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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생존본능 TRPG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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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7, 2019 21:05에 작성됨.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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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지이자
문의의 군주
프로듀서였다
잉어킹 Lv. 254 [1000/1000]
※ 즉사 무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Lv. 254]
※ 최종데미지를 6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튀어오르다] (4/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3/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5/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4/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5/5)↓
포켓몬스터의 시스템을 초월한 무겐 캐릭터 '잉어킹 LV.254'입니다!
생본에 첫 발을 내딛은 무겐 캐릭터입니다(감격)
크기는 평범한 잉어킹 크기입니다
레벨이 저런데 왜 기술은 평범하냐고요?
음. 잉어킹한테 필살기 쓰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것이... 잉어킹을 초월한 존재... 초-잉어킹! (멋대로 작명)
미레이 "뭐야, 저번에 봤던 녀석의 조그마한 버전인가? 약해보이는데?"
람쥐P "그게 진짜로 약했다면 우리가 올 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지... 이번 녀석은 생각보단 위험하다는 거 같으니까 조심해."
미레이 "그래봤자 물고기지! 저번 녀석처럼 회떠주겠어!"
??? [무시하지 마라!!!! 아니 그야 내 말이 안들리긴 하겠지만, 딱 봐도 위험하단 오라를 풍기고 있잖아! 무시하지 마라고! 이렇게 된 이상 실력으로 입증해주마!]
ㅡㅡㅡㅡㅡ
람쥐P & 미레이 참전
아카네p"난 혼마구로. 대뱃살."
미쿠"윽... P쨩들이 불길한 상태 이상에 들어갔다냐....."
아무리 강력한 오오라를 풍긴들 잉어킹은 잉어킹일 뿐. 히데루p는 평소처럼 작전을 짜는듯한 진지한 표정으로 취향의 생선을 나열하고 있었고, 아카네p는 관심없다는듯이 폰을 만지면서도 고오급스러운 입맛을 어필하고 있었다.
나나미"마구로 좋져 =~= "
히데루p"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튀어나왔는데 온몸으로 튀어오르면서 식욕을 어필하게 하다니 용서 할 수 없군. 좋아 회를 떠주도록하지, 가랏 너로 정했다 미쿠!"
미쿠"싫다냐!!!"
히데루p, 란코 2/10
아카네p, 미쿠 2/10
Nova: 그때랑 비교해서 너무 작은데. 툭 쳤더니 <돌연사!!!> 라던가 하면 김빠지겠다.
나나미: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회를 뜨겠어여. 저 튼튼한 비늘 밑에 뭐가 있을지 확인해볼거라구여!
유우키:에에엣... 나나미 씨... 불타고 있어욧..
[.... 이 인간놈들이...?!]
유이 "오늘 치낫땅은 행동 빨라서 좋네-☆ 유이도 그만큼 빠르게 파팍!"
「라이트닝 스텝」
※행동력 소모:6
※콤마의 1의자리 숫자/2만큼 연속 공격.(최소 1회)
「Lance de éclair」
※행동력 소모:4
※다음 물리공격에 뇌속성, 모든 방어 효과 무시, 반드시 치명타 판정 부여.
※유이 전용.
보통의 잉어킹이라면 바닥에 붙어 펄떡거리고 있을 터이지만, 묘한 오오라에 감싸여 똑바로 선 자세로 있는 묘하게 당당한 잉어킹..이었으나, 되려 높이 문제로 차이기는 딱 좋아 차여 날아가는 몸체를 달려서 따라잡고 추가로 뛰어올라 돌려차기를 날리는 유이에게 엄청난 기세로 호수에 처박힌다!
유이 "깔쌈하게 홀 인 원! 예~이!"
치나츠 "아니, 눈에는 안 보이지만 여러 번 찼으니까 타수가 1번이 아니잖아? 이렇게 큰 홀이 인정될지도 모르겠고."
유이 "피, 기세로 말했을 뿐이야!"
호수의 수량이 줄어든거 아닐까 싶은 거대한 물보라가 주변을 휩쓸고, 잠시 적막이 찾아왔지만..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다는 말은 괜한 것이 아닌지, 잉어킹은 호수에서 물기둥을 솟구치게 하며 되돌아왔다.
다만, 그럼에도 자세히 보면 몸의 한쪽 면에 공격에 의한 외상이 확인될 정도.
치나츠 "이 정도려나. 분석과 종합해보면 크기에서 오는 내구가 아닌 방어력에서 오는 내구를 가졌고, 그로 인해서인지 특별히 전기에 취약한 모습도 없어진 것으로 보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대로의 공격이 유효한 데미지를 줄 수는 있었음.. 이런 결론이네."
유이 "다함께 힘껏 쓰러트려 버리면 그만이란 거지!"
95x2x2=360
딜레이 턴으로 9턴 행동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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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640/1000]
※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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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6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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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오르다] (3/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2/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4/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3/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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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4/5)↓
ㅡㅡㅡㅡㅡ
미레이 행동력 3/10 [집중:0.5]
람쥐P 전력 30%
[급소 찌르기] :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적의 약점을 찌른다.
- 기본 공격력 + 30 / 이 공격의 치명타 범위가 15 증가합니다.
- 행동력 4(-1) 소모
정확하게 잉어킹의 한 가운데로 내려꽂힌 발톱의 정확도와, 물기둥까지 솟구치게 만드는 잉어킹의 헤엄 속도, 그리고 어마어마한 미레이의 괴력이 방금 유이의 공격으로 파악한 만큼 그야말로 필요최소한만큼-그러니까, 잉어킹을 때리고 난 충격으로 주변이 다 파괴되지 않을 정도만큼-만 줄어든 채로 부딪혀오자, 그 조화로 일어난 충격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쿠----웅!!!' ※데미지 판정 : 130 * 3 - 60 = 330
말그대로 뼈가 으스러지는 충격.
아무리 잉어킹이 강해지고 강해졌다고 해도... 전혀 다른 세계에서, 그것도 최전선에서 싸워오던 아이돌들에 비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세계에서는 어땠을지 몰라도, 이런 단련되고 연단된 아이돌들과 맞붙게된 것 그 자체가, 잉어킹에게 있어서 최악의 실수였던 것이었다.
??? [크아아아악!! 마, 말도 안돼! 이 내가!!] 펄떡펄떡
미레이 "뭐야, 나름 한 방에 처리하겠다고 힘좀 쓴 건데 버텼잖아? 꽤 굉장한 녀석인 걸?"
??? [하나도 안 기쁘다 이 망할 꼬맹이이이이이이!!!] 펄떡펄떡펄떡
람쥐P "... 굉장히 화난 거 같은데?"
미레이 "그래봤자 붕어지!"
??? [잉어다!!! 아니, 잉어킹이라고!!!!! 젠장, 내게 성대만 있었어도!! 아니, 힘, 힘이 더 있었어야 했는데 크윽...! 그래도 물러나지 않는다!]
ㅡㅡㅡㅡㅡ
미레이 행동력 0/10 [집중:1]
람쥐P 전력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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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310/1000]
※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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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6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튀어오르다] (2/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1/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3/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2/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3/5)↓
잉어킹 Lv. 254 [310/1000]
※ 즉사 무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Lv. 254]
※ 최종데미지를 10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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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오르다] (2/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1/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3/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2/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3/5)↓
나나미 기력 4/10
Nova: 한방 한방이 위력이 무슨 Xㅂ...
유우키: 요..욕 하지 마세욧! 그보다 왜 욕을?!
Nova:.. 아무것도 아냐. 그냥 대단해서 그럴뿐이야.
나나미: 아직 죽으면 안 돼여! 회를 쳐야 한다구여!
[으.... 으으... 이 인간놈들!!!!]
[돌발 일격] - 사각에서 튀어나와 적을 베어버립니다.
기력 소모: 4
d/150
- 빗나감 면역
나나미 기력 1/10
방금 유이와 미레이가 각각 한 방씩 때려박은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음에도 잉어킹은 화난 듯 더욱 빠르게 뛰어오르고 있었다.
그 둘의 영향을 받았는지 나나미는 그대로 잉어킹에게 돌격해 나이프를 들이미는데.
[인간... 사라져라!!!]
나이프를 내지른 채 돌격하는 나나미의 타이밍을 노렸는지. 보통 인간이라면 그 자리에서 직격당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물대포가 발사된다.
물대포는 이름과 다르게 나나미가 있던 곳의 일직선상에 있는 나무와 바위를 산산조각내고 관통해 아작을 내 버렸다.
인간이 만든 가장 강력한 수압절단기도 저 정도는 분명 아니리라.
[크으...으으... 일단 한 명. 죽였군. ]
그런 말을 하며. 잉어킹이 돌아보려는 그때.
피캉!
나이프가 날아들어 잉어킹의 비늘을 건드리고 튕겨져 나가 나나미 앞에 박힌다.
나나미: 아니. 저렇게 튼튼한거 유이랑 미레이는 어떻게 한 방에 뚫어버린 거에여? 역시 파워의 문제인가...
물대포가 관통한 지역 바로 옆에서서 잉어킹의 상처를 신기한듯 쳐다보는 나나미.
그것이 아마 잉어킹의 심기를 건든 듯 하다.
[크아아아!! 더 이상은 못 참는다! 전부 상대해주마!!!]
잉어킹의 눈에 힘을 줬는지 약간의 실핏줄이 보기 시작한 데다 뛰어오르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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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310/1000]
※ 즉사 무효.
테마곡: https://youtu.be/4sZ3yndM-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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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10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튀어오르다] (1/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0/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2/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1/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2/5)↓
람쥐P "갑옷을 입으면 외상은 면하겠지만 '충격'은 피할 수 없지... 둘이 타격계라서 더 큰 피해가 들어간 걸지도 모르겠어."
나나미 "결국은 힘이란 거잖아혀. 치이.."
람쥐P "뭐... 능력에 따라 상성도 있는 법이지. 기 죽을 필요 같은 건 없다고."
람쥐P "그거랑 별개로... 저 녀석이 생각보다 단단한 건 입증됐네. 미레이, 지원할테니까 다음번은 더 세게 후려치고 오라고."
미레이 "이해했어! 아까 것도 물고기니까 그냥 죽일 셈으로 친 건데도 살아있는 걸 보면 좀 후폭풍은 감당해야겠넷. 다음번으로 확실하게 끝내겠다곳!"
[크아아악!!! 무시하지 말라고!] 화륵
ㅡㅡㅡㅡㅡ
미레이 행동력 1/10 [집중:1.5]
람쥐P 전력 40%
[전자 재련] : 전기를 통해 무기를 재련합니다. 무기는 잔흠집이 수리되며, 전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 자신의 다음 공격에 전기 속성 및 기본 공격력 +30을 부여합니다.
- 전력 30%(-10) 소모 / [동시 계산], [상태 공유] 대상
[상태 공유] : 전자기를 다루어 다른 아군에게도 자신에게 적용하는 기술들을 비슷하게 적용합니다.
- [상태 공유] 대상인 행동에만 사용 가능
- 전력을 5% 추가 소모하여, 다른 아군을 대상으로 효과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한 턴에 여러 번 사용 가능하나, 전력 추가 소모는 행동마다 이루어집니다.
-> 미레이에게 적용
그리고 타오르는 불길과 함께 람쥐P를 전력으로 들이받으며 튕겨내 바닥에 굴린다!
[하하하! 이런 온도는 사람은 버틸 수 없겠지! 나를 무시한 대가가 그런 것이다!!]
람쥐P "깜짝이야. 갑자기 부딪혀오니까 놀랐네.
[뭣이?! 멀쩡하다고?!!!]
하지만 그런 매서운 돌격이었음에도, 사람이 아닌 기계인 람쥐P가 버티기엔 충분한 온도였고, 람쥐P가 입은 피해는 부딪힌 충격으로 땅에 구른 것이 전부였다.
그런 예상 외의 상황에 잉어킹은 당황한 듯 바닥에 잠깐 드러누워 펄떡였지만... 이내 다시 곧게 일어나더니 이윽고 자신의 꼬리를 휘두른다.
그리고 꼬리가 바닥에 닿음과 동시에, 콰앙하는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수직으로 튀어오른다!!
[하하하하!!! 이것은 못 피하겠지! 간다, 튀어오르기!!!]
ㅡㅡㅡㅡㅡ
미레이 행동력 2/10 [집중:2] [전자 재련]
람쥐P 전력 15% 2턴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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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310/1000]
※ 즉사 무효.
테마곡: https://youtu.be/4sZ3yndM-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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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10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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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오르다] (0/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2/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1/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0/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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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1/5)↓
사치코 "아니, 뭘 벼르고 있는 거에요!?"
「큐트 릴렉스」
※ 한 턴을 소모해 행동력을 주사위/33(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행동력 수치가 MAX가 됩니다.
※ 행동력 소모 : 1
[이 촐랑거리는 놈들..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피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미레이 "뭐야, 끼어들 거 없었거든! 받아쳐서 한방에 쓰러트릴 찬스였는데! 사실상 몸통박치기니까 카운터하면 내 공격 위력은 확 뛴다고!"
사치코 "몰라서 그런 게 아니거든요. 쓸데없이 리스크를 늘리지 말잔 거에요!
미레이 "그게 쓸데없는 참견이란거야!"
사치코 "참견인거 알고도 해야 했으니까라고요!"
미레이 "하아..동료를 믿을 줄도 알라니까?"
사치코 "믿어야만 할 때라면 그럴 거에요. 더 안전한 길이 있다면, 그게 제일인거라고요."
[이,이 녀석들이 날 무시..끄응..]
람쥐P "..뭘 하고 있는 거야? 의견차이 자체는 알겠는데 말이지."
포틴P "공통점이 많은 듯 싶으면서도 꽤나 다르다고 할까, 저 둘은.. 저런다고 진짜로 싸우는 건 아니지만요."
람쥐P "우선순위나 관점의 영역인가.. 그렇군. 좋은 콤비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어."
포틴P 사이드 행동력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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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310/1000]
※ 즉사 무효.
테마곡: https://youtu.be/4sZ3yndM-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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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10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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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오르다] (0/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2/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1/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0/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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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0/5)↓
사치코 "그러니까 말이죠,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상대잖아요. 저희가 시간에 쫓기는 것도 아니고."
미레이 "리스크랄 것도 없다곳. 부딪히는 것 정도로는 그닥 아프지 않고. 애초에 내가 휘두르는 발톱이 무게가 얼마짜리라고 생각하는 거야?"
사치코 "그래도 리스크는 리스크예요. 방금 땅 흔들리는 거 못봤어요?"
미레이 "나도 땅 정도는 흔들 수 있거든?"
[어이! 나를 무시하지 마라!!!]
미레이 "아 거 정신 사납게 엄청 폴짝대네!! 넌 어차피 회떠지게 되어 있으니까 얌전히 자리에 누워있으라고!"
[누가 회란 거냐!]
ㅡㅡㅡㅡㅡ
미레이 행동력 3/10 [집중:2.5] [전자 재련]
람쥐P 전력 25% 1턴 다운
[릴렉스] : 마음을 차분히 식히며 다음 행동을 위한 기운을 비축합니다.
- 한 턴을 소모해 행동력을 주사위/33(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행동력 수치가 MAX가 됩니다.
- 행동력 1 소모
사치코 "오히려 그러니까 더 걱정인 거예요. 그러다가 다치면 더 큰일인 거잖아요. 잉어한테 졌다고 듣고 싶어요?"
미레이 "치이, 알겠다구. 그런 소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듣기 싫으니까."
[무시하지 말란 말이다!!!] 파지직
미레이 "느려! 내가 한 눈 뜨고 보고 있는데 맞아줄 리가 없잖아!"
[크아아악!! 이 망할 녀석들 왜 이렇게 빠른 게냐!!]
사치코 "그거 보통은 '두 눈 뜨고' 아닌가요."
미레이 "그치만 지금 안대 때문에 사실상 뜬 눈은 하나인 걸."
사치코 "그것도 그렇네요."
[그딴 꽁트는 집어치우라고!! 날 얼마나 얕보는 거냐!!!!]
ㅡㅡㅡㅡㅡ
미레이 행동력 6/10 [집중:3] [전자 재련]
람쥐P 전력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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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310/1000]
※ 즉사 무효.
테마곡: https://youtu.be/4sZ3yndM-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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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10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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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오르다] (3/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1/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0/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3/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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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약간 늦어졌습니다만, 지난 맵 전역 이벤트(잿빛 하늘의 발큐리아) 참여에 따른 보상이 정리되어 적용되었습니다.
맵 이벤트 참여자 : (전원 스테드리(2) x1)
히데루
포틴P
노노람쥐
K마구
아르티옴P
크시코스
nova
Exnoy
Eidos
웨인
전략회의 참여자 : (전원 리스토어 드링크 x1)
히데루
포틴P
노노람쥐
크시코스
아르티옴P
대작 배팅 승리조 :
K마구P(K마구) - 선행 배팅 (스테드리(MAX) x1)
히데루P(히데루) - 선행 배팅 (스테드리(MAX) x1)
포틴P(포틴P) - 1회차 배팅 (스테드리(4) x2)
이터널(Exnoy) - 1회차 배팅 (스테드리(4) x2)
크시코스P(크시코스) - 2회차 배팅 (스테드리(2) x3)
대작 배팅 패배조 : (전원 스테드리(1) x1)
람쥐P(노노람쥐)
디미트리P(아르티옴P)
노바P(nova)
케이P(웨인)
전부 위키의 개인 보유 아이템 페이지에(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keligteo-siteu/gaein-boyu-aitem) 반영되어 있으니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혹시 오류나 누락같은게 있다면 제쪽에 전달 부탁드립니다.
사치코 "또 뭔가 해 올 셈이네요. 이번 공격은 제가 한번 흘려보낼테니, 미레이씨는 다음 찬스를 봐서 진입해주세요!"
미레이 "굳이 지시를 들을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뭐 좋아. 한번 해 봐!"
「일루저니스타 슬래시」
※행동력 소모:2X+3(X=1~3)
※위력 +50X
※이 공격에 한해 사치코의 회피 콤마값 +20.
X=3
사치코 '역시 베이지는 않아..!' 키긱
[이익.. 이게 전부라고 착각하진 마라!!]
히트스톱으로 노출된 잠깐의 빈틈에, 물대포의 반동에 몸을 맡기고 몸을 뒤쪽 방향으로 날려보낸 잉어킹이 사치코에게 격돌!
동시에 마구잡이로 회전하며 물줄기를 흩뿌리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해, 사치코도 한번 물까지 뒤집어쓴 끝에 결국 땅에 떨어져 잉어킹에게 다시 노려진다.
[이번에야말로 처음으로 피를 봐 주마, 인간 놈!!] 콰아아
정조준으로 다시 쏘는 특급 물대포. 당한다면 데미지가 꽤 크게 누적될만한 상황에서 미레이가 사치코 앞에 바위를 집어던져 일시적으로 물줄기를 쳐내고, 이번엔 미레이가 사치코를 잡아채서 바깥쪽으로 돌아온다.
미레이 "느낌이 묘하더라니.. 괜찮아, 사치코? 정작 너도 제대로 리스크를 못 피했구만. 네 말마따나 여유 두면서 가도 됐을텐데."
사치코 "..저는 이게 제가 할 일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전열 담당이란건..그런 거니까." 콜록
미레이 "그런 거야? 그렇게까지 잘라 말해야 하는 걸까.. 뭐, 당장 파고들 생각은 없지만서도. 그래도 조금은 유연해져도 좋지 않으려나."
21+150-100=71
사치코 4턴 다운
포틴P 사이드 행동력 -2(사치코 패시브로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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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239/1000]
※ 즉사 무효.
테마곡: https://youtu.be/4sZ3yndM-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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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10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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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오르다] (2/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0/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4/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2/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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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무능한 플레이어 탓에 고생이 많다 사치코..
미레이 "그런 의미에서 거기서 쉬면서 보라고, 오늘 네 역할은 내가 받아줄테니까 말이짓!"
이윽고 미레이는 잉어킹의 앞으로 나아가며 자신의 오른눈을 빛낸다.
평범하게 움직이던 눈동자는 미레이의 '집중'과 함께 갑작스럽게 정지하고는 잉어킹의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뒤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 앞으로 달려나간다.
ㅡㅡㅡㅡㅡ
미레이 행동력 7/10 [집중:3.5] [전자 재련]
람쥐P 전력 45%
[전기장 - 공격] : 전기를 자신의 몸 전체에 두릅니다. 자신이 공격할 때, 전기도 적에게 쏘아지며 추가적인 마비효과를 냅니다.
- 다음 자신의 공격 행동에 아래의 효과를 적용합니다.
=> 다음 턴, 피격당한 적의 스킬이 무력화됩니다.
- 전력 20%(+20%) 소모 / [동시 계산], [상태 공유] 대상
[상태공유]로 +5% 소모 -> 미레이에게 적용
[파헤치기] : 적을 마구잡이로 할퀴어서 큰 상처를 낸다.
- 기본 공격력 * 3 / [집중력]의 효과를 2배로 받습니다.
- 행동력 7 소모
집중력 3 : 치명타 범위 15*2 증가
미레이 "무슨 하고싶은말이 많은 것 같아보이는데, 이걸로 끝이얏! 잘 봐두라고 사치코, 너만 피할 줄 아는 건 아니라고!"
달려오는 미레이를 향해 잉어킹은 또 다시 입에 물을 끌어모은다.
어디서 모였는지도 모를 물들이 모여서 미레이를 노리기까지 짧지만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 그러나 미레이는 여전히 직선으로 달린다.
[하하하!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오는구만! 이번에야말로 죽어라!!]
'콰아아아아아!!!'
그런 미레이를 향해 한계까지 끌어모아 물을 뱉어내는 잉어킹.
잉어킹의 입에서 모여든 물들은 이윽고 구체, 그리고 직선이 되어 마치 레이져처럼 미레이를 꿰뚫는다.
그 레이져는 미레이를 완전히 관통한 것처럼 보였고, 바로 눈 앞에서 지켜보고 있던 잉어킹도 마찬가지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미레이 "지금이다!!"
[뭐야?! 분명히 정면에 있었는데...! 크헉!]
그야말로 저스트 타이밍.
맞기 직전까지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서 적이 '맞췄다!'고 생각하는 틈을 노리기 위한 정확한 회피.
그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했고, 잉어킹이 모아둔 물대포를 그치지 않고 쏘아내는 동안 미레이는 그림자처럼 잉어킹의 옆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서야, 잉어킹의 지근거리에 접근해, 그야말로 확실하게 잉어킹을 낚아챌 이 순간에서야!
미레이의 발톱은 이빨을 드러낸다.
순식간에 아래에서 위로, 잉어킹의 단단한 비늘의 틈새를 파고드는 일격.
미레이의 발톱은 그 사이를 파헤치며 들어가 잉어킹을 단단히 붙잡고는, 그대로 전력으로 땅바닥에 잉어킹을 내려꽂는다!
'쿠우우우웅-!'
[크아아아악!!!]
아까 잉어킹이 튀어올랐을 때처럼, 아니 그보다도 더한 충격파가 그야말로 대지를 진동시키며 하늘을 울린다.
그리고 잉어킹의 그 온몸을 처절하게 박살낸다.
[마, 말도 안돼... 이 내가... 내가아아아아!!!!]
미레이 "말했지, 땅을 울리는 건 나도 할 수 있다고."
황금과 루비 같이 빛나던 비늘이 물처럼 흐르는 체액과 함께 바닥에 쏟아지고, 마침내 잉어킹의 움직임이 멎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데미지 판정 : (98+30) * 3 * 2 = 768 - 100 = 668 -> OVER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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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킹 Lv. 254 [0/1000]
※ 즉사 무효.
테마곡: https://youtu.be/4sZ3yndM-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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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54]
※ 최종데미지를 100만큼 경감합니다.
