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지금이야말로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가면 자신이 감당 못할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그녀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기 때문이었다.
다시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온 그녀는 어느새 신발장이 있는 로비에 도착했다. 침착하게, 자신의 신발장을 찾은 그녀는 곧바로 단화를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학교 정문까지 나온 그녀는 학교의 시멘트 벽에 처박힌 경찰차를 보았다. 아직도 돌아가는 붉은 경광등이 나름 인상 깊게 보였다. 차 문을 열자 목에 칼이 박혀죽은 경관이 손에 권총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레 그의 굳은 손을 폈다. 이윽고 무거운 금속 덩어리가 그녀의 손 안에 들어왔다. 그녀는 영화에서 보던 장면을 기억해내며 서툴게 리볼버의 실린더를 열었다. 5발, 모두 장전되어 있었다. 경관의 주머니까지 뒤지자 여분의 총알이 나왔다. 모두 15발. 그녀는 주머니에 15발의 총알을 집어 넣었다.
권총을 손에 넣은 그녀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길거리에는 시체들이 너부러져있었다. 또 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계속 죽이고 있었다. 그녀는 일단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한 남성이 그녀를 발견했다. 막 누굴 죽인듯 그의 와이셔츠와 식칼엔 따뜻한 피가 묻어있었다.
그녀는 가장 가까운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거리에서 총을 쏘면 그 미치광이들이 자신을 보고 달려들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또한 그녀는 총을 쏠 줄 몰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확히 조준한 후 쏘는 법을 몰랐다. 따라서 그녀는 그 미치광이가 좌우로 피할 수 없는, 건물의 계단위에서 계단 아래에 있는 그를 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2층으로 올라오자 그자가 1층에 도착한 소리가 둘렸다. 그는 곧바로 2층을 향해 계단을 뛰기 시작했다. 린은 총구를 그가 올 곳으로 향했다. 긴장이 되는 그녀였지만 막상 그가 총구 앞에 서게 되자 그녀는 꺼리낌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남성은 납탄이 머리에 박힌채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쓰러졌다. 뇌수와 피, 뇌조각과 두개골 파편이 뒤에 있던 벽에 붙었다. 그녀는 총구를 천천히 내렸다. 화약냄새를 맡으며 그녀는 실린더에 총알을 재장전했다. 하지만 방금 자신의 손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일까, 그녀의 손은 떨려 그 작업이 결코 쉽진 않았다.
그녀는 골프채와 야구방망이를 각각 가방의 왼쪽과 오른쪽에, 빠루는 왼손에, 권총은 오른손에 들고 스포츠 용품점을 나왔다. 시각은 어느새 오후 3시. 그녀는 상가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상가 밖으로 나오자 거리는 어느새 한산해졌다. 물론 시체들은 거리 곳곳에 늘어져 있었다. 몇몇 광인들이 그녀를 인식했지만 그들은 그녀보단 다른 사냥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거리는 그래도 위험하다 생각한 그녀는 빠루로 골목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순조롭게 길을 개척한 그녀는 자신이 어느새 도쿄 중심에서 북쪽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해는 점점 저물고 있었으며 슬슬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녀는 저녁식사용 고용량 에너지바를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단 맛이 그녀의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에너지바 하나로 힘을 다시 낸 그녀는 어느 한 호텔을 발견했다. 마침 휴일이었는지 자동차 하나가 유리문을 박아 깬걸 제외하면 내부는 깨끗해 보였다. 물론 전기는 최소한만 켜져있었지만 말이다.
그녀는 카운터에서 키 하나를 무작위로 챙겨 윗 층으로 향했다. 704호,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낮지도 않은 층이었다. 올라가는동안 인기척이 느껴지진 않았다. 그녀는 재빨리 키로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깨끗하게 정리된 트윈침대 뒤에 있는 창으로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도쿄 시내가 훤히 보였다.
"평소랑 다름 없어 보이는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문을 잠근뒤 개방을 침대 옆에 놓았다. 그동안의 피곤함이 몰려오자 그녀는 그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눈을 뜨자 아침 햇살이 그녀의 눈을 찔렀다. 침대에서 일어난 그녀는 샤워를 간단히 한 뒤 냉장고에 있던 생수를 꺼내 마시기 시작했다. '병당 300엔' 이젠 안내도 되는 돈이었다.
에너지바도 꺼내 먹은 그녀는 다시 호텔 밖으로 나와 길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하루쯤 지나자 부패하기 시작한 시체들의 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렀다.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작은 천을 꺼내 코와 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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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해도 서로 이야기하던 친구들이 서로를 쏘고 베는, 거짓말 같은 풍경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마에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도대체...."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녀는 고개를 돌려 주위를 돌아보았다. 피가 잔득 묻은 창문 너머로 검은 구름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기분나쁘게 웃고있었다.
