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이름을 계속해서 불렀다. 그렇게 하면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충동이 가라앉기라도 한다는 것처럼. 그러나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이불 안에 있던 손을 야요이 쪽으로 뻗었다.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눈으로 야요이가 이 쪽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보며, 야요이의 잠옷 바지를 붙잡고 아래로 내렸다.
야요이「후엣, 앗…? 프, 프로듀서? 갑자기 왜, 제 옷… 을」
P「…… 야요이가 있으니까」
야요이「… 네… 에?」
P「야요이가… 야요이 때문이야, 야요이 잘못이야…」
말조차 되지 않는 헛소리다. 저열한 성인만화에나 나올 법한 끔찍한 대사다. 그렇지만, 막상 이런 상황이 되고 나니 정말로 말할 것이라곤 그것뿐이었다. 인간 이하의 존재로 떨어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도 있었던 것이다.
P「야요이가, 그렇게 무방비한 모습을 보이니까… 야요이가 필요 이상으로 달라붙으니까, 야요이가, 야요이가…!」
야요이「프로듀서…? 저기, 왜, 왜 그러시는, 건가요…? 조금, 무서울… 지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것인지 그제서야 야요이가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그것을 봉쇄하듯이 야요이를 강하게 껴안아 눌렀다. 사냥감을 틀어잡는 맹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요이「아, 으읏…! 프, 프로듀서! 놔… 주세요! 아프…!」
P「… 야요이, 가」
야요이「힉…!?」
야요이가 질겁하듯 숨을 들이켰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내려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음부에 뜨겁고 단단한 것이 닿았기 때문이리라.
그것이 무엇인지까지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인지 야요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야요이「앗, 다리… 사이에, 뭐가 닿았… 어…? 프로듀서… 윽, 이거… 뭔가요…? 제 옷은, 왜 벗기신…」
P「……」
야요이「… 프로, 듀-」
야요이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허리를 치켜올렸다.
아무런 준비도, 흥분도 없이 시도한 삽입.
그것이 수월하게 이루어질 리도 없어, 야요이는 아픔에 찬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야요이의 고통스러운 호소를 들은 체도 하지 않은 채 손을 움직여, 야요이의 몸에 닿은 물건을 잡았다. 그대로 다시 한 번 힘을 실어 허리를 위로 찔렀다.
미약한 저항을 붕괴시키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힘이 가해지고,
가녀린 조직이 찢겨나가는 소리와 함께 남성기가 야요이의 몸 안에 파고들었다.
P「… 윽… 으윽, 큭… 크흑…!!」
눈물이 흘렀다. 무엇이 그렇게도 슬픈 것인지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고서, 밀려오는 통곡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울부짖듯이 흐느꼈다.
몸을 전율케 하고 있는 것이 근원지를 알 수 없는 슬픔인지, 단단하게 발기해 야요이의 안에 깊숙하게 박혀 있는 음경에 가해지는 자극인지도 이젠 구분할 수 없었다.
야요이「프로듀서… 왜 울고 계신가요?」
P「…… 야, … 요이?」
순간 귀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처녀를 잃은 아픔에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야요이가, 너무나도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자 무언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뺨을 감쌌다.
야요이의 손이다.
약간 눈물을 머금은 채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야요이는, 엷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P「야요이… 너, 어떻게…」
야요이「괜찮아요, 프로듀서」
P「괜, 찮다니… 무슨 소리야」
야요이「저는 괜찮아요… 우시면 안 돼요, 프로듀서」
야요이가 몸을 앞으로 굽혀 내 머리를 끌어안아 왔다.
따뜻하고, 편안하다.
그렇게 느낀 것만으로 멈추었나 싶었던 눈물이 또다시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P「야요이… 용서해주는 거야? 나 같은 녀석을, 이해해주는 거야…?」
야요이는 대답이 없다.
그저 머리 뒤에 두른 팔에 한층 더 강하게 힘을 실었을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대답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P「야요이, 야요이… 아아, 야요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 야요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야요이의 질 안은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거웠다. 전희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남성기를 받아들이고 있는 연결부에서는 질척대는 물소리조차 없이 그저 살이 비벼지는 소리만이 건조하게 울린다. 마찰 탓에 찢어질 것처럼 당겨지기를 반복하는 성기의 표피에서 느껴지는 아픔마저 쾌감으로 덮쳐왔다.
