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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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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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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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루p"휴전......?"
크로울리"우로보로스로서는 그쪽의 카스미 프로듀서와 동귀어진 할 수 있는것만 해도 크나큰 수확이긴 하지만~ 다만 그 대신 고생해가면서 만든 천사를 둘이나 잃는건 너무나도 치명적인 손해라서 말이지. 말하자면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달까?"
지친 듯한 아카네P와 쓰러진 동료들을 머리속으로 상기시킨 디미트리P는 반쯤 포기한 듯 히데루P에게 결정을 맡긴다.
디미트리P"사령관, 어떻게 해야할지는 너가 잘 알테지. 지시를 기다리겠다."
시키"MAD(상호확증파괴), 라는거네."
그리고, 히데루p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사나에 "..내가 결정권자였다면, 어떻게 됐을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째릿
사나에 "히데루군한테 맡길게. 뭘로 골라도 확실하게 따를거야."
히로미 "쇼, 쇼코쨩!"
이런 상황에서까지도 그저 '셈'일 뿐인 제안.
그것에 쇼코는 곧장 날카로운 상어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지만, 히로미가 제지한다.
코우메 "... 원본이라도 찾아내고 싶네… 걸려들면 참 좋겠는데…"
코우메 또한 섬뜩한 미소를 조용히 지으며 중얼거리지만, 그럼에도 우선은 움직이지 않았다.
카나코: 마음만 같아선 아니라고 해 주고 싶지만... 우리 쪽 피해도 심해.
Nova: 저 녀석들과 우리가 동귀어진한대도. 손해는 이쪽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커.
저 녀석들은 어떻게든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낼 테니까.
키라리: 큭...
전투를 위해 열어둔 방패를 다시 닫고. 조용히 하고 싶은 말을 씹어 삼킨다.
히데루p"그래서 말입니다만...... 카스미p."
그리고 카스미p를 슬쩍 쳐다본 히데루p가 말했다.
카스미p"......이견은 없어요. 그림자는 빛의 이면. 모방했다고는 하나 빛 마저 빨아들이는 '특이점'이라면....... 아무리 저라도 여러분 모두를 지켜가며 싸울 수는 없어요."
히데루p"......그럼 그 제안을 수락.... 하기전에, 그 휴전은 언제까지 유효합니까?"
크로울리"그렇네...... 굳이 시간을 따진다면......"
그리고, 크로울리는 안광을 섬뜩하게 빛내며, 이빨을 드러내며 말했다.
크로울리"다음 '일식'의 날 까지."
히데루p"뭐......?"
순간, 히데루p는 다시금 기절해 디미트리p의 품에 안겨있던 아카네p를 쳐다보았다.
고대의 마녀 헤르보르가 한 예언속에서 아카네p는 곧 다가올 일식의 날, 한 소녀를 구하고 모든 영혼을 빼앗겨 쓰러졌다.
이 모든 것이 우연?
아니, 그럴 리가 없지.
우로보로스는 어떤 형태로든 아카네p를 노리고 있었으니까.
예언 속에서 본 일식의 날의 참상을 그들이 일으키리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사치코 "그렇다고 블랙홀을 맞아가면서 싸울 수야 있나요.. 못지않게 이상한 것들은 봐 왔지만요."
아스카 "정말로 잠깐뿐인 휴전이군. 그마저도 저쪽의 제안이라.. 솔직히 부아가 치밀어."
슈코 "그렇다고 해도 여기서 다 죽자는건..교환비가 안 맞기는 피차 마찬가지지. ..고생 좀 하겠네, 프로듀서."
쇼코 "그 '일식'의 날에, 네놈들을 죄다 찢어발겨줄게!"
쇼코는 노노를 안은 채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으르렁거리며 위협한다.
코우메 "그 날의 정말로 아비규환인 날이 되겠네… 나도 잔뜩 '애들'을 불러모아줄게♪︎"
코우메 또한 웃으며, 그러나 분명하게 느껴지는 적의의 미소와 함께 대꾸한다.
아키라 "이벤트 예고, 라도 됨까. 뭐, 좋슴다. 물러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말임다"
히로미 "... 그 날, 반드시 막아주겠어요."
아키라와 히로미 또한 당당하게 말하며 결의를 다진다.
그야말로 잠시의 휴전.
총력전을 위한 잠시의 기간을, 단단히 대비하리라 각오하며.
다들 각자의 감정을 담아 대답했다
Nova: 지정하는 날 하곤.. 그날이 너희들의 기일이 되기를 빌지
키라리: 절대로, 오늘처럼 그냥 당하지 않을 테니까...!
유우키: 뿌리를 찾을 때까지. 절대 포기란 없으니까욧!
헤르보르가 보여준 예언의 일부가 주마등처럼 디미트리P의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해가 좀먹어들어가는 하늘 아래 예언된 참상과 쓰러지는 아카네P, 그리고 지금 제안된 다음 일식까지의 휴전.
모든 것이 지나치게 절묘했다.
디미트리P"결과는 보이는 것만도 하지만...받아들일 수 밖에 없나, Говно...(가브노, 젠장)"
크로울리"궁금해 죽겠지~"
크로울리"안 가르쳐줄거지만~"
히데루p"그만둬...."
포틴P "남의 프로듀서를 소모품 취급하지 마.. 확실히 그 사이코메트리는 무지막지하지만."
짜증나는 듯이 쇼코가 으르렁대지만,
그럼에도 품 안에 담긴 노노만큼은 소중히 안은 채, 달려들지 않고서 그저 그들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째려만 본다.
코우메 "......"
코우메는 별 말은 하지 않으나, 그녀 또한 그들을 바라본다.
완전히 똑같은 모습의 그들의 외형이 아닌…
'그 너머'의 것을 주시한다.
고요히, 조용히, 차갑게 내려앉는 적의를 담은 눈으로.
아카네P를 안은 채로 티할 공기총을 든 디미트리P는 총구를 내린 채 안달난다는 듯 방아쇠의 측면을 검지로 만지작거렸다.
