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가 나를 부른다.
드디어 오늘인가, 나는 입가에 지워지지 않는 미소를 띄우며 감옥을 나온다.
두 손이 묶인 채로, 간수에게 자유를 구속당한 채로 발걸음을 옮기는 나.
간수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을 나는 알고 있다.
사형장.
무능력하고 탐욕스러운 왕을 죽이기 위해 모였던 동료들이 모두 죽고, 나도 나 자신이 꿈꿨던 자유와 함께 이슬이 될 준비를 한다.
「잠깐.」
「앗, 미나미 호위대장님!」
음?
1. 잠시 볼 일이 있다고 한다(면담장으로 향합니다)
2. 자신에게 인계하라고 한다(사형장으로 향합니다)
왕을 대신해 앞으로 나온 정무대신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나는 왕을 죽이려 한 반역자고, 그렇기에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들에게 나는 반역자고, 쳐죽일 놈이고, 의미없는 발버둥을 친 바보겠지.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즐겁다.
평생 이렇게 즐거운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즐겁다.
「....」
미나미는 왕의 곁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낮게, 더욱더 낮게 내려다보고 있다.
어차피 땅으로 떨어져 두동강날 몸인데, 어째서 벌써부터 그렇게 낮게 쳐다보고 있는걸까.
그렇기에 나는 일부러 목을 빳빳하게 쳐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격하되고 짓밟혀 끝없는 시간을 모욕당할 나기에, 그렇기에-
7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값
1. 학원물
2. 프로덕션물
3. 자유앵커
2표
2. 서바이벌
2표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이야...!
살려주시오, 앵커양반...!
1. 쉬운걸로 해라
2. 죽어라.
돌아올 때까지
23:30 복귀예정
밥먹는 중
잊을 수 없는 날.
볼썽사납게 계단에서 구른 덜렁이 신녀님이 나에게 다가와 괜찮냐고 물은 그 날.
신녀님이 나의 두 손을 꼭 잡고 미소와 함께 격려하던 그 날.
나는 잊을 수 없다.
그 날의 기억은 마치 마법처럼 내 가슴 속에 남았다.
1~50 카린과 함께
51~100 다른 아이돌과 함께(이후 주사위 있음)
2표
+3까지 아이돌 작성하고(346) 주사위
51~100 먼 값
미나미가 맡으면 좋겠는 배역이나 스토리 자유앵커 받습니다.
(판타지 기반으로 부탁드립니다.)
@-1 그러고 보니 좀 생각없이 돌리긴 했군요.
죄송합니다.
「...」
간수가 나를 부른다.
드디어 오늘인가, 나는 입가에 지워지지 않는 미소를 띄우며 감옥을 나온다.
두 손이 묶인 채로, 간수에게 자유를 구속당한 채로 발걸음을 옮기는 나.
간수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을 나는 알고 있다.
사형장.
무능력하고 탐욕스러운 왕을 죽이기 위해 모였던 동료들이 모두 죽고, 나도 나 자신이 꿈꿨던 자유와 함께 이슬이 될 준비를 한다.
「잠깐.」
「앗, 미나미 호위대장님!」
음?
1. 잠시 볼 일이 있다고 한다(면담장으로 향합니다)
2. 자신에게 인계하라고 한다(사형장으로 향합니다)
2표
「앗, 아닙니다! 힘들지 않습니다.」
갑자기 나와 간수의 앞에 나타난 미녀는, 부드러운 미소로 불쌍한 중생을 위로하며 나를 힐끗 쳐다본다.
호위대장이라고 했던가...
나쁘지 않군.
「참, 그보다 지금 어딜 가는거니? 발걸음이 바빠 보이는데.」
「아, 이 반역자 녀석의 사형 집행을 하러 형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녀석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아, 그건 됐으니까. 이 사람에 대해선 나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온 거구.」
「그래서 오셨다는 말씀은...」
「형을 조금 미루고 저 사람과 면담을 좀 하려고. 괜찮지?」
면담?
그냥 죽여버리면 되는데 대체 무슨 면담을 하려고 하는거지?
1~33 감화
34~66 내부자
67~99 연인
100 TWO BLOCKS DOWN.
2표
얼마나 걸었을까, 금방이라도 찬 기운이 얼굴을 덮을것만 같은 허름하고 낡은 공간 하나가 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 집행장과 감옥 외의 공간이 있었던가.
