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04-28, 2013 20:35에 작성됨.
제목 : 765프로가 도산하고...
분류 : 담담한 이야기, 그 이후의 (검열삭제)
할말 : 유명한 도산 시리즈처럼 액션이 넘쳐나고 그러진 않습니다.
미성년자들은 집에 돌아가... 지 않았어! 모종의 사고가 일어나서 집에도 갈 수 없다고 합시다.
그리고 그녀들의 팬이었던 여러분 중 누군가가, 혹은 제가 그녀들이 일하는 소프랜드같은 곳으로 찾아가게 된 거죠. (과도한 괴롭히기 금지!)
천천히 시작합니다.
5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쿄로 출장 차 나가게 된 나는 상대 회사의 임원의 '접대'로 어떤 가게를 찾아가게 되었다.
업무 상 '성 접대'는 꽤나 일반적인 것이기 때문에, 여러 차례 이같은 접대를 받아본 적이 있다.
물론, 난 미혼이기 때문에 걸릴 것은 없지.
상대 회사 임원이 준 연락처와 지도를 가지고 'XX 소프랜드'에 도착했다.
지배인에게서 방 키를 받아, 방 안의 침대에 앉아 누가 들어올지 방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회사에 취직하기 전, 일본에서 있었던 765 프로덕션 아이돌의 콘서트가 생각난다.
그 때의 일본과 지금의 일본은, 내 입장 때문인지 상당히 달라 보인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빛나던 프로덕션이 도산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원인은 갑작스러운 사장의 타계와 뒤이은 담당 프로듀서의 이탈.
거기에 경쟁 프로덕션의 언론플레이까지 겹쳐 아이돌로서는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받은데다, 이미 집에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물론, 이건 내가 추가적으로 알아낸 결과다.)
그리고, >>+3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미성년자를 일하게 할 순 없었기에, '몇 년'의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모두 성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선 삽날에 모가지가 찍힐 기세로 유키호 선택(어이?!)
눈을 의심했다.
내 눈 앞에 서 있던 것은, 부들부들 떨면서도 어떻게든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고 하는 갈색 장발의 여자였다.
"유, 유키..."
"아, 네, 유, 유키라고 해요!"
"유키요?"
"네, 유키...에요."
"하기와..."
"...아, 아니에요! 그, 그게, 저, 말이죠..."
"미, 미안해요, 괜히 의심하고 그래서."
잠시, 아무 말도 없이 시간만이 흘렀다.
"강아지, 좋아해요?"
"저, 아, 그, 그게, 그, 아으으... 구, 구..."
"저, 저기, 너무 그러지 말아요. 민폐니까. 좀 진정하고."
"아우으으..."
그녀가 진정할 때까지는, 약간 시간이 더 필요했다.
뜨뜻한 물에 잠겨 있으려니, 어느새 몸을 수건으로 가린 유키, 아니, 유키호가 왔다.
부끄러워하는 듯한 낌새도 잠시, 그다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쪽으로 걸어왔다.
"이, 일단, 아, 안마부터 할게요오..."
토닥토닥, 그녀의 안마는 이런 의성어가 어울릴 것 같다.
의외로 힘있게 두들기는 그녀의 손안마에 등허리가 편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마음 속에서는 석연찮은 것이 남아있었다.
대체 왜 그녀가 이런 곳에 있는 건가.
"저기요."
"네?"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에요?"
"...비누칠, 해 드릴게요오"
잠시 그녀의 말에 숨을 삼켰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손놀림은 꽤나 소극적이면서도 할 건 다 하는 식이었다.
조심스레 고간을 향해 손을 뻗고, 몸을 점점 밀착하면서 자신의 몸에 있던 비누거품으로 어떻게든 스펀지 역할을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몸은 욕망에 충실했다. 어째서지.
"2차.... 해 드릴까요오...?"
업체 간부가 말하기로는 이 업소에서 '2차' 또는 '애프터'라는 말이 나오면, 섹스를 할 것인지를 묻는 말이라고 한다. 카메라가 있기에 대놓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미 암묵적으로 용인된 것이므로 실제로 하는 것엔 문제가 없다나.
용기를 내서,
"우리, 이야기 좀 합시다."
"이, 이야기요오...?"
"이 시간이니까 카페에 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디 바라도 나가서 한 잔 마실래요? 돈이라면 후하게 줄테니까. 술도 내가 살 테고."
"...."
"내가 아는 사람이랑 많이 닮아서 그래요."
"마, 마스터한테, 물어보고 올게요오..."
"알았어요. 나머지는 혼자 하고 나갈테니까 물어보고 와요."
