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에서 웅장한 자태로 영지를 내려다보던 모습을 기옥하느냐.
나는 옛날부터 온갖 전설이 무성한 이 저택에서, 가챠와 현질에 젖은 평생을 살아왔다.
허나, 이런 흑우짓에도 결국 질려버렸지.
기이하고도 불길한 풍문에 따르면, 이 저택은 형언할 수 없이 강력한 쓰알을 위한 관문이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나는 이미 묻혀버린 고대의 비밀을 복원하려 가문의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가산을 탕진하며 쥬엘을 사들이고, 의식을 치렀으며, 스테드리를 복용해 끝없이 이벤트를 파들어 갔다.
하여 세상 가장 아래의 소금기 찌든 땅까지 내려가 그 저주받을 차원의 균열과 태고의 악을 발굴해 내었지.
그토록 바라던 고대의 땅을 직접 밟았건만... 우리가 발을 들인 땅은 그저 죽음과 광기뿐인 지옥이였다!
결국, 난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미친 듯이 웃음을 터뜨리며 그 칠흑의 땅굴을 홀로 뛰쳐나왔다. 그리고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말았지.
우리 가문의 대저택을 기억하느냐. 언덕 위에 웅장히 서 있던 그 자태를? 이젠 혐오스러운 흉물일 뿐이다!
내 간청하마, 제발 돌아와다오. 내 자리를 계승하여,
저 시커먼 손아귀로부터 우리 가문을 구해다오!
시골 한구석에, 주위에 아무런 시설도 마을도 없고 먹구름만이 가득한 싸늘한 장소에 홀로 고고하게 웃고있는 저택. 이곳에 바로 시부야 린이 향하는 곳이다.
린 "이곳이... 나를 찾은 곳..."
그녀는 고개를 들어 저택을 바라보았다. 크고 거대하지만... 여기저기 부서져 어딘가 모를 음산함을 드러내는 곳. 그녀는 어쩐지 모르게 저 벼랑 끝에 매달려있는 저택을 뒤덮은 태양빛이 붉다고 생각했다.
린 "......"
그녀는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푸른빛이 아니기 때문이다.
린 "아니, 그건 아냐." 도리도리
그건 아니였다.
?? "아 오셨군요."
린 "...!"
그녀는 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린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 "새로 오신 용병분이시군요. 저는 이 저택의 집사..."
치히로 "센카와 치히로라고 합니다..." 꾸벅
린 "......"
자기 자신을 저택의 집사, 센카와 치히로라고 설명한 초록색 정장을 입은 여인은 미소를 품은체 정중하게 린에게 허리를 숙였다. 린은 그 모습이 어딘지 석연찮게 느껴졌다.
린 "......"
푸른색의 정장이 아닌, 초록색의 정장이기 때문이었다.
린 "아니 그건 아니라니까?"
치히로 "네?"
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치히로 "알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린양."
린 "...응."
센카와 치히로, 저택의 집사는 손으로 저택을 가르키고는 린을 안내했다. 린은 짧은 답변 후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가 푸른색의 정장은 입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찝찝함 때문에 집사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치히로 "자 이곳입니다."
린 "......"
린은 치히로를 따라 저택으로 가면서 마음 속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어두침침한 숲 사이에서 여기저기 뛰어나오는 까마귀, 그리고 잘못봤는지 모르겠는 무언가 이상한 귀신들.
어딘가 이상한 표현이지만 귀신이라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희꾸옇고 잘 보이지 않는 무언가. 착각인가? 싶어서 눈을 감았다가 뜨면 안보이는 인간의 형체. 푸른 빛이 아닌 흰 빛이었기에,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치히로 "어떤 이는 돈을 좆아 이곳으로 오지요..."
치히로 "또 어떤 이는 명예를, 어떤 이는 복수를, 어떤 이는 단순히 유희를 목적으로 오기도 합니다..."
치히로 "당신이 무엇을 찾든... 정답은 저 어두운 저주 속에 존재할겁니다."
린 "......"
치히로 "저택에 오신걸..."
끼이익
치히로 "환영합니다."
린 "......"
집사가 거대한 문을 열자 문은 끼익 소리를 내며 저택의 내부를 드러냈다.
?? "아!" 벌떡
저택의 문이 열리며 햇빛이 저택을 비추자 몇몇개의 촛불만이 유일하게 밝히고 있는 저택의 안의 어둠 속에서 인간의 형체가 벌떡 일어나더니 햇빛으로 달려나왔다.
?? "드디어... 드디어 왔구나...!"
린 "읏!"
햇빛으로 나온 인간의 모습은 처참했다. 일주일은 안씻은 것 같은 모습에 턱 아래에 정돈되지 못한 수염, 그리고 이상한 P대가리... P대가리?
린 "우와아!! 괴물이다!!!" 부웅
?? "으아아!!! 살려줘요!!!"
치히로 "리, 린양! 진정해요!"
린 "괴, 괴물이 저기에!!"
치히로 "괴물이 아니예요! 개돼지일 뿐이예요!"
린 "...?"
?? "개돼지가 아니라 가주다!!"
린 "...미안."
?? "아냐. 나도 실례했네. 나는 이 영지의 가주."
P "그냥 편하게 P라고 불러."
린 "저기... 그게..."
P "아, 이 머리?"
치히로 "린양이 그 대가리에 뇌가 어떻게 들어있냐고 묻네요."
린 "아니 그렇게는 안물었는데?!"
P "...가문의 저주야."
린 "저주?"
P "그래. 저주."
P "원인도, 해결법도 몰라. 단지 아는건... 이 저주와 이 영지의 한 던전과 관련이 있다는 것 뿐."
