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를 향한 사랑이 실패하여 그 원인인 하루카에게 폭력이 섞인 왜곡된 애정을 쏟는 아즈사 씨.
딥다크하게 스토킹하다가 납치, 자기를 사랑한다는 질문을 해서 망설이거나 사랑한다 이외의 다른 답이 나온다면 묶어놓고 사랑한다고 말 할때 까지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뺨을 때릴 정도의 폭력성을 보이며, 하루카는 거기에 빠져든다. 그후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려고 한다. 그리고 도장찍기까지 성공하고 제출하러가지만 둘다 여자라서 fail .
그 뒤론 동성결혼이 되는 국가로 이민을 가려고한다. 물론 하루카와 함께
"오늘도 시선이....우우, 조금 무섭네. 인기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좀.....괜히 혼자 살기로 한 걸까....."
하루카는 최근 계속해서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집에 돌아가면 집 안 구조가 나올때와 다르게 변해있는 일도 있었고, 심한날은 속옷이나 칫솔이 사라진 적도 있다.
경찰을 부른 적도 있고, CCTV를 설치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경찰은 아무런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고, CCTV는 하나같이 고장나 버렸다.
집을 옮겨도, 스토킹은 계속되었고, 하루카의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갔다.
신기하게도, 아즈사와 약속한 장소가 가까워지면 시선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학생시절에 시부야 전역을 장악한 폭주족의 두목이었다는 말은 사실이었다는 걸까.....
어쨌거나 이러한 일 때문에, 하루카는 아즈사를 철저하게 믿고 있었다.
"요즘 밝아지셨네요. 아즈사씨."
"어머, 그렇게 보이니?"
"예. 프로듀서님 결혼식날때에 비하면 훨씬 나아지셨어요."
"후훗, 그렇구나. 조금은 극복한 걸지도 모르겠어."
프로듀서의 결혼식에서 가장 복잡한 표정을 지었던 사람중 한명인 아즈사는, 그 후로도 한동안 표정을 풀지 않았었다.
운명의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을 놓친 충격이 컸던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대로 그녀는 서서히 그것을 극복해냈다.
서서히 밝음을 되찾았고, 자애로운 미소도 돌아왔다.
모든 면에서 다시 예전의 아즈사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단 한가지, 바뀐점이 있다면........
"꺄앙! 언니! 왜 또 엉덩이를 만지는 거에요!"
"어머, 손이 미끄러졌네."
"거짓말 마세요. 일부러잖아요? 정말이지, 공공장소에서 성희롱하는거 그만둬 달라니까요?"
"스킨쉽이야 스킨쉽. 그리고, 아무도 없는데 어때?"
이런 식으로, 하루카에게 과잉한 스킨쉽을 걸어오게 된 것이다.
하루카를 대하는 태도도 크게 바뀌어서, 단순한 사무소 동료를 대하는 것 이상의 확실한 호의를 전해오기 시작했다.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던 스토커를 일시적이나마 해결해 주고 있고, 이런 식으로 친밀하게 접해주는 것은 기뻤기 때문이다.
"하루카쨩. 사실은 나도 이사를 했는데, 내 집을 보러 가지 않을레?"
"예? 이사하셨어요? 사무소에는 말 하신거애요?"
"하루카짱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거든. 괜찮다면, 올래?"
"와, 괜찮은건가요?"
"하루카짱이라면 얼마든지 괜찮아.♥"
"와아~ 감사합니다!"
평소에 신세를 지던 사람의 초대라서 거절하기 어렵기도 하고, 아즈사의 새 집이 보고싶기도 했기에 하루카는 아즈사의 초대를 선선히 받아들였다.
역광이었기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체구와 실루엣의 형태는 문 앞에 서있는 누군가가 여성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자신의 상황에 불안함을 느끼고, 아즈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며걱정하고있는 하루카에게, 그림자가 다가왔다.
하루카는 지금부터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두려움에 떨면서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두려움에 떨고있는 하루카를 바라보며, 그림자가 입을 열었고.
사무소의 왕언니이자, 요즘들어 자신에게 부쩍 친절하고 호의적이게 된 그녀.
가끔씩 성희롱을 해오지만, 그래도 자신을 아껴주는 그녀.
스토킹당하고 있던 자신을 도와준 그녀.
프로덕션의 어느 누구보다 신뢰하고있는 그녀.
그런 그녀가, 자신의 앞에 있었다.
너무나도 상쾌한 웃는 얼굴로
너무나도 무서운 웃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이것 좀 풀어주세요.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오기전에 어서 풀────"싫어." ───예?"
자신을 풀어달라는 말을 자르는 아즈사의 웃는 얼굴이 너무나도 무서운 것에, 하루카는 몸을 떨었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언니, 그게 무슨 소리세요? 그러지 말고 풀어주세요. 네?"
"싫다니까, 하루카쨩. 풀어주면 도망칠 거잖아?"
"언니,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세요?"
"아직도 모르겠니? 널 이렇게 묶어놓은 건 나야. 하루카쨩. 네가 나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게 말이야."
"무, 무슨 소리에요 언니! 도대체 왜───"
"하루카쨩이 나뻐."
"예?"
하루카와 아즈사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하루카가 보게된 것은.
너무나도 탁해져서, 약간의 반짝임조차 보이지 않는 아즈사의 두 눈동자였다.
그녀의 질문을 듣는 순간, 하루카는 큰 혼란에 빠졌다.
그녀도 자신도 성별은 여자.
사랑한다. 라는 관계는 성립할 수 없는 관계.
적어도 남녀간의 사랑과 같은 관계는 될 수 없는 관계다.
그래야만 할터였지만, 하루카는 확
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즈사의 눈동자 뒤편에 숨겨진 뜨거운 욕정을.
자신을 향해서 쏟아지고있는, 오싹할 정도의 소유욕을.
아픔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 하루카가 울먹이며 입을 열자, 아즈사의 구타는 즉시 중지되었다.
아즈사의 얼굴에 미소가 다시 돌아왔고, 아즈사는 자신의 얼굴을 하루카의 얼굴에 접근시키며 입을 열었다.
"미안해, 하루카쨩. 아팠지? 하루카쨩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으니까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아프게해서 미안해......"
사과를 하면서 아즈사는 자신이 때려서 빨갛게 부어오른 하루카의 볼을 핥기 시작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몸이 떨렸지만, 하루카는 애써서 그것을 내색하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아까처럼 폭력이 자신을 덮칠것 같았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아픔에 떠는 하루카의 귓가에, 아즈사가 속삭였다.
아즈사가 들고온 것은 리모콘과 연결된 전선 끝에 손가락 두마디 정도 되는 길이의 핑크색 물체였다.
흔히들 로터라고 부르는 여성용 자위기구지만, 미성년자인 하루카가 그것을 알리가 만무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일어날 일이 좋은일이 아니라는 것은 직감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구속을 풀어보려고 발버둥치는 하루카였지만, 구속이 쉽게 풀릴리가 없다.
오히려 민감해진 하루카의 맨살을 자극하여 더욱 힘이 빠지게 만들 뿐이었다.
그리고, 아즈사는 하루카의 지척까지 다가왔다.
