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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 뭐, 오늘 일도 별거 아니었네요
댓글: 155 / 조회: 1937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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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0, 2020 00:03에 작성됨.
내용은 어두침침할 예정. 주의해주세요.
요즘 글도 잘 안 써지고 아이디어도 잘 안 떠오르고...
아에 제 취향 범벅의 글을 한 개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장 익숙한 캐릭터중 하나인 아리스 가지고...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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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 으...
아리스 : 거기에다가. 날 너무 감싸는거 아니야? 이래저래 나도 알 거 다 알고 있는 사람인데.
꼭 이런 정체를 알리기 싫어하는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어.
난 어차피 태어나서부터 쭉 이쪽이였으니까 도리어 그런걸 걱정하려면 내 쪽이 카렌을 살펴줘야 되는게 아닐까.
뭐, 어찌되었건간에 내 말에 카렌은 곤란한듯이 나를 보고 있었어.
아리스 : 데려가지 않을거면 그냥 여기서 죽어라 붙잡아 둘테니까 알아둬.
카렌 : ...혹시 말이야 아리스, 나 걱정해 주는거야?
아리스 : 누가 걱정한다고 그래. 너 까지 없으면 그냥 돈도 뭣도 벌 수 없으니까 그렇지.
물론 적당히 길에 다니는 아저씨들 꿰어내어서 돈을 받아낼 순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삶을 유지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붙지.
거기에다가 그런거 소문이 퍼지고 하면은 영 좋은 시선은 못 받을거고.
아마 그... 방금전에 협박했던 남자애마냥 그런걸로 약점 잡을지도 몰라.
카렌 : ...하아, 알았어. 그럼 같이 가면 되는거지?
아리스 : 그래.
카렌 : 하아... 뭐, 오늘은 정말 위험한건 없을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막 돌아온 나를 데리고 방을 나섰어.
그런데 뭘 하러 가는거지?
일단 먼저 물어볼 걸 그랬나.
뭐, 어차피 가면 알게되겠지.
...
그렇게 마유 몰래 방을 나와서 카렌과 같이 어느 한 장소로 향하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택시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 중이야.
그렇게 한 빌딩으로 들어갔어.
아리스 : 여기까지 와서 묻는건데. 무슨 일이야?
카렌 ; 간단하다면 간단한 일인데.
아리스 : 뭐, 그렇겠지 혼자서 할 일 이였을테니까.
카렌 : 그러니까...
카렌이 말해준 일은...
1. 물건을 옮기는 운반책.
2. '일'의 뒷처리를 해주는 역활.
뭘 운반하는지는 나한테 안 알려줬는데 뭐...
크게 따로 안 알려주는거 보면은 그렇게까지 위험한 무언가는 아니겠지.
끽해야 뭐, 마약 정도일려나.
그렇게 한 건물로 같이 나랑 카렌은 들어갔어.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건물에는 아무래도 딜러로 보이는 사람이 보였어.
딜러 : 흠, 뭐 제 시간에 왔군.
카렌 : 거래는 거래니까. 그래서 이번에 옮겨야하는건?
딜러 : 여깄다. 그런데 그 옆은?
카렌 : 적당한 파트너야. 어려도 나름 알건 다 아는 애니까.
걱정 말라는 듯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 카렌.
살짝 째려보는 것 정도로만 반응했어.
물건을 들고, 나한테도 한 개를 넘겨주는 카렌.
무게를 봤을때는...
이거 약이네. 대충 이 정도 부피에 이 정도 무게라면 그 정도 밖에 거래할게 없지.
카렌 : 그쪽은 뭐, 주의해야 될 거 있어?
딜러 : 너희들이 뭔가에 미행 당하는게 아니라면야 문제 없지.
카렌 : 그럼 가볼게. 입금 확인되는대로 갈테니까.
그렇게 조금 있다가 입금이 되었는지 카렌은 나보고 가자면서 다시 그 건물에서 데리고 나왔어.
그런데...
아리스 : 전화 왔는데.
카렌 : ...
아리스 : 받지마?
카렌 : 그게...
1. 카렌은 받으라고 한다.
2. 역시 받지 않는게 좋을까.
@마유인 건가
아리스 : 뒷감당은 알아서해.
카렌 : ...
살짝 질린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카렌.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고 있는거겠지. 나도 생각이 나는걸.
그리고 내 예상대로 전하를 받자마자...
마유 : 아리스 씨~. 카렌 씨 어디에 갔을까요~?
아리스 : 내 옆에 있어.
