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사무실 근처의 내 집이다.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서로 채용되고 나서 사장님께서 특별히 나를 위해 제공해준 오피스텔이다. 침실 하나와 부엌과 붙어 있는 거실이 전부인 투룸 구조지만, 그게 어디인가. 요즘 세상에 내 나이에 도쿄 근처에서 원룸 이상의 오피스텔에서 사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로 그것도 끝이다. 오늘부터 우리 집에 아이돌이 온다. 그것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간은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 어째서 자기 집을 냅두고 내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의 결정이니까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녀는 물론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공연중에 스탭 중 한 사람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불행하게도 그녀와 잠깐 접촉한 적이 있는 것 같았다. 불행 중 다행히도 그녀는 아직까지 아프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순 없다.
코토하 "프,프로듀서?!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실망이에요! 저도 어쩔 수 없이 온 건데..."
P "앗?! 미,미안. 기,긴장한 것 같아서 긴장을 풀어주려고 한 거야..."
코토하 "변명까지 하시다니... 앞으로 그런 말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프로듀서를 믿고 싶으니까요"
코토하가 정말 화가 난 듯 나를 쏘아보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짐가방이 꽤 커다래서 도와줄려고 했지만, 코토하는 거절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조금 낑낑대긴 했지만 말이다.
코토하 "......실례하겠습니다" 끄응
코토하가 신발을 벗고 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 보는 곳이 신기한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 곳은 꽤 고층으로 바로 앞에 큰 창이 있어 도쿄 시내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게다가 남향이라서 햇빛도 꽤 눈부시게 들어와 온 방을 환하게 비추곤 한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조금 더러웠지만 급하게 청소도 하고 향수도 뿌려서 겉으로는 봐줄만 했다.
코토하 "의외로... 깨끗하네요... 흥"
코토하는 아직도 화가 났는지 캐리어를 끌고 거실 소파에 앉았다.
P "으,으응... 항상 청소를 하니까..."
코토하 "......"
P "......"
둘 다 말이 없이 소파에 앉아있다. 사실 사무소와 일터 이외에서 코토하를 본 것은 매우 드물다. 특히나 이런 사적인 공간에 단 둘이 있다니, 조금 숨이 막혔다. 사무소에서 보던 친밀감보다 어색함이 더 컸다. 코토하가 무슨 말이라도 꺼내주면 좋겠다만 코토하도 긴장되는지 굳은 자세로 똑바로 소파에 앉아있다.
어제, 문제의 그 스탭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회사도 발칵 뒤집어졌었다. 코토하가 그 스텝과 밀접하게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열이나 기침같은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진 않았고, 집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지내야 한다고 구청에서 연락이 왔다. 방역법상 따라야 하는 조치였고, 또한 코토하는 외부 사람들과 많이 접촉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왔다.
코토하의 집에서 격리를 한다면 제일 좋겠지만, 마침 코토하의 가족이 모두 해외여행을 간 상황이라서 그 조차도 쉽지 않았다. 혼자서도 잘 지낼 나이긴 하지만, 코토하는 엄연하게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법적으로 다른 보호자와 함께 격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집 밖으로 외출 자체를 못 나가기 때문에 먹을 것이라던지 생필품도 챙겨줄 사람이 꼭 필요했다.
게다가 미디어나 외부에 알려진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가뜩이나 민감한 시점에 괜히 소란만 불러올 것이 뻔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격리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코토하의 프로듀서였던 나이다. 부모님과 회사, 보건소 모두 동의한 사항이다.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코토하를 괴롭히고 싶다.
P "그럼 너가 원하는 순서는 뭔데? 뭐부터 해야 할까~? 알려주면 좋겠네~"
코토하 "수,순서라니...요...?"
P "너가 그랬잖아. 모든 일엔 순서가 있는 법이지~ 그럼 뭐부터 해야 할까?"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코토하에게 다가갔다.
코토하 "왜... 왜 이러세요...? 프,프로듀서...? 자,장난이시죠...?"
코토하는 나의 처음 보는 모습에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순서가 뭐냐고...? 이제부터 잘 알려주도록 하지.
>+2 많은쪽
1. 밖에서 외출했으니 손을 깨끗히 씻고 소독제를 발라야지. 그리고 열 체크도 하고, 진단 키트도 있으니까...
