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머리가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다. 키타카미 레이카는 지금 방송을 하면서 별 생각없이 신청이 올라오는 노래들을 열창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그거 때문에 방송을 보던 메구미가 멘탈에 크나큰 타격을 입고야 말았다.
올스타즈 중 가창력으로 가장 뛰어난 아즈사, 히비키, 타카네, 치하야 4명 모두가 입을 모아 인정한, 진정한 가창력 갑이라 할 수 있는 키타카미 레이카.
분명 초창기에는 본인의 특기를 체력... 체력이라고 밝혀서 그럼 댄스를 잘하겠거니 해서 댄스 특기라고 적어놓았던게 고작 1년도 안된일인데. 댄스나 표현력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이 소리를 들으면 화낼사람이 분명 있을것같지만 적어도 안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이 없고 노래는 잘 불러서 보컬이라 분류된 안나와는 달리, 이쪽은 댄스 비주얼 보컬의 구분 없이 그냥 체력만 말해서 프로듀서가 멋모르고 댄스로 분류해놓았을 뿐이다.
...아니 뭐 이런 옛날 이야기는 됐고.
아무튼 지금 이 미친 상황에서, 레이카가 추천받은 곡은...
"왜 하필 안나의 노래인건데?!"
...ENTER→PLEASURE...
"...일단 저 아저씨는 밴이야."
그래도 레이카 씨가 평소 부르던 노래와는 다른 분위기니까 괜찮겠지. 응. 어쨌든 퍼포먼스도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안나는 괜찮을거야...
「엔터...!」
"...소리, 꺼버릴까..."
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돌이킬순 없겠지. 몰라. 안나, 어차피 노래실력이 후달리는 것도 아니고, 그게 전부가 아니라니까! 그렇게 안나는, www로 도배되는 채팅창에서 선을 넘는 시청자들을 밴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좀 보정을 주도록하죠.
+1 : 레이카의 가창력
+2~+4 : 이중 가장 높은 값 채택
안나는 수없이 올라오는, 자신을 저격하려 남아있던 자신의 두 솔로곡 이름들을 보면서 짜증이 솟구치기 시작했지만...
응. 안나만 죽을순 없지?
안나의 중얼거림과 함께 레이카는-
「짜안-! 그로잉 스톰-! 오토메 스톰이 부른 노래에요! 정말 귀엽고 톡톡 튀는 노래라서 이 5명이 공연할때면 항상 피로하는 노래랍니다-!」
...노래를 소개해주고 있는 레이카 였지만... 안나가 듣기에는, 사형선고 전 죄목을 읊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유리코 : ...저, 저기...레이카 씨? 다른거... 다른걸로 하면 안될까요?
조금 불안한듯한 유리코의 채팅.
유리코 : 그, 굳이, 솔로로 유닛곡을 부를 필요는 없잖아요?! 레이카 씨?! 저기 제발 다른 노래 한번만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뭐, 그렇지. 그로잉 스톰이 왜 나왔겠는가? 바로 여기에서 채팅을 치는 어느 백합기사분을 저격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그로잉 스톰에서 누가 가장 가창력에서 지적을 받았는지 생각을 해보면, 목표는 명확했고, 이미 유리코도 채팅창의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채팅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뿌뿌카님... 한명, 더 올라가요..."
꼭 데바데 같네...안나는 피식, 웃으면서 마운틴 x의 플립을 열어 들이켰다. 응, 오늘따라 달다... 오늘 고생을 해서 그런걸까...
12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안나 쨩한테 들은대로 켜보긴 했는데... 잘 들리나요?"
"뭐든 물어봐주세요!"
"아! 그럼 노래라도 아무거나 불러볼게요! 뭘 부르면 좋을까?"
보시는 분이 있다면 방송 채팅창에 글을 달듯이 그냥 맨앞에 @만 빼고 아무말 써주시면 됩니다. @달린건 카운트 안하는건 창댓판 국룰이니까요?
"응? 안나 쨩?"
Vivid_Rabbit : 에?! 그건 좋지 않아 보이는데... :/ 레이카 씨, 그냥 레이카 씨 노래만 부르는걸로 하면 안돼? X(
"그럼 재미 없잖아~! 자! 그럼 추천곡 받을게요! >>+3이 지정한 노래를 불러보겠습니다! 뿌뿌-!"
