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토쿠가 변태라거나 혹은 약점같은걸 잡아서 이득을 얻을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섹스를 한 번 하게 해 준다는 것으로 치기에는 너무 수당이 높았다.
원래라면 물이 다 빠지고 나서 느긋하게 짐을 건져오면 되는 것 뿐이다.
단단하게 묶어놨으니 그 주위의 어디로 가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모코의 요청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아마나 때문에 가는 것이기도 했고...
그렇기에 원래의 계획도 다 무너트려야 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모자르다고만 느끼는 것도 다행인 것이다.
텐카 : 그래도... 텐카에게는... 이런 것 밖에는...
울 것 같은 표정.
텐카 역시 알고 있었다. 텐카는 어리광쟁이에다가 소심하긴해도 지식과 지능이 없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텐카에게 가지고 있는건 자신의 가방안에 있는 권총 한 정과 탄창 한 개. 그것도 원래는 아마나가 쓰던 것이였다.
그 외에는 원래부터 아지트에 마련해둔 자그마한 장작들. 그러니까 저번에 불 피울때 썼던 그것들하고, 전에 젠토쿠하고 탄약으로 거래했던 약간의 식량.
그것 뿐이였다.
그 약간의 식량마저 거의다 바닥난 상태. 원래는 젠토쿠와의 거래로 탄약을 버리고 식량을 얻을 작정이였기에 이미 원래라면 바닥나고도 남은 양이였다.
텐카 : 나쨩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젠토쿠 : ...일단은...
텐카 : ...응...
선택권은 텐카에게 없다.
텐카 역시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고, 아무 말 없이 자신의 하얀색 원피스를 들어올렸다.
원래의 텐카의 성격이라면 아래에 바지까지 입어서 노출을 최소화할 텐카였지만 그 천은 이미 아마나의 붕대로서 써버렸다.
몇 번 붕대를 가니 없어진 바지였고, 겨우겨우 구한 붕대로 갈아줬던 것이 바로 전이였다.
그렇기에 그녀답지 않게 맨살이 밖에 노출이 되었고...
흰색의 팬티가 보였다.
젠토쿠는 그런 텐카에게 다가갔고, 텐카는 살딱 뒷걸음 치다가 데스크에 허벅지가 부딛쳤다.
그 서늘한 철제의 감촉에 흠칫하고 놀란 텐카였지만 젠토쿠는 그런 텐카의 옆으로 손을 뻗었다.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칠 수도, 반항 할 수도 없다.
텐카는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몸을 파는 일은 언제나 기분 좋지않다.
지금까지 텐카가 거래해온 다른 사람들과도 마찮가지였다. 이제는 젠토쿠 이외에는 소식이 뚝 끊겼지만.
하지만 젠토쿠에게 만큼은 어느정도 안심이 되었다.
작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은근히 힘도 강하고, 거기에다가 의지도 된다.
아마나가 쓰러져 있는 지금은 텐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기둥이였다.
거기에다가 그가 지키고 있는 아이 역시 텐카가 안심할 수 있는 다른 이유였다.
텐카의 허벅지에 젠토쿠의 손이 닿았다.
그리고 그대로 쓸어올라와 텐카의 끈팬티. 속옷을 구할 수 없어서 입고 있던 그것의 끈을 풀러내고, 옆으로 젖혔다.
그렇게하니 낮이지만 어두운 이곳에서도 문 쪽에서 비춰지는 빛에 보였다.
색이 살짝 바라긴 했지만 아직도 꽉 다물고 있는 귀여운 음부에 젠토쿠는 손을 가져다대었다.
텐카 : 으...읏...
텐카는 작게 신음을 하고선 젠토쿠의 어깨를 잡고 한 쪽으로는 데스크의 끝을 잡았다.
이런 것을 할때도 누군가에게 의지하듯이 몸을 맡기는건 텐카의 좋은점이면서도 나쁜점이였다.
만약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생기면 지금의 젠토쿠처럼 남성의 충족감을 크게 채워주기도 하지만, 만약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대로 강제로 덮쳐지거나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몇 번은 그렇게 강제로 강간당한 다음, 얻은 것 하나 없는 그런 때도 몇 번 겪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치기 힘든 천성이였다.
그렇게 음부를 조금씩 문지르면서 물기가 천천히 세어나오는 것을 확인한 젠토쿠는 텐카를 뒤로 데스크에 눕혔다.
그리고 그대로 자신의 자지를 꺼내어서 텐카의 사이에 천천히 다가갔고, 별 저항없이 파고들 수 있었다.
끈적끈적한 음분느 아직 윤활이 덜 되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카의 안쪽에 수월하게 들어갈 정도로 이완이 되어있었고, 의외로 조임이 강했다.
평소의 이미지하고는 꽤나 다른 그런 질내를 즐기며 젠토쿠는 끝까지 자신의 물건을 넣었다.
한번에 진입을 하니 텐카는 "히긋..." 하고는 살짝 겁에 질린듯한 신음을 냈지만 젠토쿠는 크게 신경 안 쓰고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몇 번의 몸을 겹친 상대이다. 약점은 알고 있었다.
텐카는 윗쪽을 긁어주듯이 움직여주면은 크게 반항을 못할 정도로 몸의 힘이 빠져버린다.
그것을 노리고 다시금 젠토쿠는 크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텐카 : 으읍...읏...흐윽...
밖에 들릴까 입술을 깨물고 새어나오는 신음이였지만 누가 들으면은 오해할 그런 소리와 함께 몇 번을 왕복 했을까, 텐카의 허리는 조금씩 자기도 모르게 공중으로 뜨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찔린 약점 탓일테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느낄 수 있는것이 아니다.
아마 상대가 젠토쿠여서 이러는 것일테지.
어느 정도의 신뢰감, 그리고 안전한 장소. 지금까지 풀지못한 성욕.
그런것이 겹쳐져...
텐카 : 흐윽...읍...으읏... 아읏...
그대로 허리를 움찔움찔 거리면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젠토쿠는 봐줄 생각은 없었다.
그대로 가고있는 와중에도 허리를 움직여서 텐카를 괴롭혔고, 사정을 할 때까지 텐카는 가는것을 멈출 수 없었다.
오르가즘이 멈추지 않고 같은 페이즈로 쭉 지속되는 그런 감각을 맛보면서 텐카는 순식간에 지쳐갔고, 젠토쿠의 자지가 뽑혀져 텐카의 입에 넣을때 까지 계속되었다.
텐카 : 하아...읍...
젠토쿠 : 정말... 누가 거래인인지...
텐카에게 마지막 정액을 짜넣으면서 한숨을 쉬는 젠토쿠.
그러면서도 텐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준다.
이래라 저래라해도 질긴 인연이다. 이제와서 쉽게 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것을 느끼고 텐카도 별 말 없이 그대로 젠토쿠의 자지를 물고 햝아주었다.
다시금 커지기 시작하는 젠토쿠의 것을 힘이 쭉 빠진 몸으로 그저 혀를 이용해서 자극해주니 젠토쿠는 조금씩 앞뒤로 움직여 자극을 원해왔다.
그대로 다시금 븃븃하고 텐카의 입안에 들어오는 정액.
그것을... 꿀꺽꿀꺽하고 목을 넘기는 소리가 빈 공간에 울려왔다.
시간이 지나고, 이미 기절하듯 잠들어있는... 아니 기절한걸까?
그런 아마나 씨에게 인사를 하고 텐카 씨는 대기하고 있는 젠토쿠의 옆으로 갔어.
그리고 그렇게, 우리들의 아지트로 향하는 둘.
젠토쿠의 말대로라면 잠수까지 해야된다는 것 같아.
확실히 위험한 것이지만... 젠토쿠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 믿음이 있어.
시호 : ...그나저나 이 스위치는 역시 멀리 떨어트려 놔야겠지...?
모모코 : 으, 응... 그래야지...
그리고 우리에게 쥐어준 스위치.
여차하면 누르라고 한 것인데... 이걸 누르면 쾅! 하고 폭발이 일어날거야.
거의 유일한 입구 쪽에서.
정확히는 사람이 들어올만한 입구 쪽이라고 해야되나. 정문 쪽에 폭탄을 심어뒀다고 해.
길게 선이 늘어져 있지만 흙으로 위장을 해두고...
혹시나 하는 일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잘못 누르면 그대로 펑하고 폭탄이 터진다는 위압감이 장난 아니야.
아무튼, 그 둘이 나간지 대충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
움찔하고 아마나 씨는 움직이더니 곧 눈을 떴어.
모모코 : 정신이 들어?
아마나 : 으...응...? 아... 응... 아마나... 또 기절했구나...
시호 : 일어나지 말고 누워계세요. 몸도 정상이 아닐거니까...
시호 씨의 말을 듣고 다시금 몸을 눕히는 아마나 씨.
그렇지만 뭔가를 찾듯이 두리번 거리는데...
텐카 씨를 찾는걸까?
모모코 : 텐카 씨라면 잠시 밖에 나갔어. 젠토쿠랑 함께 나갔으니까 큰 걱정 말고...
아마나 : ...그래...?
시호 : 그러니까 편히 쉬세요. 아주 푹 쉬진 못하곘지만...
이래저래해도 일단 땅바닥이니까 말이야.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편히 보내진 못할거고... 모모코도 이제야 좀 익숙해졌다 싶으니까.
그렇게 누워있는 아마나 씨에게 자는게 좋다고 권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계속해서 자고 있었던 탓인지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마 텐카 씨의 걱정도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나저나 빗소리가 안 들리니까 되게 조용하구나...
비가 오고 있을때는 밤에 빗소리때문에 엄청 시끄러웠는데...
※셋이서의 대화 주제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2까지 적당한 대화주제를 적어주세요.
여러분들이 궁금한 설정이라던가, 혹은 이런 이야기를 시키고 싶다던가...
그렇게 고요한 밤.
이제는 장작도 아껴야되서 불씨만이 조금 남아있는 그런 재 앞에 눕거나 앉아서 모모코들은 시간을 보냈어.
예전과 같이 TV 같은건 꿈도 꾸기 어렵고, 딱히 오락거리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은...
잠이 오지 않으면 이렇게 멍하니 시간을 때우는 것 밖에 못해.
뭐... 가끔씩 가위바위보나 할 수 있을까나.
정말 한다는건 아니고.
그런 침묵속에서 아마나 씨가 먼저 입을 열어 소리를 내었어.
아마나 : 이렇게 있기도 뭐하니까 무슨 이야기라도 하자? 아마나도 아마나지만 그쪽도 아마나랑 텐카 쨩을 잘 모르잖아?
시호 : 그렇...네요. 생각해보니 제대로된 자기소개도 하지 못했죠.
아마나 : 아마나는 아마나야! 오사키 아마나! 으음... 이름 정도는 텐카 쨩에게 들었을려나?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확실히 아무것도 안 하는것 보다는 훨씬 나았어.
원래부터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격이였을까, 아직 열이 좀 있음에도 불구하고 되게 즐겁게 이야기를 해서 아픈 사람인걸 순간 잊을 정도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어.
모모코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그런 이야기...
그러던 중,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물음이 나왔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도중에...
