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였다.
아무도 그 날 세계가 이렇게까지 멸망할줄은 몰랐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스오 모모코 또한 그랬다.
평범하게 일을 끝내고 나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모코는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천천히 주변 아이돌들과 프로듀서, 그리고 사무원들이 퇴근을 하기 시작했고, 모모코 역시 슬슬 올 자신의 프로듀서를 기다리면서 있었다.
그러던 도중, 긴급속보로 방송이 전환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울리는 재난을 알리는 사이렌과 문자메세지.
태평양에 큰 운석이 그대로 내려꽂힌 것.
그것으로 인해 큰 지진과 해일이 덮쳐올 것이라는 말과함께 큰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겨우 몇 초 멍하니 있었던 모모코는 곧바로 알고있는 지진 대피의 방법으로 최대한 몸을 보호했다.
주변 사무원들의 비명소리와 크게 흔들리는 땅의 소리.
그것이 계속해서 지속되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말했다.
??? : 이대로라면 건물 무너질수도 있어! 머리 보호하면서 나가!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의 말이였다.
그 사람은 자신이 겪은 지진중 가장 큰 지진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건물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눈치를 챈 것이다.
출구를 향해 혼란스러운 발걸음이 계속되었고, 모모코는 그 혼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모모코가 빠져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까전의 들은 목소리의 말과 똑같이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외피가 먼저 벗겨져 나가기 시작했고, 얼마 안 있어서 우르르...하고.
땅의 흔들림과 무너지는 충격파가 동시에 모모코를 덮쳤고.
모모코의 작은 몸은 가볍게 날려갈 수 밖에 없었다.
...
그런 일이 있었던지.
이제 1년이 되었다.
1년이 지나고, 운석 충돌의 충격파가 몇 시간 되지 않은체 일본과 전세계를 휩쓸었고.
살아남은 사람은 적었다.
그리고 그 살아남은 사람들 끼리도 서로의 물건을 뺐거나 거래하거나 혹은 파괴하거나 하며 무질서가 팽배해졌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라디오 전파가 끊긴건 2달 정도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모모코는 1년전, 자신을 구해줬던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모모코를 구해준 사람은 아이돌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3까지 그 구해준 사람의 특징을 적어주세요.
폐허속 구석의 자리잡은 나와 이 사람의 아지트.
조금 춥긴 하지만 그래도 낮 시간대에는 어느정도 따뜻하고 건조한 이 장소에서 나와 이 사람은 같이 지내고 있어.
1년 전. 그 일이 있었던 다음 정신을 차리고보니 날 구해준건 저 사람이였지.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같이 다니고 있고.
응... 그것 뿐이야.
??? : 식량은 어떻게든 될 것 같아. 꽤 가지고 왔어.
모모코 : 응...
??? : 먹어둘 수 있을때 먹어두자고.
솔직히, 모모코는 이 사람이 조금 껄끄러워.
일단 무언가 폭탄 같은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부터가 수상쩍고, 거기에다가 성격도 그리 좋다고는 볼 수 없어.
모모코에게는 어느정도 동료의식이라도 있는 것일까, 잘 대해준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한 마디로... 완전 포식자 그 자체의 인물...이라고 해야될까.
인정사정 안 봐주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모모코 같은건 언제든지 내칠 수 있을 것 같아보여서... 믿음직 스럽진 않아.
하지만 그래도 나 대신 이것저것 구해주니까... 그래도 기댈 수 있지만...
※ 몇몇 설정을 정해주세요.
기본적으로 저 ???의 성별은 남성입니다.
+1이...
A) ???는 모모코의 몸을 건들였다.
B) 건들지 않았다.
+2가...
A) 모모코의 몸에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처가 있다. (부러진 뼈, 깊은 자상 등)
B) 별 상처 없다.
+3이...
A) 모모코는 베개 영업등, 이미 그쪽 지식은 풍부하다.
B) 나의 모모코는 그렇지 않아!
각 앵커가 한 개씩 골라주세요.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저 ???의 원하시는 이름을 적어주세요. 사다리 타기로 뽑겠습니다.
그렇게 툭하고 던져준 외투는 아까전 시호 씨가 범해질때 옆에 처박혀 있던 그 옷인 것 같아.
색도 비슷하고.
빗물에 완전히 젖어버린 그것이지만 어차피 비가 내리고 있는 지금 딱히 큰 차이 없었어.
도리어 알몸에 가까운 시호 씨의 몸을 가려주어서 아까전의 생각은 조금은 덜 나게 되었고...
우리 셋은, 그렇게 원래의 아지트로 돌아왔어.
그 남자들의 품에서 쓸만한 것을 뺴오기도 했고.
그리고 그 전에...
시호 :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자신을 구해줄려고 했던 남자에게 살짝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도착을 했어.
젠토쿠 : 뭐, 일단 장작으로 쓸만한 거라도 좀 더 가지고 오도록하지. 옷이라도 말리고 있어.
모모코 : 응... 그런데...
젠토쿠 : ...나도 일단은 인간이다. 말은 그렇게 헀어도 지금 바로 뭔가 하려고 하지는 않아.
모모코 : ...응...
모모코가 할 말을 미리 캐치를 하고는 젠토쿠는 그대로 폐허속으로 사라졌어.
저 사람이라면 안전하게 돌아오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요 1년간 같이 있으면서 알게된 것이니까 그건 확실하게 말 할 수 있어.
그렇게 다시 아지트로 돌아오니, 전에 놔두었던 메트릭스에 구해놓은 이불을 덮고 살짝 몸을 떨고 있는 시호 씨가 보여.
정말로... 정말로 느낌이 이상해.
1년간 단 둘이서만 있었던 이 공간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다는건...
모모코 : 시호 씨... 일단 불이라도 쬐자?
시호 : ...후우... 미안... 조금 심란해서 그래.
모모코 : 조금이 아니잖아. 더 기대어도 되니까.
...그래도...
일단은 말해둬야 겠지...?
모모코는 과연 젠토쿠와 했던 거래를 지금 말 할까요?
1. 일단 시호의 몸을 보고 구한 것인만큼... 미리 마음의 준비라도 해두는게...
2. ...지금 하기엔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고...
모모코랑 시호 씨가 잠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흔들거리면서 깨워지는 탓에 눈을 뜨게 되었어.
그리고 확인을 해보면 젠토쿠가 한숨을 쉬면서 떨어지고 있었어.
모모코 : 무슨...일이에요...?
젠토쿠 : 아직까지 비가 안 그치고 있다. 이건 정말로 예상외인데... 일단 자리를 옮겨야 될 것 같아.
시호 : ...
시호 씨 역시 그 말을 듣고 부스스 일어났어.
시호 씨가 입고있던 유일한 옷은 어제 모닥불에 말리기 시작했기에 아직도 알몸이긴 하시지만...
그나저나 자리를 옮겨야 된다니...
이런 일은 정말로 처음인데?
모모코 : 자리를 옮겨야 된다니... 그 정도야...?
젠토쿠 : 아쉽게도 정말이야. 여기가 숨어있기엔 좋아도 지대가 낮은편에 속하니까. 이렇게까지 쏟아부어지면 어쩔 수 없어.
이렇게까지라니...
도대체 어느정도길래...?
모모코는 일어나서 창문 대용으로 쓰고 있던 그곳을 슬쩍 봤어.
그리고 알게된건...
모모코 : ...비...?
젠토쿠 : 실제로 비야. 누가 물을 뿌리는것도 아니고.
단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있어.
빗줄기도 엄청 굵어서, 맞으면 아플 것 같을 정도라고 생각되.
그제서야 귀가 잠에서 깨어났는지 탁탁거리는 비가 콘크리트를 치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젠토쿠 : 일단 그쪽은 이거 입어두고. 이것밖에 없지만.
시호 : ...응.
살짝 받기를 꺼려하다가도 젠토쿠가 주는 옷을 잡는 시호 씨.
젠토쿠 : 거기에다가... 일단 불을 지필것도 전부 썼으니 가면서도 구해야 될 것 같고... 전에 봐둔 장소가 있어. 거기까지는 가자.
모모코 : 응, 얼마나 걸려?
젠토쿠 : 글쎄. 이런 비라면 한 시간은 걸어야 되겠는걸.
...한 시간 씩이나인가.
그렇게 우리들은 떠날 준비를 하였고, 간편하게 이사준비를 하였어.
나와 젠토쿠는 원래부터 있었던 우비를 다시금 입기 시작했고, 시호 씨에게는 예전에 구해두고 쓴 적 없는 방수천을 한 개 둘러주게 되었어.
간단한 짐을 챙기고, 무겁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일단 최대한 높은곳에 둔 다음 단단하게 묶어뒀어.
일단 물에 젖어도 크게 상관 없는 것들이니까.
저장해뒀던 식량과 물도 최대한 물이 안 들어오게끔 처리를 했어.
그냥 방수팩이라던가 찾아서 최대한 꾸겨넣은 것 뿐이지만.
그리고 나머지는 우리가 들고 가야되는데...
젠토쿠 : 일단 이렇게하면 8~9일 치는 되는건가...
모모코 : ...응...
젠토쿠 : 더 이상 들고가니는 무리겠지.
시호 씨가 팔이 다친 것 때문에 많이 들지 못하다보니까 많이 나눠들지 못했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미안해하는 시호 씨를 두고 모모코와 젠토쿠는 각자의 짐을 들고...
일단 시호 씨에게도 백팩 한 개를 주고...
그렇게 이동을 하기 시작했어.
밖으로 나오자, 우비를 단단히 입고 있던 우리들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물이 떨어져서 치는게 꽤나 따가웠어.
맨살이면 정말 아팠지 않았을까나...
정말로 한치앞도 안 보인다는게 이럴때 쓰는구나... 생각을 하면서 모모코들은 움직이기 시작했어.
터벅터벅...하는 소리도 빗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고, 분명 시간상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한밤중과 같은 어두움에 물건들을 식별하는데에 너무 늦었어.
가끔씩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뻔 하거나, 앞에있는 사람을 놓치거나...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움직이다가 중간에 한 무너진 건물로 들어가게 되었어.
젠토쿠 : 일단 여기서 조금 쉬었다 간다.
모모코 : 도대체... 무슨 비가...
젠토쿠 : 언제까지 퍼부울지 모르겠군 이건.
멸망 후 1년간, 이렇게까지 비가 쏟아진적은 처음이야.
도리어 비가 안 오는 날이 더 많았어.
시호 : 후우...
시호 씨는 크게 숨을 내쉬면서 콘크리트 잔해 위에 앉았어.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가 맞아도 살짝 따가울 정도의 빗방울들이였는데...
그렇게 젠토쿠가 보여준 것은 주사기.
그리고...한 약통.
아마 주사용 약통일까? 병원에서 주사로 콕 찔러서 주사기로 뽑아내는 그 통이 있어.
모모코 : ...무슨 약이야?
젠토쿠 : 소염진통제다. 아마 이걸로 진통효과는 확실하게 날거야.
시호 : ...후우...
고통을 참으시는건지 숨만 크게 내쉬고는 큰 말이 없어.
그렇다면 빨리 하는게 좋겠네.
모모코 : 어떻게 놓는지는...
젠토쿠 : 알고 있으니까 걱정마.
...도대체 뭘 하던 사람일까.
폭탄 같은것도 만들고 거기에다가 이런 주사까지 가능한 인물에다가 보통의 몸놀림도 아니야.
어디 특수부대원이라도 되는걸까 싶지만 키 때문에라도 '설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
하지만 지금와서 과거가 중요한게 아니지.
그냥 지금 시호 씨의 고통을 줄이는게 하다면 별 상관 없어.
애초에 과거같은거 궁금하지도 않아.
젠토쿠 : 그럼 반대쪽도 좀 벗어봐. 다친 부위로 주사를 놓으면 안 되니까.
시호 : ...네.
다른 한쪽팔을 빼려는 시호 씨를 도와서 결국엔 자켓을 벗겼어.
...알몸으로 남자의 앞에 있는 것 때문일까, 시호 씨도 살짝 긴장을 한 듯 해.
모모코 : 너무 그렇게 빤히 보지 말고 주사나 놔요.
젠토쿠 : ...너무 험하구만 너는.
모모코 : 아픈 사람 앞에두고 뭐하는거에요...
일부러 그렇게 말을 해주고 나서는 시호 씨의 팔을 살짝 잡아서 그 앞에다가 가져다 대었어.
젠토쿠는 한숨을 쉬고는 그 주사기의 바늘 커버를 벗겼고, 그대로 약통에 쿡 찔러서 약물을 주사기 안으로 빨아들였어.
투명한 색의 그 약은 점점 차올라서 적당량까지 차오르게 되었고...
젠토쿠 : 그럼 한다.
시호 : 읏...
그대로 살을 파고드는 주삿바늘.
꽤나 깊숙히 들어가서는 그대로 주욱하고 약이 들어가는게 보여.
젠토쿠 : 모모코, 적당히 식수로 손을 좀 씻은 다음에 주사 맞은 곳을 눌러. 지혈 솜이 없으니 이정도가 최선이야.
모모코 : 으, 응.
멍하니 보고 있다가 젠토쿠가 주삿바늘을 뽑는것을 보고 시키는데로 했어.
젠토쿠는 주삿바늘을 주사기에서 뽑아냈고, 적당히 휙하고 던졌어.
젠토쿠 : 약효는 아마 빠르면 2~3분 안에 나타날꺼야.
시호 : 후우...
젠토쿠 : 그 다음 옷도 적당히 다시 입고.
...
다행히 시호 씨는 약이 잘 도는건지 앓는듯한 소리가 점점 없어지더니 이제는 평범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
만지면 아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해도 아픈 것 보다는 낫지.
그리고 소염...이라는 것 때문일까. 점점 붓기도 가라앉는 듯이 보여.
모모코 : 저기, 지금 생각난건데... 모모코들이랑 거래를 하고 있었다면 그거... 우리 주위에서 살고 있었다고 해도 되겠지?
젠토쿠 : 그렇군... 그렇게까지 멀리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는 안 보이니.
모모코 : 그렇다면 있잖아. 지금 모모코들처럼 이렇게 어디 나와있지 않을까?
늘 거래를 하러 오는 그 텐카라는 사람은 내가 옆에서 봐도 꽤나 심약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일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사람인 것 처럼 보였고...
몇 번 대화를 나눠본적도 있지만 소심한 사람인 것 처럼도 보였어.
그런데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면은...
거기에다가 아마도 다쳐있을 그 나 쨩... 그러니까 아마나라는 사람도 있을거고.
생판남이라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어.
모모코 : 도와주고 싶어서...그런데 안 될까?
젠토쿠 : ...
시호 : ...일단은 여유도 있긴 하니까요... 이 병원...
시호 씨도 슬쩍 모모코를 도와주었어.
그리고 애초에 여기는 우리들의 아지트도 아니고 일단 임시로 있는 장소에 불과해. 뭐가 더 있는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굳이 이 장소를 비밀로 해야될 이유도 없고.
젠토쿠 : ...하아... 뭐, 그래도 상관은 없겠지. 그럼...
모모코 : 모모코도 같이 가...! 일단 그 사람 혼자만 오는것도 아닐거고...
젠토쿠 : 그렇다면 너보다는 저 시호 쪽이...
모모코 : 환자한테 뭘 더 시킬려고 그러는거야?
내가 그렇게 반응하자 젠토쿠는 한숨을 쉬었어.
도리어 옆에서 시호 씨가 안절부절 못하는 듯한 느낌이지만 원래 젠토쿠에게는 지금까지 비슷하게 해왔으니까.
거기에다가... 모모코, 어차피 거절당하면 여기서 아무말도 안 하니까.
모모코도 괜히 때쓰거나 하는건 아니야.
이런 상황인걸. 도리어 여기서 제대로된 도움을 주는게 안 되는 모모코니까... 그런건 잘 알고 있어.
젠토쿠 : 그래, 그럼 그쪽은 잘 숨어있도록 해. 우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시호 : ...후우... 네... 뭐, 그렇죠.
