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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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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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으ㅏ아앙.... 싫어.. 집에 갈래에에......"
그럼에도 용케도 그 사자들에게 홀리거나 기절을 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리이나 "후우... 하아... 그, 그러면 다행이...네. 후우우...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아무튼, 저 소리에는 귀를 안 기울이면 되는 거겠...?!"
끼히히히
리이나 "우와아악...!" 혼비백산
호타루 "리이나씨!"
리이나 "휴우... 아, 아니, 괜찮으니까, 정신차렸으니까! 응!"
호타루 "정말 괜찮은 걸까요...... 음?"
익숙하게 느껴지는 기운. 호타루가 그렇게도 자주 다루던 '재액' - 다른 말로는, 원한... 원념... 부의 감정... 저주... - 그 모든 것이 한데 응어리진 기운이, 어느 한 방에서 강하게 느껴졌다.
호타루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뭔가 익숙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리이나 "에, 호, 호타루?"
호타루는 철창 앞으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았다.
확실히 소리는 전체에서 울리고 있었지만, 호타루의 눈에선 그 모든 재액이 그 해골에서 발산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호타루는 비록 그 해골이 자신의 팔에 닿지는 않았지만, 만약 저 해골을 손에 쥘 수 있다면 그 재액을 자신의 힘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이 레이스를 진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호타루 "재액이 느껴지네요. 그것도... 꽤나 강한 기운이. 다른 데서는 느껴지지 않던 기운이 저 벽 끝쪽의 해골에서만 흘러나오고 있어요. 아마도 저... 불행한 분이 이 레이스들의 활동에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길포드 "음. 생전의 강한 원한으로 생겨난 존재가 레이스이니...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저들을 정화하는 건 또 다른 문제..."
호타루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짚이는 것도 있고... 일단은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덜컥덜컥
호타루 "잠겨 있네요... 가능하면 완전히 부수지 않고 열 수 있다면 좋겠는데. 리이나 씨. 혹시 이거 열 수 있나요?"
리이나 "으으... 시도는 해 볼게."
(리이나, 철창의 잠금쇠를 두들겨서 구조적 취약점을 파악해 본다)
리이나 "음, 생각보다 자물쇠는... 오래되기도 했을 뿐더러, 구조도 상당히 단순한 편이야. 이 정도면 간단하게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서 리이나는, 다리 주머니를 잠깐 뒤지더니 본격적인 락픽을 하나 꺼냈다.
호타루 "그건... 어디서 났어요?"
리이나 "아, 말 안 했었나? 346 본대에 합류하기 전에는, 구조 분대 소속이었거든. 응급처치라던가, 생존 신호 확인이라던가... 그런 걸 배운 와중에, 락픽 기술도 배웠었다 이 말씀. 히힛, 록하지?"
호타루 "대단해요!"
아까 전에 공포에 떨었던 모습이 무색하게, 자신감 있는 평소의 모습이 돌아오는 중인 리이나. 그 모습은 몇 초 지나지 않아 목소리가 다시 커지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끼히히히히힛
리이나 "히, 히이익! 또! 빠, 빨리 해야겠어..."
딸깍, 덜커덕.
손을 덜덜 떨면서도, 어찌저찌 리이나는 자물쇠를 성공적으로 해제했다. 황급히 문으로부터 물러나는 리이나.
호타루 "리이나 씨, 수고하셨어요. 자, 그럼..."
호타루는 심호흡을 하고는, 끼이익 하고 감금실 문을 열어젖혔다.
그렇게 감금실의 철창이 열리자, 갑자기 주변에 있던 뼈들이 떨리며 진동하기 시작하며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호타루를 향해 그 뼈들이 재빠르게 날아들기 시작했다.
길포드"읏, 조심하십시오!"
호타루 '방해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요!'
호타루는 뼈들을 피해 몸을 굴렸다.
이윽고, 뒤늦게 허공에서 대검을 소환한 길포드가, 그것을 한번 휘둘러 호타루를 향해 돌아가려는 뼈들을 일격에 박살낸다.
따끔거리고, 타오르는 것만 같은 고통. 재액을 다루는 호타루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순수한 아픔. 호타루가 그 재액을 자신의 힘으로 다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호타루 역시 그 아픔의 일부를 항상 느껴 왓었다.
자신의 힘이 타인에게 어떤 고통을... 어떤 슬픔을 줄 수 있는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그 힘을 제어하는 것의 첫걸음이었으니까.
