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는 제가 들어올린 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마주치면서 호응해주셨어요. 제가 기분이 좋을 때면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하이터치! 저와 프로듀서 둘 만의 약속같은 거예요. 특별히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우우, 그런 약속을 뭐라고 부르죠? 어려운 말은 잘 몰라서....
"역시 우리 야요이는 장하네. 장하다, 장해!"
웃-우! 오늘은 행운의 날이예요! 프로듀서가 하이터치를 해주신 데다가 심지어 지금은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있어요. 에헤헤, 역시 열심히 하기를 잘 했나봐요. 다음 번에도 꼭 열심히 해서 프로듀서에게 칭찬받을 거예요!
/////
"우으으으......"
"어어... 저기, 야요이? 그렇게 침울해있지 않아도 된다니까? 사람이니까 언제나 실수는 하기 마련이고..."
프로듀서는 최대한 저를 위로하려고 하시지만 제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요. 제 실수로 촬영을 완전히 망쳐버렸으니까요. 저때문에 촬영은 엉망이 되고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줄곧 PD님과 다른 관계자 분들에게 사죄를 하기 위해서 발품을 파셨어요.
프로듀서의 곤란해하는 얼굴을 보니 이런 상황을 만들어버린 스스로가 너무 싫어져요. 조금 더 잘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프로듀서가 괴로워하시는 일도 없었을 텐데,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프로듀서가 칭찬해줬을 텐데.
그런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서 저를 괴롭게해요. 프로듀서는 계속 저를 달래지만 소용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려고해도 저는 잘 한 것도 없는 주제에 계속해서 닭똥같은 눈물만 흘리는 걸요...
자신감이 없어요. 이대로가면 저 두 번 다시는 프로듀서의 칭찬을 받을 수 없게 될 것 같아서...
"우우우....흑..."
"...야요이.."
프로듀서가 울고 있는 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셨어요. 프로듀서는 언제나 상냥하신 분이라서 제가 아무리 잘못해도 혼을 내지 않으시는 거예요. 언제나 그 상냥함에 기대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를거예요!
"프로듀서... 저 때문에 프로듀서가 엄청나게 힘들어했어요..."
"아니야, 야요이. 별로 나는..."
"....아니예요. 저때문이예요. 제가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그렇지 않다니까? 야요이는 정말 열심히....!"
"...땍 해주세요."
"....어?"
"땍 해주세요. 저.. 언제나 동생들이 잘못을 하면 제대로 혼내고 있어요.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요. 저만 프로듀서의 상냥함에 기댈 수는 없으니까요."
"야요이..."
"괜찮아요. 저, 어떤 벌이라도 제대로 받고나면 더 열심히 할거예요. 벌을 받고 반성하면 더 착한 아이돌이 될거니까요!"
프로듀서의 무릎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있자니 엄청나게 부끄러워요. 하지만 그렇게 해야 벌이 되는거니까
"아아, 아니야, 아니야. 역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게..."
"저도 동생들이 잘못을 했을 때는 엉덩이 맴매로 고쳤으니까요. 저도 공평하게 그렇게 해야해요!"
"으으으, 이거 정말로 조금 범죄적인데.... 야요이가 하라고 했으니까 한다만 혹시나 너무 아프면 곧장 말해."
"아, 아프지 않으면 벌이 안되니까요."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쉰 프로듀서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셨어요. 우우, 프로듀서에게 조금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 한건가요? 조금 죄송할지도...
"한 대 간다. 혹시나 못 참겠으면 곧장 말해. 절대로 말이지."
"네, 네!"
제 대답에 결심을 굳혔는지 프로듀서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어요. 그리고.
쨔악, 하는 말라붙은 소리가 사무실에 퍼졌어요. 치마를 입었는데도 이렇게 강한 소리가 난 걸보면 알겠지만 정말 엄청난 아픔이 엉덩이에 쫙 퍼졌어요. 아마 프로듀서는 이 한 방으로 저를 포기하게 할 마음이겠지만 그럴 수는 없어요. 이렇게 아프지 않으면 벌이 안되니까... 소리가 나려는 걸 손바닥으로 억지로 막으면서 고개를 한 번 끄덕였어요.
"야, 야요이? 안 아파? 그냥 이쯤에서..."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면서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내요. 그렇게 했더니 프로듀서는 한숨을 쉬면서도 다시 한 번 손바닥을 들어올리고,
쨔악! 다시 한 번 엉덩이에 아픔이 찌잉, 하고 와요!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프로듀서에게 계속하라고 고개를 끄덕여요.
"크윽.."
프로듀서 씨가 조금 신음을 흘리면서 다시 한 번 손바닥을 들어올리고,
"하읏!"
