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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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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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프로 올스타즈는 다같이 한 이불 덮고 자는 사이입니다. 제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 창댓에서 그려지는 아이마스 세계는 그렇고 그런 쪽에 대한 관념, 인식이 원작 및 현실과는 아주 다릅니다. 일종의 보노보 사회라고 보면 되는 것일까.....? 또한 현실의 물리법칙이나 생물학 등과 상당부분 어긋나는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느긋하고 적당하게~ 그리고 장소가 장소인만큼 조금 변태력도 담아보겠습니다 크헉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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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응. 치하야 쨩도."
늦은 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빛이 사라지지 않은 도심의 거리. 그 중 어느 한 빌딩에서 두 소녀가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출입문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아하하, 이걸 어쩌나- 했는데 어떻게든 하고는 왔네."
"응...."
둘은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보였다. 한 쪽은 갈색 단발 머리였고, 또 다른 한 쪽은 그와 대비되는 검푸른 빛의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다. 갈색 단발 머리에는 꽤 앙증맞은 리본 머리 장식이 달려 있어서, 전체적인 인상에 약간의 엑센트를 더하고 있었다.
"으음.....그, 그래도 프로듀서 씨가 잡아온 거니까...."
"그건 그렇지만."
"프, 프로듀서 씨도 차암. 은근 엉뚱한 구석이 있다니깐. 다른 일도 많이 있을텐데 굳이....아니다. 어떤 일도 전부 열심히 해야지. 다 기회로 이어지는 법이니까."
"그 사람이 항상 하는 말이네."
"응. 이번에는 어떻게 이어질지 영 감이 안 잡히긴 한데...."
"우선은 사무소의 굿즈 매상이 오르긴 하겠네."
"에헤헤, 그럴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밤거리의 어둠에 섞여들어가기 시작하는 두 소녀. 이들은 예능 사무소 765 프로덕션에 소속하고 있는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 그리고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좀 피곤한가보네."
"응. 아무래도. 그렇게나 열심히 어필했으니....후아, 지쳤어."
"그래도 하루카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그 사람, 상당히 만족한 모양이야."
"응응, 그런 것 같더라."
하루카는 상당히 피곤한 모양인지, 눈을 껌뻑거리며 연신 하품을 했다. 하루카만큼은 아니더라도, 치하야도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다. 밤낯없이 바쁘다는 게 아이돌이라고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했다. 아니, 실상을 말하자면. 오늘 하루카와 치하야가 했던 일은 평소와는 꽤나 다른 것이었다.
"빨리 돌아가서 자고 싶어....아, 그러고보면 프로듀서 씨는 어디 계시지? 이쯤에서 마중 오신다고 했었는데."
밤거리를 힘없이 터덜터덜 걷던 하루카가 사거리를 앞두고 발걸음을 멈췄다. 치하야는 하루카의 옆에 멈춰서고는 주변을 살폈다. 어둠과 인공적인 빛이 혼재되어있는 밤거리에는 차 지나가는 소리만 요란하지, 프로듀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으음, 어쩌지. 메일 보내볼까? 아니면 전화....."
하루카가 어깨에 메고 있던 천가방 안에 손을 푹 집어넣고는 뒤적거리는 도중이었다. 조금 멀리서, 어떤 외침이 치하야의 예민한 귀를 한 차례 때리고 지나갔다. 하루카. 치하야는 하루카에게 그만해도 된다는 투로 이름을 부르고는, 방금 그 외침이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 외침은....
+ 1
1. 낮고 굵은 목소리였다.
2. 높고 가는 목소리였다.
"하루카, 치하야!"
하루카도 덩달아 치하야와 행동을 같이 하자, 다시 한 번 외침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하루카에게도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는, 자신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
하루카가 반색하며 그쪽을 향해 손을 흔들자, 그 쪽도 화답하듯 손을 흔들며 점차 하루카와 치하야에게로 가까워진다.
언제나와 같이 검은 비즈니스 수트 차림인 그 모습은.....
+1 (키, 몸매, 얼굴 생김새 등 적당한 외형 자유묘사)
프로듀서를 왜 하냐고 할 정도의 외모.
"미안, 미안. 많이 늦었지? 차 댈 곳이 없어서 저기 멀리까지 대고 오느라고."
마침내 두 아이돌이 있는 곳까지 도착한 프로듀서는 넉살 좋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손에 덜렁덜렁 들고 왔던 편의점 비닐 봉투 속에서 음료수 캔을 꺼내 하루카와 치하야에게 슥 내밀었다.
"고생했어. 작지만 이거라도."
"앗, 감사합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조금 머뭇거리는 치하야와 달리, 하루카는 받아들자마자 곧장 뚝하고 캔 고리를 열어 젖히고는 벌컥벌컥하고 내용물을 기세 좋게 들이켰다.
