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 “이쪽은 도서관이 더 가까운데, 거기부터 가볼래?”
코토하 “근데 배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도서관이 볼 만 할까?”
이미 도서관이었다.
코토하 “허. 되게 넓네?”
나무 책장들이 사방을 둘러싸며 안락의자들과 책상들의 조합이 만들어낸 넓으면서도 아늑한 공간이었다. 도서 특유의 항내가 물씬 풍겨왔고. 도서관 특유의 고요함이 주변의 모든 잡음을 잡아내는듯 했다.
엘레나 “어? 프로듀서 아니YA?”
항해사가 ‘Sala Cartografia’ 라고 쓰여진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메구미 “맞네. 프로듀서!”
항해사는 번쩍 이쪽을 보더니 누가 봐도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걸어왔다.
P “우피짤레...입니다, 토코로양. 무슨 일이시죠?”
메구미 “아하하, 말투가 그게 뭐야, 프로듀서.”
P “여러분은 승객이고, 제가 모셔야 하는 고객으로서, 제가 존대하는건 당연합니다.”
엘레나 “에...우린데DO?”
P “예, 시마바라양. 여러분인데도요.”
P “...뭐 딱히 용건이 없으시다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코토하 “아, 아니에요 프로듀서!”
P “...예, 타나카양, 무슨 일이시죠?”
코토하 “그...혹시 저희를 안내해 주실 수 있으세요?”
P “...에...뭐...”
메구미 “그거 좋다. 프로듀서가 이 배를 우리가 지도보는것보다 더 잘 알겠지.”
P “...”
P “없으시면...”
코토하 “아! 프로듀서! 이제 어디 가실거에요?”
P “뭐, 이제 선교에 가서 점검 하고 자야죠. 지금이...11시가 넘었으니.”
메구미 “그럼 우리도 선교에 가봐도 돼?”
P “...그건...보안상 금지인지라...”
엘레나 “그럼 방이 어딘지라도 알려JUH!”
코토하도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다른건 몰라도 셋과 프로듀서는 친애도 하나만큼은 최고였다. 그런데 갑자기 싫어졌다니. 그것도 하루 아침에?
그래서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거야?
엘레나 "하지만...생각해BWA. 그거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잖A."
코토하 "...그럴 리가."
...
메구미 "그래도...분명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일단 그냥 방에 처들어간 것 때문에 화난 거 아닐까>
엘레나는 희망 없는 눈으로 메구미를 바라보았다.
메구미 "..."
코토하 "...일단...자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셋은 잠자리에 들었다.
...
뱃고동을 울리며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나폴리 항으로 배가 향했다.
예인선 몇 척이 마중나왔고, 선두와 선미에서 선원들이 밧줄을 내려 예인선들과 배를 연결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탔다.
다들 브라질로 가기 위해.
3항사 "형님, 전화 왔습니다."
P "어. 잠깐만...예, 여보세요?"
선장 "어, 히데키. 자네가 지금 당직인가?"
P "예. 제가 지브롤터까지 당직이고, 그 다음에는 아조레스 제도를 지난 다음부터 다시 당직입니다."
선장 "어, 그래. 수고하라고. 그런 의미에서 말인데, 항해 중 행사 계획을 있다가 저녁 시간에 짤거야. 그때 오도록 해."
P "예."
9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라고 전 프로듀서는 수첩에 기록했다.
전방에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게 빗줄기 속으로 어렴풋이 보였다.
항해사는 시꺼먼 하늘이 노래지는 것 처럼 보였다.
P “링귀니! 갈레초! 너희들도 키에 붙어! 좌현으로 최대!”
파도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곧 시야를 덮었다.
키를 잡은 세 선원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항해사의 목으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P “절대로 놓으면 안된다!”
항해사가 목청껏 외쳤다.
선원들 “예! 항해사님!”
선원들이 더욱 더 크게 응수했다.
P “Impact in 3...2...1!”
...