치히로 "알코올 중독을 베이스로 깔고다니는 후방 디버퍼! 아마 야영 때도 술을 가져갈거예요."
카에데 "네? 혹시 안되나요?"
치히로 "가주님이 찾아오기 전부터 존재하던 나나씨! 절대 말놓을 생각하지 마세요."
나나 "나, 나나는 17살인데요?!"
치히로 "체력이 없는 탱커! 카렌양은 왜 자기가 사교계에서 쫒겨난지도 모를거예요."
카렌 "친오빠랑 O스할 수도 있지 뭐."
P "아냐 없어."
카렌 "없어?"
P "응."
카렌 "정말?"
P "응."
카렌 "하지만 행복하다면 OK아닐까?"
린 "......"
린(은)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치히로 "자자 그럼 린양도 왔는데..."
치히로 "던전이나 들어갈까요?"
린 "바로?"
카렌 "찬성합니다."
P "아무리 그래도 일단 여독은 풀고..."
카에데 "뭐든지 빨리 빨리 하는게 좋죠!"
나나 "나나도 린양만 괜찮다면... 얻어먹기만 해서 신경쓰였거든요... 헤헤."
치히로 "그럼 모두 만장일치네요!"
린 "내 의견은?"
덜컹덜컹~ 덜컹덜컹~
린 '...결국 가는구나.'
나나 "후우... 침착하자 나나야... 오랜만이라고 떨거 없어..." 중얼
카에데 "...그렇고보니 나 낮을 가리는 캐릭터였지... 지금이라도 어색해야하나..." 중얼
카렌 "감자튀김 먹고싶다..."
린이 타있는 마차 안에는, 호죠 카렌, 타카가키 카에데, 그리고 아베 나나가 같이 앉아서 타고 가고 있었다. 그리고 식량과 횟불, 가주까지. 그들은 가문에서 처음 보내는 원정에 긴장한 탓인지 남이 들을 수 없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린 "잠깐, 처음?"
나나 "네?"
린 "아! 그, 그러니까... 나나씨?"
나나 "네! 아베 나나 17세! 우사밍성에서 온..."
린 "이번이 처음인가요? 처음으로 떠나는 원정?"
나나 "나나는 17세라서 존댓말은..."
린 "설마 여태까지 한번도 경험이 없는건가요?"
나나 "...네."
카렌 "어? 몰랐어?"
린 "말 안했잖아!"
카에데 "그러고보니... 그랬던가요?"
P "안했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우리가 끌고왔잖아."
린 "......"
시부야 린은 도망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였다. 그러나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선지급된 고용비는 그녀가 떠나갈 수 없게 만들었다.
린 '...근데 먼저 돈 줬으면 그냥 도망갈 수 있는거 아닌가?'
P "흠흠! 가주로써 너희들에게 한마디 하지."
린 "근데 우린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위해 고용된게 아니었나? 물론 나야 아무 문제 없긴 하지만..."
나나 "아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요..."
아베 나나는 무언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짐들 사이를 뒤졌다.
나나 "그러니까... 여기있다!"
린 "이건...?"
짐에서 무언가를 찾은 나나는 자신이 찾은 빛나는 무언가를 손에 올려놓고 린에게 보여주었다.
나나 "이건 [쥬엘]이라고 하는거예요."
린 "쥬... 엘?"
나나 "네."
P "이것만 있다면..."
카에데 "무엇이든 가능해요. 맥주부터 위스키, 심지어는 까베르네 쇼비뇽 86산까지!" 초롱초롱
카렌 "대체 어떻게 구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린 "그러니까... 일종의 화폐같은거야?"
나나 "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린 "그런게 아니라 그럴지도 모르겠다는건 무슨 의미인가요?"
린은 나나를 쳐다보며 존댓말로 물었다.
나나 "...저희도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 신기한게 있거든요. 고용된 입장이라서 함부로 물어보긴 애매하지만요."
P "아무튼! 나의 선조가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발굴하기 위해 가문 곳곳에 쏟아부은 [쥬엘]을 찾기 위해 원정을 떠난다."
린 "그래서... 지금 이 '폐허'로 가는거구나... 근데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이랑 그 [쥬엘]이랑은 무슨 상관이야?"
P "너. 지금 상태로 가장 깊고 어두운..."
카렌 "아무래도 지금의 상태로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공략하기에는 무리니까. 음음."
그 말에 린은 자신의 장비와 동료?들을 장비를 살펴보았다. 자신에게 있는 것은 얇은 사슬갑옷과 무딘 에스토크 한자루. 아베 나나에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술봉이, 카렌에게는 가벼운 천옷과 자루가 썩은 도끼 하나만 있었다. 심지어 타카가키 카에데에게는 아무런 장비도 존재하지 않았다.
린 '...이런 상태로는 어디든 무리 아닐까?'
카에데 "장비와 기술, 그리고 몇몇 기벽들을 완전한 상태로 맞추고 나서야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공략할 수 있어요."
카렌 "그리고 [쥬엘]은 모든걸 해결할 수 있지."
린 '망겜이네.'
P "...후후후."
가주는 어딘가 무서운 목소리로, 진중하게 자신의 용병들에게 말했다.
P "이 타락한 시골길의 끝이 어디로 향하는지... 두려워하고 준비해라."
나나 "일단 한숨 자두는게 좋을 것 같네요."
카렌 "난 찬성."
P "우리는 이승의 폭력과 잔혹함, 그리고 어쩌면..."
린 "......"
시부야 린도 그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용히 눈을 붙였다.
P "...다른 세상의 공포와 마주할 수도 있어. 그러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
P "가문을 구원하기 위해서, [쥬엘]을 찾아 몰락한 가문을 부흥시켜다오."