P「윽, 헉, 하아…! 야요이, 야요이… 큭…!」
지나치게 기분 좋다. 사정하지 않았는데도 그저 야요이의 질 안에 드나드는 행위 자체만으로 등골에 아찔한 쾌감이 달렸다. 미쳐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기세로 허리를 계속해서 앞뒤로 움직였다. 야요이의 몸을 꿰뚫고 말겠다는 듯이 깊숙한 곳까지 찔러넣었다. 그럴 때마다 호응하듯이 강하게 압박하며 달라붙는 질벽이 사정감을 부채질했다.
P「크윽, 하앗…! 아아, 야요이… 기분 좋아, 야요이…」
야요이「저도예요, 프로듀서어…!」
P「그래… 그래, 야요이…! 너도 기분 좋은 거구나, 그렇지… 크윽!」
지나치게 흥분했던 탓인지 금새 한계에 달했다.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은 절정감을 느끼며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요이의 자그마한 몸이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버릴 정도로, 오직 기분 좋은 사정만을 생각하며 움직임에 스퍼트를 올렸다.
극치의 순간, 야요이에게 최대한 허리를 밀어붙이며 사정했다. 절로 입이 벌어질 정도의 황홀감이 온몸을 유린하며 날뛴다. 작은 몸뚱아리를 강하게 껴안고서 울컥울컥 뿜어져나오는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흘려넣었다.
P「헉, 허억, … 하아… 야요이」
대답은 없다.
P「야요이… 고마워, 야요이… 미안해… 미안」
미쳐버릴 듯한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야요이를 안은 채로 연신 머리를 쓰다듬었다. 대답은 없다.
P「야요이… 야요이?」
순식간에 노곤하게 풀어진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야요이의 얼굴을 확인했다.
야요이는 웃고 있다.
약간 눈물을 머금은 채로,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마치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것처럼 자애로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야요이는.
야요이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 흘러내린 침으로 처참한 모습이 되어 있다.
얼마나 울었던 것인지 눈두덩은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가느다란 두 팔이 빌며 매달리듯 내 팔을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눈치챘다.
초점을 잃고 풀려 버린 동공이 천장을 응시한다.
사실은 무엇도 보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P「……」
P「… 야…… 요이」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으로 야요이의 이름을 불렀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듣고 겨우 반응한 것인지, 야요이의 탁한 눈동자가 이 쪽으로 움직였다.
자기 자신의 이에 찢겨져 피가 배어나온 입술이 달싹였다.
야요이「… 프로…… 듀서」
원망, 슬픔, 가혹할 정도의 고통이 뒤섞인 목소리.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잔뜩 쉰 목소리.
이 아이의 프로듀서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결코 들어서는 안 됐던.
야요이「…… 어째서……?」
그 순간 완전히 이해했다.
아아.
나는, 괴물이 되었구나.
비틀거리며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켜 마치 처음 보는 장소인 것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디든지, 도망칠 곳이 필요했다. 적당한 곳을 찾았기에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다. 미닫는 형식의 문을 열자 차가운 바람이 몸을 휘감고 지나갔다. 눈앞에는 바깥이 보인다. 아무튼 이 곳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자신이 아닌 자신으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로부터 도망치는 방법은,
한 가지 정도밖에 알고 있지 않았다.
20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야요이의 입에서 조심스럽게 손을 떼자 야요이가 콜록거리며 숨을 헐떡였다.
야요이「콜록, 콜록! … 웃, 하아, 핫…」
P「… 야, 야요이」
야요이「프, 프로듀서… 콜록,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건가요…?」
P「… 하아… 하아」
야요이「… 프로, 듀서…?」
야요이가 눈물 맺힌 눈으로 이 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에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P「……」
P「야요이」
야요이「네, 네에… 프로듀서」
행동지시 : >>+2
야요이「프로듀서…」
P!… 야요이, 야요이… 야요이… 야요-」
단지 이름을 계속해서 불렀다. 그렇게 하면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충동이 가라앉기라도 한다는 것처럼. 그러나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이불 안에 있던 손을 야요이 쪽으로 뻗었다.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눈으로 야요이가 이 쪽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보며, 야요이의 잠옷 바지를 붙잡고 아래로 내렸다.
