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스무살의 애송이가 맡기에는 너무 무거운 중책이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풋내기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누군가는 나서야 했고, 누군가는 올라가야 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 무대에 올라가 주연이 되고 싶었다.
엑스트라보다는 대사가 있는 조연이 낫고, 조연보다는 작품을 좌지우지하는 주연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라가 공을 던졌다.
그렇게 십수년을 던졌다.
「참, 그보다 맛은 좀 괜찮아? 오늘은 고기가 먹고 싶다고 졸라서 일단 데리고 와 봤는데.」
「네! 고기가 고귀해서 좋아요!」
「하아... 타카가키, 아무리 내가 아저씨라지만 굳이 내 나이에 맞는 다자레를 할 필요는-」
「다자레를 다 잘해?」
「...아니, 됐다.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나.」
「뭔가요, 정말로 질렸다는 말투로...」
내 말에 입을 비쭉 내밀면서도, 야들아들하게 구워진 고기에 젓가락을 대는 사람의 이름은 타카가키 카에데.
나를 이 일로 인도한 사람이고, 꽤 잘 나가는 아이돌이기에 밥 빌어먹을 걱정은 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놈의 아재개그만 아니라면 정말로 좋은데 말이다.
사쿠마 양이라...
음, 소문으로는 들어서 알고 있다.
일반적인 일적 관계가 아닌, 그 이상의 관계로서 담당 프로듀서를 이 프로덕션의 세컨드 자리까지 올린 전인미답의 아이돌이라고 말이다.
흠, 그런데 타카가키가 사쿠마 양과 친했던가.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어떤 아이돌이라고 생각하세요?」
「뭐, 나에게 오는 아이돌이면 아마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20대 중반의 아이돌이겠지. 음, 그렇다면-」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타카가키가 말한 대로 새로운 아이돌을 맞이하게 되었다.
새로운 담당이 된 아이돌의 이름은 칸자키 란코.
확실히... 얼마 전까지 꽤 흐름을 타다가 지금은 조금 껶인 상태라고 했던가.
그렇다고는 해도 일 자체는 끊이지 않고 들어오니 뭔가를 대비할 상황은 아니긴 한데...
뭐, 그건 천천히 대화를 나누고 판단할 일이겠지.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내며, 칸자키 씨는 인생의 이해자라도 찾고 싶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말한다.
손짓과 발짓은 당연하고,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스케치북까지 꺼내 설명한다.
...솔직히 그 순간부터 내용은 별 의미가 사라졌다.
그녀가 나를 찾는 이유는 내 도움을 받고 싶어서다.
지금 자신의 처지가, 그녀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였기에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단 한 가지.
칸자키 씨가 내온 햄버그를 작게 잘라내고는 한 조각을 입에 넣는다.
햄버그의 첫 맛은, 꽤나 달콤한 소스의 맛이었다.
내 입맛에는 좀 많이 단 것 같지만... 뭐, 칸자키 양은 열네 살이고 아마 이 정도 단맛이 딱 좋겠지.
그리고 햄버그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고기 맛이 조금씩 느껴진다.
후추와 소금의 조화가 꽤 괜찮다.
「어, 어떤가요...?」
「맛있군요. 요리를 잘 하시네요, 칸자키 양.」
「다, 다행이다...!」
나의 말에 눈을 반짝이며 함박웃음을 짓는 칸자키 씨.
그리고 이 순간, 나는 마치 운명처럼 깨닫는다.
그녀가 내게 온 것은 아마 필연일 것이라고, 그 미소를 잃지 않기 위해 내게 온 것이라고.
22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51~100 은퇴, 혹은 베테랑 아이돌의 미래설계 업무
2표
스무살의 애송이가 맡기에는 너무 무거운 중책이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풋내기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누군가는 나서야 했고, 누군가는 올라가야 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 무대에 올라가 주연이 되고 싶었다.
엑스트라보다는 대사가 있는 조연이 낫고, 조연보다는 작품을 좌지우지하는 주연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라가 공을 던졌다.
그렇게 십수년을 던졌다.
「프로듀서 씨?」
「아, 미안해. 잠시 옛날 생각이 나서.」
「정말, 저와 어울려주실 때는 다른 생각 하지 않으시기로 하셨잖아요.」
마무리.
나는 제대로 마무리하고 내려왔을까.
나는 지금도 제대로 마무리하고 있는 것일까.
