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코는 이럴 때 무슨 말을 하면 좋은걸까."
"응? 글쎄? 모모코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지 않을까?"
"...바로 대답해주는건 참 좋은데, 방금 한 대답은 앵무새처럼 모모코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치는거 아닐까나?"
"지, 진심이었는데..."
멋쩍은 웃음을 흘리면서 언니가 모모코의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돌렸어.
"...아니면 뭐, 하고 싶은 말이 없으면 굳이 말을 안꺼내고 조용히 가도 괜찮잖아. 지금 모모코랑 내가 뭐 토크쇼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꼭 멘트를 채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예능 패널 같은 태도를 취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스오 모모코 양!"
"......언니."
...뭐, 모모코도 알아.
언니가 일부러 이야기를 피하는 것 정도는, 모를 수 없지. 모모코가 초등학생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꽤 많이 만나봤다고 생각하니까, 대하는 방법같은거... 대충은 어떤지 느껴진다구.
더군다나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인걸? 모모코가 언니를 하루이틀 봐온것도 아니고 말이지.
물론 언니의 의도에 맞춰서 적당히 우스개소리를 해서 만담으로 흘려보내는 것도... 괜찮을거야.
그렇지만.
>>+1
1. "...아까 무슨 이야기를 했었던거야?" "으으음......"
2. "...고마워 언니." "...에? 갑자기??"
"...아침에, 회의실에서 모모코가 앞으로 어디서 지낼지 이야기 할 때."
"...모모코."
"...모모코가 끝까지 자리에 있었어야 했는데, 밖으로 멋대로 나가버려서 미안해. 언니."
...언니가 코로 크게 숨을 들이쉬었어. 입은 꾹 다물고 있고...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입원하시게 되어가지고. 엄마랑 아빠한테 연락이 가고. 모모코를 혼자 방치할 수 없다고 엄마랑 아빠가-"
"그만."
언니는.
"...그만하면 됐어."
"...그런가?"
"...다시 입에 담을 필요도 없는 이야기는 하지마. 모모코가 들을 필요가 없는 이야기였는데. 회의실에 모모코가 같이 있게 했던건 내 잘못이었어. 미안해."
"...사과할 필요 없어, 언니. 모모코도, 대충 그렇게 될거라고 알고는 있었으니까."
...오히려, 모모코 스스로가 중간에 더 못듣겠다고 뛰쳐나갈거라 생각을 못하고 꾸역꾸역 듣겠다고 자리에 앉은 모모코가 잘못했으면 잘못한거지.
"...그래, 이 이야기를 빨리 끝내려면 내가 모모코가 원하는 대답을 빨리 해줘야 한다는 뜻이구나아."
"역시 언니는 이야기가 빨라서 좋아."
아까도, 모모코가 뛰쳐나간지 얼마 안지나서 엄마랑 아빠가 돌아갔으니까.
"그래서, 언니는 뭐라고 이야기 했길래 아빠랑 엄마가 서로 모모코를 데려가겠다고 말싸움하는걸 단번에 말리고 돌아가게 만든거야?"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음, 뭐...그렇지? 노래라도 들을래?"
"...조용해서 싫다는 건 아니었어."
"뭐, 그렇다면야."
...그러고는 또 다시 침묵. 슬쩍 고개를 돌려서 운전석 쪽을 바라보니, 언니는 언제나처럼의 표정을 짓고 앞을 바라보며 운전을 하고 있어.
...언제나처럼, 일까...
...뭐, 언제나처럼이라면 차 안이 이렇게 조용한게 아니라 분명 언니가 이것저것. 모모코한테 물어보거나, 말해주거나, 아니면 이상한 소리를 해서 모모코가 지적하거나 했을텐데.
응. 분명, '언니가 먼저' ...말이지.
"......"
...지금만큼은, 모모코가 굳이 말을 안하면 언니는 뭐라 말을 안할 생각, 인걸까?
...그런 배려 필요 없는데...
뭐, 언니 똥고집을 생각하면 또 모모코가 먼저 말해야지. 별 수 있겠어...
"...언니."
"응, 왜?"
>>+1
1. "모모코한테 하고 싶은 말, 없어?"
2. "...모모코는 이럴 때 무슨 말을 하면 좋은걸까."
"...모모코는 이럴 때 무슨 말을 하면 좋은걸까."
"응? 글쎄? 모모코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지 않을까?"
"...바로 대답해주는건 참 좋은데, 방금 한 대답은 앵무새처럼 모모코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치는거 아닐까나?"
"지, 진심이었는데..."
멋쩍은 웃음을 흘리면서 언니가 모모코의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돌렸어.
"...아니면 뭐, 하고 싶은 말이 없으면 굳이 말을 안꺼내고 조용히 가도 괜찮잖아. 지금 모모코랑 내가 뭐 토크쇼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꼭 멘트를 채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예능 패널 같은 태도를 취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스오 모모코 양!"
"......언니."
...뭐, 모모코도 알아.
언니가 일부러 이야기를 피하는 것 정도는, 모를 수 없지. 모모코가 초등학생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꽤 많이 만나봤다고 생각하니까, 대하는 방법같은거... 대충은 어떤지 느껴진다구.
더군다나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인걸? 모모코가 언니를 하루이틀 봐온것도 아니고 말이지.
물론 언니의 의도에 맞춰서 적당히 우스개소리를 해서 만담으로 흘려보내는 것도... 괜찮을거야.
그렇지만.
>>+1
1. "...아까 무슨 이야기를 했었던거야?" "으으음......"