야요이「후엣, 앗…? 프, 프로듀서? 갑자기 왜, 제 옷… 을」
P「…… 야요이가 있으니까」
야요이「… 네… 에?」
P「야요이가… 야요이 때문이야, 야요이 잘못이야…」
말조차 되지 않는 헛소리다. 저열한 성인만화에나 나올 법한 끔찍한 대사다. 그렇지만, 막상 이런 상황이 되고 나니 정말로 말할 것이라곤 그것뿐이었다. 인간 이하의 존재로 떨어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도 있었던 것이다.
P「야요이가, 그렇게 무방비한 모습을 보이니까… 야요이가 필요 이상으로 달라붙으니까, 야요이가, 야요이가…!」
야요이「프로듀서…? 저기, 왜, 왜 그러시는, 건가요…? 조금, 무서울… 지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것인지 그제서야 야요이가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그것을 봉쇄하듯이 야요이를 강하게 껴안아 눌렀다. 사냥감을 틀어잡는 맹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요이「아, 으읏…! 프, 프로듀서! 놔… 주세요! 아프…!」
P「… 야요이, 가」
야요이「힉…!?」
야요이가 질겁하듯 숨을 들이켰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내려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음부에 뜨겁고 단단한 것이 닿았기 때문이리라.
그것이 무엇인지까지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인지 야요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야요이「앗, 다리… 사이에, 뭐가 닿았… 어…? 프로듀서… 윽, 이거… 뭔가요…? 제 옷은, 왜 벗기신…」
P「……」
야요이「… 프로, 듀-」
야요이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허리를 치켜올렸다.
아무런 준비도, 흥분도 없이 시도한 삽입.
그것이 수월하게 이루어질 리도 없어, 야요이는 아픔에 찬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야요이「꺄윽…!? 앗, 프로듀서, 아파요… 오, 아앗…!! 흑, 으읏… 프로듀서어어…! 그만해, 주, 세요…!!」
야요이의 고통스러운 호소를 들은 체도 하지 않은 채 손을 움직여, 야요이의 몸에 닿은 물건을 잡았다. 그대로 다시 한 번 힘을 실어 허리를 위로 찔렀다.
미약한 저항을 붕괴시키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힘이 가해지고,
가녀린 조직이 찢겨나가는 소리와 함께 남성기가 야요이의 몸 안에 파고들었다.
P「… 윽… 으윽, 큭… 크흑…!!」
눈물이 흘렀다. 무엇이 그렇게도 슬픈 것인지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고서, 밀려오는 통곡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울부짖듯이 흐느꼈다.
몸을 전율케 하고 있는 것이 근원지를 알 수 없는 슬픔인지, 단단하게 발기해 야요이의 안에 깊숙하게 박혀 있는 음경에 가해지는 자극인지도 이젠 구분할 수 없었다.
야요이「프로듀서… 왜 울고 계신가요?」
P「…… 야, … 요이?」
순간 귀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처녀를 잃은 아픔에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야요이가, 너무나도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자 무언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뺨을 감쌌다.
야요이의 손이다.
약간 눈물을 머금은 채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야요이는, 엷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P「야요이… 너, 어떻게…」
야요이「괜찮아요, 프로듀서」
P「괜, 찮다니… 무슨 소리야」
야요이「저는 괜찮아요… 우시면 안 돼요, 프로듀서」
야요이가 몸을 앞으로 굽혀 내 머리를 끌어안아 왔다.
따뜻하고, 편안하다.
그렇게 느낀 것만으로 멈추었나 싶었던 눈물이 또다시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P「야요이… 용서해주는 거야? 나 같은 녀석을, 이해해주는 거야…?」
야요이는 대답이 없다.