Vivid_Rabbit : ...아, 안나도 잘 모르겠어 XD 레이카 씨, 일단 안나한테 매니저 권한을 줘!
"매니저 권한...? 그게 뭔데?"
"뭐, 그런거 필요할까?"
"그냥 알아서 해볼게!"
"자, 765프로의 노래로 부탁드릴게요! 이번에는 >>+2!"
"자, 그럼 불러볼게요!"
"엔엔 쿠루리 엔 쿠루리..."
>>채팅창에 추가로 등장할 아이돌!
다이스와 함께 적어주세요! 765한정! 가장 높은값이에요!
공개처형이다!
메구미 : 와! 레이카, 방송하는거야? 멋지네~
"앗! 메구미 쨩! 어서와요~"
안나 : 메구미 씨 안녕! XD 어서와요!
메구미 : 근데 방금 부른거...쿠루리우타?
"네! 풀버전으로 불러봤어요!"
메구미 : ...어...안나? 저기, 내가 기억하는게 맞다면...이거 이번 신곡...이지?
안나 :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응? 왜그래 안나쨩? 갑자기 '아'로 채팅창을 막 채우고 있어?"
메구미 : 야이 멍청아!! 레이카 너도 그렇고! 안나 너는 보고 있으면 말렸어야지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어?! 큰일났다...야 레이카! 일단 방송 멈춰봐!
"? 왜요?"
메구미 : 아니 일단 멈추라면 멈춰봐!
"뿌-뿌-! 싫어요! 시작한지 몇분 안되었는데! 자, 다음곡 받아요! >>+3!"
메구미 : ...이, 일단 프로듀서를 불러야하나...?!
"자-그럼-"
메구미 : 전주 넣지마! 멈춰봐 잠깐!
"Make me happy 잇츠다테~ Make me happy Yeah Yeah Yeah Yeah"
메구미 : 비교 당해버린다니까?! 그만두라고!! 이거 저격질이야! 제발 레이카!!
"Make me happy, Bring me da beats!! 쿄우와 오도로우~"
메구미 : 아...아아...
"난카 아간나이 마마노 텐숀~"
메구미 : 멈추라니까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안나 : 메구미 씨 진정해! 폭주하면 안돼! 레이카 씨! 채팅창! 채팅창 봐!!
메구미 : 그만하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야 토코로 폭주한다ㅋㅋㅋㅋ]
[레이카 쨩 잘부르긴 하는듯ㅋㅋㅋ]
[야, 애초에 가창력하면 키타카미가 765 톱랭크 아니었냐. 시어터조 중에서 쟤 이기는 애 없는걸로 아는데]
안나 : ...다들 안나가 지켜보고 있는거 알지? :(
메구미 : 멈추라니까아아아ㅏ아아아아ㅏㅏ
[음악방송이 아니라 팀킬방송이었냐 이겈ㅋㅋ엌ㅋㅋㅋ]
"후우...역시 노래는 즐거워!"
>>다이스.
>>+1 : 레이카의 이번 곡 가창력 수듄
>>+2 : 메구미의 san치.
50+((+1)/2) > (+2) 일 경우, 메구미가 멘붕합니다.
Q. 이미 멘붕한거 아닙니까?
A. 쉿.
메구미 : 으...으아아아아아아 전화받아전화아아아! 아니, 왜 꺼놓은거야?! 전화 켜 당장!!
"와-이! 재밌어요! 다음노래 바로 갈까요?"
메구미 : 그게 중요하냐! 야! 키타카미 너 진짜 그러기야?! 그만하라고!!!!
안나 : 지, 진정해요 메구미씨! ;;;;;;;;;;;;;;; 흥분하면 안돼! 팬들이 보고 있다구!
메구미 : 갸아아아아악!
<토코로 메구미가 접속을 종료했습니다>
안나 : 아앗...
"자! 그럼 다음노래 추천 받아요!"
안나 : ...크, 큰일이야... 이거, 일이 커져버렸어;;;;;;;;;;;;;;;
>>+3 다음노래!
@추가로. 이거 안나 시점으로 바꿔버릴까요? 안나가 상황 막장되가는거 보면서 수습하는 내용이 더 나을거같은데.
곡명 달아주신다음 @달고 의견 제시해주시면 매우 감사드리는바이옵니다...(굽신)
@ 안나 입장에서 채팅들 다 보면서 벤 하는 거 재밌겠네여
"미치...겠네..."