모모코 : 빨리 돌아올테니까...
시호 : 응, 걱정마. 나 자신을 지킬 정도는 어떻게 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웃어주는 시호 씨.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는 것 같지만...
뭔가 되게 쓸쓸해보여.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가서... 데려오는거야.
...그쪽이 거부해버린다면 어쩔 수 없지만...
...
시호 씨에게 그 병원을 맡겨두고 나와 젠토쿠는 같이 밖으로 나왔어.
여전히 무지막지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우비로 뚫고 지나가면서 약속장소로 향했어.
약속장소는 한 학교 건물이야.
정확히는 학교였던 건물일까.
그 학교의 무너진 강당. 혹은 체육관...같은 곳.
그리고 그 장소에 나오니...
텐카 : 앗...
...콘크리트 더미 아래 쭈그려 앉아있는 텐카 씨가 보였다.
시호 씨처럼 방수천을 이불 뒤짚어 쓰듯이 쓰고 그렇게 있던 텐카 씨는 우리를 보고는 일어설려다가 머리를 그 콘크리트에 박았고...
텐카 : 우으...
살짝 울음지으면서 머리를 감쌌어.
...우중층한 주위 분위기를 한 방에 날려버릴 것 같은 그런 덜렁이 행동은 여전히 영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지게 해.
그러니까 신뢰도 문제가 아니라... 과연 괜찮을까 싶은 쪽으로 말이야.
젠토쿠 : 나와있었군.
텐카 : ...응...
젠토쿠 ; 일단 거래도 거래지만 이쪽에서 제안할것이 있어서 찾아왔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이런 비이기도 하고, 분명히 그쪽의 은신처에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날 것 같으니 적어도 비가 그칠때까지는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장소에서 있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것.
그것을 전하니 무척이나 곤란하다고 해야될까, 당황하고 있는것이 눈에 보여.
모모코 : 나쁜짓을 하려고 한다던가 그런건 아니니까...
텐카 : 그렇지만... 나쨩... 텐카 혼자 옮기기 힘들어서...
모모코 : 그렇다면 모모코들이 옮겨 줄 수 있으니까?
텐카 ; ...그래도...
...아, 그리고보니...
이 사람들도 숨어살고 있었지.
자신들의 은신처에 다른 사람을 불러들이는건... 고민이 되겠지.
아무리 이렇게 알고 지냈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을 위해서 연기해온 것 일수도 있고.
당장 시호 씨도... 만약 내가 알고있는 사람이 아니였다면 젠토쿠가 구했을지는 의문이야.
구했다 하더라도 데리고 들어올 생각도 없었을테고.
아무리 몸이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 드문건 아니니까.
텐카 : ...우... 하지만...
젠토쿠 : 생각할 시간은 주긴 하겠지만 우리도 많은 시간이 있는건 아니니까 금방 정할수록 좋다.
모모코 : 잠깐, 그렇게까지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도 소심한 사람이라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 정할 수 없게 되어버려.
예전의... 카렌 씨나 유키호 씨 처럼...
으응, 지금 생각하지 말자. 괜히 과거 생각하지마 모모코...
...너만 더 슬퍼질 뿐이야.
텐카 : 그, 그럼... 아마나한테... 묻고 올테니까...
젠토쿠 : 흐음... 얼마나 걸리지?
텐카 : 10분...? 아니 조금 더...
젠토쿠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어.
왔다갔더 20분에 우리가 가서 데려올것까지 생각하면... 한 시간은 잡아야 되겠지.
그리고 여기서 병원까지 가는데에도 시간이 걸릴거고...
...솔직히 시호 씨를 혼자 놔뒀다는게... 조금 걸려.
물론 무기가 될만한 것은 주고 왔지만...
일단은 부상자고.
텐카 씨는 그렇게 곧바로 후다닥 갔어.
저러다가 넘어지고 구르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리고 대충 20분하고도... 5~6분 더 지났을까?
다시금 텐카 씨가 모습을 보였어.
텐카 : ...응... 따라와도 된다고 나 쨩이...
우리들은 그런 텐카 씨의 뒤를 따라서 텐카 씨와 아마나 씨의 은신처로 향했어.
폐허를 걷고, 무너진 빌딩을 한 개 지나서...
조금 낮은 지대 쪽으로 내려가게 되었어.
아마나라는 사람을 데리고 간다고 하면...이 올라가는게 힘들 것 같아.
그래도 일단 말을 꺼낸건 우리니까...
※아마나의 부상 정도를 정해보도록 하죠.
+1이 현재 다쳐있는 부위를...
A) 팔
B) 다리
C) 몸
+2가 어떤 부상인지를...
A) 칼 같은 것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
B) 어딘가에 부딛친듯한 타박상
C) 부러진 뼈
+3이 그외의 것을...
A) 열도 꽤 나고 있다.
B) 눈 한쪽이 잘 안 보이는 듯 싶다.
C) 혼수상태(기절)에 빠져 있다.
죽어가고 있는 모닥불에 장작을 한 개 더 집어넣고서는 한숨을 쉬면서 앉아 있었어.
몸이 따뜻하게 덥혀들어가니까 졸려오기 시작해.
역시 아무리 안고 안겨서 자고 그래도 이런 열기의 옆에서 자는 것보다는 덜하다는 것일까.
지금껏 눈치채지 못했던 피곤함이 점점 느껴져서 살짝 몸이 나른해지기 시직해.
시호 : 으응...
시호 씨도 마찮가지인지 살짝 꾸벅...꾸벅하고 졸고 있을 때 쯤.
아마나 씨를 보고 있던 텐카 씨 쪽에서 갑자기 큰 움직임이 보였어.
지금까지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아마나 씨 쪽으로 엎드려서...
텐카 : 나 쨩? 일어났어?
라면서 아마나 씨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조금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마나 씨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아마나 : 텐카...? 응... 아... 그리고보니 옮겨졌지..?
아까보다는 확실하게 나아진듯한 목소리.
아까전에는 힘도 없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생기가 돈다고 해야될까.
맑아진 듯한 목소리가 들려.
시호 : 깨어났나요?
텐카 : 응...! 그래서 어때? 나 쨩...!
아마나 : 으... 그래도 조금 머리가...
텐카 씨의 목소리에 머리가 울리는건지 살짝 고개를 저으면서 말하는 아마나 씨.
그러자 텐카 씨는 '헙...!' 하면서 입을 막았어.
아마나 : 아, 텐카 쨩 때문이 아니야? 그냥 조금 어지러워서 그런걸.
텐카 : 웅...
아마나 : 으으... 근데 여긴 어디...? 아까전에는 정신 없이 실려왔는데...
시호 : 여긴 일단 한 폐병원입니다. 적어도... 그럤던 것 같아요.
아마나 씨의 질문에 시호 씨가 대신 알려줬어.
그나저나 젠토쿠가 늦네...
뭐, 별 일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시호 : 일단 아마 배도 고플테니까 간단하게 뭐라도 드릴까요?
아마나 : 으, 응? 아, 그리고보니 그렇네... 간단하게라면야.
시호 : 잠깐만요. 미리 챙겨뒀던게 어딨더라...
시호 씨는 그렇게 가방속을 살짝 뒤지기 시작했고, 곧 물과 비스킷, 그리고 잼을 찾아서 줄 수 있었어.
우물우물 먹는 그 모습은 꽤나 성격이 다른 것 같지만 역시 쌍둥이는 쌍둥이라는걸 알아낼 수 있었달까.
지금보니까 눈매라던가 좀 다르긴 한데 역시나 비슷해보여.
텐카 : 나 쨩...
아마나 : 우아, 지금 보니까 텐카 쨩 알몸이잖아? 어떻게 된거야?
텐카 : 아으... 그건 말하지 말고...
아마나 : 아, 옷 말리는 중이구나?
모닥불 앞에 널려있는 옷을 보고는 눈치챈 아마나 씨.
아마나 : 생각해보면... 되게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계속 누워있었던 것 같고... 얼마나 지난거야?
텐카 : 어... 음... 적어도...2...달...?
아마나 : 엣, 그렇게나...?!
텐카 : 응... 그래도 가끔씩은 이야기 헀는데...
아마나 : 에... 어... 음... 기억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건지 눈쌀을 찌푸리면서 생각을 해낼려는 아마나 씨였지만...
아마나 : 으... 어지러...
결국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그만두게 되었어.
것보다 텐카 씨는 2 달 정도를 혼자서 있으셨다는걸까.
딱히 혼자는 아니였겠지만 거의 홀로 생활을 했을거고...
아마나 : 것보다 텐카 쨩 괜찮은거야? 아마나 없이 잘 있었어?
텐카 : 응...어떻게든...
아마나 : 다행이다... 그래도 몸 다치진 않았지?
텐카 : ...다쳤다면... 다쳤달까... 그래도 괜찮달까...
아마나 : ...? 다친건 어디?
텐카 : 에... 그건... 비밀...
텐카 씨 다치셨던가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시호 씨도 잘 모르겠다는 눈치에요. 뭐. 2달 간의 일이니까요. 지금은 다 나은걸지도.
그렇게 조금은 왁자지껄... 오래간만에 이야기들로 활기가 가득차기 시작했을 때 쯤.
갑자기 우지끈...하는 듯한 소리가 엄청 크게 울렸어.
시호 : ...어?
모모코 : 무슨 소리...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우르르릉 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땅이 울리기 시작했어.
정확히는 흔들렸어.
텐카 : 우...우아앗...!
아마나 : 텐카 쨩 일단 진정 진정...!
텐카 : 으으... 나 쨩...!
아마 지진에 무슨 트라우마 같은게 있는걸까.
텐카 씨는 갑자기 확하고 겁에 질리면서... 아니 겁에 질린 수준이 아니라 거의 움직이질 못하고 있어.
다리에 힘이 풀린듯이 아마나 씨에게 꼭 안겨서는 뭘 못하고 있는데.
시호 : 읏... 좀 큰걸...
모모코 : 응, 그러게...
그래도 대충 이 건물이 무너질 정도로 강한건 아니야.
굳이 따지자면 몸이 잘 겨눠지지 않는정도...
운이 없으면 이미 몇번이고 지진을 겪은 건물이기에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보통 안전하겠지.
그렇게 지진은 지나갔어.
정말 별 일 없이 지나갔지만...
텐카 : 으...으으...
아마나 : 자자, 옳지옳지...
아마나 씨에게 꼭 안겨서는 부들부들 떠는 텐카 씨.
음... 괜찮은걸까?
시호 : 저기, 괜찮으세요?
아마나 : 응? 아. 괜찮아 괜찮아. 텐카 쨩은 지진 날때마다 이러니까...
시호 : 지진 때마다요...?
지진이라면 흔한 현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야.
아니, 원래부터 일본에 지진은 언제나 있었던 흔한 자연재해였지만, 운석충돌 이후 주에 한 번은 이런 식의 지진이 일어났어.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버린것이기도 한데...
도리어 텐카 씨는...
아마나 : 그게, 큰 지진이 한 번 일어나서 텐카가 건물 잔해에 깔린적이 있거든... 다행히 어느정도 다치고 끝났지만...
시호 : 아... 그렇군요...
어느세 텐카 씨를 익숙한듯이 안아서는 등을 쓸어주는 그 모습은 자매라기 보다는 엄마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어.
아니 어찌보면 그 이상?
꼭 의존증걸린 사람마냥 떨어질 생각을 안 한 달까, 아무튼간에 완전히 의지하고 있다는게 느껴질 정도야.
...저런 사람이 만약 다쳐서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정말로 힘들텐데 지금까지 잘 버텨준거네.
응...
시호 : 그렇다면 아마나 씨의 그 부상도...?
아마나 : 으응, 이건 다른 이야기일려나.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니까... 아마나의 이야기는 비밀로 하는게 나을거야.
시호 : ...네, 그렇게 할게요.
굳이 물어보지 않아줬으면 한다는 저 반응.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그렇다면은 안 묻는게 예의지. 응.
※과연 모모코는 언제 반응이 올까요?
1. 모두가 자고 있는 사이...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2. 몇몇이 깨어있는데... 괜히 신경쓰여서...
최대한 목소리를 죽이고 몰래할려고 했지만 왠지는 몰라도... 참을 수가 없어.
점점 세어나와버려.
분명 참으라고하면 참을 수 있을텐데... 도대체 왜...
모모코 : 앗. 읏... 하앗...
시호 씨는...
슬쩍 이쪽을보고 있어.
슬쩍슬쩍하고... 모모코는 모르는척 하고 있지만 시호 씨의 시선이 느껴져.
그때마다 모모코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와서...
...설마... 모모코는...
일부러 내어버리고 있는걸까...?
조금 더 봐달라고...?
모모코 이렇게 변태였던거야...?
하지만 조금 더 하고 싶은걸.
이렇게 질내에다가 조금만 더 깊숙하게 넣어버리면...
모모코 : 하으...읏...!
조금 더... 조금 더 안 쪽을 원해...
하지만 닿는게 없으니까...
미안해 시호 씨...
모모코 이렇게 야한 아이야. 야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 왜 이러는걸까 모모코는.
모모코 : 하아... 읏... 하읏...
이제는 숨길 생각도 없다는 듯이 격하게 질내를 휘저으면서도 이제는 모모코의 가슴마저 주무르고 있어.
조금 더 쾌락을 원해서... 짜릿한 감각을 원해서...
이제는 시호 씨가 보고 있다는 것 조차도 잊고서는 몸을 뒤틀면서 다시금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기 시작해.
곧 올 것 같아.
모모코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를 것 같아. 그냥 머리가 붕 떠서...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아.
그냥 뭔가... 환홀경에 빠져버린 듯하 느낌.
그 순간, 무언가 크게... 꽝하고 모모코의 머리를 치는 것 같이...
모모코 : 하으읏... 읏... 아읏...!!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대놓고 신음을 흘리진 않고 있었던 것 같아.
만약 그랬다면...
...그랬다면...
시호 씨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모모코 : ..하아...하아...
몸이 지쳤어...
이젠 한계야...
※다음 상황은 어떻게 될까 정해보죠.
+1은 시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A) 계속해서 자는 척...
B) 모모코에게 가까이 온다.
+2는 모모코의 상태를...
A)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B) 비틀거리지만 어느정도는 움직일만...
시호 씨는 건물 안 쪽에서 나오고 있었어.
바람이라도 쐬다가 온 걸까.
그렇게 나와서는 모모코와 눈이 마주치고...
황급히 눈을 피했어.
...그래, 그렇겠지. 응...
모모코도 얼굴이 달아올라버리는데... 시호 씨라고 다를리 없지...
시호 씨도 부끄러운건지 얼굴이 붉어.
우우...어떻게해야 되는걸까 이제.
일단은 서로 어제의 일...아니 오늘인가...?
아무튼, 모모코가 했던 그 일에 대해서는 그 후로도 밥 먹을때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어.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되게 미묘한 기분이야. 다 끝나지 않은 일을 질질 끄는듯한 기분.
으으... 어떻게 해야될까.
아무래도 모모코가 먼저 말을 꺼내야 되는걸까?
아니아니, 이렇게 부끄러운 일을 어떻게 모모코가 먼저 꺼내...!
거기에다가 시호 씨는 아직 환자라고. 더 이상 걱정 끼칠수는...
...아...
그리고보니 그랬구나...
그때의 모모코. 잘 몰랐었지만...
아직도 시호 씨는 아픈거겠지. 다 나은게 아닌걸.
젠토쿠의 말대로라면 한 달은 계속해서 통증이 있을거고...
지금도 참고 있는 것 뿐일텐데...
아마나 : 와~! 비 그친다!
텐카 : 엣, 정말...?
그 순간, 아마나 씨의 목소리 때문에 지금까지 생각났던게 싹 사라지고 창문 밖을 보게 되었어.
거의 무너져내려서 창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구멍인 곳이지만...
그곳을 보니...
모모코 : ...예쁘다...
큰 무지개가 도시의 건너편에서 건너편까지 쭉 이어져 있었어.
지금까지 모모코 이렇게 큰 무지개 처음봐.
