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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65 러브플래그 게임?」-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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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1, 2012 02:10에 작성됨.
제목 : P「765 러브플래그 게임?」
분류 : 765 Allstars
할말 : 아이돌마스터 + 미연시 콜라보레이션! 심상찮은 반전이?
분류 : 765 Allstars
할말 : 아이돌마스터 + 미연시 콜라보레이션! 심상찮은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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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해 보이는 765프로의 사무실. 인지도가 꽤 높아졌건만 아직도 테이프로 765를 붙인 타루키정
건물을 쓰고 있다. 그리고 사무실, 정확히는 사무실에 놓인 PC 앞에는 765프로 유일의 프로듀서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손에 든 건 CD타이틀 한 장.
사건은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장님께 불려가면서였다.
타카기 "여어. 왔나."
P "네 사장님. 아침부터 무슨 용무로?"
타카기 "새로운 기획이에요! 새로운 기획!"
P "................."
뜬금없이 소속 아이돌 중 한 명의 대사를 따라하는 사장님을 진심으로 죽이고픈 충동이 드는 P였지만
다음 달에 내야할 집세가 올랐다는 걸 고려해서 참기로 결정했다. P의 살기를 읽은 사장님이 무언가를
P에게 내밀었다.
타카기 "새로운 기획에 따른 프로젝트네. 이름하야 765프로 아이돌의 게임화!"
P "게임이요?"
타카기 "그래! 내가 Konami와 계약하느라 똥줄좀 뺐지."
P '............우리 목숨이 괜히 위태로운 것 같은 건 착각이겠지?'
타카기 "제목은 아직 없다네. 뭐 굳이 붙이자면 도키메키 아이돌마스터랄까?"
P "그래서 전 뭘 하면 되나요."
타카기 "베타테스터라네 베타테스터. 오타..아니 팬들에게 팔려면 미리 검증을 해봐야하지 않겠는가?"
P "..........계속 위험한 발언인데요 사장님."
어찌되었건 결론은 이 정체불명의 게임을 플레이하라는 것이였고 그걸 해야 월급이 나오겠지.
P는 한숨을 한 번 쉬고 PC에 문제의 CD를 실행시켰다.
765의 모든 아이돌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꽤 잘 만들어진 타이틀을 휙휙 넘겼다.
[프로듀서! 시작이에요 시작!]
아까 전 사장님의 저질스러운 성대모사를 대신하는 원본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프로듀서는 정화되었다.
P "이름은....P... 애칭은...흐음... >>2가 좋겠지."
[내 이름은 P. 고된 대입수험을 마치고 오늘부터 765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는 시커먼
남자놈들뿐이었지만 대학때에는 다르리라고 믿고 있다. 내 전공은 >>6이다.]
P(게임) :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날이구나.
대학생활의 로망과 이것저것을 체크하던 중이던 P는 누군가가 마주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부딪히고 말았다.
>>8 : 히잉....아파아....
P : 미.....미안!!! 괜찮아? (예....예쁘다아...)
>>8이 올린 시간의 맨 끝 자리가 0~4면 대시한다. 5~9면 하지 않는다.
(여자 없는 학과는 아닐테니까.)
P “저.....저기 그러니까.....”
유키호 “히에에엑!!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누가봐도 명백한 P의 실수였건만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유키호의 모습을 보면거 P는 풋하고 웃어버렸다.
그 웃음을 비웃음으로 해석한 유키호의 표정이 추락해버렸다.
유키호 “그....그래요....저같이 남에게 비웃음이나 당하는....비웃음거리 대학생은.....땅파고 묻혀있을게요!!!”
그리고 현실의 P도 익히 경험한 삽질무쌍. 순식간에 2D세계의 대학교 복도는 765프로의 사무실 바닥이 되는 체험을 했다.
P “어쩌지...... >>12”
1. 구멍으로 따라들어간다.
2. 그냥 쿨하게 버리고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이동한다.
3. 묻혀있겠다니 흙을 덮어준다.
이런 상황을 한 번 보고 싶었어요 어헣☆
첫 선택지. P는 미연시게임 경력이 없진 않았기에 앞으로의 상황이 대강 예측이 되었다. 1을 고르면 유키호를 치유하는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호감도가 오를테고 2를 고르면 방치되었으므로 호감도에 악영향이 가겟지. 일반적인 미연시의 패턴이다. 그래서 제 3의 선택지의 유혹은 더욱 강렬했다.