매니저 하지 말걸.
그냥 프로듀서 씨가 도와주래서 도와주는게 아니었나봐...
안나는 머리가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다. 키타카미 레이카는 지금 방송을 하면서 별 생각없이 신청이 올라오는 노래들을 열창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그거 때문에 방송을 보던 메구미가 멘탈에 크나큰 타격을 입고야 말았다.
올스타즈 중 가창력으로 가장 뛰어난 아즈사, 히비키, 타카네, 치하야 4명 모두가 입을 모아 인정한, 진정한 가창력 갑이라 할 수 있는 키타카미 레이카.
분명 초창기에는 본인의 특기를 체력... 체력이라고 밝혀서 그럼 댄스를 잘하겠거니 해서 댄스 특기라고 적어놓았던게 고작 1년도 안된일인데. 댄스나 표현력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이 소리를 들으면 화낼사람이 분명 있을것같지만 적어도 안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이 없고 노래는 잘 불러서 보컬이라 분류된 안나와는 달리, 이쪽은 댄스 비주얼 보컬의 구분 없이 그냥 체력만 말해서 프로듀서가 멋모르고 댄스로 분류해놓았을 뿐이다.
...아니 뭐 이런 옛날 이야기는 됐고.
아무튼 지금 이 미친 상황에서, 레이카가 추천받은 곡은...
"왜 하필 안나의 노래인건데?!"
...ENTER→PLEASURE...
"...일단 저 아저씨는 밴이야."
그래도 레이카 씨가 평소 부르던 노래와는 다른 분위기니까 괜찮겠지. 응. 어쨌든 퍼포먼스도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안나는 괜찮을거야...
「엔터...!」
"...소리, 꺼버릴까..."
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돌이킬순 없겠지. 몰라. 안나, 어차피 노래실력이 후달리는 것도 아니고, 그게 전부가 아니라니까! 그렇게 안나는, www로 도배되는 채팅창에서 선을 넘는 시청자들을 밴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좀 보정을 주도록하죠.
+1 : 레이카의 가창력
+2~+4 : 이중 가장 높은 값 채택
계산 식은 메구미 때와 동일합니다. 다이스 ㄱㄱ!
We will
ROCK YOU!
...응. 안나, 레이카 씨가 안나보다 노래 잘부르는건 잘 알고 있으니까...참을 수 있어...하지만...!
이 인간들은 참아줄 수 없어...!
>>+3까지, 안나가 보고 분노할 방송 채팅들을 자유앵커로 달아주세요! 안나가 읽고 분노의 리액션을 합니다!
@안나는 강철 멘탈이라구요! 겜순이가 고작해야 어느정도의 드립으로 빡...캬아아아아아아악!!!! 저새끼 핵쓰는놈 조져버려야해애애애
...뭐, 너무 심한 내용은 쓰지말아주세요오
@ >>+2 : 아니 그... '채팅 내용'이라서; 없으시면 제가 적당히 창작할게요...
레이카의 팬 하지마루요!
안나에서 레이카로 갈아탑니다
꼭 한 번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보컬레슨 할 시간에 게임질이나 하니까 그러지
그 조선에 심영?인가 하는 애가 안나보다 훨씬 더 잘 부를듯
안나... 방송할땐 이렇게 화 난적이 없었는데...
까드드득.
"이 곡이...안나의 노래입니까...?
꼭 한 번 제대로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라고...?"
지금 안나 놀리는거야?! 안나가 라이브나 앨범에서 부른건 제대로 부른게 아니라는거야?!
...물론 그런 의미가 아닐 가능성이 더 높았지만 지금 이미 살짝 화가 난 안나에겐 그걸 자비롭게 검토할 여유가 없었기에...
응, 아저씨 밴.
다음.
"우효옷... 안나 노래가 이리 좋을 줄 몰랐다구...www?"
"...레이카 팬 하지마루요...?"
"...안나에서 레이카로 갈아탑니다?"
...한두개면 몰라도 이걸 연달아 올린다 이거지?
응, 너도 밴.
...심영? 그거 모르지만 감히 아이돌도 아닌 무언가랑 안나를 비교를 해? 너도 밴이야.
...뭐, 이정도면 안나는 속으로 삭이면서 밴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그래, 이정도면 말이지.
"어디서 이딴말을해!!!!!!!!!!!!!!!!!!!!!"