카렌 : ㅇ, 야!
곧바로 말할줄은 몰랐는지 뒤늦게 말리려는 카렌이였지만 난 그대로 말했어.
그야 이렇게 휩쓸리기 싫어서 따라온거니까 말이야.
마유 : 왜 옆에 있으신거에요? 혹시 둘이서 데이트라던가...
아리스 : 아냐, 카렌이 꼭 나가야 되겠다고 해서 말이지. 일단 감시역으로 붙어나갈까 생각하고 지금 일이나 도와주는 중.
마유 : 어디에요?
아리스 : 찾는다고 찾아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닌데...
마유 : 어.디.에.요~?
...우와, 전화 넘어인데 압력이 장난 아니야.
그나저나 여길 말해준다고 해도 말이지...
카렌은 열심히 고개를 흔들고 있는데.
어떻게 할까나...
1. 말해준다. 역시 이곳에 오게 하는건 조금 그렇고.
2. 역시 위치를 알리는건 좀 그렇고. 실시간으로 카렌이 뭘 하는지만...
마유 : ...흐응, 그런가요?
납득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렇다고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해주면은 들어갔을때 나에게 올 것이 걱정되니까...
아리스 : 대신 계속 전화는 하고 있어. 적당히 옆에서 뭐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줄테니까.
카렌 : 야! 그건 좀...!
아리스 : 어때?
적당히 카렌을 무시하고 말을 했고, 마유는 살짝 고민을 하다가...
마유 :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아리스 : 응, 나야말로. 그럼 가자 카렌.
카렌 : ...하아...
카렌은 포기하고 그냥 나와 같이 이동하기 시작했어.
중간중간 이야기를 하니까 마유도 그것을 들으면서 적당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고.
카렌이 조금 불편함만 감수하면 되는 일이야.
그렇게 그 약의 거래 장소로 향하고 있었어.
이제 이 거래의 대가를 받고, 그걸 아까 그 곳에 전해주기만 하면 되는거지. 이런 거래는 다 비슷비슷해.
그런데... 무슨 조직인거지?
역시 야쿠자라고는 생각을 하는데 카렌은 일단 다른 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던 사람이기도 하고, 쉽게 이런 짓을 시키는건 꽤 문제가 될텐데.
아리스 : 그런데 카렌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거야? 아니 어떻게?
카렌 : 갑자기 무슨 이야기가...
아리스 : 그냥, 궁금해서.
카렌 : 그냥 옛날 인맥이 좀 있다고 생각해. 그게 가장 설명하기 쉬운거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걸어갔고, 이런 질문이 나올지는 예상 못했는지 카렌도 살짝 대답을 살짝 흘려가면서 말을 할 뿐이였어.
나한테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걸까, 아니면 싫은걸까.
흐응...
1. 계속 묻는다. 뭔가 좀 이상한 점이 있기도 하고.
2. 뭐, 굳이 캘 필요는 없나...
그렇다면 그냥 이대로 가자.
별 일 없을테고 말이야. 굳이 알 것도 없고.
그런 느낌으로 한 건물에 들어왔어. 마유에게는 적당히 이제부터 전화 끊는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고.
아무리 그래도 여기에서 그런거 괜히 들켰다가 좋을건 없으니까.
그리고 보이는 것은 꽤나 흉흉한 어저씨들. 뭐, 대충 20대~30대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평범한 동내 야쿠자나 깡패들 같은 부류는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꽤나 정갈해. 물론 그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렇게 안 입는건 아니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좀 다를려나.
카렌 : 약가지고 왔어, 문 좀 열어줘.
그렇게 한 문 앞으로 가서 문을 두들기는 카렌.
그리고 그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사람이 보였어. 그 사람은 조금 깔끔한 정장을 입고... 아마 여기서 가장 윗사람이겠지.
그리고 그 사람은 카렌을 한 두번 본건 아닌지 카렌이 익숙해 보였어.
남성 : 그럼 이제 거래를 시작해보지. 옮기느라 수고했어.
카렌 : 이쪽이 제시한 금액은 한 봉 씩해서 10만이야. 가격에 불만 있으면 클라이언트한테 따져주고.
남성 ; 너희들은 옮기기만 하는 사람이다 그거겠지. 뭐, 모르는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남성은 가방을 열라는 듯이 고개짓을 했어.
그러자 카렌은 그 가방을 열었고, 그 안에는 흰색의 가루들이 잔뜩 들어 있었지.
한 개 한 개 봉투로 되어있는 것들은 아무리봐도 약이야.