현실에서 유키호가 텐션이 추락하면 늘 이야기하는 [구멍파고 묻혀있을게요.]. 그것이 팬들에게는 보호본능과 S력을 동시에 일으키게 만드는 유키호의 세일즈포인트. 하지만 유키호의 구멍에 흙을 덮는다는 생각은 상당히 신선했다.
현실에서 하면 안 될 일이었기에 프로듀서는 전율했다. 어쨌든 나는 처음으로 유키호를 묻어버릴 남자다!
그런고로 프로듀서의 선택은 하나였다.
P “흐음....묻혀있겠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묻혀있지 않잖아. 조금 도와줄까.”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는지 구멍이 부르르 떠는 것을 무시하고 P는 삽을 들었다.
P “룰루랄라 네잎네잎 클로버어~”
열심히 흙을 덮는 P. 구멍안에서 들려오는 “히얏?! 그! 그만둬주세요오...”같은 대사는 무시했다.
>>14 잠깐!!! 무슨짓이에요!!!
모니터 안의 P에게 헥토파스칼킥을 먹이면서 등장하는 익숙한 실루엣을 보고 현실의 P는 쓴웃음을 지었다.
키쿠치 마코토. 765 유일의 미소년 컨셉의 아이돌이자 유키호의 단짝이다. 그래서 동인지 등의 2차창작물의 백합지분은 거진 이 둘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이 게임 제작사들도 그걸 알고 만든거겠지.
그렇다손 쳐도 너무 전형적이잖아.라고
P는 중얼거렸다. 물론 아래로는 후타미들이나 이오리같은 765 악동들의, 위로는 코토리와 P자신을 중심으로 때때로(상당히 자주)사장님과 리츠코가 참전하는 글러먹은 어른들의 장난의 최대 피해자는 늘 유키호였고, 그걸 막거나 최소한 같이 피해를 입는 건 마코토였지만, 자신은 팔리는 것과 관계없이 여자아이이며 좋은 신랑을 찾고싶은데 세상이 자신을 몰아세운다며 속상해하는 마코토를 상담한 적이 있었기에 그랬다. 본인 의지와는 다르게 성립되는 것이 동인설정이라는 괴물이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위로도 아니겠지. 어쨌든 계속 진행되는 모니터에는 P와 마코토가 대립중이었다.
P “뭐야 넌? 사람한테 다짜고짜 킥을 날리고!”
마코토 “유키호한테 너무하잖아! 난 유키호의 친구니까 당연한 권리야!”
P “뭐야 저 여자애 남자친구였....커헉!!”
나이스 보디블로우. P는 절로 박수가 나왔다. 그나저나 이거 리스폰은 되는건가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금의 보디블로우는 깔끔했다.
기절해있는 P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20 저기....괜찮으세요?
현재 호감도
유키호 30 마코토 10
(주 : 0은 부모님의 원수급 100은 절대적 애정)
>>20은 당연히 유키마코 제외.
하루카
P "아. 하루카인가.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서 말이지. 아니 잠깐............하루카?!"
고향 소꿉친구 포지션이라. P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게임 디렉터에게 받은 설정집을 훝어본 결과,
P(플레이어)와 하루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친구로 지냈으며 P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헤어졌다가 대학에서 재회라는 컨셉이었다. 미연시에서 육수가 나올때까지 쪽쪽 빨아먹는 설정이긴 하지만
그만큼 팔리는 설정인데다가 막상 나오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한 포지션이다. 특히 이런 일상물에서는 더욱.
확실히 이런 매력적이면서도 허들이 낮은 역할은 하루카밖에 맡을 사람이 없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시나 전형적이네라는 생각을 넘어 진부하다는 느낌을 P는 조금 받았다.
현실의 P야 덤덤했지만 매우 놀랐을 모니터 안의 P와 방실방실 웃고 있는 하루카의 대화가 이어진다.
P "네...네가 여긴 웬일이야?!"
하루카 "나도 이 대학 지망했으니까! 우연이에요 우연!"
그렇게 말하면서 방긋 웃는 하루카의 모습에서 P는 과거의 즐거운 추억을 상상했다.
