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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진행-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M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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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끝-아미 "아이돌 마스터 대전 액션?"
금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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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진행-The Last Poker Night at 765
LK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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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끝- P「 야요이, 미안하지만 +3좀 사와 줄래?」 야요이「 웃-우?」
croqui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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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진행- P "앵커는 절대적! 지금부터 >>3과(와) >>5을 한다!"
몽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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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끝- 유키호「프로듀서, +2해도 될까요오?」
croqui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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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완결- >>2「… 어, >>4잖아」
Plu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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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완결- P 「뭐..? >>3이 >>5를 해버렸다는게 정말이야?!」
비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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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진행- 유키호 「>>2!!!!」 P 「!?」
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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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끝- 여P「>>>2가>>>3을 요구해와서 곤란하다.」
스즈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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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완결- P「얼마 전부터 날마다 내 책상 위에 >>+2가 올려져 있는데」
Plu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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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끝- >>3 "이건 자살할 수밖에 없는 거야..."
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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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중단- P [Cv.를 권유해보자!]
Utah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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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진행- 초능력대전 ! '아이돌(능력자)' 마스터 !
다리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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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모바 P 「몰래 H한 영상이나 볼까...」
경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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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카나코 : 럼 레이즌 다이어트요?
4294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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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완결- 치하야 「내 그곳이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다고...?」
비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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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주의! 앵커] 미오 「예? 마녀화 시뮬레이터요?」 치히로 「예!」 [마마마 요소 있음]
아슷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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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아즈사「뱀파이어 걸 미우라 아즈사예요」
Plu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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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진행- 하루카 "잠에서 깨어나니 >>2"
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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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 "커밍아웃했다"
jüdi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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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코토리「프,프로듀서씨. 지금 무엇을 하려고... 」P「1에게 그저 3을 할 뿐인데요?」
스즈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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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릴레이) 아침드라마를 써보자.
jüyevreyski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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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P 나는 정의의 사도가 되겠어!
das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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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하루카 『프로듀서가 범죄자..!?』
jüyevreysk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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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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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765) 아이돌! 그것은....
노마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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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미쿠「미쿠 아이돌 그만둘거다냥!!」 P「에...?」 팬 「미쿠냥 팬 그만둡ㄴ... 에?」
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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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 가 야밤에 >>+3 랑 >>+4 를 하는 기획.
jüyevreysk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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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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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정석진행~P의 길을 걸어보자~ 그 2.1
밀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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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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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765) P「아이돌에게서 여자임을 느낄때마다 딱밤으로 넘겼다.」
노마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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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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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검은 양복 "각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지? 오늘은 스케쥴이 많습니다. 변수가 있다면 지금 말씀해 주십시오."
하루카 "에- 에에- 그러니까..."
검은 양복 "............." 지그시
하루카 (무서워...)
하루카 (일단은 그걸 물어볼까)
질문 : >>+2
검은 양복 "............" 지그시
하루카 (화, 화났나?)
검은 양복 "각하, 몸이 좋지 않으신 것 같군요. 오늘 스케쥴은 취소하도록...."
하루카 "아, 아뇨! 그건 아니고 전 그저..."
검은 양복 "미합중국의 대통령은 미합중국 국민들의 친구이자 대표로서, 인류의 선의에 따라 자유와 정의를 추구합니다"
하루카 "이, 인류? 그보다도 저는 그. 뭐랄까 사실 미국 시민도 아닌데요..."
검은 양복 "......." 지그시
하루카 "기억 모듈은 또 뭔가요?"
검은 양복 "......." 삑삑삑
검은 양복 "각하에게 문제가 생겼다. 의료팀 출동하도록"
하루카 (대, 대체 뭐야 이게? 난 그저 대통령이 뭐하는 거냐고 물었을 뿐인데...)
어떡하지? >>+3
하루카 (무, 무슨 이상한 짓을 당할지도 모르니까 일단 도망가자!)
하루카 "아, 안녕히 계세요!" 탁탁
검은 양복 "?! 각하? 어디 가십니까! 각하! 거기 서세요!"