아마나 : ...아마나는... 텐카 쨩을 엄청 의지하고 있었을지도...
시호 : 그런가요? 텐카 씨 쪽도 꽤나...
아마나 : 응... 그렇긴 한데 말이야. 아마나도 텐카 없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아... 응...
조그맣게 한숨을 쉬고는 말하는 아마나 씨의 모습은 아무래도 꽤나 축 처진듯한 느낌이였어.
방금까지의 모습과는 그런 모습에 설마 열이 올랐나 싶어서 봤더니만 그런건 아닌 것 같아.
아마나 : 원래부터 텐카 쨩하고는 사이가 좋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라던가 이상형이야기라던가 프로듀서에 대한... 아...
시호 : 프로듀서...라면 혹시 연애인...이셨나요?
아마나 : 으, 응? 아. 조금... 조금 했었지...?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싶을때 쯤 갑자기 이런 난리가 나버렸거든...
스윽스윽하고 땅바닥에 무언가 그림같은 것을 그리면서 말하는 아마나 씨.
그냥 가만히 있기가 어색한걸까. 그냥 빙글빙글하고 손가락을 돌리고 있을 뿐이였어.
시호 : ...그런가요.
아무래도 시호 씨도 우리가 아이돌이였다는 것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쪽으로는 살짝 속여두는게 좋은걸까나.
시호 씨는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마나 :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되게 이것저것... 알게모르게 기대어버려서는... 텐카 쨩이 건물에 깔렸을때는 정말 죽을까...도 생각했었고...
시호 : ...그런가요...
아마나 : 혹시 말이야. 시호...였었지? 그쪽은 어땠어?
시호 : ...
잠시 말이 없어지는 시호 씨.
그러다가 곧 마음이 풀린건지... 살짝 무릎을 자신의 가슴 앞에 끌어올려서 안아올리고...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말을 시작했어.
시호 : ...아직 살아있는 지인이 있을까...하고...
아마나 : 응... 혹시 부모님?
시호 : ...엄마에요. 아빠는... 이런 사태가 나기 전에 이미 돌아가셨으니까...
아마나 : ...그렇구나.
모모코는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시호 씨의 입에서 직접 나오는건 또 다른 느낌이야.
나는 옆에서 그런 시호 씨의 몸을 안아주었어.
가죽자켓 하나만 입고 있는 그런 시호 씨의 몸이였기에 평소에... 정확히는 예전에 만져지던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안의 살이 딱 느껴지는 것 같아.
지금만큼은... 새벽의 그 어색함이 없어진 것 같아.
시호 : ...그리고... 다른 친구라던가... 누구든지 좋으니까...
아마나 : 응, 괜찮을거야. 그야 이렇게 다른 사람과도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는걸.
시호 : 실제로도 만났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모모코를 받아들여 안아주고는 말하고 있어.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아무리도 시호 씨도 새벽의 일은 기억이 안 나는걸까.
모모코도 그렇지만... 역시 이렇게되면 그때의 일은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겠지.
붉게 점점 꺼져가는 불씨를 멍하니 보고 있으니 뭔가 모모코도 멍하게 그냥... 입을 열게 됐어.
아마나 : 아마나하고 텐카 쨩은... 이 일이 터지고 날때 집에 같이 있었어. 그래서 다행히도 둘이서는 계속해서 같이 있을 수 있었는데...
시호 : ...네.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마나 씨의 이야기에 모모코도 물론이고 시호 씨 역시 말을 아꼈어.
그야 둘 만 있었다는건... 부모님 하고는 지금까지 못 만났다는거니까...
그리고 아무런 전조 없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에게는 들려주고 싶었던 모양이야.
모모코도... 가끔씩은 그러니까.
아마나 : 둘 다 여기서 있었다면 알다싶이 지진이고... 화재에다가 갑작스러운 홍수까지...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걸려버려서 말이야...
모모코 : 응...
아마나 : 결국에는 집을 빠져나갈려는데 텐카는 깔려버리지... 그 이후로 그렇지... 엄청 힘들었어...
한숨을 푹 쉬는 아마나 씨.
힘들었겠지. 모모코도 다 이해하는걸.
모모코라고 해서 100% 안전하게만 있었던건 아니야.
결과적으로는 안전했지만... 갑작스러운 습격자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했고 했으니까...
아마나 : 그래도... 옆에 텐카가 있었으니까... 내가 힘내지 않으면은 분명 텐카는 이런 곳에서 엄청 어려울테니까...
모모코 : 그래도 아마나 씨가 쓰러져 있을때는 정말로 그런 기색없이 잘 지냈어. 적어도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지만...
아마나 : 응... 그랬으면 좋겠는데...
한숨을 푹 쉬는 아마나 씨.
일단 모모코나 젠토쿠도 매일같이 텐카씨를 본게 아니라 3~4일에 한 번 씩 만나는 정도였으니까.
아마나 : 그리고보니 그 젠토쿠라는 사람하고는... 텐카 쨩 무슨 느낌이야?
모모코 : 엣... 어떤 느낌이냐고 해도...
아마나 : 텐카 쨩이 저렇게까지 같이 따라 나가는건 정말로 처음봤어. 그 외에도 아까전에도 따로 둘이서 어디론가 갔었고.
시호 : ...아, 그리고보니...
으음...
그 둘이 일단 어느정도... 아니, 이미 몸까지 허락한 관계라고 해야될까.
일단은 거래로서...? 그런 느낌이긴 했지만... 어느정도 마음이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말해야되나...
과연 일단 몸을 판다고 해야될까. 그런 행위는 직접 말하지 않는이상 숨겨주는게 좋은거겠지?
그렇다면은...
※모모코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1. 그 둘은 사이 좋은... 남매 같은? 분위기...?
2. 일단은 거래상대로서의 호감도는 높은 것 같은데...
모모코 : 으음... 사이 좋은 남매...? 같은 느낌...?
아마나 : 에, 정말...?
모모코 : 거짓말 아냐. 꽤나 친하게 지내는걸?
일단은... 그런 몸의 관계는 재쳐 두더라도 평범하게 사이가 좋아.
거의 남매...랄까, 그런 가족같은 분위기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어색한 남매 사이라고 한다면 딱 그 정도일까.
모모코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모코 : 모모코도 그냥 옆에서 본 것 만 이니까... 신경쓰이면 직접 물어보는게 어때?
시호 : 하긴... 저희가 하는건 그냥 추측일 뿐이니까요.
...다른건 몰라도 모모코가 다른 정보를 제한하면서 말하는게 힘들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 깊어져만 가고 있어.
달이 중앙에 떠 있는 것을 봤을때는 아마... 1~2시 쯤 되었을까?
텐카 : 나 쨩...? 일어났어?
아마나 : 응, 조금 전에. 어느정도 몸도 괜찮아 진 것 같고...
텐카 : 다행이다~...!
도착하자마자 아마나 씨를 안는 텐카 씨의 모습은 정말로 기뻐보였어.
꼭 끌어안은 상태로 머리를 가슴쪽에 대고 부비부비 거리고 있는 저 모습을 보면은 그 누구보다 정말로 좋아해주고 있다는건 누구든지 알 수 있어.
그러다가 주변 상황을 깨달았는지 급속도로 부끄러워 하면서 얼굴이 붉어졌어.
그래, 뭐, 그건 그거고...
모모코 : 왜 텐카 씨 까지 홀딱 젖어있는거야?
젠토쿠 : 직접 가고 싶다고 고집을 부려서... 어쩔 수 없었다.
시호 : ...흐응... 그런가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그저 둘이서 만나 기뻐하고 있어.
굳이 이걸 더 묻지 말까.
그럼 일단 가지고 온 것 부터 보자.
모모코 : 그래서 뭘 구해왔어?
젠토쿠 : 우리가 두고 온 것 들이지. 약이나 통조림... 그리고 폭탄 제조를 위해서 필요한 재료들.
필요한건 딱딱 모인걸까.
이 정도로 다 모였으면은 차라리 돌아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는것도 편할 것 같아.
하지만 그것보다...
좀 많이 졸리네...
시호 : 아, 일단 여기 수건 준비해뒀으니까 쓰세요.
젠토쿠 : 응? 아... 고맙군.
시호 : 일단 그쪽도...
시호 씨가 텐카 씨에게 수건을 전하는 것을 보고 모모코는 살짝 눈꺼풀이 무거워졌어.
눈을 깜빡일때마다 뭔가 빡빡한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무지 피곤한 느낌이야.
젠토쿠 : 무리하지 말고 자라. 평소에 자는 시간보다 훨씬 늦었는데.
모모코 : 그래도... 기다리고 싶었는걸...
젠토쿠 : 뭐, 그럼 돌아왔으니까 자라. 피곤하면 괜히 움직이는게 지체되니까.
정말 무뚝뚝하다니까...
그래도 뭐... 이 사람이니까 그 이상을 바라진 않아.
그래... 자자...
아침에 다시 보면 되는거니까.
...
그렇게 모모코가 눈을 뜬건 아침시간이였어.
텐카 씨는 아직 자고 있고, 젠토쿠랑 시호 씨가 냄비에 부글부글하고 무언가를 끓이고 있고...
아마나 씨는...
모모코 : 응...?
내 옆에 있어.
정확히는 내 옆에 누워서 자고 있어.
젠토쿠 : 일어났네.
시호 : 아, 모모코. 일어났어?
내가 아마나 씨를 보고 어리둥절 해하고 있으니까 시호 씨가 다가와서...
시호 : 약을 먹고 그대로 다시 쓰러지듯 잠드셨어. 이래저래 힘들었을테고... 그래서 가장 따뜻한 곳에 눕혔지.
모모코 : 그렇구나...
모모코에게 설명해주었어.
잠깐... 가장 따뜻한 곳...?
딱히 모모코가 자고 있던 이 곳이 딱히 가장 따뜻하다고는...
아...
알겠다.
지금 불어온 바람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아. 모닥불의 뜨거운 공기가 이쪽으로 오는구나.
묘하게 일어나자마자 목이 엄청 탄다 생각했는데...
그것 때문이였을까.
모모코 : 그런데 나 물...
시호 : 아, 잠깐만.
그렇게 시호 씨가 가져다 준건...
이거...커피...?
모모코 : 커피야...?
시호 : 응, 멘탈관리는 중요하다고 젠토쿠 씨가...
정말로 오래간만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네...
평소에 카페인 같은 것이 필요할떄는 그냥 생으로 가루를 먹었으니까 말이야.
얼마나 쓰던지...
찬물에는 잘 녹지도 않지, 거기에다가 일단 귀중품중 하나니까 아껴써야되지...
오늘은 아에 풀어버리는 것 같네.
하긴, 이것도 유통기한 있을거고.
아니, 없던가...?
젠토쿠 : 일단 오면서 봐둔 장소가 있다. 그쪽으로 앞으로의 생활 반경을 옮길려고 해.
모모코 : ...흐응...
이사인가...
뭐, 상관없겠지 뭐...
...
그렇게 우리들의 이동 준비가 끝이 나고, 아마나 씨의 몸도 괜찮아지고... 시호 씨의 팔 역시 어느정도 이제는 괜찮다고 보여져서 우리들은 좀 강행군이라고 해야될까.