남성 ; 흐응... 물건은 확실히 온 것 같은데. 어이, 테스트좀 해봐.
그렇게 말하자 남성의 옆에 있던 다른 조직원이 와서 그 약을 살짝 맛봤어.
직접 흡입하진 않나보네. 하긴, 그럴정도로 긴장을 높을순 없겠지. 이런 약은 먹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효과가 올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 남성은 밑에서 한 가방을 꺼냈어.
남성 : 아마 딱 맞을거야. 1000만.
카렌 : 흐응... 확인좀 해줄 수 있어?
나한테 말하는 카렌에게 적당히 대답해두고 그 가방에 있는 지폐를 세어보기 시작했어.
1만엔권으로 해서 100장씩 묶여있는 것 10개.
굳이 다 살펴보는 것 보다는 중간중간 살펴보면서 이상한거 없나 보는 정도야. 언제 이걸 혼자서 다 세고 있겠어?
저쪽도 대놓고 사기치는게 아닌 이상에야 가격 자체를 틀리게 줄 이유는 없고 말이지.
이런거 세는건 이미 익숙해서 적당히 세어나갔어.
지폐에 이상한건 되어있지 않은 것 같고...
남성 : 그런데 저녀석은 누구야?
카렌 : 뭐, 심부름꾼 아이 같은거야. 적당히 다른 사람한테서 산거고.
남성 : 흐응, 누구한테서?
카렌 : 글쎄, 알면 큰일나. 저런 외모의 아이라고.
남성 : 하긴... 깊게 알 필요는 없겠지.
나 정도 되면 꽤나 비싸게 팔릴테니까.
거기에다가 카렌이 저렇게 말 하니 어디 높으신 분이 사뒀다가 버린거라고 생각할거고. 뭐, 그게 나한테도 가장 좋지.
그렇게 생각해보면 그 협박한 녀석은 아무리 봐도 정말 이쪽에 인맥이 있는거겠지. 아니면 그만큼 머리가 안 좋은 녀석이라거나.
그렇게 거래가 나름 괜찮게 풀려가고, 돈가방을 들고 나오게 되었어.
적당히 둘이 나눠서 가지고 가고 있는 도중인데...
1. ...왠 미행이...
2. 핸드폰에 진동이...
뭐, 마유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핸드폰을 꺼내면 역시나 마유였어.
어차피 거래도 끝났고 적당히 받았는데...
마유 : 저기... 아리스 쨩.
아리스 : ...응?
묘하게 마유의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다고 해야될까...
뭐, 아까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화난거면 이해가 되겠는데 그런 분노로 인한 그런 텐션 다운은 아닌 것 같아보여.
뭐지?
아리스 : 무슨일이야?
마유 : 그게... 아까전에 말이에요. 택배가 왔어요.
아리스 : 응.
마유 : 저 시킨 적 없는데... 아리스 쨩도 아니죠?
아리스 : ...그런데...
나는 카렌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어.
카렌도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을 뿐이야.
아리스 : ...그래서, 그냥 적당히 돌려보내면 됐잖아.
마유 : 그게, 아리스 쨩의 이름이 적혀있어서...
아리스 : 뭐?
마유 : 거기에다가 분위기도 일반적인 택배원은 전혀 아니였어요. 택배원이라고 하긴 했지만 뭔가 되게 이상한 분위기라고 해야될까...
...이거 빨리 가보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1. 카렌에게 적당히 넘기고 마유에게 가자.
2. 혼자가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일을 끝내고 빨리 가는게...?
불안하넹
카렌 : 나도 빨리 끝내고 갈테니까.
별 일은 아니겠지.
있다고 하더라도 아마 나 혼자서 어떻게 정리가 될거야.
그렇지만 나한테 보내온 택배라니. 영 짚이는게 없는데... 정말 뭐지?
그 안에 뭐 폭탄이라도 든건가? 라곤 해도 내가 어디 원수지고 산 적은 없어. 적을 만든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라는 타겟을 노려서 이렇게까지 할 이유는 생각할 수가 없는데.
아무튼, 나는 빠르게 집으로 향했어. 거의 달렸다고 해야될까.
그렇게까지 먼 곳은 아니니까 무언가 잡아 탈 이유는 없었어.
숨이 어느정도 차오르고, 조금씩 숨이 거칠어질떄쯤 도착한 집.
엘레베이터를 탈까 하다가 만약 정말 매복이 있는거라면 위험하니까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어.
한 걸음 한 걸음 다리를 때었어.
