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프로덕션이 있다. 5년 전만해도 별 볼일 없었던 이 프로덕션은 한 프로듀서가 입사를 한 뒤 180도 달라졌다. 이 프로듀서는 13인의 올스타즈와 39인의 밀리언 스타즈를 혼자서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765 프로덕션을 거대한 연예기획사로 키워냈다. 그래서 스카우트도 제법 받을 만했다.
하지만, 이 프로듀서는 765 밀리언 스타즈 전원이 유명해져 홍백가합전에 나가서 생방송을 하던 3년 전 12월 31일, 홀연히 사표를 내고 사라졌다. 아이돌 모두가 프로듀서의 집을 수소문해 찾아갔지만, 프로듀서의 집은 이미 빈집이 된 지 오래였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프로듀서와 이별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3년 후, 765 프로덕션은 여전히 거대한 연예기획사였지만 혼자서 업무하던 대신 유닛으로 쪼개져서 유닛별 프로듀서로 나눠지게 되었다. 문제는, 3년 전에는 하나로 뭉쳐서 굴러갔던 765와 달리 유닛별로 갈라져서 아이돌마다 서먹해진 상황이었다. 어느샌가 전무랑 상무가 되어서 765를 이끄는 코토리와 미사키도 한숨만 늘어간다.
코토리 "노쳐녀도 노쳐녀지만, 이 765 불화만 보면 골치가 아프단 말이야..."
미사키 "프로듀서 님이 돌아왔으면..."
코토리 "3년전 이 날이었지, 그 프로듀서 님 떠난 게?"
미사키 "네. 갑작스럽게 떠나서 이젠 기억할 사람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요."
코토리 "저기 사무원들은 우리가 누구 이야기하는 지 대충은 알아도 얼굴은 모를 테니까..."
한가득이나 쌓인 경위서를 보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숨을 내쉰다.
코토리 "좋아 오늘은 연말이니 쉬는 겸해서 일찍 퇴근하자."
미사키 "좋아요 헤헤..."
창 밖에는 눈이 살며시 내리고 있었다.
한편 같은 시각 한국. NHK 기자가 포항 호미곶에서 누군가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얼핏 평범한 인터뷰였지만, +1, +2, +3이 이 장면을 지나가면서 보다 깜짝 놀란다. 3년 전 이날 사라졌던 프로듀서의 얼굴이 확실히 찍혀있었다. 수염만 추가된 상태로.
이 셋은 이 장면을 찍어서 프로듀서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일이 765를 뒤흔들 기반이 되리라고는 이때 그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했지만.
카오리 "포항은 부산 바로 위에 있는 도시야. 일본으로 치면 와카야마 느낌?"
스바루 "야구단이 있을까?"
치하야 "글쎄..."
카오리 "일단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보는 게 어떨까?"
치하야 "자위대 힘 빌리는 게 낫지 않아요?"
카오리 "저번에 프로듀서 님 찾는다고 했다가 아빠가 그걸로 곤혹을 치러서..."
치하야가 2년 전 자위대 파동을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스바루 "근데 핑계는 뭘로 댈거야? 한국에 간다고 하더라도 이유가 있어야 갈 거 아니야?"
치하야 "여행 프로그램에서 나더러 소재 하나 제안하라고 한 카드가 아직 하나 남아있는데 그걸 한국에 쓴다고 하고 사전답사한다는 이유면 되지 않을까?"
스바루의 표정이 밝아진다.
스바루 "당장 한국 가도 되네!"
치하야 "근데 이 사안, 다른 사람에게 알려도 될까요?"
카오리 "나는 반대. 11월 월간 회의 때 갈등이 아직 안 가라앉았잖아?"
1개월 전 극장에서 열린 연말 업무 분배 회의에서 일거리 분배를 갖고 12명의 프로듀서가 서로 대난투를 벌인 적이 있었다. 이 일 이후 아이돌 간 사이도 서먹해진 것도 있었다. 물론 사적으로 아주 친한 사이도 있긴 하지만 보통 프로듀서가 담당하는 아이돌끼리 친한 게 일반적이었다. 이것은 이 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카오리는 지난 2개월간 혼자 술 마시거나 치하야를 불러 집에서 같이 술 마시고(치하야 "이거 불법이잖아요!"), 치하야는 하루카와 친하기로 유명했지만 하필 담당 프로듀서가 하루카 네 담당 프로듀서와 대판 전쟁을 벌인 바람에 집에서나 몰래몰래 전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스바루는 크로노렉시카 멤버랑 인사도 못한지 어언 3개월이 넘어가는 중이었다.
스바루 "그럼 인터넷에다 물어보고 바로 움직이자!"
카오리 "그래서 벌써 질문을 올렸지."
카오리가 어느새 치하야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치하야 "근데 이거 맞게 올린 거 맞아요?"
카오리 "사람 찾는 거니까 아마 맞게 물어본 게 아닐까?"
치하야 "어딘가 찝찝한데..."
스바루가 트위터를 한참 보다가 묻는다.
스바루 "카오리,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카오리 트위터 계정을 보는 아이돌도 많지 않아?"
카오리 "일단 물어볼 데가 없잖아..."
치하야 "스바루 말이 일리가 있어요. 빨리 소문이 퍼지기 전에 일단 부산으로 가죠."
스바루 "프로듀서가 휴가간데다 우리도 연말 휴가라 망정이지..."
저녁 5시, 슬슬 땅거미가 내리앉기 시작할 무렵, 선글라스를 착용한 세 사람이 황급히 극장을 떠나 하네다 공항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부산 김해공항.
저녁 7시 27분 이 3명을 태운 부산 김해공항행 전일본공수 1823기가 이륙을 한다. 변장을 하고 온 세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끄덕인다.
카오리 "명심해. 절대 한국가서 SNS 하지 말고. 정보 보안의 생명은 입 닫는 거에서 시작이야."
스바루 "근데 트위터에 올린 글은 단서가 될 수 있지 않아?"
치하야 "카오리 씨가 올린 건 사람 얼굴 뿐이야. 아마 다들 일본인 줄 알고 헤메고 있을거야."
스바루 "헤에..."
카오리 "근데 문제가 있어."
스바루와 치하야 둘 다 동시에 카오리의 얼굴을 본다.
카오리 "우리 중에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는다.
치하야 "스바루... 너 저번에 한국 선수랑 한국어로 인터뷰하지 않았어?"
스바루 "에에... 안녕하세요랑 반갑습니다 밖에 모른단 말이야..."
카오리 "나는 분위기 정도만 알지 언어는 몰라..."
치하야 "서울에 용산 이런거 말곤 나도 모른단 말이야..."
셋이 머리를 싸매고 끙끙댄다.
카오리 "이런건... 번역기를 써야한댔어."
스바루 "근데 번역기 믿어도 돼?"
카오리 "아빠 피셜론 요새 군대에서 번역기 쓰는 일이 종종 있어서 믿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치하야 "번역기에 의존해서 물어물어 가야지 뭐..."
셋이 앞으로의 날이 걱정되서 한숨을 내쉬었다.
스바루의 말마따나 이 소식에 반응한 사람이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술마시던 코토리,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1이었다.
+1 +2 +3 1명 지목
+4 다이스 던지고 프로듀서를 찾아야 할 명분(50 이하: 이유를 들은 담당 프로듀서와 전쟁, 51 이상: 담당 프로듀서가 이유를 듣고 순순히 오케이해줌)
*+4 주의사항: 프로듀서가 (작중상 한국에 있지만) 일본에 있다는 가정하에 쓰셔야합니다 +1, +2, +3의 멤버들은 카오리가 한국에 갔다는 걸 모르는 상태입니다
한편 극장 4층의 연습실. 마코토와 아유무가 한창 댄스연습을 하는 동안 세리카가 잠시 전화를 걸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
세리카 "...네, 그렇게 해주세요."
올해로 17살의 앳된 나이가 된 세리카는 언니들의 혹독한 댄스 연습에 여전히 고생했다. 하지만 초반과 달리 3년 차인 지금은 어느정도 댄스를 따라가고 있었다. 자연스레 퍼포먼스도 어느샌가 늘어서 지난달엔 댄스로서 센터에 서서 활약할 정도였다.
세리카 "올해 수험 준비해야 하는데... 늘 고생이 많으세요."
그래도 친절함은 어디 가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온 알림을 확인하는데 사진 하나에 눈길이 간다. 카오리의 트위터 알림으로 뜬 사진이었다. 세리카는 그 사진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락없이 3년 전 홀연히 사라진 프로듀서의 모습이었다.
아유무 "세리카-, 저녁 먹으러 갈건데 같이 안 갈ㄹ..."
아유무가 세리카를 보고 조용히 세리카 등 뒤에서 핸드폰 화면을 본다. 화면의 내용을 보자 아유무도 얼어붙는다.
마코토 "아유무-, 함흥차사가 되버린거야?"
마코토가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아유무랑 세리카의 고개를 보고 어리둥절해한다.
세리카 "마코토 언니, 아유무 언니, 이거 좀 보세요."
마코토가 달려와서 세리카가 보여준 사진을 본다.
마코토 "이거 3년전에 사라졌던 우리 프로듀서잖아...?"
아유무 "이게 왜 카오리 씨 트위터에 올라온 거야?"
세리카 "그렇잖아도 카오리 씨에게 라인 계속 보내는 중인데 아무 답장도 안 와요..."
마코토 "카오리 씨, 뭔가 눈치챈 거 같은데..."
