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난 모모코를 믿고 있어. 모모코는 상냥하고 착한 아이잖아? 제대로 이야기 해주지 않으련?"
모모코의 심리를 알고 있다. 프로듀서에게 절대로 들키면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착한 어린이가 되는 것에 반한다. 착한 어린이가 되는 것과 프로듀서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상충한다면... 모모코는 대체 어떤 선택을 내릴까? 그것이 궁금해졌다.
모모코 "......"
모모코는 대답 대신 침묵을 했다. 분한 마음이 드는지 어깨도 들썩거리고 울먹거렸다. 모모코는 아무리 그래도 어린 아이였다.
거기에 있는 것은 다름아닌 모모코였다. 역시 나 때문에 어른들을 부르러 간 것인가... 모모코의 겁에 질린 눈이, 어둠 속에서도 확실하게 보였다.
모모코 "오, 오빠...?! 이제 괜찮은 거야?!!"
P "응? 어, 어어..."
모모코 "아... 아아... 다행이다... 나는... 나는... 모모코 때문에... 오빠가 잘못된 줄 알고... 그래서... 흐윽... 흐아아아앙~!!" 와락
모모코가 갑자기 울면서 나에게 달려들었다.
P "우왓?! 이런 이런... 모모코를 걱정시킨 것 같구나. 오빠는 괜찮아. 난 너의 프로듀서니까 모모코를 두고 혼자서 어디 가거나 하지 않아. 이제 진정이 좀..."
모모코 "오빠...! 오빠!!" 으아앙
P "......에?"
모모코 "왜 이렇게 몸이 차가워...?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몸도 딱딱하고... 아픈 거 맞지? 확실히 말해!"
P "에? 에?"
나는 허공을 향해 안는 것도 뭣도 아닌 자세로 엉거주춤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럴수 밖에 없었다. 모모코가 달려오면서 와락 안긴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옆에 조금 떨어져있는 할로윈 장식품인 마네킹이였기 때문이었다.
모모코 "리, 리츠코 씨! 오빠가... 오빠가 이상해!"
리츠코? "잠깐, 괜찮은 거 맞으세요? 안색도 창백하시고... 어차피 시덥지않은 장난을 또 친거죠?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정말! 모모코쨩이 말해주어서 다 알고 왔으니까 순순히 항복하세요"
모모코 "타박은 나중에라도 괜찮으니까, 일단 오빠를 치료해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무소의 귀신 중사님, 리츠코의 목소리가 분명하다! 어둠속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아는 목소리가 들여오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리츠코가 있다면 뭐든지 안심이야! 그 생각에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모모코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둠이 조금 걷히고 모모코가 바라보고 있는 곳에 서있는 사람은... 나보다도 키가 15cm나 더 커보이는 거대한 사람이 검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서 있었다.
P "아.....? 아아?? 모모코? 모모코, 이게 누구야? 이 사람 누구야?!!"
모모코 "정말! 아직도 장난칠 속샘이야? 리츠코 씨잖아. 이제 장난은 괜찮으니까 얌전히 치료를 받아!"
리츠코? "어쩜 모모코쨩보다도 더 어린애 같으세요? 제가 분명히 이야기를 했죠? 또 한 번 이런 시덥잖은 장난을 치신다면... 그땐 각오하시라고요!"
모모코와 리츠코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거대한 검은 무언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물론... 나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이 남자 마네킹을 바라보고서 말이다.
P "이... 이게 무슨...?"
조금 불빛이 밝아지고, 그 검은 로브의 사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만히 보니까 검은 로브 안쪽에 군복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 얼굴은 검은색으로 눈도 코도 보이지 않았다. 검은 로브 사이로 계급장이 붙어있었다. 중사 계급이었다.
P '귀, 귀신 중사가... 귀신 중사가 리츠코 씨가 아니라 진짜 귀신 중사였다고?!'
리츠코? "뭐긴 뭐예요! 후우... 자,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할 시간이니까 어서 움직이자구요!"
모모코가 벌벌 떨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거의 어린 송아지를 도살장으로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P "모모코... 어째서 이러는 거야...!"
모모코가 어째서 이런 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죄책감이 들었다. 게다가 저 귀신 중사는 모모코는 해치지 않는 것 같으니까...
P "아앗?!"
순간적으로 손에 힘이 풀렸다. 강한 통증을 느꼈다. 손가락을 확인해보니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모코가 빠르게 그 귀신 중사 쪽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파앗-
갑자기 모모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갑자기 방향 감각에 혼동이 생겼다. 유일하게 보이는 빛은 계단 아래쪽의 비상구 등불 뿐이었다. 더 큰 문제는 화재용 비상문까지 천장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정신없이 난간에 의지해서 계단을 내려갔다. 뒤쪽에서 리츠코의 큰 목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순간 뚝하고 사라졌다.
P "허억 허억..."
간신히 1층으로 내려온 나는 위를 보았다. 어슴프레 보이는 그곳에는 아무도 없어 보였다. 귀신 중사가 오기 전에 화재용 격벽이 작동하여 오지 못한 걸까? 혼란과 함께 이젠 안전하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거친 숨을 몰아쉬었더니 누군가 나를 플래시 라이트로 비추었다.
미사키 "정말로... P씨... 맞는 거예요...?"
멀리서 미사키가 나를 경계하고 있다.
P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조금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가 소리쳤다.
미사키 "우, 움직이지 마세요!"
미사키 "어째서... P씨가 여기에 있어요...? 게다가 오늘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알고 계시잖아요! 뭣 때문에 다시 돌아오신 거예요?"
시즈카 "미라이는 가만히 있어! 더 이상 피하려고 해도... 소용 없어요. 그 이후로... 모모코가 마치 주변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시고... 일도 전혀 못하시고... 결국 저희들에게 인사도 없이 그만두셨잖아요...? 이제... 이런 장난은 그만 두세요... 오늘이 어떤 날인데... 그 날 이후로 1년이 지났어요. 당신 때문에 모모코쨩은...!"
