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카 "(지지 않고 P를 건내주며)너~어~ 아무리 부끄부끄 한다고 해도, 남친한테 그러는 거 아니다?"
후유코 "누가 남친이야?"
유이카 "네 남친 아니야?"
후유코 "니 남친이잖아! 딱봐도 끼리끼리 어울리는구만!"
유이카 "키스까지 해놓고 그러기야? 서로 데면데면한 거 보면 누가봐도 커플은 그쪽이잖~!"
후유코 "거기서 키스 얘기가 왜 나와? 빨리 가져가라고!" 훽
유이카 "그.러.니.까~ 둘 사이를 방해하고 싶지 않으니까~ 저쪽가서 데이트나 하시지?" 훽
P ""
프로듀서는 떠올렸다.
학창시절... 여학생들 중에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소위 말해 노는 친구들... 아름다운 그녀들을 P는 힐끔힐끔 바라보면서도 혹시라도 돈을 빼앗길까 무서워 다른 길로 돌아가곤 했다. 그렇게 그녀들에게 들킬까봐 몰래 길을 걸어가는데... 등 뒤에서 두 여자애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야. 저기 봐. 니 남친 지나간다~"
"뭐? 농담하지 마. 기분나쁘게... 니 남친이겠지"
"미안, 아무리 그래도 저건 심했나~ 막이래~"
그 남친이라는 건 바로 P를 말하는 거겠지... 하지만 학생인 프로듀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집에 가는 길에 프로듀서는 다만 눈물을 훔치며... 그 대화속의 남친이 내가 아니길 빌 뿐이었다.
P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소리로) 얘들아~ 후유코가 날 좋아한데! 어쩜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있을줄이야! 세상에 이런 일이!"
모두가 후유코를 바라보았다. 후유코는 당황했는지 아무 말이나 마구 뱉어내었다.
후유코 "아... 아~~~ 후, 후유는 사실 사무실의 모~두가 좋아요. 프로듀서 님도, 여러분들도 모두~♡"
히오리 "아, 그런 것이었군요. 놀래라..."
P "그렇다네~ 어쩜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있을까 싶네?"
후유코 "그, 그, 그렇죠...? 후훗... 후후훗......??"
후유코 "(작은 목소리로)...두고봐 진짜"
P "(작은 목소리로)...흥. 누가 그러게 그런 장난 치래?"
P "자, 그럼 다들 모였으니까 요리부터 해볼까? 모두 배고프지?"
모두 "네에~"
프로듀서는 얼른 장을 보고 온 것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작은 버너도 준비했고 여러 도구들도 있었다. 다들 퇴근한 시간에 소수의 멤버들만 모여서 식사 준비를 하니까 꼭 캠핑을 온 것 같았다.
물론 프로듀서는 원래의 목적도 잊지 않고 있었다. 단순히 식사와 놀이가 목적은 아니었다. 프로듀서는 다들 바쁘게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유코와 유이카 두 사람이다. 어떻게든 핑계를 대어서 한자리에 모인 것까진 좋은데... 이제 어떻게 한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풀어나갈 수 있을까? 후유코와 유이카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다짜고짜 사과를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장난만 칠수도 없는 노릇이다. 조력자에게 부탁이라도 해볼까?
유이카 "(작은 목소리로)쉿... 옆에서 국물 요리를 하잖아? 똑같은 걸로 하면 분위기 애매해진다구~?"
프로듀서가 살짝 후유코를 보니 큰 냄비에 잔뜩 물을 끓이고 있었다.
P "아아... 그, 그렇군..."
유이카 "그러니까 P땅은, 거기 있는 고기들. 알맞게 썰어줄래?"
P "이... 이 많은 걸 다?!"
...
...
나츠하 "세상에... 맛있는 냄새... 핫?! 나... 대체 무슨 생각을... 칼로리는 우리의 적. 자제해야 해!!"
치요코 "괜찮아~ 괜찮아~ 옛말에 아이돌쨩이 만든 요리는... 사랑이 듬뿍 담겨서 0칼로리라는 말도 있잖아?"
나츠하 "그래...? 그럼... 마음껏 먹어도 괜찮겠네?"
키리코 "후훗... 두 사람 다... 모두를 위해서... 열심히 해줬네..."
히오리 "수, 수고하셨습니다..."
요리가 얼추 끝나고 모두가 두 사람의 요리 앞에서 감탄을 하고 있다.
나츠하 "이건... 고기를 볶은 거야?"
유이카 "흐흠...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귀한 음식이라고? 프로듀서랑 키리링이 아주 좋은 고기를 사왔으니까~ 미츠미네 특식! 중국식 소고기 볶음~"
히오리 "대, 대단해... 이정도면 전문 요리점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요?"
유이카 "크, 크흠... 뭐뭐... 흉내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키리코 "다음은... 후유코쨩..."
모두 유이카의 음식에 감탄하다가 고개를 돌려 후유코의 음식을 바라보았다.
나츠하 "나베요리...! 엄청 푸짐하네?"
후유코 "사람이 많을까봐 조금 걱정스러워서 많이 넣었더니... 조금 걱정이 많았을까요?"
치요코 "아니 아니! 훌륭해. 이 냄새... 심상치 않아!"
P "......"
훌륭한 밥상이다. 프로듀서도 마찬가지지만 타지에서 생활하느라 부모님이 해주신 밥을 먹은지도 오래 되었다. 뭔가 가족끼리 저녁을 준비한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유이카도 후유코도 땀방울이 흘러내릴 정도로 열심히 해주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밑반찬부터 시작해서 밥이랑 음료수들도 준비해주었다.
P "자자! 모처럼 두 사람이 힘써줬으니까, 우리는 맛있게 먹어주면 되는 거지? 박수 한 번 치고 갑시다"
어색한 박수가 이어지고, 프로듀서의 사족이 이어졌다.
P "이것도 다 아티스트 여러분들이 힘내줬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이런 자리 한 번 만들어준 거니까요. 부담없이 먹어요. 아 물론 식비는 다 회사 카드로 결제했으니까 결제 내역도 사장님이 보겠죠? 그래도 부담가지지 마요. 여러분들이 이 회사의 주인이다 생각하고 말이죠. 예? 나 프로듀서는 자네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천천히 먹어. 알겠지?"
그나마 아이돌 중에 최연장자인 유이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차가운 젓가락 소리가 이어지고 다들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
히오리는 옆에 있는 마도카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고, 치요코도 이런 분위기에 약한 타입이라 눈치만 보고 있었다. 반찬을 집어먹는 유이카의 반대편에는 후유코가 무심하게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그나마 분위기를 풀어줘야 할 나츠하는 사쿠야가 걱정되는지 뭔가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키리코는 프로듀서의 옆에서 모두를 바라보며 당황해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요약하자면, 히오리와 나츠하는 예상밖의 일에 깜짝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한다. 잠도 제대로 들지 못했고 아침까지 뒤숭숭한 기분으로 뒤척였다고 한다. 그 후에 잠에서 깨어난 프로듀서의 문자를 히오리가 받은 것이다. 나츠하는 그냥 본 그대로 말을 하라고 했지만, 히오리는 기억이 아에 없다는 프로듀서의 말을 듣고, 아무 일도 없었고 잠든 것을 확인하고 나왔다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거기에 죄책감을 느낀 히오리는 뭔가 프로듀서를 위해서 해야 하겠다고 결심했고, 나츠하와 믿을 수 있는 치요코에게 부탁을 해서 거짓말로 몰래카메라를 기획한 것이다.
