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 [저걸]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잖아! 난 아직 너와 할 일이 많다고!!
시키 : 프로듀서...
그 말에 배시시 웃으며 프로듀서의 등 뒤에 꼭 붙는 시키
프로듀서는 그런 시키를 보고선 문을 염과 동시에 반대쪽 팔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사무실 문을 여니 그곳엔 어느새 자란것인지 식물 줄기들이 잔뜩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었고
그 중앙에서 마스크를 쓴 채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는 또다른 [시키] 가 보였다
눈이 녹색에 한쪽은 꽃처럼 보이는것에 뒤덮혀 잘 보이지 않는다는것만 빼면 지금 등 뒤에 있는 시키와 정말 다를게 없다는 느낌이 드는 외형
그 [시키] 는 불쾌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시키] : ...그 사람은 너의 '무엇' 이지? 대체 왜 '내'가 그런 사람이랑 붙어있는거지?
시키 : 알고싶어? 하지만 유감이네, 내 프로듀서는 너같은거한테 넘겨주지 않아
[시키] : 역시 다른 세계라고는 해도 '나' 인가...그렇다면 뭐...강제로 넘겨받겠어...!
그 말과 함께 품속에서 보라색 시약이 든 앰플을 프로듀서의 발치로 던지는 [시키]
빠른 속도로 날아와 발 앞에서 깨진 앰플에서 수상한 보라색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라왔다
하지만 시키는 언제 챙긴것인지 소형 선풍기로 연기를 밀어냈다
P : 고마워 시키...!
시키 : 결국은 '나' 니까, 어떻게 나올지는 뻔하지. 안그래?
P : ...결국은 시키...인가
그 말에 [시키] 를 보는 프로듀서
그녀는 마치 벼랑끝에 몰린 사람이 발버둥치는 느낌이였다
[시키]는 이쪽의 시키의 대처방안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마스크를 더욱 깊게 눌러쓰고서는
[시키] : 그런 알량한 수법으로 막을수 있다면 내 세계는 멸망시키지 못했을걸?
품속에서 형형색색의 더 많은 앰플을 꺼내들었다
하나는 식물 줄기에, 하나는 프로듀서의 발치에, 하나는 천장에
그런식으로 이곳 저곳으로 뿌려대니 사무실은 순식간에 개판이 되었다
무엇때문인지 채찍처럼 이리저리 날뛰는 식물 줄기, 천장에서 수상한 포자를 흩뿌리는 버섯, 그리고 다시 피어오르는 수상한 보라색 연기
이 모든게 한꺼번에 일어나자 시키도 당황했는지 주춤하고선 잠시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선 프로듀서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시키 : 프로듀서...나 처음 레슨했을때, 기억해?
P : ...엉? 이럴때 갑자기 무슨...
시키 : 그때 난 갑자기 실종되고 싶어서 레슨실에서 나가려고 했었지
P : ...그걸 믿고 기다렸다가 결국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왔지...
시키 :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때 레슨,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 해?
P : 어떻게라니...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빈혈로 쓰러졌...
그 말에 눈치챈듯 시키를 돌아보는 프로듀서
시키 : 맞아...어떤 세계선인지는 몰라도 [저건] 아마 프로듀서를 만나지 못한 '나' 일거야
P : 그렇다는건...
시키 : 당연히 레슨같은걸 했을리도 없고...그렇다면 저렇게 격하게 움직이다보면...
마침 그 타이밍에 [시키]가 머리를 붙잡더니 잠시 휘청거렸다
시키 : 지금이야 프로듀서!
P : 으아아아아!!
그대로 달려나가 [시키] 를 붙잡는 프로듀서
[시키] 는 잠시 반항하는듯 했으나 이내 힘이 빠진듯 고개를 푹 숙인채 기절해버렸다
P : 드디어 잡았...어...라?
급격히 시야가 어지러워지는 프로듀서
P (아...그러고보니 아까 기합넣으면서 달릴때 보라연기를 살짝 들이마셨던거같은...)
시야에 마지막에 들어온 걱정하는듯한, 아니면 놀란듯한 시키의 표정을 보고선 의식을 잃는 프로듀서
시간이 지나고 프로듀서가 다시 눈을 떴을때
P : 시키...?
시키 : 프로듀서!! 드디어 눈을 떴구나...
P : 으...머리야...어떻게 된거야?
그 말과 함께 매우 불만인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시키
그런 시키의 시야를 따라가니 의자에 [시키]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P : ...어?
시키 : 돌아갈 방법을 모르겠다고 한동안은 여기서 지내겠다나 뭐라나...
[시키] :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어...왜 내가 나를 방해하는거야...인간은 지루해...전부 멸망시키고 나도 잠들어버리는게 좋을텐데...
시키 : 또 또 저러네...아무리 나라지만 저건 너무 간거 아닐까?