쾅! 쾅!
안나는 이성-을 잃진 않았지만 격렬한 분노를 느끼며 책상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감히, 뭐?!
"보라머리 코토하?!"
야이 (검열삭제)-!!!! 레이카 씨가 잘부른건 그거고 그래도 할 말이 따로 있지 누구랑 비교해?! 감히?!
"너 IP 땄어! 가만 안둘거야 안나가아아아아!!!!"
추적할거야! 일단 안나 방송에서는 영구밴이고!! 현피갈거니까아아아아!!!!!
...안나가 상상을 초월한 망언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을때, 메구미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돌 몇몇이 방송에 찾아오고야 말았는데...
>>+3까지, 방송에 찾아온 희생야...아니 아이돌들을 1명씩 적어주세용
안나가 분노를 한창 폭발하고-
-물론 폭발한다한들 안나의 물건들은 소중하니까... 떄려부수거나 하진 않아요...-
-어느정도 잦아들 무렵. 레이카는 평온하게 서머 트립을 부르고 있었고...
띠링!
[안나쨩! 레이카 씨 방송한다며? 어디서 해?]
...유리코의 DM이 왔다.
[메구미 씨가 방송하니까 보라고 코토하 씨에게 보냈었는데, 코토하 씨가 방송은 잘 몰라서 나랑 로코 쨩한테 알려달라고 했어. 근데 메구미 씨 연락도 안되고 하는데 무슨 일 있어?]
...메구미가 맛이 가기 전, 방송을 제대로 보기 전에 레이카의 방송을 알려놓은 모양이다.
순간, 안나는 조금 나쁜 생각이 들고 말았는데...
'...솔직히, 안나 가창력 정도면...나쁘지 않잖아...! 그걸, 다른 사람들이 느끼도록 해야해...!'
...이런 방송에 세상에 존재해선 안되지만...
...세상에 존재한다면, 모르는 아이돌이 있으면 안되지 않겠는가...?
안나는 인터넷 세상의 진리를 실천하기로 했다.
...아니, 안나가 알려주는게 아니야. 메구미 씨가 부추긴거고, 유리코 씨가 물어봤을 뿐이야.
[뭐해요 안나! 빨랑 로코와 유리코에게 Information을 내놓으라구요! 빨리 broadcast의 address를 내놔요!]
...그리고 로코가 메일로 결정타를 넣은거니까-
[응, 링크...여기.]
안나는 나쁘지 않아.
...전에 본적 없던 사악한 미소가 안나의 입가에서 퍼져나갔다.
역시, 안나만 당하면 억울하니까...?
>>+3까지 다이스와 함께 레이카가 부를 다음 노래를 지정해주세요!
가장 높은 값의 노래로 갑니다.
@여기서 기대를 깨고 2연타라면......?
유리코 : 에? 안나 쨩이 매니저네?
안나 : 응. 안나가 채팅창 물관리 좀 하고 있어 XD
[우우 매니저 독재 물러가라]
응, 너도 밴.
유리코 : ...저기, 안나 쨩? 방금 채팅...
안나 : 응? 신경쓰지마요 유리코 씨^^
유리코 : 저 웃음이 무서워...
「다음 노래는 뭘 불러볼까요~ 곡 추천해주세요!」
코토하 : 음, 노래 추천 받는거야?
로코 : 캠도 안켜고... 단순한 노래 방송인가봐요?
응, 그런게 아니란거... 금방, 알게 될거에요...
안나는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과연 여기서 피폭 당할 사람은 누가 될것인가.
「앗, 라스트 액트리스다! 이 노래 좋죠~」
코토하 : 엣.
"후...후후..."
응, 시작...했네...?
코토하의 멘탈이 빈약한건 다들 아는 사실.
과연 채팅창에선 코토하를 얼마나 물고 뜯어놓을것인가.
...딱히 혼자 당하기 억울해서 그런건 아니다. 응, 아니야...
>>멘탈 브레이크 타임!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1 : 레이카의 가창력
+2 : 코토하의 멘탈
계산식은 메구미 때와 동일합니다.
과연 코토하는 유리멘탈을 증명할것인가, 아니면...버텨낼것인가...?!
「콜록, 켈룩!」
"엣"
연달아 기침을 하는 레이카. 그리고 w로 가득차는 채팅창.