카에데 "z... z... z..."
P "그러나 명심해라. 이곳에서 용기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P "광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음산
이히히힝!
P "어, 어라?"
린 "우왓!"
갑자기 말의 울음소리와 함께 마차가 흔들리더니, 왼쪽으로 기울어 순식간에 넘어졌다.
우당탕쿵탕
P "으아! 누가 나 좀 살려줘!"
나나 "아흑... 허, 허리가..."
카렌 "......"
카에데 "카렌짱이... 죽었어?"
린 "...! 조심해! 적이다!"
시부야 린은 무언가 자신을 노려보는 두 눈동자와 서늘한 칼날을 눈치채고 소리쳤다. 그녀는 재빠르게 일어나 허리춤에 에스토크에 손을 얹고는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노려보았다.
2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언덕 위에서 웅장한 자태로 영지를 내려다보던 모습을 기옥하느냐.
나는 옛날부터 온갖 전설이 무성한 이 저택에서, 가챠와 현질에 젖은 평생을 살아왔다.
허나, 이런 흑우짓에도 결국 질려버렸지.
기이하고도 불길한 풍문에 따르면, 이 저택은 형언할 수 없이 강력한 쓰알을 위한 관문이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나는 이미 묻혀버린 고대의 비밀을 복원하려 가문의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가산을 탕진하며 쥬엘을 사들이고, 의식을 치렀으며, 스테드리를 복용해 끝없이 이벤트를 파들어 갔다.
하여 세상 가장 아래의 소금기 찌든 땅까지 내려가 그 저주받을 차원의 균열과 태고의 악을 발굴해 내었지.
그토록 바라던 고대의 땅을 직접 밟았건만... 우리가 발을 들인 땅은 그저 죽음과 광기뿐인 지옥이였다!
결국, 난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미친 듯이 웃음을 터뜨리며 그 칠흑의 땅굴을 홀로 뛰쳐나왔다. 그리고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말았지.
우리 가문의 대저택을 기억하느냐. 언덕 위에 웅장히 서 있던 그 자태를? 이젠 혐오스러운 흉물일 뿐이다!
내 간청하마, 제발 돌아와다오. 내 자리를 계승하여,
저 시커먼 손아귀로부터 우리 가문을 구해다오!
저 가장 깊고 어두운... 으로부터...
+3까지 가장 높은 주사위값
가문에 도착한 아이돌은?(본가랑 밀리는 잘 몰라서... 신데로 부탁합니다...)
시골 한구석에, 주위에 아무런 시설도 마을도 없고 먹구름만이 가득한 싸늘한 장소에 홀로 고고하게 웃고있는 저택. 이곳에 바로 시부야 린이 향하는 곳이다.
린 "이곳이... 나를 찾은 곳..."
그녀는 고개를 들어 저택을 바라보았다. 크고 거대하지만... 여기저기 부서져 어딘가 모를 음산함을 드러내는 곳. 그녀는 어쩐지 모르게 저 벼랑 끝에 매달려있는 저택을 뒤덮은 태양빛이 붉다고 생각했다.
린 "......"
그녀는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푸른빛이 아니기 때문이다.
린 "아니, 그건 아냐." 도리도리
그건 아니였다.
?? "아 오셨군요."
린 "...!"
그녀는 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린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 "새로 오신 용병분이시군요. 저는 이 저택의 집사..."
치히로 "센카와 치히로라고 합니다..." 꾸벅
린 "......"
자기 자신을 저택의 집사, 센카와 치히로라고 설명한 초록색 정장을 입은 여인은 미소를 품은체 정중하게 린에게 허리를 숙였다. 린은 그 모습이 어딘지 석연찮게 느껴졌다.
린 "......"
푸른색의 정장이 아닌, 초록색의 정장이기 때문이었다.
린 "아니 그건 아니라니까?"
치히로 "네?"
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치히로 "알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린양."
린 "...응."
센카와 치히로, 저택의 집사는 손으로 저택을 가르키고는 린을 안내했다. 린은 짧은 답변 후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가 푸른색의 정장은 입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찝찝함 때문에 집사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치히로 "자 이곳입니다."
린 "......"
린은 치히로를 따라 저택으로 가면서 마음 속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어두침침한 숲 사이에서 여기저기 뛰어나오는 까마귀, 그리고 잘못봤는지 모르겠는 무언가 이상한 귀신들.
어딘가 이상한 표현이지만 귀신이라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희꾸옇고 잘 보이지 않는 무언가. 착각인가? 싶어서 눈을 감았다가 뜨면 안보이는 인간의 형체. 푸른 빛이 아닌 흰 빛이었기에,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치히로 "어떤 이는 돈을 좆아 이곳으로 오지요..."
치히로 "또 어떤 이는 명예를, 어떤 이는 복수를, 어떤 이는 단순히 유희를 목적으로 오기도 합니다..."
치히로 "당신이 무엇을 찾든... 정답은 저 어두운 저주 속에 존재할겁니다."
린 "......"
치히로 "저택에 오신걸..."
끼이익
치히로 "환영합니다."
린 "......"
집사가 거대한 문을 열자 문은 끼익 소리를 내며 저택의 내부를 드러냈다.
?? "아!" 벌떡
저택의 문이 열리며 햇빛이 저택을 비추자 몇몇개의 촛불만이 유일하게 밝히고 있는 저택의 안의 어둠 속에서 인간의 형체가 벌떡 일어나더니 햇빛으로 달려나왔다.
?? "드디어... 드디어 왔구나...!"
린 "읏!"
