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자기 소개부터 시작하는 건 이상하다 싶지만 나의 이름은 쵸스케. 미나세 이오리의 남편이다. 나의 인생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어릴적부터 누나는 일하러 나가야 했기 때문에 부모님을 대신해서 동생들을 돌봐준 이야기 라던가, 누나의 동료인 그녀와 만나 ‘야요이와 좀 더 솔직한 친구 사이가 되고 싶다’라는 부탁을 받고 그녀를 도와주다 보니 눈이 맞아 사귀게 되었다던가,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차이나는 집안 때문에 그녀의 가족들에게 허락받기 위해서 엄청나게 고생한 이야기라던가 실컷 있겠지만 저것들은 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겠지.
그 소식을 들은것은 언제나처럼 그녀의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였다.
이오리「상대, 그 이야기 들었어?」
쵸스케「무슨 이야기?」
이오리「야요이가....」
쵸스케「누나가? 누나가 뭐?!」
그녀가 내게 들려준 소식은 무척이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이미 아이돌 일을 은퇴하고 전 동료와 자선사업을 하던 누나가 갑자기 누군가와 결혼이라니...
15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월급도 일도 늘어나고 어느 정도 사무실의 가구들도 새로 구입했습니다.
[마코토「이 소파 삐걱거린다고 했잖아요!!」퍽
P「뛃!」]
물론 제 의지는 아닙니다만.
그리고 또 있다면...
휴일이 토요일과 일요일로 늘었습니다!
주 5일제 입니다!
이상하게 휴일때 쉰다고 하니까 마코토님께서 무서운 눈빛으로 저를 보시기도 했지만요.
하하하, 하여튼 행복합니다.
평일때는 일하며 휴일때는 집에서 무난하게 흐르는 시간을 느끼는 것.
이만큼 행복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제가 이룰것이 있나 모르겠네요.하하하!
다음 할일
>>+2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자진 영입이라기보단 또 마코토가 닥달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그녀는 얼마전에 P에게 부탁해서 산 소파에 앉아 그녀의 한달 일정이 정리되어있는 칠판을 보았다.
약간 가운데로 모인 두 눈썹을 봤을때, 무엇가 심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거 같았다.
@월 @@일 @@ 화보 촬영, 마코토님
@월 @@일 @@@ 사 @@ 사이다 광고 촬영, 마코토님
@월 @@일 드라마 미남 전투원역, 마코토님
마코토님마코토님마코토님마코토님....
마코토「역시 저건 좀 아니지 않아요?」
P「예?」
사무원이 오지않아 정리되지 않은 서류들을 해결하고 있던 P는 그녀의 말에 그녀가 보고있는 칠판을 보았다.
몇달 전이었다면 절대 상상할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스케줄로 들어찬 칠판.
P「응, 완벽해.」
왠지 갑자기 행복감이 가득찬 P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코토「아니아니, 이 사무실에 아이돌이 저뿐이라고요. 좀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P「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
마코토「피,필요요?」
P「일도 많이 들어오고...저는 마코토님만 계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코토「...」
P「마코토님께서 엄청 잘해주시고 계시니까요.」
마코토「...」
계속되는 칭찬에 할말이 없는 마코토.
P「음...」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쫒겨났습니다.
주황색 쥐처럼 발로 차였습니다.
아, 중요한건 이게 아니지요.
그것보다 곤란하네요...갑자기 다른 아이돌이라니.
어떻할까요?
1. 사람이 많은 거리로 가는게 좋겠죠?
2. 좋아, 그럼 현재 은퇴한 분이 계신지 찾아봅시다.
>>+2
차락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커피 한잔을 든채 신문을 읽는다.
사무실이 유명해지고 아이돌이 엄청 늘어났지만 그만큼 프로듀서들도 늘어났기에 가끔씩 이렇게 여유를 즐길 시간이 생겼다.
바네P「후...」
처음 자신이 신입으로 들어올땐, 이런건 상상도 못했었는데...
따르르르르르르릉---!!!
바네P「응?」
딸칵
바네P「765프로덕션입.」
「저번에 은퇴한 아이돌! 있잖아요! 그 저번에 그!」
바네P「하아?」
집어든 전화에게 상당히 다급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무언가 답을 요구하듯이 '저번에 은퇴한 그 아이돌---' 을 반복하는 소리 사이에서 작게 무슨 소리가 들린다.