코토하 "읏... 아... 그런 말씀이셨군요! 제 생각도 비슷했어요. 규칙은 꼭 필요하죠... 그런데, 어떤 규칙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나는 생각했다. 우리집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침실에는 내 침대와 옷장만 있을 뿐이고 문을 나오면 거실과 부엌이 같은 공간에 붙어있다. 거실에는 소파와 TV, 그리고 컴퓨터와 책상이 놓여있고 부엌은 조리대 겸 식탁을 기준으로 거실과 분리되어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가 그 옆에 붙어있고 현관문쪽에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은 욕조가 하나 있는 작은 화장실이다. 혼자서는 조금 크고 둘이서는 조금 작은 공간이라고 할까나.
문제는 코토하와 같이 지내야 한다는 점이다. 코토하는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수도 있다는 판단에 자가격리 중이고 나는 그렇지 않다. 분명히 생활 공간을 다르게 해야 할 것이다. 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라 같은 곳에서 잘 순 없지 않은가. 당연한 소리다. 식사도 어느 정도 규칙을 세워야 할 것이고, 그 밖에 또 체크할 것은 뭐가 있을까?
어디긴 어디야. 소파 위에 찌꺼기처럼 널브러져 있는 꼴이지. 평소 일어나던 침대가 아니라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P "으음... 아직 밤인가... 음냐..."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물론 이 시각에 일어난 이유는 있었다. 코토하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드리기 위해서다. 코토하의 부모님은 해외 여행을 가셨기 때문에 이곳과는 시차가 좀 있었다. 때문에 아침에 전화를 하면 너무 늦을 것 같아 미리 전화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 걸까.
코토하가 깰까봐 일부로 화장실에 가서 전화를 한다.
"어머, 안녕하세요~"
P "네에, 코토하 어머님... 잘 지내고 계시죠?"
"네, 우리 아이는 좀 어떤가요? 얼마나 걱정이 됐는지 몰라요. 애가 아직 철이 없어서..."
P "......"
>+2 많은쪽
1. 아하하! 너무 훌륭한 따님입죠. 제가 오히려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코토하는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145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로 그것도 끝이다. 오늘부터 우리 집에 아이돌이 온다. 그것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간은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 어째서 자기 집을 냅두고 내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의 결정이니까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녀는 물론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공연중에 스탭 중 한 사람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불행하게도 그녀와 잠깐 접촉한 적이 있는 것 같았다. 불행 중 다행히도 그녀는 아직까지 아프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순 없다.
띵-동
>+2 까지, 주사위 높은 값. 그녀는 누구인가 (8시 20분까지 자동진행)
코토하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꾸벅
P "......"
코토하 "저어... 무슨 말이라도..."
멍하니 코토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코토하가 민망한지 말을 걸어왔다.
P "아... 아아, 미안해! 어서 안으로..."
코토하 "드,들어가도 될까요...? 저어... 남성분 혼자 계시는 집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라서..." 쭈뼛쭈뼛
코토하는 조금 망설여지는지 주저하고 있다. 코토하에게...
>+2 많은쪽
1. 괜찮아. 편하게 자기 집이라고 생각해도 돼.
2. 에에~ 정말일까나~? 정말로 처음이야~?
3. 그럼 뭐하러 여기까지 왔어? 너네 집에서 혼자 있지.
나도 모르게 코토하를 희롱하는 듯한 말을 꺼내고 말았다.
코토하 "프,프로듀서?!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실망이에요! 저도 어쩔 수 없이 온 건데..."
P "앗?! 미,미안. 기,긴장한 것 같아서 긴장을 풀어주려고 한 거야..."
코토하 "변명까지 하시다니... 앞으로 그런 말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프로듀서를 믿고 싶으니까요"
코토하가 정말 화가 난 듯 나를 쏘아보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짐가방이 꽤 커다래서 도와줄려고 했지만, 코토하는 거절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조금 낑낑대긴 했지만 말이다.
코토하 "......실례하겠습니다" 끄응
코토하가 신발을 벗고 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 보는 곳이 신기한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 곳은 꽤 고층으로 바로 앞에 큰 창이 있어 도쿄 시내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게다가 남향이라서 햇빛도 꽤 눈부시게 들어와 온 방을 환하게 비추곤 한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조금 더러웠지만 급하게 청소도 하고 향수도 뿌려서 겉으로는 봐줄만 했다.
코토하 "의외로... 깨끗하네요... 흥"
코토하는 아직도 화가 났는지 캐리어를 끌고 거실 소파에 앉았다.
P "으,으응... 항상 청소를 하니까..."
코토하 "......"
P "......"
