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면 오래도록 살아서 지켜보십시오! 저와 타카기 누가 더 우수한지!"
"..하지만, 나는-"
"알고있습니다. 영감님의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 정도는.. 당장 다리도 손도 후들거리면서 뭘 강한척 하는겁니까."
쿠로이는 작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 나름대로의 감정 조절을 위한 노력일터다.
"...불썽사납게 이런 상태로 보내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저와 타카기. 누가 더 우수한지 정도는 눈으로 확인하고 가시죠."
"과한 처사다. 천수를 누리고 가는게야. 지병조차 없는데 여기서 굳이 더-"
"돈은 제가 댑니다. 영감님이 늘 말하시던 돈을 밝히던 저입니다만, 어떻습니까? 이제는 조금 생각이 달라지셨나요?"
"....."
할 말이 있을리 없었다.
당장 사무소 운영도 버거워하는 타카기에 비하면 쿠로이는 사회적으로 본다면 누가봐도 더 성공한 녀석이었으니까.
"..그러니 최대한 오래 사십쇼. 병원은 마음껏 다니길. 쿠로이의 이름을 댄다면 병원비는 제쪽으로 계산될겁니다."
"쿠로이, 너는-"
"됐습니다. 갑니다. 영감님. 차로 바래다주는 짓까지는 안할테니까요."
부우웅-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듯이 떠나가는 고급 승용차를 바라보며 P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겹게 집으로 돌아오고, P는 쿠로이의 제안을-
---------------------------------
1.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아이의 진심을 봤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 여기서 더 살아봤자 얼마나 산다고..쿠로이의 재산이나 축내지 말고 가는것이 못난 스승의 도리다.
2. 받아들인다. 그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말이지만, 적어도 골칫덩어리들의 무대 정도는 보고 눈을 감고 싶으니까.
하아..하아..
평상시라면 기침을 참는 편이지만, 슬슬 그것도 힘들어져왔다.
혹시나 들렸나싶어 골칫덩어리들을 바라보고있자,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새로 들여온 방음장비가 제대로 일을 하는 모양이다.
다행이구만.
'할멈. 조금 쓸쓸할지 모르겠지만, 이 골칫덩이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만 보고 가면 안되겠소?'
그러고보니 질투가 많아서 아마 용납이 안될테지만.
그렇게 자조섞인 쓴웃음을 지으며 쌍둥이들의 레슨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
.
"우아아...체력훈련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노래만 하는것도 힘드네~"
"그치? 발성이 이렇게 힘든건지 처음 알았다궁.."
퇴근하는 아미와 마미는 털래털래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거의 기어서 집에 들어갔지만 요즘은 과한 레슨을 하더라도 녹초가 되는 일까지는 생기지 않은것을 보면 체력은 확실히 붙었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며 걸어가는 도중이었다.
두 쌍둥이는-
----------------------------------
1-33 두 사람 다 평소처럼 P가 악마라느니 오니라느니 치히로라느니 떠들며 집에 도착합니다.
34-66 둘중 한사람이 최근 P의 이상함을 눈치채지만 아직은 의심인 모양입니다. 그 할아범이 설마.
67-99 둘중 한사람이 최근 P의 모습을 확실하게 캐치한 모양입니다. 타카기를 제외하면 그를 제일 많이본건 자신이니까.
100 띠링- 머리에 전류가 흐른다. 뭔가 어긋났던 사실을 캐치한거같아. (코난BGM)
마미는 자신이 조금 심하게 생각했던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똑같은 것을 본 아미가 저렇게 단언할 ㅈ어도라면 그냥 자신이 잘못 봤을 확률이 높을테니까.
"얘들아! 밥 식는다, 어서 오렴~"
""네~""
손 씻는 것을 마친 마미는 무서운 할아범의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그야, 그렇게 호랑이 같은 영감님이 아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
지팡이도 없이 쌩쌩 잘만 걸어다니는데 뭐.
""잘 먹겠습니다~""
...
..
.
"콜록, 콜록."
간단한 밥상을 홀로 즐기는 도중에도 이놈의 기침은 멈출 생각을 않는다.
쇠약과는 인연이 먼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건만.
인간은 인간.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다.
건강보조제를 먹고 지쳐 쓰러지듯 잠에 빠져들었다.