딸칵딸칵딸칵
바네P[시계 소리...?]
「빨리요시간얼마안남았어요오오!!」
바네P「아, 그게...」
>>+2
1.어떨결에 대답.
2.대답 안함.
한 게스트가 지인에게 전화를 하고 갑작스럽게 퀴즈를 낸다.
지인의 반응은 누구냐의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두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그 프로그램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하여튼 결과를 말하자면 P는 이 프로그램을 알고있다.
「그, 마코토님 전에 은퇴한 그 아이돌이요--」
바네P「음...나름 머리는 쓴거같은데...」
바네P는 신문지를 접어서 무릎 위에 올렸다.
바네P「없어진지 10년도 지난 걸 써먹는건 좀 그렇지않아?」
「...」
뚝!
삐--삐--삐--
바네P「훗...」후르륵
그냥 대놓고 물어보는거랑 뭐가달라 이 P는 ㅋㅋㅋㅋㅋ
설마 이 전법을 간파하시다니...역시 그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A~B급 아이돌을 탄생시킨 프로듀서답습니다.
역시 업계의 전설은 쉽게 생각할수 있는 상대가 아니군요!
P「흐음...」
난처하군요, 더 이상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이제는 방법이 없군요...이 방법은 안 쓸려고 했는데...
그냥 생각나는 분에게 찾아갈수밖에!
P는 누구의 집에 찾아갈까? >>+1
그녀는 은퇴하였나? >>+2
그런고로 야요이로
이곳이 어디냐 묻는다면 흔히 말하는 달동네입니다.
회사에 찾아갔더니 아주 긴 파란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분께서 이곳에 가면 있을거라고 하셨습니다.(>>73 참조)
P「...?」
그 분도 어디선가 본적이...있나?
아, 지금은 이런 생각이나 할때가...
저벅저벅저벅
P「허억...허억...너무 높아...」
저벅저벅저벅
매일 사무실에서 서류만 정리하는 사람으로써 너무 힘듭니다.
저벅저벅저벅
P「허억...허억...」
저벅저벅저벅
P「...」
P「내가 여기를 왜 왔더라?」
할머니「아이고, 아가씨. 고마워~」
야요이「에헤헤! 웃우-! 이 정도로 뭘요.」
P「...응?」
>>+2
다음 할일
뭔가 목적을 갖고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왔는데 왜 왔는지 까먹어버렸습니다!
야요이「그럼 안녕히계세요~」
할머니「잘가요, 아가씨~」
왠지 저 아가씨가 신경쓰이는데...
P「내가 왜 왔더라?」
펑!
악마P「왜긴! 저 여자한테 고백할려고 였잖아!」
P「저분께?」
악마P「그래!」
펑!
천사P「그렇지 않아!」
P「응?」
천사P「저 녀석은 거짓말을 하고있어!」
P「헤에?」
악마P「뭐야? 너 임마, 무슨 증거로 나한테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거냐!」
천사P「즈,증거?」
악마P「이봐, 잘 생각해보라고. 너는 저 여자에게 말을 걸기위해 여기까지 왔잖아. 그게 고백 말고는 뭐가 있겠어?」
천사P「아,아니야! 저 녀석 말은 거짓말이야!」
P「으음...」
악마P「어서 가서 고백해!」
천사P「그러지마!」
악마P「고백해!」
천사P「그러지마!」
P「끄으으으으응---!!」
야요이「저기...괜찮으신가요?」
P「에?」
P「아, 저기...」
야요이「?」
P「저와 결혼해주시겠어요?」
당연히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자들은 많았고, 몇몇은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했다.
그저 순진할때는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했지만 경험이 쌓이자 그녀에게도 노하우라는 것이 생기고 말았다.
상대방이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아프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야요이「후우.」
야요이「저,저에게 그,그,그럴게 말씀해...」
야요이「하지,만...하지만...」
P「...?」
야요이「...」
야요이[어라?]
하지만 항상 예외라는 것은 있는 법.
