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일까.
정신을 차렸을때 내가 보고있는것은 빈 천장뿐이였다.
뒷목부분에서 타고 올라오는 불쾌한 두통과 함께 어제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P의 퇴근길
P'으...오늘도 새로운 아이들의 오디션때문에 너무 힘들구나...'
P'정말 개성이 넘치는 지망생들한테 시달리다 보면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니깐...'
P'그래도 오늘 만난 타카가키 카에데라는 사람은 귀여웠지...'
P'어디보자... 내일 만날 아이들은...아, 지갑에 사진이 있었지.'
「퍽!」
그래. 떠올랐다.
몸집이 커진 765프로의 차세대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의 심사위원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나는 퇴근길에 누군가에게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았다.
P'그리고 정신을 잃고보니 여기. 라는 건가...?'
손을뻗어 뒤통수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매만지려 했지만, 손은 지금 누워있는 침대의 귀퉁이에 수갑으로 묶여있었다. 발도 마찬가지인 형편으로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몸에 전혀 아픈곳은 없었고, 옷 또한 입혀진 그대로 인데다가, 주머니의 지갑과 핸드폰이 그대로 들어있는것으로 보아 나의 금전을 노리기 위한 범죄는 아닌듯 싶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엄청난 두통과 함께 목뼈가 굉장한 소리를 내며 힘겹게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이 닿은곳에는...
P의사진
P의사진
P의사진
그 순간, 피가 싸늘하게 식는 듯 한 오한이 내 몸을 덮쳤다.
사진속의 나는 전혀 다른곳을 보고 있었고, 또한 명백히 주위에 아무도 없어야할 장소에서 찍힌 사진들도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중 내 눈에 익숙한 어느 사진은 무려 두달 전의 모습이였다.
흔히들 말하는 도촬, 그것도 아주 전문적인 수준의 도촬을 나는 최소 두달 이상 당해온 것이다.
누가 이런 소름끼치는 짓을 했을까. 내가 보고 있던 천장을 제외하면 이 원룸은 마치 내 도촬사진의 전시관인 것처럼, 무서울정도로 내 모습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터벅.터벅.」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 소리, 지금 각도에서는 보이지 않는 현관문에 점점 누군가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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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써보는 글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냥 기세와 취향만으로 써봅니다.
>>4 들어온 아이돌(범인)
>>5 프로듀서의 타입은? A,B
(A-아이돌에 대한 애정 비교적 적음.침착하고 냉정함.)
(B-언제나 아이돌 우선. 다소 멘탈이 약함. 겁 많음.)
>>6 현재 프로듀서의 멘탈붕괴지수?
+1,2,3 혹은 - 1,2,3 로 설정 해 주세요. 글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누적됩니다. 예: +2
멘탈붕괴지수가 높을수록 프로듀서가 처참해지는 꼴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멘탈붕괴지수가 낮을수록 프로듀서가 침착하게 탈출을 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멘탈붕괴지수가 일정량 이상으로 낮아지거나 높아질 경우, 글의 엔딩에 가까워 집니다.
발소리가 가까워 질 수록, 숨도 따라서 가빠진다.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른다.
저 귀퉁이너머에 있는 문에서 누가 들어오든, 나는 그가 하는 모든것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겠지.
생각이 거기까지 치닿자, 뱃속에서 무엇인가 꿈틀대며 온몸이 공포에 휩쌓여 요동치기 시작했다.
「철컹!」
금속재질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왔다.
P는 숨을 죽이고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각.또각.」
마침내 머리맡까지 다가온 발소리에, P는 눈을 질끈 감는다.
하지만, 그 발소리는 이내 P의 옆을 지나쳐 갔다.
P는 눈을 조심스럽게 뜨고, 자신을 스쳐간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P'이...이오리?'
부드럽게 살랑거리는 긴 머리와 캐쥬얼하지만 비싸보이는 드레스, 그리고 무엇보다 한손에 들고있는 토끼인형. P는 뒷모습만 보아도 765의 아가씨, 미나세 이오리라는것을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익숙한 그 모습을 바라보아도 P의 공포심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공포심이 증폭되었다고 보는게 맞을것이다.