둘 다 말이 없이 소파에 앉아있다. 사실 사무소와 일터 이외에서 코토하를 본 것은 매우 드물다. 특히나 이런 사적인 공간에 단 둘이 있다니, 조금 숨이 막혔다. 사무소에서 보던 친밀감보다 어색함이 더 컸다. 코토하가 무슨 말이라도 꺼내주면 좋겠다만 코토하도 긴장되는지 굳은 자세로 똑바로 소파에 앉아있다.
P "저,저기..."
>+1
1. 며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부탁해. 몸은 좀 괜찮니?
2. 편하게 있어. 우리 항상 보던 사이잖아. 뭣하면 마사지라도 해줄까~?
3. 무슨 말이라도 해봐. 나까지 어색하네.
나는 왜 자꾸 이러는 걸까. 내 집이라서 괜한 텃새라도 부리는 걸까?
코토하 "네에...? 무슨 말을 그렇게... 너무하세요!"
P "응?"
코토하 "물론 프로듀서가 집까지 빌려주신 것은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저도 정말 어쩔 수 없이 온 것 뿐이에요. 제가 맘에 들지 않으신가요?"
P "아,아니 그런 게 아니라..."
코토하 "저, 이제 짐을 좀 풀고 좀 쉬고 싶으니까요. 이제 나가주셨으면 좋겠어요"
P "응?"
코토하는 벌떡 일어서더니 침실로 들어가려고 한다. 나는 서둘러 제지한다.
P "자,잠깐만? 나가라니, 어딜? 여긴 내 집인데..."
코토하 "네에?? 그럴리가... 그냥 집만 빌려주시는 거 아니었어요?"
P "그게 아니야. 당분간은 나랑 함께 지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말 하는 내가 거북하다. 나도 회사의 지침대로 따라갈 뿐이지만, 왜 내가 죄를 지은 것 같지? 코토하는 더욱 더 크게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다.
코토하 "그,그,그러엄... 가,같이... 이 집에서... 살아야 한다고요...??"
P "으,응... 당분간 그러는 편이..."
코토하 "어,어떻게 그래요...? 집이 큰 것도 아니고... 방도 하나 뿐인데... 어,어떻게..."
코토하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아무리 친하고 자주보는 사이라고 해도 엄연히 다 큰 남자와 여자인데 어떻게 같이 지낸다는 말인가.
코토하 "저,저는... 그럼 차라리 제 집에 가서 있을게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순서가 아니잖아요...!"
>+2 많은쪽
1. 회사에서 내려온 지침대로 정확하게 상황 설명을 해준다.
2. 그럼, 너가 원하는 순서는 뭔데? 뭐부터 해야 될까~?
3. 어차피 맨날 보는 사이인데 뭐 어때.
나는 차분하게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전부 어제와 오늘 하루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어제, 문제의 그 스탭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회사도 발칵 뒤집어졌었다. 코토하가 그 스텝과 밀접하게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열이나 기침같은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진 않았고, 집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지내야 한다고 구청에서 연락이 왔다. 방역법상 따라야 하는 조치였고, 또한 코토하는 외부 사람들과 많이 접촉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왔다.
코토하의 집에서 격리를 한다면 제일 좋겠지만, 마침 코토하의 가족이 모두 해외여행을 간 상황이라서 그 조차도 쉽지 않았다. 혼자서도 잘 지낼 나이긴 하지만, 코토하는 엄연하게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법적으로 다른 보호자와 함께 격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집 밖으로 외출 자체를 못 나가기 때문에 먹을 것이라던지 생필품도 챙겨줄 사람이 꼭 필요했다.
게다가 미디어나 외부에 알려진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가뜩이나 민감한 시점에 괜히 소란만 불러올 것이 뻔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격리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코토하의 프로듀서였던 나이다. 부모님과 회사, 보건소 모두 동의한 사항이다.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코토하를 괴롭히고 싶다.
P "그럼 너가 원하는 순서는 뭔데? 뭐부터 해야 할까~? 알려주면 좋겠네~"
코토하 "수,순서라니...요...?"
P "너가 그랬잖아. 모든 일엔 순서가 있는 법이지~ 그럼 뭐부터 해야 할까?"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코토하에게 다가갔다.
코토하 "왜... 왜 이러세요...? 프,프로듀서...? 자,장난이시죠...?"
코토하는 나의 처음 보는 모습에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순서가 뭐냐고...? 이제부터 잘 알려주도록 하지.
>+2 많은쪽
1. 밖에서 외출했으니 손을 깨끗히 씻고 소독제를 발라야지. 그리고 열 체크도 하고, 진단 키트도 있으니까...