시즈카는 말을 잇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P "......."
>+1 대답
1. 장난이라면 그만 둬. 하나도 재미 없으니까. 진짜 화 낸다?
2. 그럼 난... 여태껏 내가 본 모모코는 뭐야?
3. 역시 환상이었군. 너희들 전부 내 머리속의 환상일 뿐이야
4. 거짓말 하지 마! 귀신... 귀신의 장난이야. 할로윈 데이 때문에... 귀신들이 내려온 거야!
P "시즈카가 이럴리가 없지. 하아...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닐까. 대체 뭐야 이게..."
나는 허탈감에 빠져 그만 주저앉았다.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마음이 편했다. 아까 두고 온 두 사람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눈을 가리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잠깐 시간이 정지한 듯 아무 소리도 빛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잠깐 졸았던 걸까? 눈을 떴다.
19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모모코가 깜짝 놀라 나를 보았다.
모모코 "무슨 소리야?! 그냥 시늉일 뿐이잖아?"
P "윽... 그게 사실은... 오늘은 할로윈이라 위험한 복장을 하고 장난을 치면... 마녀들이 나타나서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 전설이 있다구...!"
모모코 "에?! 하, 할로윈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거였어?"
P "미안...! 모모코를 위험에 빠뜨려버린 것 같아... 으윽...! 나, 나에게서 떨어져!!"
모모코 "저, 정신 좀 차려봐...! 오빠. 왜 그러는 건데! 무서우니까 그만해!"
P "......"
모모코는 정말 겁에 질린 것 같았다.
P "으윽... 모모코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피를 빨게 해준다면... 조금 나아질지도...?"
모모코 "똑같이?"
P "응"
모모코 "아, 알았으니까! 자 여기! 빨리!"
모모코는 앉아서 목덜미를 드러내었다. 흰 살결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P "하읍!"
나는 모모코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앙 하고 물었다. 가녀린 목에서 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P "우물우물..."
모모코 "으... 됐어...? 언제까지 하는 건데...?"
모모코는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꼭 안았다.
P "우물우물..."
모모코 "저, 저기... 오빠?"
>+2 까지
1. 아직도 내가 네 오빠로 보이니? 속았구나 어린 양이여! 이대로 나의 하수인이 되어라!
2. 목의 피로는 좀 부족한데... 다른 곳을 물어버리면 안될까?
3. 이 상황이 걸린다면 다른 아이돌에게 반으로 갈라 죽을거야. 어서 그만둬!
4. 자유롭게
모모코 "흐읏...?! 흐윽... 오, 오빠...? 자, 장난이지? 잠깐만, 더 하면 진짜로 화낼 거야...?"
화낸다고는 했지만 목소리의 떨림은 속일 수 없다.
P "후후후... 아직도 믿지 못하느냐? 이대로 피를 빨려 나의 하수인이 되거라앗~!!"
모모코 "흐...? 히야아앗...?!!!"
모모코는 짧고 여린 비명을 지르고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모모코 "하, 하지 마세요...... 오빠...? 프, 프로듀서 씨... 정말... 무서워요...!"
P '바들바들 떨고 있어... 혹시... 정말로 믿고 있는 건가?'
P "이미... 이미 끝났어! 이미 저주는 시작되었다~!"
모모코 "흑... 흐으... 모, 모모코는... 모모코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몸이... 몸이 이상해..." 덜덜
>+2 까지
1. 앞으로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는 저주에 걸렸다!
2. 이제 내가 하라는 대로 뭐든지... 해야 된다. 넌 나... 아니 이 악마의 화신의 하수인이니까
3. 너무 심했나...? 자, 장난이야 모모코!
4. 자유롭게
모모코 "잠깐만! 그게 무슨..."
P "말 그대로 모모코는 이제부터 착한 어른들 말, 특히나 프로듀서 오빠의 말은 무조건 잘 듣는 아주아주 착한 어린이가 된다는 소리란다"
모모코 "하지만... 모모코는 그다지 바뀐 느낌이 없는데..."
P "그래. 바뀐 것은 이 몸. 즉 너의 소중한 프로듀서지"
모모코 "무슨 소리... 에요...?"
P "만약 너가 그 서약을 어길 경우... 다치는 것은 이 악마님께서 차지한 이 남자다!"
모모코 "!... 그, 그런...!"
P "후후후... 그 눈빛...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어. 드리어 할 마음이 들었나?"
모모코 "오, 오빠... 오빠를 어떻게 할 거야...?"
P "글쎼... 다시는 이 세상에서 못 보게 될 수도 있겠지. 그리고 이 사실을 이 남자에게 알리는 순간, 저주를 받게 될 것이야. 요행을 바라진 말거라"
모모코 "하... 하지 마...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P "그래. 1년 뒤... 다음 할로윈 데이까지 착한 어린이로 남는다면... 네 녀석의 소중한 프로듀서는 놔주도록 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그럼 잘 있거라! 하하핫! 하하하하!!"
웃으면서 순간 고개를 비틀었다. 최대한 빙의된 척 연기를 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모모코를 바라보았다.
P "하하... 어...? 여긴... 모모코? 무슨 일이야?"
P '이 정도 장난이면 후환이 두렵지만... 모모코의 얌전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이지... 크흣'
모모코 "......오빠...? 오빠로 돌아온 거야...?"
P "무슨 일이야! 잠깐 기억이 없어진 것 같은데..."
모모코 "...!!! 아... 아... 아무것도... 아무일도 없었어..."
모모코는 말을 하려다 말고 흠칫 놀랐다.
P '잔뜩 겁을 먹었군... 악마가 한 말을 그대로 믿고 있어'
>+2 까지, 그럼 뭘 할까?
1. 이쯤에서 사실대로 털어놓는 편이 신상에 좋을 거 같다. 나중에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니...
2. 아! 모모코. 혹시 목이 말라? 쥬스가 먹고 싶어? 내가 가져올까?