[회상중]
P "아이스케키!"
하루카 "너....너어!!!!"
P "아하하하하 오늘은 파란곰돌이다!!"
하루카 "흐응......흐윽..."
그렇게 거의 6년을 하루카의 팬티를 봤었는데....중학교 들어간 이후로는 끊었었다. 그래서 어느 날
하루카가 떡하니 "왜 요즘에는 스커트 안 올리는거야?"라는 천연스러운 질문을 해서 반을 혼돈으로
몰아넣었지. 세상에 복수하겠노라고 다짐했던 때가 기억나네. 이제는 다 추억이지만.
하루카 "P? P군?"
P "어...어?"
하루카 "얼른 가자. 오리엔테이션에 늦겠어."
P "그...그래..가 아니라! 너도 통계학과 합격한거였어?"
하루카 "우연이라고 우연~"
정말 우연일까하는 바보같은 의심을 하면서 P는 하루카와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기로 예정된
강의실 A-72로 들어갔다.
강의실에는 놀랍게도 아까 땅파던 여자애와 그녀의 남자친구도 있었고,
강의 단상 위에는 >>25가 있었다.
>>25 "자자. 조용히."
>>25의 선택지
1. 코토리
2. 아즈사
3. 리츠코
올린 시간의 끝자리가 0~4면 대시한다. 5~9면 하지 않는다.
아즈사 “저는 통계학과 3학년이자 과대표를 맡고 있는 미우라 아즈사라고 합니다. 우훗.”
한쪽 손울 볼에 대면서 웃는 아즈사씨의 모습은 어딘가 두근거리는 맛이 있었다. 다른 것보다 압도적인 저 사이즈!
언젠가 봤던 헐벗고 굶주린 서양여자와도 대적할 수 있다!
아즈사 “P? P군 안 오셨나요?”
잠시 야릇한 상상을 하던 P는 아즈사의 목소리와 왜인지 모르게 볼을 부풀리고 옆구리를 찌르는 하루카의 손가락에 정신을 차렸다.
P “여!!! 여깃습니다!!”
꼭 수업시간에 졸다 걸린 학생처럼 벌떡 일어나서 크게 이야기하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첫인상이 이상해졌다.
아즈사 “어머어~ 씩씩하네에~ 혹시 궁금한 게 있나요?”
P “호....혹시 애인 있으십니까?”
아즈사 “어머? 그거 대시인가요?우훗.”
P “그...그렇습니다!!”
호오 말해버렸다 말해버렸어. P는 중얼중얼거렸다. 하긴 그게 아즈사의 매력이지. 압도적인 매력에도 허들이 그리 높아보이지 않으니까. 애초에 아이돌 하는 이유가 가정을 이룰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해서라니까. 때때로 P 자신도 아즈사의 멘트에 몇 번이나 혹했었으니까 [우훗. 프로듀서. 절 집에 붙잡아두고싶다고 생각안하세요?]라든지 [운명의 상대가 되어주시지 않으실래요?]라든지. 물론 지금은 [허니이이이이~♥]하고 육탄돌격을 하는 금발충 한 마리덕에 면역력이 늘었지만.
아즈사 씨는 곤란하다는 미소를 짓고있었고 알 수 없는 살기 같은 기운이 A-72강의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즈사 “흐음.....아직 잘 모르는 사이지만 P군이라면 좋을지도요?”
그래!! 이거야!! 이게 내가 꿈꾸던 대학의 로망이다!!!!~ 솔로 20년차에서 드디어 탈출하는거다아아아아아!!
그 덕분에 아즈사 선배의 이런저런 이야기는 마지막을 빼고는 더 듣지 못했다.
아즈사 “그리고 우리 학교는 필수적으로 동아리를 하나씩 하게 되어있어요. 고등학교때처럼 귀가부 같은 건 없답니다? 우훗.”
동아리라....>>30이 좋겠지.
>>30의 선택지
1. 밴드부
2. 여행부
3. 다도부
4. 노상관찰연구부
강의실 A-72이라... 누군가가 꼭 있어야 할거 같은 강의실이군요.
노상관찰연구부라... 뭔가 길거리에서의 플래그가 많아 보이는 동아리네요.
P “.............”
