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드리어 이 시간이 왔구만... 이 방대한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룹의 총 컨셉을 잡는 일이다"
비장한 목소리로,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진지한 눈빛으로 모두를 바라보는 P.
P "하지만 여러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네... 모든 계획은 이 머리속에 온전히 들어가 있으니 말이야. 언젠가 그 옛날에 내가 모셨던 전설의 업계 상사의 말을 빌리자면... '핑!'하고 뭐가 왔다는 말이지!"
P는 자신있게 앞에 있는 칠판으로 향했다. 칠판 위에는 어떤 큰 종이가 돌돌 말려져 있었다.
P "너희들의 첫 인상... 그리고 네 명이 함께 있을때의 모습... 잘 보았다. 그야말로 녹칠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녀석들이군. 요즘은 보기 드물게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 투명하고 개방적인... 시원하면서도 자신있는 그런 아이들이란 말이네. 이 업계에서 20년간 전설로 살아왔지만, 너희 같은 아이돌은 나도 처음이야"
토오루 "...응, 고마워!"
P "후후, 준비는 되었겠지? 제군들은 이제부터 아마추어에서... 이 컨셉으로 정식 아이돌로 데뷔하게 될 것이다!!"
P가 종이를 묶고 있던 끈을 잡아당기자 종이가 촤르륵 펼쳐지며 그 안의 내용물이 한꺼번에 들어났다. 283 프로덕션의 새 그룹 '녹칠'은 어떤 그룹이 될 것인가?!
그들 앞에 있는 것은...!
>+1
1. 녹칠의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를 활용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국민 사회적인 운동을 장려하는 아이돌'이란 컨셉으로 데뷔하자
2. 녹칠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미래 사회를 위한 투명하고 개방적인 방사능 폐기물 운영로 나아가는 아이돌'로 데뷔하자
마도카 "난 진심이야... 난... 병원에서 자가격리 되었다고...! 그 뜻이 무슨 뜻인지 알아?!"
마도카는 거의 처음으로 히나나에게 큰 소리를 내질렀다. 병원에서 자가격리... 그것은 곧, 청정하고 깨끗한 이미지여야 할 코로나 방역 홍보 아이돌에게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그런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마도카는 녹칠에 다시 들어갈 수 없다. 히나나도 마도카도 그 의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히나나 "그게... 그게 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돼! 꼭 녹칠이 아니라 다른 그룹으로 활동해도 돼!!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런 약한 말은... 하지 말아줘... 제발..." 또르르
마도카 "웃기지마... 녹칠은 나 없어도 가능해... 내 마지막 꿈... 너희들이 이루워주었으면 좋겠어..."
히나나 "......마도카 선배는... 마도카 선배는 바보... 바보야!!!!" 울먹
히나나는 눈물을 흘리며 병실 밖으로 뛰쳐 나갔다.
토오루 "앗? 히나나...!"
코이토 "읍으븡ㅂ...! 읍읍!!"
P "......"
히나나가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네 사람은... 그 이후로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이 비극에 대해서 모두 눈물을 삼키며, 원치않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샤니P "P실장님... 당신의 방향은 틀렸어요. 돈과 인기를 목표로 그런 자극적이고 무리한 컨셉을 잡으시다니, 멤버들이 싫어하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P "뭐시? 이,이, 이런 어린 자식이...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난 그 전설의 프로듀서야!!"
샤니P "그렇다면 저희는... 그렇게 대단한 프로듀서는 필요 없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마도카와 녹칠이 원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그 낡은 방식대로 행동하지 않을 거야!"
P "이... 이, 이것들이...!" 뒷목
마도카 "프로듀서...!"
샤니P "마도카, 미안. 이제부터는 이런 이상한 마스크랑 방독면은 쓰지 않아도 돼. 이제... 우리들이 원하는, 그 꿈을 향해서... 같이 가주겠니?"
마도카 "......흥, 왜 이제서야 왔어... 너무 늦었다고...?" 글썽
샤니P "마도카!!"
그날 이후로 샤니P와 마도카는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아이돌 생활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들은 P가 떠나버린 283 프로덕션에서 기존의 무리한 컨셉을 버리고 진정한 아이돌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각자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승승장구하였다. 어느정도 그룹의 이름을 알린 그들은 이윽고 가장 빛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꿈의 무대인 W.I.N.G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어진 W.I.N.G의 오디션에서 거짓말처럼 탈락해버린 녹칠은 수많은 그룹들 중 최하위로 그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16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히나나 "토오루 선배는 히나나가 더 잘 아는데에~~? 무슨 문제라도 있을까?"
마도카 "...아느냐 모르냐의 차이는 아닌 것 같은데"
히나나 "아하~~ 농담이시죠? 토오루 선배에 관한 것은 히나나가 세계 최고로 잘 알고 있다구요~~?"
마도카 "그러니까 이 문제는 아느냐 모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토오루의 마음이 중요한 문제라는 뜻이야"
히나나 "...그러니까 마음까지 히나나는 알고 있다고요?"
마도카 "흥... 그래...?"