"하루카. 그건 좀."
"에헤헤, 미안미안. 목이 좀 깝깝했거든."
"후훗, 그럴 줄 알고 사왔어."
"프로듀서 씨 덕분에 살았네요♪"
이제 다 마신 캔을 어떻게 할까. 하루카가 고민하고 있는 걸 눈치챈 프로듀서가 자연스럽게 빈 캔을 받아들어 도로 편의점 봉투 안에 넣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치하야는 그제서야 자기 몫의 캔을 따서, 내용물을 조금 목 안으로 흘려보냈다. 일하면서 하루카만큼은 아니어도 목을 많이 썼고, 그만큼 수분 보급이 필요한 건 사실이었으니까.
"조금 전에 리츠코가 그러던데, 꽤 호평이었다고 하더라."
"아, 정말요? 그 사장님, 바로 사무소로 전화하셨구나."
"응. 다음에는 직원들 몫도 부탁한다고 했어."
"와아 ! 늦게까지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그럼그럼. 하루카하고 치하야가 열심히 영업해준 덕분이야. 잘했어."
프로듀서가 만면에 미소를 채우며 하루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걸 바라본 치하야는 조금 마음이 놓인다는 듯 프로듀서가 다른 손으로 들고 있던 봉투 안에 슬쩍 빈 캔을 집어넣었다. 봉투를 묶어 대충 정리한 프로듀서는 자신이 왔던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자, 자. 시간도 늦었고 하니 이제 돌아가자.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지."
"네!"
.....
.....그건 그렇고, 하루카는 정말 피곤했던 모양인지 얼마 안 가 창가에 몸을 기댄 채 곤히 잠들고 말았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치하야는 백미러 쪽으로 시선을 옮기고는 천천히 프로듀서를 불렀다.
"저어, 프로듀서."
"응?"
"다음에도 또, 같은 걸 하게 되는 건가요?"
"같은 거라고 하면...."
"베개 영업."
치하야의 입에서, 오늘 그 자신들이 했던 일의 정식 명칭이 흘러나오는 순간. 백미러에 비치는 프로듀서의 눈에 어색한 웃음이 한 차례 감돌았다.
"별로였니?"
"....아이돌은 이런 것까지 해야하는가 싶어서요."
"확실히 좀 생소한 편이었을까나."
"다른 사무소도 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 업계 자체가 그런 일을...."
"정확히는 하는 쪽은 한다, 에 가깝겠네."
"그런가요."
"미안해."
".....괜찮습니다. 하지만 조금,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어요."
"마음에 걸리는 일이라면?"
"말이 기절숙면베개라고 하지만, 그, 실제로는 그정도까지는....."
"아, 그거. 일단 미키가 베자마자 잠들었다고는 이야기했지?"
"네. 확실히 그건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래, 거짓말은 아니지."
"미키가 눕자마자 잠들 수 있는 아이라는 점만 빼면요."
".....하하, 그래. 다소 과장광고이기는 했어. 뭐어, 그래도. 그 사람들, 실제 쓰는 것도 쓰는 것이지만 일종의 굿즈 같은 느낌으로 구매한 모양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런가요?"
"응. 굿즈는 결국 덕심으로 장만하는 거니까. 진짜 숙면베개를 원했다면 굳이 우리 사무소에서 살게 아니라 다른 쇼핑몰에서 샀겠지."
"음....."
"간단히 말하자면 그 사람이 우리 사무소의 아이돌들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소리야."
다 너희들이 힘내준 덕분이란다. 프로듀서는 웃으면서 가볍게 핸들을 꺾었다. 살짝 흔들리는 차체. 여전히 세상 모르게 잠들어있는 하루카를 옆에 두고서, 치하야는 아직 어려움이 가시질 않은 얼굴로 프로듀서에게 말을 걸었다.
"저어, 프로듀서 씨. 밤의 공연 말인데요."
오늘 같이 특이한 일이 아닌 '평소의 일'을 화제에 올리면서.
"네. XX 라이브 하우스에서 진행하기로 했죠? 그, 멤버는 오늘과 같은....하루카하고, 저로."
"그렇지. 혹시 문제라도?"
"그건 아니고, 그냥 확인 차....."
"걱정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없을 거야. 전에 했던 것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습니까."