-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해 성장한 이 잉어킹은 방어력이 다른 잉어킹의 수만 배에 달해 약점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기술의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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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오르다] (1/4)↓
※ 공격자의 콤마가 60 이하일 경우, 공격을 무효로 하고 하늘 높이 튀어오릅니다. (판정에 상관없이 튀어오름)
※ 다음 턴. 행동자의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의 값보다 작을 경우 행동을 무효화하고 3턴 다운시킵니다.
콤마값이 이전 행동자보다 클 경우엔 회피에 성공합니다.
※ 뛰어오른 턴에는 스킬 카운트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 잉어엠페러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력으로 뛰어올라 중력을 타고 전신으로 내리찍습니다.
[물대포] (2/3)↓
※ 공격자의 주사위 또는 콤마가 40 이하일 경우 4턴 다운시킵니다.
- 입을 최대로 벌린 후. 초대량의 물을 분사합니다
[전기자석파] (3/5)↓
※ 공격자의 콤마가 50이상일 경우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전기자석파]의 다운 판정이 20 감소하고. 2턴간 행동력 회복을 제한합니다.
- 세 갈래로 퍼져나가는 전격을 발산합니다
참고로 물은 전도체입니다
[불꽃세례] (1/4) ↓
※ 행동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 물대포에 피해를 입은 대상은 [불꽃 세례]의 다운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자신 주변에 불길을 두르고 발산해 공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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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엔딩 RP 있으시면 여기에 답글로 달아주세요!
전투 중이던 그 자리에 그대로 우두커니 서 있는 사치코에게 미레이가 다가섰다.
미레이 "사치코, 뭐 하고 있어? 직접 받는 데미지는 적은 것 같았는데, 아직 컨디션이 나쁜가?"
사치코 "그냥, 조금.. 구태여 말하기엔 뭐하기도 한 이유로요."
미레이 "그거, 나랑 투닥거린 것 때문에?"
사치코 "..엄밀히는 그걸로 퉁쳐지는건 뭐한 기분인데요.."
볼멘소리로 말끝을 늘이던 사치코는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상대가 말할만한 상대라서인지, 누군가와는 결국 또 말해야 할 답답함이었는지..혹은 둘 다인지.
사치코 "전열에서 적의 공격을 받아내고,흘려보내는건.. 저만의 일은 아니죠. 마지막에 말하신대로..보여주신대로 미레이씨같은 근접 전투계가 더 잘 할지도 모르고."
사치코 "..그래도 저는 이것뿐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남들처럼 적을 가리지 않고 전력으로 공격하는건 좀처럼 할 수 없어..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싫은 일이어도, 적어도 아군의 안전을 확보하는 전열 담당으로서라도 할 수 있는건 전부 해야 한다고."
사치코 "미레이씨는.. 언제나 호쾌하게 날려버리니까 이런 이야긴 별로 상관도 없으시겠지만요."
사치코 '..아, 또 괜히 가시돋친 소릴.. 문제가 있는건 내 쪽인데..'
미레이 "흐~음.." 긁적
미레이 "그래, 그렇지. 왜냐면 내 재주로는 결국 적은 때려눕힐 뿐이라서. 물론 대부분 적은 쓰러트리고 볼 일이고, 나도 내 능력이 좋아."
미레이 "하지만 네가 가진 건 좀 다르잖아? 지금 네가 해나가는게 잘못됐다는 건 아냐. 하지만 시야도 더 넓히고, 가끔은 네 위치에 고집 부리기보단 동료에게 맡겨보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또, 어떻게든 지금이랑은 다른 길도 보이지 않으려나."
사치코 "..전에도 비슷한 이야길 들었던 것 같네요. 아카네 프로듀서한테도."
미레이 "뭐- 내 멋대로인 이야기일 뿐이야! 답을 제시하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하는 나도 너한테 도움받기도 하니까, 말뿐이라고 해도 상관없어. 그냥, 어떤식으로든 네 기분이 나아지면 좋겠네."
사치코 "뭐랄까..잘 모르겠어요. 역시, 아직도 답이 나오려면 멀었는지도.. 어쩌면 안 나올지도 모르고."
사치코 "그래도..미레이씨같은 동료가 있는건, 감사해야 할 일이네요."
미레이 "결국 별 도움 안 됐단 소리인가~"
사치코 "그, 그런 건 아니고!"
미레이 "이제야 좀 목소리가 돌아왔구만! 좋아, 뒷풀이 삼아 놀러나 가 보실까! 막상 같이 뭘 해본 적이 별로 없으니 말이지!"
사치코 "에, 갑자기.. 뭐어, 귀여운 저는 초대는 거절하지 않는 주의니까요. 어디로 갈지는 편한 대로 하시죠!" 흐흥
람쥐P "흠.. 우정이란 것도 좋군.."
포틴P "감상을 너무 그대로 말하면 못할 소리가 될 것 같지만.. 좋죠, 이런거."
저녁 7시, 도쿄의 시내. 일을 끝낸 직장인들은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심신을 쉬게할 만한 데를 찾고있다.
지금 주목할 두 사람 또한, 마찬가지였다.
블라디미르"포장...마...차?"
블라디미르가 눈을 가늘게 뜨며 앞에 있는 간판을 또박또박 발음해내자 옆에 있던 디미트리P가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들기며 맞장구쳤다.
디미트리P"맞아, 포장마차. 거리 변두리에 있는 조그마한 술집이라 생각함 돼."
블라디미르"일본어는 도대체가...히라가나, 가타카나 그리고 한자. 언어 체계를 굳이 세 개로 나눠야만 하나? 그래서 습득하는 것도 오래 걸렸구만."
디미트리P"난 그다지 걸리지 않았지만."
블라디미르"오호, 비법이라도 있나보지?"
디미트리P"비법이라면 어머니의 스파르타 교육 밖에 없지...."
그 시절을 떠올리니 디미트리P의 귀에 괜히 어머니의 호통이 들리는 것 같았다. 다른 공부는 적당히해도 문학과 언어는 철저히, 그것이 디미트리P의 어머니의 신조였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직업병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다.
블라디미르"아...그러고보니 아줌마는 그런데에서 엄격하셨지."
디미트리P"음, 음. 결국에는 그 교육이 빛을 발하긴 했지. 일단 들어가서 더 얘기하자."
블라디미르는 디미트리P의 뒤를 따랐다. 포장마차 옆의 차양을 걷으며 들어가니 깜짝 놀랄 정도의 따뜻함이 불어나와 블라디미르의 몸을 스쳐지나갔다. 마치 바깥과 포장마차는 정반대에 있는 나라 같았다.
"어서오십...디미트리 형씨 아냐!"
무심하게 인사를 건네려던 포장마차의 주인은 손님인 디미트리P의 얼굴을 보자마자 반갑게 맞이했다.
디미트리P"오랜만입니다, 사장님."
"오랜만은 무슨, 일주일전에도 마시러 왔으면서. 뭐해, 얼른 안들어오고."
블라디미르는 얼떨떨해하면서 디미트리P를 따라 들어가 앉았다.
"못 보던 형씨인데, 디미트리씨 친구야?"
디미트리P"예, 23년지기요."
"오래 알고 지냈구만. 직업이 뭐야, 형씨? 아, 일본어 못 알아들으려나?"
블라디미르"외교관입니다. 그리고 일본어로 말씀하셔도 괜찮아요."
"일본어 잘하는구만, 현지인 같아."
특훈이 성과를 거둔 것 같아 블라디미르는 포장마차 주인을 향해 미소지으며 감사인사를 했다.
"그래서, 주문은 뭘로?"
디미트리P"우선 데운 술하고 어묵, 계란하고 소 힘줄 주세요. 저 녀석도 같은 걸로."
"먹던 대로구만, 알았어. 아, 저 형씨 것도 30퍼센트 깎아줄게."
디미트리P"오, 감사합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블라디미르가 디미트리P에게 물었다.
블라디미르"30퍼센트 할인이라니, 오늘 무슨 날이라도 돼?"
디미트리P"아, 그거...몇달전에 내가 여기 사장님을 조금 도운 일이 있어서."
블라디미르"뭘 도운 거야?"
양철 잔에다 데운 술을 넘칠 정도로 한가득 따르던 포장마차 주인이 디미트리P 대신 블라디미르의 물음에 답했다.
"이야, 그 일 덕분에 진짜 살았지. 이쪽은 버젓이 시청 허가받고 일하는 데 왠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쌩양아치들이 보호세니 자릿세니 그런 걸 내놓으라고 지랄을 떨어대는 거야."
디미트리P"쌩양아치보단 아마 야쿠자였겠죠."
"내 눈엔 그게 그거야. 그 날도 양아치 4명이 와서 자리를 전세낸 양 앉아서 별 난리를 다 치는데 먼저 앉아있던 디미트리 형씨가 조용히 하라고 한 소리 좀 했지."
블라디미르"제가 그 다음일을 맞춰보죠. 싸움이 일어났고 그 사람들이 졌죠?"
"그냥 진 정도가 아냐, 디미트리 형씨는 액션영화 마냥 한 대도 안 맞고 그 놈들을 아주 때려눕혀 버렸다니까. 심지어 4명 중 1명은 너무 맞은 모양인지 나머지 놈들이 질질 끌고 꽁무니를 뺏지. 내 속이 다 통쾌하더라고."
블라디미르"그것에 대한 보답으로 전 메뉴를 30퍼센트 할인해주게 됐다...이건가요?"
"그래, 처음에는 무슨 마피아여서 저렇게 강한건가했는데 346의 프로듀서라는 걸 듣고 납득했지. 하긴 괴물들을 상대하는 직업인데 야쿠자가 대수겠어?"
포장마차 주인은 털털하게 웃어대며 데운 술이 가득 담긴 양철 잔 두 개를 그들의 앞에 내어놨다. 그걸 잡고 한모금 홀짝인 블라디미르는 궁시렁거리듯이 러시아어로 말했다.
블라디미르"넌 여기서도 귀찮은 일을 죄다 떠안는구나."
블라디미르와 마찬가지로 데운 술을 홀짝이던 디미트리P는 그 말을 듣고 러시아어로 대꾸했다.
디미트리P"술 마시는 데 방해해서 때려눕힌 것뿐이야."
블라디미르"또 그렇게 얼버무리지. 사실은 그게 아닌 걸 나는 아는데 말야."
주문한 음식이 그릇에 담겨 앞에 나왔는데도 둘은 연신 데운 술만 홀짝이며 서로를 마주 보지않고 말을 나눴다.
블라디미르"너는 뼛속까지 냉정한 척하지만 사실 아주 물러터졌잖아."
디미트리P"하, 누가 할 소리를. 너야말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이용하려 들지도 않잖아
블라디미르"그런 사람들은 이용가치가 없어서 그런 것뿐이야."
디미트리P"봐봐, 이렇게 또 본심을 숨기려 들지."
블라디미르"시끄러."
그제서야 둘은 안주가 든 접시에서 디미트리P는 달걀을, 블라디미르는 소 힘줄을 골라 그걸 꼬챙이에 꽂아 각자 한 입 베어물었다.
블라디미르"맛있네."
디미트리P"맛있다니까."
또 다시 말없이 안주를 먹고 술을 홀짝이기만 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인지 술의 힘을 빌려 말을 하려는 건지 간에, 잠시간은 그런 상태가 이어졌다.
블라디미르"디마, 진심으로 그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과 싸울 셈이냐?"
디미트리P"어, 내 결정은 변하지 않아."
데운 술이 두 잔쯤 들어갔을 때서야 둘은 여기 모인 이유에 관해 얘기를 시작한다.
블라디미르"승산이 없다고. 너가 그렇다면 모든 메트로를 적으로 돌리는 판국이 되는데."
디미트리P"승산 없는 싸움은 질리도록 해왔고, 내 주위가 죄다 적인 것도 새삼스러울 것 없어. 여느 때랑 똑같아."
블라디미르"...무엇이 널 그렇게 무모하게 만드는 거야?"
블라디미르 기억 속의 디미트리P는 승산이 없는 싸움에는 끼어들지 않는 신중함 덩어리였는데 지금의 디미트리P는 달랐다. 마치 무언가가 그를 보이지 않는 감시자와 싸우게 만들기 위해 끌고 가는 것 같았다.
블라디미르"내가 보기에 지금 널 움직이는 건 수프에 뜬 고기 기름보다도 얄팍한 정의감이야. 그런 걸로는 무슨 일 하나 잘 풀릴 리가 없어."
이 말은 분명히 실수다. 디미트리P의 다짐에 대해서 자세히 모른 채 그를 신랄하게 비꼬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것이지만, 블라디미르는 이렇게 말하며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부디 자신의 친구가 또 목숨 거는 짓을 하지 않도록,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몇번이고 친구의 다짐을 비꼬고 비난할 수 있었다.
디미트리P"아니, 정의감이 아냐. 그보다 나한테 그딴 게 있을 것 같냐. 도덕심은 쥐꼬리 정도 남아있겠지만 그런 건 나한테 없어."
디미트리P는 술을 마시면서 자조했다.
블라디미르"그럼 뭔데? 어디 한번 들어나보자."
디미트리P"꼴 뵈기 싫어도, 여전히 그곳은 내 고향이니까."
솔직히 살만한 곳이라고는 생각한 적도 없다. 레인저가 되서 모든 메트로의 생활을 낱낱이 알게되서는 매일마다 빠짐없이 빌어먹을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기억만 있었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였다.
디미트리P"그곳에서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니더라고."
디미트리P는 그렇게 말하며 레인저의 살아남았던 전우들과 자신이 훈련시켰던 전우들을 떠올렸다.
디미트리P"아직 내게는 할 일이 남아있어.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이 메트로에 사는 사람들을 통제함으로써 위협한다면 난 그들을 지킬 거야."
블라디미르"그러니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도대체가 왜 모르는 건데?!"
무의식 중에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잊고 블라디미르는 따져 묻기 시작했다.
블라디미르"왜 주위를 살필 줄 모르는 거냐고, 이 등신아! 그때도 몸을 걸레짝으로 만들어서 가족하고 날 걱정시켰으면서, 이번엔 시체로 돌아올 셈이냐?!"
블라디미르의 걱정에 담긴 일갈이 의외로 정곡이였는지 디미트리P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청히 입만 벌린 채 블라디미르를 보았다.
확실히 자기 생각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역시 메트로에는 좋은 기억 또한 있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디미트리P"걱정마. 난 안 죽어."
블라디미르"또, 또 근거 없이 그러는구만."
디미트리P"진짜야.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에 그 슬픔은, 내가 잘 아니까."
몇 번이고 겪였던 절망적이고 비참한 그 감정은 한번만 겪어도 뼈에 새겨지는 고통이나 다름없다. 그것은 잊을 래야 잊을 수가 없는, 마치 새하얀 천에 새겨진 검은 먹 같은 무시할 수 없는 이물감과 존재감을 가지고 5년 넘게 디미트리P를 따라다녔다. 이젠 충분히 통감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디미트리P"...다른 사람한테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그래, 전우들이나 너, 아냐들한테는 그런 슬픔을 겪게 놔두지 않을 거야."
블라디미르"디마, 너...."
디미트리P"그리고 놈들에 대항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 아버지가 나를 믿었기에 나만이 할 수 있어."
블라디미르"....아저씨가 맡겨서라는 이유뿐이야?"
블라디미르의 말에 디미트리P는 컵 안에 반 조금 넘게 남은 데운 술을 한번에 마셔버리고 주인장에게 한 잔 더 달라고 한 뒤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내겐 아직 의무가 남아있어."
블라디미르"레인저로서 모든 메트로를 지킬 의무?"
블라디미르가 정확하게 짚어내자 디미트리P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블라디미르는 친구의 멍청한 표정을 보고 실소를 흘렸다.
블라디미르"널 본 게 몇년인데 내가 모르겠냐? 것보다 이젠 레인저도 아닌 놈이 레인저의 의무 들먹이기는."
디미트리P"한 번 레인저는 영원한 레인저거든."
블라디미르"어련하시겠습니다."
디미트리P"난 메트로를 떠났지만 울만과 안나, 아르티옴. 그리고 너와 후배 녀석들은 여전히 메트로에 살고 있잖냐."
블라디미르가 무슨 말을 할 거냐고 묻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디미트리P는 자기 못지 않게 웃긴 친구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디미트리P"지킨다는 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야. 내가 보기에는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은 메트로의 자유를 위협하고 통제를 위해서는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메트로의 위협이니까."
블라디미르"그러니까 맞서겠다니...나 참."
계속해서 디미트리P의 말에 딴지를 거는 블라디미르였지만 그 또한 알고 있었다. 지금의 메트로는 잘못되어 있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통제를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게 반드시 옳지는 않다는 건 그도 잘 알고 있다. 지금의 메트로처럼 자급자족이 힘들고 물자가 부족한 환경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려면 통제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자원분배가 더 알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은 단순히 메트로 전체를 음지에서 휘어잡고 있을 뿐, 굶주림이나 전쟁으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여댔다. 디미트리P처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모든 진상을 들은 블라디미르도 고향과 친구들을 모조리 없애버린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에 대해 이가 갈릴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디미트리P만큼 격렬하지만 차분히 다스려 무기로 쓸 수 있는 분노였다.
디미트리P"볼로댜, 우리가 10살이였을 때 쯤 기억해?"
블라디미르"뜬금없이? 10살때라...뭔 일 있었나?"
디미트리P"기억도 못하냐? 그 왜, 분명 레닌 도서관 역 구석에 마련된 놀이방에서...."
"야 이 새꺄! 너 거기 있지?!"
밖에서 들린 욕설보다도 디미트리P는 말이 끊겨버린 것에 더 불쾌감을 느끼며 슬쩍 밖을 내다봤다.
"디미트리 형씨, 방금 그 목소리 그놈들이지?"
디미트리P"네, 저번에 쳐맞고 튄 놈들이네요."
블라디미르"뭐? 너가 말했던 야쿠자들 말야?"
디미트리P"어, 근데 패거리를 좀 데리고 왔네. 사장님하고 볼로댜는 여기 있어. 해결하고 올게."
블라디미르"야, 야. 괜찮겠냐?"
디미트리P"걱정 붙들어매. 내가 설마 야쿠자한테 두들겨 맞겠냐?"
그렇게 말하며 포장마차 밖으로 나간 디미트리P. 그가 나가자 마자 몇번의 고성이 들려 블라디미르는 걱정에 살짝 밖을 내다봤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블라디미르가 밖을 내다보자마자 즉시 야쿠자가 먼저 주먹을 휘둘러 디미트리P의 얼굴을 친 것으로 싸움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시간이 30초 채 흐르지 않았는데도 우위를 잡은 건 디미트리P였다. 한편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던 블라디미르는 싸우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고 어디선가 이미 봤다고 문득 생각했다.
블라디미르"10살 때....10살? 그때구나...!"
그제서야 블라디미르와 디미트리P의 인생에 있어 강한 권력에 대한 처음의 반항이라 부를 수 있는 추억이 떠올랐다.
그 반항의 계기는 분명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그때의 둘에게 있어서는 사소하지 않은 계기였다. 당시 주먹다짐이 잦았지만 항상 상대를 이겨먹어 또래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손꼽히는 악동이였던 둘이지만 곧잘 또래들과 동생들의 리더 역을 맡은 둘이였기에 그들이 사는 보로비츠카야 역 옆의 아르바트카야 역에 사는 아이들이 아는 동생의 아끼는 장난감을 뺏어갔다는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장난감을 뺏어갔다는 이들은 사춘기가 진행되서 그들의 체격보다 2배는 큰 상급생들이였고 정면으로 붙어봤자 승산은 없었다. 당시의 블라디미르도 디미트리P도 물러설 생각은 없었으나 대항할 방법은 둘이 서로 달랐다.
블라디미르는 근처에 함정을 파서 적들을(당시 그들은 정말 이렇게 불렀다) 유인하고 쓰러뜨려서 장난감이 있는 위치를 알아내자고 제안하기도 전에....
디미트리P가 갑자기 정면으로 달려들어 우선 적들의 리더로 보이는 놈의 얼굴을 후려갈기는 게 아닌가. 하지만 최초의 기습에도 적들은 미동도 없었고 오히려 디미트리P가 얻어맞기 시작했다.
처음엔 블라디미르는 자기 말을 무시한 친구의 반감으로 끼어들 생각도 없었지만 이를 악 물고 싸우는 디미트리P와 디미트리P가 이기길 간절히 바라며 울고 있던 장난감을 뺏긴 동생을 보고 나니 어느새 몸이 멋대로 움직여서 디미트리P와 같이 싸우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블라디미르"마스터, 이거 빌려갑니다."
"잠, 잠깐! 형씨!"
한 발짝 떨어져서 싸움판을 지켜보고 있었기에 블라디미르는 알 수 있다. 격렬한 싸움의 급류 속에서도 어딘가 묘하게 조용히 흐르는 불쾌한 흐름, 마치 쥐새끼마냥 회칼을 들고 디미트리P의 뒤로 접근하는 야쿠자 한명이 그 흐름이였다. 분명 그라면 어느새 뒤돌아 반격하겠지만 위협요소는 당연히 처리할 수 있을 때 처리해야 하는 법. 그렇게 생각한 블라디미르는 회칼을 든 야쿠자의 뒤로 접근해 손에 든 물건을 휘둘렀다.
무작정 주먹을 휘두르며 덤벼든 야쿠자의 인중에 되려 카운터를 날려 두 명째 제압한 디미트리P는 등 뒤에서 난데없이 들린 '쨍그랑' 소리에 놀라 뒤돌아봤다. 회칼을 든 야쿠자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눈에서 초점을 잃은 채 서있다가 옆으로 천천히 쓰러지며 뒤에 있던 블라디미르의 모습이 드러났다. 평소의 꾸며냈지만 유쾌한 미소는 온데간데 없이 마치 전투 때의 디미트리P처럼 냉혹한 표정으로 깨진 술 병을 들고 있었다.
블라디미르"후방 경계는 확실히 하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한 건 너 아니였냐?"
기절한 야쿠자를 넘어 디미트리P 옆에 선 블라디미르는 뼈에서 '뚜두둑'하고 관절소리나게 목을 풀며 한 손에 들고 있던 깨진 병 주둥이를 꽉 꼬나쥐었다.
디미트리P"설마 한판 해보려고? 샌님한테는 자극이 쎌 텐데."
블라디미르"갱단이 지배하는 역에 혼자 들어가서 설전도 벌여봤어. 내 몸은 내가 간수할 수 있으니까 신경 꺼."
디미트리P"그럼 예전처럼 둘이서 엎어보는 건가."
정말이지 옛날 그때와 다를 바 없는 풍경에 디미트리P와 블라디미르는 미소지었다. 그때도 이겼으니 오늘도 이기리라는 확신이 들은 미소였다.
블라디미르"그래, 우리가 10살이였던 그때처럼 한번 신나게 엎어보자고."
12대 2, 마치 만화 같았던 싸움의 승자는 당연히 디미트리P와 블라디미르 콤비였다. 맨손 격투에 능한 전직 군인에 한 손에 흉기를 든 사람의 콤비는 상당히 강력했다. 강력했지만 상대의 수가 수이다 보니 반격을 맞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하여튼간 난 정말 고맙지만 둘 다 너무 무모한 거 아닌가? 경찰한테 알릴 생각은 안하고..."
말은 퉁명스레 하면서도 포장마차 주인은 그릇에 어묵, 곤약, 계란등의 안주와 술을 푸짐하게 담아 둘의 앞에 내놓았다. 그리고는 식기 전에 들으라는 듯 살짝 턱짓을 했다.
블라디미르"이겼으니 된 것 아니겠습니까."
블라디미르는 주먹에 맞아 빨갛게 부어오른 오른뺨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먼저 어묵 꼬치를 집었다.
디미트리P"암, 결과가 좋은 거면 된거죠."