평소에도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하던대로 행동할수 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왜인지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는 바람에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요이「...그,그...」
P「...?」
뭔가 이상하다. 라는 것을 느낀 것은 이때쯤이었다.
따가울만큼 뜨거워진 얼굴, 빠르게 뛰는 심장과 함께 가빠진 호흡. 그리고 무엇보다...
거절을 주저하는 마음이 그녀를 방해하고 있었다.
야요이「왜...왜...?」
P「괜찮으세요?」
야요이「...아앗!?」
그가 손을 자신 쪽으로 뻗자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야요이, 괜찮니?」쓰담]
P「왠지 얼굴이 붉은데...아픈거 아니에요?」
여성 측에서 볼때 아무렇지않게 몸을 만지는 남자를 좋아하기는 힘들다.
심지어 처음보는 남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행동은 싫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큰 이유가 있는것 같았다.
야요이「그게...좋아요.」
P「엑?」
야요이「결혼 해드릴게요.」
상당히 부끄러워 하면서 말하면 그녀의 모습과 상당히 태평한 그의 모습은 아무리봐도 남자 쪽에서 고백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다음 할일
P「흐음...」
마코토「...?」
마코토「무슨 고민이라도 있어요?」
솔직히 이 남자가 무슨 고민이 있을까-하고 생각하는 그녀지만 차마 아무 말도 안 할수는 없다.
P「사실...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마코토「...」
마코토「...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말에 순간 벙진 표정으로 입을 연다.
P「그러니까, 저 한 여성분과 결혼...」
[바네P「미안, 난 이미 그녀와...」
P「하게 되었.」
마코토「어째서에요오오!!!」
무언가 들으면 안되는 것을 들은듯이 P의 멱살을 잡는 마코토.
그 힘은 상당히 강하여 남자인 P를 당황하게 할 정도였다.
P「예?」
마코토「그,그러니까, 어째서, 또, 또...어째서...」
P「...」
멱살을 잡은 손과는 상관없이 정말 울것같은 표정을 지은 그녀에게 그는 아무 말도 할수없었다.
그저 '또' 라는 말만 반복하는 그녀를 바라볼뿐.
쾅!
쵸스케「누구냐!!」
이오리「야요이를 건드린 녀석이!!」
갑자기 집안에 침입한 사람들 치고 당당하게 P와 마코토를 노려보는 그들.
마코토「...」멍
P「?」
이오리「어,어라? 마코토잖아?」
잠시 후, 상대 중 한명이 마코토라는 것을 눈치챈 이오리는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짓는다.
쵸스케「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이오리「아아, 그렇지...흠흠!」
쵸스케의 질책에 잠시 헛기침을 낸 이오리는 다시 화난 표정을 짓는다.
이오리「거기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왜 갑자기 야요이가.」
쵸스케「왜 누나가 갑자기 결혼을 한다는거냐고!!」
P「에...그게...」
P「결혼해달라고 했더니, 해주겠다고...」
마코토「!!?」
이오리「...」
쵸스케「...」
「그게 말이 돼!!!」
콰과과과!!!
마코토「후우...」
P「아, 감사합니다.」
야요이「에헤헤.」
물론 그 대가는 있었지만.
마코토「그때 그러는게 아니었는데---」>>104,105
P「에? 뭐라고요?」
마코토「아무것도 아니에요!」
퍽
P「뛃!!」
야요이「에헤헤~」
다음 할일
>>+2
소속 아이돌이 두분으로 늘어났고, 왜인지 모르게 이오리님과 쵸스케님께서 자주 찾아오십니다.