정말로... 정말로 크네...
젠토쿠 : 도리어 높은 건물들이 다 사라졌으니... 더 잘 보이는 것이겠지. 늘 건물 사이로 가려져 있었을 뿐이였을거다.
모모코 : 응...
내 옆에 슬그머니 와서 말을 하는 젠토쿠.
...솔직히 이 사람도 잘 모르겠단 말이지...
왜 모모코를 이렇게 데리고 다녀주는걸까.
도움받는 입장에서 할 의심이 아니긴 한데... 영...
그렇다고해서 꺼림칙한건 아니야.
도리어 지금까지 모모코를 살려준 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지. 도리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라면 모모코를 던져서라도 지킬 수 있어.
응... 정말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모모코의 옆에서 있어줬던 사람이니까.
그 정도는 믿을 수 있어.
그런데...
이 사람은 날 못 믿는걸까나. 아니면 나한테는 말해선 안 되는 비밀인걸까나.
이 정도로 같이 지냈다면은 이야기 해줘도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흐음...
※다음 상황을 정해보죠.
+1이...
A) 다시금 아마나가 열이 나기 시작한다. 약효가 떨어졌나...
B) 시호의 팔이 다시금 아파오기 시작한다. 참을 수는 있다지만...
+2가...
A) 도시의 낮은 부분은 침수된 상태이다. 물이 빠질려면 꽤 걸릴 것 같은데...
B) 아까의 지진 탓인지 주위의 건물들이 불안정하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것만 해도 오래 걸릴 것 같은데...
+3이...
A) 슬그머니 어느 한 쪽으로 가는 텐카, 그리고 같은 쪽으로 가는 젠토쿠.
B) 슬그머니 잠시 혼자 다른 곳에 가는 시호, 따라가는 모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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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였다.
아무도 그 날 세계가 이렇게까지 멸망할줄은 몰랐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스오 모모코 또한 그랬다.
평범하게 일을 끝내고 나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모코는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천천히 주변 아이돌들과 프로듀서, 그리고 사무원들이 퇴근을 하기 시작했고, 모모코 역시 슬슬 올 자신의 프로듀서를 기다리면서 있었다.
그러던 도중, 긴급속보로 방송이 전환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울리는 재난을 알리는 사이렌과 문자메세지.
태평양에 큰 운석이 그대로 내려꽂힌 것.
그것으로 인해 큰 지진과 해일이 덮쳐올 것이라는 말과함께 큰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겨우 몇 초 멍하니 있었던 모모코는 곧바로 알고있는 지진 대피의 방법으로 최대한 몸을 보호했다.
주변 사무원들의 비명소리와 크게 흔들리는 땅의 소리.
그것이 계속해서 지속되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말했다.
??? : 이대로라면 건물 무너질수도 있어! 머리 보호하면서 나가!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의 말이였다.
그 사람은 자신이 겪은 지진중 가장 큰 지진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건물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눈치를 챈 것이다.
출구를 향해 혼란스러운 발걸음이 계속되었고, 모모코는 그 혼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모모코가 빠져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까전의 들은 목소리의 말과 똑같이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외피가 먼저 벗겨져 나가기 시작했고, 얼마 안 있어서 우르르...하고.
땅의 흔들림과 무너지는 충격파가 동시에 모모코를 덮쳤고.
모모코의 작은 몸은 가볍게 날려갈 수 밖에 없었다.
...
그런 일이 있었던지.
이제 1년이 되었다.
1년이 지나고, 운석 충돌의 충격파가 몇 시간 되지 않은체 일본과 전세계를 휩쓸었고.
살아남은 사람은 적었다.
그리고 그 살아남은 사람들 끼리도 서로의 물건을 뺐거나 거래하거나 혹은 파괴하거나 하며 무질서가 팽배해졌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라디오 전파가 끊긴건 2달 정도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모모코는 1년전, 자신을 구해줬던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모모코를 구해준 사람은 아이돌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3까지 그 구해준 사람의 특징을 적어주세요.
여튼간에 포식자 위치에 있는 강자.
모모코 : ...딱히, 문제는 없었어.
폐허속 구석의 자리잡은 나와 이 사람의 아지트.
조금 춥긴 하지만 그래도 낮 시간대에는 어느정도 따뜻하고 건조한 이 장소에서 나와 이 사람은 같이 지내고 있어.
1년 전. 그 일이 있었던 다음 정신을 차리고보니 날 구해준건 저 사람이였지.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같이 다니고 있고.
응... 그것 뿐이야.
??? : 식량은 어떻게든 될 것 같아. 꽤 가지고 왔어.
모모코 : 응...
??? : 먹어둘 수 있을때 먹어두자고.
솔직히, 모모코는 이 사람이 조금 껄끄러워.
일단 무언가 폭탄 같은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부터가 수상쩍고, 거기에다가 성격도 그리 좋다고는 볼 수 없어.
모모코에게는 어느정도 동료의식이라도 있는 것일까, 잘 대해준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한 마디로... 완전 포식자 그 자체의 인물...이라고 해야될까.
인정사정 안 봐주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모모코 같은건 언제든지 내칠 수 있을 것 같아보여서... 믿음직 스럽진 않아.
하지만 그래도 나 대신 이것저것 구해주니까... 그래도 기댈 수 있지만...
※ 몇몇 설정을 정해주세요.
기본적으로 저 ???의 성별은 남성입니다.
+1이...
A) ???는 모모코의 몸을 건들였다.
B) 건들지 않았다.
+2가...
A) 모모코의 몸에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처가 있다. (부러진 뼈, 깊은 자상 등)
B) 별 상처 없다.
+3이...
A) 모모코는 베개 영업등, 이미 그쪽 지식은 풍부하다.
B) 나의 모모코는 그렇지 않아!
각 앵커가 한 개씩 골라주세요.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저 ???의 원하시는 이름을 적어주세요. 사다리 타기로 뽑겠습니다.
그래도 내 여자에게는 신사이겠지
이름은...유마이 젠토쿠...?
이름 : 키라 유지로
타마키 노부카츠
이름은 젠토쿠가 되겠네요.
이 사람은 모모코에게 원하는게 있긴 한 걸까?
이런 세계에서 이 모모코의 몸을 원하거나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고...
그저 이렇게 나를 안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 같아.
왜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어.
아무튼, 그렇게 오늘도 천천히 날이 흘러가고 있어.
두껍게 드리워진 구름들.
제대로된 햇빛을 본적도 오래되었고, 별빛은 당연히 보이지도 않아.
아직도 하늘 위에서 날고있는 운석들이 있는 것인지 이따금씩 자그마한 충돌음과 함께 땅이 울려.
거기에다가... 지진도 계속해서 일어나.
도리어 일어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야.
왜 이런 날을 보내게 된 걸까 모모코는...
분명 그냥 평범한 날이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부가 안전하진 않겠지. 응. 그건 모모코도 잘 알고 있어.
이제 보지 못하는 얼굴이 되었을 확률이 높아.
모모코도 살아있는게 신기한걸.
오빠...
젠토쿠 : 그렇게 있는다고 해서 뭐 되는거 아니다.
모모코 : ...
젠토쿠 : 적어도 먹어. 굶으면 힘 없어지니까.
모모코 : 응...
정말... 싫어.
...
밖은 위험하다고 하면서 나가는게 금지되었다고 해야될까. 나가면 책임 안 진다는 식으로 있어서 이렇게 안쪽에서만 있었던지 벌써 거의 2주일 정도가 다 되어가.
멍하니 무너져내린 창가에 가까이가서 밖을 보는 것이 유일한 밖과의 접촉.
무너져내린 콘크리트들 틈으로 보는 것 정도이지만, 나름 바람도 들어오고 해서 마음을 추스려줘.
밖이 위험한건 확실해. 그렇기에 나도 납득을 하고 있어.
모모코 보다도 조금 정도 더 큰... 대충 155cm...? 그 쯤 되는 남자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모모코 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것도 인정해.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는건 싫은데...
※ 상황을 정해주세요.
+1이...
A) 밖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B) 돌풍이 불어온다.
+2가...
A) 저 멀리서 총소리가 들린다.
B) 가까운 곳에서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그러더니 곧 쏴아아하고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어.
모모코 : 비네...
젠토쿠 : 언제나처럼 곧 그치겠지.
모모코 : 그럴려나...
멍하니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있었더니...
갑자기 탕! 하고 큰 소리가 났어.
모모코 : 총...소리?
총소리는 흔히 들리는 소리는 아니야.
일 년 동안. 운석 충돌 직후에는 총소리라는 것이 많이 들렸지만 지금에 와서는 별로 들리지도 않았는데...
젠토쿠 : 천둥소리를 잘못들은게 아니고?
모모코 : 아냐... 이거 확실히 천둥소리는 아니였어... 애초에 번개도 안 쳤다구.
젠토쿠 : 아직 주위에 살아남은 사람이 있긴 할테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조악한 나무탁자 위에 올라가있던 총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집어넣었어.
나갈 생각인 것일까.
모모코는 자세한건 모르지만... 역시 확인은 해봐야 된다고 생각해.
※ 모모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같이 나가고 싶다고 부탁한다.
2. 밖은 위험하다. 그러니까 나가기 싫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리고 싫어하면서도 같이 가주겠지...?
젠토쿠 : ...
모모코 : ...안 되는거구나.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위험한 시기에 내보내줄 리가 없지.
이미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어도 그냥 한 번 물어본 것 뿐이야.
젠토쿠 : ...그리고보니 나간지도 오래되었구나.
모모코 : 나갈 수 있는거야?
젠토쿠 : 내 옆에 붙어있어. 안전은 보장 못하니까.
모모코 : ...응.
무슨 생각이 든걸까?
갑자기 데리고 나간다니.
투명한 비닐우비를 한 개 입고, 혹시모를 칼을 한 개 손에 쥔채로 모모코는 따라나갔어.
총이 들렸던 장소로 천천히 움직이는 우리들은 마치 누군가를 스토킹 하는 것 같아 보여.
이런거 자주 보였었는데.
이젠 아이돌도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과거의 기억.
비가 내리고 있는 이 폐허들로 변한 도쿄 시내에서 우리들은 천천히 아직 서있는 건물과 건물 사이로, 무너져내려 잔해가 퍼져있는 곳으로...
천천히, 천천히 움직였어.
젠토쿠 : 대충... 이쯤 일텐데.
모모코 : 으응...
주위룰 둘러보지만 영 단서가 잡히는건 없어보여.
비까지 내리니까 말이야.
그나저나.. 오래간만에 이렇게 걸어서일까. 다리가 조금 힘드네.
그때였어.
??? : 꺄윽...!?
??? : 조용히 해! 죽고 싶지 않으면!
갑자기 큰 비명소리가 들렸어.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걸으면 될 것 같아.
아마 싸우고 있는 것일까. 대충 그런 생각이 들어.
비가 소리를 지우고 있었지만 모모코에게는 똑똑히 들렸어.
그리고...
뭔가, 위화감이 들었어.
젠토쿠 : 흐음... 괜한 싸움에 말려들기는 싫은데...
...그래도 확인은 하고 싶어.
모모코 : 확인... 안 될까?
젠토쿠 : ...뭐, 위험인물은 파악해두고 싶고.
아무래도 원래부터 확인은 할려고 했던 것일까, 별 말 없이 그 비명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했어.
그리고...
그곳에서 보인건.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한 남성과, 그 옆의 잔해 더미에 엎어진체로 범해지고 있는 여성.
그리고 범하고 있는 남성과 망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또 다른 남성.
여자는 크게 저항을 하는 것 같지만 남자의 무력에 그대로 밀려서는 별 힘을 못 쓰고 있어.
젠토쿠 : 비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군...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갈까.
모모코 : 높은 곳...?
젠토쿠 : 저기.
그렇게 가리킨 곳은 콘크리트 잔해가 산처럼 쌓여서 저 장소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였어.
모모코는 그것의 찬성을 하고는 천천히 다시 그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어.
점점 빗소리에 묻혔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해.
찰팍찰팍하면서 빗물 속에서 움직여지고 있는 여성과 무리하게 그 여성에게 찍어누르고 있는 남성의 소리.
찰싹찰싹하면서 살이 부딛치는 소리.
그리고 여자의 비명과 같은 신음소리.
이런건 정말로 듣기 싫어.
혹시 아는 사람이 당하고 있는게 아닐까 겁도 나.
빗소리 때문에 분간이 잘 안 되지만...
이제 이 넘어로 보면 보일거야.
젠토쿠 : ...흐음... 여기서는 잘 보이네.
...어디, 봐 보자.
※ 범해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1이...
A) 346 (모모코가 모른다.)
B) 765 (모모코의 지인)
C) 일반인 (그냥 엑스트라)
+2가...
A) 반항한 흔적인지 상처가 꽤 많다. 응급처치가 급한데...
B) 얌전히 범해지고 있다.
+3이...
A) 두 남자는 섹스하는 것에 열중이다.
B) 한 명은 확실하게 망 보는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저 사람은 분명...
젠토쿠 : ...모모코?
빗소리에 묻혀져, 반사되어서 알 수 없었던 목소리.
그렇게 공중으로 산란되어버린 목소리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자마자 곧바로 모모코의 머릿속에 지금까지 들린 목소리가 한 사람의 목소리로 집중이 되고 있어.
내가 매일같이 극장에서 보던 사람,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
젠토쿠 : 모모코, 혹시... 아는 사람인거야?
모모코 : 아, 아..그, 그게...
모모코가 당황하고 있자 젠토쿠가 내 팔을 잡았지만 그 반동에 몸을 크게 떨었고, 그 탓에...
탁,탁,탁...하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한 개 비탈길을 따라서 떨어졌어.
??? : 뭐야?
??? : 몰라. 뭐, 바람이라도 분거 아니야? 것보다 정말 아이돌이 맞는거야 이녀석?
??? : 그렇다니까. 저번에 잡지에서 본 적 있어.
우리들은 그 소리에 급히 몸을 숙였기에 그 둘이 우리를 눈치채는 것은 없었어.
하지만... 지금도 범해지고 있는 사람이 모모코의... 소중한 사람들 중 한 명이였다는 것은...바뀌지 않아.
모모코가 이러고 있을수록 그 사람의 고통이 배가 되어가.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해야 되는데...
젠토쿠 : 한 명은... 섹스 삼매경인데 한 명은 확실히 망보고 있군... 이런 짓이 한 두번이 아닌 것 같네.
모모코 : 읏...
젠토쿠 : 그래서 알고 있는 사람인거야? 누군데 그래?
그 사람은...
과연 누가 범해지고 있을까요?
+~3까지 한 가지씩 특징을 말해주세요.
그 특징에 부홥하는 아이돌이 선택될 것입니다.
예) 장발, 빈유, 젠토쿠 보다 자근 키 = 로코. ㅣ 로리, 빈유, 성인(18세 이상) = 코노미 등등.
만약 제가 못 할 것 같은 아이돌이 걸리게 되면 재투표 하겠습니다.
꼭 한 명을 목표로 해서 선택할 필요 없습니다.
흑발, 금발을 동시에 나와도 그중에 작가가 잘 쓸만한 아이돌이 나올겁니다.
예) 흑발, 금발, 거유 = 미키,츠바사,사요코 중 한 명.
@설정상 치하야나 아즈사도 흑발일테니
그외 흑발, 거유(80+), 155cm 이상을 생각했을때 매칭되는 캐릭터는 사요코나 히비키... 그 정도라고 보는데 이 둘은 제가 잘 쓸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투표를 할려고 합니다.
시호를 투입시킬까요, 아니면 다른 아이돌을 고를까요?
1. 시호를 선택한다.
2. 다른 아이돌이 좋다.
다음 연재 때까지 투표 받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할때 머리색에 대한 것은 금지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밀리나 데레에 머리색이 오묘한 캐릭터들이 꽤 있네요 (시부린,시즈카 등등)
모모코 : 키타자와...시호 씨...
젠토쿠 : 아는 사람이였구만.
다시금 확인해도 역시나 시호 씨야.