셋이 곤히 자고 있든 호텔 방의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려대기 시작했다.
딸르를,르를,ㅡㄹ,를르르르르르르르ㅡ르르릉
메구미 “으....으...여보세요..?”
“프런트입니다. 요청하신 모닝콜입니다.”
메구미 “으...지금 몇시에요?”
“오전 6시 30분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뚝
메구미 “엘레나, 코토하. 일어나. 우리 가야 돼.”
엘레나 “...으...응? 지금 몇시YA?”
메구미 “6시 반이야. 얼른 일어나.”
어제 셋이서 방에서 영화를 보다가 너무 늦게 잔 탓인지 도무지 졸음이 가시지를 않았다. 하지만 탑승시간을 맞추려면 일어나야 했다.
A 준비시간
B 선착장
짝수 B
선장과 항해사들은 배의 로비에 서 있는 채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선장 “3...2...1...”
7시 정각.
배의 해치들이 개방되고 기다리던 승객들이 탑승하기 시작했다. 원칙상 귀빈들 먼저 탑승하게 되어 있었고, 선장이 나가 그들을 마중했다.
선장 “우디네세 씨, 오셨습니까...”
선장 “트리폴리 교수님. 오래간만입니다...”
1항사 “이제 곧 나보고 객실로 데려다주라고 부르겠지.”
P “엌ㅋ”
선장 “아, 시칠리아노 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장 “라구사 양. 만나뵙게 되서 영광입니다...비토리오!”
1항사 “예 선장님?”
선장 “라구사 양을 선실로 데려다주게.”
2등 항해사가 정모를 푹 눌러쓰고 라구사 양과 함께 선실로 올라갔다.
P “야, 너 빨리 튀어라. 곧 부를거 같다.”
3항사 “위에 보고 올게요”
3등 항해사가 출항 직전 구명정 확인을 핑계삼아 올라갔고, 귀빈들을 받는 선장과 1등 항해사 외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러다가 귀빈들을 받던 도중 선장이 1등 항해사에게 말을 건냈다.
선장 “히데키, 자네가 일반 승객들 승선을 도와주게. 나는 일단 귀빈분들 올라가는거 확인하고 선교로 가서 준비해놓고 있을테니.
P “다녀오세요...”
곧 일반 승객들 승선용 해치가 열리고, 승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P “환영합니다...”
P “반갑습니다...”
P “항해를 함께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출국 수속은 어디서 해야 하나요?”
P “저쪽 왼쪽 창구로 가시면 됩니다.”
“귀중품은 어디에 맞길 곳이 있나요?”
P “안내데스크의 3번 창구로 가시면 됩니다.”
...
코토하 “우와...배 예쁘다.”
트라비 3인방 역시 배에 올랐다.
메구미 “되게 분위기 있고 좋지?”
코토하 “응.”
엘레나 “그런데 우리 방은 어디YA?”
메구미 “음...아! 저기 있는 선원씨한테 물어보면 되겠다.
친절하게 구석에 있는 창구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던 항해사를 버고 메구미가 말했다.
메구미 “코토하짱, 물어보고 와.”
코토하 “내가?”
...
P “예. 저쪽 왼쪽 엘리베이터...아.”
아니. 왜 바다 건너 타국에서 타나카 코토하가 있는거지.
그것도 배에.
신분을 감추기 위해 정모를 눌러 써 눈을 가렸다.
코토하 “저...죄송한데...”
P “예. 무슨 일이시죠?”
1-50 못 알아본다
51-100 알아본다
코토하 “객실로 가려면 어디...아..?”
코토하의 동공이 커지기 시작했다.
얼굴의 반이 보이지 않는데도, 항해사가 곧바로 일본어로 답한 것 때문일까, 그의 목소리 때문일까, 아니면 다가갈 때부터 느껴진 그에게서 나오는 보고싶은 편안함이었을까.
코토하 “프...프로듀서?”
P “타나카...양.”
