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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Neo Chiba : Hell on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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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4, 2015 23:26에 작성됨.
제목 : Neo Chiba : Hell on Earth
분류 : 보더랜드, 네오 사이타마, 닥터 후, 춫 시리즈를 적당히 섞은 약.
할말 :
어느날 갑자기 도코만을 매립하다시피 하면서 나타난 거대한 섬.
네오 치바.
그 네오 치바에 나나의 집이 있다고 들은 우즈키, 린, 카렌이
네오 치바 출신인 미오와 나오의 안내를 받아 나나의 집에 놀러가는 이야기입니다.
※ 주의! 심각한 캐릭터 붕괴가 일어납니다!
※ 매우 심각한 캐릭터 붕괴가 일어납니다!
※ 하나의 이상, 하나의 목표!
19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린 : 응.
나오 : 왜? 거기 진짜 아무 것도 없는데. 그냥...그냥 공기 좋은 해상도시일 뿐이라고.
우즈키 : 그치만, 거기에 나나쨩의 집이 있다고 들었단 말야.
나오 : ......니들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카렌 : 프로듀서한테.
미오 & 나오 : (그 망할 자식이.....)
린 : 어쨌거나, 두 사람은 거기 출신이지? 대려다 줄 수는 없어?
카렌 : 치히로씨도 두 사람한테 맡기면 길 잃을 일 없을 거라고 했으니까. 안내해주면 안될까?
우즈키 : 그리고 같이 가면 분명히 즐거울거야! 그러니까 부탁할게~.
미오 & 나오 : ...........(진지한 얼굴)
진지한 얼굴로 얼굴을 맞대고 나오와 이야기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두사람은 네오 치바에서 태어나 네오 치바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우즈키, 린, 카렌 같은 도쿄 출신은 모르는 네오 치바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있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셋의 안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10분 정도의 회의는 결국 세사람을 안내해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나오 : 하아....말해두겠는데, 우리 잘 따라와야해.
미오 : 정신줄 놨다간 순식간에 당하니까!
나오 & 미오 : 죽기 싫으면 절대로 우리 놓치지 마!
린, 카렌, 우즈키 : 예~
나오 : 하아.....미오, 진짜 예네 데려가도 될까?
미오 : 어떻게 해. 치히로씨가 예들 안 대려가면 에너지 드링크 안 준다는데.
우즈키 : 걱정마! 미오야! 나오야! 절대로 잘 될거야!
린 : 그래. 우리가 애도 아니고. 설마 길을 잃겠어?
카렌 : 치한 퇴치용 스턴건도 가져왔으니까....걱정하지마.
나오 & 미오 : (그 정도론 안 된다니까....)
미오 : 지금 밖에 보이는 해상 도시의 모습은 위장일 뿐이니까, 평화로워 보인다고 방심하지 마.
린 : 저게 위장이라고?
카렌 : 그냥 해상도시 같은데.....
나오 : 그치만 이게 사실이야. 저건 치바현의 행정구역으로 되어있고 일본 현행법이 적용되는, 네오 치바의 일부에 불과하다구. 진짜 네오치바는 수면 아래에 있거든.
미오 : 그리고 나랑 나옷치는 그 진짜 네오 치바에서 아이돌이 된 거고. 슬슬 도착할 것 같으니까, 내릴 준비 해. 도착해서도 나랑 나옷치가 OK하기 전까진 역 밖으로 나갈 생각 말고.
우즈키 : 으, 응.....(도대체 어느 정도길레....)
[다음 역은 우리 열차의 종점역인 네오 치바. 네오 치바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나오 : 가자. 나랑 미오는 캐비넷에서 짐을 꺼내올테니까,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어.
우즈키 : 응!
카렌 : 미오랑 나오가 경계하라고 해서 좀 긴장했는데, 의외로 별 거 없네.
린 : 그러네.....그냥 우리를 놀리려고 해본 소리가 아닐까?
우즈키 : 에에? 그치만, 두사람이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은데.....
나오 : 다 들리니까 거기까지만 해두지 그래? 아직까지는 치바현 행정구역인 네오 치바라서 이런 거니까. 그치만, 저기 환승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서가 진짜 네오 치바야. 기대해도 좋다구? (히죽)
미오 : 절대로 즐거울거야.(히죽)
우즈키 : (두사람의 웃는 얼굴이 불안해!)응! 기대할게!
린 : (저거....미오가 못된 장난을 할 때의 웃는 얼굴인데.....?)응.
카렌 : (아무래도 좋아.)응.
두 사람의 의미심장한 미소에 불안해하면서도 별거 아닐 것이라며 생각하면서 나오와 미오를 따라서 걸음을 옮기던 세사람은 '무언가'를 보고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넓고, 밖의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는 금속제 문의 앞을 지키고 선 SF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갑옷을 입은 2인조의 남자들과, 그들의 두 손에 쥐어진──
린 : 엣....?
카렌 : 저 사람들이 들고있는 거......
우즈키 : 미미미미, 미오야! 저 사람들이 들고있는거 총이지? 총 맞지!?
그들의 두 손에 쥐어진 한필의 '소총'을 보고 말이다.
장난감 총과는 다른, 실탄을 장전해서 사람을 쏘는데 사용하는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가장 추악한 것에 들어가는 그러한 물건을 손에 쥔 남자 두명이 문을 지키고 있는 장면.
태어나서 단 한번도 총을 본 적이 없는 여고생 세명이 딱딱하게 굳어버리기에는 넘치도록 충분한 광경이리라.
──물론, 미오와 나오는 그게 어땠냐는듯이 걸음을 옮겼지만 말이다.
미오 : 그야 당연하지! 그러면 가짜를 들고있겠어?
린 : 도대체 밖은 어떻기에 총을 들고있는거야....? 그 전에, 이런 공공시설에 총기를 든 사람이 있어도 되는거야?!
나오 : 올 때도 말했지? 일본 현행법이 적용되는 건 환승용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까지라고 말이야.
미오 : 여기부터는 네오 치바야. 네오 치바는 일본 안의 외국이나 다름 없다구. 어떤지 궁금하면 잠깐 밖을 보는게 어때? 경비병 아저씨들한테는 내가 말해둘테니까.
우즈키 : 아, 아니야! 괜찮아!
카렌 : 나도. 어짜피 밖에 나가면 보게될테니까.
미오 : 그래? 후응, 어쩔 수 없네. 그러면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우즈키 : 어어, 어쩌지? 아무래도 우리, 무지 위험한 곳에 와버렸나봐!
린 : 우즈키 말대로야. 총을 들고 강화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키는 역이라니. 그런건 듣도보도 못했다고.
카렌 : 하지만, 가고 싶다고 한 건 우리잖아? 게다가 나나씨한테도 연락을 했으니까 이제와서 못 가겠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인걸......
린 : 그치만.....
나오 : 여어! 오래 기다렸지?
미오 : 우리도 준비 끝났어! 가자고!
린 : 미오랑 나오가 돌아왔네. 이렇게 된 이상 각오를 다지고 갈 ㅅ....에엣?
카렌 : 에.....
우즈키 : 에.......
우즈키, 카렌, 린 : 에에에에에에에에에?!?!?
미오와 나오의 목소리를 듣고, 이제는 각오를 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두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린 세사람은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나오와 미오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우즈키 : 저기, 얘들아? 그거 혹시....총이니...?
나오 : 물론!
린 : 왜 너희가 그런걸 가지고 있는거야?
미오 : 그야 당연히 나나씨네 집까지 가려면 이게 필요하니까!
카렌 : 아니아니아니, 잠깐만. 잠깐만! 왜 총이 필요하단 건데? 그냥 놀러가는 거잖아?
미오 : 칫칫칫, 외지인인 카렌은 잘 모를테지만, 네오 치바에서는 무기가 생필품이라구. 언제 습격당할지 모르는 일이거든.
카렌 : 습격?!
나오 : 운이 좋으면 다치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재수가 없으면 죽을 수도 있어. 저기 전광판에 적혀있는 '오늘의 평균 시민 사망률'이 올라가는데 기여하게 되버린다구.
우즈키 : 죽는거야!? 그보다 평균 시민 사망률이라니, 그런게 어디 있....랄까 있어!?
우즈키가 절규와 함께 가리킨 방향으로 린과 카렌이 눈을 돌려보니, 커다란 전광판이 설치되어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전광판에는 '오늘의 평균 시민 사망률'을 포함한 다양하고도 흉흉한 정보들이 가득 올라오고 있었다.
린 : 왜 저런게 있는거야!?
미오 : 알게 뭐야! 그보다 빨리 가자!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오니까 몸이 근질거린단 말이지.
나오 : 동감이야. 가자! 시간이 없어!
린, 카렌, 우즈키 : (불안해....엄청나게 불안해....!)
경비병 A : 정지. 여기부터는 네오 치바입니다. 무슨 목적으로 방문을....이라고 할까, 미오씨와 나오씨로군요. 귀가하는 건가요?
나오 : 아니요, 이번에는 저기 뒤에 있는 세명을 안내하러 왔어요. 나나씨의 집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말이죠.
경비병 B : 나나씨의 집 말입니까? 흐음, 그렇다는 건 우사베리움 채취를 목적으로....?
미오 : 그건 저희 둘이에요. 치히로씨 부탁을 받았거든요. 저 셋은 그냥 관광이에요.
경비병 A : 잘 알겠습니다. 지나가도 좋습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 되시길.
미오 & 나오 : 수고하세요~.
미오 : 좋아! 이제 문이 열릴거야! 문이 열리면 우리를 바짝 따라와야해!
나오 :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죽어도 모른다?
린 : 잠깐!?
쿠구구구구구......!
나오 : 말 할 시간 없어! 게이트 열린다!
미오 : 한바탕 해 보자고!
육중한 소리와 함께, 게이트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2중, 3중으로 되어있는 두꺼운 문이 완전히 열림과 함께......
콰앙!
투다다다다! 콰광!
린, 카렌, 우즈키 : 히익!?
게이트 밖에 펼쳐진 도로에서 성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그뿐이 아니었다. 사방팔방에서 총성, 폭발음, 그리고 비명이 들려오고있었던 것이다.
카렌 : 이게...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분명히 밖에서 볼때는 평화로웠잖아....그런데....그런데 왜 여기는.....
미오 : 크으으.....좋은 냄새. 고향이 좋기는 좋네. 너무 평화로워진 것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린 : 이게 평화로운거야!?
우즈키 : 어떻게 봐도 이상하잖아! 이런건 절대로 보통이 아냐!
미오(죽은 눈) : 이 정도면 평화로운거 맞아~ 평상시 같으면 소리만 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역 앞은 전쟁터가 따로 없어으니까 솔직히 그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나오 : 경찰들이 힘 좀 썼나보지. 어쨌거나 가자. 우린 몰라도 우즈키들은 이 분위기를 견디기 어려울테니까.