그에 반해 넥타이를 좀 풀은 것 빼고는 얼굴에 맞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디미트리P는 곤약을 집어들었다.
블라디미르"근데 너 나보다 많이 맞지 않았냐? 한 네 대 맞은 것 같은데 왜 멀쩡한거야?"
디미트리P"헹, 샌님하고 최전방에서 뛰는 군인의 몸이 같겠냐? 네 대 가지고는 내 몸에 생채기도 못 내."
블라디미르"바보는 감기에 안 걸린다는 말하고 같은 이치려나."
디미트리P"뭐 인마?"
말은 금방이라도 싸울 듯 험악하지만 둘의 관심은 안주거리와 술에 집중되어 있었다. 안주거리를 집어 먹으며 중간중간 술을 마시다가 결국 둘은 안주거리에는 손도 안대고 무작정 술을 한 잔 비워버렸다.
블라디미르"그 놈들, 다신 안 오겠지?"
디미트리P"안 올거다. 12명이나 데려왔는데 같은 놈한테 두번이나 깨지고 왠 어중이 떠중이한테도 얻어 터지고 다 한군데씩 어디 부러져서 갔으니까. 트라우마가 됐겠지."
블라디미르"그렇게 꼭 정성들여 하나씩 부러뜨려야 했었냐?"
디미트리P"병 파편으로 그 놈들 죽기 직전까지 쑤셔댔던 놈이 할 말은 아닌데."
블라디미르"...그랬나?"
디미트리P"그런 일은 잊었다는 듯이 말하지 마라, 싸이코 같아서 진심으로 무서워지거든?"
다시 데운 술이 리필되자 둘은 또 술을 원샷해버린다.
블라디미르"근데 디마, 네가 말한 그 싸움말야. 왜 일어났는지 기억은 나는데 어떻게 끝났지? 그게 당최 기억이 나질 않네."
디미트리P"진짜? 잊었다고? 어떻게 그걸 잊을 수가 있냐?"
디미트리P가 믿기지 않는다는 눈초리로 자신을 보자 블라디미르는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블라디미르"진짜 기억 안나니까 말해봐."
디미트리P"이야...나도 그 일을 잊기는 힘든데..."
블라디미르"나 꼭지 돌게 만들래?"
디미트리P"알겠다, 알았어. 말해줄게. 그 싸움은 당연히 질게 뻔한 싸움이였어. 상대는 다수에다 체격도 거의 우리의 두 배였으니까. 내가 다른 놈 발에 걸려 쓰러지니까 리더 격인 놈이 내 위에 올라타서 날 두들겨 패는데 네가 어디서 벽돌을 가지고 와서 그 놈 머리통을 쪼개버리는 게 아니겠어. 우두머리가 쓰러지니까 나머지 놈들은 도망갔고 그 놈들이 모여있던 곳에서 우리가 찾던 장난감을 찾아서 해피엔딩이였지."
디미트리P가 슬쩍 벽돌을 쥐고 휘두르는 시늉을 하자 블라디미르는 믿기지 않는 듯 입을 벌린 채로 말이 없었다.
블라디미르"...내가 그랬다고?!"
디미트리P"진짜 기억 안나나보네, 이 새끼..."
블라디미르"와 씨...그렇게 폭력적이였나, 옛날의 나."
디미트리P"욱해서 저지르던 놈이였지, 그때는. 너가 대가리를 쪼갰던 놈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약간의 뇌진탕에 몇 바늘 꼬매고 끝났어. 우리는 부모님한테 불같이 혼났고."
블라디미르"그건 기억나, 우리 부모님하고 너네 부모님이 번갈아가며 혼냈지."
술이 꽤 많이 들어가 목이 타는지 둘은 이번엔 물잔에 들은 물을 마시고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디미트리P"어찌보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으면 뭐든 이긴다는 우리들의 가치관이 시작된 순간이였지."
블라디미르"...또 우리들이 처음으로 비합리에 저항했던 때기도 했고."
디미트리P"그렇게 되겠네."
이번엔 둘은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블라디미르가 피식 비웃음을 내며 말했다.
블라디미르"그나저나 너도 참 단세포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싸울 방법만 찾냐?"
디미트리P"쳇, 10년 동안 싸워와서 떠오르는 게 그것밖에 없거든."
블라디미르"하긴 상관없겠네. 펜하고 칼을 같이 쓰면 당연히 강할테니까."
디미트리P"방금 전부터 무슨...말을...."
디미트리P는 스무고개하듯이 말하는 블라디미르의 아리송한 태도에 화를 내려다가 한순간 블라디미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깨닫고 말을 흐렸다.
블라디미르는 오랜 고민거리가 풀린 듯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디미트리P를 보고있었다.
블라디미르"칼은 너에게 맡길게. 펜은 나한테 맡겨."
디미트리P"볼로댜, 너...!"
블라디미르"난 이렇게 생각해,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우릴 통제해왔다고 해도 우리의 삶 자체가 거짓이 되진 않는다고. 그렇기에 우리는 더더욱 그들을 몰아내야 하지. 그들에게서 벗어나 진정 우리가 우리의 길을 찾을 수 있게, 우리의 삶을 되찾기 위해서 말야."
블라디미르의 눈 깊숙한 곳에서 그가 잠시 잃어버렸던 이상의 빛이 서서히 차오르고 있었다.
블라디미르"10살 때의 우리는 장난감을 빼앗아간 녀석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싸웠어. 난 그때와 똑같은 기분이야. 그들은 옳지 않아. 그러니까 난 싸울 거야, 내 절친한 친구와 말이지."
블라디미르가 미소 지은 채로 뜨거운 술이 든 잔을 치켜올리자 디미트리P도 미소 지으며 잔을 치켜올렸다.
디미트리P"10살 때의 우리는 장난감을 뺏긴 동생이 우는 것을 볼 수만은 없어서 싸우기도 했지. 지금도 그때와 똑같다고 생각해. 놈들은 메트로에 있어 위협이야. 그러니까 난 싸우겠어, 내 잘난 친구 녀석과 함께 말야."
둘은 서로 잔을 부딪히고 그 안에 든 술을 천천히 마셨다.
지금은 어두컴컴한 밤이지만 아침 해는 뜰 것이다. 항상 그래왔듯 반드시.
..근데 여기서까지 폭력사태가 벌어질줄은 몰랐네. 저쪽이 먼저 덤벼들었으면 문제되진 않겠지만
대화는 길게 이어졌지만 디미트리P가 싸우고자 하는 이유는 이전에 드러난것에서 변함이 없군요.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이 메트로의 위협이니까..
한편으론 블라디미르가 만류하는것도 알만은 한 이야기고. 아무튼 앞으로의 이야기가 한층 더 기대되는 것이군요
저도 실로 감탄... 또 감탄. 블라디미르와 디미트리P의 마음을 확고히 다지면서, 그것을 저희에게도 분명히 보여주니 너무 좋군요오
본 RP는 이전의 듀얼 RP에서(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thread&wr_id=114140&page=2 ) 이어집니다.
그럼 일단 군소리 없이 바로 개시!
TUR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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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패 3장(리볼부트 섹터 1장)
필드 없음
나오 패 2 (드래곤메이드 루프트 1장)
필드
드래곤메이드 하스키
드래곤메이드 파를라
리버스 카드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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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없는 드로우 후의 짧은 적막. 아스카는 잠시동안 탐색하듯 나오의 필드를 주시했다.
아스카 '나오의 필드에는 리버스 카드가 1장..그리고 이 상태로 배틀 페이즈를 개시하면 다시 내 몬스터를 파괴할 수 있는 하스키가. 역시 가장 크게 변수가 될만한건 리버스 카드지만..'
아스카 "어떤 종도 울려보기 전에는 음색을 알 수 없다..인가."
나오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아스카 "신경쓰지 마. 그보다, 스텐바이 페이즈에 하스키의 효과는 쓰지 않아도 괜찮나?"
나오 "..아까부터 은근히 신경써주고 있는건 알겠는데, 에이스 카드의 효과를 모를 리가 없잖아. 조건이 안 맞을 뿐이야. 덤핑 과정을 다르게 할 걸 그랬나.."
아스카 "그렇다면야, 내 메인 페이즈로 이행하지. 패에서 필드 마법, 리볼부트 섹터를 발동! 그리고 바로 그 효과를 발동하겠어. 리볼부트 섹터는 2개의 효과에서 한쪽을 택해 사용하는 카드.. 이번엔 이쪽이다. 상대 필드의 몬스터가 내 필드의 몬스터보다 많을때, 그 차이만큼 내 묘지에서 바렛 몬스터를 특수 소환하는 효과다!"
지면에 구멍이 뚫리듯 마법진이 나타나 그곳에서 첫번째 턴과 마찬가지의, 아네스바렛과 바렛 트레이서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스카 "그리고 아네스바렛을 링크 마커에 세트, 링크 소환! 링크 1, 부스터 드래곤! 그 효과로 리볼부트 섹터를 다시 덱에서 패에 넣는다."
나오 "원 패턴이군! ..말해보고 싶었어."
아스카 "말하게 둘 수는 없겠는걸. 지금부터는 다른 이야기가 될 테니까. 튜너 몬스터인 바렛 트레이서를 포함해, 부스터 드래곤과 링크 마커에 세트! 링크 소환! 링크 2, 크리스트론-하리파이버!!"
슈코 "몇 사람만 알아들을 소리 하고 있단 자각 있어?"
포틴P "지금은 괜찮잖냐."
아스카 "하리파이버의 링크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덱에서 레벨 3 이하의 튜너 1장을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할 수 있지. 하루 우라라를 특수 소환!"
포틴P "우라라가 덱에서.. 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장면인지..!"
슈코 "그거, 남들은 분명 웃음 포인트 못 잡을걸?"
아스카 "이어서 바렛 싱크론을 일반 소환-그리고 효과로 묘지의 앱솔루터 드래곤을 특수 소환!"
나오 "또 있었어!? 아니..첫패에서 이미 잡고 있었고, 저번 턴의 움직임은 한장을 더 확보했을 뿐이구나!"
아스카 "빙고. 확실히 잘 읽게 됐는걸."
아스카 "나와라, 나를 관철하는 서킷! 소환 조건은 효과 몬스터 3장 이상! 링크 2인 하리파이버와 우라라, 앱솔루터 드래곤을 링크 마커에 세트! 울어라, 잿빛 세계를 베어가르는 나의 열풍! 링크 소환! 링크 4, 바렐스워드 드래곤!!"
( https://youtu.be/RCmoNMQBoh0?t=11 )
다시금 회로에서 뿜어지는 강렬한 빛에서 내려온 것은, 바렐로드와 비슷하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또다른 에이스.
머리에 붙은 한 쌍의 거대한 칼날은 그 번뜩임만으로 흉기임을 짐작케 하며 꼬리의 뾰족함은 마치 창과 같아 날카로움(예리함)의 이미지가 전신을 휘감은 용이, 투쟁에 굶주린듯한 포효를 울린다.
나오 "잘도 튀어나오네, 정말이지..!" 저릿
아스카 "결투에 선 어느 한쪽이 완전히 쓰러질때까지, 장전을 멈출 수는 없지. 그거야말로 바렛(탄환)의 본분이란 녀석이니까. 자, 개입하지 않겠다면 아직 끝나지 않아."
카렌 "어, 저건..!"
포틴P "종족간 미러전이니까 볼 수 있는 거로군, 이건.."
이 부분에서 아스카가 불러낸건 링크 1의 대단한 것은 없을 터인 몬스터인데도, 반응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 묘한 기류의 원인은..
나오 "수호룡 엘피..! 아스카도 채용한 덱이었어!?"
아스카 "네 활용도 상정 밖의 훌륭한 것이었어. 하지만, 본래의 사용법은 이 쪽이지!"
아스카 "수호룡 링크 몬스터는, 자신의 링크 몬스터의 링크 마커가 2개 이상 가리키는 자신의 빈 몬스터 존에 덱에서 드래곤족을 특수 소환하는 효과가 있지. 지금 내 엑스트라 몬스터 존에는 좌하단을 가리키는 바렐로드가, 그 바로 밑에 좌측을 가리키는 엘피가 위치.. 즉 조건이 성립해. 엘피의 효과 발동, 덱에서 바렛 트레이서를 특수 소환!
아스카 "거기에 바렛 트레이서의 효과 발동, 리볼부트 섹터를 파괴하고 덱에서 바렛 몬스터인 메탈바렛을 특수 소환! 뿐만 아니라 바렛 몬스터의 특수 소환에 반응해, 묘지에서 데린저러스 드래곤을 특수 소환한다! 단, 이 경우엔 필드에서 벗어나면 제외되어 버리지."
슈코 "뒷심을 위해서 첫 턴에 거쳐 갔었던 거지, 데린저러스. 난타전이 되면 귀찮은 덱이야.." 질겅
아스카 "링크 2인 데린저러스와, 엘피, 바렛 트레이서를 링크 마커에 세트! 이 결투에 종지부를 찍을 제 2검! 링크 4, 바렐스워드 드래곤!!"
다시금 회로가 강렬히 발광.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첫 턴과 마찬가지로 2체의 거룡이 아스카의 양쪽에 내려앉는다.
이 정도로 오면 역으로 벡터가 바뀌어 버리는 걸까, 나오도 어쩐지 단순히 압박감만이 아닌 복합적인 감정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봤다.
나오 "..설마하니, 필드가 텅 비었던 상황에서 이 정도로.. 진짜 장난 아니네. 분하기도 하고..두근거리기도 하는게, 나도 잘 모르겠는 기분이야."
아스카 "기쁜 감상인걸. 투쟁심, 호승심.. 붙일 이름은 뭐라도 좋아. 그게 듀얼리스트를 성장시키는 법이지."
포틴P "꽤 정확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같은 이름의 몬스터를 여러장 꺼내면 카드명 제약에 걸려서 효과를 전부 쓰지 못할 때가 있어서요. 다만, 바렐스워드에겐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아스카가 2장 전부 효과를 최대한 쓸 생각이라면, 이 승부는 이대로.."
크시코스P "...뭐, 숙련자치고도 평균 이상인 상대로 이 정도면 잘 했죠."
호타루 '그런것치곤 표정이 나빠 보이시지만..'
미레이 "히야! 화려한 걸!! 다 파괴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단번에 역전! 이걸 또 역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 나오 쪽도 기대되는 걸!"
메탈바렛이 광구로 모습을 바꿔 바렐스워드의 탄창에 장전되고, 곧 바렐스워드의 입에서 전개된 포구에서 직선으로 탄환이 쏘아진다. 그대로 나오의 필드에 뒷면 표시로 덮여있던 카드의 정중앙에 구멍이 뚫려, 바람에 휘날리듯 팔랑거리다가 소멸.
나오 "윽..! 결국 이 모양인가!"
아스카 "직선상에 놓이는 몬스터가 없는건 좋은 판단이었지만.. 과연. 처음엔 전개를 방해받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런 일이 없던건 이 탓인가."
나오 "..그래. 내 딴에는 티 안 내려고 했는데 말이지.."
아스카 "별로 표정으로 읽은 건 아냐. 단순히 변수에는 맞춰서 대응하려 했을 뿐. 어쨌거나, 에어 포스는 강력한 함정이지. 링크 몬스터가 많은 환경에도 맞는 편이고. 발동했다면 바렐스워드들은 전부 엑스트라 덱으로 돌아가고, 사실상의 내 패배가 확정되었겠지만.."
아스카 "지금의 환경에서 공격반응형 함정은 발동 전에 제거당할 가능성이 높은 하이리스크란 것도, 분명 말했었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면, 이번엔 몸에 새겨서 기억하게 해 줄까!"
나오 "알고 있거든! 잔소리는 됐으니까, 할거면 끝까지 하라고!"
아스카 "바라시는 대로. 속공 마법, 퀵 리볼브! 덱에서 바렛 몬스터를 1장 특수 소환한다! 매그너바렛을 특수 소환! 이 효과로 특수 소환한 몬스터는 공격할 수 없고, 엔드 페이즈에 파괴되지만.. 매그너바렛을 대상으로 2장째의 바렐스워드의 효과! 그리고 그로 인해 매그너바렛의 효과 발동! 이 카드를 파괴하고,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고르고 묘지로 보낸다!"
등장하자마자 다시금 빛이 되어 튀어오른 매그너바렛이 다른 바렐스워드의 탄창에 장전, 탄창이 회전하는 소리가 긴장을 고조시킨다.
곧 2번째로 전개된 포구에서 탄환을 나오의 필드를 향해 사출, 주변을 전부 가릴만큼 큰 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폭발의 여파가 걷히자..
파를라 " " @_@
파를라가 눈동자가 뱅글뱅글 도는 모습으로 행동불능, 간호사복을 입은 드래곤메이드에게 들려 필드에서 벗어난다.
연출이야 코믹했지만, 전황은 확실하게 그리고 압도적으로 기울어가고 있었다.
아스카 "이걸로 배틀 페이즈에 들어가도 하스키의 효과를 작동시킬 트리거(방아쇠)는 없어."
나오 "끄응..그렇네. 이미 잔뜩 얻어맞은 기분인데 아직 배틀은 시작도 안 했었지..
람쥐P "그렇지만.. 이상한걸. 공격력이 훨씬 높은 하스키를 보내는 게 아니라고?"
포틴P "그럴 이유는 있습니다..만. 이래선 완전히 오버킬.."
슈코 "너무 불타올랐어~ 뭐, 그런 점이 아스카답다면 답지만."
철컹, 전투에 들어가게 되자 바렐스워드의 헤드 부분에 달린 두개의 날이 결합해 하나의 검으로 화한다.
크기의 차이가 어쨌건, 공격력은 서로 같은 3000. 돌격해서 몸째로 휘둘러 칼날을 내려치는 공격을 하스키도 일단은 받아내지만..
아스카 "-그리고 이 순간 바렐스워드의 효과 발동! 1턴에 1번만 앞면 표시 몬스터에 공격 선언할때, 턴 종료시까지 이 카드의 공격력을 대상의 절반 올리고 그 몬스터의 공격력은 절반이 된다!"
바렐스워드 ATK 3000->4500
하스카 ATK 3000->1500
공격력의 변화에 맞춰 하스키가 빠르게 밀려나기 시작하더니, 붙잡았던 날을 놓치고 결국 몸을 크게 베여 폭발과 함께 전투파괴.
이번에는 나오가 폭연에 휩싸여 데미지를 받는 연출을 당하고 만다.
나오 "으앗..!" LP 5000
아스카 "그리고 표시형식을 변경하는 효과를 발동했던 턴에, 바렐스워드는 2회의 공격이 가능- 추격해서 베어라, 바렐스워드!"
공세를 위한 에이스다운 무시무시한 결정력으로 이번엔 나오를 직접 노리는 바렐스워드. 나오 입장에서도 당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완전히 텅 빈 필드는 노 가드.
바렐스워드가 점프하듯 날아올라 일순에 거리를 좁혀, 이번에는 용이 휘두르는 거검의 일격이 나오에게 그대로 작렬한다!
나오 "우와아아아아!!" LP 500
방어 자세를 취하고 각오한 나오였지만, 4500의 데미지가 한번에 들어오는 것은 만만치 않았는지 결국 충격에 날려가고 만다.
아스카 "좋은 승부였지만.. 역시 아직이군. 이걸로 끝(최후)다. 두번째의 바렐스워드 드래곤으로-"
아스카가 손끝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것에 맞춰 바렐스워드 드래곤이 높이까지 날아올라-
아스카 "다이렉트 어택이다!!" 척
겨우 자세를 추스른 나오를 향해 내려친 삿대질과 동시에 급강하하며 찔러 온다!
휘날리는 흙먼지와 동시에 콰드득, 지면이 박살나는듯한 충돌음. 다들 나오의 패배를 직감한 그 순간..
나오 "너와의 승부인걸. 너덜너덜하게 져버릴 각오도 하고 있지만.. 그게 아직은 아냐!"
갑자기 일어난 바람이 한순간에 매연을 날려버리자 드러난 의외의 모습. 바렐스워드의 급강하가 나오를 감싸며 나타난 비눗방울과 같은 무지갯빛의 막에 막혀 버린다!
아스카 "무슨..!?"
나오 "방금 그 다이렉트 어택이 들어올 때, 난 패에서 무지개 크리보의 효과를 발동해서 2번째로 공격해오는 바렐스워드에 장착했어."
나오 "그리고 무지개 크리보의 효과로, 장착 몬스터는 공격할 수 없지!"
아스카 "..이 전개는 나라고 해도 예상 밖..이라고밖엔 할 수 없군. 패 2장중 미지였던 단 1장이 널 구해줄 운명의 조커(키리후다)였단 말인가."
무지개 크리보의 보호를 뚫지 못한 2장째의 바렐스워드가 결국 공격을 중단하고 아스카의 곁으로 되돌아온다.
작은 웅성거림을 넘어 상황파악이 끝나자 극적인 기사회생을 연출해낸 보답으로, 사방에서 나오를 응원하는 환호성이 울린다.
아스카는 이런이런, 하는 표정으로 마음껏 성원이 쏟아지도록 기다렸다.
쇼코 "히얏하!!! 그래! 얌전히 당하기만 하면 재미없는 법이지! 보여줄 거라면 어디 끝까지 보여달라고!! 히얏하아!"
람쥐P "역전의 통로...가 될 것인가? 후후, 재밌게 흘러가는데... 듀얼, 꽤 재밌는 걸."
아스카 "엔드 페이즈, 이 턴에 파괴된 메탈바렛과 매그너바렛의 효과 발동. 덱에서 마지막 매그너바렛과 쉘바렛을 특수 소환한다."
포틴P '냉정히 말해 그 말대로.. 아슬하게 버텨내는 장면의 카타르시스는 굉장했지만, 바렐 몬스터와 바렛이 모인 지금 나오가 몬스터를 꺼내도 곧바로 격파당할 뿐. 아스카가 진심인 이상 아마 더는..'
아스카의 필드에는 최강의 총검이 둘, 그를 위한 탄환이 둘. 나오가 보유한 카드만 봐도 병력차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는건 명백.
그래도 나오는 친구들과 있을 때처럼, 투덜거리면서도 묘하게 싫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자세를 고쳤다.
나오 "이거, 다음화 [카미야 죽다!]급 상황이구만.. 도저히 어쩔 수 있을거란 느낌이 안 와."
나오 "그래도 뭐.. 마지막까지 가 보자고! 내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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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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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패 2장(리볼부트 섹터 1장)
필드
바렐스워드 드래곤 x 2
매그너바렛 드래곤
쉘바렛 드래곤
나오 패 2장(드래곤메이드 루프트 1장)
필드
무지개 크리보(마법/함정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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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전에 적었던 2턴째 초반부의 내용에는 약간의 오류가 있습니다. 새비지 드래곤의 효과는..효과를 무효로 하는 게 아니라 발동을 무효로 하는 거라서..
[마법/함정을 발동]하는 타이밍이라면 지속 마함이어도 묘지로 가는게 맞다는 것입니다. 몬스터는 다르지 않고
물론 지속 마법/함정이 이미 앞면 표시로 나와 있는 상태에서 [카드의 효과를 발동]한걸 무효로 했다면 그건 묘지로 가지 않
아니 그만 알아보자 아무튼 작은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 밖에는 적으면서 무지개 크리보 효과 적용에 대한게 헷갈려서 추가로 찾아보고 적었다거나..이래저래 저도 많이 모자라단걸 느끼곤 했다는 거로군요(..)
자 그럼 4턴째를 대체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아니 수습할 방향성 자체는 생각해두고 있지만서도 그게 또 이래저래 고민인 것이라.
그런고로 여기서는 예전의 창댓 감을 살려서 다이스 롤의 힘을 빌려볼까 합니다!