1층에서 2층으로, 3층으로...
큰 무언가는 없이 도착할 수 있었어.
그렇지만...
역시 영 불안해. 공기도 살짝 미지근하다고 해야될까, 가라앉아서 축축한...
영 좋지 않아.
평소에는 못 느끼던 것이 이렇게 느껴진다면 그냥 직감적으로 좋지 않기도 하고...
일단 카렌에게 도착했다고는 문자를 남겨두자.
그런 감각을 애써 무시하면서 계단통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층에 도착했어.
그리고...
1. 조금만 더 조심하도록 할까.
2. 아니, 일단 마유가 걱정되니까...
만약에 집안에 들어갔을때 덮쳐 들어온다면은 조금 문제가 많이 생길테니까. 그때는 고층이니만큼 어디로 도망칠 구석도 없고 말이지...
그런데 나한테 있는 무기는 없어.
만약 마유가 말 한 그런 남자라면은 나 혼자서의 힘으로는 무리인데...
뭐, 어쩔 수 없나 그건.
...나이프라도 한 개 챙기고 다녀야겠어.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지금까지 너무 내려놓고만 있었던걸지도 몰라.
근데 애초에 이렇게 노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짐작 자체가 안 되는데...
이런저런 사사로운 생각들은 버리면서 나는 집 주변을 조사했어.
집 주변이라고 해도 일단 이 건물 층층마다 조금씩 보고, 반대쪽으로도 가 보고 하는 것이였지만...
크게 문제가 있는건 발견 못했어.
그 사이에 건물 자체에 무언가 공작을 가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였고... 아마 함정같은건 없다고 봐야곘지.
매복도 없는 것 같아.
그렇다면 그 택배 자체가 무언가인 가능성도...
일단 마유의 집 문 앞에 섰어.
도어록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을 열었어.
마유 : 아... 아리스 쨩.
아리스 : 그 택배는?
마유 : 여기에...
마유가 가리킨 곳에 놓여있는 박스.
평범한 택배박스이고, 별 이상한 것 없지만...
확실히 거기에는 내 이름이 적혀있었어. 받는 사람 쪽에.
아리스 : ...은근 가볍네...
폭탄 같은건 아닐거야. 그런게 이렇게 가벼울리 없어. 무슨 마법도 아니고 폭파할려면 일정한 양 이상의 화약이 있어야되니 이렇게 가벼울린 없고...
그렇다면 뭐...독약같은건가?
아에 없는 이야기는 아니야. 그렇다면 일단 장갑을 끼고 만져보자.
마유 : ...어떤가요?
아리스 : 정말 말 그대로 상자인데...
안에 든 것은 상자였어.
상자 안에 상자라니. 마트료시카도 아니고.
아니, 이게 보통이긴 하겠지만.
마유 : 그렇다면 정말 그냥 택배인걸까요...?
아리스 : 그럴 가능성도 있지... 마유가 그저 조금 민감했던걸 수도 있지만...
내 이름이 적혀있다는게 문제야.
나는 택바 박스 안에 있는 박스를 꺼냈어.
그리고 그 안에는...
1. 스마트폰?
2. 권총...?
왠 스마트폰이...
일단 핸드폰은 가지고 있으니까 반갑진 않은걸.
물론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해도 꺼림칙 한데...
마유 : ...핸드폰인가요?
아리스 : 그렇네, 왜 이런게... 일단 켜 볼까.
이런 핸드폰이 폭발한다고 하더라도 손에 화상을 입고 마는 정도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적당히 장갑을 벗고 그 핸드폰을 켜봤어.
충전은 확실히 되어 있는지 곧바로 켜졌어.
그 화면에는 핸드폰 회사의 로고가 켜지면서 화면을 띄었고, 그리고...
아리스 : ...뭐가 있네.
그 핸드폰에는 무언가 앱이 하나 깔려 있었어.
기본적인 앱들 말고 바탕화면에 단 하나 있는 앱. 딱 봐도 이거 열라는 것이겠지.
아리스 : 마유는 그냥 다른 곳 좀 보고 있을래?
마유 : 왜요? 저도 볼 권리는 있어요~?
아리스 : 그렇긴 하지, 권장은 못 하는데.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말이야.
그럴리는 없다고 보지만 갑자기 흔히 말하는 혐짤이라는게 팍하고 튀어나올수도 있고 말이야.
...과연 나도 일단은 그런 갑툭튀는 은근 놀라니까...
그렇게 그 앱을 열었어.