3. 무슨 일이니? 모모코. 내가 모르는 일이 있다면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줘!
4. 자유롭게
모모코는 내 말에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모모코 "아, 아니야...! 모모코가 혼자서 가져올 수 있으니까"
P "응?... 아니야. 모모코 힘들텐데, 내가 금방 가져와..."
모모코 "아니라니깐!"
모모코가 소리를 버럭 지르고, 나는 굳은 척 연기를 했다.
P "앗... 미, 미안해. 뭔가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어...? 아... 역시 나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 내가 제대로 사탕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 바보! 멍청이!"
모모코 "아...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난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까... 자책은 그만해..." 울먹울먹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이다.
>+2 까지
1. 윽?! 커억 커억...! 갑자기 목이 막혀서... 윽! (연기)
2. 모모코... 오늘따라 조금 달라보이네...?
3. 괘, 괜찮아...? 쥬스 가져오지 않아도 돼? 사탕이 없어도 혼내지 않을 거지? 사장님에게 말해서 월급 깎는 일도 없는 거지?!
4. 자유롭게
모모코 "아... 아니래두!"
P "난 모모코를 믿고 있어. 모모코는 상냥하고 착한 아이잖아? 제대로 이야기 해주지 않으련?"
모모코의 심리를 알고 있다. 프로듀서에게 절대로 들키면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착한 어린이가 되는 것에 반한다. 착한 어린이가 되는 것과 프로듀서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상충한다면... 모모코는 대체 어떤 선택을 내릴까? 그것이 궁금해졌다.
모모코 "......"
모모코는 대답 대신 침묵을 했다. 분한 마음이 드는지 어깨도 들썩거리고 울먹거렸다. 모모코는 아무리 그래도 어린 아이였다.
>+2 까지
1.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2. 거짓말을 한 대가로 악마에게 공격을 당하는 시늉을 한다
3. 자유롭게
모모코 "에? 왜... 왜 그래?"
P "윽! 으악! 내 심장이... 심장이!! 끄윽... 악마... 악마의 짓인... 크윽" 털썩
모모코 "오... 오빠! 오빠 왜 그래? 정신 차려봐!!"
P "윽... 으윽... 모모코... 극장을... 모두를... 부... 탁... 으윽..."
모모코 "오빠!!!"
쓰러진 척 연기를 하고 눈을 감았다.
모모코 "헤... 흐윽... 아... 안 돼... 오빠가... 오빠가... 나... 나 때문인 거야...? 아... 아아...!!!"
P "......"
P '이 정도면 됐겠지? 한 번 크게 데이고 나면 모모코도 조금은 내 말을 따라줄 거야. 이거 이거 할로윈 데이... 쓸만한데?'
P "......"
모모코가 헐떡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울고 있는 건가? 그렇다기엔 너무 조용한데...
P '언제 일어나야 하는 거지? 눈을 감고 있어서 모르겠어... 살짝만 떠볼까?'
P "......응? 모모코?"
P "모모코? 모모코! 어디 간 거니? 모모코!!"
주위를 둘러봐도 모모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고작 몇 분 정도 눈을 감고 있었을 뿐인데, 대체 어디를 간 거지?
P '그러고보니까... 왜 주위가 이상하게 조용한 거지? 분명 할로윈 파티중이라 다른 애들도 돌아다닐텐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 시어터의 2층 사무실 안에 부스를 차려놓고 여러가지 할로윈 파티에 어울릴만한 것들을 준비해뒀기 떄문에 아이돌들이 자주 다녀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없었다.
P '잠깐... 모모코랑... 대체 몇 분동안 놀고 있었던 거지...?'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할로윈 데이라고 해서 불은 다 꺼놓고 촛불과 드문드문 음산한 조명 겨우 몇 개를 설치했을 뿐이었다.
P "모모코! 애들아! 아무도 없어?! 뭐야... 갑자기 어딜 간 거야?"
>+2 까지, 사라진 모모코를 찾아라
1. 혹시 책상 밑으로 도망을 갔나?
2. 일단 사무실을 나가보자
3. 창 밖을 둘러본다
4. 자유롭게
P '혹시 밖에 나갔나...?'
창 바깥을 보니 극장 앞에 누군가 서 있었다.
P '누구지? 미사키 씨인가?'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사무원인 미사키 씨인 것 같았다.
쿵쿵쿵-
동시에 사무실 밖에서 뭔가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모모코인가? 모모코의 발걸음 치고는 뭔가 둔탁한데...
>+2 까지
1. 일단 사라진 모모코를 찾는 게 더 우선이야
2. 미사키를 불러서 모모코에 대해서 물어본다
3. 자유롭게
1층에 있는 미사키가 내 쪽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들고 있던 플래시 라이트를 비추었다.
미사키 "네?!"
P "모모코쨩 본 적 없냐고요~!"
이곳은 2층이라 조금 멀긴 해도 의사소통은 될 정도의 거리가 되었다.
미사키 "누, 누구신가요?!"
P "에?"
미사키 "거, 거기... 거기서 뭐하시는 건가요?!"
>+2 까지
1. 저 P에요! 모모코가 사라졌다니까요?
2. 뭔가 평소랑 달라보여. 이상해. 말을 하지 말고 주위깊게 살펴보자
3. 자유롭게
미사키는 평소와 다른 복장이었다. 경비원...? 뭔가 플래시 라이트를 들고 어슬렁 거리는 것이 수상하다. 정말 미사키가 맞는 걸까?
미사키 "거기서 나와주세요! 지금 올라가니까요!"
미사키는 그 말과 함께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P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왜 다른 애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 건데?"
고개를 흔들고 뒤를 돌아보는데... 누군가 등 뒤에 있다?
>+2 까지
1. 모모코
2. 다른 애들
3. 할로윈 귀신
4. 자유롭게
3. 귀신중사와 아이들을 피해 도망치다보니 왠지 음산한 기운이 흐르는 어딘가에 오게 됐다.
