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는 좋다.
학교 제일의 미소녀가 고백하는데 좋지 않을리가 없잖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토코로같은 미소녀가 내게 고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분명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거야.
나는 괜찮다.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하지만 토코로는 아니야.
「음, 저기...」
「응~?」
「그, 혹시 보류할 수 있을까?」
「에, 보류?! 어째서?!」
「토코로 양이 나의 어떤 면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고, 또...」
「또 있어?!」
「토코로 양한테 짐이 되는거 싫어.」
1~33 단호하게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한다.
34~66 불만섞인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삐죽인다.
67~99 다른 여자애가 있는거냐고 묻는다.
100 그럼 약혼 ㄱㄱ
지루한 수업의 연속.
하지만 계속된 따분함을 이겨내고 꼿꼿이 앉아 있는 모습일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의 잔향이 아직 나를 깨우고 있는 것일거다.
사귀어 달라니.
학교에서 제일가는 미소녀인 토코로가 나한테 사귀어달라고 말하다니.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
「거기 p군, 이 공식을 풀어보겠니?」
「아, 네!」
이 수업이 끝나면, 내게는 무슨 일이 있게 될까.
혹시나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면 어떡할까.
반강제적으로 교실 밖으로 가게 된 나는, 학교 뒷편의 공터로 끌려가 키 큰 남자와 대치하게 되었다.
그래, 점심시간에 토코로에게서 고백을 받았던 그 곳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 이곳은 내 무덤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야.
아무 업적도 세우지 못할 내가, 그 누구도 세우지 못할 업적을 세웠으니까.
「여기겠군요.」
「예?」
「여기에서 토코로 메구미 양의 고백을 받았죠?」
그, 그걸 어떻게...?
혹시 내가 모르는 경로로 학교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던가...?
시어터.
765프로덕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공연장.
그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공간에 내가 섰다.
보통 사람이라면 들어오기는 커녕 바로 경비원 분들한테 제지를 당할 텐데 말이다.
그보다 견학의뢰서를 내라고 해서 내긴 했는데, 진짜로 바로 허가가 날 줄이야... 프로듀서 씨, 의외로 대단한 사람인가 보네.
58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앵커 수 한 번만 볼게요
그래, 이게 진실일 리가 없잖아.
「저, 저기... p군...!」
내 앞에 서 있는 이 미소녀가, 누가 봐도 고백할 것같은 표정과 몸짓으로 내 앞에 설 리가 없다.
그런 형편 좋은 현실이 어디 있으려고.
그러니까 이건 꿈이다.
꿈도 이렇게 꾸면 욕먹는다.
「나, p군을 좋아하게 됐어...! 그러니까, 사귀어 줬으면 좋겠어!」
아하하, 진부한 고백 대사네.
그래, 이게 꿈이라는 확실한 증거다.
고백받아본 적도 없는 내 뇌가 만들어내는 환상이다.
그래, 그런거야.
이게 현실일 리가 없다.
「받아... 줄래?」
그러니까 이 러브레터도 꿈이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학교 구석에 있는 작은 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사건은, 모두 꿈이다.
그러니까 나는 어서 이 형편 좋은 꿈에서-
「저기, p군...?」
아니, 이게 꿈일리가 없잖아!
달콤한 향기가 나는 이 현실이, 아니, 내가 말하기도 좀 이상하긴 한데!
어쨌든 이 모든 것이 꿈이라면, 내 감각은 대체 무슨 녀석인건데!
1~50 일단 받는다
51~100 어째서 이런 일을...?
2표
좋다.
다 좋다고, 젠장.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학교 제일의 미소녀 토코로 메구미라는 것도 솔직히 좋아.
그야 미소녀한테 고백받는 것이 싫은 사람이 어디있겠어.
그렇지만 하나, 확인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누군가한테 협박받고 그런 건 아니지...?」
나같은 아싸에게 이런 미소녀가 고백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기에, 대체 무슨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토코로같은 미소녀한테 누가 그런 심한 짓을 하겠냐마는.
