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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칼,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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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2, 2021 21:20에 작성됨.
그저 아이도루쟝들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마운트 앤 블레이드 게임의 세계를 가져와 쓰긴 하지만, 마운트 앤 블레이드는 전혀 몰라도 됩니다.
그대로 가져다 쓰긴 좀 뭣해서 여러 가지를 바꿀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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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아이도루쟝들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마운트 앤 블레이드 게임의 세계를 가져와 쓰긴 하지만, 마운트 앤 블레이드는 전혀 몰라도 됩니다.
그대로 가져다 쓰긴 좀 뭣해서 여러 가지를 바꿀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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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돌아온 거야? 여기 누워있던 애는 일어난 거야. 그런데..."
"그런데?"
말없이 침대 쪽을 돌아보는 미키.
덩달아서 침대 위로 고개를 돌리자, 눈을 똑바로 뜬 채 그대로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밝은 갈색 머리랑 꽤 꾀죄죄한 옷차림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맑고 푸른 눈망울.
낼 수 있는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던져본다.
"...안녕?"
...내가 듣기에도 심히 수상쩍은 목소리다.
오히려 역효과가 난 건지, 입을 열지 않는 소녀.
"이름이 뭐니?"
"..."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몸상태는 괜찮아?"
"...치료해줘서 고마워."
또렷하면서도 살짝 비음이 섞인 목소리가 돌아온다.
미키가 말을 흐리길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가.
"미키는, 이름만 잠깐 물어봤던 거야."
아무래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걸 꺼려하는 것 같은데.
일단 최대한 알아낼 수 있는 것부터 알아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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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모모코와 P 일행의 대화 내용 자유앵커
모모코 : 엄마랑 아빠는 없어. 갈 곳도 없고.
P : 그럼 우리랑 같이 갈래? 이제 좀도둑이라고 혼나고 매맞지 않아도 되니까.
모모코 : ......응!!
"응?"
"…배고파."
"아아, 알았어. 금방 가져올게."
"저기... 그런데, 보고 있자니... 오빠한테 말이 좀 짧―"
"가만히 있는 거야."
"그래!"(해맑)
+1
(모모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미키랑 안나랑 P가 먹을걸 좀 더 떼준다)
일단은 저 아이의 경계심부터 푸는 게 먼저겠지.
타이밍 좋게 침대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린다.
"...배고프니?"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소녀.
대충 냄비에 스튜같은 걸 가져오는 편이 가장 싸면서도 허기를 잘 채우기는 하겠지만...
아무래도 혹시 모르니 죽이나 수프같은 걸 먹이는 게 가장 안전할 거다.
섣불리 통상적인 음식을 먹였다가는 탈이 날 수도 있으니, 일단은 속에 부담이 최대한 덜 가는 식단을 짜야 할 거 같다.
제대로 회복하려면...
아마 며칠 정도는 지켜봐야겠지.
"수프라도 하나 가져올까?"
"...배고파."
"알겠어, 금방 갔다올게. 안나, 같이 가자. 일단 환자는 안정을 취하는 게 가장 먼저니까, 의사를 제외하면 최대한 혼자 두는 게 좋아."
뭐, 항상 맞는 말은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저 아이에게는 완전히 낯선 사람이니까 말이지.
이렇게 되면 방을 하나만 잡은 것도 재고해봐야 하려나.
"...알겠어! 그럼..."
살며시 웃으면서 내 바로 옆으로 다가오는 안나.
"그런데 안나, 너무 가까이 있으면 불편할텐데."
"...싫어?"
"어? 아니, 내 말은......편한 대로 해."
.
.
.
"핫! - 하뜨뜨뜨..."
혀를 살짝 덴 건지 눈에 살짝 눈물이 맺히는 갈색 머리의 소녀.
잘 못 먹은 거 같길래 일부러 양을 살짝 더 챙겨주긴 했는데, 뜨거운 스프를 보고도 일단 후 불어 식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못 한 모양이다.