여기에 답댓글을 달아 1인 1다이스로, 1명이라도 다이스 90을 넘긴다면 다음 턴인 나오쪽에 전개 유리 보정을!
제가 혼자서 결정하기 난감한 부분이라 이러는 것도 맞습니다만.. 아무튼 헤이 츄라이입니다
그리고 답댓글 RP라거나 감상은 늘 무척 감사합니다 크흠.. 주제에서 좀 벗어난 RP에 바라는게 많다 싶기도 합니다만
일단 사치코 심리는 묘사를 해 두고 싶어서 잉어킹 전투도 후일담을 적었습니다.
언제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캐릭터로 만들어 버리다니..내가 무슨 짓을..
모모카"얼마만인가요? 아리스양하고 이렇게 티타임을 가지는 게."
아리스"오랜만이죠. 이렇게 둘이서 티타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진 않네요."
346 프로덕션 내 정원 한 가운데 목조 테라스,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며 아리스와 모모카가 이따금씩 같이 정오의 티타임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이 날도 둘은 케이크와 허브티를 곁들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아리스"요새 일은 어떤가요? 제 말은, 아이돌로서의 일 말이예요."
모모카"아주 순조롭답니다. 얼마 전에는 프로듀서 쨔마가 큰 솔로 라이브 건을 가져와 주셔서..."
아리스"예?"
아리스는 한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방금 모모카씨가 뭐라고?
모모카"어머, 왜 그러신가요?"
아리스"방금 모모카씨, 이바노비치씨를..."
모모카"아, 그것말이군요. 아무래도 이때까지 불러온대로 디미트리씨가 편하지만 최근에는 프로듀서 쨔마라고 부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리스"아니, 어째서인가요?"
모모카"아무래도 예전보다는 그 분의 이미지가 나아진 게 큰 이유겠네요. 예전에는 딱딱하고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이라 생각했는데...지금은 퉁명스러울지언정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으니까요."
아리스"정말 좋은 사람일까요..."
아리스가 허브티를 홀짝이며 의문을 표하자 모모카는 되려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모모카"그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자칫, 아리스는 과연 디미트리P와 모모카 사이를 모르고 섣불리 말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었고 잠시 말을 꺼내길 고민했지만 모모카를 위한 것이라며 자신을 타이르고 말을 했다.
아리스"전 이바노비치씨가 모모카씨를 담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아냐씨나 니나씨도요. 항상 자기 아이돌은 안중에도 없이 개인행동을 하다니...이기적이라니까요."
아리스가 디미트리P에 대해 묵혀놓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자 서서히, 모모카의 표정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아리스"지금은 많이 나아졌다지만 언제 또 그럴지도 몰라요. 그런 모습을 보면 과연 저 사람에게 책임감이 있는지 의문이 간다니까요."
모모카"그 말, 취소하셔요."
아리스"네?"
그 순간 아리스는 모모카의 얼굴을 보고 흠칫 놀라했다. 모모카는 입을 굳게 다물고 아리스를 째려보고 있었다.
모모카"아리스양이 프로듀서 쨔마를 나쁘게 말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사와요. 당장 그 말 취소하셔요."
아리스의 마음속에서는 가장 먼저 배신감이 들었다. 아리스에게 있어 디미트리P는 자신의 친구를 프로듀스하기에는 부족한 사람이였고 자신은 걱정되기에 그런 말을 한 것인데 모모카가 되려 화를 내니 배신감과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리스"대체 뭐예요, 그 말투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선 아리스는 책상을 두 손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아리스"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고요! 모모카씨는 그 사람을 너무 몰라요!"
이에 질세라, 프로듀서에 대한 나쁜 말을 들은 모모카 또한 기분이 나빠져 인상을 쓴 채 벌떡 일어서서 소리쳤다.
모모카"저보다도 아리스양이 프로듀서 쨔마를 훨씬 더 몰라요! 같이 싸워보지도 않고...그런 말을 하지마셔요! 아리스양은 바보여요!"
아리스"바보...?! 제가 바보라면 모모카씨는 더 바보예요!"
모모카"이 왕바보!"
아리스"해삼말미잘!"
밖에서 보면 귀여운 말다툼이지만 그 둘에게 있어선 정말 서로 못할 말이 오가는 진흙탕 싸움일 것이다, 분명히. 아니....아마도?
결국 지친건지 서로 소리치는 걸 그만두고 '시익'거리며 거친 숨을 뱉기만하는 둘이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외친 것은 거의 동시였다.
아리스"모모카씨와는...!"
모모카"아리스양과는...!"
아리스"절교예요!"
모모카"절교여요!"
흥,거리며 서로 등 돌리고 갈 길 가는 둘. 한편, 아리스는 따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었다.
아리스'좋아요, 이바노비치씨가 사실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란 걸 밝혀서 모모카씨를 논파해주겠어요!'
그리고 그 기회는 아리스의 생각 외로 금방 왔다. 모모카하고 싸우고 나서 이틀 뒤, 상부로부터 346프로덕션 B동의 킬하우스와 총기를 이용한 에인헤랴르의 시가전 데이터의 요구가 들어왔다. 히데루P는 물론 얼굴을 찡그릴 정도로 질색했지만 저번 전역 훈련처럼 대규모도 아닐뿐더러 가끔씩 있는 훈련과 별 다를 게 없었기에 마지못해 받아들였다.
데이터 수집은 2인 1조로 진행되었는데 당연히 5명인 에인헤랴르의 특성상 1명, 아리스가 남았고 다른 사람이 그녀와 페어를 맺었는데 그게 바로 디미트리P였다.
디미트리P"왜 굳이 나인지...346 특임대 중 한 명을 시켜도 될 일 아니냐?"
히데루P"난데없이 불러낸 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에인헤랴르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실전경험이 있는 디미트리씨와 페어를 맺는 게 데이터 수집이 더 원활할 것 같아서요."
디미트리P"뭐, 이왕하는 거 열심히는 하겠어. 업무시간으로 쳐준다고 하니. 그래서 내 페어는 타치바나인가."
아리스의 옆으로 다가간 디미트리P는 그만 무심코 평소 니나와 모모카를 대하던 습관대로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디미트리P"잘 부탁한다, 타치바나."
그러자 아리스는 뒤돌아 디미트리P의 손을 쳐내고 무뚝뚝히 대꾸했다.
아리스"뭔가요, 스스럼 없이 만지지 마세요."
디미트리P뿐만 아니라 히데루P도 아리스의 쌀쌀맞은 태도에 한순간 넋이 나가 킬 하우스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아리스의 등을 바라보기만 했다.
디미트리P"쟤 뭐 잘못 먹었냐?"
히데루P"그러게요, 평소보다 훨씬 더 까칠한데. 무슨 일 있었나?"
지금의 아리스는 디미트리P에 대한 대항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알 턱이 없는 둘이였다.
아리스는 지금 상황을 모모카를 논파하기 위한 최고의 상황으로 보았다. 킬 하우스의 훈련은 모두 기록되고 녹화되며 언제든 그 다음 사용자들이 참고할 수 있게 기록을 재생시킬 수 있었다. 디미트리P보다 능숙하게, 빠르게 훈련을 마친다면 모모카를 논파할 수 있다는 게 아리스의 그럴듯한 생각이였다. 물론 아직 아이의 티를 벗지 못한 그녀답게 그럴 듯 하기만 하고 오류 투성이였지만.
앞의 에인헤랴르들이 훈련을 끝마치고 드디어 아리스의 차례가 왔다. 조그마한 몸집에도 멀티캠 위장 무늬 군복과 전술조끼, 방탄 플레이트 캐리어와 헬멧을 착용하고 의자에 앉아 FN P90 기관단총에 탄창을 꽂는 그녀의 모습은 당연하지만 그 자체로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더군다나 익숙하다는 듯 일관하고 있는 그녀의 태도는 더더욱이나.
디미트리P"타치바나, 가자. 우리 차례다."
평소랑 똑같이 도심 위장색의 고르카 군복과 방탄 플레이트 캐리어, 스메르쉬 군장을 걸친 디미트리P가 자기 나름대로 커스텀한 AKS-74U 카빈소총을 든 채 말을 건넸지만 아리스는 디미트리P를 쳐다보지도, 대답도 안하고 그를 지나쳐 훈련시설 쪽으로 먼저 향했다. 디미트리P는 답답함에 한숨만 쉴 뿐, 아무 말도 없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디미트리P"너, 사격은 해봤냐?"
아리스"에인헤랴르의 일원으로서 충분히 연습했어요. 당연하잖아요."
디미트리P"그럼 사실상 초짜겠구만."
아리스"뭐, 뭐라고요! 깔보시는 건가요?!"
디미트리P"초짜를 초짜라고 부르지, 그럼 어쩌라고? 얼른 오기나 해. 빨랑 끝내고 가서 쉬게."
애들한테 전쟁연습을 시킨다는 발상에 기분이 삐딱해진 디미트리P는 미리 아리스의 의욕을 꺾어서 혼자 훈련을 돌파할 셈이였다. 애들이 총을 쏘는 것에 익숙해진다니,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겨우 그런 말로 의욕이 꺾일 아리스가 아니였다. 아니, 오히려 자극 받아서 의욕을 무모할 정도로 활활 태우고 있었다. 디미트리P는 어떤 의미로 아리스를 완전히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히데루P"모든 대원들은 제자리 위치로. 훈련을 시작합니다."
적 역할은 저번 전역 훈련과 똑같이 피격과 공격을 구현하는 VR장비를 쓰고 킬하우스에 투입된 346 특임대, 아까 전부터 에인헤랴르에게 연속으로 깨져서 그들은 벼를 대로 벼르고 있었다.
디미트리P는 그 흐름을 눈치채고 있었기에 각 방에 반드시 섬광탄을 하나씩 던져넣으며 신중히 전진할 생각...이였으나...
디미트리P"내가 선두로 간다. 방 하나씩 꼼꼼히 체크할 동안 너가 내 후방을..."
아리스"필요 없어요."
디미트리P"뭐? 야, 야!"
아리스가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곧바로 킬 하우스 내부로 진입해서 그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버렸다. 아리스는 킬 하우스 내로 진입하자마자 가장 가까운 쪽의 방으로 들어가 안에 있던 병력들을 순식간에 섬멸했다. 나름대로 베테랑인 디미트리P가 보기에도 꽤나 나쁘지 않은 실력이였지만 아리스는 너무 경솔했다.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다른 방에 있던 병력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복도로 뛰쳐나와 제압사격을 퍼부으며 아리스가 진입한 방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아리스는 방 안에 있던 서랍장 뒤에 몸을 숨기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입구에 있던 346 특임대의 머리 위에 전자각인을 띄웠다. 하지만 특임대들은 이미 그 전의 전투를 통해서 경계심이 극에 달해있어 누구도 함부로 문간을 넘어가지 않고 아리스가 능력을 쓰지 못하게끔 제압사격을 쉬지않고 퍼부었다.
아리스"읏!"
쏟아지는 총탄에 의해 주변 바닥과 가구에 흠집이 나며 파편이 튀자 그 아리스의 입에서 무심코 외마디 신음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 신음은 무전기를 통해 고스란히 디미트리P의 귀에도 들렸다.
디미트리P"Аа, пиз! дец!!(아, 씨! 발!!)
결국 입구 쪽에서 엄폐하고 있던 디미트리P는 킬 하우스 내부로 진입해 전자각인으로 표시된 채 복도에 서 있던 가상 적군에게 사격을 퍼부으며 그들에게 접근했다.
1명, 2명, 3명. 그리고 쓰러뜨린 적이 4명에 달했을 때 AKS-74U 카빈 소총의 탄환이 다 떨어져 노리쇠가 후퇴고정되었다. 가상적군과 거의 손이 닿을 거리까지 접근한 탓에 남아있던 적군 한 명이 되려 탄약이 바닥난 디미트리P의 AKS-74U 카빈 소총의 핸드가드를 손으로 붙잡았지만 디미트리P는 가상적군의 안면에 박치기를 날리고 잡힌 AKS-74U를 도로 가져온 뒤 허벅지의 홀스터에서 스테츠킨 권총을 빼들어 조준도 하지 않고 권총을 뽑은 자세 그대로 적군의 복부를 향해 방아쇠를 두 번 당겼다.
관통되지 않았지만 그대로 전달된 충격에 비틀대는 346 특임대원을 디미트리P는 관자놀이에 권총을 겨눈 채로 인간방패로 삼아 다른 방에서 나온 특임대원들이 쉽사리 사격을 하지 못하도록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었다. 그 압박이 3초 정도 이어졌을 때쯤 디미트리P는 갑작스레 방패로 삼은 특임대원의 목에 스테츠킨 권총의 총구를 찔러넣고 두 발을 발사했다. 그리고는 특임대원의 전술조끼 파우치에 들어있던 섬광탄의 안전핀을 당겨 뽑고 사살한 특임대원을 힘껏 밀더니 자기는 바로 옆의 기둥에 엄폐했다. 이윽고 섬광탄이 격발된 듯 굉음과 강렬한 빛이 일순간 번쩍이자 디미트리P는 사살된 특임대원이 떨어뜨린 HK416 돌격소총을 주워 그것을 견착한 다음 방아쇠를 당겨서 폭음과 빛 때문에 혼란에 빠진 병력들도 전부 전멸시켰다.
상황이 조용해지자 몸을 움츠린 채로 어떻게든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아리스는 도리어 지금 킬하우스에 깔린 고요를 수상히 여기고 방을 나왔다.
방을 나왔더니 디미트리P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쓰러진 적들의 중앙에 서 있었다. 분노에 미간을 찡그린 그의 모습은 과장 안 보태고 지금 당장이라도 누군가를 맨손으로 패서 죽일 것만 같았다. 아리스가 무심코 낸 발소리에 디미트리P는 곧바로 반응해 아리스 쪽을 향해 들고 있던 HK416의 총구를 겨눴으나 이내 아리스를 알아보고 총을 내렸다. 디미트리P도 안 믿는 신에게 맹세컨대, 그는 지금 꽤 화가 나있다. 아리스가 보이자마자 큰 소리로 호통을 쳐줄 생각이였으나 아리스를 향해 총구를 겨눴을 때, 그녀의 표정이 엄청 겁에 질려있었고 디미트리P가 총을 내리자 미안한 듯 그녀는 고개를 푹 숙였다. 결국 디미트리P는 한숨만 쉬고 마치 아리스에게 보란 듯 손에 들고 있던 HK416 소총을 아무렇게나 내던진 다음 AKS-74U 카빈 소총의 탄창을 교체하며 앞서나갔다.
아직 훈련이 끝나지 않았음은 둘 다 알고 있었다.
지금 둘이 있는 킬 하우스 내부에 남은 방은 단 하나, 디미트리P와 아리스는 입구 양쪽 벽에 엄폐했다. 디미트리P가 군장에서 섬광탄을 꺼내드니 아리스는 잠시 멈추라는 수신호를 보이고 허리 뒤춤에서 태블릿 PC를 꺼내들었다.
방금 전 자신이 성급하게 군 탓에 훈련이 엉망이 되었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신중히 가려고 결심했다. 그녀의 능력인 전자의 흐름 제어와 조작을 이용하면 아무리 멀리 떨어진 기기라도 즉석에서 단숨에 해킹해 자기의 소유로 만들 수 있다.
지금 아리스의 목표는 마지막 남은 방 안에 있는 감시 카메라, 해킹해서 방 내부의 영상을 띄우는 데에는 단 2초도 걸리지 않을 예정이였다.
하지만 아리스가 태블릿을 꺼내자마자 디미트리P는 답답한 듯이 혀 차는 소리를 내며 불발에 대비해서 섬광탄을 두 개 꺼내들었다.
디미트리P"빌어쳐먹을 진입 준비해라."
아리스가 멈추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는 섬광탄 두 개의 안전핀을 뽑아 방안에 던져넣었다. 귀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폭음이 들리자마자 디미트리P는 급하게 태블릿을 도로 넣고 다시 P90 기관단총을 꺼내드는 아리스를 기다리지도 않고 AKS-74U 카빈소총을 견착하고 방 안으로 들어가 방금 터진 섬광과 폭음에 중심을 못잡고 비틀대는 3명을 순식간에 쏴서 잡았다.
히데루P"시나리오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킬 하우스를 나온 디미트리P는 자신을 맞이하는 히데루P와 에인헤랴르를 향해 어딘가 복잡한 표정을 짓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대충 눈치챈 에인헤랴르와 히데루P.
디미트리P"난 간다, 수고들 하고."
무장을 반납하려고 무기고 방향으로 발을 튼 순간, 누군가가 디미트리P의 오른팔 소매를 잡았다. 슬쩍 뒤돌아보니 아리스가 자신의 소매를 잡고는 째려보고 있었다. 디미트리P는 슬쩍 뒤돌아 능청스럽게 말했다.
디미트리P"신경 쓰지 마라. 다음 번엔 더 잘하면 되니까."
아리스"2초."
아리스는 태블릿을 디미트리P의 얼굴을 향해 들이대며 말했다.
아리스"2초만 있었다면 제가 카메라로 실내상황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그럼 더 안전히 상황이 종료됐을 거고요."
디미트리P"적들은 우리가 오고 있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어. 그 상황에서 2초는 너무 느려."
그의 말에는 전술적으로 옳았기 때문에 아리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미트리P에 대한 대항심은 그대로였기에 말 없이 그를 째려보기만 했다.
디미트리P"신중해야할 때는 성급하게 뛰쳐나가질 않나, 또 신속해야할 때는 쓸데없이 신중히 굴질 않나. 오늘 너 대체 왜 그러냐?"
아리스"...이바노비치씨가 알 필요 없는 일이예요."
디미트리P"오늘 모모카가 유난히 기운 없는 일하고 관계가 있는 거냐?"
정곡, 아리스는 한순간 몸을 움찔거렸다.
디미트리P"맞나보군. 싸우기라도 했냐?"
뒷걸음질에 가재 잡은 격으로, 또 정곡을 찔린 아리스는 너무나도 알기 쉽게 몸을 또 움찔거렸다.
디미트리P"...진짜 알기 쉽구만, 너."
아리스"조...조용히 하세요."
디미트리P"도대체가 너희 둘이서 뭘 어떻게 했길래 모모카는 종일 기운이 없고 넌 상태가 영 안 좋은건데?"
아리스"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뿐입니다."
디미트리P"이번엔 거짓말이군."
그러자 아리스의 목소리가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아리스"거짓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는거죠? 당신은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아리스의 얼굴에 한순간 스쳐지나간 표정이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디미트리P는 괜한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말했다.
디미트리P"그래, 너에 대해서 아는 건 없지만 최소한 너가 지금 쓸쓸한 건 알겠어."
디미트리P의 말에 아리스는 흠칫,하고 또 한 번 몸을 떨었다. 지금 아리스의 표정은 저번에 니나가 아무도 없는 집에 가려고 할 때 지었던 표정과 똑같았으니까. 심지어는 5년전 가족을 잃었을 때의 자신과 같았으니까.
디미트리P"너가 짓고 있는 그 표정은 나도, 니나도 지어봤으니까 잘 안다. 안 그러냐? 아리스."
아리스"아리스라고 부르지 마세요!"
아리스라고 의도적으로 부른 그것이 역린이였는지 난데없이 아리스가 목소리를 높였다. 히데루P와 다른 에인헤랴르가 놀란 듯 반응했지만 디미트리P는 무덤덤했다.
아리스"뭔가요....이때까지 절 그냥 쓸쓸해 하는 아이로 보셨던 거예요? 저는 그런 취급 부탁한 적 없어요! 당신의 이해도, 그런 말도 필요 없었다고요!"
아리스의 눈에는 분노, 외로움, 그런 부정한 감정이 눈물에 녹아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디미트리P는 가만히 서서 아리스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아리스"싫단 말이예요! 계속 절 어린애 취급하고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굴어서 저는 싫은데 모모카씨가 변호해주는 당신이....하지만...미워할 수가 없는 당신이라서 더더욱 싫다고요!"
그렇게 그녀 성격과 맞지 않는 폭언을 쏟아내고 숨을 몇번 몰아쉬고 나서야 아리스는 자신이 잘못 했음을 깨달았다.
아리스"그...그게..죄송..."
디미트리P"할 말은, 끝났냐?"
디미트리P가 손을 올리자 아리스는 지레 겁먹고 눈을 감은 채 움츠러 들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아픔과는 다르게 머리 위로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자 아리스는 이내 눈을 뜨고 자기 머리를 쓰다듬는 디미트리P를 눈물 젖은 눈으로 의아하게 올려다 보았다.
히데루P"디미트리씨...?"
디미트리P"히데루, 에인헤랴르. 이 녀석, 아주 잠깐만 빌려가마."
아리스"우와앗! 뭐....뭐 하시는 건가요!"
발버둥치는 아리스를 짐짝마냥 옆구리 쪽으로 들쳐업고 디미트리P가 휴게실로 걸어가는 걸 에인헤랴르와 히데루P는 멍하니 쳐다보았다.
후미카"괘...괜찮을까요?"
히데루P"뭐, 괜찮을거야. 디미트리씨가 아이돌들한테 위해를 끼칠 리가 없으니까. 금방 올거야."
휴게실로 들어온 디미트리P는 아무 말도 없이 아리스를 근처 의자 위에 내려놓고 자판기로 다가갔다.
디미트리P"뭐 마실거냐?"
아리스"...커피, 블랙으로요."
디미트리P"딸기 우유말이지, 알겠다."
아리스는 자기 주문을 무시해버린 디미트리P를 향해 볼을 부풀렸으나 금방 그만둬버렸다. 방금 전에 자신이 한 폭언이 마음에 걸려서 뭐라고 항의를 할 수가 없었다.
디미트리P"자."
디미트리P가 건넨 딸기 우유 캔을 말없이 받아든 아리스는 그것을 홀짝였다. 그러기를 한 1분, 아리스는 무겁게 입을 움직였다.
아리스"...화 안 나시나요?"
디미트리P"뭐가?"
아리스"...제가 그런 말을 한 거 말이예요."
디미트리P"화날리가 있나."
1의 망설임도 고민도 없이 나온 즉답이였다. 디미트리P는 앉은 채로 기지개를 펴고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애가 한 악담을 마음에 둘 정도로 내가 욕을 적게 먹은 건 아니라서 말이지."
여전히 자신을 애 취급하는 디미트리P의 태도가 불만스러운 아리스는 퉁명스레 말했다.
아리스"전 이바노비치가 생각하는 것처럼 애가 아니예요."
디미트리P"아니, 애야. 굳이 어른인 척하려는 꼬맹이."
뭐라고 항의하려는 아리스의 말을 디미트리P가 먼저 가로챘다.
디미트리P"사람 죽이는 것과 총을 드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없는 꼬맹이가 바로 너라고."
아리스"저도 에인헤랴르의 일원이예요. 그건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요."
디미트리P"전쟁은 네가 할 일이 아니라, 오롯이 어른들이 할 일이야. 여기서는 능력이 있는 너희들이 사람을 지키지만 단순히 사람을 죽이기 위한 훈련은 너희들이 할 게 아니라고."
아리스"뭔가요...또 애 취급하고, 어른이라고 잘난 척하는 건가요?! 전 이바노비치씨한테서 걱정 받지 않아도 될 뿐더러 이건 저희들이 해왔고, 앞으로도 할 일이라고요!"
디미트리P"잘난 척이 아냐! 난 건장한 놈들도 전쟁을 겪으면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되서 폐인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봐왔어! 이젠 어린 애들이 그러는 모습을 나보고 보란 거냐?!"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언성을 높인 둘은 이내 진정하고 힘 빠진 듯 삿대질하던 손을 힘 없이 내렸다. 서로가 생각하는 바와 믿고 있는 것들을 자기가 부정해봤자야 그것은 단순히 자기 가치관에 저울이 기울어진 독선적인 말 그 이하, 이상도 아니란 걸 두 명 다 알아버린 것이다.