햇빛으로 나온 인간의 모습은 처참했다. 일주일은 안씻은 것 같은 모습에 턱 아래에 정돈되지 못한 수염, 그리고 이상한 P대가리... P대가리?
린 "우와아!! 괴물이다!!!" 부웅
?? "으아아!!! 살려줘요!!!"
치히로 "리, 린양! 진정해요!"
린 "괴, 괴물이 저기에!!"
치히로 "괴물이 아니예요! 개돼지일 뿐이예요!"
린 "...?"
?? "개돼지가 아니라 가주다!!"
린 "...미안."
?? "아냐. 나도 실례했네. 나는 이 영지의 가주."
P "그냥 편하게 P라고 불러."
린 "저기... 그게..."
P "아, 이 머리?"
치히로 "린양이 그 대가리에 뇌가 어떻게 들어있냐고 묻네요."
린 "아니 그렇게는 안물었는데?!"
P "...가문의 저주야."
린 "저주?"
P "그래. 저주."
P "원인도, 해결법도 몰라. 단지 아는건... 이 저주와 이 영지의 한 던전과 관련이 있다는 것 뿐."
P "아주 깊고... 어두운 던전 말이지..."
웅장한 피아노 소리 콰광!
치히로 "짐먼저 푸실래요?"
린 "부탁할게."
P "나 삐진다?"
치히로 "아! 그 전에..."
린 "...?"
치히로 "먼저 오신 분들을 소개해야겠군요. 따라오세요."
린 "응."
P "...저기 나도 가? 가도 돼? 가도 돼요?"
치히로 "다들 여기에 모여있을... 역시, 모여있군요."
치히로 "소개하죠. 린양과 같이 저택 주변을 탐험할 동료들입니다."
+3까지 아이돌 한명씩
(카렌 이외의 것은 쓰셔도 좋고 안 쓰셔도 좋습니다.)
카에데 "와! 드디어 4명이 모였네요!"
카렌 "또 여자네..." 중얼
린 '...독특한 사람들이네.'
린은 느꼈다.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확실한 무언가를.
여기서 자기가 제일 정상이라는 것을.
린 "......"
그러나 진짜는 그 가치를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법!
린 "그게 무슨 의미야?"
치히로 "네?"
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P "흠흠! 자 주목! 여기 이 사람은 우리 가문의 구원을 도와주기 위해서..."
치히로 "저희 가문에 찾아온 개노답 3파티원이예요!"
린 "개노답 3파티원?"
치히로 "알코올 중독을 베이스로 깔고다니는 후방 디버퍼! 아마 야영 때도 술을 가져갈거예요."
카에데 "네? 혹시 안되나요?"
치히로 "가주님이 찾아오기 전부터 존재하던 나나씨! 절대 말놓을 생각하지 마세요."
나나 "나, 나나는 17살인데요?!"
치히로 "체력이 없는 탱커! 카렌양은 왜 자기가 사교계에서 쫒겨난지도 모를거예요."
카렌 "친오빠랑 O스할 수도 있지 뭐."
P "아냐 없어."
카렌 "없어?"
P "응."
카렌 "정말?"
P "응."
카렌 "하지만 행복하다면 OK아닐까?"
린 "......"
린(은)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치히로 "자자 그럼 린양도 왔는데..."
치히로 "던전이나 들어갈까요?"
린 "바로?"
카렌 "찬성합니다."
P "아무리 그래도 일단 여독은 풀고..."
카에데 "뭐든지 빨리 빨리 하는게 좋죠!"
나나 "나나도 린양만 괜찮다면... 얻어먹기만 해서 신경쓰였거든요... 헤헤."
치히로 "그럼 모두 만장일치네요!"
린 "내 의견은?"
덜컹덜컹~ 덜컹덜컹~
린 '...결국 가는구나.'
나나 "후우... 침착하자 나나야... 오랜만이라고 떨거 없어..." 중얼
카에데 "...그렇고보니 나 낮을 가리는 캐릭터였지... 지금이라도 어색해야하나..." 중얼
카렌 "감자튀김 먹고싶다..."
린이 타있는 마차 안에는, 호죠 카렌, 타카가키 카에데, 그리고 아베 나나가 같이 앉아서 타고 가고 있었다. 그리고 식량과 횟불, 가주까지. 그들은 가문에서 처음 보내는 원정에 긴장한 탓인지 남이 들을 수 없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린 "잠깐, 처음?"
나나 "네?"
린 "아! 그, 그러니까... 나나씨?"
나나 "네! 아베 나나 17세! 우사밍성에서 온..."
린 "이번이 처음인가요? 처음으로 떠나는 원정?"
나나 "나나는 17세라서 존댓말은..."
린 "설마 여태까지 한번도 경험이 없는건가요?"
나나 "...네."
카렌 "어? 몰랐어?"
린 "말 안했잖아!"
카에데 "그러고보니... 그랬던가요?"
P "안했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우리가 끌고왔잖아."
린 "......"
시부야 린은 도망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였다. 그러나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선지급된 고용비는 그녀가 떠나갈 수 없게 만들었다.
린 '...근데 먼저 돈 줬으면 그냥 도망갈 수 있는거 아닌가?'
P "흠흠! 가주로써 너희들에게 한마디 하지."
린 "근데 우린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위해 고용된게 아니었나? 물론 나야 아무 문제 없긴 하지만..."
나나 "아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요..."
아베 나나는 무언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짐들 사이를 뒤졌다.
나나 "그러니까... 여기있다!"
린 "이건...?"
짐에서 무언가를 찾은 나나는 자신이 찾은 빛나는 무언가를 손에 올려놓고 린에게 보여주었다.
나나 "이건 [쥬엘]이라고 하는거예요."