"괜찮아, 천천히 먹어."
아무도 안 뺏어먹으니까.
먹는 도중에 건드리는 건 원래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지금 질문을 몇 가지 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면 저 아이가 스프를 너무 급하게 먹지 않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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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모모코와 P네 일행의 질의응답/그 외 대화 내용 자유앵커
그러고보니 미키한테도 안 물어봤는데 미키 너는 어디서 왔냐?
"......응."
"......마지막으로 음식다운 음식을 입에 넣은 게 언제니?"
"......기억 안 나."
"......우리랑 같이 갈래?"
"......응, 더 이상 이렇게 사는 거 싫어."
"혹시 너뿐이니? 아니면 다른 형제자매가 있어? 있다면, 모두 데려오렴."
-안나 : "돈 없어서 벌려고 뛰쳐나왔다는 사람이 쓸데없이 착해 빠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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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반 정도 비운 그릇을 든 채 수프를 한 술 더 뜨는 소녀.
들고 마시려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런 소녀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안나랑 미키.
얘네들도 소녀가 수프를 먹는 걸 보는데 집중을 하고 있었는지, 그릇에 든 수프의 양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이런 조용하고 평화로운 귀한 시간을 계속 즐기고 싶지만, 일단 소녀를 안전한 곳으로 돌려보내려면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알아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어지간히 배고팠나보네."
넌지시 대화의 운을 띄워본다.
"...응."
너무 늦지 않게 대답이 돌아온다.
"음......혹시, 이름이 뭐니?"
"..."
말없이 수프를 다시 입에 집어넣는 소녀.
미키가 말한 것처럼 이름을 밝히는 것만 꺼려하는 걸까.
뭐, 경계를 지금 완전히 풀어버리는 게 더 이상하긴 하다.
일단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할까.
"그러면,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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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모모코의 대답/반응, 그 뒤에 이어질 대화 자유앵커
P : 그러면 이름은 내가 지어줄게, 모모코, 모모코로 어때?
모모코 : 나쁘지 않은데.
안나 : 성은 안 가져?
모모코 : 귀족이나 가지는 거 아니었어?
P : 쫄딱 망했지만 꼴에 내가 귀족이거든, 성은 으음... 스오, 스오가 좋겠다! 스오 모모코, 어때?
안나 : 귀여운 이름이야.
모모코 : 고마워요...나으리...
P :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모모코 "예를 들면?"
P "오ㅃ..."
안나 "양심... 어디......?"
모모코 "오, 오빠...?"
P '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귀여운데 이거.'
안나 '뭔가, 분하지만... 확실히 안나보다는 귀엽네...'
안나 : 그냥 프로듀서 성씨를 받고 여동생으로 입적시켰으면 되는 거 아니었을까?
P : 어음, 그랬으려나.
안나 : 그것도 나쁘지 않았을테고...
미키 : 미키적으로는 그거 나중에 모모코가 후회할 거 같은 거야, 상속 싸움 같은 건 피곤한 거야.
안나 : 그렇네.(가족이 되면 결혼을 못 하는데, 이걸 이렇게 위험하게......)
(물론 뒷골목 거렁뱅이 꼬마의 수준을 넘어서진 못함)
(대충 눈치깐 안나)
그냥 없어서 대답을 안 했던 건가.
그건 그렇고 이름이 없다는 건 지금까지 줄곧 혼자였다는 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은 커녕, 골목에서 다른 사람들이 지어줬을 법한 천한 별명조차도 없다는 건...
뭐, 적어도 악명이 높지는 않다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그러면, 모모코는 어때?"
"...모모코?"
"응, 모모코. 네 이름으로 말이야."
그렇게 제안을 던지고서는 자리에 앉은 채 생각에 잠긴다.
평범하게 동냥으로 연명해가는 경우도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빈민가 아이들은 거의 필연적이라 봐도 될 정도로 소매치기같은 잔기술을 익히게 된다.