아즈라엘"쳇...... 두고 보자고 누나들! 다음번엔 절대로 죽여줄 테니까....? 크크크......."
이윽고 공간을 나이프로 깨부순 아즈라엘이 확인할수없는 건너편을 열자, 크로울리와 아즈라엘이 먼저 들어갔다.
이스라펠"......."
그리고 이스라펠은, 마지막까지 일행들을 그 특유의 무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사나에 "이쪽 안 봐도 알아. 아까부터 꾹꾹 참는중이니까 찌르지 말라고.." 쯧
쇼코 "끝까지 열받는 놈들이구만! 다음엔 반드시 찢어발겨서 비료로나 뿌려주겠어! 햐하+"
코우메 "... 그래도, '알았으니까'. 다음엔… 다같이 환영해줄게…♬"
아키라 "뭐, 준비할 건 많을 것 같슴다. 일식 때까지 오래 남은 것도 아니니까 말이죠."
히로미 "그렇네요… 그래도 지금은, 우선 돌아가야겠죠…"
유우키는 식식대며 차원문이 닫힌 허공을 바라봤고. 노바와 카나코가 그걸 물끄러미 바라본다.
Nova: 이 자리에 나나미가 없는 게 다행이었을까. 쫒아가려고 악을 썼을 텐데.
카나코: 조금은 열혈인 구석이 있으니까요..
먼저 들어간 크로울리를 향해 걸쭉한 러시아어의 욕설을 뱉은 디미트리P는 아즈라엘이 크로울리를 따라 들어가는 걸 보고, 이스라펠과 눈이 마주치자 한숨을 푹 내쉬더니 얼른 꺼지라는 듯이 손을 휙휙 흔들었다.
히데루p"......."
하지만 히데루p는 방금 전의 대화에서 무언가 석연찮은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방금 이쪽의 크로울리가 한 말.
토사구팽.
즉, 우리쪽에 투항을 원했던 크로울리는 애초부터 알고 있었던 버림패였다.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 하찮은 장기말.
하지만 도대체 무엇을 위한?
도대체 지금껏 천사를 만들어올 정도로 우로보로스의 깊숙히 연연했던 그 중역을 간단히 토사구팽해서, 그들은 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인가?
히데루p"......핫!"
저들은 분명 카스미p를 잡을 수 있다면 큰 이득이라고 했다. 즉 카스미p의 전력을 예상하지 못할 리가 없었을 터.
즉 우리쪽의 본대를 이길 가능성은 애초에 염두조차도 하지 않았다면.....
히데루p"젠장....... 그들이 애초부터 노리고 있던건 우리도 배신자도 아니었어......."
시키"응....?"
히데루p"제발 되라아....!!"
란코"뭐, 뭔가 떠올랐느냐 나의 벗이여!"
히데루p"란코! 지쳤을테지만 한시가 급해! 지금 당장 미쿠들이 간 방향으로 날아가!"
란코"에!? 에, 아! 아, 알겠노라!"
그렇게 말하며 란코가 땅을 박차더니 아직 어둠에 잠긴 하늘 위를 날아올랐다.
쇼코 "그 새끼들이!" 파앗
히로미 "앗, 쇼코쨩!"
그런 이야기를 듣자마자, 쇼코 또한 노노를 안은 채로 쏜살같이 뛰어나간다.
아키라 "... 아무래도 솔로 플레이는 아웃이니, 같이 가겠슴다."
코우메 "... 그럼 잘부탁해… 나는… 빠르지는 않으니까… 천천히 갈게."
히로미 "응… 나도 따라갈게. 이따가봐 코우메쨩." 타닷
그리고 그 뒤를 쫓아서 히로미와 아키라 또한 미레이와 람쥐P가 향했던 방향으로 달려간다.
바람을 끌어모으는 유우키의 어꺠를,Nova가 잡아서 막는다.
Nova: 안 돼, 멀쩡하지도 않은 몸으로 혼자 어딜 가려고.
카나코: 응급처치는 했다지만...란코쨩을 쫒아가는 건 힘들 거야.
유우키: 하지만.. 저기도 급한 상황인데 한 명이라도 더 가야...
키라리: 유우키쨩..
잠시 동안의 정적. 유우키는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Nova: 날 수는 있어?
유우키: 엣? 아까보단 훨씬 좋아져서 실수할 일은 없을 거에욧..
Nova: 가, 공격받는다면 연락하고.
카나코: 프로듀서...!
Nova: 우리도 가야 돼. 먼저 가서 상황을 알 수 있으면. 그걸로도 괜찮겠지.
유우키: 읏.. 프루듀서.. 고맙습니다!
공기를 가득 안고 란코가 사라진 쪽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날아가는 유우키를 보고, nova도 움직인다
Nova: 가자. 한시가 바쁘다.
히데루P가 소리치는 것을 잠자코 듣고 있던 디미트리P는 갑자기 따라서 고함을 치더니 안고있던 아카네P를 카스미P에게 맡기고 힘겹게 담당 아이돌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디미트리P"아냐, 모모카, 니나...!"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있던 디미트리P의 담당들은 그가 흔들어대자 곧 감겨있던 눈을 천천히 뜨며 몸을 가눌 수 있었다.
아나스타샤"...으, 프로, 듀서?"
모모카"프로듀서쨔마? 그 상처는..."
디미트리P"정신이 드냐? 일어날 수 있겠어?"
니나"으음...앗! 나쁜 사람들이 아직도 남은 겁니까?"
디미트리P"그놈들은 떠났어. 진정해라, 니나."
아이돌들을 일으켜 세워주며 디미트리P는 이어 말했다.
디미트리P"전부, 전부 함정이였어. 놈들 목적은 배신자가 아냐. 얼른 하야테와 나기가 있는 곳으로 가야해."
모모카"예?!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그들의 목적이란건가요?"
디미트리P"자세한 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놈들이 우릴 이렇게 곱게 놔둘리가 없어. 얼른 쌍둥이가 있는 곳으로 가...."
그렇게 말하며 한 발자국을 내딛은 디미트리P는 너무도 고통스러운 나머지 기절하고 말듯한 고통을 전신에서 느끼며 땅 위에 엎어졌다.