P'평소 이오리라면 절대 장난으로 이런짓을 할 녀석이 아니야. 생일선물이랍시고 휴일에 막무가내로 불러내서 통째로 빌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마음껏 음식을 먹게해 주는 적도 있었지만, 절대로 이렇게 사람을 다치게 하는 위인은 못 된다고.'
이렇듯, 자신의 머리속에 박힌 평소 이오리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의 괴리감이 P의 공포심을 더욱 증폭시킨 것이다.
P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으며 눈앞의 소녀의 등에 소리쳤다.
P「이오리?」
소녀가 등을 돌리자, 보기만해도 쾌청해지는 시원한 이마를 가진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이 보였다.
소녀는 자신을 부른 P를 바라보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오리「왜?」
P「날 여기 데려온건 너야?」
이오리「...」
P의 질문과 함께 이오리는 미소를 거두고,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흘렀다. 아니라면 빠르게 부정해주면 좋으려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P에게 이 침묵의 순간은 정말 괴롭게만 느껴졌다.
P「대답해줘...」
이오리「맞아.」
이오리는 우아하게 뒷머리를 쓸어내리며 잠시 허공을 바라보더니, 이내 짧게 대답했다.
P「어째서야...」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을 애써 억누른채, P는 다시한번 물었다.
이오리는 자신의 귓볼을 만지며 또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오리「당신을 위해서야.」
P「뭐?」
P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 되묻자, 이오리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크게 소리쳤다.
이오리「당신을 위해서라고! 바보야!」
P'깜짝'
P는 예상치 못한 고성에 몸을 움찔했다. 지금까지 이오리가 보여주던 부끄러운 소녀의 마음이 담긴 윽박이 아닌, 말그대로 오직 분노에 찬 목소리. 난생 처음듣는 그 목소리에 P는 겁을 집어먹고야 말았다.
이오리「미안해...소리질러서...미안해...P...」
그 말과 함께 이오리는 한손에 들고있는 토끼인형에 얼굴을 묻고 아주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들고 서글픔을 웃음과 단호한 결의로 삼키며, 이오리는 천천히 P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오리「당신의 머리로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하기 힘들테니 짧게 설명할게.」
이오리「난 당신이 좋아. 용기내서 고백도 했어. 당신은 날 거부했고, 난 포기 못해.」
이오리「난 당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어. 당신은 내가 없어도 더러운 암캐들 품에서 살아가겠지.」
이오리「이제 내 차례야. 지금부터 당신도 내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도록 만들어 줄 거야.」
P「...」
이오리「당신이 완벽하게 내것이 되도록... 모든 암컷에게 상냥한 프로듀서 P씨는... 여기서 죽는거야.」
이오리「그리고... 당신은 새로 태어나게 될거야.」
이오리는 천천히 다가와 P의 앞머리를 부드럽게 들어올려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이오리「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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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쓰던 글이 이제 허리 아래에 있는, 머리만큼 똑똑한 기관으로 바톤터치를 할 시간입니다.
P「무...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어..어서 이거풀지 못해?」
P는 최대한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하지만 이마에 받은 키스때문에 얼굴이 풀어져 P가 지은 표정은 어색한 인상일 뿐이였다.
이오리「니시싯... 그런 표정 아주 마음에 들어. 처음부터 협조적이면 재미가 없잖아?」
이오리「당신과 놀거리는 정말 많이 준비해뒀어. 당신은 그저 모든 전력을 다해 최대한 발버둥치면 돼. 내가 책임지고 그 발버둥을 쓸모없이 만들어 줄테니까.」
이오리'당신은 그저,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길수 없는, 나의 사랑앞에 압도적인 절망을 맛보며 무릎꿇으면 되는거야.'
이오리는 그렇게 생각하며 P의 위에 올라탔다. 그러고서는 P의 양복자켓을 벗기고,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의 윗단추 두개를 풀어버렸다.
P「그만둬! 이오리! 이건 장난의 수준이 아니야!」
이오리「장난이 아니라건 이미 오래전에 알아차렸잖아...?」
P「그만둬! 그만두라고!」
그렇게 말한 이오리는 P의 다급한 외침을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소리처럼 눈을감은채 감상할 뿐이였다.
