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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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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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일기에요 납치 일기!
라는 것도 있지만 이 창댓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나라는 것을 보고 싶기도 하니 새로운걸 만들어 봐야죠.
갱신이 안 되고 있으니... 사실상 사람 0명일거 같지만...
하루하루 일기를 쓰다보면 누군가는 보겠죠 뭐!
아이돌이 아이돌을 납치한거에요.
일기는 반말체지만 평소에 존댓말 쓰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P.S : 핸드폰으로 적절히 쓸 수 있는 창댓이기에 자다 일어나서라던지 밖에서라던지도 쓸 수 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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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일.
기대되네.
나는 리이나 쨩이랑 같이...
끝을 보는거야.
언제나처럼 비밀투표입니다만 캐릭터 투표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의견 나누기는 프리입니다.
자자. 이 납치범은 누구일까요?
만약에 동수일 경우 콤마가 높은걸 채택합니다.
일단 투표는 계속해주세요.
수정 : 현재 아까부터 갑작스럽게 시작한 trpg로 인해 새벽에도 못 적을거 같네요. 일단 투표는 계속 해 주세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오늘은 별 일 없었어.
그리고보니 세이카의 프로듀서가 뭔가 통화로 싸우는걸 봤어.
무슨 일이 있는걸까?
난 그다지 관심 없지만 말이야.
아아, 얼마 남지 않았네.
리이나 쨩에게 어제 세이카의 프로듀서의 모습을 말 해주니 리이나도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어.
아무래도 리이나 관련의 일이였던거 같은데. 리이나가 모른다는건 무슨 일 일까?
애초에 별로 리이나 쨩하고 별 컨텍 없었던거 같으니까 더 그럴려나.
아무튼, 나는 앞으로 몇 일이 기대가 되.
왜냐하면 리이나와의 승부가 나는 날이거든.
아무래도 이 내기는 예상대로 끝이 날거 같아.
이틀 남았네.
리이나 쨩이 긴장한개 보여.
그렇게 긴장 안 해도 되는데...
그래도 확실히 할려는건 무모한 것이지.
그러니까.
기대할게. 리이나 쨩.
139일 째.
내가 이렇게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이유는... 그녀석이 이제 하루 남았다고 알려줬기 때문이야.
140일 째 내가 할 일은...
...다시한번 생각하니 난 도대체 뭐하는 짓일까.
이런 납치범...과 함께...
왜 나는...
"리이나 쨩. 저녁밥 해왔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녀석.
흰색의 원피스를 입고... 아니, 흰색의 원피스 만 입었겠지.
"어라, 뭔가 기운없어 보이네. 괜찮아?"
"...괜찮겠어?"
"그렇네~. 아무튼 먹자?"
언제나처럼 식사로 초대하는 녀석.
이런 짓을 하기 전에는 가끔씩 이녀석의 집에 와서 저녁을 먹거나 같은 방에서 자거나...
노래의 작사를 하거나...
하아... 지금 생각해도 별 수 있겠어?
이건 현실이고. 현실은 받아들여야지.
부정하지 말자.
과거에 빠져있으면 지금 내가 할려고 하는 일에 지장을 주게 되.
그러니까...
일단. 저녁을 먹도록 하자.
...
저녁을 먹고 나서, 그녀석은 접시를 치우고 다시 올라갔어.
설거지를 끝내고 다시 내려오겠지.
하아...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전에. 이녀석은 말했었지.
'절대로 의도했던건 아니였어. 단지 호기심이였는데' 라고.
그리고 그것대로 말이 되는게. 지금까지 이녀석이 거짓말을 한적은 거의 없었어.
거기에다가 계획적으로 했다면 내가 처음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을때 꽤 이것저것 마련해 두었겠지...
하지만 물건은 점점 생겨나갔으니까 말이야.
...하아...
처음에는. 다른건 몰라도 내 몸을 해치지 않는것에 감사를 느꼈어.
적어도 아프진 않았으니까.
불편하긴 했어도...