2. (어깨를 쓰다듬으며) 앞으로 잘 지내보자는 뜻이야~ 뭘 그렇게 놀래~
3. 순서가 뭐긴, 우리집에 왔으면 우리집의 규칙을 따라야 할 거 아냐.
코토하 "읏... 아... 그런 말씀이셨군요! 제 생각도 비슷했어요. 규칙은 꼭 필요하죠... 그런데, 어떤 규칙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나는 생각했다. 우리집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침실에는 내 침대와 옷장만 있을 뿐이고 문을 나오면 거실과 부엌이 같은 공간에 붙어있다. 거실에는 소파와 TV, 그리고 컴퓨터와 책상이 놓여있고 부엌은 조리대 겸 식탁을 기준으로 거실과 분리되어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가 그 옆에 붙어있고 현관문쪽에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은 욕조가 하나 있는 작은 화장실이다. 혼자서는 조금 크고 둘이서는 조금 작은 공간이라고 할까나.
문제는 코토하와 같이 지내야 한다는 점이다. 코토하는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수도 있다는 판단에 자가격리 중이고 나는 그렇지 않다. 분명히 생활 공간을 다르게 해야 할 것이다. 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라 같은 곳에서 잘 순 없지 않은가. 당연한 소리다. 식사도 어느 정도 규칙을 세워야 할 것이고, 그 밖에 또 체크할 것은 뭐가 있을까?
>+ 10시 10분까지, 코토하와 같이 살기 위한 집 안의 규칙.
코토하 "그,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요...?" 당황
P "헤에... 정말로 그럴까?"
코토하 "조금 냉장고 안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P "뗵! 코토하는 지금 격리된 상태라고, 나랑도 항상 2m이상 거리를 둬야 해. 당연히 사는 공간도 달라야 해. 가능하면 다른 물건들도 만지지 말도록"
코토하 "그렇겠죠..."
P "우선 앞으로 코토하가 지낼 곳은 그 침실이야. 당연히 난 들어가지 않을 거고, 식사도 따로 하게 될 거야"
코토하는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얼굴이 조금 밝아졌다.
코토하 "아... 역시..."
P "응? 왜 그래?"
코토하 "아! 아,아무...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그보다 어서 설명을 해주세요..."
뭘 상상한 걸까? 아무튼
P "음식은 내가 최대한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건드리지 말고, 화장실이나 다른 곳 갈때에도 꼭 손 씻고 마스크 쓰고 다니고... 할 수 있겠지?"
코토하 "그럼요! 저... 어서 빨리 다시 돌아가서 일하고 싶으니까... 최선을 다할게요!"
P "응"
코토하 "그런데... 프로듀서는 어떻게 지낼 생각이세요?"
>+2 많은쪽
1. 코토하와 24시간 격리를 할 것이다. 가끔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기 위해 나가는 정도로. (재택근무)
2. 물론 일을 할 것이다. 다만 아이돌과의 접촉은 최소한으로 하고 퇴근도 평소보다 빨리.
3. 평소와 다름 없는 일정.
@아예 재택근무는 안되나?
P "잘 알겠지?'
코토하 "저 때문에 일이 지장이 가는 건 아닐까요...?"
P "아니야. 그런 부분은 전혀 없도록 조치를 취했으니까 걱정은 안해도 돼. 코토하는 다만 건강하기를 바래야지"
코토하 "네... 모두를 위해서 그래야겠죠...!"
코토하와 좀 더 얘기를 나누다가 코토하를 침실로 보냈다. 짐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고는 싶지만, 아무래도 여자아이고 격리도 필요하니까 혼자서 정리하도록 했다. 닫힌 문 너머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벌써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 많은쪽
1. 매너 있게 TV를 큰 소리로 틀어놓고 있는다.
2.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잠깐 잠이나 자자
3. 무슨 소리라고? 혹시 코토하가 뭐가 잘못된 걸까? 문틈으로 엿보는...
51~100 : 2
34~66 2
67~100 3
P '......자,잘 보이진 않지만... 조금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뭘 하고 있는 거지?'
안은 잘 보이지 않았다. 열쇠구멍 틈 사이로 보이는 것은...
>+2 많은쪽
1. 코토하의 눈동자
2. 왠지 된장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이...
3. 옷을 갈아 입고 있다?!
4. 자유롭게
코토하 "이게...... P씨의 방...... 제대로 청소는 하고 있을까...?" 찰칵
P '뭐... 뭐야...? 왜 내 침대 사진을 찍고 있는 거야?' 꼴깍
코토하 "냄새는... 조금 다르네요... 익숙한 냄새가 아닌데..." 갸웃
코토하는 이불의 냄새를 맡다가 말고 이번에는 옷장을 열어본다.
