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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하루카 「얀돌 디펜스.....다른 루트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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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0, 2013 21:14에 작성됨.
제목 : 하루카 「얀돌 디펜스.....다른 루트 엔딩?!」
분류 : IF 물. 영원히 고통받는 하루카(...)
분류 : IF 물. 영원히 고통받는 하루카(...)
할말 : 얀돌디펜스의 다른 루트 엔딩을 앵커로 씁니다.
내일이나 모래부터(....)
17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묶어놓고 사랑한다고 말 할때 까지 성적인 고문을 한다!!
하루카를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듬. 방법은 아스팔트님 마음대로.
그리고 도장찍기까지 성공하고 제출하러가지만
둘다 여자라서 fail
그 뒤론 동성결혼이 되는 국가로 이민을 가려고한다. 물론 하루카와 함께
그러나 선을 넘지 않는 방향으로
하루카가 선을 넘어달랄때까지 공격한다
하루카를 대할때는 평범하게. 그러면서 주위 귀찮은(?) 것들을 전부 없앰.
사랑이 병든 모습을 적어주세요.
나중에 외전으로 내주시면 안 되나요?
프리퀄!!!!
여러분들께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지금 생각중인 소재가 하나 있는데, 그걸로 먼저 쓸지, 아니면 릿쨩을 먼저 끝낼지, 아니면 타카네와 하루카의 전생 대결을 먼저 쓸지를 결정하고 싶습니다.
생각중인 소재는 하루카 「엑, 은제 악세서리.」 치하야 「?」 이고, 진지물입니다.
투표를 할 생각인데요.....
1. 일단 릿쨩 앵커부터 해서 완결내라.
2. 하루카 「엑, 은제 악세서리.」 치하야 「?」
3. 전생대결
+9까지의 앵커로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다들 릿쨩을 좋아하시네요.
『하루카를 공략할만한 플랜을 1641개를 준비하고 매일매일 실행중인 릿쨩.』이군요.
그러면 나중에 뵈요~
"요즘 외로워....."
"왜?"
"아니, 잘 생각해봐, 요 몇개월간 나만 계속 혼자서 일했잖아. 안그래?"
"어디보자.....정말 그렇네."
"그렇지? 뭔가 이상하지 치하야쨩?"
"확실히 이상하네. 최근 두달동안, 하루카가 누군가와 함께 나가거나 들어오는걸 본적이 없어......."
"그렇지? 이상하다니까. 모두 바쁘고, 일하는 장소가 흩어지게 된 건 알지만, 가끔씩은 같이 일도 나가보며 수다도 떨고싶은데......."
"그랬구나.....두달동안 혼자서 다니느라 고생 많았겠네. 오늘은 내가 시간이 남으니까 나랑──"
"아, 완전히 혼자서 다녔던건 아니야."
"?!"
"리츠코 언니가 자주는 아니지만 같이 다녀줬거든."
"그, 그랬구나........리츠코, 이 도둑 고양이년이.....!"
"응? 치하야쨩, 뭐라고 한거야?"
"으응? 아, 아무것도 아냐. 오늘 같이 돌아가지 않을레? 나도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나니까, 하루카가 괜찮으면....."
"미안, 오늘 나 일이 있어. 심야로."
"에?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잖아?"
"그게, 리츠코 언니가 갑자기 가져오셨어. 예전부터 한번쯤 나와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거라, 꼭 나가고 싶어서."
"그래......어쩔 수 없구나. 알았어, 다음에는 꼭 함께 가자."
"응!"
"리츠코.....이 망할게 아주 지능적으로......!"
유원지 사건으로부터 6달이 지난 현재,
하루카는 전혀 모르고 있겠지만 하루카는 사무소에 소속된 아이돌들 대부분에게서 단순한 우정 이상의 호의를 받고있었다.
치하야도 그 호의를 보내는 사람 중 한명이었으며, 하루카를 노리며 암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치하야는 하루카에게 호의를 얻을 일을 하기는 커녕 만날 시간조차 거의 없게 되어버렸다.
치하야만이 아니라 하루카에게 호의를 품은 아이 전원이 최근 2개월간 하루카와 말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것이다.
"일정을 조정해서 자신과의 시간만을 늘려놔....? 이걸 어떻게 해야......"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프로듀서가 30명이 넘는 신인 아이돌들을 프로듀스하게 되면서, 자신들을 프로듀스 할 수 있는 것은 리츠코뿐이게 된 것이다.
