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해변 위에서 잠이 들었을 터인데 푸른 하늘 대신, 새까만 철골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P는 이런 반응을 보였다.
P "으음, 요즘 술도, 담배도 안하는데..."
목을 만지작거리며 상체를 일으킨 그는 자신이 분명히 있어야할 수영복이 아닌, 청바지에 흰색 후드짚업을 입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P "뭐야..."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반원통형 지붕이 새까만, 때론 주변의 네온사인과 간판의 색깔에 물들어 반짝이는 철골에 지탱되고있었다. 그가 지금 있는 곳은 지붕이 시작하는, 사실상 최상층의 캣워크였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수많은 네온사인과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나 흔히 보던 떠다니는 무언가들이 눈에 들어왔다.
P "....내가 마약을 했었나."
스스로도 기억 못하는, 마약하던 기억이 있는지 더듬던 그는 이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포기했다. 바지주머니를 뒤지던 그는 얇은 반지 하나와 작은 쪽지를 발견했다.
'오른소매를 걷어봐요.'
쪽지는 그렇게 적혀있었다. 그는 흰 후드짚업의 소매를 걷어보았다. 팔 바깥부분에 탄소강 느낌이 물씬 나는 검은색의 얇고 넓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무언가가 붙어있었다. 검은색 금속 띠로 고정되어 있는 그 것을 본 그는 손으로 떼어내보려 했지만 피부와 하나가 된 것인지, 아니면 피부와 단단히 붙어있는 것인지 떨어지지 않았다.
여러번 탈착을 시도해 보았지만 계속 실패하자 그는 반쯤 포기했다. 짚업 주머니에서 이물감을 느낀 그는 손을 집어 넣어 그 안에 들어있던 파란색의 두꺼운 플라스틱 카드와 흰색의 신분증 비스무리한 카드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뭐지..."
그는 먼저 파란색 카드를 집어들었다. 약간 두껍다는 인상을 주는 그 카드에는 검은색 액정도 붙어있었다. 그가 모서리에 있던 버튼을 누르자 액정에 '900,000,000엔'이라는, 그가 평소에는 얻을 수 있다고 생각지도 못한 숫자의 금액이 나타났다. 덤으로 깨알같은 VISA 표시와 대출 광고, 그리고 복권 버튼도 있었다.
"뭐, 뭐야..."
흰색의 신분증 같은 것에도 검은 액정이 있었다. 이름과 사진은 그냥 붙어있었지만 파란카드와 마찬가지로 모서리의 버튼을 누르자 어떤 번호와 이력 비슷한 글이 나열되었다.
-전 물리학 연구소 연구요원
-전 열화학 연구소 과장
-전 생체학 연구소 과장
-전 생체공학 연구소 부장
-전 뇌•신경공학 연구소 부장
-현 무직
굉장히 화려한 이력을 보면서 그는 '에엣, 내가?'라고 중얼거렸다. 그 후 주변을 다시 한 번 둘러본 그는 시선을 아래로 내려 빛나는 네온사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P가 지금 있는 곳은 미래의 도시, NEO NEWTOKYO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버펑크의 대부분이 가능한 세상입니다. >>+1~+3까지, 일단 900,000,000엔이라는 거액을 가지고 있는 이 어리버리한 P가 할만한 것들을 적으십시오. 이 중 가능하다고 판단 되는 것들을 차례로 수행하겠습니다.
상담원 "네, 고객님께서는 이미 팔에 시술이 되있으셔서 안되십니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강화나 개조가 아닌 경우 신체에 단 한번, 한 부위만 시술 가능하십니다."
P "아아... 그럼 이 장치는 뭔지 아십니까?"
상담원 "진단서에 따르면 신체의 신경과 연결된 무언가라고 하는데 저도 잘..."
P "아, 네 알겠습니다.."
*
중개인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보고 갔지만 계약을 포기하고 돌아가십니다. 뭐, 저 같아도 차라리 이 돈이면 주택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P "흐음..."