마코토의 촉은 정확했다. 그 말할 즈음에 카오리네는 벌써 하네다에서 출국수속을 밟고 있었으니 말이다. 마침 치하야가 코로나 음성 진단서를 항시 들고다녔던 것도 유효했지만. 그렇지만 마코토의 촉에 한계가 있었던 모양인지 카오리네가 하네다에 있었는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세리카 "우리도 찾으러 가야 하지 않아요?"
마코토 "우리야 그러고 싶지만..."
아유무 "먼저 담당 프로듀서 님 먼저 설득하는 게 맞지 않을까?"
마코토 "더군다나 카오리 씨네는 담당 프로듀서 분이 휴가인데다 치하야가 워낙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상관 않는 주의라서..."
세리카 "그럼 제가 설득할게요!"
세리카가 헐레벌떡 뛰어간다. 마코토와 아유무는 그런 세리카를 보고 불안감을 느낀 모양인지 쫒아간다.
765 프로는 3년 전 프로듀서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 15개의 유닛으로 쪼개서 각 유닛별 담당 프로듀서로 나뉘어서 활동하게 되었다. 각 담당 프로듀서 별 성격은 크게 상이한 편이었지만, 능력은 상이한 편이지 않았다. 하지만, 담당이 누구냐에 따라 일거리 차별을 많이 받는 일이 발생하자, 코토리와 미사키가 각각 상무와 전무로 앉아서 조정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러나 그 마저도 올해 4월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여름부터 시작해서 각 담당 프로듀서끼리 싸우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 여파로 유닛끼리 싸우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하나로 단결했던 3년 전과 달리 지금은 콩가루가 되버렸다. 그야말로 상전벽해.
세리카네를 담당하는 이토P는 입사한지 오래되지 않은 프로듀서였으나, 유닛으로 데려가고 홀로 남은 세리카와, 역시 앞의 댄스 아이돌이란 이유로 유닛에 배정받지 않은 마코토와 아유무를 데리고 유닛을 짜 포텐이 터진 케이스였다. 새로운 조합으로 가능성을 찾은 덕에 코토리와 미사키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 앞서 입사한 프로듀서들 대다수는 물론 싫어했지만.
이토P "세리카, 우리 그래서 3월에 음반 수록하고 안무 맞추는 거 있지 않아?"
세리카 "아이참, 이토P님, 이건 중요한 기회라고요."
마코토와 아유무가 이토P 사무실 문 뒤에서 조심히 듣는다.
세리카 "이토P님, 지금 우리 프로덕션이 안 굴러가는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이 담당 프로듀서 15인 중에도 없고 미사키, 코토리 씨도 아니면 누가 되겠어요? 그 프로듀서 님 밖에 없어요."
의외로 세리카는 논리적으로 밀어붙였다.
세리카 "진짜 저는 765 프로에서 4년 정도 있으면서 좋은 기억 많이 가졌단 말이에요... 이런 데를 일거리 갖고 싸우느니 차라리 단결해서 이겼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세리카가 눈물을 흘린다. 마코토와 아유무가 문 밖에서 지켜보다 어쩔 줄 몰라 들어온다. 이토P는 말이 없다가 한마디 꺼낸다.
이토P "뭐, 내가 막는다고 할 문제도 아니고, 세리카 너도 한다면 하는 아이니까."
세리카가 울다가 활짝 미소를 짓는다. 이토P는 약간 부담이 된 모양인지 고개를 살짝 돌려서 업무중이던 모니터 화면을 슬쩍 보고, 마저 말한다.
이토P "뭐 내가 허락했다고 어디가서 말하지 말고, 알다시피 담당 프로듀서들 싸우는 거 알잖아?"
세리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토P "근데, 이 프로듀서라는 사람, 어디서 찍힌건 지 알아야 움직일 수 있지 않아?"
세리카 "일본 어딘가가 아닐까요? 헤헤..."
이토P가 뒷목을 잡는다.
이토P "세리카야, 일본만 해도 해안가가 수십곳이야..."
마코토 "이토P님은 허락했는데..."
아유무 "이걸 어떻게 찾아본담..."
그러나 세리카는 싱글벙글이었다. 그리고, 세리카를 시작으로 다른 유닛들도 이 소식을 듣기 시작한다.
+1 다이스(85이하면 실패, 86이상이면 성공) + 세리카네가 사진 속 장소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예: 트위터, 블로그, 5ch, 디스코드 등등)
+2 다이스(75 이하면 실패, 76 이상이면 성공, 이 다이스는 치하야네용 다이스입니다)
+3 +4 3번째 유닛을 구성하는 아이돌 각각 2명씩(제외: 치하야, 스바루, 카오리, 세리카, 마코토, 아유무)+각각 다이스(+3의 다이스는 프로듀서와 얼마나 다툴지(50 기준), +4의 다이스는 정보력 다이스(85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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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근래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일이 있어서 늦게 갱신....
마코토와 아유무가 안절부절하는 것과 달리, 세리카는 어딘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검색을 몇 번 하고는, 마코토와 아유무에게 사진을 보여준다.
세리카 "에노시마에요!"
마코토, 아유무 "에노시마?"
세리카가 찾은 결과가 의아해서 핸드폰 화면을 보았다. 정말로 에노시마라고 나왔다.
세리카 "요샌 구글 렌즈라는 게 있다고요?"
마코토 "정말 기술 대단하구나..."
아유무 "일단 지금 에노시마로 가보자!"
세 사람은 속히 목도리를 두르고 변장을 한 뒤 극장을 나선다.
[오늘도 JR 동일본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열차는 쇼난신주쿠라인 아타미행 열차입니다...]
아유무 "하필 자리 빈데가 없냐..."
마코토 "좀만 버텨봐. 요코하마역 지나면 사람들이 많이 빠질거야."
퇴근시간의 쇼난신주쿠라인은 지연의 연속이었다. 당장 쇼난신주쿠선만 하더라도 하행이 27분 지연된 상황이었다.
세리카 "그나저나 카오리 씨는 이 사진을 어디서 구한걸까요..."
마코토 "글쎄... 어딘가 본 걸 찍지 않았을까?"
아유무 "직접 찍은 거 같진 않아보여."
TV 생중계 장면인 걸 꿈에도 생각 못한 이 셋은 한참을 더 달려 에노시마 해변에 도착한다.
하지만
마코토 "어라?"
아유무 "뭔가... 생각한 거랑 다른데?"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 지금 에노시마는 눈이 내리는 중이었는데 사진 속의 해변은 눈이 안 오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바닥 타일도 검색 결과와 달라진 상황. 세리카가 많이 당황했다.
세리카 "어... 구글 렌즈가 이럴 리 없는데..."
마코토 "에노시마는 아닌가보네. 세리카, 다시 도쿄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아유무 "그래, 아직 시간 넉넉하잖아?"
마코토와 아유무는 훌쩍거리기 시작하는 세리카를 토닥이면서 다시 에노덴 정류장으로 걸어간다.
밤 10시 김해공항.
카오리 "한국인가. 아버지랑 제작년에 오고 오랜만이네."
치하야 "그나저나 밤 10시니 빨리 체크인을 할 곳을 찾아야 하는데..."
스바루 "일단 큰데 가보자! 우리 예산 넉넉하잖아?"
비행기 안에서 가용 금액이라던가 통신 보안이라던가 확인한 세 사람은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호텔도 밤 시간 도착할 것을 예상해 몇 군데 추려놓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검사 음성인걸 확인한데다 여행 자유화가 되었기 때문에 격리 문제도 걱정할 필요 없던 세 사람은 미리 추려놓은 롯데 호텔로 간다.
하지만
직원 "죄송하지만, 지금 빈방이 없네요..." (일본어)
치하야 "저기 어떻게든 하룻밤만 안될까요?" (일본어)
직원 "연말이라 그런가 스위트룸까지 다 만석이라서요..." (일본어)
도저히 방을 구할 상황이 아니었다.
카오리 "여관이나 모텔로 가야 하나..."
스바루 "빈방 있는지 검색해볼게!"
스바루의 표정은 영 밝지 않았다. 호텔 전부 만석.
스바루 "카오리, 치하야, 이건 어때?"
스바루가 내민건 찜질방이었다.
카오리, 치하야 "찜질방?"
스바루 "얼마전에 한국이 24시 영업 제한이 풀려서 가능한가 보더라고."
잘 수 있는 여관이나 모텔로 가려면 시외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셋은 찜질방가서 자기로 한다. 다행히도, 치하야는 한국 찜질방에 몇번 와본 전력이 있어서, 별 문제 없이 목욕을 마치고 찜질방에 들어갔다.
시즈카가 보여준 사진은 세리카가 변장한채로 갔다가 엉엉 우는 걸 시민이 포착해서 찍은 사진이었다. 카오리의 사진이 아직 다 전파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세리카의 사진은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전파가 빨리 이루어진 상황이었다.
시호 "어? 마코토 씨네 왜 에노시마에 간거지?"
시즈카 "내 말이."
줄리아가 작곡을 하면서 대화에 끼어든다.
줄리아 "어? 마코토 네면 3월달에 새 앨범 준비때문에 바쁜 사람들 아니야? 이번에 댄스 안무 준비한다고 한달전부터 연습하고 그랬을텐데?"
시호와 시즈카가 순간 멈칫하더니 서로 눈빛 교환을 한다.
시호 "뭔가"
시즈카 "있네."
