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댓글: 452 / 조회: 3394 / 추천: 0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총 1,510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45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모모카, 회중시계를 열어 내부를 관찰
모모카는 천천히 시계 안에 끼워져있던 흑백사진을 집어 살폈다.
※모모카, 회중시계 속의 사진 확인
그렇게 말하면서도 노노는 잡동사니 같은 것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들어올리며 방 곳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노노 : 잡동사니 등을 확인하며 방을 체크
모모카"정말 이 사진 속에 계신 분은 카밀라양일까요?"
하야테"응? 무슨 뜻이야, 모모카쨩?"
모모카"뭐라고 해야할까...카밀라양하고 닮았지만 어쩐지 미묘하게 다른 것 같사와요."
하야테"으음...그렇게 들으니까 그런 거 같기도..."
사치코 "단순히 넘겨짚기일 수도 있지만.. 예전 드라쿨 가의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꼬여있을 가능성도 있네요. 인간은 별로 없었지만."
키라리 카나코 아카네p 치나츠 미레이 크시코스p 나오
────────────────────
bGM : https://youtu.be/dLXtkxU69B0
그렇게 사치코, 모모카와 노노 등의 일행이 방을 조사하고 있던 무렵, 반대쪽 복도에서, 반쯤 열려있는 커다란 서재의 입구문에 도착한 이들이었다.
그런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미레이는 거침없이 문을 열며 안쪽을 확인했다.
지금도 그녀의 머리 위에서 물을 쏟아내며 떨어지고 있는 양동이를 관찰 할 수 있었다.
그것을 빠르게 간파해낸 미레이는 곧장 그것을 쳐내려 손을 움직였다.
※ 미레이 : 인지 판정으로 회피 시도
키라리가 미레이를 향해 달려가고, 카나코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카나코: 문 사이에 물이 든 양동이.. 이런 장치가 수백년 전부터 있을 거라곤 생각이 안 되는걸..
물이 이미 증발했거나 썩어서 냄새가 나야 했을 텐데..
혼자 중얼거린 카나코는 서재문 앞에서 주변을 슥 둘러본다
카나코: 혹시 이 주변에 있는건 아닐까.. 아니면 여기저기에 장치를 만들어 둔 걸까..
아카네p"음.. 방금의 그것처럼 함정만 만들어놓고 어디로 갔을수도 있겠지만... 뭐, 조심해서 찾아볼까."
미레이는 갑작스런 함정을 잘 쳐낸 것 덕분인지 오히려 살짝 기세가 오른 채 대답하고는 안쪽을 가볍게 살폈다.
크시코스P "뭐, 이 집에 들어오는 사람 중 평범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야겠지만. 그보다... 마리는 서재 안에는 이미 없겠군."
나오 "응? 아... 하긴. 만약 마리가 이 함정을 설치했다고 하면, 이 서재 안에 숨어 있다는 건 분노한 희생자와 함께 스스로를 가두는 꼴밖에 안 되겠지. 안에 비밀통로가 없다는 가정 하에 말이지만."
크시코스P "또 마리가 아닌 제 3자가 이걸 설치했다고 쳐도, 그러면 마리가 이 함정을 전혀 안 건드리고 서재 안까지 들어와서 숨어있다는 소리. 어느 쪽이든 가능성은 낮을 테니까. 그래도..."
크시코스P "이왕 여기 온 김에, 내부나 한 번 둘러볼까."
크시코스P는 서가의 자욱한 먼지를 후 불고는, 서재를 둘러보았다.
(크시코스P, 서재 내부의 책장을 조사)
크시코스P "어라. 이 책... 다른 책보다 먼지가 눈에 띄게 적은데.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크시코스P는 그 책을 꺼내들었다.
아카네p"아, 그러고보니 히데루p녀석에게 받아온게 있었지. 자 탐정."
이런덴 눈치가 빠른지, 그런 크시코스p에게 룬 해독 안경을 건내는 아카네p였다.
나오 "...그날 점심에 식당에 갈 때도 이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지. 우리야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흠흠."
크시코스P "아무튼, 이건 어느 부류의 책이려나. 어디 보자..."
크시코스P는 안경을 착용하고, 책을 확인했다.
그렇게 말하며 미레이는 대신 서재 내부를 돌아다니며 곳곳에 혹시 특이사항이 있나 탐색하기 시작했다.