"에잇."
"하응?!"
진동하는 로터가 하루카의 유두를 살짝 건드렸고, 하루카의 몸이 살짝 떨렸다.
아즈사의 얼굴에 미소가 돌고,손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시야가 차단되어 당황스러워하던 하루카는 로터가 울리는 소리가 두개나 더 늘어나자, 몸을 떨었다.
방금 전 그것 만으로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셋으로 늘어난다니!
"어머, 실수. 이 두개는 아직 키면 안되는데."
그 말과 함께 진동음이 멈췄지만, 하루카의 불안은 가라않지 않았다.
방금 전에는 위치라도 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위치조차 알 수 없지 않은가.
그때, 하루카의 유두에 뭔가 딱딱한 것이 닿았다.
"어, 언니? 지금 뭐───"
"가만가만~ 옳지, 다 됬다!"
"언니, 도대체 뭘 붙이신거에요? 때주세요, 네?"
눈이 보이지 않아서 잘 알수는 없었지만, 하루카는 자기 가슴과 가랑이 사이에 뭔가가 붙어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방금전에 아즈사가 자신을 괴롭힐때 사용한 것들과 같은 느낌이 드는 무언가 말이다.
도대체 뭘 하시려는 걸까, 왜 눈을 가리신 걸까. 왜 날 납치하신걸까.
불안함에 떠는 하루카를 내려다보며, 아즈사가 입을 열었다.
"자~ 하루카쨩. 여기서 하나 알려줄게."
"지금 하루카쨩의 가슴과 크리토리스에는 로터가 하나씩 붙여져 있습니다."
"이것들은 전원을 넣으면 강도에 따라 떨려요~"
딸깍.
우우우우웅~
"아앗...아앗....! 언니, 이것 좀 때주세요! 부웅부웅 떨리며 간지럽히는거, 기분 이상해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가해지는 미약한 진동에 몸을 뒤틀면서 아즈사에게 호소하는 하루카.
하지만, 아즈사는 그런 하루카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느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이 세개의 파월를 한꺼번에 최고로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아즈사가 상큼하게 웃으면서 로터의 파워를 단번에 최고로 올려버렸던 것이다.
부우우우우우웅!!!
미약하게 떨리고 있던 로터가 격렬하게 진동하면서 하루카의 유두와 크리토리스를 더욱 격렬하게 괴롭히자, 하루카는 괴롭힘에서 벗어나보고자 필사적으로 몸을 뒤튼다.
그렇지만, 구속되어있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몸을 뒤틀어본들 테이프로 단단하게 고정된 로터가 떨어질리가 없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괴로워하면서도 말은 똑바로 하고 있던 하루카는, 지금은 입에서 군침을 흘리며 망가진 것처럼 가고 싶다는 말 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유두와 크리토리스라는 성감대를 계속해서 자극당하고있는데, 왜 가지 못하는 것이란 말인가.
하루카는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적당한 성적 자극을 계속해서 주는 것 만으로 사람은 절정에 달하지는 못한다.
거기에 시야가 가려진 것 또한 하루카가 가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였다.
눈을 가리고 하면 더욱 흥분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극이 불규칙하게 가해지고, 눈이 가려진 사람이 그 자극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늘어나는 긴장감이 착각을 일으키는 것일 뿐이다.
지금의 하루카처럼 일정한 자극이 가해지는 상태에서 눈을 가리는 것은 오히려 절정에 오르는 것을 방해하기만 할 뿐인 것이다!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하고 초조해 하는 것에 한계가 온 것일까, 하루카는 발광하기 시작했다.
입에서 군침을 흘리며, 계속해서 아즈사를 찾는 하루카.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이미 판단력이 사라져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그저, 절정에 오르기 위해 더 큰 자극을 요구하는 발정난 암캐나 다름없었다.
이성을 잃고 아즈사에게 매달리는 하루카를 보고 하루카를 가게 해주려고 준비하던 아즈사의 머릿 속에, 심술 궂은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여기서 심술을 더욱 부려서 가게 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지금도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으로 쾌락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욱 애가 타게 만든다면 그녀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보고 싶다.
지금도 충분히 흐트러진 하루카의 얼굴이 더욱 흐트러지는 모습이 보고싶다.
어떤 표정을 지으며, 어떤 말로 자신에게 애원할지, 정말로 보고싶다!
씨익.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아즈사는 하루카의 몸에 장착된 로터의 전원을 모두 끄고, 그녀의 몸을 흝기 시작했다.
하루카의 가슴에 얹은 손에 살짝 힘을 줘서 그녀의 가슴을 주므르며────물론, 결코 강하게 쥐지 않는다다. 감질맛 나게, 몸이 달아오른 하루카가 좀더 강하게 쥐어달라고 생각할 정도로만───아즈사가 말을 걸었다.
"예....?"
"하루카쨩은, 아까 우리는 여자라고 이런건 안된다고 했지?"
"!!!"
그 순간, 하루카의 얼굴이 당혹으로 물든다.
자신이 했던 그 말을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하고 후회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얼굴을 보고, 아즈사는 웃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방금 전에 여자끼리라서 안된다고 말해놓고는, 이제 와서 자극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로 말하자 이런 꼴이라니!
즐겁다, 정말로 즐거워서 참을 수가 없다.
유열로 가득찬 웃음을 지으면서, 아즈사는 계속해서 하루카의 몸을 희롱한다.
민감해진 감각 탓에 약간의 손길에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하루카를 계속해서 괴롭히던 도중, 하루카가 입을 열었다.
"...했어요...."
"응? 뭐라고 한거니 하루카쨩?"
"잘못, 했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하루카의 얼굴에서, 정확히는 아이마스크 밑에서, 투명한 액체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말, 다시는 안 할테니까.....가게 해주세요......!"
그것은, 눈물이었다.
"뭐든지 할테니까, 제발, 가게 해주세요.....언니.....!!"
수십분 전 까지만 해도 아즈사를 거부하고 있던 하루카가 지금, 눈물까지 흘리면서 가게 해달라며 아즈사에게 빌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아즈사는────
"자아, 그러면『제발..뭐든지 할테니깐 제발 이 음란한 암캐인 하루카의 XX를 가게 해주세요! 아즈사 언니.』라고 말해보렴. 하루카쨩. 그러면 가게 해줄게."
"!!!"
그렇게 말하는 순간 하루카의 몸이 잠깐 크게 떨렸다.
그토록 초조해하고 있었지만 아즈사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여유는 남아있었던 것일까?
그렇지만, 아즈사는 당황하지 않았다.
어짜피, 하루카가 할 말은 정해져 있으니까.
아즈사가 할 일은 단 하나.
하루카가 한계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 뿐이다.
"....세요...."
"뭐라고? 작아서 잘 안들리는데?"
"....가게....해주세요..."
"응?"
미소짓는 아즈사와, 점점 울상이 되어가는 하루카.
두명의 사이에 아주 짧은 침묵이 흘렀지만, 이윽고 하루카의 목소리에 의해 침묵은 깨졌다.
"제발...뭐든지 할테니까, 하루카를 가게 해주세요! 아즈사 언니!!"