미오(죽은 눈) : 나옷치가 빨리 아무거나 쏴버리고 싶은건 아니고?
나오(죽은 눈) : 하하! 속일 수가 없네!
우즈키 :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카렌 :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린 : 아니아니, 이게 웃으면 끝날 일이 아니잖아. 현실도피는 그만ㄷ.....
??? : 햣하! 저기 순딩이들이 보이는구만!
린, 우즈키, 카렌 : ?!
우즈키 : 어, 어떻게해! 저쪽은 최소한 10명은 넘는 것 같은데.....
린들이 고개를 돌려서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니, 그쪽에서는가죽옷을 입은 모히칸 헤어 스타일의 남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오고 있었다.
어딘가의 세기말 세계에서는 주먹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양반들이지만 힘 없는 소녀에 불과한 린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일게 분명한 것들!
하지만, 린들이 모르는 사실이 한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오 : 그래! 이래야 우리 동네지! 미사일 런쳐 발사!!
미오 : 발싸!
쾅! 아벳시!
카렌 : 꺄아아아아?!
───나오와 미오가 그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폭주족들과 린들의 거리가 10m 정도로 좁혀졌을때, 나오와 미오는 미사일 런처의 장전을 완료하여 폭주족 집단을 향해 무자비하게 발포했으며, 폭발 범위에 들어간 폭주족들은 폭풍에 휘말려 사방팔방으로 날아가버렸다.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일련의 행위에 경악하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린과 우즈키, 카렌을 향해 나오와 미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오 & 미오 : 네오치바에 온 걸 환영해. 얘들아.
그 목소리가, 린들의 귀에는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들의 목소리 같이 들렸다는 것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리라.
카미야 나오-Light the fuse!!
-이 글의 진행은 기본적으로 주사위 기능을 이용한 진행입니다.
-1번 게이트에서 나나의 집 까지의 거리는 77이며, 주사위 기능을 사용했을시 나오는 숫자의 한자리수만큼 전진합니다.
-중간에 일어날 상황은 정해두었으니 주사위만 신나게 던지시면 됩니다.
-대칭수는 모두 11 취급입니다.
>>+2 자, 주사위를!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75/77
나오 : 후우....오랜만에 쏴서 그런가, 반동 제어가 예전 같질 않네. 뭐, 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미오 : 애초에 나옷치 전문은 그런 폭발하는 무기보단 납탄을 쏘는 무기 쪽이잖아.
나오 : 그것도 그래.
우즈키 : 이, 이러지 말고 빨리 가자. 여기 계속 있으면 위험할 것 같아.
미오 : 오우, 옳은 말이야 시마무─. 게이트 앞은 네오 치바에서 가장 많이 싸움이 나는 곳 중 하나거든. 그래. 아이돌 연습생들이 습격해온다던가───"하앗!"───어이쿠! 벌써 오셨네! 공격은 빗나갔지만! 도-모. 아이돌 연습생=상. 혼다 미오입니다.
나오 : 도-모. 아이돌 연습생=상. 카미야 나오입니다. 용건이 뭐지?
연습생A : 도-모. 혼다 미오=상, 카미야 나오=상. 죽어랏!! 당신들을 죽이고 당신들의 아이돌 자리를 받아가겠다!
탕! 탕!
말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아이돌 연습생은 나오와 미오의 머리를 향해서 베레타 92를 발사!
상대가 고개를 들지도 않았는데 발포라니, 이 무슨 비겁한 행위!
카렌 : 꺄아!?
미오 : 아이사츠도 안 끝났는데 쏴? 이 비겁한 X이!
연습생 A : 비겁이고 나발이고, 당신들을 이기면 될 뿐이다! 이기는 자가 곳 정ㅇ──탕!
털썩.
아이사츠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총을 쏜 상대의 비열함에 미오가 분노하지만,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투준비를 하는 아이돌 연습생 A.
그렇지만, 한걸음 옮기기도 전에 그 연습생은 가슴에 바람구멍이 뚫려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가 한발자국 앞으로 디디는 순간 이미 사격 준비를 마친 상태였던 나오가 그녀의 가슴을 향해 앉아쏴 자세로 발포한 것이다!
나오 : 그럼 성공이라도 시키던가. 등신 같은 자식. 가자 예들아! 시간 없어!
린 : 으, 응! (이 사람....죽었어!)
>>+1다이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69/77
카렌 : 하아....하아.....나오오....잠깐만 쉬었다 가자....나 죽을 것 같아....
린 : 그래...하아, 하아, 나도, 힘드니까. 조금만, 쉬었다, 가자. 응?
미오 : 에에....하지만...여긴 위험한데.....
우즈키 : 미오가 우리를 걱정해서 그런다는 건 알아. 하지만, 지금 쉬어두지 않으면 그 위험한게 왔을때 도망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조금만 쉬었다가 가자. 응?
나오 : 어쩔 수 없나.....알았어, 조금만 쉬자.
미오 : 그러면 내가 주변을 경계하고 올게. 나옷치는 시마무-들을 지켜줘.
그렇게 말하고 미오는 주변을 정찰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고, 남은 네명은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린 : 저기. 나오.
나오 : 응?
린 : 아까 그 사람....죽은거지?
카렌, 우즈키 : .......!
말 없이 휴식을 취하던 넷 사이에서 흐르던 침묵을 깨트린 것은 린이었다.
같은 것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우즈키와 카렌은 귀를 쫑긋 세우고 나오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나오는───.
나오 : 응. 급소를 쐈으니까 죽었겠지.
린, 카렌, 우즈키 : .........!
나오는, 너무나도 시원스럽게 그녀들에게 대답했다.
마치, 그렇게 하는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아무런 감정도, 아무런 망설임도 없는 목소리로.
린 : (멱살을 잡으며)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람이 죽었어! 사람이 죽었단 말야!
나오 : 야, 야. 진정해 린. 고작 사람 한명 죽은 거잖아?
린 : 고작 한명이라고....? 어디 한번 사람을 죽인 이유라도 들어보자! 왜 죽인거야! 죽이지 않고도 끝낼 수 있었잖아!
나오 : 왜냐니......그 녀석이 아이사츠(인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쪽을 쐈잖아. 아이사츠 안 하는 놈에게 자비를 배풀 필요는 없어.
린 :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미오 : 나옷치! 큰일났어!!!! 보팔 니나가 나타났다고!!
나오 : 뭐?! 잠깐만 이거 놔줘. 지금 엄청나게 큰일이 났으니까!
그 말과 함께, 나오는 멱살을 잡은 린의 손을 간단하게 풀어버리고 미오의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달려갔다.
우즈키 : 일단 우리도 따라가자!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카렌 : 그게 좋을 것 같아. 여기 있는 건 위험할테니까..
린 : .......응.
린들이 나오를 따라가보니, 먼저 같 두사람은 엎드린체 내리막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린들이 도착해서 본 언덕 아래에 있던 것은......
보팔 니나 : ~♬
우즈키 : 니나쨩? 왜 니나쨩이 저기 있는거야?
나오 : 쉿! 조용히해! 그리고 엎드려! 들키면 위험하니까!
핀잔하는 눈초리와 함께, 나오는 린들을 땅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린 : 뭐가 문제라는 거야? 왜 니나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기 있는 건 니나잖아. 위험할리가 없어! 설마 너, 니나도 아까처럼 어이없는 이유로 쏘겠다는거야?
미오 : 조용히 해 시부린! 저게 눈치채겠어! 그리고 니나가 아니라 보팔 니나야! 저건 이 네오 치바에서도 가장 위험한 생물이라고!
카렌 : 위험해? 저렇게나 귀여운데?
나오 : 그 귀여움도 함정이야. 마침 저기에 연습생이 보이네. 잘 봐.......
방금 전에 말을 전부 다 쏟아내지 못한 탓에 까칠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쏘아붙이는 린을 조용히 시킨 후,
미오와 나오는 보팔 니나가 있는 비탈길 아래를 지나가는 한명의 총을 든 연습생을 가르켰다.
그 연습생은 주변을 잔득 경계하면서 걷고있었지만, 보팔니나를 발견하지는 못한 듯 했다.
그렇지만──
보팔 니나 : 아! 니나의 영역에 쳐 들어온 짜식이 있는 거에요!
연습생 : 아이에에에에?! 보팔니나!? 어째서 보팔니나?!
보팔 니나 : 쳐 죽이는 거에요!!!!
쾅!
보팔 니나 : 어떤 짜식이든 니나의 영역에 쳐들어오면 나나가 쳐죽이는거에요!
린, 우즈키, 카렌 : ........!
나오 : 봤지? 저게 바로 보팔니나야. 사무소의 귀여운 니나랑은 모양만 같은 거라고.
자신들이 잘 알고있는 귀여운 소녀와 똑같은 모습을 한 보팔니나가 소총탄을 피하면서 달려가 연습생을 박살내는 광경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린 : 그래....잘 알았어. 그러면, 너희는 저걸 어떻게 통과할 생각이야? 보아하니 엄청나게 날렵한 것 같은데.....
우즈키 : 역시 돌아서 가는거야? 두 사람은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어도, 우리들은 그 정도로 빨리 못 달릴테니까....
카렌 : 특히 내가 말이야. 나, 그다지 건강하지 않으니까.
미오 : 걱정마! 이럴 때를 대비해서 이 미오님이 엄청난 걸 준비해왔으니까! 짜잔!
http://static2.wikia.nocookie.net/__cb20110308055841/fallout/images/6/6e/Fo2_Holy_Hand_Grenade.png
안티오크의 신성한 수류탄
나오 : 그건! 오오, 맙소사! 그걸 구해오다니! 넌 천재야 미오!
미오 : 헤헹, 좀 더 칭찬하라구! 그 전에 의식! 의식을 해야지!
나오 : 오오, 맞아!
나오 & 미오 : https://www.youtube.com/watch?v=nZ6ABV_Q9qU
뜬금없게도, 나오와 미오는 수수께끼의 물체가 든 상자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황당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우즈키들은 그 둘의 노래가 끝난 후에야 입을 열 수 있었다.
우즈키 : 미오야....그게 도대체 뭐야? 십자가가 붙어있는데......
미오 : 듣고 놀라시라! 이건 그 이름도 유명한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 제 아무리 보팔니나라고 해도 이거 한방이면 훅간다고!
카렌 : 수류...탄?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린 : 아니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너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걸 가져오는거야?
미오 : 자세한 건 비밀! 그러면, 혼다 미오! 다녀오겠습니다!
나오 : 가라 미오! 날려버려!
미오 : 오! 하나, 둘, 다스어어어엇?!??!
의기양양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난 미오는 두 다리에 힘을 가득 집어넣고,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내밈과 함께 폭탄을 쥔 오른팔을 힘차게 니나를 향해서 휘둘렀다..