그렇기에, 호타루는 그 재액의 주인에게 다가가자마자 그 주인이 느낀 원한과 저주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호타루 "힘들었겠죠, 슬펐겠죠, 저주스러웠겠죠..."
마치 억겁과도 같이 느껴진 시간...
언제 다시 찾아와 피를 빨릴지 모른다는 공포...
살아서 햇빛을 볼 수 없으리라는 절망감...
그 모든 것들이 주변에 발산하는 재액의 고통에 호타루는 이빨을 꽉 깨물면서도, 해골을 향해 손을 뻗었다.
호타루 "조금만... 기다려요. 이제 괜찮으니까."
(호타루, 해골을 만진다)
불길함과 저주의 덩어리였던 그 해골에 호타루의 손길이 닿는다.
그 동시에, 호타루의 손으로 그 검은 재액이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더니, 해골속에서 그 원한을 응집하고 있었던 무수한 영혼들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더 이상의 소름끼치는, 동시에 슬픈 그 웃음은 들리지 않으며, 한을 품고있던 악령들은 그 모든 액을 호타루에게 맡기고선, 이전 유령 난동때 보았던 것과 같은,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희미하게 빛나는 영혼이 되어 천장으로 사라지거나, 일부는 조금 남은 미련으로 근처를 떠돌며 지하감옥이라고는 믿기 힘든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어내기 시작했다.
길포드 또한, 갑작스럽게 나온 이런 아름다운 광경에 자신의 검을 역소환하며 사라지게 하며 그녀를 향해 다시금 인자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길포드"제 선대들의 영혼이 해방되었습니다.... 허허.... 이런 것이 가능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니나가 주변을 돌아보며 순수한 영혼들이 있어야할 곳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즈막이 감탄할 동안 디미트리P 또한 니나의 눈을 가리는 걸 새까맣게 잊은 채 내부에 샹들리에라도 켜진 듯, 밝아진 지하감옥을 둘러보며 마찬가지로 감탄한다.
디미트리P"대단하군, 이렇게 많은 수의 악령들이 한꺼번에..."
끊임없이 란코의 정신을 괴롭히던 웃음소리가 사라지자, 란코 또한 틀어막고 있던 귀를 해방하며 지하실을 은은하게 비추는 희미한 유령들을 신기한듯 바라보았다.
린"휴우, 이제 좀 살거같아. 호타루, 이런 것도 가능했다니 대단하네..."
리이나 "우와아..."
아까 전까지의 무시무시함은 온데간데없고,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반짝이는 영혼들만이 있었다. 그 중 한둘은 리이나의 귓가를 스쳐 지나가며, 아까와 같이 공기를 진동시키지 않는 소리로, 하지만 훨씬 상냥한 소리로 작은 한 마디를 속삭였다.
'미안해', 라고.
그리고 또 다른 영혼은 '고마워', 라고.
기이한 현상에 잠깐 압도되어 있던 리이나에게, 호타루의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리이나 "앗! 호타루! 호타루! 괜찮아? 그 기운... 재액이었던 거지? 호타루가 흡수한 거야?"
아까 전까지만 해도 재액의 중심이었던 해골을 조심스레 쓰다듬고 있던 호타루에게, 리이나가 달려가 물었다. 호타루는 빙긋 웃었다.
호타루 "네에. 괜찮아요. 이 정도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리이나 "그래도... 걱정했다고. 나이도 호타루보다 많은데 겁에 질려서 움츠러들기만 하고, 결국 힘든 일은 호타루에게 다 맡기고. 면목이 없네."
호타루 "아뇨. 리이나 씨는 리이나 씨만의 일을 잘 해 주셨잖아요? 덕분에 큰 도움도 됐고요... 이분들도 좀 편해지게 되었고."
리이나 "그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해골들도, 무덤이라도 만들어서 다시 묻어 주면 좋겠네."
호타루 "그러네요..."
디미트리P의 자켓자락을 꼬옥 붙잡고 떨고 있었던 모습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니나는 평소처럼 활발해져서는 이 일을 해결한 주역인 호타루와 리이나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디미트리P"...줄곧 고통받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안식을 찾기를."
한편 디미트리P는 살아있을 당시에는 스스로의 의지와 무관히 이용당해오다 죽어서도 한을 품은 채 쉬지를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안식을 찾은 영혼들을 보며 안심한 듯, 씁쓸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방금까지 있던 소름끼치는 분위기는 마치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오히려 찬란한 아름다움이 채워진 공간.