그녀가 몸의 거품을 씻어내고는 잰걸음으로 욕탕을 나섰다.
그녀의 뒷모습은, 예전의 청초하기만 했던 그녀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래, 마치 서큐버스로 태어나버린 자신의 운명을 부정하는 마녀같다고나 할까.
>>~+3까지.
1. 바에 간다.
2. 레스토랑에 간다.
3. 공원으로 나간다.
그녀가 정말 내가 알고 있던 하기와라 유키호가 맞는지부터가 애매했다.
아니, 애매하다는 것은 단지 변명일 뿐일 터.
그녀에게 '만약 가능하다는 허락을 받는다면, 역 앞으로 나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10분여를 기다려, 여느 아가씨들과 다름없는 그녀가 나왔다.
술과 함께라면, 조금 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저녁, 먹었어요?"
"아, 아뇨... 저녁은 아직..."
"그럼 저녁부터 먹죠."
"아, 아니에요오... 그... 점심을 늦게... 먹어서어..."
"그래요?"
그녀가 몸을 밀착해왔다.
"이렇게 하면 캬바쿠라에서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
"그, 그건 아니에요오... 그 쪽 사람들은... 그게... 좀 독특한 그게 있어서..."
"그래요?"
"외국인 분은 원래 안 되는데에... 특별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바, 괜찮아 보이는데요."
"..."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입을 닫는 그녀를 이끌어, 바 안으로 들어갔다.
"주문하시겠습니까?"
">>+2 주세요."
"저는..."
>>+5까지입니다.
이 글의 방향성에 대해선데요.
1. 한 사람 한 사람에 좀더 집중한 스토리
2. 원 나잇 원 나잇 다르게 가는 스토리
어느 게 좋을 거 같으세요?
이제 순애를 볼 때가 됐잖아요?
모두다 예 할때 아니오를..
2222
────────────────────────────
"소주 있나요?"
"사케 말씀하시는 건가요?"
"사케 말고요. 한국에서 온 건 없나요?"
"아, 있습니다. 가져다드릴게요. 옆의 분은?"
"...스크류 드라이버, 부탁할게요오."
점원은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그녀와 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서로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시간이 흘러가고, 결국 참다 못한 내가 말을 꺼냈다.
"유키 씨,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는 거죠?"
"...네?"
"아니에요?"
"..."
"..."
"소주, 맛있나요오?"
"...글쎄요.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익숙하니까 먹는거지"
"...그런가요오."
"...칵테일 좋아해요?"
"아뇨... 술은 별로 안 좋아해요오... 좋아하는 건 차지만... 이런 날엔 술을 마시는 게, 잊어버리기 쉬워서요..."
"술 마시면 다 잊어버리는 모양이네요"
"...어느 정도는요... 죽도록 마시면..."
"...원래같으면 저도 그냥 접대받는 입장이니 하룻밤 신나게 즐기고만 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아 주세요오..."
손을 내젓는 그녀.
그리고 종업원이 술을 가져다 줬다.
"..."
"..."
말없이 서로 술을 마신다.
알콜에 기대 눈을 감는다.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 같네요."
"...그렇군요오..."
그녀가 입술을 깨문다.
약간 울먹인다.
"울지 말아요. 내가 지금 유키 씨한테 심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 그게... 그렇긴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3
"이런 거 하는 사람, 많아요?"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슬쩍 어깨를 껴안고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슥슥, 살짝 나는 오렌지향은 아마 그녀가 마신 칵테일의 향일 것이다.
그녀가 움찔, 몸을 떨었다.
"아읏... 그, 그게... 저, 저기..."
손을 떼고는 자리로 돌아갔다.
명백히 몸에서 힘이 빠진 게 보였다.
아마,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우으으..."
"긴장했어요?"
"...ㄴ, 네에..."
"처음...이에요?"
"...아뇨..."
우리 둘 사이에 다시 침묵이 달렸다.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세요. 한 잔 더 마실거죠?"
"...블러디 메리로요."
종업원이 인사하고는 카운터로 돌아갔다.
"센 거네요."
"...네에..."
"술 많이 마셔요?"
"...요즘으은... 조금..."
"그래요?"
술잔을 기울이는 그녀의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왜 그녀의 모습이 내겐 날개가 잘려 피에 젖은 천사로만 보일까.
그녀가 마시는 '블러디 메리'의 붉은 색이 그녀의 피로만 보이는 건 왜일까.
단순히 내가 그녀의 팬이었기 때문일까?
"술, 정말 잘 마시네요."
"...흐에에? ㅈ, 저, 저저, 저같은 건..."
"아아, 너무 그러지 말아요. 그냥 해본 말이니까."
