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몸을 일으킨 토키코님의 무방비한 오른쪽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체중을 실어 풀스윙을 한 바람에 북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다시 토키코님의 상체가 무너져내렸다.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쳤으니 충격이 적지 않을 터. 보통의 심약한 여자라면 울음을 터뜨리며 겁에 질릴만도 하건만, 토키코님은 잠시 쓰러져있다가 이내 비틀거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이... 쓰레기만도 못한 자식이......!!"
-짜악 짝!
대단해 대단해.
그렇게 칭찬하며 몸을 일으킨 토키코님에게 연달아 두번의 따귀를 날렸다. 아까보다는 힘을 줄였지만, 양쪽 뺨을 번갈아가며 연속으로 얻어맞는 것은 충격도 충격이거니와 그 모멸감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뭐, 이걸 아는 것도 토키코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셨기 때문이지만.
참으로 감사한 지난날의 교육들을 떠올리며 재차 토키코님의 보드라운 뺨을 사정없이 갈겨댔다. 방 안에 살과 살이 마주치며 내는 경쾌한 소리만이 가득하다.
조금 너무 열심히 때린 탓인지 숨이 차서 잠시 허리를 펴고 호흡을 고르게 했다. 습관적으로 다시 손을 뻗으려다가 조용해진 것을 깨닫고 토키코님의 상태를 살폈다. 새빨갛게 익은 뺨이 사랑스럽게 부어오르고 있었다. 특히나 처음의 일격을 맞은 오른쪽 뺨이 더욱 심각했다. 몸을 떠는 기색도 없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기에 정신줄을 놓은 건가 싶어 앞머리를 움켜쥐고 고개를 올리니 부릅떠진 갈색 눈동자가 칼날이라도 되는양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짜릿한 감각에 오히려 내가 몸을 떨고 말았다.
지금까지는 워밍업이라고 할까, 전희라고 할까. 단순하고도 격없는 단순한 가학심의 표출에 불과했다. 토키코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가장 저급한 가학'이라고나 할까. 살을 찢고 뼈를 부수는 고통은 인간의 의지를 꺾어놓기에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고귀한 정신이라는 것은 그런 고통 속에서도 오히려 빛을 내기 마련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몹시 기쁜 일이지만, 역시나 토키코님의 정신은 이런 조잡한 행위에는 도무지 꺾이기는 커녕 더욱 예리하게 갈고닦이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간지럼 태우기.
무슨 어린애 장난 같은 짓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는 간지럼에 수반되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간지럼이 고문 기술로도 유서가 깊을 만큼 효과가 입증된 가학행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당할 것을 상상하는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너...... 그따위 걸 준비해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그걸 누구보다 잘 알 터인 토키코님이 전에 없이 동요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눈앞에서 살랑살랑 움직이는 깃털에 시선을 빼앗기며 이를 가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뭐어, 동요한다고는 해도 정말 미약한 정도다. 남들이라면 눈치 못챌 수도 있을 정도의 긴장이라고 할까? 그러나 결코 동요하는 일이 없는 토키코님을 아는 나는 이런 사소한 반응에도 감동을 느껴버리고 만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깃털의 끝으로 코끝을 살짝, 아주 살짝 건드렸다.
"......!"
토키코님은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나 움찔하는 반응으로 토키코님이 자극을 피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처럼 어린아이같은 마음이 되어 토키코님의 얼굴을 깃털로 희롱한다. 눈가를 지나 볼 언저리에서 원을 그리고, 귀를 간질이다가 턱밑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때마다 흠칫흠칫하는 움직임이 매우 귀엽다. 물흐르는듯한 동선으로 목덜미를 간질이니
"히앗......?!"
처음으로, 그 입술에서 사랑스러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토키코님의 얼굴빛이 굴욕과 분노로 물들어가고, 내 마음은 기쁨으로 채워져간다.
생전 경험해본 적 없는 고통에 뇌가 위험신호를 계속 보내온다. 일평생 누려온 시각이라는 감각을 일시에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한다. 고통으로 펄떡대는 몸을 짓누르는 무게감에 질색한 것도 잠시, 목에 느껴지는 통증에 비명을 지르려다가 숨이 막혀버린다. 문득 다큐멘터리에서 본 맹수에게 목을 물려 제압당한 사냥감의 모습을 연상해버렸다. 이빨리 파고드는 곳에서 피가 샘처럼 흘러나오고, 호흡을 하지 못해 산소가 차단되어가는 뇌는 점차 고통이고 생각이고 흐릿해져간다.
-퉷
"정도가 심했어 돼지새끼......."
"내가 말했지? 씹어먹어버리겠다고."