히로미는 그런 광경을 잠시 감탄하며 감상하다, 이 일을 해낸 호타루를 마주보고 말해주었다.
아스카 "..아니, 이것만큼은 호타루가 아니면 무리였을지도 모르겠어. 분명 이 빛남은.. 네 숭고한 마음가짐이 시각화된 것이기도 할 테지."
린"아, 그렇지. 후후, 란코쨩, 안전해지니까 바로 돌아오고. 귀엽네."
란코"무, 무슨 소릴 하는 것이냐 청염의 검사여! 어흠! 그럼 다시 길 안내를 부탁하겠네 길포ㄷ..."
그렇게 란코가 언제나의 태도로 돌아오며 길포드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던 란코는, 자신의 등 뒤를 툭툭 건드리는 촉각을 느낀채 뒤돌아보았다.
란코"응?"
"아 반갑습니다. 저는─"
천천히 팔을 들고 흔드는 한구의 해골이 서 있는 것이었다.
라그나로크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영원의 겨울, '핌불베르트'에서 이름을 딴 포격 단계. 기본적인 위력에 집중한 형태의 포격이지만 마력 제어가 조금 불안정한 편.
◈공격
※ 다이스x3의 데미지
※ 성속성 / 암속성
※ 콤마 20이하에서 데미지가 반감
※ 행동력 5"
"끼야아아앙!"
순식간에 반사적으로 발사된 란코의 마법에 그 스켈레톤의 머리가 목뼈로부터 분리되더니, 십여미터를 빙글빙글 돌아 바닥에 떨어졌다.
니나"...쳐 죽은겁니다."
디미트리P"아니, 아직 죽었다고 단정하진 말고."
리이나 "와아아앗! 아, 해, 해치웠나...?"
호타루 "글쎄요, 저 해골 비명소리도 뭔가... 미심쩍은 것 같았는데요..."
란코"히이이! 스켈레톤! 저리가 쉬이! 쉬이!"
린"뭐랄까, 그다지 적의는 없는거같은데......" 긁적
그렇게 린이 말하자, 그 목이 날아가 바닥에 쓰러진 스켈레톤의 몸이, 스르륵 일어서더니 뒤로 걸어가 자신의 머리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이야~ 이거 깜짝 놀랐네요. 반가워요 전 이곳의 관리자.... 음.... 뭐였더라.... 기억이 잘 안나네..." 긁적
란코의 마력포를 맞고 멀쩡히 일어선 스켈레톤을 본 니나가 화들짝 놀라 외쳤다.
린"아니 이미 부셔졌는데...."
마이클"아하! 그래그래 내 이름 마이클이었지. 이놈의 치매, 아니 뇌도 안 남아있는데 치매란게 오는건가?"
리이나 "하도 놀라서 더 놀랄 기력도 안 남았네..."
물론, 리이나는 그 말을 얼마 안 가 취소하게 된다. 아마도.
그렇게 마이클이 자신의 척추에 해골을 어떻게든 꽂아넣으며 말했다.
마이클"어라, 여러분? 어디갔어요? 여러분?"
길포드".....반대로 꽂으셨습니다."
마이클"아."
길포드의 증언으로 혹시 몰라 mpx 카빈의 방아쇠 근처로 손을 가져갔던 디미트리P는 곧 손을 뗐다.
마이클"아무튼, 전 이 지하의 관리자 마이클입니다. 짧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길포드와 같은 시기에 이 저택에 들어와서 이곳에 갇혀있던 사람들을 관리하던 간수였죠."
린"간수...?"
린의 미묘한 표정을 곧바로 간파한 길포드가 서둘러 그의 명예를 위해 말했다.
길포드"그는 이곳에 계신 분들을 학대하던 간수는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감금되신 분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정을 주다가 벌을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죠..... 물론 그럴때마다 저 세치의 혀로 어떻게든 빠져나가곤 했지만 말입니다."
마이클"이야 역시 친구 하난 잘뒀네. 난 또 간수라고 말하자마자 저 인간 아가씨가 다시한번 화끈하게 날리실줄 알았으니까."
그렇게 란코가 손가락을 쭈뻣거리며 사과하자, 마이클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마이클"애들이 그럴수도 있죠 뭐! 어차피 죽은것도 아니고. 아니, 확실히 죽어있긴 한데."