설거지 할 기력이 없는 것인지 단순, 졸음이 몰려와서 뒤로 미룬 것인지는 스스로도 모르겠다.
그저, 재수가 없으면 이대로 잠에 들어 다시는 눈뜨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경우는 늙은이들이 대부분 꿈꾸는 죽음이니까. 재수가 없는 편은 아니겠구만.'
그렇게 하루하루 눈을 떳다는 것에 일평생 신을 찾지 않던 그도 조금은 감사를 하기 시작했다.
...
..
.
"에드워드 군. 이쪽으로."
"아, 네."
골칫덩어리들의 지도가 시작되기 직전 그를 불러낸다.
"발성 쪽은 진척상황이 어떤가."
"으음, 목표치였던 무난한 범주 말이죠?"
"그렇네."
"분명히 기초 트레이닝을 근 한달동안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이쪽에 오롯이 시간을 할애 할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
아미와 마미의 발성 단계
1-33 제대로 감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릴것 같습니다.
34-66 어느정도 감을 잡은것 같으니 슬슬 다른 것도 준비해 놓는게 좋을까요.
67-99 성장속도가 무섭네요. 목표치까지는 도달 완료 상태입니다.
100 앗.............................
'역시, 슬슬 다시 잠깐이라도 지도를 해줘야하나. 저 눈치없는 골칫덩어리들도 저렇게 넌지시 말해올 정도니-'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그 순간이었다.
휘청-
일순,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있던 에드워드는 자신이 건네준 가이드 라인을 읽느라 미처 보지 못한것 같았다.
다행인 일이다.
힘겹게 일어서자, 그제서야 이쪽의 우직임을 파악한 모양이다.
"먼저 지도 해주시겠습니까? 가이드라인만으로는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요."
그러고싶은 마음은 꽤나 간절하지만 말이지.
애써 미소지으며 그에게 변명을 해야만했다.
"...오늘은 피곤해서 말이야. 먼저 돌아가겠네. 가이드라인도 오래간만에 작성하려니까 말이야."
"신세를 져버렸습니다. 목표치까지 도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저 아이들은 제 첫 제자가 되는 셈이니까요."
그의 첫 제자.
나의 마지막 아이돌.
여러모로 얽혀있구나, 골칫덩어리들은 알까 모르겠다만.
"그러면 부탁하지."
"네, 맡겨주십쇼."
저런 건장한 청년이 온것으로 조금은 안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작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일뿐인데도..
엄청난 난관에 빠진것 같구만.
벽에 손을 기댄체 천천히 천천히 한계단씩 내려갈때였다.
휘청-
'이런, 위험-'
그 순간-
-----------------------------------
1-33 아무도 없습니다. 계단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34-66 프로듀서 or 사무원이 구를뻔한 그를 잡아줍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67-99 아이돌 or 타카기가 그를 받쳐줍니다.
100 아미, 마미 : 뭐야..할아범, 위험하잖아.! 왜 이래..? 응? P : ......
1-33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습니다. 정신을 잃고맙니다. 큰일났습니다..
34-66 프로듀서 or 사무원이 때마침 발견합니다. 재빨리 구급차를 불러옵니다.
67-99 아이돌 or 타카기가 발견합니다. 응급조치도 실시하고 구급차도 불러옵니다.
100 전진 간호사 후카가 침착하게 당황하는 모두들 속에서 알맞은 조치를 취합니다. 오오..
응급조치라던지 그런건 자세히 아는 것이 없는 그였지만, 어떻게든 구급차를 불러내는 것엔 성공한 모양이다.
"선생님, 업히실수 있겠습니까? 이 주변은 아무래도 교통체증이 심해서 주변쪽으로 가서 구급차를 타는것이.."
"끄응.."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낀 것인지 아카바네는 그를 업기 시작했다.
남자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그를 업은채 주변까지 발빠르게 뛴 덕분에 교통체증에 걸리지 않은 구급차와 빠르게 만날수 있었다.
"여기입니다! 환자가 여기있어요!"
엠뷸런스 속에서 P는 안도감 때문일지 긴장을 놓아버렸다.