히나나 "그 표정은 뭐에요~~? 히나나, 아무 웃긴 이야기도 안했는데요~~?"
마도카 "웃지 않았어"
히나나 "방금 웃으셨지 않으셨나요~~?"
코이토 "삐... 삐에에... 히나나쨩... 마도카쨩...?" 덜덜덜
토오루 "?" 방끗
P "......"
아라이P "저,저기 얘들아...?"
>+1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빨리 넘어가자
1. 서로 의견이 다르니까 투표로 하는 게 어때?
2. 토오루에게 물어보면 되는 거 아냐?
3. 자유롭게
토오루 "아무래도 괜찮아!"
P "......"
히나나 "봤지? 히나나의 말이 맞잖아~"
마도카 "뭐... 항상 그런 점이 문제긴 하지만... 코이토는 어떻게 생각해?"
코이토 "에에... 저,저는... 딱히 누가 되던 상관 없지만..."
P '이 팀... 이대로 괜찮을까?'
>+1
1. 그럼 투표로 정하자
2. 그럼 의견이 없다면 히나나의 말대로
3.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람은 없는 거야?
4. 자유롭게
보통 다른 팀들은, 서로 자기가 리더를 하고 싶어서 문제였는데 이 팀은 서로 상대방에게 미루는 것 같은 분위기다.
토오루 "음... 그러네?"
마도카 "...적당히 코이토가 하면 되지 않을까?"
토오루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코이토 "적당히라뇨 마도카쨩? 그건 아이돌이 할 만한 말이 아니라구요!"
히나나 "이번에는 코이토쨩이 양보했으면 좋겠어~~ 역시 리더는 토오루 선배가 아니면 싫어"
코이토 "하겠다고 한 적 없는데요오..."
토오루 "그럼, 어쩔 수 없이 마도카로 결정이네!"
3인 "그건 더더욱 아니야!!"
히나나 -> 토오루 -> 마도카 -> 코이토 -> 마도카
P "사랑의 작대기는 완성이네, 코이토랑 마도카가 서로 지목했으니 커플로 결정되었습니다. 자 박수~"
히나나 "히나나, 대찬성~~"
마도카 "...농담이라면 웃기기라도 해줘"
P "......"
아라이P "서로 추천만 하지 말고,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니? 아이돌에서 리더의 의미는 잘 알 거 아니야..."
네 사람은 조금 더 고민을 하더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리더는 누가 되어야 하는가?
>+2 까지, 아이돌 + 자유롭게.
26~50 히나나
51~75 마도카
76~100 코이토
아라이P "오 좋아,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네"
히나나 "헤헷~! 히나나가 리더야~~ 이제부터 리더로써 첫 번째 명령을 하고 싶어요~~"
세트P "뭔데 뭔데?"
코이토 "며,명령?!"
히나나 "그 첫 번째 명령은 바로~~"
쥬리 "바,바로?"
히나나 "리~더의 자리를~ 전격적으로~ 토오루 선배에게 양보할래~~♡"
토오루 "음... 고마워...!"
아라이P "아니 잠깐만...!"
마도카 "흥... 별로 상관은 없지만..."
아라이P "상관이 없다고?"
코이토 "히나나쨩...! 토오루쨩...! 그,그런 식으로 결정을 해버리면..."
토오루 "그럼 잘 부탁해...!"
히나나 "으응~~!!"
마도카 "흥... 그런 건 당연하잖아..."
코이토 "코,코이토의 의견으은..." 파들파들
P "......"
생각보다 혼돈인데?
>+1 다음 할 일
1. 그룹 총 컨셉
2. 아이돌이라면 당연히 캐치프라이즈가 있어야지. 인사말을 정해보자!
3. 자유롭게
비장한 목소리로,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진지한 눈빛으로 모두를 바라보는 P.
P "하지만 여러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네... 모든 계획은 이 머리속에 온전히 들어가 있으니 말이야. 언젠가 그 옛날에 내가 모셨던 전설의 업계 상사의 말을 빌리자면... '핑!'하고 뭐가 왔다는 말이지!"
P는 자신있게 앞에 있는 칠판으로 향했다. 칠판 위에는 어떤 큰 종이가 돌돌 말려져 있었다.
P "너희들의 첫 인상... 그리고 네 명이 함께 있을때의 모습... 잘 보았다. 그야말로 녹칠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녀석들이군. 요즘은 보기 드물게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 투명하고 개방적인... 시원하면서도 자신있는 그런 아이들이란 말이네. 이 업계에서 20년간 전설로 살아왔지만, 너희 같은 아이돌은 나도 처음이야"
토오루 "...응, 고마워!"
P "후후, 준비는 되었겠지? 제군들은 이제부터 아마추어에서... 이 컨셉으로 정식 아이돌로 데뷔하게 될 것이다!!"
P가 종이를 묶고 있던 끈을 잡아당기자 종이가 촤르륵 펼쳐지며 그 안의 내용물이 한꺼번에 들어났다. 283 프로덕션의 새 그룹 '녹칠'은 어떤 그룹이 될 것인가?!