[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 기침 왤케 심하냨ㅋㅋㅋㅋ]
[방 쓰레기장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그거때문에 먼지먹은거아니냨ㅋㅋㅋㅋㅋㅋ]
코토하 : 와, 기침 좀 한다고 너무 하는거아냐?
...코토하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왔지만 레이카의 기침에 대한 내용이 가득 들어차면서 넘어가고야 말았다.
그나저나 왤케 기침에 집착들을 하지...? 저 기침 받은 휴지 산다고...?
...기분나쁘네.
안나는 일단 쓰레기장이라 쓴 채팅부터 시작해서 수위를 넘기는 쓰레기같은 채팅을 찾아 밴을 때리기 시작했고...
응, 너희는 그 쓰레기장에 모인 쓰레기란다.
안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여서...한 20명 가량을 추가로 쫓아내는데에 성공했다.
유리코 : 와아... 안나쨩, 엄청 열일하네...
코토하 : 저런거 다 일일이 쳐내는것도 쉽지 않을텐데.
로코 : 진짜 채팅창 Dirty하네요...
「꿀꺽-꿀꺽-푸하! 아, 시원해! 자 목도 풀렸고, 다음 노래 가볼까요!」
...뭘 마시는지 살짝 걱정이 되는 소리였지만, 어쨌던 캠은 키지 않았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자, 그래서 다음은 누구야, 시청자 여러분...?
>>+3까지 다이스와 다음 노래. 이번에는 중간값 노래로 갑니다!
응. 안나만 죽을순 없지?
안나의 중얼거림과 함께 레이카는-
「짜안-! 그로잉 스톰-! 오토메 스톰이 부른 노래에요! 정말 귀엽고 톡톡 튀는 노래라서 이 5명이 공연할때면 항상 피로하는 노래랍니다-!」
...노래를 소개해주고 있는 레이카 였지만... 안나가 듣기에는, 사형선고 전 죄목을 읊는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유리코 : ...저, 저기...레이카 씨? 다른거... 다른걸로 하면 안될까요?
조금 불안한듯한 유리코의 채팅.
유리코 : 그, 굳이, 솔로로 유닛곡을 부를 필요는 없잖아요?! 레이카 씨?! 저기 제발 다른 노래 한번만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뭐, 그렇지. 그로잉 스톰이 왜 나왔겠는가? 바로 여기에서 채팅을 치는 어느 백합기사분을 저격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그로잉 스톰에서 누가 가장 가창력에서 지적을 받았는지 생각을 해보면, 목표는 명확했고, 이미 유리코도 채팅창의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채팅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뿌뿌카님... 한명, 더 올라가요..."
꼭 데바데 같네...안나는 피식, 웃으면서 마운틴 x의 플립을 열어 들이켰다. 응, 오늘따라 달다... 오늘 고생을 해서 그런걸까...
「완벽하지 않은~우리들이지만~」
...응, 시작한다...
유리코 : 멈춰요오오오오오오오!!!
"...미안해요, 유리코 씨...지켜주지 못해서..."
...하지만 입가의 그 미소는...어떤 의미일까...?
>>다이스 타임...!
+1 : 레이카의 가창력!
+2~+3 : 유리코의 멘탈! 높은 값으로 갑니다!
물론 계산식은 전과 동일! 과연 유리코는...살아남을까요!?
...
>>+3까지, 유리코의 멘탈을 박살낼...그래서 안나가 바로 밴때릴 채팅들을 적어주세요!
...물론 고소미 당할 멍청한 사람은 없을테니 너무 선넘는건하지말아주세요! 아까 보라머리콬ㅋㅋㅋ토핰ㅋㅋㅋ처럼... 센스있는!
이쿠 쨩이 오히려 더 잘 부를것 같은걸?wwww
이 노래 코토하가 커버하면 누가 더 못할까? wwww
원조 코토하
보라머리 코토하
망상하는 코토하
어린 코토하
인간이 아닌 파충류도 아이돌로 데뷔하는 세상이 오다니
이종박애주의 만세!!
"...전화...?"
아니나 다를까 올라오는 악플들에 정신없이 밴을 때리고 있던 안나는 스마트 폰에 뜬 'Lily_Knight~유리코 씨'라 뜬 이름에 이어폰을 끼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안나 쨩."