다만 그것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것은 많은 변수가 있었다고 한다. 먼저... 아침 일찍 히오리가 도착해서 프로듀서를 기다렸지만, 프로듀서가 후유코를 먼저 만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어퍼컷을 날리고 프로듀서가 기절한 것도 몰랐을 것이다.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 인물인 유이카가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거야 물론 식음을 전폐하고 휴게실에서 죽은듯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무도 몰랐던 키리코까지 등장해서 인원들은 매우 당황했던 모양이다. 거기다가 치요코가 준비한 거짓 몰래카메라가 예상 밖으로 너무 빨리 들켜버려서 채 준비할 시간이 모자랐던 모양이다. 그 후로는 몰래카메라 건은 흐지부지가 되어버리고 프로듀서가 유이카와 키리코와 일단락을 지은 것으로 세 사람의 계획은 실패한 것이다.
P "그게... 전말이야? 더 숨기는 건 없지?"
히오리 "......그, 그럴리가요..."
치요코 "저, 저희들... 프로듀서 님에게... 굉장히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히오리 "마, 맞아요...! 그게... 프로듀서 님을 위한다는 게 그만..."
듣고 보니, 어젯밤 비가 오는 와중에도 그 호텔 밖에서 나츠하와 히오리는 1시간이나 프로듀서를 기다리며 대책을 논의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츠하는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고, 히오리는 미성년자에 아이돌이었다. 함부로 호텔 프론트에 문의할 수도 없을 뿐더러 호텔에 물어본다 하더라도 프로듀서가 머문 방을 알려줄리도 없고 미성년자를 출입시킬 수도 없었을 것이다.
P "후우......"
P '(결국... 또 내 잘못이잖아... 또!)'
>+
1. 무슨 일인지는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카호나 쥬리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을까? 꼭 그런 식으로밖에 할 수 없었니? 게다가 나 뿐만 아니라 유이카가 알았으면 더 큰 상처를 받았을지도 몰랐어!
2. ......알았어. 너희들의 사과는 잘 알았어. 그러니까 그만해. 사과는... 오히려 내 쪽이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사실 압수했다는 스위츠, 그거 다 먹지 않았어. 다른 애들에게 나눠주고서도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아니, 이제 스위츠 같은 건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네. 하하... 너희들도 알고 있었다니...
3. 모든 게 다 내 탓이야... 그런줄도 모르고 치요코에게... 심한 말을 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미안해
91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 "얘, 얘들아... 잠깐 진정 좀 하고..."
후유코 "후유는 진정할 수 없어요. 아아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니... 너무 축하드려요~♬"
유이카 "아이참~ 후유유도 부끄러워서 그러는 거징~? 자자, 이리로 와서 나란히 서봐. 대박! 천생연분이네!"
후유코 "(이를 악물며 P를 유이카에게 떠민다)후, 후유같은 사람보다도... 유이카쨩이 더 어울린다니까...?"
유이카 "(지지 않고 P를 건내주며)너~어~ 아무리 부끄부끄 한다고 해도, 남친한테 그러는 거 아니다?"
후유코 "누가 남친이야?"
유이카 "네 남친 아니야?"
후유코 "니 남친이잖아! 딱봐도 끼리끼리 어울리는구만!"
유이카 "키스까지 해놓고 그러기야? 서로 데면데면한 거 보면 누가봐도 커플은 그쪽이잖~!"
후유코 "거기서 키스 얘기가 왜 나와? 빨리 가져가라고!" 훽
유이카 "그.러.니.까~ 둘 사이를 방해하고 싶지 않으니까~ 저쪽가서 데이트나 하시지?" 훽
P ""
프로듀서는 떠올렸다.
학창시절... 여학생들 중에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소위 말해 노는 친구들... 아름다운 그녀들을 P는 힐끔힐끔 바라보면서도 혹시라도 돈을 빼앗길까 무서워 다른 길로 돌아가곤 했다. 그렇게 그녀들에게 들킬까봐 몰래 길을 걸어가는데... 등 뒤에서 두 여자애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야. 저기 봐. 니 남친 지나간다~"
"뭐? 농담하지 마. 기분나쁘게... 니 남친이겠지"
"미안, 아무리 그래도 저건 심했나~ 막이래~"
그 남친이라는 건 바로 P를 말하는 거겠지... 하지만 학생인 프로듀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집에 가는 길에 프로듀서는 다만 눈물을 훔치며... 그 대화속의 남친이 내가 아니길 빌 뿐이었다.
P "......"
왜... 이제와서 지나간 추억이 떠오르는 걸까...?
>+ 프로듀서는...
1. 그저 눈물을 주르륵 흘릴 뿐이다
2. 그만해!!!!! 당장 그 말 취소해~!!! (갑분싸)
3. 자유롭게
프로듀서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P "훌쩍... 훌쩍..."
유이카 "?!! 엣...?"
후유코 "여, 연기 아냐...?"
유이카 "저... 저기... 자, 장난이었는... 데..."
후유코 "지, 진짜 울어...? 야... 그냥 장난인데..."
그제서야 깜짝 놀라서 프로듀서를 달래주는 유이카와 후유코. 하지만 프로듀서는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P "훌쩍... 훌쩍..."
키리코 "저기......"
P "응...? 키리코... 이건..."
키리코 "제 손수건... 이에요... 눈물... 닦아주고 싶어서..."
키리코는 앉아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프로듀서의 눈물을 살짝 닦아주었다.
키리코 "......괜찮아요. 저도...... 가끔은... 슬플때도... 있으니까요..."
P "키리코..."
>+ 프로듀서의 마음은?
1. 역시 키리코밖에 없다
2. 자유롭게
근데 이 시츄에이션이 왜 나온거지...? 이상한데...?
P "고마워. 역시 나에겐 키리코밖에 없어"
키리코 "힘들면..... 잠깐 쉬었다가 가도..... 괜찮아요...?"
P "어... 잠시 의무실에서 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키리코 "네.....! 일어설 수 있으시겠어요...? 자... 영차...!"
P "읏차"
키리코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일어났다. 물론 다리가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지만, 그거나 그거다.
P "키리코 선생님... 저... 마음이 아파요... 여기, 가슴에 빨간 약좀 발라주세요"
키리코 "후훗..... 얼마든지요......"
하지만 프로듀서와 키리코는 몇발자국을 걷기도 전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후유코가 프로듀서의 뒷목의 옷깃을 잡아챘다.
후유코 "키리코쨩을 꼬셔서 어딜 가?" 덥석
P "으겍?! 이, 이거 놓고 말해"
후유코 "네~ 네~ 빨간약 정도는 후유 선생님도 발라줄 수 있으니까 이리 오세요. 바쁜 후유를 집에도 못가게 해놓고 기달리게 한 건 당신이잖아? 바보짓도 거기까지야. 도망가면 뺨에다가 빨간약을 발라줄테니까"
>+ P의 대답은?
그리고 +1이라고 대답한다.
(극약처방이다.)
P "같은 빨간약이라도 다르지. 후유코는 나 싫어하는데 무슨 치료가 되겠어?"
후유코 "하아?? 너... 너 어제...!" 부글부글
키리코 "......?"
프로듀서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옆에 키리코가 너무나 순수한 눈으로 후유코를 바라보고 있어서 차마 말이 나오지 않는다.
후유코 "(이를 갈며)후, 후유는... 프, 프로듀서를... 저~엉말... 좋아하니까... 아마... 치료가 될 거 같네요...?"
P "너, 어차피 다 들킨거 한가지 컨셉만 하는 게 어떠냐? 니가 아수라 백작이냐?"
후유코 "(이를 아득바득 갈며)프... 로... 듀... 서... 나도 지금 참그 이쓰니끄아... 그냥 조케조케 가자...? 아까 이써떤 일... 까먹은 거 아니즤...? 아앙?"