거의 울부짓는 목소리로 하루카가 애원했지만, 아즈사는 이렇게 말하며 하루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음란한』이 빠졌잖니. 하루카쨩."
하루카의 표정이 더욱더 울상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아즈사는 승리를 확신했다.
수년전, 고집센 상대 팀의 여자 리더가 그녀에게 애원하던 그때와 상황이 똑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카는 그녀의 예상대로 입을 열고 이렇게 외쳤다.
아즈사의 손놀림이 더욱 빨라지자 하루카의 비부의 물소리가 더욱 음란해지면서 하루카의 허리 움직임도 격해진다.
맑은 눈동자는 쾌락에 물들어 초점을 잃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고, 혀를 늘어트리고 군침을 질질흘리면서 교성을 계속해서 흘리는 하루카의 모습은 너무나도 음란하고, 동시에 매력적이었다.
그때, 나는 한가지 커다란 이상을 발견했다.
왜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일지 궁금할 정도의, 커다란 이상을.
어떻게 봐도 지금 상황은 아즈사 언니가 불리한 상황.
나를 설득하려 하거나, 하다못해 폭력으로라도 제압하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후로도 계속 해서 언니가 들려준 음성과 사진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나의 목소리였고, 나의 사진이었다.
이럴수가, 말도 안되!
내가, 저런 말을 했단 말야?
저런 걸 당하면서, 억지로 범해지면서.
더 범해달라고, 빨리 가게해달라고 애원했단 말야?!
믿을 수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읏?! 거....거짓말......왜.....?"
왜냐하면,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목소리를 들은 그 순간.
내 다리 사이가 다시 축축하게 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냐.....아냐.....이럴리가......이럴리가......."
내 몸에 일어나는 일을 부정해보아도, 젓는 것은 멈추지를 않았다.
오히려,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었다.
"후후, 하루카쨩.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낼게."
사진을 흔들며, 너무나도 무서운 웃는 얼굴로 아즈사 언니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 사진, 한장이 아냐. 엄청나게 많지. 그런데 하루카. 이 언니는 덜렁이라서, 실수로 이런 사진을 길거리에 흘리거나, 인터넷에 올리거나 해버릴지도 몰라. 그렇게 된다면.......하루카쨩은 어떻게 될까?"
아즈사 언니와의 사건이 일어났던 그날로부터, 어느세 7개월이 지났다.
그날 이후로도 아즈사 언니는 나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바랬다.
언니가 언제 어디서 나를 요구하더라도, 나에게는 거부할 권리는 없었다.
괴로웠다.
수치스러웠다.
너무나도 괴로워서, 자살하고 싶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언니, 오늘 정말로 안돼요?"
"정말로 미안해.....하루카쨩. 나도 하루카쨩의 요구에 응해주고 싶지만.....오늘은 이와테에서 숙박해야해.....정말로 미안......"
왜냐하면, 나와 아즈사 언니는 사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혐오스럽고 눈물이 나왔던 스킨쉽과 키스도 기분 좋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아즈사 언니쪽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할 뿐이었던 성관계도, 지금처럼 내가 먼저 요구하는 날도 있을정도로 황홀하고 기분좋다.
나도, 아즈사 언니도, 지금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다만, 딱 한가지 괴로운 것이라면........
"그건 그렇고, 역시 안됬나요?"
"응.......여자끼리는 법적으로 무리라는 말만 계속이네......"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데도, 언니와 내가 부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법률이 동성혼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이렇게나 좋아하는데도, 우리는 맺어질 수 없는 것이다.
"하아.........왜 일본은 동성혼을 허용해주지 않는 걸까요....?"
"그러니까.......그런데, 좋은 방법을 하나 찾아냈어."
"?! 뭔데요? 언니?"
희열이 섞이기 시작한 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왠지 좋은 소식일 것 같다는 기대를 품었다.
"그 방법은......네덜란드로 이민을 가는거야."
"예? 네덜란드요? 거기가 뭐 어쩨서요?"
하지만, 언니가 들려준 이민가자는 말은 나를 살짝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네덜란드 이민과 우리가 부부가 되는것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란 말인가?
"그게 있지, 네덜란드느 동성간의 혼인이 인정되는 나라야."
"예?! 그거 진짜에요?!"
"물론이지!"
"어머나 세상에! 그러면, 저희들이 네덜란드로 국적을 옮긴다면......!"
"하루카쨩과 나는, 정식으로 부부가 될 수 있어......후후, 꿈만 같네......."
"언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성별과 법률의 장벽에 가로막혀서 이루어질 수 없었던 우리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너무 기뻐서,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흥분을 억제하며,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언니....저 노력할게요. 노력해서, 많이 번 다음 함께 네덜란드로 가요. 가서, 언니랑 저랑 같이, 행복하게 사는 거에요. 반드시, 행복하게 만들어드릴게요."
"응........함께 행복해지자. 하루카쨩."
눈물을 닦으며, 나와 아즈사 언니는 수화기 너머로 입을 맞췄다.
전화를 끊고 올려다본 하늘은, 너무나도 맑게 개어있었다.
마치, 우리들의 미래를 축복해주는 것처럼.
8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에로는 본능이니까요.
딥다크하게 스토킹하다가 납치, 자기를 사랑한다는 질문을 해서 망설이거나 사랑한다 이외의 다른 답이 나온다면 묶어놓고 사랑한다고 말 할때 까지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뺨을 때릴 정도의 폭력성을 보이며, 하루카는 거기에 빠져든다. 그후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려고 한다. 그리고 도장찍기까지 성공하고 제출하러가지만 둘다 여자라서 fail .
그 뒤론 동성결혼이 되는 국가로 이민을 가려고한다. 물론 하루카와 함께
시작하죠.
하루카는 최근 계속해서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집에 돌아가면 집 안 구조가 나올때와 다르게 변해있는 일도 있었고, 심한날은 속옷이나 칫솔이 사라진 적도 있다.
경찰을 부른 적도 있고, CCTV를 설치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경찰은 아무런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고, CCTV는 하나같이 고장나 버렸다.
집을 옮겨도, 스토킹은 계속되었고, 하루카의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갔다.
"그래도, 조금만 참자.....이제 곧 있으면 아즈사 언니랑 만나니까......"
그런 상황에서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같은 사무소 아이돌들의 왕언니, 미우라 아즈사였다.
학생시절에 시부야 전역을 장악한 폭주족의 두목이었다는 말은 사실이었다는 걸까.....
어쨌거나 이러한 일 때문에, 하루카는 아즈사를 철저하게 믿고 있었다.
"요즘 밝아지셨네요. 아즈사씨."
"어머, 그렇게 보이니?"
"예. 프로듀서님 결혼식날때에 비하면 훨씬 나아지셨어요."
"후훗, 그렇구나. 조금은 극복한 걸지도 모르겠어."
프로듀서의 결혼식에서 가장 복잡한 표정을 지었던 사람중 한명인 아즈사는, 그 후로도 한동안 표정을 풀지 않았었다.
운명의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을 놓친 충격이 컸던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대로 그녀는 서서히 그것을 극복해냈다.
서서히 밝음을 되찾았고, 자애로운 미소도 돌아왔다.