거기에 있는 것은 다름아닌 모모코였다. 역시 나 때문에 어른들을 부르러 간 것인가... 모모코의 겁에 질린 눈이, 어둠 속에서도 확실하게 보였다.
모모코 "오, 오빠...?! 이제 괜찮은 거야?!!"
P "응? 어, 어어..."
모모코 "아... 아아... 다행이다... 나는... 나는... 모모코 때문에... 오빠가 잘못된 줄 알고... 그래서... 흐윽... 흐아아아앙~!!" 와락
모모코가 갑자기 울면서 나에게 달려들었다.
P "우왓?! 이런 이런... 모모코를 걱정시킨 것 같구나. 오빠는 괜찮아. 난 너의 프로듀서니까 모모코를 두고 혼자서 어디 가거나 하지 않아. 이제 진정이 좀..."
모모코 "오빠...! 오빠!!" 으아앙
P "......에?"
모모코 "왜 이렇게 몸이 차가워...?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몸도 딱딱하고... 아픈 거 맞지? 확실히 말해!"
P "에? 에?"
나는 허공을 향해 안는 것도 뭣도 아닌 자세로 엉거주춤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럴수 밖에 없었다. 모모코가 달려오면서 와락 안긴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옆에 조금 떨어져있는 할로윈 장식품인 마네킹이였기 때문이었다.
모모코 "리, 리츠코 씨! 오빠가... 오빠가 이상해!"
리츠코? "잠깐, 괜찮은 거 맞으세요? 안색도 창백하시고... 어차피 시덥지않은 장난을 또 친거죠?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정말! 모모코쨩이 말해주어서 다 알고 왔으니까 순순히 항복하세요"
모모코 "타박은 나중에라도 괜찮으니까, 일단 오빠를 치료해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무소의 귀신 중사님, 리츠코의 목소리가 분명하다! 어둠속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아는 목소리가 들여오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리츠코가 있다면 뭐든지 안심이야! 그 생각에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모모코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둠이 조금 걷히고 모모코가 바라보고 있는 곳에 서있는 사람은... 나보다도 키가 15cm나 더 커보이는 거대한 사람이 검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서 있었다.
P "아.....? 아아?? 모모코? 모모코, 이게 누구야? 이 사람 누구야?!!"
모모코 "정말! 아직도 장난칠 속샘이야? 리츠코 씨잖아. 이제 장난은 괜찮으니까 얌전히 치료를 받아!"
리츠코? "어쩜 모모코쨩보다도 더 어린애 같으세요? 제가 분명히 이야기를 했죠? 또 한 번 이런 시덥잖은 장난을 치신다면... 그땐 각오하시라고요!"
모모코와 리츠코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거대한 검은 무언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물론... 나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이 남자 마네킹을 바라보고서 말이다.
P "이... 이게 무슨...?"
조금 불빛이 밝아지고, 그 검은 로브의 사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만히 보니까 검은 로브 안쪽에 군복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 얼굴은 검은색으로 눈도 코도 보이지 않았다. 검은 로브 사이로 계급장이 붙어있었다. 중사 계급이었다.
P '귀, 귀신 중사가... 귀신 중사가 리츠코 씨가 아니라 진짜 귀신 중사였다고?!'
리츠코? "뭐긴 뭐예요! 후우... 자,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할 시간이니까 어서 움직이자구요!"
분명 남자의 몸인데... 리츠코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대체 뭐야 이건?!
>+2 까지
1. 아~ 뭐야! 리츠코랑 모모코, 할로윈이라고 이런 장난을 치다니~ 속을 뻔 했네~
2. 모모코! 이 사람 제대로 안 보여? 누가봐도 리츠코가 아니라 귀신 중사잖아!!
3. 모모코도 리츠코도 모두 머리가 이상해진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4. 모모코가 위험해! 귀신 중사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확인한다
5. 자유롭게
모모코가 위험에 빠졌다. 나는 그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으며 얼굴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눈도 코도 없었다. 그의 얼굴이라 생각했던 것은 그의 뒷통수였다.
P "뭐야?! 이 사람... 모... 목이 돌아갔어?!"
리츠코? "으왓?! 누구세요? 떨어져 주세요!!"
귀신 중사의 속에서 리츠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녹음된 목소리인 것 같다. 하지만 미처 확인하기도 전에 엄청난 힘에 밀려서 그만 내동댕이 쳐지고 말았다.
P "으악! 으... 으으윽!! 허억... 허억... 귀... 귀신...?!" 와당탕
모모코 "리츠코 씨? 왜 그래? 오빠도 그렇고! 대체 무슨 일이야!"
리츠코? "떨어지렴! 여기 뭔가가 있어... 거기 대체 누구야!"
귀신 중사는 내쪽으로 플래시 라이트를 비추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허공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했다. 내가 보이지 않는 건가?
모모코 "아무것도 없잖아!"
리츠코? "아, 아무도 없어? 대체 무슨...! 숨어있지 말고 나오세요! 여자라고 얕보면 안 되지!"
귀신 중사는 뒤에서 무언가를 치켜 들었다. 그것은 장식용 거대한 낫이었다. 장식용이기 때문에 날은 없겠지만 둔기로써는 훌륭할 것이다.
리츠코? "자아! 귀신이든 치한이든! 어서 나오세요!" 붕붕
P "으, 우와아악!!"
거대한 그 사람은 거대한 낫을 들고 붕붕 휘둘렀다. 그리고 나를 향해서 거침없이 다가오고 있다.
>+2 까지
1. 귀신 중사를 밀쳐내고 모모코를 데리고 도망친다
2. 일단 도망가서 다른 사람들을 불러온다
3. 자유롭게
P "우아아앗!!"
나는 거대한 녀석을 밀쳐내고 모모코의 팔을 잡아 끌었다.
모모코 "히익...?! 누, 누구세요! 오빠 ,살려줘~!"
모모코는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급선무이다. 모모코를 억지로 끌고 문을 열었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리츠코? "잠깐 기다려~! 위험하잖아!"