그들 앞에 있는 것은...!
>+1
1. 녹칠의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를 활용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국민 사회적인 운동을 장려하는 아이돌'이란 컨셉으로 데뷔하자
2. 녹칠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미래 사회를 위한 투명하고 개방적인 방사능 폐기물 운영로 나아가는 아이돌'로 데뷔하자
3. 자유롭게
@뭐 환경단체에서 발족한 그룹인 건가요?!
아라이P "무슨 환경단체에서 발족한 그룹인가요?!"
P "원래 물 들어올때 노 저어야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코로나돌로 활동하는 거야"
쥬리 "대체 뭔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네 사람보다 쥬리가 먼저 역정을 내었다.
P "바보같다니? 너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무시하는 거야? 너 바이러스 편이야?"
쥬리 "뭔 소리야?? 바이러스 편이 어딨어...!"
P "근데 왜 바이러스 편들어? 어! 지금 비상사태인 거 몰라?!"
쥬리 "아니... 그게 아니라..."
P "구체적인 컨셉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구체적인 컨셉
1. 마스크와 물안경, 장갑에 방호복까지 입고 코로나 댄스를 추며 '코로나, 코로나'라는 구호와 함께 노래를 한다. 첫 데뷔 엘범의 이름도 '코로나'로 하자. 그야말로 완벽한 코로나돌이 되는 것이다.
2. 코로나 사태에 공연이 왠 말이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세계최초 자가격리 사이버돌로 인터넷 방송으로 데뷔하자
3. 자유롭게
@이제 여러 사람한테 뺨싸다구 맞는 일만 남았군.
...
며칠 뒤,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무대에 오른 4인조 걸그룹이 화제가 되었다.
사회자 "아니, 이건 또 무슨 컨셉이죠? 신인 아이돌 그룹, 녹칠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토오루 "......" 뒤뚱뒤뚱
토오로는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을 쓰고 있어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사회자의 말에도 그냥 뒤뚱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사회자 "저기요!! 안들리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바로 옆에서 고함을 쳐야 겨우 알아듣는 녹칠 멤버들.
토오루 "아... 얘들아...! 준비 됐지?"
3인 "응!!"
토오루 "저히는 녹!" 척
히나나 "칠~!" 척
코이토 "(들릴 듯 말듯)이에으에응..."
마도카 ""
사회자 "예?! 잘 안들러요!!"
토오루 "다시 하자! 저히는 녹!"
히나나 "치일~~☆"
코이토 "이으에우으엉..." 웅얼웅얼
마도카 ""
방독면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들리지가 않는다.
사회자 "도대체 무슨 컨셉이길래 방독면을 쓰고 있는 거야!! 이거 때문에 들리지도 들을 수도 없잖아!!"
코이토 "저이으 부으으 우으에에 읍으으으!!" 웅얼웅얼
토오루 "프로듀서... 저희 드리어... 첫 무대에요... 잘 지켜봐줘... 우리들의 빛나는 모습!"
>+1 코로나 아이돌 녹칠의 첫 노래, 타이틀은?
1. 코로나 코로나 너무 싫어요
2. 손 씻기 발 씻기 마스크쓰기
3. 자유롭게
@세계 최초 공익광고형 아이돌그룹
반주가 시작되고, 이상한 우주복을 입은 것 같은 네 사람이 그냥 뒤뚱거리고 있을 뿐이다.
토오루 "저기, 꼭 약속해줘~ 오늘은 손 씻기로~♪:
히나나 "마스크를 쓴 선배 모습, 너무 귀여워~~☆"
코이토 "읍읍읍... 으으우부읍... 응븡ㅂ!!"
마도카 ""
마지막으로 파란색 위생 마스크를 건내주는 퍼포먼스로 역사에 남을 불멸의 무대를 장식하는 네 사람. 무대가 끝나자 엄청난 소리의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토오루 "모두... 고마워...!"
히나나 "히나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코이토 "으으으븡ㅂ.!! 읍읍!!!"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목소리가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코이토.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첫 데뷔 무대부터 레전드를 찍었다.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그때... 위기는 찾아온다.
마도카 "" 털썩
마도카가 갑자기 쓰러졌다.
토오루 "......마..."
히나나 "마도카 선배애!!!!!"
코이토 "읍으븡ㅂ으!!"
삐용삐용-
구급차에 실려가는 마도카를 보며 세 사람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그들은 아직 몰랐다. 녹칠의 4명의 아이돌이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그 데뷔 무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줄은...
>+1
1. 병원에서 자가격리가 되고 마는 마도카
2. 마도카 "나... 아이돌 그만 둘래"
3. 자유롭게
마도카 "......여긴 왜 왔어?"
토오루 "......" 뒤뚱뒤뚱
여전히 방호복을 입고 있는 세 사람.
히나나 "마,마도카 선배...?"
초췌한 모습으로 그들의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려는 마도카를 보고 3인은 크게 놀란다.
히나나 "어... 어째서... 마도카 선배... 거짓말이죠....?"