디미트리P"커헉...쿨럭!"
아나스타샤"프로듀서?!"
땅 위에 누운 채 전신에서 피까지 쏟아내는 프로듀서를 보고 아연실색한 모모카가 지휘봉을 꺼내들었지만 디미트리P가 그녀를 만류했다.
디미트리P"됐어....젠장, 하필 지금 진통제 효과가 다되다니....일단 난 놔두고 쌍둥이한테 먼저 가라."
아나스타샤"하지만...."
니나"프로듀서...존나 아픈 겁니까? 아프면...안되요..."
니나가 울먹일 듯한 목소리로 말하자 디미트리P는 힘겹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디미트리P"괜찮아...잠시 힘이 빠진 것뿐이니까. 진정되면 따라갈테니, 내 걱정은 마라."
아나스타샤"....."
디미트리P"얼른 가. 나보다 쌍둥이가 더 위험한 상황일거다."
아나스타샤"...да."
사치코 "란코씨보다야 느리겠지만.. 저도 뒤따라 날아갈게요!"
그렇게 일행중 오랜지빛 마녀의 모습을 찾는 히데루p였지만......
히데루p"없어.......?"
그렇게 어이없다는듯이 고개를 흔들자, 히데루p에게 안겨있던 아즈키가 대답했다.
시키"이그닐쨩이랑 그 맷돼지라면 중력장이 풀리자마자 바로 움직였어. 그 타케다 칸나가 간 방향으로 말이지."
히데루p".......그들이 뭐라도 할 수 있길 바래야겠군. 그럼 우리도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은 이동합니다....! 카스미p, 나머지를 데리고 철수해 주시죠!"
그리고 그가, 팔을 축 늘어뜨리고 있는 아즈키를 카스미p에게 건네자, 그녀의 그림자가 아즈키를 포함한 중상자들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카스미p".......어쩔 수 없네요."
BGM : https://youtu.be/Lyc9ZHQU5as
히데루p"큭… 젠장…. 이제야 연락이….. 미쿠… 린..! 들려? 크로울리 따위 버리고 당장 거기서 도망쳐!"
하지만, 단말기 너머에서 들리는 것은 아이돌의 대답이 아닌, 폭발의 굉음뿐.
이미 사태는 늦은 뒤였다.
히데루p"......서두릅시다.....!"
...
남은 기력을 짜내 합심하며 사완을 향해 달려든 일행.
하지만, 의외로 사완은 어떤 저항도 없이 그들의 공격을 받아냈다.
하야테와 나기에 분쇄당하고, 미쿠와 린의 검에 베이고, 미레이의 클로에 햘퀴어지고, 또한 타마미와 아야메의 협동 공격에 사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팔들이 잘려 날라갔다.
그렇게 사완은 표정하나 바뀜없이 고깃덩어리처럼 되어가는 육체를 그저 방치할 뿐이었다.
미쿠"하아... 하아..... 뭐, 뭐야 싱겁게냥....."
린"......"
미레이 "... 아니, 진짜로 뭐야, 너…"
이미 한 차례 싸워봤으니 잘 안다.
알기 싫더라도, 뼈저리도록 알 수 있다.
이건, 분명한 '이상사태'
미끼인가, 아니면 함정인가.
그도 아니라면… 자신감인가.
알 수 없는 그것을 향해 바라보며, 미레이는 눈에 보이며 피부에 와닿는 모든 감각을 샅샅이 '집중'하여 분석하기 시작했다.
람쥐P "아무래도… 함정이거나, 가짜거나… 아니면 피할 필요조차 없다는 재생력의 자신감인가?"
똑같은 것을 깨달은 람쥐P 또한 지금의 상황을 탑재된 모든 장치들을 활용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 미레이, 사완의 상태를 분석하며 경계 (인지 판정 시도)
※ 람쥐P, 현재 상황을 분석 (지능 판정 시도)
아야메 "일부러, 이기라도 하다는..? 너무 비상식적이오만..!"
카오루: 꿈쩍도 안 해요!
이상하리만치 순조로운 감각은, 데자뷰를 느끼게 하는 데는 충분했다.
하야테가 사완을 베었을때 대검 손잡이를 통해 전해진 감촉을 재차 떠올리며 사완 쪽을 보았다.
나기"고기감자조림을 만들기 위해 소고기를 토막냈던 것보다 덜한 손맛, 이는 마치 하-쨩의 푸딩을 숟가락으로 가른 맛..."
사완".......이게 다냐? 키키키킼……."
여기저기 육편이 흐트러져, 목 마저 반틈이 되어 바닥에 널브러진 상태에서 이빨 한쪽을 들이밀며 비열한 미소를 짓는 사완.
미쿠”크윽……괴물이냥……”
람쥐P "... 재생력, 이라 부르는 것도 부족할 수준이군."
아야메 "닌자도 깜짝 놀랄 외도가 아닌가!"
방금 전 칸나의 느낌과 비슷한 감각에. 나나미는 쯧 하고 혀를 찼다.
카오루: 하아.. 계속, 파 줄 테니까..!
나기"사람도 뭣도 아니라면 생선인가 새인가. 아니, 팔다리 갯수만 보면 거미인게."
사완”아~ 참고로 ‘재생능력에 한계가 있을거야~’ 라던가 그런 멍청한 클리셰 따위는 버리는게 좋을걸~?”
린”그렇다면….!”
일순 힘을 집중한 린은 있는 힘을 모두 짜내 푸른 화염을 둘러 재생이 끝난 사완을 재 하나도 남기지 않고 불태워버릴 기세로 베어내는 린이었다.
사완”끄아아악!!”
그리고 그 사완은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 정결한 푸른 화염에 순식간에 바스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면의 근육과 뼈가 드러난 채로 끔찍한 미소를 지으며, 방금전의 고통은 하찮은 연극일 뿐이었다는듯이, 화염의 기세조차도 넘어설 정도로 깔끔하게 회복해버리는 것이었다.
사완”어때 연기를 한다면 이정도 박진감은 넘쳐야지 앙!!?”