「자, 앉으시죠.」
「...」
「뭘 꾸물거리고 있어?! 호위대장님의 말씀이시다!」
따뜻한 권유와 살벌한 목소리.
그 이질적인 느낌에 나는 잠시 멍하니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을 쳐다보고는 자리에 앉았다.
「간수 군, 그럼 잠시 자리를 비켜주지 않겠니? 이 사람과 할 얘기가 있어서.」
「그, 그건 안 됩니다! 호위대장님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1. 날 못 믿어?
2. 명령이다.
2표
「예?」
「명령이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을거니?」
어째서일까, 그녀는 나와 대화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이미 형을 집행당하기 전의 나와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거다.
그런데 어째서 그녀는 나와 면담을 하려고 하는걸까.
「알겠습니다. 호위대장님의 말씀이시니 저는 나가 있겠습니다. 당신을 쓰러드릴 자는 이 곳에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요.」
「고마워. 그럼 좀 나가 있어주겠니?」
「예, 호위대장님.」
잠깐의 실랑이가 끝나고, 뭔가 개운치 않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밖으로 나가는 간수.
그가 나가자, 나에게 멀거니 시선을 주고 있던 호위대장님이 천천히 입을 열어 나를 부른다.
「오랜만이네요, P씨.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1. 알고 있었잖아
2. 너에게 할 말 없어
2표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왕립기사단의 호위부대에서 대장을 맡고 있는 닛타 미나미다.
그리고 나는 그 부대의 대장을, 임시직이긴 하지만 잠시 맡은 적이 있다.
「그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제가 P씨의 생각을 어떻게 알고...」
1. 말해줬다.
2. 결과에는 이유가 있다.
2표
「...」
「미나미. 한 가지만 물어볼게.」
「...말씀하세요.」
미나미.
그녀를 이렇게 편하게 부르는 것도 이것이 마지막이겠지.
「사실을 말해주렴. 네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누구의 의지이니?」
1. 그녀 자신
2. 말하지 않는다
2표
하지만 그녀는 나의 물음에 답하지 않음으로서 답한 것이나 다름 없어졌다.
...사실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던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미나미.」
「...네.」
「네가 행복하다면 이대로라도 괜찮아.」
「...?」
「네가 정말로 행복하다면 말이야.」
나와 미나미의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가야할 곳으로 헤어졌다.
미나미는 왕의 곁으로, 나는 내 목숨을 거둘 집행인이 있는 곳으로.
왕을 대신해 앞으로 나온 정무대신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나는 왕을 죽이려 한 반역자고, 그렇기에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들에게 나는 반역자고, 쳐죽일 놈이고, 의미없는 발버둥을 친 바보겠지.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즐겁다.
평생 이렇게 즐거운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즐겁다.
「....」
미나미는 왕의 곁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낮게, 더욱더 낮게 내려다보고 있다.
어차피 땅으로 떨어져 두동강날 몸인데, 어째서 벌써부터 그렇게 낮게 쳐다보고 있는걸까.
그렇기에 나는 일부러 목을 빳빳하게 쳐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격하되고 짓밟혀 끝없는 시간을 모욕당할 나기에, 그렇기에-
「폐, 폐하!」
그 순간이었다.
1~50 미나미
51~100 카린
돌아올 때까지
무슨 일일까, 나는 하늘을 쳐다보던 눈을 돌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그 곳에는 잊지 못할 한 사람이 있었다.
죽어도 잊지 못할 한 사람.
「형을 멈추세요!」
신녀님의 목소리는 조금 갈라져 있었다.
밤을 샌걸까, 그건 곧 죽을 내가 알 바는 아니긴 했다.
하지만 곧 죽어도 궁금한 것을 어떡하겠어.
게다가 그 신녀는 나를 한 번 살려준 사람이다.
...잠깐, 그런데 이름이 뭐더라.
「저 사람에 대한 처분은 오늘 내릴 것이 아니예요!」
아 그렇지.
그래, 이제서야 기억났다.
신녀의 이름, 그녀의 이름.
「신녀 카린이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저 사람의 형을 중지해주세요!」
카린.
그것이 그녀의 이름이었다.