중개인 "3층 구조이며, 3층은 벽 대신 블라인드를 내릴 수 있는 개인 침실과 다용도 방, 2층은 2인용 침실과 방음이 잘 되는 시네마룸, 욕실, 소형 스파, 드래스룸이 있습니다. 1층은 보시는 것 처럼 8인용 'ㄱ'자 소파와 대형 TV가 있는 거실, 부엌과 미니바, 다용도실 하나가 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져 있는 전망용 유리창은 불투명화가 가능합니다."
P, 그는 자신이 입은 더블버튼 자켓을 입은 채로 한 바퀴 돌아보았다. 네이비색의 겉감과 보라색의 안감이 잘 어우러진 명품이다. 몸에 달라붙으면서도 신축성이 좋아 팔과 어께가 답답하지 않았다.
"나쁘지 않네."
그가 중얼거리며 소매의 버튼을 잠갔다. 종업원이 쫄래쫄래 따라와 그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예, 좋네요. 이걸로 하죠."
종업원은 예의바르게 그가 입고 왔던 옷을 잘 포장했다. 그녀가 그에게서 받은 현금 카드를 무선 결제 장치 위로 한 번 지나가게 하자 현금 카드의 숫자가 조금 줄었다.
"300,000엔 입니다. 고객님."
평소라면 놀라 자빠졌을 금액. 하지만 그는 별 미동도 없었다. 현금 카드를 돌려받은 그는 곧바로 매장을 빠져나가 근처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저 시계, 괜찮아 보이네."
물론 딴청도 좀 피우면서 말이다.
*
그가 두 시간 전 먹었던 식사는 최고였다. 다만, 그 최고였다는 생각만이 그의 뇌 속에 남아있었다. 메뉴도, 맛도, 풍미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것 보다 더 맛있는 무언가를 탐했고 얻었다.
"후우..."
그는 알몸으로 침대 위에 누워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 옆엔 식당에서 눈이 맞은, 흔히 원나잇을 한 여성이 알몸으로 누워있었다. 그녀는 풍만한 유방 사이로 뿌려진 그의 정액을 티슈로 닦아내며 중얼거렸다.
"생각보다 잘 뺐네."
금발에 벽안, 몸매도 좋은 미인이다. 예전이라면 생각도 못할....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가가 손으로 만질 수는 없던 미인이다. 그녀가 P의 그곳을 만지작 거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담배를 피우던 그는 곧바로 담배를 재떨이에 짓이기며 담배를 끄고 그녀의 다리사이, 갈라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
일어나보니 벌써 해가 떠있었다. P는 자신의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어젯밤 불장난을 한 여성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다 먹은지 얼마 되지 않는, 입안에 남은 단 맛과 같은 쾌락의 여운을 그는 다시 되새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젯밤 그녀와 관계를 맺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하나, 이곳은 'NEO NEWTOKYO, 과거 대지진으로 무너진 도쿄를 재건축한 도시다.
둘, 지금은 2077년이다. 생체개조와 개발은 일상적이며 대부분의 의료나 편의를 위한 개조를 수행한다. 다만 사이버 사이코라고 불리는, 성형 중독이라고 불릴만한 인체개조 중독에 걸린 환자들 때문에 의사의 진단과 법원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 한 단 한번의 신체개조만이 자유롭게 진행 가능하다.
셋, 돈이 곧 정의다. A.H Inc.이라는 기업과 SIUZ Ind.라고 불리는 두 기업이 이 대도시의 실질적 주인이며 동쪽으로는 A.H Inc.가, 서쪽으로는 SIUZ Ind.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시정부는 이미 이 두 기업의 개가 된지 오래다.
그는 어제 얻은 그 사실을 되뇌이며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우유를 마셨다. 우유를 마시고 컵을 자동세척기 안에 넣은 그는 뒤돌아 식탁으로 향했다. 작은 쪽지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즐거웠어, 바이바이."