마코토「...」
야요이「초콜릿을 좀 사왔는데, 드셔보세요.」
P「오오, 잘 먹을게요.」
이오리「왜 녀석만 챙겨주는거야?」
쵸스케「...」불편
마코토「...」불편
P「하하하, 이러니까 사람 사는 집같아서 좋은데요?」
야요이「헤에~ 그럼 나중에 아이는 많은 편이...」곰곰
이오리「왜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는거야!」
쵸스케「젠장...어째서 누나는...」투덜투덜
P「아, 그러고보니 쵸스케님? 이라고 하셨었죠?」
쵸스케「아아? 그런데.」
P「혹시 아이돌 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쵸스케「하아?」
이오리「하아?」
P「저번에 봤었던 그 킥에서 느꼈습니다. 쵸스케님, 몸이 상당히 좋은것 같던데요.」
쵸스케「아니, 뭐...평소에 꾸준히 운동하니까.」
마코토「그것보다 단 한번 맞을 동안 그런 걸 느끼다니...」약간 소름
P「얼굴도 꽤 잘 생기셨고 몸을 보니 춤도 잘 추실것 같은데...」
쵸스케「흐,흥! 갑자기 아부해봤자 기쁘지 않아!」약간 부끄
야요이「쵸스케라면 저도 좋아요.」
쵸스케「으,응? 그럼 그냥 나도 할까?」
이오리「아니아니, 너 유부남이라서 애초에 안돼.」
쵸스케「아, 맞다.」
마코토「그랬었지...」
야요이「깜빡했네요.」긁적
P「엑?」
다음 할일
>>+2
야요이「우와, 3층 도시락이구나. 역시 이오리쨩이네.」
이오리「니히힛, 이 정도쯤이야.」
P「어라? 마코토님, 왠지 마코토님의 도시락도 양이 많아 보이는데요.」
마코토「따,딱히 문제될건 없잖아요...많으면 같이 먹으면 되는거고...」소근소근
P「예?」
승무원「항공기 내에서는 전자 기기를 모두...」
쵸스케「...갑자기 웬 여행---!?」
옆사람「예,예!?」
쵸스케「아,아, 죄송합니다.」꾸벅
이오리「뭐하는거야?」
쵸스케「아니아니, 왜 갑자기 여행이냐고?」
이오리「왜냐니 그야...」
[직원「당첨됬습니다-!! 1등 상품 '반드시 5명이여야 갈수있는 해외 여행 티켓!!'」딸랑딸랑
P「오오?」
아줌마「피욧!? 저,저건 내가 얻을려고 점쳐둔건데!」눈물
여성「피요코, 그만하고 가자니까-」
여성「그렇습니다, 이러다가 라멘 니쥬로가 문을 닫을지도 모릅니다.」]
이오리「이렇게 됐기 때문이잖아?」
쵸스케「젠장, 단 한번에 일등 상품이라니. 나보다 운좋은 녀석이구만.」흥
이오리「잠깐 너 그거 무슨 뜻이야.」빠직
P「하하, 감사합니다.」
가이드「예,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아니요, 저야말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가이드「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야말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P「아니아니, 저야말로.」
마코토「그만해-!!」퍽
P「뛁!!」
야요이「웃우-! 친절한 프로듀서님도 좋아요.」데레데레
이오리「굳이 정해진 곳에서 묵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 그냥 다른데로 가자니까.」
쵸스케「항상 고급스러운 곳에서만 묵으면 여행의 재미가 없잖아, 가끔은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범위에서 노는 즐거움도 겪어보자고.」
이오리「...흥.」
호텔 도착
가이드「이제 각자 방에서 짐을 정리해주세요.」
마코토「잠깐, 방이...」
>>+2
1. 1인용 다섯개.
2. 3인용 하나, 2인용 하나
3. 5인용방 하나
4. 2인용 두방, 1인용 한방
야요이「두개?」
마코토「...」
야요이「...」
쏴아아아아아아아
손잡이를 올리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이 욕조를 서서히 채우기 시작한다.
마코토「...」
조금씩 높아지는 물의 높이를 바라보며 그녀는 생각에 빠졌다.
어쩌다보니 P와 같이 쓰게된 2인용 방.
가이드는 2명이서 쓰기에는 충분할 거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그녀에게 있어 그와 함께하는 이 방이 너무나 좁게 느껴졌다.
자신의 숨소리가, 시선이, 생각이 그에게 닿지 않을까. 혹시나 그가 자신이 긴장하고 있다는 시실을 알아채지 않을까라는 긴장감에 온몸이 떨렸다.
물론 그럴리는 없다.
그는 정말 눈치가 없는 남자니깐...하지만...
마코토「어쩔수없는 게 있는거라고...」
톡톡
그녀가 자신의 약함을 느끼며 작게 속삭일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그다.
P「안에 계십니까?」
철컥
사건은 아주 순식간에 일어났다.