※ 미레이 : 서재 내부 탐색
미레이 "… 설마 쥐는… 그럴 듯해서 싫지만…"
살짝 불쾌한 상상이 떠오른 듯 움찔하면서도, 미레이는 그 작은 그림자를 추적했다.
하지만, 책을 살펴보던 그는 어째서인지 한 페이지가 접혀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나오 "무슨 책이야?"
크시코스P "글쎄다. 일단은 마도서인 건 확실하지만... 내가 익숙한 계통하고는 거리가 좀 있어. 아무래도 정확히 무슨 마도서인지는 나보다 그 방면에서 지식이 많은 사람을 찾아야 하겠는데... 그보다 지금 신경쓰이는 건 이쪽이겠군."
나오 "뭐 말이야?"
크시코스P는 귀퉁이가 접힌 한 페이지를 가리켰다.
크시코스P "여긴 뭔가 있을지도."
팔락. 크시코스P는 접힌 페이지를 찾아 펼쳤다.
이 마법은 일종의 위상 전이 마법으로, 일정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치환하는 마법이며, 그것에 대한 실행과 해제의 방법이 적혀있는 모양이었다. 물론 크시코스p는 그것을 사용하는 경지에 까지는 통달 할 수 없었지만.
크시코스P "음, 그러니까... 이건 위상 전이 마법을 실행하기 위한 마법진이고, 사용하면 일정한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치환할 수 있다, 뭐 그런 내용이로군. 거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용 및 해제의 방법이 적혀 있네. 다만 역시나 자세한 가동 방법은 설명이 생략되어 있는데다, 설명이 있다고 해도 기반 지식이 필요한 내용이겠지."
나오 "으음. 이 페이지가 접혀 있는 건 그냥 단순한 우연일까."
크시코스P "그럴 수도, 아닐 수도. 페이지가 접혀 있고, 최근에 집어든 흔적이 있는 모양이니... 누군가가 어딘가에 이 마법진을 적용시키는 데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는 정도는 생각해 둬야겠어. 거기에 만일을 대비해 해제 방법도 숙지는 해 놔야겠고."
나오 "뭔가 스케일이 점점 커져 가는데... 정말 마리를 안전하게 찾을 수 있는 거 맞겠지?"
크시코스P "그거야... 노력해 봐야지."
크시코스P는 해당 페이지에 적혀 있는 정보를 전부 암기했다.
치나츠 "중요한 부분은 이미 확인한 것 같지만, 잠시만 그걸 넘겨줄 수 있을까? 내가 추가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치나츠, 마도서의 내용을 추가적으로 해독 시도.
크시코스P는 마도서와 안경을 치나츠에게 넘겨주었다.
마법을 간파하는 방법 : 연기나 안개를 피워 빛을 비추면 공간의 왜곡으로 굴절이 일어난다.
마법을 파괴하는 방법 : 그 굴절 속에서 보이는 입체 마법진을, 마법을 이용해 한 획이라도 지워내면 원래의 공간이 돌아온다.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 : 복잡한 단계가 있지만 치나츠 정도의 고도로 숙련된 마법사만이 이해할 수 있는듯 하다.
크시코스P "오늘따라 든든하군. 더 알아낸 게 있다면 공유해주면 좋겠는데."
치나츠 "그래. 마리를 찾아내기 위해서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아무리 흡혈귀라도 마리 혼자서 이런 복잡한 마법을 성공시켰을지는 의문이지만.. 뭔가 변수가 있었다면 모를 일이지."
-치나츠는 마도서를 읽어 알아낸, 마법을 간파하는 방법과 마법을 파괴하는 방법에 대해서 일행에게 공유했다.
미레이는 그런 책장을 가볍게 받아내려 손을 뻗었다.
※ 미레이 : 근력 판정으로 저지 시도
아카네p"우왓! 무슨 일이야?"
미레이는 그런 상황에 살짝 멍하니 있다가, 손에 잡혀있는 잔해를 재빨리 털어버리고는 모른척 슬쩍 물러났다.
아카네p"어..... 음.... 뭐 어떻게든 되겠지. 다친덴 없지?"
미레이 "… 적어도 진짜로 부수려던 건 아니었어…"
스스로 생각해도 무리였는지, 미레이는 곧 모른척하는 건 그만두고 덧붙였다.