많이 놀랐는지 코토하가 입으로 손을 가렸고, 쌓인 감정이 올라오듯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코토하 “프로...듀서...프로...듀서...”
메구미 “코토하 왜그...아. 다...당신은...”
P “오래간만입니다, 토코로양.”
엘레나 “프로듀서..?”
P “시마바라양도, 잘 지내셨습니까.”
다들 깜짝 놀란 얼굴로 한동안 서로를 쳐다보았다.
A 프로듀서!
B 어색
C 2항사 거기서 뭐해?
“히데키!”
P “?!”
P “Si! Capitano!”
선장 “화물을 급히 봐야 해서 말인데, 자네가 대신 선교좀 맡아줘!”
P “Si!”
P “그...그럼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A 선교
B 아이돌
조타수 “예, 우피찰레.”
연락수 “왔나요.”
탁자에 앉아 체스를 두고 있던 조타수와 연락수가 대답했다.
P “출항 몇분 남았냐?
조타수 마리오가 대답했다.
마리오 “어...10분 조금 더 남았네요.”
P “그럼 계속 두고 있어. 연락은 내가 해놓을테니.”
그렇게 말 하고 2항사는 는 3항사를 찾기 위해 갑판에다가 전화를 걸었다
따르릉 따르릉
3항사 “여보세요”
P “와라, 출발 준비 해야지.”
3항사 “곧 가요”
그리고 또 객실.
1항사 “여보세요”
P “형님도 빨리 와요. 출발 해야지.”
1항사 “좀만 기다려.”
그리고 화물칸.
선장 “곧 가마.”
P “예.”
이제 기관실로 연락만 하면 된다. 곧 선장이 와서 명령을 내리겠지.
...
선장 “목적지?”
1항사 “리우데자네이로.”
선장 “경유지는?”
P “제노아 출항, 깐느, 나폴리, 지브롤터 경유.”
선장 “그럼 출항 하자고. 이번 항해도 순조롭기를.
3항사 “전원 위치로!”
선원들이 모두 제 위치로 가 섰다. 선장은 중간에 서서 앞을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P “포르토 제노바, 알베르토 베르토렐리호의 출항을 요청합니다.”
“...출항 허가. 즐거운 항해 되십시오.”
예인선들이 배를 잡아당기기 시작했고, 먼 바다로 나갈 준비가 다 되었다.
1항사 “아반티...아다지오!”
P “아반티 아다지오! 저속 전진!”
치르릉거리며 기관실 연락용 통신장치가 돌아갔다.
선장 “다들 고생 많았네. 이제...”
1-50 돌발상황
51-100 순조로움
일동 “?!”
창문을 밖에서 무언가가 박았는지 크게 기스가 남았다.
선장 “...나가서 확인해 봐.”
P “...”
머리를 박고 죽어있는 갈매기.
P “갈매깁니다.”
다리를 잡고 들어올려 선실 안의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
P “이거...흉조 아닙니까.”
3항사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1항사는 씁쓸한 표정으로 선장과 프로듀서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선장 “...그런 불길한 소리 하지 말게! 바다에 갖다 버리고, 유리나 어서 고치도록.”
그리고 선장은 선실에서 나가 배 안으로 사라졌다.
3항사 “...우린 어떻게 하죠 그럼?”
1항사 “...일단...출항 해야지. 이미 루비콘 강은 건넜으니.”
P “...아반티...투타.”
예인선들이 돌아가고 배는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항해는 시작되었다.
A 깐느 항
B 지중해
배가 느리다지만 당일 오후때까지는 도착할 거리다.
요트 따위가 정박하는 항만은 있어도, 딱히 이런 큰 배가 정박할 곳은 없는 곳.
선장 “닻을 내려라!”
저 멀리에서 승객들과 추가 보급을 태운채 오는 텐더선이 다가왔다.
뭐 많이 타지는 않지만... 내리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I passeggeri diretti a Cannes si prega di prepararsi a uscire dalla nave. Passengers bound for Cannes please prepare to exit the vessel.”
