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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이 「연애 시뮬레이션?」
댓글: 31 / 조회: 1028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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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4, 2020 19:16에 작성됨.
연애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꿈에서라도, 당신과 연애를 할 수 있다면!
연애 시뮬레이션은 초기 밀리마스 50명+P를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낮과 밤 타임으로 나뉘며, 낮에는 사무소에서 아이돌의 활동을(현실) 밤에는 연애 시뮬레이션 버-튼을 이용해 대상과 연애를(가상) 하게 됩니다!
시뮬레이션 대상 캐릭터는 매일 밤 변화합니다. 정하는 방법은 주사위를 돌려 나온 숫자와, 아이돌의 아이돌 넘버 혹은 그 숫자+50에 맞는 자가 그날 밤의 연애 대상이 됩니다. 가령, 카스가 미라이의 아이돌 넘버는 14임으로, 14나 64가 나올 시 대상자가 됩니다. 단, 연애 시뮬레이션 버-튼의 실행자는 자신의 아이돌 넘버를 뽑을 경우 그 대상은 자동적으로 P가 됩니다. 미라이가 14나 64를 뽑으면 P와 행복한 시간을 꿈 꿀 수 있다는 뜻이지요!
허나 가상은 가상, 실제는 실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여 생기는 괴리는, 주인공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꿈 또한 언제나 밝지만은 않을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쌉쌀한 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낮과 밤, 이 두 경계 사이에서 이질적인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주인공을 이끌어 주는 것이, 다이스 신과 여러분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모두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현 주인공: [카스가 미라이]
미라이는 빨강의 계보를 잇는 아이입니다. 그만큼 밝으면서도, 힘차기에 때로는 엉뚱한 결론에 다다르기도 합니다. 이 장점은 여러 인물들에게 쉬이 다가가게 해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이런 성격은, 어쩌면 낯을 가리거나 벽을 세우는 아이들과의 마찰을 발생시킬 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여러 동료들의 함께 지지해 줄 수록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자각하는 속도가 느리며, 자각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녀가 무너지지 않고 이 비일상을 끝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3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 「꼬박꼬박 월급을 모아 온 것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구나-!」 우와우와우와
P 「이제 여기에 배송지만 적으면-!」
P 「꿈꾸던 아이돌들과의 생활을 정말 꿈에서 볼 수 있어!」 우하우하
리츠코 「프로듀서 씨, 잠깐 이것 좀 처리해주시겠어요?」
P 「우오오오오-!」
리츠코 「...」
P 「...앗, 네. 뭔가요?」
리츠코 「여기,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시어터 소속 아이돌들의 주소인데요...」
P 「아, 아! 저번에 말씀하신 그거군요」
리츠코 「네. 이 목록들을 보기 좋게 Excel 파일로 정리해 주시겠어요?」
P 「예예, 지금 바로 하겠습니다」 타닥타닥
- 택배입니다-!
미라이 「네에-!」
- 여기여기에 싸인해 주시고요
미라이 「네 감사합니다!」
미라이 「...어렐레? 나 뭐 시킨 게 있던가?」
미라이 「으응...」
미라이 「...뭐! 뜯어보면 알게 되겠지!」 후흥
스윽 스윽 뜯어져여-
미라이 「어레레?」
미라이 「이게 뭐지... 버튼?」
미라이 「으응-」
미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눌러 보자!」 꾸욱
>>+2 주사위(1-100)
미라이 「...으...으음」
버튼을 누른 순간, 푹신하고도 따뜻한 곳에서 부양하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택배를 받았던 것이 꿈이었다는 것처럼.
마치, 버튼을 누르던 것이 꿈이었다는 것처럼.
부드럽고도 부드러운 요에 감싸여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미라이 「...」
미라이 「따듯하다...」 띵동-
미라이 「어쩐지 일어나기 싫어...」 띵동띵동-
저 멀리서 들려오는 벨소리.