다른 동아리는 다 상관없었다. 심지어 노상관찰연구회? 수상한만큼 호기심이 동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다도부라니?! 내가 다도부라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P “하...하루카 나 조금 활동적인 동아리.....가 좋은데 여행부라던지”
하루카 “절대 안 돼...그 젖소가 있는 여행부따위 갈 것 같아?” 중얼중얼
P “응? 뭐라고?”
하루카 “자자. 어서 가자~ 동아리에요 동아리!!”
호오. 적극적인 견제라니 하루카도 꽤 하잖아. 라고 P는 중얼거렸다. 하루카는 의외로 욕심이 많은 편이다. 일 욕심도 그렇고....스킨.....아니다.
어쨌든 하루카에게 끌려가 X-28강의실로 입장한 P는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코토리 “어서오세요 노상관찰연구부에!!”
하루카 “에에? 저희는 다...다도부에..”
코토리 “맞아. 차를 마시면서 노상관찰을 하는거지! 내가 바로 다도부 겸 노상관찰연구부 부장!!! 오토나시 코토리~!
4학년! 독신!
P “........죄송합니다. 저 그냥 갈게요.”
코토리 “어딜! 들어올때는 맘대로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P “탈퇴가 없는 동아리란게 있어?!”
결국 내 소속은 다도•노상관철연구부라는 괴상망측한 동아리가 되었다.
여긴 지옥이야.
P “하아......지쳤다.”
하루카는 그사이 코토리선배와 친해졌는지 같이 쇼핑을 간다고 해서 쿨하게 도망갔다. 잡히면 짐꾼 확정이다.
자취방에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어디로 갈까?
>>38로 가자.
1-A 공원에 가서 연못쪽으로 간다.
1-B 공원에 가서 산책로를 걷는다.
2-A 거리를 걷다가 게임센터에 간다.
2-B 거리를 걷다가 밖에서 식사한다.
선택지는 두 개고요.
올린 시간 끝자리가 0~4면 A루트.
5~9면 B루트로 갑니다.
게임센터에 가면 쌍둥이려나요
이상한 동아리와 이상한 부장(얼굴은 취향은 아니지만 미인어서가 결국 남기로 결정한 이유다)까지.
공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었다.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공원의 명물인 산책로는 아니었지만 막상
도착한 길의 끝에는 깨끗한 연못이 있었다.
꽤 꼼꼼하게 관리되었구나. 돈이 많이 들겠는데. 라는 어른냄새 나는 생각이나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P "아. 오리다."
오리 가족들이 물 위에서 한가롭게 떠 있었다. 아주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P "훈제로 구우면 끝내줄텐데........"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 "잠깐! 그게 무슨 말인거야! 누굴 훈제로 굽는다는거야!"
P는 굳이 스킵을 하지 않아도 누구의 일러스트가 나타날지 알고 있었다.
호시이 미키. 비주얼이건 댄스건 보컬이건 심지어 토크에도 재능이 있는 765 최고의 재원.
P "마이 누나가 약간 너프된 금발버전이랄까."
P는 약간 쓰게 웃었다. 자신의 누나는 말 그대로 이 업계에서는 전설이니까. 경쟁자가 없어서 아이돌을
그만두고 자신의 담당 프로듀서와 가정을 꾸려버려 후배들을 좌절시키는 괴물이니까.
그래서 큰 스트레스였다. 부모님의 유전자중에서 우등한 건 이 누나X이 다 빼먹고 태어났는지
자신은 빈 껍데기만 남은 그냥 일반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히다카 마이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내게 감당못할 짐을 안겼다. 그런 현실이 싫어서 내 자신을 더 깔아뭉개면서 지냈었다.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를 하게 된 계기가 이 금발충때문이었네.
그것은 내가 대학을 가지 않기로 결정한 스무살 어느 겨울날의 일이었다.
누나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가정을 꾸렸고 나는 열심히 찌X이들을 패고 다녔다.
그 중에는 누나가 땀 닦은 수건도 소장할 기세인 팬이라는 이름의 오X쿠들도 있었다.
오X쿠들의 가방을 열어 내 손으로 누나의 브로마이드를 찢고 피규어를 부술 때의 쾌감은 끝내줬었다.
물론 그 오X쿠들의 절망어린 표정은 덤이었고. 쓰레기라고 불려도 상관없었다.