P : ...어떤 기분이야? 다른 자신을 본다는건...
시키는 그 질문에 굉장히 싫다는듯한 표정을 짓고서는
시키 : 진짜 최악...중2병에 빠진 자신을 보는 느낌이야
[시키] : 내가 볼땐 네가 나사빠진거같은데? 그런 지루해보이는 남자한테 헤벌레~ 하기나 하고
시키 ; 네~네~ 그러시겠지~ 흥미로운게 없다고 모든걸 망쳐버리는 괴짜한테 듣고싶진 않네요~
P (...우리 시키도 세상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저렇게 되는걸까...)
그런 생각에 잠시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지우고 시키에게 물어보았다
P : 그러고보니 사무실은 어떻게 됐어?
시키 : 아~ 치히로씨랑 다른 아이돌들이 고생좀 했지...
그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 시키
키라리와 쿄코를 포함한 아이돌들이 어질러진 사무실을 정리했고
그와중에 쇼코가 처음 보는 버섯이라며 흥분해서 햣하-! 해버렸다던가...
턱짓으로 [시키]를 가리키는 시키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괜히 건들여서 좋을건 없어보인다
P : 근데 잠시동안 여기서 지내겠다니...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는거야?
[시키] : 몰라, 하지만 할수 있는데까진 해봐야지...
시키 : 빨리 돌아가버렸으면 좋겠네
[시키] : 말 안해도 그럴거야...
서로 으르렁거리며 기싸움을 하는 시키들
프로듀서는 그런 두명을 보고서는 곤란하다는듯 뒷통수를 긁적였다
P : 근데 그러면 어디서 지낼거야...?
시키 : 적당히 사무실 구석에서 지내라고 해
P : 동물도 아니고 사람한테 그러는건 좀 아니지 않아...?
시키 : 뭐 어때? 사람도 동물인데
P : 음...그럼 한동안 시키랑 같이 지내는걸로...
시키 : 하아?!
[시키] : ...불쾌하군
시키 : 내가 할 말이거든?!
서로 엄청난 불쾌감을 드러내며 거부하려는 낌새가 보이자 프로듀서가 중재에 나섰다
P : 그...정 싫으면 우리집으로...아, 이것도 싫으려나...
시키 : 그건 내가 싫은걸...
P : ...에?
시키 : 프로듀서...죽을뻔 했던거 금세 잊은거야?
P : 으에? 나 죽을뻔 했던거야?! 그냥 기절한건줄 알았는데?!
시키 : 하아아...
[시키] : 난 상관 없어
시키 : ...뭐?
조용히 있던 [시키]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자 오히려 시키쪽이 당황했다
[시키] : 딱히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무엇때문에 이쪽의 내가 저렇게 되어버린건지...그거에 조금 관심이 갈 뿐이야
시키 : 너...
[시키] : 아무래도 저런 반응을 보면 내가 저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네가 원인인거같거든
시키가 노려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로듀서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시키]
시키는 그렇게 잠시 노려보다가 이내 크게 한숨을 쉬고서는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시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사무실로 돌아가던 도중, 큰 소리가 사무실 안쪽에서 들려왔다
깜짝 놀라 사무실 문을 열어보니 그곳엔 시키의 얼굴과 똑 닮은 누군가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P : 이게...대체 무슨...
그렇게 머뭇거리고 있을때 쓰러져있던 사람은 부스스 눈을 뜨더니 멍하니 주변을 둘러봤다
?? : ...여긴...어디지...? 난 분명 모든걸 멸망시키고...나도 잠들려고 했는데...
한쪽 눈이 꽃같은 무언가로 덮혀있는 그녀는 기억에 혼란이 왔는지 잠시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했다
프로듀서가 그녀에게 다가가 괜찮냐 물으려 하니 시키가 프로듀서의 어깨를 붙잡았다
시키 : 프로듀서, 이런말 하긴 좀 그런데...'저거'...굉장히 위험한 냄새가 나...
평소 그녀답지 않은 진지한 표정으로 프로듀서에게 경고하는 시키
그 분위기에 프로듀서는 자기도 모르게 주춤했고 그사이 생각이 정리된듯한 그 소녀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중얼거렸다
?? : 됐어...다시 한 번 더 멸망시키면 그만일 뿐이야...
시키 : 그렇게 두진 않을거야
시키가 말을 가로막으니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시키를 바라보는 정체불명의 소녀
그리고는 크게 놀란듯 눈을 크게 뜨고 서로를 쳐다봤다
?? : 너는...그럼 여기는...
시키 : 뭐하러 온건진 모르겠지만 빨리 돌아가줄래?
?? : 아쉽게도 그건 힘들거같네...나도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된건지 모르겠거든...
