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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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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2, 2020 13:35에 작성됨.
모치즈키 자매 창댓...이지만 모치즈키 히지리가 주인공인 창댓입니다.
765와 346의 적당적당한 크로스오버를 지향합니다.
에피소드 목록
Prolog. 안나 "...히지리...?" 히지리 "...에, 헤헤..." / 1 ~ 400
First. 안나 "@ssasin Creed...!" 히지리 "에...? 응...?" / 401 ~ 580
Second. 히지리 "모모코...선배...?" 모모코 "흐흥!" / 581 ~ 1211
Third. 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 1212 ~ (현재)
16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제발 90 넘어라ㅏㅏㅏ
"뭐, 그럼 모모코가 먼ㅈ
"...아니, 잠깐."
언니가 갑자기 모모코 쨩의 말을 막았습니다.
"왜?"
"...히지리... 지금 졸립지...?"
"...에? 아, 아니?!"
언니의 눈빛이 날카롭습니다.
"...아니. 하품, 방금 했지?"
"...아, 아니-"
"...히지리 먼저. 미안, 모모코... 히지리가 먼저, 씻어야해..."
"어...왜? 무슨 이유..."
"...히지리는, 졸리면...씻다가 자니까..."
"...하?"
...어... 모모코 쨩의 눈빛도, 날카로워지네요...?
"히지리...? 저거, 정말이야?"
"...머, 먼저 씻을께...!!"
아까 진즉 챙겨둔 갈아입을 옷가지를 들고 샤워실로 들어갔습니다.
...이, 이번에는 안졸거니까요...!
"...오늘... 많은 일이 있었네..."
목욕은 안하기로 해서 물은 받아두지 않았고... 샤워기로 씻어내는거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새로운 식구...가 생긴걸까요.
내일 아침이야 아까 나가기 전에 만들어둔 팬케이크 반죽으로 팬케이크를 구워서...우유랑 같이 먹으면 되지만...? 짬을 내서 반찬으로 먹을걸 조금씩 더 준비해둬야겠죠...?
잠은 어떻게... 침대는 언니랑 제가 쓰는 2층침대 뿐이고...
...역시 손님이 올때 꺼내 쓰는 이불을 꺼낼테고...
...음...
...
"...후앗?!"
또, 졸 뻔했다...
>>다이스 타임! 2표 먼저 나온 쪽으로 갑니다!
1 ~ 50 : 혼자서 마저 씻고 밖으로 나갑니다.
51 ~ 100 : 기다리다 지친 모모코가 들어옵니다.
"후아아암..."
"...오늘은 안졸았네...?"
"...으응..."
욕실 바깥으로 나오니 서늘해서 눈이 좀 뜨이긴 했지만... 역시, 졸립니다.
"...이러면... 과자는... 못먹겠-"
"-먹을거야..."
"즉답이네..."
먹을 겁니다.
"...뭐어... 모모코도 씻고는 나와야하지만... 정 졸리면, 먼저 먹고 있어도 되니까."
"으응...그건 안되니까..."
모모코 쨩만 빼놓고 먹는건...치사하고...
"...저기, 안나 씨."
"응?"
"히지리, 정말 졸려보이는 건데. 먼저 재우는게 낫지 않아?"
"...으음... 히지리?"
"싫어어..."
"오늘, 무슨 레슨 받았어?"
"...댄스..."
"...가망이 없는데..."
...괜찮은데...
"...과자는 내일 먹고, 오늘은 일찍..."
"우웅..."
"...히지리? 모모코...보고 있는데..."
"아니 뭐, 모모코는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모모코는... 일단 씻는게...?"
"아."
...푹신해...
"무릎 베개라니, 정말 사이 좋네."
"...손님도 있는데... 정말..."
"...아니 뭐, 모모코는 괜찮으니까-아아, 알았어. 씻으러 갈테니까."
모모코 쨩의 목소리가 멀어집니다...
후훗, 하는 작은 웃음소리와 함께, 머리칼을 풀어헤치는 작은 손길이 느껴집니다.
"...머리...똑바로 말리고 와야지... 정말... 축축하잖아...?"
감기 걸리니까...?
...그러면서 손으로 조심조심히 머리를 쓸어넘기는 언니는...
응...
"...모모코 나올때까지 안깨면... 그대로 침대 행이니까...?"
으음...
>>+3까지 다이스 체크!
히지리는 과연 잠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을까요...?
체크 값은 70, 90입니다.
...으음...
"...자는 거야?"
"...으응, 뭐... 슬슬, 침대로..."
"...잠깐만?"
"...응?"
"에잇."
...아?!
"차갓?!"
"헤헷, 효과가 있네?"
"...굳이 깨울거 있어...?"
"으? 무, 뭐야...?"
"아, 우유야, 팩 우유. 히지리, 잠 좀 깼어?"
화들짝 놀라서 일어나보니,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모모코 쨩이 보입니다. 옷도 갈아입어서, 파자마 차림이고요.
"...뭐, 히지리도 깬거 같으니까. 이제 과자 먹어도 되는거지?"
"...응, 뭐... 그러자..."
어쩐지 언니가 한숨을 쉰것 같았지만...
...응. 과자입니다. 과자니까요.
"...근데 밤늦게 과자 많이 먹으면 언니가 혼내지 않을까?"
"...안 걸리면 되니까..."
>>+3까지, 과자를 먹으면서 할 대화 주제를 '다이스와 함께' 적어주세요.
...다이스 값을 체크해서 적용하겠습니다. 체크는 30, 60입니다.
다이스 값인 67은 유지하겠습니다. 다른 내용으로 앵커해주세요;
+) 00:30까지 위 댓글 내용 수정용 추가 댓글 없으시면 앵커 2개로만 진행하겠습니다.
....뻥이야.
비닐 봉지 안에 들어있던 과자들 중에서 각각, 하나 씩 골라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포키, 모모코 쨩은 타케노코 과자, 그리고 언니는...
"어, 이 감자칩들... 전부 안나 씨가 고른거지...?"
"응... 안나, 감자칩... 좋아하니까...?"
팡, 하고 가볍게 봉지를 뜯어 펼치는 언니. 능숙합니다. 조금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모코 쨩.
"그거, 게임할 때 먹기 번거롭지 않아? 손에 많이 묻는건데."
"...그거, 요즘에는 히지리가... 먹여주니까...?"
"...하아?"
...모모코 쨩의 시선을 피해 포키를 오물거립니다. 응. 은은한 초코 맛과-
"딴청피우지 말고?!"
"에에..."
"그거 안나 씨 버릇 나빠진다구?!"
"...저기, 그래도 안나... 연상인데..."
"하? 언니한테 일러줘?"
"...그건 좀 봐줘..."
...끼잉, 하고 강아지처럼 움츠러드는 언니입니다. 역시 언니는, 프로듀서 씨가 무서운걸까요-
...아, 그렇지.
"모모코 쨩...?"
"왜? 아 물론, 모모코 얘기는 안끝났지만, 히지리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줄 의향은 있으니까."
"저기... 요즘, 765에서 무슨 일...있어?"
에헴, 하고 고개를 끄덕이던 모모코 쨩이 제 질문에 고개를 멈추고 저를 찬찬히 바라봅니다.
"...응? 무슨 일 있냐니? 언제나의 765인건데. 갑자기 그런건 왜 물어보는건데?"
"...잠깐, 히지리?"
언니가 입에 우물거리던 감자칩들을 삼키고, 제 쪽으로 손을 뻗어왔지만... 생각났을때 꼭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사알짝 뒤로 빠지면서 언니의 손을 피했습니다.
"뭐야. 안나 씨, 뭔데. 모모코가 굳이 괜히 더 궁금해지는건데. 히지리, 뭔데?"
"...그냥, 언니가... 시어터 얘기를 잘 안해주니까..."
"딱히, 매일...똑같이 돌아가니까, 안나가...이야기 해줄건, 별로..."