모든 면에서 다시 예전의 아즈사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단 한가지, 바뀐점이 있다면........
"꺄앙! 언니! 왜 또 엉덩이를 만지는 거에요!"
"어머, 손이 미끄러졌네."
"거짓말 마세요. 일부러잖아요? 정말이지, 공공장소에서 성희롱하는거 그만둬 달라니까요?"
"스킨쉽이야 스킨쉽. 그리고, 아무도 없는데 어때?"
이런 식으로, 하루카에게 과잉한 스킨쉽을 걸어오게 된 것이다.
하루카를 대하는 태도도 크게 바뀌어서, 단순한 사무소 동료를 대하는 것 이상의 확실한 호의를 전해오기 시작했다.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던 스토커를 일시적이나마 해결해 주고 있고, 이런 식으로 친밀하게 접해주는 것은 기뻤기 때문이다.
"하루카쨩. 사실은 나도 이사를 했는데, 내 집을 보러 가지 않을레?"
"예? 이사하셨어요? 사무소에는 말 하신거애요?"
"하루카짱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거든. 괜찮다면, 올래?"
"와, 괜찮은건가요?"
"하루카짱이라면 얼마든지 괜찮아.♥"
"와아~ 감사합니다!"
평소에 신세를 지던 사람의 초대라서 거절하기 어렵기도 하고, 아즈사의 새 집이 보고싶기도 했기에 하루카는 아즈사의 초대를 선선히 받아들였다.
아즈사 : 자, 여기가 내 새로운 집이야."
하루카 : 집이 정말 좋네요. 조그마하지만 정원까지 있는 단독 저택이라니....."
아즈사 : 후훗, 정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 자, 안으로 들어와.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
하루카 : 에엣? 하지만 이런 시간인데요?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여기서 제 집쪽으로 가는 버스가......"
아즈사 :으응.....곤란하네.....아! 하루카쨩, 내일은 강의도 없고, 일도 없지?"
하루카 :아, 예. 그렇기는 한데......(어째서 아즈사씨가 내 일정을 알고계시는 거지?)"
아즈사 : 그러면, 내 집에 묵어가지 않을레?
아즈사가 자신의 일정을 알고있는 것에 의구심을 느끼던 하루카였지만, 아즈사의 폭탄발언에 그것은 아무래도 좋은 것이 되어버렸다.
하루카 : 괘, 괜찮은가요? 이사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피곤하실텐데?
아즈사 : 어머~ 짐은 전부 직원들이 정리해 줬으니까 괜찮아. 그리고, 하루카쨩인걸. 전혀 피곤하지 않아.(활짝)
하루카 : 그, 그런 얼굴로 말씀하시면 거절할 수가 없잖아요.....그, 그러면 신세를 지겠습니다.....
못당하겠다니까.
라고 생각하며, 하루카는 아즈사가 가져온 차를 들이켰다.
하루카 : 정말이지....아즈사 언니는 너무 상냥하신것 같......어....롸......?
그때, 하루카의 눈앞이 핑핑 돌기 시작했다.
눈꺼풀도 무겁게 느껴지고, 졸음이 몰려왔으며, 하루카는 그것에 항거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아즈사 : 미안해. 하루카쨩.
그리고, 아즈사는 그것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즈사 : 하루카쨩이 나쁜거야. 나를 이렇게 만들다니.
그 눈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고 탁하게 빛나고 있었다.
한치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하루카는 눈을 떴다.
"우으으.....머리야......나 분명히....어라? 어두워?! 게다가 몸도 안 움직여지고!"
눈을 뜬 하루카가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자신이 어둠 속에 있다는 것과 무언가에 속박되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덜컹!
그때,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빛이 하루카를 비췄다.
자신의 상황에 불안함을 느끼고, 아즈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며걱정하고있는 하루카에게, 그림자가 다가왔다.
하루카는 지금부터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두려움에 떨면서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두려움에 떨고있는 하루카를 바라보며, 그림자가 입을 열었고.
"정신이 들었구나? 하루카쨩."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거대한 절망감이 하루카를 덥쳤다.
사무소의 왕언니이자, 요즘들어 자신에게 부쩍 친절하고 호의적이게 된 그녀.
가끔씩 성희롱을 해오지만, 그래도 자신을 아껴주는 그녀.
스토킹당하고 있던 자신을 도와준 그녀.
프로덕션의 어느 누구보다 신뢰하고있는 그녀.
그런 그녀가, 자신의 앞에 있었다.
너무나도 상쾌한 웃는 얼굴로
너무나도 무서운 웃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이것 좀 풀어주세요.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오기전에 어서 풀────"싫어." ───예?"
자신을 풀어달라는 말을 자르는 아즈사의 웃는 얼굴이 너무나도 무서운 것에, 하루카는 몸을 떨었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언니, 그게 무슨 소리세요? 그러지 말고 풀어주세요. 네?"
"싫다니까, 하루카쨩. 풀어주면 도망칠 거잖아?"
"언니,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세요?"
"아직도 모르겠니? 널 이렇게 묶어놓은 건 나야. 하루카쨩. 네가 나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게 말이야."
"무, 무슨 소리에요 언니! 도대체 왜───"
"하루카쨩이 나뻐."
"예?"
하루카와 아즈사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하루카가 보게된 것은.
너무나도 탁해져서, 약간의 반짝임조차 보이지 않는 아즈사의 두 눈동자였다.
"전부, 전부 하루카쨩이 나뻐. 겨우 프로듀서를 떠나보냈는데, 내 마음에 또다시 불을 질러놓다니. 그래 놓고서는 이렇게 나를 가만히 방치해놓다니. 정말 나쁜아이구나, 하루카쨩은."
평소처럼 나긋나긋하고 부드럽지만, 전혀 안심이 되지 않는 목소리.
평소의 자연스러운 웃는 얼굴이 아닌 가면 같은 웃는얼굴.
"그렇지만, 이 질문에 대답한다면 용서해줄게."
질문?
무슨 질문을 하려는거지? 무슨 질문을 하려는 거길레 이렇게나 불안한거지?
엄습하는 불안감을 참으며 아즈사를 바라보는 하루카에게 아즈사가 던진 질문은.
"하루카쨩, 나 사랑해?"
정말로 뜬금 없고도, 오싹한 질문이었다.
네잎부치.....
그녀도 자신도 성별은 여자.
사랑한다. 라는 관계는 성립할 수 없는 관계.
적어도 남녀간의 사랑과 같은 관계는 될 수 없는 관계다.
그래야만 할터였지만, 하루카는 확
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즈사의 눈동자 뒤편에 숨겨진 뜨거운 욕정을.
자신을 향해서 쏟아지고있는, 오싹할 정도의 소유욕을.
"어, 언니, 무서우니까...."
"대답해."
"언니, 제발----"
"대답하라니까! 날 사랑한다고!"
짝!
아즈사의 고함소리와 함께 매마른 소리가 울려퍼졌고, 하루카의 고개가 돌아갔다.
아즈사는 숨을 몰아쉬며 무서운 눈으로 하루카를 노려보고있었다.
