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 프로덕션. 올해는 참 많은 일이 일어났었지. 새로운 아이돌들이 등장했기도 했었고, 다른 회사와도 활발하게 교류하는 기회도 마련했었어.
프로듀서는 사무소를 한바퀴 빙 둘러보았다. 사무소의 전직원이 모여앉아서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프로듀서는 벌떡 일어나서 테이블 앞으로 나가 모두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P "자아! 지금부터... 283 프로덕션! 2020년 종무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짝짝짝
박수 소리가 끝나고, 바로 앞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한 소녀가 벌떡 일어나서 질문을 했다.
카호 "프로듀서 씨! 질문이 있어요!!"
P "코미야 사원. 말씀 하세요"
카호는 눈을 반짝이며 활기차게 말했다.
카호 "근데 종무식이 뭔가요~?"
P "아하하, 우리 코미야 사원은 아직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종무식이 모를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요. 종무식이 뭐냐면요"
프로듀서는 인자하게 웃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
1. 아이돌 사무소는 개뿔, 쥐꼬리만한 사무소에 코딱지만한 월급을 주는 중소기업인 주제에, 꼴에 1년 동안 보너스 한 번은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개처럼 밤새도록 부려먹고는, 이제와서 과자 부스러기 몇가지를 놓고서 생색이나 내려는 사장님의 속보이는 쇼에요.
2. 보통은 송년회를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우리 아이돌들이 잘 알다시피 우리는 게임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나이 따위는 처먹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의 인간들이 쓰는 송년회는 할 수 없으니 대신 데이터 쪼가리들이 서로 대화나 나누면서 자기 위안이나 하는 그런 자리에요.
P "보통은 송년회를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우리 아이돌들이 잘 알다시피 우리는 게임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나이 따위는 처먹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의 인간들이 쓰는 송년회는 할 수 없으니 대신 데이터 쪼가리들이 서로 대화나 나누면서 자기 위안이나 하는 그런 자리에요. 알겠지요?"
2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 "지금부터 2020년 종무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짝짝짝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오늘로 끝이다. 내일부터 신년까지는 스케쥴이 없는 황금 연초 주간이다. 오늘은 그것을 기념함과 동시에 2020년, 우리 프로덕션의 마지막 파티가 되겠다. 이 기회에 마음껏 아이돌들을 유린하자구!
>+ 어느 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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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는 사무소를 한바퀴 빙 둘러보았다. 사무소의 전직원이 모여앉아서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프로듀서는 벌떡 일어나서 테이블 앞으로 나가 모두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P "자아! 지금부터... 283 프로덕션! 2020년 종무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짝짝짝
박수 소리가 끝나고, 바로 앞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한 소녀가 벌떡 일어나서 질문을 했다.
카호 "프로듀서 씨! 질문이 있어요!!"
P "코미야 사원. 말씀 하세요"
카호는 눈을 반짝이며 활기차게 말했다.
카호 "근데 종무식이 뭔가요~?"
P "아하하, 우리 코미야 사원은 아직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종무식이 모를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요. 종무식이 뭐냐면요"
프로듀서는 인자하게 웃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
1. 아이돌 사무소는 개뿔, 쥐꼬리만한 사무소에 코딱지만한 월급을 주는 중소기업인 주제에, 꼴에 1년 동안 보너스 한 번은 챙겨주지도 않으면서 개처럼 밤새도록 부려먹고는, 이제와서 과자 부스러기 몇가지를 놓고서 생색이나 내려는 사장님의 속보이는 쇼에요.
2. 보통은 송년회를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우리 아이돌들이 잘 알다시피 우리는 게임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나이 따위는 처먹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의 인간들이 쓰는 송년회는 할 수 없으니 대신 데이터 쪼가리들이 서로 대화나 나누면서 자기 위안이나 하는 그런 자리에요.
@아니 근데 어느 쪽도 다정한 말이 아닌데?!
카호 "에에......? 하지만 카호는 내년이 되면..." 충격
P "어 내년에도 똑같이 초등학생이야"
카호 "(울먹거리며) 그, 그치만 엄마가... 내년이 되면... 키도 커지고... 훌쩍... 새로운 교과서도 받고... 훌쩍... 그런다고 했는데에..."
P "네 심정은 알겠지만, 우린 어차피 사자에상 시공간에 갇힌 신세잖니? 안타깝게도 카호는 내년에도 똑같이 초딩이야"
카호 "우... 아니야... 엄마가... 훌쩍... 으에에에에에엥!!!"
카호는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 서럽게 울어버린다.
P "어허! 회사에서 누가 울어? 뚝! 뚝 그치지 못해? 우린 어차피 게임 속의 인간들이라서 기쁘거나 슬플때도 항상 방끗방끗 웃어야 한다고 그랬지?"
카호 "우에에에엥~!!! 카호는... 카호는 좀 더 멋진... 언니가 되고 싶은데에~!!!" 으아앙
P "뚝! 어이 데이터 쪼가리들, 애 우는데 아무도 안 달래냐? 나다 싶으면 가서 달래줘야 할거 아냐?"
