되었던 딸이니까.
"물론이지."
그렇기에 허락해주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모모카"그, 그렇게 간단히요?"
"어머, 모모카는 그럼 반대하길 원한거니?"
모모카"아, 아니여요. 그래도...정말 괜찮은건가요?"
"모모카가 우릴 따라 오찬에 참여하는 것보단 자신이 원하는 걸 해주는 게 더 보기 좋단다. 무엇보다 내일은 "
아버지의 자상한 말에 모모카는 깊이 감동 받은건지 눈망울을 살짝 적셨다.
모모카"감사드려요. 아버님, 어머님!"
모모카는 아버지의 집무실에서 정중하게 인사하고 들어왔을 때와는 반대로 발소리 없이 나가며 손에 들고있던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댔다. 얼핏 들린 모모카의 목소리로 딸의 전화상대가 디미트리P임을 알아낸 모모카의 아버지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그 사람이 프로듀서를 맡게된 이후로 모모카가 많이 바뀌었군. 나카시마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번에 저택을 찾아오신 그 분 말이시군요. 이 저택에 오는 사람치고는 특이하신 분이였죠. 말투는 물론이거니와 매너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고 복장 또한 아무렇게나 집어 입은 듯 멋도 없었지만."
집사는 모모카를 마음속 깊이 대견하게 여겼기에 그녀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 준 디미트리P와 부끄러운 듯 미소짓고 있던 모모카를 떠올렸다.
"...누구보다도 솔직하시면서 진심으로 아가씨를 아끼는 사람이였습니다."
"직설적이지만 그렇기에 지금의 모모카에게는 필요한 사람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분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모모카의 부모님은 디미트리P와 통화하며 밝게 미소짓는 모모카를 보며 그저 행복하게 웃었다.
그 다음날...
모모카"어머나, 이 브랜드 신제품을 출시한 모양이네요. 여기서 만드는 향수는 향이 자연스럽고 풍부해서 좋아한답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시부야의 한 쇼핑몰, 하지만 부담스러운 겉모습과는 달리 부담없는 가격을 가진 상품 또한 많은 종류로 포진해있어서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그 안에서도 명품 화장품이 모인 층의 한 브랜드 점포에 서서 향기를 만끽하던 모모카가 들어보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녀의 옆에 서있던 동행이 중얼거렸다.
디미트리P"뭐, 나쁘진 않다만...설마 네 생일선물이 내가 쇼핑에 동행하게 되는 일일줄이야."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합에 프릴이 달려 나풀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반짝이는 금발 위에는 빨간 장미가 달린 머리띠를 써서 어딜봐도 아가씨로 보이는 모모카와 대조적으로 검은 정장에 검은 와이셔츠, 심지어는 넥타이도 검은 색이라 경호원처럼 보이는 디미트리P가 모모카 옆에 서서는 익숙하지 않은 장소의 분위기에 볼을 긁적였다.
모모카"어머, 라이브 끝나면 생일 선물로서 무리한 걸 제외하고 모든 부탁을 들어주겠다던 프로듀서쨔마는 어디로 가신건가요?"
디미트리P"아니, 이건 예상외라는 말이다. 게다가 여긴 나하고는 연이 없는 곳이기도 하고."
모모카"흐음, 어른답지 못하시게 한번 하신 약속을 번복하시는 건가요?"
디미트리P"으휴. 네,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군말없이 아가씨와 동행해드리죠."
큰 규모의 무대에서 진행된 생일 맞이 솔로 라이브를 성황리에 끝내버린 모모카는 오늘 하루, 디미트리P가 자기 쇼핑에 동행해줄 것을 요청했기에 디미트리P는 어째 탐탁치 않은 기분이였어도 결국 모모카를 따라나올 수 밖에 없었다.
디미트리P"그나저나 향수라니...네 나이에는 좀 이르지 않냐?"
모모카"실례여요! 전 어엿한 레이디라고요!"
디미트리P"12살이 숙녀를 자칭하기엔 좀 빠르다 생각하는데."
모모카"나이가 어리더라도 레이디는 레이디랍니다!"
디미트리P"그런 논리가 숙녀보다는 애같다는 거라고."
둘이서 투닥대는 사이, 점포의 직원이 둘에게 다가왔다.
"어서오세...어머나, 사쿠라이양!"
모모카"평안하셨는지요?"
점포의 직원이 모모카를 아는 채 하자 디미트리P는 멀뚱히 둘을 번갈아 보았다.
디미트리P"아는 사이야?"
모모카"여기 매장을 많이 들러서 점원 분들과 안면을 익혔사와요."
"새로운 모델이 나왔는데 한번 시향해보시겠나요? 아, 그쪽의 경호원분께는..."
디미트리P"경호원 아니고, 생각 없습니다."
디미트리P가 딱 잘라서 거절하자 직원은 한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그...그러시군요...그럼 모모카양, 여기..."
직원이 향수를 시향용 용지에 뭍혀서 건네자 모모카는 차분히 그 향기를 만끽했다.
모모카"화려하지 않고 되려 얌전한 느낌이네요. 음, 마음에 들었사와요. 하나 부탁드릴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한편 모모카가 지목한 향수의 가격표를 흘끗흘끗 살펴보던 디미트리P는 눈이 휘둥그레져 버렸다.
디미트리P"야 이 씨...."
모모카"어머, 왜 그러신가요?"
디미트리P"뭔 놈의 향수가 이따구로 비싸?"
모모카"보통 그 정도 하는 걸요?"
디미트리P"이해가 안되는구만..."
이윽고 구입한 향수를 쇼핑백에 포장해서 점원에게 건네받은 모모카는 만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
디미트리P"그렇게 좋냐?"
모모카"네! 향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프로듀서 쨔마는 싫으신가요?"
디미트리P"아니, 그럴리가. 그냥 나는 그런 사치품 사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나라면 저 돈으로 적금을 하나 더 들겠군."
모모카"저희 부서의 프로듀서에다가 아이돌도 많이 담당하고 계시는데, 연봉이 적으신건가요?"
디미트리P"메트로에 있는 울만이나 안나 같은 전우들 챙겨줄 게 꽤 있어서 허리띠를 졸라매도 모자라군."
모모카"챙겨줄 거요?"
디미트리P"뭐, 울만 같은 경우는 신혼이니까 새 가구 한 두개 정도, 안나하고 아르티옴 부부한테는 어린 아들이 있으니까 주로 러시아어 교재나 장난감을 보내주고 있어."
디미트리P의 말에 모모카는 흐뭇한 듯 미소지었다.
모모카"역시 상냥하시네요."
모모카의 말에 디미트리P는 흠칫 놀랐다가 멋쩍은 듯이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였다.
디미트리P"아니, 뭐...그냥 서로 전장에서 목숨을 빚졌으니까. 빚은 갚아야지 않겠냐."
모모카"후훗, 프로듀서 쨔마가 사실은 상냥한 분이란 걸 저는 알고 있답니다?"
디미트리P"거, 낯 뜨거운 소리는 그만해. 하여튼간."
디미트리P는 그렇게 말하며 성큼, 모모카보다 앞으로 나갔다.
평소대로라면 레이디를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나간다고 질책을 했을 그녀지만 지금은 그저 싱긋 웃기만 했다.
앞서 나간 디미트리P의 양쪽 볼이 부끄러운 듯 상기된 걸 자기 눈으로 목격하니, 마치 천신만고 끝에 보물을 발견한 것인 양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모모카"자, 다음은 옷을 보러가죠!"
디미트리P"아직도 가는 거냐?!"
모모카"쇼핑은 아직 시작인걸요! 자, 자!"
모모카가 디미트리P의 손을 잡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각종 옷, 특히나 명품이 줄지은 층이였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어딜봐도 명품만 취급할 매장으로 들어간 일행.
방금 구입한 향수를 디미트리P에게 맡긴 모모카는 점원에게 정중히 인사하고 전시되어 있던 몇가지 옷가지들을 간추리더니 그것들을 들고 시착실로 들어갔다. 디미트리P에게는 제대로 된 어드바이스를 부탁한다는 당부와 함께.
늬바"너가 적어도 모모카에게 한번은 혼난다에 1000엔을 걸지."
디미트리P"수중에 1엔도 없는 게 걸기는, 염병하네."
이윽고 시착실에서 나온 모모카는 평소 입던 붉은색 계통의 드레스 대신 보라색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취향을 따라 프릴이 많이 달려있었지만.
모모카"후훗, 어떤가요?"
디미트리P"평소에는 볼 수 없는 색조합이라 독특하군. 근데, 그렇게만 입을 거냐?"
모모카"무슨 뜻인가요?"
디미트리P는 모모카가 시착할 동안 자기가 눈여겨봤던 분홍색 카디건을 집어들었다.
진하지 않고 부드러운 톤의 카디건은 모모카가 고른 보라색 원피스와 어우러져 마치 모모카가 봄에 핀 꽃과도 같아보였다.
디미트리P"4월이라고는 해도 조금은 따뜻하게 입어야지."
모모카는 디미트리P가 카디건을 들고 와 코앞에서 그것을 자기에게 입혀주자 뭔가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본 것 마냥 눈을 크게 뜬 채로 디미트리P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디미트리P"왜 그러냐? 귀신이라도 본 양."
모모카"프로듀서 쨔마가 멀쩡한 옷을 골라주실 줄은..."
디미트리P"너나 늬바나...쯧."
같은 말, 불신을 오늘 하루만해도 몇번을 받았는지 세지도 못해서 디미트리P는 한순간 욱해서 말했다.
모모카"후후, 죄송해요. 그래도 이건 기분좋은 오산이네요. 저도 이게 마음에 들어요. 갈아입고 오겠사오니 기다려주세요."
모모카가 다시 갈아입으러 시착실로 들어가자 디미트리P가 머리속으로 말했다.
디미트리P"내가 이겼으니까 1000엔 내놔."
늬바"내 월 수입이 0엔이라고 말한 건 너 아니였냐?"
디미트리P"그걸 알면 애초에 내기를 하질 말던가. 거, 내기 한두번해보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러시나 몰라?"
악덕 사채업자 마냥 늬바를 바닥 밑의 먼지까지 털어먹으려던 디미트리P는 이내 늬바가 진짜 땡전 한푼 없음을 알고 혀를 찼다.
디미트리P"쯧, 진짜 한푼도 없기는...응?"
카운터로 간 모모카쪽으로 고개를 돌린 디미트리P의 시선은 중간에 무엇인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방금 자신이 모모카에게 골라줬던 카디건의 가격표를 유심하게 봤다.
늬바"왜 그러냐, 디마?"
디미트리P"잠깐, 잠깐...0이 하나 둘, 셋, 넷..."
가격표에 쓰여진 0의 개수를 천천히 세던 디미트리P의 안색이 창백해져 가기 시작한다.
모모카"어머, 프로듀서쨔마? 혹시 어디 안좋기라도 하신가요? 안색이 안 좋아요."
자기의 상태를 살피러온 모모카의 손에 방금 골라준 옷이 든 단색 바탕에 하얀 필기체로 브랜드명이 써진 고급스러운 쇼핑백이 들려있는 걸 본 디미트리P는 더 크게 동요했다.
디미트리P"이 쇼핑 괜찮은거냐?! 이미 쓴 돈이 직장인 평균 월급의 8할에 육박했는데?!"
모모카"그거야 방금 전의 향수와 옷은 그정도의 값은 하는 브랜드이니 말이죠."
디미트리P"아니, 너 그럴 돈은 어디서..."
모모카"아버님이 제 명의로 만들어주신 카드를 쓰는데요."
천진난만히 대답하며 모모카가 그녀의 지갑에서 꺼낸 카드란,
테두리에 하얀색의 고급스러운 문양이 들어가있고 카드 정중앙에는 고대 로마 백인대장의 초상화가 그려진-
-검은 신용카드였다.
디미트리P"....그래, 뭐. 오히려 이런 카드가 너한테 없다는 게 이상할 노릇이긴 하지."
늬바"...나로선 이걸 가지고 있으면서 왜 외국으로 나가 쇼핑하지 않는건지 싶은데."
모모카"그거야 내일은 스케쥴이 있다고 프로듀서 쨔마가 말씀하셨으니까요."
디미트리P"스케쥴 없었음 갈 거였다, 이거군."
이 아가씨의 금전감각은 몇년이 지나도 이해할 일이 없을거라 디미트리P가 확신했을 때, 모모카가 덥썩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모모카"좋은 옷을 골라주신 답례로 제가 오늘 프로듀서 쨔마에게 옷을 사드리겠사와요!"
디미트리P"아니 난 필요없..."
모모카"자, 자. 사양하지 마셔요♪"
모모카가 디미트리P의 손을 잡아끌고, 디미트리P가 마지못해 끌려가며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고급 정장 매점이였다.
모모카"전부터 줄곧 생각해왔지만 프로듀서 쨔마의 정장, 너무 새까매요! 밝은 부분이 전혀 없잖아요!"
디미트리P"상관없잖아, 밝지 않아도. 밝은 옷은 나하고는 안 맞고 말이지."
모모카"그런 생각부터가 틀려 먹은 거예요! 한번 입어보면 생각이 달라지실걸요?"
화를 내는건지 훈계를 하는건지 모를 태도를 고수하며 모모카는 점원의 도움을 받아 정장을 고르기 시작했다.
모모카"음! 이게 좋겠네요! 입어보셔요!"
이내 그녀 나름대로 커스텀한 정장 세트를, 모모카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디미트리P에게 내밀었다.
디미트리P"나한테 거부권은 있긴 하고?"
모모카"약속 잊으신건가요?"
디미트리P"예이, 예이."
마지못해, 보다는 어디 한번 보자며 모모카가 골라준 정장을 받아든 디미트리P는 시착실로 들어갔다.
늬바"모모카 말마따나 가끔 패션을 바꿔보는 것도 좋지 않겠어?"
시착실 바깥에서 벽에 등을 기댄 늬바가 매장 내의 풍경을 둘러보며 넌지시 말했다.
디미트리P"지급된 방탄정장이 검은색인 걸 어떡하라고?"
늬바"그렇다고 넥타이하고 와이셔츠까지 시커먼 색일 필요는 없잖냐."
디미트리P"그런가?"
잠시후, 시착실에서 하얀 와이셔츠와 붉은색 바탕에 파란 사선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매고는 위에 남색 정장과 정장바지를 입은 디미트리P가 나오자 모모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정작 입은 사람은 어깨를 빙글빙글 돌리며 정장이 움직이기 쉬운 정도를 확인하고 있었지만.
모모카"역시 제 눈은 틀리지 않았군요. 잘 어울리셔요, 프로듀서 쨔마!"
디미트리P"움직이기도 쉽고, 이음매도 단단하군. 괜찮은데."
모모카"스타일보단 기능미를 추구하시는 프로듀서 쨔마의 그런 점도 좋아하긴 하지만..."
디미트리P"근데 가격은 어떻게 되..."
정장에 붙어있던 가격태그를 입고 나서야 발견한 디미트리P는 자연수 뒤에 붙은 0의 숫자를 세고 나서 달관한 표정을 지었다.
디미트리P"역시 그만두지, 이 쇼핑."
모모카"네에?!"
막무가내로 다시 시착실로 들어가고는, 원래 입던 정장으로 갈아입고 또 막무가내로 매장을 나오는 디미트리P와 그의 오른손을 잡고 도로 매장으로 끌고가려 하지만 오히려 순조롭게 끌려가는 모모카는 방금 전의 매장에서나 다른 매장에서나 아주 볼만한 구경거리로 전락해버렸다.
모모카"자, 잠깐요! 뭐가 그리 신경 쓰이시는 건데요? 혹시 디자인? 그런 거라면 제가 잘 아는 디자이너 분을..."
디미트리P"여기서 가격을 더 올리면 어쩌자는건데? 가격 때문이잖냐, 가격!"
모모카"예? 가격이요?
이 쇼핑몰의 (아마도)VVIP인 자그마한 아가씨는 쌀알 한 톨 만큼도 이해가 가질 않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되려 의심의 눈빛으로 디미트리P를 쳐다봤다.
모모카"보통 다 그 정도 가격이지 않나요?"
디미트리P"금전감각 어떻게 되먹은 거냐고...당장 저기서 파는 와이셔츠만 해도 지금 입고 있는 내 와이셔츠의 50배는 넘는구만!"
모모카"예..? 그럴수가...프로듀서 쨔마의 그 옷은...너무 싸서 옷이라고 할 수 있나요?"
디미트리P"이게 보통이라고!"
디미트리P의 절규에 아직까진 자기가 보통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는 건지 모모카는 고민하던 중, 문득 디미트리P가 입은 방탄 정장의 가격이 그녀의 머리속으로 스쳐지나간다.
모모카"하지만 프로듀서 쨔마가 입고 계신 그 방탄 정장은 제가 알기론 저기의 정장보다 훨씬 비싼데요?"
디미트리P"원래 목숨 걸린 일에는 돈 아끼는 거 아냐. 그 돈 몇푼에 목숨이 왔다갔다 하니까. 게다가 애초에 내 돈 아니라 회사 돈이고."
모모카"방금 발언, 사원으로서 실격인 발언 아닌가요?"
말을 끝낸 모모카는 주변의 공기의 흐름이 이상한 걸 느꼈다. 악의 때문에 시커멓게 변색된 말들이 여러 점포의 점원들의 입에서 튀어나와 둘의 주위를 떠돌고 있었다. 내용은 주로 디미트리P에 관한 험담으로 그의 태도를 본 점원들은 촌스럽다느니, 빈티난다며 여느 사람들이 그렇듯 상대의 단편적인 면만을 보고 섣부르게 판단을 내버렸다.
모모카는 지금이라도 뒤돌아서 수군대는 사람들을 향해 할 말이 있다면 당당히 말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체면의 문제가 있는지라 꾹 참은 상태를 유지했다.
디미트리P"난 됐으니 네 물건이나 더 사라."
모모카"제 물건은 이걸로 더 산거여요. 전 그것보다 프로듀서 쨔마의 물건을 골라드리고 싶사와요."
디미트리P"아니, 애초에 네 생일이고. 내 쇼핑은 안해도 돼."
모모카"네?! 그럴 수는 없사와요! 레스토랑 예약 시간까지는 아직 3시간 남았는걸요!"
모모카가 멋대로 저녁식사까지 잡아버렸다는 소리에 디미트리P는 이 아가씨 성격상 분명 일을 더 벌렸으리라 예상했다.
디미트리P"혹여 묻겠는데, 그 레스토랑이란 건..."
모모카"미슐랭 별 3개에 빛나는 프랑스 레스토랑이여요! 원래는 2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하는 곳이지만 아버님이 그곳의 지배인과 친분이 있으셔서 오늘 저녁을 예약했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이후에는 유명한 극단의 오페라 관람을 예약했사와요!"
모모카는 디미트리P가 기뻐하길 바라면서 당당하게 앞으로의 일정을 밝히며 그에게 에스코트를 받을 것을 기대했지만 디미트리P의 반응은 그녀가 예상한 것과는 딴판이였다.
디미트리P"미슐랭 별 3개...? 차라리 라멘집이 낫겠구만!"
모모카"아니 왜 결론이 그렇게 되는건가요?!"
디미트리P"양은 적은데 값이 더럽게 비쌀거 아냐, 그런데는."
모모카"그만한 값을 하는 곳이여요. 실망하지 않으실걸요?"
디미트리P"애초에 너 왜 이렇게 나한테 뭘 줄려고 하는거냐. 내가 필요한 건 내가 알아서 해."
모모카"그건..."
그때부터 단순히 주위를 떠돌기만 하던 시커먼 말들이, 모모카의 프로듀서에 대한 험담이 명확히 사람을 해치는 형태로 바뀌어서 모모카의 귀를 헤집었다.
모모카가 표정을 일그러뜨려도 디미트리P는 주변 사람들의 입에서 검은 흉기가 튀어나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시큰둥할 뿐이였다.
모모카"잠깐 당신들...."
결국 참다못한 모모카가 디미트리P에게서 등을 돌려 매장에 있는 모든 점원에게 소리치려고 했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채어잡아 당황해하며 뒤를 돌아봤다.
모모카의 뒤에 서있던 디미트리P는 그녀의 어깨를 잡은 채 천천히 고개를 내젓고 있었다.
그리고 모모카가 뭐라 항변을 하기도 전에 디미트리P는 따라오라면서 모모카의 손목을 잡은 채 억지로 그녀를 점내 휴게실로 끌고갔다.
모모카"어째서 절 막으셨죠? 화를 내도 상대편은 할 말이 없었을 거라고요!"
억지로 휴게실로 끌려온 모모카는 힘껏 디미트리P의 손을 뿌리치며 화를 냈다.
디미트리P"거기서 화를 냈다간 네 입장이 난처해질수도 있어. 각종 개소리가 각종 매체로 생산되는 시대니까."
모모카"그렇다고 화를 내지않는 건 이상하잖아요! 아니, 애초에 들으셨으면 아실 거 아니예요! 저 사람들은 당신을 모욕했다고요!"
디미트리P"그게 뭐 어때서?"
디미트리P의 말에 모모카는 자기가 뭘 들은 건지 모르겠다는 양 경악했다.
모모카"어때서냐니...모욕을 받았다면 응당 받아쳐야만 하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디미트리P"항상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고 모두가 그런 것도 아냐. 넌 왜 그렇게 성질이 불같냐?"
심기를 건드려진 모모카는 발끈하며 소리쳤다.
모모카"그러는 당신은 자존심도 없는 건가요?! 그렇게 도망치기만 하면 해결되는 게 없잖아요!"
모모카의 말에 심기를 건드려진 디미트리P는 움찔, 하고 손을 떨더니 화난 듯이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디미트리P"오냐, 고상한 너와는 다르게 난 자존심 같은 건 살기위해 내다버린지 오래다."
모모카"지금 말 다 하셨어요?!"
디미트리P"애초에 어째서 너가 화를 내는데? 화를 내야하는 건 나잖냐."
방금 전의 상황이 명백히 이상했다는 걸 디미트리P의 말로 실감하게 된 모모카는 곧바로 대답이 나오질 않았다.
험담을 당한 당사자는 디미트리P였고 거기 있었던 그 누구도 모모카를 향해 심한 말을 하지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왜 화를 냈고 그에게 험담을 했던 사람들을 여전히 미워하는 거지?
마땅한 답이 나올 수가 없었다. 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난 것만 같아서 복잡해진 모모카의 머리속은 질문에 대한 답보다도 보기만해도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화가 나게 만들어버리는 디미트리P가 눈앞에서 사라져주길, 눈앞의 이 사람에게 심한 말을 해버리고만 자기 자신이 뛰쳐나가길 바라고 있었다.
모모카"이제 됐사와요."
디미트리P"뭐?"
모모카"당신은 더 이상 절 안 따라와도 돼요. 집이든 직장이든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세요."
주먹을 꼭 쥐고 디미트리P를 보기 싫다는 말을 완곡하게 말한 모모카는 몸을 돌려 뛰어나갔다.
디미트리P"잠깐...모모카?!"
뛰쳐나가는 모모카를 잡으려 앞으로 한발짝 내딛은 디미트리P였지만 더 앞으로 나가지는 못한 채 입을 꽉 다물고 힘없이 휴게실의 의자에 주저앉았다.
디미트리P"한심한 꼴이구만, 나란 새끼..."
늬바"디마..."
그가 뛰쳐나가는 모모카를 잡으려고 들지 못한 이유는 딱 하나였다.
'내가 저 아이를 잡을 자격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버려서였다.
디미트리P"내 잘못이야. 모모카의 말에 괜히 발끈해서는..."
늬바"너의 잘못이 아냐. 하물며 모모카의 잘못도 아니지. 너희 둘은 단순히 오해하고 있는 것 뿐이야."
늬바는 디미트리P의 시야에만 보이게끔 자기 몸을 드러낸 채 그의 옆에 앉았다.
늬바"그래도 말이지, 다른 사람들이 네 험담을 할 때 모모카가 너 대신 화를 내준거란 걸 넌 알아야 해."
디미트리P"그랬...던거군. 그럼 내가 사과할때까지 버티면 될 것을 뭐하러 나간거람."
늬바"아마도, 너에게 심한 말을 해버렸다고 생각한 나머지 너를 볼 면목이 없다 생각한 거겠지."
디미트리P"어지간히 착해야지, 그 녀석도. 나한테 뭘 사주려고 한 것도 그래, 그럴바에는 자길 위해 쓰란말야."
늬바"그거말인데, 모모카는 아마 너한테 은혜를 갚으려 한 게 아닐까?"
디미트리P"은혜라니, 난 그런 거 받을만한 일은 안했어."
늬바"그건 너가 판단할 게 아니라 모모카가 판단할 일 아니겠어?"
늬바는 자신의 검고 긴 다리를 스트레칭하듯이 쭉 뻗었다. 신장이 2미터가 넘는데다 비율도 인간과는 다른 그에게 인간이 앉는 의자는 불편한 듯 보였다.
늬바"너도 알잖아. 모모카는 프라이드가 높을지언정..."
디미트리P"착한 아이지. 빌어먹을 정도로."
늬바"...분명 너가 사과한다면 받아줄 정도로, 말이지."
디미트리P"그랬으면 하는데..."
디미트리P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이 앉은 채로 턱을 괴었다. 그리고 이내 결심을 굳힌 듯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디미트리P"사과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늬바"안 갈 것처럼 말하더니."
디미트리P"이대로 우두커니 앉아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냐. 게다가 너가 말했듯이 난 모모카가 내 사과를 받아줄거라 생각해."
늬바"호오, 근거는?"
디미트리P"근거...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모모카는 내가 사과를 받아줄거라고 이유없는 확신이 들어. 내가 이상한건가?"
이성과 논리라고는 1도 없는 감성적인 이유였지만 늬바는 그것에 만족하고 친구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늬바"전혀 이상하지 않아. 그럼 오늘 모모카 생일이기도 하니 선물과 같이 사과하는 건 어때? 너가 모모카 옷을 골라줬던 가게에서 눈여겨 봤던 그걸로."
디미트리P"너가 그럴리는 없겠지만 정신감응 쓴 건 아니지?"
늬바"정신감응을 안 써도 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훤히 알아."
디미트리P"...고맙다."
늬바"이걸로 내기했던 1000엔은 없는 거다."
디미트리P"알겠다, 알겠어. 교활하긴. 음? 근데 저 매장, 뭔가 소란스럽지 않냐?"
늬바"정말이군. 뭔 일이지?"
점내 휴게실을 달려나온 모모카는 체면도 잊은 채 몇십초 정도를 더 뛰다가 지친 듯 백화점 안을 걷기 시작했다. 모모카의 머리속은 여전히 버럭대며 이제는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 디미트리P에게 화내고 있었다.
모모카'뭔가요, 그 사람은! 기껏 제가 대신 화를 내줬더니 제 성격이 불 같다고 하질 않나, 자기는 자존심따위 버렸다고 말하질 않나!'
모모카의 숨소리는 사그러들지 않은 화 때문에 마치 증기기관차의 굴뚝처럼 '쉬익'거리고 있었다.
모모카'저란 사람은 도대체가! 저런 사람의 어디가 좋다고!'
하지만 그렇게 화를 내는 한편 느려지던 걸음은 결국 멈췄고, 그녀의 호흡도 안정되니 복잡했던 머리속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모모카'그래도...프로듀서 쨔마는 분명 절 생각해서 그러셨던 거죠...'
만일 그 자리에서 모모카가 버럭 화를 냈다면 분명 그녀의 아이돌 커리어에는 흠이 났을 것이다.
맡은 아이돌의 커리어에 악영향이 갈 일을 막은 건 결국 자기 커리어를 위한 일이라고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르지만 모모카는 디미트리P가 자기 커리어보단 유언비어에 아이돌들이 상처 받을 것을 더 염려하는 사람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모모카는 방금 전 자기가 뱉었던 실언을 하나씩 떠올리며 가슴팍을 부여잡았다.
모모카'도망치기만 했다니, 프로듀서 쨔마는 어떤 일에도 도망친 적이 없는데도...하물며 자존심이 없다고 했던 것도, 그 분에게는 사람으로서의 긍지가 있는 걸 잘 알면서...!'
결국 힘없이 등을 벽에 맡긴 채로 모모카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모모카"생각 없이 이런 실언을 하다니. 못 쓰겠네요, 저도..."
지식, 교훈, 싸우는 법, 감정을 다스리는 법등. 디미트리P에게서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한 모모카여서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날인 디미트리P에게 보답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곧 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자신을 질책했다.
모모카'생각해보면 프로듀서 쨔마는 남에게 폐끼치는 걸 싫어하셔서 뭐든, 언제나 혼자서 해결해오셨어요. 분명 제가 했던 것도 모두 부담스레 느끼셨겠죠...'
고개를 푹 숙이고 어두운 기분에 빠져있던 모모카는 이내 퍼뜩 고개를 들고 나쁜 기분을 떨쳐내려 머리를 힘껏 좌우로 흔들었다.
모모카'이대로 자책해도 달라지는 건 없사와요! 프로듀서 쨔마에게 사과해야죠!'
모모카의 마음 속 한켠에서 '사과한다고 받아들이실까요?'라는 물음이 떠올랐지만 모모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모모카"받아들여주실거예요. 분명 그 분도 저랑 같은 기분이실테니까."
다짐을 마친 모모카는 자기가 뛰어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 디미트리P가 있던 백화점의 휴게실로 들어왔지만, 그녀가 찾는 사람은 없었다. 모모카가 고개를 갸우뚱거릴 사이, 근처에서 나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그녀의 주목을 끌었다.
호기심에 대여섯명의 사람이 모인 인파를 지나온 모모카의 눈앞에는 서있는 채로 어쩔 줄 몰라하는 화장품 매장의 여직원과, 누군가에게 손목이 붙잡힌 채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내고 있는 중년 여성. 그리고 어딜봐도 화난 기색이 역력한데다 중년 여성의 손목을 당장이라도 분질러버릴듯 거칠게 잡고 있는 디미트리P가 있었다.
화장품 매장의 점원과 디미트리P에게 손목을 잡힌 중년 여성을 모모카는 알고 있었다.
화장품 매장의 점원은 방금 전, 비열하게 웃으면서 디미트리P에 대한 험담을 했던 여성이고 중년 여성은 분명 얼마전 사쿠라이가의 만찬회에 참여했던 사람이였다. 분명 어딘가의 제약회사 CEO의 아내였다는 걸 모모카는 추가로 떠올리는데 성공했다.
"뭐하는 거야, 당신?!"
손목을 잡힌 중년여성이 날카롭게 소리치자 모모카는 속으로 또 무슨 트러블을 일으킨 거냐고 디미트리P를 향해 말하며 한발짝 앞으로 딛었다.
디미트리P"댁 말야,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나? 분명 저 점원씨가 규정대로 반품처리가 안된다고 한 건 나도 들었는데."
거기서 말을 끊은 디미트리P는 손아귀에 힘을 줘서 중년 여성의 손목을 쥐어잡았다.
디미트리P"그걸 두고 책임자 불러오라는 둥, 네 이름이 뭐냐는 둥 오만가지 지랄을 다하다가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건 어떻게 되쳐먹은 심보지?"
디미트리P의 험한 말투와 행동에 당사자들 뿐 아니라 주변에 모인 사람들도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을 보는 것 마냥 이질적인 시선을 그에게 향했다.
한편, 영락없이 디미트리P가 이 소동을 일으켰다고 생각한 모모카는 당황해서 걸음을 멈췄다.
"당신, 당신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 설교를 하는 거야?"
디미트리P"댁이 누군진 내 알 바 아니고, 알고 싶지도 않군. 내가 알고 싶은 건, 당신이 뭔데 저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도 모자라서 인격을 깔아 뭉개려고 드는 건지에 관한 거다."
"난 비싼 값 내고 화장품을 샀어! 내가, 이 백화점의 VIP가 맘에 안든다고 환불하겠다는데 이 년이 안된다고하잖아!"
디미트리P"...돈이 많다고 타인에게 명령할 권리를 얻었다고 착각하는 병신은 어디에나 있는 모양이군."
"뭐야?! 너, 너 이름이 뭐야. 너 내 남편이 누군지 알기나 해?!"
웃기지도 않는 소리에 디미트리P가 혀를 차며 얼굴을 찡그리자 모모카는 혹여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디미트리P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경멸하는 눈빛으로 코앞의 중년여성을 째려볼 뿐이였다.
디미트리P"난 말이지, 오늘 한 꼬마 아가씨가 같이 쇼핑해달라고 해서 여기 따라온거다."
"뭐? 무슨 헛소리야?!"
디미트리P"난 댁의 남편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그 꼬마 아가씨가 댁 남편보다도 지위가 높다는 건 지나가던 개도 알 사실이지."
"지금 협박하는 거야? 좋은 배짱이네, 너!"
디미트리P"재산도, 지위도 누구 하나 따라올 사람 없이 드높은 그 꼬마 아가씨이건만, 그 애는 댁하고 다른 점이 정말 많아."
디미트리P는 계속 잡고 있던 중년 여성의 손목을 밀치면서 놓고는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그 아가씨는 자신의 집안이 얼마나 부와 권력을 가졌던 간에 신경을 쓰지 않았어, 자신의 것이 아니니까. 집안의 후광으로가 아니라 자신이 뭔가를 이뤄내려 부단히 노력했지. 그러면서도 타인에 대한 예절과 배려를 잃지 않았다고."
디미트리P가 말하는 꼬마 아가씨라는 게 누구인지는 모모카는 단박에 알아차렸다.
아니, 애초에 그와 같이 쇼핑을 온 사람이라고는 자기 혼자 밖에 없었으니까 모를리가 없었다.
디미트리P"자신의 집안을 포함해 자기가 이뤄낸 것, 맡은 역할에 대해 꼬마 아가씨는 긍지를 가지고 있었어. 당신의 그 얄팍한 자만심과는 본질 자체가 다른 긍지말야.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알겠나?"
모모카는 디미트리P의 모습을 보며 자기가 저런 사람의 어디가 좋냐고 속으로 궁시렁거렸던 걸 떠올렸다.
처음에 모모카가 디미트리P를 만났을 때는 그를 위아래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는 무례한 사람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담당 아이돌이 되고나서 그것이 디미트리P의 강함이라고 알게되었다.
지위나 겉모습에 연연하지 않고 편견에 휩쓸리지도 않는 눈으로 보고 똑같이 취급해주는 강함이 그에게 있었기에 모모카는 디미트리P를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비록 직접은 아니지만 자기에 대한 디미트리P의 긍정적인 평가를 듣게되니 모모카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활짝 꽃피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디미트리P"댁과 그 애를 비교하면, 꼬마 아가씨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한심하기 짝이 없어. 배려도, 긍지도 없이 지위와 재산을 매개로 한 보잘것 없는 자만심을 가진 당신보다 40살이나 더 어린 꼬마가 사람됨됨이가 잘 되어있단말야."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자기가 위대한 양 포장하지만 사실 자존심이 낮은 인간들이 늘 그렇듯이 중년여성은 디미트리P의 가시 돋친 직설을 못 참아하고 손을 치켜올려 휘두를려 했지만 초현실적이게도, 백화점 바닥에서 튀어나온 장미덩굴이 그녀의 손목을 휘감아 멈춰세웠다.
모모카"안되죠, 공공장소에서 폭력을 휘두른다는 건 매너에 어긋나는 일인걸요."
인파 속에서 지휘봉을 든 모모카가 당당하게 걸어나오자 중년여성과 디미트리P는 거의 동시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디미트리P"모모카?"
"사, 사, 사쿠라이양?!"
모모카"평안하신가요, 사츠키씨. 일주일전의 저희 저택에서의 만찬 이후로 처음이네요."
미소를 머금은 모모카는 지휘봉을 휘둘러 자기가 사츠키라 부른 중년여성의 손목을 휘감은 장미덩굴을 풀어낸 뒤 치마 끝단을 살짝 들어올리고 고개 숙여 예의를 갖춘 인사를 했다.