선실 창 밖을 바라보던 메구미가 외쳤다.
메구미 “저기! 깐느다!”
푸른 지중해 바다 뒤로 아름다운 휴양지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엘레나 “어디? 나도 볼LAE!”
메구미 “코토하도 와서 봐봐!”
메구미와 엘레나가 신나서 창 밖을 바라보는동안 코토하는 생각에 잠긴 채 멍하니 앉아있다가 부르는 소리에 얼떨결에 창 밖을 바라보았다.
코토하 (프로듀서...)
왜 프로듀서가 여기에 있는거지? 말도 안하고 사라진 프로듀서가?
엘레나 “여기는 항구에 안들어가NE?”
메구미 “저기 오는 저 배로 태우는건가봐.”
엘레나 “비행기 탈때 내릴때 오는 계단같은건GA?”
코토하 “어...그런거겠지?”
메구미 “응? 코토하 괜찮아?”
코토하 “...”
메구미 “...”
A 멀미라도 하는거야?
B 프로듀서 때문에 그래?
메구미는 굳이 캐묻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코토하가 저러는게 이해는 됬다. 프로듀서가 사라졌을때 가장 힘들어한 사람이 코토하였으니까.
물론 본인도 많이 힘들었지만.
메구미 “코토하, 나중에 제대로 인사하러 가자.”
코토하 “으..응.”
...
선장의 당직시간이 끝나서 내려가고 1항사가 추가화물 관리를 위해 내려간 동안 당직을 서던 프로듀서와 딱히 할 일이 없던 3항사가 선교를 지켰다.
P “내일 아침쯤에 나폴리 도착하려나?”
3항사 “그러면 좋겠죠. 빨리 가야 되니까.”
P “그렇지...아 시간 3...2...1...수고해라.”
3항사 “아니....”
어디로 갈까?
A 방에 가서 자자
B 선실을 돌아다닌다
C 휴계공간에 간다
밑층으로 내려간 프로듀서는 B갑판 깁숙한 곳 어딘가에 있는 선상 카페로 발을 옮겼다.
승객 “보나세라, 우피짤레.”
P “보나세라, 시뇨르, 시뇨라.”
승객들이 인사를 건내고 다시 인사를 받아주었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어느새 벌써 카페였다.
P “보나세라, 율리우스.”
율리우스 “보나세라, 우피짤레.”
카페의 점장 율리우스. 풍채가 좋은 듬직한 남성이었다.
P “율리우스, 에스프레소 한 잔 타주세요.”
율리우스는 순식간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 잔을 가지고 왔다.
그 뜨거운걸 벌컥벌컥 들이킨 다음 프로듀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P “하아아…”
율리우스 “무슨 일...있으신지요??
P “...”
A 아무것도 아닙니다
B 솔직
C 구라
율리우스 “반갑겠군요.”
P “아니요...제가 잊고 싶은 과거라서...”
율리우스는 프로듀서의 말을 듣자 조용해졌다.
율리우스 “뭍에 있을 적이 이야기인지요.”
P “예. 제가 연예계에 있었을 때...”
율리우스 “뭐, 어짜피 연회라던지 그런 때 말고는 볼 일이 많진 않을테니까요.”
P “예...그렇겠죠.”
율리우스는 눈웃음을 짓더니 프로듀서에게 케이크 한 조각을 건냈다.
율리우스 “너무 깊게 생각하면 힘들답니다.”
P “...그라치에, 율리우스.”
...
엘레나 “근데, 우리 계속 방에만 있을꺼YA?”
메구미 “좀 지루하지? 어디 놀러갈까?”
엘레나 “가자가자! 어디부터 갈LAE?”
A밑층
B 현재층
C 윗층
셋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윗층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내일 재개합니다
엘레나 “배는 층수가 아니구NA...”
코토하 “그러게...여기가 B갑판이면... 위에서부터 2층인가?”
B갑판은 기본적으로 객실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휴계공간과 몇개의 카페, 그리고 박물관과 기념품점이 있는 층이었다.