1. 초밥
2. 고기
3. 자유앵커
2표
「네! 고기가 고귀해서 좋아요!」
「하아... 타카가키, 아무리 내가 아저씨라지만 굳이 내 나이에 맞는 다자레를 할 필요는-」
「다자레를 다 잘해?」
「...아니, 됐다.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나.」
「뭔가요, 정말로 질렸다는 말투로...」
내 말에 입을 비쭉 내밀면서도, 야들아들하게 구워진 고기에 젓가락을 대는 사람의 이름은 타카가키 카에데.
나를 이 일로 인도한 사람이고, 꽤 잘 나가는 아이돌이기에 밥 빌어먹을 걱정은 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놈의 아재개그만 아니라면 정말로 좋은데 말이다.
「참, 프로듀서 씨.」
「음? 왜 그러지?」
「이번에 새로운 아이돌을 맡으실 거라는 소문이 있으시던데, 사실인가요?」
1~50 ㅇㅇ
51~100 ㄴㄴ
2표
「글쎄요~? 꽤 믿을 만한 소식통을 통한 건데요.」
「소식통? 누구?」
「마유 쨩이요. 진짜 귀신같이 알아채거든요.」
사쿠마 양이라...
음, 소문으로는 들어서 알고 있다.
일반적인 일적 관계가 아닌, 그 이상의 관계로서 담당 프로듀서를 이 프로덕션의 세컨드 자리까지 올린 전인미답의 아이돌이라고 말이다.
흠, 그런데 타카가키가 사쿠마 양과 친했던가.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어떤 아이돌이라고 생각하세요?」
「뭐, 나에게 오는 아이돌이면 아마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20대 중반의 아이돌이겠지. 음, 그렇다면-」
프로듀서의 담당이 될 아이돌 +2(346)
(원문의 아나스타샤를 작성해도 됨)
「...음?」
「담당 아이돌이 될 애는 열네 살 짜리예요. 은퇴할 생각도 없는 아이구.」
「열네 살...? 한창 때의 아이돌이 왜 내 담당이 되는거지?」
「글쎄요? 그건 직접 물어보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직접?」
「네. 우리 프로덕션, 아이돌의 의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흠.」
확실히 타카가키의 말이 맞지만... 어째서 열네 살 짜리 아이돌이 나한테 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
뭐, 일단 만나보고 판단하는 쪽이 좋을까.
「오. 오셨군.」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타카가키가 말한 대로 새로운 아이돌을 맞이하게 되었다.
새로운 담당이 된 아이돌의 이름은 칸자키 란코.
확실히... 얼마 전까지 꽤 흐름을 타다가 지금은 조금 껶인 상태라고 했던가.
그렇다고는 해도 일 자체는 끊이지 않고 들어오니 뭔가를 대비할 상황은 아니긴 한데...
뭐, 그건 천천히 대화를 나누고 판단할 일이겠지.
「처음 뵙겠습니다, 칸자키 양.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1. 구마모토 사투리
2. 노력하는 란코 쨩
2표
란코...간바루...
업화...?
갑자기 그 단어는 왜 나온거지?
그렇다고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일단은 넘어가야 하나?
「그럼 일단... 음, 보고받은 것으로는 칸자키 양이 프로듀서 교체를 먼저 상부에 건의했다고 하는데, 맞나요?」
「네...!」
1. 이해를 못했던 전 프로듀서
2. 다시는 신데렐라 걸 못할 거 같아서...
3. 자유앵커
2표
「그, 그게... 저, 한번 마왕... 아니, 신데렐라 걸이 되었잖아요...?」
「네, 그랬죠.」
아, 그랬지.
그 때의 일은 나도 기억하고 있다.
착하고 참한 중2병 소녀로서 당당하게 신데렐라 걸을 쟁취했었지.
그러고 보니 칸자키 양, 분명히..
「그, 그 이후로... 계속, 등수가 떨어져서...」
「불안해졌다, 이 말씀인가요?」
「네, 네에... 물론, 일은 제대로 들어오고 있지만... 전 프로듀서는, 잘 이해해주지 않아서...」
「과연 그렇군요...」
1. 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2. 일단은... 더워 보이니 마실 것이라도 드릴까요?
2표
손짓과 발짓은 당연하고,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스케치북까지 꺼내 설명한다.
...솔직히 그 순간부터 내용은 별 의미가 사라졌다.
그녀가 나를 찾는 이유는 내 도움을 받고 싶어서다.
지금 자신의 처지가, 그녀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였기에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단 한 가지.
「일단 앉아서 이야기하죠. 혹시 마실 것이 필요하시다면 좀 내 드릴까요?」
「그...!」
1. 홍마의 혈흔(포도주스)
2. 노을의 바람(오렌지주스)
3. 성수(물)
2표
「...?」
홍마의 혈흔이라니, 그 무슨...