줄리아 "이런 건 또 둘이 죽이 맞아요..."
샤워하고 나온 츠무기가 뭔가 기묘한 상황을 보고 묻는다.
츠무기 "뭔 일 있어요?"
줄리아 "어, 세리카가 에노시마에서 펑펑 운 사연 갖고 둘이 소설을 쓰고 있어서."
츠무기 "설마 그 이토P가... 난난..."
3년이 지난 뒤의 츠무기는 망상벽이 더 강화가 되버린 상황이었다. 물론 가끔 그게 맞아서 이게 좋다고 말하기도, 나쁘다고 말하기도 난감한 상황이 되버렸지만.
츠무기 "이토P 이 나쁜 사람! 무사시노P에게 말하러 갈거에요!"
줄리아 "저기 츠무기, 일단 진정하고..."
줄리아가 머리를 싸매고 츠무기를 진정시킨다.
츠무기 "...세리카가 운게 연습이나 앨범 이런게 아닌건가요?"
츠무기가 커피를 마시면서 말한다.
시즈카 "세리카가 전에 나한테 몇 번 상담했던 적이 있었는데 전부 댄스 안무 따라가는 문제였거든요."
시호 "이건 나도 기억해요. 시즈카가 그거 때문에 우동도 몇 번 사주고 그랬으니까."
츠무기 "그럼 왜 세리카는 에노시마에 간 거에요?"
시호 "저희도 그게 궁금해요. 운 게 문제가 아니라, 왜 하필 에노시마인가가 궁금하니까요."
줄리아가 잠자코 듣고 있다가 말한다.
줄리아 "에노시마에서 여기까지면 아마 지금쯤이면 극장에 다왔을 거란 말이지."
줄리아의 다음 말에 셋의 시선이 줄리아에게 쏠린다.
줄리아 "저녁, 내가 전부 쏠테니 한번 사유나 들어보는 게 어때?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게 최고지."
잠시 뒤 사타케 반점 오다이바 지점.
아유무 "줄리아-... 힘들어."
줄리아 "그러게 왜 갑자기 에노시마까지 가고 난리야."
마코토 "사진 퍼졌어?"
츠무기 "세리카가 에노시마에서 우는 사진이 지금 트위터 트렌드 1위인데요."
세리카 얼굴이 새빨개진다.
줄리아 "금강산도 식후경이랬으니, 일단 먹으면서 이야기를 듣자."
시즈카 "그러니까, 카오리 씨가 사진 올린게 에노시마인 줄 알고 갔는데 아니라서 울었다고요?"
시호 "진짜 이유가 그거에요?"
마코토 "그렇다니까."
츠무기 "사진 좀 보여주세요."
시즈카, 시호, 츠무기 세 사람의 파상 공세 앞에(?) 세리카는 어쩔 수 없이 사진을 보여줬다.
시즈카 "이거..."
시호 "진짜..."
츠무기 "프로듀서 맞당께!"
시즈카와 시호가 감을 잡고 있는데 츠무기가 갑자기 불을 지핀다.
츠무기 "3년 전 떠난 그 사람.. 그 사람 맞당게!"
세리카가 깜짝 놀란다.
츠무기 "이 사진 어디서 구한디여?"
세리카 "카오리 씨... 트위터에 올라왔어요..."
츠무기 "카오리 씨는? 카오리 씨는 뭐한디여?"
마코토 "그 사진 이후로 카오리 씨, 아직 아무 트윗도 올리지 않았어."
시호 "... 그 사진을 구글 렌즈에 넣으니까"
시즈카 "에노시마가 나와서 갔단 말이지?"
세리카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미나코가 난자완스를 서빙하러 들어온다.
미나코 "자자, 난자완스 추가한 거 대령이요."
시즈카 "에노시마 말고 딴데는?"
세리카 "검색 결과는 요렇게 나왔어요."
시호 "포항, 동해, 무로란, 세토나이, 이세... 12곳 중 한 곳이네..."
마코토 "문제는 이 사진만 있지, 언제 어디셔 찍혔는지 단서가 없어."
아유무 "카오리 씨네는 진짜 행동력이 너무 뛰어나서 가끔 우리들도 당황한단 말이지..."
미나코가 대화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묻는다.
미나코 "다들 무슨 이야기 하는거야?"
마코토 "카오리 씨가 올린 사진인데, 3년전 떠난 프로듀서 사진이거든."
미나코가 사진을 보고 멈칫한다.
미나코 "아니... 3년전보다 말랐잖아... 프로듀서 님 대체 잘 먹고 다니시는 걸까..."
아유무 "그쪽이었나..."
미나코 "나도 사진 보내줘."
마코토 "이따 보낼게."
세리카 "근데, 시즈카 언니네는 찾으러 움직일 거에요?"
시즈카 "허락 받아야 할텐데..."
시호 "그거 걱정 안해도 돼."
시호가 방금 문자를 주고받은 라인 화면을 보여준다.
시호 "무사시노P가 휴가니까 화목하게 좀 돌아다니라고 허락했어."
시즈카 "뭐 우리도 문제는 해결됬네."
줄리아 "내일 이동할까... 츠무기가 금방이라도 못 참을 거 같긴 한데."
마코토 "그럼 같이 이동할래? 우리 아는 거 하나도 없어..."
+1 줄리아의 대답(예, 아니오)
+2 아이돌 2명 제시+다이스(프로듀서와 얼마나 다툴지 다이스(50 기준))
+3 아이돌 1명 제시+다이스(정보력 다이스(85기준))
+4 이벤트 다이스 하나(66 이상이면 세리카네의 목적지가 달라집니다)
줄리아 "그럼... 이제 뭐하지?"
아유무 "이세 쪽으로 가볼까? 면허도 있어서 차를 몰 수 있으니까."
츠무기 "근데 그런 큰 차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시즈카 "츠무기 언니, 우리 렌트카 협찬 받는 데 있잖아요..."
츠무기 얼굴이 새빨개진다.
아유무 "내 이름으로 아리아케 역에서 받아오는 걸로 하지 뭐."
마코토 "기왕 할 거면 SUV로 해."
아유무 "오케 오케~"
렌트카 신청도 다행히 해결되었고, 내일 숙소 앞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한편 부산의 모 찜질방.
카오리 "따뜻해서 살 거 같아..."
스바루 "한국은 춥다고 했는데 부산은 안 그런가 봐?"
치하야 "부산에 요새 눈이 별로 안 온다고 하더라고."
카오리 "그나저나 우리 이동은 뭘로 하지?"
치하야 "카오리 언니 면허 있으니까 렌트카 빌려서 운전해요."
스바루 "그 전에 뭐 필요한 거 사러 가는 게 어때?"
치하야 "글고보니 부산항 쪽에 롯데백화점이 있던 걸 기억하는데..."
스바루 "거기라도 갈까? 사진 속의 프로듀서 보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있던 거 같은데..."
치하야가 겨울 옷이 필요한 걸 떠오른다.
치하야 "카오리 씨, 글고보니 스바루 말대로 백화점 들러서 급히 옷 사야 해요 우리."
카오리 "우리 겨울옷으로 충분하지 않아? 치하야 덕에 항시 여행가방은 대기중이고..."
치하야 "우리 겨울옷은 한국에서 봄 가을에 입는 옷이에요..."
카오리 " "
추운 걸 생각한 카오리도 찬성한다.
스바루 "그나저나 우릴 알아보는 한국인들이 없나보네."
치하야 "요새 우리 경쟁 상대가 트와이스 같은 한국 아이돌이잖아."
카오리 "이런 거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더 잘 사는 거 같기도 하고..."
치하야 "불행인지 다행인지 일본인 관광객이 없네."
카오리 "보안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
스바루 "내일은 얼마나 추우려나... 오늘은 그나마 춥진 않았는데..."
치하야 "검색해보니 오늘이랑 비슷하대. 근데 부산만 그렇고 포항은 내일 더 추워질 거야."
스바루 "제발 너무 춥지 않았으면..."
그렇게 12월 3일, 부산의 밤이 깊어간다.
한편 같은 시간 숙소,
미나코 "오늘 소집한 이유는..."
미나코가 사진 두 장을 보여준다.
미나코 "카오리 씨가 프로듀서를 발견했는데, 이 장소를 찾아서 프로듀서를 찾으러 가는 모양이더라고요."
타카네 "그래서 카오리 씨네는?"
미나코 "현재 어디 있는지 추정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세리카네가 이걸 눈치채고 장소를 찾으러 갔는데 이런 장소가 12곳이나 나온 모양이더라고요."
이오리 "한국 동해, 한국 포항, 에노시마, 세토내해, 이세, 무로란, 게센누마, 니가타, 오아라이, 마이즈루, 나하, 오이타..."
야요이 "이오리, 이 장소들 다 찾을 수 있겠어?"
미나코 "그렇잖아도 에노시마는 아까 세리카네가 다녀왔는데 확인 결과 아닌 걸로 나왔고..."
이오리 "그래도 넓게 퍼졌잖아..."
야요이 "카오리네를 찾는게 최우선 아니에요?"
타카네 "그렇긴 한데..."
미나코 "그 전에 문제가 하나 있어요."
이오리 "뭔데?"
미나코 "우리 주간 요리 방송이 있는데 다음 촬영이 내일이고요."
야요이 "아."
미나코 "그 사이 간격을 생각하면 여유가 별로 없어요."
타카네 "일주일 안에 저 11곳을 다 확인하기엔 여유가 없..."
