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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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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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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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 아, 마, 마리 씨… 그렇네요… 마리 씨인 거였…나요…"
그런 해석에 또 한층 떨다가도, 하야테가 덧붙인 이야기에 살짝 정신이 드는지,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유이 "꺅! 사치코 눈에 초점 나갔어! 음, 뭐 이러면 당분간 괜찮겠네. 여긴 나가고서 깨워야 하려나.."
유이 "음- 확실히 묘한 일이지만.. 우리들 중에 룬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잖아? 귀신같은 거의 소행이라고 해도 꽤 니플헤임 토박이인 모양이지- 아니면, 누군가의 못된 장난이거나."
그렇게 말한 유이는, 굳이 아무것도 없는 천장과 벽들로 시선을 휘둘렀다. 꼭 어딘가에서 눈이 마주칠 것만 같이.
모모카가 그 문구의 뜻을 알리자마자였다.
돌연 벽의 문양에 피를 묻힌 손자국이 마구잡이로 찍히기 시작하더니, 방에 있는 물건들이 마구잡이로 뛰어오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 동시에, 좀비들의 썩은 손길들이 벽을 뚫고 튀어나오더니, 일행들을 향해 괴성을 지르며 손을 허우적거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룬을 자세히 보던 모모카는 갑자기 튀어나온 좀비들의 손에 화들짝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나고 하야테는 심장이 떨어질뻔한 그 모습에도 재빠르게 자신의 대검을 꺼내들었다.
하야테"뭐, 뭐야, 저 좀비들은! 어디서 튀어나온건데!"
진작부터 검을 뽑아든 미쿠였지만, 그런 그녀도 좀비들의 팔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검을 쉭쉭 휘두르며 기겁할 뿐이었다.
사치코 "..핫! 잠깐 나쁜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 마치 벽에서 흐른 피가 나가라고 말한다던가 하는 호러장르의 한 장면을 본 듯한.."
사치코 "....." 우당탕탕
사치코 "아직 꿈이네요." 꼴깍
유이 "사치코오-!"
유이 "아- 진짜, 어쩔 수 없지! 이대로 벽 부서지고 덮쳐들지 모르니까 조금 힘든 사람들은 뒤로! 좀비쯤은 날려버릴 수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나서자! 그리고.." 후웁
유이 "카-밀-라-!!! 헬프-!!!"
유이, 일행의 앞으로 나서서 방어를 준비하고 목청껏 소리를 질러 카밀라를 불러본다.
그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화들짝 놀라버린 노노는, 지금까지보다도 더욱 커다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더니, 그 비명과 함께 그 패닉만큼이나 커다란 충격파가 노노를 중심으로 터져나가 방을 엉망으로 완전히 박살내버렸다.
지옥과도 같은 마경이 펼쳐진 방의 문이 덜컥 열리더니, 카밀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밀라"무슨 일이세요!?"
카밀라"에..... 좀비? 하지만 사용인분들은 저기 복도에 얌전하게 계신데...."
그렇게 카밀라와 함께 방을 돌아본 일행은, 처음 들어올때 그대로 멀쩡하... 기 보단 폐허가 되어있는 방과 멀쩡한 벽, 그대로의 조용한 모습이 펼쳐졌다.
벽에 마구잡이로 뿌려졌던 핏자국을 제외하면.
하야테"어, 어디로 사라진거야? 저, 정말 있었어, 카밀라쨩! 옆방에서 벽을 뚫고 좀비 손이 잔뜩 있었다니까!"
모모카"방금 전에 저 벽에 붉은 액체로 룬어로 '나가.'라고 되어있었사와요. 어디..."
※모모카, 안경을 쓴 채 벽을 관찰
하야테"지인짜로 하-, 무서워지기 시작했는데..."
방이 폐허가 된 데에 9할 정도의 지분을 차지해버린 노노는, 한참을 떨던 중 들어온 카밀라의 말에 비로소 살짝 정신이 드는지 고개를 들어 조심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정말로, 그 모든 것이 허상처럼 사라진 것을 보고서야 안심하듯 조금씩 떨림이 멎어갔다.
그렇게 카밀라가 벽에 가서 그것을 검지에 묻혀 냄새를 킁킁 맡더니, 그 앙증맞은 입술로 쪽 빨아먹었다.
카밀라"피.... 맞네요. 하아....."