마도카 "거짓말...?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냉정한 현실일 뿐이야"
코이토 "으으읍!! 우우으브응ㅂ!!"
아직도 방독면을 뭘 잘못 뒤집어 썼는지 말을 못하고 있는 코이토.
마도카 "미안해... 지금은... 너희들의 말이 들리지 않아..."
그 말에 히나나가 발끈 화를 내며 말했다.
히나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빨리 돌아가자. 마도카 선배가 있을 곳은 병원이 아니라 무대 위라구우~~!!"
히나나가 손을 잡아당기자 마도카는 냉정하게 뿌리친다.
마도카 "만지지마. 보고도 모르겠어...? 난... 이제... 너희들과 함께할 수 없어"
히나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하지마... 마도카 선배... 히나나 정말 화낼꺼야...? 그러니까 그런..."
마도카 "난 진심이야... 난... 병원에서 자가격리 되었다고...! 그 뜻이 무슨 뜻인지 알아?!"
마도카는 거의 처음으로 히나나에게 큰 소리를 내질렀다. 병원에서 자가격리... 그것은 곧, 청정하고 깨끗한 이미지여야 할 코로나 방역 홍보 아이돌에게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그런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마도카는 녹칠에 다시 들어갈 수 없다. 히나나도 마도카도 그 의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히나나 "그게... 그게 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돼! 꼭 녹칠이 아니라 다른 그룹으로 활동해도 돼!!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런 약한 말은... 하지 말아줘... 제발..." 또르르
마도카 "웃기지마... 녹칠은 나 없어도 가능해... 내 마지막 꿈... 너희들이 이루워주었으면 좋겠어..."
히나나 "......마도카 선배는... 마도카 선배는 바보... 바보야!!!!" 울먹
히나나는 눈물을 흘리며 병실 밖으로 뛰쳐 나갔다.
토오루 "앗? 히나나...!"
코이토 "읍으븡ㅂ...! 읍읍!!"
P "......"
히나나가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네 사람은... 그 이후로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이 비극에 대해서 모두 눈물을 삼키며, 원치않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1
1. 토오루 "...녹칠은 앞으로도... 계속 될거야... 그렇지?"
2. P "너희들도 격리되고 싶지 않으면... 이만 나가도록 하자"
3. 코이토 "읍으우우으...!!"
4. 자유롭게
마도카 "...너희들의 말은 이제 더 이상 들리지 않아. 마음에서... 멀어졌거든..." 훽
코이토 '아니, 말이 제대로 안나오는데 당연히 안 들릴 게 뻔하잖아! 멋대로 판단하지 마!'
토오루나 P가 뭐라고 할려고 하는데, 때마침 의사와 간호사가 들어와 세 사람을 병실에서 몰아내었다.
의사 "자자! 환자분은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볼일이 끝났으면 나가세요!"
억지로 의사에게 밀려 병실 밖으로 쫒겨났다. 그런 P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마도카, 하지만 문이 닫혀가자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만다.
탁. 하고 병실 문이 닫혔다. 이제 마도카를 만나는 것은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코이토 "우으으읍... 우읍!"
토오루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제 겨우... 마도카의 미소를... 다시 볼 날이 올 것 같았는데..."
토오루는 아쉬운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코이토 "우으읍읍!!(그런 말 안 했어! 멋대로 판단하지 마! 이 방독면 좀 벗겨줘어!!)" 낑낑
P "지금 무슨 소리야... 마도카의 미소를 다시 본다니... 너... 뭔가 알고 있는 거야?"
토오루 "아... 프로듀서는 모르겠지... 지금은 말수도 적고 냉소적인 사람이 되었지만... 어렸을때 마도카는... 그러지 않았어...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P "마도카가... 지금의 성격이 된 이유... 라도 있다는 거냐? 뭐야! 알려줘!"
토오루 "그건... 우리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을 무렵..."
>+1 마도카의 비밀
1. 갑자기 타천사가 되겠다며 등교 거부를 했다
2. 아버지의 의지로 아가씨들만 다니는 고급 학교로 전학을 가버렸다.
3. 자유롭게
반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난히 작고 하얀 아이가 있었다. 긴 와인색 머리에, 앞머리가 너무 길어서 머리삔으로 살짝 이마를 들어낸, 얌전하고 귀여운 아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 맑은 눈망울이 조금은 슬퍼보이는 것 같다. 바로 주변 친구들 때문이다.
"마도카는~ 마법소녀래요~ 히히~"
"한 번 마법 써봐~ 써봐아~"
"10살인데 마법봉을 가지고 논대! 하핫!"
마도카 "그... 그만해 얘들아..."
아무래도 그 아이를 괴롭히는 것 같다. 마도카는 어쩔 줄 몰라서 마법봉을 잡고 떨고 있다. 완구점에서 파는 평범한 핑크색 장난감 같다.
"이리 줘봐! 나도 마법 한 번 써보게~"
마도카 "아... 가... 가져가지 마..."
키가 큰 남자 아이가 다가와서 마도카가 꼭 쥐고 있는 장난감을 가져가버렸다.