디미트리P"니나, 말 좀 가려서 하자..."
어린애 특유의 순수함으로 돌직구를 꽂은 니나를 향해 디미트리P는 이 일이 한두번이 아닌지 익숙하게 주의를 준다.
그렇게 자신의 주변을 뒤지던 마이클이 적당히 뼛조각을 들어 니나에게 보였다.
짧게 탐탁치 않은 신음을 흘리며 남들 들으라는 듯이 mpx카빈의 조정간을 돌리는 소리를 낸 디미트리P는 마치 자기 새끼를 건드려져 조용히 분노하는 어미 불곰처럼 보였다.
디미트리P"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한번 더 말해보지 않겠나?"
마이클"으아악! 그렇구나! 미안해! 다신 안그럴테니 용서해줘! 으으... 300년전 애들은 좋아하던데 이게 세대차이라는건가...?"
니나답지 않게 조금 정색하고 마이클에게 뱉은 그 말은 보기 드문 그녀의 태도 때문에 지독한 진담이란 걸 누구든 알 수 있었다.
린"니나가 이유없이 사람을 싫어할리가 없지. 당신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아무리봐도 나쁜 건 아니지만, 농담이 영 받기 어려운 마이클을 보며, 히로미는 살짝 어색하게 웃으며 그를 대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묘하게 차갑고 쌀쌀맞은 듯한 길포드의 태도였지만, 마이클은 대수롭지 않게 그의 어깨에 자신의 윗팔뼈를 대며 친근하게 굴기 시작했다.
마이클"에이 방금 막 실직한 해골한테 그렇게 쌀쌀맞게 굴지 말고~ 찾으면서라도 좋으니까 나도 껴주라~"
길포드"......."
린"뭐어... 왠지 나기가 생각나는 녀석이긴 하네. 나는 상관없어."
란코"아우... 그게... 그... 네 저도...."
린의 말에 디미트리P가 나기의 각종 개드립을 떠올리고 아찔해진 사이 니나가 말했다.
니나"니나는 아저씨 열라 재밌어서 좋은겁니다! 같이 가도 되지 않나요?"
디미트리P는 슬쩍, 길포드의 안색을 살피고는 말했다.
디미트리P"...난 길포드씨의 의견에 따르지.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나로서는 아직 모르니까."
떨떠름한 표정으로 리이나가 인사했다. 그다지 믿음직스러워하지는 않는 듯했다.
호타루 "네. 마이클 씨, 잘 부탁드려요."
호타루 역시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왠지 어색하달지, 받기 힘든 농담을 하는 것 외에는 악의 같은 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인지, 히로미 또한 마찬가지로 예의바르게 인사해주었다.
그렇게 디미트리p의 질문에 길포드가 마이클에 대한 것을 대답하기도 전에,
마이클"자 자 그럼 정해졌으니 렛츠 고! 인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멋대로 자신을 파티에 끼워넣은 마이클이 멋대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길포드는 지금껏 단 한번도 보인적 없었던 한숨을 길게 내쉬며 일행들에게 꾸벅 사죄했다.
길포드"제 동기의 무례는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네흘류도프씨께 답변드리자면... 저자는 믿을수 있는 자이니 우선은 이대로 작은 아가씨를 찾으러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니나"그럼 프로듀서도 같이 니나하고 레츠 고!인겁니다!"
디미트리P"그새 말이 옮은건가...저 해골, 교육적으론 좋지않을수도 있겠어."
또 그렇게 걷기를 잠시.
의외로 말을 아끼며 걷고있던 그 해골은, 갑자기 자신의 뒤를 걷고있던 호타루에게 말했다.
마이클"호타루 아가씨."
호타루가 대답했다.
마이클"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한마디 하더니,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길을 앞장서기 시작했다.
대신, 마음속으로 한 마디 축원의 말을 속삭일 뿐이었다.
호타루 '마이클 씨도, 이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이클을 뒤따라갔다.
PC : 쇼코
──────────
BGM : https://youtu.be/cJyPtpldb78
늑대인간 스티브와 엘프 루나, 환각 버섯을 수색한다며 숲을 뒤적이고 다니던 두 인물을 뒤로 한 채, 쇼코는 좀비를 따라 꽤 십여분을 넘게 걷고 있을때였다.
중간중간에 쇼코를 보고 놀라 도망치는 작은 야생동물이나 쇼코가 이미 알고있는 평범한 버섯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물론 그것 마저 수집했겠지만─ 쇼코는 아마 더 많은 버섯을 보여주겠다는 좀비를 따라 숲을 걷고 있을 터였다.