"아, 아우으아우..."
피식 웃고서, 술잔을 입에 걸쳤다.
술이 달다.
이제 어떡하지? >>+1
후에 어떤 앵커가 달리느냐에 따라 순애가 될 수도 있지만.... 무리겠지
능욕물로 만들려는 무리한 상황인 경우 컷하겠습니다. 내가 지금 여러분과 전투를 벌이는 것도 아니고 ㅠㅠㅠ
수면제의 경우에야, 뭐 직장인이라도 처방만 받으면 탈 수 있으니까...
────────────────────────────────────
"칵테일, 꽤 맛있게 먹네요."
"하우으, 그, 그그, 그런가요오?"
"뭘 놀라고 그래요."
"그, 그그, 그렇지만 저기, 그게...!"
"크크큭. 재밌네요. 원래 그래요?"
"후에?"
"무슨 이야기를 하면 놀라고, 말 더듬고..."
"아, 아우으으..."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콜록!"
"아, 저기, 미안해요. 연기 싫어해요?"
"그, 그게, 저기, 콜록! ㅈ, 죄송해요.."
"아, 아뇨, 내가 미안해요."
바로 불을 껐다.
끄려다 손을 살짝 데인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앗 뜨거!"
"엣, 저, 저저, 저기, 괜찮으세요?"
"아, 아뇨, 괜찮으니까 걱정 말아요."
"아우으... 그, 그치만..."
"정말 괜찮다니까요."
서로 이러는 와중에, 손에 약병을 들었다.
"그, 그건 뭔가요오?"
"...수면제요."
"에, 에에에?"
"내가 불면증이 좀 있거든요."
"그, 그그, 그래요오?"
"술이나 하죠."
새로 술을 따르면서 약을 빠뜨렸다.
"수, 수면제..."
"안 먹으면 안 돼서요. 의사가 난리칠 거고."
"그, 그그, 그렇군요오..."
"...오늘따라 취하지도 않고, 그냥 마셔버리죠."
"그, 저기.."
"네?"
"ㅈ, 저, 제가 생각한 그, 그~, 그거언..."
"그거?"
그녀가 눈에 띄게 당황했지만, 몸에 알콜이 돌아서인지 약간 느릿하게 이야기했다.
"세, 섹스... 말인데요오..."
"풉!"
"에, 에엣?!"
"난데없이 그 이야기를 하니까 이렇게 되죠 당연히."
"그, 아, 저, 저기, 죄송해요오..!"
"자꾸 그러지 말아요. 알콜 빨리 돌아."
"아, 아우으으.."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를 보며 한 마디 했다.
"같이 마실래요?"
"에?"
"수면제 탄 거. 오늘은 그냥 취해 자버리자구요."
"그, 그러면 전..."
"왜요, 안 하면 혼나나?"
"...."
말없이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뭐, 내일까지 해서 하루 더 하죠 뭐. 추가요금 내면 되지 않던가?"
"에?! ㄱ, 괘, 괜찮으세요오?"
"괜찮아요. 뭐, 며칠 간 어차피 쉬는 날이니까."
".....그럼...... 부탁...할게요오.."
수면제를 한 알 더 꺼내서, 그녀의 잔에 넣었다.
쨍, 하고 마른 소리가 울리고, 액체를 비웠다.
붉은 피와 같은 블러디 메리, 그리고 투명한 소주.
시원하게 넘어가는 수면제.
"호텔로 갈 거죠?"
".....우으으... 네에..."
눈이 침침하게 감겨오는 그녀를 들처업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아무 일도 없이 그저, 조용히 눈을 붙였다.
>> +2 다음 일
────────────────────────────────────────────
능욕? 그런 거 하게 둘 거 같습니까?ㅎㅎㅎ
순애가 되든 막장이 되든 유키호는 이걸로 주인공 손에서 빠져 나갈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경영계 에로게 같네요. 여자 사업인가... 그런 건 안돼요 ㅠㅜ
eraidolm@ster입니까 무슨...
그 다음 날 아침 난 그녀를 찾을 수 없었고, 그 대신 有り難う御座います라고 동글동글한 일본어로 적힌 쪽지만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약간의 시간이 지났다.
그 소프랜드에 다시 발을 들일 기회는 없었고, 난 지금 한국에 돌아와 있다.
바이어와의 만남 이후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되자, 회사에서 나를 승진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쩐지 공허했다. 분명 내가 나고 자란 나라이며 내 홈은 이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날의 아주 잠깐의 경험은 묘하게도 내가 있을 장소가 여기가 아니라 그 날 그 곳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희한한 일이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홍등가 쪽으로 무심코 발을 움직이는 내가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면 그 홍등가의 여인과 나뒹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어느 말초적인 경험조차 그 날 그 잠깐의 시간만한 신선함, 아니 상쾌함을 갖다주진 못했다.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생각 없이 짐승같은 행위를 반복했음에도, 반대로 머리는 차갑게 식어 내가 짐승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더 강조했다.