하루카 (빨라!)
하루카 "꺄아아아아아아아!" 탁탁탁
검은 양복 "각하아아아아아아!"
하루카 (윽, 막다른 길... )
하루카 (에, 에잇) 휙
하루카 "끄응... 읏차....넘어ㅆ.... 우, 우와?! 나, 낭떠러... 꺄아아아아!!" 돈가라갓샹
검은 양복 "경호팀! 코드 돈가라갓샹! 실제상황이다! 반복한다! 실제상황! 코드 돈가라갓샹!"
검은 양복 "만일에 대비해서 미나세에도 연락해!"
.
.
하루카 "아야야야... 으... 아파..." 욱신욱신
??? "오, 깨어났네. 그대로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생각보다 잘 사는 집 애였구나?"
하루카 ".....네?"
??? "봐봐, 너 완전 피투성이야"
하루카 "그게 무슨... 꺄악?! 뭐에요 이 피는?!"
??? "그러게 말야. 너 저기 플로팅 DC에서 떨어진 거지?"
??? "발을 헛디뎌서 떨어져 죽는 멍청이들이 해마다 있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진짜로 목격하게 되다니"
하루카 "플로팅 DC?" 갸웃
??? "어이. 미합중국 국민이 모를 수가 없잖아? 저기 떠다니는 도시 말이야"
하루카 "어디... 우왓?! 어떻게 저렇게 큰 땅덩어리가 떠 있죠?"
??? "아, 뭐라더라... 외계 기술이랬던가... 어려운 건 잘 몰라"
??? "단지 내가 아는 것은 네가 저 위에서 떨어졌다는 거고, 내가 널 주워서 여기까지 데려왔다는 거지"
하루카 "하아...?"
???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금붙이는 뜯고 시체는 땅속에 숨기려고 했지"
하루카 "네?! 너무해!"
??? "뭘, 위에서 살던 너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하루 일해서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어"
??? "흥, 설마 그 상처를 치유할 정도로 고급품을 쓰다니... 맥 빠져. 살아있는 놈한테 강도질할 정도로 썩진 않았으니 썩 꺼져!"
하루카 "어라... 근데 당신... 제가 아는 누군가와 닮았는데... 으응... 누구더라...?"
>>+3
유키호 「!」
유키호 「너 대체 뭐야...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철컥
하루카 (초, 총!?)
유키호 「어디냐! 시죠 놈들인가? 아니면 그 신체... 정부 놈들?」
하루카 「무, 무슨 말인지... 아하하하...」
유키호 「아무래도 상관없지. 죽으면」
탕!
하루카 「헉!」 벌떡
하루카 「침대.... 휴, 꿈이었구나.... 이상한 꿈이었어...」 한숨
유키호 「일어났냐?」
하루카 「힉!」 딸꾹
하루카 「정체라니, 저는 평범한...」
유키호 「뇌를 날려버렸는데 회복이라니 그런 건 들어본 적도 없어」
유키호 「평범? 그런 건 헛소리지」
유키호 「네 정체를 불어. 허튼 소리를 하면 이번에는 용광로에 던져버릴 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버틸 수가...
하루카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잠들었더니 눈을 뜨니 난생 처음 보는 곳에 있고!]
하루카 [갑자기 대통령이니 뭐니 하질 않나, 정말 친한 친구랑 똑같은 얼굴로 머리에 총을 쏘질 않나!]
유키호 [잠깐, 방금 뭐라고]
하루카 [친한 친구..]
유키호 [그 앞에]
하루카 [에... 갑자기 대통령이라고...]
유키호 [아하... 이제야 알겠네. 그럼 너는 아마미 하루카로군?]
유키호 [그 머리 위의 리본, 경이적인 재생능력. 아귀가 맞아]
하루카 [무, 무슨 소리야?]
유키호 [역사 이야기야. 나도 학교에서 들었을 뿐이지만...]
유키호 [일단 따라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어]
하루카 [으, 응...]