치하야는 저번에 피로했던 밤의 공연을 떠올려보았다. 그 때는 시죠 씨하고 자신이 나와, 공개적으로 키스를....그리고 관객분들의 요청을 받아 그것보다 더한 것들도.....차례차례.....치하야는 얼굴을 붉혔다. 그 때는 몰라도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다소 부끄러워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치하야는 그 때 정말 귀여웠지~ 특히 개 목걸이를 차고 멍, 멍 짖는 모습이 참~"
"정말....그만하세요, 프로듀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렇게 싫어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프로듀서는 치하야가 놓는 핀잔을 웃으면서 흘러넘기고는 운전에 집중했다. 그런지 조금 지나, 프로듀서가 잠깐 길가에 차를 세웠다. 첫번째 목적지였던 치하야의 집 근방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아니야. 이정도야 당연한 거지. 조심해서 돌아가렴."
"네. 프로듀서도.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프로듀서의 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려던 치하야는, 다시 뒤돌아 뒷좌석의 창문 너머를 살폈다. 하루카는 아직도 쿨쿨 잠들어있는 상태라, 치하야를 배웅해주기에는 무리로 보였다.
"흠냐....무냐무냐....."
"하루카는 아직도 자네요."
"후훗, 정말.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네~ 많이 피곤했나봐."
"그런 듯 하네요."
"하루카는 내가 책임지고 데려다줄거니까, 치하야는 돌아가서 쉬어."
"네. 그럼 이만. 안녕히."
꾸벅. 치하야는 이번에야말로 고개 숙여 진짜 작별을 고하고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프로듀서는 잠깐 멀어져가는 치하야를 눈으로 배웅하다가, 다시 핸들을 붙잡고 엑셀을 밟았다. 이제 하루카를 데려다줘야할 차례다.
"이번 밤의 공연도 기대되네~ 하루카하고 치하야, 사이 좋은 두 사람이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나."
운전 중, 프로듀서는 지금까지와는 성질이 다른 웃음을 슬그머니 지었다. 다분히 성적인 함의가 담긴, 이 세계에 있어서는 그리 터부시 되는 일이 없는 웃음이었다.
이제 곧, 밤의 공연이 시작된다....
: 이 보노보 월드(....)의 아이돌은 일반적인 공연(낮의 공연) 외에 밤의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의 공연에서는 온갖 파렴치한 일들이 잔뜩 벌어진다!(고 믿고 싶습니다) 이 파렴치한 일들은 공연에 참석하고 있는 울끈불끈한 관객분들의 요청에 의해서 벌어질 수도 있고 제비뽑기 같은 이벤트를 통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관객들의 무대 참여 빈번하게 일어날 예정(?)
밤의 공연은 중학생부터 가능합니다. 이 창댓은 일단 세컨드 비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올스타즈는 전원 통과로군요. 축하한다 아미, 마미!(????) 나중에 밀리언 스타즈까지 범위를 넓힌다고 하면 이쿠, 모모코, 타마키는 출연이 불가능합니다.
장소: XX 라이브 하우스
출연 멤버: 하루카, 치하야
특징: 도심에서 살짝 빗겨나간, 외곽의 작은 건물 지하에 비밀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묘~한 느낌의 라이브 하우스. 다소 좁고 어두침침하지만 그만큼 농후한 접촉이 가능....하려나?
최대 입장 인원: 20명
공연 내용: SM 플레이
+1
이번 공연의 입장 인원은?
1~50 10명
51~100 20명
+2
이번 공연의 여왕님은 누구?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의 라이브 하우스에 안내 방송이 울려퍼졌다. 방송 내용을 따라 객석에 착석하는 열 명 남짓의 사람들. 자리라고는 해도, 간이 좌석을 놔둔 정도에 불과했다.
"하아...."
원래 밤의 공연은 공연 특성상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참여할 수 있는 인원수를 적게 두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고작 열 명이라니. 그보다 조금 멀리 떨어진 무대의 뒷편. 객석 쪽에 시선을 두고 있던 프로듀서는 조금 불만족스럽다는 듯 작게 한숨을 쉬었다.
뭐어, 아직 우리 애들은 랭크도 낮고 잘 알려진 쪽도 아니니까.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지. 마음 속 작은 불만을 적당히 눌러놓은 프로듀서는 방금 전 안내 방송을 끝마친 이, 오토나시 코토리를 향해 슬쩍 인사를 건네었다.
"후후, 아니에요."
코토리는 원래 765 프로덕션의 사무원으로, 이렇게 라이브의 안내 역까지 할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765 사무소는 예로부터 일손이 부족하기로 소문난 영세 사무소인 관계로, 코토리는 결국 본래 업무가 아닌 것까지 도맡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그렇지만. 코토리는 별로 불만스러운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잔뜩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평소 활달하면서도 어딘가 차분함을 간직하고 있던, 작은 새와 같던 음색에는 새롭게 농염함이 새롭게 섞여들어가고 있었다.
"하긴 그렇죠."