손바닥이 엉덩이를 때리자 이번에는 저도 모르게 참지 못하고 입에서 소리가 새나와 버렸어요. 이번에는 프로듀서도 정말 놀랐는데 무릎을 딱딱하게 만들었어요.
"야, 야요이 괜찮니? 역시 그만할까?"
"아, 아니예요! 이제야 제대로 벌이 되고 있는거니까요! 계속해 주세요!"
프로듀서는 머뭇거리면서 주저하지만 곧 제 고집이 가득담긴 눈빛을 보시고 체념하셨는지 또 다시 손을 높히 들어올렸어요.
4번째, 5번째! 이번에는 연속해서 때려왔어요. 어차피 그만두지 않을거라면 최대한 빨리 끝내시려는 모양이예요.
프로듀서가 괴로워보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않으면 저한테 벌이 되지 않으니까...
얼얼한 엉덩이에 다시금 손바닥이 부딪히면서 아픔이 계속, 계속 커져가요. 그게 벌이 되간다는 감각이 또 저를 만족시켜줘요. 제대로 벌을 받고있는거구나,하고 제대로 착한 아이가 되고 있는거구나, 하고.
손바닥이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아프고, 쓰라리고, 뜨겁고, 얼얼하고, ...또... 기분...좋아...
아, 기, 기분이 좋다는 건 그, 벌을 받고 있으니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예요. 맞는 게 기분이 좋았던 건.... 우우우...
하, 하지만... 하지만... 좋은 기분이예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더운 한숨이 새어나올 것 같은 기분... 어쩐지 맞은 곳에서 화악하고 뜨거운게... 올라와요... 정말로 아픈데, 아픈데....프로듀서가 때려주시기 때문일까요? 왠지 전혀...싫지않고... 오히려 더 때려주셨으면하는..
"오옷차! 다 끝났어, 야요이!"
"에, 에에엣!?"
"이야아아아, 이거 고생했다, 고생했어. 이제 벌도 다 받았으니까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지? 자, 얼른 일어나!"
"아...아, 네에..."
엉덩이 맴매 열 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정말로 앗 하고 있는 사이에...조금...더 많이 때려달라고 했어야 했을까요? 우우, 하지만 프로듀서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는 표정이시구...
웃우! 할 수 없어요. 프로듀서는 저를 위해서 열심히 힘내주셨고...조금 아쉽더라도 여기서는 프로듀서를 위해서 힘을 내야겠어요!
"네! 끝나버렸어요.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어어, 그래 그래. 니가 만족했다니까 다행이네."
"웃우! 이제부터는 우울했던 거 다 날려버리고 평소처럼 열심히 할게요!"
"그래, 부탁이야. 야요이답게 열심히 부탁할게!"
프로슈서 엄청나게 개운한 표정이네요. ...제 부탁이 엄청나게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프로듀서를 힘들게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러워요.
....하지만...
"저기, 프로듀서."
"응? 왜 그래?"
"...그게... 저 지금은 이렇게 기운차지만 언제 또 실수할 지 모르잖아요?"
"...아...저기, 야요이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아니예요! 저도 인간이니까 틀림없이 또 실수해서 침울하게 될거예요!"
"아...응..."
"그래서 말인데요....그 때는...또..."
"아, 저기 야요이?"
"그 때는 또 벌을 주셔야해요! 아셨죠!"
"에? 자, 잠까만 기다려 줘, 야요이!"
"그러면 그런 줄 알고 저는 이만 일 다녀오겠습니다! 웃우!"
프로듀서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문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예의없는 행동이라는 건 알고있지만 안된다는 대답은... 듣기 싫으니까요. 그리고...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화장실 문을 열고 변기에 앉아서...스커트를 들어올렸어요.
"...젖어 있어요.."
////
"웃우! 오늘도 열심히 했어요, 프로듀서!"
"오옷차! 열심히 했구나, 야요이!"
"언제나의 그게예요! 자아, 하이 터~"
"치!"
짝 소리를 내면서 프로듀서의 손과 제 손이 맞부딪혔어요. 에헤헤, 오늘도 열심히 힘냈어요.
"오늘도 힘냈으니까 칭찬해줄게~"
아! 프로듀서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우우우, 기분좋아요..하지만 조금 부족할지도..
"좋아, 오늘은 뭔가 외식이라도 하러갈까? 숙주나물도 좋지만 조금 다른 것도 먹는게..."
"프로듀서...."
"응? 왜?"
"프로듀서...저 사실 오늘 PD님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저 실수해버리고 말았어요..."