마도카 "아...! 으... 으우우우..." 뚝뚝
P선생님 "어머머, 무슨 일이니! 왜 싸워?"
"선생님~ 마도카가 이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었어요~"
P선생님 "어머 그러면 안되죠. 히구치, 이 장난감 가져오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니!"
마도카 "그... 그치마안..." 울먹
P선생님 "반성하세요! 이건 압수할 겁니다!"
마도카 "우... 우으으... 훌쩍... 흑흑..." 엉엉
마도카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릴 뿐이었다. 학교 내에서 마도카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
>+1
1. 마도카 "......아무도, 내 편이 아니야... 어째서..."
2. 토오루 "잠깐... 그거 내 껀데...?"
3. 자유롭게
마도카 "그러면... 나도 누군가를 좋아할 이유 따위... 없어...!"
...
토오루 "그때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데. 예전의 마도카는 코이토같이 작고 귀여웠었는데..."
P "그땐 너희들이 같이 있지 않았던 거야?"
토오루 "응... 마도카는 초등학교때 잠시 전학을 갔었거든. 다시 만났을때는 중학교때야"
P "그 기간동안 꽤나 상처를 받았었나보군"
토오루 "처음에는 굉장히 낯을 가렸어. 마치 우리들을 처음 보는 것처럼... 아까 병실에서 본 마도카의 표정은 그때의 표정이랑 같은 것 같아..."
P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까?"
토오루 "마도카의 마음이 중요하니까... 난 아무래도 괜찮아"
P "그런가... 알겠다. 오늘은 늦었으니 너희들도 돌아가. 히나나도 잘 달래주고"
토오루 "응... 남은 일은 부탁할게"
코이토 "우으웁붑!!우으웅!(이것 좀 풀어달라구요!!)"
P "......"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도카의 병실 앞에서 쭉 기다리고 있으니 담당 의사가 병실에 나왔다.
의사 "읏... 당신은..."
P "할 말이 있습니다"
의사 "무슨 일이죠? 히구치양에 관한 일이라면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P "......!"
P는 의사에게 할 말이 있다.
>+1
1. 병원에서 자가격리라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2. 마도카가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3. 자유롭게
P의 말에 의사는 흠칫 놀라더니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의사 "그게 무슨..."
P "병원에서 자가격리라... 아이러니하군요. 자가격리는 병원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집에서 스스로 격리한다는 의미입니다. 병원에서 어떻게 자가격리를 한다는 말이죠?"
의사 "!!"
P "게다가 마도카는 평소 연습할때도 방호복을 입고 연습했죠. 갑자기 병에 걸릴리가 없지"
의사 "화,환자에 대한 정보는 기밀로..."
P "선생, 그냥 하는 말이 아니오. 이걸 받아주시게나"
P는 의사에게 흰 봉투를 음밀히 건내주었다.
의사 "크,크흠!"
P "무슨 일이 있었지? 어서 말을 하세요"
>+1
1. 아버지의 반대로, 환자 연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2. 왜긴, 그냥 쪽팔려서 그만 둘려고 꾀병을 부리는 거지
3. 자유롭게
의사는 투덜거리며 흰 봉투를 챙겨서 멀리 사라졌다.
P "......"
P "얌마! 야! 마도카 이 자식, 이리 안나와? 겨우 쪽팔려서 이런 짓을 해?! 문 열어!!" 쾅쾅
>+1
1. 연다
2. 안 연다
마도카 "무슨 일이지? 난 분명히 말했지만..."
P "말하긴 뭘 말해 이 기집애가. 사람 놀라게 하지 말고 빨리 옷갈아입고 나와!"
마도카 "꺄앗?! 잡아당기지 마!!"
P "임마 데뷔때는 그런 컨셉, 이런 컨셉 다 시도해보는거지 어? 너희 첫 무대 끝나고 얼마나 반응이 좋았는데 쪽팔리다고 내팽겨쳐?"
마도카 "코로나돌이라니 말이 되냐고!!"
P "어허, 그래도? 너 위약금 물고 싶어? 빨리 다른 애들에게 사과하고 내일부터 연습 나와!"
마도카 "싫어! 학교에 가도 친구들 얼굴 보기가 챙피한데 왜 해야 돼!!"
P "누군 좋아서 하니? 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아야 될거 아냐!"
샤니P "무슨 일입니까?!!"
마도카와 P가 옥신각신할때 때마침 샤니P가 나타났다.
>+1 샤니P의 한마디
1. 이 손 놓으십시오! 마도카... 제 아이돌입니다!
2. 마도카 이자식, 또 뺑이쳤어(?)
3. 자유롭게
마도카 "...그게 아니라"
샤니P "그게 아니긴! 실장님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P "크흠... 이게 다 자네가 너무 무르기 때문 아닌가?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런 거짓말을... 크흠!"
샤니P "죄송합니다. 마도카, 너도 빨리 사과드려!"
마도카 "......죄송합...니다"
마도카는 납득이 되지 않는 표정이다.
P "그런데 자네 어쩐 일인가?"
샤니P "아 저 그게..."