함부로 리츠코에게 공격적으로 나설 수 없게된 상황을 욕하며, 치하야가 할 수 있는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지 고민하는 것 뿐이었다.
차 안에 앉아 스케쥴을 살펴보며 리츠코가 말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전쟁은, 한명이 잘 싸우기만 해서 되는게 아냐."
스케쥴 수첩에는 그녀가 프로듀스중인 아이돌들 전원의 스케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하루카와 방향이 겹치거나 하루카와 10분 이상 사무소에 함께 있을 수 있는 아이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전쟁이란, 상황 그 자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꿀수 있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다른 아이돌들이 하루카의 호의를 사기 위해서 노력하는 동안 리츠코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말이다.
그녀가 한 것은 단 하나.
앞으로 3개월 가까이의 일정을 조작해, 그녀 이외의 어느 누구도 하루카와 오랫동안 함깨하지 못하게 만듦과 동시에, 하루카가 자신에게 좋은 인상만을 가지게 상황을 조장했을 뿐이다.
"외로울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은 그 사람에게 이끌리기 마련.....후후."
당연한 것이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의도를 눈치챘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해놨다.
저 질투심 강한 아이들이 자신의 의도를 안 후에 자신을 방해하려 할 것은 당연하니까.
"뭐......마지막에 웃는 것은 바로 나, 아키즈키 리츠코가 될테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1641개의 플랜중 고작 30개가 사용할 수 없게 된 것 뿐이다.
승리는, 자신의 것이다.
"리츠코 언니~ 저 왔어요!"
"그래그래, 어서 타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며, 리츠코는 새로운 예비 플랜을 짜기 시작했다.
-하루리츠 END 『너와 나를 이어주기위한 1641개의 계획』-
1. 하루카 「엑, 은제 악세서리.」 치하야 「?」 (진지, 흡혈귀 하루카)
2. 타카네와 하루카, 전생에서의 대결 (타카네와 하루카의 전생에서의 대결. 하루카가 남자였던 생인지, 여자였던 생인지 지정)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주세요.
+11까지 다수결입니다.
투표는 135번까지 진행됩니다.
타카네와 하루카의 전생의 대결, 하루카가 여자였던 생이군요.
그러면, 환타지하게 써볼까요......
조금은 뜬금없게 생각되겠지만, 나는 쿠노이치다.
나의 주군은 ○○○ 지방을 다스리시는 다이묘이시며, 나는 그분을 섬기는 쿠노이치중 한명이다.
이름은.......말하지 않겠다.
복면을 착용하며, 무대 뒤에서 나오지 않는 존재인 쿠노이치에게 이름은 무의미하니까.
누구의 눈에도, 심지어는 호위대상의 눈에도 보여지지 않으면서.
어둠속에서 주인을 위해 살고, 주인을 위하여 죽는 존재.
그래, 나는 그런 존재다.
허나, 내가 주인에게 모습을 보이는 얼마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거기 아무도 없느냐?"
"""""여기 있사옵니다."""""
이렇게, 주인님께서 나를(또는 우리들을) 부르실 때 뿐이다.
""""예, 알고있사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호위를 맡고있던 인자(忍者 : 흔히 말하는 닌자)가 죽었다는 사실도 알고있겠지?"
""""물론이옵니다.""""
주군의 아드님께서 혼기가 차셨다는 것은 여기있는 모두가 이미 알고있다.
그리고, 그분의 결혼 상대가 정해졌다는 것도.
하지만, 여기있는 자들 중에서 그분이 혼인 상대를 얼마나 사모하고있는지 알고있는자는, 나 한명뿐이리라.
아니, 그 어느 누구도 그분에 대해서 나보다 잘 알수는 없을테지.
"그렇기에, 오늘 여기 있는 자들 중에서 그 아이를 호위할 인자를 새로 뽑고자 한다. 자원하려는 자, 없느냐?"
""""..........""""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당연할지도 모른다.
최근 1년간, 도련님을 호위하던 인자들 3명이, 모두 돌연사했기 때문이다.
원인조차 알수 없는 의문의 죽음.
단지, 한가지 의심가는 것이라면 그들이 죽기 몇일 전부터 그들을 향해서 쏘아지는 짙은 사기(邪氣)를 느꼈다는 것 정도일까.
서술트릭!
........나를 제외하면, 말이다.