P "제길!"
귀신 중사가 이미 정신을 차리고 따라오려고 하고 있다.
>+2 까지
1.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쪽으로 가자
2.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으로 가자
3. 어딘가 숨을 곳을 찾아보자
4. 자유롭게
1층의 극장 로비가 보이는 계단 앞에 도착하자 밑에서 누군가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미사키다.
미사키 "앗! 뭐하시는 거예요!"
P "미사키 씨! 극장에 괴한이 침입했어요! 모모코 좀 맡아주시면 안 될까요? 다른 애들도 어서 대피를 시켜야 해요!"
미사키 "모... 모모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P "여, 여기 있잖아요! 모모코, 어서 미사키에게 가!"
모모코의 손을 일부러 치켜 올리고 미사키에게 보여주었다.
미사키 "아무도 없잖아요! 혼자서 뭐하시고 계신 거예요?!"
P "뭐, 뭐야? 여기 바로 옆에 있잖아요!"
당황해서 모모코를 바라보니까 모모코도 역시 사색이 된 얼굴로 외쳤다.
모모코 "이, 이거 놔 주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오빠가 위험해... 제발 살려줘요!"
P "뭐야... 뭐냐고!"
미사키 "어서 내려오세요! 내려오지 않으면..."
미사키가 뭐라 외치기도 전에 저 멀리서 공포의 귀신 중사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모모코는 완강하게 버티며 놔달라고 소리를 치고 있었다.
>+2 까지
1. 억지로 모모코를 안고 1층으로 내려간다
2.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내려간다
3. 자유롭게
모모코가 벌벌 떨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거의 어린 송아지를 도살장으로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P "모모코... 어째서 이러는 거야...!"
모모코가 어째서 이런 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죄책감이 들었다. 게다가 저 귀신 중사는 모모코는 해치지 않는 것 같으니까...
P "아앗?!"
순간적으로 손에 힘이 풀렸다. 강한 통증을 느꼈다. 손가락을 확인해보니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모코가 빠르게 그 귀신 중사 쪽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파앗-
갑자기 모모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갑자기 방향 감각에 혼동이 생겼다. 유일하게 보이는 빛은 계단 아래쪽의 비상구 등불 뿐이었다. 더 큰 문제는 화재용 비상문까지 천장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정신없이 난간에 의지해서 계단을 내려갔다. 뒤쪽에서 리츠코의 큰 목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순간 뚝하고 사라졌다.
P "허억 허억..."
간신히 1층으로 내려온 나는 위를 보았다. 어슴프레 보이는 그곳에는 아무도 없어 보였다. 귀신 중사가 오기 전에 화재용 격벽이 작동하여 오지 못한 걸까? 혼란과 함께 이젠 안전하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거친 숨을 몰아쉬었더니 누군가 나를 플래시 라이트로 비추었다.
미사키 "정말로... P씨... 맞는 거예요...?"
멀리서 미사키가 나를 경계하고 있다.
P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조금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가 소리쳤다.
미사키 "우, 움직이지 마세요!"
미사키 "어째서... P씨가 여기에 있어요...? 게다가 오늘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알고 계시잖아요! 뭣 때문에 다시 돌아오신 거예요?"
강한 적개심이 느껴졌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미사키 "빨리 나가주세요. 여긴 P씨가 있을 곳이 아니에요"
>+2 까지
1. 그렇다면 얌전히 나가주지.
2. 부드러운 말투로 진정을 시킨다.
3. 제정신이 아닌 것 같으니 강하고 날카롭게 이야기를 해서 내 말을 듣게 한다.
4. 자유롭게
나는 궁시렁대며 미사키를 지나쳐 입구 쪽으로 향했다.
덜컥
P "뭐야...? 문이 잠겼어"
미사키 "네?"
P "문이 잠겼다고! 미사키가 잠근 거 아냐?"
미사키 "제가 왜 문을 잠가요?"
P "방금 이 문으로 들어온 건 미사키잖아? 뭘 아무것도 모르는 척이야?"
미사키 "저, 저는 정말 몰라요! 비켜보세요"
미사키도 문을 열어보았지만 굳게 닫혀있었다.
미사키 "어? 어라?"
P "어떻게 된 거야 뭐가!"
미사키 "몰라요. P씨가 한 짓 아니에요?"
P "내가 왜 문을 잠가?"
미사키 "......"
P "하아... 이게 대체..."
>+2 까지
1. 1층에 누가 있는지 살펴보러 간다
2. 미사키와 대화를 나눈다
3. 2층을 확인하러 간다
4. 자유롭게
미사키 "어디가세요?!"
P "다른 애들 찾으러 가요"
미사키 "다른 애들이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P "또 그 소리에요? 정전이 됐으니까 애들도 혼란스러울 거..."
그러고보니 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걸까?
미사키 "애들은... 애들 같은 건 없어요!!"
미사키는 소리를 빽 질렀다.
P "뭐, 뭐야?!"
>+2 까지
1. 무시하고 전진한다
2. 애들은 없다니, 무슨 소리지?
3. 뭔가 히스테릭한 게 이상하다. 혹시 아까 그 귀신이랑 같은 편은 아닐까?
4. 자유롭게
그렇다면 정문을 잠군 것도 이해가 갔다. 애초에 그 귀신 중사와 미사키는 같은 편인 것이다. 아까도 미사키를 발견하자마자 그 귀신 녀석이 들이닥치지 않았는가?
미사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계세요. 더 이상 일을 키우신다면 경찰을...?! 앗?!"
P "제길! 허억... 허억...!" 타닷
뒤에서 미사키가 뭐라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역시 아무도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어둠 속에서 복도를 달린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미사키의 플래시 라이트를 어떻게든 가져왔어야 했나?
"P씨~! P씨~!!"
P "허억 허억! 아무것도 안 보여... 제길!"