그녀가 내비치는 색기에 프로듀서는 입가를 살짝 비틀며 찬찬히 코토리를 슥 훑어내리듯 보았다. 흰 브라우스에 녹색 조끼. 그리고 평범한 길이의 스커트라는 낮의 오피스룩 대신, 브이넥으로 푹 파인, 타이트한 느낌의 검은 원피스 차림을 한 코토리. 중요한 부분이 보일 듯 말 듯 아슬한 길이의 치마 자락에서는 늘씬하게 뻗은 두 다리가 보였고, 큰 편에 속하는 가슴 탓에 필연적으로 생겨나버린 골짜기 또한 훤히 드러나고 있었다.
프로듀서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코토리는 짐짓 곤란하다는 듯 말을 꺼냈지만, 그뿐이었다. 자신의 몸을 감추거나 프로듀서를 피하거나 하는 행동은 전혀 없었다.
"다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차려입으신 거 아닌가요?"
"후후, 부정은 못하겠네요. 물론 프로듀서 씨도....겠죠?"
"그런 셈이죠."
코토리 말이 맞았다. 프로듀서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다. 그녀는 정장 재킷과 스판 재질의 H라인 초미니 스커트으로만 구성된 밤의 정복을 입고 있었다. 재킷단추를 풀어 열어재치는 순간 바로 맨가슴이 드러날 것이고 스커트 자락이 조금만 위로 밀려올라가도 중요한 부분이 보일 것이다.
"그건 프로듀서 씨도 마찬가지인 걸요."
"우후후, 그럴까나? 그래도 전, 이 부분이 살짝쿵 부족한 것 같아서요. 어떻게 안되려나."
"헤에.....괜찮다면 조금 키워줘도 괜찮을까요?"
"그래주신다면야."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프로듀서와 코토리.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뿐만이 아니라 벌써 행동에 들어가고도 남았겠지만, 그녀들은 슬슬 입맛을 다시면서 참았다.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칠 수는 없는 법이니까. 프로듀서와 코토리는 흥분한 시선을 무대 쪽으로 돌렸다. 최소한의 조명만이 자리잡고 있던 그 곳에는 일순 새까만 어둠이 내려앉는가 싶더니, 다시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대 정중앙에 모습을 드러낸 건....
+1
1. 검고 새빨간 색의 대비가 인상적인, 에나멜 재질의 본디지 보디슈트 차림을 한 하루카.....아니, 각하!
2. 새빨간 줄로 귀갑묶기 당한 채 맨 몸으로 방치되어있는 치하야.
검고 새빨간 색의 대비가 인상적인, 에나멜 재질의 본디지 보디슈트 차림을 한 하루카였다. 분명 몸을 가리는 역할을 하고 있을 텐데도 묘하게 에로함을 더하는, 역시 같은 재질의 장갑과 부츠. 그리고 장골이 보일 정도로 다리 옆선이 깊게 파인데다가, 가슴 부위도 뻥 뚫려 있어 맨 가슴이 그대로 노출된 몸통 부분은 하루카를 평소와는 딴판으로 보이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벌써부터 한심한 얼굴들이 좀 보이네. 고작 이 정도로 거기를 발딱 세우는 거야?"
하지만, 무엇보다 하루카를 달라보이게 만든 건 태도였다. 하루카는 낮에서는 전혀 찾아볼 길 없었던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군데군데 비어있는 객석을 슥 훑었다. 그리고는 하루카를 보며 잔뜩 기대에 젖은 뭇 남성들을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매도를 내뱉었다.
-와아아아!!!
그것만으로도 라이브 하우스 내에는 커다란 함성이 울려퍼졌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일당백은 하는 듯한 소리에, 하루카는 대놓고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돼지 새끼들이....쓸데없이 목청만 좋네."
-하루카 님! 사랑합니다!
"닥쳐."
그 한 마디만으로도, 라이브 하우스에는 정적이 찾아왔다. 입가에 살짝 건방진 미소를 띠고 있는 하루카는, 뭔가 하려는 것 같다....
+1
1. 조금 심심풀이할 게 필요하네. 거기 너, 잠깐 올라와봐.
2. 치하야 쨩? 머뭇거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히에에엣!?"
하루카가 객석에 있는 한 사람을 지목했다. 다소 마른 체형의, 키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의 남자였다. 그 남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괴성을 지르며 그 자리에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다른 관객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채, 주춤주춤 무대 위로 올라갔다.
짝!
"으헉!"
"뭘 그리 꾸물거려."
남자가 완전히 무대 위에 발을 딛은 순간이었다. 하루카는 기다렸다는 듯이 남자의 뺨을 후려갈겼다.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무너지듯 주저앉는 남자. 하루카는 가차없이 그 남자의 옆구리를 발로 내리찍었다.
"우우욱!"