1~50 생명연장
51~100 죽어라 이 녀석 핫하
12시까지 많은 쪽
지우지도 않겠습니다
여러분들께 추한 모습만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창댓 좀 많이 와주세여...
정무대신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녀의 요청이 있음에도 형을 집행한다는 것은 즉 그녀의 권위를 거부하겠다는 것.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면서도 그들이 나를 죽이려는 의도는 명확하다.
「아, 안 돼...!」
신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 목소리와 함께 단상에서 굴러떨어지는 소녀가... 어?
1. 구하러 간다
2. 동료가 온다
13시까지 많은 쪽
지금 나의 손을 구속하는 이 모든 것은 쓸데없는 것.
그녀를 위해 움직여야만 했다.
그리고-
「당신은 정말로 느려.」
「넌...」
+2(아이돌)
이 세상에는 다시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특별한 목소리.
그리고 눈에 보이는 보라색 머리.
주황색 본머리와 함께 어울려 더 아름다운 치장이었다.
「그렇게 앉아 있을건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일어나 저 폭군을 처단할건가?」
...물을 필요도 없다.
1. 왕과 대결
2. 미나미와 대결
2표
애초에 나를 묶기에는 너무 헐거운 밧줄이었다.
「마, 막아라! 저 반역자를 막아라!」
사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와 함께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빗발쳤다
하지만 나는 이래봬도 검에는 일가견이 있는 자다.
「P, 어느 쪽을 맡을텐가?」
「왕을 잡으러 간다. 아스카, 너는 그 동안 다른 호위병들을 처리해 줘.」
「미나미는? 미나미는 어떻게 할 건가?」
「...일단은 일을 마무리하고 말하도록 하지.」
1. 카린
2. 미나미
2표
아스카에겐 말하지 않은 이유.
단 한 가지 이유.
누군가는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움직이기에는 충분한 이유.
「괜찮으십니까, 신녀님.」
「당신...」
「무리하셨습니다. 이런 꼴을 당하실 걸 아셨잖습니까.」
머리에는 혹이 나 있는 신녀님의 모습.
피가 나지 않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 꼴사나운 모습.
...그에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꼴사나운 나의 모습.
나는 이 모습으로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에, 에헤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닙니다. 오히려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움이요?」
「예.」
다시 일어나기 위한 용기를 얻었다.
그걸로 충분하다.
+1 왕의 실력
+2 주인공의 실력
(주사위)
상대를 잘 봐가면서 상대해야 한다는 것은 아마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겠지.
하지만 나는 용기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리고 명분이 필요했을 뿐이다.
내가 움직일 명분, 단 하나의 용기.
「폭군이여, 내가 당신을 처단하러 왔다.」
「이 자식... 역시 내가 너를 너무 낮잡아보고 있었구나.」
양 옆에 놓인 신하들의 시체를 잠시 쳐다보다 칼을 고쳐잡는 왕.
아니, 이젠 왕이 아니게 되겠지.
그는 이제 옆에 놓인 녀석들과 같은 운명이 될 것이다.
시체.
태어날 때에는 고귀하게 태어났으나 죽을 때에는 빈손으로 사그라드리라.
1~50 미나미의 공격
51~100 미나미는 제압당했습니다
2표
그야 그렇겠지,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을 낭비하며 음주가무에 신경을 쓰던 폭군이다.
그가 시체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어째서...」
「...미나미.」
하지만 한 가지 골칫덩이가 남아있다.
더 이상 볼 일이 없었던 한 소녀가 남아있다.
「죽이면 안 돼요.」
내 등 뒤에서 신녀님이 작게 읊조렸다.
+2
두 번째의 읊조림.
하지만 그녀에게 세 번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
「어째서인가요.」
「....」
「어째서인가요! 폭군을 처단하는 것이 당신의 사명이라면 그 의무만 이행하면 되는데...!」
「미안해, 신녀님.」
「나는 아무래도 일그러진 녀석이었던 모양이야.」
「...그렇다.」
「무기도 들고 있지 않다니 한심하군. 죽고 싶은건가?」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지금의 네가 알 리가 없겠지. 그래, 어서 그 검으로 내 목을 쳐라.」
「다음 번에 목이 달아나는 것은 네 녀석일 테니까.」
-Bad End, 삼류 검사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