P "......"
>+ 어쩌지?
1. (모두의 보는 앞에서 큰소리로) 후유코가 날 좋아한다고? 와! 세상에! 후유코가 날 좋아한데! 세상에 이런일이!
2. ......싸우러 온 게 아니잖아.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하고 달래주려고 파티를 하는 건데... 어지간히 하자
3. 자유롭게
51~100 : 1
모두가 후유코를 바라보았다. 후유코는 당황했는지 아무 말이나 마구 뱉어내었다.
후유코 "아... 아~~~ 후, 후유는 사실 사무실의 모~두가 좋아요. 프로듀서 님도, 여러분들도 모두~♡"
히오리 "아, 그런 것이었군요. 놀래라..."
P "그렇다네~ 어쩜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있을까 싶네?"
후유코 "그, 그, 그렇죠...? 후훗... 후후훗......??"
후유코 "(작은 목소리로)...두고봐 진짜"
P "(작은 목소리로)...흥. 누가 그러게 그런 장난 치래?"
P "자, 그럼 다들 모였으니까 요리부터 해볼까? 모두 배고프지?"
모두 "네에~"
프로듀서는 얼른 장을 보고 온 것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작은 버너도 준비했고 여러 도구들도 있었다. 다들 퇴근한 시간에 소수의 멤버들만 모여서 식사 준비를 하니까 꼭 캠핑을 온 것 같았다.
물론 프로듀서는 원래의 목적도 잊지 않고 있었다. 단순히 식사와 놀이가 목적은 아니었다. 프로듀서는 다들 바쁘게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유코와 유이카 두 사람이다. 어떻게든 핑계를 대어서 한자리에 모인 것까진 좋은데... 이제 어떻게 한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풀어나갈 수 있을까? 후유코와 유이카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다짜고짜 사과를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장난만 칠수도 없는 노릇이다. 조력자에게 부탁이라도 해볼까?
>+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자유롭게
마노와 메구루에게 도와줄 수 있냐고 은근슬쩍 묻는다
(다른 아이돌이 등장 불가능한 경우)
유이카와 함께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다
유이카 "?! 배운다기 보다... 그냥 집에서 이것저것..."
P "마침 잘 됐네! 오늘 처음으로 유이카의 실력을 볼 수 있겠네"
유이카 "자... 잠깐만! 그런 거 지금 처음 듣는다구? 나 아무것도 준비 안 했는데??"
키리코 "저기...... 식기도구... 씻고 왔어요..."
P "아 고마워. 나츠하랑 치요코는?"
키리코 "과자랑 음료수... 준비한다고... 탕비실에 있어요..."
P "아 그래?"
키리코 "그럼 저도... 세팅하는 거... 도와드리러 가도 될까요...?"
P "응!"
키리코가 탕비실로 돌아가고, 거실에는 프로듀서와 유이카, 후유코만 남았다. 아 그리고, 구석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히오리도 있었다...
P "그럼 지시를 내려주세요. 유이카 셰프"
유이카 "좋~아! 그럼 P땅 셰프는 타바스코 소스를 준비해줄 것! 오늘도 귀여운 아이돌 손님들을 위해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보자구~?"
P "오!"
유이카 "오! 가 아니야~!! 이런식으로 잔뜩 띄어주기 있어...? 어째서 미츠미네가 요리를 해야 하는데??"
P "그럼 내가 해?"
유이카 "끄, 끄응..."
후유코 "후유가 대신 해도 괜찮을까요?"
P "후유코가?"
후유코 "네~ 프로듀서 님도 전부터 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유이카쨩도 곤란해하고 있고..."
유이카 "아, 아니 별로... 못하겠다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난 그냥 준비가..."
후유코 "앗...! 죄송해요. 후유는 유이카쨩이 요리를 못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유이카쨩이 요리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요~"
유이카 "...그래?"
후유코 "그런 거예요~"
유이카와 후유코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두 사람의 사이가 아까부터 이상하긴 했다. 어울리지 않는 장난을 치질 않나, 후유코도 그렇고 유이카도 어딘가... 평소와는 조금 달리 날카로운 것 같았다.
>+ P의 선택은?
유이카, 후유코 "?!"
P "재료도 많고 시간도 충분하니까. 인원도 많아서 따로따로 준비해도 괜찮을 것 같고... 각자 만들고 싶은 거 만들면 되지 않아?"
유이카 "아... 꼭 그렇게 해야 되나...? 그냥 다 같이..."
후유코 "좋네요~ 역시 프로듀서 님이에요! 한가지 음식만 준비하기엔 양도 모자라고 지루할 거예요. 저도 유이카짱도 만들고 싶은 음식이 있을테니까요~"
유이카 "읏...?!"
유이카에 비해 후유코는 요리에 자신이 있었다. 유이카의 음식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녀가 요리에 관심을 가진 게 최근이라는 것 정도는 후유코도 알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후유코는 꽤 예전부터 집에서 요리를 해왔었다.
P "좋아. 그렇게 해야 시간도 단축하겠지. 배고프니까 각자 음식을 만드는 걸로 하자. 이야~ 기대가 되겠는걸?"
후유코 "유이카쨩도 그렇죠~? 부끄러워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후유도 배우는 중이라서 아직 미숙하니까요. 후훗..."
유이카 "으... 으응..."
히오리 "저, 저도...! 도와드리고 싶어요!"
P "히오리도? 그런데 이제 테이블이 꽉 차서 또 다른 요리를 준비하긴 쉽지 않은 거 같은데?"
히오리 "아... 그런가요..."
P "어차피 우린 방해만 될테니까 저쪽에서 치요코가 가져온 스위츠나 먹을까?"
히오리 "그, 그래도 괜찮을까요...?"
유이카 "프, 프로듀서... 좀 도와주면 안 될까...? 그... 재료 손질이 좀..."
후유코 "후유는 별로 상관 없어요~ 다 준비되면 부를테니 가서 쉬세요~"
>+ P의 선택
유이카 "으앙, 프로듀서 고마워~~~"
유이카가 울먹이며 이것저것 늘어놓기 시작했다. 요리를 처음 시작한 초보자들이 흔히 겪는 실수가 바로 이런 것이다. 프로듀서는 능숙하게 차근차근 재료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유이카 "근데, 깜짝 놀랐어. 설마 프로듀서가 요리에 익숙할 줄은..."
P "응?"
>+ 유이카의 말대로 프로듀서는 정말 요리에 익숙한가?
높으면 높을수록 요리에 익숙함!
낮으면 아니 나도 잡혔어
유이카 "정말? 처음 알았어... 왜 얘기 안 했어?"
P "그렇게 막 자신이 있는 건 아니라서... 그냥 집에서 차려먹을 정도야"
유이카 "그래도 대단하네... 우리 집에 있는 남정네들은 손에 물도 안 묻힐 정도니까"
P "이런이런, 오빠분이 아시면 혼내겠다"
유이카 "정말이라니깐~? 미츠미네도 그런 타입은 아니긴 하지만... 내가 봐도 너무할 정도라고?"
바쁘게 준비를 하며 서로 수다를 나누기 시작하는 두 사람. 아무래도 유이카의 수다 본능은 요리 중에도 멈추지 못하는 것 같다.
>+
1. 입 다물고 요리나 해라
2. 그런 타입이 아니라니? 너가 어때서?
3. 자유롭게
유이카 "아앗... 여, 역시 그렇잖아~? 그 미츠미네가 요리라니... 뭔가 안 어울리는 건 사실이잖아..."