평소라면 강아지처럼 슝 달려나가 누군지 모를 사람을 맞이해줬겠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일어나기가 싫었습니다.
이대로, 더 자도 되지 않을까요?
??? 「...쨩!」 띵동-
??? 「..라이 쨩!」
??? 「미라이 쨩-!」 쿵쿵
어라.
미라이 「누구지...」 헤롱헤롱
잠 때문인지, 잘 뜨이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나와 문을 열자
??? 「우우, 역시 억지로 받아줬던 걸까- 아!」
??? 「미라이 쨩!」
미라이 「...예쁜 사람...」
갈색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따뜻해보이는 여성이 조금 울상인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라. 그러고보니 이 사람은...
>>+1 주사위
1-50-> 아무리 신입이라도 선배이자 톱 스타인 유키호는 알아보겠지!
51-100-> 하지만 얘는 하루카도 못 알아본 그 미라이잖아? 아마 안 될 거야.
이런 식으로 말이죠.
어디선가 본 것도 같지만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러다간 사키 쨩에게 정말로 바보라고 불릴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미라이 「어, 그. 누구세요?」
??? 「에엣」 오들오들
미라이 「?」
어쩐 지 떨고 있는 예쁜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러고보니 전체적으로 좀 추운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여름이 이렇게 추웠던가요?
눈을 살짝 돌려 밖을 보니
미라이 「아, 아!」
눈.
눈이 내립니다.
하얗게 하얗게, 나무도 돌도 자동차도 사람도.
눈이 그 위를 상냥하게 덮어주고 있었습니다.
미라이 「와아- 이게 얼마 만의 눈이지...」
??? 「저, 저기 미라이 쨩!」 오들오들
미라이 「아! 아! 맞다!」
미라이 「죄송해요, 잠깐 눈에 눈이 가서」 데헤헤
미라이 「저희 엄마의 손님이신가요? 밖에 추우니까 일단 들어오세요!」
??? 「아.... 아아... 거짓말...」 오들오들오들
들어오라는 말에 오히려 더 떠는 모습을 보면서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역시, 역시 나 따위가 너무 바랬던 거지...?」 오들오들오들오들
??? 「미안해, 미라이 쨩... 나는...!」 탓
미라이 「어!」
그 말과 함께, 예쁜 언니는 제 앞에서 도망쳤습니다.
언뜻 보인 얼굴 사이로 빛나던 것은 아마 눈물이겠죠.
급하게 뛰었기 때문에 챙기지 못한 건지, 아마도 언니의 것으로 보이는 작은 노트 하나만이 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서 있기만 한 저와 함께, 이른 겨울 날의 아침풍경을 맞이해주고 있었습니다.
미라이 「어... 어쩌지!」
>>+1 미라이의 행동
제정신을 차린 저는 허겁지겁 노트를 주워 도망 간 언니를 뒤쫒으려 했으나, 어찌나 빠른 지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라이 「와아... 빠르네! 아주 잠깐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안 보여!」
미라이 「가 아니라, 이럴 때가 아니지! 노트를 얼른 돌려주지 않으면..!」
라고는 해도, 어떻게 쫒아가야 하는 지가 문제입니다.
혹시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물을까 하여 돌아봤지만 이상하리 만큼 세상은 고요합니다.
마치 그 언니와 저 빼고 아무도 없다는 듯 조용한 주위에 까마귀 한 마리만이 무심히 제 갈길을 갑니다.
미라이 「뭔가 이상한데...」
미라이 「아니, 지금은 돌려주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우선이야.」
미라이 「후음- 무슨 방법 없나...」
>>+1 방법?
하늘색 바탕에 아기자기한 무늬들이 흰 색으로 채워진 작은 노트는 손보다 살짝 컸습니다.
혹시나 하여 표지를 둘러봤지만 별 다른 글씨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노트의 주인일 그 예쁜 언니는 물건의 외관을 망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일지도 모릅니다.