「에...?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야, 토코로 양! 나같은 아싸한테 토코로 양같은 사람이 고백이라니, 보통은 있을 수 없다고! 안 그래?!」
1~33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메구미
34~66 질 나쁜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웃어넘기는 메구미
67~99 진지하게 그건 아니라고 하는 메구미
100 (자유)
2표
「그래? 가 아니야! 보통은 그렇잖아?!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자존심 상하지만, 나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고?!」
「어, 그런가...?」
「그런가가 아니야! 나, 자신 스스로도 잘생겼다고는 생각 안하거든!」
「냐핫, 자랑스럽게 말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야 그렇지만!
그야 그렇게 말하면 그렇겠지만...!
「어, 어쨌든 성격도 음침하고, 그리고...!」
1. 하지만 속은 따뜻한 도시남자1지.
2. 그런 것보다도 p군이라는 사람이 좋아.
2표
「어...?」
좋은 사람이라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나, 토코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졌던 건가...?
내가 그녀에게 잘 해준 일이 없는데...?
「p군이 좋으니까 고백하는 거라구. 당연한 거잖아?」
「토코로 양... 정말로?」
「응, 정말로.」
「정말?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응!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1. 운다
2. 껴안는다
2표
아니면 순수하게 기뻐서였을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토코로를 껴안았다.
코끝으로 그녀의 체취가 맴돌다 사라졌다.
「저, 저기...」
「고마워, 토코로 양.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 처음 봤어.」
「어, 그래? 부모님이라던가...」
1~50 없어.
51~100 그런 말 잘 안 해주셔.
2표
「에, 어째서...?」
그런 눈으로 물어보면 곤란하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답을 줄 수는 없으니까.
모르는 것은 그저 모른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참, 토코로 양.」
1. 거절
2. 감사
2표
「고마워. 날 좋아한다고 해줘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는 것이 좋겠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넘어가자.
그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테니까.
이러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냐하하~ 그렇게 말하면 부끄러운걸~」
「...충분히 이 상황이 부끄러울 것 같다고 생각은 하지만 말이야.」
「앗, 그런가~? 그래도 이 상황 자체는 그닥 부끄럽지는 않은걸!」
「어째서?」
「헤헤,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아, 그러고 보니!」
「응?」
「고백에 답해주지 않았어, p군! 그래서 고백을 받을 거야, 어떡할 거야?!」
「어, 그게...」
1~50 당연히 no지.
51~100 당연히 보류지.
2표
학교 제일의 미소녀가 고백하는데 좋지 않을리가 없잖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토코로같은 미소녀가 내게 고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분명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거야.
나는 괜찮다.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하지만 토코로는 아니야.
「음, 저기...」
「응~?」
「그, 혹시 보류할 수 있을까?」
「에, 보류?! 어째서?!」
「토코로 양이 나의 어떤 면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고, 또...」
「또 있어?!」
「토코로 양한테 짐이 되는거 싫어.」
1~33 단호하게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한다.
34~66 불만섞인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삐죽인다.
67~99 다른 여자애가 있는거냐고 묻는다.
100 그럼 약혼 ㄱㄱ
2표
...아재개그 경고입니다 선생님.
「응?」
「내가 모르는, 여자친구가 있는거야? 그렇다면...」
「그, 그런거 아니야! 친구도 없는데 무슨 여자친구야! 그런거 없어!」
아, 내가 말하고도 슬프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친구도 없는데 여자친구가 어딨어.
내 기억 속에 그런 존재는 까마득히 잊혀진지 오래다.
「그, 그래?! 그럼 사귀어도 괜찮은거지?!」
「보류라고 하지 않았던가, 토코로 양...?」
「그래도 완전히 거절은 하지 않았는걸! 그럼 승낙이라고 알면 되는거잖아!」
「어...」
아니, 이게 이렇게 된다고?
그야 똑부러지게 대답을 못한 내 잘못이 맞긴 하다만... 그렇게까지 말하고 싶진 않았는데.
하아, 이걸 어떡한다...
1. 종이 울렸다
2. 웬 일진ㄷ
3. 선생님이다!
2표
어찌 되었든 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토코로는 예상 외로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앗, 시간이네! 그럼 p군, 나중에 봐! 나, 이번 수업은 빠지면 안 돼서!」
「어, 어어...」
긴 머리를 휘날리며 별관 쪽으로 사라지는 토코로.
그 모습에 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나는 우리 반 교실이 있는 본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업 시간 전에 들어가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지.