P의 목소리가 잠잠해지자, 이오리는 자신의 중지와 검지를 이용해 P의 볼을 쓰다듬었다. 두 손가락은 천천히 P의볼에서 턱, 목을 가로질러 가슴팍에 도착했다.
그 관능적이고 요염한 손끝의 움직임에 P는 두려움이 반쯤 섞여있는 듯한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
이오리는 공포감때문에 식은땀이 비처럼 흐르는 P의 몸을 더듬어 따라서 젖어버린 두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P의 배 위에서, 이오리는 P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오리 '그렇다쳐도 와이셔츠를 반쯤 풀어헤친 땀투성이의 P가 내앞에있다니, 엄청난 파괴력이구나.'
P「그만두라고... 지금이라면 오늘 일은 잊어줄께. 제발 원래의 이오리로 돌아와줘.」
이오리 「원래의 이오리는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이였습니다... 라는거라구.」
P「큿...제발 부탁이야, 그만둬주세요...」
절망적인 목소리. 이대로라면 믿고있던 눈앞의 이 소녀에게 당할 일들이 상상조차 가지 않기에, P는 지푸라기같은 이오리의 연민을 바라며 애원했다.
이오리「큿.../// 그런 요염한꼴로 잘도 그런 요망한 목소리를 내는구나...! 당신. 솔직해지는게 어때?」
애원하는 P의 모습을 봐버린 이오리는 순간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기 위해 급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P'틀렸어. 아무말도 듣지를 않아...!'
이오리는 그대로 와이셔츠의 중간 단추 틈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거칠게 와이셔츠를 양쪽으로 벌렸다.
남은 단추들이 투드득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튀자, 프로듀서의 앞판이 훤하게 드러났다.
이오리「...」
「스윽스윽」
P「흐읍...」
이오리는 프로듀서의 몸을 마치 유리세공품을 만지듯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시작했지만 나중갈수록 점점 더 거칠고, 욕망에 의존하는 움직임으로 서서히 바뀌었다. P는 이 상황을 눈을 뜨고 볼 수 없어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않아 몸에 느껴지는 수치스러운 감각과 더욱 더 가까이, 또 선명히 마주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오리는 집요하게 몸을 훑다가, P의 유두가 있는 부근에서 손가락을 세워 그대로 긁어냈다.
P「 흣븟..!」
강하게 긁지는 않았지만, 이오리가 선사한 기습적인 감각에 신음을 최대한 참기 위해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던 P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P「난... 네가 이래도 절대... 바뀌지 않을거야... 특히 네가 원하는 쪽으로는 더더욱...」
P는 애써 쾌감을 떨쳐내며, 수치와 분노가 담긴 눈을 가늘게 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오리「...」
이오리'당신은 정말 멍청해. 그런 반항적인 태도가 더더욱 내 경쟁심을 부른다는걸 왜 모를까?'
이오리'뭐, 그런점도 사랑하지만...'
이오리「니시싯. 뭐, 난 아직 포장도 안뜯었어. 그런 말은 조금 나중에 해도 되는거야. 소유물씨.」
이오리는 침대에서 내려와 P의 벨트의 손을 가져갔다.
이오리가 앉아있던 P의 배꼽 아래는 이미 그녀의 액으로 흥건히 젖어있었고, P는 두려움에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오리는 벨트를 주섬주섬 내리다가, 무엇인가 급하게 떠오른듯 덧붙였다.
이오리「맞다! 당신 배꼽위에 그 물 땀이니까...? 착각하지마! 알겠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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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날이 바뀌고 글을 쓰는군요.
제가 글을쓰고 후유증에 허덕일정도로 하드한 것을 쓰고 싶습니다.
프로듀서였다가 P였다가, 자꾸 바뀌어서 죄송합니다.
2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정신을 차렸을때 내가 보고있는것은 빈 천장뿐이였다.
뒷목부분에서 타고 올라오는 불쾌한 두통과 함께 어제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P의 퇴근길
P'으...오늘도 새로운 아이들의 오디션때문에 너무 힘들구나...'