P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유이카가 한 음식, 모두 궁금해 할 걸?"
유이카 "긋... 뭐야 이 관심도. 궁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아직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그런 건 아니니까..."
P "괜찮아~ 유이카가 요리에 관심이 있다는 것 부터 충분히 귀여우니까"
유이카 "아, 아아아~~!! 정말, 치사하다구~ 그런 얘기 들으면 부담감 장난 아니라고?"
P "미안 미안, 그러니까 도와주는 거 아냐. 나만 믿으라고"
유이카 "맛 없으면 프로듀서의 요리라고 할 거야"
P "맛이 있으면?"
유이카 "그거야 물론 미츠미네의 걸작선에 포함되겠지"
P "하하. 그럴려고 나보고 도와달라 한 거였어?"
유이카 "그런 건 아니고... 아무튼 제대로 도와줘~?"
P "물론입니다!"
프로듀서와 유이카는 서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즐겁게 요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혼자 조용히 요리하고 있는 후유코는... 도끼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후유코 "......흥"
>+ 이후 자유롭게, 어떤 요리가 완성될 것인가?
유이카 "P땅도 무심하지~ 미츠미네의 스승님이 누구라고 생각해?"
P "스승...? 아아! 코가네구나?"
유이카 "특별히 비법을 전수받은 중국식 고기볶음이라고?"
P "어어... 어라? 코가네의 비장의 무기는 짬뽕이..."
유이카가 프로듀서의 입술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유이카 "(작은 목소리로)쉿... 옆에서 국물 요리를 하잖아? 똑같은 걸로 하면 분위기 애매해진다구~?"
프로듀서가 살짝 후유코를 보니 큰 냄비에 잔뜩 물을 끓이고 있었다.
P "아아... 그, 그렇군..."
유이카 "그러니까 P땅은, 거기 있는 고기들. 알맞게 썰어줄래?"
P "이... 이 많은 걸 다?!"
...
...
나츠하 "세상에... 맛있는 냄새... 핫?! 나... 대체 무슨 생각을... 칼로리는 우리의 적. 자제해야 해!!"
치요코 "괜찮아~ 괜찮아~ 옛말에 아이돌쨩이 만든 요리는... 사랑이 듬뿍 담겨서 0칼로리라는 말도 있잖아?"
나츠하 "그래...? 그럼... 마음껏 먹어도 괜찮겠네?"
키리코 "후훗... 두 사람 다... 모두를 위해서... 열심히 해줬네..."
히오리 "수, 수고하셨습니다..."
요리가 얼추 끝나고 모두가 두 사람의 요리 앞에서 감탄을 하고 있다.
나츠하 "이건... 고기를 볶은 거야?"
유이카 "흐흠...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귀한 음식이라고? 프로듀서랑 키리링이 아주 좋은 고기를 사왔으니까~ 미츠미네 특식! 중국식 소고기 볶음~"
히오리 "대, 대단해... 이정도면 전문 요리점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요?"
유이카 "크, 크흠... 뭐뭐... 흉내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키리코 "다음은... 후유코쨩..."
모두 유이카의 음식에 감탄하다가 고개를 돌려 후유코의 음식을 바라보았다.
나츠하 "나베요리...! 엄청 푸짐하네?"
후유코 "사람이 많을까봐 조금 걱정스러워서 많이 넣었더니... 조금 걱정이 많았을까요?"
치요코 "아니 아니! 훌륭해. 이 냄새... 심상치 않아!"
P "......"
훌륭한 밥상이다. 프로듀서도 마찬가지지만 타지에서 생활하느라 부모님이 해주신 밥을 먹은지도 오래 되었다. 뭔가 가족끼리 저녁을 준비한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유이카도 후유코도 땀방울이 흘러내릴 정도로 열심히 해주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밑반찬부터 시작해서 밥이랑 음료수들도 준비해주었다.
>+ 프로듀서는?
1. 나베요리는... 요리라고 할 수 있나? 그냥 재료만 넣고 끌이면 되는 건데~
2. 자자! 모처럼 두 사람이 힘써줬으니까, 우리는 맛있게 먹어주면 되는 거지?
3. 자유롭게
어색한 박수가 이어지고, 프로듀서의 사족이 이어졌다.
P "이것도 다 아티스트 여러분들이 힘내줬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이런 자리 한 번 만들어준 거니까요. 부담없이 먹어요. 아 물론 식비는 다 회사 카드로 결제했으니까 결제 내역도 사장님이 보겠죠? 그래도 부담가지지 마요. 여러분들이 이 회사의 주인이다 생각하고 말이죠. 예? 나 프로듀서는 자네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천천히 먹어. 알겠지?"
모두 "......"
히오리 "저... 저어... 그건 어제... 회식때 다 이야기 한 것 아닌가요?"
P "....."
모두 "......"
히오리 "에... 저, 제가 뭐 말실수라도..."
뭔가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 이후 자유롭게, 누가 어떤말을 꺼내야 할까?
프로듀서한테 말하고 있지만 눈은 히오리를 향해 있다...
프로듀서에게 말하고 있지만 마도카의 눈은 히오리를 향해 있다.
히오리 "?!"
P "어라? 마도카, 안 올줄 알았는데? 언제 왔어?"
마도카 "방금 전에요"
치요코 "어라라? 문 열리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마도카 "어느 바보가 만담이나 하고 있으니 그렇지" 툭
히오리 "헷?!"
마도카는 히오리의 어깨를 툭 쓰다듬고는 가방을 내려놓으러 갔다.
나츠하 "사쿠야도 왔네?"
사쿠야 "아... 으응. 일정 때문에..."
나츠하 "? 왜 그래? 표정이 좀 안 좋아보이는데?"
사쿠야 "...앗. 내가 그랬나...? 그냥 조금... 피곤해서 그런걸까..."
나츠하 "그러니?... 으음..."
P "일때매 피곤하면 굳이 오지 않아도 괜찮을텐데"
마도카 "프로듀서가 뭔 짓을 할지 몰라서 걱정되서 굳이 온거니까, 반성이나 하세요"
마도카와 사쿠야는 의자를 가지고 와 자리에 앉았다.
P "......"
사쿠야 "......"
모두 "......"
잠시 소동이 있고, 다시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 제발 누가 화제를 꺼내줘
모두 말없이 밥을 먹는다. 겁나 어색한 분위기다. 말 없는 경상도 가족이 밥을 먹는 것같이...
그나마 아이돌 중에 최연장자인 유이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차가운 젓가락 소리가 이어지고 다들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
히오리는 옆에 있는 마도카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고, 치요코도 이런 분위기에 약한 타입이라 눈치만 보고 있었다. 반찬을 집어먹는 유이카의 반대편에는 후유코가 무심하게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그나마 분위기를 풀어줘야 할 나츠하는 사쿠야가 걱정되는지 뭔가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키리코는 프로듀서의 옆에서 모두를 바라보며 당황해하고 있다.
P "......" 우물우물
키리코 "......"
모두 "......"
>+ 정말 식사만 할 것인가? 누군가 할 말은 없나?
선의를 가장한 폭탄이 터진다...
키리코의 악의 없는 걱정에 모두 침을 꿀꺽 삼켰다.
유이카 "으, 으응? 아니~ 왜 그래 키리링?"
키리코 "아무 말도 안하길래..."
유이카 "그, 그럴리가~ 다들 미츠미네의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가봐~ 그렇지 쵸코~?" 퍽퍽
치요코 "푸흡?! 그, 그렇지? 너, 너무 맛이 있어서... 콜록! 콜록!"
나츠하 "이런, 사레걸렸어?"