벽을 더듬어가며 앞으로 나아갔다.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멀리 갈 순 없었다. 하지만 이곳의 위치라면 잘 알고 있어. 이 앞으로 가면 극장의 내부다. 어디로 가야 하지? 일단 모습을 숨겨서 그들에게서 벗어나야 한다.
>+2 까지
1. 극장의 안
2. 극장 옆의 출연자 대기실
3. 손님용 화장실
4. 자유롭게
극장 주변은 평소에도 눈을 감고도 다닐 정도로 잘 알고 있다. 게다가 대극장은 꽤나 넓고 커서 미사키 혼자서 다 찾으러 다닐 수도 없을 것이다. 만약 걸린다고 하더라도 도망갈 공간적 여유도 있을 것이다.
나는 대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로 살그머니 빠져서 극장의 문을 열었다. 다행히 이곳까진 그 귀신들의 입김이 닿지 않았나 보다.
철컥, 극장의 육중한 문을 잠그자 안심이 들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 대극장의 안을 바라본 나는...
P "헉?"
누군가 있다. 그리고 내가 온 것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
>+2, 주사위 높은 쪽, 누구지?
P "헉?!"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오랜만에 보는 정상인으로 보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P '나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나오는 혼자인 것 같았다. 다행히 반대편 쪽을 바라보고 있어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다.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보면서 곰곰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뭘 보고 있는 거지?
>+2 까지
1. 몰래 다가가서 무엇을 보는지 확인한다
2. 반갑게 인사한다
3. 언제든지 귀신들이 쫒아올 수 있으니 불을 끄고 숨어있어야 한다고 한다
4. 자유롭게
'...모모코쨩은 프로듀서가 기절하자 도움을 청하러 뛰쳐나갔으나, 도중에 누군가에게 끌려간 듯...'
P '뭐?'
'...계단에서 굴러 넘어져...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의식 불명...'
P "이게... 이게 뭐야?"
나도 모르게 나오의 바로 등 뒤에서 중얼거리고 말았다.
나오 "응? 그거야 당연히... 우, 와아아?!! 끼야아아아아~!!"
나오는 기겁을 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나오 "우, 우째서 여기에...?! 흡?!"
나오는 정말 당황한듯 입을 틀어막았다.
P "뭘 보고 있던 거야. 나오?"
나오 "아... 아아..."
>+2 까지
1. 분노한다
2. 의심한다
3. 혼란스러워 한다
4. 자유롭게
나오: 프로듀서씨가 우예 여기 있나?!
나오는 마치 예상하지 못한 귀신을 만난 것처럼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P "왜 이렇게 놀라?!"
나오 "먼저 불쑥 나온 건 프로듀서가 먼저 아이가! 참말로~! 아아... 넘 놀라서 다리에 힘이 없다 안카나..."
나오는 정말 놀랬는지 흐느적거리며 앞의 객석에 앉아버렸다. 하지만 놀란 건 나도 마찬가지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나오에게 말했다.
P "후우... 여기서 뭘 하고 있었어?"
나오 "에엑?! 아, 아무것도 안 했어... 수상한 짓은 하나도 안 했으니까 참말로!"
누가봐도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아 수상해 보인다. 나오의 옆에는 뭔가 옷 같은 게 널려있었다. 흰 천에 이상한 소품들이 잔뜩 있었다. 뭔가 갈아입으려고 했던 걸까?
나오 "(작은 목소리로) 으... 으으... 우짜면 좋나...!"
나오는 상기된 얼굴로 뭔가 중얼거리고 있다.
P "......"
그리고 방금 전에 본 메세지는 누구와 대화를 나누던 것일까? 메세지에는 모모코에 대한 이상하고 꺼림찍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뭔가 나오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2 까지
1. 모모코에 대해서
2. 누구와 메세지를 주고 받았나
3. 나오의 옆에 있는 옷가지들에 대해서
4. 다른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5. 자유롭게
나오 "엣?!"
나오는 놀란 강아지마냥 귀를 쫑긋 세우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오 "가, 갑자기 모모코는 왜...? 내는 아무것도 모른다!"
P "아까 너가 보고 있던 메세지에 적혀 있던 내용은?"
나오 "흐에에엑?! 아... 아아! 그, 그걸 봐부렸다꼬...?! 그, 그러타면... 다 알고 있다는..."
P "무슨 이야기야?"
나는 나오를 꼭 붙잡고 이야기를 했다.
P "나오! 지금 사무소가 위험에 빠졌어. 이상한 녀석들이 와서 모모코랑 다른 애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모모코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있으면 전부 말해줘. 부탁이야!"
나오 "윽......"
나오 "그, 그라믄... 이것 좀 풀고 말해도. 무섭다..."
나에게서 풀려난 나오는 내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뭐라 중얼거리고 있다. 그러더니 결심이 섰는지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나오 "아아~ 우째서 내가 이런... 으으으..."
나오 "놀란 건 오히려 내쪽이다! 프로듀서"
P "무슨 소리야?"
나오 "그야 당연하제! 1년 전에 우리 회사 그만 둔 프로듀서가, 갑작스럽게 나타났으니 말이야"
P "그게 무슨... 내가 그만 뒀다고?"
나오 "하, 하모... 증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나? 작년 할로윈 데이 때 일도 기억 안 나나?"
P "아무것도... 별 일은 없었던 거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오 "그, 그게... 으으... 그 날... 모모코가... 모모코가아........... 으, 으아아아~!!"
나오는 갑자기 발을 동동 구르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 외쳤다.
나오 "내는 이제 몰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쫌 넘한 거 아니가~! 이건 아니다. 내는 이제 암 것도 모른다~~!"
P "나, 나오...?"
나오 "우와아앙~~!"
P "......"
>+2 까지, 나오에게 할 말
혹시 너도 지금 내 환각이 만들어낸 존재 아니야?
나오 "......"
나오는 빤히 나를 바라볼 뿐이다.
P "이상하잖아. 사탕을 나눠주다가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다니... 이래서야 진짜 할로윈이 되버리잖아. 역시 과로 때문인가? 응? 대답을 해봐. 넌 진짜 나오야?"
