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가 사무실…아니, 사무실로 개조된 가정집의 불을 끈다. 사무실을 빙자한 거실, 탕비실을 빙자한 주방, 휴계실을 빙자한 큰방, 사장실을 빙자한 작은방… 모든 방의 불이 꺼진 걸 확인한 다음, 사내는 거실 큰 창 앞에 있는 책상 앞에 앉는다.
2018년경, 갓 대학을 졸업한 사내는 이제 4년째 프로듀서일을 하고 있었다. 책임지는 아이돌만 25명. 그는 홀로 7개 유닛으로 나뉘어진 25명의 아이돌을 위하여 발벗고 뛰며 연예계의 추악함을 온몸에 뒤집어 쓴 채 달렸다. 물론 완전 혼자 뛴 것은 아니다.
이제 그는 베테랑이었고, 아이돌 세계의 일은 손바닥 안에 있다. 프로듀서는 노트북 컴퓨터를 다시 열고, 아직 저장하지 않았던 문서 등을 저장하고 끈 다음, 드라이브 안 깊숙한 곳에 숨겨둔 한 워드 파일을 연다.
…
283 프로덕션은 직원이 2명이다. 본인을 제외하면 아이돌들 뒤에서 잡무 뿐 아니라 트레이닝 역시 도맡아 하는 사무원 한명. 물론 사무원은 비정규직이고, 정직원은 본인 뿐이다.
사무원 나나쿠사 하즈키 양은 매일 새벽 1시에 퇴근하고, 6시에 출근한다. 공식적으로는 매우 안정적인 nine-to-five지만, 혼자서 업무의 거의 대부분을 도맡아 하기에 9시 출근과 5시 퇴근수칙은 종이에 쓰인 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랴.
나나쿠사 양은 불만이 아마 없는 듯 한게, 현재는 고인이 된 아버지와 장기입원중인 어머니의 지인이었던 사장이 일부러 취직을 시켜준 것이다. 하여간 무른 사람.
오히려 나나쿠사 양은 자신의 여동생이 아이돌로 데뷔한 것이 더 불만일 것이다. 프로듀서는 니치카의 잠재력을 믿었지만, 평생을 함께 한 언니는 별로 그렇지 않은가 보다.
…
프로듀서는 혼자 있기를 좋아했다.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좋아했다. 오랜 시간동안 회사에서 있어야 하는 그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이 일분 일초가 중요하다. 지금도 회사에 있지 않은가? 지금 퇴근하면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지도 않고 바로 잔다 하더라도 2시간도 자지 못할것. 안가느니만 못하다.
이게 일상이었고, 프로듀서는 사무실에 자신만의 왕국을 남몰래 건설하고 있었다. 서서히지만 확실하게, 프로듀서는 사무실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였다. 밤늦게 그가 화초를 기르고 프라모델을 맞춘다는 건 아마 모두가 알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사실은, 그는 글을 쓴다. 그 자신의 이야기를.
프로듀서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에게 동경을 받지만, 결국은 직장인이고, 283같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직원 수를 늘리지를 않는 이상한 회사에서는 더욱 업무가 힘들다. 그 자신의 이야기. 아이돌에 대한 동경과, 그 아이돌 뒤의 인간에 대한 고찰.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사장님에 대한 존경과 불만을 담은, 한 인간의 이야기.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정확히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마다 정의가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 프로듀서에게는 이것이 가장 알찬 시간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쓰는 것.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5시가 넘었다. 이제는 내일 후환이 두려워서라도 잠을 자둬야된다. 책상 서랍에 넣어둔 티셔츠와 츄리닝 바지로 갈아입고, 항상 들고 다니는 휴대용 양치세트로 이빨을 닦고 샤워를 한 다음, 휴계실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오늘도 283 프로덕션은 평화로웠다. 내일도 평화롭기를 기원한다.
…
프로듀서는 하즈키가 오기 전까지 1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출근시간까지는 3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눈을 감자마자 뜬듯한 느낌이다. 피로가 채 하나도 가시지 않은 기상. 딴데도 아니고 프로덕션에서 밤을 지새운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였다. 프로듀서는 화장실에 들어가 세안을 시작한다, 없어지지 않는 다크서클. 바쁜 스케줄과 여가시간 모두 포기하지 않은 그의 산물이겠다. 세수와 양치를 하고 머리를 다듬은 다음, 서둘러 양복으로 갈아입는다.