그 짓을 하지 않으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점차 그 짓도 시들해질 무렵, 나는 반 히키코모리처럼 남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어차피 돈이야 한때 일본 아이돌 업계의 돈이 다 누님 지갑 속의 돈 아니면 곧 들어갈 돈이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많으니까. 나 하나쯤 찌질하게 살아가도 별 문제없다고 결론지었다.
거리를 걷다가 금발의 소녀와 빨간 리본을 한 소녀, 그리고 파란 생머리의 소녀가 CD를 노상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딱 봐도 등급외의 아이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누구는 이미 십 년전에 더 이상 재미없다고
손털고 나가버린 업계에서 부스러기라도 주워먹고 살아보겠다고 이 추운날 저러고 있으니.
판매에는 별 흥미가 없는지 하품을 하던 금발 소녀에게 빨간 리본이 뭐라뭐라 이야기하자 금발 소녀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CD 하나를 집어들더니 나한테 왔다.
미키 "아후우~ CD 하나 사주면 좋겠는거야."
P "판매태도가 글러먹었잖아."
미키 "사주면..........가슴 보여줄 수도 있는거야. 아핫."
P "치녀는 관심없어. 꺼져."
그 순간 금발 소녀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미키 "이럴리가 없는거야....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거야."
P "뭐야 치녀. 가슴팔이가 오늘이 처음이라는 거냐?"
미키 "우우! 내 이름은 치녀가 아니라 호시이 미키야!"
P "미키래.......미키............크크크크크크크. 그 쥐새끼는 머리가 까만색인걸로 아는데? 여튼 많이 팔아라.
가슴이건 CD건 간에. 그럼 난 이만."
막 떠나려는 순간 미키의 눈빛이 반짝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털썩 자리에 주저앉는다.
미키 "흐....흐으윽......."
P "?"
미키 "허...허니이...미키가 잘못한거야....그러니까 제발 나랑 아기만 버리고 미국으로 돌아가지 말아줘..."
그 대사를 하면서 말하는 미키의 표정은 누나가 현역으로 와도 저런 표정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파렴치한으로 몰리고 있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미키 "(소근소근)자 이제 어떻게 할거야? 이대로 미키를 버리면 파렴치한이 되는거야 아핫."
P "(소근소근)............이 X이....요구 조건을 말해."
미키 "우리의 프로듀서가 되어줘!"
P "그래.........그 때부터였어. 내가 이 X같은 사무소에 X같은 프로듀서로 들어와서 X같은 오X쿠들한테 팔아치울 X같은 누나님의 후배들이 XX 나오는 X같은 게임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다행히 사무소의 식구들은 모두 나가 있었기 때문에 P는 마음껏 혼자 욕을 하면서 게임을 계속했다.
그런 현실의 P와 연동이라도 되는 듯 모니터 안의 P와 미키의 만남도 그다지 순탄치 않아보인다.
P "누구긴 누구야. 저기 떠 있는 오리지. 뭐 살은 많지 않겠지만."
미키 "야....야만인인거야! 어떻게 오리 선생님을 그런 눈으로......"
P "어차피 도축되면 다 고기잖아. 너 설마 채식주의자냐?"
미키 "그건 아닌거지만 오리 선생님은 달라! 오리 선생님은 먹는 게 아니니까!"
P >>47~53
1. 오리 선생님이라고?
2. 그래? 그럼 널 대신 먹어줄까?
자자 고르는거야 순애루트 귀축루트 고르는거야 아핫.
뭐가 순애이고 뭐가 귀축인지는 알려주지 않는거야 아핫.
이번에는 한 명이 모든 걸 갖는 독재형 앵커가 아닌 투표형 앵커인거야 아핫.
47~53까지 고르는거야! 총 7표니까 동점은 없는거야 아핫.
무효표 나오면 자동으로 뒷번호한테 표가 가는거야 아핫.
ex) 47~53까지 표가 나왔다 -> 정상진행
48 투표권을 포기했다 -> 54까지 진행
50 51 투표권을 포기했다 -> 55까지 진행
이러면 나도 이 빅웨이브에 탑승할 수 밖에 없잖아! 2번!!
1번...
2번 5표
먹어버려!!!!!!!!!
라고 미키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