아야메 "저 화염마저.. 이거, 냉정히 말하면 방법이 없군요. ..이 밤이 마지막 밤인지도."
나기"뭐, 코미디언 대회 예선에서 떨어질 실력이란게 불행 중의 위안이군요."
크로울리”히익…! 오, 오지마아….! 어째서… 지금까지 잘 했잖아…. 왜 날 버리는건데에에….!”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어서 지면에 앉은채 뒤로 슬금슬금 빠져가는 크로울리. 그러나 사완은 무기하나 들지 않은 채로, 주먹만을 으득거리며 그런 크로울리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기 시작했다.
린”몸이… 말을 듣지 않지만…..”
그렇게 비틀거리면서도 끝까지 사완을 제지하기 위해 검을 치켜들고 달려나가는 두사람이었지만, 사완은 여유롭게 그 검격을 회피하며, 그저 한팔당 한명씩, 가벼운 주먹으로 두 사람을 바닥에 패대기쳐 쓰러뜨릴 뿐이었다.
미쿠”크헉….!”
린”미…쿠…..”
사완”거 성질 급하네~ 너네들은 나중이라고. 키키킥…”
미쿠와 린에 이어, 미레이 또한 큰 소리를 울리며 뛰쳐나간다.
날카로우면서도 육중한 미레이의 클로.
1톤이 나가는 중량에, 미레이의 괴력이 날카로움에 힘입어 수십배로 증폭되나-
'쿠웅-!'
미레이 "큿…!"
사완 "키키키, 저번보다도 훨-씬 약해졌잖냐?"
미레이 "시끄럽ㄴ… 윽!" 쿠웅
그 일격을 단단한 두 팔로 가뿐하게 막아세우고는, 그대로 잡고 가볍게 휘둘러 미레이를 내팽겨친다.
그런 단순하고 가벼운 동작.
그럼에도 그 한 동작만으로 미레이는 저멀리 내팽겨쳐지며 큰 소리를 내며 땅에 부딪혔다.
악을 쓰는 것에 가까운 외침과 동시에 발한 심검이, 뻗어나가는 사완의 팔에 내려쳐진다. 그러나..
타마미 "..." 카앙
아까는 간단히 베였던 몸이, 지금은 금속음을 내며 한치도 날이 들어가지 않는다.
올려다보자 웃음을 못 참겠다는듯 얼굴을 일그러뜨린 사완이, 반대쪽 손으로 타마미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눈알이 따끔따끔해지는 감각을. 서너 번 비비는 걸로 무시한 나나미가 나이프를 들고 달려들어 사완의 등에 다다른다.
나나미: 크아아아아!!
사력을 다한 연격이 사완의 등에 작렬하지만, 한 번 베어서 벌어진 흔적은 다음 베기가 작렬하기 전에 아물어버려 전혀 피해가 들어가지 않았다.
사완: 코딱지만한 칼로는, 상처가 나고 싶어도 안 난다고!
뒤늦게 반응했을지라도. 전혀 피해가 없는 사완은 나이프와 함께 나나미를 던져버린다.
나나미: 커헉..!
평소라면 가볍게 착지했을 테지만. 피로가 누적된 몸은 간단한 착지조차 어렵게 만들어 바닥을 구르게 된다,
나기"떨어지시죠..!"
모두와 마찬가지로 성치않은 몸이지만 나기와 하야테는 사완을 저지하기 위해 각자 쥐어짜낸 열화와 질풍을 검에 두르고 돌격했지만 사완은 너무나도 쉽게 쌍둥이의 검을 또 다른 팔들로 막아내버렸다.
사완"걸레짝 같은 너희들로는 성도 안찬다고오! 꺼져!"
그 상태로 쌍둥이의 검을 움켜쥔 사완은 가볍게 쌍둥이를 날려보냈다.
하야테"으윽!"
나기"큭!"
주변에 있는 나무로 날아간 쌍둥이는 등을 부딪히며 숨 넘어가는 외마디를 지르고 바닥 위로 떨어졌다.
크로울리”크허억……..”
크로울리의 심장을 내려찍어 꿰뚫어버린다.
거의 즉사에 가까운 치명적인 관통상, 하지만 크로울리는 썩어도 우로보로스의 출신이라는것을 증명하듯 그 상처에도 바로 죽지않고 몸을 부들대고 있었다.
사완”어머나~ 맛있는 도넛이 되버렸네 크키키키킥!”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여기저기에 널브러진 일행을 둘러보던 사완의 시선은.
어째서인지.
지금도 양쪽 무릎을 끓고 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타케다 칸나를 향하고 있었다.
린”뭐….라고…..?”
사완”찾았다……키키키킥…!”
그렇게, 사완은 이번에도 그 타케다 칸나를 향해 저벅저벅 발소리를 내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람쥐P "... 메인이 이쪽이라…"
충격에는 강한 편인 미레이라도, 죽다 살아난 직후의 상태에서 그 정도의 충격. 멀쩡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부들대며 일어나는 미레이가 막아서기 전, 람쥐P가 먼저 사이를 가로막는다.
람쥐P "무슨 짓이던, 뜻대로 하게 두기는 싫군 그래."
그리고는 재빠르게 칸나를 안아들고는 빠르게 물러서려 했다.
말투마저 잠시 잊을 정도의 분노로, 폐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외침.
그러나 그 절규조차 사완의 악취미에는 스파이스에 불과하다.
아무런 말도 없이 람쥐p의 손길에 옮겨지는 타케다 칸나. 그러나 람쥐p의 속도로는 사완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사완"크크크… 뭣하면 네놈도 통째로 날려버려 줄까? 이 고철자식."
그저 돌을 주워 던졌을 뿐, 타케다 칸나를 잡고있던 람쥐p의 손─부분의 나노머신─이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순식간의 람쥐p와 그가 감싼 칸나의 앞에 그 4개의 흉측한 손을 들고 착지했다.
사완"아쉽네~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슬슬 마무리다."
빠르게 칸나를 다른 손으로 집아 등 뒤로 숨기는 람쥐P이지만, 그 자신도 알았다.