메구미 “다 한번 돌아볼까?”
+3까지 어디를 돌아볼지 앵커. 윗층을 올라가보는것까지 허용.
하나라도 콤마가 80 이상일 경우 프로듀서와 마주칩니다.
엘레나 “그러게? 식당부터 가볼GA?”
식당은 수백명은 거뜬히 앉힐 크기의 거대한 홀이었다. 4에서 5명정도 앉을 수 있는 원탁들 수십개가 있었고, 그 위에는 꽃병과 식기, 그리고 학 모양으로 접힌 냅킨들이 놓여 있었다.
지금은 식사시간이 아닌지라 구석에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는거 말고는 딱히 뭐가 없었다.
엘레나 “...뭐라도 먹을래?”
코토하 “...그럴까?”
각자 쿠키를 하나씩 입에 하나씩 물고 나왔다.
승객 휴게 공간으로 드러서자 안락의자들이 배열되어 있는 공간이 나왔다.
승객 “보나세라, 세뇨라.”
메구미 “아...헤...헬로.”
이탈리아어로 웃으며 인사하는 승객들을 어눌하게 받아주며 셋은 승객 후계 공간을 탐험했다. 뭐 딱히 시설이 카페 외에 다른게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중해와 카리브 해, 인도양을 돌던 때를 그린 벽화들은 예술이라고 할 만 했다.
빈 벽을 보자 메구미가 말했다.
메구미 “여기다가 로코 아트 하나 그려놓으면 되나?”
셋은 웃으며 카페로 가서 커피를 시켰다.
덩치 큰 점장은 웃으며 커피 세 잔을 가져다주었다.
율리우스 “Devono essere queste signore(이 아가씨들이구만)...”
코토하 “?”
율리우스 “Ah, nothing.”
일동 “...”
커피를 마시고 셋은 걸어다니던 중 1:100 스케일의 배의 모형을 보았다.
엘레나 “수영장이 3개나 있UH!”
그 뒤로는 벽에 붙여놓은 팻말과 걸어놓은 모형들로 배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해주는 박물관이 있었다.
SS 콘테 디 사보이아, SS 렉스, SS 안드레아 도리아, SS 크리스토포 콜롬보...
신기함에 매료되던 중 셋은 벽에 다다랐다. 왼쪽에 계단이 있다.
A Up
B Down
나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구명보트가 줄지어 배의 양쪽 끝을 잇는 갑판이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보며 아이돌들은 목판자 바닥을 나란히 걸으며 석양을 구경했다.
메구미 “이게 지중해의 석양이구나....예쁘다...”
코토하 “응...”
셋은 석양을 바라보며 잠시 서 있었다.
엘레나 “근데...”
엘레나 “이 층은 딱히 뭐가 업NE?”
확실히 파라솔이나 비치 스툴 외에는 딱히 뭐가 없었다. 선미 쪽에는 실외 수영장과 운동장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딱히 할 상황이 아니고...
코토하 “그럼 다시 내려갈까? 우리 층으로?”
메구미 “그러자. 도서관이랑 체련실이 있다니까.”
그리고 셋은 다시 로비 쪽으로 연결된 계단실로 내려왔다.
...
+1 도서관 콤마
+2 체련실 콤마
코토하 “근데 배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도서관이 볼 만 할까?”
이미 도서관이었다.
코토하 “허. 되게 넓네?”
나무 책장들이 사방을 둘러싸며 안락의자들과 책상들의 조합이 만들어낸 넓으면서도 아늑한 공간이었다. 도서 특유의 항내가 물씬 풍겨왔고. 도서관 특유의 고요함이 주변의 모든 잡음을 잡아내는듯 했다.
엘레나 “어? 프로듀서 아니YA?”
항해사가 ‘Sala Cartografia’ 라고 쓰여진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메구미 “맞네. 프로듀서!”
항해사는 번쩍 이쪽을 보더니 누가 봐도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걸어왔다.