린 "쥬... 엘?"
나나 "네."
P "이것만 있다면..."
카에데 "무엇이든 가능해요. 맥주부터 위스키, 심지어는 까베르네 쇼비뇽 86산까지!" 초롱초롱
카렌 "대체 어떻게 구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린 "그러니까... 일종의 화폐같은거야?"
나나 "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린 "그런게 아니라 그럴지도 모르겠다는건 무슨 의미인가요?"
린은 나나를 쳐다보며 존댓말로 물었다.
나나 "...저희도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 신기한게 있거든요. 고용된 입장이라서 함부로 물어보긴 애매하지만요."
P "아무튼! 나의 선조가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발굴하기 위해 가문 곳곳에 쏟아부은 [쥬엘]을 찾기 위해 원정을 떠난다."
린 "그래서... 지금 이 '폐허'로 가는거구나... 근데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이랑 그 [쥬엘]이랑은 무슨 상관이야?"
P "너. 지금 상태로 가장 깊고 어두운..."
카렌 "아무래도 지금의 상태로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공략하기에는 무리니까. 음음."
그 말에 린은 자신의 장비와 동료?들을 장비를 살펴보았다. 자신에게 있는 것은 얇은 사슬갑옷과 무딘 에스토크 한자루. 아베 나나에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술봉이, 카렌에게는 가벼운 천옷과 자루가 썩은 도끼 하나만 있었다. 심지어 타카가키 카에데에게는 아무런 장비도 존재하지 않았다.
린 '...이런 상태로는 어디든 무리 아닐까?'
카에데 "장비와 기술, 그리고 몇몇 기벽들을 완전한 상태로 맞추고 나서야 가장 깊고 어두운 던전을 공략할 수 있어요."
카렌 "그리고 [쥬엘]은 모든걸 해결할 수 있지."
린 '망겜이네.'
P "...후후후."
가주는 어딘가 무서운 목소리로, 진중하게 자신의 용병들에게 말했다.
P "이 타락한 시골길의 끝이 어디로 향하는지... 두려워하고 준비해라."
나나 "일단 한숨 자두는게 좋을 것 같네요."
카렌 "난 찬성."
P "우리는 이승의 폭력과 잔혹함, 그리고 어쩌면..."
린 "......"
시부야 린도 그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용히 눈을 붙였다.
P "...다른 세상의 공포와 마주할 수도 있어. 그러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
P "가문을 구원하기 위해서, [쥬엘]을 찾아 몰락한 가문을 부흥시켜다오."
카에데 "z... z... z..."
P "그러나 명심해라. 이곳에서 용기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P "광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음산
이히히힝!
P "어, 어라?"
린 "우왓!"
갑자기 말의 울음소리와 함께 마차가 흔들리더니, 왼쪽으로 기울어 순식간에 넘어졌다.
우당탕쿵탕
P "으아! 누가 나 좀 살려줘!"
나나 "아흑... 허, 허리가..."
카렌 "......"
카에데 "카렌짱이... 죽었어?"
린 "...! 조심해! 적이다!"
시부야 린은 무언가 자신을 노려보는 두 눈동자와 서늘한 칼날을 눈치채고 소리쳤다. 그녀는 재빠르게 일어나 허리춤에 에스토크에 손을 얹고는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시선 끝이 향한 곳에는...
+1 뭐가 있을까?
1. 산적
2. 해골병사
3. 광신도
린의 시선의 끝이 향한 곳에는... 한 때 사람이었다는 증거만이 남은 두개골이 존재했다. 두개골의 밑에는 마치 그가 평범한 사람인냥 흉내라도 내듯이 낡은 옷가지와 녹이 슨 칼날을 쥐고 있었다.
이미 다 썩어버린 살점 안의 뼈로 말이다.
그녀는 그녀의 칼을 떨어트리지 않았다. 그녀의 경험에 의한 노련함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가 칼을 뽑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떨리는 손은 그녀의 허리춤에 있는 에스토크를 뽑지 못했다. 그녀의 머리 속에 이미 에스토크는 사라져있었다.
린 '귀신? 유령? 언데드? 대체 저게 뭐야?'
해골은 움직였다. 자신을 향해. 살아있는 사람처럼.
카에데 "......"
린 "카에데.... 씨?"
그래. 카에데였다. 타카가키 카에데. 어딘지 모르는 포스를 풍기는 여인. 행동 하나하나에 품위가 베어있고 아우라를 풍기는 여인. 그녀는 저 살아있는 시체와 린의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박살내었다.
카에데 "......"
해골1 "해고올..."
린 '뭔갈... 아는건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당당하게 나아가 입을 열었다.
카에데 "...해 골을 봤더니 내 골이 땡기네? 후훗."
P "야 쟤 치워!! 저렇게 죽는다!!'
나나 "으아아아앗!" 덥썩
카에데 "어멋?"
나나 "나나가 잡았어, 엌!!!" 삐끗
카렌 "오빠!! 들고 튀어!!!"
P "어 잠깐 내가 챙겨?"
카렌 "너도 도망쳐!!"
린 "어? 어? 어?"
쿠쿡. 하지만 몸은 솔직한지 린은 이미 도망치고 있었다.
P "야 잠시만 내가 가준데?"
해골 "해고올..."
린 "하악... 하악..."
카렌 "......"
카에데 "카렌짱이... 죽었어?"
나나 "아그극... 허리가..."
P "꾸웨에엑... 끄에엑... 끼아엑...."
린 "...후. P씨? 다른 사람이 기분나쁠 수도 있으니까 그만해줘."
P "눼, 눼가... 꼬옥... 쉐로... 유용비엉... 고, 고유용한돠아아... 우웨에엑!"
