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를 기다리는 동안 잠이라도 든 것일까
그러나 지끈거리는 머리 속으로, 숙주나물을 사서 돌아오는 야요이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다같이 자리에 앉아서, 철판에 불을 붙이고....
그 다음엔?
이오리는 반쯤 감긴 눈을 애써 치켜뜨며 주위를 둘러본다.
어쩐 일인지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마치 자신의 눈이 머리의 명령을 듣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그 흐릿한 시야 속에서 본 것은,
순간 이오리는 숨을 들이삼켰다.
야요이 "에헤헤헤..... 이오리 쨩, 일어났네"
이오리 "야, 야요이?"
자신의 가슴팍에 달라붙어 있는 야요이의 얼굴. 그러나 그것을 보면서도 이오리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야요이의 얼굴을 보기 전에는 자신에게 엉겨붙어 있는 야요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까. 야요이가 팔을 뻗어 이오리의 몸을 만지면 뭔가에 닿았다는 것은 알겠지만, 마치 자신의 실제 몸과는 따로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몸이 있어서, 거기를 만지는 것처럼 붕 뜬 느낌.
피부의 감각이야 그렇다 해도, 도대체 이것은 무엇일까.
이오리 "야요이..."
이오리 "도대체 뭘....?"
벌거벗은 야요이가, 역시 태어난 그대로인 이오리 자신의 가슴을 탐하듯 핥고 있었다.
야요이의 혀가 자신의 유두를 감쌌다가, 휘감으며 풀리고, 다시 핥고, 입 안에 넣고 강하게 빨고, 잘근 씹었다가는 다시 휘감고, 그렇게 몇 번이고, 아주 맛있는 사탕을 먹는 것처럼 농락한다.
이오리 "야요이...."
야요이 "이오리 쨩,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달까-"
야요이 "기분 좋게 만들어줄 테니까"
이오리는 여전히 흔들리는 시선을 애써 돌려보았다.
자신과 야요이의 옆에서 서로 엉겨붙어 있는 동생들이 보인다.
그야말로 숨이 멎을 듯한 광경.
카스미 "아앙... 좀더, 조금 더..":
코타로 "으... 가, 갈게, 카스미..!"
머리가 쭈뼛 서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이오리는 야요이에게 물었다.
이오리 "무슨 짓을 한 거야.......?"
아주 이상한 기분이다.
의식은 있는데 목 아래로는 움직이지 않고,
감각은 있지만 신체와는 동떨어진 곳에서 느껴진다.
야요이 "으응, 별거 아냐. 그저 소스의 레시피를 바꿨을 뿐이니까."
야요이 "에헤헤, 그래도 역시 숙주나물보다는 이오리가 고급스러운 맛이네-!"
야요이는 방긋 웃었다.
야요이 "아참, 이오리 쨩이 와준 덕분에 쵸스케도 함께 기분 좋아질 수 있었어!"
야요이 "에헤헤, 누나로서는 기쁠지도-!"
야요이의 그 말과 함께, 몸 어딘가에서 격통이 느껴진다.
팔...은 아니고, 다리도 아냐.
그건..
쵸스케 ".........도망치라고, 말했잖아..."
이오리 "........................아아"
그제야 자신이 바닥에 누운 누군가의 위에 올라타 있음을 깨닫는다
아래 깔린 쵸스케의 배 위로 떨어지는 선혈.
.
그렇구나.
처음.....인데.
야요이 "이오리 쨩, 오늘은 자고 가는 거지?"
야요이 "웃우-! 밤은 기니까, 모두 함께 기분좋아지는 거에요!!"
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오리 (평소보다 격렬하고 댄서블한 곡이어서)
이오리 "헉...헉... 으으... 힘들어..."
야요이 "이오리쨩, 괜찮아?" 걱정
이오리 "야요이는 멀쩡하네... 보기보다 체력이 좋구나..."
야요이 "응! 장을 보러 가거나, 동생들하고 놀아주거나 하면서 많이 뛰어다니니까!"
야요이 "체력은 자신있어!...웃우-!"
야요이 " 아, 이오리쨩, 주스 먹을래? 아까 자판기에서 사서 냉장고에 넣어놨어~"
이오리 (천사다)
이오리 "으, 응! 고마워, 야요이!"
야요이 "아, 아까 조금 마시긴 했지만 많이 남아있어~ "
이오리 (그, 그럼... 간접키스...!) 두근
이오리 "......... ><" 벌컥벌컥
야요이 "하왓?! 그렇게 급하게 마시면 체할지도!"
이오리 (그때였어. 내가 야요이를 의식하게 된 건)
이오리 "... 이상하잖아.. 나도 야요이도 여자애인데.."
이오리 "하지만 야요이를 보면 가슴이 떨려서.."
이오리 "... 인터넷에서 찾아 볼까"
이오리 "신도, 컴퓨터를 좀 쓰고 싶은데"
신도 "알겠습니다. 아가씨 방에 컴퓨터를 세팅해 두겠습니다"
이오리 "응? 그렇게까진..."