하지만, 너무 힘차게 휘두른 건지, 아니면 운이 없었던 것인지, 미오는 발을 헛디뎌 내리막길에 자빠셔서 굴러버리기 시작했다.
보팔니나 : 쳐 죽이는 거에요!!!!
미오 : 꺄아아아?! 보팔니나가 이쪽으로....꺄아앗!!
린 : 미오오오! ───나오 : 멈춰! ───이거 놔! 미오가....미오가...! 빨리 가지 않으면 미오가!!!
퍽...!
미오 : ........
니나 : 쳐 죽인거에요!
나오 : 이미 늦었어! 다들 빨리 엎드려! 폭발한다!
린 : 안돼! 미오! 미오! 미오오오오오!
린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린을 놓아주지 않았으며, 미오는 보팔 니나에게 당하고 말았다.
그 참혹한 광경을 보고 절규하는 린을 억지로 눕힌 나오는 카렌과 우즈키에게 소리쳤고, 그녀의 고함소리에 압도된 우즈키와 카렌은 그대로 땅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할─렐루야! 쾅!
신을 찬양하는 소리와 함께,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이 어마어마한 빛과 소리를 발생시키며 폭발했다.
폭발이 가라앉은 자리에 남겨진 것은 소리에 비하면 작은 크레이터와 흙먼지를 뒤집어쓴 미오의 시신 뿐이었다.
린 : 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친애하는 동료를 눈 앞에서 잃은 린의 절규가, 황량해진 언덕에 울려퍼졌다.
린 : 미오....미오....미오오오오.......!
우즈키 : 린........
카렌 : 린.............
우즈키도, 카렌도 침통한 표정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사무소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친구인 미오를 잃은 슬픔은 그녀들 또한 린 못지않게 컸던 것이다.
하지만───
나오 : 읏차, 미오 녀석. 죽어버렸네. 그래도 손상이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손상이 심했으면 더 골치아팠을 테니까.
우즈키 : 뭐.....?! 너 지금 뭐라고 한 거야! 나오! 너 지금 제정신이니?
카렌 : 그래....아까도 그렇고, 어떻게 그럴수 있어?! 사람이 죽었어! 짧은시간 동안에 두명이나 죽었어! 게다가 한명은 같은 사무소 친구잖아!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무감각 할 수 있어?!
방금 전에는 어떻게든 참을 수 있었지만, 과연 이번에는 참을 수 없었는지, 카렌도 우즈키도 분노를 터트렸다.
하지만 나오는 이번에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뭘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냐는 듯이 두사람을 바라본 후, 근처에 있던 파란 전화박스로 미오의 시신을 던져넣은 후, 박스를 만지직거리기 시작했다
나오 : 나 참.....겨우 사람 죽은 걸 가지고 왜 그러는거야? 여긴 네오 치바야. 그리고 사람이 죽는 건.....
철컥! 파지지지지직! 쾅!
미오 : 크하아앗! 으으, 폼 잡았는데 죽어버렸네.
린, 우즈키, 카렌: !?!?!?!!??
나오 : 사람이 죽는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다고! 미오! 오랜만에 죽은 기분은 어때?
미오 : 나옷치 같으면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으으, 설마 발이 미끄러질 줄 누가 알았겠냐고.
미오 : 그러엄. 내가 아니면 누구겠어?
우즈키 : 하지만, 하지만, 미오 너 아까 죽었......
미오 : 죽었지. 하지만 부활했어. 바로 이 부활장치 덕분에 말야!
카렌 : 부활....장치...?
미오 : 우사베리움의 힘을 이용해서 자연사한게 아니면 어떤 사람이라도 되살리는 네오치바의 기술력의 집합체야! 이걸 사용해서 살아난 건 아마 세번째일거야!
나오 : 에바 드립은 그만해. 애초에 너 세번만 죽은게 아니라 수십번은 죽었잖아.
미오 : 부우~ 맞춰주면 어때서~.
우즈키 : 아하하.....확실히....미오네....저런식으로 장난을 칠 사람은 미오밖에 없잖아.....
린 : 그러네....그래.....다행이야......
카렌 : .......여기의 의료기술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언제 죽기라도 했냐는 것처럼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며, 린들은 안심했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와 동시에, 이 네오 치바에서 자신들이 알고있는 상식은 통용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들 모두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1 다이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59/77
미오 : 배고파!
나오 : 아앙? 왜 그래 갑자기?
부활장치로 미오가 되살아난 후 얼마나 걸었을까,
잘 걷던 미오가 갑자기 배고프다면서 걷는 것을 멈췄다.
미오 : 우리들, 네오 치바에 들어온지 시간 제법 됬잖아? 이제 슬슬 식사해야할 시간 아니야?
카렌 : 그러고 보면 그렇네. 벌써 12시가 다 되가니까.
우즈키 :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된거야?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시간 감각이 마비된 걸까....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진 않았는데......
린 : 아마 우즈키 생각이 맞을거야. 그건 그렇고, 나도 배고파. 어디 식사할 만한 곳은 없어?
나오 : 식당이라.....이 일대에는 없을 텐데.. 배고파도 조금만 참아. 조금만 더 가면 식당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 아마.
린 : 아마....? 잠깐, 나오. 아마라니 그게 무슨.....
미오 : 나옷치~ 저기 저 애들한테 '인터뷰'해보는게 어떨까? 쟤들, 우리랑은 반대 방향에서 왔거든.
미오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그곳에는 사람이 두명 있었다.
특기할 점이라면, 그들이 강화복을 입고있었다는 사실 정도일까.
미오 : 프리덤이랑 후쿠시마 ZONE 돌입용 강화복이야. 특히 후쿠시마쪽 봐봐. 움직이는게 너무 쌩쌩한 것 같지 않아?
나오 : 어디어디. 오호, 그러네. 후쿠시마 ZONE 돌입용 강화복 입고도 쌩쌩하다는 건 밥을 잘 먹었다는 소리일테니까.
그나저나, 저녀석들은 저걸 어디서 구한거지? 빼돌리기는 쉽다지만, 수량이 적은데.....뭐, 아무렴 어때. 미오. 폭발물 가진거 있어?
미오 : 아니~아까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이 터질때 같이 날아가버렸어. 저 애들한테서 빼았으면 될 것 같긴 한데.
나오 : 이런. 저것들한테는 총탄이 잘 안먹힐텐데....어쩔 수 없지. 오랜만에 칼질 좀 해볼까?
미오 : 좋지!
차킥!
그 말과 함께. 나오와 미오가 컴뱃나이프를 뽑아들었다.
영화 촬영할 때도 본 적이 없는 예리한 반짝임에 놀라면서도, 카렌이 용기를 내서 입을 열었다.
카렌 : 저기 나오, 그걸로 뭘 하려는거야?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걸 하려는 건 아니지...?
나오 : 아마 맞을거야.
우즈키 : 그만둬! 쟤들은 총을 들었잖아! 총 든 애들한테 나이프 한개만 들고 덤비다니, 너무 무모해!
미오 : 걱정마! 나랑 나옷치 전문 분야가 근접전이 아니긴 해도 저 정도는 문제 없으니까.
린 : 아니아니, 너희 전투력 문제가 아니잖아. 상식적으로 생각해! 상식적으로!
나오 : 걱정하지 말라니까? 이러니 저러니해도 나랑 미오는 이 네오 치바에선 '아이돌'이야.
미오 : 그리고, '아이돌'이라면.....
파밧!
도-모! 아이돌 연습생 B=상, 아이돌 연습생 C=상! 카미야 나오입니다! 도-모! 아이돌 연습생 B=상, 아이돌 연습생 C=상! 혼다 미오입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돌!? 어쩨서 아이돌이!?
투다다다다!
푸슈우우우욱!
그워어어어!
아아아.....연습생 C=상이.....!
승부가 갈리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해야 10초.
10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만에 나오와 미오는 강화복을 입은 연습생 두명을 향해 달려들었다.
뒤늦게 두사람을 발견한 연습생 두명도 손에 쥔 소총으로 대응 사격을 시작했지만, 미오와 나오는 마치 탄환의 궤도가 보이기라도 하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두명이 형성한 화망을 돌파하고 다가가 패닉에 빠진 프리덤 강화복을 입은 연습생을 골로 보내버렸다.
미오 : 한명 끝!
나오 : 네게 선택지를 주겠어. 순순히 인터뷰를 받을래? 아니면 인터뷰를 받고 카이샤쿠 될래?
연습생B : 하, 항복! 항복할테니 카이샤쿠만은!
카렌 : 에....잠깐만.....
우즈키 : 지....지금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할께! 강화복을 입은 사람 두명이 나오와 미오쨩을 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센가 미오쨩과 나오가 강화복을 입은 사람 중 한명을 골로 보내버리고 있었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도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
린 : 우즈키! 정신차려! 나오! 미오! 너희 도대체 뭘 어떻게 한거야?!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거야!?
나오 & 미오 : 총알을 육안으로 관측해 회피하고,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총을 빼았는다. '아이돌'이라면 이건 기본이라구!
린 : 아이돌은 도대체 뭐야!?!?!
나오 : 안 가져왔지. 애초에 그건 미우 담당이잖아?
우즈키 : 미우쨩이 고문 담당이었어!?
미오 : 그러고보면 그랬지.....아깝다! 미우를 대려왔으면 고문 끝에 불게 만들었을텐데.
카렌 : 게다가 유능한 것 같은데......
나오 : 없는걸 어쩌겠냐. 없으면 없는대로 이 식기 건조틀로 고문하지 뭐.
린 : 잠까아아안! 그런걸로 고문이 될 리가 있겠냐!
(잠시 후)
http://youtu.be/vt0Y39eMvpI?t=3m11s
미오 : 식당이 어디 있는지 말 할거야? 안 할거야!
연습생 B: 말↑ 하겠쏘!!! ! 제(ㅊ)↓대↗로↘ 말 하겠쏘!!! 여기서 동쪽으로.....
나오 : 아, 그리고 추가로, CG 프로에 덤빌거야? 안 덤빌거야?
연습생B:안↑ 하겠소!!! 다!(ㅊ)↓시↗는↘ 안 하겠소!!!
나오 : 좋아! 성공했어!
린 : 왜 그런 고문 같지도 않은 고문에 굴하는 건데에에!!!
[식당]
고문 같지도 않은 고문에 굴한 연습생B가 토해낸 정보에 따라 이동한 끝에,
일행은 한 작은 식당에 도착했다.
일행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곳에는 이미 바이킹 같은 옷을 입은 한무리의 연습생들과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nwy2MPT5RE
점원 : 어서옵쇼! 뭘 드릴까요?
린 : 일단 물하고 메뉴판 좀 주세요......
점원 : 알겠습니다!
우즈키 : 하아....그래도 여긴 좀 얌전한 것 같네. 바깥처럼 막 총성이랑 유혈이 난무하진 않으니까.