...조금 잠겨있는 목소리. ...뭐, 예상은 했지만... 축 처진 유리코 씨의 목소리, 귀엽지만 어쩐지 가슴 한켠이 미어지는것도 같고... 응. 역시, 보지 말라고 할걸 그랬나봐...
...정작 안나가 노리던 코토하 씨나 로코는 아직 데미지도 없고...
...조금, 위로를 해야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입을 열려는 찰나, 유리코가 먼저 말을 했다.
"...응. 나, 노래 잘 못부르는거 알아."
"...유리코 씨."
"...응. 내 솔로곡, 내가 솔로로 커버한 노래보다... 이쿠 쨩이 더 열심히 재밌게, 즐겁게 부르는 것도 알아. ...내가 코토하 씨보다도 못부르는 것도 알구."
...아니, 마지막의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이렇게 침울한 분위기의 유리코를 또 웃음거리로 만들긴 싫었던 안나였기에 목구멍 속으로 꾹꾹 눌러 넘겼다.
"응, 알고 있어. 까응뻬끼쟈-나-이~ 라고... 니코동에 우리 길거리 공연 실황 영상 올라오면 구름으로 항상 가득차는거... 안다구. 누구 때문인지도 아니까. 처음에 노래 잘 못불렀던 내 잘못인거."
...그치만 말이지...그치만 말이지...!
"왜...왜 나 때문에 안나쨩, 츠바사 쨩, 미즈키 씨까지 싸잡혀서 욕 먹어야해...?! 다들, 나보다 훨씬 열심히하고, 훨씬 잘 부르고, 훨씬 귀엽고...! 왜 나랑 묶여서 똑같은 취급 받아야하는거냐구...!"
"...유리코씨."
그 새x...아니, 그 시청자 아이디 불러. IP따놓게. 당장.
안나는 이를 갈며 채팅을 샅샅이 뒤지며 저런 말에 동조하는 모든 혐청자들의 IP를 따기 시작했다.
...작작하라고 이 인간들아...!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이카는-
「자, 그럼 다음곡-!」
...또 다음 곡을 부르려 할 뿐이었다.
...그런데 그때, 그 순간!
>>다이스타임!
1~33 : 다음 희생자들이 추가로 방송 채팅에 들어온다.
34 ~ 66 : 레이카가 ART NEEDS HEART BEATS를 부른다.
67 ~ 99 : 레이카가 시간이 다 되었다며 방송을 종료한다.
100 : 레이카에게 코토하가 전화를 거는데 성공한다?!
3표 먼저 나온 쪽으로 갑니다!
코토하 : 엣
로코 : 로, 로코의 song이잖아요?!
「톡톡 튀는 노래라서 저도 좋아해요!」
아, 다음은 로코...?
...로코는 안나도 인정이지...?
뭐, 물론 지저분한 채팅 치면 안나가 바로 밴 때릴거야...
>>다이스 타임...!
+1 : 레이카의 가창력!
+2~+4 : 로코의 멘탈! 가장 높은 값으로 가요!
계산식은 50+((+1)/2) > (+2)~(+4) 일 경우, 로코가 mental meltdown이 일어나는거에요!
>>+3까지, 로코가 보고 멘탈이 깨질만한 채팅을 올려주세요!
ㄴ빈센트 반 고흐가 자기 귀를 자른게 한다 노래를 들어서라는게 학계의 정설
ㄴ윗댓 미친놈아 wwwww
ㄴ wwwwwww
(대충 정치적인 논란이 될 요소가 다분한 내용)
(그에 반박하는 욕설이 난무한 채팅)
(그에 반박하는...)
"로코... 괜찮으려나...?"
아니, 괜찮을리가 없지. 안나는 바로 고개를 가로저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이 채팅방, 아주 악플 못달아서 안달난 사람들만 몰려들었거든...
이미 레이카의 뛰어난 가창력에 압도된 로코였지만, 사실 그거 뿐이면 다들 이미 적응되어있으니 데미지가 크진 않았겠지.
하지만 사람들의 신랄한 비난이 더해지면 어떨까?
수없이 날아오는 날선 비난중, 아래 댓글들이 유독 눈에 띄는 안나.
[??? 이게 아트니즈하트비트 맞음?이라는 챗 존나 많네. 아니 원래 노래 부르던 애는 대체 얼마나 못부른거임?]
[반고흐가 지 귀를 자른 이유가 한다 노래 들어서라는게 학계의 정설]
[미친놈아wwwwwwww]
[wwwwwwwwwww]
....응, 일단 www 치는 인간들 전부 차단.