P “우피짤레...입니다, 토코로양. 무슨 일이시죠?”
메구미 “아하하, 말투가 그게 뭐야, 프로듀서.”
P “여러분은 승객이고, 제가 모셔야 하는 고객으로서, 제가 존대하는건 당연합니다.”
엘레나 “에...우린데DO?”
P “예, 시마바라양. 여러분인데도요.”
P “...뭐 딱히 용건이 없으시다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코토하 “아, 아니에요 프로듀서!”
P “...예, 타나카양, 무슨 일이시죠?”
코토하 “그...혹시 저희를 안내해 주실 수 있으세요?”
P “...에...뭐...”
메구미 “그거 좋다. 프로듀서가 이 배를 우리가 지도보는것보다 더 잘 알겠지.”
P “...”
A 그렇게 되는 건가
B 말도 안되는 소리
P “그럼, 어디로 데려다드릴까요?”
...
체련장부터 시작해서 프로듀서의 투어는 시작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한 면이 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신이 나서 벽에 그려진 벽화와 장식용 꽃병까지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 시작했다.
뭔가가...예전이랑 느낌이 약간 다르다.
...갑자기 프로듀서가 멈췄는데?
P “여...기 이상부터는 기관실이라서, 더 이상 안내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올라가죠.”
프로듀서가 문짝이 달린 계단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다시 도서관 앞으로 돌아와 프로듀서가 말했다.
P “자, 질문 있으신가요?”
A 프로듀서의 선실은...
B 선교에 가봐도 되나요
C A+B
D 자유앵커
코토하 “아! 프로듀서! 이제 어디 가실거에요?”
P “뭐, 이제 선교에 가서 점검 하고 자야죠. 지금이...11시가 넘었으니.”
메구미 “그럼 우리도 선교에 가봐도 돼?”
P “...그건...보안상 금지인지라...”
엘레나 “그럼 방이 어딘지라도 알려JUH!”
프로듀서는 듣던 중 가장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표정을 짓고 계단을 향하여 사라졌다.
코토하 “...”
메구미 “...갔네.”
엘레나 “...우리NEUN...”
A 따라가서 방이 어딘지 알아내자
B 그냥 들어가서 자자
D Deck.
보니까 아예 2등 항해사 선실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걸 못봤네?
A 이제 방으로 돌아가서 자는거다
B 깜짝
문열어! 문!
P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A 문을 연다
B 무시하고 잔다
@어제 시험이라고 공부한다고 하루 안 썼더니 아이디어가 다 날아갔네요...
코토하 (빵긋)
메구미 (빵긋)
엘레나 (빵긋)
P “...”
P “...O...Papa...”
엘레나 “프로듀서 방이야? 우리 방보다 좋은 거 같은DE?”
P “지금...”
코토하 “이정도 크기라면 4명 정도는 충분히 지낼 수 있을거 같네요.”
P “...뭐하는...”
메구미 “그럼 내가 프런트에 전화해서 짐 여기로 갖다달라고 할까?”
P “겁니까!”
쨍그랑
빈 사이다 병을 프로듀서가 서랍장에 내리치며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일동 “!”
P “...”
A 일동 도게자
B 엄정한 처벌
C 창문은 열려있다네
그리고 창문을 열어 바닷공기를 습 들이마셨다.
P “...하...왜 왔나요.”
메구미 “프..프로듀서...? 괜찮아?”
프로듀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엘레나 “...어...”
코토하 “...”
A 눈치 까고 나가자
B 아니야 얘기 좀 하자
코토하 “...프로듀서?”
P “...”
코토하 “죄송하지만, 저희가 뭐 좀 물어봐도 되나요?”
P “...”
코토하 “일단...어째서 여기 계시는지 대답해주세요.”
프로듀서는 아무런 말 없이 창밖의 별들을 바라보았다.
코토하 “...+1 질문”
메구미 “+2 질문”
엘레나 “+3 질문”
질문을 할 때, 함께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33 묵비권
34-66 단답
67-99 디테일
100 ...