이오리 "미나세 그룹 무시해?"
미나코 " "
이오리 "케이요P도 이걸 알고 있을거니까, 만약 찾을 거면 저 요리 방송 휴가부터 내고 찾자."
미나코 "자고 일어나서 설득해보죠."
이오리 "우리 요리 프로 한달 간 맡아줄 사람으로 346 쪽에 사람 구했어. 타카가키 카에데 씨라고, 아마 잘하실 거야."
야요이 "괜찮은 사람 맞아요?"
이오리 "아마 잘하실 거야."
타카네 "그나저나 앨범이랑 홍백가합전 준비가 걸리는 데 어떻게 할까요?"
이오리 "아무래도 오늘 촬영은 하고, 다음 촬영부터 카에데 씨에게 맡기고 한번에 갔다 오자. 경우의 수를 줄이는 방법은... 그룹의 찬스를 쓰는 것 밖에 없어..."
야요이 "그나저나 벌써 3팀이 휴가를 간 상태네. 다 프로듀서 찾으러 간 거겠지만."
타카네 "우리도 곧 따라갈 겁랍니다. 후후..."
이오리 "...근데 좀 걸릴건가봐. 그룹에서 연락이 왔는데 찾는데 7일은 걸린다고 하네."
타카네 " "
이오리 "그나마 다행인건, 나하, 오이타, 무로란 이 3곳은 아니라고 하고. 얘넨 바로 답변이 왔는데 셋 다 그룹 소유 별장 근처 해변이래."
타카네 "이제 케이요P만 설득하면 되는 건가요..."
그러나 미나코가 가면 갈수록 케이요P를 설득시키는 건 어려워보였다.
+1 아이돌 2명+치하야네 이벤트 다이스(91 이상시 포항에서 프로듀서의 행방 수소문 성공)
+2 아이돌 1명+미나코네 이벤트 다이스(61 이상시 설득 성공)
+3 세리카네 이벤트 다이스(66 이상시 세리카네 목적지가 세토내해에서 다른데로 달라짐)
+4 +1과 +2가 지목한 아이돌들은 다른 팀이 프로듀서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가
그런고로 다시 처음부터
+1 아이돌 2명+치하야네 이벤트 다이스(91 이상시 포항에서 프로듀서의 행방 수소문 성공)
+2 아이돌 1명+미나코네 이벤트 다이스(61 이상시 설득 성공)
+3 세리카네 이벤트 다이스(66 이상시 세리카네 목적지가 세토내해에서 다른데로 달라짐)
+4 +1과 +2가 지목한 아이돌들은 다른 팀이 프로듀서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가
12월 4일, 765 사무실과 떨어져 있던 시어터 제2연습실. 레이카와 리오, 나오는 매일 하는 트레이닝 연습을 위해 츄리닝을 입고 연습중에 있었다. 갑자기 레이카가 멈칫한다.
나오 "레이카 씨 뭐 삐릿한 게 왔심까?"
리오 "UFO라던가는 아니겠지?"
그러나 이번에 온 레이카의 촉은 그 둘이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리오 "... 그러니까 지금 휴가낸 팀들이 프로듀서를 찾으러 흩어진 상태라고?"
나오 "에이 말도 안되ㄴ..."
리오가 다른 멤버들 SNS를 확인하다 카오리의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란다.
리오 "...이거 프로듀서 사진이잖아?"
리오랑 나오 표정이 바뀐다.
나오 "그니까... 치하야 씨네랑 마코토 씨네랑, 츠무기 네가 지금 프로듀서를 찾으려고 휴가 써서 찾는다는 게 맞다 아이가?"
리오 "카오리 SNS에 올라온 사진 보면 거의 확정인 거 같은데."
레이카 "치하야씨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리오 "치하야... 전화 받을 까?"
치하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보기좋게 실패.
리오 "그럼... 그 다음은 줄리아인가..."
줄리아가 전화를 받는다.
줄리아 "리오 언니 왠일이야?"
리오 "너희 휴가 썼다며?"
줄리아 "어, 어떻게 알았어? 누가 이야기 해줬어?"
리오 "미사키가."
줄리아 "미사키라면 뭐 그럴 수도..."
리오 "그래서 어디 놀러왔어?"
줄리아 "우리? 카나자와."
리오 "그래? 잘 놀다 와."
뭔가 평범해 보이는 대화는 금방 끊겼다.
리오 "..."
나오 "리오 언니, 이럴 때 머리가 너무 안 돌아가네."
나오가 화이트 보드를 갖고 가서 적는다.
나오 "지금 줄리아네 옆에 세리카 목소리 들었지? 레이카 언니도 들었지?"
레이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오 "지금 줄리아 네랑 마코토 씨네랑 한 팀으로 붙어다닌다는 말 아이가?"
리오가 한참 생각하다 아 한다.
나오 "리오 언니 좀 생각해라 좀! 사랑 전쟁 아이가? 나이 26이다. 아직도 썸 잘탄다고 생각하지 마라!"
레이카 "나오 짱, 잠깐 진정하고... 우리 치하야네 찾아야 해."
나오 "레이카 언니, 그 촉이 지금 맞는 건 인정하는데, 그 근거가 있어야 함다. 글고 어딨는지도 모르고..."
레이카 "부산."
나오 "엥? 한국 부산?"
레이카 "내 촉이 부산을 말하고 있어. 어디를 찾는지는 모르는데 지금 부산에 있는 건 확실해."
리오 "내 한국어 실력이 빛을 발할ㄸ..."
나오 "리오 언니 또 어줍잖은 한국어 실력 나오면 알제?"
리오 기가 죽는다.
나오 "아무튼... 치하야 씨네 지금 부산에 있다 이말 아이가? 우리도 가면 되겠제?"
리오 "휴가 신청은?"
나오 "지금 미야자키 P가 2월까지 병가인데다가 우리도 활동 쉬고 있잖아? 2월까지 비우고 가면 되제!"
리오랑 레이카랑 눈이 맞는다.
리오 "한국 여행이다아!"
레이카 "가즈아!"
나오 표정이 의기양양하다가 어딘가 어두워진다.
나오 "저 언니야들 왠지 관리가 안될 거 같은데..."
한편 포항.
치하야 "..."
스바루 "..."
카오리 "..."
호미곶 광장에 온 세 사람은 프로듀서를 찾으러 온 지 1시간이나 수소문했지만 정작 소득이 없었다. 그리고 날은 추웠다.
치하야 "일단 따뜻한데 가서 좀 방법을 체계적으로 해서 찾죠."
카오리 "그러자."
메이신 고속도로 오가키 근처.
줄리아 "리오 언니 네가 왠일로 전화한거지?"
아유무 "글쎄, 연말에 뭐 하려고 하는데 휴가 낸 거 때문에?"
마코토 "우리 말고 2팀 더 휴가 냈잖아. 그중 한팀은 우리랑 세토내해로 향하고 있고."
츠무기 "카나자와로 간다는 거로 알고 있는 거 맞겠죠?"
시호시즈카 "그렇겠지."
세리카를 사이에 두고 시호와 시즈카가 고개를 돌린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줄리아 "거 참 분위기 살벌하게..."
마코토 "근데 그쪽에 레이카가 있어서 조심해야 해. 레이카, 요새 촉이 안 좋은데 잊을만할 때마다 촉이 좋아서 나도 놀라더라."
아유무 "어쩌면 치하야 씨 네에 가까운 게 레이카일 수도..."
차는 계속해서 산요 지방을 향해 나아간다.
미나코 "또 졌어...!"
미나코가 프로듀서를 설득하는데 또 실패했다.
이오리 "앨범이랑 홍백가합제가 문제인가..."
타카네 "일정을 취소시키는 방법은?"
야요이 "홍백가합제는 일정때문에 취소 못 시키지 않아요? 뭔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오리 "... 올해는 근데 홍백가합제를 한다고 했었던가?"
미나코 "아무튼 한번 더 해볼게요. 앨범이야 조금 뒤로 미룰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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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프로듀서는 765 밀리언 스타즈 전원이 유명해져 홍백가합전에 나가서 생방송을 하던 3년 전 12월 31일, 홀연히 사표를 내고 사라졌다. 아이돌 모두가 프로듀서의 집을 수소문해 찾아갔지만, 프로듀서의 집은 이미 빈집이 된 지 오래였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프로듀서와 이별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3년 후, 765 프로덕션은 여전히 거대한 연예기획사였지만 혼자서 업무하던 대신 유닛으로 쪼개져서 유닛별 프로듀서로 나눠지게 되었다. 문제는, 3년 전에는 하나로 뭉쳐서 굴러갔던 765와 달리 유닛별로 갈라져서 아이돌마다 서먹해진 상황이었다. 어느샌가 전무랑 상무가 되어서 765를 이끄는 코토리와 미사키도 한숨만 늘어간다.
코토리 "노쳐녀도 노쳐녀지만, 이 765 불화만 보면 골치가 아프단 말이야..."
미사키 "프로듀서 님이 돌아왔으면..."
코토리 "3년전 이 날이었지, 그 프로듀서 님 떠난 게?"
미사키 "네. 갑작스럽게 떠나서 이젠 기억할 사람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요."
코토리 "저기 사무원들은 우리가 누구 이야기하는 지 대충은 알아도 얼굴은 모를 테니까..."
한가득이나 쌓인 경위서를 보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숨을 내쉰다.