"호오, 너는......"
"7호, 라고 불러주십시오. 나으리."
"그러하냐.....하지만 너는, 분명히....."
"말단 인자에 불과하옵니다만, 맡겨만 주신다면 소인의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도련님을 지켜내겠사옵니다."
하지만, 도련님을 생각하는 이 마음만은 이 저택의 인자들 중에서 제일이다.
".........그러하느냐. 알겠다. 네게 내 아들의 호위를 맡기마. 7호."
"존명."
그분의 행복이, 나의 모든 것.
그분을 위해서라면, 나 같은 것의 행복은 아무래도 좋다.
그래, 그분이 어느 여자를 사랑하게 되더라도, 어느 여자와 혼인하시더라도, 나 같은 것은 아무래도 좋은 물건 취급을 당하게 된다하더라도.
그분만 행복하시다면,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한 것이다.
도련님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호위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다.
학문을 갈고 닦으실때도, 무예를 단련하실때도, 화장실에 가실때도, 주무실때도.
나는 단 한번도 그분께 눈치체여지지 않았다.
거의 항상 보고있었지만, 도련님께서는 시선조차도 눈치채주시지 않으셨다.
그래, 단 한번도.
심지어, 도련님께서 도련님의 정인과 끌어안고 계신 모습을 보다가 울어렸을때마저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 없는 나의 신분을 저주하면서.
나는 도련님을 사랑했다.
그렇지만, 나의 마음을 전할 수는 없었다.
아니, 전해서는 안됐다.
도련님께서는 다이묘의 아들이시며, 이 지방의 다음 지배자가 되실분.
나는, 성조차 없는 일개 쿠노이치.
그분과는 시선을 마주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 정도의 신분의 벽으로 가로막혀있는거다.
그렇지만.....그런데도.......
"왜.....눈물이.....아직도.....!"
"거기 누구 있느냐?"
"!!!!"
"이리로 나오너라. 모습을 보이도록 해라."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도련님께서는 내 울음소리는 들으셨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까지는 알아내시지 못하신 듯 했다.
이대로 숨어서 도련님께서 잘못들었다고 생각하실때까지 기다리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어서 나오너라. 방금 전에 울고있지 않았느냐. 내가 똑똑히 들었느니라."
도련님께서는 다시 나를 찾으셨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눈치채여진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먼저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허용되는 얼마 안되는 예외는──
"명령이다. 어서 모습을 드러내거라."
"여기 있사옵니다. 도련님."
이렇게, 주인으로부터 직접 모습을 드러낼 것을 명령받았을 때 정도다.
"다이묘님의 명을 받고 도련님을 호위하게된 쿠노이치이옵니다."
"왜 울고있던 것이지?"
"불찰스럽게도, 주인 나으리와 정답게 이야기하시는 도련님의 모습을 보다가 사별한 부모님을 떠올리고 말았사옵니다."
거짓말이다.
사실은 '당신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괴로워져서 울고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전해서도, 전해저서도 안되는 마음이기에.
나는 이렇게 복면을 쓰고 거짓말을 고한다.
"그러하냐.......알겠다. 이 이상은 묻지 않으마."
다행히도 도련님께서는 그 이상은 물어보시지 않으셨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말이다.
"다만, 하나만 알려다오."
"......소인이 대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알려드리겠사옵니다."
"이름....너의 이름을 알려다오.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된다면 너를 뭐라고 부르면 될지라도 말이다."
".....!!"
도련님께서 내게 이름을 물어보신 그 순간, 나는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너무나도 기뻐서, 당장이라도 이름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말이다.
"7호......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들을 모두 다시금 복면의 너머로 집어던졌다.
"제 진짜 이름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나는 쿠노이치.
주인의 명에 살고, 주인의 명령에 죽는 도구니까.
"7호 라고만 불러주시옵소서. 도련님."
도구인 나에게,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너무나도 큰 사치니까.
나는,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도련님을 호위하고, 도련님은 나를 신경쓰지 않으시면서 학문을 갈고 닦으시며, 무예를 단련하고, 정인을 만나러 가시는 일상.
그래, 변할 일이 없는 일상이었다.
도련님의 정인께서 갑자기 앓아누으시기 전까지는 말이다.
원인을 알수 없는 고열로 정인이 앓아눕게 되자, 도련님의 안색도 급격히 안좋아지셨다.