"-그치만, 언니...? 최근... 매일 늦게 오는데... 이유, 안 알려주잖아...?"
"...안나 씨가, 최근 늦게 오는거...?"
음... 하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빠진 모모코 쨩...
"...아니, 모모코...? 딱히 말할거..."
"...뭐,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건데. 별로 특별한건 아닌걸?"
"뭔데?"
"잠깐, 모모코, 그거, 말하기엔-"
"뭐 어때. 딱히 동생한테까지 숨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데. 언니도 딱히 뭐라 안할거라구?"
그렇게 모모코 쨩이 말하자, 마침내 언니가 항복한듯 더이상 말하지 않고 허락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여보였습니다.
"그럼 말한다? 그거 말이지. 사실-"
>>+3까지. 2표 먼저 모인쪽으로 갑니다.
1. "-안나 씨가 솔로곡 안무를 좀 바꾸게 되었거든."
2. "-안나 씨가 새로운 유닛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거든."
"...저기, 모모코...? 역시... 그래도, 이런 거 외부에는..."
"동생한테 얘기하는게 외부 유출은 아니잖아?"
...언니 말이 틀린게 아니긴하지만. 어쩐지 싱글벙글한 모모코 쨩입니다.
"그거, 자세한 내용을 전부 다 얘기하는게 아니면 문제 없을거래두? 유닛 만들고 활동하고 하는게 딱히 엄청 비밀인 것도 아니잖아?"
...모모코 쨩... 분명, 초등학생 맞죠? 초등학생이죠...?
어떻게 저랑 달리 이렇게 말을 잘하고... 똑부러지고... 이렇게 경쾌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걸까... 다시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선배인걸까요.
아무튼, 에헴, 하고 방금 막힘없이 말한거에 스스로 뿌듯한지, 모모코 쨩이 어깨를 쫙 펴고 턱이 조금 위로 올라갔는데-
"...얘기 꺼내면...다 얘기 안 해줄 수 없는걸."
...언니의 대답을 듣자마자 바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아니... 뭐, 그래. 알았어. 모모코가 신세지는 거니까. 납득해줄게. 그런 걸로 하자. 응."
...모모코 쨩의 표정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아보였지만요.
"...뭐 아무튼 그런거야. 시어터에 와주시는 기자님이나, 아니면 모모코랑 모두가 각기 작성하고 있는 블로그에 정식으로 글을 올려서 알리는게 아니면, 그 전에는 함주? ...합죽이? 아니, 그래! 함구! 응. 함구해야하는거니까 말이지?"
...방금 단어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가, 단어를 떠올려서 엄청 기뻐하는 모모코 쨩이 무척 귀여워서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는 소리를 했다간... 화내겠죠?
"...으응... 알았어. 언니가 알려줄 때까지...기다릴게...?"
"...저기, 같이 하는... 멤버 정도는... 알려줘도 되지 않-"
"안 돼."
"...알겠습니다, 선배..."
으응. 역시, 선배는 단호합니다.
포키보다 타케노코가 초코로 덮인 부분이 많다보니, 바꿔먹을 때 확실히 더 달콤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오래 먹을 수 있는 포키가 더 좋지 않을까요.
바삭, 바삭, 와삭 와삭... 하고 과자를 먹는 소리만 울려퍼지던 중, 다시 먼저 말을 꺼낸건 모모코 쨩이었습니다.
"저기, 히지리가 물어보니까 모모코도 지금 궁금해진게 조금 있어서 말이지?"
"...에? 어떤...게?"
고개를 돌리니, 어깨를 으쓱해보이는 모모코 쨩.
"아니 뭐, 대단한건 아닌건데. 모모코네 프로덕션에 최근 어떤 일이 있는지 물어봤으니, 히지리네 프로덕션에 대해서도 궁금해져서."
미시로 프로, 말이지.
모모코 쨩이 덧붙이듯 말했습니다.
...저한테... 어... 물어봐도 말이죠...?
>>다이스 타임! 다음 연재까지 받습니다!
1 ~ 90 : 연습생인 히지리가 레슨 받는거 말고 이런저런 소식을 전해듣는건 별로 없...
91 ~ 95 : ...신데렐라 총선거.
96 ~ 100 : 자유앵커로 사건 적어주기! 단, 정말 죄송하지만 작중 분위기를 해치는 앵커는 제가 다시 재앵커를 요구할 예정인 점을 먼저 양해 드립니다.
가장 높은 값의 다이스로 반영합니다!
...그... 역시, 하나도 모르겠는데요...?
"...뭐, 히지리는...그런거 잘... 관심 없으니까...?"
와삭와삭.
언니가 심드렁하게 말했습니다.
뭔가 그런 반응에 모모코 쨩은 뭔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 합니다.
"아니, 그래도 말이지? 중간중간 주변에서 떠드는거, 못들을수가 없는건데...그럼? 히지리가 관심있는건 뭔데?"
"노래."
딱 잘라 대답하는 언니에게, 모모코 쨩의 기세가 언니의 대답처럼 딱, 잘려버렸습니다.
"다른건...관심도 없지만... 잘 몰라서, 못 알아듣는 거...많으니까...그치?"
"어..."
...그렇...죠. 그렇긴 한데...
언니,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죠...
모모코 쨩은 저랑 언니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짧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있지, 그거 별로 괜찮은거 아니지 않아? 이 쪽 일은, 그런거에 너무 예민해도 안 좋지만, 너무 둔해도..."
"뭐, 안나도 알지만...? 그걸...도와주는게... 프로듀서...아닐까?"
"...그렇... 뭐, 알았어."
넘어갈게. 넘어간다구.
그렇게 중얼거린 모모코 쨩은 감자칩을 한주먹 쥐고 입에-그 순간 언니의 얼굴에 퍼져있던 나른함이 한순간 날라갔던거 같은건... 저 혼자만의 착각이겠죠...?-던져넣었습니다.
와삭와삭, 하는 소리와 함께 모모코 쨩이 부루퉁하게 말했습니다.
"왠지 모모코, 손해보는 느낌이야. 346 프로덕션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같은거, 사소한거여도 궁금하긴 하단말야."
...조, 조금 찔리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는걸요...! 매일 레슨 받고, 이따금 사무실에서 프로듀서 씨한테 상담받고 하는거... 별로 특별하지도 않으니까요...?
목이 메였는지 모모코 쨩이 팩우유를 하나 다시 뜯으면서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잔에 따라마셔도 될텐데... 뭐, 크진 않으니까 상관 없을까요.
입가에 살짝 묻은 우유를 손으로 문질러 닦아내며, 모모코 쨩이 다시 말을 꺼냈습니다.
"뭐, 슬슬 잘 때도 되어가고 말이지. 안나 씨, 요즘 시어터에서 자주 나오는 화제, 알고 있지?"
"......시어터... 새 멤버...?"
...765 시어터에 새 멤버가 들어오는... 건가요? 언니와 모모코 쨩의 새 동료가?
"응. 그거 말이지."
"...대충은...? 앗..."
"...? 왜?"
"...과자... 다 먹었네..."
다른 과자들이 아직 들어있는 비닐봉지 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언니지만, 그래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지러 가지는 않습니다. 언니는 프로인걸요. 지금까지 먹은것도 분명 엄청 잘못한거라고, 혼날걸 각오하고 먹은게 분명한데, 추가로 더 먹거나 하지는 못할겁니다.
조금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는 언니.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씨익 웃어보이는... 모모코 쨩...?
"그거, 예시로 항상 히지리가 나오는거, 히지리는 알고 있었어?"
...갑자기 저한...테? 에?
"응...?"
"아까 카오리 씨가 전화한것도, 그거. 그거니까."
"...응...?"
"...뭐, 그래서... 안나가 옆에서... 듣고 있던 거지만..."
...큰일 날 수 있으니까...
언니가 작게 덧붙였지만, 대체 뭐가... 큰일이 난다는걸까요...?