코토하 "옷이 별로 없네... 다림질도 안하는 것 같고... 프로듀서는 정장보단 캐쥬얼한 게 어울리는데..." 한숨
정장을 하나 꺼내더니 이리저리 살피는 코토하. 그 바람에 바닥에 있는 짐에 걸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코토하 "아앗?! 우... 우우..."
P '...? 갑자기 넘어졌다? 어디 갔지? 바닥은 보이지가 않아...!'
열쇠구멍의 위치 때문에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넘어진 코토하가 다시 일어나질 않고 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이윽고 분홍색의 뭔가가 보인다. 흰 배경에 분홍색의 원이 가운데 있는 것 같다. 눈 같은데?
눈이라고?
코토하 "뭐 하시는 거죠...?" 스윽
P "으아아아악!!!!"
바로 코 앞에서 코토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깜짝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바로 침실의 문이 조용히 열리고, 코토하가 바로 앞에 나타났다.
코토하 "프로듀서......? 지금... 제 방을... 엿보신 건가요...?"
코토하는 무서운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나긋나긋하게 말을 했다.
P "어... 어, 그게... 그러니까...?!"
>+2 많은쪽
1. 미안해! 하며 절을 한다.
2. 어흠? 뭐, 무슨 일 있었나? 열쇠 손잡이가 고장난 것 같아서 보고 있었네만...
3. 너, 내 옷장이랑 침대랑 다 만지면서 사진찍고 다닌 것도 봤지... 내가 하지 말라고 했지?
4. 자유롭게
코토하: 무슨 소리세요? 그러면 제가 음식에 손을 못 대니 둘 다 굶어죽잖아요?
코토하 "네에...? 뭐가 잘못되었나요?"
P "뭐요?"
코토하 "그게... 프로듀서는 이제 이 방이 제 방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 이 안에 있는 것은... 제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무섭다. 좀 더 강하게 몰아붙여볼까.
P "그, 그게 할 소리야? 기껏 장소도 제공해줬더니 '제 방을 엿보신 건가요?'라고? 야 방바꿔! 차라리 내가 거기 있을게!"
코토하가 그 말에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코토하 "아 괜찮으세요? 그럼 이제부터 제가 거실을 쓰도록 할게요"
P "응...? 이게 아닌데..."
>+2 많은쪽
1. 그래! 내가 침실에서 안나오면 될거 아냐! 밥은 알아서 시켜먹던 해! (이제부터 P가 침실을 쓰는 걸로 바뀐다)
2. 난 지금 너의 임시보호자야. 너 내말 안들으면... 검역법 위반인 거 몰라? 어?! 네 위치를 잘 생각해 봐! 나도 원해서 너와 함께 있는 게 아니야!
3. 아,앞으로는 그러지 마라잉... 알겠지...?
4. 자유롭게
P: 틀렸어... 이 집은 더이상 희망이 없어...
프로듀서 : 한번만 더 이런 일이 생기면 검역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거고 회사 내부에서도 징계처분하라고 지시할거야.
코토하는 조금 기가 눌린 것 같지만 다시 기세를 내었다.
코토하 "저,저도... 저도 프로듀서랑 같이 있는 거 원하지 않았다구요...!" 우울
하지만 눈에 띄게 표정이 안좋아 보인다. 특히 내가 코토하와 같이 있기 싫다고 표현했을때부터...
P "그, 그뿐만이 아니야.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검역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위반이라도 했다간... 혹시라도 메스컴에 이 사실이 알려지거나 하면 골치아프고... 게다가 너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우리 765 프로가 문을 닫을 수도 있어!"
잘은 모르지만 어려운 용어를 섞어가며 얘기를 했다. 코토하를 통제하려면 조금 기를 죽여놔야 한다.
코토하 "네에...?!"
P "맞아. 너 지금 이러는 거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조금 강하게 얘기하자 코토하가 충격을 받았는지 울먹이기 시작했다.
코토하 "처... 처벌이라니... 저는 아무 것도... 그냥... 프로듀서가 걱정되서... 그래서 그랬을 뿐인데..." 울먹
P '끄응... 사실 뭐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3 주사위 굴림
1~33 그,그래... 뭐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이정도로 경고했으면 됐지
34~66 울지말고, 이건 진짜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알겠니?