>>+3 따라간 곳에 있는 사람은? (프로듀서 제외)
>>+1
하루카 "주워....?"
나나 "안녕하세요, 하루카 씨! 오랜만이네요!"
하루카 "엣, 저를 아세요?"
나나 "그럼요! 나나랑 함께 오디션을 본 적도 있는걸요!"
하루카 "앗! 그 346프로덕션의 아이돌!"
나나 "기억이 난 모양이네요" 싱글벙글
하루카 "나나 씨가 있다는 건 여기는 내가 알고 있는 세계가 맞는 거죠?"
나나 "네에, 그렇답니다! 여기는 하루카 씨가 알고 있는 그 세상이 맞아요"
하루카 "그치만 그렇다면 유키호는 왜 나를 모르는 것처럼...?"
유키호 "실제로 몰랐으니까" 담배
유키호 "당신이 알고 있는 유키호는 내 할머니일 거야... 어른들은 많이 닮았다고 하더군"
하루카 "뭐어??! 그, 그게 무슨 말... " 혼란
나나 "저와 하루카씨가 마지막으로 만나고 지금까지 백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죠"
나나 "꺄핫! 잊으셨나요? 나나는 영원의 17세 우사밍 성인이란 것을?"
하루카 "그, 그건 컨셉이었던 것이..."
나나 "거짓말로 그런 설정이라니 이런 무리수도 없죠!"
나나 "나나는 항상 진심이었답니다!"
하루카 "" 멍
유키호 "그건 당신의 혈관을 따라 흐르는 나노로봇이 손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고 있기 때문이야"
유키호 "거기에 더해서 나노로봇은 오래된 세포의 DNA 정보 또한 복원해. 원래 세포가 복제를 거듭할수록 약간의 오류는 생기게 마련이거든."
유키호 "그러한 열화가 쌓이다 보면 더는 복제되지 못하고 세포는 죽게 된다. 그것이 노화의 한 원인이지만 인류는 그것마저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 거야."
유키호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당신 같은 최고 성능의 제품을 가질 수는 없다... 그리고 인간의 면역기능은 나노로봇을 이물질으로 생각하기에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갓난아이 때에 시술을 해야 해. 그래서 이 시대의 부모들은 자식이 태어나자마자 형편에 맞게 그런 로봇을 주입한다는 것이다"
나나 "나나는 개념증명용으로 처음 만들어진 로봇의 프로토타입을 이식받았어요"
나나 "뭐 하루카 씨가 가지고 있는 것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요. 그저 나이를 먹지 않을 뿐이에요"
하루카 "그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나나 "사실 나나는 원하지 않았지만요"
하루카 "네?"
나나 "그런데 얼어붙은 길과, 과로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기사 아저씨의 미스로 나나가 타고 있던 버스는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 거에요"
나나 "즉사한 친구들과,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죽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곤죽이 된 채로 신음하던 나나와 친구들은 긴급히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유키호 "......." 후우
나나 "나나와 친구들은 이미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그저 서서히 고통 속에서 죽어갈 뿐이었지요"
나나 "그 때 의료진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아직 개발 도중이었던 나노로봇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랍니다"
하루카 "그런..."
나나 "회복되는가 싶었지만 거부반응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은 모두 죽었어요."
나나 "나나는 특이한 체질이었는지 회복력이 거부반응을 넘어서서 살아남았습니다"
나나 "목숨은 건졌지만 나나도 많은 것을 잃어버렸답니다."
나나 "세상에는 죽은 것으로 알려진 채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야 했어요"
나나 "나노로봇의 부작용 때문에 나이도 먹을 수 없고 아이도 가질 수 없게 된 몸으로요"
하루카 "그럴 수가... 너무해요" 울먹
나나 "그렇지 않아요. 부자가 아니면 최고급 제품을 살 수 없고, 사실상의 계급처럼 자리잡고 있잖아요. 유키호 씨, 당신도 알잖아요?"