부츠의 굽이 날카롭게 파고드는 아픔에 남자가 신음을 흘렸다. 회장에는 한차례 환호의 파도가 일었다. 하루카는 고통에 지렁이마냥 꿈틀거리는 남자의 신체를 발로 스윽 밀어 굴렸다. 천장을 보게 된 남자가 위에서 내리쬐는 조명의 불빛에 두 눈을 잔뜩 찡그리자, 하루카는 남자의 아랫도리에 발끝을 대고는 지긋이 힘을 주었다.
"히엑, 끅, 끄아악....."
하루카는 발에 적당히 무게를 실었다가 말기를 반복했다. 그럴수록 고통과 쾌락의 경계선에서 몸부림치는 남자. 이윽고 하루카는 부츠 너머로 느껴지는, 뭔가가 커지는 감각에 서늘한 눈을 가늘게 떴다.
+1
남자의 그곳 크기는
1~30 작아!
31~60 그럭저럭
61~99 크다
100 말XX급
피식. 하루카는 이어없다는 듯 비웃음을 흘렸다. 부풀어오른 게 고작 이 정도라고? 굳이 직접 확인해보지 않아도 실망스러운 크기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하루카는 그 부끄러운 XX를 만천하에 공개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힉, 히익, 힉."
"이봐, 너."
"흐헥....네, 네에?"
하루카가 슬쩍 발을 치우자, 남자는 겨우 살았다는 듯 숨을 몰아쉬었다. 그 모습을 권태로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던 하루카는 대뜸 그 남자를 불러, 바지를 벗어보라고 명령했다.
"예?"
"못 들었어?"
퍽!
"컥!"
말귀를 못 알아먹는 녀석에게는 매가 약이지. 하루카가 남자의 다소 부풀어 오른 고간을 걷어찼다. 남자는 숨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입가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경련했다.
"말했잖아. 벗으라고. 귀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거야?"
"히이이...,.재, 재송함다!"
남자는 잔뜩 풀려버린 혀를 어떻게든 움직여가며 대답을 만들어냈다. 물론, 행동도 그와 함께 했다. 입고 있던 철 지난 청바지의 버튼을 풀고, 지퍼를 내려 촌스러운 삼각 팬티차림이 된 남자는 하루카에게 애걸하는 눈빛을 보냈다.
분명 잔뜩 발기했을텐데도, 꼴랑 새끼 손가락 정도밖에 안되는 게 혼자 툭 튀어나온 모습이 참 가관이었다. 하루카가 대놓고 비웃자, 객석에서도 군데군데 웃음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역시 하루카 쨩~ 오싹오싹하다니까요."
"그렇네요. 사장님도 어떻게 보면 사람 보는 눈이 꽤 있으시단 말이죠."
지금까지의 상황을 무대 뒷 편에서 지켜보고 있던 코토리와 프로듀서는 붉어진 얼굴로 감상을 나눴다.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렇게 다른 누군가를 비참하게 무릎꿇리는 솜씨는 귀여울 뿐인 소녀에게서 나올 거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만큼 하루카는, 의외의 재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겠지. 프로듀서가 그 재능을 간파한 타카기 사장을 칭찬하는 사이, 코토리는 하루카에게 이것저것 당하는 자신을 망상하고는 뜨거운 한숨을 흘렸다.
"하아....하루카 쨩에게 맞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때리는 거 말고도 귀에다 발정난 암캐년이라고 속삭여줬으면.....에헤헤...."
"헤에.....코토리 씨는 상당한 M인 것 같네요."
"아아, 네. 살짝 아픈 게 취향이에요. 프로듀서 씨는요?"
"저는...."
+1
1.S
2.M
3.기타 자유
"어라, 그러신가요? 의외네."
"의외라뇨?"
"프로듀서 씨는 어쩐지 S 같았거든요. 그것도 상당한."
"아하하, 그랬나요. 저는 평범하게 하는 걸 더 좋아해서요."
"흐흠, 꽤 퓨어하시네요."
"에이, 그정도까지는 아니죠."
코토리와 프로듀서가 서로의 성적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과격한 공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하루카는 남자에게 속옷마저 벗게 하고는 무릎 꿇린 뒤, 스스로를 위로하라고 명령했다.
"힉, 우욱, 학, 하악, 학....."
남자는 망설이지도 못하고 바로 고간에 손을 가져다 대, 로션통보다도 작은 자신의 성기를 문질렀다. 워낙 작은 터라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만으로도 충분히 잡히는 그것은 위아래로 훑어낸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바로 정액을 찔끔 토해냈다.
"익....!"
"아하하하! 뭐야 그거!"