미오 : 직장, 공공시설물, 공기관에서는 폭탄을 설치하거나 싸움을 해도 되지만 잠자는 곳이랑 밥 먹는 곳, 병원에서는 싸워서도, 폭탄을 설치해서도 안되거든. 아, 메뉴판 왔다.
린 : 그렇구나. 어디어디.......뭐야 이게?!
무슨 바이킹 마냥 차려입은 손님들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바깥의 살벌하고 정신없는 아트모스피어와는 다른 평화로운 아트모스피어가 감도는 공간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펼친 카렌은 여기가 네오 치바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라도 한 것처럼 경악의 소리를 높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달걀과 스팸
달걀 + 베이컨 + 스팸
달걀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
스팸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
스팸 + 달걀 + 스팸 + 스팸 + 베이컨 + 스팸
스팸 + 스팸 + 스팸 + 달걀 + 스팸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베이크드 빈즈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송로버섯 파테와 브랜디로 양념하고 모네이 소스와 새우를 곁들인 랍스터 테르미도어에 달걀 후라이 토핑+스팸
이런 식으로, 스팸이나 소금에 절인 고기가 없는 메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린 : 뭐야....이 메뉴.......스팸이 없는 메뉴는 없어?
미오 : 글쎄.....달걀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은 어때?
린 : 들어있잖아.
나오 : 그래도 스팸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보다는 적잖아. 아, 나는 스팸 + 스팸 + 스팸 + 달걀 + 스팸으로!
린 : (어쩌지....이러다간 스팸이 가득 든 음식을 먹어야하는데....아, 그래! 이러면 될거야!)달걀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 스팸 빼고 주세요.
점원, 미오, 나오 : 웩 ───.
린 : 웩은 뭐야! 난 스팸이 싫단 말야!
손님들 :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맛있는 스팸~♬
린 : 시끄러워요! 아니, 왜 스팸을 빼질 않는거야!
점원 : 스팸 없는 음식을 무슨 맛으로 먹어요?
미오 & 나오 : 옳소! 스팸 없이 무슨 맛으로 먹어!
린 : 너희들 아이돌이잖아! 칼로리 조절은 포기한거야?!
미오 : 에에~ 하지만 저기 카렌이랑 시마무─는 잘만 스팸 + 베이컨 + 소세지 + 스팸이랑 스팸 + 스팸 + 스팸 + 달걀 + 스팸을 시켜서 먹고있는걸?
우즈키 : 린! 어서 먹어봐! 이거 의외로 맛있어!
카렌 : 후훗.....패스트 푸드 덩어리......평소에는 못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
린 : 우즈키! 카렌! 너희들까지!
카렌 : 진정해 린. 식사중엔 조용히 해야지.
미오 : 그래그래. 시부린. 일단 시켜. 시부린이 정 스팸을 먹기 싫다면 내가 먹어줄테니까.
나오 : 나도 같이 먹어줄게. 점원 아저씨! 여기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 베이크드 빈즈 + 스팸 + 스팸 + 스팸 + 스팸 하고 스팸 + 달걀 + 스팸 + 스팸 + 베이컨 + 스팸 하나 주세요!
점원 : 베이크드 빈즈는 쉬어서 없습니다!
나오 : 그러면 대신 스팸으로 주세요!
점원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손님들+미오+나오 :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맛있는 스팸~♬
린 : 시끄러워! 시끄럽다고오오!!
그 후 린이 잠시 발광하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일행은 무사하게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왔다.
만복감으로 웃고있는 넷과 달리 린의 얼굴만 초췌해져있던 것은 아무래도 좋은 일이리라.
>>+1 다이스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48/77
미오 : 음? 여기는......
나오 : 왜 그래 미오? 뭐라도 발견했어?
미오 : 아니....여기에 뭔가 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말이지......
카렌 : 저기저기 미오. 여기 뭔가 있는 것 같아. 여기만 밟을때 소리가 이상해.
미오 : 으음?! 비켜봐! 폭파해볼게!
잠시 후, 카렌이 말한 곳에서 C4가 폭발을 일으켰고, 카렌이 말한 위화감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곳은 평지로 위장된 격납고와 같은 공간이었으며, 그 공간에 있던 것은.....
미오 : 소비에트 테슬라 탱크! 세상에, 이게 왜 여기 있는거야?!
(우우우웅!)
나오 : 어, 잠깐! 아냐한테 메일이 왔어! 어디 보자.....아! 이 탱크, 아냐네 조부님이 스메르쉬 기관 요원으로 네오 치바 조사차 파견됬을때 사용한 거래! 지금도 잘 굴러가니까 사용하라는데?
미오 : 예스! 이거만 있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빨리 타 예들아!
린 : 아니아니, 잠깐! 그 기관이 있을때면 일본은 미군정 시기라고! 왜 그 시기에 이런게 이런 곳에 굴러들어올 수 있는건데!?
카렌 : 세세한 건 신경쓰지 마. 린. 빨리 갈 수 있으면 좋은거잖아?
린 : 그렇긴 하지만.......
우즈키 : 미오야! 그런데, 너 이거 조종할 줄은 아는거야?
미오 : 그야 당연하지! 네오 치바의 아이돌인걸!
린 : 그러니까 아이돌은 도대체 뭐냐고.....
System : 탈것 : 테슬라 전차 를 입수했습니다.
System : 이후, 다이스 굴림시 결과의 1.5배 만큼 전진하게 됩니다.
System : 아이돌 연습생 관련 이벤트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System : 단, 2번 굴린 이후로 대칭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카렌 : 아, 그러고보니까, 나오. 방금전에 나 이런 걸 주웠어.
나오 : 어떤건데?
카렌 : 이런거.
린 : 카렌!? 너 그걸 어디서 주운거야?!
나오 : IZH-43.....아마 아나스타샤 조부님 일행이 가져온 물건이겠네. 그걸 발견하다니, 눈썰미가 좋은걸?
카렌 : 그런데, 이거 쏴보니까 팔이 아프더라고.
린 : 쏴본거야?! 도대체 언제!?
우즈키 : 아, 아까 미오쨩이 여기 뚜껑을 날려버릴때 쏜거야?
카렌 : 응, 어쩼거나, 팔이 아파서 도무지 못 사용하겠는데, 어떻게 할 수 없을까?
나오 : 으음~그건 반동 문제라 어쩔 수가 없는데....그건 내가 가지고, 대신 다른 총을 줄게. 이거 받아.
카렌 : 이건.....?
나오 : Vz.61. 흔히들 스콜피온이라고 부르는 그거야. 반동이 가벼우니까 카렌도 문제 없이 쓸 수 있을거야.
린 : 잠까아안?! 뭘 아무렇지도 않게 총을 처음 만져보는 애한테 총을 쥐어주는거야! 카렌! 너도 왜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거고!
미오 : 똑바로 조준해서 쏠 필요는 없어. 어짜피 위협용으로 쓰라는 거니까, 대충 연습생 애들을 향해 휘두르며 드르륵 그어주면 될거야., 저기 분쟁지역 테러리스트들도 그렇게 쓴다구!
린 : 넌 뭘 또 가르쳐주고있어! 아아아, 진짜! 왜 다들 이러는 거냐구!
우즈키 : 린쨩......
린 : 우즈키...나 어떻게 하면 좋아? 나, 더 이상 미오랑 나오를 예전처럼 대할 자신이 없어.....게다가 카렌도 저쪽으로 넘어가는 것 같고.......우우,. 이제 믿을 건 우즈키 밖에 없어.....우즈키....우즈키는 이상해지지 않을거지? 응?
우즈키 : 린쨩.....응! 걱정마! 린은 내가 지켜줄테니까!
린 : 우즈키!(와락!)
>>+1 다이스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42/77
미오 : 엔진소리 쥑이는데! 테슬라 캐논, 발사!
나오 : 저기 앞에 바리케이트 보인다. 한방 더 발사!
콰릉! 쾅!
예술은 폭발이라고 주장하는 성격 탓인지, 아니면 본디 4명이서 조종해야하는 테슬라 탱크가 1인이 조종 가능하게 개조되어있는 것이 마음에 든 것인지 미오는 한가득 높아진 텐션으로 테슬라 탱크를 몰기 시작했다.
조종사가 아닌 나오도 텐션이 올라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와 반대로, 우즈키, 린, 카렌은 조금 지쳐버린 것인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미오 : 음....? 저기 나옷치, 나 대신에 조종 좀 해줄래?
나오 : 응? 왜그래?
미오 : 저걸 봐. 세사람, 너무 침울해져있는 것 같지 않아?
우즈키, 카렌, 린 : ..........
나오 : Oh.......
미오 : 아무래도 적응이 잘 안되서 혼란스러운 것 같으니까 뭐라도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 말이지. 하지만 나옷치는 아까 시부린한테 멱살까지 잡혔잖아. 그러니까, 내가 대신 이야기 하고 오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나오 : 그러는게 좋을 것 같네....맡길게.
미오 : 고마워! 좋은 결과 기대하고 있으라구.
미오 : 욥! 다들 괜찮아? 좀 정신없지?
우즈키 : 아....웅....확실히 좀 정신없네.
카렌 : 솔직히 말하면, 엄청나게 정신 없어.
린 : 난 솔직히 이해가 안 돼.....아무리 죽어도 되살릴 수 있다지만, 어떻게 그렇게 무덤덤할 수 있어?
미오가 린들에게 가까이 와서 말을 걸자, 린들은 그제서야 입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던 린이 가장 많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햇다.
린 : 솔직히 말하면, 난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쏘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한테 칼을 박고.....어떻게 그럴수 있는거야?
미오 : 으음~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 라고 물어도 말이지. 나랑 나옷치는 어릴때부터 여기 살아서.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살다보니 익숙해져 버린 거거든.
카렌 : 난 솔직히 여기 사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간다거나 하는게 무서워. 여기는 부활장치라는 게 있지만, 밖에는 없잖아.......
미오 : 그거라면 걱정마. 일본 정부가 멍청하긴 해도, 이런 위험한 사람들을 막 내보낼 정도로 멍청하진 않고, 네오 치바도 여기 사는 사람들이 위험한 건 잘 아니까! 여기 사는 사람 중에서 밖에 나가 일 할 수 있는 건 안과 밖의 구분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인성검사를 통과한 사람들 뿐이야.
우즈키 : 에? 그런거야?
미오 : 그럼! 나도, 미우도, 나옷치도 그 인성 검사를 통과한 후에야 아이돌이 되서 밖으로 나간거야. 아, 미우는 조금 아슬아슬했을지도 모르겠다.
린 : 어, 그러니까.......
미오 : 시부린, 내가 여기 들어오고 나서 갑자기 변해버린 것 같아서 놀랐지? 마치, 지금까지 내가 시부린을 속이고 있던 것 같아서? 걱정마. 어느쪽도 나야. 아이돌 양성소에서 『폭탄마 미오』라고 불린 나도, CG프로 소속의 아이돌인 나도!