유키호 "뭐... 그렇긴 하지. 평범한 인간들은 모든 것이 고갈된 지상에서 신 귀족들의 쓰레기더미나 뒤지고 있으니까"
하루카 "" 머엉
나나 "어차피 나이를 먹지 않는 것은 지금의 하루카 씨도 마찬가지니까요"
하루카 "에, 저, 정말인가요?!"
나나 "무슨 말씀이세요? 하루카 씨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었던 기간만 해도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인걸요?"
유키호 "그거 말인데 할멈. 이 녀석 기억이 없는 것 같아"
나나 "그렇겠죠- 뭐. >>+2씨가 하루카 씨의 기억모듈을 해킹했으니까요"
유키호 "뭐? 그 녀석 입만 산 컴퓨터 오타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하루카 "헤...?"
앵커 >>+2
반전 세계니까 기계치 캐릭인 치하야?
나나 "뭐어, 346프로에 있었을 때의 인연이라기나 할까요"
나나 "하루카 씨와 만난 것은 지금 하루카 씨가 기억하는 때보다 이후니까 지금은 모를 거에요"
유키호 "무슨 네트워크든 해킹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고 다니기에 입만 산 녀석인 줄 알았는데"
나나 "그건 당신의 정체와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랍니다."
나나 "일단 기억 모듈은... 말 그대로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장치입니다."
나나 "컴퓨터로 치면 백업 디바이스와 같아요.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노로봇이 하루카 씨의 뇌 속 뉴런의 연결을 조작합니다"
나나 "미래영겁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잊지 않는... 꿈 같은 기계라고 할 수 있지요"
하루카 "뭔가 SF같네요..."
유키호 "그런 거 달고 있는 사람은 이 시대에도 없으니까, 이쪽에게도 비슷한 느낌이야"
하루카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것이 제 머리에...?"
나나 "나나가 설명해 줄게요"
나나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역사 이야기에요. 당신에게 있어서는 미래의 일이겠지만요"
나나 "문명이 발달할수록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어서 강대국끼리 자원을 위해 전쟁을 히던 시기의 이야기지요"
나나 "나나는 어떤 상처를 입어도 죽지 않으니까,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야 했어요"
나나 "레일건, 레이저, 궤도 폭격... 핵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충분히 강력한 무기들이 많았죠"
나나 "번쩍했다 싶으면 옆에 있던 동료가 없어져 있는, 그런 나날이었죠"
하루카 "나나 씨..."
나나 "그런데 어느 날이었어요. 한정된 자원을 두고 서로 싸우던 지구인들 머리 위에 처음 보는 비행체들이 나타났죠"
나나 "지구인들이 처음으로 외계에서 온 지적 생명체를 만난 순간이었지요"
나나 "강대국들은 당황했어요. 가장 빠른 전투기도 가장 빠른 미사일도 그들의 비행체를 따라갈 수 없었죠."
나나 "마치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것처럼 비행하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에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순간이동을 한다던지..."
나나 "그렇게 인류는 바로 조금 전까지 서로의 목을 물어뜯던 적을 등 뒤에 둔 채로 정체불명의 우주함대와 싸워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어요"
나나 "록솔란이라는 행성에서 온 종족이었어요"
나나 "처음에 인류는 대화를 시도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사로 파견된 국제연합 직원들의 잘린 머리였지요"
유키호 "꽤나 호전적인 녀석들이었던 모양인데
나나 "미사일은 맞지 않으니 상대할 방법은 레이저 뿐이었지요"
나나 "하지만 레이저 사이트는 숫자가 부족해서 결국 제압당했어요"
나나 "중국과 러시아가 무너지던 날, 인류는 그제서야 위기의식을 느끼고 하나로 뭉쳤답니다"
하루카 "그럼 미 합중국이라는 것이.."
나나 "지금은 사실상 지구 전체가 하나의 국가에요"
나나 "당신의 모국어가 일본어이기 때문에 플로팅 DC에서는 일본어를 쓰고 있는 것이죠"
하루카 "자, 잠깐! 거기가 이해가 안 되는데요... 왜 저 같은 게 대통령을?"