코토리 "좋아 오늘은 연말이니 쉬는 겸해서 일찍 퇴근하자."
미사키 "좋아요 헤헤..."
창 밖에는 눈이 살며시 내리고 있었다.
한편 같은 시각 한국. NHK 기자가 포항 호미곶에서 누군가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얼핏 평범한 인터뷰였지만, +1, +2, +3이 이 장면을 지나가면서 보다 깜짝 놀란다. 3년 전 이날 사라졌던 프로듀서의 얼굴이 확실히 찍혀있었다. 수염만 추가된 상태로.
이 셋은 이 장면을 찍어서 프로듀서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일이 765를 뒤흔들 기반이 되리라고는 이때 그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했지만.
+1, +2, +3 765 아이돌 선택
+4 +1이 내놓은 프로듀서 찾기 계획
치하야 "포항 호미곶이라는데... 어디지?"
카오리가 핸드폰으로 검색한다.
카오리 "포항은 부산 바로 위에 있는 도시야. 일본으로 치면 와카야마 느낌?"
스바루 "야구단이 있을까?"
치하야 "글쎄..."
카오리 "일단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보는 게 어떨까?"
치하야 "자위대 힘 빌리는 게 낫지 않아요?"
카오리 "저번에 프로듀서 님 찾는다고 했다가 아빠가 그걸로 곤혹을 치러서..."
치하야가 2년 전 자위대 파동을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스바루 "근데 핑계는 뭘로 댈거야? 한국에 간다고 하더라도 이유가 있어야 갈 거 아니야?"
치하야 "여행 프로그램에서 나더러 소재 하나 제안하라고 한 카드가 아직 하나 남아있는데 그걸 한국에 쓴다고 하고 사전답사한다는 이유면 되지 않을까?"
스바루의 표정이 밝아진다.
스바루 "당장 한국 가도 되네!"
치하야 "근데 이 사안, 다른 사람에게 알려도 될까요?"
카오리 "나는 반대. 11월 월간 회의 때 갈등이 아직 안 가라앉았잖아?"
1개월 전 극장에서 열린 연말 업무 분배 회의에서 일거리 분배를 갖고 12명의 프로듀서가 서로 대난투를 벌인 적이 있었다. 이 일 이후 아이돌 간 사이도 서먹해진 것도 있었다. 물론 사적으로 아주 친한 사이도 있긴 하지만 보통 프로듀서가 담당하는 아이돌끼리 친한 게 일반적이었다. 이것은 이 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카오리는 지난 2개월간 혼자 술 마시거나 치하야를 불러 집에서 같이 술 마시고(치하야 "이거 불법이잖아요!"), 치하야는 하루카와 친하기로 유명했지만 하필 담당 프로듀서가 하루카 네 담당 프로듀서와 대판 전쟁을 벌인 바람에 집에서나 몰래몰래 전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스바루는 크로노렉시카 멤버랑 인사도 못한지 어언 3개월이 넘어가는 중이었다.
스바루 "그럼 인터넷에다 물어보고 바로 움직이자!"
카오리 "그래서 벌써 질문을 올렸지."
카오리가 어느새 치하야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치하야 "근데 이거 맞게 올린 거 맞아요?"
카오리 "사람 찾는 거니까 아마 맞게 물어본 게 아닐까?"
치하야 "어딘가 찝찝한데..."
스바루가 트위터를 한참 보다가 묻는다.
스바루 "카오리,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카오리 트위터 계정을 보는 아이돌도 많지 않아?"
카오리 "일단 물어볼 데가 없잖아..."
치하야 "스바루 말이 일리가 있어요. 빨리 소문이 퍼지기 전에 일단 부산으로 가죠."
스바루 "프로듀서가 휴가간데다 우리도 연말 휴가라 망정이지..."
저녁 5시, 슬슬 땅거미가 내리앉기 시작할 무렵, 선글라스를 착용한 세 사람이 황급히 극장을 떠나 하네다 공항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부산 김해공항.
저녁 7시 27분 이 3명을 태운 부산 김해공항행 전일본공수 1823기가 이륙을 한다. 변장을 하고 온 세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끄덕인다.
카오리 "명심해. 절대 한국가서 SNS 하지 말고. 정보 보안의 생명은 입 닫는 거에서 시작이야."
스바루 "근데 트위터에 올린 글은 단서가 될 수 있지 않아?"
치하야 "카오리 씨가 올린 건 사람 얼굴 뿐이야. 아마 다들 일본인 줄 알고 헤메고 있을거야."
스바루 "헤에..."
카오리 "근데 문제가 있어."
스바루와 치하야 둘 다 동시에 카오리의 얼굴을 본다.
카오리 "우리 중에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는다.
치하야 "스바루... 너 저번에 한국 선수랑 한국어로 인터뷰하지 않았어?"
스바루 "에에... 안녕하세요랑 반갑습니다 밖에 모른단 말이야..."
카오리 "나는 분위기 정도만 알지 언어는 몰라..."
치하야 "서울에 용산 이런거 말곤 나도 모른단 말이야..."
셋이 머리를 싸매고 끙끙댄다.
카오리 "이런건... 번역기를 써야한댔어."
스바루 "근데 번역기 믿어도 돼?"
카오리 "아빠 피셜론 요새 군대에서 번역기 쓰는 일이 종종 있어서 믿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치하야 "번역기에 의존해서 물어물어 가야지 뭐..."
셋이 앞으로의 날이 걱정되서 한숨을 내쉬었다.
스바루의 말마따나 이 소식에 반응한 사람이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술마시던 코토리,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1이었다.
+1 +2 +3 1명 지목
+4 다이스 던지고 프로듀서를 찾아야 할 명분(50 이하: 이유를 들은 담당 프로듀서와 전쟁, 51 이상: 담당 프로듀서가 이유를 듣고 순순히 오케이해줌)
*+4 주의사항: 프로듀서가 (작중상 한국에 있지만) 일본에 있다는 가정하에 쓰셔야합니다 +1, +2, +3의 멤버들은 카오리가 한국에 갔다는 걸 모르는 상태입니다
세리카 "...네, 그렇게 해주세요."
올해로 17살의 앳된 나이가 된 세리카는 언니들의 혹독한 댄스 연습에 여전히 고생했다. 하지만 초반과 달리 3년 차인 지금은 어느정도 댄스를 따라가고 있었다. 자연스레 퍼포먼스도 어느샌가 늘어서 지난달엔 댄스로서 센터에 서서 활약할 정도였다.
세리카 "올해 수험 준비해야 하는데... 늘 고생이 많으세요."
그래도 친절함은 어디 가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온 알림을 확인하는데 사진 하나에 눈길이 간다. 카오리의 트위터 알림으로 뜬 사진이었다. 세리카는 그 사진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락없이 3년 전 홀연히 사라진 프로듀서의 모습이었다.
아유무 "세리카-, 저녁 먹으러 갈건데 같이 안 갈ㄹ..."
아유무가 세리카를 보고 조용히 세리카 등 뒤에서 핸드폰 화면을 본다. 화면의 내용을 보자 아유무도 얼어붙는다.
마코토 "아유무-, 함흥차사가 되버린거야?"
마코토가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아유무랑 세리카의 고개를 보고 어리둥절해한다.
세리카 "마코토 언니, 아유무 언니, 이거 좀 보세요."
마코토가 달려와서 세리카가 보여준 사진을 본다.
마코토 "이거 3년전에 사라졌던 우리 프로듀서잖아...?"
아유무 "이게 왜 카오리 씨 트위터에 올라온 거야?"
세리카 "그렇잖아도 카오리 씨에게 라인 계속 보내는 중인데 아무 답장도 안 와요..."
마코토 "카오리 씨, 뭔가 눈치챈 거 같은데..."
마코토의 촉은 정확했다. 그 말할 즈음에 카오리네는 벌써 하네다에서 출국수속을 밟고 있었으니 말이다. 마침 치하야가 코로나 음성 진단서를 항시 들고다녔던 것도 유효했지만. 그렇지만 마코토의 촉에 한계가 있었던 모양인지 카오리네가 하네다에 있었는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세리카 "우리도 찾으러 가야 하지 않아요?"
마코토 "우리야 그러고 싶지만..."
아유무 "먼저 담당 프로듀서 님 먼저 설득하는 게 맞지 않을까?"
마코토 "더군다나 카오리 씨네는 담당 프로듀서 분이 휴가인데다 치하야가 워낙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상관 않는 주의라서..."
세리카 "그럼 제가 설득할게요!"
세리카가 헐레벌떡 뛰어간다. 마코토와 아유무는 그런 세리카를 보고 불안감을 느낀 모양인지 쫒아간다.
765 프로는 3년 전 프로듀서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 15개의 유닛으로 쪼개서 각 유닛별 담당 프로듀서로 나뉘어서 활동하게 되었다. 각 담당 프로듀서 별 성격은 크게 상이한 편이었지만, 능력은 상이한 편이지 않았다. 하지만, 담당이 누구냐에 따라 일거리 차별을 많이 받는 일이 발생하자, 코토리와 미사키가 각각 상무와 전무로 앉아서 조정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러나 그 마저도 올해 4월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여름부터 시작해서 각 담당 프로듀서끼리 싸우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 여파로 유닛끼리 싸우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하나로 단결했던 3년 전과 달리 지금은 콩가루가 되버렸다. 그야말로 상전벽해.