>+1
1. 새로운 스폰서 제의가 왔습니다
2. 히나나가... 히나나가...!!
3. 자유롭게
P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만! 무슨 스폰서지?"
마도카 "......"
샤니P "그것은..."
>+1
1. 마스크 제조업체 회사의 스폰서
2.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본부의 스폰서
3. 으악새 서식지 보호협회의 스폰서
4. 자유롭게
마도카 "......!" 반짝
P "뭐,뭐시? 아동학대? 누가 그런 소리를 해! 우리들은 지금 인류의 보건을 위해서 마스코트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학대라니! 그 양반 누구야!"
마도카가 샤니P의 양복을 붙잡고 말했다.
마도카 "나 할래... 절대로 할래...!!"
샤니P "마,마도카...?!"
P "난 절대로 인정 못해! 학대라니... 대중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과 마스크 쓰기 운동을 알리려는 숭고한 의지를 폄하하는 스폰서와는 일 못해!"
마도카 "싫어... 그 이상한 우주복을 또 입는 건 절대로 싫어... 모두에게 놀림거리가 될 거야... 당신이 좀 어떻게 해봐...!!"
샤니P "......"
>+3 까지 많은쪽
1. 코로나돌은 이걸로 폐지
2. 어이, 기획사 계약을 얕보지 마. 위약금 물고 싶어?!
P "뭐시? 이,이, 이런 어린 자식이...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난 그 전설의 프로듀서야!!"
샤니P "그렇다면 저희는... 그렇게 대단한 프로듀서는 필요 없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마도카와 녹칠이 원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그 낡은 방식대로 행동하지 않을 거야!"
P "이... 이, 이것들이...!" 뒷목
마도카 "프로듀서...!"
샤니P "마도카, 미안. 이제부터는 이런 이상한 마스크랑 방독면은 쓰지 않아도 돼. 이제... 우리들이 원하는, 그 꿈을 향해서... 같이 가주겠니?"
마도카 "......흥, 왜 이제서야 왔어... 너무 늦었다고...?" 글썽
샤니P "마도카!!"
그날 이후로 샤니P와 마도카는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아이돌 생활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들은 P가 떠나버린 283 프로덕션에서 기존의 무리한 컨셉을 버리고 진정한 아이돌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각자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승승장구하였다. 어느정도 그룹의 이름을 알린 그들은 이윽고 가장 빛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꿈의 무대인 W.I.N.G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어진 W.I.N.G의 오디션에서 거짓말처럼 탈락해버린 녹칠은 수많은 그룹들 중 최하위로 그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P "거봐 내가 뭐랬어"
<끝>
P "자~ 여기까지가 내 컨셉에 대한 시나리오였어"
쥬리 "어째서?! 어째서 결말이 그렇게 되는 건데?!"
P "봤지? 내 말대로 코로나돌이 아니고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없다구~"
쥬리 "누가봐도 그 이상한 컨셉 때문에 W.I.N.G에서도 떨어진 거잖아!"
P "뭐래? 결국 마지막엔 내 말을 무시하고 니들 멋대로 해버렸잖아"
쥬리 "그러니까...!"
아라이P "그만 하세요. 컨셉 회의를 하라고 했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예요?"
P "내 20년 경력이면, 굳이 활동하지 않아도 1년 후의 미래까지 보인다고"
마도카 "아니 그만하죠... 저희 그냥 원래대로 활동할게요"
4인 "수고하셨습니다~"
P "아,아아!!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내 제안에 어디가 잘못됬는지부터 말해봐!"
히나나 "히나나가 생각할때는, 세상에는 꼭 말로 안해도 알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아~~"
세트P "흥... 잠깐 기다리시지...?"
토오루 "응...? 무슨 일인데...?"
세트P "이 아저씨의 그 코로나돌인지 뭔지는 당연히 농담인게 뻔하잖아? 아이스브레이킹이라구... 우리들이 왜 이자리에 왔는지 잊었니? 우리들은 전설의 레전드 프로듀서들이라고, 그런 허접한 제안을 할 생각은 없다냥"
코이토 "ㄱ,그렇지요! 여,역시 제대로 된 것이 있었군요! 믿고 있었어요!"
세트P "어이어이... 얕보지 말라고... 그럼 내가 준비한... 녹칠의 컨셉... 보여주도록 하지"
>+3 까지 많은쪽. 녹칠에게 맞는 새로운 컨셉은?
1. 원래는 고양이지만 마법의 힘으로 인간이 되어버린 아이돌 컨셉
2. 특촬물 컨셉 아이돌, 낮에는 아이돌을 하고 밤에는 괴수들을 물리치는 히어로 아이돌 컨셉
3. 자유롭게
토오루 "헤에... 좋네..."
마도카 "...싫어"
세트P "그런데 사실은 알고보니 원래부터 고양이가 아니라 호그와트의 마법사였지만, 스네이크 교수의 함정에 걸려 고양이가 되어버린 사연이 있는 거지"
녹칠 멤버들의 머리 위에 '?'가 떠올랐다.
히나나 "으으음, 그게 뭐야~~?"