아, 설마...
「아, 예. 여기 있습니다, 칸자키 양. 포도주스, 맞죠?」
「그렇다! 고맙구나, 친우여!」
「친우...」
포도주스 하나 준 것 뿐인데, 바로 친우가 되는 거구나.
다행히도 내 선택에 의한 효과로, 대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 일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2. 흐트러진 남자
2표
「그런가! 어둠에 삼켜져라!」
「네, 칸자키 양. 그럼 오늘은 별다른 일이 없으니 이만 기숙사로 돌아가셔도 됩니다. 휴식일은 중요한 거니까요.」
「아니다! 이 몸은 마탄의 수호자의 모습을 임감하고 싶도다!」
「어...」
마탄의 사수라면 분명 베버의 오페라였던가...
으음, 이번 것은 알아듣기 쉽지는 않군.
하지만 칸자키 양의 표정을 보면 아마도-
「...잘은 모르겠지만, 여기 계시고 싶으시다는 말씀이시죠? 뭐, 그렇다면야 괜찮습니다만.」
「프로방스의 바람!」
「아, 아뇨...」
...음, 칸자키 양의 말투에 익숙해지려면 좀 시간이 필요하겠군.
뭐, 지금은 이 정도로 괜찮겠지.
그보다도 빨리 밀린 업무를 처리해야겠어.
더 늦어지면 타카가키의 일도, 칸자키 양의 일도 늦어질 테니까.
「으음...」
「저, 저어...」
「음? 아, 칸자키 양.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1. coffee?
2. donut.
2표
도넛은 폰데링이지
「뭐, 쉽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하고요.」
「어떻게...?」
「어떻게라고 해도... 이제부터 칸자키 양의 프로듀서를 맡을 건데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나의 말에 살짝 고개를 숙이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칸자키 양.
그 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지만, 아마도 나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될 내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프, 프로듀서 씨!」
「네, 칸자키 양.」
「프로듀서만 괜찮다면, 같이 발할라에...!」
「발할라?」
1. 기숙사로
2. 프로듀서의 자택으로
다음 연재시까지
「여자 기숙사에 말입니까?」
「네...!」
제대로 알게 된 지 한 시간이나 됐을까.
속내를 알 수 없는 이 소녀는, 나를 금단의 영역으로 끌고 간다.
어째서...?
「저, 칸자키 양.」
「네...?」
「외람된 말씀이지만, 어째서 그래야 하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1~50 이 말을 한 순간부터 넌 잘못된거야
51~100 설명한다
2표
「친목이라... 안 그래도 업무가 끝나면 바깥에 나가 식사라도 하려고 했습니다만, 그걸로는 부족할까요?」
「부족해요...!」
「음.」
「그러니까, 부탁드릴께요...! 마왕의 성에, 아니, 그러니까...!」
1. 알겠습니다
2. 카에데를 데려가도 됨?
2표
솔직히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곳에는 비밀이 있을 터이고, 그걸 내가 은연 중에 들쑤실 수도 있는 거니까.
하지만-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뻔히 보이는 미래라도, 저렇게 눈을 반짝이고 선 소녀에게 나는 다른 말을 할 수 없다.
하면 안 된다.
「그래도 지금은 좀 그렇고, 할당된 업무를 다 끝내고 하도록 하죠. 그건 괜찮습니까?」
「음! 허하노라!」
「감사합니다, 칸자키 양.」
1~50 비밀의 정원
51~100 소녀의 방
2표
일을 마치고 잠시 기지개를 킨 나는, 아직까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칸자키 양에게 살짝 미소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스위치였을까.
「좋다! 이제 약속의 땅으로 향할 때! 각오는 되었는가!」
「네, 칸자키 양.」
「좋은 대답이다! 자, 그럼 나의 비밀의 정원을 향해 가자꾸나!」
비밀의 정원이라고 하는구나, 칸자키 양.
+3까지 란코의 방에 있을 것
야동은 좀...
+1 재앵커
「그렇습니까.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칸자키 양.」
「으므!」
기숙사.
분명히 배정받을 때에는 평범한 방일터다.
그런데...
「음...」
「왜 그러는가?」
「아이돌의 방인데 아이돌과 관련된 건 전혀 없는 것 같아서...」
「그, 그라비아 책 정도는 있다구?!」
1. 본인 거잖아요
2. 본인 것도 아니잖아요
3표
「하, 하지만 어쨌든 아이돌과 관련된 물건인걸!」
「그렇게 치면 칸자키 양의 타천사 의상도 아이돌 관련 물건입니다. 공연할 때만 쓰는 물품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에에...」
나의 말에 살짝 실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칸자키 양.