P'정말 개성이 넘치는 지망생들한테 시달리다 보면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니깐...'
P'그래도 오늘 만난 타카가키 카에데라는 사람은 귀여웠지...'
P'어디보자... 내일 만날 아이들은...아, 지갑에 사진이 있었지.'
「퍽!」
그래. 떠올랐다.
몸집이 커진 765프로의 차세대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의 심사위원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나는 퇴근길에 누군가에게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았다.
P'그리고 정신을 잃고보니 여기. 라는 건가...?'
손을뻗어 뒤통수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매만지려 했지만, 손은 지금 누워있는 침대의 귀퉁이에 수갑으로 묶여있었다. 발도 마찬가지인 형편으로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몸에 전혀 아픈곳은 없었고, 옷 또한 입혀진 그대로 인데다가, 주머니의 지갑과 핸드폰이 그대로 들어있는것으로 보아 나의 금전을 노리기 위한 범죄는 아닌듯 싶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엄청난 두통과 함께 목뼈가 굉장한 소리를 내며 힘겹게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이 닿은곳에는...
P의사진
P의사진
P의사진
그 순간, 피가 싸늘하게 식는 듯 한 오한이 내 몸을 덮쳤다.
사진속의 나는 전혀 다른곳을 보고 있었고, 또한 명백히 주위에 아무도 없어야할 장소에서 찍힌 사진들도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중 내 눈에 익숙한 어느 사진은 무려 두달 전의 모습이였다.
흔히들 말하는 도촬, 그것도 아주 전문적인 수준의 도촬을 나는 최소 두달 이상 당해온 것이다.
누가 이런 소름끼치는 짓을 했을까. 내가 보고 있던 천장을 제외하면 이 원룸은 마치 내 도촬사진의 전시관인 것처럼, 무서울정도로 내 모습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터벅.터벅.」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 소리, 지금 각도에서는 보이지 않는 현관문에 점점 누군가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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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써보는 글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냥 기세와 취향만으로 써봅니다.
>>4 들어온 아이돌(범인)
>>5 프로듀서의 타입은? A,B
(A-아이돌에 대한 애정 비교적 적음.침착하고 냉정함.)
(B-언제나 아이돌 우선. 다소 멘탈이 약함. 겁 많음.)
>>6 현재 프로듀서의 멘탈붕괴지수?
+1,2,3 혹은 - 1,2,3 로 설정 해 주세요. 글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누적됩니다. 예: +2
멘탈붕괴지수가 높을수록 프로듀서가 처참해지는 꼴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멘탈붕괴지수가 낮을수록 프로듀서가 침착하게 탈출을 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멘탈붕괴지수가 일정량 이상으로 낮아지거나 높아질 경우, 글의 엔딩에 가까워 집니다.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른다.
저 귀퉁이너머에 있는 문에서 누가 들어오든, 나는 그가 하는 모든것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겠지.
생각이 거기까지 치닿자, 뱃속에서 무엇인가 꿈틀대며 온몸이 공포에 휩쌓여 요동치기 시작했다.
「철컹!」
금속재질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왔다.
P는 숨을 죽이고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각.또각.」
마침내 머리맡까지 다가온 발소리에, P는 눈을 질끈 감는다.
하지만, 그 발소리는 이내 P의 옆을 지나쳐 갔다.
P는 눈을 조심스럽게 뜨고, 자신을 스쳐간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P'이...이오리?'
부드럽게 살랑거리는 긴 머리와 캐쥬얼하지만 비싸보이는 드레스, 그리고 무엇보다 한손에 들고있는 토끼인형. P는 뒷모습만 보아도 765의 아가씨, 미나세 이오리라는것을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익숙한 그 모습을 바라보아도 P의 공포심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공포심이 증폭되었다고 보는게 맞을것이다.
P'평소 이오리라면 절대 장난으로 이런짓을 할 녀석이 아니야. 생일선물이랍시고 휴일에 막무가내로 불러내서 통째로 빌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마음껏 음식을 먹게해 주는 적도 있었지만, 절대로 이렇게 사람을 다치게 하는 위인은 못 된다고.'