린 : .......응!
(막간)
린 : 그건 그렇고, 미오.
미오 : 응?
린 : 네오 치바에서....아이돌이란 어떤 존재야?
미오 : 으응? 무슨 소리야? 마치 '밖'이랑 '여기'랑 아이돌의 정의가 다르다는 것 같이 말하는 것 같은데.....
카렌 : 음.....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미오가 말하는 아이돌이 도대체 어떤 건지 모르겠어.
미오 : 엣? 아이돌 양성소에서 최강의 자리에 선, 노래와 춤을 동시에 해낼 수 있으며, 총알을 육안으로 관측한 다음 피하는건 보통인 사람을 말하는 거 아냐?
우즈키 : 아이돌은 보통 총알을 육안으로 보고 회피하지 않아!? 도대체 네오 치바에서 아이돌이 되서 밖으로 나가는 기준은 뭐야!?
미오 : 으음....앞서 말한 조건을 만족시키는거에 강화복을 입은 연습생도 제압할 수 있고, 사격술이든 고문술이든 주특기가 한개쯤 있고, 네오 치바에서 시행하는 인성검사를 통과한 사람인 것 정도. 간단하지?
우즈키, 린, 카렌 : 뭐야 그게!!
>>+1 다이스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33/77
미오 : 나옷치~ 얼마나 남았어?
나오 : 지금 남은 거리는 33 정도야. 반 넘게 온거지.
미오 : 오~ 예상보다 빠르네? 테슬라 탱크 덕이려나?
나오 : 그렇고말고! 솔직히 이게 이렇게 잘 보존되있을 줄은 몰랐어. 이거 한 수십년 넘게 방치된 물건이잖아.
미오 : 아냐 조부님이 잘 관리해두셨다는 걸로 치자구! 그보다, 교대하자! 나옷치도 계속 조종만 하면 힘들 거 아냐?
나오 : 난 이대로도 상관없지만 말이지....뭐, 네가 몰고 싶어하는 것 같으니까 넘겨줄게. 피곤해지면 말해!
미오 : 염려 붙들어 매셔!
소녀라기보단 소년에 더 가까운 대화를 나눈 후, 나오와 미오는 교대했고, 조종석을 떠난 나오는 린들이 있는 쪽으로 몸을 옮겼다.
방금 전에 미오와 이야기를 한 덕일까, 나오를 보는 린의 표정은 조금 더 부드러워져 있었다.
>>+1 딱 하나만, 질문하고 싶은 내용!
나오 :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하지. 뭐가 궁금한데?
린 : 입구의 경비병도 그렇고, 미오를 부활장치로 살린 후에도 그렇고, 다들 우사베리움, 우사베리움 하는데, 그건 도대체 뭐야? 뭐 때문에 다들 그 이야기를 꺼내는거야?
우즈키 : 그러고 보면 그렇네., 경비병 아저씨도 그거 채취하러 온 거냐고 확인까지 했잖아.
카렌 : 게다가 몸의 일부가 사라진 미오를 원래대로 복구해서 되살리기까지 했고. 도대체 어떤 물질이야?
나오 : 아아~ 그거 말이구나? 나도 아주 많이 아는 건 아니야. 내가 아는 거라곤 그 광물이 원래는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 네오 치바에서만 생산되는 광물이고, 온갖 마법과도 같은 행동을 가능하게 만들며......그 광물에 오염된 사람을 '핫하!' 스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 정도?
카렌 : '햣하!'라니.....게이트에서 본 '북○의 권' 에 나올법한 그 모히칸들 같아진다는 말이야?
나오 : 비슷해. 물론 그건 자기 안의 선을 명확하게 긋지 못한 사람 이야기고, 나나 미오는 그 선을 명확하게 그을 수 있는 사람이야. 일단, 내가 아는 건 이 정도. 더 자세한건 나나씨한테 물어봐. 나나씨만큼 우사베리움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도 없을테니까.
>>+1 다이스!
단, 대칭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27/77
System : 대칭수가 아닙니다.
System : 보팔 니나 B가 등장합니다!
미오 : ~♪
나오가 린들에게 우사베리움에 대하여 자신이 아는 한도 내에서의 설명을 하는 동안 미오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테슬라 탱크를 조종하고 있었다.
그런게 있다는 도시전설만 들었지 테슬러 탱크의 실물을 본 경험이 없는 그녀에게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은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을테니, 그녀가 조금 들떠있다고해서 그녀를 나무랄 사람은 없으리라.
하지만, 그녀는 그 들뜬 기분 때문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녀 스스로 네오 치바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이라고 말한 '그것'을 자극하고 만 것이다.
보팔니나B : 열나게 큰 쇳덩이인 거에요! 박살내는 거에요!
미오 : 으에에에에에에에에에?!!?! 어쩨서 저게 또! 오늘 재수 옴 붙었나봐! 아니, 이럴때가 아냐!
보팔니나.
한번 만나면 그 날은 운수 나쁜 날이며, 두번 이상 마주치면 재수 옴 붙은 날이라고들 하는 네오 치바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이 미오들이 탄 테슬라 탱크를 향해서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잠깐동안 당황한 미오는 빠르게 침착함을 되찾고 조종석을 이탈해 다른 사람들이 있는 쪽을 향해 소리쳤다.
미오 : 총원 퇴피! 전방에 보팔니나가 나타났어! 전부 여기서 빠져나가!!
나오 : 뭐?! 보팔니나!? 이런 망할! 오늘 재수 옴 붙었나! 린! 우즈키! 카렌! 도망쳐!
쾅! 쾅! 장갑제를 열나게 뜯는 거에요!! 쾅!
미오 : 시간이 없어! 이쪽으로 와!
쾅! 쾅! 쾅!!
보팔니나가 테슬라 탱크의 외장재를 떡방아로 때려 부수고, 나오가 탱크의 자폭 시퀀스를 작동시키는 사이.,
미오를 선두로 한 일행은 테슬라 탱크의 해치를 열고 밖으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보팔니나는 탱크를 고철로 만드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그녀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고, 이제 린과 카렌만 탈출하면 모두 다 탈출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카렌 : 아....!
우당탕!
린 : 카렌! 괜찮아!?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던 카렌이 차가운 탱크의 바닥으로 떨어져내리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보팔니나B : 동력부를 쳐찾아낸거에요!!!
보팔니나가, 테슬라 탱크의 동력부를 지키는 마지막 장갑을 뜯어내고 말았다.
그 사실을 모르고, 린은 카렌을 향해서 소리쳤다.
린 : 정신차려! 카렌!
카렌 : 다리가...읏....떨어질때 삐끗했나봐.....
하지만, 카렌은 도무지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방금 전에 떨어졌을때 다리를 접질러 버린 것이다.
그 사실을 눈치챈 린은 직접 안으로 들어가 카렌을 꺼내려고 했지만.....
린 : 안돼! 포기하지마! 지금 내가....
카렌 : 안돼! 오지마!
그 시도는 카렌에 의해서 저지당했다.
린 : 하지만!
카렌 : 나오! 린을!
린 : 싫어! 싫어! 이거놔! 나오!!
나오 : 용서해줘! 린!
린 : 이거 놔아아아!
니나 : 동력로에 일단 한방 쳐먹이는거에요!!
그리고, 린의 절규를 무시하면서 나오는 린을 끌어안고 예상되는 폭발 반경 밖으로 이탈했고. 그러기가 무섭게
테슬라 탱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폭발을 일으켰다.
린 : 카레에에에에에에에엔!!!!!!!!
친구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 린의 절규가, 또 한번 네오 치바에 울려퍼졌다.
우즈키 : 린쨩!
나오 : 어떻게든 보팔니나는 물리친 것 같은데.......카렌의 시신이.....미오! 아직 못 찾았어?
미오 : 조금만 기다려! 이것만 벗겨내면......아! 찾았어! 게다가 상처 하나 없어! 그냥 쇼크사인가봐!
나오 : 그거 참 다행이네! 부활장치에 집어넣어! 린! 정신차려! 이제 카렌이 살아날거니까!
린 : 훌쩍, 진짜....? 진짜지....? 너희 같은 네오 치바 사람이 아니면 되살아날 수 없다던가, 하는 건 아니지?
미오 : 무슨 섭섭한 소릴! 부활장치는 그런 거 안 가린다고! 자아, 그러면....!
우우우웅....파지지지직!
부활장치가 작동할때 울리는 특유의 소리와 함께, 카렌을 담은 부활장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느라 빨개진 눈으로 우즈키가 입을 열었다.
우즈키 : 우우....이런게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안 그랬으면 나, 오늘 두명이나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을게 분명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우즈키는 부활장치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그때, 나오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나오 : 아.....맞다, 그러고보니까 우즈키, 린, 한가지 안 말한게 있어.
우즈키, 린 : 응.....? 뭔데.....?
나오 : 부활장치 말인데, 사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한가지 부작용이 있어.
우즈키, 린 : .......부작용?
미오 : 아아, 맞다. 그게 있지. 그게 사실, 부활장치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말이지, 단시간에 대량의 우사베리움에 노출될 경우의 부작용이 나타나거든, 그게 상당히 충격적일 수 있으니까 마음을 단단히.....
쾅!
http://www.youtube.com/watch?v=uf47DQj_2Gg
카렌 : 힘이.....힘이 샘솟는다!
우즈키, 린 : ?!?!
그 순간, 부활장치의 문을 박차면서 카렌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어딘가 많이 달라보였다.
평상시의 덧없이 지는 꽃과도 같은 카렌은 어디에도 없었고, 사이버 데몬도 한방에 찢어발길 듯한 기세를 몸에 두르고 눈에서는 번쩍번쩍 빛을 뿜어내는 카렌이 있었던 것이다!
카렌 : 난 힘찬 기분이 든다아아아아!!!
우즈키, 린 : 카, 카렌이 이상해졌어!!
미오 : 아아~ 이게 바로 카렌의 '햣하!' 상태네! 돈마이 시마무! 이건 누구나 한번쯤 거치는 거라구!
린 : 무슨 멍멍이 소리야! 애가 저렇게 되는거랑 이거랑 뭔 상관이야!
나오 : 아까 말했지? 우사베리움은 오염된 사람을 '햣하!'한 상태로 만든다고. 그리고, 부활장치는 대량의 우사베리움을 사용해, 즉, 카렌은 단시간에 대량의 우사베리움에 노출됬다는 소리지. 그리고......
카렌 : 누가 아이돌인가! 내가 아이돌이다! 반인, 반아이돌!
우즈키, 린 : 그 결과가 저거란 말야!?
나오 & 미오 : 그래! 멋지지 않아?
우즈키 & 린 : 전혀 안 멋져!!
혼돈! 파괴! 망각!