떠난 그녀의 편지다. 그는 그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 안에 넣었다. 쓰레기통에서 번쩍하고 푸른 불꽃이 보이더니 쪽지는 곧바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사생활 보호모드를 끈 그는 맑아진 대형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아침을 보며 TV를 틀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끼며 그는 오늘은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P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그의 팬트하우스 주변에는 큰 건물들과 백화점같은 상류층을 상대하기 위한 건물들만이 있었다. 중앙의 커다란 10차선 도로에는 도로에서 떠다니는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었으며 공중에는 소수의 빙행체가 차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백화점 안에 들어간 그는 카페에서 토스트를 시키고 커피를 마시며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그가 강화 외골격을 구매하려 했으나 방법은 없었다. 강화 외골격은 오직 군과 경찰,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의 구매만 가능했다. 개인의 구매는 불가능했다.
누가 그랬을까, P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누군가가 말한 행동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팔에 붙어있는 기구에 반지를 올리자 반지가 붉게 달아오르며 기구 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곧바로 파란색과 금색의 회로가 형광빛을 내며 나타나더니 P는 알 수 없는 힘을 느끼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이상한 느낌이 신경을 타고 올라오자 그는 본능적으로 팔을 세게 허공에 흔들었다. 금색 회로가 사라지더니 파란색 회로만이 기구에 나타났다. 빛이 점점 더 강해지더니 이내 파란색 스파크를 사방에 뿌리기 시작했다.
"이런 크아아아-"
경찰들은 그 스파크를 맞자마자 검은 재가 되며 사라져갔다. 주변은 곧바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멀리서 들어오던, 이번엔 그냥 경찰처럼 보이는 자들이 권총을 꺼내 P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몇 번의 총성이 들렸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납 탄두는 푸른색 스파크에 의해 녹아 바닥에 흘렀다.
"뭐, 무슨..."
P, 그 스스로도 놀랐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가끔씩 살아오며 느꼈던 감정, '난폭'함이 그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선'과 '악' 이 둘중 P는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행동에 따라 도시의 분위기와 P 주변인들의 상황이 바뀝니다.
2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 "으음, 요즘 술도, 담배도 안하는데..."
목을 만지작거리며 상체를 일으킨 그는 자신이 분명히 있어야할 수영복이 아닌, 청바지에 흰색 후드짚업을 입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P "뭐야..."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반원통형 지붕이 새까만, 때론 주변의 네온사인과 간판의 색깔에 물들어 반짝이는 철골에 지탱되고있었다. 그가 지금 있는 곳은 지붕이 시작하는, 사실상 최상층의 캣워크였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수많은 네온사인과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나 흔히 보던 떠다니는 무언가들이 눈에 들어왔다.
P "....내가 마약을 했었나."
스스로도 기억 못하는, 마약하던 기억이 있는지 더듬던 그는 이내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포기했다. 바지주머니를 뒤지던 그는 얇은 반지 하나와 작은 쪽지를 발견했다.
'오른소매를 걷어봐요.'
쪽지는 그렇게 적혀있었다. 그는 흰 후드짚업의 소매를 걷어보았다. 팔 바깥부분에 탄소강 느낌이 물씬 나는 검은색의 얇고 넓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무언가가 붙어있었다. 검은색 금속 띠로 고정되어 있는 그 것을 본 그는 손으로 떼어내보려 했지만 피부와 하나가 된 것인지, 아니면 피부와 단단히 붙어있는 것인지 떨어지지 않았다.
"으으...뭐야..."
"뭐지..."
그는 먼저 파란색 카드를 집어들었다. 약간 두껍다는 인상을 주는 그 카드에는 검은색 액정도 붙어있었다. 그가 모서리에 있던 버튼을 누르자 액정에 '900,000,000엔'이라는, 그가 평소에는 얻을 수 있다고 생각지도 못한 숫자의 금액이 나타났다. 덤으로 깨알같은 VISA 표시와 대출 광고, 그리고 복권 버튼도 있었다.
"뭐, 뭐야..."