그와 동시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눈을 감은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P를 바라보며 아카바네는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타카기 사장님? 네. 지금 P선생님이 쓰러진걸 발견해서 구급차로 병원에 가고 있습니다. 네. 아마 그 대학병원에 가게 될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다급히 전화를 끊는 기색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는 대기중이던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잠시후 타카기가 도착했다.
"아카바네 군! 이건.."
"계단 아래에 쓰러져 계셨습니다. 발견하는대로 조치는 취했습니다만.."
"아닐쎄. 잘했네. 자네가 아니었으면 더 위험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한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의사가 걸어나왔다.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두명.
P의 경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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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노령이라 가뜩이나 기력이 쇠하셨는데 계단에서 굴러버리셔서..회복하기는 아마 어려우실듯 합니다.
34-66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만..휠체어를 타고 남은 여생을 보내시는 쪽이 좋아보입니다. 걸어다닐 기력은 없어보이고요.
67-99 기적적으로 찰과상 뿐이군요. 일시적으로 기력이 쇠한모양입니다.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군요.
100 ??? : 예토전생!
1. 노령이라 가뜩이나 기력이 쇠하셨는데 계단에서 굴러버리셔서..회복하기는 아마 어려우실듯 합니다.
2.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만..휠체어를 타고 남은 여생을 보내시는 쪽이 좋아보입니다. 걸어다닐 기력은 없어보이고요.
3. 기적적으로 찰과상 뿐이군요. 일시적으로 기력이 쇠한모양입니다.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군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카바네 군이 곧바로 응급실로 보내주어서 찰과상 정도 뿐이라고 하더군."
"...다행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타카기는 박수를 두어번 치며 입을 열었다.
"자자, 알리고 싶은 공지는 이것으로 끝이네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면 P 선생님도 만족해 하시지 않을까 생각하네. 이상!"
모두가 흩어졌다.
각자의 위치로 돌아간참이지만..
까불대며 제일 앞에 앉았던 아미와 마미만이 덩그러니 계속 남아있었다.
그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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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와 마미의 멘탈데미지. +5까지 주사위중 가장 낮은값 채용.
1-9 비보- 불이 꺼지다.
10-14 집중력을 상당히 잃어버렸습니다.
15-19 다른 의미로 불이 붙어버렸습니다. 무리하게 트레이닝을 하기 시작.
20-30 힘들지만, 일단은 시킨 대로 하려는 모양새입니다.
31-40 타카기 사장의 말대로 자신들이 최선을 다하고 무대에 설 준비가 되면 돌아올겁니다. 그러한 믿음.
41-99 그녀들은 1류입니다.
100 아미, 마미 각성
때마침 식사는 끝났다.
식기 정리를 대충 해둔 뒤에 옆으로 치워놓자 녀석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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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 따위 모습을 보이려고 제자의 배려를 거절합니까? 입이 있으면 말 해보시죠.
34-66 크게 웃습니다. 말 그대로의 폭소를 터트립니다.
67-99 ..그냥 얼굴보러 왔습니다. 사온 과일 꾸러미를 내려놓고 그렇게 사라진다. 그 나름의 병문안인듯 싶다.
100 앗.............
분노로 도배되던 녀석의 움직임이 멈춘다.
그리고, 나는 그런 쿠로이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변명밖에 없었다.
애초에 하나뿐인 결론이다.
녀석의 앞에서는 언제까지나 스승이고 싶었지만, 이제는 고집불통 아집만이 남은 노인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치장해야한다.
누가봐도 아니라 할지라도.
나를, P 브래드레이를 움직여온 하나의 기둥은 이러한 것이었으니까.
"링거를 맞고 병원식까지 먹으니까 다시 힘이 나는 모양이다."
"....."
"바쁠텐데 발걸음 옮기게 해서 미안하다."
말없이 떨어져있는 과일을 줏어 담는 쿠로이.
그것을 가지런히 해 건네주며 녀석이 말했다.
그 한마디를 하며, 떠나갔다.
---------------------------------------------
1-33 ...이제 더 볼일 없을 것이외다. 잘가시오....선생.
34-66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었다는건 영감쪽이 더 잘알텐데.
67-99 또 옵니다. 몇번이고 옵니다. 멋대로 고평가하고 있는 제자가 듣고싶은 말이있으니까. 고집대 고집으로 붙어 봅시다.