그녀의 입이 다시 열린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하루카쨩. 나를 사랑하니?"
"그러니까요 언니, 저희는" 찰싹!
"내 말에!" 찰싹! 찰싹!
"대답하라고!" 찰싹! 찰싹!
"했잖아!" 찰싹! 찰싹!
자신의 의도대로 대답해주지 않는 것이 거슬린 것일까, 완전히 이성을 잃은 아즈사의 손바닥이 계속해서 하루카를 때린다.
묶여있는 탓에 피하지도 못하고 계속 얻어맞으면서도, 하루카는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아픔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 하루카가 울먹이며 입을 열자, 아즈사의 구타는 즉시 중지되었다.
아즈사의 얼굴에 미소가 다시 돌아왔고, 아즈사는 자신의 얼굴을 하루카의 얼굴에 접근시키며 입을 열었다.
"미안해, 하루카쨩. 아팠지? 하루카쨩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으니까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아프게해서 미안해......"
사과를 하면서 아즈사는 자신이 때려서 빨갛게 부어오른 하루카의 볼을 핥기 시작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몸이 떨렸지만, 하루카는 애써서 그것을 내색하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아까처럼 폭력이 자신을 덮칠것 같았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아픔에 떠는 하루카의 귓가에, 아즈사가 속삭였다.
"많이 아팠지.....대신에, 이 언니가 지금부터 엄~청 기분 좋게 만들어줄게."
"예......?"
불안감을 느끼며, 하루카는 아즈사에게 되물었다.
"괜찮아, 하루카쨩도 금방 기분 좋아질거야."
"고등학생때도 여러번 해본거니까."
속삭이는 아즈사의 목소리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괜찮아. 금방 기분 좋아질거야."
주변에 늘어져있는 병들과 로션, 그리고 특이하게 생긴 도구들.
하나같이 어른의 장난감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그중에서 가장 작은 병 하나를 들고, 아즈사는 하루카에게 다가왔다.
"으음~이걸 사용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지만, 하루카쨩은 처음이니까......"
그 말과 함께 병 안의 내용물을 자신의 입에 털어넣은 아즈사는....
"언니, 그거 도대----우웁?!"
그대로, 하루카에게 입을 맞춰서 그 것을 하루카의 입으로 흘려넣었다.
"으읍! 으읍! 으으읍!"
발버둥치며 입을 때려고한 하루카였지만, 아즈사는 하루카를 놔주지 않았다. 아마도 하루카가 입 안의 액체를 마시기 전에는 놔주지 않으려는 생각인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아즈사가 하루카의 코를 막아버리자, 하루카는 전혀 숨을 쉴 수가 없없다.
"으으읍.....으으읍......"
꿀꺽.
결국 하루카는 약을 삼킬 수 밖에 없었고. 그제서야 아즈사는 하루카를 놔주었다.
"푸하앗! 언니, 진짜, 왜, 그러세요? 뭔가 이상, 히이익?!"
아즈사에게 뭔가를 말하려고 했던 하루카였지만, 갑작스럽게 몸 안을 덥친 열기에 교성을 지르고 말았다.
몸이 안쪽부터 뜨거워지고, 머리가 멍해지고 있는 하루카에게, 아즈사가 말을 걸었다.
"어머나~ 조금 효과가 빠른 물건이기는 하지만 벌써 효과가 나오다니, 하루카쨩은 음란하구나."
"아, 아니,에....하으응!"
부정을 해보려고 해도, 몸은 멋대로 반응해버렸다.
계속해서 몸을 비트는 하루카에게, 장난감 하나를 들고 아즈사가 다가오고 있었다......
원하는 플레이를 적어주세요+1
이미 묶여 있어서 수갑을 채우는 건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로 전신 구속 후 로터를 사용해서 절정에 이르고 싶어도 이를 수 없는 성고문 루트를 지향합니다.(...)
아즈사가 들고온 것은 리모콘과 연결된 전선 끝에 손가락 두마디 정도 되는 길이의 핑크색 물체였다.
흔히들 로터라고 부르는 여성용 자위기구지만, 미성년자인 하루카가 그것을 알리가 만무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일어날 일이 좋은일이 아니라는 것은 직감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구속을 풀어보려고 발버둥치는 하루카였지만, 구속이 쉽게 풀릴리가 없다.
오히려 민감해진 하루카의 맨살을 자극하여 더욱 힘이 빠지게 만들 뿐이었다.
그리고, 아즈사는 하루카의 지척까지 다가왔다.
"에잇."
"하응?!"
진동하는 로터가 하루카의 유두를 살짝 건드렸고, 하루카의 몸이 살짝 떨렸다.
아즈사의 얼굴에 미소가 돌고,손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 아앙, 그, 그만둬 주세요, 언, 니!"
"싫어~ 하루카 얼굴이 바뀌는게 재미있는걸?"
유두로 가져가 살짝살짝 유륜을 휩쓸며 희롱하다가 유두의 끝에 눌렀다, 땠다를 반복.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성감은 그것마저 쾌락으로 변화시키고, 하루카의 몸이 로터가 닿을때마다 움찔거렸다.
"반응이 좋네~이렇게나 민감하다니. 고등학생때 그 아이들과는 비교도 안되."
"언니, 제발.....제발....."
"자아, 그러면 다음은......이렇게 해볼까?"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아즈사가 잠시 하루카에게 손을 때고서야, 하루카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한숨 돌린 후에, 하루카가 아즈사가 뭘 하려는 것인지 확인하려는 그때.
착
"?! 어, 어?! 언니! 뭘 하신거에요! 아무것도 안보여요!"
"아이마스크야, 아이마스크. 후후훗, 그러면, 시작해볼게. 기분좋게 해줄테니까. 기. 대. 해."
부우우우웅─X2
갑작스럽게 시야가 차단되어 당황스러워하던 하루카는 로터가 울리는 소리가 두개나 더 늘어나자, 몸을 떨었다.
방금 전 그것 만으로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셋으로 늘어난다니!
"어머, 실수. 이 두개는 아직 키면 안되는데."
그 말과 함께 진동음이 멈췄지만, 하루카의 불안은 가라않지 않았다.
방금 전에는 위치라도 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위치조차 알 수 없지 않은가.
그때, 하루카의 유두에 뭔가 딱딱한 것이 닿았다.
"어, 언니? 지금 뭐───"
"가만가만~ 옳지, 다 됬다!"
"언니, 도대체 뭘 붙이신거에요? 때주세요, 네?"
눈이 보이지 않아서 잘 알수는 없었지만, 하루카는 자기 가슴과 가랑이 사이에 뭔가가 붙어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방금전에 아즈사가 자신을 괴롭힐때 사용한 것들과 같은 느낌이 드는 무언가 말이다.
도대체 뭘 하시려는 걸까, 왜 눈을 가리신 걸까. 왜 날 납치하신걸까.
불안함에 떠는 하루카를 내려다보며, 아즈사가 입을 열었다.
"자~ 하루카쨩. 여기서 하나 알려줄게."
"지금 하루카쨩의 가슴과 크리토리스에는 로터가 하나씩 붙여져 있습니다."
"이것들은 전원을 넣으면 강도에 따라 떨려요~"
딸깍.