하야테"그것보다 방금, 하-말고도 다른 모두가 같은 모습을 봤는데 무슨 환상이라도 본건가..?"
카밀라"보나마나 마리의 환술 같은 장난이겠죠.... 다른 장난은 몰라도 설마 귀중한 피까지 장난에 쓰다니... 오늘은 생일이니 그냥 넘어가지만 역시 내일 혼 좀 내야겠어요...... 들을 애는 아니지만"ㅇ<-<
모모카"저, 정말이지 놀랐사와요. 안심이 되니까 다리에 힘이 탁 풀리네요..."
미쿠"흐에에에..... 아무리 생일에 안 챙겨줘서 삐졌다해도 이건 정도가 심하잖냥!!"버럭
그렇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사치코 "으, 머리야.. 뭔가 꿈결에 겨우 몇가지만 들은 것 같지만.. 그러니까 핏자국만 빼고는 일종의 환술이었던 건가요. 그쪽에 제일 정통해야 할 제가 아무것도 못했다니. 아 진짜, 자꾸 사람 부끄럽게 만들고.."
사치코 "..여기까지 당했으면 악으로라도 꼭 찾아서 결론을 내 줄 테니까요.."
유이 "..의욕 돌아온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말자!"
어느정도 진정되어 다시 일어선 모모카는 책장으로 다가가더니 그 안에 있던 드레이크 드라쿨의 징집통지서와 전사통지서, 금 회중시계를 꺼내 카밀라에게 건넸다.
모모카"이 방안에 있던 것이여요. 카밀라양이 가지고 계셔야만 할 것 같아서..."
아직도 조금씩 흠칫거리며 떨면서도, 노노는 스스로의 어깨를 쓸어내리며 조금씩 진정해가다,
노노 "…… 아, 그, 그게 그, 방, 방은… 죄송해요오…"
뒤늦게 자신이 저지른 짓을 자각하고는 그대로 고개를 감싸안으며 쭈그려앉은 채 사과했다.
아카네p"무슨 소란이야 대체...."
완전 억울한 표정으로 하야테는 아카네P에게 하소연했다.
그렇게 아카네p는 자신에게 앵겨붙는 하야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적당하게나마 위로했다.
노노 "아으으으으…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으으으… 모리쿠보는 이젠 무리…!! 생츄어리로 갈 수밖에 없는 건데요오오오…"
그렇게 뒤늦게 서재에 있던 이들까지 들어오자, 노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지 반파된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더니, 그대로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미레이 "잠까안-!! 또 숨지 말라구 노놋!"
유이 “음, 정말로 다들 깜짝 놀라긴 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진정됐달까.”
크시코스P “그러니까… 하야테의 말을 듣자하니 누군가가 환술을 통해서 고약한 장난을 친 것 같군. 정황상 그 누군가는 마리일 가능성이 높고 말야.”
나오 “응. 게다가 그 장난의 정도도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고… 이야기를 듣기만 했는데도 살짝 소름이 돋을 정돈데. 이건 마리쨩이 많이 화난 걸까…? 아니면 이렇게까지 할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크시코스P “그건 곧 알게 되겠지. 우선은 지금까지 모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계속 마리를 찾아 보자고.”
크시코스P "둘 다 하필이면 미레이가 대상이어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말이지."
나오 "그리고... 아, 확실히 보진 못했지만 박쥐도 있었어. 눈으로 제대로 확인하지는 못했고, 이미 환풍구를 통해 빠져나갔다는 것만 알 수 있었지만... 아마도 마리쨩의 사역마 같은 게 아닐까 추측 중이야."
아카네p"그렇다면 탐정의 소견은?"
그렇게 아카네p가 묘하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전직 탐정을 올려다보는 것이었다.
크시코스P "탐정의 소견, 이라... 그건 딱히 기대할 만한 게 못 되겠는데. 기본적으로 탐정은 두 발로 뛰어야 하는 현장직이거든. 안락의자 탐정 같은 건 소설의 산물일 뿐이야."
크시코스P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건대, 판단하려면 아직 발품을 더 팔아야 할 것 같군. 지금으로서는 마리는 탑 꼭대기에도, 4층 어느 방에도, 아니면 지하 어디에도 있을 수 있어. 환기구로 박쥐가 지나갔다는 건 단순한 정황에 불과하니 말이지."