쓴 웃음을 지으며 안쪽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소녀
시키는 그걸 보고 눈을 크게 뜨더니
시키 : 프로듀서! 입 막아! 들이마시지 마!!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다
소녀는 들고있던 정체불명의 앰플을 바닥에 던졌고 시키는 프로듀서의 입을 자신의 소매로 막으며 사무실 밖으로 끌어당겼다
시키에게 끌려가듯 사무실 밖으로 나온 프로듀서는 시키가 손을 떼주자 바로 질문했다
P : 저건...대체 뭐야...?
시키 : ...또 하나의 나? 아니면 내가 될 수 있던 가능성의 미래?
P : ...무슨소리야?
시키 : 쉽게 설명하자면 평행세계의 나...려나...그것도 상당히 안좋은쪽의...
P : 그게 무슨 소리야?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한 프로듀서를 보고 시키는 작게 한숨쉬더니
시키 : 세계 멸망을 원하는 또하나의 나라고 생각해...
P : 세계 멸망이라니...
시키 :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는 나도 몰라...운명의 장난이든...뭐든...
그리고 시키는 자신의 무릎을 끌어안으며 주저앉아 중얼거렸다
시키 : 뭐가 됐든간에 지금 우리한텐 상당히 안좋은거란건 확실해...
평소에 보이지 않던 약한 모습을 보던 프로듀서는 무언가를 결심한듯 사무실 문고리를 붙잡았고
그 모습을 보던 시키가 당황하며 물었다
시키 : 프...프로듀서!? 지금 대체 뭘 하려는...
1. 저기 있는것도 [시키] 잖아!!
2. [저걸]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잖아!
선 2표
시키 : 프로듀서...
그 말에 배시시 웃으며 프로듀서의 등 뒤에 꼭 붙는 시키
프로듀서는 그런 시키를 보고선 문을 염과 동시에 반대쪽 팔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사무실 문을 여니 그곳엔 어느새 자란것인지 식물 줄기들이 잔뜩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었고
그 중앙에서 마스크를 쓴 채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는 또다른 [시키] 가 보였다
눈이 녹색에 한쪽은 꽃처럼 보이는것에 뒤덮혀 잘 보이지 않는다는것만 빼면 지금 등 뒤에 있는 시키와 정말 다를게 없다는 느낌이 드는 외형
그 [시키] 는 불쾌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시키] : ...그 사람은 너의 '무엇' 이지? 대체 왜 '내'가 그런 사람이랑 붙어있는거지?
시키 : 알고싶어? 하지만 유감이네, 내 프로듀서는 너같은거한테 넘겨주지 않아
[시키] : 역시 다른 세계라고는 해도 '나' 인가...그렇다면 뭐...강제로 넘겨받겠어...!
그 말과 함께 품속에서 보라색 시약이 든 앰플을 프로듀서의 발치로 던지는 [시키]
빠른 속도로 날아와 발 앞에서 깨진 앰플에서 수상한 보라색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라왔다
하지만 시키는 언제 챙긴것인지 소형 선풍기로 연기를 밀어냈다
P : 고마워 시키...!
시키 : 결국은 '나' 니까, 어떻게 나올지는 뻔하지. 안그래?
P : ...결국은 시키...인가
그 말에 [시키] 를 보는 프로듀서
그녀는 마치 벼랑끝에 몰린 사람이 발버둥치는 느낌이였다
[시키]는 이쪽의 시키의 대처방안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마스크를 더욱 깊게 눌러쓰고서는
[시키] : 그런 알량한 수법으로 막을수 있다면 내 세계는 멸망시키지 못했을걸?
품속에서 형형색색의 더 많은 앰플을 꺼내들었다
하나는 식물 줄기에, 하나는 프로듀서의 발치에, 하나는 천장에
그런식으로 이곳 저곳으로 뿌려대니 사무실은 순식간에 개판이 되었다
무엇때문인지 채찍처럼 이리저리 날뛰는 식물 줄기, 천장에서 수상한 포자를 흩뿌리는 버섯, 그리고 다시 피어오르는 수상한 보라색 연기
이 모든게 한꺼번에 일어나자 시키도 당황했는지 주춤하고선 잠시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선 프로듀서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시키 : 프로듀서...나 처음 레슨했을때, 기억해?
P : ...엉? 이럴때 갑자기 무슨...
시키 : 그때 난 갑자기 실종되고 싶어서 레슨실에서 나가려고 했었지
P : ...그걸 믿고 기다렸다가 결국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왔지...
시키 :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때 레슨,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 해?
P : 어떻게라니...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빈혈로 쓰러졌...
그 말에 눈치챈듯 시키를 돌아보는 프로듀서
시키 : 맞아...어떤 세계선인지는 몰라도 [저건] 아마 프로듀서를 만나지 못한 '나' 일거야
P : 그렇다는건...
시키 : 당연히 레슨같은걸 했을리도 없고...그렇다면 저렇게 격하게 움직이다보면...