"저,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사쿠라이양이 설마 여기있을 줄은."
모모카"저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래도 전 내심 이런 만남이 아니길 바랬어요."
중년 여성이 흠칫하자 모모카는 미소지은 채로 말을 계속했다.
모모카"설마 백화점 점원분께는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제 프로듀서 쨔...프로듀서님께는 폭력을 휘두르려 드실 줄은 몰랐어요."
중년 여성은 모모카가 디미트리P를 자기만의 호칭인 '프로듀서 쨔마'라고 부르려다 '프로듀서님'이라고 고쳐부른 것에 관심조차 주지않고 대신에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은 이가 모모카의 프로듀서임을 알고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모모카"솔직히 말씀드려서 전 실망했사와요. 저희 가문에게는 모든 예의를 갖추셨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단 건가요?"
"이, 이건 오해가 있었답니다."
모모카"오해?"
모모카의 목소리 톤과 눈빛이 싸늘해지자 디미트리P를 제외한 모두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기 감정 표현만으로 사람들을 휘어잡는 천성적인 리더의 카리스마, 모모카가 가진 재능 중 하나의 편린을 본 디미트리P는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모모카"뭐가 오해란 말이죠? 당신이 저 매장의 점원분께 뭘했는지 전부 들었고 당신이 프로듀서님께 손을 휘두를려는 것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오해? 오해라고요?"
"그, 그건...."
모모카"변명도, 사과도 필요 없사와요. 분명 텅 비어있을테니까. 당장 제 눈 앞에서 사라주셨으면 좋겠군요."
이 시점에서부터 모모카는 중년 여성은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는 듯이 그녀를 무시하고 디미트리P에게 다가갔다.
모모카"프로듀서 쨔마, 괜찮으신가요?"
디미트리P"난 다친 데는 커녕 긁힌 곳도 없어. 넌?"
모모카"제가 다쳤을리가 없잖아요?"
디미트리P"그건 그렇지. 아."
디미트리P는 안절부절하고 있던 점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디미트리P"넌 괜찮나? 저 사람한테서 사과는 안 받아도 되겠어?"
"괘, 괜찮아요. 정말로요."
모모카"잠깐.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프로듀서 쨔마께 사과해야할 게 있지 않나요?"
모모카의 말에 점원은 몸을 흠칫거리며 고개를 푹 떨궜다.
디미트리P"그건 무슨 소리냐, 모모카?"
모모카"저 분은 방금 프로듀서 쨔마에 관해 험담했어요. 제가 확실히 들었고요."
"죄, 죄송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제가 그만 못할 말을 했어요!"
디미트리P"아, 뭔가 했구만. 그건 나도 알고 있었어."
디미트리P의 말이 믿기지가 않는다는 듯이 모모카와 고개를 숙이고 있던 점원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모모카"이 사람이 프로듀서 쨔마에게 안 좋은 말을 한 걸 알고 계셨다고요? 그런데 왜..."
디미트리P"왜 도운 거냐고 묻고 싶은 거냐? 별 이유 없어, 지 잘난 듯이 설쳐대는 저 아줌씨가 꼴보기 싫었을 뿐이지."
"그, 그것뿐이라고요?"
디미트리P"그리고 당신을 안 도와주면 오늘 괜히 잠자리가 찜찜해질 것 같아서 말야. 그뿐이다."
곤란해 보이니까 도와줬다는 말을 하기가 조금 이상한건지 자기 자신을 위해 그런거라고 굳이 강조하는 디미트리P의 말에 모모카는 살며시 미소지었다.
디미트리P"하지만 입조심은 하라고, 이 아가씨를 포함해서 뒷담 까는 걸 탐탁치 않아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ㅇ, 예! 죄송합니다! 그리고...정말 감사합니다!"
디미트리P"볼 일은 끝났으니까, 가보도록 할까. 가자, 모모카."
갑질을 하다 모모카의 일갈에 돌처럼 굳은 중년 여성과 계속 디미트리P를 향해 고개를 숙여대는 점원을 뒤로 하고 디미트리P와 모모카, 이 둘은 나란히 서서 걸어갔다.
모모카"그래서, 저 점원분을 도운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미트리P"말했잖냐, 그냥 그 아줌씨 꼴이..."
모모카"그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몰라도 그 변명은 저에게 먹히지 않아요."
디미트리P는 할 말이 없어진 듯 입을 닫고 있다가 이내 솔직히 말했다.
디미트리P"곤란해하는 사람을 돕는데 이유가 있다고 하는 게 되려 이상하지않냐?"
이번에는 모모카가 할 말이 없어진건지 그녀의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모모카는 그의 말이 뭘 의미하는지 알아서 뭘 덧붙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입을 다물었다.
모모카"백화점 쪽에 저 점원에 관해서 말씀 안드려도 되겠어요?"
디미트리P"저렇게 반성하는 사람을 뭐하러?"
모모카"저는 프로듀서 쨔마가 불편히 여기실까봐..."
디미트리P"걱정 고맙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두번째 기회가 필요한 법이야. 내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기회를 얻은 것처럼, 저 점원과 너가 일갈한 아줌씨한테도 말이지."
둘은 뭔가를 고민하는 모양새를 내며 천천히 백화점의 통로를 걷다가 동시에 서로를 불렀다.
디미트리P"모모카."
모모카"프로듀서 쨔마."
둘은 동시에 서로가 불린 게 신기했던 모양인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이내 상대와의 정반대 방향을 쳐다봤다.
디미트리P"...너 먼저 말해라."
모모카"프로듀서 쨔마 먼저 말씀하세요."
디미트리P"방금 전엔 미안했다."
디미트리P는 멋쩍은 듯 뒤통수를 긁적이면서도 주저없이 사과를 이어갔다.
디미트리P"너는 나름대로 내게 호의를 베푼건데 내가 너무 눈치없게 굴었어."
모모카"아, 아니여요. 저야말로 사과드려야만 해요. 프로듀서 쨔마도 사실은 절 생각하신건데 화를 내버렸어요."
서로 사과를 건네서 무거웠던 마음의 짐이 한결 덜어낸 둘이였지만 사과 후에는 오히려 무슨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지 쥐뿔도 몰라 백화점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끝날때까지 침묵을 유지했다.
입을 다문 채로 걸어가던 모모카는 한 매장에 시선을 줬다가 디미트리P의 정장 소매 끝자락을 잡아 끌었다.
모모카"프로듀서 쨔마, 어리광으로 들리실지도 모르지만 부탁 하나만 드리고 싶어요."
디미트리P"말해봐라."
모모카"마지막 쇼핑, 어울려주시겠어요?"
모모카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한 곳은 정장 매장이였다. 하지만 둘이 말싸움하기 전에 방문했던 곳과는 타겟으로 삼는 고객층이 다른 건지 상품들의 가격대가 그곳보다도 조금 더 합리적인 편이였다.
모모카가 그곳에서 살 물건을 미리 정해놓았던 모양인지 상품을 구입해서 나오는데 까지 몇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모모카가 '됐다'고 말할 때까지 눈을 뜨지 말라고 엄포를 내놓은 상태라서 그녀가 뭘 사오는지는 디미트리P는 모르는 채였다.
쇼핑을 마치고 왔는지 들뜬 발걸음 소리가 디미트리P의 귀에 들렸다. 그리고 넥타이가 살짝 들어 올려지는 감각이 와이셔츠 너머로 느껴진 뒤 흐뭇해하는 모모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모카"이제 됐사와요."
눈을 뜬 디미트리P는 가장 먼저 만져진 느낌이 든 넥타이를 살폈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자켓부터 넥타이, 와이셔츠까지 올 블랙이였을텐데 지금은 금빛 선이 검은 넥타이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디미트리P"이건...넥타이핀이냐?"
모모카"예. 셔츠에 넥타이를 고정하는 실용적인 용도 외에도 프로듀서 쨔마의 복장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디미트리P"맨날 자켓 앞을 여미고 다니니 넥타이핀은 필요없지만...뭐, 네 말대로 변화를 줄 수도 있겠네."
모모카가 준 넥타이핀을 좀 살펴보던 디미트리P는 미소지었다.
디미트리P"좋은 선물, 고맙게 받으마."
모모카"후후, 기뻐하시니 다행이예요."
디미트리P"하지만 애초에 네 생일인데 내가 받을 수만은 없지. 늬바, 그것 좀."
디미트리P가 아무도 없는 옆을 보며 손을 내밀자 분명히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다른 매장의 쇼핑백이 밑바닥부터 모습을 드러내더니 그의 손위에 얹혀졌다.
모모카"저기, 방금 무슨..."
디미트리P"응? 아, 지금 늬바는 투명화한 상태니까. 이 선물도 너한테 주기 전까지 안들킬려고 늬바한테 들어달라했어."
모모카"그거 훔친 건 아니시죠?"
디미트리P"영수증 보여줄까, 인마?"
쏘아붙힌 디미트리P는 쇼핑백에서 모모카에게 줄 뭔가를 꺼내려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슬쩍 짓궂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디미트리P"모모카, 눈 감아라."
모모카"예? 어째서요?"
디미트리P"그거야 나도 감았었으니까."
모모카"제멋대로인 논리네요. 하지만 감아드릴게요."
모모카는 눈을 감자마자 자기가 머리에 쓰고 있던 카츄샤가 벗겨지는 감각을 느꼈지만 곧바로 다른 머리띠가 씌워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디미트리P"눈 떠서, 여기 봐봐라."
천천히 닫혀있던 눈꺼풀을 열어젖힌 모모카는 셀프 카메라 모드로 전환된 346의 단말기의 화면을 통해 검은 장미 조화가 장식된 카츄샤를 쓰고 있는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디미트리P"오늘 생일맞이 라이브 의상도 흑장미 컨셉으로 디자인 된거고 했으니까 너한테 어울릴 것 같았거든. 넌 어떠냐?"
모모카"어머...제 맘에 쏙 들어요! 그런데..."
모모카는 만족한 듯 디미트리P를 보며 미소지었지만 디미트리P에게는 왜인지 그건 만족스러운 미소보다는 놀이감 비스무리한 것을 발견하고 어떻게 갖고 놀아볼까하고 고민하는 심술궂은 류의 미소였다.
모모카"흑장미의 꽃말을 알고 고르신건가요?"
디미트리P"꽃말? 아니, 조금도 아는 게 없는데."
모모카"흑장미의 꽃말은 말이죠...후훗,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이라는 뜻이라네요. 정말 모르셨나요?"
디미트리P"그런 무거운 뜻이였나. 전혀 몰랐는데."
모모카"모르셨어도 상관없사와요, 후훗."
모모카가 왜 저렇게 마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올 정도로 위험한, 하지만 위험하기에 더더욱 눈을 뗄 수 없는 미소를 짓는지 디미트리P는 알지 못하였다. 그래도 마치 모모카는 미소로 '언젠간 진심으로 꽃말을 말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디미트리P는 착각도 정도껏 하라면서 자기 자신을 비웃었다.
다시보니 모모카의 미소가 평소처럼 찬란한 빛을 머금고 있자 디미트리P는 자기 자신에게 그것보라면서 방금 전 생각은 너무 간거라고 결론내렸다.
모모카"어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곧 레스토랑으로 갈건데, 에스코트를 부탁드려도 좋을까요? 프로듀서 쨔마."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로 모모카는 정중히 디미트리P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모모카처럼 옅게 미소지은 디미트리P는 조심히 모모카의 손을 잡는다.
디미트리P"알겠습니다, 꼬마 아가씨."
모모카"또 숙녀를 어린 아이 취급한다고 따지고 싶지만...그런 호칭도 괜찮네요."
...이렇듯 어른스럽게 나온 모모카였다만.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오페라 극장으로 가던 중 차 안에서 잠들어버려서 곧바로 저택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https://drive.google.com/file/d/1m2Pzgc2ICzF_FcXD71bAvhw9lyiFR6bX/view?usp=sharing
(원본)
란코쟝 다시한번 생일 축하해!
생본은 굴러가야 한다...!
다른 차원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이 들어왔을 때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것은 346 프로덕션.
하지만 아이돌들의 화려한 활약 덕분에 쉬이 오해받는 것과 다르게, 그러한 현장에 346 내에서도 가장 먼저 출동하는 것은 아이돌들만은 아니다. 200명 가까이 되는 수많은 아이돌들을 보유한 346이라 할지라도 세계선 합선 사건 이후로 잦게 일어나는 이계와의 문제에서 항상 수많은 아이돌을 보낼 수는 없으니까.
그런 이유로 위험도가 낮게 측정된 경우, 혹은 전이된 것이 생명이 아니라 사물로 추정되며 에너지가 낮은 전이의 경우에는 346 내에서 아이돌은 아니나 충분한 전투 훈련을 갖춘, PMC로서의 346의 일원인 특임대가 출동하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도가 항상 데이터대로 예측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이계로부터의 침입이기에 이세계발 이변 초동 대응 전투조, 통칭 본대 중의 한 명은 동행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 한 명으로 선택된 사치코가 특임대원들과 함께 오늘 이계 반응이 나타났던 숲 속을 탐색하고 있었다.
사치코 “흐흥! 이렇게나 귀여운 저와 함께 조사라니, 여러분들은 운이 좋네요!”
특임대 A “사치코쨩 귀여워!”
사치코 “흐흥- 당연하죠! 저니까요!”
그렇게 무겁지는 않은 분위기로, 그러나 충분히 경계하며 나아가던 중, 드디어 균열의 근처에 도착했다.
특임대장 “... 잠깐 사담은 여기까지로. 균열은 이 앞이야.”
연구원 “땅에 발자국이 있네요. 넘어온 건 동물 종류로 추정됩니다.”
특임대 B “방향은… 숲길을 따라 나있네요. 길 옆의 나무들이 꺾여있는 걸 보니 덩치가 꽤 큰 녀석으로 보이네요.”
특임대 C “앞에 소리가… 저기! 저 녀석입니다!”
사치코 “저건… 사냥 중인 걸까요?”
균열 근처에 갑작스럽게 떨어진 듯이 조금 파인 자국에서, 그나마 넓은 나무 사이로, 그럼에도 그것조차 좁았는지 나무를 부숴뜨리며 나아간 흔적을 따라간 끝에서는 거대한 도마뱀처럼 생긴 생물이 나타났고, 그 생물의 앞에는 커다란 사슴이 놓여져 있었다.
그러나 그 커다란 사슴보다도 더욱 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고 있는 도마뱀은 그런 거대한 사슴을 향해 서슴없이 입을 벌렸고, 그대로 사슴을 덮쳤다.
이빨이나 발톱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그저 덥썩 물어버린 것 뿐. 그러나 사슴이 발버둥치는 데도 그 거대한 도마뱀, 도스쟈그라스는 꿈쩍하지 않고 사슴을 들어올려 통째로 자신의 입 안으로 삼켜넣었다.
사치코 “히익? 산 채로 잡아먹었어요?!”
특임대 A “뱀이라던가는 그렇다고 들었지만, 저런 도마뱀 같은 녀석이 그런 짓을 하는 건 들어본 적 없는 걸.”
특임대장 “적어도 이 세계에는 없는 생물이다. 다들 포획 준비. 뿔이 있는 생물이라도 거리낌없이 덮쳐 삼켜버린다면 그 가죽도 단단할 터. 먼저 상처를 낸 후 테이저건을 상처에 적중시켜 제압한다. 아직 우리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으니, 눈치 채기 전에 포위하고 신호하면 일시에 공격한다. 알겠나?”
“”” 네! “””
평범한 사람이라면 꽤나 당황할만한 상황. 그러나 특임대장은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하여 명령을 내렸고, 이윽고 특임대원들은 재빠르게, 그러나 조용히 흩어져 도스쟈그라스의 뒤로 이동하면서 포위한다.
특임대장 “발사!”
도스쟈그라스 “그에엑!”
그리고 도스쟈그라스가 먹잇감을 완전히 삼키고 배가 불러있는 상태에서 이동을 개시한 순간, 특임대장의 신호에 따라 특임대는 일시에 도스쟈그라스의 양 옆에서 사격을 개시하여 도스쟈그라스의 거대한 몸 곳곳에 상처들을 만들어낸다.
특임대장 “테이져 발사!”
도스쟈그라스 “그르르으윽…!”
곧바로 이어지는 명령에 따라 사격했던 특임대원들의 뒤에서 테이저를 준비했던 대원들은 일제히 도스쟈그라스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한다.
재빠르면서도 명확하고 실수도 망설임도 없는 체계적인 움직임에 도스쟈그라스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곳곳에 테이저가 꽂힌 채로 무력화된다.
사치코 “으음… 뭔가 제가 나설 곳이 없었네요. 훌륭한 걸요!”
특임대 A “하루 이틀 일도 아니니까. 그래도 사치코쨩에게 칭찬 들으니까 기분 좋네, 고마워!”
연구원 “마취도 완료했습니다. 수송팀도 불렀으니까, 이대로 연구소로 운송하면 될 것 같네요. 아직 균열이 닫히지 않은 게 신경쓰이긴 하지만…”
특임대장 “괜찮네. 이쪽은 무력화되었으니 평소대로 다시 균열 쪽을 경계하도록 하지.”
특임대 D “저… 대장, 균열에서 또 넘어오는 게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도스쟈그라스를 무력화시킨지 얼마 되지도 않은 때에 순식간에 균열에서 또 다른 생명체가 넘어온다.
이번에 넘어온 것은 마치 공룡이 떠오르는 모습을 한 거대한 생물. 그러나 그 꼬리는 끝이 뾰족하고 그 길이는 보통의 동물들보다도 이상하게 길고 단단해보였다.
그리고 그 기다랗고 뻣뻣한 꼬리의 주인은, 균열에서 넘어오자마자 주변을 살피더니, 아직 도스쟈그라스의 근처에 머물러있던 특임대들을 발견하고 귀가 찢어질 듯한 포효를 내지른다.
디노발드 “쿠오오오오오!!”
사치코 “히엣?! 머, 머리가 울리는 것 같은데요…”
특임대 F “이쪽을 봤다! 젠장 공격해올 셈인가?”
특임대장 “침착해라! 우선 분대별로 흩어져! 기습은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패배하지는 않는다!”
“”” 네! “””
사치코 “제가 먼저 시선을 끌테니 움직여주세요!”
공기가 폭발하는 것 같은 우렁찬 포효. 그 포효만으로도 가까이 있던 이들을 뒤로 물러서게 하고, 공중에 날고 있던 사치코조차 떨어뜨릴 뻔 했다.
그러나 이윽고 특임대장의 지시에 따라 특임대는 세네명씩 세 팀으로 나뉘어 흩어지고, 그 때까지의 시간을 사치코가 앞으로 나서서 벌기 시작한다.
사치코 “자아, 귀여운 저는 이쪽이라고요!” 휘익
특임대장 “전원 사격!”
디노발드 “크르륵…”
디노발드의 머리 앞으로 날아간 사치코가 그 머리를 벨 것처럼 낫을 휘두르며 시선을 끌자, 흩어진 특임대원들은 신호와 함께 일제히 사격한다.
그러나 쏘아진 탄환은 분명히 박혀들어가지만 도스쟈그라스에게와 같은 저지력은 얻지 못하고, 디노발드는 쓰러지지 않은 채 서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사치코에게서 시선을 돌려 왼쪽에 있는 특임대원들을 쳐다보았다.
특임대장 “효과가 없진 않지만 위력이 부족한가… 베타 분대! 타겟이 그쪽을 보고 있다. 퇴각해!”
사치코 “어딜 보시는 건가요! 귀여운 저는 이쪽- 윽!”
목표가 바뀐 걸 눈치챈 특임대장이 지시를 내리고, 사치코는 디노발드에게로 달려든다.
그러나 디노발드는 자신의 머리를 휘둘러 사치코가 다가오지 못하게 하고는 기다란 꼬리를 그대로 나무 사이에 엄폐한 특임대를 향해 휘두른다.
‘쿠구구궁’
특임대 B “켁… 아슬아슬 했네. 꼬리가 무기였었잖아!”
디노발드가 꼬리를 휘둘러 내리치자 빽빽하게 서있는 나무들이 그 두꺼운 두께가 무색하게 순식간에 부숴지며 무너져내려 조금 전까지 특임대가 있던 위치를 짓뭉개버린다. 그러나 그 높은 위력에도 불구하고 디노발드는 전혀 지치지 않은 듯 순식간에 꼬리를 회수하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특임대장 “알파, 감마 분대 사격하라! 쉴 틈을 주지마!”
사치코 “귀여운 저도 있다고요! 무시하는 건 용서 못해요!”
단순한 한 번의 일격으로 위험한 위력을 보여준 디노발드의 위압감. 그러나 사치코도, 특임대원의 그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다.
그러나 수많은 탄환이 빗발치며 디노발드에게 적중함에도, 디노발드는 제압당하기는 커녕 아직도 피 한 방울조차 흘리지 않고 있었다.
연구원 “에너지의 변화가 약합니다! 주는 피해가 부족해요! 이대로는 탄환이 먼저 떨어질 겁니다!”
특임대장 “알고 있어. 지원을 불러주게! 우리는 그 때까지 시간을 벌고있겠어. 저 녀석이 숲 밖으로 나가면 위험할테니까.”
연구원 “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참룡 디노발드 - HP 240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10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2/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인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참룡검무] (3/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0/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5/5)↓
람쥐P “현재 상황은 어떻지?”
특임대장 “어떻게든 이동은 저지하고 있지만 피해는 적은 상태입니다. 특히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잡아당겨 연마한 이후로는 꼬리 부분의 위력이 증가해서 위태롭던 때입니다.”
미레이 “좋아! 이젠 우리한테 맡기고 물러낫! 이제부턴 우리가 처리해줄테니깟!”
(람쥐P&노노, 미레이 참전)
에인헤랴르 함교, 지구 정지위성 궤도. 아이코가 지상의 지원요청 좌표와 함께 거대한 공룡의 사진을 함교 메인 모니터에 띄우자 유미가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유미”상대는 용궁류(龍弓類)…… 예전에 봤던 그 공룡들이 생각나는걸.”
미나미”예전이라면 조사중에 조우한 그 세 마리 말이네. 어쩌면 저것들도 같은 세계의 출신들일 가능성도 있지만.”
유미”연구는 해 봐야 알겠지만…… 일단 내려가야 할 정도는 아니야. 본 함 에인헤랴르 궤도폭격 준비 개시, 우현 45도 롤.”
그러자, 함교 맨 앞좌석에서 조종간을 잡고있던 포니테일을 올린 그 검은머리의 작은 여성 조종수가, 가볍게 조종간을 오른쪽으로 기울여 그 거대한 전함의 모든 포구가 지구를 향하도록 조치했다.
아라”Yes, Ma’am”
아카네p/시키 2/10
린/란코 2/10
아카네p”당장에 신경 쓰이는건 역시 꼬리의 재질이려나.”
그런 자신의 말을 들은척도 하지 않는 두 기프티드에 아리스가 질린듯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아리스 [ 하아...... 속 편하신건 부럽네요 참… ]
아카네p/시키 3/10
린/란코 3/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40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10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0/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3/5)↓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레이 "아마 진짜 위험하겠지! 조심하라구 노노!"
노노 "미레이쨩도요..."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20%
미레이 행동력 2/10 [집중: 0]
[소망을 위한 각오] : 노노는 항상 평화롭게 끝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렇지 못한다면 최대한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전장에 나섭니다. 그걸 이루기 위한 각오는 노노의 능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칩니다.
※ 행동력 1 소모.
※ 한 턴을 소모해 행동력을 주사위/33(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행동력 수치가 MAX가 됩니다.
[파랑새] : 노노가 희망과 믿음을 품자 어느샌가 나타난 파랑새. 이 파랑새가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희망을 상징하는 이 파랑새의 존재는, 정확히는 이 파랑새를 불러낸 노노의 신념은 운명조차 뒤틀고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노의 참전 시, 아래 효과 중 2개까지를 골라 적용 중인 효과에 추가하고 활성화시킵니다.
[죽이지 않는 고난] : 사용 턴에 발생하는 리타이어를 10턴 다운으로 변경하거나, 또는 다운 턴 수를 4턴 경감합니다. #방어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이루어지는 소망] : 일반 행동 외 특수 행동(RP 관련 행동, 탐색/구출 행동 등)의 판정에 +30을 부여합니다. (주사위/콤마 중 1택)
※ 모든 효과는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후 사용한 효과는 제거됩니다.
-> [잡아챈 희망], [빗겨나가는 숙명] 적용
람쥐P "화가 난 채로 온 건지, 원래 공격적인 건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적어도 도착하자마자 이쪽을 노리려 했던 것 같으니 말이지. 어차피 막을 수밖에 없었어."
노노 "알고 있는 건데요... 그저 조금 안타까워서요."
미레이 "어쨌든 지금은 제압이야! 이런 위험한 녀석이 빠져나가게 둘 순 없으니까!"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30%
미레이 행동력 2/10 [집중: 0.5]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40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10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참룡검무] (2/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0/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4/5)↓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린/란코 3/10
아카네p”그때랑 같은 놈들인가... 이번엔 반대로 고온에 내성이 있다는 것 같지만.”
시키”그렇네. 당시에도 흥미로운 데이터였지만 이번엔 어떤 미지가 기다리고 있을까~”
숲속에서 저격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고 있던 이동하고 있던 아카네p 일행, 그러자 그 통신을 듣고있던 아리스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통신으로 대답했다.
아리스 [ 분석결과를 보면 그때랑은 차원이 달라요. 그나마 이쪽은 한마리 뿐이지만… ]
<아카네p>
[회피]
아카네p”당장에 신경 쓰이는건 역시 꼬리의 재질이려나.”
자신의 경고에도 도리어 흥미를 보이며 공격준비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질린듯한 얼굴로 쳐다보는 아리스였다.
아리스[ ......속편해서 좋으시겠네요. ]
아카네p/시키 3/10
린/란코 3/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40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10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0/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3/5)↓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육탄전]의 회피 선언은 행동이 아닙니다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40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10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0/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3/5)↓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홀로 중얼거린 그 말을 들은.. 것은 아니겠지만, 이미 이 일대의 인원을 전부 적으로 보고 있는듯 디노발드는 흥미가 깊다는 눈빛으로 접근한 타마미를 향해 용서없이 꼬리를 내려치려 든다.
타마미 "여유를 부릴 정도의 상황은 아닌 모양이군요!" 척
「거합태세 [오로치]」
※행동력 소모:2
※자세를 거합태세로 바꾼다. 거합태세에서는, 공격시 거합태세 파생기밖에 사용할 수 없다.
※거합태세에서 공격을 한 후에는 거합태세가 해제된다. 공격 이외의 행동은 할 수 있지만, 그때도 마찬가지로 거합태세가 해제된다. 단, 행동이 무효가 된 경우에는 해제되지 않는다.
타마미 "과연. 옆으로 휘두르기는 크기가 워낙 차이나서인지, 제대로 숙이기만 해도 충분하군요. ..키가 작아서 피해진게 아니니까요!"
누구한테 말하는건지 모를 사족을 달면서도, 거의 연속동작이 되도록 빠르게 살짝 뛰어오르며 날 선 꼬리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디노발드의 내려베기를 이번에는 옆돌아 뛰기 한번으로 몸을 빼서 피해내는 타마미. 스피드스터의 영역은 아니어도 근접전 담당에 맞게 몸놀림에 자신이 있는 아이돌다운 여유로운 대응..이었지만.
타마미 "무슨! 곧바로 두번!?"
여기서 자세를 추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곧바로 다음 내리찍기가 정확히 자신에게 떨어져 내리자, 타마미는 당황하면서도 바로 기본 형태로 심검을 뽑아들어 날을 맞대 막아낸다.
카앙! 쉿소리에 가까운 충돌음이 멀리까지 숲의 고요를 깨트린다. 인지를 뛰어넘는 대검의 모습을 한 꼬리가 내려찍는 공격에도, 심검이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그 심검을 지탱하는 것은 타마미 자신. 조금씩 뒤로 밀려나던 끝에 최선이 아니었던 방어자세가 무너지며, 결국 타마미는 크게 일격을 허용해 나가떨어진다.
사치코 "타마미씨!?"
타마미 "아야.. 피한 줄 알고 당하다니, 면목 없습니다. 그나마 기세를 줄였는데도 이 정도라면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크기에 비해선 움직임이 빠르니, 다들 유념해 두셔야.."
사치코 "남 걱정할때가 아니라 꽤 베이셨.. 아니, 베인 상처로 끝난게 대단하긴 한데요.. 아무튼 처치는 하고 오세요!"
참룡검무에 의해 3+2턴 다운
타마미 다운에 의해 혼세활인검 적용
포틴P 사이드 행동력 2
아이돌 스타즈 행동력 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40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25/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10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0/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0/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2/5)↓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혼세활인검] : 다음 턴의 행동자의 주사위값에 +5를 합니다.
린/란코 4/10
사치코”으으, 그래도 피가 흐르는걸 보니 응급처치는 해야겠는데…… 특임대중 의무대원분 계시나요!”
그렇게 사치코가 타마미의 상태를 보며 외치자, 통신에서 기대와는 다른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키[ 그럴 필요 없엉~ ]
타마미”히익!?”
사치코”아아, 역시, 시키씨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위치 말해드릴까요?”
시키 [ 필요없엉~ 지금 보고 있으니까 ]
그러자, 괴수의 거대하고 날카로운 검에도 미동조차 하지않으며 웃어 넘기던 타마미의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타마미”그, 그걸 맞아야 할 정도의 상처는 아닙니다만……!”
시키[ 그런건 환자가 아니라 의사가 판단하는거야~ =ㅂ=♪]
「나노해독제」
어떤 독성 화학 물질에도 대응가능한 나노물질. 역으로 적에게 사용해 치명적인 독성 공격을 가할수도 있다.
※ 행동 판정 (디버프)
※ 적의 독 내성 무시 / 비 생물체에게도 사용가능 / 아래 4가지 효과중 한가지 적용.
①다운된 아군의 다운 2n턴 단축 / 행동력n소모
행동력 2 소모
[회피]
타마미”아얏!”
픽─ 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를 강타한 따가운 감촉. 그리고 타마미의 자상에서 순식간에 출혈이 멈추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타마미”으으…… 감사하긴 하지만 이 생체탄은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사치코”그거 엄청 공감해요……”
시키[ 흠냐아…... 그것도 최대한 살살 쏜건데? ]
타마미”아니, 살살 쏜다고 약해지는 건가요 그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묻는 타마미였지만, 의외로 시키는 재대로된 답변으로 그 의문을 해소시켜주었다.
시키[ 응후후~ 사실 생체탄이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의 대부분은 약의 성분 때문이니까 체내 주입전에 나노 분자의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그렇게까지 아프진 않아. 물론 위급할때나 기분이 안 내킬때는 발사전에 미리 변화시켜두는 편이지만? ]
타마미”기분이 안 내킬때 라니…..ㅇ<-<”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있던 일부 프로듀서들은 그녀의 섬뜩한 미소를 뇌리에 떠올린채 한숨을 쉬었다.
시키[ 그리고 해독제로 자상 자체가 붙는건 아니니까 전투 끝나면 아키연 흉터 케어는 꼭 받아~ 타마미쨩도 어엿한 아이돌인데 흉터가 남으면 안되지. ]
아카네p/시키 1/10
린/란코 5/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40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25/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10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2/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0/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1/5)↓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찌를 듯이 솟아오른 고목들이 무성한 숲속에서 디미트리P 일행은 올라타기 적당한 고목의 가지 위에서 참룡 디노발드를 관찰하고 있었다.
니나"티라노사우루스다!"
모모카"아니, 아니. 꼬리가 칼인 시점에서 어딜봐도 티라노사우루스는 아니잖아요."
니나"그래도 니나가 저번에 읽은 그림책에 나온 녀석하고 쳐 닮은 거예요!"
단탈리온"뭐, 어찌된 일인지 저녀석 골격하고 티라노하고 유사하니 니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는걸."
모모카"그렇죠? 하지만 진짜 공룡은 아니여도 마치 부활한 공룡을 다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왠지 두근거리긴 하네요."
디미트리P가 담당한 아이돌 중 가장 어린 니나와 모모카는 디노발드를 보며 아이들 특유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 즐거워 보이는 듯 했다. 한편 쌍둥이와 아나스타샤는...
나기"겉껍질이 얼핏 빨간 것이 잘 쪄진 꽃게 같아서 단단하겠네요."
아나스타샤"거기다 움직임도 상당히 빨라요. 가까이 가서 싸우려면 조심해야해요."
하야테"껍질이 단단해도 지져 잘라버리면 되지 않을까?"
나기"무리겠는데요. 꼬리가 회칼인 저 야쿠자 공룡, 입에 불도 머금고 있어요. 불에는 강하겠죠."
아나스타샤"그럼 하야테에게는 공격보다는 помощь(포마시이)..아, 지원을 부탁해도 될까요?"
하야테"오케이, 맡겨 줘! 저런 덩치따위 금방 쓰러뜨릴 수 있게 하-가 도울테니까!"
디미트리P"그럼 정해졌군."
GM-94 펌프액션 유탄발사기에 고폭유탄을 장전한 디미트리P는 디노발드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디미트리P"니나, 하야테와 나기는 전위로 나서서 저 녀석을 상대한다. 모모카와 아냐, 너희는 여기서 전위인 셋을 최대한 지원하고."
디미트리P&니나&하야테, 아나스타샤&모모카&나기 참전
람쥐P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어쨌든 한 곳에 데미지가 쌓이면 움직이는 데 지장이 가는 건 분명할테니까."
미레이 "좋아, 가주겠어!"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60%
미레이 행동력 5/10 [집중: 2]
[연속 베기] : 적을 발톱으로 연속 2번 후려칩니다.
- (주사위 + 콤마)의 피해.
- 콤마에도 주사위와 같은 치명타/빗나감 범위를 부여합니다. 만약 주사위와 콤마 중 어느 하나라도 치명타라면 치명타로 적중되며,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적중했다면 빗나가지 않습니다.
- 행동력 5 소모
공격 부위 - [꼬리]
미레이 "이대로 다리를 때려도 되겠지만... 지금 노리는 건 이쪽이 아니니까!"
이후 미레이는 디노발드의 다리를 붙잡고는, 그대로 몸을 잡아당겨 위로 뛰어오른다. 디노발드는 다리에 느껴지는 감각에 발을 굴렀지만, 이미 미레이는 다리에서 떨어져 등으로 올라탄 채였고, 미레이는 몸을 움직여 등에서 꼬리로 다시 달라붙더니, 그대로 꼬리에 REAL DEVIKYA의 발톱을 박아넣는다. 이윽고 찾아온 고통에 디노발드는 꼬리를 거세게 휘둘렀지만, 미레이는 이미 첫 일격을 먹인 후 곧장 꼬리에서 떨어졌기에 피해없이 복귀했다.
디노발드 "크오오오!"
미레이 "일단 한 대! 떨어져버리긴 했지만 유효타는 들어갔다구!"
ㅡㅡㅡㅡㅡㅡㅡ
데미지 판정 : 80+84 = 164의 피해. 꼬리에도 164의 파괴도 부여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70%
미레이 행동력 2/10 [집중: 2.5]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236/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25/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264/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0/5)↓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나에 "공룡... 공룡이지? 꼬리가 칼이지만."
루미 "꼬리가 칼인걸 공룡이라고 불러줘도 될까...?"
사나에 "그 왜, 안킬로사우르스라거나 망치 달린 애도 있으니까, 칼도 있을 법 하지 않아?"
루미 "그러려나... 그건 그렇고 사나에씨, 오늘 시간 비어?"
사나에 "응? 저거 잡고 나면 오늘 일과는 끝 아니려나? 그 이후엔 없는데."
루미 "그럼 오랜만에 모여서 마시지 않을래? 지난번에 우리끼리 축하하지 못한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
사나에 "음...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술자리를 거절할 사나에님이 아니지!"
루미 "그거 다행이네. 그럼, 다른 사람도 권유해서..."
