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웃고 싶어졌다.
웃으면 모든 과거가 잊혀질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내 앞에 있는 아이도 과거의 산물.
나는 과거를 잊어버리기 위해 웃고 싶었다.
「웃으니까 기뻐, 프로듀서... 아니, 시라카와 씨.」
그런데 내 앞의 소녀는 어째선지 나를 따라 웃고 있다.
과거의 서글픈 기억을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도 될 터였는데, 어째선지 나를 따라 웃고 있었다.
아아, 그랬다.
이 아이는 나와 함께 웃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나 홀로 깨끗해지기 위해 이 아이를 버리려고 한 것이었다.
그래, 그랬다.
어차피 잊혀질 수 없는 것을, 나는 잊어버리기 위해서 웃고 있었는데.
「고마워, 유미.」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는 나의 입술은 그저 되뇌었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또 고맙다고.
그 말을 들은 유미는 웃고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18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아, 예...」
처음 보는 얼굴의,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서 있었다.
으음, 아무리 봐도 프로듀서를 할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그래, 오히려 한다면-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습니까?」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빤히 쳐다보았군요.」
「하하,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지요. 참, 이야기는 들으셨죠?」
「이야기... 말입니까?」
「네.」
1. 프로덕션 협업
2. 잠시 임대
2표
...하지만 다른 프로덕션이 여기에 왔다면 분명히 무언가 있는 것은 확실하겠지.
「765 프로덕션의 타카기 사장님께서 저희 283 프로덕션의 협업 요청을 수락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고요.」
「그렇군요.」
「떨떠름하십니까?」
「아뇨, 그다지...」
「그렇습니까.」
나의 말에 눈을 빛내며 쿠와야마 씨를 쳐다보는 나카타 프로듀서.
음,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함부로 추측할 수는 없겠지.
그보다-
「니카이도 양, 수고하셨습니다.」
「프로듀서 씨도 수고하셨사와요!」
여기에 내가 있는 이유는 그런 것 때문이 아니야.
1~50 치유키는 뭔가 불만족스럽다는 표정이다
51~100 호감도가 올랐다
2표
한 번 실패했지만, 신뢰를 주신 사장님을 위해서라도 다시 실패해선 안 돼.
그러니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아이돌에게 호감을 받을 생각은 하지 말자.
그냥 열심히, 그냥 묵묵히 일하면 되는거다.
「...」
「쿠와야마, 왜 그러지?」
옆에서는 곁다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래, 아무것도 아니겠지.
1~33 765
34~66 346
67~99 283
100 ???
2표
처음에는 쿠와야마 씨와 나카타 프로듀서 뿐이었지만, 이내 283 프로덕션의 서포트 사무원이라고 하는 나나쿠사 씨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쿠와야마 씨와 그룹을 이룰 쌍둥이도 왔다.
「안녕하세요! 오사키 아마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 오사키 텐카입니다.... 자, 잘 부탁드려요...」
그룹 이름이... 알로스트메리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우리 프로덕션에서 상주하는 인원이 점차 많아져 갔다.
765 프로덕션의 재정 상태?
~70 쿠로이 : 흥, 하찮군
71~80 쿠로이 : 흥, 꽤 하잖나.
81~90 쿠로이 : ...뭔가 일어나고 있군.
91~97 쿠로이 : 말도 안 되는...!
98~99 쿠로이 : 시이카, 빨리 765로 들어가도록 해라...!
100 쿠로이 : 765 충성충성충성.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아니, 진작부터 플러스가 되어 있었다.
「니카이도 양, 오늘의 스케쥴은-」
그와 더불어 나도 점점 더 바빠져 갔고, 모자란 일손을 대신하기 위해 산하 프로듀서들을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드림 시어터의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1. 손님
2. 고객
2표
한창 일하고 있던 나에게 아오바 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전화에 프로덕션으로 돌아오니-
「아...」
나의 전 담당 아이돌, 아이바 유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1~50 찾았어
51~100 미안해
2표
「...유미.」
그녀가 어째서 여기에 왔는가.
중요한 질문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유미가 여기에 있다.
상처를 준 소녀일지라도, 한때 사랑했던 소녀가 내 앞에 서 있다.
그러니-
「...돌아가.」
더 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나는 그녀를 돌려보내야 한다.
1. 어째서...?
2. 껴안는다
2표
매정한 대답에 돌아온 것은 눈물을 글썽이는 두 눈.