푸슛이라는 의성어도 쓸 수 없을 정도로, 끄트머리에서 주륵 흘러 바닥에 떨어지고 마는 희여멀건한 액체. 하루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폭소했다. 객석에서도 뭐라뭐라 웅성이는 소리가 났다. 모두의 비웃음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자는 자괴감에 휩싸이면서도, 알 수 없는 흥분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1
1. 슬슬 갖고 노는 것도 질렸다. 하루카는 무대 위의 남자를 다시 객석으로 돌려보내고, 치하야쨩을 부르기로 한다.
2. 저 작고 하찮은 것을 조금 괴롭혀볼까.
"설마 여기서 끝내줄 거라고 생각했어?"
바보네. 하루카가 몸소 허리를 굽혀 남자와 일부러 눈을 마주했다. 남자가 애써 고개를 돌리자, 하루카는 대뜸 남자의 고간을 향해 스윽 손을 뻗었다.
"힉!"
"가만 있어."
발기했다고 해도 너무 작고, 물렁함이 남아있는 볼품없는 돌기의 끄트머리에 하루카의 장갑 낀 손 끝이 닿았다. 참기 힘든 감각에 남자가 몸을 비틀자, 곧장 하루카의 단호한 한 마디가 날아들어왔다. 남자는 무척 송구스럽다는 듯 벌벌 몸을 떨었다. 끄트머리 툭툭 건드리던 하루카는 돌연 상냥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때? 기분 좋아?"
"윽, 으으윽....."
얼빠진 신음소리만 흘리던 남자가 뒤늦게 하루카의 눈치를 살폈다. 하루카는 생글생글하고 낮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건드리던 돌기를 한 손에 폭 감쌌다.
남자의 허리가 일순 튀었다. 하루카의 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곳을 감싸던 손을 위 아래로 왕복시켰다. 천천히, 느긋하게. 아이를 달래는 손길과도 같이.
"우, 우우!"
"벌써 그렇게 가버리면 곤란한데....넣고 싶지 않아?"
머지 않아 또 사정할 것 같은 남자에게 하루카가 다른 한 손으로는 슬쩍 자신의 하복부를 가리켰다. 남자는 쾌락에 정신없어하면서도 그 곳에 힐끗 시선을 던졌고, 곧 맹렬한 기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바보야, 이런 걸 넣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클리XX주제에."
꽈아악. 이제까지의 상냥한 가식을 집어던진 하루카가, 악마와 같은 얼굴로 돌기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끄아아아아악!"
그곳이 짜부러지는 듯한 격통에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 그와 함께 하루카의 손을 적시는 희여멀건한 액체. 하루카는 마치 더러운 게 묻었다는 듯 인상을 팍 쓰며 남자가 걸친 상의에 대강 문질러 닦아냈다. 그리고는 쓸모없어진 남자를 발로 뻥 걷어차버리고는 객석을 슥 훑듯이 바라보았다.
-와아아아아!
객석에서는 한차례 환호가 울려퍼졌다. 남자에 대한 부러움, 비웃음, 그리고 자신에 대한 경외가 뒤섞인 소리를 만끽하던 하루카는, 슬슬 무대의 또다른 주연을 불러내기로 마음먹었다.
이제까지와 또 다르게 사뭇 부드러워진 목소리가 묘한 분위기의 무대에 울려퍼졌다. 그 자체가 훌륭한 딸감이라도 된다는 걸까. 관객들 중 몇 명은 벌써 바지를 내려 빳빳하게 솟은 자신의 일물을 드러내고는 오른손으로 슥슥 훑어내리고 있었다.
"후우.....하아....."
무대 뒷편에서도 훤히 보이는 그 광경에 프로듀서가 쓴웃음짓는 동안, 코토리는 벌써 시동이 걸린 모양이었다.매끈한 허벅지 안쪽을 타고 주륵 흘러내리는, 투명한 액체. 프로듀서가 곧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 액체가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집요하게 눈으로 쫒는 사이, 다시 무대로 돌아가보면....
+1
1. 하루카와 색만 다른 본디지 의상을 한 치하야가 잔뜩 얼굴을 붉히며 쭈뻣쭈뻣 모습을 드러낸다.
2. 하루카가 계속 치하야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그럴 수록 하루카는 여왕님 모습에서 벗어나, 안절부절한다.
3. 자유
@덤으로 이미 아래는 실금...
"....헤에, 벌써 그렇게 된 거야?"
파트너의 상당히 늦은 등장에 하루카는 일순 힐난하는 시선을 던지려다, 히죽하고 기분나쁜 미소로 방향을 선회했다. 치하야가 입고 있는, 자신과 색만 파란색으로 다를 뿐인 본디지 의상의 은밀한 델타존이 유달리 색이 진한 걸 발견한 탓이었다.
"치하야 쨩? 왜 이렇게 늦은 거야? 그리고 그쪽, 왜 그래?"
"....."