이오리 (...) 곰곰
이오리 "//"
이오리 "응... 나만 쓸 수 있도록 세팅해줘" //
우사쨩 "그래서 말인데... 역시 이거, 이상한 거겠지...? 나도 여자애고 그 애도 여자인데..."
우사쨩 "혹시나 들켜서 경멸당하거나 하면... 나는..."
"피요~ 백합 떴다아"
"ㄴ장난치지 마. 정말로 고민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상대는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아? 일단 호감?"
우사쨩 "그게... 아마도 호감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우사쨩 "남에게 싫은 표정 같은 걸 짓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까"
이오리 (호감이라고 하더라도 아마도... 그건 친구로써...)
"한번 집으로 초대해 보는 건 어때? 따라온다면 적어도 불호는 아니겠지?"
이오리 "초대...! 그렇네. 시도해봐서 나쁠 건 없겠어."
이오리 "가끔은 인터넷도 쓸모가 있네" 니히힛
이오리 (그렇지만... 만약 야요이의 '좋다' 가 나의 '좋아해'와 다르다면...)
이오리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오리 (일부러 다음날이 오프인 날을 골라서 그 날, 우리 집에 놀러와서 자면 어때? 하고 물었는데ㅋㅋㅋ)
이오리 (말끔하게 거절당했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ㅋㅋㅋㅋ)
이오리 (야요이, 거절하면서도 엄청 난처한 표정이었지ㅋㅋㅋ)
이오리 (나 혼자.... 무슨 말도 안되는 망상을 한 거야ㅋㅋㅋㅋㅋ)
이오리 (ㅋㅋㅋ.......) 주륵주륵
이오리 (야요이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훌쩍
이오리 (이건 죽을 수밖에 없는걸....)
이오리 "자살 방법은... >>+2로 하자.."
>>+5 야요이가 거절한 이유
아 아무리 성인창댓이였다지만 무리수였어ㅋㅋ
이오리 (야요이 이 기지배는 나를 보자마자 손을 흔들로 있어)
이오리 (이따 옥상에서 레슨 가는 야요이 앞으로 뛰어내릴테다)
야요이 "이오리쨩~ 좋은 아침이야~"
이오리 "......" 묵묵
야요이 "? 이오리쨩?"
야요이 "우... 기분이 안 좋은 거야?" 갸웃
이오리 "아니야... 좋은 아침"
야요이 "저기, 이오리쨩! 미안!" 걸윙
이오리 "어?"
야요이 "오늘은 저기... 동생들이랑 숙주나물 축제를 하기로 한 날이거든..."
야요이 "다들 기대하고 있으니까... 이오리네 집에 간다고 하면 실망할 것 같아서..."
이오리 (그, 그랬구나...!)
이오리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바보같이...)
야요이 "그래서 말인데 이오리쨩! 숙주나물 축제에 오지 않을래?"
야요이 "이오리쨩이 와준다면 동생들도 기뻐할지도!"
이오리 "가... 갈게! 꼭 가게 해줘!"
야요이 "정말? 웃우! 오늘은 숙주 대축제의 날이에요!" 팔짝
카스미 "어서 오세요, 언니!"
쵸스케 "......." 창백
야요이 "쵸스케! 손님이 오셨을 땐 인사를 잘 해야지!"
쵸스케 ".... 안녕, 이오리 누나..."
이오리 (? 왜 저러지? 안절부절못하고 있어)
야요이 "아앗! 코타로! 안 돼! 아직 코우조를 들기엔 넌 너무 어리다니까!" 타타타
와-와-
시끌벅적
이오리 "....참나, 여전하네."
이오리 (뭐, 싫지는 않지만)
야요이 "이오리 쨩, 숙주나물 사러 장에 갈 건데 잠깐만 동생들 좀 봐줘?"
이오리 "어? 으, 응. 알았어"
이오리 "아니, 그보다 장보러 가는 거면 나도 가서 살게?"
야요이 "아니야! 이오리는 소중한 손님인걸!"
야요이 "쵸스케랑 다녀오면 되니까~"
야요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돼!"
쵸스케 "....." 성큼성큼 멈칫
쵸스케 "......" 쭈뼛쭈뼛
이오리 "?"
쵸스케 "도망쳐" 소근
이오리 (!)
쵸스케 "아직 늦지 않..." 소근소근
야요이 "쵸스케-!"
쵸스케 "으, 응! 지금 나갈게!" 다다다
이오리 " " 머엉
이오리 "뭐, 뭐지?"
코타로 "에~ 더 놀고 싶은데~"
코우지 "노올쟈~ 노올쟈~"
카스미 "안 돼! 야요이 언니가 돌아오기 전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야요이 언니, 숙주나물 축제도 그만둘지도 몰라?"
코타로 "싫어..."
카스미 "그럼 코우지 데리고 들어가서 씻기고 너도 씻도록 해! 어서!"