쇼코는 아까 셰이드를 쓴 영향으로 생긴 귀와 꼬리를 여전히 신경쓰지도 않은 채, 자기만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런 좀비 집사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예전의 유령소동 당시 요우무가 인혼정에서 유령들을 해방하던 그런 모습과 닮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떠오른 쇼코였다.
그런 광경조차 그렇게 놀랍지 않은지, 아니면 별로 신경 안쓰는지, 별다른 감상 없이 그런 화려한 광경을 지켜보았다.
쇼코 "코우메쨩이 봤으면 좋아했으려나- 후히, 데려올 걸 그랬네."
그러다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는, 곧 좀비 집사를 놓치기 전에 다시 그를 바라보며 곧장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 주변에 널브러져 꿈틀대고있는 좀비 사용인들과....
그들의 몸 곳곳에 박혀있는, 백여개는 되어보이는 그 무지개빛 버섯들을 마침내 발견 할 수 있었다.
쇼코 "후, 후히히… 아, 하지만 남획은 안좋으니까…"
그런 찬란한(?) 광경에 눈이 돌아가버릴 뻔한 쇼코가, 너무할 정도의 많은 수에 오히려 잠시 이성을 붙잡았으나,
쇼코 "아니, 하지만 힘들어하고 있으니까… 그걸 위해서라던가 여도… 후히, 후히히…!"
쇼코 "햣하-!! 헤븐! 페스티벌이다!!"
그러나 곧 좀비 집사의 반응을 떠올리고는 오히려 더 거리낌 없이 포효하며 그대로 채집도구와 함께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그런 텐션과는 반대로 놀랍도록 침착하달지 세심한 손길로 버섯들을 채집하기 시작했다.
채집봉투는 집어넣은 채 챙기는 것은 그만두었으나, 그래도 소개해준 좀비 집사에 대한 답례랄지, 아니면 그냥 즐거운지 마저 채집하려던 쇼코는 머리 위에 돋아난 늑대 귀를 쫑긋하며 그런 소리를 눈치챘다.
쇼코 "으음… 들키지는 않는 게 좋겠지…"
쇼코 "후히… 그럼 친구들처럼… 구석의 버섯처럼… 후히히…"
그리고는 아까 산림관리원이 이야기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슬쩍 구석으로 들어가더니 기척을 지우고 숨어들었다.
그러자, 곧 10여명쯤 되는 고블린, 고양이 수인, 엘프, 등의 다양하고 불량해보이는 마족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그 버섯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뭐야, 왜 수가 줄었어. 방금까지도 분명 220개였는데? 그리고 이 좀비놈은 또 왜 버섯이 빠져있는거지...? 분명 어제 심어놨었잖아."
그렇게 말하더니, 후드티를 입고있던 대장으로 보이는 한 고블린이 그 불쌍한 좀비 집사의 머리채를 붙들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것이었다.
"으으어어......"
"하 씨 어떤 새끼들이냐. 버섯 쳐먹은 새끼, 지금 순순히 나오면 한 백대로 봐준다."
"없는거 같은데요 형님? 그거 한입이라도 베어물면 인사불성되는거 알지 않습니까...."
"하 씨 그럼 짭새라도 다녀간거 아냐? 아까 이 주변 들쑤시고 다니던 두 놈 본거같은데."
"뭐야 그럼 이걸 팔아서 갱단 자금을 모을 계획에 차질이 생기잖아."
좀비에게 '심었다'는 말 때문인지 오히려 기르는 방법을 잠시 생각하던 쇼코는, 곧 아까의 산림 관리원들에게 받은 연락처로 슬쩍 문자를 보냈다.
"예 알겠습니다 형님!"
그렇게 매우 불량한 포즈로 쭈그려앉아 좀비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고블린이, 좀비의 머리 뒤에 있던 바닥을 살펴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것을 살펴보았다.
"뭐야 이거.... 아 설마.....? 애들아 잠만 기다려봐라 하나는 찾았다."
무언가 낙엽속에서 반짝거리는 것을 발견한 고블린이 좀비를 내팽겨친채, 땅을 파더니 곧 무지개와는 다르게 금색으로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자태의 버섯을 찾아내 들었다.
"뭐야 이건 또. 레인보우 머슈룸이 아니잖아...?"