갑작스러운 카렌의 돌변에 린과 우즈키는 DGRS(Doom Girl Reality Shock)를 일으키며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그 둘과는 달리 카렌의 변화를 보며 전보다 쌩쌩해져서 보기 좋다며 미오와 나오는 웃어재꼈지만, 우즈키와 린에겐 카렌의 변모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 : 잠깐 쳐 기절했던 거에요!
카렌, 나오, 우즈키, 린 : !?!?!?
그때, 어딘가에서 보팔 니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카렌을 제외한 네사람이 재빠르게 목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이곳저곳 그을린 자국이 있는 떡방아를 쥔 보팔니나가 있었다!
린 : 크, 큰일이야! 보팔 니나가!
우즈키 : 빨리, 도망가야....
카렌 : 힘은 빛을 만든다! 그리고 난 힘찬 기분이 든다!
서둘러서 도망가려고 한 우즈키와 린과 달리, 카렌은 흉폭한 안광을 번뜩이며 니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부활장치에 들어가기 전의 그녀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스피드!
린과 우즈키가 말리기도 전에, 카렌과 보팔니나의 거리는 1m 까지 좁혀져있었다!
보팔니나가 떡방아를 휘두른다면 카렌은 피하지도 못하고 절명할 거리!
린 : 아, 안돼 카렌!
나오 : 아니, 기다려!
미오 : 지금의 카렌은 무적상태야! 우사베리움 에너지가 넘쳐서 어떤 공격도 안 통하는 상태라고! 게다가 힘도 좋아져서.....!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휘둘러진 니나의 망치가 카렌의 머리를 노리고 쇄도한다.
린도, 우즈키도, 카렌의 죽음을 예상하고 눈을 질끈 감는다.
하지만.......
보팔니나B : 쳐 죽이는 거에에에에에ㅔ에에?!?!?
와지끈!
카렌 : 네놈의 XX를 찢고 죽인다! 작은 덩치! 하지만 XX는 X나게 크겠지! 찢고 죽인다!
하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떡망치를 한손으로 잡은 카렌은 손아귀 힘만으로 그것을 가루로 만들어버렸고,
보팔 니나는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냐는 듯한 눈으로 경악 섞인 비명을 내지른 것이다.
보팔니나B : 무, 무기가 박살나서 보팔니나가 불리한거에요! X나 처 튀는거에요!
카렌 : 크와아아아아!
보팔니나B : 다음에 각오해라 짜샤에요!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깨달은 보팔니나의 대응은 재빨랐다.
카렌이 자신을 뒤쫓기 전에 엄청난 속도로 내빼기 시작한 것이다.
카렌은 그녀의 뒤를 쫒지 않았고, 보팔니나는 순식간에 그녀들의 앞에서 사라졌다.
미오 : 굉장해 카렌! 보팔니나를 저렇게 털어버리다니!
나오 : 조아써! 오늘은 파티다! 카렌의 첫 죽음과 첫 부활, 그리고 보팔니나 격퇴를 기념하면서 나나씨네 집에서 파티야!!
린 : 아니아니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카렌 어쩔거야! 저거 정상으로 돌아오긴 하는거야?!
미오 : 걱정마 시부린! 다이스 한번만 더 굴리면 약빨이 떨어질테니까!
린 : 메타발언은 그만둬!
>>+1 다이스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23/77
카렌 : 똑,똑,누구세요. 나야! 나 나 나 나 나!
쾅! 콰쾅!
연습생 D : 아벳시!
연습생 E : 히데부!
연습생 F : 우와라바!
나오 : 잘한다 카렌! 계속 밀어붙여! 밖에서 온 아이돌이라고 만만히 봤지 요놈들아?
미오 : 카렌 프롬 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약소녀 나가신다!
린 : 우즈키, 카렌까지 미오랑 나오처럼 되버렸어. 이제 믿을건 정말로 너뿐이야!
우즈키 : 걱정마 린쨩! 나는 절대로 변하지 않아! 언제나 린쨩의 정신줄을 지켜줄테니까!
둠걸화한 카렌의 전투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죽음을 경험하기 전에는 반동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던 자동소총을 양손에 쥐고는 나오와 미오가 나설 필요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덤벼드는 연습생들을 고기로 만들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오 : 어라? 왜 그래 카렌? 움직임이 둔해졌는데?
미오 : 잘 보니까 안광도 없어졌어. 이거 설마....
카렌 : 큿....무적시간이 끝났어......
우즈키 : !! 들었지 린쨩!
린 : 나도 들었어! 드디어 카렌이 우리가 알던 카렌으로───카렌 : 총이 필요해.───엣?
카렌 : 총이 필요해......X나게 큰 총이....X나게 큰 총이 필요해!
우즈키 , 린 : ""
그 순간, 우즈키와 린의 마음은 산산히 부서져내렸다.
절망하는 것도 잠시, 두사람은 각각 미오와 나오와 멱살을 잡고 따지기 시작했다.
린 : 이게 어떻게 된거야?! 약빨 떨어지면 멀쩡해진다면서!
우즈키 : 멀쩡해지지가 않잖아! 아니, 어떤 의미론 더 악화됬어! 이게 어떻게 된거야!
미오 : 켁켁! 진정해 시마무! 시부린! 확실히 우사베리움의 효력은 다이스 한번 굴리면 떨어져! 하지만.....
린, 우즈키 : 하지만?
나오 : 어....뭐라고 할까, 정신 오염도는 그대로 유지되. 이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나름대로 선을 그어서 밖에 있을때는 문제를 안 일으키는 거니까.
미오 : 즉, 카렌도 나랑 나옷치랑 쪼금 비슷해졌다는 소리야☆ 그래도 한번 밖에 안 죽었으니 별 문제는 없을거야. 아마.
린, 우즈키 : 엄청나게 문제잖아 이 년들아!!
카렌 : 아아 전기톱! 좋은 대화수단이지!!!
>>+1 다이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15/77
카렌이 전기톱과 스콜피온을 들고 만면에 미소를 띄우는 사소한 일이 있었지만, 그런 사소한 일은 무시하면서 나나의 집을 향해가던 도중, 선두에 서서 걸어가던 미오가 갑자기 멈춰섰다.
미오 : 어──잠깐 멈춰봐. 아무래도 귀찮아질 곳에 와버린 것 같아.
나오 : 갑자기 왜 그래?
미오 : 나옷치, 여기 익숙하지 않아?
나오 : 익숙해? ..........아아, 과연. 확실히 귀찮아질 법 한 곳이네.....
카렌 : 왜 그래? 여기에 뭐가 있어?
린 : 평화로워보이는데.....
우즈키 : 게다가 총성도, 폭발음도 안 들려. 아무 문제 없는 곳 아니야?
나오 : 저기 봐. 저기 간판들 보이지?
나오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그곳에는 '아이돌 양성소' 라는 간판을 단 건물들이 여럿 자리잡고 있었다.
다른 거리와 다르게 폭발음이나 총성이 들리지 않았기에 린들은 나오와 미오가 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의 으문을 풀어주기 위해 미오는 설명을 시작했다.
미오 : 이곳은 네오 치바에서 가장 아이돌 양성소가 많이 몰려있는 곳이야. 흔히들 '아이돌 등용문'이라고 부르는 곳이지. 나랑 나옷치도 여기 출신이야.
우즈키 : 에엣, 이런데서 배운거야? 잘 보니까 내가 있었던 양성소보다 훨씬 큰 것 같은데......
나오 : 실제로 아이돌 연습생도 훨씬 많아. 그리고, 그래서 문제인거지.
린 : 왜? 그게 왜 문제라는건데?
미오 :시부린. 탱크에서 내가 말했지? 네오 치바에서 아이돌이 되려면 양성소에서 최강이 되어야한다고..
린 : 응.
미오 : 그런데 그 룰은 양성소 졸업하고 아이돌이 되서도 바뀌는게 아니거든.
린 : 엣.
카렌 : 잠깐, 그렇다면, 너희가 연습생 애들한테 지면 어떻게 되는거야? 너희가 자격을 잃고, 그 애들이 아이돌이 된다던가 하는거야?
나오 : 바로 맞췄어. 이게 연습생 애들이 우리를 보면 죽이려고 드는 이유 중 하나지. 아이돌 뱃지만 빼았으면 자기들도 아이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연습생들, 그것도 나랑 미오가 잘 알고있는 애들이 가득한 골목에 들어왔어. 자.....어떻게 될 것 같아?
린 : 서....설마!
저쪽이다! 저쪽에 카미야 나오=상과 혼다 미오=상이 있어!
쏴! 저 둘을 죽이면 우리도 아이돌이야!
미오 : 떨거지들 온다! 은엄폐해!
그 순간, 아이돌 등용문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게 총알이 빗발치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카렌 : 너무 그러지 마. 린. 저치들이 노리는건 우리가 아니잖아?
린 : 너 입 닥쳐! 너 나 지큼 동정해? 하 젠장 되는 일이 하나토 없어!
나오 : 진정해. 카렌 말대로 저것들은.....
린 : 너도 할말 이써? 예기하지 마이마! 입좀 다무러! 쩨발!
아이돌 등용문 거리가 겉보기엔 조용하고 평화로웠기에 이번만큼은 조용히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건만 그 기대가 배반당한 반동일까, 린은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히스테릭한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은엄폐할만한 곳을 찾아 달리면서, 린은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린 : 내가 모 때무네 이러는지 아무도 날 이해 모테! 난 한번만이라도 맘 노코 시픈데, 맘 노을수가 엄서! 왜 나 시부린은 햄볶할수가 엄서!!
미오 : 시부린이 정신줄 놨다! 아! 그쪽으로 가면 안되! 시마무! 시부린 좀 잡아!
우즈키 : 알았어!
미오의 지시를 들은 우즈키는 즉시 린을 구하기 위해서 달려갔다.
린에게 자신만큼은 린의 아군으로 있겠노라고 말했으니, 린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지금 이 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린을 도와야하니 말이다.
린 :!#&*&*%$#!!
우즈키 : 린쨩! 정신차려! 괜찮아! 내가 있어!
린 : 우즈키! 우즈키! 우즈키이! 으아아아아! 나 미칠 것 같아! 나오랑 미오는 수십명이 총을 쏴대는데도 눈 하나 깜짝안하지, 카렌도 죽었다 살아나니까 나오랑 미오처럼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사람을 쏘면서 졔들이 노리는 건 우리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나 하고! 으아아아앙!
우즈키 : 린!
린 : !!
우즈키 : 걱정마. 다 잘 될거야. 내가 있잖아. 말했지? 어떤 때에도, 나는 린쨩의 편으로 있어주겠다고. 절대로 이상해지지 않을거라고.......
린 : 우즈키......
우즈키 : 자, 어서 가자. 미오랑 나오가 어떻게든 해줄거야.!
린 : 응......