미레이의 일격에 상처를 입은 디노발드의 포효에 두 사람의 대화가 중단되었다.
루미 "...나중에 이야기 할까."
사나에 "오케이, 그러자구. 기대해도 되지?"
미유 "...? 두분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미즈키 "뭐, 사나에가 히죽거리는걸 봐선 변변찮은거 아닐까..."
루미, 미유 참전
웨인P "공룡?"
카나데 "꼬리가 칼이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은 없어 보이네."
웨인P "있잖아, 공룡 장난감은 공룡으로 만든 거 아닐까?"
카나데 "하?"
웨인P "봐, 공룡 장난감의 원 재료는 화석연료, 석유의 잔여물이야. 석유는 공룡의 시체가 퇴적되어서 만들어진 거고... 내 말 틀려?"
카나데 "..."
카나데가 허공을 째려보는 동안, 웨인P는 언제나처럼 전투를 준비했다.
웨인P, 카나데 참전
사치코 "다시 제가 시선을 끌어 볼 테니까, 틈을 봐서 몰아쳐 주세요!" 펄럭
「피티 마스커레이드」
※행동력 소모:X(X=1~5)
※이후 X회 행동할동안 사치코의 회피 콤마값 +20.
X=5
※사치코의 행동시에 적의 스킬 효과를 받게 될 경우, 주사위를 한번 더 굴려 주사위값의 절반(내림)을 콤마값에 더하거나 빼서 최종 판정으로 할 수 있다. 이 효과는 10턴에 한번만 적용할 수 있다.
※사치코가 적의 스킬에 의해 다운될 경우, 다운 턴이 10%(반올림) 늘어나며 추가로 행동력을 3 상실한다.
시야를 가리는 불청객을 물어버리려는 움직임을 가볍게 피하고는, 공중에서 옆으로 한바퀴 빙글 돌며 자세를 다잡은 사치코는 다음 수를 생각한다.
사치코 '역시 원거리 공격은 특별히 없는 걸까요. 너무 높이 올라가면 쫓는걸 그만둘 것 같고... 제대로 이쪽을 보게 하려면 한번 맞춰 줘야죠!'
결정에서 실행까지 노 딜레이로 이행. 노려보는 디노발드의 시야에서 급강하고 단숨에 벗어나 다리 사이를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면서 낫으로 긁어버리자, 적의를 뿜는 눈빛이 된 디노발드가 자신의 뒤를 잡은 사치코를 향해 꼬리를 휘두른다.
사치코 "그건 아까부터 봤어요!" 샥
이미 여러번 본 횡베기정돈 가볍게 회피한 사치코.. 였지만, 디노발드는 베기를 끝부분에서 멈추고 사치코를 겨눈 채가 되도록 휘어진 꼬리에 힘을 넣어 매섭게 찌르기를 날린다!
사치코는 생각지 못한 움직임에 황급히 몸을 기울여 피해냈지만 공격의 여파를 완전히 피하진 못했는지, 결국 그대로 지상까지 추락해 버린다.
포틴P "이런, 사치코!?"
사치코 "아야.. 괘, 괜찮아요. 날개가 당해서 균형이 흐트러진 거니까.. 그렇지만 시간끌기가 제대로 안 되어 버렸네요."
포틴P "으음.. 생각 이상으로 기민한 적이야. 약화시킬 수단을 찾아내지 않으면 괴로운 싸움이 되겠는데.."
선언 정정(X가 5가 아닌 4)
사치코 참룡검무로 3+2턴, 패시브 10% 가산 반올림해서 합 6턴 다운과 행동력 상실
포틴P 사이드 행동력 -2
아이돌 스타즈 행동력 3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236/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264/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0/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뭐 최악의 사태도 아니니 노노 패시브는 일단 남겨두겠습니다
다음 턴은 칼날 연마를 할테니 비교적 무난..
사치코 "윽...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노노 씨는 다른 분들을 도와주세요!"
노노 "아으... 으... 숨어계시기도 하니까... 네... 그러면 도울 수 있도록... 잠시 재워볼게요..."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80%
미레이 행동력 3/10 [집중: 3]
(총 다운 : 11)
[행복을 떠올리기 위한] : 적에게 강한 환상을 걸어서, 대상에게 편안한 감각과 함께 그가 행복하다고 느낄만한 환상에 빠뜨립니다. 그 뿐 아니라 고통 또한 느껴지지 않게 그 감각을 잠시 마비시킵니다. 마비 효과는 환상보다 길고, 조금 더 느리게 풀립니다.
※ 행동력 7 소모.
※ 3턴간 적에게 [스킬 무효화]를 부여합니다.
그런 디노발드의 눈 앞에, 촛불 같이 작지만 그러나 명확한 빛이 일어나더니, 꼬리를 갈고 다시 공격해오려던 디노발드의 움직임을 멈춰세웠다.
노노 "공룡 씨에겐 무엇이 보일지는 몰라도... 그래도 분명 편안할... 환상을 잠깐 걸었어요... 이대로 계속 멈춰세워서 그대로 데려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 안타깝게도 모리쿠보가 계속 유지할 수는 없어서요... 거기다가 완전히 무력화한 건 아니라서..."
미레이 "계속 싸우긴 해야한다는 거넷. 알았다구 노노! 그리고 괜찮아! 우리도, 그리고 아마 저녀석도 튼튼하니까!"
노노 "아으... 네에..."
ㅡㅡㅡㅡㅡㅡㅡㅡ
(칼날 연마 효과로 예리도 50으로 회복)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20%
미레이 행동력 4/10 [집중: 3.5]
(총 다운 : 11)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236/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264/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2/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0/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떠올리기 위한] (3/3)↓
※ 3턴간 디노발드에게 [스킬 무효화]를 부여합니다.
「대회전참 [도모예대도]」
※ 행동력 소모 : 3
※거합태세에서만 사용 가능.
※주사위값+콤마값의 위력으로 공격.
※공격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거합태세를 유지.
하지만 디노발드도 참격이 머리에 명중해 생긴 약간의 베인 상처에 움찔하긴 했지만, 큰 데미지는 아니었는지 그 이상의 리액션은 없었다.
타마미 "이런, 여기도 상당히 단단한걸요.. 그래도 머리라면 칼도 충분히 들 모양입니다. 다음 합에는 더 확실한 일섬을!"
데미지 46
아이돌 스타즈 행동력 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190/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31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46/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떠올리기 위한] (2/3)↓
※ 3턴간 디노발드에게 [스킬 무효화]를 부여합니다.
스피드스타 [그런데- 그걸 왜 말씀하시는것이온지-?]
이터널 "글쎄... 내 처지랑도 좀 닮은것 같다거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을 뿐이야."
[스피드스타]로 드로우
스피드스타 [...]
※큐트 1장, 쿨 1장 인계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109/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6/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31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0/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46/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4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떠올리기 위한] (1/3)↓
※ 3턴간 디노발드에게 [스킬 무효화]를 부여합니다.
데미지를 입으면 '부위파괴도'와 '격노' 수치가 올라갑니다아
그리고 격노 카운트는 활성화 되었을 때만 내려갑니다. 제가 수정할게요오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40%
미레이 행동력 6/10 [집중: 4.5]
(총 다운 : 11)
미레이 "알겠다구! 그럼 완전 일어나기 전에 한 방 더 갈겨주겠어!"
ㅡㅡㅡㅡㅡㅡ
[연속 베기] : 적을 발톱으로 연속 2번 후려칩니다.
- (주사위 + 콤마)의 피해.
- 콤마에도 주사위와 같은 치명타/빗나감 범위를 부여합니다. 만약 주사위와 콤마 중 어느 하나라도 치명타라면 치명타로 적중되며,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적중했다면 빗나가지 않습니다.
- 행동력 5 소모
미레이는 재빠르게 도약해 거리를 좁히고, 디노발드 커다란 다리를 발판으로 삼아 뛰어오르면서 동시에 옆구리를 가격하고는 곧바로 등 위로 올라타서 REA:L DEVIKYA의 발톱을 내려찍으며 디노발드에게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 충격에 디노발드는 균형을 잃으면서 휘청하였지만, 이윽고 정신이 완전히 차려진 듯 곧장 다시 균형을 잡아 두 발로 서고는 자신을 쳐다보는 346을 향해 크게 포효했다.
디노발드 "쿠오오오!!"
미레이 "큭! 시끄러운 녀석이넷! 어쨌든 다들 조심해! 저 녀석 이제 정신 차린 거 같으니깟!"
ㅡㅡㅡㅡㅡㅡㅡㅡ
데미지 판정 : 27+54 = 81의 피해. 등 부위파괴도 상승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50%
미레이 행동력 2/10 [집중: 5]
(총 다운 : 11)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2028/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비활성화」 (0/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472/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2/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46/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202/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떠올리기 위한] (0/3)↓
※ 3턴간 디노발드에게 [스킬 무효화]를 부여합니다.
린/란코 10/10
아리스"현재 에너지 출력 90%, 약 5분 후 100%에 도달합니다."
히데루p"인적이 없는 숲이니 함포사격은 좋지만, 숲에서는 위성관측 데이터에 오차가 발생하겠지."
그가 기척을 내며 함교에 들어오자, 유미가 함장석에 어울리지 않는 청순한 미소로 대답했다.
유미"왔어? 안 그래도 대책을 생각중이었어."
히데루p"아아..... 이거 참 생일파티 한번 하기 힘들구만."
아리스"우으... 그러게요."
아리스가 자신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며 입을 삐쭉거리자, 조종석에 앉아있던 아라가 뒤돌아 그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라"그러게요 딸기케이크, 참 맛있어 보였죠."
아리스"무, 무슨! 아라씨, 저는 딸기 케이크를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아라"네 물론 알고 있어요. 아리스쟝~ =ㅂ="
새침해진 얼굴로 함교의 난간을 잡고 조종석을 내려다보는 아리스에, 아라가 헤벌레한 이모팬의 얼굴이 되었다.
아리스"전혀 알고있는 얼굴이 아니시잖아요!?"
유미"네에~ 그럼 빨리 끝내고 케이크 먹으러 가볼까?"
아리스"유미 언니 마저......"
유미"걱정마 나도 빨리 끝내버리고 먹으러 가고싶으니까. 그럼 아리스, 란코쨩의 상공 관측 데이터를 동기화해 정밀도를 올려봐."
아리스"알겠어요."
유미"아이코, 전 포문 개방."
아이코"네 함장, 전 포문 개방!"
유미"미나미, 괜찮겠지?"
한층 여유로운 얼굴로 부함장을 올려다보며 동의를 구하는 유미. 그러자 미나미가 피식 웃더니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미나미"내가 뭐라고 하겠니."
유미"좋아."
그리고,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떡인 유미가 손을 뻗으며 외쳤다.
유미"전 포문 발사!"
- 칸자키 란코
「지원 요청」
※ 모든 공용스킬은 지원 요청의 형식으로 발동되며 일반행동으로 취급됩니다. 하지만 대상에게 데미지를 주는 모든 스킬은 공격으로 취급되며, 공격 주체는 적의 반격은 받지 않으나 적의 회피 스킬은 콤마 등의 판정에 따라 적중 유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행동력 0
「에인헤랴르 함포」
※ 주포 (출력 100%) : 공격력 7배 / 행동력 10 / 사용 후 10턴간 에인헤랴르 사용 불가. 사용한 턴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음.
- 등 부위 파괴
- 대경직으로 2턴간 스킬 카운트 정지
마치 함장의 생일을 축하하기라도 하듯, 우주에서 경쾌한 빛을 축포처럼 내뿜은 에인헤랴르의 모든 포문.
그리고 그 빛의 궤적은 대기권을 꿰뚫고 내려가 한 거대한 괴수의 등으로 모여 굉음과 함께 열폭발을 일으키며, 그 괴수의 등에 붙어있던 커다란 뿔들을 꺾어 날려버리더니, 동시에 참룡 디노발드가 괴성을 지르더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고목들을 쓰러뜨리며 자욱한 먼지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란코[ 나아-하하하하!! 군더더기 없는 훌륭한 축포였도다 에인헤랴르여! 그런 의미에서 생일 축하해요 유미쨩! ]
유미"아하하! 고마워 란코쨩!"
아카네p/시키 8/10
린/란코 1/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1524/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7/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46/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60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경직] : 2턴간 카운트 정지 [2/2]↓
아리스 [주포가 제대로 적중하긴 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에너지는 많아요! 갑작스런 충격에 잠시 쓰러진 것 뿐이니까 방심하지 마세요!]
노노 "그, 그럼 모리쿠보도... 이 틈에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준비해볼게요..."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60%
미레이 행동력 3/10 [집중: 5.5]
(총 다운 : 11)
[바로잡기 위해서] : 새하얀 빛이 어느샌가 나타나 반짝이며 아군이 행동하는 것에 힌트를 줍니다.
※ 행동력 4 소모. 누구나 사용가능한 [고쳐진 운명] 효과를 추가합니다.
[고쳐진 운명]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노노 "이 빛이... 분명 도와줄 거예요... 큰 도움은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든... 도와줄 거예요. 분명히요..."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30%
미레이 행동력 4/10 [집중: 6]
(총 다운 : 11)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1524/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7/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46/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60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경직] : 2턴간 카운트 정지 및 스킬 발동 불가 [1/2]↓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루미 "아, 미유씨. 사나에씨 생ㅇ"
디노발드 "ㅡㅡㅡㅡㅡ!"
몸부림치는 디노발드의 울부짖음에 두 사람의 대화가 묻혀버렸다.
루미 "정말이지 방해네... 일단 저 녀석을 쓰러트리고 이야기 하자."
그렇게 말하며 루미는 리볼버를 뽑아들었다.
루미 행동 9/10
미유 정신 10/10
루미 샷+불스아이+엘레멘탈
2+2+1=5 소모
루미 "그 덩치로 잔뜩 날뛰어 주시는걸... 물이 약점이라면, 이건 어떠냐!"
물의 힘이 부여된 마탄이 루미의 리볼버에서 순식간에 쏟아져나왔다.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어대고 있다곤 해도 저정도 덩치면 빗나가지 않기에, 루미의 탄환은 제대로 머리에 꽂혔다.
디노발드 "ㅡㅡㅡㅡㅡ!"
그러나 큰 타격이 된 것 같진 않고, 오히려 혼미하던 정신에 물 한바가지를 뒤집어 쓴 것 처럼 디노발드가 몸을 일으켜 자세를 가다듬었다.
루미 "정말이지 터프하네..."
그 모습에 루미는 혀를 내두르며 거리를 벌렸다.
루미 행동 5/10
미유 정신 10/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1402/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5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7/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168/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60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경직] : 2턴간 카운트 정지 및 스킬 발동 불가 [0/2]↓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마침내 버둥댄 끝에 다시 일어난 디노발드는 이윽고 큰 소리로 포효했다.
공기가 진동하고 땅조차 흔들리는 것 같은 포효. 그것은 단순한 소리일 뿐임에도 일순간 근처에 있는 이들의 행동을 멈춰세울 정도로 그 포효는 강렬했다.
미레이 "치잇, 시끄러운 녀석이넷! 조용히 하라구!"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40%
미레이 행동력 5/10 [집중: 6.5]
(총 다운 : 11)
[연속 베기] : 적을 발톱으로 연속 2번 후려칩니다.
- (주사위 + 콤마)의 피해.
- 콤마에도 주사위와 같은 치명타/빗나감 범위를 부여합니다. 만약 주사위와 콤마 중 어느 하나라도 치명타라면 치명타로 적중되며,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적중했다면 빗나가지 않습니다.
- 행동력 5 소모
집중 6 소모 : 치명타범위 30 증가
미레이는 그런 위압적인 포효에도 굴하지 않고 거침없이 디노발드와의 거리를 좁혀 달려든다.
재빠르고도 정확하게 미레이는 간격을 좁히고는 발톱을 후려쳐 다리를 가격하고 그 기세로 튀어올라 등까지 연계하려 했었으나-
'쿠웅-!'
미레이 "캬앗?!"
아까까지와는 다르게 디노발드는 미레이의 일격에도 움찔하지 않고 곧장 몸을 날려 미레이와 부딪혀 날려버린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카운터를 맞아버린 미레이는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못한 채로 디노발드와 부딪혀 튕겨나가 땅바닥을 구른다.
노노 "미레이쨩!"
미레이 "으윽... 그래도 이정도는..."
람쥐P "하나 더 온다! 피해!!"
미레이 "캭?!"
튕겨져나간 미레이는 어질거리는 상태에서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일어나고 있었지만, 디노발드는 그럴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자신의 꼬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콰앙!'
정확하게 미레이를 향해 떨어져내렸다.
미레이 "크윽... 으... 죽는 줄 알았네..."
노노 "괘, 괜찮아요 미레이쨩?"
미레이 "덕분에... 가까스로 괜찮은 거 같네..."
빠르게 떨어지는 내려찍기. 미레이가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려온 그 일격은 육중하게 내려찍혔지만, 재빠르게 작게라도 미레이의 위에 결계를 친 노노와 위급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침착하고 빠르게 발톱을 들어올려 방어자세를 친 미레이의 판단 덕분에 미레이는 결계도 부숴버리고 내려찍어오는 꼬리를 가까스로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중의 방어라는 두터워보이는 설명이라도, 실제로는 급하게 쳐 견고하지 못한 결계와, 튕겨져나가 땅을 구른 후에 겨우 일어서 가까스로 발톱을 들어올렸을 뿐인 미약한 방어였기에 막아냈다고 하더라도 미레이의 상태는 가까스로 기절하지 않은 것 뿐, 꽤나 처참한 상태였다.
디노발드 "크르르...!"
사치코 "어딜 보시는 건가요! 저도 있다구요!"
디노발드 "크와아!"
람쥐P "고마워 사치코! 자, 미레이 이쪽으로, 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노발드는 또다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미레이를 노려보고 있었기에 위험한 순간, 사치코가 디노발드의 눈 앞으로 날아들며 디노발드의 얼굴을 긁어 시선을 끌어들였고 그런 틈을 타 람쥐P가 재빠르게 미레이를 후방으로 빼내었다.
람쥐P "젠장맞을... 아까보다 명백히 움직임이 달라졌어!"
미레이 "으으... 얕게 들어갔다곤 해도 곧장 반격할 줄은... 어떻게 버텨내긴 했는데..."
람쥐P "그래, 수고했어. 그러니 지금은 얌전히 쉬고 있어. 외상은 없어보여도 내상이 꽤 심각한 상태니까 움직이지 말고."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50%
미레이 행동력 1/10 [집중: 0] - 11턴 다운
(총 다운 : 2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1339/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25/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6/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0/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168/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60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thread&wr_id=120875&c_121288
pm 11:05:3
린/란코 4/10
「나노해독제」
어떤 독성 화학 물질에도 대응가능한 나노물질. 역으로 적에게 사용해 치명적인 독성 공격을 가할수도 있다.
※ 행동 판정 (디버프)
※ 적의 독 내성 무시 / 비 생물체에게도 사용가능 / 아래 4가지 효과중 한가지 적용.
①다운된 아군의 다운 2n턴 단축 / 행동력n소모
행동력 5 소모
대상 : 미레이
미레이"아얏!"
노노의 보호속에 쉬고있던 미레이에 팔에서 생각치도 못한 따가운 통증이 느껴지자, 그녀가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서 공격태세를 취했다.
미레이"갑자기 뭐야!?
시키[ 팔팔한거보니 다 나았네♪ ]
귀에 박혀있던 통신마이크에서 능글맞은 그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미레이가 한숨을 내쉬며 주저앉았다.
미레이"쏠거면 말이라도 하고 쏘든지...... 고맙지만."
그리고, 미레이는 급속도로 아물어가는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더니 목을 뚜둑거리며 씨익 웃으며 말했다.
미레이"좋아, 그럼 2라운드 간닷!!"
아카네p/시키 6/10
린/란코 5/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1339/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25/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5/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2/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168/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60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그렇게 말하며 노노가 두손을 모으자, 그 손 안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서서히 한 오르골의 모습이 나타났다.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60%
미레이 행동력 2/10 [집중: 0.5]
(총 다운 : 22)
(예리도 정정 -> 25)
[조용한 오르골] : 느긋한 음조의 오르골이 나타나서 음악을 들려주자 적 아군 관계 없이 나른한 분위기가 퍼져갑니다.
※ 행동력 6 소모. 3턴간 지속
※ 아군이 공격할 시, 소모 행동력이 절반(내림)이 되지만 위력도 절반이 됩니다. 공격이 디버프를 부여할 경우 그 효과도 절반이 됩니다.
※ 적의 스킬은 명중 범위가 절반으로 감소하며, 위력도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필중기는 콤마가 짝수일 때만 적중합니다)
※ 한 전투에 한번만 사용 가능.
그리고 그 노래 소리가 닿자, 모두는 나른할 정도로 편안한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미레이 "이건... 뭔가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인데. 편하긴 하지만서도..."
노노 "저 공룡 씨에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재우거나 완전히 무력화하진 않아도... 많이 둔해질테니까요."
미레이 "으음, 공격하긴 애매하지만, 대신 공격당하는 것도 나름 안전해지는 거넷. 어째 노노의 계약이 떠오르는 걸-"
노노 "실제로 프라이 씨가 주신 힘을 이미지해서 쓰는 거긴 하니까요... 조금 더 약하지만 부담이 없는... 그런 기술이예요."
미레이 "노노다워서 좋은 걸. 이 도움은 고맙게 받아둘게!"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10%
미레이 행동력 3/10 [집중: 1]
(총 다운 : 2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1339/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25/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4/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0/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1/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168/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60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조용한 오르골] (3/3)↓
※ 아군이 공격할 시, 소모 행동력이 절반(내림)이 되지만 위력도 절반이 됩니다. 공격이 디버프를 부여할 경우 그 효과도 절반이 됩니다.
※ 적의 스킬은 명중 범위가 절반으로 감소하며, 위력도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필중기는 콤마가 짝수일 때만 적중합니다)
하야테"하앗!"
호타루"읏...!"
벌건 대낮부터 검과 검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이곳은 34 프로덕션 본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346 프로 대규모 실전 연습장.
실내는 갑갑하다는 하야테의 땡깡(?)에 아카네P가 오랜만에 회장 직속이라는 자기 권력을 써서 견인포나 전함, 전차등이 동원되는 대규모 훈련에 사용되는 이 훈련장을 하루동안 통째로 빌린 셈으로 만들었다.
디미트리P의 시험에 대비한 대련이 시작된지 두번째 날인 오늘, 쌍둥이의 대련 첫 상대는 불운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세간에는 칠흑의 여기사로도 명성이 드높은 시라기쿠 호타루였다.
호타루"역시, 대검은 상대하기 버겁네요. 막기가 정말 힘들어요."
하야테"그거, 하-를 이렇게 몰아넣고 할 말인거야?"
말로는 버겁다고는 하지만, 20번 가량의 합을 주고 받고 난 지금 누가 버거운지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호타루의 검은 갑주에는 상처 하나 없었지만 하야테와 늑돌이의 몸 곳곳에는 베인 상처, 심지어는 찔린 상처도, 가 가득했다.
하야테"게다가...공격 당한 곳이 엄청 쓰린데, 이것도 호타루쨩의 능력이야?"
호타루"아, 네. 레이피어를 통해서 제 불행을 다른 대상에 옮길 수가 있어요."
하야테"불행전가라니...마법 같네...아니, 하-의 능력도 따지고 보면 마법 같은 거지."
온 몸이 쑤셔왔지만 하야테는 손에 든 대검을 놓는 일 없이, 아니 오히려 더 힘줘서 잡고는, 자기 눈높이와 검신이 일치하게 올리고 검 끝을 호타루를 향해 겨눴다.
하야테"하지만 아직 하-를 쓰러뜨리려면 멀었다고! 늑돌이도 아직 움직일 수 있지?"
'그걸 말이라고 하냐?'라고 되려 묻는 듯이 늑돌이는 자신의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호타루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호타루"역시, 포기하지 않으실거라 예상했어요."
호타루는 땅을 향해 레이피어를 털어내 듯 휘두른 뒤, 폼멜이 자기 눈 위치까지 오게 레이피어를 들어올리고 검 끝을 하야테를 향해 겨눴다.
긴장감만이 아무것도 없는 둘 사이에 놓여져서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고무줄마냥 팽팽하게 당겨졌다.
나기"어그로 잘 먹네요, 하-쨩."
과도한 긴장 탓에, 처음 호타루는 자기 옆에서 들린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한순간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실전으로 단련된 그녀의 반사신경은 하야테에게 겨눴던 레이피어를 옆으로 휘둘러 나기의 의표를 찌른 발도공격을 막아냈다.
나기"나기의 접속을 이렇게 빨리 차단할 줄이야. 백신 뭐 쓰시나요?"
호타루"에? 배, 백신이요?"
나기"하지만 주의하시길, 바이러스 중엔 트로이 목마라는 질 나쁜 녀석도 있는 모양이예요."
호타루는 나기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리고 이내 귀에 들리는 강렬한 바람 소리만이 들렸는데, 그게 들렸을 때는 호타루는 나가떨어져서 훈련장 바닥위에 엎어졌다.
호타루"윽...대체..?"
또 공격이 날아올까봐 호타루는 빠르게 일어서서 자기 상태를 살폈다. 나기의 공격을 막았던 레이피어는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레이피어를 들었던 그녀의 오른쪽 어깨 방어구는 크게 칼집이 나있었다. 갑옷 안의 살갗은 베여있진 않았지만 오른쪽 어깨의 방호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야테"어젠 못 본 기술인데. 나-, 연구한거야?"
나기"협찬은 회색모찌가 했답니다. 하지만 호타루쨩이 반응이 빨라서 얕게 먹혔어요."
호타루"신 기술...?"
호타루는 이내 자기가 들었던 바람소리를 떠올리고 직감했다.
나기는 어제처럼 발도에서 공격을 멈춘 게 아니라 미리 검집 안에서 바람을 압축시켜 발도가 막혔을 때 복병으로 그것을 방출시켜 어떻게든 상대를 공격하려고 든 것이다.
나기"하-쨩도 신 기술을 보여주시죠. 기브 앤 테이크."
하야테"아직 호타루쨩 이긴 것도 아닌데 여유롭게 그러기야?!"
나기"말씀드리는 순간, 옵니다."
하야테"뭐? 으앗!"
순식간에 코앞으로 다가와 몸을 앞으로 뻗으며 하야테에게 레이피어를 내지른 호타루, 하지만 그 공격은 하야테의 늑돌이가 호타루의 옆구리에 몸통박치기를 시전하며 빗나갔다.
하야테"아, 늑돌아! 고마워!"
'집중 안하냐.'라고 핀잔을 주듯 하야테를 향해 이빨을 살짝 드러내며 짧게 으르렁거린 늑돌이는 다시 호타루를 쳐다보았다.
호타루"사실상 4대1의 싸움이나 다름없지만..."
늑돌이의 몸통박치기에 몸이 잠시 떠밀렸던 호타루는 심호흡을 하고 레이피어를 들지 않아 빈 손으로 손가락을 튕겼다.
하야테"아...윽?! 아아악!"
나기"하-쨩?! 무슨 일이예요? 큿!"
호타루가 손가락을 튕기자마자 하야테는 호타루의 레이피어에 찔렸던 상처를 감싸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런 하야테에게 영향을 받는 듯, 늑돌이 또한 네발로 비틀거리며 서있었다.
나기는 그런 하야테를 살펴보려 했지만 호타루의 재빠른 연격이 나기를 덮쳤다.
나기"윽!"
마치 춤사위와도 같은 호타루의 현란한 찌르기를 모두 막아내지 못하고 나기는 어깨에 레이피어가 깊숙히 찔리는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호타루는 번개같이 레이피어를 나기의 어깨에서 뽑더니 또 손가락을 튕겼다.
나기"끝을 내지 못한 걸...후회할거예요..!"
나기는 검을 검집에 도로 넣는 대신, 검신에 손을 가져다대며 다시 검에 바람을 불어넣고 그것을 해방한 추진력으로 호타루를 향해 회심의, 고속의 참격을 날렸다.
하지만 어디선가 나기의 바람에 의해 굴러온 돌이 그녀의 발의 채여서 넘어뜨려버렸다. 물론 나기의 참격은 허공을 베어갈랐을 뿐이였다.
나기'어?'
다시 일어서기 위해 발을 딛었지만 이번엔 또 타이밍 좋게 날아온 훈련장의 건물 파편에 머리를 맞고 바닥에 엎어진 나기.
나기'???'
결국 바닥에 쓰러진 채로 나기는 호타루의 레이피어에 급소를 궤뚫리고 정체불명의 고통에 시달리며 쓰러진 하야테도 결국 호타루에게 스러져갔다.
유우키"새로운 기술이 많이 보였지만 결국 오늘도 이기진 못했네요..."
타마미"아직 수행이 부족하다는 증거겠죠."
한편 호타루는 쓰러진 나기와 하야테를 일으켜 세워주고 그 둘을 향해 계속해서 고개 숙여댔다.
호타루"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야테"아니, 호타루쨩이 왜 사과해?!"
호타루"대련이라해도 두 분을 너무 아프게 만들어서...죄송합니다!"
나기"이미 각오된 바였는 걸요. 물론 이 원한은 무덤까지 가져가 저주...."
하야테"잠깐, 나-!"
나기의 위로를 빙자한 헛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하야테는 나기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콕 찔러 그녀의 말을 강제로 멈췄다.
하야테"나-가 말한 것처럼, 아프고 힘들거란 건 하-들이 각오한 거야. 그러니까 호타루쨩은 최선을 다한거고 오히려 하-들이 감사해야하는 걸!"
호타루"저, 정말 괜찮으신건가요?"
나기"하-쨩이 저렇게 말한다면, 괜찮은 거예요. 오히려 나기는 왜 타이밍 좋게 불행이 덮쳐왔는지가 궁금하네요."
호타루"그건, 제 능력 때문이예요. 이 레이피어를 통해 제 불행은 다른 대상에 전가시킬 수 있거든요. 하야테씨에게는 찌르기로 심은 불행을 내부에서 화염으로 작렬시켰고, 나기씨에게는 불행을 극대화한 거였어요."
하야테"그럼 그 불행을 심기 위해서 검술은 필수겠네. 왜 검이 현란했는지 알겠어."
하야테는 자신의 대검과 호타루의 레이피어를 번갈아보더니 뭔가가 떠오른 듯 '아!'하며 왼손 주먹으로 오른 손바닥을 살짝 내리쳤다.
하야테"호타루쨩! 대련 끝나면 검술 가르쳐주라!"
호타루"네? 아, 아니 그게...상관은 없지만 도움이 될까요? 전 레이피어고 하야테씨는 대검인데..."
하야테"분명 도움 될거라고 하-는 장담해! 그러니까 부탁드립니다!"
하야테가 고개까지 숙이며 부탁하자 호타루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여기서는 진심을 담아 승낙해야하는 것을 알고 짐짓 의연한 태도로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호타루"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알겠어요. 성심성의껏 가르쳐 드릴게요."
하야테"해냈다! 응, 잘 부탁해!"
나기"스승을 찾은 하-쨩, 장르는 이제 무협물로."
하야테"아니, 무협은 아니잖아 이거."
호타루"물론 다른 분들과의 대련이 끝난 뒤예요. 다음 상대는 두 분도 알고계시죠?"
나기"네, 물론입니다."
호타루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비키자 호타루가 서있던 자리를 향해 관중성에서 분홍색의 불길한 별똥별이 분홍색 궤적을 그리면서 떨어져 주변에 흙먼지를 일으켰다.
니나"다음은 니나가 쳐상대인거예요, 쌍둥이 언냐들!"
이내 쌍둥이는 분홍색 흉성의 정체가 실은 분홍색 토끼 후드점퍼를 입은 흉악할 정도로 귀여운 니나인 걸 알게 되었다.
나기"핑크빛 흉성, 니나쨩이 나기들의 다음 상대인 건 알고 있었답니다."
하야테"하-도 모르는 사이에 니나쨩한테 어딘가 멋진 별명이 붙었는데."
호타루"그럼 니나쨩, 다음 대련 맡길게요."
니나"걱정 쳐 붙들어매시는 거예요!"
호타루가 살짝 손을 들어올리자 니나는 팔짝 뛰어올라서 그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쌍둥이 쪽으로 당당히 걸어왔다.
니나"잘 부탁드리는 겁니다!"
하야테"응, 잘 부탁해!"
나기"돈이 가득 든 사과상자는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인사 직후, 쌍둥이는 곧바로 전투태세를 취했다. 자기들보다는 나이가 훨씬 아이인 것은 틀림 없지만, 동시에 전투의 베테랑인 것에도 틀림 없다는 것을 어제 끊임 없이 느꼈으니까.
니나"하나, 둘. 하나, 둘."
한편 니나는 구령까지 붙히면서 준비 운동인지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더니 이제는 다리를 굽혔다가 펴면서 다리를 풀어 주고 있었다.
니나"그럼 쳐가는 겁니다!"
힘찬 선전포고를 외치면서 서있던 자리에 흙먼지를 일으킨 채 사라진 니나. 하지만 유이 때와는 다르게 쌍둥이는 그녀의 움직임을 두 눈으로 똑똑히 읽을 수 있었다.
하야테"이번엔 위?!"
유이처럼 직선이 아닌, 사선. 그러니까 위로 솟구친 니나를 확인한 하야테는 대검을 땅에 박아넣고 나기는 검집에 꽃힌 우치카타나에 바람을 실어넣었다.
니나"으럇!"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니나가 먼저 노리는 건 어딜봐도 하야테임이 명확해진 그때, 하야테는 니나의 날아차기가 명중하기 직전에 땅에 꽂은 대검을 다시 집어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니나의 발차기가 지면에 닿자마자, 미리 땅 속에 흘려보내뒀던 홍염을 폭발시켜 지면채로 새까맣게 재로 만들어버렸다.
하야테"...그래도 역시 걸려들리가 없지."
하야테의 말대로, 니나는 그녀의 불길에 휘말리지 않고 무사했다. 하야테를 향한 날아차기 자체가 그녀의 전략을 알아내기 위한 페이크로, 니나는 땅에 발이 닿자마자 한달음에 뒤로 물러난 것이다.
마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지한 듯.
니나"토끼씨 덕에 하야테 언냐 공격을 읽을 수 있던 겁니다! 으아...더워!"
하야테"엥? 토끼씨?"
나기"그래도 방심은 마시는 게 아니라고요, 니나쨩?"
나기는 경고하듯 니나를 향해 우치카타나를 발도하였다. 우치카타나가 검집에서 나오자마자 거대한 바람의 칼날이 우치카타나의 검신에 둘러져서, 그것과 같은 궤도로 휘둘러져 니나를 덮쳤지만. 니나는 그것 또한 살짝 옆으로 몸을 젖히면서 간단히 피해버렸다.
니나"니나는 방심 같은 거 안하는 거예요! 언냐들도 대단한 능력자인 거, 니나도 아니까!"
나기"얼마만에 느끼는 온정인가. 나기의 눈 앞을 눈물이 가리는구나, 큽."
니나"그럼 더더, 공격 가는 겁니다!"
빠른 속도로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패턴이 변칙적인 유이와 대조되게도 뛰어난 각력을 바탕으로 상대와 거리를 좁혀 폭발적인 위력의 발차기를 날리는 전법 때문인지 니나는 움직임 자체가 직선적이고, 예측하기 어렵지 않았다. 니나가 쌍둥이에게로 날아와 발차기를 날려도 쌍둥이는 검을 들어 막거나 흘려냈고, 니나가 허공으로 뛰어올라 날아차기를 날렸을 때는 어렵지 않게 피했다.
하야테'이건...'
나기'잘하면 이길 수도?'
니나는 발차기가 하야테의 검에 막히자 다른 발로 하야테가 든 대검의 검신을 밟고 그대로 뒤로 튕겨났다.
나기"하-쨩, 한번에 가죠."
하야테"동감이야!"