1~33 수업 종료 후
34~66 방과 후
67~99 주말
100 엥?
돌아올 때까지 투표
새벽에는 무조건 올게요.
지루한 수업의 연속.
하지만 계속된 따분함을 이겨내고 꼿꼿이 앉아 있는 모습일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의 잔향이 아직 나를 깨우고 있는 것일거다.
사귀어 달라니.
학교에서 제일가는 미소녀인 토코로가 나한테 사귀어달라고 말하다니.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
「거기 p군, 이 공식을 풀어보겠니?」
「아, 네!」
이 수업이 끝나면, 내게는 무슨 일이 있게 될까.
혹시나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면 어떡할까.
「...」
뭐, 될 대로 되라지.
토코로와 잠깐이라도 어울릴 수 있어서 행복했으니까.
1~50 프로듀서
51~100 메구미
2표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
화장실을 가려고 교실 문 밖을 나섰는데, 검은 양복을 입은 키 큰 남자가 나를 알아보는 체하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당연하게도 나는 모르는 사람이다.
「누, 누구세요...?」
「제가 누군지는 알 바 아닙니다.」
아니, 보통은 자기소개를 먼저 하지 않나...?
「다만 p군 당신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무, 무슨 말인데...요...?」
「잠시 바깥으로 나와주시겠습니까?」
「바깥이요?」
「예.」
「혹시 대화란게... 먼지가 날 정도로 맞는 건 아니죠?」
「그건 당신께 달려 있습니다.」
손마디에서 뚜둑하는 소리를 내며 나를 밖으로 안내하는 이름 모를 남자.
어딜 봐도 야쿠자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 남자에게 거부할 권리같은 건, 나에게는 없었다.
1. conversation
2. "CONVERSATION"
돌아올 때까지 투표
@그런대 뭐가 다른 거지?
그래, 점심시간에 토코로에게서 고백을 받았던 그 곳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 이곳은 내 무덤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야.
아무 업적도 세우지 못할 내가, 그 누구도 세우지 못할 업적을 세웠으니까.
「여기겠군요.」
「예?」
「여기에서 토코로 메구미 양의 고백을 받았죠?」
그, 그걸 어떻게...?
혹시 내가 모르는 경로로 학교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던가...?
「어째서 그걸 알고 있느냐고는 묻지 마세요. 그보다도... 좋았습니까?」
「네?」
「좋았습니까?」
「어, 그러니까... 그야, 당연하죠?」
「당연하다?」
「네. 아니, 말이야 바른 말이지.」
1. 아저씨
2. 당신
3. 형님
2표
「...아저씨 아닙니다.」
「엥?」
아니, 외견만 보면 서른은 되어 보이는뎁쇼...?
「어, 그러니까...」
「아직 이십대 초반입니다. 아저씨라고 불리는 것은 좀 그렇군요.」
「아...」
「뭐, 이 외견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긴 합니다.」
「아, 응...」
ㅈ때따!
나, 이제 이 공터가 확실히 무덤이 되었다고 느껴져!
앞에 있는 이 아저ㅆ- 아니, 뭐라고 해야 되나...
「참,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토코로 메구미 양의 전담 프로듀서입니다.」
「프로듀서?」
「예. 토코로 메구미 양의 관리를 하는 것이 제 일이죠.」
프로듀서...?
잠깐, 토코로가 아이돌을 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은거 같은데...?
1~33 모를 만 함.
34~66 아싸인 주인공은 모를 만 함.
67~99 아니, 아싸여도 그것도 모르면 곤란한데...
100 너 이 새기 일부러지?!
2표
「아, 그게...」
「뭐, 객관적으로 모를 만 합니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금은 아이돌이라기보다는 연습생에 더 가깝게 위치해 있으니까요.」
「아...」
「그래도 저는 토코로 메구미 양이 언젠가는 톱 아이돌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외모뿐만이 아니라 그 성격 또한 그녀를 그렇게 만들거라고 생각하고요.」
자신을 프로듀서라고 칭한 꺽다리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빛냈다.
한 사람을 저렇게까지 믿게 만들 수 있다니, 토코로는 대체 무슨 사람일까.
생각해 보니, 나는 그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고백은 대체 어떻게 받은 거람.