거기에 크시코스P는 한 마디 덧붙였다.
크시코스P "거기다... 그 당사자 마리가 우리를 상당히 진심으로 방해하려는 것 같으니까. 뭐, 딱 봐도 고생길이 열렸다는 느낌이지만... 힘내 보자고."
그렇게 말하며 쫄래쫄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하는 아카네p였다.
카나코: 그런 일이.. 장난이라고 해도 너무 심한 듯한데...
와인병에서 흘러나오는 피. 피로 적힌 글자 등 그곳에서 있었던 이야기에 한기가 들어와 살짝 파르르 떠는 카나코였다.
키라리: 우리도 물양동이 함정이랑 갑자기 책장이 쓰러져서 놀라긴 했지만.. 피가 그렇게나.. 우우, 키라리는 못 버텼을 거야...
카밀라"에... 그 시계는......"
그리고 모모카에게서 그 시계를 받아든 카밀라는 조금 굳은 얼굴로 그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카밀라"아버지의 시계네요...... 이걸 어떻게...?"
사치코 "혹시라곤 생각했지만, 방에서 나왔다고 딱히 방 주인 물건인건 아니었네요. 그럼.. 그 사진의 주인공도 역시..?"
카밀라"네... 제 어머니의 어릴적 사진이에요."
모모카"저도 카밀라양처럼 생겼고 세세하게 다른 분위기 탓에 다른 사람이라고는 생각했는데...어머님이셨군요."
생츄어리로 도피해버린 노노를 꺼내기 위해 이미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책상 밑 노노의 결계를 열심히 콩콩… 쿵쿵 두드리던 미레이는 그런 카밀라의 반응을 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그대로 모모카의 곁으로 가, 카밀라에게 건네준 시계를 바라보았다.
모모카는 그렇게 말하고는 넌지시 물었다.
모모카"카밀라양의 아버님의 시계라면 그 겉에 새겨진 문양은 드라쿨가의 문장...인가요?"
미레이는 그런 카밀라의 말에 조금 생각해보다, 이 난장판의 한 가운데에서 사뿐히 떨어져있던, 노노가 패닉으로 떨어뜨려버렸던 사진을 한 장 주워 그것을 카밀라에게 건네주며 물었다.
그런 카밀라의 웃음에, 미레이 또한 살짝 웃으며 농담하고는,
미레이 "아… 그래, 지금 건네주는 게 낫겠네. 여기, 이것도."
그렇게 말을 이으며 서재에서 찾았던 책을, 카밀라를 향한 글이 적혀있던 그 동화책을 당사자에게 건네주었다.
모모카는 카밀라가 숙부를 떠올리며 미소지은 사이 그녀가 손에 쥔 전사통지서를 보고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것을 느껴 사과했다.
미레이에게서 그 책을 받은 카밀라는, 굳이 펼치지도 않았는데도 바로 그 책이 자신에게 있어 어떤 책이었는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는, 다른 페이지도 아닌 가장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 그 그리운 문장을 읽었다.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란다 카밀라. 그것이 네 상처가 될 수는 있어도, 네 후회가 되지는 않을테니까. ]
그런 카밀라의 말에, 미레이는 내용을 떠올리며 끄덕였다.
모모카"듣고보니 뭔가 이유가 있어보이네요. 카밀라양의 아버지도 좋은 분이라고 들었으니 말이죠."
카밀라"그렇게 실컷 울고나서 마지막으로 본 문구가 그 문장이었어요. 그땐 그 의미를 알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선 아마..... 아버지께선 제가 그 책의 결말 때문에 타인을 사랑하는걸 두려워하게 될까봐 그것을 적어놓은 것이겠죠."
카밀라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있자, 언제 다시 나온 건지 모를 노노가 미레이의 곁에 서서 카밀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노노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상처가 되더라도, 후회는 되지 않는다… 정말… 좋은 말씀이고요…"
그런 카밀라의 이야기들로 좋은 사람이라는 게 충분히 와닿는 듯, 노노는 끄덕이며 카밀라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안타까움과 슬픔 또한 작은 물방울로서 그 눈동자에 맺혔다.
좋은 가족이, 꼭 좋은 사람이 되지 않고, 좋은 사람이 꼭 좋은 가족인 것도 아니며,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끝도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노노의 눈동자에 맺힌 그 물기는, 분명 그 안타깝고 비참한 비극이 카밀라의 이야기로 새삼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리라.