희한한 일이다.
유키라는 이름의 그녀는 이렇게나 천천히, 내 생활을 지배해가고 있었다.
보다 못한 회사에서는 내게 휴직을 권고했다. 사직시키기엔 아쉬운 인재라는 사장님과 부장님의 의견이 있었다는 모양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휴직기간동안, 내가 할 일은 하나로 압축되었다.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든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여러 가지 있었다. 먼저 금전적 문제.
소프랜드에서 일한다는 건 여성으로서 거의 사회의 최하위로 떨어져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홍등가의 여자들처럼 그녀 역시 그 신체의 권리가 그 곳에 구속되어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채무 같은 것으로 말이다.
둘째, 접근 자체가 힘들다. 지난 번 내가 그 곳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그 계약 상대분의 호의가 있었기에 어찌어찌 가능했던 것이지만, 원칙적으로 소프랜드란 외국인을 받지 않는다. 아무리 내가 일본인 행세를 해보려 해도 금방 잡힐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마음이다.
아무리 준비가 다 되어있다 한들, 그녀가 그 곳을 떠날 생각이 없다면 내가 무슨 짓을 해 봐야 폭력이 된다. 그리고 난 그러고 싶지는 않다.
물론, 그녀가 그 곳을 나오게 할 수는 있지만,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만일 내가 그녀를 산다면, 그녀는 분명 내게 큰 빚을 진다고 생각하게 될 테고, 어떤 생각을 할 지는 모르지만 내게 종속되는 결과를 부를 것이다.
나도 성인 군자가 아니기에 그래도 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왠지 입맛이 씁쓸해지는 걸 부정할 수가 없다.
>>55.
사족을 붙이자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같은건 어떨가요.
가게근방에서 죽치다가 혼자 다닐때를 노려 조우 라던가.
우선 풍속점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고용해서 찾고으면서 상황파악을한다! 그리고 물론 꼬시기위한 준비까지! 준비는 알아서생각해줘요 랄까 준비까지는 생각을못햇어 ;ㅅ;
--------------------------------
잘 생각해보니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직접 갈 수 없고, 그 주변을 서성이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야쿠자들이 그 주변을 잡고 있을 테니까. 조금만 수상하다 싶으면 그대로 끌려가서 할 짓 못할 짓 다 당할 것이다.
그런데 할 수 있는 수단이 적으니 오히려 머리가 시원해졌다.
뭐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밖에 없잖아.
그녀의 팬이었기에 알 수 있었던 그녀의 집안 내력. 자세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 그녀의 아버지는 뒷세계와 연이 있었다. 아마 그녀가 이런 밑바닥에까지 오게 된 건, 뭔가 특수한 사정이 겹쳤기에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쿠로즈마 씨, 잘 부탁합니다."
"저야말로."
돈을 주고 매수한 야쿠자 조직원은, 알고 보니 이전 하기와라 구미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했다.
"유키 씨... 아니, 유키호 양을 빼내오려면 어떡해야 할지 참..."
"한 가지 비밀을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비밀요?"
비밀.
야쿠자에게 있어서, 아니 뒷세계 인간이라면 누구든 조심해서 취급해야 하는 것. 그게 바로 비밀이다.
"아가씨께서 그 곳에서 빠져나오시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돈이라면 사정이 더 편했을 겁니다. 어떻게 해서든 저희 조직원들이, 지금은 흩어져 있더라도 어떻게든 돈을 모았을 겁니다."
"그럼 왜..."
"거기다 지금의 제 두목...께서 하기와라구미를 통합하실 때의 일입니다만, 그 당시 하기와라의 두목이 할복하신 이후, 저희를 손대지 않고 그대로 흡수하셨습니다. 아마 아가씨를 그쪽으로 넘긴 건 두목의 의지가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눈이 감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비밀.
"그럼 왜 유키호 양은 그 곳에서 나오질 못하는 거죠?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서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화는 거기서 끊겼다.
난 바로 망설임없이 전화기를 꺼냈다.
"어쩐 일로 전화한겨, 아재?"
자, 실력 행사에 들어가볼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알 분들은 아실 만한 M.T. 양의 등장.
자, 주인공은 이 사람을 어떻게 만났을까요?
>>+2
그쪽 계열 인물들에 대해 빠삭하다는 설정은... 너무 과도한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