이렇듯, 자신의 머리속에 박힌 평소 이오리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의 괴리감이 P의 공포심을 더욱 증폭시킨 것이다.
P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으며 눈앞의 소녀의 등에 소리쳤다.
P「이오리?」
소녀가 등을 돌리자, 보기만해도 쾌청해지는 시원한 이마를 가진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이 보였다.
소녀는 자신을 부른 P를 바라보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오리「왜?」
P「날 여기 데려온건 너야?」
이오리「...」
P의 질문과 함께 이오리는 미소를 거두고,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흘렀다. 아니라면 빠르게 부정해주면 좋으려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P에게 이 침묵의 순간은 정말 괴롭게만 느껴졌다.
P「대답해줘...」
이오리「맞아.」
이오리는 우아하게 뒷머리를 쓸어내리며 잠시 허공을 바라보더니, 이내 짧게 대답했다.
P「어째서야...」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을 애써 억누른채, P는 다시한번 물었다.
이오리는 자신의 귓볼을 만지며 또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오리「당신을 위해서야.」
P「뭐?」
P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 되묻자, 이오리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크게 소리쳤다.
이오리「당신을 위해서라고! 바보야!」
P'깜짝'
P는 예상치 못한 고성에 몸을 움찔했다. 지금까지 이오리가 보여주던 부끄러운 소녀의 마음이 담긴 윽박이 아닌, 말그대로 오직 분노에 찬 목소리. 난생 처음듣는 그 목소리에 P는 겁을 집어먹고야 말았다.
이오리「미안해...소리질러서...미안해...P...」
그 말과 함께 이오리는 한손에 들고있는 토끼인형에 얼굴을 묻고 아주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들고 서글픔을 웃음과 단호한 결의로 삼키며, 이오리는 천천히 P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오리「당신의 머리로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하기 힘들테니 짧게 설명할게.」
이오리「난 당신이 좋아. 용기내서 고백도 했어. 당신은 날 거부했고, 난 포기 못해.」
이오리「난 당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어. 당신은 내가 없어도 더러운 암캐들 품에서 살아가겠지.」
이오리「이제 내 차례야. 지금부터 당신도 내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도록 만들어 줄 거야.」
P「...」
이오리「당신이 완벽하게 내것이 되도록... 모든 암컷에게 상냥한 프로듀서 P씨는... 여기서 죽는거야.」
이오리「그리고... 당신은 새로 태어나게 될거야.」
이오리는 천천히 다가와 P의 앞머리를 부드럽게 들어올려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이오리「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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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쓰던 글이 이제 허리 아래에 있는, 머리만큼 똑똑한 기관으로 바톤터치를 할 시간입니다.
9>> 이오리가 제일 먼저 할 일. 방식도 적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10>> 프로듀서의 멘붕지수 +1,2,3 혹은 -1,2,3 (현재 : 2)
P는 최대한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하지만 이마에 받은 키스때문에 얼굴이 풀어져 P가 지은 표정은 어색한 인상일 뿐이였다.
이오리「니시싯... 그런 표정 아주 마음에 들어. 처음부터 협조적이면 재미가 없잖아?」
이오리「당신과 놀거리는 정말 많이 준비해뒀어. 당신은 그저 모든 전력을 다해 최대한 발버둥치면 돼. 내가 책임지고 그 발버둥을 쓸모없이 만들어 줄테니까.」
이오리'당신은 그저,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길수 없는, 나의 사랑앞에 압도적인 절망을 맛보며 무릎꿇으면 되는거야.'
이오리는 그렇게 생각하며 P의 위에 올라탔다. 그러고서는 P의 양복자켓을 벗기고,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의 윗단추 두개를 풀어버렸다.
P「그만둬! 이오리! 이건 장난의 수준이 아니야!」
이오리「장난이 아니라건 이미 오래전에 알아차렸잖아...?」
P「그만둬! 그만두라고!」
그렇게 말한 이오리는 P의 다급한 외침을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소리처럼 눈을감은채 감상할 뿐이였다.