나오 "그, 그럼 가짜 나오는 뭔데..."
P "......"
고민에 빠져 있는데, 갑작스럽게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쿵- 쿵- 쿵-
무언가 무거운 것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바로 뒤 문 건너편의 복도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나오 "뭐, 무신 소리여...?!"
P "몰라! 혹시... 아까 그 괴물 녀석인가?"
>+1
1. 문을 열고 복도를 확인한다
2. 나오와 함께 몸을 숨긴다
3. 반대편 문을 통해서 도망을친다
4 자유롭게
P '......?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여. 그리고 쿵하는 소리도 사라졌고... 대체 뭐지?'
뭔가 위화감이 들어 고개를 드는데... 거기에 있는 것은 예의 귀신 중사 녀석이었다.
리츠코? "어이~ 프.로.듀.사.씨...?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도망치면......"
P "어... 어떻게 바로 여기까지...?"
리츠코? "지직... 지직..."
리츠코의 목소리가 갑자기 지직거리더니 괴물의 목소리로 바뀌며 말했다.
리츠코? "안 되잖아!!!" 쿠웅
P "으아아악?!!"
뭔가 거대한 것이 내리쳐져 프로듀서의 바로 근처에 떨어졌다. 아까 그 장식용 낫이었다.
P "으아아악!! 으아아아아!!"
육중한 둔기가 바닥에 부딫혀 커다란 쇳소리가 났다. 가만히 있으면 맞아 죽는다. 그런 생각이 들어 정신없이 달렸다.
반대편 좌석 틈사이에 숨어서 이리저리 도망치고 있는데 뒤에서 무서운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할로윈 데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노시면 안 되잖아요~? 제대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세요~!!"
P "제길!"
그때 뒷문에서 환한 빛이 들이닥쳤다.
미사키 "P씨~? 거기 계세요?!"
미사키가 나를 불렀다.
나오 "프로듀사~! 어디 가는 거야?!"
한편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나오가 또 나를 부르고 있다.
"흐으으으음?!"
큰일이다. 그 괴물이 두 사람을 눈치챈 것 같다.
>+1 누구를 구해야 하지?
1. 미사키
2. 나오
3. 어떻게 구할 거지? 게다가 두 사람은 유령일지도 몰라. 도망치자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귀신 중사는 벌써 근처까지 다가왔다.
P '이런 제길...! 빨리 움직였어야 했어. 이미 두 사람을 구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나는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을 내버려두고 뒤로 도망쳤다.
P "헉... 헉...!"
극장 뒤, 좁은 골목을 다시 지나 극장 안 대기실로 향했다. 이 구역은 스탭들과 기계실, 출연자 대기실들로 복잡하게 연결된 곳이라 쉽게 쫒아오진 못할 것이다.
대기실에 들어간 순간... 나는 눈 앞에 있는 풍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 대기실의 상황은?
1. 시체가... 시체가...!
2. 또 다시 나타난 귀신 중사
3. 여러 아이들이 모여 다과를 즐기고 있다?
4. 자유롭게
아유무 "헥?! 어째서 프로듀서가?!"
시즈카 "아, 안 돼...! 문을 잠구지 않았었어?"
미라이 "몰라?"
스바루 "히-익... 도, 도망가자!"
P "......"
하도 이상한 장면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귀신 취급하는 건 용서할 수 없어.
P "너희들... 여기서... 뭘 하고... 있어...?"
내 말에 모두 놀란 토끼눈이 되버렸다. 미라이가 앞으로 나와 국어책을 읽으며 설명했다.
미라이 "많이 놀라셨나요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더 놀랐어요~! 와아...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사건의 본만... 봉말?"
시즈카 "(속닥속닥) 본말!"
미라이 "미안해! 본말은요. 아직 다 나타난 게 아니에요!"
P "......."
>+1 그녀들에게 할 말은
1.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 이 사무소가 위험해. 미치광이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2. 지금 나랑 장난치니? 이게 대체 다 뭐야!!
3. 그렇구나. 너희들도 사건에 휘말려서 제정신이 아닌 거야... 얘들아 정신 차려봐 좀!
4. 자유롭게
소리를 버럭 지르자 천진난만한 미라이가 순간 깜짝 놀라서 표정이 어두워졌다.
미라이 "우, 우아... 무, 무서워요. 프로듀서님..."
P "무서워도 어쩔 수 없어! 제정신으로 돌아올때까지 너희들을..."
시즈카 "잠깐만요!"
시즈카가 둘 사이를 가로막고 심호흡을 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시즈카 "저, 저기...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게 있는 것 같은데요..."
P "착각...?"
시즈카 "당황스러운 건 오히려 저희 쪽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아아... 당연하잖아요! 프로듀서님은... 1년 전 사무실을 그만 두셨잖아요. 어째서..."
P "또... 또 그 소리인가? 무슨 소리야. 난 그런 기억따위 없어! 내가 너희를 두고 왜 그만 둬. 그럴리가 없잖아!"
시즈카 "그만하세요!!"
시즈카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시즈카는 나를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조금 떨고 있었다.
P "시즈카...?! 너..."
시즈카 "그만하세요... 그런다고... 모모코쨩은 돌아오지 않아"
P "모모코? 뭔데. 그 소리는? 모모코가 어떻게 됐는데?"
시즈카 "이제 제발... 정신을 차리세요. 1년 전 할로윈 데이때... 모모코쨩은... 당신 때문에 다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잖아요..."
P "......뭐?"
시즈카 "프로듀서... 당신이... 사탕을 나눠주다 쓰러진 척 해서... 모모코쨩은 놀라서 사람들을 부르려고 했었죠. 그리고... 2층에서 급하게 1층 계단으로 내려가던 중... 미끄러져서... 머리를 다쳤잖아요...?" 글썽글썽
P "......."
잠깐,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다.