그런 것을 진행하게 됐어.
늘 구름이 많아서 태양빛이 가려져 평균적인 기온이 좀 낮았는데...
지금같은 맑은 날에는 또 엄청 더워.
젠토쿠의 말로는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서 그런 것 같다는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고...
일단은 맨살로 다녀도 어느정도는 괜찮아. 그냥 놔두면 엄청 빨갛게 되서 따가운 것 정도 뿐이야.
그게 계속해서 한 시간만 쬐고 있어도 그렇게 된다는게 문제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렇게 덥기도 하고, 태양빛도 최대한 피해야되고 하는 환경에서 은근 있는 짐들을 들고 간다는건 역시 힘들었어.
그래도 지금보다 확실히 안전한 곳이라고 젠토쿠가 말을 했으니까 믿고 가는 중이야.
텐카 씨도 봤던 것 같고.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예전에는 아파트 단지로 조성이 되어있던 곳 같아.
몇몇 아파트 건물은 무너졌지만 몇몇개의 하층부는 어느정도 남아 있고, 지하 주차장으로 가는 것 역시 멀쩡하게 남아있어.
그리고 그 옆에 딸려있는...
관리 사무소라고 하던가...?
왠만한 주택의 안방 정도의 크기가 온전히 남아있는 곳이였어.
들어오는 곳이 험하지만 도리어 그게 더 안심되고...
아무튼, 그런 장소이기도 하고, 젠토쿠하고 텐카 씨가 이 주위를 탐색해본 결과 아직 사람과도 조우를 하지 못했다고 해.
그렇다는건 우리들이 여기의 유일한 생존자...같은 느낌일까나.
일단 몇 일 동안은 움직이는걸 조심해야 된다고는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평소처럼 지낼 수 있겠지...
오자마자 적당히 자리를 펴서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만 준비를 해뒀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만 살짝 두러봤어.
사람의 흔적은... 잘 보이지 않았고, 보이더라도 꽤나 오래된 흔적들이였어.
모모코 : 젠토쿠가 말한대로 좋은 장소면... 왜 사람들이 없는걸까나.
젠토쿠 : 싸움이라던가 그런 것으로 찢어졌던가, 아니면... 무언가 사고가 있어서 도망갔다던가.
모모코 : 불안하지 않아?
젠토쿠 : 어쨌던간에 그런 것이 일어난건 흔적으로 봐서는 꽤 오래 전이다. 반 년 이상의 전 것들이지... 도리어 지금은 안전하지 않겠어?
...맞는 말이야.
어디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그냥 황량한 도시 황무지가 펄쳐져 있을 뿐이지 생존에 크게 위협되는건 홍수나 지진같은 재해나 다른 사람들이니까.
그 부분은 엄청 안심할 수 있어.
모모코 : 그래... 그리고보니 텐카 씨하고 아마나 씨는 자연스럽게 우리들이랑 같이 있게 된거네?
젠토쿠 : ...어쩌다보니 말이야. 활동 인원이 늘어나는게 안 좋은 일은 아니고.
모모코 : ...그냥 솔직히 말해보라구. 그냥 여자가 늘어나는게 좋은거 아니야?
젠토쿠 : 그런건 아니다만.
그렇게나 단칼에 말하면은 모모코가 도리어 좀 어색해지는데...
아니면 도리어 너무 찔려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던가?
뭐... 아무튼간에 모모코는 상관없어.
그 사람들을 강제로 하는 거라면 모모코도 말리겠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다음에는 일이 펄쳐질까요?
1. 혼자 성욕을 풀다가 모모코에게 들켜버리는 아마나.
2. 시호와 젠토쿠가 관계를 맺고 있는 장면을 보는 모모코.
젠토쿠를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어느정도 머물기 좋게끔 주변을 바꿔갔고, 모모코는 쉬기 위해서 잠깐 잠자리로 들어왔어.
간단하게 침낭과 가방 등으로 적당히 눕게만 해둔 곳이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곳이야.
텐카 : ...?
모모코 : 아... 안에 있었어?
텐카 : 응...
텐카 씨도 텐카 씨이지만 아마나 씨도 옆에 누워서... 잠들어 있는 것 같아.
그렇다는건 밖에는 그 둘 뿐인가...
모모코 : ...그, 아마나 씨는 괜찮아?
텐카 : 응... 어느정도는...
슬쩍 보니까 잘 자고 있는 것 같아.
여기에 오고 나서는 다시금 쓰러졌다고 해야될까. 그럴정도로 그냥 푹 잠들어 버려서 걱정이 됐었는데 그냥 단순히 피로가 쌓였던 것 뿐이였을까.
모모코 : ...그럼 모모코는 나가볼게.
텐카 : 아... 응. 다녀와...?
뭔가 조금 더 있기 좀 어색했달까.
어차피 그렇게까지 피곤했던건 아니니까 바람이나 좀 쐬자 싶어서 밖으로 나왔어.
시호 씨는 건물 안을 좀 살펴본다고 했으니까 그쪽으로 갈까.
아마 젠토쿠도 거기로 갔을거고.
나는 그렇게 무너진 아파트 건물로 향했어.
꽤나 망신창이니까 조심 해야겠어...
그렇게 안 쪽으로 들어왔는데...
모모코 : ...의외로...
...의외로 안 쪽은 겉에서 보는 것 보다는 나름 깨끗해.
사람이 있었던 흔적인지... 사람이 지나다닐 법한 길은 깨끗히 트여져있고.
그렇게 천천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신음소리가 들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낯이 익은 목소리야.
...시호 씨의 목소리.
처음에는 혼자서 몸을 달래고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했어.
...모모코가 이상했던 것이지 다른 사람들 자고 있다거나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 옆에서 할 수 있는건... 분명 아닐거니까.
그래서 조용히 돌아갈려고 했는데...
혼자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 살이 부딛치는 소리.
텐카 씨하고 관계를 나누던 젠토쿠를 몰래 보고 있을때 났던 소리와 비슷한 그런...
혹시 다른 누군가에게 당하고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하고는 살짞 마음을 졸이고 다가갔어.
시호 : 하...읏...
그리고... 시호 씨의 앞에 있는건.
젠토쿠였어.
주워놓았던 잡동사니는 옆에 두고, 침대 프레임에 걸쳐누워 있는 시호 씨의 성기 안쪽으로 들어가는 젠토쿠의 남성기...
둘 다 모모코가 있는 출입구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그야 모모코 소리도 없이 천천히 왔는걸. 못 알아채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데...
너무 경계심 없는거 아닐까.
시호 : 읏...
그런데... 저 둘은 언제부터 저런 관계가 되었을까.
시호 씨의 표정...아니, 둘의 모습을 보면은 연인과 같은 그런 관계는 아닌 것 같아.
그냥 오직 사정을 바라는... 자위와 같은 움직임.
모모코도 사랑하는 사람과 할 때랑 그냥 저런 사람하고 할 때와 다른건 알고 있어.
모모코도 자주 했으니까. 그건...
시호 : ...후읏...
시호 씨는 아무래도 팔이 좀 거슬리는 것일까.
팔이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신음이 살짝씩 세어나와.
그래도 배려는 해주는 것인지 젠토쿠의 신경을 쓰지 않게끔 참는 것 같은데...
젠토쿠 : ...올려.
시호 : ...읏...
젠토쿠는 그것을 눈치채고는 살짝 불편하게 있던 시호 씨의 팔을 잡아서 시호 씨의 몸 위에 올리게 했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가슴이 모아져서 여기에서도 시호 씨의 가슴이 확실하게 보이게 되었어.
원래부터 작은 크기는 아니였지만 그렇게 가운데로 모아지니 정말로 크게 보이네...
...요 일 년간 더 커졌던걸까.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몰랐지만 지금 보니까 전보다 커진 것 같아.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지속되는 피스톤 운동을 나는 멍하니 훔쳐보고 있었어.
서로 큰 대화도 없이 그저 끝만을 바라는 그런...
서로의 자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행위...
젠토쿠가 꺼낸 것은 예전부터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던 라디오야.
모모코가 주워온 것이지만 얼마 뒤 픽하고 고장나버려서 일단은 가지고 있기로 한건데...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었구나.
"망가진 라디오지, 그리고 필요한 부품을 찾았어."
"...헤에, 그럼 라디오 들을 수 있는거야?"
"아직 살아 있는 전파가 있다면 말이야."
그래도 분명히 누군가가 전파는 보내고 있을 확률이 높아.
방송국 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전파를 내보내는 것 자체는 정말 클릭 몇 번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특히 요즘은 더 간단해졌다고 들었는데...
...으음... 아니, 모모코가 본 사람들 기준이여서 그런걸까나...?
"라디오가 있으면... 사람...도 찾을...수 있을까...?"
"아마... 가능은 할 수 있을거다. 어디 대규모로 생존자 캠프 같은걸 꾸린 곳도... 있을 수도 있으니."
그렇다면은 이제 그 사람들하고 합류하게 되는걸까.
솔직히... 그건 좀 별로인데...
모모코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많이 귀찮아 질 확률도 높아.
응... 그리고 뭐랄까...
"그리고 뭐... 일단 여러 폭발물들을 좀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에...폭발...?"
"폭탄 같은것 들이다. 뭐... 총이 한 자루 밖에 없으니 일단 총알은 큰 걱정 없으니..."
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시호 씨가 그렇게 휘두른 탓에 거의 회생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았었기에 지금 총이라고는 젠토쿠가 가지고 있는 권총 한 자루가 전부.
"그런데... 정말 당신은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건가요. 그런걸 만들줄 다 알고..."
"크게 자랑할 일은 하지 않았어. 거기에 과거를 연연하는 것 보다 지금 이러고 있는게 더 중요하고."
"...하아... 그렇죠."
시호 씨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그냥 구석에 철퍼덕하고 앉았어.
...아까전의 시호 씨...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살짝 투영되듯이 겹쳐보여.
...조금 충격이 큰 걸까.
하아... 조금 감정을 다시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겠어.
모모코... 너무 물러진 것 같아...
모든 일을 끝내고, 잠에 들기 전에 다들 모여서 살짝은 싸늘한 느낌의 바람을 견디고 있는 이 밤의 공간.
지금 전체가 탐색이 완료된건 아니여서 함부로 불을 피우는건 좀 그랬고, 또 일단은 실내니까 말이니 모모코들은 지금 적당히 모여서 따뜻하게 하고 있어.
지금도 이런데 겨울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어...
그때는 엄청났지. 엄청 춥고... 정말 얼어 죽을뻔도 했고...
그런데...
내 옆에 시호 씨가 딱 붙어 있으니까 뭔가 조금...
조금 미묘해.
이런거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시호 씨도 은근히 모모코에게 반응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냥 무시해버릴 수도 없어.
으으...
...하아...
한숨을 한 번 쉬고 주위를 다시 둘러봤어.
내 왼쪽의 시호 씨, 그리고 오른쪽에 젠토쿠와 그 옆에 텐카 씨.
텐카 씨는 아마나 씨의 손을 꼭 잡고 있어.