디미트리P"미안하다."
아리스"....죄송..."
먼저 사과를 건네기도 전에 디미트리P의 입에서 튀어나온 사과에 아리스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뒤늦게 나왔지만 거의 동시라고 봐도 될 타이밍이였던데다 중간에 끊기고 만 아리스의 사과를 듣지 못한 듯 디미트리P는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너희들은 이때까지 너희들 자신의 능력으로 싸우면서 사람들을 지켜왔어. 그런데 내 말은 이때까지의 너희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렸겠지. 그 점에 대해서 미안하다."
사람들을 지키려고 싸워왔던 힘겹게 아이에게 격려나 칭찬도 부족한 선물인 상황에 호통이라니, 디미트리P는 속으로 자신을 자책하기 시작했다.
디미트리P"변명처럼 들리겠지, 다만...군인이였던 인간으로서 너희 같은 애들이 싸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어."
분명 자신들 못지 않게 디미트리P도 여태까지 힘냈을 거라고 아리스는 생각했다. 자기도 전쟁을 겪긴 했지만, 메트로의 전쟁은 겪지 못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 사람이 무엇을 지켰는지, 무엇을 봐왔는지는 예상할 수 있었다. 여기에 와서 지켜야할 사람들이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며 디미트리P는 무엇을 느꼈을지 그녀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자신이 싸워왔던 이유가 사라진 것에 대한 허전함일까,
더 이상 자신이 싸워도 되지 않는다는 안심이였을까,
아니면 이계의 위협에 대해 무력한 자신에 대한 분노였을까.
아리스"...이바노비치씨는 수없이 전쟁을 겪어오셨죠?"
디미트리P"그래. 스토커가 된 이래 10년 동안, 끝도 없이."
아리스"저도 전쟁이 어떤지 봤어요. 하지만 분명 전 이바노비치씨가 아는 것보다 적게 알고 봐온 것보다 적게 봐왔겠죠. 이바노비치씨가 어른이니까."
아리스는 그렇게 말하고 디미트리P를 향해 살짝 고개 숙였다.
아리스"죄송해요. 그...오늘 이바노비치씨를 못 마땅히 여긴 것 모두요."
디미트리P"오늘 하루종일 날 못마땅히 여긴 건 모모카와 관련이 있는 거냐?"
아리스가 대답없이 무겁게 고개를 한번 끄덕이자 디미트리P는 이해했다는 듯이 그녀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스"제가...이바노비치씨가 모모카씨의 프로듀서로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디미트리P"모모카가 화를 냈고 싸웠다, 이거지?"
아리스는 또 다시 말 없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디미트리P"그 녀석은 이상한데서 다혈질이란 말이지...곤란한데, 곧 솔로 라이브구만 상태가 그래서야..."
아리스"...제가 한 말, 똑바로 들으시긴 하신건가요?"
아리스가 황당한 표정을 짓자 디미트리P는 아리스가 뭐 다른 말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했다.
디미트리P"뭐, 어떤 거? 너가 날 모모카의 프로듀서로 적합하지 않다고 한 거?"
아리스"네, 그거요! 아무렇지도 않으신 거예요?"
디미트리P"그다지."
아리스"하아?!"
디미트리P"뭐, 똘똘한 너가 말한 거니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거겠지. 내 어떤 점이 프로듀스에 적합하지 않다는 거냐?"
아리스"에, 그...그게...전투 때 단독행동한다는 점이요!"
디미트리P"논지에서 벗어나지 않았냐? 전투하고 프로듀스는 무관계지."
아리스"하...하지만 전투 때 담당 아이돌들을 케어하지 않고 내버려 뒀다면 프로듀스도 의심가기 마련이예요."
디미트리P"그렇게 엮어서 나오기냐...나도 좋아서 애들하고 떨어지는 건 아니다. 상대방의 사각을 찌르는데 우르르 몰려가면 오히려 눈에 띄잖냐. 그럼 역공 당할 가능성도 크고."
그녀의 비판을 건방지다고 치부하지 않고 제대로 마주하고 들어주면서 그에 대한 반박도 조목조목 해주는 이런 경우는, 심지어는 어른이 이렇게 해주는 것은 처음이여서. 아리스는 어딘가 신기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디미트리P"그거말고 또 지적할 점은 있냐?"
아리스"으, 으...없습니다..."
디미트리P"그렇군. 아, 덧붙혀서."
디미트리P는 이번엔 아리스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때까지는 보지 못했던 진지한 표정이였다.
디미트리P"너가 내 어떤 점을 지적하든 난 고쳐나갈거다. 모모카와 아냐, 니나의 프로듀스는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 말을 듣고 아리스는 결국, 납득하고 말았다. 왜 모모카가 디미트리P를 믿고 따르는 건지, 어째서 디미트리P에 대한 나쁜 말에 그토록 화를 냈는지.
자기가 말한 것들이 그에 대한 사실이 아니니까.
드러내진 않지만 그도 나름대로 자기 열정을 불태우며 아이돌들을 프로듀스해왔고 단순히 애들을 애 취급하지 않고 자기 있는 그대로를 부딪혀 왔으니까, 그래서 아이돌들이 그를 믿고 따라왔다.
아리스"신기하네요, 이바노비치씨는."
아리스는 그렇게 먼저 말을 꺼내고 그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아리스"저를 애 취급하면서도 저하고 대화할때는 애하고 대화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디미트리P"너가 애인 건 어딜봐도 사실이잖아. 하지만...그렇지, 난 애라고 해서 봐주면서 말하고 싶진 않으니까."
아리스"다른 어른들도 이바노비치씨 같았으면 좋겠어요."
어딘가 우울한 듯이 아리스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가자 디미트리P는 자기가 아리스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녀가 보였던 과민한 반응을 떠올렸다.
디미트리P"타치바나, 넌 네 이름이 싫은 거냐?"
아리스"....네, 아리스라는 저 자신의 이름이 싫어요."
디미트리P"...어째서?"
아리스"일본인 같지 않고 유명한 동화에서 빌려온 이름인데다 조그마한 동물한테나 붙힐 이름, 괜히 그런 생각이 들어서..."
디미트리P는 뭐라 대꾸하지 않고 차분히, 유심하게 아리스의 말에 귀기울였다.
아리스"제 이름은 대충 지어진 것이라고, 부모님에게 저는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언젠가부터 웃을 기분이 아니게 되버렸어요."
아리스는 자신의 양 무릎을 팔로 감싸안고 움츠러들었다. 술 기운 없이 우울한 내면을 털어놓는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테니까 무리는 아니다.
아리스"사랑스럽다, 꼬맹이 같다며 여러 사람한테 깔보여지는 게 싫어서 공부하니까 이번엔 건방지다고 듣고...좋은 일은 하나도 없었어요."
더더 아리스가 움츠러들때쯤, 따뜻한 감촉이 아리스의 정수리에 느껴졌다. 살짝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디미트리P가 아리스 옆에 앉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리스"...뭔가요, 허락 없이 손대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아리스도 굳이 다시 손을 쳐내진 않는다.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디미트리P"아니, 나도 어렸을 때는 너랑 똑같은 상황이였는데 넌 참 대단하다 싶어서."
아리스"저랑 똑같은 상황이였다뇨?"
디미트리P"내 이름말이다. 내 이름은 한 소설 주인공하고 판박이거든."
아리스"소설?"
디미트리P"Воскресение."
디미트리P가 뱉은 러시아어를 아리스는 더듬거리면서 따라했다.
아리스"바스크례...세니예?"
디미트리P"그래. 일본어로 부활을 뜻하지. 레프 톨스토이가 쓴 책이야."
아리스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예전부터 미스테리 소설을 읽는 게 취미였던데다 후미카의 영향으로 독서에 재미를 붙히기 시작한 그녀인지라 책 얘기만으로 마음이 벅차오르는 듯 했다.
아리스"그럼 이 책의 주인공이 이바노비치씨와 이름이 같은 건가요?"
디미트리P"이름뿐이냐, 부칭에 성까지 소름끼칠 정도로 같아."
아리스"책의 내용은 어떤가요?"
디미트리P"...애한테 조금 자극적인 얘기가 될 수 있는데."
아리스"뭔가요, 또 애 취급하는 건가요?"
아리스가 불만스레 중얼거리고는 볼을 부풀려보이자 결국에는 디미트리P도 두손 들 수 밖에 없었다.
디미트리P"에휴....알았어, '부활'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설명해주마."
아리스"듣고 있어요."
기대된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기까지 하는 아리스를 보고 디미트리P는 순화해서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좀 고민하다 가감없이 말하는 쪽을 택했다. 여기서 아리스를 애 취급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디미트리P"배경은 혁명이 일어나서 소련의 되기 전의 러시아, 그러니까 제정 러시아때다. 아직 귀족이나 황제가 존재했을 때지."
아리스"책에서 읽은 적 있어요. 황제를 차르(Царь)라고 했다죠?"
디미트리P"그래, 주인공 디미트리 이바노비치 네흘류도프는 제정 러시아에 살며 공작의 지위를 가지고 막대한 부를 소유하고 있지."
아리스"공작이면 엄청 높은 직위잖아요...! 꽤 성공한 사람인가보네요."
디미트리P"아니, 단순히 유산이 막대해서 방탕하게 살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을 뿐이야. 네흘류도프 공작은 직업도 없어. 과거 학생으로서 사회주의를 공부하고 거기에 빠졌다가 유산때문에 금방 그것에 대한 관심을 꺼버린 것뿐이였지."
아리스"...예? 일도 안하는데 귀족이라뇨? 불공평해요."
디미트리P"당시에는 그게 보통이였어. 그런 네흘류도프 공작은 어느날 법정에서 한 살인 사건의 배심원 역할을 맡았다가 피고인석에서 아는 사람을 발견하지."
아리스"누굴요?"
디미트리P"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피고인 석에 선 건 네흘류도프의 고모들의 양녀이자 그가 사랑했던 하녀인 카테리나 마슬로바였어."
아리스"사랑했던 사람이 피고인 석에 있었다니...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디미트리P"오랜만에 보니 매춘부가 되어있던 카테리나는 억울하게 혐의를 뒤집어 쓴 거였지."
아리스"매춘부라면...제가 생각하는..."
디미트리P"아마 그게 맞을거다."
아리스"하녀였다면서요?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디미트리P"정신적으로 타락한 거지. 그리고 그 타락의 책임은 다름아닌 공작에게 있었고."
아리스"무슨 짓을 저질렀는데요?"
아리스의 물음에 디미트리P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뜸을 들이다 마치 자신의 죄를 고해성사하듯 털어놨다.
디미트리P"공작은 고모의 집에서 지낼 때 카테리나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를 임신시키고 나 몰라라 했어."
아리스"...."
디미트리P"카테리나는 임신한 탓에 쫓겨났고 아기도 유산해서 결국 매춘부가 된 거야."
아리스"최저, 최악의 남자네요..."
디미트리P를 보며 이야기를 듣던 아리스가 혐오감에 얼굴을 찡그렸다.
디미트리P"음...날 보면서 그런 말 하는 건 안해줬으면 하는데..."
아리스"앗! 죄송해요! 이바노비치씨를 말한 게 아닌데..."
디미트리P"뭐, 상관 없어. 나도 그런 말 들어도 할 말 없고."
맨 마지막 말이 어딘가 마음에 걸려 아리스가 그에 대해 물어보려는 순간 디미트리P가 잽싸게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아무튼 카테리나를 마주한 공작은 그녀와 몇 마디 말을 나누고 나서야 자신이 저지른 비열한 일이 그녀를 타락시켰다는 걸 깨달았어...타치바나, 듣고 있냐?"
아리스"...네."
묻고 싶은 게 많지만 지금 물어봐서는 대답은 듣지 못할 것 같아서 아리스는 일단 질문을 삼켰다.
디미트리P"그래서 공작은 카테리나의 석방을 탄원하기 위해 노력했어. 그런 도중 법률적 도움이 없어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과 농민은 뼈빠지게 일하는 데도 부유해질 수 없는 현실의 부당함, 그리고 하는 것 없이 농민을 착취하며 호화롭게 사는 귀족들의 부패와 천박함을 깨닫지."
아리스"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거군요."
디미트리P"그래. 공작은 그 잘못된 것들을 고치려고 노력했어. 새로운 농지 경영법을 도입해서 자기 농지의 농민들에게 노동의 몫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하고 자기 재산을 써서 변호사를 고용해 억울한 사람들이 옥살이를 하지 않게 만드는 동시에 소위 상류 사회라고 하는 곳에서 멀어졌지."
아리스"카테리나는 어떻게 됐나요?"
디미트리P"...공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테리나는 시베리아의 감옥으로 가게 되었어. 카테리나는 처음에는 공작을 미워하고 의심했지만 자신을 위해 공작이 한 일을 알고 그를 다시 믿게 되었지. 그 신뢰에 보답하듯 공작은 카테리나를 위해 시베리아까지 떠나. 그리고 추운 시베리아의 여관방에서 성경을 읽다가 자신의 영혼을 부활시킬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며 소설은 끝나."
책 내용이 끝나자 잠시간 침묵이 흘렀다. 아리스는 뭔가 할 말이나 감상평을 정리하려는 듯이 시선은 멍하니 천장을 향한 채 가만히 있었다.
아리스"...그 이름을 싫어하신 적은 없으셨어요?"
그 질문에 디미트리P도 답변을 생각하기 위해 추억을 정리하려는 듯이 시선을 천장으로 향했다.
디미트리P"너처럼 대놓고 알려진 이름은 아니여서 심한 취급은 안 당했지만 난 고등학교 때까지 이 이름이 싫었어. 그 왜, 너가 말했다시피 꽤 최악의 남자기도 하고."
디미트리P가 그렇게 말하며 아리스를 의미심장한 눈길로 보자 아리스는 어깨를 흠칫거리며 뜨끔해했다.
디미트리P"하지만 뒤늦게 이 책을 읽고 나서 부모님이 날 사랑하신다는 걸 알게됐어."
아리스"사랑...하셨다고요? 베낀 이름이나 다름 없었는데도요?"
디미트리P"그렇기에 더더욱 그런 거야. 그 사람처럼 되라는 뜻이니까."
아리스"그 사람...네흘류도프 공작처럼요?"
디미트리P"그래. 죄인일지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와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당신들은 바란거지."
'다시는 뒤돌아 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최악의 멍청이나 다름 없다. 그렇게 뒤도 보지 않고 간다면 자기가 걸어가는 길이 뒤틀어지지 않은 건지, 지금 자기가 걸으면서 내다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천치나 다름 없이 목표를 향해 걸어가다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지나온 것을 후회하고 만다.
디미트리P"사람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있지. 사람만이 이성을 가졌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하지만 난 생각해, 사람만이 자기가 한 것을 후회할 수 있다고."
사회를 이루면서 사는 동물은 얼마든지 있고 사람의 이성이란 믿을 것이 되지 못한다. 사람한테 있어서 가장 믿을 만한 것은 우리들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자기성찰능력이라고 디미트리P는 생각한다.
디미트리P"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그걸 딛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셔서 내게 이 이름을 붙혀주신거야. 그것이 설령 베낀 이름일지라도. 너희 부모님도 아마 그러셨을거다. 아니, 분명 그런 의도였을거야."
아리스"분명 그러셨을거라니...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확신하시나요?"
디미트리P"부모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식을 위하는 사람들이니까."
자신의 부모님도, 모모카의 부모님도, 니나의 부모님도, 그리고 카테리나의 부모님도. 모두 자신의 안위보다는 아들과 딸들을 우선시했다.
디미트리P"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읽어봤겠지? 타치바나."
아리스"예, 어렸을 때 읽은 거긴 하지만요. 분명 흰토끼를 앨리스가 쫓아가면서 도착한 이상한 나라에서 모험을 하는 얘기였죠?
디미트리P"잘 기억하고 있네."
아리스"하지만 그게 부모님이 제 이름에 담고자했던 거하고 연관이 있을까요?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각종 해괴한 일을 당했을 뿐이잖아요."
디미트리P"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냐?"
아리스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디미트리P를 쳐다봤다가 놀랐다. 그는 오랜만의 책 이야기로 조금 들뜬 것인지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었다.
디미트리P"과연 앨리스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괴상한 일들이라 생각했을까? 그건 우리가 모를 일이지, 어쩌면 즐겁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환상적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
결국 앨리스가 꿈에서 깸으로 끝난 이야기지만 디미트리P는 옛날에 여동생과 같이 이 이야기를 읽으며 괴상하지만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
디미트리P"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환상적인 여행을 했듯이 너희 부모님도 너가 앨리스처럼 즐겁고 기억에 남는 곳으로 여행을 해보길 바라신 걸거다. 분명."
아리스"만일 그런 의도셨다면 정말...제대로 맞은 거네요."
어느새 디미트리P의 말을 듣던 아리스도 미소짓고 있었다. 그녀는 이때까지의 아이돌 활동을 떠올려가며 말했다.
아리스"저한테 아이돌로서의 활동은 정말이지...앨리스가 겪은 모험처럼 특이하고 전혀 종잡을 수 없지만...그런 동시에 환상적이고 즐거웠어요. 만일 제가 아리스라는 이름이 아니였으면...어땠을까요?"
디미트리P"글쎄다...아마 나 같은 아저씨랑 이렇게 오래 얘기할 수는 없었겠지."
아리스"후훗, 그것도 그러네요. 하지만 저...이바노비치씨랑 이렇게 얘기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디미트리P"그런가, 내가 시간 뺏지나 않았으면 다행인데."
아리스"그렇게 생각 안해요. 아, 맞다. 이바노비치씨..."
자신이 무심코 네흘류도프 공작을 보고 최저, 최악이라고 말했을 때 디미트리P가 긍정했던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아리스는 지금 한번 물어보기로 했다.
아리스"제가 무심코 공작을 최저, 최악의 남자라 불렀을 때...왜 긍정하셨나요?"
디미트리P"...."
디미트리P는 아주 잠시 침묵했다가 말을 시작했다. 이젠 모두가 아는 거니까, 오래 침묵해도 소용없다면서.
디미트리P"...대의라는 것 아래서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그 죄를 마주하길 5년이 넘게 겁내면서 제대로 보질 않았어. 결국 마주본 건 최근의 일이 되었지. 그래, 마치 네흘류도프 공작처럼."
아리스"이바노비치씨가 말씀하신 걸 듣고 자기를 되돌아보는 건 중요하다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아리스는 디미트리P의 정면에 서서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아리스"이미 끝난 일을 계속 신경써서 제자리에 멈춰있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리스에 말에 디미트리P는 잠시 벙찐 표정을 짓다가 이내 너털웃음을 짧게 터뜨렸다.
디미트리P"하하하, 이거 완전 한 방 먹었군. 맞는 말이다, 되돌아보는 건 중요하지만 계속 얽혀있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도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 고맙다, 타치바나."
아리스"...아리스로 불러도 돼요."
디미트리P"...응?"
아리스"아니, 그게 그러니까...이바노비치씨는 제 이름에 좋은 의미가 알려줬으니까 그 정도는...아이, 그냥 타치바나든 아리스든 편한대로 부르세요!"
볼을 붉힌 채로 횡성수설대다가 이내 버럭 소리를 지른 아리스, 그러자 디미트리P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디미트리P"알겠다, 아리스."
아리스"...네, 이바노비치씨."
디미트리P"디미트리라 불러도 된다."
아리스"디미트리..씨?"
디미트리P"그래, 그럼 가볼까."
아리스"네."
휴게실을 나와 걸어가던 도중 디미트리P가 오늘 기운이 없던 모모카를 떠올리고 말했다.
디미트리P"참, 이야기가 딴데로 새긴 했다만 모모카와는 어떻게 할거냐?"
아리스"내일 사과할거예요. 디미트리씨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한 것들이 전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디미트리P"잘 선택했다. 그러면 아침에 내 사무실로 오는 건 어떠냐? 나도 그렇지만 모모카도 내일 오전은 한가해서 종일 사무실에 있을 거거든."
아리스"그렇군요. 그럼 내일 아침에 잠시 들를게요."
후문으로는, 들어갔을때의 험악한 분위기는 어디로 가고 사이좋게 휴게실을 나온 둘을 본 히데루P와 에인헤랴르들은 디미트리P를 둘러싼 채 대체 뭔 짓을 했으면 애가 저렇게 태세변환을 하냐고 심문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10시 30분.
아리스는 디미트리P의 사무실 문 앞에서 긴장이 되어 심호흡을 했다. 사과를 하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역시 각오 없이는 사과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도망치고 싶지 않다는 일념 하나로 그녀는 사무실 문을 열었다.
디미트리P"예, 무슨 용무로 오셨...과연."
모모카"아리스양?"
자기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라이브 계획서를 작성하던 디미트리P는 자기 사무실에 들어온 손님을 알아보고 아리스를 쳐다보았다.
한편 응대용 소파 위에 앉아 어딘가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던 모모카는 아리스가 들어오자 앉아있던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아리스를 마주봤다.
아리스는 모모카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아리스"모모카양, 저..."
모모카"아리스양..."
아리스/모모카"죄송합니.../사과 드리여..."
아리스가 사과인사를 끝맺기도 전에 '빡'하고 뭔가가 서로 부딪히는 큰 소리가 사무실 전체에 크게 울러퍼졌다.
고개 숙여 사과하려는 아리스와 똑같이 그녀에게 모모카 또한 허리를 숙였다가 둘의 머리가 힘껏 부딪히고 만 것이다.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전력을 박치기를 한 둘은 단말마를 지르며 자기 머리를 감싼 채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한편 둘을 지켜보던 디미트리P는 마치 보는 자기가 다 아프다는 듯이 인상을 썼다.
아리스"네?"
모모카"방금..."
겨우 박치기의 데미지를 회복한 둘은 서로 상대방에게 들은 말을 떠올리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리스"...전 디미트리씨에 대해 잘못 알고 험담해서 모모카양한테 사과하려고..."
모모카"...저도 아리스양한테 말을 지나치게한 게 줄곧 마음에 걸려서 사과하려 했사와요..."
그렇게 진심을 꺼낸 둘은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다 조금 뒤 거의 동시에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나치게 긴장한 자기의 모습을 돌이켜보니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웃음을 진정시킨 아리스는 모모카를 보며 살짝 고개 숙이고 또박또박 사과를 건넸다.
아리스"다시 한번, 모모카씨의 프로듀서인 디미트리씨에 대해서 오해한 점 죄송해요."
모모카"그럼 저도 다시, 지나치게 반응해서 험한 말을 한 것 면목이 없사와요. 사과드려요."
이내 둘은 서로의 사과를 받아들인건지 마주보고 미소지었다.
그러던 와중, 모모카는 계속 신경 쓰이던 것이 있었다.
분명 아리스가 이때까지 이바노비치라고 딱딱하게 불렀던 자신의 프로듀서를 디미트리라고...
디미트리P"잘 됐구나, 아리스."
이번엔 디미트리P가 자기 친구를 편하게 부르며 다가오자 모모카는 반사적으로 디미트리P쪽을 홱 돌아봤다.
아리스"디미트리씨 덕분이예요, 어제 일 감사드립니다."
어제 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라고 생각하며 모모카는 또 아리스쪽을 홱 돌아봤다.
디미트리P"난 한 것도 없는데, 뭘. 너야말로 잘도 용기를 냈구나. 장하다."
디미트리P가 그렇게 말하며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자 아리스는 싫지 않은 듯 미소지었다. 그 모습을 본 모모카의 눈은 서서히 광채를 잃어갔다.
아리스"아뇨, 그런...맞다, 디미트리씨. 어제 말씀해주신 얘기로 톨스토이에 관한 흥미가 생겼는데 오늘 여유있으시면 서점에 같이 가셔서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디미트리P"레프 톨스토이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준다면 나야 기쁜 일이지. 그럼....내가 오늘 일을 5시 때쯤 끝내니까 그때 만나서 같이 가자."