일단 말하자면 절대로 마코토가 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했다던가 했던것은 아니다.
그저, 그저 문은 우연히 망가진 상태였고 아직 고쳐지지 않은 상태였을 뿐이다.
물론 왜 지금까지 이 둘은 그것을 몰랐던 거냐고 한다면.
우연, 우연히 누군가 한명이 욕실을 사용하고 있을때 다른 한명이 동시에 욕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일이 하루동안 없었을 뿐이다.
하여튼 문고리가 자연스럽게 돌아가자 P는 안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였고 활짝 문을 열었다.
마코토「...」
P「...」
마코토「뭐,뭐하시는 거에요--!!」
당연히 그녀는 부끄러움이 가득찬 얼굴로 손을 날렸지만 그 손은 P의 얼굴에 닿지못했다.
턱
마코토「앗...」
P「저,저기,그러니까...」
마코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며 자신의 손을 잡은 그를 보며 그녀는 생각했다.
그의 눈빛이 평소와 다르다.
그렇다. 그는 눈치가 없고 엉뚱한 행동만 해대는 이상한 인간이었지만, 그렇다고 남자가 아닌것은 아니었다.
P「마코토님!」
와락
마코토「꺄앗!」
P「저,저 이러면 참을수가 없어요!」
마코토「하,하지만 저희는...」
P「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 10살이 넘는 나이 차이? 그딴거...알거 없어요!」
마코토「아, 안되는데...」
그렇게 그 둘의 뜨거운 밤은 시작되었다.
야요이「프로듀서님도 안녕히주무세요!」
방안에 불을 끄자 하늘에서 빛나고있는 별과 달이 더욱 반짝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동안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밖을 바라보고 있던 그들은 어느 한순간 동시에 서로를 보며 웃었다.
P「하하,가끔은 이렇게 밤하늘을 보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야요이「평소에는 잘 못보니까요.」
그녀는 언제나 바쁘게 살았었다.
바쁜 하루라는 것은 가난했던 과거에는 당연한 일상이었고, 아이돌로써 성공하였어도 왠지 모르게 바쁘게 생활하고 있었다.
디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면 행복하다는 평소의 생각과 가치관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저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그저 가만히 별들을 바라보는 것도 행복한 한순간이 될수있음을 오랜만에 깨달았다.
야요이「프로듀서님, 같이 여행가자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P「이니요, 저야말로 같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야요이「헤에...그럼 똑같은거네요.」
P「그렇네요, 똑같군요.」
그렇게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때.
그녀는 그의 눈동자에서 한점이 새하얀 빛이 나고있는 것을 느꼈다.
스윽
조용히 이불 안에서 빠져나오는 손 하나.
P「야요이님...」
야요이「프로듀서님...」
P「저와...손을 잡고 주무시면 안되겠습니까?」
야요이「!!?」
그의 말 한마디에 야요이는 숨을 들이켰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P는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등을 돌렸다.
P「죄,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야요이「좋아요...」
P「...」
야요이「저희...손잡고 자요.」
P「야요이님...」
스윽
P가 다시 손을 내밀자 야요이는 자신의 손을 내밀어 그 손을 잡았다.
P「...안녕히주무세요.」
야요이「프로듀서님도...」
그렇게 둘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잠에 들었다.
마코토「정말 부끄럽게 시리 무슨 상상을 하시는거에요!」찰싹찰싹
P「아픕니다, 아퍼요.」
야요이「헤에...손잡고 자면 안되는데-」부끄부끄
이오리「야,야요이?」
쵸스케「너희들 대충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는 알겠는데. 안돼는거 알지?」어이무
가이드「?」
쵸스케「자, 2인용방 하나는 우리가 쓸테니까, 너는 1인용 방에서 자.」
P「알겠습니다.」
마코토,야요이「에에?」
쵸스케「에에는 무슨 에에냐.」어이무
1인실 (P)
>>+2 다음 할일
p「야요이님, 짐이 무겁지는 않나요?」
야요이「아, 감사해요...」
일단 여성분들의 짐을 들어다줘야 겠지요. 무거운 짐을 들고있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도 실례니까요.