평소에 보여주시던 인자한 미소도 더 이상 보여주지 않으시게 되었고, 무언가 말씀을 하실때마다 목소리에는 근심이 가득차 있었다.
어쩨서 이렇게 된 것일까.
수많은 의원들이 도련님의 정인을 진단했지만, 그 누구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음양사를 불러도 보았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도망칠뿐.
도련님의 표정은, 계속해서 어두워질 뿐이었다.
"....알겠다. 준비하도록 하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련님은 결코 백성들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시지 않으셨다.
백성들을 불안하게 싶지 않으시다면서, 백성들의 앞에서는 결코 얼굴을 흐리시지 않으셨다.
억지로 웃음을 지으시며, 백성들을 돌보시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던 것은 없었다.
[거리]
거리로 나와서도 내가 하는 일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까지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분을 호위할 뿐.
혹시라도 흉기를 가진 자는 없는가, 다른 영지에서 보낸 인자는 없는가, 이러한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상 없음. 인가."
말은 거창하게 했으나, 지금까지 그런 문제가 생긴적은 없었다.
다이묘님이 싸움을 좋아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셨고, 누군가의 원한을 사신 적도 없기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렇게나 평화로운 것도 당연────
.....!
요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위치를 옮기려는 그때, 나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기분 나쁜 요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 요기는 도련님의 정인에게 씌워져있던 요기와 똑같은 느낌이었을 뿐만 아니라, 도련님을 향해서 발산되고 있었다.
'요괴.....라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주변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짙은 요기의 근원지를 찾아서 주변을 지켜보기 시작한지 반 다경(茶頃)정도 지났을까, 나는 그 요기의 근원지를 밝혀낼 수 있었다.
'찾았다! 하지만.....저건.....!'
그리고 내가 본 것은, 내 상상의 범주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녀는 나 또한 익히 알고있는 여인이었다.
"음양사.....타카네.......?"
타카네.
성은 없으며, 지금으로부터 2년 정도 전에 성 주변의 야산에 있는 작은 신사에서 살기 시작한 흑발 흑안의 음양사.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상당히 영험한 음양사였기 때문에 성에도 자주 출입하는 여성이었다.
도련님께 호감을 가진 여성중 하나였기에, 이름과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도대체 뭐란 말이냐......저 모습은......!!"
내 눈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이상했다
윤기가 넘치는 흑색이었던 머리칼이 은색으로 변했다가 검은색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었고, 검은색이어야할 두 눈도 자주색으로 바뀌었다가 원래 대로 돌아오고 있었다.
햇빛에 타서 까무잡잡하던 피부 또한, 핏기하나 없이 창백한 색으로 변했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해도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요괴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모습.
그리고, '그것'이 도련님을 보면서 뭔가를 중얼거린 그 순간.
나는 왜 도련님의 정인께서 드러눕고 말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것이, 그것이 한 말이었다.
...............가증스러운 것 같으니라고.
그것이 한 말을 알아낸 순간,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고작 그런 이유로, 도련님의 얼굴을 흐리게 만들었단 말인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도련님의 정인을 저주하여, 도련님을 슬프게 만들었단 말인가.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해서는 아니된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도련님을 슬프게만든 자를, 도련님을 괴롭게만드는 저 요괴를 죽여라.
머릿 속을 가득 채우는 살의를 억지로 참으며, 나는 고개를 돌렸다.
계속 바라보았다가는,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도련님의 행복을 방해한 죄. 목숨으로 치르게 해주마."
성으로 돌아가시는 도련님을 다시 따라가며,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뒷공작은 역효과일 뿐!
요기의 진원지는 이미 특정이 끝난 상태.
남은 것은, 그 요괴를 넘어트리고 저주의 의식을 망쳐놓는 것.
허나, 상대는 사람을 저주해서 죽일 정도의 요괴. 살아 돌아올 가능성은 영에 가까우리라.
하지만, 두려움따위는 없다.
도련님을 위해 죽는 것이라면, 아무 것도 무섭지 않으니까.
"다녀오겠사옵니다. 도련님."
도련님의 방앞에서 도련님께 큰 절을 올리고, 발걸음을 옮기려는 그때......
"7호 인게냐?"
도련님께서 부르는 목소리가, 나를 멈춰세웠다.
사실은 대답하지 않아도 좋을테데, 나의 몸은 이미 무릎을 꿇고 도련님께 대답하고 있었다.