"....글쎄...PD님이 알아차리지 않았다면 그걸로 좋은 게 아닐까?"
"그러면 안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톱 아이돌이 될 수 없을 거예요!"
저는 평소랑은 다르게 힘껏 기세를 담아서 말했어요. 그런 제 모습에 프로듀서도 조금 당황한 듯 보여요...하지만...하지만 절대로 멈출수는 없는걸요..
"그러니까, 저... 저... 그 때 처럼... 벌... 주실거죠?"
////
후우, 끝났다. 끝까지 다 쓴 다음에 페이지 잘못 눌러서 싸그리 지워져버리는 바람에 멘탈 박살나고 겨우겨우 다시 씁니다. 역시 이런 걸 쓸 때는 직접 댓글란에 쓰는게 아니라 메모장에 써야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군요 후우...
그나저나 처음부터 야요이가 나오다니 이런 신사 분들, 후후후. 뭐, 처음인데다가 야요이이기도 해서 소프트하게 갔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하드하게 가야지.
아, 그리고 이건 권장사항입니다만 마조히즘처럼 폭 넓은 것보다는 조금더 좁은 범위로 써주시면 제가 쓰기 편합니다.
아이돌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존재. 그렇기에 팬들의 사랑에는 마땅히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때로는 그런 사랑들 중에서도 그릇된 사랑도 존재하는 법.
adj222 [우와, 쩔어. 역시 아즈사, 존나 에로해. 이 정도면 그냥 거의 일부러 보여주려고 하고 있는 거 아니야?]
qeig3[wwwww 내 말이! 저렇게 짧은 치마입고 엉덩이 흔들어대면 다 보이잖아 wwwwww 일부러 보여주려는게 틀림없어]
azs4[닥쳐 이 새끼들아! 내 아즈사가 그럴리 없어!]
adj222 [어, 그냐? 아, 근데 나 아즈사 도끼자국 사진 있는데...]
azs4[어디!!!!!]
qeig3[태세전환 봐라 wwww]
화장실 벽에 낙서를 적어두듯 음담패설을 적어둔 게시판을 보면서 프로듀서는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골치를 썩었다.
본래 인터넷이라는 건 언어의 쓰레기통 같은 것이라 인터넷에 있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지만 아즈사에게는 유난히 이런 뒷담이 많이 나온다.
인기의 발로다! 라고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만 이런 글을 아즈사가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 지 상상도 하기 끔찍하다. 이미지 상 아즈사가 인터넷을 즐겨할 타입은 아니라고 보지만 한 번의 호기심에 들어가보기라도 했다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아,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게..."
"어머, 프로듀서 씨? 뭘 그렇게 괴로운 표정으로 보고 계신건가요?"
"우와아아아앗! 아, 아즈사 씨?"
아즈사는 당황한 프로듀서를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뭔가 자신이 보면 안되는 거라도 보고 있던건가?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계시니까 걱정되네요. 뭔가 불편한거라도 보고 계신건가요?"
"아, 아닙니다!!! 아하하, 그냥 조금 피곤해서 말이죠!! 별로 어디가 아프거나 한 건 아니니까 정말 괜찮습니다!"
"어머어머, 그러면 어째서 모니터 화면을 가리고 계신건가요? 아무 것도 아니라면 구태여..."
"아아, 그게 그게 그게.... 기, 기밀이라서요! 기업 비밀이라서 함부로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아이돌인 저한테도 인가요?"
"설령 리츠코가 와도 안 됩니다!"
프로듀서의 강건한 태도에 아즈사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등을 돌렸다. 어린이가 아니니까 함부러 남의 일을 방해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애초에...
'이미 봤으니까 말이죠, 프로듀서 씨..'
////
사람에게는 누구나 운명으로 정해진 사람이 있다. 늦게 만나느냐 빨리 만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운명은 틀림없이 존재한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은 그 운명의 사람이 자신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빛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을 지망한 것도 바로 그 때문.
분명히 그랬을 터인데...
"아아, 아즈사 씨... 저기 좀 더 뭐랄까? 이렇게 더 자신감있는 포즈로..."
정확히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뱅돌려서 요구한다. 요즘같이 서로서로 조심하는 시대에서는 흔한 일이니까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는 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그 것이 자신의 주요 세일즈포인트라는 것도 물론.
"이렇게...말인가요?"
상반신을 살짝 숙이고 팔을 모아서 가슴을 강조한다. 물컹이는 가슴을 만진 팔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의 팔까지 그 감촉이 넘어올 것만 같은 볼륨감. 감독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촬영을 재개했다.
"아아, 아주 좋아요! 거기서 조금 더...."