그리고 거기에는 일단 글이 먼저 떴어.
그것은 대충 요약을 하자면
마유 : 이건...협박인가요?
아리스 : 뭐, 그렇지. 그런거지...
협박성 메모였어.
말 그대로 그냥 해도 괜찮지만 안 하면 안 될 걸~. 이라는 협박성 멘트.
요약하자면 그런거지.
그렇게 그것을 적당히 닫고 그 앱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어느 한 연락처가 적힌 것과 함께, 내 정보가 적혀 있었어.
이런 저런 정보가 말이지.
이름과 나이 같은 기본적인건 그렇다고 치고,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같은것도 자세하게 적혀있는걸.
분명 이런걸 보낸거면 증거도 확실하게 잡혀 있을 확률도 높아.
그러니까 저쪽으로 전화를 하라는건가...
마유 : 아리스 쨩도 이런저런거 많이 했네요~.
아리스 : ...타치바나야. 그렇게 부르지마.
마유 : 왜 그러세요. 아리스 쨩은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아리스 : 그런 이유가 아니니까.
것보다 별로 놀라진 않네. 아니, 카렌 옆에서 있었던 사람이니 만큼 익숙한걸까.
하긴, 생각해보면 이 마유가 이런거 가지고 놀란다는 것은 꽤나 이상하지. 아마 자기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걸지도.
마유 : 그럼 전화를 걸어볼건가요?
아리스 : 친절하게 핸드폰도 가지고 와 줬는걸, 한 번 걸어봐야지.
혹시 모르니까 스피커모드로 전환시켰어. 귀에 대고 있다가 갑자기 터지거나 하면은 낭패니까.
그리고 얼마 통화음이 가지 않고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그 목소리는...
1. 알고는 있는 목소리인데...
2. 처음 듣는 목소리. 누구지?
조금은 발랄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목소리가 들렸어.
무슨 목소리인가 살짝 생각을 해보니 나도 알고 있는 목소리야.
잘 알고 있는 목소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아마 카렌이라면은 잘 알고 있다고 칭해도 문제는 없겠지.
아리스 : 무슨 일이야, 이렇게 전화를 다 주시고.
??? : 에이, 우리 사이에 왜 그래.
서스럼없이 저렇게 친근한 척 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시오미 슈코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다.
한 교토의 유력가의 밑에서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기 위해 키워진 인물이라고 해야될까. 대충 그런 느낌이야.
아리스 : 그래서, 왜 카렌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이렇게 빙빙 돌린거지?
슈코 : 어라, 카렌에게 연락할거라고 왜 생각하는거야?
아리스 : 단순히 생각해서 그쪽이 더 쉽고 간편하니까.
거기에다가, 카렌 쪽에 연락하는 편이 더 좋았을걸, 애초에 나한테 연락을 해서 뭘 하겠다는 거야.
내가 가진것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력이 빼어난 것도 아니고, 친한 것 마저도 아니야.
뭔가 속셈이 있다고밖에 생각이 안 드는데.
마유 : 저기... 아는 분이신가요...?
슈코 : 오, 방금 목소리가 그 마유였나 하는 아이야?
아리스 : ...왜 전화한거야?
난 적당히 일축하면서 다시금 물었어.
그러자 '큼큼' 하는 목을 다듬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금 그 슈코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슈코 : 사실은 말이야. 그쪽이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좀 스카웃을 해갈려고 했는데 말이지. 먼저 뛰었다네.
아리스 : ...뭐, 이쪽으로 오긴 했지.
슈코 : 기다리고 있었으면 이쪽에서 데려갈 생각이였는데 말이지... 아깝게 됐어.
날 데리고 나간건 카렌이야.
그러니까... 그렇다면 원래부터 노리던건 역시 카렌이겠지. 그리고 카렌이 빠져나와서 이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왜 카렌에게 직접 연락을 안 한거지?
슈코 : 카렌은 말이야. 꽤나 단단한 애거든 여러모로. 한 번 정한건 끝까지 밀고 가는 타입이라고 해야될까.
아리스 :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건데?
슈코 : 이쪽으로 와. 그렇다면 카렌은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되겠지.
역시 최종적인 목적은 카렌인가.
것보다 꽤나 직설적으로 말하네.
그만큼 급한건가...?
뭐가 있는거지, 카렌도 일단 어딘가의 스페셜리스트라던가 그런건 전혀 아닌데 말이야.
해봐야 얼굴이 좀 예쁘고 누구든지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 정도?