고개를 돌리고 비때문에 금방 씻겨져 나가지만 눈물을 흘리면서 입술만 꽉 꺠물고...
아무런 저항없이 범해지기만 하고 있는 시호 씨.
이미 이 상황을 달관하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는 쓰러져 있는 남성이 보여.
아마 시호 씨랑 같이 다녔던... 그런 사람이 아닐까.
여기서 모모코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매달리는 것 밖에 안 되.
모모코 : 부탁...이야, 어떻게든 해줘...!
젠토쿠 : ...솔직히 좀 무리인데... 저렇게 가드가 철저하면 이 장소에서는 말이야.
...냉정하지만, 아니 냉혹하지만 젠토쿠의 말이 맞아.
저기 시호가 있는 곳은 뻥뚫린 곳.
어디에서 다가가도 결국에는 눈치채일수 밖에 없는 곳이야.
군데군데 잔해가 덮어져 있어서 그 뒤에 숨으면 될 것 같지만 저렇게 망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어.
꽤나 철저하게 망을 보고 있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시호 씨를 꺼내오기에는...
거기에다가 저 사람들 총까지 들고 있어.
??? : 하아, 하아... 읏, 또 싼다...!
??? : 너무 쌓였던거 아니냐? 벌써 몇 번째야?
??? : 후우... 완전 명기라고, 너도 조금 있다가 써 봐.
??? : 뭐, 나중에. 너랑 똑같은 곳에 집어넣을 생각 없으니까.
그렇게 히히덕 거리면서 시호 씨의 몸을 잡아 당겨서 잔해의 끝에 걸치게 하고는...
강제로 몸을 뒤집어서 그대로 후배위 상태로 다시금 꽂아 넣는 남자.
...더 이상은...
모모코 : 제발... 어떻게 안 되...?
젠토쿠 : 흐음...
모모코 : 정말 된다면 뭐든지 해줄테니까. 응? 내 몸을 마음대로 쓴다던가 해도 되니까, 안 되? 제발...
지금까지 왜 그냥 그대로 모모코의 몸을 놔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다른 여자에게 푸는 것을 생각해보면은 성욕이 있는건 맞을텐데.
아무튼, 지금은 그런걸 따질떄가 아니야.
모모코가 해 줄 수 있는거라면 뭐든지...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모모코 : ...제발...
모모코가 그렇게 매달리자 젠토쿠는 한숨을 쉬었어.
모모코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건 알아.
거부당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하지만 이렇게라도 매달리지 않는이상...
모모코 자신이 용서가 안 되.
정말로 안 될때까지 어떻게든 놓치지 않고 늘어지는게 마지막 발버둥이야.
젠토쿠 : ...후일에 내가 저 시호라는 사람을 덮치거나 해도 상관 없는거야?
모모코 : 상관 없어...! 애초에... 그래도 저런 사람들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응... 아무리 그래도 저런 사람들에게 잡혀 사는 것 보다는...
저런 말이 나오는건... 역시 시호 씨의 몸이 목적으로 구할려는걸까.
차라리 그게 나을거야. 모모코가 옆에 있어주기도 할거고.
그런데... 그렇다는건 그냥 모모코는 취향이 아닌 것일까. 그냥 단순히 어린애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그렇다는건 모모코가 만약에 더 컸다면은 대신 해 줄 수 있었던 걸까.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지금은 시호 씨를 구하는 것에 집중해.
젠토쿠 : 하지만 좀 도와줘야되.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모모코 : 응...
젠토쿠 : ...연기 했었다고 했지?
...
??? : 후우... 슬슬 갈까.
??? : 데려가야지.
??? : 그래, 뭐, 저런 녀석 보다는 잘 먹게 해줄테니까, 자 가자.
그렇게 시호 씨를 거의 강제로 질질 끌고 가는 그 두 명의 남자.
모모코는 그런 남자들 앞에...
??? : 어라, 이녀석 뭐야?
모모코 : 힉...!?
??? : 헤에, 이번에는 수입이 좋구만, 저녀석도 잡아가자고!
연기를 위해 섰어.
이런 것을 한 것도 참 오래간만이야.
우비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그런지 시호 씨도 날 못알아 본 것 같은 낌세야.
애초에 눈은 저 시체가 되어버린 남자에게 가 있으니까.
모모코는 도망칠려다가 그대로 넘어져서 잡혀버렸어.
뭐, 원래대로의 계획이야 이게.
모모코가 하는건 그저 파둔 함정 주변으로 유인하는 것.
거기까지는 완수했어.
??? : 엿차, 잡았다. 뭐 쓰래기라도 주으러 나왔나보지?
모모코 : 사, 살려...
??? : 안 죽여, 뭐, 죽일지도 모르지만.
모모코의 뒷덜미를 잡고서는 잡아당기는 남성.
목이 졸려서 아파.
하지만 어떻게든 완수를 해야...
나는 그런 남자의 발을 꾹하고 밟았어.
??? : 으윽...?! 이 자식이...!
거칠게 모모코를 땅으로 내리꽂는 남자.
다행히 중간에 중심을 잡아서 뒹굴뒹굴 굴러버린 것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졸려있던 목 때문에 눈물이 맺혀서는 시야가 흐려져.
??? : 야, 뭐하는거야. 상품에 흠집을 내지 말라고.
??? : 아니 이년이...!
다른 한 쪽의 남자 역시 이쪽을 보러 왔어.
시호 씨가 있는게 흠이지만... 여기서 모모코의 차례야.
천천히 다가오는 다른 쪽 남자는 캑캑거리고 있는 모모코를 보고 뭔가 짤랑하고 꺼냈어.
수갑이야.
언제부터인지 시호 씨의 손목에도 그것이 차여져 있어.
터덜터덜 끌려 오는 시호 씨를 보고는 난 그대로 달렸어.
아무리 모모코같이 작은 몸이여도 이대로 크게 몸을 부딛치면...
??? : 어 엇...?!
아무런 방비 안 된 남자의 중심을 잃게 하는건 가능해.
모모코 : 시호 씨...! 뛰어야 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을 눈치채고 이제서야 반응하는 이 두 명이지만 여기서 시호 씨만 잘 챙겨서...
시호 : ...어...?
모모코 : 조금 아플거야...!
나는 그대로 아래 비탈로 시호 씨를 끌고 굴렀어.
우당탕탕이 옳다고 할 정도로 굴러 떨어졌고...
그대로 위에서 펑! 하고 큰 소리가 났어.
미리 설치해둔 함정이 폭파되는 소리.
아까 그런 포지션으로 그 두명이 있었다면, 죽었겠지.
만약에 피했다고 하더라도 큰 화상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거야.
※시호에 대한 상세 설정을 선택합니다.
+1이...
A) 죽은 남성의 정신적인 의존도가 높다.
B) 보통수준.
C) 그런건 별로 없다.
+2가...
A) 시호는 지금까지 비전투위주로 살아왔다.
B) 전투 기술을 나름 배워왔다.
+3이...
A) 방금 굴러 떨어진 것 때문에 팔이 움직이기 힘들다.
B) 다리를 절뚝 거리기 시작한다.
시호 : ...모모코...인거 맞지...?
모모코 : 응, 모모코야. 몸은... 안 다쳤어?
시호 : ...읏...
폭발음이 가신다음, 모모코와 시호 씨는 서로의 상태를 확인했어.
그런데 문제가 좀 생긴 것 같아.
아까 구른 것 때문일까.
시호 씨의 팔이 붉게 부어있어.
시호 : ...부러진건...아닌 것 같은데...
모모코 : 근육이 어떻게 된걸지도. 움직...이긴 하지?
시호 : 응.
자신의 팔을 살짝 만져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시호 씨를 보고 나도 모르게...
그대로 안겼어.
시호 : ...모모코...
모모코 ; 아, 미안해요. 아플텐데...
시호 : 으응, 괜찮아...
...그리고보니 그 남자는 어떤 사람인걸까?
일단은... 물어야겠지.
모모코 ; 그런데... 그... 죽어있던 남자는...
시호 : ...날 지켜준 사람...일려나. 결국에는 무리였지만...
모모코 : 응...
살짝 쓰게 웃으시는 시호 씨는 그저 그렇게 말할 뿐이였어.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 뿐이지 크게 무언가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아.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지금까지 무슨 상황을 해쳐왔으면 같이 지내던 사람이 죽었는데도 이런 반응인 걸까.
시호 : 그런데 모모코는... 혼자서 이러고 있었던거야?
모모코 : 으응, 그런건 아니지만...
시호 : 응...
모모코 : 착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일단 모모코를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 있어. 일단... 다시 올라가자.
그 사람은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모모코와 시호 씨는 같이 아까 굴러 떨어진 그 장소를 다시금 올라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올라왔어.
그리고 보이는건 새까맣게 타버려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한 시체와.
겨우 신음을 흘리면서 죽어가는 남자.
그 남자를 보자마자 시호 씨는 곧장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떨어져 있는 그 남자들의 무기였던 총을 들었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모코여도 알아.
모모코는 눈을 질끈감고. 고개를 돌렸어.
탕! 탕! 탕!
총이 계속해서 쏘여졌어.
그리고는 다시금 퍽, 퍽...하는...
고기가 반죽되듯이 나는 소리.
꼭 햄버그 스테이크를 만들때 나는 소리 같이...
퍼억...퍼억하고...
모모코 : 이, 이제 그만... 이미 죽었어...!
시호 : ...하아... 하아...
아픈 팔을 무시하고 총알이 바닥난 총을 가지고 시체를 내려 찍던 것은 모모코가 말리는 것으로 그만두게 되었어.
그리고 툭하고 떨어지는 총은 그대로 땅에 쓰러졌고...
시호 씨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앉았어.
...아무리 냉정한척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호 씨는 시호 씨인 것 같아.
젠토쿠 : ...끝났나 보군.
시호 : ...당신이...?
젠토쿠 : 보고있기 힘드니까 적어도 이거라도 입어.
그렇게 툭하고 던져준 외투는 아까전 시호 씨가 범해질때 옆에 처박혀 있던 그 옷인 것 같아.
색도 비슷하고.
빗물에 완전히 젖어버린 그것이지만 어차피 비가 내리고 있는 지금 딱히 큰 차이 없었어.
도리어 알몸에 가까운 시호 씨의 몸을 가려주어서 아까전의 생각은 조금은 덜 나게 되었고...
우리 셋은, 그렇게 원래의 아지트로 돌아왔어.
그 남자들의 품에서 쓸만한 것을 뺴오기도 했고.
그리고 그 전에...
시호 :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자신을 구해줄려고 했던 남자에게 살짝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도착을 했어.
젠토쿠 : 뭐, 일단 장작으로 쓸만한 거라도 좀 더 가지고 오도록하지. 옷이라도 말리고 있어.
모모코 : 응... 그런데...
젠토쿠 : ...나도 일단은 인간이다. 말은 그렇게 헀어도 지금 바로 뭔가 하려고 하지는 않아.
모모코 : ...응...
모모코가 할 말을 미리 캐치를 하고는 젠토쿠는 그대로 폐허속으로 사라졌어.
저 사람이라면 안전하게 돌아오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요 1년간 같이 있으면서 알게된 것이니까 그건 확실하게 말 할 수 있어.
그렇게 다시 아지트로 돌아오니, 전에 놔두었던 메트릭스에 구해놓은 이불을 덮고 살짝 몸을 떨고 있는 시호 씨가 보여.
정말로... 정말로 느낌이 이상해.
1년간 단 둘이서만 있었던 이 공간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다는건...
모모코 : 시호 씨... 일단 불이라도 쬐자?
시호 : ...후우... 미안... 조금 심란해서 그래.
모모코 : 조금이 아니잖아. 더 기대어도 되니까.
...그래도...
일단은 말해둬야 겠지...?
모모코는 과연 젠토쿠와 했던 거래를 지금 말 할까요?
1. 일단 시호의 몸을 보고 구한 것인만큼... 미리 마음의 준비라도 해두는게...
2. ...지금 하기엔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호 : ...왜그래?
모모코 : 그게... 일단 말해둬야 될 것 같아서. 그... 여기의 사람은 100% 선의로 구한게 아니라...
...말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그래도 지금 말해둬야겠지.
그렇지 않으면은 나중에 더 힘들지도 몰라.
...그리고 만약에 도망칠거라면...
...모모코도 같이...
...
그렇게 구하게 된 과정을 시호 씨에게 말을 해줬어.
발견하게 된 것과 그 사람의 성격. 그리고 모모코와 했던 거래까지.
거래...라고 하기도 이상한가...
모모코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조건부 소원이였을 뿐이야.
그 이야기를 다 들어준 시호 씨는 그저 한숨만을 쉬었어.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까 긴장이 되고... 숨이 좀 가빠져.
타닥. 하고 모닥불이 내는 소리에 흠칫 놀라는 모모코를 보고 모모코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모모코가 그렇게 있으니까 신경 쓰여버린걸까.
시호 씨는 모모코의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옛날이면... 1년 전이였으면 분명 엄청 짜증냈을 것이 분명한데...
지금은... 엄청난 안도감이 먼저 들어.
시호 : 모모코가 있다는건... 그래도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거지?
모모코 : 아마...도... 나도 잘 모르겠어... 그 사람은...
시호 : ...그 정도면 됐어. 응... 괜찮아.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살짝 웃어주는 시호 씨.
아무래도...
...모모코의 옆에 있는것을 선택한 것일까.
시호 : ...울지마... 억지로 하는건 아니니까...
모모코 : 에... 울어...?
정말로. 정말로 오래간만에 마주친 아는 사람.
지인.
친구...
오래간만에 만난 그리움, 지금까지 느꼈던 외로움, 그리고 엄습해오던 불안감...
그런것들이 뒤섞여서...
모모코도 모르게...
그렇게 눈물이 흘러나왔어.
모모코도 잘 모르겠어. 모모코가 왜 이러는지.
모모코 : 흐윽...윽...흐으윽....
시호 : ...정말... 너무 걱정마...
모모코 : 그게...그게...
시호 : 응...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 울고 싶으면 울어도...되니까...
그렇게 쓰다듬어 주고 있는 시호 씨의 손이 너무 좋아서...
모모코도 모르게 그것을 잡고...
그렇게 울었어.
...
나이어린 동생이 있었던 덕분일까.
모모코가 생각해도 너무 잘 달래주었달까...
그래서 도리어 더 부끄러워졌달까...
어느세 잠에 들어버린 모모코가 부끄러워...
모모코의 옆에는... 시호 씨가 곤히 자고 있고...
젠토쿠 : 깼나... 아직 새벽이다.
모모코 : 응...
모닥불을 지피고 있는 젠토쿠가 보여.
젠토쿠 : 조금 더 자. 아마 꽤나 피곤했던거 같아.
모모코 : ...시호 씨의 팔은...
젠토쿠 : 내가 보기에는 근육이 찢어진 것 같다. 험하게 다뤄진 것도 있고... 구른 탓도 있겠지. 한 달 동안은 팔 쓰기 힘들거다.
그렇게까지 강하게 팔을 잡아 당겼다면... 그럴만 할까.
다시금 시호 씨의 팔을 보면...
붕대가 잘 감겨져 있어.
약을 발랐는지 약냄새도 조금씩 나고 있고.
젠토쿠 : 어서 다시 자라. 비가 그치지 않으면 자리를 옮겨야 될테니까.
모모코 : ...응...
그렇게 모모코는 다시 시호 씨의 품에서 눈을 감았어.
...너무나도 따뜻한...
오래간만의 체온...
※ 아침에 있을 일을 선택해봅시다.
+1이...
A) 아직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조금 높은 곳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B) 비는 그쳤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기온이 치솟는다.
+2가...
A) 태울만한 것이 없어졌다. 찾아나서야 될 것 같은데...
B) 이번에 찾았던 식량이 있는 장소를 터는게 좋을 것 같아 보이는데...
모모코 : ...응...?
모모코랑 시호 씨가 잠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흔들거리면서 깨워지는 탓에 눈을 뜨게 되었어.