미레이 "아무튼 뭐가 지나가는 거 같아서 말이지… 쥐라거나 일 거 같긴 하지만, 본 걸 확인 안하는 것도 찝찝하니까…"
그리고는 그렇게 말하며, 그림자가 사라졌던 방향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카네p가 미레이가 가리킨 방향을 쳐다보면...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벽, 과 함께 벽 아래에 쥐새끼 한두마리가 들어갈 수 있을 법한 작은 환기 통로가 보였다.
라고 하면서도, 미레이는 벽에 살짝 귀를 대고 집중하고, 가볍게 벽을 두드리거나 하며 벽의 안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보았다.
그러자 미레이는 그런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끝까지 귀를 기울여 박쥐가 어디로 향하는지 파악하려 했다.
마침내 소리가 그치자 벽에서 떨어지더니, 그대로 일행과 합류하며 방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전했다.
아카네p"이건......"
그런 아카네P의 곁에 있던 미레이 또한 함께 그 책을 살펴보았다.
아카네p"흡혈귀와 인간 노예의 사랑 이야기..... 처음 니플헤임에 왔을때 읽었었어."
그런 아카네p의 말에 미레이는 노노에게서 그와 관련한 동화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어렴풋이 기억해냈다.
아카네p"흐음... 어린 흡혈귀들의 교육을 위해서 쓰여진 동화라고 하니까 이상할거야 없긴 한데...... 아무튼 노노랑 사치코에게 보여주면 흥미를 가질지도 모르겠네. 우리가 읽었던거랑은 다른 꽤 오래된 판본으로 보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아카네p는 책장에서 그 동화책을 뽑아내 먼지를 털었다.
크시코스P는 미레이에게 룬 해독 안경을 건네주었다.
그렇게 미레이는 안경을 받아 쓰더니, 아카네P가 뽑아낸 책을 받아 읽어가기 시작했다.
[옛날 옛적 한 고귀한 귀족 가문에 흡혈귀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노예 인간 소녀와 친구가 되어 언제 어디서든 함께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소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했고, 그 소년은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의 가족은 여인이 가축일 뿐이라며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소년은 결국 여인을 데리고 집을 떠나 은둔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이 이야기에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인의 아름다운 미모는 어느새 늙고 추하게 변해갔습니다..... 윤기있는 머리카락은 거미줄처럼 볼품없는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병들어 누은 여인은 자신이 사랑한 그 흡혈귀의 품속에서 임종을 마주했습니다.....]
[그 흡혈귀는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의 피를 받아 함께 영생을 살자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종복이 된 자신은 자신이 아닐 것이며, 지금껏 자신의 의지로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순순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한 문장이 자필로 적혀져 있었는데, 미레이는 그 룬 문장을 확인하자 그녀가 쓴 안경에서 이하의 문구로 번역되었다.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란다 카밀라. 그것이 네 상처가 될 수는 있어도, 네 후회가 되지는 않을테니까. ]
미레이는 그걸 보고 중얼거리며 따라읽더니, 곧 안경을 벗으며 책을 챙겼다.
BGM : https://youtu.be/ZRoadDlBOkg?list=RDvuLWRzvFFJI
잡동사니를 뒤적거리던 노노는 한 사진을 집어들더니, 한 갈색머리 남성의 얼굴에 검붉은 무언가가 칠해져있는 것에 눈치챘다.
그런 사진을 확인한 노노는 곧 그 덧칠된 '무언가'에 손을 가져다대며, 그것을 닦듯이 가볍게 만져보았다.
그것이 쉽게 닦이자 오히려 당황하면서, 노노는 아직 마르지 않은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자신의 능력으로 손 위에 작은 불빛을 밝혔다.
피를 한 두번 보는 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섬찟한 장소에서, 오래되어 낡은 방 가운데서 나타난 마르지 않은 피.
호러 내성이 있는 것도 아닌 노노는 그 상황에 식겁하여 작은 비명을 내지르더니, 그대로 사진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뒷걸음질쳤다.
그런 노노의 비명에 미쿠또한 화들짝 놀라더니 그 바닥에 떨어진 피묻은 사진을 내려다보며 뒷걸음쳤다.