흰색의 신분증 같은 것에도 검은 액정이 있었다. 이름과 사진은 그냥 붙어있었지만 파란카드와 마찬가지로 모서리의 버튼을 누르자 어떤 번호와 이력 비슷한 글이 나열되었다.
-전 물리학 연구소 연구요원
-전 열화학 연구소 과장
-전 생체학 연구소 과장
-전 생체공학 연구소 부장
-전 뇌•신경공학 연구소 부장
-현 무직
굉장히 화려한 이력을 보면서 그는 '에엣, 내가?'라고 중얼거렸다. 그 후 주변을 다시 한 번 둘러본 그는 시선을 아래로 내려 빛나는 네온사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 일단 내려가 볼까..."
상담원 "네, 고객님께서는 이미 팔에 시술이 되있으셔서 안되십니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강화나 개조가 아닌 경우 신체에 단 한번, 한 부위만 시술 가능하십니다."
P "아아... 그럼 이 장치는 뭔지 아십니까?"
상담원 "진단서에 따르면 신체의 신경과 연결된 무언가라고 하는데 저도 잘..."
P "아, 네 알겠습니다.."
*
중개인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보고 갔지만 계약을 포기하고 돌아가십니다. 뭐, 저 같아도 차라리 이 돈이면 주택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P "흐음..."
중개인 "3층 구조이며, 3층은 벽 대신 블라인드를 내릴 수 있는 개인 침실과 다용도 방, 2층은 2인용 침실과 방음이 잘 되는 시네마룸, 욕실, 소형 스파, 드래스룸이 있습니다. 1층은 보시는 것 처럼 8인용 'ㄱ'자 소파와 대형 TV가 있는 거실, 부엌과 미니바, 다용도실 하나가 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져 있는 전망용 유리창은 불투명화가 가능합니다."
P "좋네요."
중개인 "거래하시겠습니까?"
P "그러죠 뭐."
-300,000,000엔 소비
그리고 여기에 대한 정보를 얻어봅시다
"나쁘지 않네."
그가 중얼거리며 소매의 버튼을 잠갔다. 종업원이 쫄래쫄래 따라와 그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예, 좋네요. 이걸로 하죠."
종업원은 예의바르게 그가 입고 왔던 옷을 잘 포장했다. 그녀가 그에게서 받은 현금 카드를 무선 결제 장치 위로 한 번 지나가게 하자 현금 카드의 숫자가 조금 줄었다.
"300,000엔 입니다. 고객님."
평소라면 놀라 자빠졌을 금액. 하지만 그는 별 미동도 없었다. 현금 카드를 돌려받은 그는 곧바로 매장을 빠져나가 근처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저 시계, 괜찮아 보이네."
물론 딴청도 좀 피우면서 말이다.
*
그가 두 시간 전 먹었던 식사는 최고였다. 다만, 그 최고였다는 생각만이 그의 뇌 속에 남아있었다. 메뉴도, 맛도, 풍미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것 보다 더 맛있는 무언가를 탐했고 얻었다.
"후우..."
그는 알몸으로 침대 위에 누워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 옆엔 식당에서 눈이 맞은, 흔히 원나잇을 한 여성이 알몸으로 누워있었다. 그녀는 풍만한 유방 사이로 뿌려진 그의 정액을 티슈로 닦아내며 중얼거렸다.
"생각보다 잘 뺐네."
금발에 벽안, 몸매도 좋은 미인이다. 예전이라면 생각도 못할....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가가 손으로 만질 수는 없던 미인이다. 그녀가 P의 그곳을 만지작 거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담배를 피우던 그는 곧바로 담배를 재떨이에 짓이기며 담배를 끄고 그녀의 다리사이, 갈라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
일어나보니 벌써 해가 떠있었다. P는 자신의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어젯밤 불장난을 한 여성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다 먹은지 얼마 되지 않는, 입안에 남은 단 맛과 같은 쾌락의 여운을 그는 다시 되새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젯밤 그녀와 관계를 맺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하나, 이곳은 'NEO NEWTOKYO, 과거 대지진으로 무너진 도쿄를 재건축한 도시다.