67~100 너의 행동으로 메구미나 엘레나가 아이돌 못 하게 될 수도 있어! 너가 책임질 수 있니?!
@시간 딜레이 때문에 못 본 댓글도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후부터는 시간을 조금 느긋하게 가져가겠습니다.
코토하 "아, 안 울었어요...! 그냥 조금 놀라서..."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말 놀라서 눈이 조금 빨개졌다.
P "정말 그럴 수도 있으니까 집에서도 항상 조심해서 행동해줬으면 좋겠어. 정말 나도 신고하긴 싫지만..."
코토하 "그, 그러지 말아주세요... 저, 규칙대로 행동할테니까요...!!"
코토하는 신고하겠다는 말을 하자 나를 향해 애절하게 부탁하듯 말했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군(?)
P "코토하가 하기 나름이지... 이제부터"
코토하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땅바닥만 바라보고 있다. 나도 큰소리를 내어 마음이 편치 않다. 당근이 필요할 시기일까?
>+2 많은쪽
1. 그러고 보니 슬슬 저녁 시간인데, 배는 안 고프니?
2. 오늘은 늦었으니 대충 끼니를 때우고 어서 자자
3. 코토하의 부모님과도 조금 상담을 해봐야 겠네
4. 자유롭게
코토하 "아,아앗...?! 이... 이건...//" 꼬르르
P "그래, 그러고 보니 슬슬 저녁 시간인데, 배 고프니?"
코토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나가서 식재료를 사오느냐, 집에 있는 것을 조리해 먹을까, 아니면 배달 음식을 시켜먹을지 고민이다.
>+2 많은쪽
1. 집에 나가서 식재료를 잔뜩 사오자.
2. 우선 냉장고 안에 있는 것을 먹자. 가급적 집 밖에는 안 나가는 걸로.
3. 배달 음식을 시켜먹자.
4. 코토하만 따로, 찬밥에 물을 말아서 주자(??)
5. 자유롭게.
코토하 "저, 저어... 제가 도와드릴 게 있다면..."
코토하가 다가와서 조금은 소심하게 물어보았다. 아까 겁을 먹은 탓에 조심스러운 모양이다.
P "코토하는 가만히 있으라니까. 소파에 앉아서 TV나 보고 있으렴"
더 이상 몰아붙일 필요는 없겠지. 다정하게 얘기를 하고 코토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리 준비한 식재료들로 멋진 한상을 차려내었다. 따끈따끈한 밥에 꽁치구이, 바지락 된장국 정도면 괜찮겠지. 어젯밤 열심히 공부한 덕이다.
코토하 "아...! 바지락 된장국... 호,혹시 저 때문에 준비하신 건가요...?"
P "나,난 원래 맨날 먹어~"
코토하 "그러셨군요... 진작 알았으면 사무소에도 더 많이 가져오는 건데..."
P '그것만은 좀...!!'
솔직하게 말할 걸 바로 후회해버렸다. 코토하가 먹을 만큼만 알맞게 떠서 쟁반에 담아주었다.
코토하 "같이 안 드세요...?"
P "어허, 자꾸 까먹는데, 우리 지금 소꿉놀이 하러 온 거 아니거든? 밥도 각자 따로 방에 가서 먹어야 된다고 했잖니"
코토하 "그,그랬죠... 알겠습니다..."
P "방에 들어가서 또 이상한 짓 하면 안된다. 알았지?"
코토하 "ㄴ,네에...! 우으...."
코토하가 아쉬운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조금 있다가 코토하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정말 맛있어요... 엄마가 해준 것보다... 아, 이런 말 하면... 어머니가 실망하실까요? 프로듀서는 요리도 잘하시고... 정말 존경스러워요... 프로듀서의 음식... 좀 더 먹었으면 좋을텐데요...♪"
P "아무래도 메뉴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군"
저녁도 끝났고, 조금 쉬다가 보니 어느새 잘 시간이다. 코토하는 아까부터 자는지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나도 이만 자볼까? 코토하에게 잘자라는 문자를 보낼려다가 말고 그냥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한다.
>+ 내일 아침에 일어날 일들이 있을까? 아니면 내일은 무엇을 할까? (내일 저녁 8시 너머에 계속)
몸 간수해야하는 코토하한테나 줄까....자고 있는 코토하 침대맡에 조용히 놓고나온다.
그러고보니 손님이 왔는데 집안 청소도 안 하고 있었네. 거실이랑 주방, 화장실 청소. 그리고 코토하가 머무는 침실은... 코토하한테 부탁해야 하나?