100 P : 울지마라.. 쿠로이 : 젠장...
49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알고있습니다. 영감님의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 정도는.. 당장 다리도 손도 후들거리면서 뭘 강한척 하는겁니까."
쿠로이는 작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 나름대로의 감정 조절을 위한 노력일터다.
"...불썽사납게 이런 상태로 보내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저와 타카기. 누가 더 우수한지 정도는 눈으로 확인하고 가시죠."
"과한 처사다. 천수를 누리고 가는게야. 지병조차 없는데 여기서 굳이 더-"
"돈은 제가 댑니다. 영감님이 늘 말하시던 돈을 밝히던 저입니다만, 어떻습니까? 이제는 조금 생각이 달라지셨나요?"
"....."
할 말이 있을리 없었다.
당장 사무소 운영도 버거워하는 타카기에 비하면 쿠로이는 사회적으로 본다면 누가봐도 더 성공한 녀석이었으니까.
"..그러니 최대한 오래 사십쇼. 병원은 마음껏 다니길. 쿠로이의 이름을 댄다면 병원비는 제쪽으로 계산될겁니다."
"쿠로이, 너는-"
"됐습니다. 갑니다. 영감님. 차로 바래다주는 짓까지는 안할테니까요."
부우웅-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듯이 떠나가는 고급 승용차를 바라보며 P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겹게 집으로 돌아오고, P는 쿠로이의 제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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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아이의 진심을 봤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 여기서 더 살아봤자 얼마나 산다고..쿠로이의 재산이나 축내지 말고 가는것이 못난 스승의 도리다.
2. 받아들인다. 그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말이지만, 적어도 골칫덩어리들의 무대 정도는 보고 눈을 감고 싶으니까.
먼저 2표
@미안하다 일단 자격이없다...
이럴려고 100 뽑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그 아이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다.
노환엔 약이 없다는 것 정도는 녀석도 알고 있을테지.
어쩌면, 이렇게 말년에 나를 불러내는 것 조차도 타카기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다가 가라는 배려일지도 모르고.
그것을 선수 빼앗겨서 분한듯 외친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말 순수하게 내가 오래살아씅면 하는 바람인거겠지.
그렇지만..
단순한 병도 아닌 수명이라는 절대적 죽음 앞에서 약물과 돈으로 연명한다고 한들 얼마나 연명을 할까.
그리고..
그런 부질없는 것에 들어가는 돈이 적지 않다는 것정도는 알고있다.
"미안하다..쿠로이."
영석한 그 아이라면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정도는 알지도 모르겠다.
그저 자신의 마음의 짐이, 오명이 남지 않도록 꺼낸 말일수도 있지.
그렇지만..
나는 그 아이에게 이러한 대접을 받을 스승이 되지 못한다.
"정말로..미안허이.."
아내를 하늘로 보낸 후, 처음으로 눈가가 시큰해졌다.
여러모로 그 아이에겐 못할짓을 하다가 가는구나.
이 못난 스승을 용서하지 말거라.
...
..
.
그렇게 그 아이들의 훈련, 에드워드 트레이너에게 맡긴지가 몇주가 지나간다.
서서히 기초적인 티가 나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이쪽의 건강이 소진되는 족이 조금 더 빠른가.
모처럼 저 아이들이 힘내주는데도 면목이 없게 되었구만.
"할아범~! 오늘 체력 테스트에서 상위권이 되었다구!"
"마자-! 매일매일 에드워드 오빠랑 눈물나는 트레이닝을 하니까 말이징!"
기초 체력도, 기본기도 쌓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슬슬 음악적으로 가고 싶구나.
기본적인 토양은 완성되었으니까.
"오늘부터는 체력, 폐활량 트레이닝은 최소치로 돌린다. 발성과 감정을 담는 법을 배우자꾸나."
"오오~! 솔직히 우리, 이대로 운동선수가 될까 했지!"
"인정합니다용~ 마미씨! 음하하~"
철없이 깡총깡총 뛰어 댕기는 천둥벌거숭이들.
정말이지, 쓸데없이 체력만 붙어서는..
그렇게 아이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자신의 말에 따라오는 것을 먼발치서 바라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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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콜록, 콜록. 최근 기침이 잦아졌습니다. 슬슬 조심하지 않으면 저 눈치없는 골칫덩이들도 알아채겠군.