전세계적으로 원칙보다 실용을 우선시하는 시대가 오면서 회사원들이 정장을 입고 출퇴근하는 시대는 점점 지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프로듀서는 매일 페브리즈를 뿌린 양복을 입는다. 우선 일본 사회가 아직 국제적 통념과 따라잡지 않은 것이 이유겠지만,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아직 양복을 고집한다. 격식과 실용의 위대한 충돌이다. 프로듀서들이 양복을 입는 이유는 본인들의 아이돌을 영업해야 하는, 영업사원으로서의 면모 역시 갖춰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격식있고 깔끔한 모습, 속되게 ‘뽀대나는’ 모습을 외면으로 보여줘야 되기 때문이다. 할동성이나 편안함을 격식을 위해 모두 포기한 옷이 정장이지만, 프로듀서의 입장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옷이다.
아직 하즈키가 오려면 몇 분 남았다. 주변의 편의점에 가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고 아침식사를 떼우면 딱 ‘출근할만한’ 시간에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다. 이 완벽한 작전 아닌가. 라이라이차차차.
계단 한 층을 내려가 건물 현관 밖으로 나선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1층의 가계들은 문을 아직 열지 않았다. 세탁소, 반려동물용품점, 구두방, 그리고 작은 서점. 여느 상가에서 볼만한 가계들이다. 반면 2층은 전체가 283 프로덕션의 사무실과 연습실이다.
되게 그… 힘들게 사는 티가 나는 프로덕션이다. 4월쯤인가… 사장이 그러길 부동산에서 꽝매물로 보여준 집이 마음에 들어 샀다는데, 그냥 싸서 산거 아닌가 싶다.
길 건너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진한 커피를 한 캔 산다. 이게 아침이다. 카페인 보충 정도로 피로가 달아나는건 아니지만, 뭔가를 먹고 마시며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순간적으로 잠을 깨기에는 효과적이다. 밤에 민트향이 강한 치약으로 양치하면 잠시동안 잠이 깨는 효과와 비슷할거다.
밥을 다 먹었으면 다시 사무실로 향한다. 창문 너머로 본 하즈키가 들어온 시간은 6시 7분. 분명 집에서 니치카의 아침을 준비해주고 나왔겠지. 사무실로 올라간 것을 확인하면 역시 ‘출근’을 해준다. 불이 꺼진 집의 거실 불이 켜지면 출근 확정이다.
P “좋은 아침입니다.”
하즈키 “아! 안녕하세요.”
휴계실 문짝 뒤에서 나긋나긋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매우 일상적이고 안정적인 하루 업무의 시작이다. 아침에 스케줄이 있거나 학교에 가야 하지 않으면 곧 아이돌들이 출근할 것이다.
오늘은 기적이 일어나려는 날인가보다. 오사키 텐카가 제발로 출근했다. 4년동안 아이돌일을 하면서 오사키 텐카가 제발로 사무실에 걸어들어온 날이 몇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이른 아침부터. 이는 분명 오늘 좋은 일이 일어날거라는 징조로구나.
P “오오, 텐카가 아침부터 웬일이야?”
텐카 “니헤헤…텐카 오늘 출석 보상 대박 터졌는데, 덤으로 6주년 기념 보상도 받았어…”
오사키 텐카. 283의 유닛 중 하나인 알스트로메리아의 일원으로, 쌍둥이 여동생 오사키 아마나 역시 알스트로메리아의 일원이다. 텐카 양은 쌍둥이 언니지만, 원체 성격이 소심한데다 온몸이 귀차니즘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한참은 여동생 아마나 양이 씻겨주고 먹여주는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모양이다. 아마나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수도…?
P “우리 텐카 기분 좋아서 일찍 왔구나?”
텐카 “니헤헤…”
P “그럼 우리 텐카, 스케줄 좀 볼까?”
텐카 “앗”
오사키 텐카가 게으르다는 사실은 4년동안 바뀌지 않았다. 처음 낯을 가리던 시절보다 의욕이 훨씬 늘기는 했지만,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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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가 사무실…아니, 사무실로 개조된 가정집의 불을 끈다. 사무실을 빙자한 거실, 탕비실을 빙자한 주방, 휴계실을 빙자한 큰방, 사장실을 빙자한 작은방… 모든 방의 불이 꺼진 걸 확인한 다음, 사내는 거실 큰 창 앞에 있는 책상 앞에 앉는다.
2018년경, 갓 대학을 졸업한 사내는 이제 4년째 프로듀서일을 하고 있었다. 책임지는 아이돌만 25명. 그는 홀로 7개 유닛으로 나뉘어진 25명의 아이돌을 위하여 발벗고 뛰며 연예계의 추악함을 온몸에 뒤집어 쓴 채 달렸다. 물론 완전 혼자 뛴 것은 아니다.