P '하아... 요 며칠간은... 고생 좀 하겠군... 이럴 줄 알았으면 거실에 침대를 옮겨놓을걸 그랬나?'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꾼다.
P '아니... 나보다도 코토하가 더 불편하겠지. 당장 스케쥴도 미뤄지고... 컨디션 관리도 해야 할텐데 많이 당혹스럽겠지... 그러니까... 으음...'
코토하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
응... 뭐지?
나는 이상한 느낌을 받아 서서히 잠에서 깬다.
P '여긴 어디지...?'
>+ 많은쪽 (7시 10분에 계속)
1. 내 침대
2. 가... 감옥...?
3. 소파 위에서 널브러져 있다
4. 자유롭게
어디긴 어디야. 소파 위에 찌꺼기처럼 널브러져 있는 꼴이지. 평소 일어나던 침대가 아니라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P "으음... 아직 밤인가... 음냐..."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물론 이 시각에 일어난 이유는 있었다. 코토하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드리기 위해서다. 코토하의 부모님은 해외 여행을 가셨기 때문에 이곳과는 시차가 좀 있었다. 때문에 아침에 전화를 하면 너무 늦을 것 같아 미리 전화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 걸까.
코토하가 깰까봐 일부로 화장실에 가서 전화를 한다.
"어머, 안녕하세요~"
P "네에, 코토하 어머님... 잘 지내고 계시죠?"
"네, 우리 아이는 좀 어떤가요? 얼마나 걱정이 됐는지 몰라요. 애가 아직 철이 없어서..."
P "......"
>+2 많은쪽
1. 아하하! 너무 훌륭한 따님입죠. 제가 오히려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코토하는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2. 코토하가 말을 안들어서... 어머님이 좀 도와주셔야 겠습니다 (고자질)
3. 뭐 요즘 애들이 다 그렇죠.
"프로듀서님이 고생이 참 많으세요~ 어쩜, 이렇게 챙겨주시기까지..."
P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네에..."
P "그, 귀국은 언제 하시는 건가요?"
"아... 그게, 지금 저희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요. 원래는 모레 귀국인데... 좀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항공편도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런, 원래대로라면 부모님이 도착하시면 집으로 보낼 예정이었는데... 하긴, 사태가 사태이니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P "아... 그러시군요..."
"우리 딸은 좀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P "네, 물론이죠. 건강합니다... 으음..."
>+2 까지, 코토하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 있을까?
"많이 불안해하고 있어요?"
P "그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말을 잘 안 들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머... 코토하가 말을 잘 안 듣나봐요...?"
P "예... 뭐... 조금은..."
"원래 걔가 고집이 쎄요. 한 번 자기가 생각한 것은 잘 굽히지도 않고... 워낙 하고자 하는 게 강해서요"
P "아아... 그렇습니까"
"말을 잘 안 들을 때는, 다른 사람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럴때마다 애가 어렸을 때부터 양 볼을 잡고 엄마 눈을 똑바로 보게 했어요"
P "으음... 양 볼을...... 그, 그 방법은 제가 하기에는 좀..."
"어머, 역시 그렇죠...? 호호호..."
P "으음..."
"그리고 애가 잠이 많아요. 그래도 자기가 의지는 있는지 알람도 여러개 맞추고 엄마에게 깨워달라고도 하는데... 아침에는 자기 혼자 일어나질 못해요"
P "으음... 그렇군요... 아, 혹시... 원래 코토하가 집에서도 사랑의 정도가 깊나요?"
"네에?"
P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럼 부디 몸 조심히 하시고,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서둘러 통화를 끊었다.
...
P "......이제 뭘 할까"
>+2 많은쪽
1. 침실에 가서 코토하의 상태를 보자
2. 미리 밖에 나가 생필품을 사러 가보자
3. 좀 더 느긋하게 잠을 자볼까
라며 자기 자신을 속이며, 천천히 침실의 방문을 열어본다. 어두운 방안에 코토하의 작은 숨소리가 새근새근 들려오고 있다. 잠에 푹 빠진 것 같다.
P '......'
침대에 가지런히 누워있는 코토하를 보자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누워서 자던 곳에 코토하가 있으니... 코토하는 잠버릇도 없는지 이불을 얌전히 덮고 공주님처럼 자고 있다.