"그것은 골든 크라운 머슈룸입니다 형님. 맛도 몸에도 생긴것도 좋아서 식용으로도 관상용으로도 잘 팔린다고 하네요."
"오, 그럼 이거 팔면 얼마냐?"
"음... 마트에서 사면 한 2크로나 정도 되려나요...? 애시당초 양식도 되는 놈인지라...."
"에이 씨팔, 내가 그런 푼돈 벌자고 이짓거리 하는줄 아냐!"
그렇게 엘프의 감정에 실망한듯한 갱 두목이, 그 황금빛의 버섯을 내팽겨치더니 바닥에 내팽겨쳐 질근질근 밟아버리는 것이었다.
쇼코는 그런 반짝이는 모습을 보자마자 그 빛에 지지않을 정도로 눈을 빛내다, 그런 갱 두목의 행동에 순식간에 그 빛이 사그라든다.
그리고,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쇼코 "이 개새끼들이… 캬핫! 뒈져버려라 이 망할 쓰레기 녀석들!!"
그리고는 곧장 튀어나와, 그런 갱두목의 몸통에 가차없이 손톱을 꽂아넣으며 후려쳐 날려버린다.
쇼코 "덤벼, 이 버러지 새끼들아!! 버섯의 소중함도 모르는 네놈들에게 위아래를 가르쳐주마! 햣하!!"
그리고는 다른 일당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며 당당하게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형님 괜찮으십니까!?"
그렇게 피를 흘리던 고블린이, 정신을 차리고 흥분한 쇼코의 얼굴을 꼬나보더니, 비틀거리며 일어서며 갱단원들에게 외쳤다.
"씨발 저새끼 조져!"
그렇게 쇼코를 향해 달려드는 갱단원들이었지만─
※ 쇼코 전투 판정 (아무 전투 스킬)
「피흘리는 -Sangrar-」
적을 베어 찢어 갈긴다. 날카로운 손톱은 가죽을 잘라내 피를 흘려낸다.
◈공격
※ 행동력 2n 소모 (n은 5 이하)
※ 다이스 × n 의 공격
n = 5
쇼코 "캬하, 들었으면 빨리빨리 움직여야지 멍청한 새끼들아!"
"끄아악!!"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곧장 갱들은 쇼코를 향해 달려들려 했으나, 그런 지시가 전해지기도 전에 쇼코는 먼저 달려들며 양손으로 동시에 단원 둘을 베어 넘겨버린다.
"아앗! 이 새끼가…!"
쇼코 "그딴 것도 욕이라 하냐 병신 새끼야! 버섯보다도 멍청하면 톱밥으로도 못써먹잖냐!!"
"읏?! 끄악!"
그런 쇼코를 보고 발끈하며 달려들려던 다른 갱단원은, 오히려 쇼코의 발언에 움찔하며 움츠러들다 그대로 가슴을 베이며 쓰러져버린다.
그리고는 그대로 기세를 몰고나가며 아직까지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오합지졸의 단원들을 전부 자신의 손톱으로 베어가르며 찢어버린다.
"커헉!"
쇼코 "캬하하! 별 것도 아니구만 멍청한 새끼들! 버섯의 가치도 모르는 새끼들이니 당연하지만 말이지!"
그렇게 쇼코는 갱 두목을 제외하고는 마지막으로 서있던 단원조차 머리를 후려쳐 쓰러뜨려버리더니, 그대로 그 단원의 머리를 밟아 짓눌러버리며 남아있는 갱 두목을 노려보았다.
쇼코 "핫, 간만에 꽤 즐겁구마-안!! 그래서, 마지막으로 할 말이라도 있냐? 쪼꼬만 난쟁이 새꺄?!"
"그, 그…"
쇼코 "말이 작잖냐! 작은 건 네놈 뇌로 해두라고!"
'퍼억!'
"끄악!"
그리고 쇼코는 그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린 고블린 두목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그 고블린의 배를 힘껏 걷어차며 그대로 나무기둥으로 날려 꽂아버린다.
쇼코 "캬하핫! 허접한 새끼들이, 네놈들은 버섯만도 못하단 걸 기억해두라고! 그 정도는 네 쪼꼬만 대가리로도 할 수 있겠지!"
루나"세상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그리고 저 많은 레인보우 머슈룸들..."
그렇게 뒤늦게 달려온 스티브와 루나가 난장판이 된 현장을 살펴보자, 반죽음이 된 두목이 바닥을 질질 끌면서 경관과 산림관리원에게 다가왔다.