엘레나 “그...프로듀서 맞아? 우리가 아는 스즈키 히데키 맞지?”
프로듀서는 맞다고 답하며 서랍에서 붉은색 일본국 여권을 꺼내 보였다.
엘레나 “맞구나...”
코토하가 다음으로 물었다.
코토하 “그럼, 프로듀서? 어째서 그렇게 갑자기 떠나갔나요?”
답이 없다.
엘레나 “혹시, 우리가 싫어져서 떠나간거YA?”
그렇다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이래봐도 네 사람은 친애도만큼은 최고점을 찍은 관계였으니까.
프로듀서는 절대 아니라고 대답하며 엘레나를 안심시켰다.
코토하 “그럼, 왜 떠나신거죠!”
P “...”
1-50 말한다
51-100 묵비권
P “자, 밤이 깊었습니다. 어서 가서 주무셔야지요.”
메구미 “...에..?”
P “이제 가서 주무셔야죠. 일어나시죠, 토코로양.”
프로듀서는 밀어내듯이 아이들을 쫓아내며 계속 살가운 말투와 환한 미소를 유지했다.
P “귀중한 시간을 내주시면서 찾아와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시고, 내일도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쾅
굳게 닫힌 프로듀서의 방문. 아이돌들은 잠시 멍하니 문을 바라보다가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A 방에서 있을 일
B 나폴리
코토하 “그러게...”
A 야! 잊어먹고 놀자!
B 토론 준비
코토하 “...얘들아. 확실히...”
메구미 “프로듀서가 예전같지 않다고? 우리도 다 눈치챘어.”
코토하 “응. 그래서 말인데, 혹시...왜 그렇게 사람이 갑자기 바뀐건지...짐작 가?”
모두 한동안 말이 없었다.
코토하 “거기다가 여기서 우연찮게 만난거지, 사실 프로듀서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온거잖아?”
메구미 “그것도 그래. 그래도 우리한테는 알려줄 사람이었는데.”
엘레나 “...”
1-33 우리가 싫어진게 아닐까?
34-66 피치못할 사정이 있던게 아닐까?
67-99 그냥 방에 쳐들어가서 화난게 아닐까?
100 정곡
엘레나 "혹시...우리가 싫어진건 아닐GGA?"
메구미 "...아니야. 설마."
코토하도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다른건 몰라도 셋과 프로듀서는 친애도 하나만큼은 최고였다. 그런데 갑자기 싫어졌다니. 그것도 하루 아침에?
그래서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거야?
엘레나 "하지만...생각해BWA. 그거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잖A."
코토하 "...그럴 리가."
...
메구미 "그래도...분명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일단 그냥 방에 처들어간 것 때문에 화난 거 아닐까>
엘레나는 희망 없는 눈으로 메구미를 바라보았다.
메구미 "..."
코토하 "...일단...자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셋은 잠자리에 들었다.
...
뱃고동을 울리며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나폴리 항으로 배가 향했다.
예인선 몇 척이 마중나왔고, 선두와 선미에서 선원들이 밧줄을 내려 예인선들과 배를 연결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탔다.
다들 브라질로 가기 위해.
3항사 "형님, 전화 왔습니다."
P "어. 잠깐만...예, 여보세요?"
선장 "어, 히데키. 자네가 지금 당직인가?"
P "예. 제가 지브롤터까지 당직이고, 그 다음에는 아조레스 제도를 지난 다음부터 다시 당직입니다."
선장 "어, 그래. 수고하라고. 그런 의미에서 말인데, 항해 중 행사 계획을 있다가 저녁 시간에 짤거야. 그때 오도록 해."
P "예."
A 스킵
B 항해
그렇게 1주 반간의 대서양을 건너는 항해는 시작했다...
End of the Prologue.
The producer is off duty.
The girls are not involved.
There is no plotting being done.
A 프로듀서
B 아이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