그리고보니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녀석. 언젠가 부터 그 약을 쓰지 않고 있어.
물론... 그런 일을 할때는 쓰긴 했지만...
...또... 내가 그것 때문에 번번히... 기회를 놓쳤지만...
얼마 전에 눈치챘어.
난 어느샌가부터 이녀석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하긴, 이상한것도 아니야.
애초에 우리 둘은 아주 잘 맞았으니까.
투닥거리면서 싸웠어도 금세 화해했고, 솔직히 우리 둘 만큼 성격이 잘 맞는 사람도 드물겠지...
그랬으니까...
차라리 아에 모르는 사람이였다면... 난 지금쯤 탈출을 했었을까...?
왜 나는 이녀석이 이렇게 풀어주는데도 이렇게 가만히 있는걸까.
몇 번이고 탈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몇 번이고...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니, 기회가 있었던게 아니라 실행까지 했었어.
...내가 포기했지만...
그 눈빛에...
너무나 안타까워서...
모든걸 받아들이겠다는 그녀석의 그 눈빛...
그녀석도 분명... 이게 무슨 짓인지 잘 알고 잘 이해하고 있다는 그런 눈빛.
그래서 나에게 죽게되어도 원망도 하지 않는 그 눈빛이...
너무 괴로워서...
"리이나 쨩~. 다녀왔어~."
언제나처럼 단발머리를 흔들며 계단을 내려와 문을 여는...
"아 맞다. 그리고보니까 전에 말했던 그 밴드의 신곡 나와서 말이야~."
이런 상황에 맞지 않게 순진하게 나에게 그 밴드의 앨범 CD를 주는...
"정말... 한순간 옆에 고양이 장식에 눈이 팔려버려서 말이야. 한정판 못 살뻔 했다니까."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는...
마에카와 미쿠.
이녀석의 눈은 정말로 애처로워서...
"아무튼. 부탁한건 들어줬다?"
"...응..."
"정말, 뭘 그렇게 걱정하는거야. 확실히 하루 남긴 했지만 말이야..."
나는 그저 그런 녀석을 한번 다시 안았어.
난대없이 안겨서일까 살짝 당황한 미쿠였지만 곧 내 등뒤로 팔을 감았고...
우리 둘은 그렇게 가만히 있었어.
"그렇게 긴장되?"
"...응..."
"걱정마. 리이나 쨩이 이길거야. 그리고... 리이나 쨩이 원하는대로 되겠지."
내 귀 옆에서 속삭이는 미쿠의 목소리.
안심시키듯이 나를 쓰다듬어 주는 미쿠의 손길.
나에 의해 병들어버린 녀석.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눈치를 챘었다면.
이런 삐뚫어진 사랑을 내가 좀 더 빨리... 눈치를 채서...
먼저 내가 다가가 주었다면.
이렇게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을까?
그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 역시...
잘못한 거겠지...
나는 그런 미쿠에게.
사과의 의미로.
키스를 했어.
살짝 놀라며 내 혀를 받아들이는 미쿠.
미쿠의 입 안을 무언가를 찾듯이 햝아, 미쿠의 가슴을 살며시 쥐었어.
그리고 뒤로 쓰러트려서...
"오늘은... 왜이렇게 적극적이야...?"
"미안..."
"응?"
"미안해..."
나도 모르게 나온 사과의 말.
누가 보면 내가 미쳤다고 할거야.
자신을 납치하고 감금한 녀석에게 미안함을 느끼다니.
하지만...
나는...
"리이나 쨩이 미안할게 뭐가 있어... 다 내가 잘못한거니까..."
내 뺨을 스윽하고 쓰다듬으며 만지는 미쿠.
나는 그런 미쿠를.
덮쳤어.
...
정신을 차려보니 나와 미쿠는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어.
정말로 무방비한체로.
아무것도 숨길 수 없는 알몸의 상태로.
그렇게 미쿠는 내 옆에서 조그맣게 숨을 쉬면서 자고 있어.
전에 몇 번.
