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듯 일을 하다 내뱉은 말에 내가 놀란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 ...새벽 2시에 사무실에 있을 아이돌이 누가 있겠냐만...
그렇지만 내가 아무리 다른 몇 명이 붙어야 할 일을 한번에 해치운다지만 일만 하는 것도 그렇고, 여가 활동이란 개념이 이미 머릿속에 없어진지 까마득히 오래였다. 대학 졸업후 바로 취직했지만 졸업 여행으로 간 한국이 내 기억에 남는 마지막 여가였으니 말이다. 비번도 최소화로 하고 일하고. 3년만의 첫 휴식이다보니, 오랜만에 길게 휴가를 낼까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우리 애들의 4개월간 스케줄은 이미 다 짜여있고, CF 비수기인데다 아직 유명세가 없어 일거리도 잘 안들어오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금하는 것도 "굳이 할 필요 없는" 차차기 앨범 기획서이기도 하고. 빨라도 1년 반 후에 쓸 계획서니...
연차 계획서를 꺼낸다. 그리고 펜을 들고 장황히 내용을 써내려간다. 3분 후에, 근사한 연차 계획서가 나왔다. 기간은 일주일. 몇번 읽어도 근사한 연차 계획서였다.
"... 좋아. 오랜만에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지."
내일은 6개월만의 비번이니 사실상 8일짜리 휴가. 작성한 연차 계획서를 사장님 책상에 살포시 올려두고 나온다. 기분전환이라도 할 겸 간만에 마음을 잡자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꿈은 10분도 안되어 산산조각났다. 사무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왠 트럭 하나가 나를 친다. 브레이크를 밟아서 어느 정도 느렸지만, 그래도 트럭의 육중한 무게에 몸이 붕 뜬다.
결혼도 못하고 죽는 구나...
"... 일어나거라. 일어나."
누군가 깨운다. 왠 검은 옷 입은 할아버지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본다.
"음... 원래 저승으로 가야할 사람이 아닌데..."
"저기... 어떻게 된건가요?"
"너 죽었어 임마."
"...네?"
"죽었다고. 근데 원래 다른 사람이 죽어야 하는 데 너가 죽은 거야. 이승 표현을 빌리자면... 행정 착오가 생겼다고."
뭔 말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데, 저승사자가 트럭 운전사를 가리킨다.
"다른 사람이 원래 저승에 가야하는데 왜 너가 죽었는지 모르겠다 이말이야."
대충 상황이 이해가 간다.
"우리도 원래 죽어야 할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저승에 들어오면 행정 착오로 피곤해지니까, 그냥 너는 내가 특별 권한을 써서 살려주도록 하지."
"가... 감사합니다."
뭔가 이상한거 같지만 일단 다시 살아나는 거니 아무 말도 안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우리 쪽에서 대처로 선물을 하나 주는 게 있는데 그거 줄게. 선물로 뭐 하나씩 담아주는게 있는데, 받는 사람마다 다 내용물이 달라서 어느 게 어느 건지 우리도 몰라."
저승사자가 주머니에서 복주머니를 하나 꺼내 내 육신의 품 속에 넣어준다.
"깨어나면 요긴하게 써."
그러고 저승사자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저승사자를 향해 뭐라 한마디 하려는데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선생님!"
경찰관이 내 의식을 확인하고 있었다. 생명 활동 징후가 없어서 구급차에 싣고 시체용 천을 덮으려고 하는데 내가 움찔한 것에 놀라 의식을 확인했다고 한다. 몸은 다행히 외상은 없었지만 병원가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
"트럭은 어떻게 됬나요?"
"트럭은 저기 공원 안의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섰어요."
경찰관이 가리킨 쪽으로 보니 트럭이 나무에 크게 들이받은 상태였다. 조수석 쪽은 아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운전석도 어느정도 부서진 상황.
"일단 혹시 모르니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시고, 범인 잡으면 저희가 연락 드리겠습니다."
구급차에 탄다. 타자마자 바로 구급차가 도어를 닫고 출발한다. 구조대 위에 눕는다. 구조대원은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 문득 저승사자의 말이 생각나서 가슴팍을 만진다. 뭔가 이물감이 느껴진다. 안주머니에 있는 무언가를 확인해보니 검은 복주머니였다. 저승사자가 준 것 그대로 생생히 있었다. 내용물을 꺼내보니 안경이었다.한가지 특이 사항이 있다면, 내 것과 똑같은 데 태가 다른 안경. 뭔 기능이 있나 곰곰이 생각하다 병원에 도착한다.