어쩨서일까, 대답하지 않고 그냥 가는 것이 더 마음 편할터인데.
미련없이 갈 수 있을 터인데.
그럴텐데, 내 몸은 이렇게 도련님게 대답했다.
"어디를 가는 것이냐? 너는 내 호위가 아니었더냐."
드르륵!
그렇게 말씀하시며, 도련님은 문을 열고 나오셨다.
고개를 들지 않은체, 나는 도련님의 질문에 대답했다.
"도련님의 정인을 구할 방법을 찾았사옵니다."
"그게 정말이냐? 그렇지만, 그것과 이것이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이냐?"
"지금이 아니면, 때를 놓치고 말기 때문입니다. 도련님, 이 일은 제게 맡겨주시옵소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도련님의 정인을 구해내겠사옵니다."
도련님께서 과연 일개 쿠노이치에 불과한 나의 말을 믿어주실지는 모른다.
나를 제지하시고, 병사들을 풀으려고 하실지도 모른다.
한명에게 맡기는 것 보다는 여럿에게 맡기는 것이 확실할테니까.
"......얼굴을 들거라."
"....?"
의문을 느끼면서, 나는 고개를 들었다.
"복면을 벗도록 하여라."
"?!"
도련님께서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가.
어쩨서 내 얼굴을 보시려 하시는 것인가.
"외람되오지만.....이유를 여쭈어봐도 괜찮겠습니까?"
"......글쎄다, 네 진짜 얼굴을 보고싶어졌다는 이유로는 안되겠느냐? 왠지는 모르겠다만, 오늘이 지나면 너와는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도련님은, 정말로 간사하신 분이다.
강하게 마음먹고 가려고 했건만,,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다니.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다시 망설이게 되어버리지 않는가.
포기하려고 해도, 포기하고 싶어지지 않게 되버리지 않는가.
"알겠사옵니다."
가슴의 아픔을 참으며, 복면의 매듭에 손을 가져간다.
사락, 사락.
옷감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복면이 느슨해지고, 매듭이 풀린다.
그리고, 복면을 완전히 벗어버림과 함께 차가운 밤 공기에 내 얼굴이 노출된다.
"....허어......."
"........"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도련님의 얼굴을 바라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련님의 얼굴.
오늘이 지나면 더 이상 보지 못할지도 못하는, 도련님의 얼굴.
"깨끗한 눈을 하고 있구나."
"칭찬, 감사하옵니다."
그렇지만, 그 시선은 마지막까지, 나를 향해주지 않았다.
이제서야 나를 봐 주셨지만, 이제는 이미 늦었다.
그분의 제일은 내가 아니니까.
지금은 그저, 호기심때문에 나를 봐주시는 것 뿐이니까.
하지만,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하다.
왜냐하면.........
"이걸, 가져가거라."
"이건........"
"어머님께서 내가 어릴적에 내게 주신 머리띠다. 부적삼아 가져가거라."
".....감사합니다. 도련님."
도련님께서, 나를 필요로 해주신다면.
"7호야."
"예?"
"너의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겠느냐?"
"........"
도련님께서만 행복하시다면,
"코하루, 이옵니다."
그것만으로,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제 이름은 코하루(小春)이옵니다. 도련님."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니까.
어뭄이 내린 산길을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목표는 요기가 솟구치고 있는 1리 정도 앞의 동굴,
가면 갈수록 짙어지는 요기에 등골이 곤두서고, 감각이 날카로워진다.
그것을 인내하면서 나는 동굴 내부의 상황을 살폈다.
".....찾았다."
내 예상대로, 안에는 요사스러운 기운이 흘러나오는 제단과 그 앞에 서있는 그 여자가 있었다.
평소의 모습은 역시 둔갑이었다는 것일까, 그녀의 머리칼은 완전히 은색을 띄고있었다.
"후후후......오늘로 끝이옵니다.....그리고 저와 함께......."
다행히도 요물은 아직 나를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그 틈을 타서 폭뢰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나는 숨을 들이쉬었다.
기회는 아마도 한번뿐.
그 한번 안에 폭뢰로 제단을 날리고, 요물년의 목을 따야한다.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저년의 목만은 따야한다.
도련님을 슬프게만드는 저 요물은, 절대로 살려둬서는 안될테니까.
"끝나는 것은 네놈이다! 요물아!"
"누구냐!"