이제 그는 베테랑이었고, 아이돌 세계의 일은 손바닥 안에 있다. 프로듀서는 노트북 컴퓨터를 다시 열고, 아직 저장하지 않았던 문서 등을 저장하고 끈 다음, 드라이브 안 깊숙한 곳에 숨겨둔 한 워드 파일을 연다.
…
283 프로덕션은 직원이 2명이다. 본인을 제외하면 아이돌들 뒤에서 잡무 뿐 아니라 트레이닝 역시 도맡아 하는 사무원 한명. 물론 사무원은 비정규직이고, 정직원은 본인 뿐이다.
사무원 나나쿠사 하즈키 양은 매일 새벽 1시에 퇴근하고, 6시에 출근한다. 공식적으로는 매우 안정적인 nine-to-five지만, 혼자서 업무의 거의 대부분을 도맡아 하기에 9시 출근과 5시 퇴근수칙은 종이에 쓰인 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랴.
나나쿠사 양은 불만이 아마 없는 듯 한게, 현재는 고인이 된 아버지와 장기입원중인 어머니의 지인이었던 사장이 일부러 취직을 시켜준 것이다. 하여간 무른 사람.
오히려 나나쿠사 양은 자신의 여동생이 아이돌로 데뷔한 것이 더 불만일 것이다. 프로듀서는 니치카의 잠재력을 믿었지만, 평생을 함께 한 언니는 별로 그렇지 않은가 보다.
…
프로듀서는 혼자 있기를 좋아했다.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좋아했다. 오랜 시간동안 회사에서 있어야 하는 그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이 일분 일초가 중요하다. 지금도 회사에 있지 않은가? 지금 퇴근하면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지도 않고 바로 잔다 하더라도 2시간도 자지 못할것. 안가느니만 못하다.
이게 일상이었고, 프로듀서는 사무실에 자신만의 왕국을 남몰래 건설하고 있었다. 서서히지만 확실하게, 프로듀서는 사무실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였다. 밤늦게 그가 화초를 기르고 프라모델을 맞춘다는 건 아마 모두가 알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사실은, 그는 글을 쓴다. 그 자신의 이야기를.
프로듀서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에게 동경을 받지만, 결국은 직장인이고, 283같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직원 수를 늘리지를 않는 이상한 회사에서는 더욱 업무가 힘들다. 그 자신의 이야기. 아이돌에 대한 동경과, 그 아이돌 뒤의 인간에 대한 고찰.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사장님에 대한 존경과 불만을 담은, 한 인간의 이야기.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정확히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마다 정의가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 프로듀서에게는 이것이 가장 알찬 시간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쓰는 것.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5시가 넘었다. 이제는 내일 후환이 두려워서라도 잠을 자둬야된다. 책상 서랍에 넣어둔 티셔츠와 츄리닝 바지로 갈아입고, 항상 들고 다니는 휴대용 양치세트로 이빨을 닦고 샤워를 한 다음, 휴계실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오늘도 283 프로덕션은 평화로웠다. 내일도 평화롭기를 기원한다.
…
프로듀서는 하즈키가 오기 전까지 1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출근시간까지는 3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1 하즈키가 오기 전에 일어나야한다
2 출근시간만 맞추면 되지 않을까…
눈을 감자마자 뜬듯한 느낌이다. 피로가 채 하나도 가시지 않은 기상. 딴데도 아니고 프로덕션에서 밤을 지새운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였다. 프로듀서는 화장실에 들어가 세안을 시작한다, 없어지지 않는 다크서클. 바쁜 스케줄과 여가시간 모두 포기하지 않은 그의 산물이겠다. 세수와 양치를 하고 머리를 다듬은 다음, 서둘러 양복으로 갈아입는다.
전세계적으로 원칙보다 실용을 우선시하는 시대가 오면서 회사원들이 정장을 입고 출퇴근하는 시대는 점점 지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프로듀서는 매일 페브리즈를 뿌린 양복을 입는다. 우선 일본 사회가 아직 국제적 통념과 따라잡지 않은 것이 이유겠지만,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아직 양복을 고집한다. 격식과 실용의 위대한 충돌이다. 프로듀서들이 양복을 입는 이유는 본인들의 아이돌을 영업해야 하는, 영업사원으로서의 면모 역시 갖춰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격식있고 깔끔한 모습, 속되게 ‘뽀대나는’ 모습을 외면으로 보여줘야 되기 때문이다. 할동성이나 편안함을 격식을 위해 모두 포기한 옷이 정장이지만, 프로듀서의 입장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옷이다.