34-66 아무런 실적도, 무엇도 남기지 못했지만 날마다 달라지는 아미와 마미를 보며 느낀 아이돌이 있나봅니다. P를 찾아옵니다.
67-99 아미와 마미의 성장세가 자신의 예측을 뛰어 넘습니다. 이거..아무래도 죽을때가 된것인지 눈썰미가 떨어졌던 모양이군. 원석을 싸구려로 판단했으니까.
100 아미와 마미가 손녀딸처럼 다가옵니다. 가슴 한켠이 무거워 지지만, 기쁜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먼저 2표
하아..하아..
평상시라면 기침을 참는 편이지만, 슬슬 그것도 힘들어져왔다.
혹시나 들렸나싶어 골칫덩어리들을 바라보고있자,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새로 들여온 방음장비가 제대로 일을 하는 모양이다.
다행이구만.
'할멈. 조금 쓸쓸할지 모르겠지만, 이 골칫덩이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만 보고 가면 안되겠소?'
그러고보니 질투가 많아서 아마 용납이 안될테지만.
그렇게 자조섞인 쓴웃음을 지으며 쌍둥이들의 레슨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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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체력훈련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노래만 하는것도 힘드네~"
"그치? 발성이 이렇게 힘든건지 처음 알았다궁.."
퇴근하는 아미와 마미는 털래털래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거의 기어서 집에 들어갔지만 요즘은 과한 레슨을 하더라도 녹초가 되는 일까지는 생기지 않은것을 보면 체력은 확실히 붙었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며 걸어가는 도중이었다.
두 쌍둥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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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두 사람 다 평소처럼 P가 악마라느니 오니라느니 치히로라느니 떠들며 집에 도착합니다.
34-66 둘중 한사람이 최근 P의 이상함을 눈치채지만 아직은 의심인 모양입니다. 그 할아범이 설마.
67-99 둘중 한사람이 최근 P의 모습을 확실하게 캐치한 모양입니다. 타카기를 제외하면 그를 제일 많이본건 자신이니까.
100 띠링- 머리에 전류가 흐른다. 뭔가 어긋났던 사실을 캐치한거같아. (코난BGM)
먼저 2 표
"다녀왔니. 오늘은 덜 흐물거리는구나!"
엄마의 조금은 심한말에 아이들 모두 볼을 부풀릴 뿐.
"부우- 최근엔 확실히 지치지 않는걸!"
"마자! 엄마도 우리가 받는 훈련하면 눈물이 쏙 빠질겁니다요! 군인 아저씨들은 위대해!"
손 씻고 저녁먹을 준비하라는 말에 사이좋게 대답하는 아이들을 미소로 바라보는 엄마였다.
한편, 그렇게 나란히 손을 씻으며 오늘 P 할아범의 모습을 떠올리는 아이돌은-
--------------------------
1. 이것이 합법파워! 언니인 마미가 P의 이상함을 조금은 느낍니다.
2. 이것이 천연파워! 천연스레 P에게 다가서는 아미가 이질감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먼저 2표
"응응? 비누? 자, 여기!"
"아..으응."
느긋히 손을 씻는 아미는 무언가 꾸물럭 거리는 마미를 이상하게 여긴 모양.
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아직도 비누를 들고 서있는 마미에게 아미가 고개를 갸웃이며 물어오기 시작했다.
"무슨 고민있어?"
"..할아범 말이야."
"엑~! 사무소 나오고서는 할아범 이야기 그만하자고 한건 마미였으면서!"
진심으로 놀란듯 말해오는 아미에게 당황한듯 답하는 마미였다.
"그, 그렇긴 하지만..뭐랄까. 최근에 할아범..조금 기운이 없지 않아?"
어디까지나 자신도 의문인 정도고.
아미가 아니라면 아닌거겠지.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르구.
그런 마미의 질문에 아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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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그 할아범이? 에에~~~ 설마! 기분탓일거야 마미!
34-66 감기 같은거 아닐까? 최근 갑자기 추워지기도 했구.
67-99 실은..나도 비슷한걸 느끼긴 했는데.