미라이 「역시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걸까...」
미라이 「으으- 하지만 역시 남의 프라이버시를 보는 건-!」
미라이 「으응- 으응- 다른 방법이 정말 없을까-」
자신의 노트를 누군가 몰래 본다면 어떨까요.
노트는 아니지만, 저는 예전에 일기를 쓸 때 남에게 보여주는 게 싫었습니다. 얼마 안 지나 질려서 오래 쓰지는 않았었지만요.
다른 건 남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았지만 어쩐지 저 자신의 비밀을 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던 일기만큼은 부모님도 모르게 꼭꼭 숨겨뒀었죠.
이 노트도 그럴 지도 모릅니다. 사춘기 소녀의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담겨있을지도 모르는 노트를 과연 제가 봐도 되는 걸까요.
미라이 「에에잇!」 휘릭
보지 않으면 다시 고민해야겠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돌려주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다시 만난다면, 멋대로 노트 안을 본 것을 사과해야겠습니다.
미라이 「어디보자... "하기와라 유키호" ?」
미라이 「그렇구나! 이게 그 언니의 이름인가보네~」
미라이 「으응-? 뭔가 친숙한 이름인데...」
미라이 「들어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낯설지는 않은 듯 조금 친숙하게 귀에 들어오는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러본 뒤, 뒷장으로 넘겼습니다.
그 곳에는 여러 이야기가 쓰여 있었습니다.
여러 표시도 되어 있었습니다. 라디오 활동, 프로그램 녹화, 인터뷰 등.
미라이 「와아...」
읽을 시간은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에 빠르게 노트를 넘기곤 있었지만 그, 하기와라 씨? 의 직업이 대충 예상이 갔습니다.
아니, 모를리가 없지요.
얼마 전에 제가 보고서 감명을 받아 그 자리에서 바로 새로이 꾸기 시작한 꿈...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가슴이 뛰게, 또 다른 희망을 가지게 해주는 사람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하기와라 씨는 아이돌인 것 같습니다.
아이돌에는 별 관심 없이 반 친구들이 가끔 나누던 남돌들의 이름 정도만 아는 저라 하기와라 씨의 이름을 들었을 때 애매한 친숙함이 들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가득한 스케쥴을 봤을 때, 분명 지금 왕성하게 일을 하고 있을 아이돌이겠지요.
미라이 「이런 사람이 우리 집에..!」
미라이 「...왜 왔을까?」
바보라고 가끔, 정말 가끔 듣는 저라도 뭔가 이상하다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을 아이돌이 왜 이런 햇병아리의 집에?
그 사이에도 손은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쓰인 글에 손이 멈추고 말았습니다.
1. 9시에 공원 앞에서 만나기
2. 함께 요즘 뜨는 카페로 가 달콤한 간식과 녹차를 즐기기
3. 고양이 거리 근처를 느긋하게 걸으면서 고양이들을 쓰다듬기
4. 자그만한 눈사람들 만들고 함께 사진 찍기
5. 영화관에 가 영화 보기
- 어떤 게 좋을까아♪
그 밑에 쓰인 글씨들 주위에는 여러 색의 자그만한 글씨들이 아이디어들을 덧붙이고 있었습니다.
사이사이로 고민한 흔적들이 여럿 보이는 글들은 결코 장난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바보라도,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 저라도 이 정도의 애정은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첫 데이트.
오늘 처음 봤을 하기와라 씨와 저의 데이트. 알더라도 이쪽에서 일방적으로 알았을 관계일텐데.
미라이 「사랑을 하는 소녀는, 이런 걸까...」
미라이 「그나저나 이 "미라이 쨩"은 나...겠지?」
미라이 「대체...」
미라이 「...」
미라이 「앗!」
미라이 「생각은 나중에! 얼른 돌려줄 방법을 찾아야 지」 딱
가볍게 머리를 때리고 다시 노트를 넘겨봅니다.
오프였을까요.