감독의 계속되는 요구에 아즈사는 성실하게 따라 포즈를 취했다. 이제는 거의 성희롱이 아닌가, 하는 과격한 구도까지 왔지만 감독에게 특별히 거부의사를 보이지는 않았다.
"OK, 좋아요! 역시나 아즈사 씨! 아즈사 씨 덕분에 오늘도 촬영은 아주 순조로웠어요! 다음에도 또 부탁할게요!"
"어머어머, 뭘요. 저도 감사했어요 감독님."
히죽거리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내미는 감독의 악수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준다. 여자로서는 꽤나 생리적으로 기분나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런 티는 내지 않는다. 프로니까.
"우와아아, 재난이었네 언니. 또 저 감독한테 오퍼가 온거구나?"
"저 감독 저번에 마미한테도 이상한 포즈 취해달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그 때는 엄청 욕 먹었는데 아즈사 언니가 항의 안 하니까 매번 아즈사 언니를 캐스팅하고 말이지."
"항의하자구! 성희롱 감독 물럿가라!"
"물럿거라!"
촬영이 끝나자마자 아즈사에게 다가온 후타미 자매는 약간 걱정하는 듯이(그러면서도 장난기는 결코 지우지 않고) 말을 건넸다. 장난스러워보이지만 항의하라는 말은 거짓은 아니다.
"어머어머... 하지만 감독님이잖니? 함부로 그렇게 할 수는..."
"부우우, 아미 대원! 아무래도 언니는 저 성희롱 감독에게 항의할 마음이 없는 모양이로GUN!"
"쿠으으, 이대로는 안 되겠어, 마미 대원! 프로듀서 오빠한테 직접 이야기 해 보자GU!"
"어머어머, 너무 심하게 얘기하지는 마렴?"
""네이 네이!!""
조금 곤란하게 되었으려나? 애초에 프로듀서도 저런 감독이라는 사실 정도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할 수 있다고 우긴 끝에 용인하고 있을 뿐, 아즈사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한다면 저런 감독의 요청따위는 거절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만족할 수 없으려나.."
축축하게 적셔진 속옷에 가만히 손을 대보면서 아즈사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
처음부터 이랬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틀림없이 저런 요구가 꽤나 불편하고 힘들었다. 자신의 몸매가 아이돌로서 주요한 세일즈포인트라는 것정도는 알고 있지만 거의 쇼와시대의 아가씨인 아즈사에게 있어서는 제법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그랬지만 그 것도 잠시 점차 사진기에 담겨지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그리고 유명해지면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카메라에 담기는 것은 아즈사에게 있어서 일종의 쾌락으로 다가왔다.
천역덕스럽게 흔든 가슴이 찍힌 동영상에 뭇 남성들이 흥분한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때에 얼굴이 확 붉어짐과 동시에 어떤 묘한 쾌락을 느꼈다. 불특성 다수의 남성들이 그 모습을 보고 성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없을 지경이다.
의식하고 있지 않은 듯이 슬쩍 들춘 치마의 영상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그 영상들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프로듀서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조금 더 과감하게 노출을 했어야 했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다.
자신은 그런 종류의 성벽이 있는거구나, 하고 생각해보면 어쩐지 모를 죄책감같은 것도 들지만 오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국 뜨거워져 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는걸.
adj222 [야, 쩌는 거 가져왔다. 아즈사 팬티 눅진눅진 사진!]
qeig3 [우오오, 역시 아즈사! 틀림없이 보여지면서 흥분하고 있는거라구!]
azs4 [정액만 아니면 돼, 정액만.]
"어머어머, 들켜버린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별로 상관없나? 아이돌인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기분좋게 행복하게 카메라에 찍히지 않으면..
"제 운명의 상대도 이 사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흥분되려나?"
////
끄응, 아즈사는 캐릭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네요. ss도 잘 안보이는 것 같고 애니마스에서도 비중이 영 아니었고... 뭔가 좀 더 이렇게 프로듀서와 1:1일 때 진가가 나올 것 같은 타입이랄까? 거기다가 성벽 종류도 쓰기가 조금 어려웠네요 흐윽, 하드하게 쓴다고 해놓고서 이 꼴이라니 죄송합니다. 다음에야 말로 기필코 하드하게!
1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 어떤 아이돌?
+4 어떤 성벽?
참고로 잡담은 허용되며 연속 앵커는 2번까지 허용합니다. 작가가 765는 애니마스 아이들 밖에 몰라요
"오우! 생각보다 빨리 왔구나, 야요이! 오늘 촬영은 어땠어?"
"에헤헤, 감독님한테 열심히 해서 칭찬받았어요!"
"우와! 그건 굉장한 걸? 자, 언제나 처럼!"