100 아미 : 그러면 아빠한테 물어보자! 우리 아빠는 의사니까! .... 파파 : ..그 선생님의 성함을 너희가 어떻게 아는거니? 설마했던 담당 주치의.
오늘 연재는 여기까지.
다음에 더 많은쪽으로 이어가요~
"으으음. 그렇겠지?"
마미는 자신이 조금 심하게 생각했던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똑같은 것을 본 아미가 저렇게 단언할 ㅈ어도라면 그냥 자신이 잘못 봤을 확률이 높을테니까.
"얘들아! 밥 식는다, 어서 오렴~"
""네~""
손 씻는 것을 마친 마미는 무서운 할아범의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그야, 그렇게 호랑이 같은 영감님이 아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
지팡이도 없이 쌩쌩 잘만 걸어다니는데 뭐.
""잘 먹겠습니다~""
...
..
.
"콜록, 콜록."
간단한 밥상을 홀로 즐기는 도중에도 이놈의 기침은 멈출 생각을 않는다.
쇠약과는 인연이 먼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건만.
인간은 인간.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다.
건강보조제를 먹고 지쳐 쓰러지듯 잠에 빠져들었다.
설거지 할 기력이 없는 것인지 단순, 졸음이 몰려와서 뒤로 미룬 것인지는 스스로도 모르겠다.
그저, 재수가 없으면 이대로 잠에 들어 다시는 눈뜨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경우는 늙은이들이 대부분 꿈꾸는 죽음이니까. 재수가 없는 편은 아니겠구만.'
그렇게 하루하루 눈을 떳다는 것에 일평생 신을 찾지 않던 그도 조금은 감사를 하기 시작했다.
...
..
.
"에드워드 군. 이쪽으로."
"아, 네."
골칫덩어리들의 지도가 시작되기 직전 그를 불러낸다.
"발성 쪽은 진척상황이 어떤가."
"으음, 목표치였던 무난한 범주 말이죠?"
"그렇네."
"분명히 기초 트레이닝을 근 한달동안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이쪽에 오롯이 시간을 할애 할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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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와 마미의 발성 단계
1-33 제대로 감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릴것 같습니다.
34-66 어느정도 감을 잡은것 같으니 슬슬 다른 것도 준비해 놓는게 좋을까요.
67-99 성장속도가 무섭네요. 목표치까지는 도달 완료 상태입니다.
100 앗.............................
먼저 2표
"호오, 노력해줬구먼."
"예정일보다 겨우 몇일 빠를 뿐입니다만.."
"아닐쎄. 그 몇일은.. 하하하. 여러가지를 더 훈련할 수 있다는 말 아니겠나."
골칫덩어리들의 무대가 몇일 앞당겨졌다는 말이기도 할테니까.
"그러면 이제 감정이나 무대 장악력, 표현력 등을 해주면.."
"그렇네요. 어떻게든 시장에 내보낼만한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목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사정을 모르는 골칫덩어리들이겠지만, 조금 더 빨리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은 내가 마련해줌세. 거기에 자네만의 방식을 섞어서 아이들을 지도해주면 고맙겠네."
"네, 저도 미숙했지만 선생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인가.
하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는 주의였기에 그저 빙그레 미소짓는것으로 어물쩡 넘어가기로 했다.
사회경험이 적은 이 친구는 그저 무언의 수락이라고 생각할테지만 말이지.
틈틈히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는 도중이었다.
발성 연습이 목표치를 이룬만큼 그에게 이것을 전하려는 그순간-
"할아범~ 요즘은 뭔가 조용하구만유~?"
"마자! 구아악! 부아악! 하지 않네!?"
"이 녀석들. PT 하고싶어서 찾아온게냐."
녀석들 나름대로의 의구심일지도 모른다.
애써 낮게 으르렁거리자 우갸악- 귀여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바쁘다.
이걸로 당분간은 조용하겠군.
"여기있네, 에드워드 군."
"아,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참관을 하시면서 제가 실수하거나 아이들이 빗겨나간다면-"
그의 말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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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오늘은 피곤해서 말이야. 먼저 돌아가겠네.
34-66 어쩔수 없지, 자리에 앉아서 늙은이가 바라보도록할까.
67-99 이 아이들과 있을 시간이 많지 않으니 미약한 불꽃이라도 맞부딫혀볼까싶군.