린 "그래서. 대체 저것들은 뭐야?"
린은 방금 그녀가 본 무언가를 물었다. 살아움직이는 해골. 상식을 넘어서는 존재. 언데드.
카에데 "......"
린 "카에데씨?"
그녀는 꼿꼿이 서서 마치 저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것처럼 시야를 향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카에데 "몰라요 뭐예요 그거 무서워."
린은 앞으로 카에데에게 그 무엇도 기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나 "그건... 이 저주받은 영지의 피조물이예요."
나나가 입을 열자 모두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가주 빼고. 그는 아직도 헛구역질을 하느라 바빴다.
린 "...설명해줘."
나나 "후...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아주 예전의 한 남자에게서 시작해요."
그녀는 무언가 그리운듯이 태양빛이 져서 붉어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총명한 눈으로 다시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나나 "하지만 나나는 예전보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린은 기대하지 않을 목록에 사람을 한명 추가했다.
나나 "결국 모든건 저 깊고 어두운 던전에 달려있어요! 깊고 어두운 던전만 정화한다면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올거예요!"
카에데 "P씨의 머리가 사라지는건... 개성이 사라지는데..." 중얼
린 "......"
린 '그러니까... 내가 무슨 설명을 들은거지? 그냥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은거랑 똑같지 않나?'
린은 눈치빠른 꼬맹이었다.
카렌 "그러니까 아무튼 저 움직이는 해골들도 쓰러트릴 수 있다는거지?"
카렌은 그녀의 도끼를... 어 도끼 어디갔지?
카렌 "아. 두고왔다..."
시부야 린은 이 영지에 존재하는 사람은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P "하아... 하악... 흐어... 쓰읍...하! 후. 이제 좀 살겠네... 근데 그럼 왜 도망친거야?"
나나 "무섭잖아요."
그녀는 결정했다.
린 "...일단 다시 저택으로 가서 재정비를 하는게 좋을 것 같아."
P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
린 "반대 의견을 내더라도 철저히 묵살할거야."
린은 자신의 목슴을 위해 강건하게 나가기로 했다.
린 "지금 우리는 장비도, 식량도 없어. 가진건 몸 뿐이야. 이 상태로 원정은 불가능해."
카에데 "음... 동의해요."
나나 "나나도 따근한 목욕물이 그리워요..."
린 "그럼 일단 돌아가자."
카렌 "...근데 우리 어디야?"
린 "......"
그녀들과 가주는 길을 잃었다. 더 쉬운 말로, 그들은 O됬다.
린 "...일단..."
+1 어떻게 할까?
1. 야영을 하자
2. 걷자
3. 주변을 둘러보자
아싸 습격엔딩
P "갑자기?"
린 "움직이는 해골... 그러니까 언데드가 존재한다는건 유령도 존재한다는거잖아?"
P "뭐... 그렇겠지?"
린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잖아."
가주는 시부야 린에게 기대를 하는 것은 잘못됬다는 것을 깨달았다.
린 "...농담이야. 그렇게 보지 마."
P "아! 농담이지? 난 또 하하하!"
카에데 "에? 농담이었나요?"
린 "지금 하늘을 봐봐."
린은 한마디에 일행은 모두 무언가에 홀린듯이 하늘을 보았다. 하늘은 붉은 적색의 레드였다.
린 "곧 해가 져. 여기가 어딘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해. 차라리 밤을 보내고 아침에 저택을 찾는게 더 안전할거야."
카렌 "나도 린짱의 말에 동의해."
린 "린짱?"
카렌 "아 미안.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나이도 비슷한 것 같아서..."
린 "아니야! 괜찮아 난."
린은 강한 부정의 의미로 손을 저었다. 그녀는 익숙치 않아 당황했을뿐, 그리 싫지는 않았다.
린 "그럼 나도 그냥 카렌... 이라고 부를게."
왜냐하면 그녀가 아는 바에 따르면 카렌은 그녀보다 1살 연상이기 때문이었다(린 15세 카렌 16세).
나나 "그럼 나나가 나뭇가지들을 모아올게요!"
카에데 "그럼 전 여기 그러니까... 아 찾았다! 여기있는 부싯돌로 불을 지필게요."
P "나는 감독을 할게. 열심히 일하지 못할까!"
카렌 "나는 그럼 일행을 지킬게. 혹시 누군가 습격해올 때를 대비해서."
린 "모두 해가 지기 전까지 야영 준비를 마치자."
나나 "따뜻하네요..." 흐믈흐믈
카에데 "...아! 나나짱 파이어 앞에서 녹지 마이어... 후훗."
나나 "춥네요. 장작 좀 더 넣을게요." 스트레스 +25
카에데 "...힝." 스트레스 +25
카렌 "어디 다친 곳은 없어? 여기 민트가 있으니까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거야."
P '...그게 어떻게 되는거지?'
린 "후... 푸른 빛의 밤하늘이야..."중얼/ 피해량 +30%
P "불침번을 지켜서 아침까지 안전하게 보내자."
그렇게 그들은 어정쩡한 아영지에서 잠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서 누군가 그들을 습격하기 전까지는.
P "다들 일어나! 기습이다!!"
린 "읏! 앞이 안보여!"
나나 "어디! 어디에 있나요!"
카렌 "불침범 대체 누구야!"
카에데 '...어라? 근데 우리 불침범 정했던가?'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 그들은 적들에게 기습을 당했다.
...에게.
+1 기습한 자들은 누구?
1. 산적
2. 해골병사
3. 광신도
4. 거미
26~50 2
51~75 3
76~100 4
나나 "거거거거거거거거..."
P "거미다!"