주물주물하면서 손이 차갑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
정말 계속해서 챙기는구나...
가족이긴 해도 뭔가 강한거같아.
그렇게나 사이가 좋은 것이겠지. 지치지도 않는 것 같아.
그래도 저렇게까지 의지하는 사람이 있으면은 정말로 편할 것 같아.
그것에 반해 이 젠토쿠는 자신의 것을 숨기기나 하고...
뭐,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저런 것을 보면은 조금은 부러울려나.
하아... 뭐, 조용하기도 하고, 다들 잘 생각은 없어 보이는 것 같으니까...
일단 뭐라도 조금 이야기 하는게 이 조용한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흐음...
+~2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25 : 매일이 전쟁이였다.
26~50 : 힘들었다.
51~75 : 어느정도는 괜찮았다.
76~100 : 멸망한 세계치고는 괜찮게 살았다.
아무래도 자신의 몸을 그렇게 사갔던 젠토쿠였기 때문일까,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느낌의 텐카 씨.
그리고 방금전까지 서로를 겹치고 있던 시호 씨는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 같아.
...그야 시호 씨도 내가 몸을 팔던건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그런 일이 더 없다는 것에 대한 안도의 한숨인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신경써주는건 고마워.
하지만 이쪽도 나름 불만이라고.
그냥 애 돌보듯이 있기만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렇다고 내가 먼저 덮칠수도 없는 노릇이고... 덮치더라도 그대로 힘으로 밀릴텐데.
모모코 : 내가 젠토쿠 자위하는거 모를 줄 알았어? 가끔씩 혼자 하고 있는걸 보면은 조금 안타까울 정도였다고.
젠토쿠 : 자, 잠깐...! 그런 이야기는 이런 곳에서 할 이야기가...
시호 : 궁금하긴 하네요. 왜죠?
좀처럼 당황하지 않은 젠토쿠의 당황하는 모습에 시호 씨도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어.
그냥 평범하게 받아쳤으면은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을 문제이지만 저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의심받겠지.
모모코 : 이런 세계이기도 하니까 말이야... 기존의 법률하고는 상관 없잖아?
젠토쿠 : 그런건 그냥 윤리적인 문제가...
모모코 : 내가 좋다고 하는데?
나 혼자 슬쩍 물었을 때와는 달리 다른 둘의 시선이 있어서 그런걸까.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어.
이거 정말로 알아낼 수 있는거 아니야?
모모코 : 아에 어려서 신경 안 쓴다는 거라면 모모코가 목욕할때라던가 괜히 자리 안 피해도 되잖아.
젠토쿠 ; 그건 그냥 기본적인 매너...
모모코 : 1년씩이나 같이 지냈는데 그렇게 하면은 도리어 신경 쓰인다구. 처음부터 그냥 애 다루듯이 있었으면 모를까...
왠지 부끄러워 한다고 해야될까.
내 몸을 보고 확실하게 반응이 있는건 맞는것 같아.
그게 더 이상한거야.
정말 애 취급 하는거라면 그냥 정말 애취급 하듯이 하면 되는 것을 햇갈리게 계속해서 그런 반응을 보여주니까.
매너를 지킨다고 해도 일단은 그건 첫대면인 사람 정도에게나 하는 것이지 1년동안 동거동락 하면서 그렇게까지 선을 그으면 또 묘한 기분이라구.
나만 이렇게 의지하는게 아닐까...하고.
젠토쿠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1. 일단 이 이야기는 나중에. 지금 말하는건 어렵다.
2. 조금의 거짓말로 이 상황을 넘긴다.
1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텐카 : 나 쨩...? 괜찮아?
아마나 : 괜찮아 괜찮아. 조금 어지러워서...
텐카 : 에, 잠깐만?
화들짝 놀라면서 아마나 씨의 머리에 손을 대어보는 텐카 씨.
아무래도 약기운이 떨어지는걸까.
열이 나는 것 같아 보여.
얼굴도 좀 붉고.
젠토쿠 : 일단 해열제로 생각되는 약은 이젠 없다만...
텐카 : 으... 일단 나쨩, 쉬자?
아마나 : 괜찮은데...
아무리봐도 괜찮지 않아 보여.
거기에다가 약이 없었으면 계속해서 누워 있었을 사람이고.
어쩔 수 없을려나 이제.
시호 : 비도 그쳤고... 약이라도 찾아다녀 볼까요?
젠토쿠 : 보급을 해야되긴 하겠지만... 도리어 너무 화창해서 오늘은 무리라고 생각이 들어.
시호 : 그런가요...
젠토쿠 : 다른 사람들에게 들켜서 험하게 다니고 싶진 않거든.
지금 다른 곳의 사람들하고 비교했을때에는 확실히 젠토쿠는 신사적이라고 해야될까.
아무튼 그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야.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이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그... 강간이라던가, 그런 것도 안 하니까.
이렇게 양심적인 사람은 요즘 드물거야.
젠토쿠 : 그래도 그 비로인해 어떻게 됐는지는... 확인 한 번 하고 오지. 금방 돌아올거야.
모모코 : 응, 다녀와요.
그렇게 젠토쿠가 나가고, 아마나 씨는 다시 자리를 잡고 눕게 되었어.
시호 씨도 옆에서 도와주고 있고...
텐카 씨는 손수건에다가 물을 묻혀서 이마에 대어주고 있어.
이번 비로 물은 엄청 많아졌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얼마 안 있어서 모모코는 다시금 짐을 한 번 확인해봤어.
혹시 알아? 약이라던가 남아 있을지도.
그렇지만 아쉽게도 젠토쿠가 돌아올때까지 약이라는 것은 그나마 진통제 몇 알 하고 의료용 바늘같은 것들...
그리고 돌아온 젠토쿠가 말하길 낮은 지대는 다 물에 잠겨버렸다고 해.
아마 물 빠질려면 오래 걸릴거 같다고 하고...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 : 못 챙기고 온 짐들 있잖아. 그것들 찾으러 가면 안 되?
젠토쿠 : 흐음... 하지만 꽤나 위험할텐데.
모모코 : 그래도 그... 거기에 약이 있을지도 모르고.
일단 젖지않게 방수배낭이나 침낭 같은 것으로 해서 잘 해놓은건데... 아마 원래 있던 곳 천장에 둥둥 떠있지 않을까.
식량같은 필요하면서도 무거운건 다 가지고 왔으니까 말이야.
그 외 잡다한 것들 이지만...
텐카 : 야, 약 있는거야...?
모모코 : 어쩌면...이라는 거지만...
텐카 : 그래도...
...역시 약이 필요하겠지.
기절할 정도의 열이라면은... 보통의 열은 아닐거고.
최악의 경우 전에 배운대로라면 장기가 망가질수도...
젠토쿠 : 뭐... 일단 찾아와야 되는건 맞긴 하니까 괜찮은 시간에 나가도록 하지. 해가 지고 나서가 좋을거고.
텐카 : ...응...!
젠토쿠 : 우리 둘이 나갈테니까 모모코하고 시호는 여기서 있도록. 환자 돌볼 사람도 필요하니까.
뭐... 그렇게 해야지.
모모코는 나가봤자 그렇게까지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을거고... 시호 씨도 다쳐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모모코는 잠시 망을 좀 보러 슬쩍 밖을 나가서 보고 있었어.
그나저나 저녁 이후에는 시호 씨랑 단 둘이서 있는걸까.
아마나 씨가 있긴 하지만 잠들어 있을거고... 그렇다면은...
..으으... 새벽의 일이 다시금 떠올라.
그러던 와중, 슬쩍 다시 건물 안 쪽을 보니까 텐카 씨하고 젠토쿠가 안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어.
뭐, 나가는거 계획이라도 짤려나...?
......
모모코가 망을 보러 나가고, 시호가 아마나의 물수건을 갈아주고 있을 때 쯤, 텐카는 슬쩍 젠토쿠의 옷소매를 당겼다.
젠토쿠는 그런 텐카를 보고 아무 말 없이 잠시 주위를 살피다가 텐카와 같이 슬그머니 병원 건물 안 쪽으로 향했다.
우연히도 텐카가 고른 곳은 시호와의 정사가 오갔던 그 곳 이였다.
아직 데스크가 남아있는 이 장소.
여자들이 보기에는 여기가 그나마 가장 괜찮은 곳이라는 것일까. 의견이 겹친 그런 선택일 것이다.
텐카 : ...값은... 지불할테니까... 나쨩을...
젠토쿠 : ...솔직히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긴 한데...
젠토쿠가 변태라거나 혹은 약점같은걸 잡아서 이득을 얻을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섹스를 한 번 하게 해 준다는 것으로 치기에는 너무 수당이 높았다.
원래라면 물이 다 빠지고 나서 느긋하게 짐을 건져오면 되는 것 뿐이다.
단단하게 묶어놨으니 그 주위의 어디로 가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모코의 요청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아마나 때문에 가는 것이기도 했고...
그렇기에 원래의 계획도 다 무너트려야 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모자르다고만 느끼는 것도 다행인 것이다.
텐카 : 그래도... 텐카에게는... 이런 것 밖에는...
울 것 같은 표정.
텐카 역시 알고 있었다. 텐카는 어리광쟁이에다가 소심하긴해도 지식과 지능이 없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텐카에게 가지고 있는건 자신의 가방안에 있는 권총 한 정과 탄창 한 개. 그것도 원래는 아마나가 쓰던 것이였다.
그 외에는 원래부터 아지트에 마련해둔 자그마한 장작들. 그러니까 저번에 불 피울때 썼던 그것들하고, 전에 젠토쿠하고 탄약으로 거래했던 약간의 식량.
그것 뿐이였다.
그 약간의 식량마저 거의다 바닥난 상태. 원래는 젠토쿠와의 거래로 탄약을 버리고 식량을 얻을 작정이였기에 이미 원래라면 바닥나고도 남은 양이였다.
텐카 : 나쨩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젠토쿠 : ...일단은...
텐카 : ...응...
선택권은 텐카에게 없다.
텐카 역시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고, 아무 말 없이 자신의 하얀색 원피스를 들어올렸다.
원래의 텐카의 성격이라면 아래에 바지까지 입어서 노출을 최소화할 텐카였지만 그 천은 이미 아마나의 붕대로서 써버렸다.
몇 번 붕대를 가니 없어진 바지였고, 겨우겨우 구한 붕대로 갈아줬던 것이 바로 전이였다.
그렇기에 그녀답지 않게 맨살이 밖에 노출이 되었고...
흰색의 팬티가 보였다.
젠토쿠는 그런 텐카에게 다가갔고, 텐카는 살딱 뒷걸음 치다가 데스크에 허벅지가 부딛쳤다.
그 서늘한 철제의 감촉에 흠칫하고 놀란 텐카였지만 젠토쿠는 그런 텐카의 옆으로 손을 뻗었다.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칠 수도, 반항 할 수도 없다.
텐카는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몸을 파는 일은 언제나 기분 좋지않다.
지금까지 텐카가 거래해온 다른 사람들과도 마찮가지였다. 이제는 젠토쿠 이외에는 소식이 뚝 끊겼지만.