"...내 얘기 같은거... 몰랐어..."
"뭐, 새 멤버를 뽑을지 여부 부터를 모르는거지만, 만약 들어오게 되면 추가로 오디션을 볼까, 아니면 카오리 씨랑 츠무기 씨가 합류한 거처럼 스카우트로 이루어질까. 오디션이라면 히지리가 했던거처럼 언니랑 리츠코 씨만 즉석에서 불러서 간이 오디션을 보는지, 아니면 외부에 정식으로 공고를 내고 응시자들을 모집할지. 뭐, 이래저래 등등 이야기하다가 언니가 엄-청 극찬했다는 히지리 이야기로 가는거니까 말이지."
......
"...? 뭐야, 왜 다들 대답이 없어?"
떨떠름하다... 떨떠름한듯, 모모코 쨩이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물어봅니다.
"...으응... 아니, 집에서... 이렇게 말... 빠르게, 또박또박... 잘하는 사람... 없으니까...?"
"...안나 씨 무대에선 말 잘하는건데."
"...그거, 안나... 스위치...니까..."
"...아무튼. 아까 카오리 씨 전화온것도, 저거의 연장이 아닐까 싶어. 정말, 다들 안될거 뻔히 알면서들 왜 기대까지 하는건지."
"...기대?"
"뭐, 히지리가 765 왔으면 하는, 그냥 그런 이야기야. 아, 물론? 모모코는 안될거 뻔히 아니까 그거 아니라거나 안될거라던가 그런 말 자체를 안해도 된다구. 알았지?"
"...후으아아아암..."
"...아니, 바로 옆에서 그렇게 크게 하품해버리면 모모코도 옮으아아아아아암..."
모모코 쨩이랑 서로 눈가에 눈물이 맺히도록 하품하고...
"...졸려...?"
"...응..."
"뭐, 모모코는 아직 괜찮은 거지만?"
"...그럼, 히지리... 먼저 들어가ㅅ"
"...으응...잠깐..."
...눈이 다시 스륵스륵 감겨오지만, 그래도, 이야기할건 해야하니까요.
"...모모코 쨩은, 어디서 자...?"
>>다음 연재시까지... 다이스 타임! 모모코는 앞으로 묵는 동안 어디서 잘까요?
가장 많은 표가 나온 쪽으로 진행합니다.
1 ~ 30 : 침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31 ~ 60 : 히지리의 침대에서.
61 ~ 90 : 안나의 침대에서.
91 ~ 100 : ...
91 ~ 100은 크리티컬이라 1개만 나와도 됩니당 ㅎㅎ
@여담이지만, 대화 화제에 달린 다이스는, 60 이상이면 선택지, 30 이상이면 다이스 체크, 30 미만이면 히지리가 대화를 못하고 졸아서 중간에 끊기는... 여부였습니다.
...그런데 히지리 765로 데려가고 싶어하는건 아무리 아리사가 너무 열심히 그 유출본 영업을 동료들에게 했다손쳐도 너무 심한거같아서 다이스 제시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스킵...읍읍
"...침대에서...자야겠지...?"
"잠깐. 침대, 2개잖아? 굳이 모모코를 데리고 잔다던가, 그런거 딱히 필요 없으니까? 모모코 바닥에서도 많이 자봤고-"
"...뭐... 히지리는, 2층에서 자면... 떨어지니까... 모모코가 안나 꺼를..."
...언니...침대...?
"...아니, 모모코가 집 주인 자리를 뺏는 그런 모양새는 별로 원하지 않는거니까? 아니 그리고 모모코가 언제 침대 달라고 부탁이나 떼쓰거나 한거도 아닌데-"
"...할머니께서... 손님은, 귀히...대접하라 하셨으니까...?"
"아니 그러니까! 모모코도 할머니 댁에서 지내지만 말이지-"
"...우응..."
눈이 꾸벅꾸벅 감깁니다. 자연스럽게, 바닥에 손을 짚고 기어가서... 폭신하고 부드러운, 언제나처럼... 머리를 쓸어 넘겨주는 손...
"-...근데 히지리, 진짜 벌써 졸린거야...?"
"...뭐, 댄스 레슨... 있으면... 항상...? 오늘은, 꽤... 잘 버틴걸...?"
"...아니, 그 정도야...? 잠깐, 히지리, 자연스럽게 안나 씨 무릎 베고 잠들려고 들지말고, 들어가서 자야지...?!""
"...안녕히...주무세요..."
"...심하네..."
"...뭐, 안나는...익숙하..."
......
>>+3까지 다이스 체크. 통과하면 모모코가 잠들 때까지, 모모코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아, 체크 값이요? 90이요.
히지리는 금새, 새근거리면서 잠들어 버렸어.
...안나 씨 허벅지를 베고 누운지 5분정도도 지나지 않아서, 말이지...
"...잘 자네..."
"...응. 귀엽지...?"
"...뭐어..."
...깨어있을때도... 뭐랄까, 세리카만큼? 어떤 점은 세리카 보다도 더? 천진난만하고 모모코보다도 정신연령이 어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잠드니까 그냥... 응. 도저히 모모코보다 나이가 많아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는 표정이야. 저렇게 근심걱정 없는 표정이 있을까...?
그런데...말이지...?
...안나 씨, 모모코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엄청나게 팔불출이네...
뭐, 직접 옆에서 보고 있자니... 그럴만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드니까...응.
"...그래서? 여기서 계속 재울건 아니잖아? 어쨌든 일으켜서 침대로 옮겨야 하는거 아닐까?"
"...뭐...그렇긴 하지만... 안나, 과자...좀 남기도 했고...? 그리고..."
안나 씨, 계속 히지리만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안나...모모코랑... 조금 더, 둘이서 이야기... 하고 싶기도...?"
...갑자기 고개를 들어서, 그리고 모모코랑 딱 눈이 마주쳐서 살짝 놀랐어.
"...응? 모모코랑?"
"응."
...즉답인건데... 음.
"무슨 이야기...?"
"...음..."
>>다음 연재시까지, 자유앵커!
100이 나와서 크리티컬이므로...! 안나와 모모코가 히지리가 잠든 사이 둘이서 나눌 화제를 자유롭게... 한 댓글당 2개 정도씩 적어주세요!
이번 기회에, 항상 히지리 시점에서 진행된 탓에 언급되지 못하거나 한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보죠...!
...다만, 앵커 반영이나 언급은 작중 분위기나 흐름을 고려해서... 나오기 힘든 앵커들은 사알짝 흘려보낼수 있습니다!
모쪼록, 좋은 앵커...부탁드릴게요...!
어느정도였던거야? 보통은 집에서 있는데 떨어질 정도면...
조금 고민하는 듯 싶던 안나 씨는... 그냥 그렇게만 말했어.
...안나 씨가 뭔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줄 알았는데. 의외야.
아무튼... 모모코가 궁금한거...라면...응. 그렇네.
"모모코, 유리코 씨한테 들은건데 말이지..."
"응."
"...히지리 몸, 안 좋았다면서...? 안나 씨랑도 따로 지냈고..."
이 말이 나오니까, 안나 씨의 미간이 찌푸려져. 하지만 기분 나쁘다, 라기보다는 그냥 '언제나의 질문인가' 라는 느낌이네.
"...뭐, 그랬지."
대답도 덤덤한거 보면, 모모코의 생각이 맞을거야.
"...어느 정도...였던거야? 아니, 집에서 함께 지내지도 못하고 떨어질 정도였으면..."
"...히지리는... 초등학교 들어오면서는...좋아졌다고 하지만... 안나가 엄마한테, 들은 기억으로는..."
...이어지는 이야기는, 뭐랄까,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이야기...라고 하면 무례할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런 이야기.
...어려운 이야기일줄은 알았지만...
"...치료비... 많이 필요했고...맞벌이를 하면서, 히지리까지... 돌보실 여력이 없었고... 응. 그런 이야기."