마치 데이트 약속을 잡는 듯한 둘의 대화에 결국 모모카의 눈에서 광채는 사라졌고 이성의 끈은 끊겼다.
모모카"당신이란 사람은...."
디미트리P"...저기, 모모카? 일단 그 지휘봉부터 내려놓는 건 어떠냐?"
죽은 눈으로 시커먼 기운을 풍기며 지휘봉을 꺼내든 모모카의 등 뒤로 또다시 장미 덩굴이 얽히고 설켜 커다란, '로즈 피어싱 피스트'가 떠올랐다.
모모카"당신을 변호하고 어제 하루종일 아리스양에게 심한 말을 한 걸 후회하고 있었는데 당신이란 사람은 그새 아리스양에게 그 마수를 뻗치고..."
디미트리P"아니, 너 아직 뭔 일 있는지도 모르잖냐! 그러니까 너 일단 그거 넣고..."
모모카"제 친구는, 제가 지키겠사와요!"
그 다음 벌어진 일은, 프로덕션 내에서도 알음알음 전해질 뿐이다. 디미트리P가 모모카의 장미 주먹을 맞고 창문 밖으로 뛰쳐나갈 뻔한 걸 구사일생했다거나 그냥 맞고 벽에 부딪혀서 반나절 동안 기절해 있었다던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그레이트한 RP네요오
마지막까지도... ㅋㅋㅋㅋㅋ
괴물취급의 쇼코랑 재앙 취급의 미레이와 힐링 취급(?)의 노노...
근데 뭔가 조합이 일반인이랑 붙기엔 영 아니군요. 쇼코랑 미레이가 너무 가혹하다... 가상의 적이랑 대련하는 거라던가라도...? 뭔가 인디비 연게를 쓰고 싶긴 하네요. 원스텝스는 저번에 한 번 아예 이벤트로 냈었으니까...
모모카가 드디어 쨔마로 돌아온 것에 더해 아리스와도 관계를 다시 다지게 되는 내용이었네요. 뭔가 디미트리P 커뮤능력도 더욱 성장했구나.. 하고 느끼는 바도 있었던
디미트리P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 두사람다운 모습.. 어딘가 비슷한 타입끼리의 우정이라거나 어른스럽지만 그래도 애라거나 하는것도 잘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로리콘 의혹 발발에 또 모모카 10코(..)
디미트리P가 얻어맞은게 2번에 위협용으로 쓰인것도 몇번이야! 원래부터 이쪽 용도로 개발한 기술이 아닐까 싶어!
“아냐… 이건 말도 안 돼…”
무의식의 깊은 구렁 속에서 힘겹게 자신을 자각하며, 로제타는 신음하듯 소리를 흘렸다.
로제타 블레이크는 감았던 눈을 서서히 떴다. 시야가 흐릿하고 온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분명 그녀는 익숙한 장소에서, 언제나처럼의 연구를 하는 중이었을 텐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어렴풋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제타의 두뇌는 이해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떠올릴 힘이 없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깊은 늪에 서서히 빠져가는 것과 같이, 로제타는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의 이성이 스러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로제타의 머릿속에 그때의 일이 떠올랐다. 그녀의 삶이 바뀌기 시작한 사건이. 그 자체로 아주 대단한 사건은 아니었고, 그저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의 제안일 뿐이었지만, 지금 로제타가 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그때로부터 시인되었음이 틀림없었다.
로제타는 대부분의 과학자가 그러하듯, 운명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건. 큐브에 대한 연구 및 조사가 로제타 블레이크에게 맡겨졌던 것은, 어떻게 생각해 보아도 운명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시키의 말대로, 로제타는 수수께끼를 푸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 큐브는 살아 있는 거대한 수수께끼나 마찬가지였다. 마치 로제타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일생을 걸어도 풀 수 있을까 말까한 퍼즐처럼, 큐브는 그 속에 경이로운 신비를 감춘 채, 상식적으로 얼핏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다음 순간 또 다른 면을 보이며 그 비밀의 일부를 드러내고는 했다.
그러나, 깊이 파고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밑바닥을 모르는 큐브의 수수께끼는 점점 어려워져만 갔다. 그날 이후, 큐브에 잠들어 있는 비밀을 파헤치지 못하는 날이 늘어갔고, 그럴 때면 로제타는 담배에 의지해 필사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침착과 평정을 유지했다. 하지만 하루가 갈수록 로제타의 의지는 약해졌고, 점점 여유를 잃어가는 자신을 인지하며 연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악마의 목소리, 유혹의 속삭임이 들려온 것은 바로 그 때였다.
경계했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큐브는 너무나도 신비로웠다. 봉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소유자의 소망에 따라 힘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세계에서 두렵고도 강력한 생명체를 불러와 명령을 내릴 수 있었으며, 어디서도 볼 수 있는 물질을 연성할 수도 있는 그 큐브의 비밀은 헤아릴 수조차 없는 심연과도 같았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로제타는 끝없는 탐구욕의 구덩이로 빠져 버렸고, 마침내 로제타는 큐브의 가장 깊은 비밀까지 - 큐브를 만든 것은 누구인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어떻게 봉인되었는지를 포함한 모든 것 - 알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지식은 로제타에게 만족감이라고는 전혀 가져다주지 않았다. 그 모든 큐브의 비밀을 알게 된 로제타가 느낀 감정은…
바로 공포였다.
로제타의 눈앞에 놓인 것은 끔찍한, 감당하기 힘든 진실이었다. 로제타는 눈을 돌리고 진실을 외면하려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은 로제타의 공포를 치유하기는커녕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매일 밤, 악몽으로 잠 못 드는 나날을 보내며 로제타의 몰골은 더 이상 화장으로 가릴 수 없을 만큼 초췌해졌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사람들하고 만나는 일도 최대한 피하게 된, 로제타가 연구실에 출근하는 시간은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연구실에서, 로제타는 가끔은 흐느꼈으며, 가끔은 절규했고, 또 가끔씩은 웃었다.
로제타 “이대로… 이대로 계속 있을 순 없어… 후후후… 후후후후…”
어느 비가 오는 밤, 로제타를 제외한 사람이 누구도 들어오지 않는 한밤의 사무실에서, 로제타는 광기에 휩싸여 중얼거렸다. 아무도 그 목소리를 듣는 사람은 없었고, 그 목소리는 빈 연구실 벽에 메아리쳤다.
로제타 “후후, 그래, 모두 내가 시작한 일… 내가 마무리 지어야겠지…”
마침내 결단을 내린 로제타는, 사무실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펜과 편지지를 꺼내서 무언가 기록을 남기게 시작했다. 창 밖으로 번개가 내리치며 순간적인 섬광이 어둑어둑하던 실험실을 밝게 비추었다. 그리고 곧이어 천둥 소리가 뒤따랐다.
그 천둥 소리는 곧 쏟아지게 될 비극을 예고하는, 고뇌에 찬 비명 소리를 닮아 있었다.
(BGM : 회색도시2 - Omnious
https://www.youtube.com/watch?v=6gy86LEoMqw&list=PLPM26bHxUhP4yXg0YplJTueXyLyx1w2jd&index=20 )
......
크시코스P “잠이 안 오는군…”
약 30분을 침대 위에서 뒤척이던 크시코스P는, 누가 들으랄 것도 없이 중얼거렸다. 늦은 밤, 크시코스P의 혼자 사는 집 침실에서 다른 들을 사람도 없었겠지만, 고등학생 탐정을 ‘졸업’하고 아이돌을 프로듀스하기까지, 몇 년 동안 고독하던 생활을 하면서 혼잣말을 하는 게 입에 배어 있었다.
크시코스P “잠깐 바람이나 좀 쐬어야겠어.”
탐정 일은 그만둔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여전히 그 때 생긴 습관은 크시코스P의 삶 깊숙히 박혀 있었다. 잠을 이루지 못할 때면 - 그리고 요즘 그런 날은 잦아지고 있었다 - 크시코스P는 자리에서 일어나, 산책을 하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한창 잠에 빠져들 시기인 밤 11시 33분, 크시코스P는 간단한 외출복을 차려입고는 집을 나섰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크시코스P는 리듬감 있는 발걸음으로 걸으며, 가로등이 비치는 밤길을 걸었다. 서늘하고 스산한 가을의 밤바람이 크시코스P의 등줄기를 스쳤다. 도쿄의 불빛이 깜빡거리며,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는 계획과 음모들을 속삭이는 듯했다.
크시코스P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생각을 정리했다. 크시코스는 완전 기억 능력 덕분에 - 혹은 때문에 - 한 번 본 사실을 잊을 리는 없으나, 그만큼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는 크시코스P는 가끔 한 번씩 머릿속을 정리해 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크시코스P가 잠을 잘 수 없었던 것은, 열에 아홉은 뭔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징조가 분명 있는데,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 그런 찜찜한 상황은 이성으로는 설명되지 않았지만, 크시코스P의 감은 말하고 있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그런 의미에서, 크시코스P는 이전에 신경쓰이는 사건들…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을 복기해 보고 있었다. 가장 먼저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검은 파라오에 대한 사건이었다.
크시코스P ‘우선… 지난번에 피라미드에서 있었던 사건. 그 사건에서 피라미드는 무너졌고, 검은 파라오는 쓰러뜨렸지만, 황금 큐브 하나는 남았었지…’
네메시스라고 자신을 칭한 사람의 익명의 메시지에 의해 제보된 사건이었다. 도쿄 근교의 공사장에 피라미드가 나타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이 악몽을 꾸기 시작하였던 때. 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으로 검은 파라오가 부활을 앞두게 되었지만, 마침내 사투 끝에 의식은 무산되었고 검은 파라오는 다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사건 당시에 크시코스P는 기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검은 파라오는 쓰러졌지만, 그 최후의 저주로 무너지려 모두를 덮치려 하는 피라미드.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황금 큐브를 집어든 크시코스P는 기묘한 감각을 느꼈었다. 자신의 의식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누군가와 연결되고, 크시코스P 의식조차 하지 않은 채 알지 못하는 주문을 외워, 결과적으로 피라미드의 붕괴를 멈추게 한 것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끝났지만, 의문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대체 메시지를 보낸 자, 네메시스는 누구였을까? 누구이길래 그런 조롱하는 메시지를 썼고, 어째서 그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을까? 악몽과 부활의 의식은 도대체 누가 시작한 것이었을까?
크시코스P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하군. 만약에, 그 모든 일의 흑막이 존재한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분명 다른 어딘가에서 암약하며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겠지… 놈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불길한 예감이 크시코스P를 사로잡았다. 어쩌면 지금, 평온하게만 느껴지고 있는 이 상황이 오히려 흑막이 의도한 것은 아닐까? 모든 사건은 끝났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정작 흑막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이미 착착 진행중인 것은 아닐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으로 상황을 해결했던 황금 큐브. 그런 물건치고는 너무 쉽게 우리 손에 들어온 게 아닐까? 어쩌면 우리가 큐브를 손에 넣어 연구하고 있는 것까지, 그 흑막의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순한 기우일지도 몰랐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 신경쓰이는 생각이었다. 크시코스P는 상념에 잠긴 채, 걸음을 계속했다. 어디로 가는지도 신경쓰지 않으며, 마치 하멜른의 피리꾼이 부는 피리소리에 이끌리듯이 혼자만의 상념에 빠져서.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뎅.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346 건물에 존재하는 거대한 시계탑에서, 한 시를 알리는 굵고 묵직한 종소리가 크시코스P의 뇌리를 뒤흔들었다. 난간에 팔을 기대고 있던 크시코스P는 문득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탐정의 감’ 과도 또 다른, 기묘한 기시감이었다.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아니 어쩌면 이미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예감.
크시코스P “엇…!”
팅, 하고 척추를 타고 흐르는 전율에 가까운 감각. 크시코스P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본능이 이끄는 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시코스P ‘......만약 그 흑막의 목적이, ‘그것’이었다면…! 젠장, 어째서 그 생각을 더 빨리 떠올리지 못했지!’
크시코스P “한시가 급해, 어서 큐브가 보관되어 있는 연구소로…!!”
마지막 생각은 크시코스P의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크시코스P는 항상 들고 다니는 검은 서류가방을 꽉 손에 쥔 채, 부디 늦지 않기를 바라며 가로등이 비치는 길을 달려갔다.
……
……...
그리고, 크시코스P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빌딩의 꼭대기.
높은 곳의 바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누군가가 헐레벌떡 달려가는 크시코스P의 모습을 보고 씨익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 “호오… 예상보다 감이 좋네. 그래서 더더욱,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겠지.”
나오 '......여긴?'
참으로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나오는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늘은 도화지에 회색 파스텔로 대충 칠한 듯한 칙칙하면서도 어딘지 공허한 색이었다. 태양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만, 주변의 모든 풍경이 선명히 눈에 들어왔다. 발 아래로 드넓게 뻗어 있는 기기묘묘한 건물들이 가득한 도시, 그리고 더 멀리 펼쳐진 산과 바다.
저쪽 방향에는 달이 떠 있었지만, 수평선이나 지평선 위에라고는 말하기 힘들었다. 오히려 수평선 '건너편'에 위치한 듯, 아득히 멀기보다는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듯 선명히… 실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오는 이 공간에서 형언 못할 위화감을 느꼈다. 어쩌면, 주변 사물들 -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굽어져 있는 나무들, 뾰족하고 기이한 문양이 새겨진 돌덩어리들 - 때문일지도 몰랐다. 아니면 나오 자신이나, 그 사물들에 그림자가 존재하지 않고, 모든 방향에서 오는 것 같으면서 동시에 어디에서도 오지 않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빛 때문일지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이상할 정도로 아무런 향기나 냄새가 나지 않고,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공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오는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의문이 생겼다.
나오 '우리 세계가… 아니야?'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은, 나오의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대신해 주었다.
[정답. 환영해요, 나오. 드림랜드에 온 것을.]
최근에는 나오에게 자주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았으나, 나오에게는 지겨울 정도로 익숙한 목소리. 자기 자신을 '니알라토텝'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던 그 여성의 목소리는, 짐짓 선생님이 아이에게 쓸 법한 말투로 나오를 불렀다. 물론 나오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오 ‘하아… 또 너냐. 그보다 드림랜드라니, 여긴 현실이 아니고 꿈 속이라는 거야?’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죠. 분명 나오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현실이 아니라는 법도 없지 않을까요?]
나오 “또 영문 모를 소리… 그래서? 용건이 뭔데? 웬만하면 할 말만 하고 사라져 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그랬듯이 말야.”
[으음. 나오를 부른 이유… 같은 건 없는데 말이죠. 오히려 나오가 저를 찾아와 준 쪽에 가깝답니다?]
나오 “뭐?”
[당신의 세계… 그리고 드림랜드. 두 세계는 점차 가까워지고 있어요. 자, 나오. 최근 드림랜드의 존재들이 지구로 넘어오는 일이 꽤나 잦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폴립, 구울, 그리고 구그... 반대로도 마찬가지랍니다. 지구의 존재들이… 어쩌다 자연스럽게 드림랜드로 건너갈 수도 있는 거죠. 세계선의 우연한 겹침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의 세계와 꿈의 세계 사이의 간섭이 잦아지고 있어요.]
나오 “...뭐라는 거야, 진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죠. 애초에 꿈의 세계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현상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군요. 이렇게 대화나 계속할 때가 아니겠군요, 나오.]
허공에서 딱, 하고 손가락을 튕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너무 오래 있으면, 드림랜드의 ‘감시자’들이 나오의 존재를 알아채고 말겠군요. 뭐, 들키면 큰일...이라는 건 아니지만, 귀찮아지는 일은 피하고 싶으므로. 게다가, 현실에서도 바쁜 일이 많을 테죠. 유감스럽지만, 돌아가 줘야겠어요, 나오.]
나오 “뭐? 아니, 사라져 준다니 고맙긴 하지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쉿. 오늘 밤은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조언 하나만 해 드릴게요, 나오...]
그 말과 함께, 나오의 주변 풍경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파스텔 톤의 풍경은 이리저리 물감이 번지듯 어지러졌고, 수채화 붓을 담근 물통의 색처럼 점점 탁해지기 시작했다. 나오의 귓가에서, 니알라토텝의 목소리가 점차 아득히 멀어지며 들려왔다.
[결코… 누구도… 신뢰하… 지…]
기묘하게 붕 뜬 듯한 느낌이 가라앉으며, 형형색색이었던 풍경은 어느덧 탁한 회색, 그리고는 검은색으로 변해갔다.
[않는 게… 좋아요.]
그 말이 끝나자, 나오의 세계는 완벽한 검은색으로 페이드 아웃되었다.
그리고 곧이어.
삐비비비비빅. 삐비비비빅.
밤의 침묵을 찢으며, 단말기의 호출음이 요란하게 울렸다. 어느 새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던 나오의 눈이 그 소리에 번쩍 뜨였다. 평상시대로의 세계, 평소와 같은 자신의 방. 그 장면에 나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잠깐 더 생각해 보니, 뭔가 평소하고는 달랐다. 아침에 울리는 알람 소리와는 전혀 다른 소리. 단말기의 요란한 호출음은, 뭔가 사건이 일어났음을, 그리고 346의 본대를 긴급하게 소집하고 있음을 외치고 있었다.
나오 “...으우… 무슨 일이지, 이 시간에…? 긴급 출동이라니…"
시계가 가리킨 시각은 새벽 1시 20분.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나오는 몸을 일으켰다. 입으로는 불평을 말하면서도, 이런 일은 몇 번씩이나 겪어서 익숙해진 나오의 몸은 한시의 지체도 허락하지 않는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이 옷장 방향으로 쏘아져 날아가 금세 활동용 의상을 낚아채고, 그 사이에 거울 앞으로 다가가 나오는 버튼을 누른다.
샤아아아.
마법진에서 나온 빛이 막 잠에서 깨어 부스스하던 나오의 겉모습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는다. 니플헤임에서 개발된 생활마법으로, 몸을 깨끗하게 하고 단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만 아무리 이런 편리한 마법이 있다 해도 나오는 출근하기 전에 샤워를 하는 쪽을 선호했으나, 비상상황에서 그런 여유가 있을 리는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완전히 만전의 태세로 나오는 방문을 나섰다. 나오 이외에도 본대 소속 아이돌들 여럿이 호출에 응해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나오 ‘이렇게 급히… 대체 무슨 일이지…?”
의문문을 머릿속에 띄웠지만, 지금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내기에는 시기상조였다. 최우선 순위는 한시바삐 호출된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아키하 제1연구소, D6동의 6층으로.
※ 플레이어들은 이곳에 답글로 ‘참전 이전 시점까지’의 RP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착신음과는 다른, 공식적으로 내려온 출동 요청에서만 울리는 소리. 이 소리에 몸이 멋대로 반응하는건, 설계자의 의도대로 되어버리는 기분이라 가끔은 유쾌하지 않지만.. 필요한 일인 이상 그 뿐. 비몽사몽한 채로 아스카는 단말기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몸을 일으켰다.
내용은 상세불명의, 아키하 연구소로의 호출. 평소의 아스카라면 새벽의 기상에도 들을 사람 없는 가벼운 불평 한마디를 뱉고 빠르게 움직이겠지만, 지금은 어떻게 보나 조금 이상했다.
하나, 시간에 비해 어수선함이 지나치다. 기숙사 내의 소란뿐 아니라, 본대의 메신저-톡방-도 벌써부터 소란스럽다. 그리고 소란의 흐름과 규모로 파악하건대,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숫자를 고려하면 본대 전원에게 보내진 호출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이런 새벽 시간에 사실상 예외 없이 보내진 호출은 아스카의 기억에서도 결코 많지 않다.
..그것뿐이라면 드문 일이 재발했다, 라는 것으로 끝일 터. 하지만..
아스카 '그리고 다시 하나... 그러나, 혹은 그런데도. 적에 대한 내용이 일체 없다는건 전투에 대비한 출동으로 떨어진 게 아니야. ..꽤나 특수한 케이스라는 소리인데. 하지만.. 이 이상은 생각해도 어쩔 수 없겠군.'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에도, 몸은 어느샌가 움직일 채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었다.
털장식이 눈에 띄는 자신의 코트를 익숙하게 걸치고, 팔의 디스크를 확인한 후에, 아스카는 옅은 고양감에 우려가 섞인 기분으로 방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새벽 1시경의 깊은 밤. 단말기의 울림에 반사적으로 일어나 숙직중이던 동료의 연락을 받은 히데루p는, 곧바로 옷을 갈아입더니 각자의 방에서 잠에 빠져있을 노엘과 아카네p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집을 나섰다.
히데루p"담당 아이돌 위치 보고."
회사에서 새로 공여받은 세단의 헨들을 잡으며 이동중이던 히데루p가 혼잣말을 하자, 차량 화면앞에 HUD가 비춰지며 여성형의 AI가 목소리를 내었다.
[ 칸자키씨 및 마에카와씨는 기숙사에서 현장 이동중, 이치노세씨는 전날부터 아키하 연구소에 있었습니다. ]
히데루p"안즈는?"
[ 단말기의 사생활 보호모드가 켜져있어 후타바씨의 현재 위치를 특정 할 수 없습니다. ]
히데루p"이게 진짜..... 경유지 추가, 안즈의 자택."
[ 알겠습니다. ]
잠을 청하고 있던 그 또한 단말기의 날카로운 호출음을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K마구P [흐아암...zzz]
K마구P [야심한 밤...알림음...] (두리번_)
K마구P [이것은... 비상상황!] 처억
그는 단박에 대강의 상황을 짐작한 후, 곧장 외출복으로 채비를 마쳤다.
그렇게 그가 달려간 곳은 아이돌들이 있는 기숙사. 그 앞에서 그는 역시 채비를 마친 아이돌들을 만났다.
K마구P [역시 너희들도 있었구나.]
하루 [으응... 역시 비상상황이란 건 매번 새롭다니까... 하암]
리사 [벌써부터 피곤해...]
치에리 [어쩔 수 없잖아? 뭔가 일이 일어난 것 같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건 우리, 아이돌 모두들이니까...] zz
K마구P [그래도 제대로 온 것 같네. 집결 장소로 가자!]
아이돌들 (끄덕)
수많은 데비캬 굿즈들과 또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어도 그 귀여움을 어찌할 수 없는 많은 인형과 인형옷들이 갖추어진 방에서 미레이가 깨어난다.
알람인가 하여서 잠결에 데비캬 알람을 후려쳐버릴 뻔한 미레이였지만, 끊기지 않고 들려오는 가시 같은 비프음이 이 소리가 알람이 아니라 단말기의 비상 출동 요청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새벽 1시 20분이라는, 결코 상쾌하지 않을 시각이지만 미레이는 잠시 머리를 흔들고 정신을 차려서 나갈 채비를 마친다.
미레이 "새벽이라고 해도, 안 갈 수는 없으니까... 자, 무슨 녀석인지 몰라도 내 단 잠을 깨운 걸 후회하게 해주겠다곳!"
"냐아~"
미레이 "아차차, 데비캣도 깨워버렸나. 나는 잠깐 다녀올테니까, 조용히 자고 있어."
"냐아아-"
미레이 "끄으응... 따라올려고? 하긴 뭐... 너라면 분명 괜찮겠지. 맨날 데비캬랑도 싸워 이기는 걸. 대신 진짜 위험하면 바로 도망쳐야 한다?"
"냐아~♪"
한편, 수많은 버섯들로 가득한 어둡고 축축하지만, 오히려 그 방의 주인에게는 그보다 더 쾌적할 수 없는 방에서도 방의 주인이 깨어난다.
부스스한 은발 머리칼이 산발이 되어 흐트러진채로, 쇼코는 끌어안은 버섯 쿠션을 놓은 채 잠에서 깨어나 단말기를 살펴본다.