하지만 젠토쿠에게 만큼은 어느정도 안심이 되었다.
작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은근히 힘도 강하고, 거기에다가 의지도 된다.
아마나가 쓰러져 있는 지금은 텐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기둥이였다.
거기에다가 그가 지키고 있는 아이 역시 텐카가 안심할 수 있는 다른 이유였다.
텐카의 허벅지에 젠토쿠의 손이 닿았다.
그리고 그대로 쓸어올라와 텐카의 끈팬티. 속옷을 구할 수 없어서 입고 있던 그것의 끈을 풀러내고, 옆으로 젖혔다.
그렇게하니 낮이지만 어두운 이곳에서도 문 쪽에서 비춰지는 빛에 보였다.
색이 살짝 바라긴 했지만 아직도 꽉 다물고 있는 귀여운 음부에 젠토쿠는 손을 가져다대었다.
텐카 : 으...읏...
텐카는 작게 신음을 하고선 젠토쿠의 어깨를 잡고 한 쪽으로는 데스크의 끝을 잡았다.
이런 것을 할때도 누군가에게 의지하듯이 몸을 맡기는건 텐카의 좋은점이면서도 나쁜점이였다.
만약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생기면 지금의 젠토쿠처럼 남성의 충족감을 크게 채워주기도 하지만, 만약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대로 강제로 덮쳐지거나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몇 번은 그렇게 강제로 강간당한 다음, 얻은 것 하나 없는 그런 때도 몇 번 겪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치기 힘든 천성이였다.
그렇게 음부를 조금씩 문지르면서 물기가 천천히 세어나오는 것을 확인한 젠토쿠는 텐카를 뒤로 데스크에 눕혔다.
그리고 그대로 자신의 자지를 꺼내어서 텐카의 사이에 천천히 다가갔고, 별 저항없이 파고들 수 있었다.
끈적끈적한 음분느 아직 윤활이 덜 되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카의 안쪽에 수월하게 들어갈 정도로 이완이 되어있었고, 의외로 조임이 강했다.
평소의 이미지하고는 꽤나 다른 그런 질내를 즐기며 젠토쿠는 끝까지 자신의 물건을 넣었다.
한번에 진입을 하니 텐카는 "히긋..." 하고는 살짝 겁에 질린듯한 신음을 냈지만 젠토쿠는 크게 신경 안 쓰고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몇 번의 몸을 겹친 상대이다. 약점은 알고 있었다.
텐카는 윗쪽을 긁어주듯이 움직여주면은 크게 반항을 못할 정도로 몸의 힘이 빠져버린다.
그것을 노리고 다시금 젠토쿠는 크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텐카 : 으읍...읏...흐윽...
밖에 들릴까 입술을 깨물고 새어나오는 신음이였지만 누가 들으면은 오해할 그런 소리와 함께 몇 번을 왕복 했을까, 텐카의 허리는 조금씩 자기도 모르게 공중으로 뜨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찔린 약점 탓일테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느낄 수 있는것이 아니다.
아마 상대가 젠토쿠여서 이러는 것일테지.
어느 정도의 신뢰감, 그리고 안전한 장소. 지금까지 풀지못한 성욕.
그런것이 겹쳐져...
텐카 : 흐윽...읍...으읏... 아읏...
그대로 허리를 움찔움찔 거리면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젠토쿠는 봐줄 생각은 없었다.
그대로 가고있는 와중에도 허리를 움직여서 텐카를 괴롭혔고, 사정을 할 때까지 텐카는 가는것을 멈출 수 없었다.
오르가즘이 멈추지 않고 같은 페이즈로 쭉 지속되는 그런 감각을 맛보면서 텐카는 순식간에 지쳐갔고, 젠토쿠의 자지가 뽑혀져 텐카의 입에 넣을때 까지 계속되었다.
텐카 : 하아...읍...
젠토쿠 : 정말... 누가 거래인인지...
텐카에게 마지막 정액을 짜넣으면서 한숨을 쉬는 젠토쿠.
그러면서도 텐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준다.
이래라 저래라해도 질긴 인연이다. 이제와서 쉽게 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것을 느끼고 텐카도 별 말 없이 그대로 젠토쿠의 자지를 물고 햝아주었다.
다시금 커지기 시작하는 젠토쿠의 것을 힘이 쭉 빠진 몸으로 그저 혀를 이용해서 자극해주니 젠토쿠는 조금씩 앞뒤로 움직여 자극을 원해왔다.
그대로 다시금 븃븃하고 텐카의 입안에 들어오는 정액.
그것을... 꿀꺽꿀꺽하고 목을 넘기는 소리가 빈 공간에 울려왔다.
텐카 : ...나쨩...
젠토쿠 : 하아... 일단은 선금은 받은걸로 해 두도록 하지...
젠토쿠 역시 이렇게는 말 하지만 모모코의 예상대로 그렇게까지 큰 것을 원해오진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선을 지키는 사람이니 만큼...
※그 후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 젠토쿠와 텐카가 나간 사이, 아마나의 상태가 조금은 나아진다. 눈을 뜨는데...
2. 젠토쿠와 텐카가 나간 사이, 시호가 새벽의 일을 말해오는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미 기절하듯 잠들어있는... 아니 기절한걸까?
그런 아마나 씨에게 인사를 하고 텐카 씨는 대기하고 있는 젠토쿠의 옆으로 갔어.
그리고 그렇게, 우리들의 아지트로 향하는 둘.
젠토쿠의 말대로라면 잠수까지 해야된다는 것 같아.
확실히 위험한 것이지만... 젠토쿠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 믿음이 있어.
시호 : ...그나저나 이 스위치는 역시 멀리 떨어트려 놔야겠지...?
모모코 : 으, 응... 그래야지...
그리고 우리에게 쥐어준 스위치.
여차하면 누르라고 한 것인데... 이걸 누르면 쾅! 하고 폭발이 일어날거야.
거의 유일한 입구 쪽에서.
정확히는 사람이 들어올만한 입구 쪽이라고 해야되나. 정문 쪽에 폭탄을 심어뒀다고 해.
길게 선이 늘어져 있지만 흙으로 위장을 해두고...
혹시나 하는 일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잘못 누르면 그대로 펑하고 폭탄이 터진다는 위압감이 장난 아니야.
아무튼, 그 둘이 나간지 대충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
움찔하고 아마나 씨는 움직이더니 곧 눈을 떴어.
모모코 : 정신이 들어?
아마나 : 으...응...? 아... 응... 아마나... 또 기절했구나...
시호 : 일어나지 말고 누워계세요. 몸도 정상이 아닐거니까...
시호 씨의 말을 듣고 다시금 몸을 눕히는 아마나 씨.
그렇지만 뭔가를 찾듯이 두리번 거리는데...
텐카 씨를 찾는걸까?
모모코 : 텐카 씨라면 잠시 밖에 나갔어. 젠토쿠랑 함께 나갔으니까 큰 걱정 말고...
아마나 : ...그래...?
시호 : 그러니까 편히 쉬세요. 아주 푹 쉬진 못하곘지만...
이래저래해도 일단 땅바닥이니까 말이야.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편히 보내진 못할거고... 모모코도 이제야 좀 익숙해졌다 싶으니까.
그렇게 누워있는 아마나 씨에게 자는게 좋다고 권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계속해서 자고 있었던 탓인지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마 텐카 씨의 걱정도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나저나 빗소리가 안 들리니까 되게 조용하구나...
비가 오고 있을때는 밤에 빗소리때문에 엄청 시끄러웠는데...
※셋이서의 대화 주제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2까지 적당한 대화주제를 적어주세요.
여러분들이 궁금한 설정이라던가, 혹은 이런 이야기를 시키고 싶다던가...
이제는 장작도 아껴야되서 불씨만이 조금 남아있는 그런 재 앞에 눕거나 앉아서 모모코들은 시간을 보냈어.
예전과 같이 TV 같은건 꿈도 꾸기 어렵고, 딱히 오락거리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은...
잠이 오지 않으면 이렇게 멍하니 시간을 때우는 것 밖에 못해.
뭐... 가끔씩 가위바위보나 할 수 있을까나.
정말 한다는건 아니고.
그런 침묵속에서 아마나 씨가 먼저 입을 열어 소리를 내었어.
아마나 : 이렇게 있기도 뭐하니까 무슨 이야기라도 하자? 아마나도 아마나지만 그쪽도 아마나랑 텐카 쨩을 잘 모르잖아?
시호 : 그렇...네요. 생각해보니 제대로된 자기소개도 하지 못했죠.
아마나 : 아마나는 아마나야! 오사키 아마나! 으음... 이름 정도는 텐카 쨩에게 들었을려나?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확실히 아무것도 안 하는것 보다는 훨씬 나았어.
원래부터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격이였을까, 아직 열이 좀 있음에도 불구하고 되게 즐겁게 이야기를 해서 아픈 사람인걸 순간 잊을 정도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어.
모모코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그런 이야기...
그러던 중,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물음이 나왔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도중에...
아마나 : ...아마나는... 텐카 쨩을 엄청 의지하고 있었을지도...
시호 : 그런가요? 텐카 씨 쪽도 꽤나...
아마나 : 응... 그렇긴 한데 말이야. 아마나도 텐카 없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아... 응...
조그맣게 한숨을 쉬고는 말하는 아마나 씨의 모습은 아무래도 꽤나 축 처진듯한 느낌이였어.
방금까지의 모습과는 그런 모습에 설마 열이 올랐나 싶어서 봤더니만 그런건 아닌 것 같아.
아마나 : 원래부터 텐카 쨩하고는 사이가 좋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라던가 이상형이야기라던가 프로듀서에 대한... 아...
시호 : 프로듀서...라면 혹시 연애인...이셨나요?
아마나 : 으, 응? 아. 조금... 조금 했었지...?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싶을때 쯤 갑자기 이런 난리가 나버렸거든...
스윽스윽하고 땅바닥에 무언가 그림같은 것을 그리면서 말하는 아마나 씨.
그냥 가만히 있기가 어색한걸까. 그냥 빙글빙글하고 손가락을 돌리고 있을 뿐이였어.
시호 : ...그런가요.
아무래도 시호 씨도 우리가 아이돌이였다는 것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쪽으로는 살짝 속여두는게 좋은걸까나.
시호 씨는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마나 :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되게 이것저것... 알게모르게 기대어버려서는... 텐카 쨩이 건물에 깔렸을때는 정말 죽을까...도 생각했었고...
시호 : ...그런가요...
아마나 : 혹시 말이야. 시호...였었지? 그쪽은 어땠어?
시호 : ...
잠시 말이 없어지는 시호 씨.
그러다가 곧 마음이 풀린건지... 살짝 무릎을 자신의 가슴 앞에 끌어올려서 안아올리고...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말을 시작했어.
시호 : ...아직 살아있는 지인이 있을까...하고...
아마나 : 응... 혹시 부모님?
시호 : ...엄마에요. 아빠는... 이런 사태가 나기 전에 이미 돌아가셨으니까...
아마나 : ...그렇구나.
모모코는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시호 씨의 입에서 직접 나오는건 또 다른 느낌이야.