"...더 설명 안해줘도 돼."
...목, 조금 마르네.
"...안나 씨, 우유?"
"...으응. 안나는, 마운틴 ㄷ..."
"아니, 그니까, 설탕 덩어리 마시면 살찐대두...?"
"...프로듀서 씨한테만... 안들키면 돼..."
"...모모코가 이르지는 않겠지만... 뭐, 괜찮겠지."
"응... 괜찮을 거니까...?"
...체중계가 거짓말을 해주리라 기대하는거야, 안나 씨...?
뭐, 아무튼 말이지.
"...히지리는... 뭐, 사고라도 있던거야...? 아니면 지병... 응. 지병인거야...?"
...참 모모코, 스스로도 집요하다고 생각해. 캐묻는것 같아서 엄청 내키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는건, 그건 또 안 되겠는걸...
"...히지리는... 뭐, 안나가 히지리를... 처음 만나본 건... 초등학교, 들어가고...니까..."
"...에?"
"...그 전엔... 응. 나가노... 거의 가보지도 못했고... 가면... 히지리는, 자주 입원했고..."
"...저기,"
"히지리는... 태어날때부터... 조금, 아팠다고...들었어."
"...태어날 때...부터...?"
"...미숙아..."
...아...
"...이것저것... 아픈데도 많았고...중환자실도 가고..."
...차마, 병명 같은거... 캐물어볼 생각은 들지 않았어.
"...지금은 건강해지긴 했지만... 아직, 아직인것도..."
안나 씨는 엄청나게 덤덤했어. 그래서 그게 더...
"...뭐, 모모코가 잘 몰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히지리는 막 아파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아보이는 건데."
"...너무 무리하지만, 않으면...문제는 없으니까...라고, 안나도 같이 들었어."
...무리하지만 않으면, 이라니.
"...그거, 아이돌... 해도 되는거야...? 계속하면... 힘들지 않아...?"
"...아마, 그럴거야. 응...분명..."
"아니, 그럼 말려야하는거 아냐...?!"
"어째서?"
"...어째서, 라니! 무리하면 안좋다고, 안나 씨가 직접 말했잖아!"
모모코도 모르게 목소리가 조금 올라갔는데, 안나 씨는 자연스럽게 검지손가락을 펴고 입술위에 올렸어.
"...미안."
"아니야... 응. 히지리가 깨는것도...있지만..."
...옆집에서 싫어해...
...아, 그거라면, 당연한거잖아.
그렇게 좀 진정하고 나니까, 안나 씨는 입가에서 손가락을 떼고, 다시 히지리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넘겨주기 시작했어.
"...그... 뭐랄까... 안나도 그렇고...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도... 딱히, 막고 싶지 않아서. 히지리가 원한다면, 했으면 하니까."
단지, 그거 뿐이야.
...그렇게, 가볍게 툭 덧붙인 말이, 무거워.
그 안에 담긴...다양한 감정이, 무겁게 느껴져.
...그래, 아이돌을 하는 거까지는... 잘 알겠지만... 그래도 말이지, 그렇다면,
"...저기, 그럼 하다못해... 지금 극장에 도는 소문처럼 안나 씨가 히지리를 765로 데리고 오는 방법도 있었잖아. 혼자 두는거... 정말 괜찮은거야...?"
"...히지리가 아이돌을... 하고 싶을거라고... 안나도, 부모님도... 다들 몰랐으니까. 그리고... 346에서 아이돌...하는건, 히지리가 그렇게...정한거야. 마지막으로... 히지리도 이젠... 마냥, 아이가 아니니까...?"
...그렇다면야, 그건 모모코가 더 할 말이 없어. 가족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음 연재시 까지...
마찬가지로 자유 앵커로 대화 주제를 받겠습니다.
어제 걸었던거처럼... 히지리 시점에서는 나오기 힘든 내용에 대해 앵커해주세요...!
물론, '히지리는 언제부터 노래부르기를 좋아한거야?'는 다음 댓글에 우선적으로 반영될겁니다.
전날에도 말했듯, 앵커 반영이나 언급은 작중 분위기나 흐름을 고려해서... 나오기 힘든 앵커들은 사알짝 흘려보낼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앵커 부탁드릴게요...!
어떤 그림이 나올까?
@성불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겠죠? 아리사 라던가 아리사 라던가..
"...히지리가?"
"응."
...모모코의 말에, 안나 씨는 다시 고개를 히지리 쪽으로 내려다 보았어.
"...댄스나... 예능이나...이런거, 많이...힘들겠지..."
"그럴 거 같아서 물어보는거긴 한건데... 다른 제안 같은거, 들어오는거 아닐까?"
...물론, 제 3자가 캐물어보고, 간섭할 일이 아니긴해. 하지만... 모모코라도 예상이 가는걸. 분명, 분명 그런 일들이 일어날거야. 히지리가 어느 순간, 안나 씨만큼의 댄스와, 센스를 가지는게 아닌 이상...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다고, 다른 길을 권할 사람들이 분명 올텐데.
안나 씨는...
"...그런게 있는지는...모르겠어. 히지리... 레슨에서 뭐했나, 어쨌나... 정도만, 말하니까."
실제로도 그거 말고는... 별 관심 없을거고...
"어째... 안나 씨보다도, 더 주변에 관심이 없는거 같은 건데."
"...안나는... 관심 없는 척...인걸. 알잖아?"
"...뭐, 모르는건 아니지만. 하지만 안나 씨는 모른척, 이지 히지리는 진짜 관심이 없잖아?"
...그래. 하다못해, 이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346쪽은 신데렐라 걸 선발로 엄청 떠들썩할텐데, 그런거 하나도 관심이 없다니. 아이돌을 지망하고 있으면서, 아이돌 업계에서 그렇게 핫한 이슈에 대해 모르는게 말이 돼?"
...다른 소속사인 모모코라도 아는 이야기야. TV에 나올 정도 까지의 이슈는 아직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이거만으로 아이돌 쪽 인터넷 사이트들은 충분히 이슈화되어서 시끄러워지고 있고. 그런데...
"그리고 아까의 반응, 뭔가 입단속이 된게 아니라 전혀 아는게 없다는 느낌이었단 말야. 이렇게나, 따로 동떨어져서 어떻게 아이돌로 예능을 소화해내고, 일정을 수행할수 있겠냐고..."
안나 씨는 히지리를 쓰다듬는 손을 멈추진 않았어. 모모코의 말에도, 따로 대답은 없었고.
...응. 물론,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왈가왈부할건 아니야. 모모코가 괜한 걱정하는거라고, 모모코도 생각이 드니까. 이쿠나, 타마키나, 모모코도 아이돌 일 잘 하고 있는걸. 그러니까...
"...후우... 미안. 모모코가, 멋대로 조금 흥분해버렸어."
"...아니야. 모모코도... 틀린말은 아니니까..."
...이야기, 조금 바꿔볼까.
"...히지리는 애초에 왜, 아이돌을 한다고 한거야?"
"...스카우트, 받았다고 했어."
"스카우트...?"
"...응. 밖에서 노래 부르다가... 그걸 듣고, 바로 명함을 건네줬다고..."
"...으음... 노래, 인가..."
...생각해보니 말이지.
"...히지리, 노래 잘 부른다고 그랬지. 노래를 좋아하는거야?"
"응. 엄청.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
...꼭, 치하야 씨 같아.
"...노래 때문에, 아이돌이 된거려나."
"아마, 안나 생각이지만... 안나가 지금...아이돌로써, 노래 부르고 하는거...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언니를 따라서 아이돌이 된다... 같은거, 응, 히지리가 있는 그 346 프로덕션에도... 자매 아이돌이 있지. 알아. 모모코도, 죠가사키 리카는 만나봤는걸.
"...근데 그러면 더더욱, 안나 씨가 있는 765로 오는게 좋지 않았을까."