우즈키의 진심어린 호소 덕일까, 린은 조금이지만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래, 아직 모든게 끝난게 아냐. 나에게는 아직 우즈키가 남아있어.
우즈키가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린은 우즈키를 따라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연습생 G : 에....에에....에엣취! (탕!) 우와앗! 재채기 때문에 조준이!
희망은, 결코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탕!
우즈키 : 어.......?
린 : 우즈키......?
희망은, 사람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희망이라는 것은, 때로는───
우즈키 : 나....나....어라....? 왜.....가슴에서.....피가......
린 : 우즈키.......?
우즈키 : 아....그렇구나....나....총에.......린쨩....미안......
털썩!
─────때로는, 절망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린 : 우즈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B: 이 나쁜 놈아!
미오와 나오가 은엄폐할 곳 뒤로 숨은지도 어느세 3분.
린은 여전히 현실을 믿지 못하고 우즈키를 흔들고 있었다.
린 : 우즈키? 우즈키! 정신차려! 죽으면 안되! 죽지마!
우즈키 : ........
린 : 우즈키! 눈을 떠!
카렌 : 정신차려 린! 이제 좀 현실로 돌아와! 우즈키는 죽었어!
린 : 하지만, 하지만.....!
나오 : 일단 여기로 대려와. 울고만 있는다고 해서 우즈키가 다시 일어나는 것도 아니잖아?
린 : 하지만....(카렌을 힐끗 본 후)카렌처럼 우즈키도 부활한 다음에 이상해질 것 같아서...엄두가.....
카렌 : 엣? 나 이상해졌어?
자기가 이상한 거냐는 듯이 바라보는 카렌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자신이 왜 우즈키를 살려내는 것을 망설이는지 말하는 린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것일까, 미오가 탄창을 교체하면서 린에게 말을 걸었다.
미오 : 걱정마 시부린. 부활장치 쓰고도 정신이 많이 오염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까. 혹시 알아? 시마무-가 거기에 속하는 사람일지.
린 : ......그거 정말이야?
미오 : 그럼. 몇번이고 봤다고. 그러니까, 빨리 시마무─를 살려주자. 응?
린 : .........알았어. 그럼......
우우우웅....파직파직파직!!
린 : (제발....제발 우즈키만은....)
있는지조차도 불확실한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면서, 린은 부활장치의 문이 열리고 우즈키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부활장치의 기동음이 멈추고, 장치의 문이 열리며 멀쩡하게 되살아난 우즈키의 모습이 나타났다.
우즈키 : 어......어.......?
린 : 우즈키! 괜찮아? 카렌처럼 텐션이 햣하! 해진다거나, 카렌처럼 힘이 용솟음친다거나 하진 않지?!
카렌 : 저기 나오, 미오. 어쩨 나에 대한 린의 취급이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 착각일까?.
나오 : 착각 아닐거야. 아마.
미오 : 시부린은 상당히 섬세하니까, 카렌의 변화에 놀라버린걸지도 몰라.
나오 : 절대 그럴거야. 네오치바 투어가 끝날때 즈음이면 괜찮아질걸?
린 : 우즈키! 우즈키지? 어디 이상한 곳 없지?! (카렌의 Vz.61을 빼앗아 쥐어주며) 이렇게 총 잡는다고 해서 '햣하!'해진다거나 하진 않지?
우즈키 : 응...아무렇지도 않은데?
린 : 다행이야....! 정말로 다행이야....!
우즈키 : 에헤헤, 약속했잖아. 내가 린쨩을 지킨다고. 절대로 이상해지지 않겠다고 했잖아.
린 : 우즈키.....
우즈키는 약속을 지켰다.
약속했던 말 그대로, 그녀는 죽었다 되살아난 후에도 카렌처럼 '햣하!' 한 상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한번 죽었으면서도 그 약속을 지킨 친구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린은 우즈키의 가슴에서 눈물을 쏟았다.
미오 : 분위기 좋은데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여기서 가만이 있을 시간이 없어. 저 애들이 이쪽을 발견한 것 같거든? 아무거나 무기 하나씩 쥐고 튀어!
린 : 아, 알았어!
미오의 말대로, 멀리서 수십명의 사람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안 봐도 뻔했기에 우즈키도 린도 얌전히 두사람의 지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오 : 이런 젠장! 떨칠수가 없네! 안되겠다! 카렌! 린! 우즈키! 너희는 오른쪽 골목으로 달려가! 우리는 왼쪽으로 저것들을 유인해서 처리할테니까! 쭈욱 달려가면 나오는 공원에서 합류야!
카렌 : 알았어! 가자!
우즈키, 린 : 응!
나오의 지시에 따라 카렌들은 오른쪽으로, 나오들은 왼쪽으로 갈라졌고, 잠시 후 왼쪽 골목에서 연습생들의 비명소리와 두사람의 즐거운듯한 웃음 소리, 그리고 성대한 폭발음과 총성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연습생 H : 에.....어디 쪽으로 가야하는 거지?
연습생 I : 오른쪽으로 가자! 아까 별로 안 무서워보이는 애들이 그쪽으로 가는 걸 봤어! 그녀석들을 잡아서 협박하는거야!
연습생 H : 넌 천재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승리를 얻으려는 이들이 나오와 미오를 쫒는 대신 카렌들을 쫒기 시작한 것이다.
린 : 어, 어떻게 하지....? 나오한테 총을 받긴 했지만 쏠 줄은 모르고......
우즈키 : 아와와와....이, 일단 주변에 있는 걸로 미오쨩이랑 나오가 올 때까지 버텨.....야.......?
린 : 우즈키?! 왜 그래! 눈이 풀리고있잖아!
그때, 우즈키에게 무언가 변화가 일어났다.
주변에 굴러다니던 화염방사기에 손이 닿은 그 순간, 우즈키의 눈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에 불안을 느낀 린이 우즈키를 불렀지만.......
우즈키 : 예쁘다......
린 : 엣?
이미 늦은 상태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우즈키는 터덜터덜 그녀들을 노리고 다가오는 아이돌 연습생들에게 걸어가기 시작했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며 린은 우즈키의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도망치지 않는 세사람을 본 연습생들이 기쁨의 소리를 높이려는 그 순간.....!
우즈키 : 자아~ 여기 물이야! 어때? 시원하지?
화아아아악!
연습생 H : 끼야아아아아!??!
연습생 I : 으아아아아아아!?
린 : 우즈키!?! 왜 그래! 갑자기 사람을 불태우다니!
우즈키 : 무슨 소리야 린쨩? 난 지금 꽃들이 물을 달라고 해서 물을 주고있는 중이란 말야!
린 : 뭐?!
우즈키 : 아하하! 저걸 봐! 물을 주니까 꽃들이 기뻐서 춤을 추고있어!
린 : ..............
카렌 : 어....린....?
린 : .........
카렌 : 린 ?
린 : 이젠 끝이야.......
결국, 린의 마음은 산산히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믿었던 우즈키마저 자기를 배신했다며 중얼거리는 린의 눈동자에는 빛이 사라져있었다.
>>+1 다이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5/77
미오 : 그러니까...풉! 저 화염방사기를 손에 쥐어주기 전까지만 해도 시마무─가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나오 : 푸흐흡....저걸 쥐어주니까 눈이 하트로 변해선 아이돌 연습생 애들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이거지?
카렌 : 응.
미오 : 아하하하하! 무리무리! 더 이상은 못 참아!
나오 : 걸작이다 진짜! 그래! 이 맛에 부활장치 쓰는거지!
린 : 너흰 최악이야.
카렌은 아마 "카렌 '둠 걸' 호조"가 될지도 ㅋㅋㅋ
린 : 전혀 안심이 안 돼. 라고할까, 어떤 의미론 그게 더 문제잖아.
미오 : 괜찮다니까~. 솔직히 밖에서 화염방사기 만질 일이 어디 있을거라고. 여기서만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맘 풀어. 응?
린 :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우즈키 : 걱정마 린쨩! 나, 네오 치바에 있는 동안 절대로 화염방사기 같은 건 안 만질테니까. 이번에야말로 린쨩의 정신을 지켜줄게!
린 : 우즈키, 나 지금 무지하게 불안해진 거 알아? 너, 아까 안 죽겠다고 한 직후에 죽었잖아.
우즈키 : 에헤헤, 미안.
린 : 하아....어쩌다가 이렇게 되버린거지......어라?
한숨을 쉬며 걸어가던 린의 시야에,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린 : .....이 시간에 안개라고?
그것은 바로 안개였다.
시간은 이미 점심을 지나 오후 2시가 다 되어가건만, 린들의 앞에는 아직까지도 자욱한 안개가 펼쳐져있었던 것이다.
명백한 이상사태에 린이 의문을 표하는 그때, 미오가 입을 열었다.
미오 : 오~ 우사베리움 안개 아냐. 거의 다 왔네.
우즈키 : 우사베리움 안개?
나오 : 우사베리움은 스스로 퍼져나가는 광물이거든. 안개의 형태로 자기를 뿌리고, 그게 주변의 광물을 같은 우사베리움으로 바꿔가면서 퍼져나가는거지.
카렌 : 잠깐. 그렇다는 건, 이 안개가 우사베리움 입자라는 말이야? 이거 들이셔도 괜찮은거야?
미오 : 괜찮아. 문제가 생길 거였으면 나도 나옷치도 진작 문제가 생겼을걸? 나랑 나옷치를 봐. 문제가 생기기는 커녕 쌩쌩하잖아?
린 : 너무 쌩쌩해서 문제인 것 같지만 말이야.....
미오 : 에엣, 심해. 어쨌거나, 거의 다 왔어!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나나씨네 집이라구!
>>+1 다이스!
나나의 집까지의 거리 : 도착!
나오 : 다 왔다. 여기가 바로 나나씨네 집이야.
얼마나 걸었을까, 앞서가던 나오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린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린 : ............이게 뭐야?
우즈키 : 벽....?
카렌 : 뭔가 엄청나보이는데.....
미오 : 우사베리움이 퍼지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벽....인것 같아. 안개가 밖으로 나오는 걸 보면 믿기 힘들지만. 아, 만지지는 마. 저거, 음파로 덮인 벽이라 잘못 만지면 팔이 날아가니까.
린 : 팔이....날아가....?
나오 : 미오가 진짜로 겪었던 거니까 믿는게 좋아. 그나저나, 초인종이....아, 여기있다.
(딩동)
<예~ 나나입니다~.>
나오 : 나나씨. 저희 왔어요. 열어주세요.
<: 어머, 나오쨩! 우즈키쨩들도 같이 온거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문을 열테니까요.>
미오 : 언제 봐도 이건 장관이네.
나오 : 이런 거대한게 서서히 움직이는 광경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아.
린 : 난 왜 이런 곳에 나나가 살고있는지가 더 궁금해.
카렌 : 우사밍 성인이라서 그런걸까?