그 눈물에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그녀를 돌려보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돌아가 주세요, 아이바 씨. 여기는 다른 프로덕션의 아이돌이 올 데가 아닙니다.」
「어째서...」
「돌아가지 않으시겠다면 직접 소속 프로덕션에 연락하겠습니다.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우...」
유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그 눈물에 다시 속을 내가 아니다.
속아서도 안된다.
1. 치유키
2. 치즈루
3. 아카네
4. 자유앵커 (765 아이돌)
2표
「아, 노노하라 씨. 좋은 아침입니다. 이 쪽의 아이는-」
「프로듀서 씨, 이 아이.... 아는 사람?」
「음?」
노노하라 씨를 보자마자 어디서 본 얼굴이라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유미.
스케쥴이 겹친 적이 없었을 텐데, 대체 어디서...?
+2
「으음~?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던가아~?」
「제, 제대로 대화했잖아요?! 이벤트 무대 뒤에서 이것저것...!」
「으음, 이벤트네에~ 어디 보자.... 아, 뭔가 기억이 날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실 건 아니겠죠?!」
1. 아카네쨩 인형 프로젝트
2. 꽃인형 프로젝트
2표
「꽃인형... 아, 꽃을 든 아카네쨩 인형 말하는 거구나! 응응, 기억나! 이야, 그 때의 그 아이구나!」
「누구인지 아시겠습니까, 노노하라 씨?」
「응! 그 때 아카네쨩 인형을 보고-」
1. 이상하다고 했다
2. 귀엽다고 했다
2표
「에엑?! 너무해요, 노노하라 씨!」
「데헷☆」
노노하라 씨의 말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답하는 유미.
그런 유미의 표정에 노노하라 씨도 미안했는지 어색한 얼굴로 답한다.
...노노하라 씨, 그 표정 완전 이상하다구요.
「대신 이 미묘한 상황을 귀여운 아카네 쨩이 풀어줄테니까! 근데 두 사람, 아는 사이야?」
1. 안다고 한다
2. 모른다고 한다
2표
난 알아요
「애, 애석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프로듀서 씨?! 내가 싫어지기라도 했단 말이야?!」
나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묻는 유미.
하지만 그런 표정을 지어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서 유미를 만난 것은 애석하고도 슬픈 일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아.
「미안하다, 유미. 하지만 나는 네게 아픈 기억을 남겨 주었어. 그러니까...」
「아, 아픈 기억이라니! 그렇지 않은걸! 행복한 기억인걸!」
「아픈 기억... 프로듀서쨩, 설마...」
「음?」
「유미와 그렇고 그런 짓을 한 거야?!」
「에, 에엑?! 무,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만 프로듀서쨩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무언가 일이 있는건 맞잖아?! 그럼 이렇게 반응하는게 당연한 거라구?!」
「그,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1. 그런거 아니야
2. 비슷한거다
돌아올 때까지 투표
「오야~? 그런 것치고는 신호가 좀 찐한데요~?」
유미의 말에 평소의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익살맞게 되묻는 노노하라 씨.
저 표정이라면 아마...
「그, 그런거 아니야! 그, 그냥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온 것 뿐이니까! 그것뿐이니까!」
「유미....」
「그, 그럼 갈께! 다음에 봐, 프로듀서 씨!」
난 이제 너의 프로듀서가 아니야, 유미.
나는...
+1
그리고 그래야만 했다.
아니라면 너무 잔혹하다.
유미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너무나 잔혹한 기억이다.
...어라, 어째서 나는 그 기억이 나에게도 잔혹하다고 말하는 거지.
잘못한 건 나다.
유미는 그 순간 올바른 판단을 내렸을 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가슴이 이렇게 아픈걸까.
잘못한 건 난데, 벌을 받아야 하는 것도 나인데.
1. 술
2. 담배
3. 자유앵커
안타가~ 스키데, 슷키 스기데~~
도레다케~~ 츠요이→ 오↓사-케 데모―~
유가마나이... 오모이데가↗~~ 바카 미타이......
어째서 술인가, 그런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이내 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시는 내가 있다.
얼마나 마셨을까, 속이 뒤집어질 것같은 몸을 이끌고 술집을 나선다.
그리고-
+1
가로등이 회전하고 있었다.
나를 제외한 세상이, 모든 세상이 회전하고 있었다.
발이 풀린다.
갈 곳 없이 휘적이던 발이 멈췄다.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떴을 때, 내 몸은 하얀색 활석 천장이 있는 병원의 침대에 고이 뉘여져 있었다.