볼 수는 없지만, 토키코님은 분명 입가를 내 피로 붉게 물들이고 얼굴을 누구보다도 고결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찡그리고 있을 것이 틀림 없다. 버러지만도 못한 것을 쳐다보는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겠지. 아득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떠올린 그 광경에 아랫도리가 질척한 액을 쏟아내는 것을 마지막으로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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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깔린 목소리와 서슬퍼런 기세에 움찔해버린다.
두 팔도 결박된 상태고, 설령 멀쩡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힘으로 내가 질 일은 없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함부로 대할 수가 없다. 이게 자이젠 토키코라는 여자의 능력인가.......
"당장 이거 풀어. 어서."
날 노려보는 눈빛에 한층 독기가 서린다. 짜릿할 정도의 살기가 온몸을 찌른다.
어떻게 할까?
>>+3
그 입에서 표독스러운 말이 나오기 전에, 가까이 다가가 텅 빈 명치에 그대로 주먹을 꽂아넣는다.
-퍼억
"끄...... 흐헉.......!"
제아무리 기가 세다 해도 급소를 맞게 되면 얄짤없다. 토키코님은 한방에 고꾸라져 꼴사납게 나뒹굴고 있었다. 팔이 자유로웠다면 배를 감싸고 싶었겠지만 뒤로 돌려져 묶인 팔은 그럴 수 없다. 등허리를 새우처럼 굽히고 바들바들 떠는 것 외에 아픔을 가시게 할 방법이 없다.
"커흑....! 후.... 하....... 너, 이 자식.......!"
고통과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이어도 미모는 어디가질 않는다. 새빨갛게 충혈된 눈가에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혀있고, 입가에는 새어나온 침이 자욱을 남긴다. 평소라면 절대 볼 수 없을 흐트러진 모습에 오히려 기분이 고양된다.
"씹어먹어버릴 거야......!"
어떻게 할까?
>>+3
간신히 몸을 일으킨 토키코님의 무방비한 오른쪽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체중을 실어 풀스윙을 한 바람에 북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다시 토키코님의 상체가 무너져내렸다.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쳤으니 충격이 적지 않을 터. 보통의 심약한 여자라면 울음을 터뜨리며 겁에 질릴만도 하건만, 토키코님은 잠시 쓰러져있다가 이내 비틀거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이... 쓰레기만도 못한 자식이......!!"
-짜악 짝!
대단해 대단해.
그렇게 칭찬하며 몸을 일으킨 토키코님에게 연달아 두번의 따귀를 날렸다. 아까보다는 힘을 줄였지만, 양쪽 뺨을 번갈아가며 연속으로 얻어맞는 것은 충격도 충격이거니와 그 모멸감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뭐, 이걸 아는 것도 토키코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셨기 때문이지만.
참으로 감사한 지난날의 교육들을 떠올리며 재차 토키코님의 보드라운 뺨을 사정없이 갈겨댔다. 방 안에 살과 살이 마주치며 내는 경쾌한 소리만이 가득하다.
조금 너무 열심히 때린 탓인지 숨이 차서 잠시 허리를 펴고 호흡을 고르게 했다. 습관적으로 다시 손을 뻗으려다가 조용해진 것을 깨닫고 토키코님의 상태를 살폈다. 새빨갛게 익은 뺨이 사랑스럽게 부어오르고 있었다. 특히나 처음의 일격을 맞은 오른쪽 뺨이 더욱 심각했다. 몸을 떠는 기색도 없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기에 정신줄을 놓은 건가 싶어 앞머리를 움켜쥐고 고개를 올리니 부릅떠진 갈색 눈동자가 칼날이라도 되는양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짜릿한 감각에 오히려 내가 몸을 떨고 말았다.
"즐거워...? 힘으로 이 나를 짓누르니까?"
"그런다고 해서 내가 꺾이리라 기대한다면 그거야말로 돼지 수준의 사고라고 말해주겠어."
역시 최고다.
이정도로 꺾여서야 내 토키코님이 아니지.
어떻게 할까
>>+3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간지럼 태우기.
무슨 어린애 장난 같은 짓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는 간지럼에 수반되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간지럼이 고문 기술로도 유서가 깊을 만큼 효과가 입증된 가학행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당할 것을 상상하는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너...... 그따위 걸 준비해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그걸 누구보다 잘 알 터인 토키코님이 전에 없이 동요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눈앞에서 살랑살랑 움직이는 깃털에 시선을 빼앗기며 이를 가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뭐어, 동요한다고는 해도 정말 미약한 정도다. 남들이라면 눈치 못챌 수도 있을 정도의 긴장이라고 할까? 그러나 결코 동요하는 일이 없는 토키코님을 아는 나는 이런 사소한 반응에도 감동을 느껴버리고 만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깃털의 끝으로 코끝을 살짝, 아주 살짝 건드렸다.
"......!"