나나 "인류는 핵 미사일로 기습해서 적의 수를 한번은 줄이는 데 성공했어요"
나나 "하지만 한번 크게 데인 적들은 핵 미사일이 나타나면 바로 대기권 밖 우주공간으로 하이퍼드라이브를 해 버렸죠"
나나 "반면 인류는 그때까지도 우주공간에 전투를 위한 함선을 띄워 올리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나나"상황은 절망적이었고 인류는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었어요"
나나 "록솔란인들은 인류 중에서 선택받은 십만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유키호 "참고로 당시 인구는 백오십억 명 정도 되겠군"
하루카 "그런..."
하루카 "네, 네에?" 삐질
나나 "그리고는 말 그대로 전 우주가 지켜보는 앞에서 생중계 라이브를 하더라고요"
유키호 "그거 요즘도 텔레비전에 단골로 나온다니까 "키득키득
나나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당신의 <I want>를 들은 록솔란인들이 전부 무릎을 꿇은 채로 기절해 버린거에요!"
나나 "당신과 당신의 프로듀서는 록솔란인들의 함선 중 하나를 탈취해서 지구로 돌아오는 데에 성공했어요"
나나 "하루카 씨는 나중에 저에게 오십 먹고 그렇게 격렬한 춤이라니 무중력 공간이 아니었으면 못했다고..."
하루카 "..... 꺄아아아아아악?!"
유키호 "아무튼 과학자들은 녀석들의 하이퍼드라이브 엔진을 분석했다"
유키호 "그것이 생각보다 간단한 물건이라 하루에도 수천개를 찍어낼 수 있었다고 해"
나나 "남아 있던 전투기와 미사일의 엔진을 하이퍼스페이스 엔진으로 개조하고 에라 모르겠다 부딪혀 봤더니 압승을 거뒀어요"
하루카 "...네?"
나나 "원래 하이퍼드라이브라는 것은 굉장히 간단해서 당연히 발견해야 했던 거래요"
나나 "웬만큼 문명이 발달한 종족들은 하이퍼드라이브를 익힌 순간부터 다른 별로 진출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는 싸우지 않아요"
나나 "록솔란인들은 그런 약탈자 종족들 중에서 가장 큰 집단이었어요"
나나 "워프의 흔적이 관측되지 않는 행성계로 가서 그곳의 미개한 종족들을 노예로 삼아 식민지에서 약탈을 하는 거죠"
나나 "그런데 지구인들은 어쩐 일인지 하이퍼드라이브를 발견하지 못했고, 부족한 자원 때문에 서로 싸우며 기술을 계속 발전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
나나 "록솔란인들은 상대성 이론조차도 모르고 있었어요"
하루카 "그럴 수도... 있군요"
나나 "그리고 미합중국은 당신의 공적을 기려서 수상을 중심으로 하는 내각 책임제로 바꾸고, 아마미 하루카씨를 종신 대통령으로 한 거에요"
나나 "지구인들 중에서도 하루카씨 공연을 보고 정신을 잃거나 하루각하를 외치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말이죠"
유키호 "이겨서 기분도 좋으니 옛다 하고 준 느낌일까"
나나 "뭐 입헌 군주국 같은 거에요"
나나 "왜 왕이 아니라 대통령(president)인가 하면 하루카 씨랑 같이 우주에 갔던 P씨하고 머릿글자가 맞아서..."
하루카 "상당히 대충대충 아닌가요 그거?!"
유키호 "다 죽을 위기에서 역전을 했으니까 말야. 다들 반미치광이 상태였지"
하루카 "그치만 저는 열일곱 살의 저랑 별로 다른 걸 못 느끼겠는데요..? 아까 얘기대로면 저는 쉰이 넘었던 거 아닌가요"
하루카 "네...?"
나나 "이미 당시에도 하루카 씨는 나이가 꽤 있었으니까 대통령이라고 수도에서만 지내도록 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나나 "그리고 아까 말했지만 나노로봇은 어린 아이가 아니면 이식에 한계가 있어요"
나나 "그래서 과학자들은..."