우우우우웅~
"아앗...아앗....! 언니, 이것 좀 때주세요! 부웅부웅 떨리며 간지럽히는거, 기분 이상해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가해지는 미약한 진동에 몸을 뒤틀면서 아즈사에게 호소하는 하루카.
하지만, 아즈사는 그런 하루카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느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이 세개의 파월를 한꺼번에 최고로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
지금 뭐라고 하신거지?
한번에 세개 다 최대 출력으로 높인다고?
안된다.
그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야야 한다,
그런일을 했다간......그랬다간.......
"어, 언니.....제발 그만둬 주세요.......그런일을 했다간....저.....저......"
이상해져 버려요,
라는 말을 하려고 하던 하루카였지만, 그녀는 말을 다 이을 수 없었다.
"싫어."
아즈사가 상큼하게 웃으면서 로터의 파워를 단번에 최고로 올려버렸던 것이다.
부우우우우우웅!!!
미약하게 떨리고 있던 로터가 격렬하게 진동하면서 하루카의 유두와 크리토리스를 더욱 격렬하게 괴롭히자, 하루카는 괴롭힘에서 벗어나보고자 필사적으로 몸을 뒤튼다.
그렇지만, 구속되어있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몸을 뒤틀어본들 테이프로 단단하게 고정된 로터가 떨어질리가 없다.
"히야응! 아응! 시, 싫어! 이런거, 기분, 이상해! 시러어! 아으응!!"
"아, 안돼요 언니! 이거 때주시고 가주세요! 이러다가 저, 이상해져요! 이상해져버려요!"
"후후후, 걱정마. 그럴일은 '절대' 없을테니까. 자, 다녀올게"
"안돼! 가지마요 언니! 언니! 언니이!!!"
텅!
하루카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무정한 소리를 내며 문이 닫히고, 하루카는 방에 혼자 남겨졌다.
부우우우우웅~
"으응.....아아....응......."
조용한 방안에서 울려퍼지는 로터의 진동음과 하루카의 신음소리.
미열 섞인 교성을 흘리면서, 하루카는 초조해 하고 있었다.
분명히 이상한 기분은 계속해서 들고있었다.
그렇지만, 뭔가 부족하다.
조금만 더 간다면, 조금만 더 간다면 더 기분좋아질텐.....
"아, 아냐.....기분 좋을리가.....이런거, 전혀 기분 좋지 않아.....좋지 않아야 해......안 그러면 내가.....내가...변태인 것, 같잖아......"
질은 방금전부터 분비되기 시작한 애액 탓에 질척거리기 시작하고 있었고, 아이마스크 너머의 두 눈은 쾌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녀의 상태를 반영하듯이 흐리멍텅해져 있었으니까.
◇◇◇◇◇◇
[5분 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으, 해...아으으..."
[10분 후]
"아앙...으으....이상해......기분.....좋...아......."
[15 분 후]
"아....으응.....아앙.......왜야....왜......왜......."
[20 분 후]
"아앙, 아응......싫어.......가고싶은데.....가고싶은데......가고 싶은데.......!"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괴로워하면서도 말은 똑바로 하고 있던 하루카는, 지금은 입에서 군침을 흘리며 망가진 것처럼 가고 싶다는 말 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유두와 크리토리스라는 성감대를 계속해서 자극당하고있는데, 왜 가지 못하는 것이란 말인가.
하루카는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적당한 성적 자극을 계속해서 주는 것 만으로 사람은 절정에 달하지는 못한다.
거기에 시야가 가려진 것 또한 하루카가 가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였다.
눈을 가리고 하면 더욱 흥분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극이 불규칙하게 가해지고, 눈이 가려진 사람이 그 자극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늘어나는 긴장감이 착각을 일으키는 것일 뿐이다.
지금의 하루카처럼 일정한 자극이 가해지는 상태에서 눈을 가리는 것은 오히려 절정에 오르는 것을 방해하기만 할 뿐인 것이다!
"아아! 제발! 아즈사 언니! 아즈사 언니! 어디계세요 언니! 도와주세요! 저좀 도와주세요! 이러다가 저 죽어요! 언니! 언니! 아즈사 언니이이!!"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하고 초조해 하는 것에 한계가 온 것일까, 하루카는 발광하기 시작했다.
입에서 군침을 흘리며, 계속해서 아즈사를 찾는 하루카.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이미 판단력이 사라져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그저, 절정에 오르기 위해 더 큰 자극을 요구하는 발정난 암캐나 다름없었다.
덜컹!
"어머~ 불렀니 하루카쨩?"
그리고 그때, 문이 열리고 아즈사가 들어왔다.
방금 전의 저항은 온데 간데 없이, 아즈사를 찾으면서 매달리는 하루카의 그 모습을 보며, 아즈사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우후후, 잠시후에 이걸 들려주면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나....."
방을 나가는 척 하면서 켜놓았던 녹음기를 끄고, 아즈사는 하루카에게 다가왔다.
"하루카쨩, 그렇게나 가고 싶어?"
"예! 예! 가고싶어요! 가게 해주세요!!"
"그래........?"
자유 앵커 +2
만약 여기서 심술을 더욱 부려서 가게 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지금도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으로 쾌락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욱 애가 타게 만든다면 그녀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보고 싶다.
지금도 충분히 흐트러진 하루카의 얼굴이 더욱 흐트러지는 모습이 보고싶다.
어떤 표정을 지으며, 어떤 말로 자신에게 애원할지, 정말로 보고싶다!
씨익.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아즈사는 하루카의 몸에 장착된 로터의 전원을 모두 끄고, 그녀의 몸을 흝기 시작했다.
하루카의 가슴에 얹은 손에 살짝 힘을 줘서 그녀의 가슴을 주므르며────물론, 결코 강하게 쥐지 않는다다. 감질맛 나게, 몸이 달아오른 하루카가 좀더 강하게 쥐어달라고 생각할 정도로만───아즈사가 말을 걸었다.
"예....?"
"하루카쨩은, 아까 우리는 여자라고 이런건 안된다고 했지?"
"!!!"
그 순간, 하루카의 얼굴이 당혹으로 물든다.
자신이 했던 그 말을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하고 후회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얼굴을 보고, 아즈사는 웃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방금 전에 여자끼리라서 안된다고 말해놓고는, 이제 와서 자극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로 말하자 이런 꼴이라니!
즐겁다, 정말로 즐거워서 참을 수가 없다.
유열로 가득찬 웃음을 지으면서, 아즈사는 계속해서 하루카의 몸을 희롱한다.
민감해진 감각 탓에 약간의 손길에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하루카를 계속해서 괴롭히던 도중, 하루카가 입을 열었다.
"...했어요...."
"응? 뭐라고 한거니 하루카쨩?"
"잘못, 했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하루카의 얼굴에서, 정확히는 아이마스크 밑에서, 투명한 액체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말, 다시는 안 할테니까.....가게 해주세요......!"
그것은, 눈물이었다.
"뭐든지 할테니까, 제발, 가게 해주세요.....언니.....!!"