세리카네를 담당하는 이토P는 입사한지 오래되지 않은 프로듀서였으나, 유닛으로 데려가고 홀로 남은 세리카와, 역시 앞의 댄스 아이돌이란 이유로 유닛에 배정받지 않은 마코토와 아유무를 데리고 유닛을 짜 포텐이 터진 케이스였다. 새로운 조합으로 가능성을 찾은 덕에 코토리와 미사키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 앞서 입사한 프로듀서들 대다수는 물론 싫어했지만.
이토P "세리카, 우리 그래서 3월에 음반 수록하고 안무 맞추는 거 있지 않아?"
세리카 "아이참, 이토P님, 이건 중요한 기회라고요."
마코토와 아유무가 이토P 사무실 문 뒤에서 조심히 듣는다.
세리카 "이토P님, 지금 우리 프로덕션이 안 굴러가는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이 담당 프로듀서 15인 중에도 없고 미사키, 코토리 씨도 아니면 누가 되겠어요? 그 프로듀서 님 밖에 없어요."
의외로 세리카는 논리적으로 밀어붙였다.
세리카 "진짜 저는 765 프로에서 4년 정도 있으면서 좋은 기억 많이 가졌단 말이에요... 이런 데를 일거리 갖고 싸우느니 차라리 단결해서 이겼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세리카가 눈물을 흘린다. 마코토와 아유무가 문 밖에서 지켜보다 어쩔 줄 몰라 들어온다. 이토P는 말이 없다가 한마디 꺼낸다.
이토P "뭐, 내가 막는다고 할 문제도 아니고, 세리카 너도 한다면 하는 아이니까."
세리카가 울다가 활짝 미소를 짓는다. 이토P는 약간 부담이 된 모양인지 고개를 살짝 돌려서 업무중이던 모니터 화면을 슬쩍 보고, 마저 말한다.
이토P "뭐 내가 허락했다고 어디가서 말하지 말고, 알다시피 담당 프로듀서들 싸우는 거 알잖아?"
세리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토P "근데, 이 프로듀서라는 사람, 어디서 찍힌건 지 알아야 움직일 수 있지 않아?"
세리카 "일본 어딘가가 아닐까요? 헤헤..."
이토P가 뒷목을 잡는다.
이토P "세리카야, 일본만 해도 해안가가 수십곳이야..."
마코토 "이토P님은 허락했는데..."
아유무 "이걸 어떻게 찾아본담..."
그러나 세리카는 싱글벙글이었다. 그리고, 세리카를 시작으로 다른 유닛들도 이 소식을 듣기 시작한다.
+1 다이스(85이하면 실패, 86이상이면 성공) + 세리카네가 사진 속 장소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예: 트위터, 블로그, 5ch, 디스코드 등등)
+2 다이스(75 이하면 실패, 76 이상이면 성공, 이 다이스는 치하야네용 다이스입니다)
+3 +4 3번째 유닛을 구성하는 아이돌 각각 2명씩(제외: 치하야, 스바루, 카오리, 세리카, 마코토, 아유무)+각각 다이스(+3의 다이스는 프로듀서와 얼마나 다툴지(50 기준), +4의 다이스는 정보력 다이스(85기준))
======================================
@ 요 근래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일이 있어서 늦게 갱신....
구글 글래스가 아니라 구글 렌즈였어요.
세리카 "에노시마에요!"
마코토, 아유무 "에노시마?"
세리카가 찾은 결과가 의아해서 핸드폰 화면을 보았다. 정말로 에노시마라고 나왔다.
세리카 "요샌 구글 렌즈라는 게 있다고요?"
마코토 "정말 기술 대단하구나..."
아유무 "일단 지금 에노시마로 가보자!"
세 사람은 속히 목도리를 두르고 변장을 한 뒤 극장을 나선다.
[오늘도 JR 동일본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열차는 쇼난신주쿠라인 아타미행 열차입니다...]
아유무 "하필 자리 빈데가 없냐..."
마코토 "좀만 버텨봐. 요코하마역 지나면 사람들이 많이 빠질거야."
퇴근시간의 쇼난신주쿠라인은 지연의 연속이었다. 당장 쇼난신주쿠선만 하더라도 하행이 27분 지연된 상황이었다.
세리카 "그나저나 카오리 씨는 이 사진을 어디서 구한걸까요..."
마코토 "글쎄... 어딘가 본 걸 찍지 않았을까?"
아유무 "직접 찍은 거 같진 않아보여."
TV 생중계 장면인 걸 꿈에도 생각 못한 이 셋은 한참을 더 달려 에노시마 해변에 도착한다.
하지만
마코토 "어라?"
아유무 "뭔가... 생각한 거랑 다른데?"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 지금 에노시마는 눈이 내리는 중이었는데 사진 속의 해변은 눈이 안 오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바닥 타일도 검색 결과와 달라진 상황. 세리카가 많이 당황했다.
세리카 "어... 구글 렌즈가 이럴 리 없는데..."
마코토 "에노시마는 아닌가보네. 세리카, 다시 도쿄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아유무 "그래, 아직 시간 넉넉하잖아?"
마코토와 아유무는 훌쩍거리기 시작하는 세리카를 토닥이면서 다시 에노덴 정류장으로 걸어간다.
밤 10시 김해공항.
카오리 "한국인가. 아버지랑 제작년에 오고 오랜만이네."
치하야 "그나저나 밤 10시니 빨리 체크인을 할 곳을 찾아야 하는데..."
스바루 "일단 큰데 가보자! 우리 예산 넉넉하잖아?"
비행기 안에서 가용 금액이라던가 통신 보안이라던가 확인한 세 사람은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호텔도 밤 시간 도착할 것을 예상해 몇 군데 추려놓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검사 음성인걸 확인한데다 여행 자유화가 되었기 때문에 격리 문제도 걱정할 필요 없던 세 사람은 미리 추려놓은 롯데 호텔로 간다.
하지만
직원 "죄송하지만, 지금 빈방이 없네요..." (일본어)
치하야 "저기 어떻게든 하룻밤만 안될까요?" (일본어)
직원 "연말이라 그런가 스위트룸까지 다 만석이라서요..." (일본어)
도저히 방을 구할 상황이 아니었다.
카오리 "여관이나 모텔로 가야 하나..."
스바루 "빈방 있는지 검색해볼게!"
스바루의 표정은 영 밝지 않았다. 호텔 전부 만석.
스바루 "카오리, 치하야, 이건 어때?"
스바루가 내민건 찜질방이었다.
카오리, 치하야 "찜질방?"
스바루 "얼마전에 한국이 24시 영업 제한이 풀려서 가능한가 보더라고."
잘 수 있는 여관이나 모텔로 가려면 시외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셋은 찜질방가서 자기로 한다. 다행히도, 치하야는 한국 찜질방에 몇번 와본 전력이 있어서, 별 문제 없이 목욕을 마치고 찜질방에 들어갔다.
시즈카 "세리카가 에노시마에 가서 울었다고? 아니 왜?"
시즈카가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다 놀란다. 시호가 어이가 없었는지 쿠사리를 먹인다.
시호 "뭔가 이유가 있었으니 갔겠지. 연습하다 지쳐서라던가."
시즈카 "아니 이게 연습하다 지쳐서 우는 거라고?"
시즈카가 보여준 사진은 세리카가 변장한채로 갔다가 엉엉 우는 걸 시민이 포착해서 찍은 사진이었다. 카오리의 사진이 아직 다 전파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세리카의 사진은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전파가 빨리 이루어진 상황이었다.
시호 "어? 마코토 씨네 왜 에노시마에 간거지?"
시즈카 "내 말이."
줄리아가 작곡을 하면서 대화에 끼어든다.
줄리아 "어? 마코토 네면 3월달에 새 앨범 준비때문에 바쁜 사람들 아니야? 이번에 댄스 안무 준비한다고 한달전부터 연습하고 그랬을텐데?"
시호와 시즈카가 순간 멈칫하더니 서로 눈빛 교환을 한다.
시호 "뭔가"
시즈카 "있네."
줄리아 "이런 건 또 둘이 죽이 맞아요..."
샤워하고 나온 츠무기가 뭔가 기묘한 상황을 보고 묻는다.
츠무기 "뭔 일 있어요?"
줄리아 "어, 세리카가 에노시마에서 펑펑 운 사연 갖고 둘이 소설을 쓰고 있어서."
츠무기 "설마 그 이토P가... 난난..."
3년이 지난 뒤의 츠무기는 망상벽이 더 강화가 되버린 상황이었다. 물론 가끔 그게 맞아서 이게 좋다고 말하기도, 나쁘다고 말하기도 난감한 상황이 되버렸지만.
츠무기 "이토P 이 나쁜 사람! 무사시노P에게 말하러 갈거에요!"
줄리아 "저기 츠무기, 일단 진정하고..."
줄리아가 머리를 싸매고 츠무기를 진정시킨다.
츠무기 "...세리카가 운게 연습이나 앨범 이런게 아닌건가요?"
츠무기가 커피를 마시면서 말한다.
시즈카 "세리카가 전에 나한테 몇 번 상담했던 적이 있었는데 전부 댄스 안무 따라가는 문제였거든요."
시호 "이건 나도 기억해요. 시즈카가 그거 때문에 우동도 몇 번 사주고 그랬으니까."
츠무기 "그럼 왜 세리카는 에노시마에 간 거에요?"
시호 "저희도 그게 궁금해요. 운 게 문제가 아니라, 왜 하필 에노시마인가가 궁금하니까요."