쵸스케「너건 너가 들어.」쿨함
이오리「시끄러워, 말로 할때 순순히 들고 가시지?」째릿
쵸스케「네네...」쫄음
마코토「에, 자, 잠깐! 제 짐은요!?」
p「네?」
마코토「아니, 그게.....」
제 짐과 야요이님의 짐을 들고 가려고 할때. 마코토님께서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마코토「그, 그게. 저도 여자고, 짐 들어주면 좋겠고....」
p「?」
어라? 점점 뒤로 갈수록 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립니다.
뭔가 여자....짐....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 같은데요.
마코토「으으....」
p「!」
아! 설마...
p「괜찮아요. 마코토님!」
마코토「?」
p「저는 마코토님이 강하신것을 잘 압니다! 괜히 힘이 약한 여성에 대한 배려라던지 그런 패미니스트 적인 행위의 것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마코토「....에, 에에에?!」
p「자신의 짐은 직접이란 것이죠! 잘 압니다! 그럼 갑시다!」
마코토「끄, 끄으으....」부들부들
아하하하! 정말 저는 너무 눈치가 좋아서 다행이라니까요!
쵸스케「하아....」한숨
이오리「....」한심
마코토「나가 죽어어어!」분노의 철권
p「꿰에에엑!」
왜인지 모르게 맞았습니다.....
딩동
p「?」
어라? 누군가가 찾아왔네요?
쵸스케「어이, 나다.」
p「쵸스케님!」
벌써 정리가 끝난 걸까요? 아, 그러고 보면 이오리님과 함께 방을 쓰시니까 정리도 금방이었겠군요.
예리하다. 나!
벌컥
p「무슨 일이십니까?」
쵸스케「어이어이, 이 시간에 남자끼리 할수 있는 거라면 뻔하잖아.」
p「카드 놀이?」
쵸스케「뭐냐, 그 전형적인 패턴.」
찰랑
소리가 들려 시선을 그쪽으로 향하니 투명한 액체를 담은 병이 보입니다.
p「술?!」
쵸스케「아하하! 그럼.」
p「그것보다 술을 가져오신 겁니까?」
쵸스케「사 온거니까 걱정마!」
쵸스케「자, 그럼 술 파티다!」
그 소식을 들은것은 언제나처럼 그녀의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였다.
이오리「상대, 그 이야기 들었어?」
쵸스케「무슨 이야기?」
이오리「야요이가....」
쵸스케「누나가? 누나가 뭐?!」
그녀가 내게 들려준 소식은 무척이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이미 아이돌 일을 은퇴하고 전 동료와 자선사업을 하던 누나가 갑자기 누군가와 결혼이라니...
뭐야, 그거 이상하잖아. 왜 그런 건데....
쵸스케「혹시 누나가 평소에 마음에 들어하던 남자라던가 말한적 있어?」
이오리「없으니까 이상한 거잖아!」
쵸스케「그건 그런데...」
설마....
이오리, 쵸스케「분명 이상한 자식한테 걸린게 틀림없어!」
이오리, 쵸스케「당신/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오리, 쵸스케「자, 그럼 가자!」
그렇게 하여 우리는 누나에게 찾아갔다.
.......
뭐, 왜, 뭐.
그저 갑자기 처음보는 남자가 청혼을 해왔고 그것을 냉큼 받았다고....
누나, 너무 벽이 낮은거 아니야? 함략당하기 참 쉽구만.
랄까 사실 진짜로 그랬다면 누나는 이미 진작에 결혼을 하고도 남았겠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 찾아간 아이돌 사무실에서 만난 녀석은 아쉽게도(?) 우리가 상상했던 성질의 인간하고는 멀어 보였다.
평범한 인간하고 너무너무 멀다는 점이 크나큰 문제이긴 하지만...
쵸스케「어이, 술을 먹는데 안주가 없으면 안되잖아?」
p「아, 그렇군요. 나가서 사 올까요?」
쵸스케「아니아니, 굳이 안주가 입에 넣을만한 것일 필요는 없지. 우리에게는 이야기라는 안주거리가 있다고?」
p「오오.....혹시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쵸스케「이상한 부분에서 눈치가 빠르게...」소근소근
p「예?」
쵸스케「아, 아니아니. 그래서 말이야...」
>>+2 이들이 할 이야기의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