나는 옆에서 그런 시호 씨의 몸을 안아주었어.
가죽자켓 하나만 입고 있는 그런 시호 씨의 몸이였기에 평소에... 정확히는 예전에 만져지던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안의 살이 딱 느껴지는 것 같아.
지금만큼은... 새벽의 그 어색함이 없어진 것 같아.
시호 : ...그리고... 다른 친구라던가... 누구든지 좋으니까...
아마나 : 응, 괜찮을거야. 그야 이렇게 다른 사람과도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는걸.
시호 : 실제로도 만났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모모코를 받아들여 안아주고는 말하고 있어.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아무리도 시호 씨도 새벽의 일은 기억이 안 나는걸까.
모모코도 그렇지만... 역시 이렇게되면 그때의 일은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겠지.
붉게 점점 꺼져가는 불씨를 멍하니 보고 있으니 뭔가 모모코도 멍하게 그냥... 입을 열게 됐어.
모모코 : ...모모코는... 잘 모르겠어.
아마나 : 응?
모모코 : ...딱히 그런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그렇지만... 젠토쿠한테 조금... 빚이 있으니까. 응...
...그 빚을 갚고 싶으니까.
점점 쌓여가기만해서 언제 갚을 수 있을까는 요원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갚고 싶으니까.
모모코를 도와주고, 구해주고, 보살펴 준 일들.
지금까지 아무런 상처도 부상도 없이... 그렇게 모모코를 지켜준 그런 나날을 생각을 해보면...
어떻게든 갚고 싶어.
그것 뿐이야.
모모코 : 그걸 갚고 싶을 뿐이야... 응...
아마나 : 그런가... 그런것도 있겠지~...
어느세 누워있던 아마나 씨도 자리를 고쳐앉아서 멍하니 그런 꺼져가는 불씨를 보고 있었어.
텐카 씨와 젠토쿠는 언제 오는걸까.
오늘 안에는 오늘걸까나...
이것저것 하느라 하루동안 안 들어온적도 있긴 하지만...
빨리 와줬으면 해.
시호 : 그렇게나 그... 젠토쿠라는 사람이 좋은거야?
모모코 : 좋...다기 보다는... 뭐랄까. 편하니까...? 뭐라고 해야될지 애매하네...
그 사람 옆이라면 안심이 되고...
그 사람 옆이면 편해지니까.
이런 세계여서 그런걸까.
아니면 그냥 모모코랑 비슷한 정도의 크기의 사람이여서 그런걸까... 아니면...
...정말로 좋아하는걸까.
아니, 좋아하는건...아닌가?
솔직히 모모코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거였다면 모모코가 이렇게 1년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
무언가 고백을 했던가...그랬지 않을까.
연기로서 사랑은 많이 접해왔으니까 말이야. 그 정도는 느낄 수 있다고 보는데...
...정말 뭘까?
※ 오사키 자매는 어떻게 살아왔을까요?
+1이...
A) 원래는 이 둘 말고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었다.
B) 처음부터 둘이였다.
+2가...
A) 오사키 자매는 자연재해로 인해 많이 괴로워했다.
B) 오사키 자매는 인간관계로 인해 많이 괴로워했다.
+3이...
A) 결국에는 이 둘은 같이 몸을 섞기 시작했다.
B) 그런건 딱히 없었지만...
시호 : ...네.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마나 씨의 이야기에 모모코도 물론이고 시호 씨 역시 말을 아꼈어.
그야 둘 만 있었다는건... 부모님 하고는 지금까지 못 만났다는거니까...
그리고 아무런 전조 없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에게는 들려주고 싶었던 모양이야.
모모코도... 가끔씩은 그러니까.
아마나 : 둘 다 여기서 있었다면 알다싶이 지진이고... 화재에다가 갑작스러운 홍수까지...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걸려버려서 말이야...
모모코 : 응...
아마나 : 결국에는 집을 빠져나갈려는데 텐카는 깔려버리지... 그 이후로 그렇지... 엄청 힘들었어...
한숨을 푹 쉬는 아마나 씨.
힘들었겠지. 모모코도 다 이해하는걸.
모모코라고 해서 100% 안전하게만 있었던건 아니야.
결과적으로는 안전했지만... 갑작스러운 습격자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했고 했으니까...
아마나 : 그래도... 옆에 텐카가 있었으니까... 내가 힘내지 않으면은 분명 텐카는 이런 곳에서 엄청 어려울테니까...
모모코 : 그래도 아마나 씨가 쓰러져 있을때는 정말로 그런 기색없이 잘 지냈어. 적어도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지만...
아마나 : 응... 그랬으면 좋겠는데...
한숨을 푹 쉬는 아마나 씨.
일단 모모코나 젠토쿠도 매일같이 텐카씨를 본게 아니라 3~4일에 한 번 씩 만나는 정도였으니까.
아마나 : 그리고보니 그 젠토쿠라는 사람하고는... 텐카 쨩 무슨 느낌이야?
모모코 : 엣... 어떤 느낌이냐고 해도...
아마나 : 텐카 쨩이 저렇게까지 같이 따라 나가는건 정말로 처음봤어. 그 외에도 아까전에도 따로 둘이서 어디론가 갔었고.
시호 : ...아, 그리고보니...
으음...
그 둘이 일단 어느정도... 아니, 이미 몸까지 허락한 관계라고 해야될까.
일단은 거래로서...? 그런 느낌이긴 했지만... 어느정도 마음이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말해야되나...
과연 일단 몸을 판다고 해야될까. 그런 행위는 직접 말하지 않는이상 숨겨주는게 좋은거겠지?
그렇다면은...
※모모코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1. 그 둘은 사이 좋은... 남매 같은? 분위기...?
2. 일단은 거래상대로서의 호감도는 높은 것 같은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마나 : 에, 정말...?
모모코 : 거짓말 아냐. 꽤나 친하게 지내는걸?
일단은... 그런 몸의 관계는 재쳐 두더라도 평범하게 사이가 좋아.
거의 남매...랄까, 그런 가족같은 분위기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어색한 남매 사이라고 한다면 딱 그 정도일까.
모모코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모코 : 모모코도 그냥 옆에서 본 것 만 이니까... 신경쓰이면 직접 물어보는게 어때?
시호 : 하긴... 저희가 하는건 그냥 추측일 뿐이니까요.
...다른건 몰라도 모모코가 다른 정보를 제한하면서 말하는게 힘들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 깊어져만 가고 있어.
달이 중앙에 떠 있는 것을 봤을때는 아마... 1~2시 쯤 되었을까?
그떄 쯤인 것 같은데...
모모코 : ...안 오네...
시호 : 음... 늦어지는 걸지도 모르니까 먼저 자도...
모모코 : ...그럴까나...
그렇게 잠에 빠질려고 그럴때, 밖을 보고 있던 아마나 씨가 갑자기 소리를 냈어.
아마나 : 여기야 여기~.
...어라... 온걸까?
조금만 더 깨어있을까 그럼.
시호 : 왔나 보네...
모모코 : 응...
모모코도 일어나서 밖을 보니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두 명이 보여.
그런데 뭔가... 어... 꽤나 젖어있는데...
그것도 둘 다.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나...
※ +~3까지 이들이 들고 왔을 물품을 한 개 씩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것과 함께...
1. 텐카도 직접 들어갔었다.
2. 그냥 도와주느라 젖었을 뿐이다.
투표도 함께 해 주세요.
아마나 : 응, 조금 전에. 어느정도 몸도 괜찮아 진 것 같고...
텐카 : 다행이다~...!
도착하자마자 아마나 씨를 안는 텐카 씨의 모습은 정말로 기뻐보였어.
꼭 끌어안은 상태로 머리를 가슴쪽에 대고 부비부비 거리고 있는 저 모습을 보면은 그 누구보다 정말로 좋아해주고 있다는건 누구든지 알 수 있어.
그러다가 주변 상황을 깨달았는지 급속도로 부끄러워 하면서 얼굴이 붉어졌어.
그래, 뭐, 그건 그거고...
모모코 : 왜 텐카 씨 까지 홀딱 젖어있는거야?
젠토쿠 : 직접 가고 싶다고 고집을 부려서... 어쩔 수 없었다.
시호 : ...흐응... 그런가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그저 둘이서 만나 기뻐하고 있어.
굳이 이걸 더 묻지 말까.
그럼 일단 가지고 온 것 부터 보자.
모모코 : 그래서 뭘 구해왔어?
젠토쿠 : 우리가 두고 온 것 들이지. 약이나 통조림... 그리고 폭탄 제조를 위해서 필요한 재료들.
필요한건 딱딱 모인걸까.
이 정도로 다 모였으면은 차라리 돌아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는것도 편할 것 같아.
하지만 그것보다...
좀 많이 졸리네...
시호 : 아, 일단 여기 수건 준비해뒀으니까 쓰세요.
젠토쿠 : 응? 아... 고맙군.
시호 : 일단 그쪽도...
시호 씨가 텐카 씨에게 수건을 전하는 것을 보고 모모코는 살짝 눈꺼풀이 무거워졌어.
눈을 깜빡일때마다 뭔가 빡빡한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무지 피곤한 느낌이야.
젠토쿠 : 무리하지 말고 자라. 평소에 자는 시간보다 훨씬 늦었는데.
모모코 : 그래도... 기다리고 싶었는걸...
젠토쿠 : 뭐, 그럼 돌아왔으니까 자라. 피곤하면 괜히 움직이는게 지체되니까.
정말 무뚝뚝하다니까...
그래도 뭐... 이 사람이니까 그 이상을 바라진 않아.
그래... 자자...
아침에 다시 보면 되는거니까.
...
그렇게 모모코가 눈을 뜬건 아침시간이였어.
텐카 씨는 아직 자고 있고, 젠토쿠랑 시호 씨가 냄비에 부글부글하고 무언가를 끓이고 있고...
아마나 씨는...
모모코 : 응...?
내 옆에 있어.
정확히는 내 옆에 누워서 자고 있어.
젠토쿠 : 일어났네.
시호 : 아, 모모코. 일어났어?
내가 아마나 씨를 보고 어리둥절 해하고 있으니까 시호 씨가 다가와서...
시호 : 약을 먹고 그대로 다시 쓰러지듯 잠드셨어. 이래저래 힘들었을테고... 그래서 가장 따뜻한 곳에 눕혔지.
모모코 : 그렇구나...
모모코에게 설명해주었어.
잠깐... 가장 따뜻한 곳...?
딱히 모모코가 자고 있던 이 곳이 딱히 가장 따뜻하다고는...
아...
알겠다.
지금 불어온 바람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아. 모닥불의 뜨거운 공기가 이쪽으로 오는구나.
묘하게 일어나자마자 목이 엄청 탄다 생각했는데...
그것 때문이였을까.
모모코 : 그런데 나 물...
시호 : 아, 잠깐만.
그렇게 시호 씨가 가져다 준건...
이거...커피...?
모모코 : 커피야...?
시호 : 응, 멘탈관리는 중요하다고 젠토쿠 씨가...
정말로 오래간만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네...
평소에 카페인 같은 것이 필요할떄는 그냥 생으로 가루를 먹었으니까 말이야.