"뭐야, 살았네?"
한 소년이 피묻은 알류미늄 방망이를 손에 쥔채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저기, 기분 나쁘게 생각하진 말아줘?"
"자, 잠깐...."
소년은 방망이를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3 콤마
1~30 : 그대로 머리에 방망이를 맞음.
31~60 : 방망이를 피해 교실에서 도주에 성공하지만 발목을 삠.
61~99 : 다른 소녀가 소년을 무력화, 그 틈에 교실에서 도주 성공.
그 소년의 뒤에서 한 소녀가 칼로 그의 등을 후벼파며 말했다. 칼날이 와이셔츠를 뚫고 나와 붉은 심장에서 갓 나온 핏방울을 떨어뜨렸다. 한 박자, 두박자, 그렇게 핑크빛 피가 점점 어두워지며 소년도 점점 생기를 잃어갔다.
"너도 뒤ㅈ...."
또한 그 소녀도 다른 소년이 휘두룬 칼에 목이 베여, 목 사이로 흘러나오는 피를 막고자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결국 폐에 피가차 공기방울 올라오는 소리를 내며 죽어갔다. 린은 그런 광경을 보며 가까스레 교실에서 기어나왔다.
다만, 복도도 정상은 아니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아수라, 그 자체였다. 다행이라고 할 점은 다들 서로를 죽이는데 한눈이 파여 그녀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가까스레 풀리는 다리를 겨우 진정시킨 그녀는 일단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8
1. 보건실
2. 교무실
3. 자재창고
4. 교문
5. 옥상
전세계가 그럴테니까
예상 외로 옥상엔 아무도 없었다. 핏자국도, 피비린내도 없는 그 옥상 위에서 린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같은 하늘, 다만 구름은 시커매 마치 교과서에서 보던 흑해를 생각나게 했다.
그녀는 난간 근처로 갔다. 마찬가지로 운동장에선 살육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녀는 반대편으로 다가가 시내를 바라보았다.
시내도 마찬가지였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다. 경찰들은 시민을 향해 권총을 쏘고, 경찰봉으로 무자비하게 누군가를 때려죽이고 있었다. 물론 그들도 시민들에 의해 죽어나가고 있었다.
"뭐야 이게...."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다들 죽어서 좀 잠잠해지지 않을까, 라고. 또 기억해냈다. 아까 계단에서 여자아이를 죽이던 그 소년의 광기어린 표정을
그녀는 결심했다.
>>13
1. 지금 학교에서 탈출하기로
2. 일단 좀 시간이 지날때까지 기다리기로.
차가운 느낌이 그녀의 목에 닿자 그녀는 반사적으로 눈을 떴다. 아까 보았던 그 광기어린 소년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목에 칼을 댄 채로.
소름이 쫙 끼친 그녀는 잠이 확 가시는걸 느꼈다. 그 소년은 호기심어린 광기의 눈동자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녕"
그리고 곧바로 셔츠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베어나갔다. 린의 잡티 하나 없는 고운 피부가 점점 창백해져 나갔다. 브래지어도 잘려나가 그녀의 가슴 일부가 밖으로 노출되었다. 이내 그녀의 셔츠를 끝까지 자른 그는 그녀의 배꼽 주위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사....살려...."
공포, 그녀는 너무나도 공포스러웠다. 소년의 피묻은 손이 그녀의 날씬한 배를 만지자 그녀의 배는 발악이라도 부리듯 움찔거렸다.
"헤에, 예쁜 배네?"
소년은 그와 동시의 그녀의 배를 무참히 찌르기 시작했다.
-'뒤틀린 욕망의 싸이코 '배'-end
그녀는 지금이야말로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가면 자신이 감당 못할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그녀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기 때문이었다.
다시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온 그녀는 어느새 신발장이 있는 로비에 도착했다. 침착하게, 자신의 신발장을 찾은 그녀는 곧바로 단화를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학교 정문까지 나온 그녀는 학교의 시멘트 벽에 처박힌 경찰차를 보았다. 아직도 돌아가는 붉은 경광등이 나름 인상 깊게 보였다. 차 문을 열자 목에 칼이 박혀죽은 경관이 손에 권총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레 그의 굳은 손을 폈다. 이윽고 무거운 금속 덩어리가 그녀의 손 안에 들어왔다. 그녀는 영화에서 보던 장면을 기억해내며 서툴게 리볼버의 실린더를 열었다. 5발, 모두 장전되어 있었다. 경관의 주머니까지 뒤지자 여분의 총알이 나왔다. 모두 15발. 그녀는 주머니에 15발의 총알을 집어 넣었다.
