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람에 출장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진 나는, 역에서 동분서주하며 택시를 잡아 보았지만 완전히 허탕을 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묵을 비즈니스 호텔은 걸어서 삼십 분 거리.
이 정도 거리는 걸어가도 되겠지, 그렇게 생각한 과거의 나 자신을 한 대 후려갈기고 싶다.
그래, 평소라면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걸어가도 되겠지.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한 손에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멍하니 서 있는 지금은 아니다.
「하아...」
「무슨 일... 있습니까...?」
그 순간.
비 오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며 한 손에는 거대한 캐리어를 끌고 있던 그 순간.
내게 그녀가 왔다.
신비한 사람...
...아니, 외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외견도 충분히 신비한 것은 사실이다.
그야 막 눈이 내린 듯이 생생한 은색 머리칼과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만 같은 눈동자가 신비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러나 나의 이목을 끈 것은 그런 외형이 아니다.
그래, 적어도 내게는 아니다.
상식.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그 상식이라는 녀석은, 순수한 마음과 어우러지면 이렇게도 파괴적인 무기가 되는 거구나.
나는 이 소녀의 상식의 범주 내에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방랑자다.
그렇다면 그녀는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다.
작용과 반작용.
생각 외로 간단한 법칙이었던 것이다.
아나스타샤 양에게 양해를 구하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 체크인을 한다.
모든 일은 일사천리, 내가 할 일은 방에 들어가 짐을 놓고 나오는 일 뿐이다.
급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녀가 홀로 서 있으면 왠지 불안하다.
사람의 이목을 끄는 그 외모가, 지금은 너무 불안하다...
그 걱정은-
6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프로듀서
2. 프로덕션 관계자(프로듀서는 아님)
3. 회사원
4. 자유앵커
2표
「갑자기 비라니...」
그 바람에 출장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진 나는, 역에서 동분서주하며 택시를 잡아 보았지만 완전히 허탕을 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묵을 비즈니스 호텔은 걸어서 삼십 분 거리.
이 정도 거리는 걸어가도 되겠지, 그렇게 생각한 과거의 나 자신을 한 대 후려갈기고 싶다.
그래, 평소라면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걸어가도 되겠지.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한 손에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멍하니 서 있는 지금은 아니다.
「하아...」
「무슨 일... 있습니까...?」
그 순간.
비 오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며 한 손에는 거대한 캐리어를 끌고 있던 그 순간.
내게 그녀가 왔다.
1. 네게 쳐1박힐 메테오야
2. 프로듀서가 왔다
2표
갑작스런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마주한 것은 갑작스런 만남.
은색의 머리칼과 긴 속눈썹, 그리고 에메랄드빛 눈망울.
어딜 보아도 나와는 연이 없을 미소녀.
그야말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소녀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내 옆에 서 있었다.
「당신은...?」
「아, 죄송합니다... 민폐, 였습니까...?」
「아,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제게 말을 걸어주신 겁니까?」
「다-」
1.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미안해
2. 잠시 멍하니 있어서 미안해
돌아올 때까지 투표
...아니, 외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외견도 충분히 신비한 것은 사실이다.
그야 막 눈이 내린 듯이 생생한 은색 머리칼과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만 같은 눈동자가 신비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러나 나의 이목을 끈 것은 그런 외형이 아니다.
그래, 적어도 내게는 아니다.
「저, 한 가지만 물어봐도 괜찮아요?」
「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 어째서 제게 그런 것을 물어보신거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요.」
1. 도움이 필요해 보였으니까
2. 예전의 자신이 떠올랐다
2표
「그야 도움은 필요하지만...」
「그럼, 문제 없는 거네요...♬ 그렇죠?」
「...그렇군요.」
상식.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그 상식이라는 녀석은, 순수한 마음과 어우러지면 이렇게도 파괴적인 무기가 되는 거구나.
나는 이 소녀의 상식의 범주 내에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방랑자다.
그렇다면 그녀는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다.
작용과 반작용.
생각 외로 간단한 법칙이었던 것이다.
「네,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1. 도움을 받고 대가를 치른다
2.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준다
2표
「성함-? 아, 이름 말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메냐 조부트 아나스타샤. ...아. 아나스타샤라고 합니다-」
「아나스타샤 양이라...」
1. 러시아인?
2. 이국적인 이름이군요.
2표
「다, 그렇습니다- 아냐, 마마가 러시아인입니다-」
「아아, 그렇군요.」
러시아인이라...
그녀가 평범한 러시아인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아나스타샤 양의 얼굴에-
1~50 미소가 띄워졌다
51~100 어딘가 불편한 표정이 지어졌다
2표
...희미하지만, 나같은 사람도 확연히 알아볼 수가 있는 미소가 지어졌다.
미인은 미소를 지을 때에 가장 아름답다는 말.