"... 그런 이유로 아직은 입원 안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의사의 검진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진짜 아무 이상 없는 거 맞나요? 보통 이러면 내상이 심하던데..."
"MRI랑 CT랑 다 찍었음에도 일반인과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진짜 교통사고 당한게 맞나 의심될 정도로요."
몸은 멀쩡한 모양이었다. 의사는 입원 안하고 바로 집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 그나저나 저승사자가 준 안경은 어떤 기능을 할까... 궁금해서 집에 오자마자 안경을 썼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안경. 저승사자도 어떤 물건이 걸릴지 모른다고 했으니 뭐 그냥 평범한 안경이겠구나 싶었다. 복귀 후 첫 출근 할때 써봐야지라고 생각했다.
어느덧 짧은 휴가가 끝나고, 다행히 의사 말대로 몸에 문제도 없었고, 다시 출근하는 날이 왔다.
"프로듀서님! 휴가 즐거우셨나요?"
하루카가 인사한다. 반가운 인사를 받았으니 나도 인사한다.
"하루카도 안녕?"
하루카를 보는 데 머리 위에 숫자가 떠 있다. 숫자는 0. 순간 놀라서 입밖으로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이건 무슨 숫자를 의미하는 건가...
하루카 뿐만이 아니었다. 치하야, 미키, 그리고 아이돌 모두, 그 중 이쿠, 모모, 타마키 같이 너무 어린 경우를 제외하곤, 머리 위에 0이 쓰여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건, 코토리 씨랑 미사키 씨 머리 위에도 숫자가 떠 있었는데, 이 둘의 숫자는 -20.
'이건 대체 무슨 숫자인가...'
한참을 생각하는 데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한다. 발신 번호는 없었다. 스팸문자인가 확인하고 내용을 본다.
"축하하네! 자네가 이 문자를 받았다면 아마 안경에 숫자가 나오는 걸 이미 봤단 말이네! 이 안경은 아이돌의 레벨을 시각화 해주는 물건일세. 자네가 담당하고 있거나 담당할 예정에 있는 사람들의 레벨이 보이는 물건이지. 아이돌의 레벨은 당연하지만, 높을 수록 잘 나가는 아이돌이란 걸 말하는 걸세. 그럼 어떻게 해야 아이돌의 레벨이 오를까 궁금하지 않나?
정답은 섹스를 하면 되는 걸세. 아래 점수는 어떤 섹스를 하는 지에 따라 레벨이 얼만큼 오르는지 보여주는 표일세. 이걸 참고해서 아이돌의 레벨을 열심히 올려보게.
참고로 이 안경의 히든 기능으로, 특정 물건을 섹스 촉진제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 있네.적당히 활용해서 아이돌을 최강으로 만들어 보길 바라네!"
문자는 그렇게 끝났다. 그 다음 표는 압권이었는데...
몸에 사정 - 1
얼굴에 사정 - 2
입 안에 사정 - 3
장 내 사정 - 3
(콘돔 착용) 질내 사정 - 5
(콘돔 미착용) 질내 사정 - 10
???
???가 궁금하긴 했다. 하지만 레벨을 깎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 섣불리 뭘 할 마음이 안들었다.
... 그렇다면 이제 누구에게 시연해볼까...
===================================================
@1 ???는 진행되면서 공개될 예정
@2 현재 숫자가 안 뜨는 아이돌은 이쿠, 모모코, 타마키, 아미, 마미, 야요이, 세리카, 에밀리, 히나타입니다
히나타는 중간 이벤트로 숫자가 뜰 예정이고, 나머지는 이후 이벤트를 거쳐 뜰 예정입니다
+1 시연할 아이돌
+2 사정 위치
+3 촉진제가 된 물건과 그 역할
(ex: 향초 - 아이돌에게 사용시 아이돌이 정액을 갈망하게 됨, 이외 일반인에게는 해당사항 없음)
===================================================
@오랜만입니다 글 못 쓴 거 다시 쓰러 왔습니다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무언듯 일을 하다 내뱉은 말에 내가 놀란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 ...새벽 2시에 사무실에 있을 아이돌이 누가 있겠냐만...