"아니, 절대. 히지리는... 자기 때문에, 안나가... 뭔가 영향 받고 하는거... 없었으면 했어."
...그런게 있을까, 싶었지만. 없다고는 못하지. 논란 같은거... 생길수도 있어.
"...안나도... 히지리가, 안나 때문에... 부당하게 폄하되는거...용납, 못해."
"...자매가 똑같다고 생각이 드는건데."
"...자매니까."
"어쨌든... 대충, 그런거니까...?"
...아.
과자... 다먹었네.
"...과자 더 먹을까?"
"...됐어. 충분히 먹었구..."
...뭔가, 마지막에 가서는 거의 모모코만 과자 집어먹었네. 안나 씨는 그냥 히지리 머리만 쓸어주고...
...
"...안나 씨."
"응?"
"...만약... 안나 씨가 아이돌을 그만 두게 되어도, 히지리는... 아이돌을 계속 하고 싶어할까?"
...그 말에.
안나 씨의 손이, 멈췄어.
...고개를 가로젓는 안나 씨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응. 고약한 질문해서, 미안해."
"...아니야."
"...그, 그럼 슬슬 잘 준비... 응. 모모코가 과자봉지들 치울게."
"...으응. 부탁할게...?"
...안나 씨는 히지리가 허벅지 베고 있으니까... 뭐, 이정도는 모모코가 치워줄수 있고.
...방금 너무 심한말 하기도 했고. 응.
...그런데...
"...뭔가 진짜... 안나 씨랑 히지리 지금... 화보네."
"...응?"
"...뭔가... 파자마? 촬영 화보 같은 느낌일지도."
"...그래...?"
"...이런 식으로 컨셉잡고 둘이서 화보 찍어도...응. 괜찮을지도. 모모코가 보기에도, 그림 괜찮은거 같아."
"...안돼."
"응? 뭐가?"
"...지금 모모코... 꼭, 아리사처럼... 말하고 있으니까...?"
...에?
"...ㅁ, 뭐?"
"...조심해."
"...모모코는 딱히 아리사 씨처럼 생각하거나 하진 않았으니까 그런식으로 폄하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알았어... 장난이니까, 너무 정색은..."
"이엿,차..."
아주 자연스럽게, 히지리를 일으켜 세워서, 침대에 다시 눕히는 안나 씨. 모모코가 도와주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한 이유... 확실히 알겠어.
"...뭔가, 익숙해보이네, 안나 씨."
"...그야, 밖에서... 게임하고 있다보면... 히지리가 자연스럽게, 허벅지 베고 자고 있는걸..."
"...그런거야?"
"응."
"...어쩐지 요즘, 안나 씨가 매일 콘솔 게임만 한다고, 가끔은 PC게임하면 안되냐고 유리코 씨가 투덜거리긴 했지..."
"...응, 무리."
"...그럴거 같아...흐아아암..."
모모코도 모르게, 절로 하품이 나왔어. 응, 오늘 좀, 오래 깨있긴했어...
"...모모코도, 슬슬 자야지."
"...그래야지... 근데, 정말 괜찮은거야...? 모모코가, 안나 씨 침대 써도..."
"...뭐, 안나는... 쇼파에서도 자주 자고... 이불 피고 자는거, 별거 아니니까...?"
"...쇼파에서는 자면 안된다구..."
"응응. 알았어...? 자,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모모코도 히지리 다루듯 하지마..."
"...알았으니까."
그렇게, 안나 씨한테 떠밀리듯 침대 위로 올라갔어. 보라색 시트에, 분홍색 이불... 그리고 베개 옆에 로코 씨 인형이랑 유리코 씨 인형이-
"...저기, 안나 씨, 인형-"
"...그건 주고."
"으, 응."
뭔가, 모모코가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무섭게, 안나 씨가 인형을 가져갔어.
...이 인형들, 설마 끌어안고 자는거...야?
...응. 뭐, 안나 씨도, 어른은 아니니까. 응.
"...그럼, 잘 자, 모모코."
"으응. 안나 씨도, 잘 자. 내일 아침에 봐...?"
"응."
그렇게 말하고, 안나 씨는 문을 닫고 나갔고...
모모코는 베개 위에 머리를 눕혔어. 몸을 돌려 천장을 보니까, 확실히 2층 침대라 천장이 엄청 가까워.
"...후아암..."
...졸린것도 졸린거지만... 왠지 여기, 다른 곳에 와서 자거나 해서 잠 설치거나 하는건... 별로 못느끼는거 같아.
...바로 밑에서 너무 태평하게 잘자는 사람이 있어서 그럴까.
...모쪼록, 사이좋게 지내라고, 언니가 그랬지만... 응, 모모코가 폐가 아닌거 같아서, 모모코도 다행...
>>+3까지 다이스. 다이스와 컴마를 체크합니다.
체크 값은 60!
"...으으으으음...!"
팔 다리를 쭉-피면서, 고개는 자연스럽게 위로. 졸음이 다 가시지는 않지만, 적어도 눈이 뜨여지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후아아암..."
침대로 또... 언니가 데려다준 모양입니다. 뭔가, 항상 거실에서 잠들어버리면 언니가 침대로 데려다주는게 매일의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음... 뭐, 잘 잤으면 된거...라고 언니가 항상 그러니까...
"...어라?"
그런데, 지금 침대에... 저만 있는게...아니네요?
"우응..."
살짝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귀여운 파자마... 입을 다시면서 우물거리고 있는...
"...모모코 쨩...?"
...왜... 여기 있는...걸까요...?
"...저기, 모모코 쨩...?"
쿡쿡, 찔러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어제, 모모코 쨩이 어디서 자기로 했었죠...? 음...
...
"...기억 안나..."
...언니는, 어디 있을까요...?
바닥에 이불이 깔려있지는 않고...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서, 바닥에 내려와, 위쪽에 있는 언니의 침대를 살펴봅니다.
"...없네..."
...목말라...
일단, 물부터 마시고, 다시 생각해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다이스. 안나는 지금...
1 ~ 33 : ...쇼파에서 자고 있었네...
34 ~ 66 : 일어나서 게임... 언니, 아침부터...?
67 ~ 99 : 아침 밥을 준비중입니다. 히지리가 어제 남겨둔 팬케이크 반죽으로...
2표 먼저 나온 쪽으로 갑니다!
"...어? 히지리?"
"안녕, 언니..."
"응, 잘 잤어?"
"으응..."
거실로 나가니, 언니가 쇼파에 앉아서 언제나처럼...
"...동물의 숲?"
"응."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뭐... 언니니까... 언제나처럼, 일까요...
"...목말라..."
"으응, 갔다와..."
식탁 위에 놓여있던 물병에서 물을 따라 마시니,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잠기운이 가셨습니다.
거실로 돌아가니, 쇼파에 자연스럽게 같이 있던 이불과 베개가 눈에 띕니다. 언니가 밖에서 그냥 잔걸까요.
"...언니... 왜 방에서 안자고...?"
"...어쩌다 보니...?"
"...밤에 게임하느라...그랬지...?"
"그건 아니지만... 그냥, 어쩌다보니."
...저렇게 얼버무리면 더 캐물어보기도 힘듭니다. 정말. 잘거면 제대로 이불 피고, 잤으면 좋았을텐데.
"...그러다 감기걸려도, 난 몰라...?"
"아, 알았어..."
아무튼, 이 이야기는 이쯤할까요.
"...아침... 먹어야지...?"
"아, 응. 아침은 안나가-"
"으응. 금방...하니까... 내가..."
...어제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남겨뒀던, 팬케이크 반죽.
이것저것 하지 않고 그냥 간단히 팬케이크에... 시럽이면 충분하니까요.
>>+3까지 다이스. 각각 히지리, 안나, 모모코의 오늘 스케줄을 판정합니다.
1 ~ 30 : 오늘은 오전부터 스케줄이 있습니다. 서둘러!
31 ~ 60 : 학교를 나가야합니다. 조금은 늦어도 상관은 없...진 않겠죠.