치요코 "쿨럭! 아, 아니야~ 절대로 어색하거나 분위기가 무거워서 그런게 아니라... 쿨럭!"
유이카 "거기 티슈 좀 줄래? 쵸코야. 정신 좀 차려봐! 괜찮은 거 맞지?"
치요코 "괘, 괜찮... 치요코 씨는 괜찮..." 철푸덕
결국 분위기를 버티지 못한 치요코가 쓰러졌다!
치요코 "중사... 쵸코는 이제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 부디... 고향에 있는 동생에게 이걸..."
유이카 "쵸코 중사~!!"
키리코 "......" 걱정
P "연기 그만해. 키리코가 진짜로 걱정하잖아"
치요코 "아... 아 네에..."
모두 "......"
>+ 분위기를 띄울 마지막 기회, 기회를 잡지 못하면 키리코가 더 큰 폭탄을 던질것이다
프로덕션에는 웃음꽃이 핀다
(바로 전개가 생각이 안 나네요 일단 크게 던지고 갑니다)
치요코 "으, 으응...?"
P "키리코 좀 봐라. 얼마나 얌전하고 착해? 밥상에서 그렇게 장난이나 치고 말이야. 동생 좀 보고 배워!"
치요코 "에엣...? 그치만 키리코쨩이랑 동갑인데..."
P "스흡! 언니라면 언니인 거야!"
치요코 "치이... 엄마는 맨날 나한테만 뭐라고 해! 키리코쨩만 예뻐하고... 나도 사랑받고 싶단 말이야!"
P "엄마라니, 지금 나보고 엄마라고 한 거니?"
치요코 "(당황)에...? 어, 엄마가 아니었어? 그럼 뭔데?"
>+ 엄마가 아니면 뭘까
치요코 "......"
P "......"
치요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왜, 왜... 할머니야...?"
P ".........할머니는 초코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치요코 "......"
키리코 "......"
모두 "......"
P "쵸... 쵸코대신 키리코를... 좋아하... 으음..."
치요코는 "(입을 틀어막으며)......아, 아아......."
모두 "......"
큰일이다. 마도카가 염력으로 숟가락을 구부리려고 하고 있다.
>+ 큰일이 나기전에 빨리 화제를 바꾸던지 상황극을 이어나가라
유이카 "어째서?!"
치요코 "유이카 마마~ 할머니가 쵸코만 싫어해~"
유이카 "족보가 꼬였어!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구~!"
P "에잇! 집안 꼬라지 하고는... 그런데, 애비는 어디 갔는고? 어미랑 자식 남겨두고 어딜 또 쏘다니는 게야!"
프로듀서는 애비(?) 후보를 싹 둘러보았다.
후유코는 한심하다는 듯이 프로듀서를 바라보고 있었고, 마도카는 아에 눈길조차 주지도 않고 있었다. 나츠하는 사쿠야랑 쵸코에게 이것저것 음식을 건내주면서 챙겨주고 있었다. 가장 구석에 있는 히오리는 손톱을 이리저리 바라보면서 손을 뜯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쿠야는... 뭔가 기분이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 그저 자기 밥그릇만 바라보며... 침울해하고 있다.
P "키리코는 누가 아빠면 좋겠어?"
키리코 "으음...... 그거야... 할머니의 아들이니까... 프로듀서가 정하는 게 어떨까요...?"
P "......"
>+ 아빠는?
함께 폭☆4하자.
그러니 히오리, 아빠가 되어라!
히오리 "저, 저요...? 아, 알겠습니다. 저 최선을 다해볼게요!"
치요코 "에... 그냥 노는 건데 최선을 다할 필요는..."
히오리 "엣. 제가 실수한 건가요...? 죄송합니다!"
유이카 "아니 아니! 부담 가지지 말고 편하게 해... 그보다 언제까지 이 이상한 상황극 해야 하는 건데??"
그렇지만 히오리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왠지 본인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해진 것 같아서 말이다.
히오리 '...난 아빠... 어떻게든 상황극을 이어가야 해... 아빠... 우리 아버지는... 식사 시간에 어땠었지...?'
>+ 히오리의 대사는?
1. 자, 자아~ 아빠는 피곤하니까... 떠들지 말고 조용히 밥이나 먹자아...
2. 자유롭게
히오리는 분위기를 만회하고자 적극적으로 일어서서 국자로 나베요리를 떠줄려고 했다.
키리코 "아 제가 해도..."
마도카 "억지로 저희 때문에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어린애도 아니고, 제가 알아서 먹을테니까요. 평소처럼 해주세요"
히오리 "?!!! 아... 아아... 그, 그러니...? 아... 아빠가 미안해..."
히오리 "......" 울먹
P "......"
치요코 "......"
유이카 "......"
마도카 "......" 우물우물
히오리 "......" 글썽글썽
P "......"
귀염성이 없는 사춘기 딸을 둔 사춘기 소녀 아빠는 쉽게 상처를 받는다...
>+ 이후 자유롭게, 히오리의 체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P "왜? 우리 손녀딸?"
유이카 "...이제 상황극은 됐으니까;"
키리코 "후유코쨩이랑... 유이카쨩... 두 사람이 만든 요리... 둘 다 정말 맛있어...!"
유이카 "맛있다면 다행이네~"
후유코 "고마워~♪ 입맛에 맞다니 다행이네~? 후유... 사실 가정식은 처음이었거든, 쿠키라던가 초코는 자주 만들었지만 이렇게 식사를 대접하긴 처음이었어"
키리코 "응... 엄마가 해준 것처럼... 따뜻하고 든든한 기분이 들어..."
엄마라는 말에 살짝 눈꼬리가 올라갔긴 했지만, 키리코가 정말 맛있게 먹는 것 같아서 후유코도 턱을 괴고 엄마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후유코 "후훗, 키리코쨩이 맛있게 먹어준다면 후유도 기뻐"
키리코 "요즘 요리 연습... 계속 하는 거야?"
후유코 "휴일에 가끔?"
유이카 "좀 더 연습하고 보여줄려고 했는데... 뭐, 맛있다니까 됐을까~"
키리코를 시작으로 모두 후유코와 유이카의 음식을 칭찬해주었다. 확실히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P '(정말이지 맛있는 식사긴 하지만... 슬슬 이야기를 꺼낼 때가 된 것 같은데)'
하지만 기회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이돌들은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저마다 웃음꽃을 피우며 맛있게 음식을 나눠먹었다.
P '(뭔가... 기회가 없나...?)
>+ 그때 프로듀서의 눈에 들어온 것은?
1. 아까의 상황극 때문에 쭈구리가 된 히오리
2.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사쿠야
3. 은근슬쩍 압수된 스위츠에 대해 물어보는 치요코
4. 프로듀서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을 알아챈 유이카
5. 어머니와 문자를 하고 있는 후유코
6. 밥 두 공기를 말아먹고 있는 키리코
7. 벌써 밥을 다 먹고 악력운동을 하고 있는 나츠하
8. 무표정의 마도카
9. 자유롭게
유이카 "(귓속말로)뭐 하고 싶은 말 있는 거지?"
유이카에게는 오늘 어떤 일로 모이는 건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저녁에 사무실에 모여서 식사를 하자고 했을 뿐이다.
프로듀서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유이카 "(귓속말로)뭔데? 도와줄까?"
그것은... 여기서 말하기 곤란했다. 나는 대답 대신에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모두 식사를 하는 와중에 몰래 문자를 보내는 거라 조금 오타도 나고 말썽이었다. 간간히 치요코의 투정이나 키리코의 엉뚱한 질문을 커버치면서 메세지를 보냈다.
>+ 유이카에게 어떤 메세지를 보낼까?