얼마나 쓰던지...
찬물에는 잘 녹지도 않지, 거기에다가 일단 귀중품중 하나니까 아껴써야되지...
오늘은 아에 풀어버리는 것 같네.
하긴, 이것도 유통기한 있을거고.
아니, 없던가...?
젠토쿠 : 일단 오면서 봐둔 장소가 있다. 그쪽으로 앞으로의 생활 반경을 옮길려고 해.
모모코 : ...흐응...
이사인가...
뭐, 상관없겠지 뭐...
...
그렇게 우리들의 이동 준비가 끝이 나고, 아마나 씨의 몸도 괜찮아지고... 시호 씨의 팔 역시 어느정도 이제는 괜찮다고 보여져서 우리들은 좀 강행군이라고 해야될까.
그런 것을 진행하게 됐어.
늘 구름이 많아서 태양빛이 가려져 평균적인 기온이 좀 낮았는데...
지금같은 맑은 날에는 또 엄청 더워.
젠토쿠의 말로는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서 그런 것 같다는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고...
일단은 맨살로 다녀도 어느정도는 괜찮아. 그냥 놔두면 엄청 빨갛게 되서 따가운 것 정도 뿐이야.
그게 계속해서 한 시간만 쬐고 있어도 그렇게 된다는게 문제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렇게 덥기도 하고, 태양빛도 최대한 피해야되고 하는 환경에서 은근 있는 짐들을 들고 간다는건 역시 힘들었어.
그래도 지금보다 확실히 안전한 곳이라고 젠토쿠가 말을 했으니까 믿고 가는 중이야.
텐카 씨도 봤던 것 같고.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예전에는 아파트 단지로 조성이 되어있던 곳 같아.
몇몇 아파트 건물은 무너졌지만 몇몇개의 하층부는 어느정도 남아 있고, 지하 주차장으로 가는 것 역시 멀쩡하게 남아있어.
그리고 그 옆에 딸려있는...
관리 사무소라고 하던가...?
왠만한 주택의 안방 정도의 크기가 온전히 남아있는 곳이였어.
들어오는 곳이 험하지만 도리어 그게 더 안심되고...
아무튼, 그런 장소이기도 하고, 젠토쿠하고 텐카 씨가 이 주위를 탐색해본 결과 아직 사람과도 조우를 하지 못했다고 해.
그렇다는건 우리들이 여기의 유일한 생존자...같은 느낌일까나.
일단 몇 일 동안은 움직이는걸 조심해야 된다고는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평소처럼 지낼 수 있겠지...
오자마자 적당히 자리를 펴서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만 준비를 해뒀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만 살짝 두러봤어.
사람의 흔적은... 잘 보이지 않았고, 보이더라도 꽤나 오래된 흔적들이였어.
모모코 : 젠토쿠가 말한대로 좋은 장소면... 왜 사람들이 없는걸까나.
젠토쿠 : 싸움이라던가 그런 것으로 찢어졌던가, 아니면... 무언가 사고가 있어서 도망갔다던가.
모모코 : 불안하지 않아?
젠토쿠 : 어쨌던간에 그런 것이 일어난건 흔적으로 봐서는 꽤 오래 전이다. 반 년 이상의 전 것들이지... 도리어 지금은 안전하지 않겠어?
...맞는 말이야.
어디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그냥 황량한 도시 황무지가 펄쳐져 있을 뿐이지 생존에 크게 위협되는건 홍수나 지진같은 재해나 다른 사람들이니까.
그 부분은 엄청 안심할 수 있어.
모모코 : 그래... 그리고보니 텐카 씨하고 아마나 씨는 자연스럽게 우리들이랑 같이 있게 된거네?
젠토쿠 : ...어쩌다보니 말이야. 활동 인원이 늘어나는게 안 좋은 일은 아니고.
모모코 : ...그냥 솔직히 말해보라구. 그냥 여자가 늘어나는게 좋은거 아니야?
젠토쿠 : 그런건 아니다만.
그렇게나 단칼에 말하면은 모모코가 도리어 좀 어색해지는데...
아니면 도리어 너무 찔려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던가?
뭐... 아무튼간에 모모코는 상관없어.
그 사람들을 강제로 하는 거라면 모모코도 말리겠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다음에는 일이 펄쳐질까요?
1. 혼자 성욕을 풀다가 모모코에게 들켜버리는 아마나.
2. 시호와 젠토쿠가 관계를 맺고 있는 장면을 보는 모모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간단하게 침낭과 가방 등으로 적당히 눕게만 해둔 곳이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곳이야.
텐카 : ...?
모모코 : 아... 안에 있었어?
텐카 : 응...
텐카 씨도 텐카 씨이지만 아마나 씨도 옆에 누워서... 잠들어 있는 것 같아.
그렇다는건 밖에는 그 둘 뿐인가...
모모코 : ...그, 아마나 씨는 괜찮아?
텐카 : 응... 어느정도는...
슬쩍 보니까 잘 자고 있는 것 같아.
여기에 오고 나서는 다시금 쓰러졌다고 해야될까. 그럴정도로 그냥 푹 잠들어 버려서 걱정이 됐었는데 그냥 단순히 피로가 쌓였던 것 뿐이였을까.
모모코 : ...그럼 모모코는 나가볼게.
텐카 : 아... 응. 다녀와...?
뭔가 조금 더 있기 좀 어색했달까.
어차피 그렇게까지 피곤했던건 아니니까 바람이나 좀 쐬자 싶어서 밖으로 나왔어.
시호 씨는 건물 안을 좀 살펴본다고 했으니까 그쪽으로 갈까.
아마 젠토쿠도 거기로 갔을거고.
나는 그렇게 무너진 아파트 건물로 향했어.
꽤나 망신창이니까 조심 해야겠어...
그렇게 안 쪽으로 들어왔는데...
모모코 : ...의외로...
...의외로 안 쪽은 겉에서 보는 것 보다는 나름 깨끗해.
사람이 있었던 흔적인지... 사람이 지나다닐 법한 길은 깨끗히 트여져있고.
그렇게 천천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신음소리가 들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낯이 익은 목소리야.
...시호 씨의 목소리.
처음에는 혼자서 몸을 달래고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했어.
...모모코가 이상했던 것이지 다른 사람들 자고 있다거나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 옆에서 할 수 있는건... 분명 아닐거니까.
그래서 조용히 돌아갈려고 했는데...
혼자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 살이 부딛치는 소리.
텐카 씨하고 관계를 나누던 젠토쿠를 몰래 보고 있을때 났던 소리와 비슷한 그런...
혹시 다른 누군가에게 당하고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하고는 살짞 마음을 졸이고 다가갔어.
시호 : 하...읏...
그리고... 시호 씨의 앞에 있는건.
젠토쿠였어.
주워놓았던 잡동사니는 옆에 두고, 침대 프레임에 걸쳐누워 있는 시호 씨의 성기 안쪽으로 들어가는 젠토쿠의 남성기...
둘 다 모모코가 있는 출입구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그야 모모코 소리도 없이 천천히 왔는걸. 못 알아채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데...
너무 경계심 없는거 아닐까.
시호 : 읏...
그런데... 저 둘은 언제부터 저런 관계가 되었을까.
시호 씨의 표정...아니, 둘의 모습을 보면은 연인과 같은 그런 관계는 아닌 것 같아.
그냥 오직 사정을 바라는... 자위와 같은 움직임.
모모코도 사랑하는 사람과 할 때랑 그냥 저런 사람하고 할 때와 다른건 알고 있어.
모모코도 자주 했으니까. 그건...
시호 : ...후읏...
시호 씨는 아무래도 팔이 좀 거슬리는 것일까.
팔이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신음이 살짝씩 세어나와.
그래도 배려는 해주는 것인지 젠토쿠의 신경을 쓰지 않게끔 참는 것 같은데...
젠토쿠 : ...올려.
시호 : ...읏...
젠토쿠는 그것을 눈치채고는 살짝 불편하게 있던 시호 씨의 팔을 잡아서 시호 씨의 몸 위에 올리게 했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가슴이 모아져서 여기에서도 시호 씨의 가슴이 확실하게 보이게 되었어.
원래부터 작은 크기는 아니였지만 그렇게 가운데로 모아지니 정말로 크게 보이네...
...요 일 년간 더 커졌던걸까.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몰랐지만 지금 보니까 전보다 커진 것 같아.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지속되는 피스톤 운동을 나는 멍하니 훔쳐보고 있었어.
서로 큰 대화도 없이 그저 끝만을 바라는 그런...
서로의 자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행위...
※과연 모모코는...
1. 시호에게 들켜버린다.
2. 무사히 넘어간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래간만이네요.
조금 신음소리가 커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도 조금은 안정이 된다고 해야될까... 서로 그래도 어느정도는... 괜찮구나 싶은 느낌.
그리고 살짝은 괘씸해.
그야 여자는 관심 없다고 한 주제에 텐카 씨만이 아니라 시호 씨까지 건들고 있으니까 말이야.
...하아...
그냥 돌아가볼까 하면서 슬쩍 빠질려고 했는데...
문뜩 무언가가 느껴졌어.
그 무언가는 시선이였고, 그 시선은 저기 방 안의... 시호 씨에게서 나오고 있었어.
눈이 마주치고, 순간 얼어버렸어.
어떻게 해야될까. 도망쳐야되나?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된 시호 씨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어.
그러기도 전에 젠토쿠 쪽에서 반은이 와버리고 있어.
시호 씨는 그저 말 없이 그런 젠토쿠의 사정을 받아들이고 있어.
안에... 괜찮은걸까?
아니아니, 것보다 모모코는 그대로 빠르게 만들어둔 아지트...?
그래 아지트라고하자.
그곳으로 돌아왔어.
텐카 : ...? 무슨 일... 있어...?
모모코 : 아무것도... 그냥 좀 별거 없었어 가지고.
...뭔가 기분이 복잡해.
물론 시호 씨의 몸은 시호 씨의 것이니까 강제로 당하는게 아닌 이상은... 아무래도 좋긴 하지만...
후우...
...아는사람의 그런 모습은 정말 심란하네...
...혹시 새벽에 시호 씨가 날 봤을때도 그런 느낌이였을까?
살짝 뭔가 좀 미묘한 기분을 가진상태로 있을떄 쯤...
시호와 젠토쿠는 무슨 소식을 들고 올까요?
1. 아파트 안에 괜찮은 장소를 찾았다. 그곳으로 아지트를 옮기자.
2. 괜찮은 도구들을 찾았다. 이것들이 있으면은 나름 지금의 것들을 이용해서 더 좋은걸 만들 수 있을지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텐카 : ...왔네...
젠토쿠 : 일단 지금 괜찮은 것을 찾았어.
...헤에, 섹스만 하던게 아니였구나.
뭐, 찾긴 했겠지. 응.
그나저나 시호 씨는...
시호 : 아...
같이 안 온걸까 뒷쪽을 바라보니까 시호 씨도 나를 보게 되었고.
살짝 둘 다 어색해졌어.
아무래도... 역시 모모코는 들켰었던거네.