61 ~ 90 : 평일이지만... 오프. 학교는 그냥 쉬는걸로.
91 ~ 100 : 무슨소리야, 오늘 주말이잖아. 쉬자구.
91 ~ 100이 한명이라도 나오면 오늘 요일이 주말로 고정됩니다. 고로, 다른 사람의 31~60은 자동으로 무효!
...1~30은 얄짤없어요 ㅎㅎ
"...맞다."
"...응?"
"모모코, 오늘... 스케줄 있어..."
"...에?"
"하아...안나가, 깨울테니까, 히지리는... 아침 좀..."
"...으, 응!"
...그러고 보니, 오늘 주말이고, 언니랑 저... 둘 다 쉬는 날이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죠...
...모모코 쨩은, 아침부터 스케줄, 인걸까요. 역시 인기 아이돌...
"...그럼, 빨리...준비해줘야...!"
언니랑 저는 뭐어... 조금 늦게 먹어도 되니.
그렇게 생각하며 프라이팬을 달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이렇게 챙겨줄건 없는건데..."
"...빈 속에 나가면 안되니까...?"
"아니... 어차피 가다가 중간에 언니랑 같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먹어도 되는걸... 굳이..."
왜 아침부터 이렇게 준비하는거야... 하고 입을 삐죽 내미는 모모코 쨩.
"아무튼... 빨리 먹고, 씻으면 되잖아...?"
"...아, 알았으니까. 안먹는다는건 아니니까."
...언니의 말에, 마지못해 말하는 모모코 쨩.
"응, 그래주면...기뻐. 응."
맛있게 먹어준다면, 만든 사람에게 있어서,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으니까요.
"...그, 그런 말은 반칙!! 아무튼 알았으니까 모모코 먹는거 구경하고 있지 말고, 두사람도 먹든가 아니면 씻든가 하라구!!"
"아, 으응."
"...잠깐, 모모코?"
"어, 응? 왜."
"...프로듀서 씨가 데리러 오는거지?"
"응. 언니가 올거야. 왜?"
"...언제까지...온다고, 했어?"
"...음... 스케줄이, 10시였고. 이동해야하니까, 9시 20분에는 출발해야한다고... 잠깐, 지금 몇시야?"
>>+3까지 다시 다이스...!
9시 30분에서, (다이스 3개의 값의 합계 /3)만큼... 분을 빼도록하겠습니다.
즉, 합계가 270이 나오면 현재 시각은 8시 정각.
...합계가 30이 나오면 뭐, 9시 20분이겠죠.
9시가 넘었으면 이미 프로듀서가 당도해있습니다!
"9시...6분?!"
"케헥?!"
아.
모모코 쨩, 눈 엄청 휘둥그레지면서, 기침 이상하게 했어...
"ㅁ,ㅁㅁㅁ뭐어어어어어?! 잠깐, 그, 그럼 언니는 이미-"
모모코 쨩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쾅쾅쾅쾅!!
...현관문이, 마구 두들겨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쩐지, 초인종이 울렸던것도...
"...내, 내가 가서 열어줄게...!"
서둘러서 주방을 빠져나옵니다.
"자, 잠깐 히지리! 지금 열면-"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팬케이크는 대충 싸줄테니까, 모모코는 당장! 옷입어!!"
"안나 씨 On모드야?!"
"그런거 따지지 말고 빨리!!"
...등뒤에서 난리가 나고 있지만, 어쨌든 그거보단. 빨리 문을 열어줘야겠죠...!
도어락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문을 여니-
"스오 모모코-! 너 오늘 뭐하는-앗, 안녕, 히지리 쨩."
"아아, 안녕하세요..."
"...응. 잘 지냈니?"
금색 단발머리에 언제나처럼 상쾌한 미소를 짓고 있는. 언니와 모모코 쨩의 프로듀서 씨가 현관에서 손을 흔들어보였습니다. 그런데... 입꼬리가, 살짝살짝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모모코는 어디있어?"
...아, 미소가 아까보다도 더 무서워 졌습니다.
"그...지금, 나갈준비..."
"나갈 준비... 끝난거지? 응? 그렇지?"
"...그...으...그게에..."
"...아니, 이렇게 시간 끌때가 아니야. 히지리 쨩, 잠깐 나와봐. 당장 준비 끝내고 출발해야하니까.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서 출발해야하지 않겠니? 응?"
"...네에..."
"응. 고마워?"
...프로듀서 씨는, 바람과도 같이 신발을 벗어 던지고 거실로 뛰쳐들어갔습니다.
그러고보니... 프로듀서 씨, 손에, 운동화를 들고 있...었네요? 프로듀서 씨가 신고 있던 하이힐말고도, 프로듀서 씨 발 사이즈와 비슷한 사이즈의 운동화가 널부러져 있는 걸 보니...
...그리고, 프로듀서 씨가 들어간 거실 쪽에서, 언니도, 모모코 쨩도, 프로듀서 씨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프로듀서 씨가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꺄악꺄악하고 뭔가 난리가 나는 소리가 났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뭔가, 우당탕탕, 하고 시끄러운 소리는 들리긴 하는데...
"...어어...가봐야...할까...?"
...가봐야겠죠 그래도...?
>>다음 연재시까지, 다이스...!
...지각할 위기에 처한 모모코! 과연, 프로듀서랑 안나는 출발하기 전에 얼마나 모모코를 준비시킬 수 있을까요...!
1 ~ 50 : ...가망이 없습니다. 펑ㅋ크ㅋ 확ㅋ정ㅋ
51 ~ 80 : 어찌저찌 몰골은 정리했지만... 그래도 프로니까 가는 차안에서 어떻게든 정리해, 모모코.
81 ~ 90 : 머리 정리 빼고는 가볍게 화장까지 완료. 이게 바로 프로의 품격이다. 머리는 가는 동안 차안에서 해결해!
91 ~ 99 : ...마법...?
100 : ...히지리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가장 높은 값을 반영합니다.
...어쩐지 너무나도 조용한 거실에 불안함을 느끼며,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살짝 거실 문을 열어봅니다.
"...저기...실례합니다...?"
"...히지리, 여기... 히지리랑 안나네 집...이니까...?"
"으, 으응..."
...알고 있지만... 뭔가... 그, 함부로 들어가면 안될거 같...았다고 할까요...? 아무튼, 문 앞에 와있던 언니의 너머로... 거실 안을 살펴보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파자마 차림에, 화장은 커녕, 세수도 아직이었던 모모코 쨩이...
...옷을 갈아입고, 화장까지 끝나 보송보송한 얼굴에... 응. 조금 뻗쳐있는 머리는, 애교로 넘어가야겠지요.
"...언니는 역시 굉장해..."
그렇게 말끔한 상태로 뭔가 얼빠진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모모코 쨩이랑...
"...세 명이나 있는데도 시간 생각 하나도 안하고 느긋하게 있던 게 더 굉장하지 않을까...?"
...뭔가 엄청나게 지친 표정으로, 바닥에 널부러져있는...프로듀서 씨...
"...무슨 일이...있었어...요?"
"...아무일도... 없었어..."
...뭔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언니가 대답했습니다.
"...이게 프로의 품격...이지..."
"...미안해, 언니."
"...됐어. 모모코가 늦잠 자고 하는건, 1년에 한두번 뿐이니까. 이정도는 애교지. 머리는 차에서 하면 되니까."
"응, 그건 모모코가 알아서 할게. 프로니까."
"...그럼 됐나..."
끄응차, 하고 중얼거리며 일어나시는 프로듀서 씨. ...아니, 정말로, 어떻게 하신거죠...?
상당히 지쳐보이던 프로듀서 씨는, 갑자기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하신 것-마치 고양이-같은 표정으로,
"...뭐 요즘은 괜찮지만... 게임으로 밤샘하다가 레슨이나 리허설 지각 밥먹듯이 했던 누ㄱ-"
"-우아아아아아아 프로듀서씨이이이!!!"