소리를 지르면서 안쪽으로 뛰어들어간 나는 제단을 향해 폭뢰를 던졌고.
콰앙!
"제단이....! 이놈! 이게 무슨짓이냐!"
"죽어라!"
제단이 날아가는 것과 동시에, 나는 요물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 일격으로 끝내지 못한다면, 내가 생환할 수 있을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녀석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목을.....!!
카앙!!!
"뭣....!"
"네 녀석, 뭐하는 녀석이냐!!"
그렇지만, 내 검은 녀석의 목을 베어내지 못했다.
녀석이 내 검을 손으로 쳐내 검의 궤도를 틀어놓음과 동시에 몸을 움직여 내 공격을 완전히 회피했기 때문이다.
"대답해라! 네 녀석은 도대체 무엇이기에, 나를 방해하느냐!"
캉!
"큭!!"
기습이 실패했음을 확인하고 방어태세를 취하기가 무섭게, 요물의 손톱이 불꽃을 튀기며 검에 부딫혔다.
본능적으로 방어하지 않았다면 내 얼굴은 끔찍한 형태로 변했겠지.
그렇지만, 겁먹고 있을 틈은 없다.
여기서 물러선다면 녀석은 다시 도련님의 정인을 저주하거나 도련님께 직접 해를 끼칠터.
그러니까.......
"대답할 이유는 없다. 여기서 죽어라."
불꽃이 튀기고, 검과 손톱이 부딫힌다.
별써 수십합울 겨누었지만 요물의 손톱은 상처하나 없고,
몸에 군데 군데 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요뮬은 지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요물이 가진 힘은 육체만이 아니었다.
화르륵!!!
"....!!"
이렇듯, 온갖 요술을 사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지금 것은 손에서 불길을 뿜는 것이었지만, 방금 전에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고, 충격파를 날리기도 했다.
나 한명 정도는 우습게 황천으로 보내버릴 위력을 가진 것들.
도대체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살았기에, 이런 무시무시한 것을 할 수 있단말인가.
그렇지만.
"방심했구나! 요물!"
촤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맞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방금전의 것에 내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요물은 큰 빈틈을 보였고, 그 틈을 노린 나는 녀석의 오른쪽 팔을 베어버릴 수 있었다.
"끄으응........"
물론, 나도 무사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녀석의 팔을 베어버릴때 당한 것일까, 왼쪽 어께가 아프다.
움직일 수는 있는 것으로 보아 손톱에 그어졌거나 뼈에 금이 간 정도인 듯 하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빈틈을 찾는 사이, 놈이 오른손이 잘려나간 곳을 누르면서 입을 열었다.
"....."
원통하다는 눈으로 요물이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요물을 향해 검을 다시 겨누었다.
이를 갈며, 독기어린 목소리로 요물이 입을 열었다.
"나는 그저, 그분과 나 사이를 이어주는 길 사이에 난 잡초를 뽑으려고 했을 뿐이다....그런데.....그런데 왜! 감히 미천한 종자따위가!!!"
부웅!!! 펄럭!!
"큭.....!"
요물이 소리치는 것과 함께, 카마이타치가 일어날 정도의 돌풍이 일어났다.
몸을 움직여 직격은 면하였지만, 복면이 카마이타치에 의해 잘려나가 내 맨얼굴이 노출되어버렸다.
"여자.....? 네놈, 쿠노이치였느냐? .......후후후후.....하하하하하.....아하하하하하하!!! 과연, 그러한 것이었느냐!!"
내 맨얼굴을 본 요물이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갑자기 뭐가 그리도 우스운지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자세를 추스르고 녀석에게 달려들려 했지만, 그 전에 놈이 다시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그것이 말했다.
"건방지구나. 미천한 쿠노이치 주제에! 네년 따위가, 감히 그분을 사모하다니!"
"!!!!"
도대체 어떻게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이 말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어떻게?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내색하지 않았는데?
내가 당황하는 사이, 요물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어리석구나. 네 녀석이 이렇게 한다고 한들 그분께서 네년 따위에게 시선이라도 주실 것 같으냐? 네년을 돌아봐 주실 것 같으냐? 어림 없는 소리! 쿠노이치 따위가 어디서 감히!!"
콰앙!!
"크어헉!!"
요물이 소리치는 것과 동시에,아까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빠르기로, 충격파가 날아와 나를 날려버린다.