둘, 지금은 2077년이다. 생체개조와 개발은 일상적이며 대부분의 의료나 편의를 위한 개조를 수행한다. 다만 사이버 사이코라고 불리는, 성형 중독이라고 불릴만한 인체개조 중독에 걸린 환자들 때문에 의사의 진단과 법원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 한 단 한번의 신체개조만이 자유롭게 진행 가능하다.
셋, 돈이 곧 정의다. A.H Inc.이라는 기업과 SIUZ Ind.라고 불리는 두 기업이 이 대도시의 실질적 주인이며 동쪽으로는 A.H Inc.가, 서쪽으로는 SIUZ Ind.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시정부는 이미 이 두 기업의 개가 된지 오래다.
그는 어제 얻은 그 사실을 되뇌이며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우유를 마셨다. 우유를 마시고 컵을 자동세척기 안에 넣은 그는 뒤돌아 식탁으로 향했다. 작은 쪽지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즐거웠어, 바이바이."
떠난 그녀의 편지다. 그는 그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 안에 넣었다. 쓰레기통에서 번쩍하고 푸른 불꽃이 보이더니 쪽지는 곧바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사생활 보호모드를 끈 그는 맑아진 대형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아침을 보며 TV를 틀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끼며 그는 오늘은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1~+2 할 행동
아침식사 해결도 함께
그가 강화 외골격을 구매하려 했으나 방법은 없었다. 강화 외골격은 오직 군과 경찰,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의 구매만 가능했다. 개인의 구매는 불가능했다.
얼추 백화점을 둘러보며 그는 다음 행동을 구상했다. >>+2
>>17 강간은 나중에.
>>+1 재앵커
P "뭘 할까..."
P는 중얼거리며 어딘가로 향했다.
>>+1 갈 곳.
클럽에 가봅시다
P는 자기 자신의 몸을 움직이며 그들과 함께 하려 했다. 손을 위로, 고개는 아래로, 허리는 앞 뒤로 움직이며 분위기를 타던 그는 누군가가 자신을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았다.
"P. 자네를 체포하겠다."
P는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춤추려 했다. 그러자 허공으로 총 한 발이 날라가며 주변을 순식간에 잠재웠다.
"모두 멈춰!"
총을 든, 경찰이라고 생각되는 사내가 소리질렀다. 마치 로보캅 같은 모습의 그를 보며 사람들은 모두 굳었다. P조차도 말이다. 그 정적을 누군가가 깨고 P의 근처로 달려오며 소리쳤다.
"반지를 기구 위에 올려!"
"으아아악!!!!"
이상한 느낌이 신경을 타고 올라오자 그는 본능적으로 팔을 세게 허공에 흔들었다. 금색 회로가 사라지더니 파란색 회로만이 기구에 나타났다. 빛이 점점 더 강해지더니 이내 파란색 스파크를 사방에 뿌리기 시작했다.
"이런 크아아아-"
경찰들은 그 스파크를 맞자마자 검은 재가 되며 사라져갔다. 주변은 곧바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멀리서 들어오던, 이번엔 그냥 경찰처럼 보이는 자들이 권총을 꺼내 P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몇 번의 총성이 들렸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납 탄두는 푸른색 스파크에 의해 녹아 바닥에 흘렀다.
"뭐, 무슨..."
P, 그 스스로도 놀랐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가끔씩 살아오며 느꼈던 감정, '난폭'함이 그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선'과 '악' 이 둘중 P는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행동에 따라 도시의 분위기와 P 주변인들의 상황이 바뀝니다.
>>+2
1. 탐욕과 난폭에 몸을 맡긴다.
2. 아니다. 일단 몸을 숨기자.
*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아나운서의 심각한 목소리가 TV화면에서 흘러나온다. 축축한 지하방에 누운상태로 TV를 보고있던 그에게 누군가가 다가오며 말했다.
"생각보다 화끈하던데."
>>+2 '그녀'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