그렇게 눈이 마주쳤었는데 안 들킨게 이상하긴 하지만 정말 만에 하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으으...
이거 어떻게 반응하는게 좋을까.
텐카 : 괜찮은 것...? 뭐야...?
젠토쿠 : 이것저것 만들 수 있는 도구다. 전의 사람이 쓰고있었던 것 같은데, 나름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을 것들을 조합하면은 괜찮은걸 만들 수 있어.
텐카 : ...흐응...
우리 둘의 반응을 뒤로하고 젠토쿠는 가방에 담아뒀던 것을 꺼내놨어.
거기에는 공구라고 해야될까.
모모코는 잘 모르겠는 그런 도구들이 나왔고...
+~2까지 무엇을 만들 수 있게 될지 적어주세요.
연소되지 않고 남은 석유가 나오고 양 만 줄 뿐,
그러므로 젠토쿠의 적성에 맞춰서 지뢰를 비롯한 트랩용 폭발물.
"어라, 그건..."
젠토쿠가 꺼낸 것은 예전부터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던 라디오야.
모모코가 주워온 것이지만 얼마 뒤 픽하고 고장나버려서 일단은 가지고 있기로 한건데...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었구나.
"망가진 라디오지, 그리고 필요한 부품을 찾았어."
"...헤에, 그럼 라디오 들을 수 있는거야?"
"아직 살아 있는 전파가 있다면 말이야."
그래도 분명히 누군가가 전파는 보내고 있을 확률이 높아.
방송국 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전파를 내보내는 것 자체는 정말 클릭 몇 번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특히 요즘은 더 간단해졌다고 들었는데...
...으음... 아니, 모모코가 본 사람들 기준이여서 그런걸까나...?
"라디오가 있으면... 사람...도 찾을...수 있을까...?"
"아마... 가능은 할 수 있을거다. 어디 대규모로 생존자 캠프 같은걸 꾸린 곳도... 있을 수도 있으니."
그렇다면은 이제 그 사람들하고 합류하게 되는걸까.
솔직히... 그건 좀 별로인데...
모모코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많이 귀찮아 질 확률도 높아.
응... 그리고 뭐랄까...
"그리고 뭐... 일단 여러 폭발물들을 좀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에...폭발...?"
"폭탄 같은것 들이다. 뭐... 총이 한 자루 밖에 없으니 일단 총알은 큰 걱정 없으니..."
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시호 씨가 그렇게 휘두른 탓에 거의 회생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았었기에 지금 총이라고는 젠토쿠가 가지고 있는 권총 한 자루가 전부.
"그런데... 정말 당신은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건가요. 그런걸 만들줄 다 알고..."
"크게 자랑할 일은 하지 않았어. 거기에 과거를 연연하는 것 보다 지금 이러고 있는게 더 중요하고."
"...하아... 그렇죠."
시호 씨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그냥 구석에 철퍼덕하고 앉았어.
...아까전의 시호 씨...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살짝 투영되듯이 겹쳐보여.
...조금 충격이 큰 걸까.
하아... 조금 감정을 다시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겠어.
모모코... 너무 물러진 것 같아...
+~3까지 무슨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 적어주세요.
아마나는 계속 자고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 전체가 탐색이 완료된건 아니여서 함부로 불을 피우는건 좀 그랬고, 또 일단은 실내니까 말이니 모모코들은 지금 적당히 모여서 따뜻하게 하고 있어.
지금도 이런데 겨울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어...
그때는 엄청났지. 엄청 춥고... 정말 얼어 죽을뻔도 했고...
그런데...
내 옆에 시호 씨가 딱 붙어 있으니까 뭔가 조금...
조금 미묘해.
이런거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시호 씨도 은근히 모모코에게 반응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냥 무시해버릴 수도 없어.
으으...
...하아...
한숨을 한 번 쉬고 주위를 다시 둘러봤어.
내 왼쪽의 시호 씨, 그리고 오른쪽에 젠토쿠와 그 옆에 텐카 씨.
텐카 씨는 아마나 씨의 손을 꼭 잡고 있어.
주물주물하면서 손이 차갑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
정말 계속해서 챙기는구나...
가족이긴 해도 뭔가 강한거같아.
그렇게나 사이가 좋은 것이겠지. 지치지도 않는 것 같아.
그래도 저렇게까지 의지하는 사람이 있으면은 정말로 편할 것 같아.
그것에 반해 이 젠토쿠는 자신의 것을 숨기기나 하고...
뭐,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저런 것을 보면은 조금은 부러울려나.
하아... 뭐, 조용하기도 하고, 다들 잘 생각은 없어 보이는 것 같으니까...
일단 뭐라도 조금 이야기 하는게 이 조용한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흐음...
+~2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25 : 매일이 전쟁이였다.
26~50 : 힘들었다.
51~75 : 어느정도는 괜찮았다.
76~100 : 멸망한 세계치고는 괜찮게 살았다.
+1은 시호, +2는 텐카와 아마나의 생존 난이도였을 겁니다.
젠토쿠 : ...갑작스럽군.
시호 : 모모코에게 조금 듣긴 했었지만 어땠는지는 듣질 못해서...
모모코 : 그냥 별거 없었는데...
딱히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할 만큼 큰 무언가가 있진 않았어.
물론 사고 같은건 있긴 했었지만 그렇게까지 큰 피해를 끼친 것은 아니였어.
그러니까 그냥 이런 상황에서는 평범... 보통이였다고 생각하는데...
젠토쿠 : 모모코의 말대로 딱히 큰 일은 없었다. 평탄하다고 하면은 아니긴 하지만 이런 상황의 세계에서 누구나 겪을법한 일 들이고.
시호 : ...그런가요...
젠토쿠 : 그럼 거꾸로 물어보지, 넌 어땠나?
시호 : ...저도 어느정도는... 괜찮았었죠.
살짝 시선을 피하면서 말하는 시호 씨.
그래, 응...
그런 장면을 보고 말았으니까 말이야. 그건 어쩔 수 없을려나.
시호 씨가 그렇게까지 화낸다고 해야될까.
눈에 보이는거 없이 움직이는건 정말로 처음봤었어.
아, 그리고보니 팔은 괜찮아 진걸까?
젠토쿠가 적어도 몇 주는 걸리겠다고 했었는데... 아픈걸 참고 있는걸까...
그... 전에 둘이서 섹스하고 있을때도 그... 그랬었고...
모모코 : ...텐카 씨는 어땠어요?
텐카 : ...그게...
살짝 말을 할까 말까하는 텐카 씨.
이런 일을 말한다는건 꽤나 어려운 일이라는건 모모코도 잘 알고 있어.
그야 왠만큼 친하지 않는이상은 나오지 않는 주제일테니까.
만약 그 과거가 어렵거나 부끄럽거나 혹은 기억해내기 싫은 것이라면 더욱더.
그렇지만...
아마나 씨의 다리에 있는 찰과상의 흔적이라던가.
이 두 분이 겪었다던 재해를 생각해보면은... 아마 제대로된 그런 것은 하지 못했을 것 같아.
시호 : 말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냥 개인적인 궁금증일 뿐일테니...
젠토쿠 : 아아, 뭐, 그냥 자연스럽게 넘겨버린 것이다. 크게 생각하지마.
젠토쿠와 시호 씨도 눈치가 빠른 편이여서 그런 텐카 씨의 반응을 보고 금세 알아냈어.
그래, 그렇다면 여기서 그냥 내가 질문을 꺼내버리자.
젠토쿠를 조금 당황하게 만들만한 그런 질문을.
그렇다면 한 가지 밖에 없지.
모모코 : ...그리고보니 젠토쿠는 말이야.
젠토쿠 : 응?
젠토쿠는 내가 입을 연 것에 살짝 반겨하는 눈빛이였다.
그야 이런 상황을 넘기고 싶다는 것은 공통된 생각일테니까.
하지만 이런 질문 인 줄은 몰랐겠지.
모모코 : 젠토쿠는 왜 나를 안 건드는거야?
젠토쿠 : ...뭐?
모모코 : 역시 그건 이런 세계에서도 없어지지 않는 모양이고...
살짝 당돌하다면 당돌한 질문.
젠토쿠를 당황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어.
내가 이렇게 직구로 물어본적은 처음이거든.
그리고 옆에 시호 씨와 텐카 씨도 살짝 신기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살짝 미묘한 눈길을 젠토쿠에게 주었어.
내가 직접 이렇게 말을 해버린건 처음이니까.
텐카 : ...어... 정말...이야...?
모모코 : 으음... 의외로 정말이야. 응...
아무래도 자신의 몸을 그렇게 사갔던 젠토쿠였기 때문일까,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느낌의 텐카 씨.
그리고 방금전까지 서로를 겹치고 있던 시호 씨는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 같아.
...그야 시호 씨도 내가 몸을 팔던건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그런 일이 더 없다는 것에 대한 안도의 한숨인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신경써주는건 고마워.
하지만 이쪽도 나름 불만이라고.
그냥 애 돌보듯이 있기만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렇다고 내가 먼저 덮칠수도 없는 노릇이고... 덮치더라도 그대로 힘으로 밀릴텐데.
모모코 : 내가 젠토쿠 자위하는거 모를 줄 알았어? 가끔씩 혼자 하고 있는걸 보면은 조금 안타까울 정도였다고.
젠토쿠 : 자, 잠깐...! 그런 이야기는 이런 곳에서 할 이야기가...
시호 : 궁금하긴 하네요. 왜죠?
좀처럼 당황하지 않은 젠토쿠의 당황하는 모습에 시호 씨도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어.
그냥 평범하게 받아쳤으면은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을 문제이지만 저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의심받겠지.
모모코 : 이런 세계이기도 하니까 말이야... 기존의 법률하고는 상관 없잖아?
젠토쿠 : 그런건 그냥 윤리적인 문제가...
모모코 : 내가 좋다고 하는데?
나 혼자 슬쩍 물었을 때와는 달리 다른 둘의 시선이 있어서 그런걸까.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어.
이거 정말로 알아낼 수 있는거 아니야?
모모코 : 아에 어려서 신경 안 쓴다는 거라면 모모코가 목욕할때라던가 괜히 자리 안 피해도 되잖아.
젠토쿠 ; 그건 그냥 기본적인 매너...
모모코 : 1년씩이나 같이 지냈는데 그렇게 하면은 도리어 신경 쓰인다구. 처음부터 그냥 애 다루듯이 있었으면 모를까...
왠지 부끄러워 한다고 해야될까.
내 몸을 보고 확실하게 반응이 있는건 맞는것 같아.
그게 더 이상한거야.
정말 애 취급 하는거라면 그냥 정말 애취급 하듯이 하면 되는 것을 햇갈리게 계속해서 그런 반응을 보여주니까.
매너를 지킨다고 해도 일단은 그건 첫대면인 사람 정도에게나 하는 것이지 1년동안 동거동락 하면서 그렇게까지 선을 그으면 또 묘한 기분이라구.
나만 이렇게 의지하는게 아닐까...하고.
젠토쿠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1. 일단 이 이야기는 나중에. 지금 말하는건 어렵다.
2. 조금의 거짓말로 이 상황을 넘긴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