이런 미쿠를 죽일려고 까지 했었어.
그때는 정말 뭐가 씌였던거 같아.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정말로 심한거 같아.
그리고 인간은 한번 포기를 하면.
정말로 이런것에 적응을 잘 한다는 것 역시... 다시 알았어.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라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어.
이런 걸까나...
"리이나... 쨩..."
안고있던 팔을 조금 더 당기며 내 이름을 부르는 미쿠.
잠꼬대이지만...
그런 미쿠에게 대답을 한번 해줬어.
"응, 나 여깄어."
그러니까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 미쿠.
...이제...
그 날이구나...
시계의 초침은 12시가 지나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나는 이제...
해야 될 일이 있지.
"자, 리이나 쨩. 시간이 왔네."
난 리이나 쨩에게 그렇게 말하며 리이나 쨩이 앉아있는 침대 옆에 앉았어.
정말 뭐랄까.
긴장되네.
"그럼 일단..."
"후우..."
"왜 그렇게 긴장 하는거야? 긴장해야될건 도리어 나인데."
그야 내가 지금 할 일은.
상식적으로 정말 말도 안 되고 저질러서도 안 되는 거거든.
하지만...
내기는 리이나 쨩이 이겼으니까.
이행해야지.
"미쿠 너 말이야."
"응?"
"무슨 생각으로 이런 내기를 한거야?"
글쎄?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어깨를 으쓱하고 움직이니 리이나는 정말 어이 없다는 듯이 다시한번 말했어.
"140일 까지 들키지 않으면 풀어주겠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지만, 그 전에는 들킬거라고 생각했는걸. 난 아무런 것도 안 했거든. 증거 인멸? 그런거 했을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분명 들킬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공권력은 멍청했어.
정말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을 먼저 의심할 줄이야...
린이나 카렌이나... 치에리나...
심지어 아무런 상관없는 료라던가도 말이지.
도리어 가장 가까웠던건 나니까 날 의심했어야 되는거 아닐까 싶어.
아무튼...
"자, 아무튼. 너가 이겼으니까. 네 바람대로 해 줄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리이나 쨩의 손목에 묶여있던 수갑을...
풀었어.
열쇠를 집어넣고 돌리니 살짝 딸각 하는 소리와 함께 풀린 수갑.
자신의 손목을 만져보는 리이나 쨩.
"자, 리이나 쨩. 자유야."
"..."
"이제 어떻게 할거야?"
나는 앉아 있는체로 말했어.
잠시 생각을 하던 리이나 쨩은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어.
옷은 챙겨뒀으니까 입고 나가겠지...
그럼 난 좀.
잘까...
요즘 너무 못잤어...
늘 잠을 못잤으니까...
계단을 올라가니 계단 끝에는 내가 입고 있었던 옷이 있어.
납치될때 입었던 옷.
잘 개어져 있어서 딱봐도 뭔가 깨끗해 보이는 옷.
그것을 입고...
난 그대로 집 밖으로 나왔어.
오래간만에 밟아보는 땅.
맨날 땅 아래에만 있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지금 할 일은...
...미친 짓이지.
그러니까...
그러니까... 지금 날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되.
옷에 달려있는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재빨리 달렸어.
적당히 택시를 잡아 타고. 도시를 벗어났어.
아니, 도심지를 벗어났다고 하는게 좋겠지.
그리고 내가 도착한곳은 항구 쪽.
택시가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는 4시간 정도 숨어 있었어.
그동안 가지고 나온 핸드폰을 보고 있었어.
수 많은 메세지들.
그 중에는 프로듀서 씨도 있었고. 다른... 나츠키나...
그런 애들이 있었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는...
"하아... 하아... 하려니까..."
지금 막 작업을 시작할려고 하고 있어.
막상 할려니까 되게 망설여져.
항구에서 안 쓰이는 창고 한 개 정도 찾는건 쉬웠고, 또 그런곳에서 널려있는 쇳조각이나 유릿조각은 당연히 보기 쉬웠지.