카밀라"그렇네요..... 이제서야 기억난 아버지가 제게 해 주셨던 이 이야기, 역시 마리와 다른 동생들에게도 해줘야겠어요......"
노노는 그런 카밀라의 손을, 자신의 작은 손으로 따스히 마주잡은 채 끄덕였다.
하야테"...동화에 나온 것처럼 수명때문이 아니더라도 사귄다면 서로 안 맞는 것도 많을테니까. 취향이라던가, 습관이라던가하는 사소한 것 때문에 많이 헤어진다하고."
모모카"그럼에도 저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곤 하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가끔은, 구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사랑을 죄라고 부를 수 있는 건 더더욱 안될 말이고요."
하야테"모모카쨩은 솔로곡만큼이나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구나. 하-는...그렇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정말이지 축하받을만하고 응원해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만큼 빛나보여서 무심코 그리 생각한단 말이지~."
유이 "카밀라의 아버지가 어떤 분이었을지 조금 더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네- 물론, 콕 집어 이 책을 의식했던건..분명 그분의 결혼 상대와도 관계가 있겠지만."
미쿠"아카네p쨔아아앙!!"
그렇게 분위기가 잠잠해지며 멈춘 것만 같은 시간이 이어지자, 미레이가 살짝 끼어들며 이야기했다.
카밀라"네...! 마리는 여긴 없는 것 같으니 이제 더 위로 올라가볼까요? 이번엔 흩어지지 않고 꼭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릴테니까요!"
미레이 "뭐… 과연 정말 장난에 안걸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얏." @키득
모모카"예. 카밀라양의 존재가 이토록 든든했다는 게 이제서야 실감나네요. 계속 가시죠."
카밀라"그, 그렇지! 다들 이 진조의 뒤를 따르기만 하거라 나아-하하하하!"
사치코 유이 치나츠 아카네p 미쿠 하야테 모모카 크시코스P 나오 미레이 노노 카나코 키라리
<길포드>조
아스카 란코 린 디미트리P 니나 리이나 호타루 히로미 Nova 나나미
<쇼코>조
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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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Udwb71yLFCs
그렇게 4층을 향해 올라간 일행이 탐사를 진행하고 있을 무렵. 길포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간 일행은 히로미의 불빛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아파트 몇층 정도 되는 높이는 되는것 같은 계단을 모두 내려왔다.
길포드"그렇습니다... 이 지하실은 창고와 감금실 이외에도 전쟁의 방공호도 겸했으니까 말이죠."
그렇게 말하더니, 길포드가 어느새 손에 들려있던 렌턴으로 어두운 전면을 비추자 꺼져있던 횟불에 불이 붙으며 지하실의 입구가 드러났다.
린"음.. 유령이라던가 잘 나올거같은데."
란코"힉, 유, 유령...!"
길포드"'레이스'라면 확실히 있긴 있습니다. 자주 출몰하는건 아닙니다만..."
란코"레, 레이스라! 과연 그렇구나! 그런 잡졸들은 이 마법으로 해치워주겠노라!"
린"음... 레이스랑 유령이랑 뭐가 다른걸까..."
온갖 초상현상을 보게 되버린 현재에서도, 이런 일상적인 느낌의 현상은 색다른 듯, 히로미는 그러한 광경을 신기하게 보며 물었다.
디미트리P"상관은 없는데, 엄청 밝으니까 눈에 가져다대진마라?"
니나"알겠습니다!"
왼손에 들고 있던 손전등과 시선은 정면에 고정한 채 디미트리P는 워벨트의 파우치에서 여분의 전술조명을 꺼내 니나에게 슬쩍 내밀었다.
디미트리P"길포드씨, 그럼 여긴 사용인도 거의 없는겁니까?"
길포드"사용인이라... 사용인이라기보단 그들보다 더욱 취급이 좋지 못했던 존재들은 있겠군요."
히로미 "아니, 그런 분들은 지금은 없으려나요…?"
니나"각오 단단히 먹는 겁니까?"
그렇게 물은 니나는 손바닥에 각오라고 쓰고는 삼킨 뒤 해맑게 말했다.
니나"먹은겁니다!"