미라이 "시, 시즈카쨩... 그건 좀..." 울먹
시즈카 "미라이는 가만히 있어! 더 이상 피하려고 해도... 소용 없어요. 그 이후로... 모모코가 마치 주변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시고... 일도 전혀 못하시고... 결국 저희들에게 인사도 없이 그만두셨잖아요...? 이제... 이런 장난은 그만 두세요... 오늘이 어떤 날인데... 그 날 이후로 1년이 지났어요. 당신 때문에 모모코쨩은...!"
시즈카는 말을 잇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P "......."
>+1 대답
1. 장난이라면 그만 둬. 하나도 재미 없으니까. 진짜 화 낸다?
2. 그럼 난... 여태껏 내가 본 모모코는 뭐야?
3. 역시 환상이었군. 너희들 전부 내 머리속의 환상일 뿐이야
4. 거짓말 하지 마! 귀신... 귀신의 장난이야. 할로윈 데이 때문에... 귀신들이 내려온 거야!
5. 자유롭게
시즈카 "읏.......!"
P "시즈카가 이럴리가 없지. 하아...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닐까. 대체 뭐야 이게..."
나는 허탈감에 빠져 그만 주저앉았다.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마음이 편했다. 아까 두고 온 두 사람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눈을 가리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잠깐 시간이 정지한 듯 아무 소리도 빛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잠깐 졸았던 걸까? 눈을 떴다.
P "......?"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앞에 있던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앞에 있는 것은...
>+1
1. 흰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
2. 모모코
3. 귀신 중사
4. 자유롭게
P "......"
"안녕?"
P "으악!!"
말 그대로 '으악' 소리가 저절로 날 정도로 놀랐다. 앞에 있는 것은, 뭔가 흰 천을 뒤집어 쓴 사람... 아니 유령 같아 보였다. 게다가 목소리가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공포 영화에서 나올법한 뒤틀리고 이상한 목소리였다.
"놀랐어?"
유령은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과 입으로 추정되는 부분만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서 흰 천으로 뒤덮혀도 대충 실루엣은 보였다.
P "누, 누... 누구세요...?"
"유령이제~♪"
P "......유, 유령?"
"그야 오늘은 할로윈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
P "허억... 허억..."
나는 속으로 기도를 했다. 꿈이라면 얼른 깨라.
"많이 놀랐나? 하지만 이것도 다 업보라고 생각해"
P "......"
"할로윈 데이니까 착한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사탕을 나눠줘야지. 그렇지 않고 귀신 흉내를 내면서 어린이들을 괴롭힌다면... 이렇게 '진짜' 유령에게 쫒기는 신세가 될테니까 말이야"
P "......"
"1년 중에 가장 귀신들이 민감한 날이야. 그것도 우리들 바로 앞에서 그런 장난을 치다니 너무하지 않아? 다른 귀신들도 잔뜩 화가 났다구. 그러니 이런 심한 저주도 다 업보라고"
P "......"
"뭐 말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불쌍하니까 하나만 들어줄게"
P "......으으..."
>+1
1. 모모코는 어떻게 됐지?
2.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거야
3. 저리 가!
4. 어떻게 하면 저주가 풀리는데?
5. 자유롭게
"그건 불가능 하겠네요"
P "뭐...?"
"모모코 양은 지금 이 시어터 내부에 있으니까요~"
P "....무슨 소리지?"
"방금 전까지 프로듀서랑 같이 있었잖아요? 같이 계단을 내려오다가 헤어지고 말았지만요"
P "그... 그건 현실이었다는 건가...?"
"별로 그런 건 상관 없지 않아요? 눈 앞에 유령도 돌아다니고 있는데"
유령은 어깨를 으쓱했다.
P "그럼... 모모코가 병원에 있다는 이야기는 뭐야...? 분명 1년 전에..."
"글쎄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모모코 양과 리츠코 씨는 분명히 프로듀서를 보지 못했었죠. 그 속에서는 프로듀서는 보이지 않는 귀신이 되었군요?"
P "......"
"하지만 1층에서 본 사람들은 전부 하나같이 모모코 양은 더 이상 시어터에 있지 않다고 했었죠. 게다가 프로듀서는 그만 둔 사람으로 변해있고요"
P "......"
"그치만요. 프로듀서는 아까 전만 해도 사무실에서 사탕을 나눠주고 있었잖아요?"
P "그렇지"
"그럼 뭐가 맞는 걸까요?"
P "그걸 알고 싶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환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건데?"
"잠에 빠진 사람이 잠에서 깰때는 그것이 잠이라고 깨달을 때잖아요"
P "무슨 소리야?"
"어떻게 된 건지 스스로 생각을 해보세요. 전 유령이라서 복잡한 문제는 잘 몰라요~"
>+1 어떤 것이 맞는 걸까
1. 전부 다 거짓말, 나는 사실 시어터에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이지만 프로듀서라고 어느순간 착각해 버린 게 아닐까
2. 모모코는 사실 유령. 모모코를 시어터에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환영을 본 게 틀림 없어
3. 모모코가 다쳤다느니 프로덕션을 그만두었다니 그런 게 말이 돼? 이건 분명 다 환상이고 꿈이야. 분명 아까까지 사탕을 나눠주다 지쳐서 쓰러져 잠을 자고 있는 게 틀림 없어
4. 귀신들이 모모코와 다른 아이들에게 환각을 보여주고 있는 게 맞아. 모모코는 마네킹이 나라고 착각하고 있고 다른 아이들은 모모코와 내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게 만든 거야.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현실이라고!
5. 자유롭게
"그건 프로듀서의 바램일 뿐이잖아요"
P "그래"
"하지만... 모든 게 다 현실이라면 프로듀서는 어떻게 할 거죠?"
P "......"
"모모코를 찾아요"
P "모모코?"
"모모코를 찾는다면... 그 소망이 이루워질지도~"
의미 불명의 말만 늘어놓는 유령. 기대한 내가 바보일까?
P "......"
>+1 나의 행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