노노의 리액션이 부른 도미노같은 패닉의 연쇄작용에, 안그래도 긴장 상태에서 아슬아슬하던 호러 스위치가 들어간 사치코가 백스텝과 동시에 냅다 낫을 허공에 내지른다.
대검과 대낫이 천장 방향의 빈 공간을 채워, 순식간에 방 안이 상당히 비좁아지는 기묘한 상황에 유이가 중재에 나섰다.
유이 "스테-이! 지금 잘못 움직이면 누구 다치겠어!"
언제든 재빠르게 대검을 잡으려고 허공을 향해 손을 뻗은 하야테는 노노의 하얀 손을 이질적일 정도로 붉게 물들인 액체를 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하야테"그, 그거 설마 피...?"
모모카"피, 피라고요?!"
하야테의 말에 무의식적으로 노노를 향해 고개 돌린 모모카 또한 그 선명한 붉은색에 아연실색하고 만다.
당황하며 뒷걸음질 치던 노노는, 거기에 더해 뒤에 있던 책장에 몸을 부딪히며 비명을 내지르며 넘어졌다.
본인부터 노노의 어깨를 잡고 얼굴이 새파랗게 되어서 오들오들 떨면서도, 미쿠는 어떻게든 침착함을 유지하며 혈액이 흘러내리는 근원을 따라 시선을 옮기기 시작했다.
바닥의 틈을 따라 흐르는 정체불명의 붉은 액체를 본 모모카는 아연실색한데 이어 무심코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하야테"지, 진짜...피..?"
하야테조차도 대검을 꺼내들 엄두를 못낸 채 정체불명의 오한에 사로잡혀 양 어깨를 끌어안은 채 떨었다.
꿀렁 꿀렁
분명 비어져 있었을거라고 생각했던 널부러진 와인병에서, 그 진홍빛의 액체가 꿀렁꿀렁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제서야 그 와인병에 시선이 닿았던 노노는, 여전히 떨면서도 조금은 안심한 듯 한숨쉬며 그 액체가 묻어있는 손을 조금 쥐었다 폈다 하며 살펴보았다.
유이 "다같이 쫄았으니까 괜찮- 별 일 없이 넘겼으면 됐잖아?"
사치코 "하아.. 확실히 민폐 안 된게 다행이에요. 그렇지만.. 수십년씩 방치되었을 방인데, 물이 아니라고 해도 아직도 이런 상태로 남아있을 수가 있나요? 이 병.. 어느정도 최근에 열렸다던가?"
하야테"하-가 기억하는대로라면...응..."
객실 안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붉은 액채가 흘러나오고 있는 와인병에 쏠린 가운데, 하야테가 쭈뼛쭈뼛거리며 와인병을 향해 다가갔다.
하야테"지, 진짜 피려나..? 와인이였음 좋겠는데...."
그런 꿈틀거림에 노노는 별 수 없이 또 한 번 새된 비명을 내지르더니, 그대로 주저앉으며 반사적으로 병을 향해 힘을 내질러 깨뜨려버렸다.
모모카"방금...찰나였지만 노노양이 병을 깨뜨리기 전에 병이 움직였던 것 같았사와요...뭔가 들어있던 걸까요?"
그렇게 깨뜨려버리고도 노노는 한참을 주저앉은 채, 멍하니 그 붉은 액체로 물들여져버리고 만 벽을 바라보며 떨고 있었다.
유이 "...술을 뿌려서 공양하는 그런거, 니플헤임에도 있을까?"
사치코 "변명거리가 저렴하거든요!? 남의 방을 무덤처럼 말하는 것도 문제고!"
아무리봐도 기이하고 기묘한 그 상황에, 노노는 더욱 겁에 질리며 아무것도 못한 채로 주저앉아 벽에 그려져가는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야테"으엑...하-, 이런 공포 시츄는 진짜 싫어하는데...뭔가 아직 그려지는 것 같은걸...기다려보자."
유이 "스톱! 벽에 그거 휘두르면 이쪽으로 테라스가 생길지도 몰라!"
그런 그녀의 눈에 보인 벽에 그려진 문구는 이러했다.
[ 나 가 ]
모모카"'나가.'라고 써있사와요....조금 무서워지네요..."
하야테"나가라니...이것도 혹시 마리쨩이 하는 장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