뒤로 물러난 니나가 땅을 채 밟기도 전에 나기의 의지에 따라 회색모찌는 한번 울음소리를 내 바람으로 니나를 허공에 띄웠다.
니나"우오오오?!"
하야테"늑돌이, 부탁해!"
나기가 미리 하야테를 위해 만든 바람의 발판을 밟아 올라가던 늑돌이가 짖는 소리를 한번 내자 나기의 검과 회색모찌의 이빨, 발톱에 화염이 둘러졌다.
발 하나 딛을 곳 없는 허공에 뜬 채로 허우적대며 무방비 상태가 된 니나, 그리고 완전히 쐐기를 박기 위해 니나가 못 움직이도록 그녀의 양팔을 물어 구속한 늑대들. 니나가 뜬 위치보다 약간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한 쌍둥이는 그대로 니나를 향해 들고 있던 검을 거의 동시에 내리쳤다.
니나"니나, 진심으로 쳐놀란 겁니다."
-하지만 베인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 쌍둥이의 검은 니나의 발차기에 막혀 거꾸로 엄청난 반동으로 튕겨져 나왔다. 그리고 한순간 당황했던 둘은 이변을 눈치챘다.
분명 하야테와 나기의 눈앞에 있던 니나는 분홍색 토끼 후드 점퍼를 입었는데, 어느새 그 토끼 후드 점퍼의 색은 새벽녘의 하늘보다 새까맣게 변해있었고 눈동자는 흡혈귀가 빨던 피보다도 새빨갛게 물들어져 있었다.
또한, 나중에서야 인식했지만, 니나의 머리 위에 숯처럼 검은 토끼가 올라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때, 하야테와 나기는 거의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회심의 공격이 튕겨났다 하더라도 여기서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둘을 연속해서 검을 휘두르며 니나를 땅으로 몰아 붙혔다.
한편 니나는 허공에서 땅으로 밀리지만 두 팔이 구속된 채로, 쌍둥이의 무자비한 난무기를 둘의 회심의 일격을 처음 막은 것처럼 단탈리안의 능력으로 공격을 예지한 뒤 발차기로 계속 튕겨낸다.
쌍둥이와 니나가 허공에 뜬 시간은 짧지만 그 사이 주고 받은 공격은 수십번에 달했고 니나는 땅에 확실히 가까워졌다. 그렇게 니나를 땅에 떨구기 위한 쌍둥이의 작전이 성공하는가 싶었다.
니나의 등이 땅과 2미터 채 안되는 거리만큼 가까워졌을때, 이변이 일어났다. 니나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온 매연 같이 검은 기운에 두 늑대는 일이 뭔가 잘못 되어감을 느끼고 물고 있던 니나의 팔을 입에서 뺐다. 그때를 기점으로, 분명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니나가 발을 딛더니, 재빠르게 사선 방향으로 점프하고는 또 허공을 밟고 옆으로 빠지니 순식간에 쌍둥이가 아래로, 니나가 위로 간 꼴이 되버렸다.
이윽고 니나의 검은 기운을 두른 발차기를 쌍둥이에게 날려 땅에 먼저 처박히고 만 것은 되려 나기와 하야테가 되버렸다.
니나의 발차기를 자신들의 무기로 막아내고 땅에 등을 부딪힌 쌍둥이는 뒤로 구르더니 다시 일어서서 양옆으로 산개한, 전투태세를 갖췄다.
이윽고 니나가 둘보다 한박자 늦게, 둘 사이에 내려와 발을 내딛자 쌍둥이는 동시에 니나를 향해 검을 내질렀다.
니나"역시 그럴 줄 알았던 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니나는 손으로 땅을 짚고 물구나무 서서 그 상태 그대로 한쪽 발로는 나기를, 다른 발로는 하야테의 복부를 밀어찼다.
쌍둥이의 교차 지르기는 니나의 치맛자락 끄트머리를 살짝 스쳤을 뿐이였다.
하야테"큭!"
나기"윽...!"
니나가 날린 발차기에 한마디 신음을 지르며 뒤로 주춤거린 쌍둥이, 그리고 둘은 방금 전까지 자신들의 눈앞에 있던 니나가 온데간데 없는 걸 확인하고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길이 없어서 그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니나"빈틈인겁니다!"
나기는 어느새 자기 뒤로 온 니나의 발차기를 등에 맞고 격렬한 고통이 느끼며 자기와 마주보고 있던 하야테를 향해 날려보내졌다. 그리고는 하야테가 날아오는 나기를 받는 사이, 늑돌이와 회색 모찌가 니나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들었다. 니나도 정면으로 뜀박질하며 두 마리의 늑대에게 뛰어드는가...싶더니 달리던 중 두 다리로 힘껏 점프하더니 늑대 둘을 넘어가서는 또 두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허공을 딛고 쌍둥이에게로 직진했다. 그것도 이때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칠흑의 기운을 다리에 두르고서.
하야테"나-! 온다!"
나기"지루할 틈이 없군요...!"
하야테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온의 화염을 대검에 두르고, 나기는 검집에 들어간 일본도에 바람을 둘러 최고속의 발도를 준비했다.
불길할 정도로 시커먼 흉성과 지옥불을 두른 칼바람 폭풍의 정면승부는, 격돌하고 나서야 시커먼 빛을 더 크게 발한 흉성이 불을 두른 폭풍의 눈을 날려버림으로써 끝났다.
니나"하아....하아..."
하야테"으윽...."
나기"또...져버렸군요..."
먼지구름 속에서 쓰러진 하야테와 나기를 본 니나는 몇번 숨을 몰아쉬더니 당당하게 미소지으며 외쳤다.
니나"니나가 쳐 이긴...겁..."
그러더니 별안간, 앞으로 무릎을 꿇으며 땅 위로 풀썩 쓰러지는 게 아닌가.
나기"니나쨩...?"
하야테"니나쨩!"
쌍둥이는 들고 있던 무기도 내팽게치고 쓰러진 니나를 향해 뛰쳐나갔다. 니나에게 어느정도 다가갔을 때 둘은 눈앞의 기이한 광경에 제자리에 멈춰섰다.
새까만 토끼가 두발로 서서는 한손을 니나의 이마에 얹은 채, 한손은 쌍둥이에게 오지말라며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 토끼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음산하게 모종의 주문 같은 걸 외우고 있었다. 주문이 몇십초 정도 지속되다 검은 토끼는 니나의 이마에 대고 있던 손을 떼었다.
"걱정할 거 없어. 오늘은 필요 이상으로 힘을 많이 써서 과부하가 온 거고, 몸에 해로울 레벨이 아니니 말이지."
하야테"마, 말했어! 토끼가 말하고 있어!"
나기"이건 특종감이군요. 목이 잘린 채 움직이는 닭보다도."
"왠만한 인간보다도 똑똑하고 능력도 지닌 늑대들을 부리는 두 아가씨가 할 말인가 몰라..?"
니나의 토끼는, 여전히 두 발로 선 채로, 쌍둥이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두 아가씨에게 인사하는 건 처음이군. 처음 뵙겠습니다, 괴물 늑대의 아가씨들. 나의 이름은 단탈리안, 레메게톤에 기록된 솔로몬의 72 악마 중 71위의 악마이자 서로 다름의 공작입니다."
하야테"악마아아아?!!"
나기"니나쨩은 여태까지 귀신 들려있던 건가. 얼른 귀신몰이 굿(물리)를 해야만..."
단탈리안"저기, 난 니나에게 기생해 있는 게 아니거든? 어디까지나 거기 늑대들처럼 니나와 계약으로 엮인 거야."
한 눈에 늑대와 쌍둥이 사이의 관계를 궤뚫어보는 말을 한 단탈리안을 쌍둥이는 당혹스럽게 쳐다보았다.
하야테"잠깐, 방금 하-들을 괴물늑대의 아가씨들이라고 했지? 괴물늑대라면 늑돌이와 회색모찌를 말한 거?"
단탈리안"이쪽에서 되려 묻고 싶은건데...뭐야, 그 이상한 이름? 이 늑대형제는 분명 자기 이름이 있잖아."
나기"형..제? 이 둘이 말인가요?"
쌍둥이가 예상치 못하게 계속 밝혀지는 진실에 어버버하며 자기 늑대들을 내려다 볼 사이 늑대들은 고개를 저으며 단탈리안을 쳐다봤다.
단탈리안"과연...그런건가."
하야테"저기, 저기. 단탈리안이라 했지? 하-들의 늑대들 진짜 이름 아는거야?"
단탈리안"알고말고. 난 지식의 탐닉자이기도 하니까."
나기"그런 당근으로 협상을 보죠. 나기들의 늑대들의 진짜 이름을 주세요."
단탈리안"난 생긴 것만 토끼라 당근 싫어하거든...아무튼 그 제안은 안돼."
하야테"에, 왜~? 당근 케이크도 얹어줄게!"
단탈리안"글쎄, 당근 싫어한데도. 형제들이 너희에게 이름을 알리지 않는 건 나름 이유가 있을 거야. 그리고 나로서도 그게 더 재미있고."
나기"재미있다뇨?"
단탈리안"늑대 형제의 진짜 이름과 둘의 진짜 목적을 알았을 때 너희 아이돌들, 더 나아가 인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난 기대하고 있으니까."
얼핏 오만해 보이는 말을 미소지은 채로, 쉽게 말해버리는 단탈리안을 의아하게 쳐다본 쌍둥이는 이내 자신들의 늑대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모모카"니나양!"
한편 쓰러진 니나의 상태를 살피러 모모카는 급하게 니나에게 뛰어오고 있었다.
모모카"니나양의 상태는요? 심각한가요?"
단탈리안"걱정마, 걱정마. 힘을 너무 끌어다써서 피곤해진거니까. 격렬한 운동을 한 뒤라는 거야. 생명에 지장은 없어."
니나"고롱....쿨...."
모모카"정말...주무시고 있네요. 휴, 별일 아니니 다행이지만 걱정을 끼치다니!"
니나가 무사하다는 것에 안심하는 한편 편히 잠을 자는 니나를 핀잔한 모모카는 니나를 부축해서 대련장을 나갔다. 그런 모모카를 뒤따라가던 단탈리안은 잠시 멈추더니 쌍둥이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단탈리안"참, 방금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난 기대하고 있어. 내가 지금까지 봐온 인간들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니까."
형제, 진명, 진짜 목적. 한번에 많은 의문이 생겨버린 쌍둥이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자신들의 늑대를 쳐다보건만, 단탈리안은 뭐가 그리도 신나는 건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모모카를 뒤따랐다.
하야테'늑돌이와 회색모찌가 형제..? 하-랑 나-같이 비슷하게?'
나기'진명과 진짜 목적이라니...기억이 날 듯 말 듯...'
마치 바닥이 있는 어둠 속에 빠진 기분이였다. 진실을 향해 손을 뻗긴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진실은 마치 연기처럼 쌍둥이의 손가락 사이를 통과할 뿐이였다.
귀에 들리는 큰 목소리로 둘이 퍼뜩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녀들의 앞에, 데뷔 전에 일일 트레이너로서 miroir를 트레이닝시켰던 오토쿠라 유우키가 서있었다. 유우키는 정신 차린 것처럼 보이는 둘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번갈아 쳐다보았다.
유우키"멍하니 서계셨는데, 어디 상태라도 안좋으신건가요? 역시 대련 중에..."
하야테"아아니, 아니야! 그냥 작전을 생각하고 있었어!"
나기"무슨 소리인가요, 하-쨩. 오늘 저녁 식사의 애로 사항에 관해 나기와 전파를 주고 받았으면서."
하야테"하-도 나-도 전자기기 아니니까 말이지?!"
금방 평소의 텐션으로 돌아온 쌍둥이였지만 유우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걱정스런 눈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해봤자 해결될 것이 없는 걸 안 듯 유우키는 쌍둥이를 걱정스럽게가 아니라 똑바로 쳐다보았다.
유우키"다음 상대는 저예욧! 두 분 다, 바로 싸우실 수 있죠?"
하야테"준비완료! 언제든 오라고!"
나기"가솔린 만땅. 나기발 폭주기관차는 출발진행."
그러자 유우키의 발밑에서 바람이 불어나오더니 유우키가 서서히 공중에 뜨기 시작했다.
나기"플라잉 아이돌."
하야테"뭐, 의미 그대로긴한데 말야..."
유우키"그럼 갈게욧!"
지면에서 1.5미터 가량 뜬 유우키는 마치 땅 위에서 단거리 달리기를 하듯이 공중 위에서도 빠르게 움직였다.
유우키가 무릎에 자신의 바람을 두른 채 먼저 노린 사람은 바로 하야테였다. 유우키는 하야테를 향해 빠르게 날아가다 위로 점프하고는 하야테의 이마를 조준한 채 사선으로 바람을 두른 무릎을 내리 꽂았다.
하야테"역시 빠르네. 그래도 이런 타입, 하-들은 질리게 상대해왔다고!"
유우키의 무릎차기를 대검으로 방어해낸 하야테는 대검을 밀어 유우키와 거리를 두고는 유우키를 향해 대검을 앞세우고는 마치 총알처럼 앞으로 뛰어든다.
떠밀려진 유우키는 바람을 두른 발차기로 돌진해오는 대검을 튕겨낸 뒤 반격을 가지려 했지만 예상보다도 빠르게 날아드는 찌르기에 반격에 대한 생각을 접고 능력을 해제해 땅에 내려와서 하야테의 공격을 피했다.
나기"설마 나기와 비슷한 류의 능력이였을 줄이야. 무대를 헤쳐온 전우가 아니라 동족일 줄은 몰랐습니다."
여전히 영문 모를 소리와 함께 나기의 질풍 칼날이 먼거리에 있는 유우키의 어깨를 베어가르려는 찰나,
나기"...저런."
단순히 유우키 주위에 바람이 불어쳤을 뿐이다. 단순히 그 뿐이였지만 나기의 질풍 칼날은 유우키의 바람에 삼켜져서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하야테"거꾸로 삼켰어? 나-의 바람을?"
유우키"트레이너님한테서 조언 받았거든요! 강풍이 불어오면 오히려 힘으로 삼으라고. 게다가 바람이라면 저도 지지않아욧!"
혼란스러워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 상황에서, 나기는 오히려 침착했다. 자신의 능력이 유우키에게 거꾸로 먹힐 거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아니여도 자신의 능력이 소용없어지는 때가 올거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소리이며, 그렇기에 나기의 결정은 빨랐다.
나기"하-쨩, 나기가 접객할테니 신 메뉴를 요리해주세요."
하야테"잠깐, 하-는 신기술에 대해서 아무말도 안했었는데?"
나기"말은 안했지만 알 수 있다고요? 나기가 아는 하-쨩은 대련 직후 얌전히 잠들 사람이 아니니까요."
나기의 말에 부정하지 않던 하야테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하야테"역시 나-, 대신 하-도 처음 쓰는 기술이니까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
나기"메인 디쉬에 시간이 걸린다면 에피타이저로 시간을 끌면 되는 일. 걱정말고 하-쨩은 메인 디쉬에 집중해주세요."
우치카타나를 빼든 채, 유우키와 정면으로 대치한 나기. 자칫 능력이 먹혀 유우키가 더 강해질 수 있기에 발도술로 공격하자는 발상은 버린 채, 나기는 정면승부를 건 셈이였다.
유우키"뭘 하실지는 몰라도, 그렇게 두진 않아욧!"
팔과 다리에 나기의 것보다도 강력한 바람을 두른 유우키가 대검을 땅에 꽂고 눈을 감은 하야테에게 날아갔지만 나기의 검이 그 사이를 베어갈랐다.
나기"아직 메인디쉬가 준비 중이니 게스트께서는 기다려주시...길!"
바람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유우키마냥 계속 공중에 머문다면, 약한 자신의 능력은 삼켜진다. 이 점을 단번에 파악한 나기는 바람으로 발판을 만들어 공중에서 중간중간에 도약하며 유우키에게 덤벼들었다.
질풍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나기의 검은 전신에 바람을 두른 유우키에게 조금도 닿질 않았지만 공격이 멈추는 일은 없었다.
나기가 종횡무진 움직이며 참격을 퍼붓자 유우키 또한 지지않고 나기가 자신의 주변을 빙 돌아 기습을 날리는 것을 순전히 반사신경에만 의지해 모두 막아낸다.
나기"설마, 설마. 나기표 에피타이저가 모두 클레임을 먹을 줄이야. 이래서는 미슐랭 스타를 딸 수가 없겠어요."
유우키"능력을 최소한으로 한 채로 이렇게 싸우는 것도 대단하신데요?"
나기"칭찬은 감사히. 하지만 아직 역전패인 하-쨩표 메인디쉬가 남아있답니다. 말씀 드리는 순간, 완성한 모양이예요."
유우키"네, 네?"
유우키가 나기의 말 뜻을 풀이해보느라 잠시 움직임을 멈춘 사이, 나기는 유우키가 뻗은 다리를 가볍게 밟고는 뛰어올랐다.
나기"지금부터는 하-쨩이 개발한 메인디쉬의 독무대. to be contined."
눈 깜짝할 사이 나기가 유우키의 등 뒤로 넘어가자마자 여태까지 미동도 않던 하야테가 유우키의 눈앞으로 순식간에 다가왔다.
그리고 유우키에게 다가온 하야테는 지금 유우키의 몸이 순식간에 타오른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하야테"조금 뜨거울테니까 조심해, 유우키쨩."
하야테가 손가락을 튕기자마자 방출된 화염은, 그야말로 태양의 표면에서 일어난 흑점폭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짙은 붉은색으로 선명하게 그 끝을 낼름거리는 화염이 하야테를 기점으로 태양 내부에서 폭탄이라도 터져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가 탐욕스레 주변의 것들을 불태워 삼켜갔다.
유우키"하아...하..."
그 폭발에서 유우키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연소할때 산소를 필요로 하는 불의 특성상 바람도 태워버리는 하야테의 능력은 유우키의 천적이나 다름 없는데다 전범위 공격이라 자칫 나기도 휘말릴 수 있는 상황에서 나기는 약삭빠르게 유우키의 등뒤로 넘어가 그녀를 방패 삼았기에 나기는 멀쩡했다. 하지만 하야테의 기술이 날아올 때 유우키는 회피는 물론 방어행동조차 하지 못했기에 몸 여기저기가 숯을 바른듯 시커멓게 변해있었다.
나기"과연, 과연. 화염을 응축시키고 응축시켰다가 제때 터뜨리는 건가요. 심플하지만 하-쨩 답고 강력하군요."
하야테"헤헷, 당근이지! 하-의 능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아키하씨가 말해줬으니까!"
나기"근데 손가락을 튕기고 터뜨린 건, 호타루쨩의 걸 카피한 거 아닌가요?"
하야테"그으건...어떨까나?"
유우키를 몰아넣었다는 생각에 잠시 긴장이 풀린 둘을 향해 회색모찌와 늑돌이가 윽박지르듯 크게 짖었다. 그러자 하야테는 이미 알고있다며 나기를 붙잡아 자기 등 뒤로 옮기는 동시에 자기 앞에 화염의 벽을 세웠다.
화염의 벽이 하야테의 정수리에까지 높이를 키웠을 때 끝까지 수없이 많은 바람의 칼날이 날아들어 화염의 벽 코앞의 바닥과 주변의 벽에 깊은 흉터를 새겼다. 하야테가 세운 화염 벽에 날아든 바람칼날은 마치 아궁이에 던져진 땔감처럼 벽을 더 맹렬히 타오르게 만들었다.
유우키"놀랐어요...수십초 남짓한 짧은 시간 사이에 그정도 위력의 폭발을 일으키실 수 있을 줄은."
화염의 벽을 걷어낸 쌍둥이의 눈 앞에는 자기 주변에 날카로운 바람의 칼날을 여러개 허공에 띄운 유우키가 조금 힘겹게 한 손으로 다른 팔을 감싼 채 서 있었다.
하야테"아직 멀쩡해...? 회심의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나기"아뇨, 확실히 공격은 들어갔어요. 단지..."
주변의 바람을 모두 집어삼키고도 남았을 하야테의 플레어 폭발, 유우키는 당연히 그 폭발을 정통으로 맞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지만 상처를 입은 건 몸이지, 의지가 아니였다.
유우키"아직, 더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쓰러지고 싶지 않아요!"
아직 쓰러지지 않겠다고, 싸워야만 한다는 그 꺾이지 않는 일념 하나로 유우키는 다시 날아올라 자기 주변을 떠다니던 바람의 칼날을 일제히 쌍둥이를 향해 날렸다. 쌍둥이는 흩어져서 유우키의 공격을 피하며 그녀의 의지의 힘에 다시금 놀랐다.
하야테"포기하지...않는 거구나."
나기"포기라는 건 배추 셀때나...쓰는 거군요."
허공에 떠올랐던 유우키가 다시 땅에 내려오며 발을 한번 구르자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 소용돌이치며 그녀를 휘감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쌍둥이는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유우키의 전력이자, 최강의 기술이란 걸.
나기"하-쨩!"
유우키를 사이에 두고 나기가 건너편에 있던 하야테를 불러 말한 것은...
나기"...거꾸로 쓰죠..!"
하야테"과연...알겠어!"
둘 사이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많은 말은 필요 없다. 둘은 언제나 입으로 말한 것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눠왔으니까.
하야테는 한쪽 눈을 감고 손가락을 퉁길 준비를 했다. 하야테의 손과 눈이 향한 곳은 유우키가 서있는 바닥이였다.
손가락을 퉁기자 하야테가 내뿜을 수 있는 화염 중에서도 가장 뜨겁고 가장 붉은 한 줌의 화염이 유우키가 서있는 바닥에 균열을 내서 튀어나와 유우키를 둘러싼 소용돌이를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삼켜버렸다.
유우키"이...이건?!"
정말 한순간에, 대련장 전체를 한번 뒤집어 놓을 기세였던 유우키의 폭풍은 되려 그녀를 가둔 불과 바람의 감옥이 되고 말았다.
하야테"좋았어, 성공했다!"
나기"무사히 피고를 수감했군요."
하야테"근데 저대로 놔둬도 되는 걸까?"
나기"하-쨩의 화염의 열기가 데미지를 입힐 테니 괜찮...."
나기가 말을 다 끝맺지 못한 것에 의아해하면서 하야테가 고개 돌렸을 때, 그녀의 옆에 서있던 나기는 온데간데 없고 발에 붉은 불꽃을 휘감은 채 발차기하듯 한쪽 발을 들고 있는 유우키가, 저 멀리 벽에는 파편 사이에 파묻힌 나기가 있었다.
유우키는 그 자세 그대로 몸을 돌려서 하야테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유우키의 발차기를 대검으로 막아내자마자 하야테는 화염 소용돌이에 갇혔던 유우키가 멀쩡한 이유와 자신의 화염이 왜 유우키의 다리에 둘러져 있는지 알게된다.
하야테"처음에 회오리를 만든 건...이게 목적이였구나?"
유우키"그 말대로...예요!"
하야테의 능력이 자신의 것과 상극임은 하야테의 화염폭발을 맞자마자 유우키가 알아낸 사실이였다. 그 직후 유우키는 하야테의 능력에 절망하기는 커녕, 포기하지 않고 사고를 반복한 끝에 쌍둥이를 이길지도 모를 방법을 떠올리고 검토하지도 않은 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하야테"불은 바람을 태우지만 바람이 있어야만 활활 탈 수 있는 것도 불, 불타고 있는 하-의 화염을 바람하고 같이 두를 줄이야..."
유우키"저도 반신반의했는데, 되서 다행이네요."
하야테는 이를 부서질 정도로 악 물며 온몸에 힘을 줘서 대검을 휘둘렀다.
백덤블링하며 하야테의 참격을 피한 유우키는 땅에 착지하자마자 검을 휘두르느라 텅빈 하야테의 복부에 불꽃을 두른 발차기를 날렸다. 그 충격에 하야테는 온몸을 짧게 한번 움찔거렸다.
유우키"끝...어?"
유우키는 지금 하야테의 복부에 들어간 발차기가 일격에 기절시키기에 적당한 위력이라고 생각했지만 하야테가 괴로운 표정으로 복부에 들어온 유우키의 발을 한손으로 있는 힘껏, 발의 뼈가 으스러져라 붙잡고 있는 걸 보고 위력이 부족했다는 걸 확실히 몸으로 느낀다.
하야테"좋은...걸 배웠어. 유우키쨩은 아무리 불리해도 포기하지 않았지?"
한손으로는 유우키의 다리를 붙잡은 채, 한손으로 휘둘렀던 대검을 똑바로 잡은 하야테.
하야테"하-라고, 포기하고 싶진 않거든!"
그대로 유우키의 목을 노린 채 하야테는 대검을 휘둘렀다.
"대련 종료. 히사카와 나기, 히사카와 하야테의 전투불능 상태 확인. 승자, 오토쿠라 유우키."
하지만 울려퍼진 장내 방송은 얼핏 유리해보였던 하야테가 아닌 유우키의 승리를 알리고 있었고 지금 대련장에 두발로 딛고 일어서 있던 것도 유우키 뿐이였다.
유우키의 앞에 쓰러져있던 하야테는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내쉬며 상체를 들어올려 앉았다.
하야테"솔직히 방금 전엔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유우키"저도 깜짝 놀라서 졌다고 생각할 뻔 했어요."
유우키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자기 발을 붙잡은 하야테가 대검을 잡았을 때 한순간 질 것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솟아오른,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유우키의 몸을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하야테의 대검이 자기 목에 닿기 전 유우키는 아예 땅에 닿은 나머지 한 발도 허공으로 치켜올려 몸을 돌려, 그 발로 하야테의 턱을 걷어차 기절시켰다. 하야테의 대검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유우키의 앞머리를 몇 밀리미터 베는 것에 그쳤다.
나기"설마 나기부터 걷어차서 날려버릴 줄이야. 나기는 유우키쨩에게 실망했습니다. 나기는 화나면 치는 샌드백이 아닌데도."
유우키"그, 그건 진짜 죄송해욧! 불이 둘러진 사이, 얼른 나기씨부터 쓰러뜨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기"하지만 올 라잇, 나기는 뒤끝이 모짜렐라 치즈마냥 긴 사람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나기들이 배운 게 더 많으니 이득이란 느낌."
유우키"예? 하지만 전 따로 가르쳐드린 게 없는걸요?"
하야테"왜 없겠어? 유우키쨩은 불리해도 끝까지 싸웠잖아!"
나기"생각하길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고민해서 나기들을 이겼고요."
이내 쌍둥이는 서로 다르지만, 화사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만은 판에 박은 듯이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야테"유우키쨩 덕에 많이 배웠어, 고마워!"
나기"많이 배우고 갑니다, 싸부."
그래서 유우키도, 자신이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기뻐서 활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유우키"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예요!"
그렇게 유우키와의 대련이 끝나고 잠시, 정말 2분 남짓한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하야테와 나기는 재정비를 시작했다.
하야테"역시 연속 대련은 지치네~, 오늘도 지쳐 잠들겠어..."
나기"반대로 생각하죠, 하-쨩. 대련 이후에는 밥 맛도 좋아진다고요."
하야테"잠의 반대가 저녁밥은 아닐텐데..."
나기"오늘도 하-쨩의 저녁밥 와구와구 먹방을 생중계할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하야테"자, 잠깐! 그러는 나-는 하-보다 밥 빨리먹고 군것질 했으면서!"
나기"일찍 (자리에서)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 법이니까요."
베테랑 트레이너가 들으면 즉시 뒤로 누워서 윗몸일으키기 400회라고 엄포를 놓을 대화를 들으며, 아카네P는 피식 웃고 장내 마이크에 대고 다음 대련의 시작을 알렸다.
아카네P"잡담 그만. 대련 시작했어."
장내에 울려퍼진 아카네P의 목소리와 동시에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대련장에 장벽처럼 드리워진 먼지구름이 검을 뽑는 소리와 함께 베어갈라졌다.
그리고 두 동강난 먼지구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다음 대련자는 와풍의 의상을 입고 한 손에는 참마도라고도 불리우는 거대한 일본도, 노다치를 든 와키야마 타마미였다.
타마미"하야테공, 나기공! 이번 대련 상대는 이 와키야마 타마미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기"히어로 버스에 새로 등장하게 된 뉴페이스, 같은 느낌에 트레일러인가요."
타마미"에, 예? 히어로 버스? 뉴페이스?"
하야테"아, 나-가 말하는 건 기본적으로 의미불명의 비유니까 그러려니해."
앉아있던 하야테와 나기는 검을 땅에 짚고 천천히 일어났다.
하야테"근데 그렇게 요란하게 등장할 필요 있었어? 하-들을 기습해서 이겨도 하-들은 할 말 없었을 텐데."
타마미"아직 갈길이 멀지만, 타마미에게는 무사도를 따르는 한 명의 검객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기습은 무사도에 어긋나는 행위이기에 하지않은 것이죠."
나기"무사도를 따르는 검객, 심지어 10대의 귀여운 여자애 히어로. 팔리겠는걸요."
하야테"그거, 아직도 하는거야?"
노다치의 칼등을 어깨에 짊어진 채로 타마미는 슬쩍 뒤로 고개 돌려 대련장 데스크에 서있던 아카네P와 정말 찰나의 시간 동안 눈을 마주치고 다시 쌍둥이 쪽을 보았다.
타마미"두분께서 선공하신다면, 본격적인 대련을 시작하죠!"
하야테"나-, 하-의 생각 알고있을 거라 믿어."
나기"물론 알고 있답니다."
검집과 검의 손잡이를 힘껏 움켜쥔 나기의 주위에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돌풍이 몰아치며 그녀에게 모여들고 있었다.
나기"풀 스로틀로 갑니다."
초격초살, 이것이 쌍둥이가 새로 택한 전략이였다. 혼신의 기술을 한번에, 가장 처음에 퍼붓는다. 그걸 위해 나기는 양발과 우치카타나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모든 바람을, 하야테는 다시 한번 더 화염을 자기 품안에 최대한 응축시키기 시작했다.
타마미"발도술이로군요. 그 도전, 받아들이겠습니다."
싸움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힘의 차이는 역력했다. 짜부러질 듯한 힘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타마미는 오히려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노다치를 허리에 맨 검집에 도로 넣고 자매의 협공을 정면에서 받아내겠다며 거꾸로 선전포고를 날렸다.
나기"하-쨩, 동시에 가죠."
하야테"괜찮겠어, 나-?"
나기"하-쨩에게 통구이가 되는 건 나기도 사양이니 어떻게든 여차저차 전력으로 도망쳐 볼게요."
셋 사이를 무겁고, 끈적한 감촉마저 가진 것 같은 침묵이 감싸고 그 침묵을 가장 먼저 베어가르며 나간 것은 다름아닌 나기였다.
바람을 이용한 고속 이동은 물론 이동의 가속도와 검에 두른 바람을 방출하는 초고속 발도, 선공을 양보받은 덕에 바람의 충전은 여태까지 없었을 정도로 최대. 나기는 진심으로 타마미를 무기 채 두동강내려고 덤벼들었다.
타마미"발도술이란, 현대의 권총 빨리 뽑기 같이 기습용으로 많이 쓰인 검술입니다."
금속끼리 맞부딪혀 깨질 듯한 소리가 났을 때 나기는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알아채지 못했다. 이윽고 불쾌할 정도로 날카로운 금속 긁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그녀의 얼굴은 아연실색했다.
회심의 일격이자 충분히 자신감을 담은 공격이 막힐 줄은 꿈에도 몰랐고 공격을 막은 상대방이 여유롭게 건넨 말이 생각할 여유가 없는 나기의 머리속에 억지로 비집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타마미"그렇기에 발도술의 관건은 빨리 뽑는 게 아닌 살기를 억누르는 것입니다. 살기가 없어야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여전히 자그마한 소녀 무사는 자신에게 칼을 들이댄 나기에게 여유로이 말을 걸며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게 자신의 우치카타나와 맞댄 나기의 검을 흘려넘겼다.
타마미"나기공은 살기를 억누르시는 편이 좋답니다."
나기의 발도를 흘려낸 타마미는 재빠르게 우치카타나를 다시 검집에 납도했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검을 뽑았을 때는 우치카타나는 도신의 길이나 폭만으로 타마미의 몸을 감싸기에 충분한 대검으로 변해있었다.
타마미는 뽑은 대검의 끝을 하야테가 다가오는 왼쪽으로 도신이 향하도록 땅에 힘껏 찔러넣었다.
나기"아차..."
하야테"나-!"
타마미는 방어태세로 들어갔지만 나기는 발도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 무방비인 상태 그대로. 하야테는 뒤늦게 응축한 화염의 일제방출을 막으려고 했지만,
'뒤늦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시피 때는 이미 늦었었다.
하야테에게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고 나서 새빨갛고, 가끔 푸른 색이기도 한, 화염들이 그녀를 중심으로 폭탄처럼 터져나와 일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나기는 폭풍에 떠밀린 종이 비행기처럼, 터져나오는 화염에 허공으로 날려졌다.
타마미"3분의 2...아니, 절반으로 억누르신거군요. 그 짧은 순간에."
당혹감으로 차올라 나기를 향했던 하야테의 푸른 눈이 밑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아래를 향한다.
타마미가 바리케이드처럼 세운 대검의 도신은 열 때문에 여기저기가 발갛게 물들어있었고 심지어 녹고 있는 건지 어느 부분에서는 연기도 나고 있었다.
타마미"완전한 위력이였다면 이 검도 녹아버렸을테죠. 허나-!"
마치 깃털처럼 휘둘러진 타마미의 대검은 그것의 중량만으로 방어테세를 취하고 있던 하야테를 밀어붙혀 날려버렸다.
타마미"나기공이 무방비했던 것에 판단이 흐려진 모양이군요, 하야테공!"
검과 검끼리 부딪힌 충격에 소리굽쇠마냥 흔들리는 대검을 힘껏 잡은 하야테는 피로에 찌든 숨을 내쉬었다. 단 일격을 막아낸 것 뿐인데도 온 몸이 삐걱이고 있었다.
하야테"나-! 괜찮아?"
하야테는 자신의 화염폭발에 나기가 튕겨져 날아가버린 방향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곧바로 엄지를 치켜올린 손이 먼저 올라오고 바닥에 떠밀린 듯이 누워있던 자세 그대로 나기가 일어섰다.
나기"이것이 바로 역 아놀드 슈왈제네거. T-800이 용광로에 들어가는 걸 역재생해봤습니다."
하야테"지금 그런 오마주는 필요없어!"
나름대로 여유를, 오기를 부린 나기지만 그녀도 지금 몸상태는 하야테와 다를게 없었다. 질풍의 능력으로 하야테의 화염을 최대한 막아봤지만 출력이 낮은 그녀의 능력으로는 데미지의 차단에 한계가 있어서 지금 그녀의 몸 곳곳은 화상으로 쓰라려왔다.
타마미"두 분을 상대하려면 이 느린 검으로는 힘들겠네요."
타마미는 한손으로 대검을 들어 검집에 가져갔다. 그러자 도대체가 검집에 블랙홀이라도 있는건지 대검의 날끝이 검집의 입구로 다가가자 부피가 축소되어 끝에는 대검이 우치카타나가 패용되는 검집에 정상적으로 납도 되었다.
그리고 타마미가 다시 검을 뽑았을 때, 이번엔 와키자시 한 자루와 우치카타나 한 자루가 그녀의 양손에 하나씩 들려있었다.
하야테"저 검집, 정체가 뭘까? 도라에몽의 사차원 주머니 같은 건가?"
나기"도라에몽은 칼 같은 건 안 꺼내지만요. 저게 타마미쨩의 능력 아닐까요."
타마미는 와키자시를 거꾸로, 우치카타나를 똑바로 잡고는 우선 하야테에게 달려들었다.
소용돌이처럼 몰아치는 검의 난무를 대검의 검신을 들이대 몇번 막아낸 하야테, 하지만 4번쯤 막아냈을때 타마미는 하야테가 든 대검의 코등이, 그러니까 크로스 가드와 바로 윗부분인 리카소 사이에 와키자시를 비집어 끼우고는 아래로 내려 하야테의 가드를 풀었다.