줄리아가 잠자코 듣고 있다가 말한다.
줄리아 "에노시마에서 여기까지면 아마 지금쯤이면 극장에 다왔을 거란 말이지."
줄리아의 다음 말에 셋의 시선이 줄리아에게 쏠린다.
줄리아 "저녁, 내가 전부 쏠테니 한번 사유나 들어보는 게 어때?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게 최고지."
잠시 뒤 사타케 반점 오다이바 지점.
아유무 "줄리아-... 힘들어."
줄리아 "그러게 왜 갑자기 에노시마까지 가고 난리야."
마코토 "사진 퍼졌어?"
츠무기 "세리카가 에노시마에서 우는 사진이 지금 트위터 트렌드 1위인데요."
세리카 얼굴이 새빨개진다.
줄리아 "금강산도 식후경이랬으니, 일단 먹으면서 이야기를 듣자."
시즈카 "그러니까, 카오리 씨가 사진 올린게 에노시마인 줄 알고 갔는데 아니라서 울었다고요?"
시호 "진짜 이유가 그거에요?"
마코토 "그렇다니까."
츠무기 "사진 좀 보여주세요."
시즈카, 시호, 츠무기 세 사람의 파상 공세 앞에(?) 세리카는 어쩔 수 없이 사진을 보여줬다.
시즈카 "이거..."
시호 "진짜..."
츠무기 "프로듀서 맞당께!"
시즈카와 시호가 감을 잡고 있는데 츠무기가 갑자기 불을 지핀다.
츠무기 "3년 전 떠난 그 사람.. 그 사람 맞당게!"
세리카가 깜짝 놀란다.
츠무기 "이 사진 어디서 구한디여?"
세리카 "카오리 씨... 트위터에 올라왔어요..."
츠무기 "카오리 씨는? 카오리 씨는 뭐한디여?"
마코토 "그 사진 이후로 카오리 씨, 아직 아무 트윗도 올리지 않았어."
시호 "... 그 사진을 구글 렌즈에 넣으니까"
시즈카 "에노시마가 나와서 갔단 말이지?"
세리카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미나코가 난자완스를 서빙하러 들어온다.
미나코 "자자, 난자완스 추가한 거 대령이요."
시즈카 "에노시마 말고 딴데는?"
세리카 "검색 결과는 요렇게 나왔어요."
시호 "포항, 동해, 무로란, 세토나이, 이세... 12곳 중 한 곳이네..."
마코토 "문제는 이 사진만 있지, 언제 어디셔 찍혔는지 단서가 없어."
아유무 "카오리 씨네는 진짜 행동력이 너무 뛰어나서 가끔 우리들도 당황한단 말이지..."
미나코가 대화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묻는다.
미나코 "다들 무슨 이야기 하는거야?"
마코토 "카오리 씨가 올린 사진인데, 3년전 떠난 프로듀서 사진이거든."
미나코가 사진을 보고 멈칫한다.
미나코 "아니... 3년전보다 말랐잖아... 프로듀서 님 대체 잘 먹고 다니시는 걸까..."
아유무 "그쪽이었나..."
미나코 "나도 사진 보내줘."
마코토 "이따 보낼게."
세리카 "근데, 시즈카 언니네는 찾으러 움직일 거에요?"
시즈카 "허락 받아야 할텐데..."
시호 "그거 걱정 안해도 돼."
시호가 방금 문자를 주고받은 라인 화면을 보여준다.
시호 "무사시노P가 휴가니까 화목하게 좀 돌아다니라고 허락했어."
시즈카 "뭐 우리도 문제는 해결됬네."
줄리아 "내일 이동할까... 츠무기가 금방이라도 못 참을 거 같긴 한데."
마코토 "그럼 같이 이동할래? 우리 아는 거 하나도 없어..."
+1 줄리아의 대답(예, 아니오)
+2 아이돌 2명 제시+다이스(프로듀서와 얼마나 다툴지 다이스(50 기준))
+3 아이돌 1명 제시+다이스(정보력 다이스(85기준))
+4 이벤트 다이스 하나(66 이상이면 세리카네의 목적지가 달라집니다)
@ +2와 +3의 아이돌 제시시 주의사항:
다음 아이돌은 제외 - 치하야, 카오리, 스바루, 마코토, 아유무, 세리카, 줄리아, 츠무기, 시즈카, 시호, 미나코
이토-무사시노 동맹(?)이 성립되는 순간이었다.
줄리아 "그럼... 이제 뭐하지?"
아유무 "이세 쪽으로 가볼까? 면허도 있어서 차를 몰 수 있으니까."
츠무기 "근데 그런 큰 차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시즈카 "츠무기 언니, 우리 렌트카 협찬 받는 데 있잖아요..."
츠무기 얼굴이 새빨개진다.
아유무 "내 이름으로 아리아케 역에서 받아오는 걸로 하지 뭐."
마코토 "기왕 할 거면 SUV로 해."
아유무 "오케 오케~"
렌트카 신청도 다행히 해결되었고, 내일 숙소 앞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한편 부산의 모 찜질방.
카오리 "따뜻해서 살 거 같아..."
스바루 "한국은 춥다고 했는데 부산은 안 그런가 봐?"
치하야 "부산에 요새 눈이 별로 안 온다고 하더라고."
카오리 "그나저나 우리 이동은 뭘로 하지?"
치하야 "카오리 언니 면허 있으니까 렌트카 빌려서 운전해요."
스바루 "그 전에 뭐 필요한 거 사러 가는 게 어때?"
치하야 "글고보니 부산항 쪽에 롯데백화점이 있던 걸 기억하는데..."
스바루 "거기라도 갈까? 사진 속의 프로듀서 보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있던 거 같은데..."
치하야가 겨울 옷이 필요한 걸 떠오른다.
치하야 "카오리 씨, 글고보니 스바루 말대로 백화점 들러서 급히 옷 사야 해요 우리."
카오리 "우리 겨울옷으로 충분하지 않아? 치하야 덕에 항시 여행가방은 대기중이고..."
치하야 "우리 겨울옷은 한국에서 봄 가을에 입는 옷이에요..."
카오리 " "
추운 걸 생각한 카오리도 찬성한다.
스바루 "그나저나 우릴 알아보는 한국인들이 없나보네."
치하야 "요새 우리 경쟁 상대가 트와이스 같은 한국 아이돌이잖아."
카오리 "이런 거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더 잘 사는 거 같기도 하고..."
치하야 "불행인지 다행인지 일본인 관광객이 없네."
카오리 "보안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
스바루 "내일은 얼마나 추우려나... 오늘은 그나마 춥진 않았는데..."
치하야 "검색해보니 오늘이랑 비슷하대. 근데 부산만 그렇고 포항은 내일 더 추워질 거야."
스바루 "제발 너무 춥지 않았으면..."
그렇게 12월 3일, 부산의 밤이 깊어간다.
한편 같은 시간 숙소,
미나코 "오늘 소집한 이유는..."
미나코가 사진 두 장을 보여준다.
미나코 "카오리 씨가 프로듀서를 발견했는데, 이 장소를 찾아서 프로듀서를 찾으러 가는 모양이더라고요."
타카네 "그래서 카오리 씨네는?"
미나코 "현재 어디 있는지 추정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세리카네가 이걸 눈치채고 장소를 찾으러 갔는데 이런 장소가 12곳이나 나온 모양이더라고요."
이오리 "한국 동해, 한국 포항, 에노시마, 세토내해, 이세, 무로란, 게센누마, 니가타, 오아라이, 마이즈루, 나하, 오이타..."
야요이 "이오리, 이 장소들 다 찾을 수 있겠어?"
미나코 "그렇잖아도 에노시마는 아까 세리카네가 다녀왔는데 확인 결과 아닌 걸로 나왔고..."
이오리 "그래도 넓게 퍼졌잖아..."
야요이 "카오리네를 찾는게 최우선 아니에요?"
타카네 "그렇긴 한데..."
미나코 "그 전에 문제가 하나 있어요."
이오리 "뭔데?"
미나코 "우리 주간 요리 방송이 있는데 다음 촬영이 내일이고요."
야요이 "아."
미나코 "그 사이 간격을 생각하면 여유가 별로 없어요."
타카네 "일주일 안에 저 11곳을 다 확인하기엔 여유가 없..."
이오리 "미나세 그룹 무시해?"
미나코 " "
이오리 "케이요P도 이걸 알고 있을거니까, 만약 찾을 거면 저 요리 방송 휴가부터 내고 찾자."
미나코 "자고 일어나서 설득해보죠."
12월 4일 765 시어터 내 사무실.
미나코 "케이요P님..."
케이요P "뭔데 미나코?"
미나코 "저희 한달 정도 휴가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케이요P "한달? 요리프로는 어쩌려고?"
미나코 "잘 말씀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케이요P "안돼."
생각외로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미나코 "에잉... 저희 이번이 올해 첫 휴가인데 제발..."
케이요P "안돼."
미나코 볼이 부풀어 오른다.
미나코 "그럼, 저희 대타 찾으면 된다는 말이죠?"
케이요P "앨범 준비는? 홍백가합전 준비는?"
미나코 " "
이오리 "우리 요리 프로 한달 간 맡아줄 사람으로 346 쪽에 사람 구했어. 타카가키 카에데 씨라고, 아마 잘하실 거야."
야요이 "괜찮은 사람 맞아요?"
이오리 "아마 잘하실 거야."