>+ 이어지는 인물 + 대사 자유롭게
쥬리: 그걸 왜 나 시켜?! 카호가 우는데 나를 왜 끌어들여 이 양반아!
쥬리 "그걸 왜 나 시켜?! 카호가 우는데 나를 왜 끌어들여 이 양반아!"
P "자~알 돌아간다. 사무실 자~~알 돌아가. 어? 애 달래주라고 했더니 서로 싸우고나 있고. 그러니까 거 팝링크스에도 알스메 빼고는 못들어 가는 거 아냐? 심성이 고와야 뽑아주지!"
나츠하 "하아...?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
쥬리 "어이! 프로듀서, 오늘 좀 심해! 무슨 일인데 그러냐고!"
쥬리가 프로듀서에게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났다.
쥬리 "으왓!? 술냄새!!"
그러고보니 프로듀서의 얼굴이 심상치가 않다. 눈은 초점이 없고 다리는 비틀거리며 얼굴을 시뻘겋게 물을어 있었다.
카호 "우아아앙~~! 우아아앙!!"
P "에잇! 이놈의 사무소!" 벌컥벌컥
급기야 프로듀서는 자리에 앉아 술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 이후 이어지는 인물의 대사, 자유롭게
(나타난 하즈키가 프로듀서를 기절시키고 어딘가로 끌고 간다)
(그 다음에 종무식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주는 하즈키씨)
그때 코이토의 부름에 어디선가 나타난 하즈키가 프로듀서를 데리고 어디론가 끌고 간다.
하즈키 "자아~ 죄송해요~ 아까 사장님이랑 프로듀서 씨, 종무식이라고 들떠서 술을 조금 마신 것 같아요. 종무식이라는 건요. 올해가 끝나가니까 오늘 하루는 놀자는 의미에요! 잘 아시겠죠?"
아이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 이후 자유롭게
하즈키 "아이돌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 망정 왜 그러시는 거예요?"
P "아 몰라! 오늘만큼은 내 맘대로 할 거야!"
하즈키가 뭐라뭐라 했지만 들리지 않는다. 프로듀서는 또다시 뛰쳐나가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P "오오! 이 과자 너희들이 직접 만든 거니? 이야! 간이 딱 좋은데? 술안주로 제대로야! 마셔 마셔! 오늘은 먹고 마시는 날이잖아! 하하하!"
텐카 "그 쿠키... 텐카 껀데..."
P "응? 뭐라고? 텐카쨩~ 내년에는 좀 더 목소리고 크고! 어? 당당하게! 어? 그래야 될 거 아냐!"
프로듀서는 텐카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텐카 "우... 우에에에... 프로듀서가 이상해..." 울먹울먹
나츠하 "잠깐만! 언제까지 주정을 부릴 셈이야?"
P "나츠하도 깐깐하게 굴지 말고! 자 마셔! 프로듀서 씨가 주는 술이니 원샷하라고! 와하하!"
>+ 이후 상황, 자유롭게
마도카: 정신차려! 미스터 주정뱅이!!!!
그 다음엔 나츠하를 필두로 한 프로듀서 제압대가 프로듀서를 밖으로 끌고 나간다.
마도카 "(울먹이며) 정신 차리란 말이야! 미스터 주정뱅이!!" 찰싹
P "우억?!" 기절
그 다음에는 나츠하와 같이 기절한 프로듀서를 밖으로 끌고 어디론가 향하는 것이었다.
.................
.........
.....
..
P "헉?!" 벌떡
P "아이고 머리야... 도대체 얼마나 술을 먹은 거지? 기억이 거의 없어... 마지막으로 텐카랑 나츠하와 놀다가... 그 이후로 어떻게 된 거지?"
프로듀서가 눈을 떴을때는...
>+
1. 왠 낯선 호텔 방의 침대
2. 자유롭게
널 십자가에 못박아서 여기가 교회로 보이게 만들어주마.
쥬리 "날려버려!"
나츠하 "자업자득이야!"
텐카 "바보..."
카호 "우에에엥!! 프로듀서가 불쌍해요..." 훌쩍
마도카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저건 프로듀서가 아니야"
카호 "에... 그럼 뭔가요?"
마도카 "음... 다져질 고깃덩이일까?"
카호 "에에에에에에에!!!"
P "사람살려!"
하즈키 "자! 새로운 2021년을 위해서 타종을 하겠습니다! 소원이 있으시면 지금 빌어주세요~"
아이돌이 저마다 소원을 빌자, 거대한 통나무가 빠른 속도로 프로듀서에게 부딫힌다.
P "으아아악!!"
뎅- 뎅-
그날은 유독 술냄새가 진동하는 종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퍼졌다고 한다. 그 이후로 프로덕션은 거짓말처럼 승승장구했고, 아이돌들은 저마다의 꿈을 이룰 수 있었지만, 그곳에 프로듀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