타마미의 서슬퍼런 검 끝이 자신을 향했을 때 하야테는 한순간 머리가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눈 깜짝할 사이 내리친 낙뢰와도 같은 본능에 몸을 맡겨, 날아오는 타마미의 검을 피하지 않고 팔뚝을 칼등쪽으로 내밀어 검의 궤도를 비틀었다.
타마미"생각 이상으로 단단...큭!"
칼등과의 마찰에도 생채기조차 나지 않은 하야테의 팔뚝을 유심히보던 타마미는 나기의 기습공격으로 튕겨져 날아갈뻔한 자신의 우치카타나를 부여잡았다.
하야테"반쯤 도박이였는데, 다행히 하-의 몸은 하-의 생각보다도 튼튼한 모양이야."
나기"그것도 화장품의 힘인가요. 그런 효능이면 나기도 고민 좀 해봐야..."
하야테"아니 아니, 화장품이 이런 효과를 줄리가 없잖아."
혼란스러웠던 전황은 다시 정돈되었다. 쌍둥이를 가만 지켜보던 타마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대충 기척만으로 등 뒤에 두 마리의 늑대가 이빨을 드러낸 채 기회를 노리며 배회하고 있는 걸 알아냈다.
타마미'4대1의 승부. 앞인가 뒤인가, 그것이 문제로군요.'
얼핏 보면 양자택일, 하지만 어느쪽을 고르든 등 뒤에서 기습을 받을 수 있는 독 안의 쥐 모양새에서 타마미는 제3의 답을 골랐다.
옆으로 빠짐으로서 둘을 상대할 때 나머지 둘에게 뒤에서 기습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을 난전으로 바꿔 이길 가능성을 만들어나갔다.
먼저 달려든 건 발이 빠른 쌍둥이의 늑대들, 검은 털의 늑대는 날카로운 이빨에 색깔만으로 열기가 전해지는 화염을 두른 채 타마미의 다리를 향해, 회색 털의 늑대는 이빨을 드러낸 채 바람을 타고 뛰어올라 타마미의 목을 노린다.
타마미는 마치 바람개비처럼 몸과 검을 회전시켜 이빨을 피하는 동시에 반격으로 두 마리의 늑대를 베어버리고 공중에서 대검에 이글거리는 화염을 두른 채 돌진해오는 하야테와 대치했다.
두 개의 검이 동시에 교차하며 서로의 볼을 할퀴어 지나간다.
위축되는 사람은 없다. 여기서 겁먹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제2격이 곧장 부딪혀 울려퍼졌다.
하지만 타마미의 검은 산골에 흐르는 시냇물마냥 맞부딪혔던 하야테의 대검을 흘려낸 뒤 등 뒤로 날아오던 나기의 발도를 또 다시 막아낸다.
나기"...!"
타마미"여전히, 살기가 짙습니다. 나기공."
그리고 다시 휘둘려진 하야테의 대검도 다른 손에 들고 있던 와키자시로 막아낸 타마미는 뒤로 돌면서 나기의 허벅지를 두개의 검으로 베어넘겼다.
나기"큭!"
하야테"나-!"
나기가 뒤로 물러날 틈을 만들어 주기위해 하야테는 타마미의 관심이 자기에게 쏠리도록 만들려고, 타마미에게 가까이 붙은 채로 대검을 쥐지 않은 손에 화염을 둘러 그녀의 팔을 잡으려 들었다.
그리고 타마미의 팔을 잡았을 때, 하야테의 가슴에 이때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통증이 쏟아졌다.
타마미"두 분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건 앞선 전투로 잘 알았습니다. 허나."
타마미는 하야테의 귀에 속삭이면서 하야테의 왼가슴에 찔러넣은 우치카타나를 뽑았다.
타마미"전투 때는 그것이 곧 빈틈입니다. 나기공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하야테공으로 하여금 무리한 행동을 하게 만든거죠."
정확히 갈빗대 사이로 심장을 관통한 일격에 하야테는 탈락판정을 받고 바닥에 쓰러졌다.
타마미"그럼, 나기공은 이제 어떡하실건가요?"
하야테를 탈락시키고도 '21세기 무사시'라고 불리는 소녀는 이도(二刀)를 든 채 고고히 서있었다.
반면 나기는 자신의 개성인 포커페이스에 이마 주름이 옅게 질 정도로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나기의 특기인 질풍을 사용한 발도는 지금까지 몇번 빗나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빗나간 것이였다. 즉 한번도 정면에서 여러번, 이미 자기 행동이 알려진 것처럼 막힌 적은 없었다. 타마미가 그녀의 상대이기 전까지는.
하야테도 쓰러진 지금, 대련의 승리에 대한 중압감과 기술이 가로막혔다는 허탈감이 나기를 어깨에 얹어져 그녀를 깔아뭉게려 들고 있었다.
나기"...어떡해할거냐고요?"
하지만 나기의 포커페이스가 일그러졌던 건 단 한 순간, 그녀의 얼굴은 평소대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상태로 돌아왔다.
나기"하-쨩의 복수를 갚는다...는 건 너무 신파적인 전개죠. 흠~, 곤경에 빠진 나기 감독. 어떤 전개로 가느냐..."
타마미"네, 네?"
냉정을, 평정을 되찾는 게 최선의 길임을 아는 듯 나기는 평소대로의 마인드를 회복하는 데 성공한다. 그녀의 타고난 전투센스, 직감은 나기에게 또 그 다음 길을 알려준다.
나기"지금까진 나기의 살기가 눈치채기 쉬워서 공격이 모조리 막혔지만, 나기로선 살기를 숨긴다는 건 하-쨩의 간식을 숨기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죠."
타마미는 그 다음부터 움찔거렸다. 다시 검을 검집에 넣고 발도술을 준비하는 나기의 살기는 억제되긴 커녕 더 크게 더 넓게 퍼져나와 타마미를 기싸움에서 뭉게려 들었다.
타마미'숨기는 것보다는 버릇대로 살기를 더 발산해 절 움츠러들게 만드려는 거군요.'
하지만 타마미는 그정도는 우습다는 듯이 들고있던 와키자시와 우치카타나를 한손에 쥐어 살기에 동요하지 않고 그것들을 한번에 검집에 납도했다.
타마미"이번에도, 정면승부로 받아드리죠!"
나기"잘 됐네요. 외나무 다리의 원수를 맞으려면 정면이 좋죠."
타마미"...방금, 복수는 뻔하다고 하셨잖아요?"
나기"뻔해서 더 인기가 있는 영화도 많답니다."
상대방의 주의력이 떨어진 순간을 노린 나기는 말이 끝나자마자 타마미를 향해 날아들었다. 1초도 안되어 검의 사정거리에 타마미를 넣은 나기는 자신의 우치카타나를 뽑았다.
살기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지만 나기가 발도하기 전, 한순간 살기가 진해지는 걸 느낀 타마미는 검집에 들어간 검을 우치카타나로 변형시켜서 뽑으려 들었다.
타마미'아니, 뭔가 이상해.'
타마미가 나기에게서 이변을 눈치챈 건 정말 우연적인 행운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다. 나기가 앞으로 날아오고 있다면 그녀의 트윈테일은 뒤로 휘날려야만 하는데 지금 살짝 뽑힌 검날이 빛나보일정도로 가까이 접근한 나기의 트윈테일은 평소처럼 앞으로 향한 채 약간 위로 떠서 나기의 어깨를 사선으로 가로지른 상태로 고정되어있었다.
타마미'설마...혹시나...'
이제 생각할 시간은 조금도 남지 않았다. 반쯤 발도된 검 앞에는 이제 결단을 내릴 시간만이 남았다. 결단을 내린 타마미는 우치카타나가 아닌 다른 형태의 검을 뽑아들었다.
이윽고 둘의 검날이 빛을 발하며 교차되었다.
나기"나기는 하-쨩의 간식을 숨길 땐 같은 장소를 쓰는 법이 없답니다. 매번 다른 장소를 물색하죠. 그런데..."
나기는 '심장 관통, 즉사판정으로 패배.'라고 자기 눈앞에 뜬 전자 메세지를 지그시 쳐다보다 들릴 듯 말듯 한숨쉬었다.
나기"한번에 간식을 숨긴 장소를 들킨 건 이번이 처음이예요."
타마미"정말...운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나기공을 이긴 건."
타마미 또한 '하복부 절상, 오른 흉부와 왼 흉부 절상으로 중상 판정.'이라 표시된 메세지를 전투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긴장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타마미"겉보기에는 아랫배를 노리고 날아드는 고속의 발도술이죠. 하지만 진짜는 바람을 써서 목표의 좌상단, 우상단에 생성한 보이지 않는 바람의 칼날."
나기"보기만 하고 비장의 간식을 궤뚫어본건가요. 나기는 설 곳이 없어지네요."
타마미"아뇨, 나기공의 기술이 하단베기와 좌상단, 우상단베기를 한번에, 그것도 1초의 오차없이 동시에 해내는 것은 맞고 나서 알았습니다. 단지 아랫배를 노린 발도가 다가 아니란 느낌이..."
나기"단순히 그 느낌만 믿고 타마미씨는 긴 검으로 나기를 찔러 접근을 멈추게 해 검격이 얕게 들어가도록 거리를 둔건가요. 무사시라는 이명이 정말 어울리네요."
타마미는 나기의 왼쪽 가슴을 향해 내질렀던 노다치를 허공에 한번 휘두르고 검집에 넣었다.
나기"이긴 게 뭐든지 운이라고 치부하는 건 나쁜 습관이예요. 타미미씨."
나기도 휘두르던 우치카타나를 털 듯이 허공에 한번 휘두르고 검을 납도했다.
나기"나기에게는 없고 타마미씨에게는 있는 것이 이 싸움을 좌우한거죠."
나기는 검을 든 채로 타마미에게 다가갔다
나기"제자가 안 필요하신가요. 나기는 삼시세끼 라면만 먹어도 되는데요."
타마미"에? 제자 안 필요하냐니...아니, 그것보다 라면만 먹으면 건강이..."
하야테"나-의 말에 한번에 너무 많은 태클을 걸려고는 하지마."
탈락과 동시에 훈련장의 시스템으로 인해 빼앗겼던 몸의 자유를 되찾은 건지 대검을 짊어진 하야테가 다가오며 말했다.
나기"나기는 능력은 있지만 검을 다뤄본 적이 없으니 검술은 없습니다. 요약하면 팥 없는 찐빵, 만두소 없는 만두, 사과 없는 콩나물국."
타마미"재료가 없어야만 하는 게 있지 않나요...."
나기"좋은 통찰력이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나기는 타마미씨가 필요하다는 거죠."
말을 끝낸 나기는 타마미에게 살짝 고개 숙였다.
나기"검술을 가르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타마미"좋습니다!"
하야테"승낙 빨라!"
타마미"검을 다루는 검사로서 동문의 성장은 바라는 바입니다! 모든 대련이 끝나면 초식부터 천천히 가르쳐드리죠!"
나기"잘 부탁드립니다, 싸부."
제자가 생긴 탓일까, 의기양양해진 타마미가 대련장을 나가자 하야테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나기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러댔다.
하야테"나-가 훈련을 할 줄이야~, 하-가 호타루쨩한테 검술 교습 신청한 거에 자극 받은거야~?"
나기"그것도 1할의 지분이 있지만 나기는 이제 대충할 수 없게 됐으니까요."
나기는 여전히 자신들의 대련을 도와주려 대기실에 앉아있는 아이돌들과 관중석에 앉아 싸움을 지켜봐주고 피드백을 주는 동료들을 보며 말했다.
나기"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는데 또 부끄럽게 P에게 질 수는 없죠."
하야테"그렇지. 여기있는 모두의 마음에 응답해주는 셈으로, P쨩을 이겨야지...!"
쌍둥이는 또 다시 검을 잡는다. 다리가 스러지는 일 없이, 둘은 검을 든 채 늑대들과 같이 대련 상대가 나올 입구를 지켜본다.
하루"여. 하야테, 나기."
하얀색 정육각형과 검은 정오각형을 짜맞춰 만든 축구공을 가볍게 드리블하며 나타난 건, 파란색 축구 유니폼과 스트라이커용 하얀 축구화를 신은 유우키 하루였다.
하야테"이번엔 하루쨩인가...진짜 공 써서 싸우나보네..."
나기"새벽 축구 방송에 가끔 광고로 나온 아이돌이군요. 광고주의 전략에 가끔 감탄하곤 했죠."
하루"아, 알 것 같아. 하지만 난 광고보단 경기에서 직접 뛰고 싶다니까."
하루는 웃으면서 땅에 있던 축구공을 위로 살짝 올려차 무릎으로, 그 다음에 가슴으로 여유롭게 몇번 허공에 있던 공을 받아낸다.
하루"그래서 바로 대련 시작해도 되겠어? 아직 지친 건 아니고?"
끝에는 트래핑하던 공을 손으로 받아낸 하루가 하루 사이에 몇번이고 사투를 벌였던 쌍둥이를 향해 말했다.
하야테"헤헹, 하-도 늑돌이도 부활한지 오래야!"
나기"누군가가 나기들에게 부활코인을 줬으니 라이프가 +3된거죠."
하루"그럼 오히려 다행이네."
손에 든 축구공을 땅 위에 내려놓고 어디로 굴러가지 않게 공 위를 지그시 오른발로 밟은 하루는 호승심에 가득차 입꼬리를 위로 올리며 말했다.
하루"난 진심으로 할거니까, 둘도 진심으로 안하면 보람이 없잖아?"
하루의 등 뒤로 뭔가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자 쌍둥이와 늑대들은 검을 치켜올리고 이빨을 드러내 전투태세를 갖췄다.
아지랑이는 하루의 뒤에서 형태를 갖춰간다기 보단 자신을 불투명하게 가리고 있던 커튼, 아지랑이, 을 걷어내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에 강풍을 불어닥치며 하루의 뒤에서 등장한 것은 천사처럼 하얀 깃털 날개가 달린 푸른 갑주를 입은 투사였다.
나기"저건...?"
하야테"저게 그 화신인가?"
나기"화신이요?"
하야테"응, 방송에 나와서 알고 있어. 하루네가 싸울때 쓰는 축구 기술은 초차원 축구라고 불리고 그 기술은 화신이란 게 중심이랬는데."
하루"정답이야. 이게 내 화신, 음속의 배리우스 0식이지."
나기"방금 연출로는 주로 바람에 연관된 모양이군요. 이런, 이런. 유우키쨩과 하루쨩 때문에 나기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걸."
하루"설마 벌써부터 그거 가지고 우는 소리야? 지금부터 시작인...걸!"
음속의 배리우스를 소환한 채로 서있던 하루는 축구공 위에 올려놨던 발을 활처럼 뒤로 치켜올리고 휘둘러 축구공을 하야테를 향해 날렸다.
하야테'역시 축구공이 주 공격수단이구나. 그럼 공을 태워버리면...'
대검에 시뻘건 화염을 두른 하야테는 축구공을 태워 두 동강을 낼 각오를 품고는, 가공할 속도로 날아오는 축구공을 세이드로 강화한 동체시력만으로 쫓아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하야테의 불의 검이 축구공에 닿는 일은 없었다. 검날이 닿기도 전에 축구공은 옆에 로켓을 달기라도 한 듯 갑자기 옆으로 궤도를 바나나처럼 틀어 하야테를 지나쳐 지나가 뒤에 있던 나기의 얼굴로 향했다.
이불을 털 듯 둔탁하고 푹신한 소리가 울러퍼졌다.
나기의 검은 발도되어 검집에서 빠져나온 채로 부르르 떨고 있었고 하루의 축구공은 튕겨져 나와 바닥 표면을 튀어올랐다.
나기"베이지 않았다고..?"
하루"웃챠."
쏜살같이 달려와 굴러가던 축구공을 발로 받아 멋지게 한바퀴 돈 하루는 축구공을 공중으로 차올리고 무릎으로 공을 받아 트래핑하기 시작한다.
하루"암만 그래도 화신의 힘을 담아 차는 공인데 평범할리가 없잖아."
하야테"설마했던 특수소재의 축구공인가...그래도 나-의 공격을 막는다니, 공의 방어력이 아니지 않아?"
하루"물론 특수소재라고 하더라도 능력자의 검을 그냥 막아낼 수는 없지. 방금은 축구공에 화신의 힘으로 바람을 둘러서 공격을 받는 순간 반대로 튕겨져나가 축구공에 손상이 안 가게한거야."
나기"제법 이것저것 말해주고 계신데 괜찮은건가요? 나기들은 입도 뻥끗 안했는데 말이죠."
하루"여기있는 사람들 모두 계속 너희 둘의 대련을 봐왔으니 너희의 능력과 기술을 잘 알고 있어. 그러니 최소한 이렇게 가르쳐줘야 조건이 동등하지 않겠어?"
트래핑하던 축구공을 바닥에 내려놓은 하루는 의기양양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하야테"정정당당히 싸우려고 자세히 말해준 거 고마워!"
나기"그래도 말이죠, 나기들을 푸딩보다도 부드러운 사람으로 알면 큰코 다친답니다."
검을 도로 검집에 넣은 뒤 당장 앞으로 튀어나가려는 듯 전진 발도 자세를 취하고는 변함없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의미불명의 말을 꺼낸 나기와 어깨로 짊어진 검뿐만이 아닌 한손에도 붉은 화염을 두른 채 언제든 검을 휘두를 수 있게 준비하고 있었다.
하루"물론 얕보는 짓은 안 해.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하루가 나기를 향해 축구공을 힘껏 걷어찼지만 조준이 살짝 비틀린 모양인지 나기의 트윈테일을 스쳐지나갔다.
공격과 방어수단을 겸하는 축구공이 하루에게서 떨어지자마자 나기는 다리쪽으로 바람을 방출시켜 뛰어들었다. 검의 사거리 안에 들어온 하루를 향해 검집을 들고 있던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우치카타나의 코등이를 밀어 발도 준비를 마친 나기. 그런 그녀의 등 뒤에서 난데없이 '깨갱'하며 개가 고꾸라지는 울음소리에 반응해버려서 나기는 발도술을 쓰지 못했다.
하루"빈틈!"
하루는 달려나가 곧장 나기의 다리 밑으로 미끄러지며 축구화 바닥으로 나기의 정강이를 밀어 넘어뜨렸다.
하루의 태클에 걸려 앞으로 넘어진 나기는 등 위에 닿는 폭신함의 정도로 방금 깨갱하고 다 죽어가는 소리를 내며 쓰러진 게 자신의 회색모찌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쓰러진 채 뒤를 돌아보니 태클로 자기를 넘어뜨리고 뒤에 선 하루가 대체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를 축구공을 잡고는 그걸 또 발로 차려하자 나기는 몸을 일으키려 들었다.
하야테"나-한테서...떨어져!"
방어하기 힘들게 몸을 최대한 낮추고 날아든 하야테의 찌르기는 세이드의 육체강화만으로 마치 전갈의 독침처럼 공기 가르는 소리를 내며 하루에게 날아들었다.
하루"읏!"
하루는 급하게 슛 자세에서 드리블로 바꿔 축구공을 지키는 한편 하야테의 찌르기를 피했지만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였는지 그녀 눈 앞의 대련장 전자 메시지는 옆구리에 급소는 빗나갔을 정도로 절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야테"나-, 괜찮아?"
나기"나기는 괜찮아요. 회색모찌는 괜찮은건가요?"
조금 비틀거리기는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듯 회색모찌는 제대로 일어서서 하루를 주시하고 있었다.
나기"난데없이 회색모찌가 쓰러지질 않나 하루쨩의 공이 나기의 등 뒤에서 굴러다니질 않나. 방금 걸로도 미스테리 사냥 프로그램에 제보하기 충분한 것 같은데요."
하야테"처음부터 보고있던 하-한테는 미스테리가 아니지만. 회색모찌는 날아오는 하루쨩의 축구공을 나-대신 맞아줬어."
나기"그럴리가 없어요. 하루쨩의 축구공은 빗맞았는걸요."
하루"언제까지 얘기할거야? 여유가 넘치는 걸!"
또 다시 날아드는 하루의 슈팅에서 눈을 떼지않던 나기는 이번엔 재빨리 몸을 돌려 등 뒤로 날아오는 축구공을 발도술로 튕겨냈다.
이 시점에서 나기는 어떻게 빗나간 하루의 축구공이 자신의 후방을 정확히 노릴 수 있는지 알게되었다.
나기"과연, 튕겨서 맞추는 거였군요."
액션영화에서 곧잘 보이는 딱딱한 벽에 총탄을 쏴 튕겨 적을 맞추는 장면처럼, 그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장면을 하루는 축구공으로 재현한 것이다.
물론 보통 축구공은 벽에 튕긴 다음 사람을 기절시킬 정도의 물리량은 가지고 있진 않지만 화신의 힘을 두른 하루의 슛은 공과 부딪친 벽을 찌그러뜨리고도 사람을 전투불능으로, 공을 튕겨낸 나기의 우치카타나를 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루는 나기의 발도술에 튕겨져 나온 축구공을 허공에서 안쪽 복숭아뼈로 받아냈다.
하루"축구라고 얕보면 안된다고. 난 아직 반의 반도 안 보여줬으니까."
하야테"아니, 이거 이미 축구라고 부를 수 없지 않아?"
하루"엄연히 축구라고. 초차원 축구!"
하야테"분류가 이상해...."
하루"정 그렇게 말한다면, 뭐가 다른지는 지금부터 알려줄게!"
프로 공격수가 축구공을 몰고 골대에 가까이 가 골 찬스를 노리는 것과 똑같이 하루는 하야테를 향해 공과 같이 달려나갔다.
하야테'방금 유효했던 건 낮은 찌르기였어. 그럼 더더욱 낮은 자세로..!'
하루가 슬라이딩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한편 몸이 튀어오르는 반동으로 고속의 찌르기를 날리기 위해 최대한 몸을 낮춘 하야테는 하루가 끝까지 진로를 바꾸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검을 내질렀다.
하루"쳇!"
직선으로 달려오던 하루는 하야테의 검을 피하지 못하고 이번엔 왼쪽 어깨를 베였다.
하야테'얕아!'
하루"엄청 빠르네. 조준이 좀 비틀린 모양이지만."
최소한 안면 쪽으로 축구공이 날아들 것을 대비해 빠르게 내지른 대검으로 방어태세를 취한 하야테였지만 하루는 공격을 날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도 않고 제자리에 멈춰서지도 않고 단순히 하야테를 지나쳐갔다.
이상하게 여긴 하야테였지만 당혹감에 뭐가 이상한건지 파악을 하지 못했다가 하루의 발앞에 굴러가고 있던 축구공이 온데간데 없는 걸 알았다.
하야테'뭐야, 공은 어디로 간거지?'
늑돌이가 시선을 위로 향한 채 짖지 않았다면 하야테는 하루의 공격이 시작될때까지 축구공이 자기 머리 위에 떠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하야테"...! 나-, 위험해!"
나기"조기경보기 하-쨩 덕에 알게된 위험. 하지만..."
공중에 떠오른 축구공을 향해 하루가 도약하고 허공에서 슛 자세를 취하자 새하얀 냉기가 그녀의 발에 모여들고 주변에 있던 나기와 하야테의 살을 에기 시작했다.
나기"이거, 까다롭겠네요."
하루"이터널...블리자드!"
하루는 우렁차게 기술명을 외치며 냉기를 감은 발로 축구공을 걷어찼다. 얼마나 큰 힘으로 걷어찬건지 회전하며 날아오는 공은 타원형으로 보일 지경이였으며 일행 주변의 차가운 공기와 얼음들은 요동치며 공 주위에 모여 하얀 송곳의 형태가 되서 나기에게 날아들고 있었다.
나기'어중간한 발도술로는 저 기술을 막아낼 수가 없겠군요. 바람을 최대한 압축하고 베어낼 수 밖에.'
눈깜짝할 사이 검집안에서 모을 수 있는 질풍을 모조리 끌어모아 압축해낸 나기는 검집을 잡은 왼손 엄지로 우치카타나의 코등이를 밀어 발도술 준비를 마치...는가 싶었는데.
나기'검이...뽑히질 않아?'
엄지로 코등이를 밀어도, 오른손으로 카타나의 손잡이를 잡고 당겨도 검이 뽑혀나오질 않았다.
곁눈질로 우치카타나를 살펴본 나기는 한숨쉬었다.
하루에게서 뿜어져 나온 냉기가 공기 중의 수분을 얼린 모양인지 우치카타나의 코등이부터 검집에 이르기까지의 부분이 하나의 투명한 얼음으로 뒤덮여서 발도술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었다.
주변 바닥에 솟아오른 얼음과 안개 같은 수증기로 진즉에 눈치챘어야 하는 건데, 라고 나기는 한탄했다.
나기"이렇게 차가울 줄이야. 다가올 여름철에 대비해 한 대 정도 들이고 싶지만...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네요."
마땅한 방도 없이 하루의 이터널 블리자드를 맨몸으로 맞은 나기는 그 단 일격으로 대련 탈락 판정을 받게된다.
하루"이쪽도 피해는 있었지만...어떻게든 나기는 탈락시켰네."
대련장의 시스템으로 옆구리에 구현되는 통증이 다소 쓰리고 익숙치 않은 느낌인지 하루는 옆구리를 한손으로 감싼 채 나기에게 명중하고 튕겨 자기에게 굴러온 축구공을 한 발로 잡았다.
하야테"늑돌아, 진정하고. 불안해하지마."
하루가 보기에 늑돌이는 자신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분노를 쏟아내는 것만 같았지만 그와 수 없이 훈련을 거친 하야테는 지금 늑돌이를 궤뚫어봤다.
짐짓 의젓해보이던 늑돌이는 사실 여태까지 회색모찌가 쓰러진 것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분노하는 것으로서, 적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표출하고 있었다.
하야테'늑돌이가 불안정해. 시간을 끌면 하-들이 불리해져. 생각해라, 이길 방법을 생각해내!'
하야테는 빠르게 머리속을 가속시켜 하루의 능력을 파악하고 파훼법을 세우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하루의 화신이 가진 능력은 바람과 냉기. 하야테 생각으로는 유우키때와 같이 자신의 능력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하루가 유우키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축구공.
재빨랐지만 공격의 궤도나 법칙은 정직했던 유우키에 반해 하루는 축구공을 써서 어떤 궤도로든 공격을 명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하야테에게 꽤나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하야테가 사고를 가속하는 순간에도 하루는 멀리서 축구공을 걷어차 하야테를 맞춰 견제하려 들었다.
하루'바람도, 냉기도 자칫하면 하야테의 불꽃에 먹히고 말아. 그럼 망설이고 있는 지금 쓰러뜨린다!'
표면에 최소한 한번 정도 튕겨서 궤도가 불규칙적으로 꼬이는 공격을 하야테는 대검과 반사신경만에만 의지해 튕겨내면서 계속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하야테'생각, 생각해내!'
그리고 정말 우연찮게도 하야테가 대검으로 막아낸 축구공이 벽에 튕겨서 날아왔던 각도 그대로 날아와 하야테의 안면을 후려친 뒤 하루의 앞으로 굴러왔다.
얼굴을 맞은 하야테가 충격의 관성으로 목을 뒤로 젖힌 불안한 자세로 서있자 하루는 바짝 긴장했다.
하야테"휴! 머리속이 말끔해졌어!"
하루"으응?"
하야테가 발랄하게 외치며 뒤로 젖혔던 얼굴을 다시 원위치시키자 원래는 새하얗지만 축구공에 맞아 빨개진 그녀의 이마가 도드라져 보였다.
하야테"역시 깊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건 하-한테 안 맞아! 그때 그때 생각하는 게 편해!"
아키하가 디미트리P에게 말했던, 구불구불한 도로도 일직선으로 달려나가는 하야테의 저돌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순간이였다.
하야테"각오하라고, 하루쨩! 가쟈, 늑돌아!"
앞으로 뛰어들어서 단숨에 하루와의 거리를 좁히고 덤벼든 하야테의 작전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였다.
하루는 축구공을 이용해 일단 상대와의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면 얼마든지 치명적인 공격을 과장없이 말그대로 날릴 수 있었지만 접근전은 얘기가 달랐다.
얼핏 단조롭게 대검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이는 하야테였지만 순간에 반짝이는 센스와 빠른 반사신경으로 대검은 사정없이 하루의 빈틈을 찔러왔다.
대검의 참격을 피했다 싶으면 물어덮쳐 들려는 늑돌이의 크고 하얀 송곳니 또한 무시할래야 할 수 없는 복병이였다.
하루는 둘의 콤비네이션에서 반격은 커녕 축구공을 드리블하며 공격을 피하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하루'설마 경계 없이 저돌적으로 근접전을 걸 줄이야, 근접전 타입은 상대하기 성가셔서 얼른 끝내려 한건데..!'
하야테'몰아붙히고 있지만 유효타를 내질 못해. 어떻게든 움직임을 멈추게 해야해...그래, 단 한순간이라도 좋으니까!'
하야테의 머리가 내놓은 질문에, 그녀의 몸은 빠르게 답을 찾아내 이성이 모르는 사이에도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계속해서 하야테와 늑돌이의 공격을 피하던 하루는 어느 시점에서부터 몸이 이상할 정도로 지쳐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몸의 체온은 올라간 채로 식혀지는 낌새가 없었고 땀은 비오듯이 내리고 있었다.
하루'내가 이거가지고 지칠리가...아니, 지친 게 아냐. 더워!'
한편, 관중석에서 둘의 대련을 지켜보던 아이돌들도 이상현상의 전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니나"어라? 하루쨩하고 하야테 언냐 사이가 쳐 이글이글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리스"어디...아니, 확실히 그런데요?! 적외선 센서는 두 분 사이의 기온이 섭씨 70도가 넘어가...지금 80도를 넘었어요!"
주변의 온도는 치솟고 있는 게 하루의 피부로 확실히 느껴지고 있었다. 불과 십몇초 전까지만해도 피부가 뜨거운 수준이였는데 지금은 몸의 표면이 익어갈것만 같았다.
하루'제길, 숨쉬는 것도 힘들어져...하야테의 능력인건가?'
하루는 이내 어딜봐도 하야테의 능력인데 무슨 바보같은 질문이라며 궁시렁거렸다.
한여름의 장마비를 방불케할 정도로 땀을 흘려 체력의 저하로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는 하루에 비해 하야테는 땀 한방울조차 흘리지 않은 채 움직임이 둔해져서 늘어난 하루의 빈틈을 찔러왔다.
파도처럼 멈추지 않는 공격과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회피가 몇번 교차했을때쯤, 마침내 늑돌이가 입을 벌려 하루의 팔을 힘껏 물었다.
하루"아차..!"
하야테"잘했어, 늑돌이!"
늑돌이가 만들어준 기회를 무위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하야테는 곧장 하루의 왼쪽 가슴팍을 향해서 대검을 내질렀다.
하루"큭..!"
하야테"윽!"
하지만 하야테의 검격은 얕게 들어가버렸다. 이미 자기가 옆구리를 깊게 베여 중상 상태라는 걸 안 하루는 마지막 발악으로써 드리블하던 축구공을 힘껏 걷어차 지근거리에 있던 하야테의 복장을 강타했는데, 그 파워 때문에 하야테의 몸은 찌르기를 날리던 도중 뒤로 밀려났고 그렇게 대검의 날끝이 하루의 급소로 몇 센티미터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아 하루는 탈락을 막아냈다.
하야테는 정통으로 받아낸 축구공의 충격이 꽤 큰지 줄곧 하루를 압박하기 위해 뿜어내던 열기도 멈추고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안정시키려 들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살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냉기가 주변에서 소용돌이치자 그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하루"겨우 거리를 벌렸네...위험했어."
하야테를 가격하고 튕겨났던 하루의 축구공은 지금 폭풍처럼 회전하며 서서히 허공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 주변은 북극의 블리자드처럼 빠르고 냉혹한 바람이 불어쳐서 하루와 축구공이 폭풍의 눈처럼 보였다.
하야테"상처를 입고도 아직 저렇게 움직인다고..?"
하루"나한테 치료 계열의 능력은 없지만, 나름대로 응급처치는 가능하거든!"
하루는 의기양양하게 외치면서 축구 유니폼 상의를 살짝 들어올렸다.
베여있었을터인 그녀의 옆구리를 투명한 얼음이 뒤덮어 출혈을 막고 있었다.
하야테"우와, 장난 아냐..."
사고를 멈춘 채 싸운 하야테보다 더 싸우기 위해, 이기기 위해 큰 부상도 감수한 하루가 훨씬 무모했지만 하야테는 하루를 비웃지 않았고 그러지도 못했다. 오히려 그녀의 집념에 등이 오싹해져서 소름이 돋아버렸다.
한편 하야테가 하루에게 시선을 집중한 사이에도 축구공은 이젠 하늘색의 얼음까지 두른 채로 천천히 허공으로 떠오르며 냉기 폭풍을 가속시키고 있었다.
하루"나기에게 날린 건 여러가지로 생략한 버전이였어. 그리고 이게 진짜고!"
그 말과 함께 위로 뛰어오른 하루는 몸을 허공에서 한바퀴 돌리며...
하루"이터널 블리자드!!"
우렁찬 기술명과 함께 이제는 얼음에 갇힌 듯한 모습으로 변한 축구공을 힘껏 걷어찬다!
블리자드의 폭풍을 휘감고 자신에게 날아오는 얼음 포탄의 위용을 직접 본 하야테는 자신의 앞에 직선으로 화염장벽을 세우고 대검에 자신이 내뿜을 수 있는 최고온의 화염을 씌웠다.
하루는 허공에 떠있기에 하야테가 반격할 수단도 전무했고 억에 하나 원거리에서 반격한다 하더라도 이미 날려진 하루의 기술이 중간에 없어질거라는 기대를 가지기 힘들었다.
그래서 하야테는 우선 화염 장벽으로 축구공을 감싼 블리자드를 차단하고 대검으로 축구공을 튕겨낼 계획을 떠올리고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여타 계획이 으레 그렇듯이, 상정하지 않은 계획 외의 일이 일어나고 만다.
분명 하야테의 눈에는 직진하고 있었던 축구공의 궤적이 갑자기 바나나처럼 휘더니 그대로 화염 장벽을 넘어가 하야테의 옆구리에 작렬한다.
하야테"컥...."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하야테는 축구공의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공이 날아가던 방향으로 쓰러지고 만다.
"히사카와 하야테, 전투불능 상태. 대련의 승리자는 유우키 하루."
대련의 결과를 알리는 무미건조한 대련장의 컴퓨터 음성이 울려퍼지고 얼마 안 있어 하야테와 나기가 패배 판정을 받아 작동되었던 구속 시스템이 풀린 듯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나기"겨우 일어설 수 있게 됐네요. 용사에게 패배해 봉인되었던 마왕의 기분을 실컷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하야테"그 비유대로라면 하-는 뭐가 되는건데..."
나기"으~음, 마왕의 후계자?"
하루"야~, 좋은 시합이였다고! 불타올라 버렸어."
하루가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쌍둥이에게 다가오자 하야테는 허락도 없이 하루의 티셔츠를 까올려 그녀의 옆구리를 살폈다.
하루"으아아악! 뭐, 뭐하는 거야, 너!"
하야테"옆구리 괜찮은거야? 동상 안 걸린거?"
하루"아무..이상..! 없어!"
하야테의 손에서 자기 티셔츠 자락을 힘으로 뺏은 하루는 적잖이 당황한 모양인지 얼굴을 붉힌 채 숨을 '씨익'하고 몰아쉬었다.
하루"그냥 대련장 시스템이 내 의도를 인식하고 재현한거지, 실제로 얼음으로 상처를 막은 건 아니라고!"
나기"그거, 그거. 나기들의 연전연패라는 나쁜 소식 속의 좋은 소식이군요."
하루"뭐, 실전이였다고 해도 했겠지만."
하야테"에엑...뭐하러 그렇게까지 해?"