"네! 하이-"
"텃치!"
프로듀서는 제가 들어올린 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마주치면서 호응해주셨어요. 제가 기분이 좋을 때면 언제나 파이팅 넘치는 하이터치! 저와 프로듀서 둘 만의 약속같은 거예요. 특별히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우우, 그런 약속을 뭐라고 부르죠? 어려운 말은 잘 몰라서....
"역시 우리 야요이는 장하네. 장하다, 장해!"
웃-우! 오늘은 행운의 날이예요! 프로듀서가 하이터치를 해주신 데다가 심지어 지금은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있어요. 에헤헤, 역시 열심히 하기를 잘 했나봐요. 다음 번에도 꼭 열심히 해서 프로듀서에게 칭찬받을 거예요!
/////
"우으으으......"
"어어... 저기, 야요이? 그렇게 침울해있지 않아도 된다니까? 사람이니까 언제나 실수는 하기 마련이고..."
프로듀서는 최대한 저를 위로하려고 하시지만 제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요. 제 실수로 촬영을 완전히 망쳐버렸으니까요. 저때문에 촬영은 엉망이 되고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줄곧 PD님과 다른 관계자 분들에게 사죄를 하기 위해서 발품을 파셨어요.
프로듀서의 곤란해하는 얼굴을 보니 이런 상황을 만들어버린 스스로가 너무 싫어져요. 조금 더 잘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프로듀서가 괴로워하시는 일도 없었을 텐데,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프로듀서가 칭찬해줬을 텐데.
그런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서 저를 괴롭게해요. 프로듀서는 계속 저를 달래지만 소용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려고해도 저는 잘 한 것도 없는 주제에 계속해서 닭똥같은 눈물만 흘리는 걸요...
자신감이 없어요. 이대로가면 저 두 번 다시는 프로듀서의 칭찬을 받을 수 없게 될 것 같아서...
"우우우....흑..."
"...야요이.."
프로듀서가 울고 있는 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셨어요. 프로듀서는 언제나 상냥하신 분이라서 제가 아무리 잘못해도 혼을 내지 않으시는 거예요. 언제나 그 상냥함에 기대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를거예요!
"프로듀서... 저 때문에 프로듀서가 엄청나게 힘들어했어요..."
"아니야, 야요이. 별로 나는..."
"....아니예요. 저때문이예요. 제가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그렇지 않다니까? 야요이는 정말 열심히....!"
"...땍 해주세요."
"....어?"
"땍 해주세요. 저.. 언제나 동생들이 잘못을 하면 제대로 혼내고 있어요.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요. 저만 프로듀서의 상냥함에 기댈 수는 없으니까요."
"야요이..."
"괜찮아요. 저, 어떤 벌이라도 제대로 받고나면 더 열심히 할거예요. 벌을 받고 반성하면 더 착한 아이돌이 될거니까요!"
"....그래, 그러면 그렇게 하자. 어떤 벌을 받는게 좋겠니?"
"....으음.... 엉덩이.... 맴매?"
"괘, 괜찮아요! 벌은 받아야하니까요!"
"마, 많이 아플거라구?"
"아프지 않으면 벌이 아니니까요!"
프로듀서의 무릎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있자니 엄청나게 부끄러워요. 하지만 그렇게 해야 벌이 되는거니까
"아아, 아니야, 아니야. 역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게..."
"저도 동생들이 잘못을 했을 때는 엉덩이 맴매로 고쳤으니까요. 저도 공평하게 그렇게 해야해요!"
"으으으, 이거 정말로 조금 범죄적인데.... 야요이가 하라고 했으니까 한다만 혹시나 너무 아프면 곧장 말해."
"아, 아프지 않으면 벌이 안되니까요."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쉰 프로듀서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셨어요. 우우, 프로듀서에게 조금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 한건가요? 조금 죄송할지도...
"한 대 간다. 혹시나 못 참겠으면 곧장 말해. 절대로 말이지."
"네, 네!"
제 대답에 결심을 굳혔는지 프로듀서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어요. 그리고.
쨔악, 하는 말라붙은 소리가 사무실에 퍼졌어요. 치마를 입었는데도 이렇게 강한 소리가 난 걸보면 알겠지만 정말 엄청난 아픔이 엉덩이에 쫙 퍼졌어요. 아마 프로듀서는 이 한 방으로 저를 포기하게 할 마음이겠지만 그럴 수는 없어요. 이렇게 아프지 않으면 벌이 안되니까... 소리가 나려는 걸 손바닥으로 억지로 막으면서 고개를 한 번 끄덕였어요.