우즈키 : 그거랑은 별 상관 없어 보이는데.....
<예~ 들어오세요~ 앞에 무인 리커너가 있으니까, 그걸 타면 되요~>
그것은 굉장히 독특한 형태의 차량이었다.
기계로 되어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생물체를──정확히는 바퀴벌레나 쥐며느리를──연상시키는 기묘한 형태의 차량.
린들이 그 앞으로 다가가자, 그것의 문이 스스로 열렸고, 생각한 것 보다는 넓은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세요~. 길이 조~금 험해져있어서 많이 흔들릴거에요.>
나나의 지시에 따라 린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자, 차량의 문이 닫히고, 차량이 힘찬 소리와 함께 주행을 시작했다.
린 : 엄청나게 덜컹거리네......나나씨. 도대체 밖의 상황이 어떤거죠?
<그 일대의 우사베리움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답니다~. 지금 수확중인 지역이라 땅이 좀 많이 패여있어요.>
린 : (수확....?)
끽!
나나와 린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 차량이 갑자기 정지했다.
외부의 상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차량이 멈춘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답답해하는 린이 입을 열려는 찰나, 미오가 입을 열었다.
미오 : 이제 다 왔네. 나가자 마자 나나씨네 집이니까, 마음 놔.
우즈키 : 나나씨의 집....어떤 곳일까? 역시 굉장한 곳일까?
나오 : 글쎄? 어떤 의미로는 굉장하긴 한데....뭐, 그건 직접 보게 된 후의 즐거움이라는 걸로 하자고. 자, 나가자.
열린 문을 통해 다섯명이 모두 밖으로 나가자, 차량은 다시 문을 닫고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카렌 : 이건.....
린 : 거대한 벌래.....?
미오 : 실례야 시부린! 벌레 같은 게 아니라 MCV(Mobile Construction Vehicle) 라고 하는거야. 이건.
나오 : 어떻게 된 물건인지는 우리도 몰라. 저기 엘리베이터가 내려왔으니까, 저걸 타고 올라가자고.
카렌 : 왠지 외계인의 비밀기지 같네.
미오 : 혹시 알아? 나나씨가 진짜로 외계인일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우즈키 : 에이 설마.....말도 안돼.
린 : (우즈키가 또 하나 플래그를 세운 것 같다는 기분이.....)
◇◇◇◇◇◇◇◇◇◇◇◇
린 : 실례하겠습니다.
카렌 : 실례하겠습니다.
우즈키 : 실례하겠습니다~
나오, 미오 : 실례하겠습니다!
나나 : 나나의 집에 어서오세요~. 일단 여기 앉으세요, 지금 차를 가져올테니까요~.
>>+1 ~>>+3 까지 나나와 이야기할 것
나나 :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그건 그렇고, 무슨 일로 오셨나요?
우즈키 : 으음~ 시작은 제가 프로듀서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네오 치바 이야기를 꺼낸 거였어요. 그러다가 프로듀서가 나나씨 집이 네오 치바에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같이 있던 카렌쨩이랑 린쨩도 그 이야기를 듣게된 거죠.
카렌 : 그걸 듣고, 나나씨가 말하는 우사밍 별 이라는게 어떤 곳인지 궁금해져서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치히로씨가 나오랑 미오한테 안내를 맡기라고 했어요.
린 : 설마 진짜 네오 치바가 이 정도로 세기말스러운 곳일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만 말이죠.....
린 : (아니아니, 재미있을리가.....).....그렇네요.
나나 : 밖에서 온 린들이 즐겨준다면 네오 치바의 시장으로서도 기쁘답니다.
카렌 : 엣, 나나씨, 이 도시의 시장이셨던 거에요?
나나 : 앗! 그건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대외적으로는 나나가 만든 '관리자'군이 시장이니까요!
우즈키 : 만들었다구요?! 게다가 인공지능을요!?
린 : ..........나나씨, 혹시나 해서 묻는 거지만, 나나씨는 우즈키와 카렌, 미오, 나오와는 달리......특히 미오랑 나오랑은 다르게 정상이신거죠?
미오 : 잠깐!? 시부린!?
나오 : 뭘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비정상 취급하는거야?!
린 : 내가 보기엔 너희들은 충분히 비정상이거든?
나오 : 실례야! 이래뵈도 인성검사 만점이란 말이야!
미오 : 나도야! 네오 치바 인성 검사가 얼마나 빡센지 시부린이 알긴 해?
린 : 그런걸 통과했다는 애들이 사람을.....
우즈키 : 자자, 그만! 우리는 놀러온거지 싸우러 온 게 아니잖아?
나나 : 그래요~ 서로 감정을 부딪치는 건 좋은 거지만, 그런건 석양이 내리는 강변에서 하는게 더 좋답니다? 아, 그리고 나나는 쓸데없이 '햣하!' 해지진 않아요. 나나는 양식있는 우사밍 성인이니까요~.
카렌 : (뭔가 엄청 옛날 만화에서 나올 법한 방법인데......)
미오 : 위험하지 않다니까? 오히려 몸에 좋은걸?
나오 : 그래. 우리가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도, 프로듀서가 마시는 스태미너 드링크도 전부 다 우사베리움을 정제해서 만드는 거라고!
우즈키 : 에에엣!? 그거 우사베리움 사용해서 만드는 거였어?!
미오 : 그렇지 않고서야 그 마법 같은 효능이 설명이 될리가 없잖아?
나나 : 사실이랍니다~ 치히로쨩의 아이디어에는 저도 깜짝 놀랐어요. 설마 정제 우사베리움을 드링크에 넣을 생각을 하다니......
린 : 뭔가 듣고 싶지 않은 걸 들어버린 것 같은데.......그보다, 어떻게 채취하는 거에요?
나나 : 이런 하베스터를 사용해서 채취한답니다. 지금 보여드린 건 스텔스 기능까지 붙어있어서 우사베리움 서리하러 오는 사람이 있어도 잠시동안은 괜찮은 모델이에요!
미오 : 어라? 잠깐만. 지금 보여준 거라니? 설마.....?
나나 : 예! 로켓 하베스터, 전투벙커 탑제형 하베스터, 많이 있답니다. 혹시라도 사용하고 싶어지면 말해주세요!
린 : 되도록이면 타고 싶지 않은데요.......
나오 : 아, 그러면 있다가 우사베리움 채취할 때 하나만 빌릴게요!
린 : 엣, 잠깐?! 채취하는거야?!
미오 : 치히로씨가 가는 김에 정제 우사베리움을 가져와 달라고 했거든. 드링크 재료가 모자라다나 뭐라나.
나오 : 감사함다!
나나 :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요.
미오 : 예?
나나 : 요즘 M 지역 쪽 소닉 월에 사람들이 자꾸 접근하고있어요. 아무래도 우사베리움을 노리는 것 같은데, 저치들이 습격하려는 시간이 아무래도 나나가 외출하는 시간일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
린 : .......설마.....?
미오 : 그 친구들을 몽땅 날려달라 이거죠? 할게요!
나오 : 나도 할게! 원 없이 쏠 수 있는데 안 끼어들면 트리거 해피가 아니라고!
린 : 잠까아아안?!
카렌 : ......나도 같이 할게. 재미있....아니, 미오랑 나오가 있다면 괜찮을 것 같으니까.
린 : 카렌?!
우즈키 : 너무 걱정하지 마 린쨩! 린쨩은 내가 지켜줄테니까!
린 : 으아닛! 왜 이렇게 되는 거야! 왜 다들 위험한 곳에 스스로 달려가려고 하냔 말야!
나나 : 아, 린쨩은 하베스터에 타고 있으면 되요. 하베스터에 타서 버튼만 누르고 있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랍니다?
린 :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요!
나나 : 으음.....이사라......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결국 이사는 한번도 하지 않았답니다. 왜냐면......
나나 : 네오 치바는......나나에게 우사밍 별이 한때는 확실히 존재했다는 걸 떠오르게 해주는, 소중한 곳이니까요.
일동 : ...........예?
오버테크놀로지가 넘쳐나는 곳에 살고있다고는 해도 인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정말로 인간이 아니었을 뿐더러, 아이돌 활동을 위한 캐릭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만들어낸 '설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우사밍 별이 사실은 정말로 존재하는 별이며, 말투로 보건데 이미 멸망해버린 별이라는 사실은 지구인인 그녀들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으니까.
우즈키 : 에....에에에에에? 자, 잠깐만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야 마치, 마치 나나씨가 외계인인 것 같잖아요!
카렌 : 마, 맞아요. 세상에 외계인이 어디........
나나 : 사실이랍니다.
린 : 에에엣?!
나나 : 조금은 옛날 이야기를 할게요. 나나가....나나가 지구에 자리잡기 전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나는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나 : 나나의 고향은, 캐스터보로우스 성운 쪽의 우사메리아 성계에 있는 우사밍 별이었답니다.. 그 별에 살고있는 우사밍 인들은 갈리프레이 인들에 비하면 떨어지는 과학력이긴 했지만, 상당한 과학력을 가지고 살아가던, 축제나 이벤트를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종족이었고요.
우즈키 : 시간대전....이요?
나나 : 예. 아주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전쟁이었답니다. 어떤 이유로 일어났는지는 알 필요는 없어요.....어쨌거나, 그 전쟁을 일으킨 달렉들의 함대는, 그들의 목표인 갈리프레이로 진격하고 있었고....그 경로에 운 나쁘게도 우사밍 별이 있었던 거에요. 자신들 이외의 생명체는 일단 배제하고 보는 그들의 정책에 따라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우사밍 별의 함대는 순식간에 그들에게 몰살당하고 말았어요.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서 달려온 갈리프레이 함대도 마찬가지였죠. 그리고......그리고........나나의 별은 달렉의 궤도 폭격에 의해서 파괴되고 말았어요. 나나는 그때, 부모님이 나나를 대피선에 태우고 탈출시켰기에 탈출할 수 있었지만.............. '그 남자'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다른 대피선들에 탄 친구들처럼 죽고 말았을 거에요..
일동 : ..............
나나 : 나나는, 그래서 이사할 수가 없답니다. 언젠가....언젠가, 나나가 발견하지 못한 우사밍 별의 생존자가 나나가 보낸 신호를 받고 나나를 만나러 와주길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일동 : ..............
잠시 동안, 나나의 집에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심지어 나오와 미오조차도 입을 열지 못했다.
죽었다 되살아나는 것을 여러번 경험해본 그녀들이지만, 나나의 말에 실린 무게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다시 띄운 것은, 다름 아닌 나나였다.
나나 : 예! 무거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렇게 한다고 해서 우사밍 별이 멸망한 과거는 바뀌지 않으니, 지금 살아있는 나나가 열심히 살아서 우사밍 성인을 되살릴거에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나는 탱탱한 17살이니까요!
일동 : 아...예.....
>>98 역시 눈치채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