아까부터 조금 신경이 쓰였다. 유달리 말도 없고 시무룩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에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뭔지 알아! 실은 나도 아까부터 그랬어'
'무슨 일인지 알고 있어?'
'아니 아니? 마도쨩이랑 둘이 로케 나가기 전까지는 괜찮았던 거 같은데??'
때마침 사쿠야가 말없이 화장실로 가는 것이 보였다.
'미츠미네가 따라가볼까? 아니면 프로듀서가?'
'갑자기 없어지면 이상하잖아'
'프로듀서가 가면 내가 마도쨩에게 은근슬쩍 물어볼게'
>+ 어떡할까?
화장실에 가겠다던 사쿠야는 화장실을 스쳐지나가 복도 끝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사무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황급하게 그녀가 지나쳤던 곳으로 뛰어가 밖으로 나와보니 계단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어떡하지?
>+
1. 사쿠야. 화장실은 그쪽이 아니야
2. 계속해서 몰래 뒤따라간다
3. 상당히 기분이 안 좋아보인다. 사쿠야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듣기로 하자
4. 자유롭게
다시 사무실에 들어오니 유이카가 귓속말로 다시 물어보았다.
유이카 "(귓속말로)사쿠양은 좀 어때?"
P "(귓속말로)나중에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유이카는 걱정된다는 듯이 안경을 살짝 만지작거렸다.
치요코 "......" 빤히
P "...?"
치요코 "뭔가... 수상한 냄새가..."
P "에?"
치요코 "아까부터 두 사람! 무슨 일 있어? 뒤에서 쑥덕쑥덕... 몰래 문자도 나누고... 혹시?!"
유이카 "에~?!"
치요코 "혹시~~~?!!"
>+
1. 사귀는 사이야??
2. 우리 몰래 서프라이즈를 준비한거야?
3. 쵸코의 스위츠, 같이 처분하기로 한 거지?
4. 자유롭게
치요코 "쵸코의 스위츠, 같이 처분하기로 한 거지?"
P "응?"
유이카 "엣... 스위츠?"
치요코 "응...! 그게... 제 1년치 분량의 스위츠... 압수당했거드은~~!!!"
P "아, 아하하하...! 그거 말이야? 몰래 처분할 생각은 없었어. 그리고 1년치가 아니라 10년치거든?"
치요코 "농담이 아니었어요? 정말이에요? 미래의 쵸코까지 전부 다 압수...?!! 쵸코 아이돌... 설정 붕괴에요!!"
나츠하 "무슨 일인데 그래?"
치요코 "앗... 나츠하쨩, 모르고 있었어? 그게 오전에..."
히오리 "아앗...! 그, 그 이야기는 아직... 아직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나츠하 "아... 맞다...!"
히오리가 치요코의 말을 가로챘다.
키리코 "......??"
후유코 "?"
마도카 "......"
치요코, 히오리, 나츠하를 뺴고 나머지는 전혀 금시초문이라는 듯이 치요코를 바라보았다.
>+ 프로듀서는?
1. 응. 치요코가 오전에 이상한 장난을 치긴 했었어. 히오리랑 같이
2. 물론 다이어트 때문이지! 압수된 스위츠는 저녁 식사 끝나고 다 같이 먹을테니까 그리 알아!
3. 아냐 아냐. 당연히 압수한다는 건 장난이지. 그게 아니라 사쿠야 때문에 잠깐 할 이야기가 있었어
4. 자유롭게
치요코 "에엣...?! 너, 너무해요... 저... 그렇게... 살찐 건가요...?"
P "응?"
확실히 지금 것은 그냥 둘러댄 것 뿐이었다. 원래는 치요코의 몰래카메라 때문에 압수한 것이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드릴 줄은 몰랐다.
키리코 "아니야.... 전혀..... 그렇지 않아....."
후유코 "맞아요~ 치요코쨩은 엄청 날씬해요. 그야 후유랑 같이 주말마다 운동을 같이 하거든요. 게다가 평소에 즐겨 먹는 초코도 일을 생각해서 조금씩 줄이고 있었죠? 후훗"
치요코 "흑... 후유쨩... 역시 알아주고 있던 거구나~"
P "에?"
후유코가 프로듀서쪽을 보고 살짝 거만한 웃음을 띄었다.
후유코 "프로듀서 님... 후유가 이야기 하면 좀 그렇지만... 치요코쨩...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엄하게만 대해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히오리 "마, 맞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10년치는 좀...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니까요..."
나츠하 "격한 운동을 하고 나서는 칼로리 보충도 중요하니까 말이지" 끄덕끄덕
P "잠깐만... 잠깐만! 왜 나만 나쁜 녀석이 되버린 거야? 다 같이 먹는다니까?"
치요코 "그거 사실... 사무소의 모두랑 같이 먹으려고 주말에 열심히 만든 초코렛인데..."
유이카 "쵸코 씨는 미츠미네의 스위츠 선생님이기 때문에 그건 보증할 수 있습니다"
나츠하 "어머, 이건 프로듀서가... 조금 성급했을까나?"
P "나, 난 그런 거 전혀 몰랐다고?!"
마도카 "어차피 구두쇠라서 화이트 데이 선물로 쓸 돈이 아까웠던 거겠죠. 미스터 프리워크아웃 씨?"
P "그럴리가? 뭔 소리야! 그건 또 무슨 음해야!"
치요코 "우... 우으우..."
>+ P는 어떡하지?
그럼 스위츠를 놓고 대결이다 쵸코!
나츠하 "!"
치요코 "!!"
마도카 "하아~~~???"
P "...에? 뭘 그렇게 놀래...? 방금 내가 마치 치요코의 스위츠를 뺏어서 화이트 데이때 다시 너희들에게 나눠준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잖아?"
마도카 "......"
P "에에-? 설마, 그 마도카가... 프로듀서에게 화이트 데이 초코를 기대했다던가~~~~"
마도카 ".....프로듀서"
P "응? 응?"
마도카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기어가듯 말했다.
마도카 ".....진짜 바보 멍청이... 그런 생각을 할리가 없잖아..."
P '(좋아... 비싼 스위츠, 잔뜩 줘서 혼내줘야겠다)'
P "좋아... 장난은 이 정도로 해둘까? 치요코. 그 얘기를 꺼낸 것도 결국... 압수된 스위츠를 되찾고 싶은 모양이지?"
치요코 "흥! 그거야 당연한 거예요. 스위츠야 말로 여고생의 삶의 낙이라고요!"
P "그렇다면 대결이다! 이기면 스위츠를 돌려주마!"
치요코 "바라던 바에요!"
>+
1. 승부는 식사 후에
2. 여기서 바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하도록 하지
3. 자유롭게
치요코 "단판 승부로 갑시다. 거-" 척
P "치요코. 선글라스는 대체 어디서 난 거야"
유이카 "거- 혓바닥이 기네? 승부 아이가?" 척
P "네 것이었구나. 그보다 왜 둘이서 편을 먹은 거야?"
유이카 "잠시지만... 쵸코의 엄마가 된 기분이 들었지 뭐람?"
치요코 "유이카 엄마~" 꼬옥
P "어쩔 수 없군. 그런 식으로 나오겠다 이거지?"
치요코 "형씨- 룰이나 정하소-" 거들먹
>+ 룰은?
1. 스위츠가 걸린 거니까 빼빼로 게임
2. 원펀치
3. 자유롭게
치요코 "빼... 빼빼로 게임......!"
유이카 "잠깐, 미츠미네는 그 게임 반댈세-"
P "왜?"
유이카 "왜, 왜냐고? 그거야... 어어... 엄마니까...?"