지금까지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나는 그 말에 담긴 뜻을 절절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군요. 참, 시간도 촉박하니 일단은 호텔에 체크인을 해야겠군요. 아나스타샤 양, 혹시 이 호텔을 아십니까?」
「이 호텔... 아, 알고 있습니다- 전에 묵었던 적이 있는 곳입니다-」
「전에 묵은 적이 있으시다니... 아나스타샤 양은 혹시 연예계 쪽에서 일하고 계십니까?」
1. ㅇㅇ
2. ㄴㄴ
2표
평범한 학생이라니...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애초에 이런 미소녀를 스카우트하지 않다니, 이 나라의 연예계 종사자들도 일을 안 하는군.
나였다면 만나자마자 바로 바짓가랑이를 붙잡았을 거다.
「저기...?」
「아, 죄송합니다. 잠깐 멍하니 있었네요. 그럼 출발할까요?」
「다-」
1~50 비즈니스 호텔 (3성)
51~100 고급 호텔 (4성 이상)
2표
나 뿐만 아니라 아나스타샤 양에게도 많은 곡절이 있었다.
눈물의 곡절.
아니, 실제로 눈물은 흘리지 않았으니 그 이름도 어폐가 있겠다.
「후우... 드디어 도착했군요. 긴 여정이었습니다, 아나스타샤 양.」
「그렇네요... 이런저런, 일이 있었네요.」
「네. 그럼 아나스타샤 양,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금방 체크인을 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음? 아냐, 이제 돌아갈 겁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은인께 아무것도 대접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조금이면 되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다-」
1. 사라지고 없다
2. 기다리고 있다
2표
모든 일은 일사천리, 내가 할 일은 방에 들어가 짐을 놓고 나오는 일 뿐이다.
급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녀가 홀로 서 있으면 왠지 불안하다.
사람의 이목을 끄는 그 외모가, 지금은 너무 불안하다...
그 걱정은-
「아, 다행입니다. 아나스타샤 양, 아직 계셨군요.」
「다-」
다행히도 기우에 불과했다.
1. 식사를 대접한다.
2. 카페로 간다
3. 자유앵커
2표
이렇게 제 자리에 있어줘서 정말로 다행이다.
「아나스타샤 양, 혹시 드시고 싶은 것이라도 있으십니까? 제가 사려고 합니다만.」
「니예트-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 겁니다-」
「그럼 더더욱 사례하고 싶습니다. 아나스타샤 양의 선한 모습으로 제가 도움을 받은 거니까요. 더더욱 사 드릴 이유가 늘어났습니다.」
「난감, 하네요-」
난감하다니, 이건 당연한 일이다.
도움을 받고, 그 도움에 대한 사례를 한다.
내가 말하는 정의는 틀리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아나스타샤 양은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 걸까.
너무나도 당연하고 익숙한 일일 텐데 말이다.
「부탁드립니다, 아나스타샤 양. 안 될까요?」
「어쩔 수 없네요-」
뭘 먹을까?
1. 러시아 식당
2. 일본 전통식
3. 라멘
4. 패밀리 레스토랑
5. 자유앵커
2표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점원이 다가와 주문을 받고, 고슬고슬한 밥과 여러 가지의 반찬들이 나오는 곳.
「오...」
하지만 아나스타샤 양은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 바다같은 푸른 눈을 반짝이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잠시 말을 걸어 볼까...
+1
「다- 처음 와 봤습니다- 신기한 것, 엄청 많아서 즐겁습니다-」
「그렇군요.」
분명히 이 곳에 더 익숙하리라고 생각했건만...
뭐, 지금의 아나스타샤 양의 모습이 더 소녀다워서 좋긴 하지만 말이다.
좋아, 그럼 뭘 주문해 볼까...
1~50 헤어진다
51~100 디저트
2표
나야 상관없지만 아나스타샤 양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겠지.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아나스타샤 양.」
「니예트- 도와드릴 수 있어서, 아냐도 기뻤습니다-」
집까지 가는 택시에 태워드리며 마지막으로 나눈 송별의 말.
뭐어, 아마 다시는 만나지 못하겠지...
1~50 다음 날
51~100 출장도 막바지다
2표
오늘부터 나는 직장인.
게다가 회사의 중요한 영업을 뛰러 온 사원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지.
「아...?」
「어?」
....그런데 아나스타샤 양이 왜 여기에 계신 거지?
1. 회사 사장의 딸
2. 회사 운영진(??)
3. 자유앵커
2표
「아, 이곳은 저희 파파... 아니, 아버님의 회사입니다- 그보다 놀랐습니다. 어제의 손님을 다시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꿈인 줄만 알았습니다.」
꿈.
그래, 다시는 마주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아름다운 꿈.
그러나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남을 가느다란 한 자락 신기루.
그 신기루가, 내 앞에서 분명한 형체로 서 있다.
그러니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아냐와의 대화는 나중에 해도 괜찮겠죠- 오늘, 일하러 오신 거잖아요?」
「아, 그렇죠. 죄송합니다, 사장님. 저도 모르게...」
1. 딸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화가 난 아나스타샤의 아버지
2. 딸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눈가를 찌푸리며 쳐다보는 아나스타샤의 아버지
2표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신 아나스타샤 양의 아버님은,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무언가를 외치며 나를 노려보다가 나가 버리신다.
잘은 모르겠지만...
1~50 직장인답지 않은 잡담 타임
51~100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