토키코님은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나 움찔하는 반응으로 토키코님이 자극을 피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처럼 어린아이같은 마음이 되어 토키코님의 얼굴을 깃털로 희롱한다. 눈가를 지나 볼 언저리에서 원을 그리고, 귀를 간질이다가 턱밑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때마다 흠칫흠칫하는 움직임이 매우 귀엽다. 물흐르는듯한 동선으로 목덜미를 간질이니
"히앗......?!"
처음으로, 그 입술에서 사랑스러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토키코님의 얼굴빛이 굴욕과 분노로 물들어가고, 내 마음은 기쁨으로 채워져간다.
>>+3
어떻게 할까
그래서 토키코님이 가장 좋아하는 걸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발정제를 먹여 잔뜩 흥분한 돼지를 끌고 나타나자, 토키코님의 표정이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것으로 바뀌어갔다.
"......미친새끼."
"토키코님 돼지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데이트나 좀 시켜드릴까 해서~"
콧김을 뿜어대며 꽥꽥거리고 있는 발정난 돼지의 모습은 추잡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나를 보는 것인지, 돼지를 보는 것인지 모를 그 시선에 경멸이 배어나왔다.
"자, 그럼 이제......."
-퍽
돼지를 끌고 가까이 가던 나를 커다란 충격이 덮쳤다. 잠시 사고가 정지한 사이, 두 눈 앞에 무언가가 불쑥 나타났다.
"손가락...?"
-푸욱
섬뜩한 소리와 함께 찾아온 격통에 본능적으로 목구멍 너머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프다고!!!
생전 경험해본 적 없는 고통에 뇌가 위험신호를 계속 보내온다. 일평생 누려온 시각이라는 감각을 일시에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한다. 고통으로 펄떡대는 몸을 짓누르는 무게감에 질색한 것도 잠시, 목에 느껴지는 통증에 비명을 지르려다가 숨이 막혀버린다. 문득 다큐멘터리에서 본 맹수에게 목을 물려 제압당한 사냥감의 모습을 연상해버렸다. 이빨리 파고드는 곳에서 피가 샘처럼 흘러나오고, 호흡을 하지 못해 산소가 차단되어가는 뇌는 점차 고통이고 생각이고 흐릿해져간다.
-퉷
"정도가 심했어 돼지새끼......."
"내가 말했지? 씹어먹어버리겠다고."
볼 수는 없지만, 토키코님은 분명 입가를 내 피로 붉게 물들이고 얼굴을 누구보다도 고결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찡그리고 있을 것이 틀림 없다. 버러지만도 못한 것을 쳐다보는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겠지. 아득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떠올린 그 광경에 아랫도리가 질척한 액을 쏟아내는 것을 마지막으로 느끼며.......
Dead End
어떻게 할까?
>>+2
"흐아... 악.......!!"
마지막 남은 오른손 새끼손가락까지 부러뜨리자 숨이 넘어가는 듯한 소리가 터져나오고, 이내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뜬금없지먼 나는 섬섬옥수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어감도 예쁘고, 곱다는 느낌을 받는다. 토키코님의 손은 평소에도 잘 관리한 덕에 그야말로 섬섬옥수라는 말이 어울렸다.
과거형인 것은, 토키코님의 양손이 지금은 그런 고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도록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관절이 꺾여 흐느적거리거나 뼈가 살을 뚫고 튀어나와 흉하게 된 손에서는 어떤 종류의 고귀함이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흑... 으윽......."
더군다나 토키코님이 고개를 푹 숙이고 질질 짜고 있는 모습은 정말로 맘에 안드는 것이라서... 굳이 표현하자면 실망스럽다고 할까, 꼴사납다고 할까. 내가 사랑하는 토키코님의 모습과는 백만광년 정도 떨어져있어서, 그냥 어디에나 있을 법한 나약해빠진 여성으로만 보인다.
그리 생각하니 급격하게 흥이 식어버렸다.
"으음... 페이스 조절을 잘 했어야 했나."
지나치게 기분을 내서 손가락 관절들을 다 부숴버린 것 까지는 좋았지만, 너무 서둘러버린 것 같다. 처음 두세개 까지는 비명소리도 흥겹고 반응도 신선해서 좋았지만, 아무래도 망가지는 게 빨랐다.
"아~ 뭔가 재미없어졌다."
실성한듯 흐느낄 뿐인 그녀의 머리에 미리 장전해놓은 권총의 총구를 들이댄다.
그리고 그대로 빵-
힘없이 무너져내리는 몸에는 고귀함도 뭣도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토키코님이 아니라 단순한 몸뚱아리에 불과한 그것을 뒤로하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Bad End.
어떻게 할까?
>>+2
이건 예상 못한 포즈
신체훼손
충간......
이분들 취향의 상태가...?
정확히는 정신적고문이지만.
우랴아아아아ㅏㅏ아아ㅏㅏ아아아ㅏ
-아이커뮤 인양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