그리고 확인을 해보면 젠토쿠가 한숨을 쉬면서 떨어지고 있었어.
모모코 : 무슨...일이에요...?
젠토쿠 : 아직까지 비가 안 그치고 있다. 이건 정말로 예상외인데... 일단 자리를 옮겨야 될 것 같아.
시호 : ...
시호 씨 역시 그 말을 듣고 부스스 일어났어.
시호 씨가 입고있던 유일한 옷은 어제 모닥불에 말리기 시작했기에 아직도 알몸이긴 하시지만...
그나저나 자리를 옮겨야 된다니...
이런 일은 정말로 처음인데?
모모코 : 자리를 옮겨야 된다니... 그 정도야...?
젠토쿠 : 아쉽게도 정말이야. 여기가 숨어있기엔 좋아도 지대가 낮은편에 속하니까. 이렇게까지 쏟아부어지면 어쩔 수 없어.
이렇게까지라니...
도대체 어느정도길래...?
모모코는 일어나서 창문 대용으로 쓰고 있던 그곳을 슬쩍 봤어.
그리고 알게된건...
모모코 : ...비...?
젠토쿠 : 실제로 비야. 누가 물을 뿌리는것도 아니고.
단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있어.
빗줄기도 엄청 굵어서, 맞으면 아플 것 같을 정도라고 생각되.
그제서야 귀가 잠에서 깨어났는지 탁탁거리는 비가 콘크리트를 치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젠토쿠 : 일단 그쪽은 이거 입어두고. 이것밖에 없지만.
시호 : ...응.
살짝 받기를 꺼려하다가도 젠토쿠가 주는 옷을 잡는 시호 씨.
젠토쿠 : 거기에다가... 일단 불을 지필것도 전부 썼으니 가면서도 구해야 될 것 같고... 전에 봐둔 장소가 있어. 거기까지는 가자.
모모코 : 응, 얼마나 걸려?
젠토쿠 : 글쎄. 이런 비라면 한 시간은 걸어야 되겠는걸.
...한 시간 씩이나인가.
그렇게 우리들은 떠날 준비를 하였고, 간편하게 이사준비를 하였어.
나와 젠토쿠는 원래부터 있었던 우비를 다시금 입기 시작했고, 시호 씨에게는 예전에 구해두고 쓴 적 없는 방수천을 한 개 둘러주게 되었어.
간단한 짐을 챙기고, 무겁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일단 최대한 높은곳에 둔 다음 단단하게 묶어뒀어.
일단 물에 젖어도 크게 상관 없는 것들이니까.
저장해뒀던 식량과 물도 최대한 물이 안 들어오게끔 처리를 했어.
그냥 방수팩이라던가 찾아서 최대한 꾸겨넣은 것 뿐이지만.
그리고 나머지는 우리가 들고 가야되는데...
젠토쿠 : 일단 이렇게하면 8~9일 치는 되는건가...
모모코 : ...응...
젠토쿠 : 더 이상 들고가니는 무리겠지.
시호 씨가 팔이 다친 것 때문에 많이 들지 못하다보니까 많이 나눠들지 못했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미안해하는 시호 씨를 두고 모모코와 젠토쿠는 각자의 짐을 들고...
일단 시호 씨에게도 백팩 한 개를 주고...
그렇게 이동을 하기 시작했어.
밖으로 나오자, 우비를 단단히 입고 있던 우리들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물이 떨어져서 치는게 꽤나 따가웠어.
맨살이면 정말 아팠지 않았을까나...
정말로 한치앞도 안 보인다는게 이럴때 쓰는구나... 생각을 하면서 모모코들은 움직이기 시작했어.
터벅터벅...하는 소리도 빗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고, 분명 시간상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한밤중과 같은 어두움에 물건들을 식별하는데에 너무 늦었어.
가끔씩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뻔 하거나, 앞에있는 사람을 놓치거나...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움직이다가 중간에 한 무너진 건물로 들어가게 되었어.
젠토쿠 : 일단 여기서 조금 쉬었다 간다.
모모코 : 도대체... 무슨 비가...
젠토쿠 : 언제까지 퍼부울지 모르겠군 이건.
멸망 후 1년간, 이렇게까지 비가 쏟아진적은 처음이야.
도리어 비가 안 오는 날이 더 많았어.
시호 : 후우...
시호 씨는 크게 숨을 내쉬면서 콘크리트 잔해 위에 앉았어.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가 맞아도 살짝 따가울 정도의 빗방울들이였는데...
모모코 : 시호 씨, 괜찮아?
시호 : 응?
모모코 : 모모코가 맞아도 따가운데 시호 씨의 팔...
시호 : ...아... 조금... 괜찮아.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살짝 웃어주는 시호 씨였지만 일단 그 두르고 있던 방수천을 벗기고...
팔을 봤어.
내가 살짝 만지자 마자...
시호 : 읏...
하고 신음소리를 흘리시는걸 보면...
모모코 : ...괜찮은게 아니잖아...
시호 : ...그래도,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으니까.
...하아...
그렇다면 일단 약이라도 먹여두는게 좋을 것 같아.
남은게 있었을거고.
모모코 ; 진통제는 남아있지?
젠토쿠 : 전에 챙겨둔게 있다. 뭐...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
모모코 : 응, 줘봐.
시호 : 아니, 그럴 것 까지는...
시호 씨는 말렸지만 그래도 이건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하는거야.
그러니까...
모모코 : 얌전히 받아.
시호 : ...하아...
모모코 : 아프잖아? 아픈걸 굳이 참을 필요는 없어.
...어차피 빠르던 늦던...
원래 문명의 물자들은 바닥나게 되어 있으니까.
아낄 건 없어.
시호 : 그렇지만 약은...
젠토쿠 : 필요할때 쓰라고 있는거다. 어차피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정작 아끼다가 못 쓰게 되버리는 것 보다는 낫지.
모모코 : 그렇다니까 자?
통을 열어서 알약을 꺼내고, 물통과 같이 줬어.
시호 씨는 그것을 보다가, 결국에는 약을 물과 함께 삼켰고...
모모코는 물통을 다시 받아 다시 가방안에 넣었어.
젠토쿠 : 약효가 나올때 쯤에 다시 출발한다. 앞으로 40분 정도는 더 걸어야 될테니까.
모모코 : 응...
젠토쿠 : 그리고 일단 가면서 장작용으로 쓸 수 있는게 있으면 챙겨갈거니까.
그나저나...
시호 씨 괜찮은걸까.
지금 입고 있는건 가죽자켓하나.
아마 인조 가죽이니까 이렇게까지 비를 맞아도 그렇게까지 큰 이상은 없긴 하겠지만...
아무튼, 자신의 몸 길이보다 살짝 긴 가죽 자켓만을 입고 있어서 아래... 하의는 완전히 텅 비어있고.
추울텐데...
그래, 그렇다면은 잤을때 처럼...
시호 : 모모코? 갑자기 옷을 왜...
모모코 : 시호 씨 춥잖아? 떠는것도 보인다구. 그러니까... 오늘 잤던것처럼 꼭 안고 있어면...
시호 : ...응...
괜한 고집을 꺽자고 마음을 먹은걸까.
시호 씨는 살짝 뜸을 들이고는 대답을 했어.
시호 씨의 자켓지퍼를 열고 꼭 안았어.
역시나 차가워...
그 차가움이 느껴질때마다 조금씩 더 강하게 안았고, 어느세 딱 밀착한 상태가 되었어.
두르고 있던 방수천 덕분에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이 최소화되고...
그제서야 느꼈지만... 살짝 말랑거리는 가슴이 모모코의 뺨에 느껴져.
괜히 얼굴이 붉어지네 이거...
그렇게 10분 정도 쉬었을까.
젠토쿠 : 슬슬 출발하자고. 둘 다.
모모코 : 응.
이제... 다시 움직여야지...
※도착한 그 곳은 어떤 곳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이...
A) 작은 폐병원. 잘하면 약도 구할 수 있을거다.
B) 목재저장소. 아무리 털렸다고 해도 장작 몇 개 정도는 구할 수 있겠지.
+2가...
A) 시호는 팔의 고통을 호소한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비를 맞아서 그런것 같다.
B) 모모코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그 탓에 긁혀서 피가 나는데...
폐병원이랴고 해야될까...
나름 단단한 건물이였던 것인지 아직도 외형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어.
그곳에 들어와 아마 병원의 로비로 활용되었을 그 장소에 남아있는 스폰지가 다 죽어버린 의자에 앉게되니...
조금은 숨을 돌릴 수 있었어.
여전히 건물안은 어둡지만 그래도 겨우겨우 어느정도 눈을 식별이 될 것 같아.
시호 : 후우...읏...
젠토쿠 : 이거... 생각 이상으로 통증이 심한 것 같은데.
시호 : 아뇨, 별로...
모모코 : 굳이 거짓말 할 필요 있어?
시호 : ...하아...
한숨을 내쉰 시호 씨였지만 곧 다시 '윽...' 하고 자신의 팔을 살짝 잡는 시호 씨.
하지만 그 잡는게 더 아팠는지 곧 다시 손을 땠어.
젠토쿠 : 안에 남아있는 약품이 있는지 좀 찾아보고 오겠어.
모모코 : 아, 그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나도 찾으러 가는게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모모코의 행동은 어떨까요?
1. 자신도 찾으러 간다. 그 편이 빨리 찾을 수 있을거고.
2. 시호의 옆에서 기다린다. 홀로 냅두는건 불안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런건 찾는 사람이 찾는게 가장 좋아.
괜히 모모코가 끼어들었다가 무슨 사고라도 나면 안 되니까...
것보다 불도... 못 피우는구나.
일단 식량 같은걸 태워버릴 순 있지만 그건 너무 효율이 안 좋고...
젠토쿠 : 그럼 다녀오지. 여기서 가만히 있어.
그렇게 말을 하고 안쪽으로 젠토쿠가 들어가고...
모모코는 시호 씨의 옆에 앉았어.
모모코 : 일단 젖어있는거 입고 있으면 조금 그러니까...
시호 : 응? 아... 읏...
모모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다시금 통증이 오는지 크게 표정을 찡그렸어.
저 시호 씨가 그럴 정도면 엄청 아프다는걸텐데...
모모코 : 일단 방수천도 벗고... 옷도 벗어줄 수 있어요? 일단은 확인 해보고 싶으니까...
시호 : 그렇지만...
모모코 : 일단은 빨리...! 다른건 몰라도 또 다시 헤어지기 싫은걸...
...순간 모모코도 얼어버렸어.
모모코도 모르게 해버린 말.
그 말을 듣고 시호 씨도 살짝 움직임이 멈췄어.
모모코 : 아, 그게...
시호 : ...미안... 생각 못했네...
모모코 : 아냐, 모모코는...
시호 : ...하아...
시호 씨는 한숨을 푹 쉬었어.
그리고 모모코를 꼭...하고 안았어. 젖은 가죽자켓이 나는 그 특유의 습기의 냄새가 원래라면 불쾌해야 될텐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시호 : 모모코도... 힘들었지?
모모코 : ...그것보다 상처 먼저...
시호 : 아, 응...
그렇게 잠시동안 있다가 일단 통증이 나고 있는 팔을 보기위해서 시호 씨의 옷을 벗겼어.
그냥 한 쪽 팔만 뺸건데...
모모코 : 완전 부었잖아...! 말을 하지...
시호 : 하지만 일단 계속 이동 중이였으니까...
모모코 : 그대로 조금 쉬면서 올 수도 있었단 말이야...! 잠깐만 기달려봐. 찜질 할 수 있는 것을 구해올테니까.
철로된 수통이 있었어.
그걸 밖의 빗물을 담고 잠깐동안 밖에만 있어도 금세 차가워질거야.
얼음찜질보다 효과는 떨어지긴 하겠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나을거고.
그렇게 수통을 가지고 처치를 한 다음에 팔에 대고 있게 하고는 일단 식량을 꺼냈어.
회복에는 먹는게 중요하니까.
그렇게 먹을걸 준비하는 도중에도 시호 씨의 살짝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려와.
신음소리라고 하기 보다는 앓는 소리에 가깝지만...
※다음 상황을 정해보도록 하죠.
+1이...
A) 젠토쿠는 약과 함께 불을 피울 수 있을법한 의자 한 개를 가져온다. 오늘 하루 만큼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B) 주사용 약과 주사기를 발견했다. 이거라면 시호는 확실하게 편해질 것이다.
+2가...
A) 모모코가 잠든 사이, 시호가 젠토쿠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B) 모모코는 신음소리를 듣고 깬다. 그런 모모코가 본 것은...
+3이...
A) 다음날, 비는 계속해서 온다.
B) 비는 그친다. 하지만 다시금 큰 지진이 일어난다.
모모코 : 좋은거...?
젠토쿠 : 이거.
그렇게 젠토쿠가 보여준 것은 주사기.
그리고...한 약통.
아마 주사용 약통일까? 병원에서 주사로 콕 찔러서 주사기로 뽑아내는 그 통이 있어.
모모코 : ...무슨 약이야?
젠토쿠 : 소염진통제다. 아마 이걸로 진통효과는 확실하게 날거야.
시호 : ...후우...
고통을 참으시는건지 숨만 크게 내쉬고는 큰 말이 없어.
그렇다면 빨리 하는게 좋겠네.
모모코 : 어떻게 놓는지는...
젠토쿠 : 알고 있으니까 걱정마.
...도대체 뭘 하던 사람일까.
폭탄 같은것도 만들고 거기에다가 이런 주사까지 가능한 인물에다가 보통의 몸놀림도 아니야.
어디 특수부대원이라도 되는걸까 싶지만 키 때문에라도 '설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
하지만 지금와서 과거가 중요한게 아니지.
그냥 지금 시호 씨의 고통을 줄이는게 하다면 별 상관 없어.
애초에 과거같은거 궁금하지도 않아.
젠토쿠 : 그럼 반대쪽도 좀 벗어봐. 다친 부위로 주사를 놓으면 안 되니까.
시호 : ...네.
다른 한쪽팔을 빼려는 시호 씨를 도와서 결국엔 자켓을 벗겼어.
...알몸으로 남자의 앞에 있는 것 때문일까, 시호 씨도 살짝 긴장을 한 듯 해.
모모코 : 너무 그렇게 빤히 보지 말고 주사나 놔요.
젠토쿠 : ...너무 험하구만 너는.
모모코 : 아픈 사람 앞에두고 뭐하는거에요...
일부러 그렇게 말을 해주고 나서는 시호 씨의 팔을 살짝 잡아서 그 앞에다가 가져다 대었어.
젠토쿠는 한숨을 쉬고는 그 주사기의 바늘 커버를 벗겼고, 그대로 약통에 쿡 찔러서 약물을 주사기 안으로 빨아들였어.
투명한 색의 그 약은 점점 차올라서 적당량까지 차오르게 되었고...
젠토쿠 : 그럼 한다.
시호 : 읏...
그대로 살을 파고드는 주삿바늘.
꽤나 깊숙히 들어가서는 그대로 주욱하고 약이 들어가는게 보여.
젠토쿠 : 모모코, 적당히 식수로 손을 좀 씻은 다음에 주사 맞은 곳을 눌러. 지혈 솜이 없으니 이정도가 최선이야.
모모코 : 으, 응.
멍하니 보고 있다가 젠토쿠가 주삿바늘을 뽑는것을 보고 시키는데로 했어.
젠토쿠는 주삿바늘을 주사기에서 뽑아냈고, 적당히 휙하고 던졌어.
젠토쿠 : 약효는 아마 빠르면 2~3분 안에 나타날꺼야.
시호 : 후우...
젠토쿠 : 그 다음 옷도 적당히 다시 입고.
...
다행히 시호 씨는 약이 잘 도는건지 앓는듯한 소리가 점점 없어지더니 이제는 평범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
만지면 아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해도 아픈 것 보다는 낫지.
그리고 소염...이라는 것 때문일까. 점점 붓기도 가라앉는 듯이 보여.
계속해서 아까처럼 수통으로 찜질은 해주고 있고.