코이토 "으,으음...? 뭐, 바이러스 아이돌보다는야..."
세트P "하지만 이럴수가! 사실 호그와트의 스네이크 교수가 옳았던 것이다! 그들은 호그와트에서 마법사로 위장하며 마법사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지옥에서 파견된 사악한 악마들이었던 것이다!"
쥬리 "복잡해!!! 그래서 결국 녹칠은 뭔데!! 고양이야 마법사야 악마야?! 한 가지만 하라고 한 가지만!!"
세트P "으음... 그러니까 원래는 악마였지만..."
P "집어 치워! 역시 내 컨셉이 훨씬 나아! 적어도 이해는 빠르잖아!"
아라이P "잠깐만요! 너무 복잡하니까 좀 추려내봐요"
세트P "에...? 내 안은 세가지 모두가 꼭 있어야만 된다구! 악마 마법사 고양이 아이돌은 세계 최초 아니야?"
아라이P "하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1 녹칠의 의견
1. 토오루 "헤에... 괜찮은데?"
2. 히나나 "아하~~ 히나나는 하나도 이해 못하겠어~~ 복잡하니까 하나씩 해보자!"
3. 마도카 "...셋 다 최악이야"
4. 자유롭게
세트P "귀여워~"
아라이P "하나씩? 어떻게 하나씩 하자는 거니?"
히나나 "으음... 코이토쨩이 설명해줘~~"
코이토 "예,예를 들면요... 그 세 가지 컨셉 중에서, 저희에게 어울리는 그런 컨셉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라이P "그러니까?"
코이토 "그,그냥 하나씩 다 해보면 되지 않을까요? 직접 해봐야 어울리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쬬!"
세트P "그럼 우리 고양이 아이돌부터 하자냥! 분명 모두 귀엽고 깜찍해서 잘 어울릴 거냥!!"
그래서 첫 번째 컨셉인 '원래는 고양이지만 마법으로 인간 아이돌이 되어버린 컨셉'부터 실험해보기로 했다.
>+1 어떻게?
1. 한 명씩 고양이 흉내를 내서,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보자.
2. 283 프로의 다른 아이돌들에게 컨셉에 대해서 소개한 후 반응을 살펴보자.
3. 자유롭게
P "그럼 각자 선배 아이돌들에게 컨셉에 대해서 소개하고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반응을 듣고 오자"
그렇게 한 명씩 선배 아이돌들에게 심사를 받게 되는데.
코이토 "그,그런데 왜 저부터죠?! 이런 것은 리더인 토오루쨩이..."
토오루 "......우와" 칙칙
토오루는 열심히 분무기로 무지개를 만들고 있다.
코이토 "하아아아아..... 어쩔 수 없이 제가 해야 하나요..."
히나나 "힘내~~"
>+1 선배 아이돌
>+2 어떻게 소개할까?
1. 느닷없이 고양이 연기를 하자
2. 컨셉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의견을 들어본다
3. "저 사실은...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에요"
4. 자유롭게
메구루 "와아~! 안녕, 코이토~!"
코이토 "삐,삐에에?! 아,안녕하세요오 메구루씨!"
메구루 "에- 메구루'씨'라니~ 우리들 이미 친구니까 편하게 말해도 돼!"
코이토 "그,그렇지요오... 아니, 그렇다...냥...?"
코이토는 느닷없이 손을 고양이 앞발 모양으로 만들고 수줍게 양 볼에 대었다.
메구루 "에...?"
코이토 "그,그,그... 코,코이토는 냥이다냥...!!"
사실 고양이 포즈라던가 끝에 냥이라는 말을 붙인다던가, 해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해 고양이 연기를 하는 코이토. 두 눈을 질끈 감고 다시 한 번 말을 한다.
코이토 "냐,냥냥냥!! 코이토냥은 메,메구루냥을... 반갑다고 생각하냥!!"
메구루 "......"
코이토 "......?"
코이토가 실눈을 뜨자 메구루가 멍하니 코이토를 올려다보고 있다.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는 게 조금 느리다? 하지만 이내 함박웃음을 지으며 코이토를 쓰다듬는 메구루.
메구루 "아~! 코이토는 고양이를 좋아하는구나~ 엄청 귀여운 작은 고양이네~♪" 쓱쓱
코이토 "삐... 삐에에에..."
메구루의 포근한 손길에 코이토는 긴장감이 한순간에 풀리는 것 같았다. 사실 코이토와 메구루는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이고, 혹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메구루 "흐흥~ 메구루도 고양이 좋아해!"
코이토 "그, 그래요...?"
이제 어떡할까?
>+2 코이토가 메구루에게, 자유롭게
메구루 "응~!! 정~말, 귀여워!! 귀여운 새끼고양이같이 꼭 끌어안고 싶어!"
코이토 "에에... 가,감사합니다... 혹시 그럼요, 점수로 표현하자면... 백점 만점에 몇점일까요?"
메구루 "만점~!! 백점 만점에 만만점 줄래! 아... 코이토냥이니까 나도 메구루냥으로 대답해 줘야지~ 만점이다냥~!"