P "난 할머니인데?"
유이카 "아니......"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유이카...
치요코 "그, 그런 치사한 게임을 하다니욧...!!"
P "난 별로 상관 없지만"
후유코 "상관 있는 것 같아요~"
P "이번엔 후유코냐"
후유코 "후유의 생각에는... 밥 먹는데 두 분만 그렇게 게임하시면~ 다른 분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요~?"
후유코와 유이카 모두 강하게 반대를 한다.
P "치요코의 생각은 어때?"
치요코 "그... 그윽... 분하지만요... 지금 당장 다른 게 떠오르지 않아요...!"
하지만 다른 아이돌들의 반응이 조금 무섭다. 물론 왜 무서운지는 각기 다른 이유가 있을테지만...
>+ 어떡할까?
1. 바로 고
2. 치요코가 싫어하니 다른 게임을 하자
P "그럼 뭘 하지?"
치요코 "제가 이길만한 게임으로 부탁드려요!"
P "그럼 시시하잖아"
치요코 "그, 그러언......"
하지만 프로듀서도 실언을 했고, 조금 봐줄까?
>+ 어떤 게임을 할까?
1. 가볍게 가위바위보
2. 각자 자신에 대해 문제내는 것 Up & Down으로 맞추기
3. 자유롭게
치요코 "재밌겠다! 질문은 어떤 게 좋을까요?"
치요코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P "예를 들면... 치요코의 키는 150 이하일까 아닐까? Up & Down 으로!"
치요코 "에엣....?! 그, 그거야 물론...!"
P "물론 Down이지. 하지만 Up이라고 말하면 상대가 지는 거지... 랄까나? 아하하"
치요코 "결국 제 키를 말하고 싶을 뿐이었잖아요...!! 우와아앙~!!"
치요코가 프로듀서의 어깨를 마구 어깨를 두드렸다.
유이카 "네~ 네~ 격투기는 그정도로 하고, 서로 문제를 내는 거다? P땅먼저?"
P "좋아!"
>+ 프로듀서의 질문
1. 내가 치요코의 스위츠를 얼마나 먹었을까요? 50% 이상? 아니면 미만?
2. ...내가 지금 사과하고 싶은 사람... 이 중에서 3명 이상이다? 아니면 미만?
3. 자유롭게
치요코 "(쿠궁)!?!!!!!............ 프로듀서 님..... 혹시.... 그, 그거.... 이미 드셨다는 소리인가요....???"
P "뭘 그렇게 놀래?"
치요코 "아, 아니요... 그걸 물어보셨다는 건 즉! 50% 근처까지는 먹었으니까 그런 질문을 하신 거잖아요!"
P "역시 치요코는 똑똑하네"
유이카 "악마다... 악마가 나타났다!"
치요코 "설마요...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울먹
P "글쎄 어떨까? 더 이상 질문 금지! 알아서 맞춰보시라~!"
치요코는 울먹이며 애써 안좋은 생각을 떨쳐내듯 고개를 돌리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치요코 "Down이에요! 제가 아는 프로듀서님이라면 거의 대부분 드시지 않았을 거라구요~!"
글쎄 어떨까?
조금 치요코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긴 하다. 스위츠를 압수한 것도 사실 그냥 조금 화가 나서 장난삼아 한 것이다.
어떤 대답을 해줄까?
>+ 대답
1. 맞아! 초코렛 하나 먹은 게 다야
2. 땡! 이미 쵸코의 초코는 바닥을 들어낼 정도로 내 뱃속으로 직행했다!
3. 자유롭게
P "땡! 이미 쵸코의 초코는 바닥을 들어낼 정도로 내 뱃속으로 직행했다!"
사실 그 많은 것을 혼자서 먹을리는 없고, 기숙사 애들이랑 지방 로케에 가버린 아이돌들에게 나눠준 것 뿐이긴 하다.
치요코 "......에"
치요코는 멍하니 프로듀서를 바라보았다.
P "하하! 이미 압수된 이상 어떻게 처분하든 그대의 상관은 아니오만?"
치요코 "으.... 아하하... 여, 역시 그랬구나아..."
치요코는 힘없이 대답했다.
치요코 "......프로듀서 님의 몫도 있었으니까... 다른 애들 건... 다시 만들면 되니까..."
P '(응? 이런 반응을 기대한건 아닌데?)'
유이카 "(측은)......"
후유코 "(한심)......"
마도카 "(경멸)......"
P '(뭐, 뭔데! 왜 다들 날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건데??)'
>+ 프로듀서의 대답은?
1. 그런 울상을 지어도 소용 없어! 뭐... 어차피 나 혼자 먹은 것도 아니고 다른 애들 나눠줬거든. 목표는 달성했으니까 너무 속상해 하진 말아
2. 그러게 누가 그런 장난을 치래? 아직도 그거 생각하면 가슴이 막 뛴다. 인과응보니까 그런줄 알아
3. 자유롭게
치요코 "......"
치요코 "............"
치요코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해버렸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치요코가 굳은 얼굴로 사과를 했다. 그것도 90도로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그것도 울먹이는 것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말이다.
P "...나도 치요코가 싫어서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아니야. 그저... 그냥 장난이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해. 아무리 편한 식사 시간이라도 그렇지"
치요코 "네......"
모두 당황해서 프로듀서와 치요코를 바라본다.
유이카 "...에...? 가, 갑자기... 왜 그래...? 자, 장난치는 거지? 왜 그러는 건데?"
P "둘 사이의 일이니까 참견하지 마"
유이카 "참견하지 않을리가 없잖아...! 다 들어버렷는데..."
후유코 "맞아. 두 사람의 일이면 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말해.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P "이건 프로듀서로서 꼭 말해야할 것이야. 오늘 모인 이유도 그런 것 때문이니까"
유이카 "에에...?"
나츠하 "저기 말이야... 프로듀서. 이게 무슨..."
나츠하까지 가세하면 어쩔 수 없다.
>+
1. 후유코의 말대로긴 하다. 치요코와 단 둘이서 잠깐 이야기를 해야겠다
2. ......아니? 별로 그렇게 심각한 거 아냐! 그냥 스위츠에 대해서 말했던 것 뿐이야. 놀라지 마!
3. 자유롭게
(사과할 일이 너무 많아지는군)
프로듀서는 치요코의 손목을 잡고 끌고 자리에서 나왔다. 모두 두 사람의 돌발 행동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나츠하조차 갑작스러운 분위기에 놀라서 입만 벌리고 있는데, 갑자기 두 사람 앞으로 튀어나온 건 다름아닌 히오리였다.
히오리 "자, 자끅... 잠깐만요...!"
불쌍하게도 혀를 씹은 것 같은 히오리. 하지만 꽤나 진지한지 물러서진 않는다.
히오리 "저... 저, 제가 먼저... 할 말이 있었습니다...!"
P "......"
왜 과거형인 거야?
>+
1. 무슨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하자
2. 히오리... 어른들이 이야기하는데 멋대로 끼어들면 혼난다?
3. ...치요코와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지? 따라와
4. 자유롭게
불안해하는 아이돌들을 뒤로하고 프로듀서와 치요코, 히오리 셋이서 사무소 밖으로 나와 한층 위에 있는 레슨실로 왔다.
P "여기라면 이야기해도 괜찮지?"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P "히오리가 하고 싶은 말은 뭐야?"
히오리 "......저... 프로듀서 님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히오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이어갔다.
P "거짓말?"
히오리 "......어젯밤 있었던 일이요"
P "......지금 그게 치요코랑 무슨 관련이 있는데?"