나나 "거미예요오오!!!"
린 "뭔 거미가..."
시부야 린은 어둠 속에서 자신을 덮친 거미의 형상을 보고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이 섞인 한마디를 내뱉었다. 한번도 본적 없던, 일반적인 거미의 대략 127배 정도는 되보이는 거미의 형상을 보고 말이다. 인간 크기의 거미라... 가히 스파이더맨이다.
린 "...아냐. 잘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야. 확실해."
아님 말고.
카렌 "거미... 잘 모르겠지만 동화책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거대하지는 않아! 저 정도면 귀여워!"
P '다른 책을 읽어줄걸 그랬나...'
카렌 "카에데씨! 전체 디버프를!"
카에데 "네!"
타카가키 카에데는 책임감 넘치는 목소리로 린의 뒤에서 외쳤다.
린 '이런...!'
린은 자신의 뒤에서 무언가를 하려는 카에데를 느끼고는 몸을 움직이기 위한 준비를 했다. 자신은 아직 카에데가 하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녀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카렌 "움직이지 않아도 돼. 안전해."
그러나 카렌의 한마디에 린은 몸을 움찔하고는 멈췄다.
카에데 "하아..."
그리고 카에데의 입에서 목소리가 나왔다.
린 '...!' 오싹
그녀는 알 수 없는 한기를 느꼈다. 마치... 죽음과도 같은 싸늘한 한기를...
카에데 "후우..."
카에데 "어둠 속의 '거''미'는 '거'의 '미'치겠네? 후훗."
린 "......"
린은 전문용어로 설명하자면, 어이가 없었다.
카렌 "후훗... 저게 카에데씨의 능력...!"
카에데 "그러니까 거미라는 말에서 거랑 미를 다시 말에 사용해서 운율감을 주는 것으로..." 설명설명
그때였다!
린 "...!"
거미1, 2, 3 "거미잇..." 기절/출혈
카에데의 개그와 설명을 듣자 거미들이 차갑게 얼듯이 행동을 모두 멈추고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카렌 "카에데씨의 개그 앞에서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어...!!"
거미4 "거미잇!" 기절저항
카렌 "예외도 있긴 하지만."
린 "......"
린은 어이는 없었지만, 그녀의 이성은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했다.
린 '엄청난 능력이다... 전투 중에 상대를 잠시 멈춘다니... 거기에 출혈 데미지도...'
거미1, 2, 3 "거미이...(죽여줘...)" 기절
거미4 "거미잇!(죽여랏!)"
카에데 "그렇게 반응할건 또 없잖아요..." 시무룩/기절/표적찍힘
카렌 "광대하게 어그로가 끌리고 본인도 기가 죽긴 하지만."
린 "......"
P "하지만 이 정도면 손쉽게 해치울 수 있어!! 이제 아무 문제도..."
나나 "안되욧!!"
거미4 "거미잇!" 치익
카에데 "엣?"
나나의 말과 거의 동시에, 유일하게 기절하지 않은 거미의 입에서 무언가 녹색의 액체가 카에데를 덮쳤다!
카에데 "읏! 모, 몸이... 몸의 움직임이 둔해졌어..."
카에데 "설마 더 월ㄷ..."
나나 "거미는 거미는... 이 폐허에서 가장 짜증나는 존재예요!"
카에데 "으아 따거!" 독뎀 4
P "서포터가 죽는다!! 탱커!! 탱커!!"
카렌 "에? 태, 탱커 여기!"
P "막아!"
거미4 "거미잇!(깊은 산 속 옹달샘!)" 쉭쉭
카렌 "겁나 빠른데?!"
카에데 "아팟!" 독뎀 5
린 "합!"
거미4 "거밋!(누가와서 먹나요!)" 쉿쉿
린의 에스토크는 애꿋은 허공을 찔렀다. 에베베.
린 "좀! 닥쳐!"
카에데 "저... 저 죽어요..." 독뎀 3
P "히, 힐러!"
나나 "옙!"
나나는 대답과 함께 자신의 손을 모아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나나 "카에데짱! 죽으면 안되욧!" 힐
카에데 "오옷! 오오옷!"
나나의 외침과 함꼐 카에데의 몸 주변에는 초록색의 빛이 원을 그리듯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카에데 "...음? 별로 치료가..."
카에데 "부웨엑!!" 각혈/출혈뎀2/독뎀2
카에데 "부웨에엑!!" 죽음의 문턱
P "......"
나나 "......"
나나 "...죽음에서 가장 안정한 곳은 천국이 아닐까요." 근엄
거미1, 2, 3 "거미잇..."
나나 "앗! 거미들이 일어나요! 저길봐요 저기를! 여기 말고요!"
P "기절에서 회복한건가...!"
거미4 "거미잇!"
카렌 "......"
린 "......"
+1 누가 나설까?
1. 탱커 카렌
2. 딜러 린
린 "......"
린은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카렌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고 에스토크를 뽑아들었다. 인간은 성장하는 존재, 그녀는 과거에서 배웠다.
카렌 "하압!"
카렌은 거미들의 어그로를 끌듯이 큰 소리를 지르며 거미에게 돌진했다. 맨손으로.
거미1, 2, 3, 4 "거미!"
카렌 "엌!!"
린 "...카렌?"
카렌 "......"
카에데 "카렌짱이... 죽었어?" 시무룩 회복
거미들은 잘 차려진 미끼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침을 뱉었습니다. 거미의 의지로..
린 "...흡!"
린은 에스토크를 거미들에게 겨눴다. 그녀는 애초에 카렌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 트롤 파티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그녀의 유일한 목적이 된 그녀는 모든 거미들을 다 겨눌 수는 없기에, 그녀는 흩어지는 거미들을 보며 계속 에스토크를 휘둘렀다.