괴력이 흘러넘치는 두 팔이던, 위독한 액체를 뿜어내는 두 팔이던,
자신을 간단하게 제압, 아니 분해해버릴 수 있다는 것쯤은.
그럼에도, 그 조그만 저항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람쥐P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노리는지는 모르지만, 꽤 절실하기는 한가보군. 겁먹어서 중간에는 못 끼어든 모양이지만 말이야."
그렇기에, 람쥐P는 그 표정을 조작해 있는 힘껏 비웃으며 비아냥거렸다.
사완”크크크…. 지껄여봐~ 애초에 나는 너희들 같은 뇌근육 무인같은 놈은 아니거든. 결국 살아남는게 강한거지?”
그리고 람쥐p가 무엇을 하든, 저항하든 말든, 사완은 람쥐p와 칸나를 동시에 끝내버릴 심산으로 자신의 4개의 팔을 펼쳐들었다.
사완”지금까지 잘도 우리 애들을 마구잡이로 썰어댔겠다~ 뭐…… 나는 신경도 안썼지만. 뭐 암튼 잘가~”
“엎드려!”
람쥐P는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곧장 손으로 칸나를 가장 먼저 엎드리게 하며, 자신 또한 빠르게 바닥으로 엎드렸다.
순간, 람쥐p의 머리위를 지나치는 엄청나게 뜨거운 열기.
인간이라면 접근만 해도 녹아버릴지도 모르는 무지막지한 그 열기의 화염이 칸나를 감싼 람쥐p의 머리위를 지나치며 사완을 직격했다.
사완”뭣…! 크, 크아아악!!!”
그리고, 방금전의 연기와는 다른 속에서 튀어나오는 비명소리에, 사완의 몸체가 그 막대한 뜨거운 폭염에 순식간에 증발하기 시작했다.
살짝 늦게 엎드렸다. 그렇다해도 피했다.
그러나 스친 것만으로도, 그 잔류하는 열기만으로도 강철의 몸을 녹여내리는 열기.
람쥐P는 그 위험성을 느끼며 내부의 장치를 즉각 개조, 전류와 피를 '위장'한 액체를 통해 차가운 한기를 만들어내며 칸나를 감싼 몸의 안쪽을 빠르게 식혀갔다.
미레이 "뭐…? 뭐야, 누구야?!"
그리고 연달아 입은 적잖은 충격으로 집중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 미레이가 그 갑작스런 화염에 화들짝 놀라며 뒤늦게 그 화염이 튀어나온 쪽을 돌아보았다.
이그닐”하아…. 하아….. 역시…… 애초부터 노리고 있던건 칸나였나.”
미쿠”이…. 이그닐 쨩!”
당황스러운 상황의 연속, 그에 미레이는 다급히 물었다.
그렇게 이그닐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잔뜩 열받은듯이 칸나를 쳐다봤다.
타마미 "이런게 가능한 거라면 히로미 공 이외로는 이그닐 뿐.. 일테니. 지원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만, 저 녀석은.."
이그닐”긴장 놓지마! 아직 그 역겨운 기운이 가시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이그닐이 말대로 공중에서 블랙홀과도 같은 검은 무언가가 일대의 물질들을 매섭게 빨아들이기 시작하더니, 그 사완의 역겨운 얼굴부터 드러나며 말했다.
사완”방금건 진짜 뜨거웠다고…. 이 엿같은 마녀년이…!”
그리고, 이그닐은 자신의 주변을 감싼 마기를 확인하더니,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이그닐”쳇…… 이제 한발정도 쓸수있나……”
녹아내리던 몸조차 깔끔히 정리하고, 어느새 손까지 임시로 만들어낸 람쥐P가 칸나를 데리고 이그닐과 아이돌들에게로 다시 물러났다.
그리고는 그대로 통신을 시도했다.
람쥐P "에인헤랴르, 들리나?"
하지만 무언가 전파의 방해가 있는지, 에인헤랴르와의 통신이 원할하게 연결되지 않고 있었다.
람쥐P "에인헤랴르로부터 전달이다. 피하라고, 함정이라고. 통신도 제대로 안되는 듯 하니… 달려야 하나."
미레이 "으… 일단 데리고 뛰어! 어떻게든 해볼테니깟!"
람쥐P "... 아니, 이번에 물러나려면 다같이여야 할 거 같군. 전원, 퇴각한다. 시간벌이는 가면서 해야겠고 말이지."
그리고, 뒤늦게 쫒아온 불근 도살자가 허억허억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해머를 들고 이그닐의 배후에 멈춰섰다.
이그닐”타케다 칸나. 뒤지기 싫으면 일어서. 아니, 뒤지고 싶어도 일어서.”
칸나”......”
이그닐”하…. 당신, 진짜 열받는다고…… 이그닐의 옛날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그렇게 뒤돌아보지도 않고 짜증을 내는 이그닐의 모습에, 칸나는 후, 한숨을 쉬며 람쥐p의 품에서 검은 안개를 흩날리며 사라지더니 곧 이그닐의 옆에 섰다.
린”에…… 칸나…?”
미쿠”이, 이그닐쨩! 지금 칸나는 중상이라고…!”
이그닐”알 바야? 지금 이그닐도 너희들도 다 뒤지게 생겼는데!”
칸나”뭐….. 신경쓸 것 없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으니…… 후회는 하지 않으나, 책임은 져야겠지.”
그리고, 서서히 재구축 되어가는 사완의 전신을 노려보며 이그닐이 차갑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그닐”저것이 이 멍청이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이유, 아직도 모르겠어? 이그닐이 분자 하나 남기지 않고 증발시켜도 저 짜증나는 낯짝 그대로 재생시켜버리는 저런 괴물 녀석이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그러자, 사완이 처음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혀를 차기 시작했다.
사완”.....칫…..”
그리고, 칸나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의 카타나에 손을 짚고 말했다.
칸나”........그렇군. 이제야 모든것이 맞아떨어지는군…….”
칸나가 다른 이들과의 차별점을 꼽자면 분명 그것.