마침 그 타이밍에 [시키]가 머리를 붙잡더니 잠시 휘청거렸다
시키 : 지금이야 프로듀서!
P : 으아아아아!!
그대로 달려나가 [시키] 를 붙잡는 프로듀서
[시키] 는 잠시 반항하는듯 했으나 이내 힘이 빠진듯 고개를 푹 숙인채 기절해버렸다
P : 드디어 잡았...어...라?
급격히 시야가 어지러워지는 프로듀서
P (아...그러고보니 아까 기합넣으면서 달릴때 보라연기를 살짝 들이마셨던거같은...)
시야에 마지막에 들어온 걱정하는듯한, 아니면 놀란듯한 시키의 표정을 보고선 의식을 잃는 프로듀서
시간이 지나고 프로듀서가 다시 눈을 떴을때
1. 시키?
2. [시키]...?
선 2표
시키 : 프로듀서!! 드디어 눈을 떴구나...
P : 으...머리야...어떻게 된거야?
그 말과 함께 매우 불만인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시키
그런 시키의 시야를 따라가니 의자에 [시키]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P : ...어?
시키 : 돌아갈 방법을 모르겠다고 한동안은 여기서 지내겠다나 뭐라나...
[시키] :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어...왜 내가 나를 방해하는거야...인간은 지루해...전부 멸망시키고 나도 잠들어버리는게 좋을텐데...
시키 : 또 또 저러네...아무리 나라지만 저건 너무 간거 아닐까?
P : ...어떤 기분이야? 다른 자신을 본다는건...
시키는 그 질문에 굉장히 싫다는듯한 표정을 짓고서는
시키 : 진짜 최악...중2병에 빠진 자신을 보는 느낌이야
[시키] : 내가 볼땐 네가 나사빠진거같은데? 그런 지루해보이는 남자한테 헤벌레~ 하기나 하고
시키 ; 네~네~ 그러시겠지~ 흥미로운게 없다고 모든걸 망쳐버리는 괴짜한테 듣고싶진 않네요~
P (...우리 시키도 세상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저렇게 되는걸까...)
그런 생각에 잠시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지우고 시키에게 물어보았다
P : 그러고보니 사무실은 어떻게 됐어?
시키 : 아~ 치히로씨랑 다른 아이돌들이 고생좀 했지...
그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 시키
키라리와 쿄코를 포함한 아이돌들이 어질러진 사무실을 정리했고
그와중에 쇼코가 처음 보는 버섯이라며 흥분해서 햣하-! 해버렸다던가...
P : 하하...모두에게 미안하네...
시키 : 미안할게 뭐있어? 우리도 휘말린건데...사과는 저쪽의 범인이 해야하는거 아닐까?
턱짓으로 [시키]를 가리키는 시키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괜히 건들여서 좋을건 없어보인다
P : 근데 잠시동안 여기서 지내겠다니...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는거야?
[시키] : 몰라, 하지만 할수 있는데까진 해봐야지...
시키 : 빨리 돌아가버렸으면 좋겠네
[시키] : 말 안해도 그럴거야...
서로 으르렁거리며 기싸움을 하는 시키들
프로듀서는 그런 두명을 보고서는 곤란하다는듯 뒷통수를 긁적였다
P : 근데 그러면 어디서 지낼거야...?
시키 : 적당히 사무실 구석에서 지내라고 해
P : 동물도 아니고 사람한테 그러는건 좀 아니지 않아...?
시키 : 뭐 어때? 사람도 동물인데
P : 음...그럼 한동안 시키랑 같이 지내는걸로...
시키 : 하아?!
[시키] : ...불쾌하군
시키 : 내가 할 말이거든?!
서로 엄청난 불쾌감을 드러내며 거부하려는 낌새가 보이자 프로듀서가 중재에 나섰다
P : 그...정 싫으면 우리집으로...아, 이것도 싫으려나...
시키 : 그건 내가 싫은걸...
P : ...에?
시키 : 프로듀서...죽을뻔 했던거 금세 잊은거야?
P : 으에? 나 죽을뻔 했던거야?! 그냥 기절한건줄 알았는데?!
시키 : 하아아...
[시키] : 난 상관 없어
시키 : ...뭐?
조용히 있던 [시키]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자 오히려 시키쪽이 당황했다
[시키] : 딱히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무엇때문에 이쪽의 내가 저렇게 되어버린건지...그거에 조금 관심이 갈 뿐이야
시키 : 너...
[시키] : 아무래도 저런 반응을 보면 내가 저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네가 원인인거같거든
시키가 노려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로듀서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시키]
시키는 그렇게 잠시 노려보다가 이내 크게 한숨을 쉬고서는
1. 우리집으로 데려갈게...
2. ...프로듀서 집에 데려가...
선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