"야, 야요이? 안 아파? 그냥 이쯤에서..."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면서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내요. 그렇게 했더니 프로듀서는 한숨을 쉬면서도 다시 한 번 손바닥을 들어올리고,
쨔악! 다시 한 번 엉덩이에 아픔이 찌잉, 하고 와요!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프로듀서에게 계속하라고 고개를 끄덕여요.
"크윽.."
프로듀서 씨가 조금 신음을 흘리면서 다시 한 번 손바닥을 들어올리고,
"하읏!"
손바닥이 엉덩이를 때리자 이번에는 저도 모르게 참지 못하고 입에서 소리가 새나와 버렸어요. 이번에는 프로듀서도 정말 놀랐는데 무릎을 딱딱하게 만들었어요.
"야, 야요이 괜찮니? 역시 그만할까?"
"아, 아니예요! 이제야 제대로 벌이 되고 있는거니까요! 계속해 주세요!"
프로듀서는 머뭇거리면서 주저하지만 곧 제 고집이 가득담긴 눈빛을 보시고 체념하셨는지 또 다시 손을 높히 들어올렸어요.
4번째, 5번째! 이번에는 연속해서 때려왔어요. 어차피 그만두지 않을거라면 최대한 빨리 끝내시려는 모양이예요.
프로듀서가 괴로워보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않으면 저한테 벌이 되지 않으니까...
얼얼한 엉덩이에 다시금 손바닥이 부딪히면서 아픔이 계속, 계속 커져가요. 그게 벌이 되간다는 감각이 또 저를 만족시켜줘요. 제대로 벌을 받고있는거구나,하고 제대로 착한 아이가 되고 있는거구나, 하고.
손바닥이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아프고, 쓰라리고, 뜨겁고, 얼얼하고, ...또... 기분...좋아...
아, 기, 기분이 좋다는 건 그, 벌을 받고 있으니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예요. 맞는 게 기분이 좋았던 건.... 우우우...
하, 하지만... 하지만... 좋은 기분이예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더운 한숨이 새어나올 것 같은 기분... 어쩐지 맞은 곳에서 화악하고 뜨거운게... 올라와요... 정말로 아픈데, 아픈데....프로듀서가 때려주시기 때문일까요? 왠지 전혀...싫지않고... 오히려 더 때려주셨으면하는..
"오옷차! 다 끝났어, 야요이!"
"에, 에에엣!?"
"이야아아아, 이거 고생했다, 고생했어. 이제 벌도 다 받았으니까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지? 자, 얼른 일어나!"
"아...아, 네에..."
엉덩이 맴매 열 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정말로 앗 하고 있는 사이에...조금...더 많이 때려달라고 했어야 했을까요? 우우, 하지만 프로듀서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는 표정이시구...
웃우! 할 수 없어요. 프로듀서는 저를 위해서 열심히 힘내주셨고...조금 아쉽더라도 여기서는 프로듀서를 위해서 힘을 내야겠어요!
"네! 끝나버렸어요.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어어, 그래 그래. 니가 만족했다니까 다행이네."
"웃우! 이제부터는 우울했던 거 다 날려버리고 평소처럼 열심히 할게요!"
"그래, 부탁이야. 야요이답게 열심히 부탁할게!"
프로슈서 엄청나게 개운한 표정이네요. ...제 부탁이 엄청나게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프로듀서를 힘들게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러워요.
....하지만...
"저기, 프로듀서."
"응? 왜 그래?"
"...그게... 저 지금은 이렇게 기운차지만 언제 또 실수할 지 모르잖아요?"
"...아...저기, 야요이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아니예요! 저도 인간이니까 틀림없이 또 실수해서 침울하게 될거예요!"
"아...응..."
"그래서 말인데요....그 때는...또..."
"아, 저기 야요이?"
"그 때는 또 벌을 주셔야해요! 아셨죠!"
"에? 자, 잠까만 기다려 줘, 야요이!"
"그러면 그런 줄 알고 저는 이만 일 다녀오겠습니다! 웃우!"
프로듀서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문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예의없는 행동이라는 건 알고있지만 안된다는 대답은... 듣기 싫으니까요. 그리고...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화장실 문을 열고 변기에 앉아서...스커트를 들어올렸어요.
"...젖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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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우! 오늘도 열심히 했어요, 프로듀서!"
"오옷차! 열심히 했구나, 야요이!"
"언제나의 그게예요! 자아, 하이 터~"
"치!"
짝 소리를 내면서 프로듀서의 손과 제 손이 맞부딪혔어요. 에헤헤, 오늘도 열심히 힘냈어요.
"오늘도 힘냈으니까 칭찬해줄게~"
아! 프로듀서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우우우, 기분좋아요..하지만 조금 부족할지도..