벽에 부딫혀 땅에 떨어진 나를 향해 걸어오며, 요물이 다시 소리친다.
"네년 따위가! 감히!! 그분의 사람을 받겠다고? 고작 쿠노이치가! 무대 뒤에서나 돌아다닐 것이지, 건방지게 그분의 환심을 사려고 들어?"
"닥쳐라."
"도구가 주인에에 연정을 품다니, 웃지기도 않는 소리! 네녀석은 도구로서의 기능조차 수행하지 못하는구나!!"
"닥쳐라!"
"도구로서 기능하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네년은 쓰레기다. 그분의 곁에 있는 것, 아니, 그분에게 사용되는 것도 아까운 쓰레기란 말이다!!"
"닥치라고 했다!!!"
아까 맞은 곳이 잘못되었는지 눈 앞이 흐릿흐릿하고, 온몸이 쑤신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나, 요물을 향해 겨눈 검을 고쳐쥔다.
나의 존재의의를 멋대로 부정하려고 드는 요물을 향해, 나는 입을 열었다.
"멋대로 말하지 마라. 요물아. 난 단 한번도 도련님께서 돌아봐주시길 바란 적도 없고, 사랑해주시길 바란적도 없다. 나는 그저, 도련님께서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살아왔을뿐이다. 나는 그분의 쿠노이치, 코하루. 네년이 도련님을 괴롭게 한다면, 베고, 쓰러트릴 뿐이다!!"
파밧!!
시계가 가면 갈수록 흐려지고, 색을 잃어간다.
팔 다리에 힘을 넣는 것이 점점 괴로워진다.
그렇지만, 그래도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목표는, 요물의 머리.
입을 벌린체 움직이지 못하는 요물과의 거리가 좁아지고 좁아진다.
그리고, 바로 앞에 도착해서 검을 쥔 손에 모든 힘을 담아....!!!
"죽어라!!!"
놈의 목을, 벤다!!!
선혈이 튀고, 여전히 경악에 물든체인 요물의 얼굴이 땅에떨어진다.
어깨 위가 사라진 요물의 몸은 잠시 경련하더니 쓰러졌다.
"이걸로.....끝......쿠흡!!!"
털썩!
나는 이겼다.
저주의 의식을 거행하던 제단은 무너트려졌고, 요물은 나의 검에 목이 달아났다.
도련님의 정인도, 도련님도 이제는 안전하다.
하지만........
"죄송....합니다......도련님....."
나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방금전에 요물의 목을 벨때, 요물의 왼손에 배를 찔려버렸기 때문이다.
배 안에 바람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보아, 관통상인 모양이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나는.
도련님의 쿠노이치 코하루는, 여기서 죽는다고.
"소녀는....코하루는....여기까지 인 것 같사옵니다........"
의식이 완전히 멀어지기 전에, 품을 뒤져보았다.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쉽지 않았지만, 내가 찾던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아.....도련님......부디.....부디......"
도련님께서 내게 주신 머리띠.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도련님께서 내게 직접 주신, 내가 좋아하는 빨간색을 띈 머리띠.
나는, 그것을 꼬옥 끌어안았다.
미약하게 느껴지는 도련님의 향기가, 도련님께 안겨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부디....행복해져주시옵소서.....소녀는.....코하루는......."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도련님의 얼굴만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끝까지 나에게는 보여주시지 않으셨던 그 미소를 지으시며, 도련님께서는 나를 지켜봐주고계셨다.
"코하루는.....도련님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사옵니다....."
정말로 사랑했던 그로부터의 선물을 끌어안고, 나는 눈을 감았다.
앙대...코하루...
한여성은 목과 오른손이 잘린체 쓰러져 있었다.
목과 오른손이 잘려나간 부분을 제외하면 큰 손상은 없었지만, 그 얼굴은 매우 흉악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또 한명의 여성은, 쿠노이치와 같은 복장을 하고있었다.
왼팔은 무심코 눈을 돌려버릴 정도로 끔찍하게 망가져있었고, 전신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 나있었으며. 배에는 주먹만한 구멍이 나있었지만, 그 얼굴은 이상할 정도로 평화로웠다.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듯한 웃는 얼굴로, 그녀는 죽어있었다.
-하루카와 타카네의 전생의 대결.
-최초의 생애.『그것 만으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니까.』-
다음에는 하루카「엑, 은십자 악세서리.」 치하야 「?」로 뵙죠.
이유는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