하루"그거야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이기고 싶으니까."
하루는 땅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축구공을 손으로 집어들었다.
하루"축구 시합 같은 것도 어느 팀이든 질려고 경기하진 않잖아. 되도록 최선을 다 해서 모두가 이기려고 하지."
나기"과연, 승부욕인건가요."
하루"그렇지. 유우키는 너희들한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말했는데, 나는 조금 달라. 우선 이기고 싶은 욕심이 먼저고 그 다음으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야테"이기고 싶은 욕심이라..."
하루"...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이정도 밖에 안되려나."
나기"이정도라고는 생각 안해요. 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퍽퍽한 빵을 먹을 때의 우유만큼."
하루"뭐야, 그게..."
나기의 의미불명 비유를 듣고 질린 표정을 지은 하루는 옆구리에 축구공을 낀 채 쌍둥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대련장 출입구로 걸어갔다.
하루"그럼, 대련 힘내라고. 그, 뭐냐...나도 응원하고 있으니까."
하야테"헤헷, 응! 응원 고마워! 힘낼게!"
하루가 멋쩍은 듯 얼굴을 살짝 붉힌 채로 대련장을 나가자 하야테가 짐짓 진지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야테"승부욕이라...이기는 것에 집착하면 되는 걸까?"
나기"하루쨩의 말은 다르지 않을까요. 하루쨩은 이기기 위해 최소한 비겁한 수는 안썼으니...승리에 목 말라있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하야테"승리에 목 말라있었다...그런 것보단 굶주려 있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아? 멋있고!"
나기"음. 반칙은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명예롭게 승리에 굶주려 있었던 거군요. 하루쨩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은 싸움이, 넘어서야할 벽이 있다는 건 쌍둥이도 마찬가지여서 그 둘은 하루가 가졌던 명예로운 승부욕을 조금은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야테"좋았어! 하-들, 이번 대련은 엄청나게 이기려고 들거라고! 다음 상대 누구야?"
나기"대련장아, 대련장아. 헌 대련자 줄 게 새 대련자다오."
하야테"두꺼비집 개사해서 부르지 말고."
??"아-하하하하핫!"
폐는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 호탕한 한편 큰 웃음소리가 대련장 전체에 크게 울려퍼졌다. 웃음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쌍둥이가 두리번거릴 사이, 위에서 검은 무언가가 살랑하고 떨어진다.
나기"검은 깃털?"
하야테"그럼 한 명밖에 없지..."
쌍둥이가 검은 깃털들이 흩날려오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거기에는 검은색의 천사 날개, 그러니까 타천사의 날개를 활짝 편 채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는 란코가 날고 있었다.
하야테"역시 란코쨩이네."
란코"마랑의 마검사들이여. 그대들의 싸움에 찬사를 내리마! 여는 실로 만족스러웠도다! 여의 피도 전의로 공명하는 느낌이었노라!"
나기"란코쨩의 말을 나기나이즈 중 입니다...번역 무리라는 메세지가 뜨는군. 음, 무리."
란코"어, 어? 그게 그...미안해...둘을 생각 안하고 들떠서 그만..."
하야테"아니, 아니. 미안해할 필요 없어. 그거 란코쨩의 개성인거잖아? 하-는 좋아한다고."
란코"그, 그래?"
나기"나기도 좋아합니다. 란코쨩의 말에는 의미불명의 꽁트나 비유에 쓸 소재가 가득하거든요."
하야테"애정이 삐뚤어져있어..."
란코는 쌍둥이의 칭찬, 칭찬 아닌것도 있었지만, 에 미소지으며 몇번 목을 가다듬더니 다시 우렁차게 외쳤다.
란코"수많은 발키리들이 그대들의 상대가 되었지. 그리고 마침내, 이번에는 여가 그대들과 맞설 것이다. 준비는 되었는가?"
하야테"그럼 우리는 타천사하고 싸우게 되는거네?"
나기"사후세계에 지장이...아니 타락했으니까 노카운트인가, 과연."
하야테"그럼 마음의 준비는 된거지?"
나기"네, 한시름 놨으니 말이죠."
란코"그럼 개전의 시작을 지금, 여기서 선언하마!"
란코는 검은 날개를 움츠려 몸 전체를 가린 뒤 이내 기지개 켜듯 날개를 펼쳐 더 높이 날아올랐다.
나기"호오, 유우키쨩에 이은 두 번째 플라잉 아이돌. 하-쨩, 란코쨩의 싸움 방식은 어떤지 알고있나요?"
하야테"분명...방송을 봤을 땐 날아다니면서 낫을 휘두르는...아니지, 그건 사치코쨩이고. 그러니까..."
하야테가 곰곰히 기억을 거꾸로 되짚어보는 사이 란코는 날아서 쌍둥이로부터 50m 조금 넘게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그녀가 공중에서 날개를 완전히 펼치자 그녀 주변에서 룬 문자가 적힌 마법진이 여러개 떠올라 서로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장의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린 것처럼 천천히 회전했다.
나기"...하-쨩?"
하야테"아! 생각났다! 마법진을 펼쳐서 빔을 쏴대는 능력이였어!"
나기"떠올리는 게 너무 느려요."
나기가 하야테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들어올린 채 란코의 사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렸다.
하지만 나기가 움직이는 방향을 향해 란코는 마법진으로 만든 포대를 움직여 예측 사격을 준비했다.
나기"이거야 원."
란코의 마법포대가 빛을 번쩍이자 나기는 급하게 몸을 정지시키는 동시에 바람을 자기가 달려나가던 방향과 반대로 불게 만들어 뒤로 날아 란코의 마력포를 피했다.
하지만 피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다른 마법포대들이 순차적으로 빛을 뿜어내 나기와 하야테에게 날아드는데,
나기"하-쨩, 손 놓을게요. 낙법은 부디 자유롭게."
하야테"에, 손 놓는다니? 설마...잠깐! 으아악!"
하야테를 붙잡은 채 공중에 떠있던 나기가 매정하게 하야테를 놓자 하야테는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지면을 향해 수직낙하한다.
'쿵'하는 소리가 들리고 흙먼지와 함께 일어선 하야테는 신체강화 덕에 다행히 생채기 하나 생기지 않았지만 왜인지 마음에 상처가 생긴 느낌이 받는다.
하야테를 마법포격세례에서 떼어놓은 나기는 그제서야 마음놓고 회피기동을 시작했다. 파란 빛줄기의 형태로 날아드는 4개의 마력포를 공중에서 급격히 선회하는 것으로 피한 나기는 곧장 란코에게 돌격했다.
원거리에서 마력포를 계속 피해봤자 언젠가 맞는다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래서 나기는 하루때와 마찬가지로 단숨에 란코와 거리를 좁혀 근접전을 벌일 셈이였는데.
나기'애초에 나기한테는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단이 거의 없기도 하고 말이죠.'
검집 안의 칼날과 코등이에 바람을 두르고 계속 날아드는 마력포격 사이를 상처 하나 없이 누비며 란코에게 다가온 나기는, 그러나 검을 뽑지 못하였다.
나기가 다가오자마자 란코는 재빠르게 날아가 나기와 다시 거리를 두고 마법포대를 도로 나기에게 향했다.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란코의 비행능력에 나기는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자신을 조준한 마력포대를 쳐다보며 한 글자만을 뱉었다.
나기"오."
그리고 난데없이 땅에서부터 들려오는 힘찬 고함이 그 사이를 찢어발긴다.
하야테"이야아아압!"
지면으로부터 흙먼지를 일으키며 하야테가 뛰어오른 방향에는 나기를 향해 마력포대를 조준하고 있는 란코가 있었다. 하야테의 고함에 란코는 급하게 마력포대의 방향을 하야테쪽으로 돌리려했지만 땅에서부터 올라오는 은색 빛이 마력포대를 미처 조준하지 못할 만큼 사납게 돌격해와서 왼쪽 날개를 조금 베이고 만다.
단순히 각력으로 란코가 떠있는 높이까지 돌진해 그녀의 날개도 베어낸 하야테는 나기에게 떨궈졌던 방금 전과 달리 떠올랐던 높이가 높이였던지라 신고 있던 스니커즈 바닥 모양대로 땅에 스키드마크가 새겨졌지만, 아무튼 이번엔 두 다리로 지면에 안전하게 착지하는데 성공한다.
하야테"오케이! 한방 먹였...으와아앗!"
주먹을 꽉 쥐며 란코에게 검이 닿았음을 기뻐하는 하야테는 바로 자기 옆에 푸른 빛의 마력포가 명중해 지면을 증발시키자 화들짝 놀라며 란코의 마력포대 조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면 위를 달렸다.
하야테'하나쯤 맞고 달려들을 수 있지않을까 했는데 저건 맞으면 안되는 류잖아!'
달리는 하야테를 노리면서 마력포를 3방 정도 날린 란코는 자기가 하야테에게 지나치게 정신이 팔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뒤를 돌아봤지만 역시 나기는 없었다.
1초도 안되는 시간 사이, 란코는 줄곧 봐온 쌍둥이의 대련을 다시 떠올려서 나기는 버릇처럼 뒤에서의 기습을 선호한다며 치명상을 입기 전에 빠르게 낙하했다.
나기"과연 타천사, 나기를 간파하다니. 아니 이건 타천사와는 관련 없으려나요."
란코가 움직이자마자 그녀의 등 뒤에 나타난 나기는 란코를 놓치지 않으려 되도록 빠르게 우치카타나를 뽑는 동시에 베었지만 란코의 공중에서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서 나기의 우치카타나는 란코의 오른쪽 날개에 흠집을 내기만 했다.
나기의 공격을 피해 지면을 향해 급강하하던 란코는 지면에 충돌하기 전에 방향을 위로 올려서 바닥에 스치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틈을 둔 채로 비행하다 단숨에 위로 치솟아 올랐다.
란코"확실히 보다 날카로워진 일격이로구나. 그대들은 이 대전을 겪으며 강해지고 있다는 걸 여의 몸으로 체감했다. 그러니...."
높이 떠있던 란코는 살짝 고도를 내리고 검은 깃털로 뒤덮인 날개를 펼치며 마법이란 것에는 연이 없던 쌍둥이의 눈에도 훤히 보일정도로 주변의 푸른 마나 알갱이를 흡수했다. 그러자 그녀 주위로 처음에는 8개 가량 떠있던 마법진이 16개로 늘어난 것도 모자라 각각의 마법진의 테두리에 길게 적힌 룬문자들이 추가되서 손바닥 2개만 했던 마법진 하나가 란코의 날개 하나를 가릴 정도로 커졌다.
란코"여도 지금부터는 전력을 다해 그대들과 맞부딪힐 것을 약속하마! 제3형태, 개전의 걀라르호른!"
란코의 주위에 떠있던 모든 마법진이 빠짐없이 일제히 빠르게 회전하며 하얀 빛과 시커먼 그림자, 그리고 붉은 화염과 푸른 냉기를 생성하기 시작하자 쌍둥이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걸 맞으면 뼈도 못 추리게 생겼다고.
나기"하-쨩, 설명은 나중에. 일단 공중으로 날아서 피하죠."
하야테"잠깐, 하-는 나-처럼 못 나는..."
하야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네 개 속성을 가진 마법포, 아니 포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난 파괴마법이 일직선으로 발사되어 쌍둥이가 서있던 곳을 휩쓸어 온통 새까만 불모지로 만들어 버렸다. 소리조차 나질 않았다. 정확히는 란코의 마법포대가 대련장을 휩쓸고 나서야 뒤늦게 마력포를 발사하기 위해 사용된 마나가 주변의 공기를 달궈 천둥 같은 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마치 라그나로크의 전조를 알린 뿔피리, 걀라르호른과도 같다고 할 수 있었다.
이렇듯 강대한 위력의 공격이였지만 란코는 쌍둥이를 이 일격으로 탈락시켰다고 기대하지 않았다. 제3형태는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만큼 마나를 모으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물론 중장비 같은 것을 상대하거나 기습수단으로써 활용하면 상대는 피할 새도 없이 먼지조차 남지않겠지만, 란코는 방금 자신이 제3형태를 쌍둥이의 정면에서 사용한 것과 쌍둥이는 이미 여러 대련을 거치며 움직임이 개선되어 있었기에 란코는 쌍둥이에게 입힌 데미지라 해봤자 사지 중 한부분에 통째로 화상을 입힌 것 밖에 안될거라 예상했다.
하야테"뜨...거어!!"
그리고 그녀의 예상을 입증시켜주는 하야테의 비명이 란코의 앞에서 들려왔다.
하야테와 나기 둘 다 포격에 휘말리지 않게 대련장 모서리쪽에서 포격을 위해 고도를 조금 낮게 유지하고 있던 란코보다 높이 떠있었다.
나기"뜨겁고 차가운 이 느낌은...데인 손을 찬 물에 넣었을 때랑 비슷하진 않군요."
나기는 란코의 포격에 피격당해서 미칠듯이 아파오는 오른팔을 왼손으로 감쌌다. 하야테는 나기의 능력 덕에 공중에 뜬 것이 익숙하지 않아 비틀거리면서 마력포에 스친 왼 다리의 통증을 누르려는 듯이 왼손으로 허벅지를 꽉 잡았다.
란코"과연, 서로가 세이드를 그정도의 수준으로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건가."
니나와 대련을 했을 때, 하야테는 분명 나기의 검과 회색모찌의 이빨에 자신의 화염을 둘러줘 공격력의 증가에 일신했다. 그래서 란코는 나기가 하야테에게 능력을 씌우는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거라 예상했지만 설마 전혀 다른 세이드 사용자도 공중에 띄울 수 있을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야테"저기 나-, 하-가 공중에 떠있는 건 역시..."
나기"나기 덕이랍니다, 브이."
하야테"역시 그렇지? 설마 다른 사람도 띄울 있을 줄이야. 대단하네!"
나기"나기도 일단 질러봤지만 덕분에 반격의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나기에게 춤추듯 내려온 반격의 아이디어를 하야테와 나누려던 찰나, 방금 전보다 범위는 작지만 위력은 그대로인 란코의 마력포가 장마비처럼 날아들었다.
나기"이런...간략하게만 말할게요, 하-쨩! 앞으로 떠있을 수 있는 건 20초 가량, 그때까지 란코쨩한테 붙어서 나기가 신호하면 주위에 불을 지펴주세요!"
하야테"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알겠어! 나-라면 아무 생각 없이 일을 안 벌리는 거 하-는 알고 있으니까!"
나기가 부여한 공중을 제집 안방처럼 누빌 수 있게 해주는 질풍의 가호를 업은 하야테는 원래 자기능력이였다는 듯 능숙하게 써서 란코의 정밀 포격을 한끗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피해 그녀에게 접근했다.
'기회다!'라고 생각하며 코앞까지 다가온 란코를 향해 대검을 휘두른 하야테, 하지만 진작에 그녀가 예상한대로 검 손잡이에는 뭔가 베인 감촉이 전혀 들지 않았다. 란코는 곡예비행 수준으로 유연하게 하야테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그녀와 거리를 멀찍이 두고 다시 마력포대의 초점을 하야테에게 향했다.
하야테 또한 공격이 빗나가자 일찌감치 공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란코의 마력포대가 자신을 향한 조준을 유지하지 못하게 격렬한 회피기동을 시전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혔다.
란코는 하야테의 움직임을 보자마자 아예 회피범위채로 쓸어버릴 작정으로 나기와 하야테에게 중상을 입혔던 마력포의 범위를 마력포대에 새겨넣고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마나가 순조롭게 모여가는가...싶었지만 마치 검처럼 위에서 아래로 휘둘려진 날카로운 바람에 마나는 고사하고 마력포대의 마법진까지 흩어져버린다.
란코가 바람이 불어 쳐 온 방향을 보니 나기가 란코와 멀찍이 거리를 둔 채로 빼들었던 우치카타나를 다시 검집에 납도하고 있었다.
나기"하-쨩, 지금이예요!"
하야테"오케이!"
나기 덕에 마력포의 발사가 한순간 늦춰지자 또 번개 같이 란코에게 들려들어 대검이란 이빨을 그녀에게 들이대는 늑대, 하야테. 란코는 방금 전과는 다르게 한끝 차이로 하야테의 찌르기를 피해 다시 날개를 펄럭여 뒤로 날았지만 하야테와의 거리를 두자마자 나기의 질풍의 칼날이 다시 란코를 덮쳤다.
란코"훌륭한 연계로구나!"
나기가 원거리에서 견제를 펼칠 동안 하야테가 접근하고 란코가 다시 거리를 벌리면 이 과정의 반복,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자면 각자가 가진 것을 최대한 소화하며 덤벼드는 상대의 기운도 피하려는 상대의 힘도 발끝까지 빼놓는 훌륭한 전략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란코는 나기와 하야테가 나눴던 이야기를 귀로 듣지 못했을지언정 그 내용은 나기의 입술 움직임을 통해 파편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야테, 떠 있을 수 있는, 20초.'
인간 사이즈의 고기동 폭격기 외에도 비행의 능력을 이용한 고공정찰을 통해 적의 정보를 얻는 역할 또한 맡고 있는 란코가 독순술을 터득하고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무튼 파편적으로 알아낸 둘의 대화로 하야테가 떠있을 수 있는 건 20초라는 걸 알게된 란코는 굳이 진심으로 반격해서 빈틈을 최대한 줄였다.
20초라는 시간 제한이 있는 이상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건 거꾸로 쌍둥이 쪽이니까.
문득 슬슬 20초 지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들 때쯤 아무 이상 없이 허공을 누비던 하야테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그틈을 놓치지 않고 나기가 휘두르는 질풍의 칼이 방해하지 못하게 하야테에게 가까이 붙은 란코는 곧 모든 힘을 다해 마력포대를 충전하고 전개한다.
나기"하-쨩! 지금이예요!"
하야테"오케이!"
하야테에게 가까이 붙은 란코는 묘하게 날개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무심코 땅을 살펴봤다. 흙먼지가 자그맣게 소용돌이치는 것과 손가락을 퉁길려고 자세를 잡는 하야테를 발견한 란코의 뇌리로 쌍둥이와 오토쿠라 유우키의 대련의 한 부분이 스쳐지나갔다.
이윽고 하야테가 손가락을 튕겨 '딱' 소리를 내니 소용돌이치는 땅 표면에서 선명한 붉은 색의 화염이 솟아올라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소용돌이를, 그 안에 있던 란코와 같이 집어삼켜버렸다.
화염이 회오리치는 그 모습이 마치 화염을 두른 용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듯해서 화염룡오름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야테"우와앗...어, 어떻게 된거야 이거?!"
불을 지핀 하야테도 영문을 몰라 우왕좌왕할 사이 그녀 옆으로 날아온 나기가 란코를 가둔 화염룡오름을 보며 말했다.
나기"유우키쨩과 대련했던 것을 참고 삼은 함정카드, 효과는 대단했다."
하야테"그럼 저 소용돌이는 나-가 만들어낸거야?"
나기"예스, 아이 엠. 거기다 유우키쨩은 하-쨩의 불을 쓰려고 일부러 소용돌이의 회전을 약하게 했지만 나기 디파트먼트 스토어는 그런 에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맹렬하게 타오르는 화염룡오름을 주시하던 나기와 하야테는 유우키가 화염 회오리를 뚫고 나온 걸 떠올리며 도로 전투태세를 갖췄다.
하야테"알고있어. 끝까지 방심하지 않아."
한편 화염룡오름의 눈에 있던 란코는 무작정 자신을 둘러싼 채 회전하는 열화와 질풍의 벽을 무작정 궤뚫고 나가려하면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대련에서 탈락할 것을 주변의 온도로 어렴풋이 알아챘다. 화염룡오름의 높이가 대련장 천장까지 닿아 위로의 탈출도 불가능한 절체절명의 상황.
하지만 란코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잃지 않고 허리 뒤춤에서 한 자루의 중식도를 꺼냈다.
하야테"저기 나-, 회오리 안이 빛나고 있는데 저거 정상이야?"
나기"나기는 발광기능 넣은 적 없어요. 그러니 준비하세요."
붉은 빛을 내며 타오르는 화염룡오름의 안에서 하얀 빛이 뿜어져 나온 건 한순간이였다.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릴 정도로 강한 빛이 아니라 쌍둥이는 두 눈을 오히려 부릅 떴다가 눈 앞에서 펼쳐진 상식 밖의 일에 경악해서 몸이 굳고 만다.
화염룡오름이 사라졌다. 사라졌다기보단 삼켜진 것처럼 쌍둥이의 눈에 보였지만 결론적으로 화염룡오름은 위풍당당히 날고 있던 란코의 옆에 뜬 수수께끼의 물체에게 블랙홀 앞의 행성처럼 집어삼켜졌다.
란코가 소환한 것처럼 보이는 그 물체는 쌍둥이의 눈에 그야말로 비상식의 집합체라고 부를 수 있었다.
빛에 반사된 서슬퍼런 광택 때문에 이 세상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커다란 톱니바퀴가 여러개 맞물려 단 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톱니바퀴들이 한데 모인 중심이자 회전이 끝나는 곳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이 너무나도 시커매서 멀리서 그것을 보는 쌍둥이의 팔뚝에 소름이 돋았다.
이 많은 비상식 중 가장 이해가 되질 않는 점은 그것은 어딜봐도 무기체로 보이지 않았다. 모든 움직임이 살아있는 생명체가 가진 리듬을 가지고 있어서 쌍둥이에게 감각과 이성에 크나 큰 괴리를 주고 있었다.
하야테"뭐야, 저건 도대체...?"
란코"여의 적을 흔적도 없이 삼켜버리거라, 웬즈!"
웬즈라고 불린 물체는 란코의 말을 듣자 톱니바퀴들의 회전을 배로 빠르게 해서 쌍둥이에게 날아들었다.
나기"하-쨩! 나기는 란코쨩을 공격할테니 하-쨩에게는 저걸 맡길게요!"
하야테"뭐야, 뭐야, 저거!!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괴해!"
호숫가에서 부는 세찬 바람처럼 날아간 나기는 웬즈를 보내고 마력포를 준비하는 란코에게, 지면을 두드리는 말발굽처럼 힘껏 지면을 박차고 날아간 하야테는 웬즈의 중심부를 향한다.
하야테'진정해! 그냥 톱니바퀴 뭉치일뿐이야! 부술 수 있다고!'
여전히 꺼림칙함에 팔을 떠는 자기자신을 달랜 하야테는 떨고있던 몸을 진정시키고 대검의 끝에 열화의 화염을 두르고 웬즈의 시커먼 중심부를 향해 양손으로 든 대검을 있는 힘껏 찔러넣는다.
하야테"...어?"
하지만 부서지지 않는다. 분명히 하야테의 대검은 웬즈의 중심부로 들어갔지만 웬즈는 부서지기는 커녕 톱니바퀴의 회전조차 멈추지 않고 있었다. 온 몸으로 지금 상황이 이상함을 느낀 하야테는 꽂은 대검을 도로 뽑으려 했지만 세이드로 강화한 완력으로도 그녀의 대검은 도무지 뽑힐 기미가 없었다.
하야테를 매단 채로 웬즈는 생명체가 날 수 있다고 할 수가 없는 궤도로 치솟더니 고속으로 회전해 대검을 붙잡은 채로 매달려있던 하야테를 천장에 힘껏 휘둘러 부딪히게 만든다.
하야테"커억..."
하야테의 외마디 비명을 들은 체 만 체, 웬즈는 몇바퀴 더 회전하고 중심부로 붙잡고 있던 하야테의 대검을 놓아서 땅을 향해 그녀를 메다꽂아버린다. 가속도가 얼마나 대단하지 하야테가 지면에 낙하하기까지 시간이 소숫점 두 자리 정도가 걸렸으며 땅에 처박힌 하야테 주위의 지면이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일그러졌다.
나기"하-쨩!"
하야테가 지면과 격돌해 생긴 천둥과도 소리를 들은 나기는 그만 란코에게서 눈을 떼고 뒤를 돌아본다.
란코"지금은 그대 자신을 생각해야하는 때이건만."
란코가 안타깝다는 투로 말을 뱉자마자 그녀의 제3형태 마력포격이 바벨탑처럼 하늘로 높이 치솟고 대련장의 시스템이 대련결과를 발표했다.
"히사카와 하야테와 히사카와 나기 패배, 칸자키 란코 승리."
란코가 날개를 반쯤 접은 채 지면을 사뿐히 밟자 쓰러져 있던 쌍둥이가 마치 좀비처럼 상체를 벌떡 일으킨다.
하야테"죽는 줄 알았다!"
나기"왠 강 건너에 할아버지가..."
란코"아-하하핫! 실로 즐거운 전투였노라! 그대들은 정말이지 여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구나!"
날개를 반쯤 접은 채 지면을 사뿐히 즈려 밟은 란코가 힘차게 웃으며 쌍둥이를 칭찬하지만 하야테는 웬즈를 보고, 나기는 란코를 보고 순간적으로 뒷걸음질쳤다.
란코"두, 둘 다 왜 그러느냐?"
하야테"아니...막 휘둘러져서 좋은 느낌은 안 들어..."
나기"나기는 란코쨩한테 단번에 삭제당해서 그 PTSD가 남아있습니다."
란코"그, 그건 진짜 미안...그래도 대련이니까 진지하게 임해야할 것 같아서..."
웬즈"당신은 최선을 다 한거니 미안해할거 없어요, 란코."
하야테"마, 마, 말했다아아?!"
목은 커녕 입조차 찾아볼 수 없는 웬즈에게서 성숙한 여성의 가는 목소리를 들은 나기는 놀랐지만, 그녀보다도 뒤로 넘어가기까지 하는 하야테의 반응이 더 볼만했다.
나기"그...톱니바퀴 성인은 누구신지..?"
란코"아, 그대들은 본 적이 없겠구나. 이쪽은 폭식의 웬즈! 여를 비롯한 일부 발키리들의 첨병이니라!"
웬즈"처음 뵙겠습니다, 두 분."
하야테"발키리들의? 그럼 이...분과 같이 싸우는 건 한 명이 아닌거야?"
란코"웬즈 외에도 나태와 탐욕이 있느니라. 그리고 탐욕은 형향의 연금술사가, 나태는 나태의 음유시인이 종복으로 삼고 있느니라."
나기"명칭이 너무나도 란코쨩다워서 나기들은 못 알아듣겠네요."
아카네P"탐욕의 기계정령은 시키가, 나태의 기계정령은 노노가 소유하고 있다는 소리야."
란코와 쌍둥이에게 있어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며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가 대련장 입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란코"오오, 흑사의 연금술사와 극광의 아폴로우사여!"
하야테"명칭 뭔가 대단하네...근데 기계정령이라니, 뭐야 그게?"
아카네P"죄라고 통칭되는 이계의 정령이라 할 수 있겠네. 계약자로써 적합한 사람에게 자신이 관장하고 있는 죄에 해당하는 시련을 내려주고, 시련을 극복하면 계약을 맺어 같이 싸우는 거지."
하야테"그럼 란코쨩의 기계정령은 폭식인가. 다른 정령들도 이만큼 강해?"
아카네P"하나 하나가 전황을 갈아 엎을 정도로 강하긴 하지."
나기"꺼내면 전투를 이겨 먹을 수 있는 치트키라는 건가요."
아카네P가 쌍둥이에게 열심히 기계정령에 대해 설명해 줄 때 아나스타샤는 미소지은 채로 란코와 쌍둥이에게 다가와 상냥히 말했다.
아나스타샤"란코, 하야테, 나기. благодарю вам за работу(블라가다류 밤 자 라보뚜)...아, 대련 수고했어요. 정말 굉장했어요."
하야테"장대하게 져버렸지만 말이지."
아나스타샤"그래도 둘 다 포기하지 않은, 그것만으로 대단하다고 아냐는 생각해요."
나기"아냐씨...가 아니라 아냐 마마라고 불러야할 포용력..."
아카네P"란코, 이제부턴 우리가 맡을게. 조금 쉬고 있어."
란코"그럼 뒷일은 그대들에게 맡기마! 마랑의 마검사들이여!"
하야테와 나기가 란코의 목소리에 반응해 그녀를 바라보자 란코는 힘차게 말한다.
란코"그대들의 지혜, 힘을 오늘 똑똑히 느꼈느니라! 여는 오늘 대전에 대한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구나."
하야테"그래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져버렸는걸."
란코와의 대련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하야테는 모든 대련을 진 게 분한 모양인지 양볼을 부풀린 채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란코"그대의 말대로 승패는 확실히 중요하지. 하지만 패배든 승리든 결과에만 집착하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너무 많아져 버린다."
짐짓 진지한 표정과 진중한 어투로 바뀐 란코는 하야테와 나기를 번갈아보며 말을 이어갔다.
란코"승리를 떠나서 여는 그대들에게서 크나 큰 가능성을 느꼈다. 장담하지, 그대들은 지금보다도 훨씬 강해질 것이다. 패배를 떠나, 그대들은 이 싸움에서, 자신에게서 무엇을 발견했느냐?"
란코의 물음에 쌍둥이는 그제서야 모든 대련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이 마음 위에 덮어씌우고 있는 무력감보다도 더 거칠고 심플한 무언가가 자신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하야테"지고 싶지않았어. 모두하고 똑같은 시선에 서고 싶었어."
나기"한번쯤은 이겨보고 싶었어요. 아이돌의 시선으로 주위로 바라보고 싶었어요."
하야테&나기"더 강해지고 싶어./지고 싶지 않아졌어요."
대련을 거치며 쌓여온 쌍둥이의 마음 속 깊은 감정을 그녀들의 입으로 직접 들은 란코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 천천히 객석 쪽으로 날아간다.
란코"반드시 그대들이 소망하는대로 될 것이다. 여 또한 진심으로 기원하마."
란코가 대련장에서 나가자 아카네P가 하품하며 쌍둥이에게 다가왔다.
아카네P"하~암...그리고 마지막 대련도 졌다고 볼 수는 없지."
하야테"엥? 아니 하-들이 지고 란코쨩이 이긴 게 맞잖아?"
아나스타샤"왜냐하면, 란코와의 대련이 마지막이 아니니까 말이죠."
나기"아직 대련 상대가 남은 건가요?"
아카네P"무슨 잠꼬대를 하는 거야. 너희 눈앞에 다음 상대가 있잖아."
아나스타샤"Да, 쌍둥이인 하야테들처럼 같이 콤비를 이룬 마지막 대련 상대가 말이죠."
이윽고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는 마법진에서 뽑아낸 검은 창과 별빛의 알갱이로 생성해낸 석궁을 들어 전투태세를 갖춘다.
아카네P"아냐 말대로, 우리 둘이 너희들의 마지막 상대야."
나기"이거, 이거. 의외의 조합인걸요.검은 실뜨기의 연금술사와 러시아의 요정이라."
아카네P"내 호칭만 어딘가 이상한데."
아나스타샤"아냐가 같이 싸우자고 어제 아카네에게 권유했습니다. 아냐는 혼자서 싸우기에는 약하거든요."
하야테"아냐씨, 혹시 하-들 방심시키려고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
수없이 대련을 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하야테의 일침에 아나스타샤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가 이내 난처한 미소를 지어서 방금 자기 말한 게 거짓말이라고 시인해버린다.
나기"아냐씨가 그런 권모술수를...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
아카네P"이기기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이 허용되는 법이야. 하지만 아냐는 거짓말을 못하는 애니까."
아카네P는 검은 머리띠를 꺼내 이마 위에 그것을 질끈 묶었다. 그리고 들고 있던 창으로 땅을 한번 두드리자 그녀의 옆에서 대검과 방패로 무장한 검붉은 거인 기사가 검은 실로 엮여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아나스타샤 쪽은 푸른 별빛의 알갱이가 그녀의 손위로 모여들어 찬란한 푸른 빛을 내뿜는 5개의 화살로 탄생했다. 아나스타샤는 그것들 중 하나를 석궁에 장전하고 나머지 화살은 왼손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웠다.
아나스타샤"둘에게 마침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하야테"부탁? 어떤 거?"
아나스타샤"비겁해도 좋으니까 가진 모든 방법을 써서 싸워줬으면 해요."
나기"가진 모든 방법..?"
아카네P"그래, 너희들의 프로듀서처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커녕 누구도 이기기 힘들걸."
쌍둥이는 그 시점에서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가 자신들에게 조언을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나스타샤"모든 대련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건 아냐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뭔가 маловато(말라바따)...부족하다 느꼈어요."
아카네P"움직임도, 능력의 활용법도 월등히 나아졌어. 하지만 다른 아이돌들에 비하면 미숙한 건 사실이지. 그 차이를 메꾸기 위해, 너희 둘은 좀 더 싸우는 방식이 변칙적이여야만 해."
하야테"변칙..."
나기"비겁함도 감수...인가요."
아나스타샤"비겁하다고 비난 안할테니 걱정마요. 아냐들도 모든 수단을 써서 싸울테니."
아나스타샤는 평소와도 같이 순수한 미소를 지었지만 바로 싸워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 그런가, 괜히 그 미소가 쌍둥이를 위축되게 만들고 있었다.
아카네P"그럼, 너희 둘 다 준비는 된 거겠지?"
아카네P가 쌍둥이를 재촉하듯이 들고있던 검은 창의 폼멜로 지면을 한번 더 찍자 옆에서 있던 거인 기사, 다크 센츄리온도 무기질적으로 대검의 날끝을 아래로 향한채 땅을 찍어 위압감이 넘치는 금속소리를 낸다.
하야테"준비 같은 거..."
나기"...진즉에 되어있었답니다!"
아카네P와 그녀 옆의 거인기사에게 재빠르게 달려든 쌍둥이와 그녀들의 늑대들, 마치 선수필승이라는 교리를 믿고 달려드는 십자군처럼 그 움직임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늑대들은 다크 센츄리온에게 달라 붙어 인간을 공격할 때처럼 목덜미를 물어뜯으려고 했지만 센츄리온은 한손에 든 둥근 대형 방패를 크게 휘둘러 늑대들을 떼어냈다.
한편 아카네P에게 덤벼든 쌍둥이, 하야테가 정면에서 강한 완력으로 휘두르는 대검을 아카네P는 창의 자루로 가볍게 흘러내고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꾸면서 의표를 찔러오는 나기의 발도술은 즉석에서 연금술을 이용해 한순간에 검은 벽을 세워 발도술의 진로를 방해해 막아냈다.
나기"반응이 빠르군요, 아카네P."
아카네P"내 기억력을 얕보지마. 대련 보면서 네 움직임은 모두 기억했으니까."
하야테와 나기의 공격을 각각 두번씩 받아냈을 때쯤 아카네P의 귀에 꽂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아나스타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나스타샤"아카네, 5m 정도 오른쪽으로 피해주세요."
아카네P"오케이."
등뒤에서 덮쳐오는 나기의 세번째 발도술까지 막아낸 아카네P는 둘을 뿌리치고 늑대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센츄리온에게 다가가 센츄리온의 팔을 딛고 어깨에 올라탔다. 이내 센츄리온이 방패를 스낵처럼 조각낼 기세로 매달려있던 두마리의 늑대들을 떨쳐내고 아무것도 없는 오른쪽으로 펄쩍 뛰었다.
마치 집요하게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하야테와 나기, 늑대들은 거리를 벌린 아카네P와 다크 센츄리온에게 달려들으려다 다크 센츄리온이 서있었던 자리 뒤쪽에서 번쩍이는 푸른 빛을 보고 무심코 멈춰섰다.
찬란히 빛나는 3개의 푸른 별빛이 회전하는 동시에 땅을 갈아버리며 일행에게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날아오자 히사카와 일행은 놀라 눈을 둥그렇게 뜬 상태로 가까스로 별빛 무리를 피했다.
그리고 별빛 무리가 시작된 지점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쏴 자세를 취한 채 왼손 손가락 사이에 끼워놨던 별의 화살을 석궁에 장전하는 아나스타샤를 확인한 쌍둥이는 얼핏 예상하고 있던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의 작전을 확신했다.