"겨.... 경관니이이임..... 사... 살려주......"
스티브"그래 그래, 살려줄테니 일단 수갑부터 찹시다."
그렇게 스티브가 바닥에 뻗어있는 10명의 갱단들에 수갑을 차면서도, 놀란듯이 쇼코에게 물었다.
스티브"동족, 전부 네가 한거야?"
꽤 피투성이인 채로 그 무수한 피해자들 가운데 홀로 소리치던 쇼코는, 스티브가 말을 걸어오자 뒤늦게 진정되며 살짝 시선을 피했다.
쇼코 "아… 후히… 그게… 음. 이 녀석들이 너희를 해치려고 하길래…? 아, 그리고 저걸 기르던 것도 이 녀석들이었고…"
그리고는 진짜 원인은 쏙 빼놓은 채, 아까 갱들이 대화하던 걸 떠올려 대답했다.
루나"하아... 정말 큰일 날 뻔 했네요. 아무튼 고마워요 그... 아무개 씨?"
그렇게 스티브가 수갑을 다 채우자, 루나와 스티브가 각자 지원을 부르며 말했다.
루나"확실히 이 양은 엄청나네요... 이정도면 정제하면 약물이 몇만회분은 나왔을거에요. 그게 사회로 흘러들어갔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스티브"이미 랫맨들에 퍼진 나이트셰이드만으로도 골치아파 죽겠는데 말이지..."
그러자, 스티브가 서류와 볼펜을 꺼내들더니, 쇼코에게 말했다.
스티브"아무튼 동족,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건 고맙지만 진술서는 써야하는데, 조금 시간 괜찮을까?"
루나"에, 이렇게 반 죽음을 만들어놨는데 그건 괜찮은건가요?"
스티브"괜찮아 괜찮아~ 이정도 증거면 안봐도 정당방위니까."
루나"같은 종족이라고 봐주는 건가요... 하아, 경찰이란 것들이 죄다 이러니... 전 지원을 불러서 버섯이나 회수하고 있을테니 그쪽은 알아서 하세요. 약용으로도 쓸모가 있으니 연구소나 제약사에 보내면 어떻게든 좋은데 쓰이겠죠."
그러자 쇼코는 몸에 묻은 피를 가볍게 털며 조금 닦아내고는, 스티브에게 다가섰다.
하야테 모모카 사치코 유이 노노 미쿠 키라리 카나코 아카네p 치나츠 미레이 크시코스p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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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0f8Dk1vcagE
그렇게 쇼코가 스티브에게 진술서를 쓰고 있을 무렵. 4층으로 올라간 일행은 곧 4층 입구에 떡하니 놓여있는 커다란 문을 발견했다.
카밀라"여기가 안방이에요... 네.. 제 부모님들이 거처하셨던 곳이죠......"
미쿠"아... 그런곳을, 미쿠들이 들어가도 되는걸까냥?"
그런 미쿠의 조심스런 질문에, 카밀라가 그 고풍스러운 문을 양손으로 열더니 뒤를 돌아보며 희미하게 미소짓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카밀라"그럼요. 여러분은 제 친구니까요."
그렇게 드러난 저택 안방의 모습은.....
의외로 지금까지 3층에서 보아왔던 폐허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백년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안방의 모습이었다.
모모카"다른 방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엄청 깔끔하네요. 관리에 특히 공을 들인 것 같사온데, 맞나요?"
그렇게 금빛의 책상을 손으로 쓸던 카밀라는 벽에 걸려있던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아카네p"네 부모님...?"
조용히 고개를 끄떡인 카밀라에 아카네p가 그 초상화를 살펴본다.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 강대한 기골에 그 시대에 걸맞는 멋진 수염. 그럼에도 위압감보단 인자함이 묘하게 느껴지는 그런 얼굴.
그리고 그 옆의 카밀라의 어머니는, 흑백사진에선 몰랐지만 카밀라와 무척 닮으면서도, 은발의 비단같이 표현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치나츠 "그린건 상당히 인물화에 정통한 화가였을 것 같네. 언뜻 보면 평범한 초상화지만, 자세히 볼수록 이 둘의 인상이 생생하게 전해져 와. "
사치코 "잘 관리되어서 역으로 쓸쓸하게도 느껴지는 방이지만..멋져요. 자랑하고 싶어질만도 한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