「그런데.」
「응?」
「그런데, 그런 토코로 메구미 양이 당신에게 고백을 하다니...」
「아.」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1. 아, 응. 그렇네.
2. 아니, 그렇게 말하면 좀 슬프잖아요!
2표
@아니, 그건 좀 말이 심하잖……;;;
그야 내가 토코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 자신부터가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은 좀 그렇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생각한 것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버렸네요. 사과드립니다.」
「아, 아뇨... 뭐,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아닙니다. 확실히 오늘 처음 만난 분께 드릴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이며 확실하게 사과하는 프로듀서 씨.
으음, 외견과는 다르게 꽤 착실한 사람인 모양이네...
방금 한 말도 결국 토코로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내뱉은 말이고.
의외로 좋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네.
「프로듀서?!」
1~50 혼낸다
51~100 놀란다
2표
「검은 양복의 남자가 학교를 돌아다닌다길래 프로듀서라고는 생각했는데... 진짜 프로듀서였구나! 그보다도... p군이랑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거야?! 설마 혼내고 있는 건 아니지?!」
「윽」
이 사람, 방금 윽이라고 했어!
게다가 엄청 양심에 찔린다는 표정으로!
「뭐야, 사실이야?! 내가 고백해서 그런 거지?!」
「그, 토코로 양...」
「p군은 아무 잘못 없잖아! 그런데 왜 혼나고 있는거야?!」
「어, 그러니까...」
「p군도 마찬가지야! 조금 더 뻔뻔하게 나와야지! 안 그래?」
「아니, 그...」
잠깐, 나는 왜 토코로한테 혼나고 있는 거지...?
1. 반성문 제출
2. 도게자
3. 목숨으로 사죄를...!
2표
@설마 진짜 죽이지는 않으실거죠?
이 사람은 또 뭔 소리래냐?!
그 정도로 잘못한 일이야, 이거?!
「그런 말은 하지 말고, 프로듀서! 괜히 미안해지잖아!」
「죄, 죄송합니다...」
우, 우와...
누가 봐도 어른으로 보이는 사람이, 여고생한테 힘도 못 쓰고 빌빌거리고 있어...
이게 토코로 메구미라는 여고생의 힘인가...?
「미안해, p군. 귀찮은 일에 말려들게 해 버렸네.」
「아, 아냐. 괜찮아. 그보다 그 사람, 프로듀서라고 했는데... 토코로, 아이돌이라도 하는 거야?」
「아, 응! 아직은 연습생에 더 가까운 신분이지만 말이야! 스카우트된지도 일주일도 안 됐구.」
「일주일이라.」
1~50 독자 모델을 하는 것까지는 알고 있다
51~100 그것도 몰라요!
2표
「으응, 완전 우연! 친구랑 길 가다가 길거리 헌팅 당했어!」
「그렇구나.」
하긴, 학교 제일의 미소녀인 토코로니까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
그보다 길거리 헌팅이라면 이상한 프로덕션일 수도 있지 않나...?
「p군, 왜 그런 눈으로 보십니까?」
「아니, 그...」
「저희 765 프로덕션은 세기의 가희 키사라기 치하야 양을 전속 아이돌로 두고 있는 중견 프로덕션입니다. 그런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길.」
「아, 네...」
아, 765 프로덕션 소속이구나.
그럼 뭐,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겠네.
「p군, 설마...」
1. 야한 걸 생각한 거야?
2. 이상한 걸 생각한 거야?
2표
@그런대 왜 765가 아닌 거죠?
제가 자꾸 346하고 765를 헷갈림
죄송합니다
「야, 야한 거라니?!」
「날 그런 눈으로 본 거지! 에로 x인지처럼!」
「아, 아니야! 그런거 아니니까! 요즘 연예계의 뒷사정같은 뉴스를 많이 봐서...!」
「변태!」
「아, 아니라니깐!」
「p군...」
「프로듀서 아저씨도 그런 짜게 식은 눈으로 보지 마요!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면서!」
「아저씨 아니라니까! 죽고 싶은 거냐!!」
「히, 히익!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1~50 농담~
51~100 조금 기쁠지도~?