그 중 한개를 잡고...
"...파상풍 예방주사. 지금도 유효할려나..."
10년은 안 지났다는 느낌이니까.
괜찮겠지.
그럼...
...
"흐으.... 하아... 젠장..."
손이 떨려.
마음먹었잖아. 하라고 리이나.
여기서 끝낼거야? 이렇게 멀쩡하면 분명 의심 받는다고.
그러니까 빨리... 오늘안에 전부 끝내야만...
".................으아아아아아아!!!"
기합으로 내지른 소리였지만 박힌 순간 그건 정말로 비명소리가 되어버렸어.
허벅지가 화끈했고, 다음은 팔.
이게 무슨 미친 짓일까.
피가 흐르고, 옷의 천에 피가 스며들어.
그리고...
"으윽..."
상처를 내는데 썼던 건 바다로 던져 버리고...
"...전화를..."
누구에게...?
그래...
-"다-리!? 리이나?! 너 어디야!!"
"아하하... 나츠키......... 몰라... 항구로... 와줘."
-"ㄴ, 너 목소리가... ㄷ, 당장 갈테니까!"
수화기 넘어에서 웅성웅성한 소리가 들려.
미안 나츠키치.
조금 신세좀 질게...
자다 일어나서 멍하니 있다가 거실로 올라와서 TV를 키고...
적당히 저녁을 만들어 먹고 있을때였어.
리이나의 구출 소식이 들린건.
이제 슬슬 잡혀가겠지 싶어서 마지막 만찬이나 먹어볼까 하고 꽤나 화려하게 차렸던 저녁밥.
대부분 넘어가지 않아서 그냥 그렇게 방치되어 있었지만...
그리고 그렇게 먹지도 못하고 놔둔체로 있는지 몇 분.
전화기가 울렸어.
역시 살짝 긴장되네.
경찰일까? 아니면 프로듀서?
아니면 어디 높으신 분일지도 모르지.
체념을 한 체로 전화를 확인해 보니... 프로듀서야.
전화를 받으니 가장 먼저 들린건 리이나 쨩을 찾았으니까 병원으로 오라는 것.
그렇게 병원과 입원한 곳이 몇 호실인지 알게 되었고. 나는 평상복 그대로 병원에 갔어.
택시를 타고 내린곳은 병원의 정문.
들어가서 병실까지 갈떄까지 몇몇 사람들이 보였어.
카렌과 치에리와 같은 친구들부터. 업계 관련 사람들도 몇 몇 보였어.
기자들 역시 있었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경찰이라던지 날 체포하러 온 사람들은 없어.
그리고 병실로 들어가니...
"아, 미쿠, 왔구나..."
"나츠키...도 왔네...?"
"리이나는 막 잠들었어. 힘들었겠지..."
평소와는 달리 살짝 낮은 목소리.
아무래도 울었었는지 살짝 눈시울이 붉은게...
"..."
"잠시 나가 볼게. 일단... 깨우지는 말아줘."
"응..."
그걸 들키기 싫은지 나가는 나츠키.
그리고 내가 본 리이나는.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나 있었어.
환자복으로 가려져 있지만 팔의 붕대라던가 살짝씩 보이는 옆구리의 붕대.
그리고 아무리봐도 영양제라기 보다는 뭔가 의학용어가 써져있는 앵거들.
아무래도 진통제인거 같은데...
그리고...
"리이나... 쨩..."
왜 이렇게 다쳤을까.
잘 모르겠어.
"...깨어 있지?"
"..."
"나츠키는 몰라도... 날 속이지는 못해...?"
몇 일... 몇 달동안 계속 같이 있었는걸.
모를리가 없잖아.
"왜 그런거야?"
"...너가... 돌아가고 싶다고 했으니까..."
"왜 그랬어...?"
"모든걸 원래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선... 이게 최선이니까..."
난 이런짓까지 했는데.
내가 밉지도 않아...?
왜 이런 자원봉사를 하고 난리인데...