P '저,정신 차리자... 코토하는 지금 격리중이라구...!' 퍽퍽
몸은 건강한 것 같으니 됐다... 장을 보러 나갈 거기 때문에, 일어났을 때 먹으라고 뭐라도 머리맡에 놓아주고 싶다. 마침 좋은 생각이 났다. 얼마 전에 엄마가 가져다준 비타민제가 떠올랐다. 코토하의 몸도 걱정이 되니까 몰래 침대 옆에 놓아두면 좋아하겠지?
P '그런데... 어디 있더라... 이거였나...?' 침침
선반을 뒤적이지만 어두워서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았다. 불을 킨다면 코토하가 깰 수도 있으니까... 대충 이 상자였나? 나는 어둠 속에서 대강 비타민제와 비슷해보이는 것을 꺼냈다.
>+2 까지, 코토하의 옆에 비타민제를 놓아주자!
1~33 그것은 팩에 담긴 도수가 높은 술
34~66 정력에 좋은 복분자 액기스
67~100 제대로 비타민제, 면역력에 좋다
그리고, 나는 코토하가 일어날때까지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사오기로 했다. 아직 새벽이고 멀리 나갈 수도 없으니 집 앞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자.
P "룰루루루...♪ 휴지도 좀 사고, 컵라면 같은 것도 사고..."
>+1 또 필요한 게 있을까?
좀 더 꼼꼼하게 필요한 생필품과 음식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이 정도면 코토하게에 칭찬을 받을 수 있겠지?
P '...그런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이제 겨우 동이 튼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집 안으로 들어선다. 최근 몇주간 이 정도로 집 안에서 성실하게 굴어본 적이 없다. 손님이 오셨으니 평소처럼 게으르게 어지럽힐 순 없다.
P "어라..."
>+1 코토하는
1. 일어났네?
2. 아직 자고 있는 것 같다
어머니의 말과는 달리 내가 편의점에 갔다 온 사이에 일어난 모양이다. 잠옷에 마스크를 끼고 그런데...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코토하 "저기... 프로듀서..."
P "응? 왜 그래?"
코토하 "이... 이거... 프로듀서가 놓아둔 거예요...?"
코토하가 작은 포 같은 포장지를 하나 들고 나에게 보여준다.
P "......"
코토하 "이게 대체... 뭐에요...?" 덜덜
P "뭔데 그게... 아! 아까 내가 비타민제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나는 비타민제를 놓아두었는데... 왜 코토하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정력에 좋은 복분자 액기스...?
P ".....?"
>+2 코토하의 반응, 자유롭게.
P "아니, 아니에요... 자,잠깐만! 왜 뒷걸음질을 치는 거예요?! 저, 저는 분명히 비타민제를..."
너무 당황해서 존댓말이 튀어나오는 나.
코토하 "...프로듀서, 왜 이런 걸 저에게... 설마...!" 헉
P "아니라니까?! 오해라고, 그건 우리 엄마가 사다준건데"
코토하 "꺄아아!! 변태... 몰라요! 나가주세요!!"
P "자,잠깐만? 여기 우리집?! 우리집인데..."
코토하 "변태 변태 변태!! 빨리 나가주세요!!"
P "우악?! 잠깐만요! 코토하님?!" 철퍼덕
코토하에게 떠밀려 현관 밖으로 밀려난 나는 필사적으로 메달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코토하는 울먹이며 문을 닫아버리고 말았다.
P "저기요?! 여기 우리집이라고?! 잠깐 문 좀 열어봐아!!"
>+2 까지, 최대한 설득을 해보자
1~33 하지만 설득은 소용없었고, 나는 졸지에 밖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34~66 내 설득에 겨우 문은 열어주었지만 코토하는 나를 의심해서 침실 밖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67~100 내 설득에 코토하의 오해가 풀렸다. 하지만 미심쩍은 부분은 아직 남아있는데...
P "코토하... 그게 아니라니까?! 그냥 실수였을 뿐이야!"
코토하 "......" 지이
P "아이 참!"
코토하 "그래서 어제부터 이상한 소리를... 하셨던 건가요...?"
P "아니야! 어제 내가 무슨 소리를 했더라...?!"
코토하 "흥... 그런 소리 하셔도 소용 없어요...! 변태!"
>+2 많은쪽
1. 여기 봐바, 여기 비타민제 바로 옆에 놓여있어서 헷갈렸던 것 뿐이야... 이거 정력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냥 건강 식품이라니까?
2. 생각해봐. 내가 정말로 어떻게 할려고 했으면 여기 팩에 담겨있는 양주를 줬지 그걸 줬겠니?
3. 그래, 어차피 너 격리 중이니까 거기서 나오면 원래부터 안되는 거야. 너 마음대로 해라.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