으음, 좀 심하게 밀어붙였나.
조금 달래줄 필요가 있어 보이는군...
1. 아이스크림 먹을래?
2. 그래도 란코 귀여워요 란코
2표
「아이스크림...?」
「네. 베x킨라빈스의 것입니다만.」
「베스x라빈스?! 진짜?! 무슨 맛인데요?!」
「초콜렛 무스입니다. 단 걸 좋아하실 것 같아서 골라봤습니다.」
란코의 기분값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선택지 가동!
1. 기분 최고! 초콜릿 마이쪙!
2. 누굴 먹순이로 아는거야?! (하지만 선물은 고이 챙긴다)
2표
오오, 눈이 반짝인다.
이거 혹시 신데렐라 걸을 할 때보다 반짝이는 건... 그래, 내 기분 탓이겠지?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맛있게 잘 먹을게요! 맛있겠다...!」
「저, 칸자키 양.」
「네에?」
「그, 아까부터 쿠마모토 사투리가 사라졌습니다만...」
「쿠마모토... 아!」
1~50 얼굴이 붉어지는 랑꼬
51~100 뭐 왜 뭐
다음 연재 때까지
「아, 말하지 말걸 그랬나요?」
「아니다! 충신이 있기에 마왕의 존립또한 있는 것! 어쨌든 공물은 잘 받겠노라!」
「아, 예...」
반짝이는 눈으로 평소대로 말해도 귀엽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
뭐, 일단은 평소대로 돌아오셨으니 별다른 말은 하지 말도록 할까.
「그럼 칸자키 양, 저녁 시간도 되었으니 적당히 뭐라도 시켜먹을까요? 아니면 식당이라도 내려가서...」
「기다리거라! 그대에게 줄 것이 있노니!」
「제게 말입니까?」
「으므!」
저녁이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던 칸자키 양이, 무언가 생각해둔 것이 있다는 듯이 나를 돌아보며 살짝 미소를 짓는다.
으음, 대체 무엇을...?
1. 요리를 해준다!
2. 이미 만들어진 도시락이 있다!
3표
「준비한 것이요?」
「으므! 그걸 위해 초대한 것이니!」
오오, 뭔가 생각이 있으셔서 초대하신 거구나.
...음,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신 걸까?
보이는 거라고는... 음?
「설마 칸자키 양, 요리하실 생각이십니까?」
「흐극?!」
아, 맞춰버렸나.
1.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짓는 란코
2. 잘 보라고 하는 듯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란코
3표
「거부했다기보다는... 그렇네요, 꿰뚫어봤다고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으음, 그런가! 그대의 말도 일리는 있구나! 어쨌든 마왕의 원대한 계획은 이제부터 시작이니라! 그 여정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여정에 동참하라고 한다면... 저도 도와드려야 하나요?」
나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손가락으로 어느 한 곳을 가리키는 칸자키 양.
음, 저기에 가만히 앉아있으라는 말이겠군.
「그러하시다면 저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정말로 제가 도와드리지 않아도 괜찮으실까요?」
「으므!」
「그러시군요. 대신 무슨 일이 있다면 꼭 불러 주세요. 아시겠죠?」
「알겠노라!」
1~50 뭔 일이 일어난다
51~100 읎어요.
2표
「아, 완성하셨습니까.」
얼마나 기다렸을까, 별 사고 없이 내 앞에 요리 하나를 내오는 칸자키 양.
레이스가 달려 있는데다가 소매가 길어서 무슨 일이라도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 일 없어서 다행이야.
그보다...
「이건 햄버그입니까?」
「으므! 마왕의 특제 요리니라!」
「오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으, 으응...!」
+3까지 주사위
맛
높거나 낮은 값
햄버그의 첫 맛은, 꽤나 달콤한 소스의 맛이었다.
내 입맛에는 좀 많이 단 것 같지만... 뭐, 칸자키 양은 열네 살이고 아마 이 정도 단맛이 딱 좋겠지.
그리고 햄버그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고기 맛이 조금씩 느껴진다.
후추와 소금의 조화가 꽤 괜찮다.
「어, 어떤가요...?」
「맛있군요. 요리를 잘 하시네요, 칸자키 양.」
「다, 다행이다...!」
나의 말에 눈을 반짝이며 함박웃음을 짓는 칸자키 씨.
그리고 이 순간, 나는 마치 운명처럼 깨닫는다.
그녀가 내게 온 것은 아마 필연일 것이라고, 그 미소를 잃지 않기 위해 내게 온 것이라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