히오리 "왜냐면요... 그것 때문에... 제가... 치요코 씨에게 시킨 거예요..."
P "뭐라고?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모르겠어"
히오리 "그러니까... 나쁜 건 전부 저예요...! 치요코 씨는 부탁을 받은 것 뿐이니까요..."
P "둘이 같이 장난친 게 아니였어? 어째서?"
히오리 "그게... 그게 사실은... 어제... 어제 그... 술자리가 끝나고... 봐버렸어요... 프로듀서 님이랑... 유이카 씨가... 하아..."
P "......???"
>+ 프로듀서의 질문은?
1. 유이카랑 내가 뭘 어쨌는데?
2. 그거야 물론...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잠에 들었다며? 너가 아침에 말한 거잖아?
3. 잠깐만! 그 얘기, 치요코도 아는 거야?
4. 자유롭게
히오리 ".........네에"
P "방클걸의 다른 애들도?"
치요코 "그, 그건 아니에요...."
P "......"
>+
1. 왜 그런 쓸대없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니는 거야!! 유이카가 그것 때문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알아?
2. 일단 이야기를 마저 해봐. 그래서 나랑 유이카랑 뭐가 어떻게 했다고?
3. 자유롭게
히오리 "......그게, 그러니까... 그게 거짓말인 거예요..."
P "뭐가 거짓말인데?"
히오리 "그... 호텔에 들어가셔서... 같이 주무시는 걸... 확인했다는 거요"
P "그럼... 뭔데?"
히오리는 떠듬떠듬 기억을 되짚어가며 말했다.
히오리 "그때요... 프로듀서 님이랑 유이카 씨랑 같이 택시를 타고 돌아가신다고 하셔서... 전 그런줄만 알고 나츠하 씨와 같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게... 그때 두 분이서 호테, 텔에 들어가시는 걸 발견했어가지고요..."
히오리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히오리 "근데요... 그게... 거기서 끝이에요..."
P "......뭐가?"
히오리 "......호텔에 같이... 팔짱을 끼고 들어가는 거 보고... 호텔 앞으로 갔는데요... 객실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P "왜?"
히오리 "그게... 저 미성년자니까요... 나츠하 씨는 술에 취하셔서 졸고 계셨고... 카운터에 물어보는 것도 겁이 나서..."
P "......"
히오리 "전화도 해보고... 혹시나 밖에 창문에서 보일까 두리번거렸는데... 순경 아저씨가 오셔서... 왜 학생이 밤에 돌아다니냐고 하셔서..."
P "......"
히오리 "그래서... 두 분이 들어가신 것만 확인하고... 그 뒤로는 전혀... 몰라요"
>+
1. 근데 왜 그런 거짓말을 했어?
2. 나츠하에게 부탁할수도 있었잖아?
3. ...그래서 그게 치요코랑 무슨 상관인데?
4. 자유롭게
거짓말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히오리는 고개를 푹 숙이며 말을 하다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굴렀다.
히오리 "..............."
P "...괜찮아. 화 안낼테니까"
히오리 "...그게... 아침에... 프로듀서 님이 연락하셨잖아요..."
P "어..."
히오리 "아, 아무것도... 모르신다고..."
P "......그래서?"
히오리 "......"
히오리 "나츠하 씨랑... 이야기를 하다가... 차라리... 아무 기억도 없으면...... 어젯밤 있었던 일... 저랑 나츠하 씨가... 기획한 몰래카메라라고... 이야기 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요..."
P "......어?"
히오리 "저도 모르게... 아무 일도 없었다... 평온하게 잠에 들었다고 거짓말을 해버리고 나서... 아무래도... 거짓말이 들킬 것 같기도 하고... 프로듀서 님이 정말... 유이카 씨와... 그런 일을......"
P "......"
히오리 "...믿고 싶지 않았을지도 몰랐어요... 그래서... 그냥... 저희가 기획한 몰래카메라라고... 그냥 그렇게... 웃고 넘길 수 있다면...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거 같아서..."
P "그래서..."
치요코 "그래서... 히오리쨩이 저에게 부탁을 한 거예요. 방클걸 멤버들에게 일부러 어색한 연기를 해서... 저희를 포함해서 어젯밤 있었던 일 모두 연기였다고... 그렇게 말할 예정이었는데요..."
P "......"
>+
1. 그게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거니?
2. ......아에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만들 셈이었구나?
3. 자유롭게
히오리 "히잇...?! 저, 정말 죄송합니다...!!"
치요코 "죄송합니다...!" 꾸벅
P "......"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요약하자면, 히오리와 나츠하는 예상밖의 일에 깜짝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한다. 잠도 제대로 들지 못했고 아침까지 뒤숭숭한 기분으로 뒤척였다고 한다. 그 후에 잠에서 깨어난 프로듀서의 문자를 히오리가 받은 것이다. 나츠하는 그냥 본 그대로 말을 하라고 했지만, 히오리는 기억이 아에 없다는 프로듀서의 말을 듣고, 아무 일도 없었고 잠든 것을 확인하고 나왔다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거기에 죄책감을 느낀 히오리는 뭔가 프로듀서를 위해서 해야 하겠다고 결심했고, 나츠하와 믿을 수 있는 치요코에게 부탁을 해서 거짓말로 몰래카메라를 기획한 것이다.
다만 그것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것은 많은 변수가 있었다고 한다. 먼저... 아침 일찍 히오리가 도착해서 프로듀서를 기다렸지만, 프로듀서가 후유코를 먼저 만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어퍼컷을 날리고 프로듀서가 기절한 것도 몰랐을 것이다.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 인물인 유이카가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거야 물론 식음을 전폐하고 휴게실에서 죽은듯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무도 몰랐던 키리코까지 등장해서 인원들은 매우 당황했던 모양이다. 거기다가 치요코가 준비한 거짓 몰래카메라가 예상 밖으로 너무 빨리 들켜버려서 채 준비할 시간이 모자랐던 모양이다. 그 후로는 몰래카메라 건은 흐지부지가 되어버리고 프로듀서가 유이카와 키리코와 일단락을 지은 것으로 세 사람의 계획은 실패한 것이다.
P "그게... 전말이야? 더 숨기는 건 없지?"
히오리 "......그, 그럴리가요..."
치요코 "저, 저희들... 프로듀서 님에게... 굉장히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히오리 "마, 맞아요...! 그게... 프로듀서 님을 위한다는 게 그만..."
듣고 보니, 어젯밤 비가 오는 와중에도 그 호텔 밖에서 나츠하와 히오리는 1시간이나 프로듀서를 기다리며 대책을 논의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츠하는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고, 히오리는 미성년자에 아이돌이었다. 함부로 호텔 프론트에 문의할 수도 없을 뿐더러 호텔에 물어본다 하더라도 프로듀서가 머문 방을 알려줄리도 없고 미성년자를 출입시킬 수도 없었을 것이다.
P "후우......"
P '(결국... 또 내 잘못이잖아... 또!)'
>+
1. 무슨 일인지는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카호나 쥬리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을까? 꼭 그런 식으로밖에 할 수 없었니? 게다가 나 뿐만 아니라 유이카가 알았으면 더 큰 상처를 받았을지도 몰랐어!
2. ......알았어. 너희들의 사과는 잘 알았어. 그러니까 그만해. 사과는... 오히려 내 쪽이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사실 압수했다는 스위츠, 그거 다 먹지 않았어. 다른 애들에게 나눠주고서도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아니, 이제 스위츠 같은 건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네. 하하... 너희들도 알고 있었다니...
3. 모든 게 다 내 탓이야... 그런줄도 모르고 치요코에게... 심한 말을 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미안해
4.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