그런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서일까.
시호 : ...졸린거야?
모모코 : ...으응, 별로...
시호 : 모모코도 말했잖아. 괜히 고집부리지 말라고.
모모코 : ...치사해...
그걸 여기서 말하는거야?
하지만 진짜로 말한건 모모코니까 여기서 부정을 할 수는 없는데...
시호 : 무리하지 말고 자. 나 괜찮으니까.
모모코 : ...정말?
시호 : 응, 거짓말 안 해.
아까보다 편해진 건 확실하게 보여. 목소리 톤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여전히 아프긴 한건지 살짝 찡그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까전처럼은 아니야.
...그렇다면 정말 자도 괜찮은 거겠지...?
.....
모모코가 잠들고 나서, 시호는 멍하니 그 자리에 앉은체로 비가 들이치는 깨진 창문으로 밖을 보고 있었다.
가끔씩 치는 천둥번개만이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울리는 소리였고,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예전에는 깜짝깜짝 놀랐지만 요즘에서는 저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그리고보니 그 젠토쿠라는 사람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시호는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또 다시 안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멍하니 기다렸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기다린 것은 아니였다.
그냥 이대로 먼저 자버리는 것은 에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젠토쿠가 안에서 나타났다.
젠토쿠 : 뭐야. 안 자고 있었나?
시호 : ...그냥요.
젠토쿠 : 떄를 봐서 내일도 움직여야 될거야. 쉬는게 좋을건데.
그렇게 말하며 시호의 반대쪽 철제의자에 앉는 젠토쿠.
그것 역시 스폰지가 전부 죽어서 쿠션감은 전혀 없었지만 그냥 맨땅보다는 확실히 나았다.
모모코처럼 저렇게 의자를 이어서 눕는다면 바닥의 찬공기도 막아줄테니 말이다.
시호 : ...그런데, 연상은...맞죠?
젠토쿠 : 아쉽게도 청소년기는 이미 지나서 말이야.
그렇다는건 25세는 더 먹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시금 그 젠토쿠를 살펴봤다.
자신보다도 작은 것 같은 키의 남성. 코노미의 남자버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까전의 것이 떠올랐다.
저 남자가 자신의 몸을 바라보던 그 때.
모모코는 눈치 못챘지만, 부풀어 올랐던 고간.
그것을 생각해내고, 살짝 칭믈 좀 크게 삼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호 : 잠깐... 와 줄 수 있어요?
...
시호는 젠토쿠를 데리고 한 방으로 들어왔다.
황페한 이곳이지만 원래는 사무실이였는지 철제의 물건들이 조금씩 남아 있었다.
정작 나무등 태울 수 있을만한 것들은 먼저 온 사람들이 다 가져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젠토쿠 : 그래서 무슨일이지?
시호 : ...하고 싶은거죠?
젠토쿠 : ...뭘?
시호 : ...
시호는 한 손으로 자신이 입고 있던 가죽 자켓을 올렸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기에 시호의 여성기는 그대로 들어났다.
시호 : 해도 되요. 구해준 것도 있고... 모모코를 지금껏 보살펴 준 것도 있고.
젠토쿠 : ...그렇게 나온다면야.
젠토쿠 역시 크게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부상자와 성관계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을 뿐, 그 부상자가 원한다면, 허락한다면 또 이야기는 다르다.
거기에다가 모모코에게 말을 했듯이 원래부터 그런 목적으로 구한 것이니 말이다.
시호에게 젠토쿠는 다가갔고, 시호는 별 다른 저항 없이 그저 젠토쿠를 바라보았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책상에 시호를 엎드리게 했다.
시호는 뭘 하려는지 깨닫고는 그저 그렇게 조용히 자신의 다치지 않은 한쪽 팔을 베고 그렇게 엎드렸다.
시호 : ...적어도 윤활 정도는 해 주세요.
젠토쿠 : 아아...
걱정말라는 듯한 젠토쿠의 말과 함께 시호의 여성기에 손이 닿았다.
그리고 시호의 여성기를 벌리고는 클리토리스를 찾아 손을 움직였다.
곧 작은 콩알과 같은 그것에 닿을 수 있었고...
시호 : 읏...응...
그 감촉에 살짝 뭄을 움츠린 시호였다.
하지만 곧 계속되는 자극에 시호 역시 몸이 점점 뜨거워졌다.
크게 쾌락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몸의 반사작용은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였다.
곧 질내를 보호하기 위해서 애액이 분비가 되기 시작했고, 그것을 확인한 젠토쿠는 살짝 손을 때었다.
그리고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시호는 그것을 듣고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 다른 사람의 물건.
원래는 프로듀서를 위해 아껴놨던 그것이였지만, 어차피 잃어버린지는 오래되었다. 이제 거기에 운운하지 않게된 것도 오래되었다.
둘다 큰 소리 없이 그저 사정하기 위해, 사정시키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쾌락을 탐한다고도 할 수 없고 사랑을 나눈다고는 죽어도 못할 그런 행위.
조금씩 시호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지만 쾌감에 의한 신음이라기 보다는 흔들림 떄문에 팔이 아파서 나는 신음이였다.
적어도 그 빈도가 높았다.
아에 불감증은 아니기에, 그 쓸리는 기분에 쾌감을 느끼긴했지만 쾌락에 닿지는 못했다.
어느정도 시호는 이 젠토쿠가 사정을 할 것 같다는 것을 가늠하기 시작했다.
허리가 조금 더 빨라졌고, 안에서 조금 더 커진게 느껴졌다.
시호 : ...안에 해도 괜찮아요.
젠토쿠 : 그렇게 하지...
시호 : 읏...
젠토쿠의 대답 이후 조금 더 거세게 허리가 움직여졌고.
그대로 끝까지 박아넣고 그대로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시호 : 하아...하아...
젠토쿠 : ...후우...
그저 둘의 숨소리가 가득한 이 방.
그리고는 곧 작아진 젠토쿠의 것이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시호 : ...모모코에겐... 적어도 먼저 말하진 말아주세요.
젠토쿠 : 자랑할 생각은 없어.
시호 : 그거면 됐어요.
조금 비틀하고 책상에서 떨어진 시호는 다시금 자신의 상태를 좀 처리했다.
흘러 내리는 것을 적당히 손으로 닦아내어서 적당히 털어내고, 세어나오는 빗물에 손을 씻었다.
시호 : ...모모코에겐 손 안 댔죠?
젠토쿠 : ...그러진 않았다.
시호 : ...하아...
시호는 한숨을 쉬면서 먼저 그 방을 나섰다.
젠토쿠 역시 조금 그 자리에 앉아있다가 방을 나섰다.
※비가 계속 오는 아침. 어떻게 움직일까요?
1. 병원에서 하룻밤 더 있는다. 시호의 팔이 아직 부어있기도 하고...
2. 물품 보급을 위해서라도 주변에 미리 알아놓은 포인트로 이동한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모모코가 이러난 아침.
별 생각 없이 몸을 일으킬려고 헀지만 무언가에 막혀버려서 몸이 움직이질 않았어.
순간 놀라서 보니 닿행히도 시호 씨가 그냥 모모코를 안고 있었을 뿐이야.
슬쩍 본 팔은... 확실히 어제보다는 나아진 것 같은데...
모모코는 일단 확인을 위해서라도 살짝만 만져봤어.
시호 : 읏...응...
그러자 살짝 움찔하고 반응하는 시호 씨였지만 저번에는 비명이라도 지를 것을 참고 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어느정도 나아진 것 같네.
다행이다...
모모코는 살짝 시호 씨에게서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았어.
하지만 여전히 내리고 있는 비.
어제보다는 확실하게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미친듯이 퍼붇는 저 비는 언제 끝이날까.
전혀 보이질 않아.
젠토쿠 : 일어났나. 오늘은 그냥 여기서 보내기로 정했으니 조금 더 쉬어도 괜찮다.
모모코 : 그런거야...?
젠토쿠 : 뭐, 그런거지. 그쪽 부상이 괜히 무리하는 걸로 더 심해지면 치료하는것도 애먹는다.
...그렇겠지.
일단 시호 씨의 팔이 정상으로 돌아갈때까지는 잠시 쉬는 것으로 되는걸까나.
아무튼 시호 씨의 품에서 빠져나온 모모코는 식량 가방을 뒤졌어.
불 없이 먹을만한게...
...왠만한건 불이 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불이 필요없는 비스켓이라던가가 남아 있었다.
...솔직히 이걸 가장 나중에 먹는게 좋은데...
...통조림들... 별로 맛 없는걸...
젠토쿠 : 뭐, 일단 난 간단히 주위를 좀 돌아보고 오겠다. 장작 대신으로 쓸 수 있을법한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만...
그렇게 말하며 젠토쿠는 자리를 비웠어.
뭐, 사실 이런 날씨에 구해도 축축하게 젖어버린 장작들로는 연기만 잔뜩 날 뿐이지 제대로된 불을 지피기는 어려워.
지핀다고해도 그 과정이 고생일려나.
그렇게 아침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호 씨가 일어났어.
모모코 : 일어났어?
시호 : ...응...
살짝 잠겨있는 목.
이런 날씨니까 말이야. 어쩔 수 없나...
모모코 : 일단 간단히 비스켓 밖에 없긴 하지만...
시호 : 응... 흐아암...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시호 씨.
아무래도 피곤했던 모양이네. 평소에는 저런 모습 잘 안 보여줬는데...
...평소...인가...
...그리고보니 평소라고 해도 1년 전이구나.
하아... 과거의 일은 그만 돌이켜보자. 괜히 기분만 다운되.
그나저나 물을 끓을수가 없으니까 커피라던가 녹차라던가 남아있는걸 제대로 먹을수가 없네...
찬물에 우려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영 시원찮고.
그래도 맛이라도 좀 내볼까나...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약간의 약품과 식량들을 정기적으로 거래해오던 사람과의 약속된 날이 되었다.
2. 야생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잘만하면... 오래간만에 고기가 생길지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모모코 : 응, 커피. 진통효과에도 좋다고 하잖아?
일단은 시호 씨를 위해서라도 최대한 이런 쪽으로 하고싶어.
거기에다가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언제까지나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도 없으니까.
사실은 그냥 여기서 쭉 이렇게 시호 씨의 상태를 보면서 있고 싶지만... 무리인 이야기인건 모모코도 알아.
그러니까 일단 최대한은...
젠토쿠 : 뭐, 일단 난 잠시 좀 거래를 하러 갔다올게.
모모코 : ...지금?
시호 : ...거래?
그리고보니 시호 씨는 모르겠구나.
우리들은 정기적으로 거래를 하는 사람이 있어.
주로 우리들이 식량이나 약품을 주면 그쪽에서 그에 합당하는 것을 주는 그런 거래방식.
물물교환이야.
일단은... 몇 안 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처음에는 꽤나 경계했었지만 요즘은 제 2의 동료...같은 느낌일까.
어디까지나 일단 거래대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곳에서 살아남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게 되니까.
거기에다가... 그 사람도 지키는 사람이 있는 포지션이고.
거기에다가 꽤나 지극정성이였던 것 같으니까.
어디까지나 일단 직접 나오지 않는 쪽의 사람은 본 적이 없으니까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약이나 붕대같은 것들을 원하는 것을 봐서는 다쳐있는게 분명해.
젠토쿠도 나도 그렇게 많이 파고들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니, 젠토쿠는 알고 있을 확률이 있나...?
그야 모모코를 빼놓고서 둘이 따로 이야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그... 성적인 쪽으로. 응.
그것 역시 어디까지나 거래로서 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진의는 잘 모르겠네.
다른건 몰라도 여자쪽은 나름 호의가 있는 것 같아 보이긴 하니까.
억지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닌 것 같아.
전에...몰래 봤을때도 그랬고.
그나저나...
이런 빗속인데도 불구하고 올까.
솔직히 이런 날에는 안 올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멀쩡한 모모코들이 가있는게 도리에 맞는걸까?
시호 : 흐응... 거래인이 있었던건가...
젠토쿠 : ...그렇지. 뭘 어떻게해도 모자른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으음...
그리고보니 이름이 어떻게 되었더라...
※모모코 일행과 거래를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정해봅시다.
1. 히사카와 자매
2. 오사키 자매
3. 시라유키 치요 & 쿠로사키 치토세.
다음 연재때까지 가장 투표 많은 것을 채택합니다.
투표와 동시에 어느쪽이 부상이 있을지도 함께 적어주세요.
텐카
아마나
아마나
그런 느낌의 이름이였던걸로 기억해.
그나저나...
모모코 : 저기, 지금 생각난건데... 모모코들이랑 거래를 하고 있었다면 그거... 우리 주위에서 살고 있었다고 해도 되겠지?
젠토쿠 : 그렇군... 그렇게까지 멀리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는 안 보이니.
모모코 : 그렇다면 있잖아. 지금 모모코들처럼 이렇게 어디 나와있지 않을까?
그 주변은 지대가 낮은 곳이야.
적어도 젠토쿠에게 그렇게 들었어.
그렇다면은...
모모코 : 여기로 오게 하는게 낫지 않아...?
젠토쿠 : ...그건 왜지?
모모코 : 다른건 몰라도... 그렇게 연약한 사람인걸. 고생하고 있을게 분명한데...
늘 거래를 하러 오는 그 텐카라는 사람은 내가 옆에서 봐도 꽤나 심약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일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사람인 것 처럼 보였고...
몇 번 대화를 나눠본적도 있지만 소심한 사람인 것 처럼도 보였어.
그런데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면은...
거기에다가 아마도 다쳐있을 그 나 쨩... 그러니까 아마나라는 사람도 있을거고.
생판남이라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어.
모모코 : 도와주고 싶어서...그런데 안 될까?
젠토쿠 : ...
시호 : ...일단은 여유도 있긴 하니까요... 이 병원...
시호 씨도 슬쩍 모모코를 도와주었어.
그리고 애초에 여기는 우리들의 아지트도 아니고 일단 임시로 있는 장소에 불과해. 뭐가 더 있는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굳이 이 장소를 비밀로 해야될 이유도 없고.
젠토쿠 : ...하아... 뭐, 그래도 상관은 없겠지. 그럼...
모모코 : 모모코도 같이 가...! 일단 그 사람 혼자만 오는것도 아닐거고...
젠토쿠 : 그렇다면 너보다는 저 시호 쪽이...
모모코 : 환자한테 뭘 더 시킬려고 그러는거야?
내가 그렇게 반응하자 젠토쿠는 한숨을 쉬었어.
도리어 옆에서 시호 씨가 안절부절 못하는 듯한 느낌이지만 원래 젠토쿠에게는 지금까지 비슷하게 해왔으니까.
거기에다가... 모모코, 어차피 거절당하면 여기서 아무말도 안 하니까.
모모코도 괜히 때쓰거나 하는건 아니야.
이런 상황인걸. 도리어 여기서 제대로된 도움을 주는게 안 되는 모모코니까... 그런건 잘 알고 있어.
젠토쿠 : 그래, 그럼 그쪽은 잘 숨어있도록 해. 우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시호 : ...후우... 네... 뭐, 그렇죠.
모모코 : 빨리 돌아올테니까...
시호 : 응, 걱정마. 나 자신을 지킬 정도는 어떻게 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웃어주는 시호 씨.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는 것 같지만...
뭔가 되게 쓸쓸해보여.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가서... 데려오는거야.
...그쪽이 거부해버린다면 어쩔 수 없지만...
...
시호 씨에게 그 병원을 맡겨두고 나와 젠토쿠는 같이 밖으로 나왔어.
여전히 무지막지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우비로 뚫고 지나가면서 약속장소로 향했어.
약속장소는 한 학교 건물이야.
정확히는 학교였던 건물일까.
그 학교의 무너진 강당. 혹은 체육관...같은 곳.
그리고 그 장소에 나오니...
텐카 : 앗...
...콘크리트 더미 아래 쭈그려 앉아있는 텐카 씨가 보였다.
시호 씨처럼 방수천을 이불 뒤짚어 쓰듯이 쓰고 그렇게 있던 텐카 씨는 우리를 보고는 일어설려다가 머리를 그 콘크리트에 박았고...