이오리 "헤에- 카스미도 이제 동생들을 잘 돌보네. 야요이가 좋아하겠는걸"
카스미 "에헤헤헤..." 방긋
이오리 "그런데 쵸스케, 어디 아픈 거야? 아까 표정이 좋지 않던데"
카스미 "아...."
카스미 "쵸스케는 요즘 숙주나물 축제가 싫은 것 같아요"
이오리 "응? 어째서? 너희 가족 모두가 기다리는 행사가 아니었어?"
카스미 "음~ 이유는 모르겠어요! 어쩐지 혼자서만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고.. 요즘 부쩍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어요"
이오리 (사춘기인가...?)
카스미 "하지만 저도 언니도 다른 아이들도 새 숙주나물 축제가 마음에 들어요! "
카스미 "쵸스케도 같이 기분 좋아지면 좋을텐데..."
이오리 (....?)
카스미 "이오리 언니도 같이, 지난 번보다 훨씬 즐거운 숙주나물 축제를 만들도록 해요!"
이오리 (윽!) 지끈
이오리 (뭐뭐뭐뭐지, 무슨 일이야)
야요이를 기다리는 동안 잠이라도 든 것일까
그러나 지끈거리는 머리 속으로, 숙주나물을 사서 돌아오는 야요이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다같이 자리에 앉아서, 철판에 불을 붙이고....
그 다음엔?
이오리는 반쯤 감긴 눈을 애써 치켜뜨며 주위를 둘러본다.
어쩐 일인지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마치 자신의 눈이 머리의 명령을 듣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그 흐릿한 시야 속에서 본 것은,
순간 이오리는 숨을 들이삼켰다.
야요이 "에헤헤헤..... 이오리 쨩, 일어났네"
이오리 "야, 야요이?"
자신의 가슴팍에 달라붙어 있는 야요이의 얼굴. 그러나 그것을 보면서도 이오리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야요이의 얼굴을 보기 전에는 자신에게 엉겨붙어 있는 야요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까. 야요이가 팔을 뻗어 이오리의 몸을 만지면 뭔가에 닿았다는 것은 알겠지만, 마치 자신의 실제 몸과는 따로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몸이 있어서, 거기를 만지는 것처럼 붕 뜬 느낌.
피부의 감각이야 그렇다 해도, 도대체 이것은 무엇일까.
이오리 "야요이..."
이오리 "도대체 뭘....?"
벌거벗은 야요이가, 역시 태어난 그대로인 이오리 자신의 가슴을 탐하듯 핥고 있었다.
야요이의 혀가 자신의 유두를 감쌌다가, 휘감으며 풀리고, 다시 핥고, 입 안에 넣고 강하게 빨고, 잘근 씹었다가는 다시 휘감고, 그렇게 몇 번이고, 아주 맛있는 사탕을 먹는 것처럼 농락한다.
이오리 "야요이...."
야요이 "이오리 쨩,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달까-"
야요이 "기분 좋게 만들어줄 테니까"
이오리는 여전히 흔들리는 시선을 애써 돌려보았다.
자신과 야요이의 옆에서 서로 엉겨붙어 있는 동생들이 보인다.
그야말로 숨이 멎을 듯한 광경.
카스미 "아앙... 좀더, 조금 더..":
코타로 "으... 가, 갈게, 카스미..!"
머리가 쭈뼛 서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이오리는 야요이에게 물었다.
이오리 "무슨 짓을 한 거야.......?"
아주 이상한 기분이다.
의식은 있는데 목 아래로는 움직이지 않고,
감각은 있지만 신체와는 동떨어진 곳에서 느껴진다.
야요이 "으응, 별거 아냐. 그저 소스의 레시피를 바꿨을 뿐이니까."
야요이 "에헤헤, 그래도 역시 숙주나물보다는 이오리가 고급스러운 맛이네-!"
야요이는 방긋 웃었다.
야요이 "아참, 이오리 쨩이 와준 덕분에 쵸스케도 함께 기분 좋아질 수 있었어!"
야요이 "에헤헤, 누나로서는 기쁠지도-!"
야요이의 그 말과 함께, 몸 어딘가에서 격통이 느껴진다.
팔...은 아니고, 다리도 아냐.
그건..
쵸스케 ".........도망치라고, 말했잖아..."
이오리 "........................아아"
그제야 자신이 바닥에 누운 누군가의 위에 올라타 있음을 깨닫는다
아래 깔린 쵸스케의 배 위로 떨어지는 선혈.
.
그렇구나.
처음.....인데.
야요이 "이오리 쨩, 오늘은 자고 가는 거지?"
야요이 "웃우-! 밤은 기니까, 모두 함께 기분좋아지는 거에요!!"
이오리는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농락당하며,
문득 생각했다.
이제 도저히 야요이를 두번 다시 예전과 같은 마음으로 만날 수는 없다.
모든 것이 끝났다.
우정도, 사랑도.
이오리 "이래서야....."
죽는 수밖에 없겠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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