미라이 「얻은 거라곤 765 프로 소속의 아이돌이라는 거 정도구나」
미라이 「어」
미라이 「여긴 분명!」
시즈카 쨩과 하루카 씨가 소속된 곳입니다.
내일 찾아가 정식으로 계약서를 쓸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미라이 「...지금 시간이?」
불연듯 벽에 걸린 시계를 보자 시침은 슬슬 1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미라이 「1시?!」
미라이 「빠, 빨리 전해주지 않으면!」
생각 이상으로 시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잘 모르지만, 그래도 대충 가 볼만한 후보군은 생긴 것 같으니 이 뒤는 제 운이 좋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1~3 중 제일 많이 나온 곳으로 갑니다
1. 공원
2. 영화관
3. 765 프로덕션 앞
미라이 「어차피 갈 예정이었고, 설령 못 찾더라도 물어볼 사람 한 명 정도는 있겠지」
미라이 「응~ 어쩐지 오늘따라 머리가 잘 돌아가는 기분인걸♪」데헤헤
미라이 「아차, 이럴 때가 아니지! 빨리 따라가지 않으면!」타다다
...
미라이 「아니 이곳이 아닐 것 같긴 했었지만」
미라이 「아무도 없을 줄은 몰랐는데...」하아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 도착한 사무소의 문은 정작 잠겨있었습니다.
하기와라 씨가 오프라 일정이 없다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765 전체가 쉬는 날인가 봅니다.
미라이 「아아~ 어쩌지」끄응
「뭐야 저 사람」
「어? 저기 저 잠옷만 입고 있는 사람 카스가 미라이 아니야?」
「뭐? 야 진짜네」
「담도 크다. 그 소동을 벌이고도 여기로 올 생각도 하고」
미라이 「?」
고민하는 제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어쩐지, 주위의 온도가 더 낮아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잘 안 알려졌던 주제에 이걸로 한 번에 뜨고 부럽네 야w」
「설마 하기와라 유키호도 그런 성향인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나 팬이었었는데 배신당했다니까? 앞에서는 그렇게나 청순한 척을 다하더니 같은 사무소의 후배랑 사귄다니 말이야ㅋㅋ 그것도 같은 여자끼리 더러워ㅋㅋ」
「아니 그러니까 내가 말했었잖아ㅋ 남자들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관심이 없으니 일부러 그런 설정 붙인 거라니까?」
「손절 빨리하길 잘했죠ㅋㅋㅋㅋ」
미라이 「...」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의적인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그 중 대다수는 하기와라 씨를 욕하는 말이었습니다.
정말로 하기와라 씨는 나쁜 사람일까요.
만난 지는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본 것은 몇 십분도 안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를 향해 상냥하게 웃던 하기와라 씨가, 제 말에 상처받아 울던 그 사람이 저들의 말처럼 나쁜 사람일리가 없습니다.
미라이 「저기요!」
미라이 「하기와라 씨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 ㄹ거에요!」
「야 들었냐ㅋㅋㅋ」
「저 사단이 났으면서 끝까지 감싸고 들어간다ㅋㅋ 애초에 감쌀만한 상황도 아닐텐데ㅋ」
「카스가 미라이 멍청한 걸로 유명하잖아ww」
「눈치도 존나 없네. 자기들 소속된 사무소는 이 사건 때문에 잘 나가던 다른 아이돌 애들도 방송에 못 내보내고 대신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저건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이기적인 거겠지ㅋㅋㅋ」
미라이 「!」
미라이 「...」
그러나 제 말에도, 저 사람들은 들을 채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치 좋은 먹이감이라고 물었다는 듯, 더욱 더 심한 말을 할 뿐입니다.
「야 찍자 찍어. 이거 기자들한테 넘기면 돈 좀 받을 듯」찰칵
「<충격 고백! 카스가 미라이는 진실> 같은 글 곧 나오겠네ㅋ」찰칵
미라이 「대체 뭘 하시는...!」
갑자기 터지는 플래쉬. 동영상 녹화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
이곳에서 '저'라는 사람은 한순간의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도 된다는 마냥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바라봅니다.