하루카의 추궁에도 치하야는 별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하루카는 마치 버릇없는 애완동물을 대하는 눈으로 치하야를 보았다. 치하야는 그 시선에 주춤하면서도 묘하게 흥분된다는 듯 이리저리 몸을 꼬았다. 하루카가 줄 '벌'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다.
+1
1. 그렇게 원한다면야. 하루카가 무대 뒷편의 프로듀서에게 신호를 보낸다.
2. 원해서 받는 벌은 벌이 아니지. 하루카는 치하야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는 객석에서 새로운 희생양을 찾는다.
3. 기타 자유 의견
하루카가 무대 뒷편을 향해 돌아보더니, 살짝 한 손을 들어올렸다. 벌을 줄 때 쓸 도구를 준비해달라는 신호. 프로듀서는 미리 근처에 두었던 도구 상자를 품에 안아들었다. 그러고는 척척 무대로 나아갔다.
-와아아아!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 다른 미인의 등장에 객석이 또 한 번 뜨겁게 달궈졌다. 벌써부터 자신을 반찬 삼아 오른손을 움직이는 듯한 분위기에 프로듀서는 조금 낯간지러움을 느꼈다. 그렇지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데 더 집중하기로 했다. 프로듀서는 하루카 앞에 나아가,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상자를 하루카 앞에 올렸다.
"후후, 고마워요. 프로듀서 씨."
정말로 왕에게 물건을 진상하는 듯한 태도에 하루카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위가 뚫려있는 상자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뒤적였다. 그 모습을 본 치하야는 여전히 말은 없었다. 그렇지만 벌써 흥분에 젖어 칠칠치 못한 한숨을 이따금 흘리고 있었다.
"치하야쨩처럼 버릇없는 아이에게 예절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는.....어느 게 좋을까나?"
하루카는 일부러 느긋하게 도구를 골랐다.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며, 자신의 분신을 격하게 쓰다듬는 관객들. 하루카가 도구를 고를 때까지 그 자세 그대로 기다려줘야하는 프로듀서는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슬쩍 치하야를 곁눈질했다.
아직 하루카가 일절 손 안 댔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머리 속에서는 한참 행위가 벌어지고 있기라도 한 걸까. 아래에는 홍수가 나도 한참 났다. 치하야 짱도 참, 안 그런 듯 보이지만 저렇게 응큼한 구석이 있다니까. 프로듀서가 코토리와 치하야 중 누가 더 본격적인 M일까 생각해보려는 순간이었다.
"응, 이게 좋을 것 같네♪"
하루카가 마침내 즐거운 목소리와 함께 상자에서 도구를 꺼내들었다.
+1
1. 밧줄, 그리고 크고 아름다운 딜....딜....어 딜도 망가
2. SM용 채찍과 로터
3. 그 외 기타 자유
"휴우."
"하아....수고하셨어요....후응, 흣."
"후후, 감사합니다. 별 거 아니었지만요."
프로듀서가 무대 뒷편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코토리는 거리낌없이 스스로의 비부에 손을 대고 있었다. 무대의 두 주연이 마침내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생각에 더는 참을 수 없어진 것이겠지. 프로듀서는 전보다 양이 더 많아진 듯 보이는 투명한 액체를 보고는 혀로 입술을 슥 훑었다.
"벌써부터 그러시는 건가요? 저 애들, 이제 막 시작하려는 순간인데."
"하앗....그치만."
"괜찮다면 조금, 도와줄까요?"
프로듀서가 소리도 없이 코토리의 곁으로 다가가, 푹 젖어있는 코토리의 손에 자신의 손을 덧쓰었다. 바로 곁에서 느껴지는 숨결에 코토리는 작게 몸을 떨더니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듀서는 산뜻한 미소와 함께 코토리의 손과 비부 사이로 손을 미끄러지듯 비집어 넣었다.
하지만 그 때, 매섭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불쑥 그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깜짝 놀란 프로듀서는 잠깐 행동을 멈추고, 무대를 살폈다.
휘익, 휘이익, 쉬익, 짝!
"윽!"
몇 번 더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무언가를 강하게 때리는 소리가 났다. 그와 함께 일어나는 진동. 무언가 넘어지는 탓에 일어나는 소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눌러참아보지만 결국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신음이 들려왔다.
"아아, 저러는 건 좀....역시 좀 아플 것 같단 말이지...."
"하아, 하아, 하아....."
조금 흥이 식어버린 프로듀서와는 다르게, 코토리는 완전히 대흥분 상태였다. 프로듀서는 이해 못하겠다는 듯 몇 번 고개를 젓더니, 코토리의 비부에 집어넣은 손을 움직였다.
"코토리 씨."
"하읏!?"