쇼코 "흐암... 으음... 이건... 호출?"
쇼코 "오늘은 자려고 했지만... 밤산책도 언제나 즐겁지. 후히히."
쇼코 "히얏하아!! 그러면 출발해볼까! 고투헬이다!!!!"
평소에도 메탈을 듣느라 특수하게 더 방음을 해둔 방에서 쇼코는 크고 거칠게 포효하면서 산발이 된 머리칼이 점차 자라난다.
몸의 근육과 뼈들도 팽창하고 뒤틀리며 변화하기 시작하여 142cm의 아담한 키는 2미터는 뛰어넘는 거구의 신체로 변화하고, 은빛의 머리칼은 쭈욱 자라날 뿐 아니라, 온 몸에서 그와 같은 은발이 솟아나며 쇼코의 몸을 새하얗게 덮는다.
마침내 완전히 은빛의 늑대로 화한 쇼코는 곧장 창문을 열고 방 밖으로 다이빙하며 뛰쳐내려가고는 달빛을 품은 채로 그 야밤의 지붕 위를 거침없이 달려나간다.
... 그렇지만 뒤늦게서야 자신이 일어나자마자 변신하여 잠옷을 찢어버렸다는 것을 눈치챈 쇼코가 다시 기숙사에 복귀했던고로... 쇼코는 재빠른 기상과 출발과는 달리, 조금 더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한편, 이전의 두 방과 달리 그야말로 산뜻한 청록색의 방에 수많은 동화책이 진열되고 귀엽디 귀여운 인형들과 아기자기한 문방구들로 가득한 책상이 놓여져있는 방의 숲을 연상시키는 청록빛 이불 속에서, 자그마한 소녀, 노노 또한 깨어난다.
'삐비비빅! 삐비비빅! 삐비비빅!!'
노노 "아우... 무리이... 아으으..."
울려오는 비프음에도, 아직 채 잠이 깨지 못한 노노는 열심히 침대에서 이불을 껴안고 발버둥쳐보지만... 무자비한 비프음은 멈추지 않고, 결국 노노는 머리를 감싸쥐면서 가까스로 침대에서 일어나 단말기의 알림을 끄고 단말기를 확인한다.
노노 "아우으... 긴급... 출동인가요...? 하으... 졸리지만... 그래도 필요하다고 하시니까... 하아암..."
이내 노노는 늘어지게 하품을 하면서도 자신의 옷을 차분하게 갈아입으며 깃펜 또한 제대로 잡아쥐어 자신의 외출복에 마련된 깃펜 전용 주머니-라고 해도, 그저 노노가 거기에 즐겨 꽂는 것 뿐이지만-에 꽂아 넣는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새벽에 자신의 부모님이 모두 잠든 가운데에서 조심히 발걸음을 옮겨나간다.
물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만큼, 자신이 호출 받아서 새벽에 나간다는 짧은 편지를 자기 방의 책상 위에 써둔 후에서야 말이다.
노노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세계관 사태 이후 잠이 부쩍 줄은 Nova는 자택에서 야근을 자처해 하던 도중. 울릴 리 없다고 생각하는 단말기가 날카롭게 울어대자 깜짝 놀라고 만다.
Nova: 뭔 일로 긴급 소집을... 불이라고? 그것도 아키연에? 거기에 불이 왜 붙지?
턱을 슬슬 문지르고 뒷통수를 긁어도. 아키하 연구소에 불이 날 만한 시나리오가 떠오르지 않자. 일단 작업 내용을 저장한 후 컴퓨터를 끄고 나갈 준비를 한다.
Nova: 상당히 귀찮은 일이 준비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불행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 외투를 입고 밖으로 나와 차에 시동을 걸며 Nova는 담당 아이돌들에게 전화를 돌린다
[나나미: 일어났어여, 그 연구소로 달려 가는 중이구여]
[Nova: 오냐. 다른 소식 생기면 문자 해라.]
[유우키: 으우우.. 일어나야... 일어나야아... ]
[Nova: 혹시 몰라 전화했는데 깬 거냐.. 더 자도 되니까 자라.]
[유우키: .....핫. 안 잤어욧! 안 졸려욧!(챡챡)]
[Nova: .... 오냐. 데리러 갈 테니까 준비해라, 추우니까 옷 좀 잘 입고.]
[카나코: 프로듀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에요? ]
[Nova: 알았으면 지금 설명을 먼저 했겠지, 준비 다 했으면 집앞에서 기다려. 유우키 먼저 데리고 갈 테니까. ]
Nova: 우리 애들 깨운 일이 별일 아니기만 해 봐라.
그렇게 점점 더 엑셀을 강하게 밟는다.
디미트리P"출동 신호는 아닌데...어디..."
마치 용수철마냥 몸을 침대 위에서 반사적으로 벌떡 일으킨 디미트리P는 단말기를 살펴보다 미간을 찌푸렸다.
디미트리P"화재? 그것도 연구소에서? 야, 늬바. 명상 그만하고 일어나."
침대 옆에서 좌선한 채로 눈을 감고 있던 늬바는 디미트리P의 말에 번쩍 눈을 떴다.
늬바"평소와는 다른 출동이로군. 화재라니."
입고 있던 츄리닝을 벗고 군복으로 갈아입던 디미트리P가 받아쳤다.
디미트리P"평범하진 않지. 하지만 허구헌날 무슨 실험이다하면서 터지는 게 일상인 연구소에서 화재라...이상하지 않아?"
늬바"방화라고 생각하는 건가?"
디미트리P"확실한 건 없지만."
화재 진압치고는 상당한 중무장을 하고난 뒤 디미트리P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무장하라고 오라는 메시지를 아이돌들에게 전송하고 문을 나서 무기고로 향했다.
새벽 1시 26분, 아키하 제1연구소.
가히 우리 세계의 진보의 심장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중요기관이자, 수많은 연구원들의 밤낮없는 노력으로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불이 꺼질 일이 없는 곳이 아키하 연구소였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한 군데. 특이한 건물이 있었다.
바로, 지난번의 ‘헌팅 호러’ 사건으로 원래 연구실이 파괴된 이후, 새로 이동한 로제타 블레이크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다른 건물들과는 외따로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아키하 연구소의 대부분의 연구소가 그렇듯 연구 내용은 여타 외부인들에게는 철저한 비밀로 하고 있는 곳이었다.
나오 “아, 리이나… 카렌, 그리고 호타루까지. 먼저 도착해 있었네.”
카렌 “...이런 밤중에까지 호출이라니. 대체 무슨 일인 거지?”
호타루 “잘은… 모르겠지만,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리이나 “뭔가 요란한… 소리가 안에서 들려오는데. 착각이면 좋겠지만…”
그리고, 그 예감대로. 건물 내부에서는 상당히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분명 창문들은 안에서 나오는 빛 한줄기 없이 어두컴컴했으나, 저 위쪽 6층만은 몇몇 창문들이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다만, 그것은 누가 봐도 평범한 형광등 빛은 아니었다.
태양의 표면처럼 눈부시면서도, 악마의 혀처럼 꿈틀거리는 오랜지색 불꽃이 창 밖으로 흘러넘칠 듯 일렁거리고 있었다. 화재 경보가 요란하게 울리며 피난을 권고했고, 곳곳에 화재 방지용 셔터가 내려와 있었다.
히데루P는 내부에 이미 진입해 있던 크시코스P에게 통신을 넣었다. 잠깐의 딜레이가 있고 나서, 크시코스P가 연락을 받았다.
히데루P “내부 상황은 어떻습니까, 크시코스P!”
크시코스P [밖에서 보시는 대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도 제1실험실 밖으로 아직 불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버려둔다면 건물 전체를 삼키는 것도 시간문제겠죠. 최우선적으로 화재를 진압해야 합니다!]
히데루P “화재 이외의 특이사항은 어떻습니까?”
크시코스P [글쎄요. 아직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다만, 구조를 요청한 로제타 블레이크의 신원이 아직까지 불명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화재에 휘말렸거나…]
히데루P “알겠습니다.” 뚝
히데루P는 연락을 끊고는, 346의 본대 전원에게 지시했다.
히데루P “자, 진입하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돌입 가능한 사람은 모두 6층으로 이동해 주십시오!”
※ 플레이어들은 답글로 ‘참전 선언’ RP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냐아~"
노노 "데비캣은 간만이네요... 안녕하세요 데비캣쨩?"
"냥냥~"
쇼코 "히야하!! 잡담은 그쯤 하라고! 이젠 쇼타임이다! 화려하게 날뛰어주지~!!!"
미레이 "잠깐 쇼코! 그래도 조심하라굿! 네가 튼튼한 건 알고 있지만 함부로 뛰어들지는 말고!"
노노 "쇼, 쇼코쨩?! 아으, 그... 모, 모리쿠보도 뒤따라가면서 지킬게요...!"
람쥐P "오자마자 다들 급하구만.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반드시 그래야겠지. 자, 신속히 돌입하자고. 안전은 잊지 말고."
람쥐P&쇼코
미레이&노노 참전
Nova: 스프링클러가 효과가 없네 이거. 그냥 불이 아닌가벼.
유우키: 프로덕션의 연구소가 그냥 불이 붙을 리는 없다고 생각해욧..
카나코: 로제타 블레이크 씨의 연구소..
나나미: 그러고보니.. 뭔가 진짜 불길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여..
Nova: 그런 건 나중에, 카나코는 불길 때문이 아니라도. 연기에 질식할 수 있으니 후방 지원조와 함께 신호가 오면 들어오도록 해 줘.
카나코: 네!
Nova/나나미/유우키/카나코 참전
연구소의 6층은, 그 아키하 연구소의 건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설비가 구식인 편이었다. 어두컴컴한 복도, 구식 엘리베이터, 그리고 녹슨 계단과 창문. 어떤 이는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건물이라 할지도 몰랐지만, 지금 그런 감상을 가질 여유는 없었다.
6층에 도착하니, 검은 서류가방을 든 크시코스P가 기다리고 있었다.
크시코스P "시간이 없습니다, 모두들! 어서 이쪽으로!"
크시코스P는 불이 한껏 타오르고 있는 제1실험실을 가리켰다.
크시코스P “...간단하게 상황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자면... 지난번의 ‘헌팅 호러’ 사건으로 인해 여러분들도 익히 아실 연구원 로제타 블레이크가, 또 한 번 346 본대에게 긴급호출을 요청했습니다.”
크시코스P “다만, 이번에는 호출의 이유라던가, 음성 메시지라던가… 그런 정보는 일절 없었군요. 마침 제가 연구소 가까운 곳에 있어, 상황을 살피러 먼저 6층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나오 “‘마침’ 연구소 가까이에 있었다고?”
크시코스P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군. 그보다… 저희를 호출한 로제타 블레이크 본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블레이크 씨가 호출을 보낸 단말기도 아무런 신호 없이 사라졌고… 화재 이외에는 아직 아무런 위협도 없는 상황입니다만.”
람쥐P “하지만 단순한 화재였으면 소방서 선에서 정리될 문제겠지. 분명 뭔가가 더 위험한 게 있다는 소리인데… 아니면, 그 연구원이 착각을 한 걸지도.”
히데루P “에인헤랴르의 생체 탐지기에 따르면, 6층 어딘가에 분명 살아 있는 사람의 신호가 잡히고 있습니다. 어딘지는 몰라도… 이 화재를 먼저 진압한 이후에, 본인을 찾아내 이야기를 들어 보아야겠군요.”
<이벤트 진행중>
이벤트GM : 크시코스P
진행도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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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화재
HP [500/500]
※ 수/빙속성 이외의 공격 면역,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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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기물] 일람 ●
(☆ : 조사 완료, ▲ : 조사 불가능, ※ : 특이사항)
[복도] - [소화전(80)] [미공개]
[제1실험실] - [화재 현장 ▲]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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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맨드 일람 ●
(RP 스탯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mtPNJzG-0hBiwvYyWKNfMImGGO4d2gy3cgFnjzb6M/edit#gid=0 )
※ 현재 시트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은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조사」
※ 행동력 5 소모. 조사 미완료 상태의 [기물]에서 단서를 조사합니다.
※ [지력] + [주사위] ≥ 조사 요구치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이벤트 GM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려 줍니다. (이벤트 GM의 답글을 기다린 후, 해당 답글의 지시대로 시트를 수정합니다) 실패 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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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일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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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
※ 제 1실험실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라.
- [실험실의 화재]의 HP가 0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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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모든 플레이어는 참전 시, 행동력 5로 시작합니다.
※ 점핑 스타트 턴 [5/5]↓
유이 "확실히는 몰라도 급한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올라오긴 했지만.. 농담이 아니잖아, 이거! 뭐에 붙은건지 몰라도 와아안전 심각해!"
치나츠 "이정도면 애초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겠어. 불을 끌 수단.. 외부에서 조작할 수단이 있었다면 우리가 오기 전에 이미 사용했을테고, 당장 우리끼리 할 수 있는 일이.."
「조사」
치나츠, 소화전 대상.
치나츠는 소화전의 문을 열어서, 소화 장비 여러 개를 발견했습니다.
※ ● 단서 일람 ● 항목에 다음 내용을 추가.
[단서 00 - 소화 장비]
- 소화전 내부에 들어 있던 소화 장비들. 극저온의 액화 가스를 분사하여 어떤 화재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 ● [장소] - [기물] 일람 ● 의 [소화전(80)] 항목을 [소화전 ☆]로 수정.
유이 "응! 전부 들고 갈게!"
<이벤트 진행중>
이벤트GM : 크시코스P
진행도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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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화재
HP [500/500]
※ 수/빙속성 이외의 공격 면역,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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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기물] 일람 ●
(☆ : 조사 완료, ▲ : 조사 불가능, ※ : 특이사항)
[복도] - [소화전 ☆] [미공개]
[제1실험실] - [화재 현장 ▲]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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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맨드 일람 ●
(RP 스탯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mtPNJzG-0hBiwvYyWKNfMImGGO4d2gy3cgFnjzb6M/edit#gid=0 )
※ 현재 시트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은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조사」
※ 행동력 5 소모. 조사 미완료 상태의 [기물]에서 단서를 조사합니다.
※ [지력] + [주사위] ≥ 조사 요구치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이벤트 GM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려 줍니다. (이벤트 GM의 답글을 기다린 후, 해당 답글의 지시대로 시트를 수정합니다) 실패 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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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일람 ●
[단서 00 - 소화 장비]
- 소화전 내부에 들어 있던 소화 장비들. 극저온의 액화 가스를 분사하여 어떤 화재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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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
※ 제 1실험실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라.
- [실험실의 화재]의 HP가 0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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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모든 플레이어는 참전 시, 행동력 5로 시작합니다.
※ 점핑 스타트 턴 [4/5]↓
히데루p 란코 5/10
안즈 미쿠 5/10
안즈 미쿠 5/10
미쿠"아, P쨩! 안즈쨩....은 자고있냥."
란코"아리따운 달빛이로다! 나의 벗들이여!"
짤막한 프로듀서 회의를 마치고, 여전히 코에 거품을 붙이고 졸고있던 안즈를 옆구리로 집어들고있던 히데루p의 모습에 란코와 미쿠가 반응했다.
히데루p"어여 일어나 안즈. 일할 시간이다."
안즈"으으..... 블랙기업 346 프로덕션은 휴식권을 보장하라......"
히데루p"사태가 해결되면 오프 주잖냐.... 시스템은 미리 대기시켜놨으니까 빨리 오퍼 시작해."
그렇게 말하며 하얀 트럭을 열어재끼고 안즈를 우겨넣은 히데루p는, 곧바로 란코와 미쿠에게도 지시를 넣었다.
히데루p"란코는 상공에서 불길을 감시, 미쿠는 치나츠에게 액화 질소 소화기를 받고 우선 본격적인 소화조가 도착하기 전까지 불길이 더 번지는 것만 막고 있어."
란코/미쿠"알겠노라!/알겠다냥!"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 실행 : 마에카와 미쿠
미쿠"좋아~ 냐아아아앗!!"
히데루p"야, 야! 그렇게 깊게 들어가지 말라고!"
아무리 전투원이라고 한들 아이돌에게 화재 진압을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상황부터가 납득이 잘 가지 않는 히데루p였지만, 그저 잔불 제거 정도라면 괜찮겠지 라는 그의 의도를 가볍게 무시해버린 미쿠가 방화복을 걸치자마자 말 그대로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물론 미쿠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들어갔을리는 만무. 그녀의 동물조차도 초월한 감각은 이미 적외선의 강약 마저도 감으로 파악하며, 가장 위험한 열원을 중심으로 액화질소를 적제적소에 정확하게 내뿜기 시작했다.
안즈"화제 진압률 약 40%... 이 속도면 금방 끝나버리겠네. 불 다 꺼지면 자러가도 되지?"
히데루p"될리가 있냐. 아무튼 미쿠 넌 갑자기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한거야."
미쿠[ 글쎄냥.... 능력 덕분인지 위험한곳 안전한곳이 전부 눈에 띄어서 만만한 부분을 파고들었을 뿐이다냥. ]
그러자 히데루p가 한방먹었다는듯 허탈하게 웃으며 감탄했다.
히데루p"네 초감각을 그런 식으로도 응용이 가능한건가..... 아무튼, 그정도면 됐으니 더 깊은곳은 다른 능력자에게 맡기도록 하고 물러나."
미쿠[ 응후후~ 담당 아이돌 편애해주는건 고맙지만 계속 그러면 주변에서 밥맛으로 본다냥? ]
히데루p"지금 농담이 나올 상황이냐고."
히데루p 란코 6/10
안즈 미쿠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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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진행중>
이벤트GM : 크시코스P
진행도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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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화재
HP [314/500]
※ 수/빙속성 이외의 공격 면역,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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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기물] 일람 ●
(☆ : 조사 완료, ▲ : 조사 불가능, ※ : 특이사항)
[복도] - [소화전 ☆] [미공개]
[제1실험실] - [화재 현장 ▲]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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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맨드 일람 ●
(RP 스탯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mtPNJzG-0hBiwvYyWKNfMImGGO4d2gy3cgFnjzb6M/edit#gid=0 )
※ 현재 시트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은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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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력 5 소모. 조사 미완료 상태의 [기물]에서 단서를 조사합니다.
※ [지력] + [주사위] ≥ 조사 요구치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이벤트 GM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려 줍니다. (이벤트 GM의 답글을 기다린 후, 해당 답글의 지시대로 시트를 수정합니다) 실패 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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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일람 ●
[단서 00 - 소화 장비]
- 소화전 내부에 들어 있던 소화 장비들. 극저온의 액화 가스를 분사하여 어떤 화재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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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
※ 제 1실험실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라.
- [실험실의 화재]의 HP가 0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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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모든 플레이어는 참전 시, 행동력 5로 시작합니다.
※ 점핑 스타트 턴 [3/5]↓
비트 슈터 행동력 [5/10]
빠르게 상황을 접수하고 화재 현장 근처로 진입한 이나즈마 슈터.
곧장 수속성 기술을 쓸 수 있는 하루에게 지시를 내린다.
K마구P [하루, 물 내뿜는 슛 기술로 저 불길을 막아줘!]
하루 [맡겨줘!] 타앗
[소화 - 쓰나미 부스트(ツナミブースト)]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행동자 : 유우키 하루
점핑 스타트 턴으로 최종 소모 행동력 4
이나즈마 스플래시 : 100
K마구P&치에리 행동력 [5/10]
비트 슈터 행동력 [1/10]
https://youtu.be/gEnl8qEJms8
그렇게 하루는 곧장 파도를 불러내 물살을 가른다.
공으로 파도를 타며 위로 공을 띄운 후
하루 [쓰나미 부스트(ツナミブースト)!] 타앙!
오버헤드킥! 물살을 가르며 공은 불길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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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진행중>
이벤트GM : 크시코스P
진행도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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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화재
HP [214/500]
※ 수/빙속성 이외의 공격 면역,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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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기물] 일람 ●
(☆ : 조사 완료, ▲ : 조사 불가능, ※ : 특이사항)
[복도] - [소화전 ☆] [미공개]
[제1실험실] - [화재 현장 ▲]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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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맨드 일람 ●
(RP 스탯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mtPNJzG-0hBiwvYyWKNfMImGGO4d2gy3cgFnjzb6M/edit#gid=0 )
※ 현재 시트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은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조사」
※ 행동력 5 소모. 조사 미완료 상태의 [기물]에서 단서를 조사합니다.
※ [지력] + [주사위] ≥ 조사 요구치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이벤트 GM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려 줍니다. (이벤트 GM의 답글을 기다린 후, 해당 답글의 지시대로 시트를 수정합니다) 실패 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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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일람 ●
[단서 00 - 소화 장비]
- 소화전 내부에 들어 있던 소화 장비들. 극저온의 액화 가스를 분사하여 어떤 화재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
● 목표 ●
※ 제 1실험실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라.
- [실험실의 화재]의 HP가 0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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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모든 플레이어는 참전 시, 행동력 5로 시작합니다.
※ 점핑 스타트 턴 [2/5]↓
쇼코 "그런 건 나라도 안한다고... 후히."
노노 "어라, 언제 평범한 호시가 되었나요 쇼코쨩."
람쥐P '평범한 호시...?'
쇼코 "후히... 적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김이 샜어..."
람쥐P "뭐... 어쨌든 좋아. 우선은 내가 돌입하지. 어차피 이 정도 불이라면 내가 갑자기 미쳐서 달려들지 않는 이상은 아무런 문제 없다고."
미레이 "뭐어... 우리보단 낫긴 하겠지. 그래도 조심하라고."
람쥐P "레이더는 늘 켜놓고 있으니까 안심해. 지금 켜놓은 걸로는 벽을 뚫진 못하지만, 뭐 벽을 뚫고 괴물이 나타난다거나 하지만 않으면 괜찮겠지."
ㅡㅡㅡㅡㅡ
람쥐P&쇼코 행동력 80%
미레노노 행동력 8/10
[약점 : 0] [집중 : 1.5]
람쥐P :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소화기를 건네받은 람쥐P는 곧이어 방에 진입하더니 뜨거운 불길 사이에서도 전혀 내색 없이 태연하게 소화기를 겨누면서 불의 근원지를 차근차근 제거해나갔다.
람쥐P "감각은 잠깐 꺼두면 되고, 이 정도 불가지고는 내 몸에 그닥 큰 영향은 못준다고. 피부도 그냥 피부도 아니고 말이지."
미레이 "불을 그대로 쐬면서도 별로 그을려지지 않으니까... 뭔가 되게 간만에 프로듀서가 기계라는 걸 느낀 기분이넷."
람쥐P "그렇게 간만이랄 것까지는 없지 않나?"
미레이 "보통은 그냥 튼튼한 사람 같은 느낌이니깟. 그래도 그게 오히려 만족이야! 예전처럼 몸 진짜 막 다루려고 하면 내가 가만 안둘 거라곳!"
람쥐P "알아알아 한 두 번 듣니. 조심할테니까 안심해."
ㅡㅡㅡㅡㅡ
람쥐P&쇼코 행동력 40%
미레노노 행동력 8/10
[약점 : 0] [집중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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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진행중>
이벤트GM : 크시코스P
진행도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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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화재
HP [89/500]
※ 수/빙속성 이외의 공격 면역,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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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기물] 일람 ●
(☆ : 조사 완료, ▲ : 조사 불가능, ※ : 특이사항)
[복도] - [소화전 ☆] [미공개]
[제1실험실] - [화재 현장 ▲]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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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맨드 일람 ●
(RP 스탯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mtPNJzG-0hBiwvYyWKNfMImGGO4d2gy3cgFnjzb6M/edit#gid=0 )
※ 현재 시트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은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조사」
※ 행동력 5 소모. 조사 미완료 상태의 [기물]에서 단서를 조사합니다.