몸을 움직여보려고 했지만, 나를 쳐다보고 있는 뿔테 안경의 의사 선생님의 눈을 마주하고는 단념했다.
하지만 나를 쳐다보고 있는 눈은 의사 선생님의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아이돌)
「...유미냐.」
어째선지는 몰라도 이불을 꼭 잡고 있는 유미의 것도 있다.
나중에 병원 측에서 사정을 들으니,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나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 유미라고 한다.
...이런 운명이 있나 싶다.
「프로듀서 씨, 술도 잘 못 하면서 그렇게까지 마신거야...?」
「가끔은 그런 날도 있는거야. 그리고 유미.」
「응...?」
「프로듀서 씨라고 부르지 마. 난 이제 네 프로듀서가 아니야.」
1. 하지만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
2. ...알았어
유미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그리고 정당한 물음이기도 했다.
나를 프로듀서 씨라고 불러왔던 아이다.
그런 아이에게서 그 호칭을 뺏어 버리면... 나는 무엇으로 남는 걸까.
「이름으로 불러. 아니면 너라고 부르던지. 편한대로 하면 되잖아.」
「하지만...」
나의 말에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고개를 젓는 유미.
아, 그렇지.
유미는 이렇게 성실한 아이였지.
「그럼...」
1. 이름으로
2. 성(姓) + 씨
3. 계속해서 프로듀서 씨
4. 자유앵커
「아, 응.... 시라카와(白川)잖아? 그런데 그건 왜...?」
「앞으로는 그렇게 불러줬으면 좋겠어. 이제는 프로듀서도 아니고, 이름으로 부르기에는 좀 그럴 테니까.」
「시라카와, 씨...?」
내 말에 천천히 고개를 갸웃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유미.
엄청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뭐, 그 정도면 충분하겠지.
「고마워, 유미.」
「에...?」
고맙다는 말, 아마 유미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
1~33 346
34~66 765
67~99 283
100 ????
웃으면 모든 과거가 잊혀질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내 앞에 있는 아이도 과거의 산물.
나는 과거를 잊어버리기 위해 웃고 싶었다.
「웃으니까 기뻐, 프로듀서... 아니, 시라카와 씨.」
그런데 내 앞의 소녀는 어째선지 나를 따라 웃고 있다.
과거의 서글픈 기억을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도 될 터였는데, 어째선지 나를 따라 웃고 있었다.
아아, 그랬다.
이 아이는 나와 함께 웃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나 홀로 깨끗해지기 위해 이 아이를 버리려고 한 것이었다.
그래, 그랬다.
어차피 잊혀질 수 없는 것을, 나는 잊어버리기 위해서 웃고 있었는데.
「고마워, 유미.」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는 나의 입술은 그저 되뇌었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또 고맙다고.
그 말을 들은 유미는 웃고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1~25 유미
26~50 치즈루
51~75 아카네
76~100 치유키
병원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출근한 나에게 들려온 귀염짜증나는 목소리.
온 세상을 뒤져봐도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을 거다.
「아, 노노하라 양.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인건 됐구, 어쩌다 병원에 간 거야? 프로쨩, 그렇게 허약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데~」
음, 뭘 묻고 싶은거지...?
1. 별 일 없었다.
2. 사실대로 말한다.
3. 그보다 니가 그걸 어케암?
「별 일 아니긴~ 아무리 강건한 남자라도 쓰러지는 이유는 여러가지라구? 심장이 안 좋다거나, 어디가 아프다거나~」
「그런 일 아닙니다. 조금 어지럼증을 느꼈을 뿐이에요. 별 문제 없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참, 프로쨩.」
「네, 노노하라 씨.」
「어제의 질문, 다시 해도 괜찮을까~?」
「어제의 질문...?」
1. 기억 안 남
2. 기억났지만 모르는 척
2표
그래, 어제 노노하라 양이 물어보았던 질문이 기억났다.
...하지만 별로 대답하고 싶지는 않다.
그야 당연한 일이다.
「응? 대답해주면 안 돼?」
「죄송합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래서 무슨 질문이였죠?」
1~50 비벼 존나 비벼
51~100 치즈로코
2표
「프로듀서 씨~」
「아, 니카이도 양.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그리고...」
「네! 이 아이가 코로쨩이와요!」
「치즈루! 로코는 로코예요! 코로가 아니예요!」
1. 레슨부터 하지.
2. 자기소개부터 하지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