그 웃음은 달랐습니다.
시즈카 쨩의 라이브에서 봤던, 그리고 제가 지었던 웃음과는 너무나도 다른
미라이 (남을 괴롭히면서 즐거워하는, 추악한 웃음이야...!)
「야 이것 좀 봐! 꽤 잘 나오지 않았냐?」
미라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아이돌 중에 진짜 레즈들도 있구나ㅋ」
미라이 (내일이 얼른 오기만을 바랬을 뿐인데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걸까)
「백합 영업이라고 하는 것들 사실 진짜인 거 아님?」
미라이 (눈을 뜨니 밖은 겨울이고)
「아니 연애를 하지 말라니까 지들끼리 하는 게 웃기지 않냐」
미라이 (나는 하기와라 씨와 연인 관계가 되어 있고)
「어차피 연예인이라는 놈들이 다 그렇지 뭐」
미라이 (사람들은 부모의 원수라도 되는 마냥 나를 처다보고 있어)
미라이 (내가 뭘 했길래 그러는 걸까)
미라이 (어째서) 두근
미라이 (어째서야...) 두근 두근
.
.
.
삐비비빅!
삐비비비비비빅!
미라이 「...핫!」 쾅
알림시계를 부수듯이 내리친 저는 제 침대 위에서 눈을 떴습니다.
미라이 「여, 역시 꿈이었던 건가~」 휴우
미라이 「내가 아이돌과의 연애 때문에 스캔에 휘말린다니 그럴리가 없지」 데헤헤
미라이 「...」 슬쩍
그래도 가시지 않는 불안감에 살짝 창 밖을 내다보니, 따뜻한 햇님이 절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점점 더워질 여름 날입니다.
「미라이! 학교 지각하겠다!」
미라이 「어? 아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미라이 「나, 나가요!」 쿠당탕
뒤숭숭한 꿈을 꾸었으니 오늘 하루는 즐겁겠죠.
그 순간, 허둥지둥 교복으로 갈아입는 제 눈에 바닥에 놓인 자그만한 종이가 들어왔습니다.
미라이 「연애 시뮬레이션?」
위 제품을 구매해 주신 고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이 제품은 사전에 설정된 대상들과의 연애를 꿈을 통하여 시뮬레이션 해주는 기기입니다.
제품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 시뮬레이션 버-튼을 누르시면 목표 달성 날까지 매일 다른 대상과의 연애를 꿈을 통하여 하실 수 있습니다.
- 단, '연애'의 범주는 넓기에 사전 설정된 사항들을 기준으로 각 대상들은 각자 다른 상황에서 어울리는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 시뮬레이션은 사용자의 심박수가 급격히 높아질 경우 일시 정지하게 되어, 당일의 시뮬레이션을 종료합니다.
- 가상은 가상, 실제는 실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여 생기는 괴리를 주의하여 주십시오.
- 시뮬레이션의 완전 종료를 위해서는 사전 설정된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미라이 「...!」
미라이 「목표다!」
고객님이 사전 설정하신 목표:< >
미라이 「...」
미라이 「이게 쓰여 있지를 않으면 어쩌라는 거야!」
「미라이! 빨리 나와라 정말로 늦겠다!」
미라이 「우와아! 지금 나가요!」 우당탕탕
<1일차 밤 종료>
이 소재로 본 다른 ss들은 참 재미있게 봤는데 막상 제가 한 걸 보니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시스템은 페르소나3 처럼 낮/밤이 다르게 돌아가게 하자 생각했었는데 정작 쓰려하니 참 애매합니다. 상상은 쉬운데 실제로 하는 건 역시 언제나 어렵네요.
낮에는 일상 생활+아이돌 활동을 하게 됩니다. 뭘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했는데, 겟산마스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까 합니다. 어차피 지금 주인공은 미라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