"코토리 씨, 구경도 좋지만 잠깐 여기에 좀 집중해줄래요?"
꾸욱. 프로듀서가 중지를 안쪽을 밀어넣으며 코토리의 귓가에 슬그머니 속삭였다. 코토리가 한동안 아쉬운 눈길을 떼지 못하자 프로듀서는 일부러 입구 얕은 곳만을 자극하며 애를 태웠다.
"프,프로듀서 씨이...."
"자, 자, 빨리. 구경은 나중에 해도 되잖아요?"
"읏, 히잇....자, 잠깐만요, 갑자기 그렇게 꾹 누르면....아히힉! 아, 알았어요 ,알았다니까...."
"윽, 우욱, 아악!"
SM용 채찍은 실제 체벌이나 무기용으로 쓰는 채찍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고통스럽게 하기에 부족하지는 않았다. 몇 차례 채찍 세례를 받은 끝에 결국 그 자리에서 무릎꿇고마는 치하야. 하루카는 이제야 겨우 채찍을 거둬들고는, 그런 치하야를 기학심 가득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치하야 쨩. 이제야 좀 잘못을 알겠어?"
"하아, 하아....응....미, 미안해...."
치하야의 다리 사이에는 어느덧 작은 웅덩이가 생겨나있었다. 아무리 치하야가 M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저 맞아서만이 생긴 건 아니었다.
"그래. 알았어. 특별히 용서해줄게."
그걸 증명해보이기라도 하겠다는 듯, 하루카는 채찍 대신 다른 물건을 손에 들었다. 한 손에 들어올 만한 크기의 온오프 스위치였다. 하루카가 엄지를 굴려 딸각 스위치를 온시키자, 치하야가 한 차례 몸을 떨며 푹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하하, 왜 그래? 혹시 맞은 곳이 아파서 그런 걸까나? 으으응, 아니. 그럴 리 없지. 치하야 쨩은 맞는 걸 아주 좋아하는 변태니까."
하루카가 상자에서 꺼냈던둥그런 로터는, 어느덧 치하야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치하야가 그곳을 벌써부터 잔뜩 적시고 있었던 탓에 별 저항없이 밀어넣을 수 있었던 그것. 하루카가 작동시키기 무섭게 작은 크기와는 맞지 않는 강한 진동으로 치하야의 안쪽을 자극했다.
"바깥도 안도 잔뜩 괴롭혀져서, 기분 좋아?"
하루카가 엎어진 치하야에게로 다가와, 쭈구려앉았다. 그리고는 바닥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치하야의 턱을 두 손가락으로 잡아 당기듯 위로 올렸다. 어두운 욕망이 번들거리는 초록색 눈과, 눈물로 엉망이 된 흐릿한 갈색눈이 서로 마주치는 순간. 치하야는 신음을 흘리면서 고개를 몇번이고 끄덕였다. 솔직하게 답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진작에 체득하고 있는 탓이었다.
"에헤헤, 다행이네. 치하야 쨩이 좋아해줘서, 나도 기뻐."
하루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객석을 둘러보았다. 관중들은 조금 전 과격한 무대를 최상의 딸깜으로 삼아, 몇 발 뺀 모양이었다. 객석 여기저기에는 허여멀건한 액체가 튀어있었고, 특유의 비릿한 냄새의 농도가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후하핫! 너희들! 상당히 즐기고 있는 모양인데!"
하루카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목소리를 높여 크게 웃었다. 그리고는 치하야의 뺨을 가볍게 두들기며 명령했다.
"치하야 쨩. 좀 더 엉덩이를 치켜들어줄래? 맨 뒤에 있는 사람들도 잘 볼 수 있게. 장난감을 물고는 물이나 질질 흘리는 네 부끄러운 모습을 말야."
"큿...."
치하야는 상기된 얼굴로 순순히 하루카의 명령에 따랐다. 유일한 가림막이었던 가죽부분이 옆으로 제껴져있는 탓에, 훤히 드러다보이는 치하야의 비부는 마를 길 없이 끈적하고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리고 안쪽으로 통하는 입구에는, 분홍색 코드가 비어져나와, 허벅지에 고정된 가터 쪽에 매달려있었다.
낮에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을 목도하고만 관객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하루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돌아오는 반응을 즐긴 뒤, 수치와 쾌락에 정신없어하는 치하야에게 슬쩍, 제안하는 말을 던졌다.
"치하야 쨩, 슬슬 안에 다른 걸 넣고 싶지 않아?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하잖아?"
+1
1. 저기 네 거기를 보면서 열심히 자위하는 녀석 거 말이야. 팬 서비스에도 충실해야하지 않겠어?
2. 더 큰 거 있잖아. 치하야 쨩이 정말 좋아하는 거.
3. 기타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