※ [지력] + [주사위] ≥ 조사 요구치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이벤트 GM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려 줍니다. (이벤트 GM의 답글을 기다린 후, 해당 답글의 지시대로 시트를 수정합니다) 실패 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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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일람 ●
[단서 00 - 소화 장비]
- 소화전 내부에 들어 있던 소화 장비들. 극저온의 액화 가스를 분사하여 어떤 화재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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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
※ 제 1실험실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라.
- [실험실의 화재]의 HP가 0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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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모든 플레이어는 참전 시, 행동력 5로 시작합니다.
※ 점핑 스타트 턴 [1/5]↓
치나츠 "사용법은 숙지했지? 화상이 없도록 충분히 주의하면서 움직여. 네 속도는 이 상황에선 사실 과잉이니..."
유이로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매캐한 공기와 화마가 남기고 간 검은 흉터들은 그대로일지언정, 마침내 연구실은 들어갈 수 있는 장소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유이 "..콜록, 이제 환기 좀 해야 할지도.. 아니, 그보다 사람을 찾아야지!"
치나츠 "진정해. 일단 바람부터 쐬고 와. 매연을 좀 마셨을 테니.. 다른 사람들도 너랑 같은 생각이니까, 걱정할 건 없어."
98+86=184
포틴P 사이드 행동력 9
아이돌 스타즈 행동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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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진행중>
이벤트GM : 크시코스P
진행도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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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화재
HP [0/500]
※ 수/빙속성 이외의 공격 면역, 즉사 무효
──────────────────────────
● [장소] - [기물] 일람 ●
(☆ : 조사 완료, ▲ : 조사 불가능, ※ : 특이사항)
[복도] - [소화전 ☆] [미공개]
[제1실험실] - [화재 현장 ▲]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
● 커맨드 일람 ●
(RP 스탯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mtPNJzG-0hBiwvYyWKNfMImGGO4d2gy3cgFnjzb6M/edit#gid=0 )
※ 현재 시트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은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조사」
※ 행동력 5 소모. 조사 미완료 상태의 [기물]에서 단서를 조사합니다.
※ [지력] + [주사위] ≥ 조사 요구치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이벤트 GM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려 줍니다. (이벤트 GM의 답글을 기다린 후, 해당 답글의 지시대로 시트를 수정합니다) 실패 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화]
※ 단서 [소화 장비] 필요.
※ 행동력 5 소모.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 [민첩] + [주사위] ≥ 100 일 경우 성공. 성공 시 [민첩] + [주사위] 수치만큼 [실험실의 화재]에게 수속성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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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일람 ●
[단서 00 - 소화 장비]
- 소화전 내부에 들어 있던 소화 장비들. 극저온의 액화 가스를 분사하여 어떤 화재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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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
※ 제 1실험실에서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라.
- [실험실의 화재]의 HP가 0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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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모든 플레이어는 참전 시, 행동력 5로 시작합니다.
※ 점핑 스타트 턴 [0/5]↓
치이이익. 맹렬한 기세로 제1실험실을 가득 채웠던 불꽃은 마침내 꺼졌다. 어느 새 제1실험실 안에는 모조리 타 버린 잔해들과 재들, 그리고 그 위를 흥건히 적신 물밖에 남지 않았다.
K마구P “휴우, 이걸로 한 건 해결인가.”
디미트리P “아니, 그렇게 말하긴 이르지.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어.”
포틴P “그 말대로. 블레이크 씨의 행방뿐만 아니라, 화재의 원인… 그리고 긴급호출의 이유까지 모든 게 오리무중입니다… 지금 알아낼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밝혀 나가야 하겠죠.”
성과를 자축해 마땅한 상황이었으나,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사실에 안도를 느낄 여유는 없었다. 아직 알아낸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모두들 내색하지 않았을 뿐 뭔가 수상쩍은,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직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비록 아직 모르고 있었을지라도.
나나미 “그래여. 어서 로제타 언니를 찾아서 이야기를 들어야져! 전 이쪽을 찾아 볼 테니, 다른 분들도 각자 살펴 보세여.”
노노 “으으… 요정 씨, 혹시 로제타 씨를 발견하면… 이야기해 주시는 건데요…”
그 불길함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둘씩 주변을 살피며 로제타를 각자의 방법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분명 어딘가 꺼림찍한 분위기는 있었지만, 애써 그 이유는 입 밖으로 꺼내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라면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잭P는...
히데루P “서둘러야겠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읽어 주시죠. 잭P씨.”
잭P “분부대로 합죠. 어디… 우욱?!” 욱신
눈을 감으며 정신을 집중하여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일어났던 일을 읽으려고 했던 잭P. 하지만 그 즉시, 잭P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아이리 “프로듀서 씨?!!”
잭P “그윽… 으, 괜찮아 괜찮아… 그냥 별 것 아닌 현기증이야, 이제 괜찮아.”
시키 “괜찮지… 않아 보인다만.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기라도 한 거려나?”
잭P “아… 이젠 괜찮습니다. 만, 그저 사이코메트리를 시도했는데 머리에서 강한 통증이…”
갑작스런 통증에 비명을 내지른 건, 단지 잭P만은 아니었다.
카렌 “리이나. 뭐라도 들리는 거 없어? 아까 전에는 상황이 워낙 급박해서 안 물어봤었지만.”
리이나 “...잠깐만, 집중 좀 해 볼게… 으윽?!” 욱신
리이나 역시, 잭P와 거의 동시에 심한 두통을 느꼈던 것이다.
미쿠 “리이나! 무슨 일이냐!”
리이나 “윽… 모, 모르겠어… 능력을 집중해서 소리를 찾아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빠개질 듯이…”
나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갑작스런 상황에 혼란스러워진 나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질문을 했다. 하지만 나오의 그 질문에 대답한 사람은,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
??? “다크매터.”
누구도 예상 못한 그 인물이 입을 열자, 연구동 안에 있던 모든 346 대원들의 이목이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향했다.
그 시선이 모인 곳에는,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히 누구도 보지 못했던 한 소녀가 화재로 폐허가 된 제1실험실 한 켠에 서 있었다. 그녀는 로제타가 아니었다. 긴 팔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한 손에는 섬뜩하게 빛나는 흑요석 단도를 든 소녀. 후드티 아래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고양이 귀 악세사리를 끼고 있고, 눈에는 차갑지만 단호한 빛이 서려 있는 소녀.
그리고 무엇보다 섬뜩하게도, 소녀의 양손과 후드티의 손목 부분, 그리고 후드티와 바지의 앞부분… 다르게 말하자면, 온몸이 전율스러운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소녀에게서 피어나오는 살기, 그리고 결정적으로 헷갈릴래야 헷갈릴 수 없는 선혈의 냄새… 이 모두가 소녀의 몸에 묻은 붉은 무언가는 바로 피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크시코스P “너는…!”
그 자리에 피로 물든 손과 옷을 가진 채, 방금 사냥감을 잡아챈 듯한 맹수가 가질 법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소녀는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스테트였다.
(BGM : 회색도시2 - Criminal Scene https://www.youtube.com/watch?v=tUVaRguiwso&list=PLPM26bHxUhP4yXg0YplJTueXyLyx1w2jd&index=7 )
바스테트 “특수한 종류의 다크매터는, 모든 정신적 능력과 상극. 마음을 읽으려 하면, 영구적으로 뇌를 다칠 거야. 그만두는 걸 추천.”
태연한 얼굴로, 딱딱 끊는 말투를 구사하며 346의 본대 앞에 홀로 선 소녀는, 노리던 암살자로서 어울리는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도발하는 건지 아니면 무감정하게 통보하는 건지 알 수 없는 그 침착한 말투와는 대조적으로, 대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온갖 감정이 실려 있었다.
나오 “바스테트, 너...! 대체 왜 여기에 있는...”
바스테트 “그건 알 필요 없어.”
크시코스P “아니, 왜인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겠군. 그렇지 않나? 살인자.”
크시코스P는 후우, 하고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말했다.
크시코스P “분명히… 에인헤랴르의 탐지 결과에 따르면, 6층에서 잡혔던 생명 반응은 단 둘뿐. 하나는 나,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온몸에 피칠갑을 하고 있는 네놈이었다, 바스테트.”
바스테트는 대꾸하지 않았다.
호타루 “아, 아닐 거예요… 설마… 로제타 씨가 죽었다거나…”
크시코스P “아니, 시라기쿠. 불행하게도, 모든 정황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크시코스P가 대꾸하는 와중. 카타기리 사나에의 굳어버린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무슨 일인지, 그 말끝은 갈라져 있었다.
사나에 “모두... 아니, 애들은 말고… 이쪽으로 와 봐. 로제타를… 발견했어.”
사나에의 목소리가 들려온 곳은, 다름아닌 제1실험실에서 제2실험실로 통하는 문 너머에서였다. 제2실험실의 문은 잠겨 있었지만, 사나에의 완력으로 아예 뜯겨 버렸는지 이미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 상태였다. 실험실의 내부는 불이 꺼져 있었지만, 복도에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불빛으로 인해 제2실험실의 풍경은 대략적이나마 맨눈으로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너머의 광경은, 왜 사나에가 아이들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과장 하나 없이 참상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로제타 블레이크의 붉은 머리카락은, 선혈로 만들어진 웅덩이에 흠뻑 적셔져 있었다. 온몸에 난 자상의 수는 크게 보이는 것만 일곱 개였고, 하얀색이었던 실험 가운은 난도질당해 원래의 색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블레이크의 안경은 깨진 커피잔처럼 산산히 부서져, 형체를 찾아볼 수 없는 유리조각이 되어 있었다.
시체는 명백히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그것도 깊은 원한을 품은 누군가가 난도질한 마냥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상황을 확인사살하듯, 시체에게 다가서 있던 사나에는 생명 반응을 체크하려는 듯, 피 묻은 손목을 짚어 보고 있었으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NovaP “젠장, 뭐야! 이건 대체…!”
잭P “살인… 사건이군요. 그것도 지독한.”
포틴P “로제타 씨가... 이미 늦은 건가…!”
현장을 직접 보지 못한 연소조들 또한, 믿기 힘든 충격적인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모카 “무, 뭐라고요…!”
유우키 “네, 네에…?!”
노노 “히익…!”
란코 “대체… 이 무슨 참극이…!”
구역질나는 피비린내가 올라오는 현장, 제2실험실 앞에서, 몇몇은 공포에 질려 고개를 돌렸고, 다른 몇몇은 이를 악물며 주먹을 꽈악 움켜쥐었다.
※ 플레이어들은 답글로 ‘시체 발견 시점’ 의 RP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리사 [뭐 뭐야, 도대체...] 파들파들
치에리 [우, 우웁...!]
그 충격은 이나즈마 슈터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K마구P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로제타 씨..]
아이돌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겉으로는 묵묵히 현장과 바스테트를 교대로 보던 K마구P 또한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쇼코 "그, 그야말로... 참극이네... 노노쨩은... 안보는 게 나아..."
람쥐P "상황은 그야말로 처참... 그 쪽의 이야기, 반드시 들어봐주지. 거짓말은 절대 용납 못한다." 파직
사나에 "괜찮아. 맥 짚느라 조금 묻었을 뿐. 어차피 누가 하긴 해야 하고. 그보다.. 저 고양이 녀석이 뭘 할지 모르니까 일단 먼저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가 있어."
미즈키를 내보낸 후, 곧 뒤이어 나간 사나에. 그때, 2실험실 앞에서는 참혹함에 떠는 것과는 또 다른 소란이 일고 있었다. 아이돌의 대다수는 시체를 확인할 기회 자체가 없었기에, 그에 대한 이의제기인 것.
그것은 호기심, 혹은 대등하게 취급되고 싶다는 욕구일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보다는 여기까지 와서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답답해서. 몇명 정도는 직접적으로 시신의 확인을 요청하고, 또 일부는 술렁이거나 침묵하면서도 그 기류에 힘을 싣고 있었다.
그러나 그 흐름 앞을, 사나에가 가로막아 가차없이 끊었다.
사나에 "너희들, 이쪽 좀 볼까. 말하는건 대충 알아. 너희가 평범한 애들은..아니긴 하지. 피살자, 그리고 이 사건과 무관계도 아닐뿐더러, 갖고 있는 강함도 어른에게 전혀 지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어찌 되었건, 지금은 내 말에 따라 줘야겠다." 부릅
위협에 가깝게 입을 틀어막는 사나에의 서슬퍼런 한 마디. 이내 소란이 잦아들자, 사나에는 한숨을 내쉬면서 미안한 표정으로 뒤를 이어 말했다.
사나에 "뭐가 문제인지를 줄줄 늘어놓진 못하겠다만.. 이런 걸 봐온 사람으로서, 적어도 지금은 너희한테 괜히 보여줄만한 것이 못 된다는 건 느끼고 있어. ..그리고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선은 저쪽부터다."
시체를 발견한 충격으로 인해, 바스테트와 346 대원들 사이에 잠깐 소름끼치는 정적이 감돌았다. 그 정적을 처음으로 깬 것은 시키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의 쾌활한 톤과는 사뭇 다른, 전에 없이 진지한
시키 “......네가 한 짓이야, 바스테트?”
바스테트는 잠깐 더 침묵하다가, 결국 말했다.
바스테트 “아니.”
리이나 “...너 같으면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냐?!”
바스테트 “아니. 못 믿겠지. 하지만, 아냐.”
시키 “아니라니. 네가 한 짓이 아니란 거야?”
바스테트 “......”
크시코스P “바스테트. 칼을 든 암살자인 네가, 삼엄한 보안 시설이 있는 여기까지 들어왔고, 사람이 잔혹하게 칼에 찔려 죽었다. 그리고 너는 온몸에 피가 묻어 있지. 이 상황에서 추리 같은 게 필요하다고 보나?”
바스테트 “멋대로 생각해. 난 죽이지 않았어.”
사나에 “네가 하지 않았다면, 이건 대체 어떻게 되먹은 상황이냐고!”
바스테트 “그건 몰라. 다만…”
타앗. 바스테트의 몸이 아무 예고 없이 잔상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다른 사람들이 미처 반응하기 전에, 바스테트의 움직임을 따라간 건 시키였다.
타아아아앙.
시키의 저격소총에서 발사된 탄환이, 출구로 향해 달려가던 바스테트의 퇴로를 차단했다. 마지막 순간에 아슬아슬하게 진로를 바꾼 바스테트는, 날카로운 눈썰미로 346의 대원들을 한 차례 둘러보았다.
시키 “다만… 뭐? 잡혀 주진 않겠다, 그런 거야? 미안하지만, 이쪽도 널 빠져나가게 둘 순 없다고.” 철컥
사나에 “네게 들을 대답이 많으니까 말이지.” 뚜둑
크시코스P “사실 대답이고 뭐고 필요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고오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포위진을 그리는 346의 대형을 보자, 바스테트는 직감적으로 이번엔 이곳에서 쉽게 빠져나가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 이벤트 1페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 이벤트명 <누가 블레이크를 죽였는가> 가 공개되었습니다.
※ 플레이어들은 답글로 ‘전투 개시 직전’ 의 RP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하루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다 털어놓으시지.] 고오오
리사 [설령 니가 아니라고 해도, 그거 자체가 수상한 거라고] 고오오
치에리 [꼼짝 말고 계세요, 바스테트 씨!] 고오오
등 뒤로 자신들의 화신을 현현하는 이나즈마 슈터.
그리고...
K마구P [시작이다.] 팅!
K마구P - https://youtu.be/A9kwVg8eSrw?t=595 (~ 9분 59초)
하루 - https://youtu.be/CwYZazPleR0?t=148 (~ 2분 31초)
치에리 - https://youtu.be/A9kwVg8eSrw?t=569 (~ 9분 33초)
리사 - https://youtu.be/CwYZazPleR0?t=950 (~ 15분 53초)
빠른 속도로, 그 화신들을 갑옷처럼 두른 채 제압에 나섰다.
난감하단 표정을 하면서도 빠르게 지시를 내려 진형을 보강하는 포틴P. 그리고 그 말에 따라, 혹은 상관없이 사나에는 언제나처럼 앞쪽으로 자진해 나서며, 천천히 바스테트에게 고했다.
사나에 "크시코스 프로듀서 말대로, 모든 정황이 널 가리킨다. 죄목의 확정은 정황증거만으론 모자란 법이지만.. 그것도 정도껏일때 이야기지. 오래 지나지 않은 현장 옆에, 우리가 아는 한 가장 위험할정도의 실행능력을 가진 암살자가, 피칠갑에 흉기를 들고 서 있으면.. 누구한테 물어도 체포감이야."
사나에 "그동안은 어떻게 놓치거나 놓쳐 준 것 같지만..지금 이 자리에서 너한테 추가된 살인 혐의에선, 도망치게 두지 않을 거라고." 뚜둑
바스테트 "..말로 하는 위협. 그런거, 아무 가치도 없어."
사나에 "알아. 그래도 말을 먼저 하고 행동하라고 자주 들었었거든."
쇼코 "히얏하!! 망할 고양이 새끼가! 죄값은 톡톡히 치르게 해주마!!"
노노 "자, 잠깐만요. 그래도 조금 진정을... 바스테트 씨가 죽였다는 게 확실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 바스테트 씨도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하고..."
람쥐P "그걸 믿겠다고? ... 뭐 좋아, 그렇다고 해도 저 녀석이 도망치게 둘 수 없는 건 확실하다고. 지금 이 사건의 유일한 증인이니까. 그러니 도망치겠다면... 무력으로라도 진압해야겠지."
노노 "아으... 어, 어떻게 해야..."
이벤트 <누가 블레이크를 죽였는가> 진행중
이벤트GM : 크시코스P
진행도 (1 / 3) <한밤의 침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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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
※ 침입자 바스테트를 제압하라.
- 다음 두 조건 중 하나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① 바스테트의 HP를 0으로 만든다.
② 「제압」 커맨드를 사용해 바스테트를 제압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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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인트루더] 바스테트
HP [600/600]
은신도 [80]
※ 약점 없음, 지원계 이외의 고정 데미지 면역, 즉사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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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라이브즈」 [남은 스택 : 8]
※ 패시브, 무효화 불가능.
※ 스택이 1 이상이고 바스테트가 데미지를 입으려 할 때 발동. 스택 1을 소모하여 이번 턴에 받는 모든 데미지를 0으로 합니다.
※ 남은 스택이 각각 5, 2가 된 턴,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80으로 초기화시킵니다.
「캣츠 그레이스」
※ 패시브, 무효화 불가능.
※ 빗나감 범위가 은신도 수치만큼 증가합니다. (치명타와 빗나감 판정이 겹칠 경우 치명타 판정이 우선)
※ 플레이어의 [빗나가지 않음] 능력은 대신 [빗나감 범위 -20]으로 적용. [반드시 치명타] 능력은 대신 [치명타 범위 +20]으로 적용.
「캣츠 아이」 [2/2]↓
※ 행동자 중 어느 하나(지원계 포함)가 공격 행동을 한 턴에만 이 스킬의 카운트가 진행됩니다.
※ 은신도가 40 이하라면 은신도를 10 회복합니다. 또한 콤마 값이 짝수라면 이 턴에 [치명타 범위 -20].
「캣츠 클로」 [2/2]↓
※ 행동자 모두가 공격 행동을 하지 않은 턴에만 이 스킬의 카운트가 진행됩니다.
※ 행동자를 (90 - 콤마)/9 턴 다운시키고, 5턴 이상 다운되었다면 그 행동을 무효로 합니다.
「캣츠 어썰트」 [5/5]↓
※ 바스테트의 다른 액티브 스킬이 발동한 턴에만 이 스킬의 카운트가 진행합니다.
※ 이 턴에 발동하는 다른 스킬은 발동하지 않습니다. 행동자 하나를 (108 - 콤마)/9턴 다운시키고, (다운시킨 턴 수)×5만큼 은신도를 회복합니다(최대 8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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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커맨드 일람 ●
※ 플레이어들의 RP 스탯을 이용한 판정을 포함하는, 공용 커맨드들의 일람입니다. 해당 커맨드들은 현재 시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RP 스탯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hhmtPNJzG-0hBiwvYyWKNfMImGGO4d2gy3cgFnjzb6M/edit#gid=0 )
「추적」
※ 행동력 4 소모. 주사위를 굴려 [민첩] 판정. 이하에서 해당되는 내용 중 가장 아래쪽의 것을 적용합니다.
- [주사위] + [민첩] ≥ 110일 경우 일반적인 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10 감소시킵니다.
- [주사위] + [민첩] ≥ 140 일 경우 어려운 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15 감소시킵니다.
- [주사위] + [민첩] ≥ 160 일 경우 대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20 감소시킵니다.
「제압」
※ 행동력 6 소모. [나인 라이브즈] 스택이 0일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근력] 판정.
- [주사위] + [근력] - [(은신도)/2] ≥ 110 일 경우 일반적인 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10 감소시킵니다. 은신도가 0이 되었다면 제압 완료.
- [주사위] + [근력] - [(은신도)/2] ≥ 140 일 경우 어려운 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20 감소시킵니다. 은신도가 0이 되었다면 제압 완료.
- [주사위] + [근력] - [(은신도)/2] ≥ 160 일 경우 대성공. 바스테트 제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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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계 캐릭터 일람 ●
행동력 [2/10]↑
(지원계 캐릭터가 다운될 경우, 캐릭터 이름 옆에 다운된 턴 수 표기)
<이치노세 시키>
[관측지원]
※ 행동력 X 소모. 이 턴 공격자에게 [치명타 범위 +10X] 가 적용됩니다.
[나노 해독제]
※ 다음 중 하나 선택.
① 행동력 X 소모, 아군 하나의 다운을 X턴 회복합니다.
② 행동력 9 소모, 이 공격에 [빗나감 범위 -20] 을 적용. 명중 시, 이 턴에는 데미지를 입히지 않지만, 대신 주사위/20턴 동안 지속 데미지 50을 줍니다.
<카타기리 사나에>
[강행돌파] (사용가능)
※ 패시브. 전투 중 1번만 사용 가능. 다운 상태가 아닐 경우, 바스테트의 공격의 대상을 사나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 경우 다운 턴 수가 2턴 증가하는 대신, 바스테트에게 고정 데미지 50을 입힙니다.
[크리미널 체이서]
※ 행동력 5 소모. 명중 시 바스테트에게 20의 고정 데미지를 주고, (주사위/20)턴 동안 스킬 카운트다운을 멈춥니다.
<크시코스P>
[황금의 비약]
※ 행동력 3 소모. 결과창 화면에서도 사용 가능. 이번 턴 바스테트의 스킬로 인한 아군 하나의 다운 턴 수를 3턴으로 고정합니다.
[진실의 가루]
※ 행동력 4 소모. 아군 하나의 행동력을 2 회복하고, [빗나감 범위 -20]을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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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드 페널티 ●
※ 특수한 다크매터로 인해, 잭P의 사이코메트리 관련 스킬 및 리이나의 초청각 관련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건물 내부입니다. 단일 행동력 소모량이 10 이상인 공격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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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모든 플레이어는 참전 시, 행동력 5로 시작합니다.
비트 슈터 행동력 [3/10]
화신 암드를 실행한 사이, 또다시 시야에서 사라진 바스테트.
K마구P [빠르긴 드럽게 빠르네... 그래도 나도 간다 이거야!] 타앗
「추적」 - K마구P. 민첩 87
※ 행동력 4 소모. 주사위를 굴려 [민첩] 판정. 이하에서 해당되는 내용 중 가장 아래쪽의 것을 적용합니다.
- [주사위] + [민첩] ≥ 110일 경우 일반적인 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10 감소시킵니다.
- [주사위] + [민첩] ≥ 140 일 경우 어려운 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15 감소시킵니다.
- [주사위] + [민첩] ≥ 160 일 경우 대성공. 바스테트의 은신도를 20 감소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