하루카 "과학자들은...?"꿀꺽
나나 "그것이 당신이에요. 하루카."
하루카 "네....?" 머엉
하루카 "가짜란... 말인가요?" 망연
나나 "그건 어떨까요..."
나나 "당신 스스로가 기억하고 있던 아마미 하루카의 신체와는 다른 개체라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루카 "가짜... 맞군요..."
나나 "저는 당신이 가짜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루카 "나나 씨는 원래의 저와도 알고 지내셨던 거죠"
하루카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나나 "물론이죠. 하루카 씨는 유일무이한 존재니까요. 문자 그대로, 당신과 똑같은 사람 같은 건 없어요"
나나 "설마 당신이 제발로 찾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요"
하루카 "구출...이요? 그건 도대체..."
나나 "우주에 다녀왔으니 신체검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진 각종 검사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이 당신을 허락 없이 복제했습니다"
나나 "그리고는 당신을 멋대로 대통령이라는 허울뿐인 자리에 앉혔어요."
나나 "당신의 머리에 장착된 기억 모듈은 원래 사람의 기억력을 보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당신의 경우는 그 반대에요."
나나 "그들.... 그러니까 정부는 당신의 기억을 매일 소거하기 위해 장치를 달았던 거에요"
나나 "당신에게 허락된 기억은 고등학생인 아마미 하루카로서의 기억과,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유 뿐이었어요"
나나 "그래요. 그들이 당신에게 바란 것은 아이돌이었어요. 당신은 매일 아침 눈을 떠서, 그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맞는 첫 번째 임무를 수행했지요. 그리고 밤에 눈을 감는 순간, 자신이 그랬다는 것조차 잊는 거에요"
나나 "호락호락하게 조종당해주지는 않았지만요"
하루카 "네...?"
나나 "당신은 매일 있었던 일을 비밀 일기장에 남겼어요"
나나 "우연히 발견한 노트에 쓰여 있는 자기 자신의 글씨. 기억은 없는데 몇 번이고 반복되는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연.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겠지요."
나나 "어쨌든 비밀 일기장이니까 쉽게 들키지 않을 곳에 숨겨졌거든요. 당신 자신도 기억이 없으니, 한번 읽은 다음 그걸 다시 찾아내서 읽기까지는 상당한 텀이 있었을 거에요"
나나 "그걸 꺼내서 읽고, 상황을 눈치채고 다시 한줄 한줄을 추가하고."
나나 "대체 몇 년 동안 그랬을지는 나나도 상상할 수 없어요"
나나 "그렇게 한참의 세월이 흐르고, 당신과 나나는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나 "도대체 얼마의 확률이었을까요. 아침에 일어난 당신이 우연히 일기장을 발견해서 읽고, 오후에 공연을 위해 찾아간 학교에서 나나와 마주칠 가능성이란 것은"
나나 "당신은 깜짝 놀라는 저에게 눈물을 흘리며 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나 "당신에게 받은 일기장은...당신, 아마미 하루카의 고뇌와 슬픔...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족쇄에 대한 좌절감 등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나나 "하지만 당신은 동시에, 언젠가는 세상으로 다시 나가고 싶다는 희망도 버리지 않고 있었죠"
나나 "새하얗던 종이가 누렇게 변하고 잉크가 색이 바래서 읽기 힘들어질 동안에도, 당신은 내일의 당신이 스스로의 처지를 알 수 있도록, 한줄 한줄 그 일기를 써왔던 것입니다"
나나 "나나는 당신을 가짜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요. 당신은 틀림없는 아마미 하루카랍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하루카 "나나 씨..ㅡ"
나나 "나나는 동료를 모으고... 정부를 속이기 위해 온갖 공작을 했답니다. 노쇠하지 않는 몸이란 이럴 때에는 편리하더라고요."
나나 "드디어 기억 모듈을 해킹해서 무력화하고 이제 당신을 구출하기 위해 고민하던 참에 당신이 자기 발로 탈출해 나온 거에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미국정부쪽에서도 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