...응. 누구인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눈치가 있다고는 못하겠지만, 아주 잘 알 것 같은걸요?
"그래서, 히지리 쨩한테는 항상 감사하고 있어. 안나가 엄청 규칙적이고 책임감있게 되었-"
"-그, 그마아아안!!"
"...뭐, 숨겨봤자, 잖아? 어차피 모모코나, 아니면 유리코 씨나 아리사 씨는 물론, 시어터의 누구한테 물어봐도 바로 나오는건데."
"모모코오오오오!!!"
...와아, 언니, 방금까지만 해도 ON모드가 풀린 느낌이었는데. 바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아, 맞다. 슬슬 출발해야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시, 시간이 벌써 이렇게?!"
뜨아아아아-!! 하고 프로듀서 씨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프로듀서 씨의 시선을 따라가,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보니 09:16...이라고...
...흘깃 눈을 돌려보니, 언니가 어쩐지, 얼굴에 웃음기가 다시 돌아와있었습니다.
"...뭐, 모모코가 안나 씨 놀리자고 제안한건 아니니까 이건 모모코 잘못 아닌걸."
...모모코 쨩, 어쩐지 태평하네요...? 아니, 아까 분명 9시 20분에는 출발해야한다고 그랬던거 같은데-
"아아아 아무튼 그런건 됐고! 빨리 가자, 모모코!!"
"...아, 프로듀서. 히지리가 만든, 팬케이크 챙-"
"아아땡큐!! 가는 길에 잘 먹을테니까!!"
...어쩐지 프로듀서 씨만 엄청나게 서두르는 느낌입니다. 왜 언니도, 모모코 쨩도 이렇게... 느긋하죠?
"응 알았어. 안나 씨, 히지리, 있다가-"
모모코 쨩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프로듀서 씨가 모모코 쨩을 나꿔채서 왼팔로 안아든 다음, 열려있던 거실문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모모코! 내 하이힐 잘 챙겨둬-!!"
"-응, 걱정마-"
...뭔가 엄청난 스피드로... 프로듀서 씨가, 집 안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히지리?"
"...저기, 언니..."
"응?"
"...이거... 일상...?"
"...뭐, 모모코는... 보통 안 그러지만..."
...저기, 언니? 언니는 왜 자꾸 제 눈을 피하는 걸까요...?
"...안나, 요즘은 안그러니까...?"
"...요즘은?"
...조금, 물어볼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프로듀서 씨랑 모모코 쨩이 한바탕 폭풍을 일으키고 나가버린 뒤...
"...오늘, 히지리도 일정 없는거지?"
"응."
"...안나도 딱히...오늘은 오프인데..."
...뭔가, 붕-떠버렸습니다.
"...오늘, 어쩔래...?"
"...으응..."
...어쩌죠? 뭔가, 모모코 쨩이랑 같이 보낼줄 알았는데... 스케줄이 있을줄은 몰랐고...
...어쩌죠?
아, 맞다.
"...모모코 쨩은... 언제 돌아오는거야...?"
"...아마..."
>>다이스 타임! 모모코의 오늘 스케줄은?
1 ~ 33 : ...저녁 때까지 계속되는 드라마 촬영. 어쩔수 없죠...
34 ~ 66 : 저녁 전에는 끝나는 화보 촬영.
67 ~ 99 : 점심 즈음에는 끝나는 짧은 인터뷰.
100 : ...?!
2표 먼저 모이는 쪽으로 갑니다!
"...점심 즈음에는... 끝날걸...?"
"...빠르네..."
"응. 인터뷰...랬으니까...?"
...인터뷰라는게 그렇게 빨리 끝나는거였나요...?
"...인터뷰... 그렇게, 빨리... 끝나는거야...?"
"아... 그거, 짧은 근황...인터뷰랬으니까..."
"...으응..."
...뭐, 언니가, 일에 대해 하는 말이 틀릴리는 없으니까요.
"그럼... 프로듀서 씨도, 같이... 돌아오는거...?"
"...모모코, 태워서 돌아올테니까...?"
"음..."
그럼, 모모코 쨩이랑 프로듀서 씨가 돌아오면 같이 점심을 먹어야...겠죠?
...그럼 그 때까지...
>>다음 연재시까지, 히지리와 안나가 프로듀서와 모모코가 돌아올 때까지 할 이야기나 아니면 할 일을 앵커로 적어주세요!
모모코 쨩이랑 프로듀서 씨가 출발 한 후, 남은 반죽으로 팬케이크를 다시 구워서 언니랑 나눠먹은 다음에...
"...히지리."
"...응?"
"안나랑, 오랜만에... 게임할래?"
"...에? 어, 언니랑?"
"응."
언니가,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언니랑 게임, 이라니...
"...같이 하는거...?"
"아니, 대결...인데...?"
...그건 좀...
"...나, 언니... 못 이길텐데..."
"...그렇게, 포기부터 하지 말고...?"
언니는 짐짓, 엄하게 말했습니다. 포기부터해서는 안된다, 라고, 매번 레슨, 특히나 댄스레슨을 받을 때에 항상 듣는 이야기지만...
"...으응...알았어..."
...그치만 언니, 게임 정말... 잘하는걸요... 같이 해본적, 없지만... 유리코 씨나, 아리사 씨... 놀러 왔을 때 같이 하는걸 보면, 언니가 지는걸 본적이... 없는 걸요? 그런데 게임을 거의 해본적이 없는 저라면, 보나마나...
저를 유심히 바라보던 언니는,
"...안나, 이기면... 아침 설거지는... 안나가, 할게...?"
...라고, 그런 말을 했습니다.
"...으, 응? 진짜?"
"대신, 히지리가 지면... 안나랑 같이 게임 자주 해주기. 어때...?"
...어라? 뭔가, 이상한데요...?
"...응? 그거, 조건... 맞아?"
"응."
언니는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뭔가 이상한데... 제가 이기면 언니가 설거지를 하는건데, 제가 져도... 딱히, 그냥 언니랑 같이 게임을 하는 거뿐이네요...?
언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언니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단호하게, 그리고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히지리가 진다면, 게임에 익숙하지...않은거 때문이니까...? 분명, 히지리가... 아리사보다는, 잘할거라고... 안나는 생각하니까..."
...안나의 동생인걸.
"...으음... 그치만, 나, 언니 동생이지만... 언니처럼 댄스는 전혀-"
"...자, 자아! 히지리는 이거 잡고! 자, 버튼은 이렇게, 이거 누르고, 이렇게 하면 되고!"
...뭔가 언니가 말을 황급히 돌리는 것 같았지만...응. 뭐, 괜찮겠죠.
언니가 알려주는대로, 게임기를 조작하다보니...
"...ㅇ, 안나가 졌어..."
"...에?"
언니가 갑자기, 그런 말을 했습니다.
...어째서?
"...언니가 져? ...왜...?"
"...여기, 다이스...그러니까 주사위... 보이지...?"
"응."
"히지리가... 같은 눈 5개가...나왔잖아...?"
"응."
"...이러면, 요트 다이스...라고 해서, 50점이 나와서... 히지리의 승리...니까?"
"...?"
...요트...? 50점?
...어쩐지, 저를 요리조리 살펴보던 언니는, 길게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그냥 히지리가 이긴걸로 하자. 응. 실제로도 그렇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
...뭔가, 언니 말대로 버튼을 누르고, 손을 흔들고... 했을 뿐인데... 제가 이겼다고...하네요?
"...응. 그럼, 안나, 설거지하러 갈게...?"
"...으, 응..."
...언니가 게임기를 내려놓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저는 제가 왜 이겼는지를 잘...모르겠습니다.
"...?"
...뭐... 애초에 별로 설거지가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요.
"...뭘까..."
...뭐, 별 거 아니겠죠.
@자매가 한 게임->요트다이스
"응?"