타카네 "그나저나 앨범이랑 홍백가합전 준비가 걸리는 데 어떻게 할까요?"
이오리 "아무래도 오늘 촬영은 하고, 다음 촬영부터 카에데 씨에게 맡기고 한번에 갔다 오자. 경우의 수를 줄이는 방법은... 그룹의 찬스를 쓰는 것 밖에 없어..."
야요이 "그나저나 벌써 3팀이 휴가를 간 상태네. 다 프로듀서 찾으러 간 거겠지만."
타카네 "우리도 곧 따라갈 겁랍니다. 후후..."
이오리 "...근데 좀 걸릴건가봐. 그룹에서 연락이 왔는데 찾는데 7일은 걸린다고 하네."
타카네 " "
이오리 "그나마 다행인건, 나하, 오이타, 무로란 이 3곳은 아니라고 하고. 얘넨 바로 답변이 왔는데 셋 다 그룹 소유 별장 근처 해변이래."
타카네 "이제 케이요P만 설득하면 되는 건가요..."
그러나 미나코가 가면 갈수록 케이요P를 설득시키는 건 어려워보였다.
+1 아이돌 2명+치하야네 이벤트 다이스(91 이상시 포항에서 프로듀서의 행방 수소문 성공)
+2 아이돌 1명+미나코네 이벤트 다이스(61 이상시 설득 성공)
+3 세리카네 이벤트 다이스(66 이상시 세리카네 목적지가 세토내해에서 다른데로 달라짐)
+4 +1과 +2가 지목한 아이돌들은 다른 팀이 프로듀서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가
제외:
치하야, 스바루, 카오리
아유무, 마코토, 세리카
시즈카, 시호, 츠무기, 줄리아
미나코, 이오리, 야요이, 타카네
그런고로 다시 처음부터
+1 아이돌 2명+치하야네 이벤트 다이스(91 이상시 포항에서 프로듀서의 행방 수소문 성공)
+2 아이돌 1명+미나코네 이벤트 다이스(61 이상시 설득 성공)
+3 세리카네 이벤트 다이스(66 이상시 세리카네 목적지가 세토내해에서 다른데로 달라짐)
+4 +1과 +2가 지목한 아이돌들은 다른 팀이 프로듀서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가
나오 "레이카 씨 뭐 삐릿한 게 왔심까?"
리오 "UFO라던가는 아니겠지?"
그러나 이번에 온 레이카의 촉은 그 둘이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리오 "... 그러니까 지금 휴가낸 팀들이 프로듀서를 찾으러 흩어진 상태라고?"
나오 "에이 말도 안되ㄴ..."
리오가 다른 멤버들 SNS를 확인하다 카오리의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란다.
리오 "...이거 프로듀서 사진이잖아?"
리오랑 나오 표정이 바뀐다.
나오 "그니까... 치하야 씨네랑 마코토 씨네랑, 츠무기 네가 지금 프로듀서를 찾으려고 휴가 써서 찾는다는 게 맞다 아이가?"
리오 "카오리 SNS에 올라온 사진 보면 거의 확정인 거 같은데."
레이카 "치하야씨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리오 "치하야... 전화 받을 까?"
치하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보기좋게 실패.
리오 "그럼... 그 다음은 줄리아인가..."
줄리아가 전화를 받는다.
줄리아 "리오 언니 왠일이야?"
리오 "너희 휴가 썼다며?"
줄리아 "어, 어떻게 알았어? 누가 이야기 해줬어?"
리오 "미사키가."
줄리아 "미사키라면 뭐 그럴 수도..."
리오 "그래서 어디 놀러왔어?"
줄리아 "우리? 카나자와."
리오 "그래? 잘 놀다 와."
뭔가 평범해 보이는 대화는 금방 끊겼다.
리오 "..."
나오 "리오 언니, 이럴 때 머리가 너무 안 돌아가네."
나오가 화이트 보드를 갖고 가서 적는다.
나오 "지금 줄리아네 옆에 세리카 목소리 들었지? 레이카 언니도 들었지?"
레이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오 "지금 줄리아 네랑 마코토 씨네랑 한 팀으로 붙어다닌다는 말 아이가?"
리오가 한참 생각하다 아 한다.
나오 "리오 언니 좀 생각해라 좀! 사랑 전쟁 아이가? 나이 26이다. 아직도 썸 잘탄다고 생각하지 마라!"
레이카 "나오 짱, 잠깐 진정하고... 우리 치하야네 찾아야 해."
나오 "레이카 언니, 그 촉이 지금 맞는 건 인정하는데, 그 근거가 있어야 함다. 글고 어딨는지도 모르고..."
레이카 "부산."
나오 "엥? 한국 부산?"
레이카 "내 촉이 부산을 말하고 있어. 어디를 찾는지는 모르는데 지금 부산에 있는 건 확실해."
리오 "내 한국어 실력이 빛을 발할ㄸ..."
나오 "리오 언니 또 어줍잖은 한국어 실력 나오면 알제?"
리오 기가 죽는다.
나오 "아무튼... 치하야 씨네 지금 부산에 있다 이말 아이가? 우리도 가면 되겠제?"
리오 "휴가 신청은?"
나오 "지금 미야자키 P가 2월까지 병가인데다가 우리도 활동 쉬고 있잖아? 2월까지 비우고 가면 되제!"
리오랑 레이카랑 눈이 맞는다.
리오 "한국 여행이다아!"
레이카 "가즈아!"
나오 표정이 의기양양하다가 어딘가 어두워진다.
나오 "저 언니야들 왠지 관리가 안될 거 같은데..."
한편 포항.
치하야 "..."
스바루 "..."
카오리 "..."
호미곶 광장에 온 세 사람은 프로듀서를 찾으러 온 지 1시간이나 수소문했지만 정작 소득이 없었다. 그리고 날은 추웠다.
치하야 "일단 따뜻한데 가서 좀 방법을 체계적으로 해서 찾죠."
카오리 "그러자."
메이신 고속도로 오가키 근처.
줄리아 "리오 언니 네가 왠일로 전화한거지?"
아유무 "글쎄, 연말에 뭐 하려고 하는데 휴가 낸 거 때문에?"
마코토 "우리 말고 2팀 더 휴가 냈잖아. 그중 한팀은 우리랑 세토내해로 향하고 있고."
츠무기 "카나자와로 간다는 거로 알고 있는 거 맞겠죠?"
시호시즈카 "그렇겠지."
세리카를 사이에 두고 시호와 시즈카가 고개를 돌린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줄리아 "거 참 분위기 살벌하게..."
마코토 "근데 그쪽에 레이카가 있어서 조심해야 해. 레이카, 요새 촉이 안 좋은데 잊을만할 때마다 촉이 좋아서 나도 놀라더라."
아유무 "어쩌면 치하야 씨 네에 가까운 게 레이카일 수도..."
차는 계속해서 산요 지방을 향해 나아간다.
미나코 "또 졌어...!"
미나코가 프로듀서를 설득하는데 또 실패했다.
이오리 "앨범이랑 홍백가합제가 문제인가..."
타카네 "일정을 취소시키는 방법은?"
야요이 "홍백가합제는 일정때문에 취소 못 시키지 않아요? 뭔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오리 "... 올해는 근데 홍백가합제를 한다고 했었던가?"
미나코 "아무튼 한번 더 해볼게요. 앨범이야 조금 뒤로 미룰 수 있으니까..."
+2 미나코네 이벤트 다이스(41 이상시 설득 성공)
+3 세리카네 이벤트 다이스(66 이상시 세리카네 목적지가 세토내해에서 다른데로 달라짐)
+4 치하야네 이벤트 다이스(20 미만시 아빠찬스, 81 이상시 수소문 성공, 이외 실패)
다이스 아무나 던져주ㅅ...
치하야 " "
스바루 " "
카오리 " "
치하야 "... 또 실패했어..."
치하야 일행은 카페에서 말없이 아메리카노만 들이키고 있었다.
사진속의 장소가 포항 호미곶이란 것만 알았지, 이후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호 "이제 오사카인가?"
시즈카 "이거 오사카로 안들어가."
시호 "엥? 그럼 우리 어디 지나고 있는거야?"
줄리아 "이타미 공항 근처."
시호 "이타미 공항이면 오사카 시내 아니야?"
시즈카 "그거 오사카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공항인데?"
시호 " "
미나코는 웃으면서 요리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다.
아직도 가합제 일정을 뒤로 미루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미나코 "후..."
이오리 "...이렇게 된 이상 가합전도 나가야 하나..."
타카네 "그러게 말이에요..."
한편 기습적으로 부산에 도착한 레이카 일행.
나오 "부산 오랜만이구마이. 먹을 거 많고 그러니 좀 든든하게 둘러보는 것도 좋겠제!"
리오 "근데 부산에 온 건 좋은데 배 고프다..."
레이카 "우리 이거 어때요?"
+1 레이카의 메뉴 선택
+2 미나코가 한국행에 실패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돌이 필요합니다.(나중에 건너가지만, 적어도 홍백가합전 일정이 끝나기 전까진 이동이 힘들 예정) 아이돌 2명 지목
+3 아이돌 1명 지목 + 다이스
*+2, +3 주의사항:
이미 나온 아이돌은 제외:
치하야, 스바루, 카오리
아유무, 마코토, 세리카
시즈카, 시호, 츠무기, 줄리아
미나코, 이오리, 야요이, 타카네
레이카, 나오, 리오
@작가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