수십분 전 까지만 해도 아즈사를 거부하고 있던 하루카가 지금, 눈물까지 흘리면서 가게 해달라며 아즈사에게 빌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아즈사는────
조소했다.
뒤틀린 호의를 담아.
유열을 담아.
하루카를 보면서, 웃었다.
딜도를 꺼내서 콘돔을 씌우며, 아즈사는 입을 열었다
"그래......뭐든지 한다고 했지? 자, 그러면 +1 이라고 말해보렴. 하루카쨩. 그러면 가게해줄게."
최종앵커.
우아아..내가 썼지만 어딘가의 에로동인지같아.
에잇! 모르겠다!
"!!!"
그렇게 말하는 순간 하루카의 몸이 잠깐 크게 떨렸다.
그토록 초조해하고 있었지만 아즈사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여유는 남아있었던 것일까?
그렇지만, 아즈사는 당황하지 않았다.
어짜피, 하루카가 할 말은 정해져 있으니까.
아즈사가 할 일은 단 하나.
하루카가 한계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 뿐이다.
"....세요...."
"뭐라고? 작아서 잘 안들리는데?"
"....가게....해주세요..."
"응?"
미소짓는 아즈사와, 점점 울상이 되어가는 하루카.
두명의 사이에 아주 짧은 침묵이 흘렀지만, 이윽고 하루카의 목소리에 의해 침묵은 깨졌다.
"제발...뭐든지 할테니까, 하루카를 가게 해주세요! 아즈사 언니!!"
거의 울부짓는 목소리로 하루카가 애원했지만, 아즈사는 이렇게 말하며 하루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음란한』이 빠졌잖니. 하루카쨩."
하루카의 표정이 더욱더 울상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아즈사는 승리를 확신했다.
수년전, 고집센 상대 팀의 여자 리더가 그녀에게 애원하던 그때와 상황이 똑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카는 그녀의 예상대로 입을 열고 이렇게 외쳤다.
푹!
"아흐이야아우아아아아!!!!!!!"
아즈사의 딜도가 하루카의 질을 찌르는 순간, 하루카의 몸이 활처럼 튀었다.
관통당하는 순간 그대로 가버린 것일까, 질에서 애액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어머~ 가버린거야?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단번에 절정에 반동으로 축 늘어진 하루카의 가랑이에 흐르는 애액을 핥고, 아즈사는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란한 물 소리가 방에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늘어져있던 하루카의 몸도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 으응! 아응!"
"하루카쨩, 그렇게나 기분 좋니?"
"하아앙! 예! 하응! 언니! 기분, 좋아요! 아앙!"
"솔직한 아이구나~ 하루카쨩은. 자아! 조금 더 격렬하게 갈게!"
"아앙! 아, 안 되요 언니! 저, 이것보다 격렬하면 망가져, 망가져요! 아아!"
"어머, 아래쪽은 정직한 것 같은데? 하루카쨩의 허리, 흔들리고 있는걸?"
"아앙, 그, 그럴리가, 없는, 데! 아앙! 하아응! 아, 아! 언니! 가버려요! 아까 갔는데, 또 가버려!!"
아즈사의 손놀림이 더욱 빨라지자 하루카의 비부의 물소리가 더욱 음란해지면서 하루카의 허리 움직임도 격해진다.
맑은 눈동자는 쾌락에 물들어 초점을 잃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고, 혀를 늘어트리고 군침을 질질흘리면서 교성을 계속해서 흘리는 하루카의 모습은 너무나도 음란하고, 동시에 매력적이었다.
"하루카쨩~다시 한번 물어볼게. 나 사랑해?"
"아! 으응! 아아! 사랑, 해요! 언니! 사랑해요!"
"그래? 어느 정도로?"
"세계에서!제일! 제일 사랑해요! 하앙!"
"그래? 언니, 정말 기뻐. 하루카쨩이 언니의 미음을 받아줘사, 정밀 기뻐. 언니도, 정말로 사랑해. 히루카쨩."
찌꺽찌꺽찌꺽!
"아아! 아아! 아아아!"
아즈사의 말과 함께, 딜도를 잡은 아즈사의 손이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루카의 질이 다치지는 않을지 걱정될 정도의 속도.
하루카는 이제 교성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크게 떨리기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언니! 저 가버려요! 가버려요! 언니의 딜도로 가버린다구요! 가버려! 가버려!"
"그래, 가도좋아 하루카쨩! 가줘! 내 딜도로 가줘! 나도 갈거니까!"
눈이 뒤집힌체 질을 딜도로 찔리면서 소리치는 하루카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남은 한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대답하는 아즈사.
너무나도 음란한 두 미녀의 교성은 점점 격해져갔고, 그 교성이 최고조에 도달한 순간....!
""하, 하아아아아아아앙!!""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에 도달했고,하루카의 몸이 힘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아즈사는......
"어머머, 이런 좋은 셔터 챤스를 놓칠 수는 없죠~"
군침과 눈물을 흘리며, 혀를 빼물고 눈이 뒤집힌체 기절해있는 하루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을 찍은 후, 아즈사는 하루카의 구속을 풀고 하루카를 욕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영~차. 하루카 쨩이 일어나기 전에 하루카쨩을 씻겨야하니까~"
그녀의 얼굴에는 성취감과 행복으로 가득찬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으응......여긴....."
눈을 떴을때 나는 따뜻한 이불 위에 누워있었다.
몸이 이곳 저곳 아프고, 특히 다리 사이......정확히는 질쪽이 저리다.
나, 분명히.....
"정신이 들었니? 하루카쨩?"
"!!!"
그리고 아즈사 언니의 얼굴을 보는 그 순간, 방금 전의 일이 떠올랐다.
대진 다음에....
다음에....
......안돼.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분명히, 언니에게 뭔가 이상한걸 당했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지금은....!
샤삭!
"가까이 오지 말아요!"
언니에게서, 아니, 눈 앞의 레즈비언 변태에게서 멀어져야한다!
"가까이 오지 말아요! 이 변태!! 믿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언니는, 변태였다.
그것도 심한 수준의 변태.
지금까지 나를 스토킹한 것도 사실은 언니였겠지.
나에게 잘해준 것은 이걸 위해서였고!
"배신자! 변태!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요? 난 언니를 믿었는데, 언니는 날 배신하다니! 거기다가 억지로 그런 짓까지! 말해요 언니! 저한테 도대체 뭘 하신거에요!"
"시치미 때지 마세요! 저한테 이상한 걸 붙이고, 눈까지 가린 다음 억지로 이상한 짓을 했잖아요! 속인걸로 모자라서 억지로 이런 짓까지 하시다니! 최악이에요!"
빠르게 문쪽으로 물러나며, 나는 어째서인지 무사한 핸드폰을 꺼내 경찰서로 전화할 준비를 했다.
눈 앞에 있는 변태를 신고하기 위해서였다.
아까는 당했지만, 이번에도 순순히 당해줄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을 속이고 내 몸에 이상한 짓을 한 변태를, 용서할까보냐.
"하루카쨩."
"아-아-늦었어요. 애원해봐야 안 들을 거니까."
이제와서 용서를 빌려는지 입을 여는 변태를 향해서 차가운 시선을 던지며, 문고리에 손을 가져간다.