"좋아, 오늘은 뭔가 외식이라도 하러갈까? 숙주나물도 좋지만 조금 다른 것도 먹는게..."
"프로듀서...."
"응? 왜?"
"프로듀서...저 사실 오늘 PD님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저 실수해버리고 말았어요..."
"....글쎄...PD님이 알아차리지 않았다면 그걸로 좋은 게 아닐까?"
"그러면 안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톱 아이돌이 될 수 없을 거예요!"
저는 평소랑은 다르게 힘껏 기세를 담아서 말했어요. 그런 제 모습에 프로듀서도 조금 당황한 듯 보여요...하지만...하지만 절대로 멈출수는 없는걸요..
"그러니까, 저... 저... 그 때 처럼... 벌...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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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끝났다. 끝까지 다 쓴 다음에 페이지 잘못 눌러서 싸그리 지워져버리는 바람에 멘탈 박살나고 겨우겨우 다시 씁니다. 역시 이런 걸 쓸 때는 직접 댓글란에 쓰는게 아니라 메모장에 써야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군요 후우...
그나저나 처음부터 야요이가 나오다니 이런 신사 분들, 후후후. 뭐, 처음인데다가 야요이이기도 해서 소프트하게 갔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하드하게 가야지.
아, 그리고 이건 권장사항입니다만 마조히즘처럼 폭 넓은 것보다는 조금더 좁은 범위로 써주시면 제가 쓰기 편합니다.
노출증(△) 사무실에서 업무 중 남몰래 자위를 즐김(◎)
세모표시라도 쓰기는 씁니다만 제가 더 편하니까요.
그럼 다음 앵커 갑니다. +2로 다음 아이돌 +4로 성벽.
adj222 [우와, 쩔어. 역시 아즈사, 존나 에로해. 이 정도면 그냥 거의 일부러 보여주려고 하고 있는 거 아니야?]
qeig3[wwwww 내 말이! 저렇게 짧은 치마입고 엉덩이 흔들어대면 다 보이잖아 wwwwww 일부러 보여주려는게 틀림없어]
azs4[닥쳐 이 새끼들아! 내 아즈사가 그럴리 없어!]
adj222 [어, 그냐? 아, 근데 나 아즈사 도끼자국 사진 있는데...]
azs4[어디!!!!!]
qeig3[태세전환 봐라 wwww]
화장실 벽에 낙서를 적어두듯 음담패설을 적어둔 게시판을 보면서 프로듀서는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골치를 썩었다.
본래 인터넷이라는 건 언어의 쓰레기통 같은 것이라 인터넷에 있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지만 아즈사에게는 유난히 이런 뒷담이 많이 나온다.
인기의 발로다! 라고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만 이런 글을 아즈사가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 지 상상도 하기 끔찍하다. 이미지 상 아즈사가 인터넷을 즐겨할 타입은 아니라고 보지만 한 번의 호기심에 들어가보기라도 했다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아,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게..."
"어머, 프로듀서 씨? 뭘 그렇게 괴로운 표정으로 보고 계신건가요?"
"우와아아아앗! 아, 아즈사 씨?"
아즈사는 당황한 프로듀서를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뭔가 자신이 보면 안되는 거라도 보고 있던건가?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계시니까 걱정되네요. 뭔가 불편한거라도 보고 계신건가요?"
"아, 아닙니다!!! 아하하, 그냥 조금 피곤해서 말이죠!! 별로 어디가 아프거나 한 건 아니니까 정말 괜찮습니다!"
"어머어머, 그러면 어째서 모니터 화면을 가리고 계신건가요? 아무 것도 아니라면 구태여..."
"아아, 그게 그게 그게.... 기, 기밀이라서요! 기업 비밀이라서 함부로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아이돌인 저한테도 인가요?"
"설령 리츠코가 와도 안 됩니다!"
프로듀서의 강건한 태도에 아즈사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등을 돌렸다. 어린이가 아니니까 함부러 남의 일을 방해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애초에...
'이미 봤으니까 말이죠, 프로듀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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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누구나 운명으로 정해진 사람이 있다. 늦게 만나느냐 빨리 만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운명은 틀림없이 존재한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은 그 운명의 사람이 자신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빛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을 지망한 것도 바로 그 때문.
분명히 그랬을 터인데...
"아아, 아즈사 씨... 저기 좀 더 뭐랄까? 이렇게 더 자신감있는 포즈로..."
정확히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뱅돌려서 요구한다. 요즘같이 서로서로 조심하는 시대에서는 흔한 일이니까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는 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그 것이 자신의 주요 세일즈포인트라는 것도 물론.