디미트리P"어...음, 그래. 장하다."
나나미: .....
란코"히 힉.... 해골....."
란코가 곧바로 그 철창안에 있던 해골을 보며 기겁하자, 길포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길포드"부끄러운 역사이지만... 선대보다도 더 이전의 드라쿨 가에선 다른 진조 가문들이 그리해왔던것 처럼 니플헤임에선 약한 종족이었던 인간을 가두어 복지도 없이 강제로 피를 취하고는 했습니다. 이 감금실은 그 과거의 잔흔이라고 볼 수 있죠."
니나"흐에?"
디미트리P는 한손으로 니나의 눈을 가린 채 길포드를 따라갔다.
디미트리P"인간이 가축처럼 취급당했다는 역사가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그 현장을 이렇게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눈이 잘 안보여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길포드의 어려운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한 니나는 성을 떠난 친족들이 있다는 말에 반응했다.
마치 감옥과도 같은 창살 달린 방. 그리고 그 안에 나뒹구는 거의 다 삭은 백골들.
나나미: 옛날 일이고 딱히 뭐라 하려는건 아니지만.. 소름 돋는건 어쩔 수 없나 봐여.
양 팔에 돋은 닭살을 천천히 문지르며 창살에서 시선을 떼었다.
란코"히, 힉.....지금 것은 대체....!"
린"마리...? 의 것 이라기엔 너무 많은 목소리인데..."
호타루 "저도 들었어요...!"'
(리이나,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자세히 듣는다)
그런 소름끼치는 소리에 흠칫 놀라면서도, 들어오기 전 길포드가 했던 말을 떠올린 히로미가 조심히 물었다.
니나 또한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 광기 넘치는 웃음소리에 반응하여 무의식적으로 디미트리P의 옷자락을 잡았다.
디미트리P"아무래도 특정한 사람에게만 들리는 건 아닌가보군."
메고있던 mpx카빈의 총구를 들어올린 디미트리P는 주변을 훑으며 경계했다.
끼릭. 능숙하게 오른손으로 헤드폰의 다이얼을 돌린 리이나는, 소리의 심층 분석 결과를 나타내 주고 있어야 할 단말기의 화면을 긴장하며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화면에는.
-No Record Found-
아무런 특이사항도 잡아내지 못했다는 메시지만이 공허하게 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근원지를 알 수 없는 웃음소리만은 리이나의 머릿속에 점점 크게 파고들어왔다.
리이나 "에? 에에에에? 잠깐만, 이럴 리가 없는데.....???"
호타루 "무, 무슨 일이죠...?"
리이나 "소리가 인식이 안 돼... 공기가 떨리지도 않는다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현실을 부정하는 리이나. 그러나 리이나에게는 야속하게도, 리이나의 뛰어난 청각은 그 웃음소리를 다른 사람보다 몇 배는 분명하고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했다.
그 웃음소리는, 분명 근원지를 알 수 없음에도, 모든 방향에서 리이나를 향해 가까워지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조금... 조금이면 리이나를 덮칠 웃음의 파도가 리이나의 귓가까지 밀려왔다.
리이나 "히, 히이이이익!!"
그렇게 리이나를 붙들고 그녀를 진정시키려던 란코가 도리어 유독 크게 들린 한 아이의 웃음소리에 그녀보다 더욱 놀라며 리이나의 팔을 붙들고 늘어졌다.
Nova: 정신 간섭형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빨리 이 소리를 내는 무언가를 어떻게든 조치하지 않으면 우리 정신이 먼저 무너지겠는걸.
검지의 끝에 작은 나사를 맺어 놓은 nova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번에는 자신의 멘탈을 붙들어주려는 아스카에게 울먹이며 메달리는 란코였다.
란코"하, 하지만 이런 소리... 무리.... 너무 무서워.. 히이이....."
니나"아, 알겠습니다..."
디미트리P"우리 서로 계속 말 걸어서 정신차리도록 하자. 알겠지?"
니나"니, 니나 무섭지만...프로듀서가 말 걸어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침착한듯 혹은 그러지 않는듯, 그럼에도 귀를 살짝 틀어막고 어떻게든 길포드의 등을 따르는 린이었다.
그런 상황에 긴장한 듯, 히로미는 머리의 불조차 사그라들듯이 빛을 잃어가며 조금 떠는 채로 뒤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