텐카 : 우으...
살짝 울음지으면서 머리를 감쌌어.
...우중층한 주위 분위기를 한 방에 날려버릴 것 같은 그런 덜렁이 행동은 여전히 영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지게 해.
그러니까 신뢰도 문제가 아니라... 과연 괜찮을까 싶은 쪽으로 말이야.
젠토쿠 : 나와있었군.
텐카 : ...응...
젠토쿠 ; 일단 거래도 거래지만 이쪽에서 제안할것이 있어서 찾아왔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이런 비이기도 하고, 분명히 그쪽의 은신처에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날 것 같으니 적어도 비가 그칠때까지는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장소에서 있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것.
그것을 전하니 무척이나 곤란하다고 해야될까, 당황하고 있는것이 눈에 보여.
모모코 : 나쁜짓을 하려고 한다던가 그런건 아니니까...
텐카 : 그렇지만... 나쨩... 텐카 혼자 옮기기 힘들어서...
모모코 : 그렇다면 모모코들이 옮겨 줄 수 있으니까?
텐카 ; ...그래도...
...아, 그리고보니...
이 사람들도 숨어살고 있었지.
자신들의 은신처에 다른 사람을 불러들이는건... 고민이 되겠지.
아무리 이렇게 알고 지냈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을 위해서 연기해온 것 일수도 있고.
당장 시호 씨도... 만약 내가 알고있는 사람이 아니였다면 젠토쿠가 구했을지는 의문이야.
구했다 하더라도 데리고 들어올 생각도 없었을테고.
아무리 몸이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 드문건 아니니까.
텐카 : ...우... 하지만...
젠토쿠 : 생각할 시간은 주긴 하겠지만 우리도 많은 시간이 있는건 아니니까 금방 정할수록 좋다.
모모코 : 잠깐, 그렇게까지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도 소심한 사람이라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 정할 수 없게 되어버려.
예전의... 카렌 씨나 유키호 씨 처럼...
으응, 지금 생각하지 말자. 괜히 과거 생각하지마 모모코...
...너만 더 슬퍼질 뿐이야.
텐카 : 그, 그럼... 아마나한테... 묻고 올테니까...
젠토쿠 : 흐음... 얼마나 걸리지?
텐카 : 10분...? 아니 조금 더...
젠토쿠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어.
왔다갔더 20분에 우리가 가서 데려올것까지 생각하면... 한 시간은 잡아야 되겠지.
그리고 여기서 병원까지 가는데에도 시간이 걸릴거고...
...솔직히 시호 씨를 혼자 놔뒀다는게... 조금 걸려.
물론 무기가 될만한 것은 주고 왔지만...
일단은 부상자고.
텐카 씨는 그렇게 곧바로 후다닥 갔어.
저러다가 넘어지고 구르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리고 대충 20분하고도... 5~6분 더 지났을까?
다시금 텐카 씨가 모습을 보였어.
텐카 : ...응... 따라와도 된다고 나 쨩이...
우리들은 그런 텐카 씨의 뒤를 따라서 텐카 씨와 아마나 씨의 은신처로 향했어.
폐허를 걷고, 무너진 빌딩을 한 개 지나서...
조금 낮은 지대 쪽으로 내려가게 되었어.
아마나라는 사람을 데리고 간다고 하면...이 올라가는게 힘들 것 같아.
그래도 일단 말을 꺼낸건 우리니까...
※아마나의 부상 정도를 정해보도록 하죠.
+1이 현재 다쳐있는 부위를...
A) 팔
B) 다리
C) 몸
+2가 어떤 부상인지를...
A) 칼 같은 것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
B) 어딘가에 부딛친듯한 타박상
C) 부러진 뼈
+3이 그외의 것을...
A) 열도 꽤 나고 있다.
B) 눈 한쪽이 잘 안 보이는 듯 싶다.
C) 혼수상태(기절)에 빠져 있다.
@혼수상태면 의견을 어떻게...?
마지막으로 한 공장...인 것 같은 건물로 들어왔어.
비가 꽤나 세어들어오는 것 같아.
지붕도... 조금 불안하고.
텐카 : 여기... 이쪽으로 들어가면 되...
모모코 : 응... 계세요...?
그렇게 모모코가 먼저 앞장서서 들어가니, 거기에는 한 사람이 누워 있었어.
돗자리를 몇 개 곂친걸까, 그런 위치에 누워있던 그 사람은... 아마 아마나 씨 이겠지.
아마나 : 엣, 아...
모모코 : 데리러 왔어, 텐카 씨 에게는 이야기 들었지?
아마나 : ...응... 들었...지.
일어날려다가 살짝 비틀거리는 아마나 씨.
그나저나 정말 닮았구나.
쌍둥이라고 했으니까 그럴만하긴 하지만...
텐카 : 나 쨩...! 일단 누워 있...어도...
아마나 : 으응, 괜찮아. 아마나는 딱히...
텐카 : 열도...나잖아...
얼굴이 붉다 싶은게 열이 나는거였나...
그렇다면 누군가가 업고 가는게...
역시 젠토쿠가 낫겠지?
젠토쿠도 마침 들어오고 있어.
모모코 : 저기 일단 젠토쿠가 업고 가야 될 것 같은데...
젠토쿠 : 흐음... 그럴거라고는 생각했다만...
...키는 둘이서 엇비슷한 것 같아.
그렇다면은... 업는데에는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역시 힘들겠지.
그러면 중간중간 쉬어야 되는걸까.
젠토쿠 : 혼자 걷는건...무리겠군.
아마나 : 응...
젠토쿠 : 그렇다면 들거라도 간단하게 만드는게 좋겠지만... 비가 오는 지금은... 흐음...
잠시 생각을 하다가 돗자리를 보고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철이 몇 개 떨어져 있는것을 봤어.
아... 들고 옮길만한 거라면...
젠토쿠 : 간단히 만들 순 있겠지.
텐카 : 그럼 텐카도 도울게...!
그렇게 둘이 들것을 만드는동안 모모코는 아마나 씨의 상태를 살펴봤어.
열이 나고, 다리가 꽤나 크게 부워있어.
움직이는 것을 봤을때 부러진 건 아닌 것 같지만... 이건 타박상...인 것 같은데.
무슨 이유로 이렇게 다친거지?
어디 굴렀다고 해도 이렇게 부상을 입기는 어려운데...
...
그렇게 모모코들은 있던 것들하고 적당히 합쳐서 들것을 만들 수 있었어.
그곳에 아마나 씨를 옮기고...
그리고 그대로 그 위에 텐카 씨가 쓰던 방수천을 덮었어.
그 덕분에 텐카 씨는 비를 쫄딱 맞고 가야되겠지만... 일단 상관 없다면서 자신이 내어줬으니까 상관 없겠지.
그렇게 우리들은 그 폐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어.
여전히 꽤나 많이 떨어지는 빗방울이 자꾸만 주위의 것을 미끄러지게 해서는...
집중하지 않으면 미끄러져 다칠 것 같아.
그렇지만 계속해서 어떻게든 이동을 했고...
다행히 텐카 씨의 희생...이라고 해야될까.
방수천을 양보해준 것 덕분에 아마나 씨는 꽤나 편하게 갈 수 있었어.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들이 쉬고 있는 그 병원 건물에 도착했고...
시호 : ...오셨네요.
젠토쿠 : 일단 장작을 가지고 왔으니까 불먼저 때우기로 하지.
텐카 씨와 아마나 씨의 은신처에서 가져온 장작을 이용해서 불을 피웠어.
오래간만에 느끼는 불의 열기.
지금까지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던 우리들은 매우 고마운 열기였어.
오래간만에 모닥불의 열기를 느끼면서 일단 아마나 씨의 상태를 다시금 체크했어.
젠토쿠 : 흐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다친거지?
텐카 : 그게... 텐카를 구하려다가...
모모코 : 으응... 그런건가아...
그렇다면 여기서 무언가를 탓하기도 그렇지...
여기서 더 묻기도 좀 그렇고.
젠토쿠 : 음... 뭐에 다친거지?
텐카 : 철...?
젠토쿠 : ...그렇담 열은 파상풍일수도 있다는건데...
텐카 : 으응, 아마나는 예방주사 맞았었으니까...
예방주사...
일이 난지 1년이 이제 지났으니까 파상풍일 가능성은 없는걸까?
그렇다면 좋겠는데.
아마나 : 으으...
열이 계속해서 지속되어서 아마나 씨의 신음소리가 천천히 흘러나왔어.
아마 계속해서 같이 있었을 텐카 씨가 아무렇지 않은걸 봐서는 전염성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기침도 없고... 감기도 아닌 것 같고...
시호 : 일단 해열제...같은거라도 찾아보는게 어때?
모모코 : 으음... 몇 알 있긴 한데...
젠토쿠 : 그렇다면 한 알 정도는 괜찮겠지. 열을 내리는게 중요하긴 하니까.
중간에 끼어들어서는 말을 섞는 젠토쿠.
뭐, 주지 않겠다는건 아니지만...
점점 없어지는 것을 보면 점점 예전의 편한 것들이 없어지는 것 같은 감각이여서 느낌이 묘해.
문명이 사라진다는 느낌이랄까...
으으, 너무 센티해졌나봐 모모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소모품이고. 유통기한까지 있다고 약은.
아껴봤자 똥되는거야. 응.
시호 씨한테는 그렇게 줬으면서 이 사람들에게 못한다는건 말도 안 되고. 그런 성격 아니야...
아무튼, 그렇게 아마나 씨에게 해열제를 먹이게 되었고, 곧 흘러나오던 신음소리는 점점 작아졌어.
그리고 이제서야 편하게 잠에 든 듯이... 숨소리도 천천히 안정되어 갔고.
텐카 : ...다행이다...
젠토쿠 : 일단 주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올테니까 그때까지 얌전히 있도록.
텐카 : 으, 응...
그렇게 젠토쿠는 먼저 또 나갔어.
그리고보니 텐카 씨 옷도 말려야 되니까.
음...
모모코 : 저기 텐카 씨, 옷을 좀 벗어줄 수 있어? 일단 말려야되고...
텐카 : 아... 응, 그래야지...?
시호 : 같은 여자끼리니까 부끄러워하지 마요. 신경 쓸것도 없고...
...애초에 시호 씨의 복장부터가 조금 부끄러운 복장인데...
아무튼, 그렇게 텐카 씨의 옷을 벗게 했어.
속옷과 원피스, 그리고 겉옷 까지...
그리고 옆에 내려둔...데비타로...던가?
저 캐릭터의 모양의 사이드백.
지금봐도 꽤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아끼고 있는걸까나.
다른 옷은 더러워지거나 꼬맨 자국이 있는데 이것만큼은 아무 흔적도 없어.
텐카 : 우으... 역시... 부끄러워...
시호 : 일단 이거라도 두르고 있어요. 불이 있어도 그러고있으면 춥고...
텐카 : 응...
자신이 하고 있던 방수천을 텐카 씨에게 주고는 시호 씨는 모모코의 옆에 앉았어.
오래간만의 모닥불이 따뜻해...
※다음 상황을 정해봅시다.
+1이...
A) 아마나의 열이 내려가서 한결 살아난 것 같은 기분... 조금 쌩쌩해진 느낌이다.
B) 텐카가 잠에든다. 아마나 왈. 정말로 오래간만에 깊게 자는 것 같다고...
+2가...
A) 지진이 일어난다. 텐카가 겁에 질리는데...
B) 큰 천둥이 주변에 내려친다. 시호가 매우 놀란 듯 싶은데...
+3이...
A) 오래간만에 따뜻함과 피곤함, 그리고 만족감이 모모코에게 덮쳐지고... 몸이, 하반신쪽이... 쑤셔온다.
B) 모모코는 병원 안 쪽으로 들어가서 탐색을 하는데... 이거... 분명 성인용품...
@혼수상태는 도착했을때 아마나가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을 겁니다. 즉, 텐카 패닉 이벤트였겠죠.
죽어가고 있는 모닥불에 장작을 한 개 더 집어넣고서는 한숨을 쉬면서 앉아 있었어.
몸이 따뜻하게 덥혀들어가니까 졸려오기 시작해.
역시 아무리 안고 안겨서 자고 그래도 이런 열기의 옆에서 자는 것보다는 덜하다는 것일까.
지금껏 눈치채지 못했던 피곤함이 점점 느껴져서 살짝 몸이 나른해지기 시직해.
시호 : 으응...
시호 씨도 마찮가지인지 살짝 꾸벅...꾸벅하고 졸고 있을 때 쯤.
아마나 씨를 보고 있던 텐카 씨 쪽에서 갑자기 큰 움직임이 보였어.
지금까지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아마나 씨 쪽으로 엎드려서...
텐카 : 나 쨩? 일어났어?
라면서 아마나 씨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조금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마나 씨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아마나 : 텐카...? 응... 아... 그리고보니 옮겨졌지..?
아까보다는 확실하게 나아진듯한 목소리.
아까전에는 힘도 없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생기가 돈다고 해야될까.
맑아진 듯한 목소리가 들려.
시호 : 깨어났나요?
텐카 : 응...! 그래서 어때? 나 쨩...!
아마나 : 으... 그래도 조금 머리가...
텐카 씨의 목소리에 머리가 울리는건지 살짝 고개를 저으면서 말하는 아마나 씨.
그러자 텐카 씨는 '헙...!' 하면서 입을 막았어.
아마나 : 아, 텐카 쨩 때문이 아니야? 그냥 조금 어지러워서 그런걸.
텐카 : 웅...
아마나 : 으으... 근데 여긴 어디...? 아까전에는 정신 없이 실려왔는데...
시호 : 여긴 일단 한 폐병원입니다. 적어도... 그럤던 것 같아요.
아마나 씨의 질문에 시호 씨가 대신 알려줬어.
그나저나 젠토쿠가 늦네...
뭐, 별 일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시호 : 일단 아마 배도 고플테니까 간단하게 뭐라도 드릴까요?
아마나 : 으, 응? 아, 그리고보니 그렇네... 간단하게라면야.
시호 : 잠깐만요. 미리 챙겨뒀던게 어딨더라...
시호 씨는 그렇게 가방속을 살짝 뒤지기 시작했고, 곧 물과 비스킷, 그리고 잼을 찾아서 줄 수 있었어.
우물우물 먹는 그 모습은 꽤나 성격이 다른 것 같지만 역시 쌍둥이는 쌍둥이라는걸 알아낼 수 있었달까.
지금보니까 눈매라던가 좀 다르긴 한데 역시나 비슷해보여.
텐카 : 나 쨩...
아마나 : 우아, 지금 보니까 텐카 쨩 알몸이잖아? 어떻게 된거야?
텐카 : 아으... 그건 말하지 말고...
아마나 : 아, 옷 말리는 중이구나?
모닥불 앞에 널려있는 옷을 보고는 눈치챈 아마나 씨.
아마나 : 생각해보면... 되게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계속 누워있었던 것 같고... 얼마나 지난거야?
텐카 : 어... 음... 적어도...2...달...?
아마나 : 엣, 그렇게나...?!
텐카 : 응... 그래도 가끔씩은 이야기 헀는데...
아마나 : 에... 어... 음... 기억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건지 눈쌀을 찌푸리면서 생각을 해낼려는 아마나 씨였지만...
아마나 : 으... 어지러...
결국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그만두게 되었어.
것보다 텐카 씨는 2 달 정도를 혼자서 있으셨다는걸까.
딱히 혼자는 아니였겠지만 거의 홀로 생활을 했을거고...
아마나 : 것보다 텐카 쨩 괜찮은거야? 아마나 없이 잘 있었어?
텐카 : 응...어떻게든...
아마나 : 다행이다... 그래도 몸 다치진 않았지?
텐카 : ...다쳤다면... 다쳤달까... 그래도 괜찮달까...
아마나 : ...? 다친건 어디?
텐카 : 에... 그건... 비밀...