"내가 밉지 않아...?"
"미워."
"그럼 왜..."
"하지만... 하지만........"
잠시의 침묵.
누구 한명 말을 꺼내기 힘든 지금 상황에서.
리이나 쨩은 다시 입을 열었어.
"...그야... 미쿠인걸..."
"..."
"그 미쿠인걸... 가엾은..."
그런 하찮은 동정심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는거야?
정말... 믿기지가 않아...
"그래..."
"...자수할 생각 하지마."
"..."
내 생각을 꽤뚫어 본듯이 말하는 리이나 쨩.
"그냥... 옛날로 돌아가자..."
"..."
"부탁이니까."
"...응..."
난 왜 리이나 쨩이 이런 짓을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아.
하지만.
리이나 쨩의 부탁인걸.
들어줘야지.
왜냐하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리이나 쨩은 가장 중요한. 나에게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그런 여자인걸...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다냐~."
평소처럼 촬영이 끝난 스텝들에게 인사를 하고.
대기실에 죽은듯이 상에 기댔어.
피곤해.
아무튼, 리이나 쨩이 돌아온지 1달.
리이나 쨩은 힘든 시간을 보냈어.
메스컴들도 그렇지만, 형사들의 질문들.
교묘하게 나에대한 증거가 나지 않도록 증언을 했고, 자기 자신도 너무 허겁지겁 빠져나와서 장소를 특정할 수 없다. 라는 것.
그리고 내 집과는 완전 반대쪽인 항구에서 나타났으니...
나에게서 의심이 벗겨지는건 한순간이였어.
아니, 애초에 날 의심하기나 했었을까?
계속해서 수사는 하고 있지만, 잡히지 않겠지.
납치된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면서 납치범을 감싸고 있다고 누가 알겠어?
"수고했어."
"...응..."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문이열리면서 들어온건.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리이나 쨩.
왜 이런일을 벌였는지. 난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아.
하지만... 리이나 쨩이 원하는 거니까 나는 입을 다물고 있어.
리이나 쨩은 나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그저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라고 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으로 돌아가는건 무리야.
애초에 가능할리가 없잖아. 그런건 기억이 없어지지 않는한...
"오늘은 정말 일 많았네. 안 그래?"
"응..."
"왜이렇게 풀 죽었어... 미쿠답지 않게."
그 고민의 주제가 리이나 쨩이라는걸 알면 어떤 반응일까.
또 별 걱정을 다한다면서 내 등을 치겠지.
하아...
"아무것도 아니다냐."
"에..."
"아무튼, 리이나 쨩도 리이나 쨩이다냐. 치에리 쨩에게 너무 무르다냐."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감독도 그렇게 하길 원했었고... 그런 여린 애한테 차갑게는 못한다구."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걸까나.
"...어라, 설마 질투하는거야?"
"질투 아니다냐."
"에이~."
...어째서.
그렇게 나를 바라봐 줄 수 있는거야?
난 그렇게 못된짓을 했다고? 아무리 씻어도 씻길 수 없는 죄를 졌단 말이야.
그런데... 그런데 어째서...
날 그렇게 볼 수 있는거야...
"...미쿠."
"...응?"
나에게 다가오는 리이나 쨩.
그리고...
"리이나 쨩...?"
"그동안 내가 미안했어. 조금만 빨리 눈치 챘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내 손목을 잡고 벽에 밀어붙이는 리이나 쨩.
무슨 생각인걸까.
아니, 왜 이런 짓을 하는걸까?
"무슨...?"
의문을 표하기도 전에 겹쳐오는 리이나 쨩의 입.
그리고 이 몇달동안 자연스럽게 둘의 사이를 왔다갔다 다녔던 혀의 출입.
얼마나 지났을까.
서로의 입이 떨어졌을때는 타액의 실이 주욱하고 늘어질 정도로.
꽤나 격렬하게...
"왜... 나한테..."
"그야... 나도 좋아했었는걸... 미쿠를..."
"무슨... 말... 이야...?"