린 '가주를 미끼로 던지고 도망치면... 일단 횟불을 챙겨야 돼. 그리고 카에데씨는 쓸모가 있어. 미끼용으로..."
카렌 "힘쎄고 강한 아침!!"
린 "으와아아앗!!"
거미1, 2, 3 "거, 거밋?!"
카렌 "죽어랏!!"
거미1, 2, 3 "거밋!!"
생물체가 으깨지는 혐오스러운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져있던 카렌의 팔이 거미들의 목 부분을 꽉 끌어안아 절단했다.
카렌 "크웍!!" 독뎀 12
그리고 거미들의 체액을 뒤집어쓰고는 죽었다. 다시 한번.
린 "...?!"
거미4 "...?!"
린 '죽은 척이었나? 너무 완벽하게 죽었었는데? 그리고 지금 또 죽었어? 저 독으로 죽은거야? 체력 엄청 낮네.'
린은 머리 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떠돌았다. 아마 홀로 살아남은 거미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카에데 "후후후후..."
린 "...!" 흠칫
린은 뒤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카에데 "후후후..."
린 "......" 꿀꺽
카에데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는?"
린 "......" 스트레스 +25
나나 "카렌짱은... 죽지 않아요."
린 "그게 무슨 의미예요?"
나나 "나나는 17살이니까 그냥 편하게 말..."
P "정확히 말하면, 살지 않는다에 더 가깝겠지."
거미4 "...?"
가주는 근엄한 얼굴로 그의 여동생에 대해 말했다.
P "카렌은 어릴적부터 몸이 약했어. 항상 병상에 일어나지 못했지. 그녀는 바깥의 세상에 대해 접하지 못했지. 내가 해주는 이야기 외에 카렌에게 있어서 바깥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에 불과했어."
P "어느날... 가문에 여인이 찾아왔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가문이 땅에 자리잡기 전부터 전설로 내려져오던 여인이..."
거미4 "......" 꿀꺽
P "그녀는 가주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고... 가주는 거절했다. 그러나 그의 여동생은 그 얘기를 몰래 엿들었지."
P "여동생은 가문에 머들던 그녀를 몰래 찾아가 제안했다. 자신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해 항상 자신의 오빠에게 음식을 입으로 배달해달라고 부탁하는 삶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린 "...?"
카렌 "결국 한번도 안들어줘서 그냥 내가 공격하려, 쿠웩!!" 독뎀 14
거미4 "...?"
P "그녀는 여동생의 제안을 수락했고.. 의식을 시작했다. 태초로부터 정해져온 운명을 거스르는 의식을... 섭리를 거부하고 소멸을 뿌릿치는 의식을..."
P "죽음을 거스르는 의식을..."
카에데 "......" 꿀꺽
P "그리고 실패해서 카렌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가 됬고 실패한 죄책감 때문에 마녀는 우리 가문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끝!"
린 "...?"
나나 "나, 나나는 마녀가 아니예욧!"
카렌 "체력은 그대로긴 하지만 죽었다 살아나면 리셋된다구웈!!" 독뎀 15
카에데 "카렌짱이... 또 죽었어?"
거미4 "......"
린 "아."
모두가 재미없게 끝난 이야기에 열중하는 사이, 린은 거미 3마리를 동귀어진하고 남은 거미는 한마리 뿐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거미도 그것을 깨달았다.
린 "한마리..."
거미4 "......"
거미4 "...거, 거미잇?(...무,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자와자와
거미 시체는 끝나고 파티원들이 맛있게 먹지 않고 그냥 버려두었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먹겠죠 뭐.
린 "도착... 했다..."
나나 "의외로 가까웠네요..."
카에데 "집 주변에 거미가..." 중얼
치히로 "여러분 오셨나요?"
카렌 "우리 왔엌!!" 독뎀 15
P "...의료실로 보내줘요."
치히로 "네."
카에데 "저는 그럼 술집으로..." 기벽:술꾼
P "...치히로씨. 술집... 대신... 계산 좀..." 지끈
치히로 "네."
나나 "...전 그럼 한숨 자러갈게요."
P "...나나씨 밖에 없네요."
나나 "헤헤..." 머쓱
린 '야반도주... 위험하겠지?' 곰곰
린 '주방이...'
카렌은 의료실로, 카에데는 술집으로, 그리고 나나는 방으로 들어간 상황 속에서, 배가 고파 저택의 주방을 찾으러 나온 린은 저택을 헤메고 있었다.
린 '...크네. 청소는 안되있지만.'
저택은 예전의 가문의 위용을 자랑하듯이 어마어마한 크기와, 동시에 몰락한 현재를 증명하듯 거미줄이 여기저기에 쌓여있었다.
치히로 "...엘은 가져오셨나요?"
P "아니 그게..."
린 "...?"
린은 들려오는 말소리를 따라 위치를 옮겼다. 그곳에는 생글생글 웃고있는 초록색의 집사 센카와 치히로와 가주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가주는 P머리라서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곤란해 보였다.
P "그게... 이번에는 처음이라서... 조금만 더 빌려주시면..."
치히로 "현재 빌린 쥬엘이 얼마죠?"
P "한번! 한번만 대박이 터지면 갚을 수 있어요! 한번만 더 빌려주시면... 용병을 한명만 더 고용하면..."
린 "......"
여러분. 도박은 위험합니다. 빛은 지지 맙시다.
린은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1 어디로 갈까?
1. 카렌이 있는 의료실
2. 카에데가 있는 술집
3. 나나가 있는 방
4. 저택을 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