권총을 손에 넣은 그녀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길거리에는 시체들이 너부러져있었다. 또 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계속 죽이고 있었다. 그녀는 일단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한 남성이 그녀를 발견했다. 막 누굴 죽인듯 그의 와이셔츠와 식칼엔 따뜻한 피가 묻어있었다.
"뒤져어...!!!!"
그가 그녀를 향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17
1. 그를 쏘는 시도를 해본다.
2. 근처 건물 안으로 일단 들어간다.
1
2층으로 올라오자 그자가 1층에 도착한 소리가 둘렸다. 그는 곧바로 2층을 향해 계단을 뛰기 시작했다. 린은 총구를 그가 올 곳으로 향했다. 긴장이 되는 그녀였지만 막상 그가 총구 앞에 서게 되자 그녀는 꺼리낌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남성은 납탄이 머리에 박힌채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쓰러졌다. 뇌수와 피, 뇌조각과 두개골 파편이 뒤에 있던 벽에 붙었다. 그녀는 총구를 천천히 내렸다. 화약냄새를 맡으며 그녀는 실린더에 총알을 재장전했다. 하지만 방금 자신의 손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일까, 그녀의 손은 떨려 그 작업이 결코 쉽진 않았다.
"린!"
반가움이 가득 담긴 목소리.
"엄마? 엄만 괜찮아?"
"응, 엄만 지금 시댁에 급한 일이 있어서 시댁에 있어. 아빠랑 같이"
"훗가이도?"
"맞아, 여긴 되게 조용한데 어째서...."
그리고 뚝 하고 전화는 끊겨버렸다. 그녀는 곧바로 신호를 확인했다. 빈 원이 다섯개.
"신호가 없다니..."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2시. 어느새 하늘은 맑게 변했다. 그녀는 길거리를 바라보았다. 바뀐 하늘과 달리 거리는 아직도 지옥이었다.
일단 그녀는 결심했다. 일단 도쿄를 벗어나 훗가이도로 가기로, 그리고 거기서 가족을 만나기로 말이다.
그녀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상가 건물 안에는 문이 닫힌 >>29 가게가 있었다. (무기류 상점 제외)
딸랑 하고 풍경이 울렸다. 하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일단 운동복 코너로 다가갔다. 스포츠용 여성 속옷과 운동복을 챙긴 그녀는 등산 가방도 넉넉해 보이는 걸로 하나 챙겼다.
곧바로 교복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고열량 에너지바 30개와 스포츠 드링크 10병을 가방에 넣은 뒤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랄까, 이 외에 딱히 챙길게 뭐가 있을까?"
>>31~33 챙길 물건 각각 하나씩
(아프다)
오로지 딜만 넣을 뿐 후후후
그녀는 골프채와 야구방망이를 각각 가방의 왼쪽과 오른쪽에, 빠루는 왼손에, 권총은 오른손에 들고 스포츠 용품점을 나왔다. 시각은 어느새 오후 3시. 그녀는 상가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상가 밖으로 나오자 거리는 어느새 한산해졌다. 물론 시체들은 거리 곳곳에 늘어져 있었다. 몇몇 광인들이 그녀를 인식했지만 그들은 그녀보단 다른 사냥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거리는 그래도 위험하다 생각한 그녀는 빠루로 골목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순조롭게 길을 개척한 그녀는 자신이 어느새 도쿄 중심에서 북쪽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해는 점점 저물고 있었으며 슬슬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녀는 저녁식사용 고용량 에너지바를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단 맛이 그녀의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에너지바 하나로 힘을 다시 낸 그녀는 어느 한 호텔을 발견했다. 마침 휴일이었는지 자동차 하나가 유리문을 박아 깬걸 제외하면 내부는 깨끗해 보였다. 물론 전기는 최소한만 켜져있었지만 말이다.
>>39
1. 호텔에서 잠을 청한다.
2. 아직 위험하다 일단 도심지를 벗어나자.
"평소랑 다름 없어 보이는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문을 잠근뒤 개방을 침대 옆에 놓았다. 그동안의 피곤함이 몰려오자 그녀는 그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눈을 뜨자 아침 햇살이 그녀의 눈을 찔렀다. 침대에서 일어난 그녀는 샤워를 간단히 한 뒤 냉장고에 있던 생수를 꺼내 마시기 시작했다. '병당 300엔' 이젠 안내도 되는 돈이었다.
에너지바도 꺼내 먹은 그녀는 다시 호텔 밖으로 나와 길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하루쯤 지나자 부패하기 시작한 시체들의 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렀다.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작은 천을 꺼내 코와 입을 막았다.
한 한시간쯤 걸었을까 346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43
1. 무시하고 갈길을 계속 간다.
2. 346 건물로 가본다.
>>46
1. 그냥 밖으로 나가자.
2.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있는지 확인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