남자들은 운 좋게 사춘기까지 살아남으면 군인이나 질 나쁜 용병집단으로 들어가면 다행이고, 그게 아니라면 도적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여자들은...
하지만 단순히 동정심만으로 일을 그르칠 수는 없다.
이름을 지어주는 것과는 별개로, 모모코 역시 높은 확률로 도벽이나 다른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일탈 행위를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들과 트러블이 자주 생기게 되면, 앞으로 의뢰를 받아서 수행하는 데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고.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로는, 과연 모모코가 용병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건데.
"...모모코. 괜찮다면, 우리랑 같이 가는 건 어때?"
생각을 정리하기는커녕 전개하기도 전에 입에서 먼저 말이 튀어나온다.
어쨌든 저 어린 애가 그렇게 사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었던 걸까.
...안나랑 미키의 시선이 내 쪽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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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안나, 미키, 모모코의 반응 및 이어질 대화 자유앵커
안나 : 오빠 호버크, 안 팔아치우는 게 나을걸......
모모코 : 무기, 아직 다룰 줄 몰라, 언니가 가르쳐 줘. 그리고 꼭 같이 갈래.
"아, 혹시 마음에 안 들었어? '모코코'라는 작고 귀여운 생명체한테서 따온 거였는데..."
"뭔가 센스가 요상한 거야."
"무슨... 개 이름, 짓는 것 같아..."
"내, 내가 아는 이름 중에서 그나마 제일 귀엽거든..."
"모모코... 으응, 뭐...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내 이름은 모모코. 앞으로 잘 부탁해... '오빠'?"
"......"
'고개를 돌린 채로 감사 인사를 하고 있지만, 볼이 약간 붉게 물든 게 살짝 보인다. 호의에 익숙치 않은 것 같은 눈치지만... 거부하지는 않는군.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 처음 만난 나를 오빠라 부르는 건 좀, 기분이 복잡한걸... 안나도 나랑 같은 심경인 것 같네. 지금 표정이 약간 굳은 걸 보니...'
"...응, 따라갈래."
대답이 생각보다 많이 빠르다.
"정말로 괜찮겠어? 용병 일은-"
"괜찮아. 뒷골목에서 매일 발에 차이고 손가락질 받으며 도둑질이나 하고 사는 것보단, 그게 나아."
몇 번이고 경고를 해야 할 일이라는 건 알고 있다.
용병이라는 건 단 한 순간의 실수, 단 한 차례의 불운으로도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직업이니까 말이다.
마음같아서는 전투에는 아예 참가시키지 않고 따라다니게만 하고 싶지만, 상황이 급박하면 모모코도 전투에 참여해야 할 수도 있을 거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기서 더 이야기를 하는 게 실례인가 싶기도 하다.
"...모모코는, 안 싸워도 되는.......기술이, 필요해."
안나도 똑같은 생각인 것 같다.
그래, 뭐 철저하게 비전투인원으로 생각하는 편이 낫겠지.
나랑 안나, 미키가 모모코를 지키면서 싸우게 되면 난이도가 좀 올라가긴 하겠지만, 모모코를 데려가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지나가는 사람 뭉치가 크기만 해도, 도적 떼들은 쉽게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는 거야."
물론 미키의 말도 타당하긴 하지만, 모모코는 누가 봐도 체구가 엄청 작으니까 말이지.
건드리면 최소한 제대로 된 저항은 할 거라는 인상을 주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도 기초적인 호신은 할 수 있어야 할 거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스스로 몸을 지킬 수는 있어야 하겠지. 갑옷이랑 방패도 필요할 건데, 무기는 뭘 쥐어줘야 할까?"
"무기, 아직 다룰 줄 몰라. 그래도 꼭 같이 갈래."
모모코는 이미 마음을 제대로 정해버린 것 같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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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코한테는 뭘 가르쳐주는 게 좋을까요?
+3까지 자유앵커
"쬐끄만 여자애라는 단점이 있지만, 그렇다면 쬐끄만 여자애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면 돼."
단검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