2표
「응?」
「토코로 양?!」
「P군이 그런 눈으로 날 본다는 건, 나름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거잖아?」
「그, 그런가...?」
「그러면 안 된다고 P자식아!」
「아 왜 반말이에요!」
「하지만 토코로 양을 그런 눈으로 본다니... 쓰레기 아니야?!」
「아니, 하지만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상냥한 아이잖아! 남자라면 조금 정도 상상하게 된다고! 물론 건전한 상상이지만!」
「집어쳐! 무슨 상상을 한다는 거야! 넌 오늘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뭐, 뭐야?!
왜 품 속에서 총을 꺼내는 거야?!
아니, 그보다 저거 진짜 총이야?!
진짜 아니겠지?!
「안되겠소, 쏩시다!」
「으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일본은 불법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구요!」
「프로듀서!」
1. 혼날래?!
2. 앞으로는 말 안 들을거야!
2표
「윽, 토코로 양...」
「어른이 애한테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안 그래?!」
「그, 그건...」
우, 우와...
프로듀서 씨가 토코로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쭈그러져 있네...
뭐, 맞는 말이니까 반론을 못하는 거겠지만.
「미안해, P군! 우리 프로듀서가 폐를 끼쳤네...」
「아, 아니야. 괜찮아. 괜한 말을 한 내 탓이지 뭐. 그보다도...」
「응?」
「이렇게 있어도 돼? 연습하러 가야 되는 거 아니야?」
1~50 오늘은 연습 없음
51~100 참, 우리 프로덕션 구경할래?
2표
「어, 어?」
「재미있는 곳이야! 극장도 있고, 재밌는 동료들도 많다구!」
「그, 초대해준 건 고마운데... 내가 들어가도 되는거야? 관련자만 출입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으음, 그렇네~ 프로듀서, 괜찮지?」
「예?」
「괜찮지~?」
「아니, 그...」
「괜찮지~?」
「으, 으음...」
1. 안돼요!
2. 어쩔 수 없죠...
2표
「그치?!」
「하지만 견학의뢰서는 필히 제출하셔야 합니다. 그걸 내지 않으시면 곤란하고요.」
「에, 그냥은 안돼?」
「안됩니다. 이건 회사 내규라서요. 제 박봉이 걸린 일입니다.」
토코로의 애교에도 단호하게 거부하며 고개를 가로젓는 프로듀서.
뭐, 월급이 걸린 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
어른은 어른대로의 사정이 있는 거니까.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토코로 양도 더 밀어붙이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 같고요.」
「의외로 대화가 빠르군요, p군. 다시 봤습니다.」
「아니, 뭐...」
살짝 깎아내리는 느낌으로 말을 하고 있지만, 뭐...
상대가 아직 어른이 아니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괜찮지 않을까.
「그럼 이 견학의뢰서를 작성해서 제게 제출해 주세요. 돌아가면 바로 사장님께 결재를 받도록 조치를 할 테니까요.」
「그거, 품 속에 넣고 다니는 거예요?」
「혹시나 이런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토코로 양, 친구에게 꽤 무른 성격이라서요.」
「에, 에헤헤~」
프로듀서의 말에 그 부분은 부정할 수 없다는 듯이 난감한 표정을 짓는 토코로.
친구한테 무르다... 좋은 걸 알아냈는걸.
1~33 시어터엔 아무도 없다.
34~66 메구미와 친한 아이돌 한 명
67~99 메구미와 같은 그룹
100 전원!
2표
765프로덕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공연장.
그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공간에 내가 섰다.
보통 사람이라면 들어오기는 커녕 바로 경비원 분들한테 제지를 당할 텐데 말이다.
그보다 견학의뢰서를 내라고 해서 내긴 했는데, 진짜로 바로 허가가 날 줄이야... 프로듀서 씨, 의외로 대단한 사람인가 보네.
「으음, 오늘은 아무도 없네~ 모두 스케줄이나 지방공연 갔구나.」
「저, 저기...」
「응~?」
「정말 괜찮겠어? 나같은 부외자가 여기까지 들어와도...」
「뭐, 원래라면 백스테이지까진 무리지만! p군이니까!」
「아니,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괜찮습니다. 제가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괜찮은 건가... 아니, 정말로 괜찮은 거 맞아요?」
「괜찮습니다.」
1. 당신 이후에는 없을 테니까.
2. 다시는 들어오지 못할 테니까.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