아직 하즈키가 오려면 몇 분 남았다. 주변의 편의점에 가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고 아침식사를 떼우면 딱 ‘출근할만한’ 시간에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다. 이 완벽한 작전 아닌가. 라이라이차차차.
계단 한 층을 내려가 건물 현관 밖으로 나선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1층의 가계들은 문을 아직 열지 않았다. 세탁소, 반려동물용품점, 구두방, 그리고 작은 서점. 여느 상가에서 볼만한 가계들이다. 반면 2층은 전체가 283 프로덕션의 사무실과 연습실이다.
되게 그… 힘들게 사는 티가 나는 프로덕션이다. 4월쯤인가… 사장이 그러길 부동산에서 꽝매물로 보여준 집이 마음에 들어 샀다는데, 그냥 싸서 산거 아닌가 싶다.
길 건너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진한 커피를 한 캔 산다. 이게 아침이다. 카페인 보충 정도로 피로가 달아나는건 아니지만, 뭔가를 먹고 마시며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순간적으로 잠을 깨기에는 효과적이다. 밤에 민트향이 강한 치약으로 양치하면 잠시동안 잠이 깨는 효과와 비슷할거다.
밥을 다 먹었으면 다시 사무실로 향한다. 창문 너머로 본 하즈키가 들어온 시간은 6시 7분. 분명 집에서 니치카의 아침을 준비해주고 나왔겠지. 사무실로 올라간 것을 확인하면 역시 ‘출근’을 해준다. 불이 꺼진 집의 거실 불이 켜지면 출근 확정이다.
P “좋은 아침입니다.”
하즈키 “아! 안녕하세요.”
휴계실 문짝 뒤에서 나긋나긋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매우 일상적이고 안정적인 하루 업무의 시작이다. 아침에 스케줄이 있거나 학교에 가야 하지 않으면 곧 아이돌들이 출근할 것이다.
처음으로 출근하는 아이돌 주사위 +3 가장 큰 값
오사키 텐카(21)
오늘은 기적이 일어나려는 날인가보다. 오사키 텐카가 제발로 출근했다. 4년동안 아이돌일을 하면서 오사키 텐카가 제발로 사무실에 걸어들어온 날이 몇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이른 아침부터. 이는 분명 오늘 좋은 일이 일어날거라는 징조로구나.
P “오오, 텐카가 아침부터 웬일이야?”
텐카 “니헤헤…텐카 오늘 출석 보상 대박 터졌는데, 덤으로 6주년 기념 보상도 받았어…”
오사키 텐카. 283의 유닛 중 하나인 알스트로메리아의 일원으로, 쌍둥이 여동생 오사키 아마나 역시 알스트로메리아의 일원이다. 텐카 양은 쌍둥이 언니지만, 원체 성격이 소심한데다 온몸이 귀차니즘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한참은 여동생 아마나 양이 씻겨주고 먹여주는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모양이다. 아마나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수도…?
P “우리 텐카 기분 좋아서 일찍 왔구나?”
텐카 “니헤헤…”
P “그럼 우리 텐카, 스케줄 좀 볼까?”
텐카 “앗”
오사키 텐카가 게으르다는 사실은 4년동안 바뀌지 않았다. 처음 낯을 가리던 시절보다 의욕이 훨씬 늘기는 했지만,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
P “뭐하고 있니? 레슨 가야지? 하즈키씨가 기다린다?”
텐카 “우으…귀찮아…텐카 오늘 휴가 쓸래…”
텐카 양과 곧 올 다른 아이돌들의 레슨을 지도하려 하즈키가 옷을 갈아입고 나가는게 보였다.
텐카 양은 방송 등 스케쥴은 그래도 열심히 하는 편이지만, 레슨 등을 피하기 위해 휴가를 남발하는 편이다.
P “기각.”
텐카 “어째서!”
P “저번주에도 썼잖아. 283 프로덕션 아이돌부문 부장의 권한으로 기각.”
텐카 “에에…”
아무도 자각하지 않지만, 프로듀서라는 직책은 서류상으로는 아이돌들의 상사일 뿐더러, 유일한 프로듀서이자 정직원이기에 명함에다가 부장이라고 쓸 수 있는 권한이 있다.
P “지금 순순히 레슨하러 가지 않으면 데비타로를 3일동안 압수하겠다.”
텐카 “프로듀서님…미워…프로듀서님 싫어…”
궁시렁거리는 텐카 양을 문 밖으로 밀어내고 다시금 사무실에는 혼자 남았다.
+1 다음으로 출근하는 아이돌
+1- 4까지 뭔가 일어날 사건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유앵커
예전에 비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