P의 목소리가 잠잠해지자, 이오리는 자신의 중지와 검지를 이용해 P의 볼을 쓰다듬었다. 두 손가락은 천천히 P의볼에서 턱, 목을 가로질러 가슴팍에 도착했다.
그 관능적이고 요염한 손끝의 움직임에 P는 두려움이 반쯤 섞여있는 듯한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
이오리는 공포감때문에 식은땀이 비처럼 흐르는 P의 몸을 더듬어 따라서 젖어버린 두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P의 배 위에서, 이오리는 P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오리「니싯...당신 혹시 설탕으로 되어있는거 아냐...? 땀이... 달다구...?」
P「히이...」
이오리 '그렇다쳐도 와이셔츠를 반쯤 풀어헤친 땀투성이의 P가 내앞에있다니, 엄청난 파괴력이구나.'
P「그만두라고... 지금이라면 오늘 일은 잊어줄께. 제발 원래의 이오리로 돌아와줘.」
이오리 「원래의 이오리는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이였습니다... 라는거라구.」
P「큿...제발 부탁이야, 그만둬주세요...」
절망적인 목소리. 이대로라면 믿고있던 눈앞의 이 소녀에게 당할 일들이 상상조차 가지 않기에, P는 지푸라기같은 이오리의 연민을 바라며 애원했다.
이오리「큿.../// 그런 요염한꼴로 잘도 그런 요망한 목소리를 내는구나...! 당신. 솔직해지는게 어때?」
애원하는 P의 모습을 봐버린 이오리는 순간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기 위해 급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P'틀렸어. 아무말도 듣지를 않아...!'
이오리는 그대로 와이셔츠의 중간 단추 틈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거칠게 와이셔츠를 양쪽으로 벌렸다.
남은 단추들이 투드득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튀자, 프로듀서의 앞판이 훤하게 드러났다.
이오리「...」
「스윽스윽」
P「흐읍...」
이오리는 프로듀서의 몸을 마치 유리세공품을 만지듯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시작했지만 나중갈수록 점점 더 거칠고, 욕망에 의존하는 움직임으로 서서히 바뀌었다. P는 이 상황을 눈을 뜨고 볼 수 없어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않아 몸에 느껴지는 수치스러운 감각과 더욱 더 가까이, 또 선명히 마주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오리는 집요하게 몸을 훑다가, P의 유두가 있는 부근에서 손가락을 세워 그대로 긁어냈다.
P「 흣븟..!」
강하게 긁지는 않았지만, 이오리가 선사한 기습적인 감각에 신음을 최대한 참기 위해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던 P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P「난... 네가 이래도 절대... 바뀌지 않을거야... 특히 네가 원하는 쪽으로는 더더욱...」
P는 애써 쾌감을 떨쳐내며, 수치와 분노가 담긴 눈을 가늘게 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오리「...」
이오리'당신은 정말 멍청해. 그런 반항적인 태도가 더더욱 내 경쟁심을 부른다는걸 왜 모를까?'
이오리'뭐, 그런점도 사랑하지만...'
이오리「니시싯. 뭐, 난 아직 포장도 안뜯었어. 그런 말은 조금 나중에 해도 되는거야. 소유물씨.」
이오리는 침대에서 내려와 P의 벨트의 손을 가져갔다.
이오리가 앉아있던 P의 배꼽 아래는 이미 그녀의 액으로 흥건히 젖어있었고, P는 두려움에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오리는 벨트를 주섬주섬 내리다가, 무엇인가 급하게 떠오른듯 덧붙였다.
이오리「맞다! 당신 배꼽위에 그 물 땀이니까...? 착각하지마! 알겠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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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날이 바뀌고 글을 쓰는군요.
제가 글을쓰고 후유증에 허덕일정도로 하드한 것을 쓰고 싶습니다.
프로듀서였다가 P였다가, 자꾸 바뀌어서 죄송합니다.
>>>18
이오리가 공략할 P의 신체부위.
>>>21
지금 P의 주머니에 있는 모바아이돌의 사진
>>>23
P의 멘붕지수. +1,2,3 혹은 -1,2,3 (현재:1 → 3)
이번에는 반대로 P의 손을 하나 움직여 자신의 몸을 만지게 한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