2. "...고마워 언니." "...에? 갑자기??"
"아까 말이지."
"...아까?"
'모르겠어~'라는 듯 능청스럽게? 천연덕스럽게? 아무튼. 그런 톤으로 되묻는 언니였지만...
...뭐, 언니 기억력이 엄-청 좋은편이라는건 모모코가 잘 아니까 모를리는 없을거고. 모른척 하고 싶은거겠지.
"...아침에, 회의실에서."
"...어어..."
...언니가 지금까지 주저한다는건... 역시 모모코가 물어보지 않길 바라는거겠지만.
"...아빠랑 엄마한테 뭐라고 이야기했었던거야?"
모모코 말이지. 말을 걸면서 언니 표정을 조수석에서 쭉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언니의 예쁜 얼굴에 약간은 섞여있던 웃음기랑, 올려져 있는 상태에서 모모코의 말에 대답하며 부들부들 떨리는 모습이었던 입꼬리가.
"......"
한순간에 딱딱하게 굳어버렸어.
"......"
이렇게 무표정한 언니를 보면, 평소의 그 푼수같은 모습이 전혀 상상이 안 가. 차갑고, 냉정해보이고... 예쁘다를 넘어서 아름답다는 느낌이지만,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고... 사람같은 느낌이 안드는?
"...으으음..."
그러다 그 차가운 표정이 풀리고, 눈을 가늘게 뜨면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언니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어.
"...듣고 싶어."
"...난 아무말도 안했는데, 재촉부터 하는거야?"
"그치만 언니의 지금 반응을 보면, 말해주기 싫다는 뜻이잖아. 맞지?"
"...그럼 내가 왜 말해주기 싫은 지도 알거 아냐."
...뭐, 사실 모모코도 듣고싶은 내용은 아닐거라 상상은 가지만...
아니, 상상은 못하겠고 상상하고 싶지 않은게 모모코의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래도 모모코가 들어야 하지 않을까."
"......"
>>+1 다음상황 다이스
1~50 : 언니(=P)가 말을 하지 않아서 모모코가 말을 이어갑니다.
51~100 : "...다 솔직하게 이야기는 안할거다?" "상관없으니까."
"......"
참을성있게 기다려봤지만, 언니는 신호등 2개를 지날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뭐, 그럼 모모코가 더 말을 해야겠지.
"...아침에, 회의실에서 모모코가 앞으로 어디서 지낼지 이야기 할 때."
"...모모코."
"...모모코가 끝까지 자리에 있었어야 했는데, 밖으로 멋대로 나가버려서 미안해. 언니."
...언니가 코로 크게 숨을 들이쉬었어. 입은 꾹 다물고 있고...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입원하시게 되어가지고. 엄마랑 아빠한테 연락이 가고. 모모코를 혼자 방치할 수 없다고 엄마랑 아빠가-"
"그만."
언니는.
"...그만하면 됐어."
"...그런가?"
"...다시 입에 담을 필요도 없는 이야기는 하지마. 모모코가 들을 필요가 없는 이야기였는데. 회의실에 모모코가 같이 있게 했던건 내 잘못이었어. 미안해."
"...사과할 필요 없어, 언니. 모모코도, 대충 그렇게 될거라고 알고는 있었으니까."
...오히려, 모모코 스스로가 중간에 더 못듣겠다고 뛰쳐나갈거라 생각을 못하고 꾸역꾸역 듣겠다고 자리에 앉은 모모코가 잘못했으면 잘못한거지.
"...그래, 이 이야기를 빨리 끝내려면 내가 모모코가 원하는 대답을 빨리 해줘야 한다는 뜻이구나아."
"역시 언니는 이야기가 빨라서 좋아."
아까도, 모모코가 뛰쳐나간지 얼마 안지나서 엄마랑 아빠가 돌아갔으니까.
"그래서, 언니는 뭐라고 이야기 했길래 아빠랑 엄마가 서로 모모코를 데려가겠다고 말싸움하는걸 단번에 말리고 돌아가게 만든거야?"
>>+1 다이스
1 ~ 30 : 솔직하게. 덜어낸거 없이.
31 ~ 100 : 핵심만.
"...모모코를 765에 믿고 맡긴것처럼, 이번에도 믿고 맡겨달라고 했지."
...어라.
"...그게 전부?"
"어."
"진짜?"
"...대답해줘도 안 믿을거면 애초에 물어보실 필요가 있으셨을까요, 모모코 선배?"
언니가 장난스럽게 얼굴을 찌푸려보였어.
아니, 뭐... 겨우 그런 말 한마디만 듣고 납득했다는 걸 믿으라는건...!
"...물론, 핵심만 요약하면 그렇다는거야."
...그야 그렇겠지요.
"뭐, 자세한 내용 같은건 모모코가 굳이 알 필요 없다고 생각하니까 이야기 안해줄거야."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으로, 언니의 목소리는 다시 가볍고 쾌활해졌어.
"이건, 스오 모모코의 담당 프로듀서로서도, 인생 선배로서도 이야기 안하는게 맞다고 판단했으니까 그렇게 알아둬~?"
"...그건 알았어."
"...그건 알았어, 라... 이야기할게 많이 남았나 보구나? 모모코..."
"그야 당연하지. 뭐... 엄마 아빠 이야기는 그렇게 끝내는 걸로 하고."
...그럼 다음은.
>> +1
1. 감사.
2. 지금 가는 행선지.
3. 모모코의 거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