텐카 씨 다치셨던가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시호 씨도 잘 모르겠다는 눈치에요. 뭐. 2달 간의 일이니까요. 지금은 다 나은걸지도.
그렇게 조금은 왁자지껄... 오래간만에 이야기들로 활기가 가득차기 시작했을 때 쯤.
갑자기 우지끈...하는 듯한 소리가 엄청 크게 울렸어.
시호 : ...어?
모모코 : 무슨 소리...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우르르릉 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땅이 울리기 시작했어.
정확히는 흔들렸어.
텐카 : 우...우아앗...!
아마나 : 텐카 쨩 일단 진정 진정...!
텐카 : 으으... 나 쨩...!
아마 지진에 무슨 트라우마 같은게 있는걸까.
텐카 씨는 갑자기 확하고 겁에 질리면서... 아니 겁에 질린 수준이 아니라 거의 움직이질 못하고 있어.
다리에 힘이 풀린듯이 아마나 씨에게 꼭 안겨서는 뭘 못하고 있는데.
시호 : 읏... 좀 큰걸...
모모코 : 응, 그러게...
그래도 대충 이 건물이 무너질 정도로 강한건 아니야.
굳이 따지자면 몸이 잘 겨눠지지 않는정도...
운이 없으면 이미 몇번이고 지진을 겪은 건물이기에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보통 안전하겠지.
그렇게 지진은 지나갔어.
정말 별 일 없이 지나갔지만...
텐카 : 으...으으...
아마나 : 자자, 옳지옳지...
아마나 씨에게 꼭 안겨서는 부들부들 떠는 텐카 씨.
음... 괜찮은걸까?
시호 : 저기, 괜찮으세요?
아마나 : 응? 아. 괜찮아 괜찮아. 텐카 쨩은 지진 날때마다 이러니까...
시호 : 지진 때마다요...?
지진이라면 흔한 현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야.
아니, 원래부터 일본에 지진은 언제나 있었던 흔한 자연재해였지만, 운석충돌 이후 주에 한 번은 이런 식의 지진이 일어났어.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버린것이기도 한데...
도리어 텐카 씨는...
아마나 : 그게, 큰 지진이 한 번 일어나서 텐카가 건물 잔해에 깔린적이 있거든... 다행히 어느정도 다치고 끝났지만...
시호 : 아... 그렇군요...
어느세 텐카 씨를 익숙한듯이 안아서는 등을 쓸어주는 그 모습은 자매라기 보다는 엄마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어.
아니 어찌보면 그 이상?
꼭 의존증걸린 사람마냥 떨어질 생각을 안 한 달까, 아무튼간에 완전히 의지하고 있다는게 느껴질 정도야.
...저런 사람이 만약 다쳐서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정말로 힘들텐데 지금까지 잘 버텨준거네.
응...
시호 : 그렇다면 아마나 씨의 그 부상도...?
아마나 : 으응, 이건 다른 이야기일려나.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니까... 아마나의 이야기는 비밀로 하는게 나을거야.
시호 : ...네, 그렇게 할게요.
굳이 물어보지 않아줬으면 한다는 저 반응.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그렇다면은 안 묻는게 예의지. 응.
※과연 모모코는 언제 반응이 올까요?
1. 모두가 자고 있는 사이...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2. 몇몇이 깨어있는데... 괜히 신경쓰여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래간만에 모닥불이 있어서 긴장감이 확 낮아진 덕분일까.
좋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그랬는데...
왜 이렇게 몸이 쑤시는걸까...
아까전부터 속이 답답하고... 자꾸만 아랫쪽이 민감해진 느낌이 들어.
긴장감이 떨어져서? 아니면 그냥 지금까지의 상황이 정신적인 여유를 가져다주어서?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래도...
모모코 : 응...
...엄청나게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모모코여도... 성욕에 대해서 모르는건 아니야.
아니, 도리어 모모코도 경험은...꽤 있다구...
지금껏 이래온적이 없는데 갑자기 왜 이럴까.
모모코 ; 읏...
나도 모르게...
아랫쪽으로 손이가서...
참아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곳에서 하면 안 되는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져버리게 되...
다들 자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인데...
누군가가 눈을 뜨면... 분명 보일텐데...
모모코 : 하아... 후읏...!
아...들어왔다...
질척질척해... 끈적끈적하고...
별로 만지지도 않았는데... 모모코 발정해버린거야..?
왜 이러는걸까 모모코...
으으...
하으... 부끄러워.
그것을 생각할수록 점점더 부끄러워져.
지금의 상황이 확실하게 이해되고 있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몸이 점점 뜨거워져.
분명 모모코는... 욕구불만...
그러니까 그냥 몸이 안심을 해버리면은... 곧장 아이만들기를 원하는거야... 모모코 아직 어린데도...
차라리 아에 모르는 아이였으면 좋았을 걸...
일을 쫓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몸을 던진 값일까...
이렇게 야한아이가 되어버린건...
모모코...는... 야한아이니까...
모모코 : 으읏.. 아읏...
사실은 누가 알아봐주길 원하는게 아닐까...?
누군가가 눈을 떠서, 이렇게 야한아이라는걸 눈치채게 하고 시은걸까?
몸이 점점 떨려오고, 숨이 가빠져.
아, 곧 있으면 갈 것 같아... 새하얀 것이 다가오고 있어.
모모코 : 하으... 읏..응... 아앗...읏...
아... 온다...
온다온다...
온다앗...!
모모코 : 으읏... 앗... 으읍...응...!
모모코의 입을 손으로 막고...
다른 한 쪽 손으로는 보지를 질척질척하게 휘저으면서 느끼는 오르가즘.
정말 몇 달만의 오르가즘일까. 몸이 버티질 못해.
몸의 힘이 쭉 빠지면서도... 경련하듯이 허리가 마구잡이로 움직여져버려.
한 번더...
한 번만 더...
모모코 : 하으. 읏..하아...응...
기분 좋아...
기분 좋아아...
오래간만의 쾌감... 쾌락...
머리가 하애지고 있어.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지만...
아마 끝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아, 또 온 다... 올려고 한다...
왜이렇게 민감한거지...?
뭐 상관 없어...
그냥... 즐기고 싶어...
그렇게 다시금 오르가즘이 올라올려고 할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흠칫 놀라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어라...?
※누가 보고 있을까요?
1. 시호
2. 텐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호 씨가... 눈을...
모모코 : 아읏...읏...! 으응...!!
몸이 후들거리면서, 다시금 닥쳐오는 큰 파도.
모모코 지금... 시호 씨가 보는 앞에서...가버리고 있어...
모모코 : 보, 보지...말아...흐읏...읏... 아으... 보지마아...
시호 : ...으,응.
아...정말 깨버렸어.
모모코의 부끄러운 모습을 전부 봤어.
그것도... 가는 모습을 그대로...
몸이 움찔움찔 떨리면서...
시호 씨의 등을 보고 있어.
몸을 돌려서 눈을 돌려준 것 같지만...
아직도 몸이 진정이 안 되.
흠칫흠칫 하면서 몸이 경련을 해버려...
시호 씨가 봐버려서... 울 것 같은데...
몸은 편안해하고 있어.
모모코 정말 변태일까...
...사실은 젠토쿠가 모모코를 건들여 주길 원하고 있었던걸까...
아니면 뭐가 정말 씌어져 버린걸까...
자꾸만 조금 더 하고 싶다고 한쪽에서 모모코를 부추기고 있어.
하지만 시호 씨가 깨어있어.
이대로 해버리면 변태라고 생각되어버려.
자위 정도야 다들 한다고. 그러니까 이것까지는 어떻게든 봐줄 수 있겠지만 여기서 이어서 해버리면 정말 변태가 되어버려.
하지만 아직까지 들어와있는 모모코의 손가락...
생각과는 다르게 떨어지고 싶어하질 않아...
...어떻게 해야...
※모모코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시호에게 도움을....
2. 혼자서 마저...
3. 그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렇지만 모모코는...
조금 더... 조금 더 원해...
모모코 : 으읏... 하우읏...
최대한 목소리를 죽이고 몰래할려고 했지만 왠지는 몰라도... 참을 수가 없어.
점점 세어나와버려.
분명 참으라고하면 참을 수 있을텐데... 도대체 왜...
모모코 : 앗. 읏... 하앗...
시호 씨는...
슬쩍 이쪽을보고 있어.
슬쩍슬쩍하고... 모모코는 모르는척 하고 있지만 시호 씨의 시선이 느껴져.
그때마다 모모코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와서...
...설마... 모모코는...
일부러 내어버리고 있는걸까...?
조금 더 봐달라고...?
모모코 이렇게 변태였던거야...?
하지만 조금 더 하고 싶은걸.
이렇게 질내에다가 조금만 더 깊숙하게 넣어버리면...
모모코 : 하으...읏...!
조금 더... 조금 더 안 쪽을 원해...
하지만 닿는게 없으니까...
미안해 시호 씨...
모모코 이렇게 야한 아이야. 야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 왜 이러는걸까 모모코는.
모모코 : 하아... 읏... 하읏...
이제는 숨길 생각도 없다는 듯이 격하게 질내를 휘저으면서도 이제는 모모코의 가슴마저 주무르고 있어.
조금 더 쾌락을 원해서... 짜릿한 감각을 원해서...
이제는 시호 씨가 보고 있다는 것 조차도 잊고서는 몸을 뒤틀면서 다시금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기 시작해.
곧 올 것 같아.
모모코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를 것 같아. 그냥 머리가 붕 떠서...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아.
그냥 뭔가... 환홀경에 빠져버린 듯하 느낌.
그 순간, 무언가 크게... 꽝하고 모모코의 머리를 치는 것 같이...
모모코 : 하으읏... 읏... 아읏...!!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대놓고 신음을 흘리진 않고 있었던 것 같아.
만약 그랬다면...
...그랬다면...
시호 씨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모모코 : ..하아...하아...
몸이 지쳤어...
이젠 한계야...
※다음 상황은 어떻게 될까 정해보죠.
+1은 시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A) 계속해서 자는 척...
B) 모모코에게 가까이 온다.
+2는 모모코의 상태를...
A)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B) 비틀거리지만 어느정도는 움직일만...
이제는 말을 듣지 않아.
가까스로 뭄을 뒤척이거나 자세를 좀 바꿀 수는 있어도...
...다리에 힘이 쭉 빠져서 움직여지질 않아.
그냥 반사적으로... 움찔움찔하고 움직여지는 것 밖에는...
모모코 : 하으으...
한번 지나가는 바람이 모닥불을 치고 지나가 모모코에게 오니 꼭 따뜻한 숨결같아.
그것이 몸을 싸악하고 전부 훑어가니까 모모코도 모르게 이상한 신음소리가 나와버렸어.
그리고 그것 덕분에 살짝 정신이 깨어났어.
그러자 가장 먼저 생각난게 시호 씨야.
...아까 깼었지...
...
모모코...역시 이상해...
움직일수도 없어.
그러니까 뭔가 말이라도 해야 될 것 같은데 그것도... 힘들어...
...모든 힘을 성욕에 쏟아부은 것이 이런 느낌일까.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 정도로 나른해.
그래도...
...지금 모모코의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면은...
모모코 : ...시호 씨... 모모코... 못 움직이겠어...요...
그건 분명... 엄청...
모모코를 이상하게 볼테니까...
그건 엄청나게 부끄러울 테니까...
...
다시 눈을 뜬건 무언가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부터야.
다른 사람들의 소리고 들려오고...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인건 모닥불에 걸려있는체로 부글부글 끓고있는 냄비.
맛있는 스프의 향이 나.
장작이 떨어진 이후부터 간단한 건식들만 먹었으니까 이렇게 무언가 스프처럼 끓이는건 오래간만이야.
아, 그리고보니 모모코의 몸은...
아마나 : 아, 일어났다.
젠토쿠 : 일단 환자는 가만히 있어.
아마나 : 네에~.
...시호 씨가 정리해준걸까...?
다 가지런히 되어 있어.
...부끄러워...
정말로 여기 사람들에게 다 들키는 것도 부끄럽겠지만...
...시호 씨는 그러니까... 그...
으으...
젠토쿠 : 열이라도 있나?
모모코 : 그, 그런거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것보다 오늘은 무슨 음식이야? 오래간만에 따뜻한거 먹고 싶어.
젠토쿠 : 크림스프다. 분말이 남아있었거든.
살짝 이상하다는 눈빛이였지만 적당히 속여넘길 수 있었어.
그래, 일단 시호 씨가 어디에...
※시호는 모모코를 보고 어떤 반응일까요?
1. 편안...을 가장한다.
2. 눈을 피하면서 얼굴을 붉힌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바람이라도 쐬다가 온 걸까.
그렇게 나와서는 모모코와 눈이 마주치고...
황급히 눈을 피했어.
...그래, 그렇겠지. 응...
모모코도 얼굴이 달아올라버리는데... 시호 씨라고 다를리 없지...
시호 씨도 부끄러운건지 얼굴이 붉어.
우우...어떻게해야 되는걸까 이제.
일단은 서로 어제의 일...아니 오늘인가...?
아무튼, 모모코가 했던 그 일에 대해서는 그 후로도 밥 먹을때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어.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되게 미묘한 기분이야. 다 끝나지 않은 일을 질질 끄는듯한 기분.
으으... 어떻게 해야될까.
아무래도 모모코가 먼저 말을 꺼내야 되는걸까?
아니아니, 이렇게 부끄러운 일을 어떻게 모모코가 먼저 꺼내...!
거기에다가 시호 씨는 아직 환자라고. 더 이상 걱정 끼칠수는...
...아...
그리고보니 그랬구나...
그때의 모모코. 잘 몰랐었지만...
아직도 시호 씨는 아픈거겠지. 다 나은게 아닌걸.
젠토쿠의 말대로라면 한 달은 계속해서 통증이 있을거고...
지금도 참고 있는 것 뿐일텐데...
아마나 : 와~! 비 그친다!
텐카 : 엣, 정말...?
그 순간, 아마나 씨의 목소리 때문에 지금까지 생각났던게 싹 사라지고 창문 밖을 보게 되었어.
거의 무너져내려서 창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구멍인 곳이지만...
그곳을 보니...
모모코 : ...예쁘다...
큰 무지개가 도시의 건너편에서 건너편까지 쭉 이어져 있었어.
지금까지 모모코 이렇게 큰 무지개 처음봐.
정말로... 정말로 크네...
젠토쿠 : 도리어 높은 건물들이 다 사라졌으니... 더 잘 보이는 것이겠지. 늘 건물 사이로 가려져 있었을 뿐이였을거다.
모모코 : 응...
내 옆에 슬그머니 와서 말을 하는 젠토쿠.
...솔직히 이 사람도 잘 모르겠단 말이지...
왜 모모코를 이렇게 데리고 다녀주는걸까.
도움받는 입장에서 할 의심이 아니긴 한데... 영...
그렇다고해서 꺼림칙한건 아니야.
도리어 지금까지 모모코를 살려준 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지. 도리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라면 모모코를 던져서라도 지킬 수 있어.
응... 정말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모모코의 옆에서 있어줬던 사람이니까.
그 정도는 믿을 수 있어.
그런데...
이 사람은 날 못 믿는걸까나. 아니면 나한테는 말해선 안 되는 비밀인걸까나.
이 정도로 같이 지냈다면은 이야기 해줘도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흐음...
※다음 상황을 정해보죠.
+1이...
A) 다시금 아마나가 열이 나기 시작한다. 약효가 떨어졌나...
B) 시호의 팔이 다시금 아파오기 시작한다. 참을 수는 있다지만...
+2가...
A) 도시의 낮은 부분은 침수된 상태이다. 물이 빠질려면 꽤 걸릴 것 같은데...
B) 아까의 지진 탓인지 주위의 건물들이 불안정하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것만 해도 오래 걸릴 것 같은데...
+3이...
A) 슬그머니 어느 한 쪽으로 가는 텐카, 그리고 같은 쪽으로 가는 젠토쿠.
B) 슬그머니 잠시 혼자 다른 곳에 가는 시호, 따라가는 모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