그렇지만 내가 아무리 다른 몇 명이 붙어야 할 일을 한번에 해치운다지만 일만 하는 것도 그렇고, 여가 활동이란 개념이 이미 머릿속에 없어진지 까마득히 오래였다. 대학 졸업후 바로 취직했지만 졸업 여행으로 간 한국이 내 기억에 남는 마지막 여가였으니 말이다. 비번도 최소화로 하고 일하고. 3년만의 첫 휴식이다보니, 오랜만에 길게 휴가를 낼까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우리 애들의 4개월간 스케줄은 이미 다 짜여있고, CF 비수기인데다 아직 유명세가 없어 일거리도 잘 안들어오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금하는 것도 "굳이 할 필요 없는" 차차기 앨범 기획서이기도 하고. 빨라도 1년 반 후에 쓸 계획서니...
연차 계획서를 꺼낸다. 그리고 펜을 들고 장황히 내용을 써내려간다. 3분 후에, 근사한 연차 계획서가 나왔다. 기간은 일주일. 몇번 읽어도 근사한 연차 계획서였다.
"... 좋아. 오랜만에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지."
내일은 6개월만의 비번이니 사실상 8일짜리 휴가. 작성한 연차 계획서를 사장님 책상에 살포시 올려두고 나온다. 기분전환이라도 할 겸 간만에 마음을 잡자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꿈은 10분도 안되어 산산조각났다. 사무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왠 트럭 하나가 나를 친다. 브레이크를 밟아서 어느 정도 느렸지만, 그래도 트럭의 육중한 무게에 몸이 붕 뜬다.
결혼도 못하고 죽는 구나...
"... 일어나거라. 일어나."
누군가 깨운다. 왠 검은 옷 입은 할아버지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본다.
"음... 원래 저승으로 가야할 사람이 아닌데..."
"저기... 어떻게 된건가요?"
"너 죽었어 임마."
"...네?"
"죽었다고. 근데 원래 다른 사람이 죽어야 하는 데 너가 죽은 거야. 이승 표현을 빌리자면... 행정 착오가 생겼다고."
뭔 말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데, 저승사자가 트럭 운전사를 가리킨다.
"다른 사람이 원래 저승에 가야하는데 왜 너가 죽었는지 모르겠다 이말이야."
대충 상황이 이해가 간다.
"우리도 원래 죽어야 할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저승에 들어오면 행정 착오로 피곤해지니까, 그냥 너는 내가 특별 권한을 써서 살려주도록 하지."
"가... 감사합니다."
뭔가 이상한거 같지만 일단 다시 살아나는 거니 아무 말도 안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우리 쪽에서 대처로 선물을 하나 주는 게 있는데 그거 줄게. 선물로 뭐 하나씩 담아주는게 있는데, 받는 사람마다 다 내용물이 달라서 어느 게 어느 건지 우리도 몰라."
저승사자가 주머니에서 복주머니를 하나 꺼내 내 육신의 품 속에 넣어준다.
"깨어나면 요긴하게 써."
그러고 저승사자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저승사자를 향해 뭐라 한마디 하려는데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선생님!"
경찰관이 내 의식을 확인하고 있었다. 생명 활동 징후가 없어서 구급차에 싣고 시체용 천을 덮으려고 하는데 내가 움찔한 것에 놀라 의식을 확인했다고 한다. 몸은 다행히 외상은 없었지만 병원가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
"트럭은 어떻게 됬나요?"
"트럭은 저기 공원 안의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섰어요."
경찰관이 가리킨 쪽으로 보니 트럭이 나무에 크게 들이받은 상태였다. 조수석 쪽은 아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운전석도 어느정도 부서진 상황.
"일단 혹시 모르니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시고, 범인 잡으면 저희가 연락 드리겠습니다."
구급차에 탄다. 타자마자 바로 구급차가 도어를 닫고 출발한다. 구조대 위에 눕는다. 구조대원은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 문득 저승사자의 말이 생각나서 가슴팍을 만진다. 뭔가 이물감이 느껴진다. 안주머니에 있는 무언가를 확인해보니 검은 복주머니였다. 저승사자가 준 것 그대로 생생히 있었다. 내용물을 꺼내보니 안경이었다.한가지 특이 사항이 있다면, 내 것과 똑같은 데 태가 다른 안경. 뭔 기능이 있나 곰곰이 생각하다 병원에 도착한다.