'과거'조차 잘라내는, 시공을 절단해내는 그 일섬은, 그 어떤 존재라도 시공 위에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으며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도 없는 치명적 일격.
'라플라스의 악마'처럼 시공 자체를 넘어선 존재라면 모를까, 신의 힘에 아무리 가까워보여도 명백히 이 '시공' 상에 존재하는 사완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일격이리라.
그것을 깨달은 미레이가, 스스로 알아차린 것에 놀라며 내뱉었다.
미레이 "좋네, 해보라곳! 저 망할 자식을 조각조각 내주면 조금은 용서해줄테니까 말얏!"
분명 여럿이서 즉사에 가까운 피해를 입힌 때도, 이그닐의 화염에 분자 단위로 불타올라도 재생할 수 있었던 이유.
분명, 본 적이 있었다.
나나미: 사마엘. 그런 거네여
나이프를 접고. 아픈 눈을 비빈다.
나나미: 고정된 시간. 그리고 이를 벨 방법은...
나나미는 칸나를 바라본다.
나기가 자신의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서며 중얼거리자 하야테도 이해했다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야테"그걸 저 팔4개짜리가 알고 있었으니까 먼저 칸나씨를 노린거구나...! 이제야 알겠네..."
타마미 "..그렇다면, 타마미..도.. 윽!" 비틀
아야메 "지, 지금은 무리입니다! 조금 전에 이미 남은 힘을 쥐어짜서 합격을 한 바람에..!"
타마미 "하아.. 그럴지도.. 모르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저 보호만 받아선..!"
이그닐”특기는 아니지만 회복마법이야. 이걸로 잠깐 싸울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 뿐이야.”
칸나”내 마지막 검무가 될지도 모른다는거군…… 뭐, 그런 것으로 충분하다.”
칸나의 사연.
그것은 절대로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나, 단 하나 느껴지는 것은 그 절실함.
그런 것을 느껴버리면, 깨달아버리면,
신경쓰지 않을래야 안 쓸 수가 없다.
그러나, 그렇기에,
말릴 수도 없으리라.
미레이 "저 망할 자식을 찢어버려!"
그렇다면 등을 밀어줄 수밖에.
그것이 미레이의 그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길이 되리라.
하지만, 사완은 칸나의 떨리는 팔과 손을 보고 피식 비웃으며 혀를 들이밀며 조롱했다.
칸나”확실히 그렇군…… 하지만 뭐…… 한번이라면 가능할까.”
이그닐”한번이란거지…… 좋아 덩치. 저 녀석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해.”
도살자”크릉….. 그 정도라면 못할 것도 없다…! 크오오오!!”
그리고 스타트를 끊기도 전에 거대한 해머를 들고 달려든 도살자가 사완을 내려찍는다. 하지만, 그런 도살자의 해머를 단 한개의 팔을 올려 막은 사완은 자신이 서있던 대지가 움푹 파이며 깨지면서도 일말의 데미지도 없이 웃고 있었다.
사완”도살자….? 너같은 돼지새끼가 자칭하면 그냥 코미디 아니냐고 어이!”
그리고 그대로 또 다른 한개의 팔로 도살자의 복부에 펀치를 가하자, 그 거대한 체구가 바닥을 갈아버리며 밀려나 한쪽 무릎을 꿇더니, 피를 토해버렸다.
도살자”크으윽….! 간지럽지도 않군….! 쿠헉..!”
이그닐”룬!”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룬 마법을 사방에 펼쳐 폭발시켰지만, 사완은 그저 폭발해 팔다리가 날아가는 속도보다도 더욱 빠르게 회복시켜버릴 뿐이었다.
이그닐”쳇…. 시간벌이도 안되냐고!”
그러자 곧장 미레이가 사완에게로 달려들며, 이번에는 클로가 아닌 자신의 맨손으로 사완의 팔을 붙잡는다.
미레이 "지쳤다고 해도… '힘'으로 밀릴 생각은 없어!"
람쥐P "미레이!"
그러나 그 지친 몸에 깃든 힘이 얼마나 먹혀들까.
먹혀들지언정, 사완에게는 아직도 3개의 팔이 남아있다.
내구에 취약한 미레이쯤은, 간단하게 없앨 수 있는…
그리고 그런 미레이를 노려보듯이 뻗는 어깨쪽의 두 팔.
특수한 용액을 뿜어내는 그 두 팔을 향해, 네네의 물줄기가 두갈래로 찢어지더니, 마치 용과 같이 매서운 흐름으로 달려든다.
그리고 그 용오름은 그대로 사완의 두 손을 머금는다.
그리고, 순환한다.
끊임없이 순환하며 오물을 밀어내고 스스로 정화되는 자연의 강처럼.
사완의 두 손을 휘감으며 빠르게 소용돌이친다.
네네 "팔 자체는 막지 못해도… 그 액체는 막을 수 있겠죠…!"
그렇게 산이 네네에게 막혀버렸지만, 사완은 짜증난다는듯이 미레이에게 주먹을 꽂아 날려버리더니, 미레이는 등으로 나무를 십수개나 부셔버리며 나가떨어졌다.
미쿠"미레이이!!"
이어서 달려든것은 미쿠, 재생도 하기전에 힘을 짜낸 차원참으로 사완의 어깨를 그대로 잘라내버리는 미쿠였지만, 사완은 그렇게 다가온 미쿠를 손으로 붙잡아 떨쳐내버리듯 날려버린다.
미쿠"끄으윽!!"
아무리 충격에 강한 미레이라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그나마'이다.
내구를 전혀 강화해주지 않는 미레이의 잔혹한 셰이드는, 이번에도 저주와 같이 모습을 드러낸다.
충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기어이 몸이 부숴지자, 넘치는 근력은 몸이 감당치 못하고 스스로 붕괴하게 하며, 쏟아지는 집중은 안그래도 어지러운 머리를 지끈거리며 타오르게 한다.
미레이 "끄으윽… 젠장…!"
그럼에도 미레이는 비틀거리며 몸을 억지로 일으킨다.
제어되지 않는 힘이 스스로 부러뜨릴지라도, 다시금 일어선다.