로코 : 한다가 아니에요! 그리고 왜 반 고흐가 나오는건가요!
...로코, 영어 칠 여력도 없는거구나.
조금 안쓰러워져서 안나는 손을 더 빠르게 놀렸지만... 역시 폭주하는 채팅창을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법.
[님은 바로 사회주의 낙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응, 정치충 아웃.
정치 떡밥으로 아베 몰아내자 아베 뒤져라 같은 글이 마구 올라와서 한창 집중해서 정리하는데, 그 와중에 올라온...
[로코 씨. 만일 이 방송을 보고있다면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피카소가 로코 씨 노래를 듣자마자 자신의 모든 분노를 담아 게르니카를 그렸다는데 사실인가요?]
...이 채팅 하나에 채팅창은 온통 뒤집어지며 w로 도배.
...결국 바로 방을 나가는 로코.
...로코 괜찮으려나...? 자존심, 안나보다도 센데...
슬슬 걱정이 되려던 찰나, 안나에게 걸려온 전화.
>>+3까지, 다음 상황 자유 앵커!
전화는 누가 걸어온거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걸까요?
완벽한 자신은 노래도 잘 부르니까 괜찮은 거라구!
안나 "..."
시즈카 "아무래도 안나가 지금 관리하고 있는 레이카 씨 라디오 때문인거 같은데요. 안나. 우리도 한번 봐도 될까?"
밖에서 로코가 우는 소리가 들리자, 안나는 이젠 식은땀이 나는것 같았다. 일단 코토하의 말 때문에 채팅창을 얼려놨지만, 이것도 오래가면 안될거고... 코토하는 로코를 달래고 있는지 채팅을 치지 않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편안하던 탕비실 구석이, 이젠 무겁게 느껴진다. 안나는, 시어터 최고의 카오스 메이커에게 괜히 쓸데없이 판도라의 상자를 건넨게 아닐까, 하는 공포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안나, 여기 있어?"
"모치즈키 씨?"
"안나."
...차례대로 시즈카, 츠무기, 시호가 안나를 찾으며 탕비실로 들어왔다.
"왜 로코 씨가 복도에서 울고 있는건지 혹시 아시나요?"
"그..."
"...코토하 씨랑 같이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보다 저렇게 된건데..."
"...저거, 레이카 씨 방송 맞지?"
"응...아, 얼린거 풀렸어..."
임시로 채팅창을 잠시 얼려두었던 안나였지만, 역시 영구적으로 얼리는건 매니저에게 허가되어있지 않은지 풀려버리고 말았다. 그에 바로 왜 채팅을 얼리냐는 성토가 나왔지만 별로 신경 쓸 거리는 아니었다. 문제는...
시호 : 레이카 씨, 방송 멈추세요.
...이렇게 바로 참여해버린 시호였지만.
"시호? 그래도 채팅 참여하는건 좀 안좋아 보이는데..."
"레이카 씨, 전화도 안받는다며. 그럼 이렇게라도 해서 막아야되지 않을까."
"그...이게 그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라는건가요...? 이게 다 반응들...?"
"...츠무기 씨는...안보는게..."
「앗, 시호 쨩이다! 아, 그럼 내친김에 시호 쨩의 라이어 루즈, 불러볼게요!」
시호 : 채팅 좀 제대로 읽어주세요, 레이카 씨.
...하지만 시호의 채팅이 무색하게 흐르는 전주.
안나는 좀 걱정스럽게 시호를 바라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묵묵부답. 과연 괜찮을지가...
걱정하던 와중에, 갑자기 진동이 울리는 안나의 스마트폰. 지속적인 진동이면 전화인데...?
"여보세요...?"
"안나? 본인, 히비키인데."
"...아, 히비키...선배..."
"레이카가 방송하는거, 어떻게 된거야?"
이미 이야기를 다 듣고 온걸까. 올스타즈가 알 정도라는건 이미 극장서 알사람들은 다 안다는 이야기가 되는셈이다.
"그...게..."
...안나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중, 레이카의 열창이 이어지고...
>>다이스 타임!
+1 : 레이카의 가창력
+2~+4 중 가장 높은 값 : 시호의 멘탈수치
+)추가로, 다이스와 함께 다음 상황도 자유앵커로 달아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