연금술로 만들어낸 골렘과 쌍둥이의 공격패턴을 모조리 기억해서 받아칠 수 있는 아카네P가 전위를 맡아 쌍둥이를 상대로 시간을 끌 동안 아나스타샤가 별의 힘을 원거리에서 투사해서 쌍둥이에게 유효타를 먹인다. RPG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에서는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정석적인 배치였다.
하지만,
나기"하-쨩, 알고 있죠?"
하야테"물론. 늑돌아!"
나기가 아카네P와 맞붙는가 싶더니 회색모찌를 대동한 채로 방향을 꺾어 아나스타샤를 향해 달려나갔다. 나기를 막아보려한 아카네P였지만 하야테가 센츄리온과 대검을 맞부딪혀 앞을 가로막고 늑돌이가 자신에게 달려들어 검은 창의 자루를 물고 끌어당겨서 나기를 제때 막는데 실패한다.
하야테"나-한테 가게 둘 수는 없지!"
아카네P"칫, 성가시게..."
한편, 하야테가 아카네P를 상대로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나기는 아나스타샤에게 충분히 다가올 수 있었다.
하야테"원거리를 맡는 아냐씨가 나-를 이기는 건 아무래도 힘들지?"
아카네P"그럼 내기할래? 아냐가 이긴다에 나는 이번 달 월급을 걸 수 있는데."
하야테"에?"
아나스타샤 또한 다가오는 나기를 향해 석궁을 겨눴다. 자신의 이마를 가리키는 석궁 화살촉을 경계하며 우치카타나의 손잡이를 잡은 나기와 이빨을 드러내는 회색모찌.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석궁의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왼손 손가락 사이에 끼워놓았던 화살 중 하나를 화살촉이 아래로 향하게끔 떨어뜨려 땅에 박히게 만들었다.
땅에 박힌 별의 화살은 곧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마치 하늘에서 소행성이라도 떨어진 듯이 아나스타샤와 나기, 회색모찌의 몸 뿐 아니라 땅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으로 짓눌러서 금을 새긴다.
한순간이였지만 나기의 눈에는 푸른 빛의 커다란 황소가 튼튼한 두 뿔로 땅을 밀어내려드는 것처럼 보였다. 나기조차도 검을 뽑아낼 엄두가 나질 않는 그 압력속에서 아나스타샤는 표정 하나 바꾸질 않고 나기를 향해 석궁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아나스타샤의 움직임에 내심 경악한 나기는 검을 뽑아드는 대신 자기와 회색모찌 주변에 세찬 바람의 벽을 세우며 발바닥을 지면으로부터 살짝 띄워 자신의 몸과 회색 모찌를 화살이 날아오는 궤도로부터 벗어나게 움직인다.
날아오던 별의 화살은 중간에 두 개로 갈라져서 나기와 회색모찌가 임기응변으로 위치를 바꾸지 않았다면 둘에게 명중할 뻔 했다.
그리고 별의 분열 화살이 빗나가고 나서야 일행을 납작하게 만들뻔한 프레셔도 사라진다.
나기"아냐씨는 잠꼬대하는 하-쨩보다도 무겁게 짓누르는 압력에서 면역이였던 건가요."
아나스타샤"아, нет. 그건 아니예요. 아냐도 아냐의 능력에 영향 받습니다."
나기"방금 전 표정은 너무 태연했는데도요?"
아나스타샤"그건 몇번이고 능력을 사용한 탓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아나스타샤는 왼손에 남은 마지막 별의 화살을 석궁에 장전하고 재빠르게 허리 뒤춤에서 MP-412 리볼버를 꺼내 나기에게 두 발을 발사했다.
바람의 벽이 여전히 나기를 둘러싸고 있었기에 리볼버에서 발사된 .357 매그넘탄은 강풍에 애꿎은 데로 도탄되고 말았지만 예상 외의 무기를 사용한 기습과 총성으로 나기를 한순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아나스타샤"역시 빈틈이 없네요."
한손에는 별의 석궁을, 한손에는 아직 총구에서 연기가 나는 MP-412 리볼버를 든 아나스타샤를 나기는 혼자서 그녀를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하야테쪽을 흘끗거렸다.
아나스타샤"하야테와 함께라면, 아냐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마치 머리속을 궤뚫어 본 듯한 발언에 나기는 시선을 도로 아나스타샤를 향했다. 그녀는 어느새 MP-412 리볼버를 꺾어 실린더를 개방한채 2발을 장전하고 다시 총열을 제자리로 위치시켜 실린더를 폐쇄시켰다.
아나스타샤"하야테가 여기오는 건 힘들거예요. 왜냐하면 아카네는 정말 강하니까요."
한편, 아카네P의 센츄리온과 대치하던 하야테는 흘끗하고 믿기지 않는 눈길로 나기쪽을 바라보았다.
아카네P"그러게 내가 뭐랬어."
센츄리온은 한순간 주의가 산만해진 하야테와 맞댄 대검을 위로 치켜올리고 그대로 내리찍었다. 하야테가 대검의 검신으로 센츄리온의 내려찍기를 막았지만 아카네P는 센츄리온을 조작해 센츄리온의 모든 힘을 대검을 든 손에 집중해 방어하고 있는 하야테를 찍어누르려 들었다.
하야테"큭...으윽..!"
아카네P"호오."
센츄리온의 막대한 힘으로 하야테의 발이 밟고 있던 지면이 뭉개져 그녀의 발목까지 땅에 잠겼지만 하야테는 이를 악 물면서도 방어를 풀지않고 오히려 조금씩, 몇 밀리미터 정도지만 센츄리온의 대검을 밀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늑돌이가 하야테의 어깨를 딛고 뛰어올라 아카네P를 향해 입에서 뜨거운 불덩이를 뿜어냈다. 아카네P는 센츄리온을 수동으로 조작해 방패로 늑돌이의 파이어볼을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대검을 잡은 손에 집중했던 힘을 다른 데로 돌려 하야테가 찌를 수 있는 빈틈이 생기고 만다.
하야테"하아앗!"
하야테는 우렁찬 기합과 함께 대검을 위로 힘껏 휘둘러 센츄리온의 대검을 튕겨내 멀리 날려버리고 가드가 풀린 센츄리온의 몸통을 향해 대검에 화염을 씌운 채 힘껏 휘둘렀다.
하야테"...단단해?"
아카네P"정말이지 예상 외네."
전력의 화염을 씌워 휘둘렀는데도 검게 빛나는 센츄리온의 표면에 흠집조차도 내지 못한 것을 보고 믿기지 않아 제자리에 얼어붙은 하야테의 눈앞에 노란 액체가 든 시험관이 4개 떨어진다.
자기 눈 앞에서 낙하하는 시험관에 든 노란 액체가 고성능 폭약으로써 뿐 아니라 불안정성으로 명성이 높은 니트로 글리세린이란 사실은 센츄리온과 같이 폭발에 휘말렸던 시점에서 조차도 하야테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센츄리온과 하야테가 주황빛으로 번쩍이는 폭발에 휩쓸리기 전에 센츄리온의 어깨를 딛고 뒤로 멀리 떨어진 아카네P는 폭심지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기침만 하며 폭발로 인한 검은 연기를 헤쳐나오는 하야테를 보며 순수히 감탄했다.
하야테"콜록, 콜록!"
아카네P"센츄리온하고 힘으로 맞상대하는 것도 모자라 니트로 글리세린 폭발 속에서도 멀쩡하다니. 신체강화 수준은 정상급이네. 그래도..."
연신 기침하던 하야테는 뒤에서 느껴진 기척에 뒤돌아보았다. 하야테의 등 뒤에는 그녀와 같이 폭발의 중심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표면에 살짝의 검댕이 붙은 것 뿐, 멀쩡한 센츄리온이 아카네P의 원격 연금술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검은 대검의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연성이 끝나자 주변의 연기를 떨쳐내기 위해 허공에 검을 한번 휘둘렀다.
아카네P"너가 센츄리온에 아무런 타격을 줄 수 없는데 반해서 난 조금씩이나마 너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지."
그녀의 말에서 조금의 오류도 찾아볼 수 없었기에 하야테는 몸을 긴장시켰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온의 화염을 검에 둘렀는데도 센츄리온은 흠집조차 나지 않았지만 그녀의 체력은 아카네P의 니트로 글리세린 폭발에 확실히 소모되어 있었다.
나기"함정이였던 거네요."
아나스타샤"ответ(아뜨볘뜨), 정답이예요. 나기는 감이 좋네요."
처음에는 영락 없이 2대 2의 태그 배틀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원거리 능력 사용자인 아나스타샤와 비교적 근거리 능력 사용자인 아카네P가 팀을 맺은 시점부터 이 대련은 겉껍질만 태그 배틀일 뿐, 실상은 나기와 하야테의 성가신 콤비를 떼어놓고 1대 1 대련으로 끌고 들어가는 늪이였다.
아나스타샤"하야테와 나기, 둘이 힘을 합치면 분명 강해요. 대련때도 항상 둘이 싸웠을 땐 상대와 막상막하였죠."
아카네P"쌍둥이인 너희의 콤비는 대단했어. 내 오빠라는 인간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센츄리온으로 하야테를 공격하는 대신, 아카네P는 언제든 센츄리온에게 공격이 날아와도대응할 수 있게 대검을 내린 채 방패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센츄리온을 조작했다.
아카네P"처음에는 단순히 능력의 활용이 미숙하다 생각했는데 너가 나기를 기다렸던 걸 보고 결정적인 패인을 알겠어."
아나스타샤"지금까지의 대련에서 하야테와 나기가 동시에 탈락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둘 중 한 명이 먼저 탈락했죠."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하야테에게, 마음 속에 짚히는 게 있는지 입가를 딱딱하게 굳힌 나기에게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는 결정타를 날렸다.
아카네P"혼자만 남으면 초조해지나 보지?"
아나스타샤"혼자 남으면, 외로워져서 힘든거죠?"
정곡을 찔린 하야테와 나기는 입을 다문다. 어디에서든 어느 때든 함께였던 단짝이였기에 생기는 약점이자 틈, 모든 싸움은 둘이서 같이였기에 싸우는 법도 쌍둥이로서의 둘에게 맞춰져있었다.
아카네P"혼자만 남아본 적이 없으니 혼자서 능력을 살릴 법이 없는거야."
아나스타샤"나기는 항상 하야테가 쓰러지면 동요해서 싸우길 힘들어했죠."
하야테는 듣기싫은 모양인지 무의식적으로 한손으로 한쪽 귀를 막았지만 나기는 덤덤해 했다.
아카네P"정신차려, 항상 둘일수는 없는 법이야. 혼자서도 해낼 줄 알아야한다고."
아나스타샤"언젠가는 혼자서 싸울 때가 와요. 그때는 도망칠 수가 없는 때일테니까, 혼자서 할 수 있어야해요."
한 귀를 막고 있던 하야테는 아카네P의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게 있는지 귀를 막고 있던 손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하야테"아카네쨩이 말하는대로일지도 몰라. 하-는 나기한테 너무 의지해서 하- 혼자서 싸우는 법을 깨우치지 못한 걸지도 모르지...아니, 확실히 그래."
아나스타샤의 말을 모두 들은 나기는 덤덤한 표정으로 무미건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기"확실히 그래요. 나기는 하-쨩에게 크게 의지했죠. 전력으로서나, 정신적인 면으로나. 나기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과오를 지적받고 받아들였다면 남은 건 하나. 앞을 바라본 채 나아가는 것. 쌍둥이는 눈 앞에 선 선배들을 향해 검을 치켜들으며 외쳤다.
하야테"그러니까, 그런 말을 들은 이상 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가 홀로서기가 가능한 아이돌이란 거, 보여주겠어!"
나기"그래도 솔로데뷔 후 그룹 재결합, 과거의 뮤지션이 나오는 프로그램 출현까지 내다보는 나기이므로 보여드려야겠죠. 나기의 폭풍 솔로."
자신이 지적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담긴 하야테의 외침에 살짝 미소지은 아카네P는 센츄리온을 조작해 하야테를 공격하는 한편 자신도 창을 들고 하야테를 향해 달려갔다.
센츄리온의 대검과 아카네P의 창은 대검으로 막아내며 아카네P가 연성을 하려는 조짐을 보이면 늑돌이가 입을 벌린 채 달려들거나 불을 뿜어낸다.
이러한 대치 상태가 지속되는 사이 하야테는 어떻게 아카네P의 최강의 방패를 궤뚫어낼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야테'대검이 아니라 화염으로 태울까? 아니, 그거로는 부족해. 더 뜨거운 화염을 만들어내야만 하는데...'
하야테가 생각을 하느라 느려진 빈틈을 놓치지않고 아카네P는 센츄리온에 손을 뻗어 그것의 표면에서 스테츠킨 APS 권총을 연성해 뽑아들고 하야테를 겨눴다.
아카네P가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서야 겨우 반응한 하야테는 화염의 벽을 세워 탄환은 막아냈지만 후속타로 센츄리온이 휘두른 방패에 턱을 맞고 뒤로 날아가 땅 위를 굴렀다.
맞은 턱을 문지르며 몸을 일으킨 하야테는 방패에 맞은 충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카네P의 연성과정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하야테'검은 실...잘 생각해보니 한번에 뜨거운 화염을 검에 씌울 필요가 없잖아? 화염을 길고 가늘게...그래, 아카네쨩의 연금술의 실처럼. 그걸 검날에 하나씩 겹쳐서...'
화염을 실처럼 응축시킨다는 것 자체가 하야테에게 처음하는 작업이라 그것에 집중하기 위해 그녀는 움직임을 멈췄다. 한편 늑돌이는 집중하고 있는 하야테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뒤 멈춰선 그녀를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는 센츄리온과 아카네P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덤볐다. 송아지만한 덩치에 걸맞지 않게 센츄리온의 어깨 위와 다리 밑을 기민하게 움직이며 아카네P의 발을 묶어내는 늑돌이는 하야테 쪽을 바라보더니 센츄리온의 뒷목을 물어뜯기 위해 올라탔던 센츄리온의 등에서 떨어졌다. 늑돌이의 시선만을 보고 하야테에게 이변이 생겼음을 알아낸 아카네P는 하야테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처음에는 온도가 낮은 화염때문에 주홍빛으로 빛나던 하야테의 대검이 지금은 화염을 계속 덧씌운 끝에 온도가 수직상승해서 하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하얀색으로 이글거리는 대검을 들고 하야테가 뛰어들자 아카네P의 센츄리온이 방패를 치켜올린 채 하야테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그리고 하야테의 대검이 센츄리온의 방패에 닿은 순간 믿을 수 없게도 센츄리온의 방패는 달군 버터처럼 잘려나갔다. 잘려나간 방패의 단면은 지옥의 업화에라도 닿은 듯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아카네P"무슨..."
하야테"하압!"
그 다음 순간 하야테는 하얀 빛의 대검을 휘둘러 센츄리온마저도 손 쉽게 조각내고 아카네P에게 빠르게 다가왔다. 하야테의 진로를 방해하기 위해 검은 탄소의 방패 여러개를 자기 앞에 세운 아카네P였지만 하야테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아카네P의 방패들을 조각내고 불태우며 다가왔다.
아카네P'탄소결합을 끊어내는 것도 모자라서 장작처럼 태워버린다고? 어떻게 되먹은 화력이야?!'
하야테'막아낼 생각 하지마, 오직 공격만 해! 날아오는 공격도, 가로막는 방어도 지금이라면 모조리 베어넘길 수 있어!'
그야말로 북유럽 신화에서 세계수 위그드라실을 불태웠다고 알려진 검, 레바테인처럼 하야테의 하얗게 빛나는 검은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 것을 모조리 태워서 베어넘기기 시작했다.
하야테가 겨우 아카네P를 상대로 우위를 잡는 한편, 나기는 여전히 아나스타샤에게 고전할 수 밖에 없었는데.
나기'접근...뿐이 아냐. 공격의 주도권을 도대체가 잡을 수 없군요.'
나기가 조금이라도 거리를 좁히려 들면 아나스타샤는 칼 같이 별의 화살이 장전된 석궁을 들어올려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화살촉은 나기를 향하지 않았다. 별의 화살은 항상 나기의 주변 벽이나 바닥에 박혀서 별의 힘을 해방해 나기의 접근을 원천봉쇄하는 한편 차근차근히 나기의 체력을 깎아먹고 있었다.
나기'슬슬 힘들어져오는게 느껴지네요. 근데 나기는 빈틈도 여럿보였는데, 결정타를 날리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이내 나기는 흔들림 없이 곧은 아나스타샤의 푸른 눈을 마주하고 직감했다.
나기'아직 때가 아니란건가요..!'
그 눈은 지금이란 순간에는 눈길조차 주지않고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었다. 더 확실하게, 압도적으로 나기를 이길 수 있는 흔들림 없는 완벽한 승리를 아나스타샤는 푸른 두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기는 아나스타샤의 눈빛과 대련때 갖가지 수를 동원한 끝에 권총을 쏴서 자신을 탈락시킨 디미트리P의 눈빛이 어딘가 닮았다고 생각해버렸다.
나기'원거리 공격 수단이 이것밖에 없지만 진짜 이것밖에 없군요. 방금 랩 가사로 괜찮지 않았나.'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전투 중에도 라임을 뽑아내는 여유를 부리는 나기는 주변 공기를 검집의 사이로 빨아들여 검날에 압축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아나스타샤가 별의 화살을 날리지 않을까 눈으로 그녀를 유심히 살펴보는 멀티태스킹까지 별 무리없이 해내는 나기.
아나스타샤가 왼손 손가락 사이에서 별빛의 알갱이를 모아 화살을 쥐자 나기는 원거리전에 대비해 더더욱 몸을 긴장했다.
그렇기에, 아나스타샤가 여러개의 화살을 든 채 자기에게로 뛰어올 때 나기의 온몸의 근육이 붙잡고 있던 긴장은 갈 곳이 없어 헤매었다.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예상 외의 행동에 나기가 혼란에 빠져있을 사이 왼손에 들고 있던 별의 화살을 공중에 흩뿌렸다. 그리고 흩뿌려진 별의 화살들은 청소기처럼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던 나기의 검집을 향해 저절로 이끌려서 날아간다.
나기"아차..."
나기는 급하게 주변의 공기를 끌어모으던 걸 중간에 그만뒀지만 이미 화살들은 나기의 근처까지 다가와 지면에 박혔다.
지면에 박힌 별의 화살은 다시 빛의 알갱이로 사그라지며 땅에 꽂힌 순서대로 담고 있던 별의 힘을 방출한다.
처음에는 나기의 무릎까지 오는 덩치의 금빛 양이 화살에서 튀어나와 뿔로 나기를 들이받으려 들었고 두 번째 화살에서는 사자가 화살에서 상반신만을 드러내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손톱이 박힌 앞발을 나기를 향해 휘둘렀다. 황도 12궁을 상징하는 두 동물의 공격을 옆으로 스텝을 밟아 피한 나기를 향해 3번째로 꽂힌 화살의 힘이 발동된다.
화살에서 딱딱한 외골격으로 둘러싸인 전갈의 꼬리 독침이 모습을 드러내는 동시에 수축했던 용수철처럼 나기를 향해 독침을 날린다. 화살이 3개 땅에 떨어지는 것까지 지켜본 나기는 발도술로 전갈 독침을 아슬아슬히 튕겨냈다.
한 숨 돌릴 틈도 없이, 등 뒤에서 번쩍이는 푸른 빛에 나기는 다시 옆으로 뛰어 사선에서 벗어난 뒤 등 뒤를 돌아봤다.
아나스타샤의 석궁에서부터 선명한 흰색의 황소가 날카로워서 빛나기까지 하는 뿔을 앞으로 향한 채 발굽 소리를 울리며 나기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황소자리의 별의 화살을 발사한 아나스타샤는 나기가 공격을 피한 것을 보자마자 다른 손으로 MP-412 리볼버를 꺼내 나기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며 뒤로 물러났다.
나기"아냐씨는 그야말로 철벽 그 자체로군요. 누구에게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그야말로 적당의 귀감."
아나스타샤"싸울 때만 이런거예요. 평소에는 모두하고 붙어있고요."
나기"물론 나기 형사는 그 진술을 의심하지 않는답니다. 평소의 아냐씨는 거리감 제로니까요."
나기는 대화를 시작해서 아나스타샤의 관심의 표적을 전갈독침을 튕겨내기 위해 뽑아들었던 우치카타나에서 자기로 옮긴다. 그리고 재빠르게 우치카타나를 납도하고 격앙되지도 않고 풀이 죽지도 않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나기"거리감이 생긴 아냐씨 덕에 나기도 능력의 새로운 활용을 떠올렸으니 어느 분한테든 감사해야겠네요."
겉으론 대화에 집중하는 척하며 나기의 우치카타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않던 아나스타샤는 나기가 우치카타나를 납도하자 새로운 별의 화살을 군더더기 없는 능숙한 솜씨로 시위에 걸고 나기를 조준했다.
거리를 좁힌다면 여분으로 남은 별의 화살로 대응가능하고, 거리를 벌린 채라면 방금 전처럼 자기가 다가가면 된다고 아나스타샤는 생각했다.
하지만 나기는 아나스타샤에게 다가가지 않고, 원거리에서의 공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바람을 충전하는 시간 없이 검을 뽑아 발끝 앞의 지면을 여러번 베었다. 짱돌 크기로 조각조각난 지면 덩어리는 나기가 불어낸 바람에 휘말려 빠르게 아나스타샤를 향해 날아갔다. 짱돌들은 이변을 눈치채고 나기와 더 거리를 두려는 아나스타샤의 주위를 둘러싸고 불규칙하게 움직...인다기보단 '도탄'되면서 틈틈히 아나스타샤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나기"나기의 바람을 역이용해서 화살을 날릴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아냐씨가 가능하다면 나기도 가능하다, 고 하-쨩이 말해줬겠죠."
계속 날아드는 짱돌을 피하는데 집중하던 아나스타샤는 문득 느껴지는 살기에 밑을 내려봤다. 짱돌 무더기의 폭풍을 뚫고 아나스타샤의 코앞까지 다가와 발도술을 시전하려는 나기는 위그드라실에 살면서 날갯짓으로 모든 세상에 강풍을 불러일으키는 매, 흐레스벨그 같았다.
검안에 응축시켜놓은 바람을 일제히 터뜨리는 나기의 고속의 발도술을 피할 수 없다고 직감한 아나스타샤는 발도술이 날아오는 것보다 한박자 빠르게 석궁을 치켜올려 밑의 부분으로 발도술을 막으려 들었다. 나기가 우치카타나를 발도했을 때 그녀는 보았다. 아나스타샤가 치켜올린 석궁의 밑 부분, 그 앞에 별의 화살이 아나스타샤의 손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발도된 나기의 우치카타나는 석궁이 아닌 그 앞의 별의 화살을 베었고 그 탓으로 화살 속의 사자자리의 힘이 해방되었다. 화살에서 튀어나온 가죽이 두껍고 몸집이 곰보다도 큰 사자가 나기의 몸을 큰 입으로 물고 그녀를 바닥에 쳐박을 때, 한편 속수무책으로 하야테에게 공세를 빼앗기던 역전을 위해 아카네P는 하야테의 몸을 가릴 정도로 큰 장벽을 세웠다.
하야테"지금은 이걸 베는 건 일도 아니라고!"
그리고 하야테가 당당하게 외치며 휴지를 찢듯 자기 앞에 선 커다란 검은 장벽까지 사선으로 베어넘기자마자 그녀의 어깨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하야테"어..?"
장벽 너머 먼 곳에는 어느새 다시 생성된 다크 센츄리온과 아카네P가 서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어깨를 살펴보고 나서야 하야테는 던져진 센츄리온의 대검이 자신의 어깨를 궤뚫었다는 걸 알고 뒤늦게 어깨를 감싸며 이를 악 물었다.
파죽지세처럼 이어지던 하야테의 공세에 처음으로 생긴 틈을 아카네P는 놓치지 않고 원격 연성으로 하야테의 발 밑에 니트로글리세린이 든 시험관을 연성해냈다. 가만히 놔두어도 폭발할 정도로 민감한 니트로글리세린이 탄소도 태워버릴 정도로 뜨거운 대검 근처에 있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곧 아카네P는 새로운 창을 연성하고 센츄리온의 손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창을 앞세운 채 센츄리온이 자신을 던지게 만들어 지뢰처럼 발밑에서 일어난 폭발에 휘청이던 하야테를 향해 유성처럼 돌진한다.
매섭게 돌진하던 아카네P의 창은 하야테의 복부를 궤뚫고 나서야 멈췄다. 아나스타샤와 아카네P 둘 다 동시에 전투불능이 되어버린 쌍둥이를 보고 여기까지가 끝인가하며 끝끝내 쌍둥이는 모든 대련을 패배하게 되었다며 씁쓸해했다.
하야테"아직...아직 멀었어...!"
나기"이정도로는...어림도 없어요..!"
묵직하게 울려퍼진 쌍둥이의 목소리를 들었을 땐 아나스타샤와 아카네P의 몸에 한순간 전율이 흐르고 말았다.
이 둘은 아직 지지않았어.
이 둘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이 둘은 아직도 이기려고 하고 있어.
아직 승패는 무엇 하나 결정나지 않았어.
하야테는 여전히 하얗게 빛나는 대검을 휘둘러 아카네P가 자신에게 찔러넣은 창의 자루를 불태워 끊어버리고 나기는 우치카타나를 양손으로 들고 바람으로 추진력을 더해 자신을 물고 있는 사자를 두동강 내 별빛가루로 돌려보냈다.
아카네P"...그래. 여기서 포기했으면 내가 힘들게 대련해주는 의미도 없을 거 아냐."
아나스타샤"хорошо.(하라쇼)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 서로 이 일격을 주고 받는 게 한계, 겠죠."
아카네P는 새로운 창을 연성하고 아나스타샤는 새로운 별의 화살을 만들어내 각자 자신에게 달려드는 하야테와 나기를 향해 겨눴다.
그리고 하야테는 하얀 빛으로 타오르는 대검을, 나기는 바람을 둘러 폭발적으로 가속하는 우치카타나를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를 향해 휘두른다.
그렇게 길고 긴 싸움 끝에 결착이 났다.
"하야테와 나기 태그, 아나스타샤와 아카네P 태그 동시에 전투 불능. 따라서 무승부를 선언합니다."
쓰러졌던 쌍둥이는 대련장 내의 방송을 듣자마자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야테"무승부...? 하-들이 진 게 아니야?"
나기"나기의 가는 귀가 먹지않았으니 아마도요."
쌍둥이의 뒤를 이어서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가 각자 안타까운 듯이 혀를 차며, 멋쩍은 듯이 미소지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카네P"칫, 무승부인가. 먼저 찔렀다고 생각했는데."
아나스타샤"아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만큼 저 둘이 성장했다는거겠죠."
아카네P는 아나스타샤의 말에 그건 그렇겠지라고 맞장구쳤다. 쌍둥이는 확실히 성장했다. 혼자 남겨졌는데도 상대의 기술에서 새로운 능력의 활용법을 깨우친다거나 치명타를 입었는데도 승리를 위해 뒤로 물러선다는 무른 생각 없이 생과 사, 승리와 패배의 경계선 앞으로 한발 더 딛어 패배가 될 뻔한 결과를 역전시켰다. 지금 이 대련의 결과가 쌍둥이의 성장을 증명해주고 있었다해도 과언은 아닐 터이다.
미레이"오오, 하야테, 나기! 축하한다곳!"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와의 대련이 끝나자마자 여태까지 쌍둥이와 치고박았던 아이돌들이 모여들어서 쌍둥이를 에워싼 채 둘에게 축하를 건넸다.
하야테"우와와왓! 아니, 아니. 그래봤자 이긴 것도 아니고 겨우 무승부인걸?"
사나에"어허, 계속 지다가 무승부를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괄목할 만한 거야!"
타마미"그렇습니다. 게다가 저 두분은 누굴 봐주거나 하는 성미를 가지신 분들이 아니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타마미가 슬쩍 떠보듯이 아카네P쪽을 흘깃 보며 묻자 아카네P는 피곤한 모양인지 무거운 고개를 살짝 까딱거렸다.
아카네P"봐주면서하면 대련하는 이유가 어디 있겠어? 봐달라고 하면 그냥 대련장을 나갈 예정이였고."
아나스타샤"살살한다면 란코를 비롯해서 하야테와 나기를 상대해준 모두에게 미안하잖아요."
나기"그렇다면 나기들은 반타작의 점수에 만족해야겠군요. 지금으로서는."
아리스"그럼 오늘 대련은 여기서 끝내실건가요?"
하야테와 나기는 태블릿을 조작해 말이 떨어지는 즉시 대련 프로그램을 종료하려고 준비하던 아리스를 극구 말렸다.
하야테"잠깐, 잠깐! 아직 끝내면 안돼, 아리스쨩!"
아리스"타치바나입니다만...어째서인가요? 마지막 대련도 끝났잖아요."
나기"닷디아나쟝은 둘도 알고 셋도 알지만 하나는 모르는군요."
아리스"이상한 별명은 그만둬주시죠. 그래서 누구하고 대련하시게요?"
하야테"대련이라기 보단 하-는 호타루쨩의 검술 레슨이 있고..."
나기"나기는 21세기 무사시씨의 검술 교습이 남았습니다."
타마미"나, 나기공. 부탁이니 그런 명칭으로 부르는 건 삼가해주시지요..."
하야테와 나기는 '그리고...'라고 말의 운을 띈 다음 일어서고 나서 말을 이어갔다.
하야테"내일이 P쨩과의 대련이잖아. 이기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걸 다해놓고 싶어!"
나기"무기질은 많을수록 좋다하죠. P를 이기기 위해서는 나기들이 가진 능력을 더 갈고 닦아 무기질을 만들어야만."
하루"무기질이 아니라 무기 아냐?"
나기"태클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낸 하루쨩에게는 나기 포인트 1점을."
'어디다가 쓰는건데...'라고 맥없는 태클을 걸려했던 하루는 태클을 촉매로 나기가 더 영문 모를 소리를 할까봐 고개를 저으며 태클을 도로 삼켰다.
니나"그럼 니나도! 니나도 쌍둥이 언냐들 무기 만드는 거 돕고 싶은 거예요!"
모모카"진짜 무기라기보단 기술을 애둘러 말씀하신거겠네요. 저도 성심성의껏 돕겠사와요."
하야테"모두...고마워! 응, 열심히 할게!"
나기"에이에이오~."
한편 한발짝 물러서서 10대들의 우정을 지켜보던 사나에는 마음 속에 감격이 차올랐다.
사나에"청춘이로구나~. 서로서로 도와서 강해진다! 음음, 감동이네."
아나스타샤"아냐는 청춘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정말 보기좋습니다."
그렇게 모두에게서 기술의 아이디어를 받는 도중, 한 의문이 란코의 입을 빌려 튀어나왔다.
란코"헌데 마랑의 마검사들이여, 그대들의 무구나 비기에는 진명이 붙어있느냐?"
쌍둥이는 근엄한 말투와는 달리 천진난만함과 기대감이 묻어나오는 미소를 짓는 란코를 쳐다보며 란코의 말을 해석하려 두뇌를 풀가동한다.
아카네P"그러니까 너희 무기하고 기술에 따로 명칭이 없다면 자기가 붙혀주고 싶다는 말이야."
같은 나이라서인지 비슷한 센스를 가져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담당 프로듀서라서 그런건지. 아카네P는 정확히 란코의 말을 해석해내자 쌍둥이는 짧게 '아~.'하고 탄식을 터뜨린다.
하야테"아니, 없는데? 그것보다 필요할까, 그런거?"
나기"진명개방할 검의 이름은 나기도 생각치 못했군요."
호타루"의외네요. 늑대 이름을 붙히신 두분이라면 검에도 이름을 붙혔을 거라 생각했어요."
나기"회색 모찌들은 이미지가 있으니 이름 붙히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검은...글쎄요."
아카네P"애초에 능력으로 나타나는 검이니까 늑대랑 연관지으면 되지않아? 예를 들면 하야테의 검은 wolfzahn(볼프짠)이라거나."
하야테는 손에 든, 은빛 검신은 길고 좁으면서 위로 솟은 크로스 가드 근처인 리카소 부분은 한쌍의 가시가 난 듯 뾰족한 돌기가 난데다 검은 손잡이 끝에는 한쌍의 늑대머리가 새겨진 폼멜이 장식된 대검을 바라보고 아카네P가 무심코 뱉은 이름을 따라 말한다.
하야테"볼프짠?"
아카네P"독일어로 늑대의 이빨이란 뜻이야. 어때?"
하야테는 그 이름을 몇번 입안에서 굴려보더니 대답했다.
하야테"...왜인지는 몰라도 멋있어보여! 하-는 그거 좋다고 생각해!"
하야테가 즉각 자기가 제시한 이름을 채택하자 의기양양해져 건방진 표정을 짓는 아카네P와, 그녀를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란코 사이로 누군가가 끼어드는데,
타마미"그럼 나기공의 카타나는 제가 이름 붙히도록하죠!"
타마미의 작명회 난입에 아카네P는 이해가 안된다는 투로 말한다.
아카네P"왜? 나기 것도 내가 붙혀도 상관없잖아."
타마미"한 명의 검사로서 동문의 검에 당당한 이름을 붙혀주고 싶습니다."
아카네P"호오, 내가 붙히는 이름은 부끄럽다는 거야?"
타마미"그런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검사이기에 요령이 있다는 거죠."
스파크까진 아니여도 정전기를 튀기며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타마미와 아카네P 사이를 나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한다.
나기"둘의 호의만 받죠. 나기의 것에는 나기가 이름을 붙히고 싶으니까요. 게다가 이미 정했고요."
타마미/아카네P"예? 무엇인데요?/뭐? 뭐라부를건데?"
나기"랑아(狼牙). 하-쨩하고 깔맞춤한 이 아이의 이름이랍니다."
평범한 센스로도 꽤 잘지었다고 생각될 뿐 아니라 란코와 아카네P의 특이한(?) 센스로도 납득이 가는 이름이 나기의 입에서 나오자 모두 살짝 놀라했다.
타마미"늑대의 이빨이라서 랑아...괜찮군요."
아카네P"한자만 써도 괜찮은 이름이 나오네."
알다가도 모를 10대들의 감성 트렌드에 처음엔 청춘이라고 극찬을 아끼던 사나에도 땀을 삐질거리기 시작했다.
사나에"중학교 2학년 애들은 죄다 감성이 저런걸까?"
아나스타샤"그, 글쎄요. 아냐도 그건 잘..."
니나"니나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 겁니다."
모모카"무슨 뜻인지는 저 분들만이 아시는 거겠죠..."
지평선 너머로 끄트머리를 내민 채 노을을 붉게 태우던 태양이 모습을 감춘 지 십수분 지난 저녁, 쌍둥이의 훈련을 도와준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는 346 내부 사격장 안에 서서 사로에 서있는 디미트리P를 쳐다보았다.
사로에 서있는 디미트리P는 아카네P의 말에 사로 전방에 매달려 있는 인체 상반신 모양의 노란 탄도 젤라틴을 응시하며 '그러냐?'라고 무뚝뚝히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더 다른 말 없이 슬라이드가 후퇴고정된 채인 STI의 컴뱃 마스터 2011 권총의 빈 탄창을 분리하고 마치 탄두가 꽃같이 생긴 탄환 한발이 장전된 탄창을 꽂아 장전하고 탄도 젤라틴을 향해 사격했다.
또 다시 권총의 슬라이드가 후퇴한 채 멈추자 디미트리P는 사로 옆의 버튼을 눌러 탄도 젤라틴을 허공에 고정하고 있던 케이블을 자기 쪽으로 가까이 오게 만들어 탄도 젤라틴을 살폈다.
디미트리P"영구 공동 크기는 두번째 탄종이 더 크군. 이걸 쓰는 게 좋겠어."
아나스타샤"저기 프로듀서, 듣고 있나요?"