미치루 "배달이예요~!"
미레이 "으급?!"
그리고 그런 미레이를 향해, 빵이 쑤셔박힌다.
정말 말그대로 '쑤셔박힌' 빵은 반쯤 어거지로 미레이의 목 안으로 넘어가지만,
놀랍게도 부드러운 식빵은 전혀 답답하지 않게 삼켜지며, 그 힘은 미레이의 몸을 다시 치유시킨다.
저주에서 축복으로, 축복에서 저주로 몇 번이나 모습을 바꾸는 미레이의 셰이드.
그것이 미치루의 치유에 힘입어, 다시금 '축복'이 된다.
몸은 다시 단단하게 강인해지며, 정신은 쏟아들어오는 정보를 다시금 파악하고 분석해내간다.
미레이 "꿀꺽… 하아, 좋아! 계속 해보자곳!"
따금한 감각에 이어 욱신거리는 눈두덩을 신경질내듯 비비는 나나미는. 다시 한 번 그 눈동자를 혼탁하게 물들인다.
나나미: 하하. 이거 정말 위험한 느낌이네여.
하면 할수록, 정신과 신체의 괴리가 느껴진다.
마치 게임의 세계처럼. 몸을 움직이는 컨트롤러가 있는 것 같은 감각을, 눈이 아프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해서 느끼고 있었다.
칸나와 싸울 때, 잠시 정신을 잃은 것도 관련이 있으리라.
나나미: ...그럼 집중하자구여. 원 코인 챌린지는 아직 안 끝났으니까.
작게 중얼거린 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볍게 튀어나간다.
베어버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기"하-쨩."
거의 동시에 서로를 부른 쌍둥이는 곧 각자의 언니와 동생을 바라보곤 씨익 웃었다.
하야테"역시 같은 생각인가보네. 역시 쌍둥이, 랄까?"
나기"그렇네요. 이것 참, 나기들은 서로 비밀도 없겠어요."
하야테는 대검에 열화를 두르고, 나기는 질풍을 두른 검을 다시 검집에 납도한다.
하야테"진짜, 진짜 오늘 마지막으로 검을 휘두를 기운 밖에 안남았어."
나기"나기는 하-쨩보다 1분 좀 더 길게 할 수 있습니다."
하야테"하아? 하-가 나-보단 오래 갈걸?"
나기"나기 엔진은 하-엔진보다 가볍지만 그래서 효율이 오래 간답니다."
하야테"여기서 몸무게 얘길 꺼내다니...안 그래도 신경 쓰이는데!"
나기"아뇨, 가슴사이즈 얘기랍니다."
하야테"아, 뭐야. 하-는 하마터면...아니, 더 안되는 얘기잖아! NG워드잖아!"
자매이기에 가능한 유치찬란한 꽁트극을 한바탕 벌인 쌍둥이는 결국 결론을 내리는데,
하야테"...좋아! 누가 더 시간 끌 수 있는지 내기라고!"
나기"바라던 바입니다. 지는 사람은 나기의 유전자와 하-쨩의 유전자 차이만큼 과자를 쏘기로."
하야테"의미를 모르겠거든, 그거?!"
그렇게 말하며 쌍둥이는 각자의 검을 빼들고 사완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렇게, 자신의 동료들이 합심하여 자신을 위해 시간을 벌어주고 있을 때. 모든 정리를 끝마친 칸나는 카타나에 손을 가져다댄 채 후, 한숨의 심호흡을 내쉰다.
사완”크크, 그렇게 나온다면…… 이제 끝내줄게….. 여기 있는 놈들 전부! 한꺼번에!”
그리고 바닥에 크레이터를 내고는 공중으로 튀어올라, 4개의 팔을 그대로 펼쳐들었다.
사완”묵시록 4기사, 그 첫번째, 역병의 기사….!”
그리고 사완의 손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듯 진녹빛의 역겨운 산이 돔 형태로 일행들을 가두어 폐쇠된 넓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러자, 뒤이어 도착한 란코가 실수로 그 돔에 부딪힐 뻔한 란코가 마력으로 스스로를 튕겨내 산에 닿는것을 겨우 막을 수 있었다.
란코”웬즈! 폭식을!”
웬즈 [ 기다려요 란코, 지금 바로 연속해서 힘을 썼다간 당신이 위험해요. ]
란코”그, 그런….!”
람쥐P "단순한 액체 자체에 당해줄 정도로 전력이 떨어지진 않았어…!"
파지직-!
푸르른 전기가 땅을, 나아가 공기를 타고 솟아오른다.
쿠르릉-
땅에서부터 역류하는 천둥.
람쥐P "구멍을 낸다! 피해!"
그리고는 공기조차 태울 듯이 파직거리는 살벌한 번개를, 가장 가까운 '벽'을 향해 쏘아낸다.
천둥을 휘감는 용처럼 날카롭게 튀어나가며,
그 역거운 산에 정면으로 부딪혀 폭산한다.
람쥐p는 그 벽에 잠깐 구멍을 낼 수 있었지만, 누군가 빠져나갈 새도 없이 마치 사완과도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그 구멍을 메워버리는 것이었다.
사완"너네들은 이미 내 위장속이라고? 키힉!!"
람쥐P "쯧, 당연히 이럴 거라곤 생각했지만, 속도는 생각 이상이군."
방금의 일격도 꽤나 힘을 끌어냈던 람쥐P에게, 이 이상의 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레이는 완전한 물리력. 이런 '산'처럼 특수한 경우를 파훼할 수는 없다.
제아무리 바위라도 깨부술 송곳니라도 물을 물어뜯을 수는 없으며, 산에는 녹아내리는 법이니까.
결국 파훼할 방도가 없는 둘은 허를 차며, 이어질 공격에 대비하는 것 이상의 방도가 없었다.
마른하늘에 내리쳤던 번개를 향해 날아가자, 역겨운 초록색의 돔 앞에 떠 있는 란코를 볼 수 있었다.
유우키: 란코 씨.. 이건?!