아까 얼핏 봤는데, 문에 잠금 장치는 없었다.
"하루카쨩, 아까부터 하는 '억지로' 란 말 때문인데........"
"닥쳐요! 변태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문 손잡이를 잡아 서서히 문을 연다.왜 아직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지는 의문이지만........
.....어라?
왜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일지 궁금할 정도의, 커다란 이상을.
어떻게 봐도 지금 상황은 아즈사 언니가 불리한 상황.
나를 설득하려 하거나, 하다못해 폭력으로라도 제압하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어쩨서 아즈사 언니는──
"..........뭐가 그리 우스우신건가요? 아즈사 언니."
어째서 아즈사 언니는 웃고있는 것일까?
아즈사 언니가 미소지으며 입을 연 그 순간, 식은 땀이 흘렀다.
불안이 엄습하고, 공포가 밀려왔다.
미소를 유지한체, 언니가 말을 이었다.
"하루카쨩, 난 결코 '억지로' 하루카쨩을 범하지 않았어."
에?
"폭주족 시절에도, 난 단 한번도 누군가를 억지로 시킨 적은 없어."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머릿 속에서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저 여자가 하는 말을 듣지 말고 도망치라고, 여기서 나가라고.
그렇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아즈사 언니의 말이 이어졌다.
"하루카쨩, 나는 결코 억지로 하루카쨩을 범하지 않았어. 아니, 억지로 범할 수 없었어. 왜냐하면......."
그만둬!
"내가 하루카쨩을 범한건──"
────────── 하루카쨩이, 제발 범해달라고 이렇게 애원했기 때문이야.
나는 내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제가.....제가......그럴리가........."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하하하.....거짓말이죠.....? 제가 그랬을리가.....그런 말을 했을리가......."
하지만, 나의 작은 기대는.
"이걸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아즈사 언니가 보여준 한장의 사진 앞에, 너무나도 간단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부서져내렸다.
"이렇게나 음란한 얼굴로 가버리다니. 변태구나. 하루카쨩."
이럴수가, 말도 안되!
내가, 저런 말을 했단 말야?
저런 걸 당하면서, 억지로 범해지면서.
더 범해달라고, 빨리 가게해달라고 애원했단 말야?!
믿을 수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읏?! 거....거짓말......왜.....?"
왜냐하면,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목소리를 들은 그 순간.
내 다리 사이가 다시 축축하게 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냐.....아냐.....이럴리가......이럴리가......."
내 몸에 일어나는 일을 부정해보아도, 젓는 것은 멈추지를 않았다.
오히려,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었다.
"후후, 하루카쨩.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낼게."
사진을 흔들며, 너무나도 무서운 웃는 얼굴로 아즈사 언니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 사진, 한장이 아냐. 엄청나게 많지. 그런데 하루카. 이 언니는 덜렁이라서, 실수로 이런 사진을 길거리에 흘리거나, 인터넷에 올리거나 해버릴지도 몰라. 그렇게 된다면.......하루카쨩은 어떻게 될까?"
"!!!!!!"
나는 더이상, 이 사람에게 반항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도, 이 사람에게서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자.....어떻게 할거니 하루카쨩? 가고 싶다면 가도 좋아. 대신, 이 사진은 언니 마음대로 할게. 그게 싫다면, 언니를 변태라고 부른 걸 사과하렴. 나는 하루카쨩의 선택을 존중할거니까, 하루카쨩이 원하는 대로 하렴."
무섭다.
눈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너무나도 무섭다.
선택은 확실히 자유다.
그렇지만, 그 선택을 한 후에 어떻게 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선택해도 좋은 선택지는, 처음부터 하나뿐이었다.
"죄송....해요."
"응"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입을 열었다.
"언니를 변태라고 부른거.....죄송해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공포에 떨면서,
"용서....해주세요......"
나는, 아즈사 언니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참 잘했어요. 하루카쨩."
아즈사 언니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럽고, 상냥했으며, 동시에 너무나도 무서웠다.
아즈사 언니와의 사건이 일어났던 그날로부터, 어느세 7개월이 지났다.
그날 이후로도 아즈사 언니는 나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바랬다.
언니가 언제 어디서 나를 요구하더라도, 나에게는 거부할 권리는 없었다.
괴로웠다.
수치스러웠다.
너무나도 괴로워서, 자살하고 싶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언니, 오늘 정말로 안돼요?"
"정말로 미안해.....하루카쨩. 나도 하루카쨩의 요구에 응해주고 싶지만.....오늘은 이와테에서 숙박해야해.....정말로 미안......"
"괜찮아요. 언니도 일이 바쁜데.....돌아오시면 그때 해요. 언니."
"정말 미안.....그때 제대로 보충할게. 하루카쨩."
혐오스럽고 눈물이 나왔던 스킨쉽과 키스도 기분 좋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아즈사 언니쪽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할 뿐이었던 성관계도, 지금처럼 내가 먼저 요구하는 날도 있을정도로 황홀하고 기분좋다.
나도, 아즈사 언니도, 지금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다만, 딱 한가지 괴로운 것이라면........
"그건 그렇고, 역시 안됬나요?"
"응.......여자끼리는 법적으로 무리라는 말만 계속이네......"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데도, 언니와 내가 부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법률이 동성혼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이렇게나 좋아하는데도, 우리는 맺어질 수 없는 것이다.
"하아.........왜 일본은 동성혼을 허용해주지 않는 걸까요....?"
"그러니까.......그런데, 좋은 방법을 하나 찾아냈어."
"?! 뭔데요? 언니?"
희열이 섞이기 시작한 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왠지 좋은 소식일 것 같다는 기대를 품었다.
"그 방법은......네덜란드로 이민을 가는거야."
"예? 네덜란드요? 거기가 뭐 어쩨서요?"
하지만, 언니가 들려준 이민가자는 말은 나를 살짝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네덜란드 이민과 우리가 부부가 되는것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란 말인가?
"그게 있지, 네덜란드느 동성간의 혼인이 인정되는 나라야."
"예?! 그거 진짜에요?!"
"물론이지!"
"어머나 세상에! 그러면, 저희들이 네덜란드로 국적을 옮긴다면......!"
"하루카쨩과 나는, 정식으로 부부가 될 수 있어......후후, 꿈만 같네......."
"언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성별과 법률의 장벽에 가로막혀서 이루어질 수 없었던 우리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너무 기뻐서,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흥분을 억제하며,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언니....저 노력할게요. 노력해서, 많이 번 다음 함께 네덜란드로 가요. 가서, 언니랑 저랑 같이, 행복하게 사는 거에요. 반드시, 행복하게 만들어드릴게요."
"응........함께 행복해지자. 하루카쨩."
눈물을 닦으며, 나와 아즈사 언니는 수화기 너머로 입을 맞췄다.
전화를 끊고 올려다본 하늘은, 너무나도 맑게 개어있었다.
마치, 우리들의 미래를 축복해주는 것처럼.
"좋~아! 아마미, 아니, 미우라 하루카! 오늘도 힘내서 가자!!"
-하루아즈 END 『희망의 땅을 향해.』-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맨 마지막에 아마니 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