메구루는 합격의 고양이 포즈를 취해주었다.
코이토 "다행이야...! 정말 고마워요!"
메구루와 같이 서니까 코이토의 작은 키가 도드라져 보인다. 아이돌 중에서도 꽤 작은 편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모습을 벽 너머, 고개만 빼꼼히 내민 프로듀서들과 녹칠 멤버들도 같이 지켜보고 있다.
P "예상대로 합격이군"
토오루 "훗..."
히나나 "당연하지~~ 코이토는 키도 작고 쪼꼬매서 야옹이나 강아지도 잘 어울린다고~~"
세트P "흐,흐히히... 이 몸은 코이토쨩의... 자그마한 체형도 좋아한, 크어억...?!"
쥬리 "죽어, 변태자식아!"
아라이P "여기까진 예상대로지만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음은 히나나다. 이번에는 어떤 선배에게 다가갈까?
>+1 선배 아이돌
>+2 어떻게 소개할까?
1. 느닷없이 고양이 연기를 하자
2. 컨셉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의견을 들어본다
3. "저 사실은...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에요"
4. 자유롭게
히나나 '아, 저 아이는 분명, 아사히라는 아이었지? 얘기는 많이 못해봤지만 작고 귀여운 아이인 것 같아!'
히나나 "저어기~~ 아사히쨩~~? 반가워~~♡ 나 기억해?" 흔들흔들
히나나가 반갑게 양손을 흔들며, 특유의 해피바이러스를 뽐내며 아사히에게 다가왔다.
아사히 "아...! 당신은! 전에 봤던 그..."
히나나 "응 맞아~ 저번에 다같이 봤었지?"
아사히 "바나나쨩 아님까?"
히나나 "에에~? 바나나가 아니야~ 물론 비슷하긴 했지만, 히나나는 과일이 아니라구~"
아사히가 큰 실수를 했지만, 여전히 웃으면서 상냥하게 알려주는 히나나.
아사히 "그럼, 하바나쨩이었슴까?"
히나나 "저기... 무슨 소리야~☆ 히.나.나라구? 제대로 불러주지 않으면 아사히쨩도 아사사라고 부를꺼야~"
아사히 "아! 죄송함다!"
히나나 "헤헤~ 이제 제대로 불러주는 거지?"
아사히 "사바나쨩이었군요! 다시 만나서 반갑슴다!"
히나나 "......하?" 빠직
히나나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위태롭게 빠직거리고 있다. 애써 눈은 웃고 있지만 입은 어쩔 수 없이 씰룩거리고 있다. 난생 처음 느끼는 당혹스러움이다.
>+2 다음에 히나나는?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불러주세요! 뭐라 부르시든 히나나는 히나나니까요!
의외로 히나나는 잘 참아내었다. 아사히도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아사히 "죄송함다! 근데 뭔 일임까?"
히나나 "아, 그게 있잖아~ 히나나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야!"
아사히 "..." 멍
히나나 "으,응...? 믿기지 않아...? 하지만 진짜라구. 못된 마녀의 마법에 빠져서~ 갑자기 인간이 되어버린 거냥~♡"
히나나도 역시 포근포근하게 고양이 포즈를 지으며 사랑스럽게 고양이 앞발 모양을 만들었다.
아사히 "그렇슴까...? 잠깐 기다려 주시겠슴까?"
갑자기 아사히가 다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아사히 "아아! 구청임까? 여기 사무실에 대형 길고양이가 쳐들어왔슴다! 빨리 공무원들을 출동시켜 잡아가 주세요!"
히나나 "......"
>+1
1. 앞발 차기
2. 너무해~
3. 자유롭게
아사히 "야생동물법상 필요한 조치를 했슴다! 저 착한 아이임까?"
히나나 "나빠! 나쁜 아이에게는 분노의 냥냥펀치를 선사해주마~ 받아라 냥냥냥냥~"
히나나가 손을 오므려 냥냥펀치를 시전했다. 물론 코앞에서 투닥거리는 시늉만 할 뿐이다.
아사히 "오오... 이 느낌은...!"
드리어 히나나의 본질을 깨달은 것인가?
>+1 히나나는
1. 고양이보단 개과
2. 새로운 아사히의 보호자
3. 자유롭게
아사히 "좋은 느낌임다!" 와락
히나나 "에에~?"
아사히 "히나나쨩이라고 했슴까? 앞으로 자주 이용해도 됩니까?"
히나나 "에... 뭐,뭐어... 히나나는 괜찮지만서도~"
아사히 "잘 되었슴다. 그럼 같이 유기묘 보호소까지 같이 가는 검다!"
히나나 "에에~~~? 어째서~~?"
아무래도 아사히는 히나나를 새로운 보호자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
P "결국 고양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잖아. 휘둘리기만 했지... 다음은 토오루가 나서줘야 겠어"
토오루 "...응, 고양이가 되면 되는 거지?" 끄덕
P '불길한데...'
>+1 283 식구 누구에게? + 어떤 고양이 연기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