란코: 여도 모르는 사실.. 하지만, 방금 전의 낙뢰로 인해 잠시 틈이 벌어졌지만.. 닫히는 속도가 너무도 빠르다..
유우키: 윽.. 그럼 들어갈 방법은...!
란코: 현재로선 '폭식'이 유일하겠지만.. 지금은...
유우키:;치잇..!
신경질내듯 손을 휘두른 궤적을 따라 바람의 칼날이 날아가지만.
조금의 상처밖에 내지 못한채 사그라들고, 꾸물꾸물거리듯 그 틈을 메워간다.
가장자리에 서서 보고있던 나나미가 그 끝으로 가며. 휘몰아치는 산의 폭풍에 나이프를 찔러본다.
치이이이익-
무언가 녹는 소리가 나면서. 찔러넣은 나이프를 기준으로 흐름이 두 갈래로 나뉜다.
강에 올려둔 돌이 흐름을 잠깐 바꾸듯. 흐름은 나뉘지지만 베이지 않는다.
나나미는 나이프를 뽑아낸다. 나이프는 멀쩡하게 그 날을 반짝이고 있었다.
나나미: 아무래도. 다음 공격에 대비하는 수밖에 없겠네여..
모모카와 니나를 이끌고 도착한 아나스타샤는 갑자기 나타난 강산성의 돔을 마주하고 멈춰섰다.
모모카"이...이건 도대체..?"
아나스타샤"니나는 뒤로, 모모카. 같이 뚫어보죠!"
니나"앗, 네!"
래빗폼이라 발로 직접 타격을 해야하는 니나를 뒤로 물린 아나스타샤와 모모카는 돔을 향해 별의 화살과 장미덩굴을 날려보냈지만 강산성의 액체는 모모카의 장미덩굴을 가뿐히 녹였고 아나스타샤가 날려보낸 별빛은 잠시 큰 구멍을 뚫었지만 구멍은 금방 메꿔졌다.
니나"뭔가 열라 기분 나쁜겁니다...저 액체괴물하고 막 회복하는 것도..."
모모카"니나양의 말에 뼈속 깊이 공감해요. 기분이 안 나쁠 수가 없을래야 안 나쁠 수 없군요..."
나기"얍."
각자의 검을 강산의 벽에 휘둘러본 나기와 하야테, 둘의 검은 사완이 뿜어낸 강산에 전혀 녹지 않고 마치 물을 베듯 돔을 베었지만 결과는 람쥐P와 똑같았다.
하야테"하-들의 검, 의외로 멀쩡하네."
나기"단순한 검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장미칼이였군요."
하야테"생각해보면 하-의 화염에도, 나-의 바람에도 멀쩡한게 그냥 검일리는 없나."
아야메 "어차피 도망칠 상황도 아니었으나! 직접 닿는것만은 주의하시길!"
칸나”타마미…. 잘 봐두거라. 이것이 내가 걷지 못했던, 네가 걸어가고자 하는 신검의 길.”
이미 참격 한번도 재대로 하지 못한채 무력하게 지쳐있는 타마미를 힐끔 내려다보다보며 평소처럼 차가운, 그러면서도 과거가 떠오로는 상냥한 말투의 칸나가 말했다.
칸나”앞으로는 네 하기 나름……. 하지만 비로소, 전해주고 내려놓을 수 있게 되겠구나.”
그리고, 마침내 힘을 회복한 칸나가 검은 차원을 딛고 순식간에 뛰어올라 사완과 격돌하기 시작했다.
사완”칫! 네년부터 죽여주마!!”
칸나”후….. 아직 회복이 덜 되었나….. 이건 예열이 필요하겠군.”
그렇게 말하며 사완이 사정없이 뿌려오는 역겨운 산의 액체들을 베어내더니, 순식간에 사완에게 접근해 차원참으로 그 팔을 베었다.
사완”치힛! 그 따위로는 아무것도 아니다만! 두번째, 전쟁의 적기사!”
그렇게 자신의 4개의 팔을 온갖 날카로운 흉기로 바꿔 칸나의 검을 받아치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칸나”호….. 세계 제일검의 앞에서 검을 꺼내 승부를 해오는가.”
사완”뒤져! 뒤져! 뒤져!!”
그렇게 마구잡이로 육중하고 흉측한 날붙이를 휘두르는 사완이었지만, 타케다 칸나는 방금까지 죽음을 기다릴 정도의 중상을 입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고 단호한 일격으로 사완의 공격을 쳐내거나 도리어 그 무기마저 잘라내기 시작했다.
사완”큭! 이게…! 이게…!”
람쥐P "......"
몰아붙여지는 사완을 보며 비웃는 미레이.
그리고 똑같이 그 꼴을 보며 조금의 무력감을 느끼는 람쥐P였으나-
람쥐P "... 작은 도움이라도, 저쪽에 더해주는 편이 더 낫겠지." 파직
그런 것쯤, 자칭 타칭 346 최강의 아이돌인 미레이의 프로듀서로서, 수도 없이 겪어왔다.
그렇기에 람쥐P는 곧장 몸을 타고 흐르는 전류를 조절하며, 칸나를 향해 쏘아져 '지원'하기 시작한다.
람쥐P "네 명을 늘려주진 못하겠지. 하지만… 회광반조가 한층 더 강렬하게는 해줄 거다."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으면서, 사실은 절망적일 정도로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된 보람도 없이, 움켜쥔 손 사이로 칸나가 빠져나갈것만 같은 흐릿함에 타마미는 현기증이 났다.
그렇게 순식간에 또한 자신의 팔을 재생한 사완이 외치자, 그것의 위장속에 서 있던 모두의 기력이 순식간에 빨려나가며 손하나 까딱할 힘 조차 남지 않게 되기 시작했다.
네네”끄윽… 힘…. 이……”
미치루”먹어도 먹어도… 배고파….요오……”
이그닐"끄윽..... 이건 또 뭐야....."
미치루의 회복으로 정신을 차린 미레이였으나, 결코 온전할 수는 없는 상태.
그런 상황에서 힘을 빼앗기자마자, 미레이는 곧장 주저앉으며 바닥에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람쥐P "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