자기 말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사격 삼매경에 빠진 디미트리P를 향해 뾰루퉁하게 볼을 부풀린 아카네P 대신 아나스타샤가 쩔쩔매며 디미트리P를 불렀다.
디미트리P"물론. 둘 다 정말 수고많았고, 고맙다. 쌍둥이 억지에 어울려주느라 말야."
아나스타샤"Не за что.(녜 자 쉬또, 천만예요) 아냐한테도 많은 공부가 됐어요."
아카네P"그런 말은 대련에 참가한 모두에게 해주는 게 어때?"
디미트리P"아무래도 그래야 도리겠지. 감사문자하고 케이크 기프티콘도 보내줘야겠어. 하지만 역시 능력자 훈련은 능력자가 맡아야하는 법이군. 내가 그 둘에게 가르칠 수 있는 건 권총 사격술 뿐이니까."
부품의 맞물림이 풀린 듯이 가벼운 금속소리가 들리자 아나스타샤와 아카네P는 디미트리P의 등에 가려 안보이지만, 그가 방금 전에 사격한 권총을 분해했다고 넘겨짚는다.
한편 아나스타샤는 싸움의 승패에 관련된 정보에 민감한 디미트리P가 왜 쌍둥이가 대련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성장을 거머쥐었는지 묻지않는 것에 의문을 느꼈다.
아나스타샤"하야테들이 어떤 대련을 겪었는지, 프로듀서는 안 궁금한가요?"
디미트리P"궁금하지만, 안 들으마. 그렇게 되면 내가 너희들을 스파이로 보낸 모양새가 되기도 하고."
아카네P"굴러들어온 찬스를 걷어차다니, 정보를 가진 자가 이기는 게 전쟁 아냐?"
디미트리P"맞는 말이다. 그래도..."
디미트리P는 아카네P, 아나스타샤와 얘기를 나누며 손질을 마친 권총의 슬라이드를 몇번 움직여보고 방아쇠를 당겨 공이치기가 제대로 움직이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는 그걸 든 채로 사격장 구석의 테이블로 다가가 그것을 그 위에 올려놓았다.
테이블 위에는 각종 대구경의 돌격소총, 전투소총과 대구경 저격소총, 산탄총 등 활용성이나 확장성보다는 관통성과 저지력등 위력에 중점을 둔 총기들 뿐 아니라 플라스틱 폭약과 그것의 기폭 장치까지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테이블의 맞은 편 벽에는 VR 훈련실의 도심 배경을 본따 손으로 그린 지도가 붙어있었다. 지도 위에는 각종 공격 플랜이 다양한 위치에 빨간 마커로 적혀있었다.
디미트리P"그 녀석들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니까, 나도 그 녀석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몰라야 조건이 대등하지 않겠냐?"
아나스타샤"몰라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디미트리P"글쎄, 그건 싸움이 끝나지 않고서야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지. 하지만 쌍둥이가 능력면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건 나한테 있어서 크나 큰 희소식인 건 확실해."
아카네P"그나저나 무기 양 한번 대단하네. 기지라도 습격하는 줄 알겠어."
디미트리P"난 쌍둥이처럼 능력이 없으니, 그녀석들처럼 단기간 안에 강해지는 건 못하지만...."
디미트리P는 탄창이 분리된 채로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던 FN FAL 전투소총을 집어들었다. 박물관에서 꺼내온 듯 표면의 광택은 다 사라져서 전체적으로 골동품으로 보였지만 밋밋한 금속 핸드가드가 M-LOK 레일이 적용된 핸드가드로 교체되어 있어서 시대를 역행하는 모양새였다. 그는 조정간을 단발로 놓고 장전 손잡이를 몇번 당겨 약실을 확인했다.
디미트리P"둘이 훈련한 시간만큼, 나는 계획하고 준비했으니 말이지."
아카네P는 '의심의 여지 없이 말이지.'라고 맞장구치며 살짝 떨리는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디미트리P가 직접 말했을 정도로 그가 힘의 크기로 쌍둥이를 제칠 일은 세계가 뒤집힌다해도 결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커다란 무기가 있다. 바로 목표에 대한 집념과 인내, 계획성, 철두철미등 우수한 암살자로서의 덕목. 쌍둥이의 대련이 이루어진 나날동안 디미트리P는 둘을 이길, 아니 죽일 방법을 몇십개나 구상했을 것이고 분명 실행단계에는 망설임과 실패하는 일 없이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그걸 잘 알고 있는 아카네P와 아나스타샤였기에 쌍둥이의 훈련을 시켜준 둘조차도 디미트리P의 말마따나 자매의 대련 승리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나스타샤와 아카네P는 내심 최후에 서있는 자는 쌍둥이가 되길 바라고 있었지만.
아나스타샤"그러고보니 아카네, 독일어할 줄 알았던 건가요?"
아카네P"아, 그거말인데..."
디미트리P"독일어? 뭔 소리야?"
아나스타샤"아카네가 오늘 하야테의 검에 독일어로 отлично(아뜰리치나)...아, 멋진 이름을 붙여줬어요. 늑대 이빨이라는 뜻의..."
아카네P가 붙힌 대검이름을 떠올리려 머리를 싸매는 아나스타샤와 슬쩍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린 채 딴청을 피우는 아카네P를 번갈아 본 디미트리P는 알만하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디미트리P"wolfzhan이라고 붙혔나보지? 아무래도 독일어 사전하고 책을 나한테서 빌려간 보람이 있었나보구만, 아카네."
아카네P"시, 시끄러..."
아나스타샤"사전이라고요?"
디미트리P"그래, 독일어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말해서 말이지. 적당히 교재가 될만한 책과 사전을 빌려줬어. 그 전에는 러시아어로 대화하고 싶다면서 관련 서적을 빌려갔었지."
아나스타샤"정말인가요? 아카네..."
남 몰래 노력해오던 것을 디미트리P가 밝힌게 부끄러운건지 얼굴이 붉어진 아카네P는 디미트리P가 이죽거리자 버럭 화를 내며 그를 삿대질했다.
아카네P"시끄럽다니까! 쓸데없는 얘기나 하고! 확 내일 대련 져버려라, 바보 아저씨!"
귀여운 축에 속하는 폭언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웃긴지 디미트리P는 결국 큭큭거리며 웃음을 터뜨리고 아나스타샤는 쩔쩔매면서 발을 굴러 사격장을 나가는 아카네P를 따라나선다.
디미트리P"조심해서 들어가라."
아카네P 덕분에(?) 한참 웃은 디미트리P는 둘을 배웅해주고 들고 있던 FN FAL 소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디미트리P"쌍둥이의 성장이라...그건 정말이지 반가운 소식이야."
미소지은 채 혼잣말을 중얼거린 디미트리P는 빈손을 테이블 구석으로 뻗어 뭔가를 잡았다.
능력이 없는 나는 여기가 종착역이다.
디미트리P는 여러번 생각해왔지만 절망하진 않았다. 오직 더 나아지기 위해, 지금의 자신을 딛고 올라갈 방법을 찾는데 바빠서 절망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렇게 그는 실마리를 잡는데 성공한다.
디미트리P"지금의 그 녀석들이라면 힘을 쓰는 이유를 찾아낼 수 있겠지."
디미트리P는 손 안에 쥔 무전기 같이 납작하지만 주황색 원이 발광하고 있는 전자장치와 손목쪽 부분이 길게 돌출된 전자손목시계를 보며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아카네P"하여튼간 짜증나는 아저씨야!"
조금은 분이 풀린걸까, 사격장을 나온 아카네P의 발걸음은 평소대로 가벼운 소리를 냈고 숨소리는 여전히 식식거렸다.
아나스타샤"근데 아카네, 왜 러시아어를 배우려한건가요?"
아카네P는 아나스타샤의 물음에 흠칫하더니 대답을 피하려고 시선을 돌렸다가 그녀가 티없이 맑은 푸른 눈만큼이나 무구한 표정으로 계속 자신의 눈을 마주치려 들자 결국 뾰루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카네P"아냐랑, 러시아어로 대화해보고 싶었으니까..."
그녀의 말이 어지간히 놀라웠는지 아나스타샤는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믿기지 않는다는 눈길로 아카네P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푸근한 미소를 짓더니 난데없이 아카네P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아카네P"저, 저기 아냐? 왜 내 머리를..."
아나스타샤"후훗, 항상 드러내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하는 아카네를 위한 아냐의 диплом(디플롬)..상, 이예요."
아카네P"아니, 머리 쓰다듬는 건 조금..."
아나스타샤"싫은, 가요?"
아나스타샤가 아카네P를 불편하게 만들었나 싶어 흠칫거리자 아카네P는 이상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졌던 감각이 그 짧은 순간 사이에 그리워져서 고개를 저었다.
아카네P"...아니, 괜찮아."
그러자 기쁜 듯이 다시 활짝 미소지으며 아카네P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아나스타샤, 정수리에 닿는 손의 온기를 느긋히 만끽하던 아카네P가 중얼거렸다.
아카네P"내일 시험, 둘이 이길 수 있을까?"
아나스타샤"이길 수 있어요. 반드시."
조금의 망설임도 느껴지지 않는 즉답을 듣고 아카네P는 아나스타샤를 올려다봤다. 그녀는 여전히 미소짓고 있었다.
아나스타샤"하야테와 나기, 열심히 싸웠고 또 열심히 고민했어요. 반드시 프로듀서를 이길 수 있어요."
아카네P"노력하고 결과가 언제나 정비례하진 않잖아. 그리고 노력이라면 그 아저씨도 기울였고."
아나스타샤"맞지만, 하야테들에게는 비장의 수단이 있잖아요?"
아카네P"아, 그거..."
훈련이 끝날때쯤, 하야테와 나기가 허리뒤춤에서 꺼내들어 검과의 연계에 포함시키려했던 '그 물건'을 아카네P는 떠올렸다.
아카네P"그래도, 내일의 결과를 알기 전까지 예측을 하고 싶진않네."
아나스타샤"예측은 아냐도 싫어요. 아냐는 둘이 이길 거라고 믿고 싶네요."
아카네P는 믿는다는 아나스타샤의 말을 따라 뱉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자신의 노력을 어깨에 짊어진 쌍둥이의 내일 아침 해는 티없이 밝기를, 그들과 싸웠던 아이돌과 디미트리P 모두가 한데 바라고 있었다.
타마미 "..조금 도에 어긋난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 또한 단련의 장으로 삼으면, 마음을 날카롭게 하는 수행이 될 법도 하군요..!" 빠릿
「극발도 [천총운검]」
※ 행동력 소모 : 10(여기선 5)
※거합태세에서만 사용 가능.
※위력 6배
※이 공격의 주사위값 +8.
※지난 2턴 이내에 공격자가 있었다면, 공격자 1명당 이 공격의 주사위값이 -5.
그렇기에 노노가 만들어낸 일시적으로 마음이 풀어지는 이 환경은 다른 누구보다도 타마미가 뜻대로 능력을 쓰기 어려운 곳이며, 그건 그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타마미 "허나.. 마음이란 검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것은 결국 자신! 뜻대로 베지 못한다면 미숙일 뿐!" 꽈악
자신에게 되뇌이듯 그렇게 말하며, 채 가라앉지 않은 격노로 꼬리를 휘두르는 디노발드를 피해 검을 쥔 자세 그대로 적절한 위치를 잡으려 이동하는 타마미. 그리고 일시적으로 자신을 놓쳐 두리번거리는 적을 향해, 마침내 몸을 살짝 비틀며 자세를 낮춰 필살의 일섬을 준비한다.
타마미 "극 발도─"
팟. 잠깐 햇빛이 눈에 들어온것같은 금빛 눈부심이, 착각인가 생각될만큼 짧은 순간 지나가고-
거합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던 타마미가 바로 그 눈부심의 순간 아주 살짝 검집에서 밀려나오기만 한 것으로 보이는 심검을 다시금 납도함과 동시에.
타마미 "──천총운검!!"
타마미와 디노발드를 직선으로 잇는 경로상의 모든 것이, 디노발드의 돌출된 두갑각까지 포함해 일순에 베여 떨어지며 허공에 춤춘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었는지 고통과 격노로 울부짖는 디노발드를 뒤로 하고, 깊은 숨을 내쉰 타마미가 만족스럽게 말했다.
타마미 "후우... 쉽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도전이 됐군요. 어려운 조건에서도 스스로의 초식을 충분하게 끌어낸데다가, 적의 공격도 마치 눈에 보이는듯이 집중했으니."
노노 "아.. 그거라면 실제로 보인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모리쿠보가 그런 준비를 해 놨으니까.."
타마미 "....."
휘이잉..
타마미 "..부, 부끄럽군요. 검을 휘두름에 취해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보지 못하다니! 불찰!" 화악
미레이 "아니 뭐, 어쨌든 크게 날린 건 맞잖아? 그럼 됐지."
타마미 "그렇게라도 말해주신다면 다행입니다만.. 므으, 방금은 너무 멋 부렸습니다. 주의해야겠군요. 멋진 검사를 노리는만큼 헛발은 짚지 말아야겠죠."
(97+8)x6x2/2=630
[빗겨나가는 숙명] 적용, 회피 콤마 59로 디노발드 스킬 판정 회피
아이돌 스타즈 행동력 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709/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1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3/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2)↓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1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0/3)↓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9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4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머리 [798/800] : 머리가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가 1 증가합니다.
※ 등 [600/600] : 등이 파괴되면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의 스킬 범위가 10 감소합니다.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빗겨나가는 숙명] : 회피 콤마 판정에 +40를 부여합니다. (0/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1/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조용한 오르골] (2/3)↓
※ 아군이 공격할 시, 소모 행동력이 절반(내림)이 되지만 위력도 절반이 됩니다. 공격이 디버프를 부여할 경우 그 효과도 절반이 됩니다.
※ 적의 스킬은 명중 범위가 절반으로 감소하며, 위력도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필중기는 콤마가 짝수일 때만 적중합니다)
이어서 디노발드는 자신의 꼬리를 휘둘러서 이번에 자신의 입에 물고 잡아당기기 시작하자 입 안이 점점 붉게 달아오르면서 멀리서도 명백히 보일 정도로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노노 "히엑?! 부, 불?!"
람쥐P "불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 불인데? 스치는 것만으로도 위험하겠어."
미레이 "흥, 하지만 내겐 빈틈으로 보일 뿐인 걸! 몸이 좀 풀어지긴 하지만, 이 때를 놓치긴 아까울 거 같단 말이지. 그러니까 한 방 먹여주고 올게!"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20%
미레이 행동력 4/10 [집중: 1.5]
(총 다운 : 22)
[파헤치기] : 적을 마구잡이로 할퀴어서 큰 상처를 낸다.
- 기본 공격력 * 3 (-> 1.5배로 변경) / [집중력]의 효과를 2배로 받습니다.
- 행동력 7 소모 (-> 3 소모로 변경)
집중 1 사용. 빗나감 범위 20 감소
<부위 파괴> : 머리 지정
그러나 미레이가 다가가는 순간, 미레이의 시야 앞에 일순간 붉은 빛이 그림자처럼 허공을 드리우자, 곧바로 이것이 노노의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은 미레이가 달려가던 발을 옮겨 가볍게 뒤로 도약해 그림자의 바깥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미레이가 붉은 그림자의 밖으로 나서자마자, 디노발드는 입에 물었던 꼬리를 마침내 떼어내면서 동시에 순식간에 한 바퀴 회전하면서 조금전까지 미레이가 있던 곳을 꼬리로 베어가르고는 거기에 있던 땅마저도 불태워버린다.
미레이 "아슬아슬 했는 걸! 하지만 노노 덕분에 이미 간파했다고!"
그리고 이미 반격을 준비했던 미레이는 그대로 디노발드의 머리로 뛰어올라서 발톱을 휘둘러 디노발드의 턱을 후려갈긴다.
미레이 "칫, 좀 얕았는 걸!"
육중한 미레이의 REAL DEVIKYA가 디노발드의 턱을 스친다.
그것은 스쳤다 표현해도 될만큼 얕았지만,
디노발드 "크으... 크오오!"
'쿠웅-'
비껴맞듯이 미레이의 발톱이 적중해서 머리가 돌아갔던 디노발드는 얕은 공격이었음에도 비틀대더니, 미레이가 후려갈긴 방향으로 그대로 넘어져 쓰러진다.
미레이 "엥? 이 정도로 데미지가 들어간 것 같진 않았는데?"
람쥐P "그동안 쌓아왔던 데미지가 일순간에 터진 거겠지. 하지만 아직 쓰러지진 않았어. 정신을 차리면 다시 공격해올 거야!"
미레이 "어차피 방심할 생각은 없었다구!"
ㅡㅡㅡㅡㅡ
[칼날 연마] 공격 빗나감. 예리도 100 충전.
[잡아챈 희망] 사용으로 적중. 데미지 = 1 * 1.5 = 1.5 -> 2의 피해
머리 부위파괴도 800 달성으로 디노발드 머리 부위파괴. 모든 스킬의 최대 카운트 1 증가 및 2턴간 [대경직]
(부위 파괴도 설명 수정 및 적용)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30%
미레이 행동력 2/10 [집중: 0.5]
(총 다운 : 2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707/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10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2/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3)↓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3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3/4)↓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8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3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 부위가 파괴되면 본 시트에 즉시 적용한 후 [부위 파괴도]에서 해당 부위의 설명을 제거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0/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조용한 오르골] (1/3)↓
※ 아군이 공격할 시, 소모 행동력이 절반(내림)이 되지만 위력도 절반이 됩니다. 공격이 디버프를 부여할 경우 그 효과도 절반이 됩니다.
※ 적의 스킬은 명중 범위가 절반으로 감소하며, 위력도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필중기는 콤마가 짝수일 때만 적중합니다)
[대경직] (2/2)↓
※ 2턴간 디노발드의 스킬 카운트 정지 및 스킬 발동 정지
Their theme:the resistance(skillet)
https://youtu.be/SKnRdQiH3-k
아침 9시, 346 프로덕션 본관 건물 옥상의 헬기장. 그곳에 세워진 CH-47 치누크 수송헬기 해치 앞에 10명의 사람이 자를 대고 칼로 종이를 자른 양 정확하게 각을 맞춰 서있었다.
디미트리P"좋아, 늦은 사람 없이 모두 모였군."
블라디미르"그러게. 낙오자 없이 모인 건 좋은데...레인저 분들은 왜 저러냐?"
블라디미르가 슬쩍 어깨 너머로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의 일렬로 선 레인저들은 축 늘어져있질 않나 안색이 좋질 않나 수통을 들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서, 마치 다 죽어가는 시체처럼 보였다.
디미트리P"어제 나랑 밤새도록 마셔서 저 모양이야."
파벨"중요한 귀환날에 술판이라니, 레인저도 알만하군."
이고르"뭐, 이 붉은 라인 따까리 새끼야? 한판 붙...우욱..."
이고르는 버럭 화를 내며 파벨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었다가 속이 울렁거렸는지 바로 입을 손으로 부여막은 채 뒤돌아 연신 헛구역질을 했다.
그 꼴을 딱하게 쳐다보던 블라디미르는 말없이 이고르에게 다가가 그의 등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디미트리P"나도 너네 욕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가지고 폴리스까지 돌아갈 수 있겠냐?"
알렉세이"곧 숙취 풀릴겁니다...아마도.."
막심"소령님은 왜 멀쩡하신건데요...저희보다도 많이 드셨으면서..."
디미트리P"그건 내가 물을 말이다. 같이 숙취해소제도 마셨는데 너희들은 왜 그 모양이냐?"
니콜라이"간의 기능부터가 차이나는거 아닐까요...으윽..."
레프"인간의 간이 아냐...."
레인저들의 불평불만에도 디미트리P는 마치 교관이였던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근엄한 목소리로 숙취로 흐트러진 레인저들을 다그쳐 대열을 정비했다.
블라디미르"프로듀서나 아이돌분들은?"
디미트리P"이른 아침이라 부르는 게 미안해서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파벨"그건 조금 유감이군. 그들에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는데."
막심"동감입니다. 이제 실물 못 보니까 눈에 새겨두고 싶었는데..."
알렉세이"동감은 무슨, 너는 동기가 지나치게 개인적이잖아."
아무도 안 올거라 생각한 그들이기에 치누크에 탑승하기 직전 옥상 문이 열리자 모두 화들짝 놀랐다.
포틴P"휴...다행히 늦진 않은 모양이네요."
포틴P를 필두로 한 프로듀서, 아이돌 무리가 옥상으로 물밀듯이 몰려들어 디미트리P를 포함한 모스크바 메트로의 주민들은 대열을 살짝 흐트러트려버린다.
디미트리P"너희들..!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냐?!"
람쥐P"히데루 프로듀서에게 모두 돌아간다고 어제 밤에야 들었다고. 같이 싸운 동료들이 돌아간다는데 최소한 배웅은 해줘야할 거 아냐. 전우들 취급을 막하는데, 디미트리."
디미트리P"아침 7시라는 이른 시간에 이만한 인원이 모일 줄은 몰랐는데."
란코"짐의 등을 맡긴 파수꾼들과의 작별이니라! 대충 할 수는...후암~."
아스카"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맞기위해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건 힘겹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같이 싸운 동료들을 배웅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더 힘겨울 것만 같아서 말야."
아스카의 말에 다른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도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리 동료들의 귀환을 알려주지 않은 디미트리P를 날카롭게 쳐다봤다.
디미트리P"...알겠어, 알겠어! 내가 잘못했다. 안 알려주고 내 멋대로 판단해서 미안하다!"
모모카"전혀 반성하는 기미가 없사와요! 한번 더!"
디미트리P"거, 한번이면 됐잖아!"
디미트리P와 모모카가 투닥거리는 사이 치누크에 탑승하려던 블라디미르와 레인저, 붉은 라인의 병사들은 의외의 방문객들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블라디미르"여러분..? 아니 어떻게?"
히데루P"저희의 소중한 동맹이신데 최소한 배웅은 해드려야지 않겠습니까."
블라디미르"이거, 뭐라 감사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군요."
블라디미르와 히데루P가 서로에게 미소지으며 악수까지 했건만 당사자들의 속이 하도 계산과 타산으로 시커멓게 물든 걸 아는 주변인들에게는 그 둘 사이의 공간만큼 칠흑인 곳이 보이질 않았다.
노노"저기..되게 시커매보이는데 모리쿠보의 착각인가요?"
람쥐P"아니, 정확히 본 거야. 왜냐하면 나한테도 그렇게 보이거든."
마치 블랙홀 같았던 둘의 악수가 끝나자 파벨이 포틴P에게 다가가 그를 향해 살짝 고개 숙이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파벨"레스니츠키를 비롯한 코르부트파의 축출에 대한 귀사의 협력과 나와 내 부하들을 치료해준 것에 대해 개인적이며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포틴P"저희는 오롯이 저희들의 의무를 다 했을뿐입니다. 이쪽 또한 가와사키시에서 크라브첸코가 일으킨 인질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선 둘의 악수와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른 파벨과 포틴P의 악수, 순수한 감사만이 오갔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고르"일동, 경례!"
파벨과 포틴P의 악수가 끝나자 이고르의 우렁찬 지시가 울려퍼졌다. 5인의 레인저들은 지시에 맞춰 미리 프로그램된 로봇처럼 모두 동시에 차렷 자세를 취하고 오른 손을 편 채 오른쪽 눈썹에 가져다 대어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에게 경례한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여러분과 함께 싸워서 영광이였습니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도 미소지으며 레인저들을 향해 가볍게 경례하며 각자 그들에게 감사인사와 격려를 보내었다.
디미트리P"...이제 진짜 갈 시간이다."
막심"역시 안 가면 안될까요? 아직 못 들은 신곡도 있..커헉!"
알렉세이"이미 돌아가겠다고 뱉은 말은 지켜야지."
안 가겠다고 치누크의 해치를 빠져나오려던 막심은 알렉세이에게 뒷목을 한 대 맞고 짐덩이처럼 도로 질질 끌려갔다.
레프"스미르노프 상사님은 변하시는 게 없군요. 하여튼."
아나스타샤"아냐는 스미르노프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바노프도요."
레프"제가 말입니까?"
하루"아, 그건 나도 동감해. 처음 왔을 땐 엄청 차갑고 툴툴대기만 하는 투덜이였는데."
레프"투덜이..! 뭐...부정은 못하겠군요."
나나미"그만큼 레프씨가 많이 바뀌었다는 거예여."
예전에는 아이돌들이 자신에게 이렇게 친근히 대하질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한 레프는 왜인지 멋쩍고 부끄러워져서 휙 등 돌리며 치누크에 올라탔다.
레프"...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런 레프에게 어깨동무를 한 막심은 키득거리면서 소심하다고 디스해대기 시작했다.
시키"아, 쿠즈민씨. 여기 편지 배달이요~."
'뭘 잊고 있었더라~.'같은 표정으로 줄곧 서있었던 시키는 뭔갈 떠올린 듯 손바닥을 다른 손의 주먹으로 톡치고 품에서 고무줄로 묶은 편지 다발을 꺼내 니콜라이에게 건네줬다.
니콜라이"예? 무슨 편지가 이렇게..."
시키"쿠즈민씨 담당 환자들이 전해달라 하더라고."
시키의 말을 들은 니콜라이는 편지 뭉치를 바라보며 선한 미소를 지었다. 가면서 읽어보겠다는 말과 함께 그는 시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알렉세이"진짜 가는군요. 실감이 안납니다."
이고르"알렉세이와 동감입니다. 돌아가도 아직 남은 싸움이 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그렇고요."
디미트리P"돌아가면 확실히 실감 날거다."
디미트리P는 이고르와 알렉세이의 어깨를 정면에서 다독이듯 두드리며 말했다.
디미트리P"따라와줘서 고맙다."
이고르"새삼스럽게 왜 그러십니까? 당연히 뒤 따라갈 길인데요, 뭐."
알렉세이"저희가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그렇죠?"
상관과 짧고 굵은 작별인사를 나눈 둘은 치누크 안쪽으로 들어갔다.
블라디미르"이야,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이렇게 많이 마중나와 주시다니. 복 받았네, 우리는."
디미트리P"바람둥이 같이 말하지 마라, 하여튼..."
블라디미르"메트로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감시자들은 우리에게 쉽게 손 대지 못할테니, 걱정마."
디미트리P"...내 걱정거리를 잘도 맞췄군. 하지만 나도 너가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 건 알겠어."
블라디미르"역시 디마.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건 거꾸로 우리에게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기회지."
블라디미르는 치누크에 올라타며 작은 목소리로 친구에게 말했다.
블라디미르"중국의 36계에는 부저추신이란 말도 있다잖아."
한순간, 평소의 미소를 감추고 머리속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듯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치누크에 타는 블라디미르가 든든해보여서 디미트리P는 미소지었다.
이윽고 파벨을 비롯한 붉은 라인이 치누크에 탑승하자 디미트리P는 파벨을 불러세웠다.
디미트리P"모로조프. 뭘 해야하는지는 스스로 알고있으리라 믿는다."
파벨"물론. 내가 하지않으면 전쟁은 또 일어날지도 모르지. 실수는 내가 용납하지 않겠다."
쏘아붙이듯 날카롭게 파벨이 말하고나서야 치누크는 프로펠러를 가속시키더니 이내 주위에 소음과 바람을 동반하며 헬기장에서 살짝 떠올랐다.
반쯤 닫혀가는 치누크의 해치를 통해 메트로의 사람들과 아이돌, 프로듀서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치누크의 해치는 완전히 닫혀 멀어져갔다.
헬기장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료와의 이별에 안타까워 했지만 디미트리P는 조금 달랐다. 돌아가는 이들의 무운을 빌며 그는 속으로 외쳤다.
줄곧 네놈들이 공격해왔지만 이젠 공수가 바뀔 차례다. 우리를, 메트로를 막아볼테면 막아봐라.
반격의 신호탄은 여기서 쏘아올려졌다.
이제 또 한동안은 못 보겠지만.. 영원한 이별은 아니니까
다들 돌아가서도 잘 지내길 바래!
아니, 빈말로가 아니라 정말로 무사히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간단하게 일이 생기진 않을거라고 하고 있지만 흐음
───────────────
아카네p/시키 9/10
린/란코 8/10
린"흐응... 화염이 특기인 나는 뭘 할 수가 있죠?"
아카네p"팝콘...... 아니, 드립이나 칠 정도로 한가하면 돌아가던지......."
<시키>
「나노해독제」
어떤 독성 화학 물질에도 대응가능한 나노물질. 역으로 적에게 사용해 치명적인 독성 공격을 가할수도 있다.
※ 행동 판정 (디버프)
※ 적의 독 내성 무시 / 비 생물체에게도 사용가능 / 아래 4가지 효과중 한가지 적용.
④적에게 사용시 주사위/20(반올림)턴간 1.2n의 추가 데미지 / 크리티컬 없음 / 행동력 n 소모
n=8
「조준」
※ 주사위의 최소값을 주사위값/2(버림) +50으로 고정. 단, 크리티컬과 빗나감은 본래의 주사위값으로 적용.
※ 자신의 스킬과 함께 사용 가능.
※ 행동력 1
한편, 바닥에 쓰러져 괴로운듯 숨을 내쉬는 디노발드의 목덜미에 픽 하는 소리와 함께 주사제가 꽂히기보단 깨지더니, 내부에서 세어나온 약물이 디노발드의 비늘 사이사이로 스며들었다.
시키"마취제 주입 완료~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한번 잠들면 나노물질의 구조를 해독제로 변경하지 않으면 영원한 코마에~"
아키하[ 후후, 이걸로 생포의 밑작업은 끝났군. ]
───────
아카네p/시키 1/10
린/란코 9/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707/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10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2/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3)↓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3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3/4)↓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8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3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 부위가 파괴되면 본 시트에 즉시 적용한 후 [부위 파괴도]에서 해당 부위의 설명을 제거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0/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조용한 오르골] (0/3)↓
※ 아군이 공격할 시, 소모 행동력이 절반(내림)이 되지만 위력도 절반이 됩니다. 공격이 디버프를 부여할 경우 그 효과도 절반이 됩니다.
※ 적의 스킬은 명중 범위가 절반으로 감소하며, 위력도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필중기는 콤마가 짝수일 때만 적중합니다)
[대경직] (1/2)↓
※ 2턴간 디노발드의 스킬 카운트 정지 및 스킬 발동 정지
「나노해독제」 [4/4]↓
4턴간 디노발드에게 96 데미지
란코 "핫하하, 물론이다! 역천의 기계인형이여! 여의 힘에 도움이 되겠다면 거절하지 않는다!"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40%
미레이 행동력 3/10 [집중: 1]
(총 다운 : 22)
[전자 재련] : 전기를 통해 무기를 재련합니다. 무기는 잔흠집이 수리되며, 전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 자신의 다음 공격에 전기 속성 및 기본 공격력 +30을 부여합니다.
- 전력 30% 소모 / [동시 계산], [상태 공유] 대상
[상태 공유]로 란코에게 적용
ㅡㅡㅡㅡㅡ
람쥐P&노노 행동력 15%
미레이 행동력 4/10 [집중: 1.5]
(총 다운 : 2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룡 디노발드 - HP 611/2500
약점 : 물속성 공격 (1.5배) / 내성 : 불속성 공격 (0.5배)
[예리도 : 100/100]
[연마된 칼날]
: 단단하고 기다란 꼬리를 휘둘러 공격합니다. 최대로 연마된 상태일 때의 꼬리는 새빨갛게 달궈져서 주변의 것들을 간단히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불태웁니다.
※ 예리도가 50을 넘을 경우, 디노발드의 스킬에 피격된 행동자는 콤마가 짝수일 때 [화상] 상태에 빠져 행동력이 2턴간 회복되지 않습니다.
[칼날 연마]
: 꼬리의 예리함이 낮아졌을 때, 디노발드는 꼬리를 자신의 입으로 물고 잡아당겨서 날카롭게 연마하며, 꼬리가 끝까지 연마되었을 때는 입에서 꼬리를 놓으면서 회전하여 자신의 근처를 원형으로 베어버립니다.
※ 예리도가 0인 턴에 발동. 이 턴, 디노발드의 스킬들은 카운트가 0이 되지 않습니다.
※ 예리도를 50으로 충전합니다. [격노]가 활성화된 상태라면 최대로 충전한 후, 콤마가 0 이하인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격노] - 「활성화」 (2/7)↓
: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던 디노발드가 크게 포효하며, 이후 공격이 더욱 거세집니다.
※ 500의 피해를 입을 때마다 7턴간 활성화됩니다. (0/500)
※ 활성화된 다음 턴, 현재 예리도와 상관없이 [칼날 연마]를 발동합니다.
※ 활성화된 동안 디노발드의 모든 스킬 범위가 20 증가하며, 부여하는 다운이 1턴 증가합니다.
[육탄전] (1/3)↓
: 거대한 몸을 전력으로 부딪혀서 공격합니다.
※ 콤마가 30 이하인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콤마가 0 이하라면 다운되는 대신 행동이 무효가 됩니다.
※ 행동 선언 시에 [회피]를 선언할 경우, 이 턴에 행동자의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는 대신 이 스킬을 회피합니다. [회피]는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룡검무] (3/4)↓
: 자신의 꼬리를 칼처럼 휘두르며 주위를 베어버립니다.
※ 스킬 발동 시, 예리도를 25 소모하여 적중한 대상을 2턴 추가로 다운시킵니다. 예리도가 부족하더라도 0까지 소모하여 적용합니다. [격노] 상태라면 20만 소모합니다.
※ 콤마가 80 이하인 행동자는 3턴 다운됩니다.
※ 콤마가 30 이하인 행동자는 추가로 2턴 다운됩니다.
[부위 파괴도]
※ 꼬리 [164/700] : 꼬리가 파괴되면 [연마된 칼날]과 [칼날 연마]를 삭제하고 예리도가 0으로 고정됩니다. 또한 [참룡검무]의 스킬 범위가 20 감소합니다.
※ 부위가 파괴되면 본 시트에 즉시 적용한 후 [부위 파괴도]에서 해당 부위의 설명을 제거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드 <숲 속>
: 한 낮의 숲의 한 가운데입니다. 디노발드의 근처에는 그럭저럭 넓은 공간이 있지만 조금만 더 가도 많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특수 룰 : <부위 파괴>
※ 콤마값에 따라 적이 피격되는 부위가 달라지며, 적의 체력과 별개로 피격되는 부위에 따라 입은 피해만큼 ‘파괴도’ 수치가 증가합니다.
※ 파괴도 수치가 최대에 도달하면 해당 부위는 파괴되며, 파괴된 부위에 따라 적에게 영구적인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또한 파괴된 턴으로부터 2턴간 [대경직]이 부여되어 적의 스킬 카운트가 정지하고 발동되지 않습니다.
※ 공격할 때 공격 부위를 ‘선언’할 경우, 빗나감 범위가 30 증가하지만 콤마값과 상관없이 해당 부위에 적중합니다.
※ 0~9 : 공격이 빗나갑니다.
※ 10~29 : 머리에 적중합니다.
※ 30~59 : 등에 적중합니다.
※ 60~79 : 다른 부위에 적중합니다.
※ 80~99 : 꼬리에 적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잡아챈 희망] : 명중 판정에 +100을 부여합니다. (0/1)회
※ 누구든지 판정 후에 결과창에서 선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쳐진 운명] (1/1)회
※ 행동할 때 ‘사용 선언’을 함으로써 효과 적용.
※ 해당 턴, 사용 선언한 행동자의 주사위/콤마 판정이 15 증가합니다. (단 공격시에는 주사위값을 10만 증가시킵니다)
[대경직] (0/2)↓
※ 2턴간 디노발드의 스킬 카운트 정지 및 스킬 발동 정지
「나노해독제」 [3/4]↓
4턴간 디노발드에게 96 데미지
[전자 재련 - 란코] (1/1)회
※ 란코의 다음 공격에 전기 속성 및 (기본 공격력+30) 부여
───────
아카네p/시키 2/10
린/란코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