사실... 나쁘기만 한 제안은 아니야. 그야 일단 이번에 학교에서 있었던 것 처럼, 그리고 저번에 골목길에서 있었던 일 처럼.
우리를 노리고 있는 사람... 혹은 작정하고 해칠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어느 한 곳에 의탁하는건 좋은 방법이야.
그렇지만 저 슈코를 믿을 수 있냐면 그건 분명 아니야. 이렇게 불러놓고선 무언가 다른 수상쩍은 일을 시키거나 우리한테 할수도 있는 노릇이고...
아리스 : 일단 끊어.
슈코 : 빨리 정해줘~. 아, 그리고 존댓말이라도 해보는거 어때? 너는 분명 그게 어울릴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리스 : 됐어.
적당히 핸드폰을 끊고 적당한 바닥에 던졌어.
그리고는...
마유 : 뭔가요~? 마유에게 비밀로 해야될 일 인건가요~?
아리스 : ...의외로 가만히 있어줬네.
마유 : 그렇게 예의범절이 없진 않답니다아~. 그래서, 카렌 씨의 이름이 들린 것 같은데...
...그건 또 걸러서 들은거야? 아니면 그 단어만 특히 잘 들리는건가?
이건 사랑이라고 할 정도가 아닌데.
그나저나... 어떻게하지.
1. 마유에게 말한다.
2. 굳이 마유에게까지?
거기에다가 마유라면 어떻게든 알아낼 것 같기도 하고...
그렇기에 일단은 마유에게 이야기를 알렸어.
그러니 마유는 잠깐 생각을 하다가...
마유 : 그렇다면... 단순히 생각해서 스카웃 제의라고 해도 되는 걸까요?
아리스 : 뭐, 그렇다고 해야겠지.
마유 : 흐응...
그리고는 또다시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그러던 사이, 문의 열쇠가 풀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쪽을 바라보니 카렌이 들어왔어.
하긴, 벌써 올 시간이긴 하지. 통화 시간도 은근 있었으니까. 꺼내는 것에도 시간이 걸렸고.
카렌 : ...그래서, 무슨 일이였어?
아리스 : 뭐, 마유가 설명해줘. 나는 좀 쉴테니까. 피곤해.
카렌 : 어...?
마유는 내 말에 카렌에게 이야기를 시작했어.
카렌은 살짝 어리둥절해 하다가 그 이야기를 듣고서는 살짝 표정이 어두워졌어.
아무래도 이야기의 심각성은 저쪽이 더 잘 알고 있나보네.
아니면... 내가 모르는 카렌의 뒷배경에 그 시오미 슈코가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던가.
마유 : 그렇게나 걱정할 문제인가요?
카렌 : ...
마유 : 흐응~. 카렌 씨~?
카렌은 그럼 마유를 보다가...
1. 좀 알아보고 오겠다며 다시 나간다.
2. 아리스를 따로 부르는데...
아리스 : ...갑자기?
마유 : 저한테도 말은 해주셔야죠~?
카렌 : 이, 일단은 말이야.
마유의 말에 슬쩍 답하고는 나를 끌고서는 밖으로 나왔어.
복도로 나와서는 한숨을 쉬면서 나를 보는데... 나 뭐 잘못한거 없다?
아리스 : 그래서, 따로 이야기 하고 싶은게 뭔데?
카렌 : ...슈코의 이야기는 들었으니까 말하는건데...
아리스 : 뭐, 약점이라도 잡혀있어?
카렌 : 약점...은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야.
뭔가 전에 도움 받았던 적이 았다던가 그런거겠지 그럼.
말 안 해도 대충은 알 것 같다고.
아리스 : 뭐, 그럼 가는게 어때? 이런 곳 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좋은곳에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아무리봐도 너에게 향하는 호의는 정말 있는 것 같고.
카렌 : ...글쎄, 그런 사람일수록 조심해야지. 거기에다가 그런 속셈 없는 사람은 전혀 아니고.
그렇다면은...
아리스 : 날 이렇게 따로 부른 이유는 뭐야? 이런 이야기라면 마유가 들어도 된다고 보는데.
왜 날 이렇게 따로 부른걸까. 애초에 약점 같은게 잡힌거면 마유에게 들키기 싫은것도 있을테니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하고.
아니면 뭔가 더 숨기고 있나?
어쨌든간에 뭔가를 더 말해야 되는 것 같은데 말이지...
카렌 : ...하아, 그게 있잖아...
1. 사실 카렌과 슈코는 과거에 악연이...
2. 슈코에 대한 소문이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