"어제... 나 자고... 무슨 이야기...했어...?"
설거지가 끝나고 돌아온 언니가, '어제는 히지리가 많이 베고 잤으니까 오늘은 안나가 무릎베개를 받고 싶어'라고 말해서, 자연스럽게 쇼파에 앉아 언니에게 허벅지를 내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언니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문득, 어제를 떠올리니 저만 남겨두고 언니랑 모모코 쨩이 잠들지 않았었던게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기억난김에 바로 언니한테 물어보니, 언니는-
"...뭐, 별 얘기는... 안했는데...?"
그냥 그렇게 대답할 뿐. 설명해줄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정말."
"...아니면서."
"진짜...니까?"
"그럼...그냥, 들어가서...잔거야...?"
"응...그건, 아니지만..."
"...그럼, 무슨 이야기...한거야...?"
"...그냥, 모모코랑... 시어터 얘기... 조금 했어..."
"...시어터 얘기?"
입안에 공기를 모아 볼을 부풀려놓으니까, 언니가 손가락을 뻗어 뺨을 쿡쿡 찌릅니다.
입을 삐죽이 내밀고 있으니, 언니의 손가락이 뺨에서 쭉, 얼굴을 타고 입술 위로 올라옵니다.
"응. 뭐...그렇지...?"
"정말...?"
"...응."
...대충은, 알 것 같습니다.
정확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어터 이야기는, 아닐거라 생각이 듭니다. 응, 분명, 언니는 어제... 이렇게나 이야기 하기를 회피하는걸 보면, 제 이야기를 했을겁니다.
그렇다면...
"...응, 알았어."
그럼, 어차피 제가 몇 번을 물어봐도, 언니는 절대로 이야기 안 해줄테니까요. 언니도 고집은, 엄청나니까...
"저기, 히지리-"
언니가 제 시무룩한 표정을 본건지, 뭔가 말하려 했는데...
[♪~]
...언니의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전화...?"
언니가 휙, 하고 몸을 일으키며 거실 tv 쪽으로 가서 그 옆에 놓여져있던 휴대폰을 집어들고...
"...엄마, 전화..."
그렇게 중얼거리며,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다음 연재시까지, 자매가 어머니랑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앵커로 제시해주세요...!
...이번 앵커는 취사선택이 더 심해질수도 있습니다.
"여보세요? 안나? 히지리?"
"응... 여보세요..."
"엄마...!"
"목소리 밝아서 좋네? 오늘 우리 딸들 둘 다 휴일이래서 전화해봤지. 지금 뭐하고 있니?"
"응... 아침 먹고, 설거지하고... 쉬는중..."
"정말? 아침은 뭐 먹었는데?"
"팬케이크...히지리가, 만들었어..."
"그래? 잘했네, 우리 딸들. 근데 그거만 딱 먹은거 아니지?"
"응... 귤도 같이, 먹었는걸...?"
"설거지는 안나가 한거니?"
"응... 안나가, 했어요..."
언니랑 엄마가 이것저것, 이야기 합니다. 이것저것...이라고 해도 방금 아침, 이야기 뿐이지만...
"그러고보니, 어제 안나, 너희 프로듀서 씨가 부탁했던 그 아이 있잖니. 어제 잘 잤니?"
"아... 모모코...?"
"그래. 스오 모모코 쨩."
"응... 안나가 가장 언니...니까... 안나 침대서 자게 하고, 안나는 이불 깔고...셋이서 같이, 침실에서...잤어요..."
"우리 안나 착하네. 그래. 감기 안 걸리게 잘 하고 있지?"
"네..."
"...호오오옥시, 거실에서 밤늦게까지 게임하다가 그대로 자거나 하는건 아니지?"
...어라, 이상하다...?
...어쩐지 엄마가 바로 앞에서... 말하고 있는 것만 같이...섬짓합니다...
고개를 슬쩍돌려서 언니를 바라보니, 언니의 웃는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으, 응. 물론...아니지... 아직 겨울...인걸...?"
"그래. 언니니까 모범을 보여야지?"
"네..."
...언니, 웃고있지만, 웃고있는게 아닙니다. 역시 엄마... 언니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훤히 보이는걸까요.
"히지리도 옆에서 듣고 있니?"
"에? 으, 응!"
그렇게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불러서 화들짝 놀라버렸습니다.
"히지리는 요즘 기숙사 나와서 언니랑 같이 지내서 어떠니?"
...그러고보니, 새해 첫날, 나가노에 갔을 때 기숙사에서 나오겠다고 엄마 아빠한테 알린 이래로... 엄마랑 처음 전화하는 겁니다. 할머니나 아빠랑은 했었는데...
"...응, 좋아. 재밌고... 언니가, 잘 챙겨주고..."
"...그래? 히지리가 안나 밥 챙겨주는건 아니고...?"
으음, 하고 뭔가 못미덥다는 듯 말하는 엄마.
"......반찬은 히지리가, 해놓긴 하지만... 아침에는 언제나, 안나가 챙기는걸...?"
...아까의 저처럼, 언니가 입술을 삐죽이 내밀고 고개를 돌립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언니의 그런 반응을 다 알아차렸다는 듯, 휴대폰 너머에서부터 후후, 하고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응, 그렇겠지. 히지리, 아침에 엄청 잘 못 일어나잖니."
"...흥..."
"엄마가 몰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었다는거 알지, 안나?"
엄마의 말에 언니가 다시 고개를 휴대폰 쪽으로 돌립니다.
"...응, 뭐...알지만..."
"안나도 아침에 잘 못일어나는 편인데, 히지리를 잘 챙겨주고 있는거 같구나. 기특해."
"...그야...안나, 언니인걸...?"
"그래. 잘하고 있어, 우리 딸들. 잘 지내고 있는거 같아서 다행이야. 건강한거 같아서 또 다행이고. 엄마가 자주 가봐야하는데, 새해 되고서 한번도 못가봐서 미안해."
"으, 으응, 아니야, 안나가 잘 챙겨줄수 있고... 프로듀서 씨나, 다른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는걸...?"
그래, 그렇구나, 하고 엄마가 대답합니다.
"...그래도 말이지. 안나? 히지리? 엄마는, 언제나 항상, 우리 딸들한테 딱 하나만 바라니까. 둘 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건강해야해. 알았지?"
"응. 안나가... 히지리, 철저하게...챙길거니까...?"
"응. 우리 큰 딸, 엄마가 너무너무 고마워. 히지리도, 언니 말 잘 듣고? 언니 도와줄건 잘 도와주고? 그리고 항상, 절대, 무리하지 말고. 도쿄 갈때부터 엄마랑, 아빠랑, 할아버지 할머니랑... 다 같이 한 약속, 기억하지?"
...응. 물론, 기억합니다. 얼마나 신신당부하셨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응..."
"히지리가 지금 다 나았다고 해도, 절대로, 무리하면 안된다?"
"......알았어...요..."
언니랑 제 대답을 다 듣자, 엄마의 목소리가 아까보다도 더 한결 밝아졌습니다.
"그래. 우리 딸들, 그럼 오늘 푹 쉬고, 내일부터 다시 또 파이팅하자. 알았지?"
"...엄마는, 일...?"
...잠자코 엄마 말에만 대답하던 언니가, 그렇게 물어봤지만...
"응, 이젠 들어가볼거란다."
"...응... 엄마도, 파이팅..."
"그래. 또 전화할게?"
"...아...?"
메일이...?
>>다이스타임! 다음 연재시까지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1 ~ 33 : 프로듀서가 스케줄 상 모모코를 택시에 태워 보냈다고 보냈습니다. 마중을 나가야겠죠...?
34 ~ 66 : 프로듀서가 다른 스케줄 장소에 들러서 데리고 올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누굴까...?
67 ~ 99 : 모모코가 지금 프로듀서랑 같이 출발한다고 보냈습니다.
100 : 다음전개 자유앵커.
가장 많이 모인 쪽으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