"애초에... 난 처음부터 널 좋아했었어. 중간에는 죽이고 싶을정도로 미웠지만... 지금은... 다시 생각해 보니 말이야..."
그렇게 말을 이어가는 리이나 쨩.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지만. 한가지.
한가지 겨우 이해 되는게 한 가지가 있었어.
그건...
리이나 쨩은. 나를 동정하고 있는거야.
나를 불쌍히 여겨서. 가엾게 여겨서...
"ㄴ, 나는... 난 리이나 쨩에게 그런 짓을 했는데...?"
"결국엔 이유는 나 때문이였잖아?"
"ㄱ, 그럴리가 없잖아...! 리이나 쨩은 잘못한거 하나도..."
"미안해. 눈치 없는 녀석이여서. 하지만... 이 마음만큼은 진짜니까..."
다시한번 키스를 해오는 리이나 쨩.
나는 그렇게 그저.
리이나 쨩의 키스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였어.
...그렇게.
우리들은...
계속해서 이어졌어.
대기실에 누군가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이미 까맣게 잊혀졌고.
결국엔 누군가가 들어와 놀라서 문을 다시 닫을때까지.
우리들의 행위는 계속해서 이어졌었고.
다행히 그 누군가는 치에리였어가지고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것으로 완전히 도장찍혀버리고.
더 이상 리이나 쨩의 뜻에 거절하지 못하는 나는...
계속해서 이렇게 살아가게 되겠지...
이 미치겠는... 이 죄악감을 가지고...
ENDING - 평생을 짊어져 가는 죄악감
솔직히 이게 이렇게 끌줄은 몰랐네요. 처음부터 미쿠가 걸리고 끝날 줄 알았던 창댓인데...
개인적으로 페이크를 친건 몇 개 정도만 있지 딱히 페이크 점처링 되어있는것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도리어 힌트는 꽤 주고 있었다고 봅니다.
일단 쓸때는 '카렌 혹은 미쿠가 쓰는거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으며, 카렌이 걸린건 반 의도적이였지만 원래 범인은 미쿠로 할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외에는 정말 별에 별 아이돌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역시 작가의 생각하고 읽는 사람의 생각은 다른가 보네요.
일단 제가 의도적으로 뿌렸던 힌트들은.
1. 리이나가 반말을 쓰는 상대.
2. 학업에 신경을 씀. 시험중에서 영어가 문제.
3. 2달동안 쉬었는데도 동정표를 받을만큼 친했던 아이돌.
4. 요리와같은 집안일도 기본적으로 가능.
5. 미쿠전용으로 맞춘 의상을 입을 수 있을만큼 신체사이즈가 비슷함. (미쿠 85-55-81 리이나 80-55-81)
6. 예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힘으로 안 밀린다. (신체 사이즈가 비슷하고 키 역시 비슷하며 같은 레슨을 받았으니 힘은 비슷비슷하겠지요)
7. 여기중에서 나츠키와 마유는 아님.
이 정도입니다.
딱히 제가 의도적으로 뿌리지 않은 힌트지만 의외로 미쿠같다 싶은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일단 냥어체를 쓰지 않은 이유는 쓰면 바로 들키잖아요? 일단은 추리물인데 바로 정답이 들키면 안 되고... 설마 일기를 쓰는데 냥어체 쓰겠어요? 일코도 하는 녀석인데요 미쿠는...
혹시 이것 외에 물어보실 것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작품에 대한것이라면 무엇이든 답해드립니다.
...사실 처음부터 카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미쿠는 완전히 배제한 저였던지라... 어쩐지, 제가 터뜨린 연막탄에 '미쿠가 범인일 수도 있어요'라고 아닐 가능성을 굳이 이야기 해주셨지만... 도리어 다들 '그런 뻔한 답은 아니겠지'로 가버린 느낌이었네요.
뭔가 뿌듯하면서도...음. 정작 이게 완결 날때는 제가 없었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만, 또 이런 혼란을 일으키진 않겠습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