그저 머리 뒤에 두른 팔에 한층 더 강하게 힘을 실었을 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대답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P「야요이, 야요이… 아아, 야요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 야요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야요이의 질 안은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거웠다. 전희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남성기를 받아들이고 있는 연결부에서는 질척대는 물소리조차 없이 그저 살이 비벼지는 소리만이 건조하게 울린다. 마찰 탓에 찢어질 것처럼 당겨지기를 반복하는 성기의 표피에서 느껴지는 아픔마저 쾌감으로 덮쳐왔다.
P「윽, 헉, 하아…! 야요이, 야요이… 큭…!」
지나치게 기분 좋다. 사정하지 않았는데도 그저 야요이의 질 안에 드나드는 행위 자체만으로 등골에 아찔한 쾌감이 달렸다. 미쳐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기세로 허리를 계속해서 앞뒤로 움직였다. 야요이의 몸을 꿰뚫고 말겠다는 듯이 깊숙한 곳까지 찔러넣었다. 그럴 때마다 호응하듯이 강하게 압박하며 달라붙는 질벽이 사정감을 부채질했다.
P「크윽, 하앗…! 아아, 야요이… 기분 좋아, 야요이…」
야요이「저도예요, 프로듀서어…!」
P「그래… 그래, 야요이…! 너도 기분 좋은 거구나, 그렇지… 크윽!」
지나치게 흥분했던 탓인지 금새 한계에 달했다.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은 절정감을 느끼며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요이의 자그마한 몸이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버릴 정도로, 오직 기분 좋은 사정만을 생각하며 움직임에 스퍼트를 올렸다.
P「아아, 큭, 앗…! 야요이! 야요이의 몸 안에, 쌀게…! 아앗, 나온다, 나온, 닷… 아아아…!!」
극치의 순간, 야요이에게 최대한 허리를 밀어붙이며 사정했다. 절로 입이 벌어질 정도의 황홀감이 온몸을 유린하며 날뛴다. 작은 몸뚱아리를 강하게 껴안고서 울컥울컥 뿜어져나오는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흘려넣었다.
P「헉, 허억, … 하아… 야요이」
대답은 없다.
P「야요이… 고마워, 야요이… 미안해… 미안」
미쳐버릴 듯한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야요이를 안은 채로 연신 머리를 쓰다듬었다. 대답은 없다.
P「야요이… 야요이?」
순식간에 노곤하게 풀어진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야요이의 얼굴을 확인했다.
야요이는 웃고 있다.
약간 눈물을 머금은 채로,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마치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것처럼 자애로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야요이는.
야요이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 흘러내린 침으로 처참한 모습이 되어 있다.
얼마나 울었던 것인지 눈두덩은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가느다란 두 팔이 빌며 매달리듯 내 팔을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눈치챘다.
초점을 잃고 풀려 버린 동공이 천장을 응시한다.
사실은 무엇도 보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P「……」
P「… 야…… 요이」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으로 야요이의 이름을 불렀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듣고 겨우 반응한 것인지, 야요이의 탁한 눈동자가 이 쪽으로 움직였다.
자기 자신의 이에 찢겨져 피가 배어나온 입술이 달싹였다.
야요이「… 프로…… 듀서」
원망, 슬픔, 가혹할 정도의 고통이 뒤섞인 목소리.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잔뜩 쉰 목소리.
이 아이의 프로듀서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결코 들어서는 안 됐던.
야요이「…… 어째서……?」
그 순간 완전히 이해했다.
아아.
나는, 괴물이 되었구나.
비틀거리며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켜 마치 처음 보는 장소인 것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디든지, 도망칠 곳이 필요했다. 적당한 곳을 찾았기에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다. 미닫는 형식의 문을 열자 차가운 바람이 몸을 휘감고 지나갔다. 눈앞에는 바깥이 보인다. 아무튼 이 곳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자신이 아닌 자신으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로부터 도망치는 방법은,
한 가지 정도밖에 알고 있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았다.
야요이가 몸을 일으켜 이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확실하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 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이윽고 세상이 사라졌다.
부디 나쁜 꿈에서 깨어 있기를.
END. 잔혹한 악몽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만
진지하게 도중 삭제를 고려해본 글은 이번이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