"이렇게...말인가요?"
상반신을 살짝 숙이고 팔을 모아서 가슴을 강조한다. 물컹이는 가슴을 만진 팔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의 팔까지 그 감촉이 넘어올 것만 같은 볼륨감. 감독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촬영을 재개했다.
"아아, 아주 좋아요! 거기서 조금 더...."
감독의 계속되는 요구에 아즈사는 성실하게 따라 포즈를 취했다. 이제는 거의 성희롱이 아닌가, 하는 과격한 구도까지 왔지만 감독에게 특별히 거부의사를 보이지는 않았다.
"OK, 좋아요! 역시나 아즈사 씨! 아즈사 씨 덕분에 오늘도 촬영은 아주 순조로웠어요! 다음에도 또 부탁할게요!"
"어머어머, 뭘요. 저도 감사했어요 감독님."
히죽거리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손을 내미는 감독의 악수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준다. 여자로서는 꽤나 생리적으로 기분나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런 티는 내지 않는다. 프로니까.
"우와아아, 재난이었네 언니. 또 저 감독한테 오퍼가 온거구나?"
"저 감독 저번에 마미한테도 이상한 포즈 취해달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그 때는 엄청 욕 먹었는데 아즈사 언니가 항의 안 하니까 매번 아즈사 언니를 캐스팅하고 말이지."
"항의하자구! 성희롱 감독 물럿가라!"
"물럿거라!"
촬영이 끝나자마자 아즈사에게 다가온 후타미 자매는 약간 걱정하는 듯이(그러면서도 장난기는 결코 지우지 않고) 말을 건넸다. 장난스러워보이지만 항의하라는 말은 거짓은 아니다.
"어머어머... 하지만 감독님이잖니? 함부로 그렇게 할 수는..."
"부우우, 아미 대원! 아무래도 언니는 저 성희롱 감독에게 항의할 마음이 없는 모양이로GUN!"
"쿠으으, 이대로는 안 되겠어, 마미 대원! 프로듀서 오빠한테 직접 이야기 해 보자GU!"
"어머어머, 너무 심하게 얘기하지는 마렴?"
""네이 네이!!""
조금 곤란하게 되었으려나? 애초에 프로듀서도 저런 감독이라는 사실 정도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을 것이다. 스스로가 할 수 있다고 우긴 끝에 용인하고 있을 뿐, 아즈사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한다면 저런 감독의 요청따위는 거절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만족할 수 없으려나.."
축축하게 적셔진 속옷에 가만히 손을 대보면서 아즈사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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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랬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틀림없이 저런 요구가 꽤나 불편하고 힘들었다. 자신의 몸매가 아이돌로서 주요한 세일즈포인트라는 것정도는 알고 있지만 거의 쇼와시대의 아가씨인 아즈사에게 있어서는 제법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그랬지만 그 것도 잠시 점차 사진기에 담겨지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그리고 유명해지면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카메라에 담기는 것은 아즈사에게 있어서 일종의 쾌락으로 다가왔다.
천역덕스럽게 흔든 가슴이 찍힌 동영상에 뭇 남성들이 흥분한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때에 얼굴이 확 붉어짐과 동시에 어떤 묘한 쾌락을 느꼈다. 불특성 다수의 남성들이 그 모습을 보고 성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없을 지경이다.
의식하고 있지 않은 듯이 슬쩍 들춘 치마의 영상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그 영상들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프로듀서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조금 더 과감하게 노출을 했어야 했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다.
자신은 그런 종류의 성벽이 있는거구나, 하고 생각해보면 어쩐지 모를 죄책감같은 것도 들지만 오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국 뜨거워져 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는걸.
adj222 [야, 쩌는 거 가져왔다. 아즈사 팬티 눅진눅진 사진!]
qeig3 [우오오, 역시 아즈사! 틀림없이 보여지면서 흥분하고 있는거라구!]
azs4 [정액만 아니면 돼, 정액만.]
"어머어머, 들켜버린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별로 상관없나? 아이돌인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기분좋게 행복하게 카메라에 찍히지 않으면..
"제 운명의 상대도 이 사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흥분되려나?"
////
끄응, 아즈사는 캐릭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네요. ss도 잘 안보이는 것 같고 애니마스에서도 비중이 영 아니었고... 뭔가 좀 더 이렇게 프로듀서와 1:1일 때 진가가 나올 것 같은 타입이랄까? 거기다가 성벽 종류도 쓰기가 조금 어려웠네요 흐윽, 하드하게 쓴다고 해놓고서 이 꼴이라니 죄송합니다. 다음에야 말로 기필코 하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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