"... 그런 이유로 아직은 입원 안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의사의 검진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진짜 아무 이상 없는 거 맞나요? 보통 이러면 내상이 심하던데..."
"MRI랑 CT랑 다 찍었음에도 일반인과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진짜 교통사고 당한게 맞나 의심될 정도로요."
몸은 멀쩡한 모양이었다. 의사는 입원 안하고 바로 집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 그나저나 저승사자가 준 안경은 어떤 기능을 할까... 궁금해서 집에 오자마자 안경을 썼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안경. 저승사자도 어떤 물건이 걸릴지 모른다고 했으니 뭐 그냥 평범한 안경이겠구나 싶었다. 복귀 후 첫 출근 할때 써봐야지라고 생각했다.
어느덧 짧은 휴가가 끝나고, 다행히 의사 말대로 몸에 문제도 없었고, 다시 출근하는 날이 왔다.
"프로듀서님! 휴가 즐거우셨나요?"
하루카가 인사한다. 반가운 인사를 받았으니 나도 인사한다.
"하루카도 안녕?"
하루카를 보는 데 머리 위에 숫자가 떠 있다. 숫자는 0. 순간 놀라서 입밖으로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이건 무슨 숫자를 의미하는 건가...
하루카 뿐만이 아니었다. 치하야, 미키, 그리고 아이돌 모두, 그 중 이쿠, 모모, 타마키 같이 너무 어린 경우를 제외하곤, 머리 위에 0이 쓰여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건, 코토리 씨랑 미사키 씨 머리 위에도 숫자가 떠 있었는데, 이 둘의 숫자는 -20.
'이건 대체 무슨 숫자인가...'
한참을 생각하는 데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한다. 발신 번호는 없었다. 스팸문자인가 확인하고 내용을 본다.
"축하하네! 자네가 이 문자를 받았다면 아마 안경에 숫자가 나오는 걸 이미 봤단 말이네! 이 안경은 아이돌의 레벨을 시각화 해주는 물건일세. 자네가 담당하고 있거나 담당할 예정에 있는 사람들의 레벨이 보이는 물건이지. 아이돌의 레벨은 당연하지만, 높을 수록 잘 나가는 아이돌이란 걸 말하는 걸세. 그럼 어떻게 해야 아이돌의 레벨이 오를까 궁금하지 않나?
정답은 섹스를 하면 되는 걸세. 아래 점수는 어떤 섹스를 하는 지에 따라 레벨이 얼만큼 오르는지 보여주는 표일세. 이걸 참고해서 아이돌의 레벨을 열심히 올려보게.
참고로 이 안경의 히든 기능으로, 특정 물건을 섹스 촉진제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 있네.적당히 활용해서 아이돌을 최강으로 만들어 보길 바라네!"
문자는 그렇게 끝났다. 그 다음 표는 압권이었는데...
몸에 사정 - 1
얼굴에 사정 - 2
입 안에 사정 - 3
장 내 사정 - 3
(콘돔 착용) 질내 사정 - 5
(콘돔 미착용) 질내 사정 - 10
???
???가 궁금하긴 했다. 하지만 레벨을 깎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 섣불리 뭘 할 마음이 안들었다.
... 그렇다면 이제 누구에게 시연해볼까...
===================================================
@1 ???는 진행되면서 공개될 예정
@2 현재 숫자가 안 뜨는 아이돌은 이쿠, 모모코, 타마키, 아미, 마미, 야요이, 세리카, 에밀리, 히나타입니다
히나타는 중간 이벤트로 숫자가 뜰 예정이고, 나머지는 이후 이벤트를 거쳐 뜰 예정입니다
+1 시연할 아이돌
+2 사정 위치
+3 촉진제가 된 물건과 그 역할
(ex: 향초 - 아이돌에게 사용시 아이돌이 정액을 갈망하게 됨, 이외 일반인에게는 해당사항 없음)
===================================================
@오랜만입니다 글 못 쓴 거 다시 쓰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