100 앗..
먼저 2표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그 순간이었다.
휘청-
일순,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있던 에드워드는 자신이 건네준 가이드 라인을 읽느라 미처 보지 못한것 같았다.
다행인 일이다.
힘겹게 일어서자, 그제서야 이쪽의 우직임을 파악한 모양이다.
"먼저 지도 해주시겠습니까? 가이드라인만으로는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요."
그러고싶은 마음은 꽤나 간절하지만 말이지.
애써 미소지으며 그에게 변명을 해야만했다.
"...오늘은 피곤해서 말이야. 먼저 돌아가겠네. 가이드라인도 오래간만에 작성하려니까 말이야."
"신세를 져버렸습니다. 목표치까지 도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저 아이들은 제 첫 제자가 되는 셈이니까요."
그의 첫 제자.
나의 마지막 아이돌.
여러모로 얽혀있구나, 골칫덩어리들은 알까 모르겠다만.
"그러면 부탁하지."
"네, 맡겨주십쇼."
저런 건장한 청년이 온것으로 조금은 안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작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일뿐인데도..
엄청난 난관에 빠진것 같구만.
벽에 손을 기댄체 천천히 천천히 한계단씩 내려갈때였다.
휘청-
'이런, 위험-'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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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아무도 없습니다. 계단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34-66 프로듀서 or 사무원이 구를뻔한 그를 잡아줍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67-99 아이돌 or 타카기가 그를 받쳐줍니다.
100 아미, 마미 : 뭐야..할아범, 위험하잖아.! 왜 이래..? 응? P : ......
먼저 2표
속절없이 굴러버렸다.
이건..큰일이 되어버렸군.
고통속에서 어떻게든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다.
구급대를 불러야..
휘적이는 동안 일어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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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습니다. 정신을 잃고맙니다. 큰일났습니다..
34-66 프로듀서 or 사무원이 때마침 발견합니다. 재빨리 구급차를 불러옵니다.
67-99 아이돌 or 타카기가 발견합니다. 응급조치도 실시하고 구급차도 불러옵니다.
100 전진 간호사 후카가 침착하게 당황하는 모두들 속에서 알맞은 조치를 취합니다. 오오..
먼저 2표
펌블..세례속에서 영감님은...창댓 분들이 보내버리겠군요..(외면)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늙는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구만..
한편, 차갑게 식어가는 P를 발견해낸 사람이 있었다.
1층에서 계단을 올라오던 사람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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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카바네
2. 리츠코
3. 코토리
먼저 2표
"P 선생님? 이게 어찌된.. 아아, 119(한국식으로 합니다.)!"
응급조치라던지 그런건 자세히 아는 것이 없는 그였지만, 어떻게든 구급차를 불러내는 것엔 성공한 모양이다.
"선생님, 업히실수 있겠습니까? 이 주변은 아무래도 교통체증이 심해서 주변쪽으로 가서 구급차를 타는것이.."
"끄응.."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낀 것인지 아카바네는 그를 업기 시작했다.
남자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그를 업은채 주변까지 발빠르게 뛴 덕분에 교통체증에 걸리지 않은 구급차와 빠르게 만날수 있었다.
"여기입니다! 환자가 여기있어요!"
엠뷸런스 속에서 P는 안도감 때문일지 긴장을 놓아버렸다.
그와 동시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눈을 감은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P를 바라보며 아카바네는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타카기 사장님? 네. 지금 P선생님이 쓰러진걸 발견해서 구급차로 병원에 가고 있습니다. 네. 아마 그 대학병원에 가게 될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다급히 전화를 끊는 기색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는 대기중이던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잠시후 타카기가 도착했다.
"아카바네 군! 이건.."
"계단 아래에 쓰러져 계셨습니다. 발견하는대로 조치는 취했습니다만.."
"아닐쎄. 잘했네. 자네가 아니었으면 더 위험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한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의사가 걸어나왔다.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두명.
P의 경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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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노령이라 가뜩이나 기력이 쇠하셨는데 계단에서 굴러버리셔서..회복하기는 아마 어려우실듯 합니다.
34-66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만..휠체어를 타고 남은 여생을 보내시는 쪽이 좋아보입니다. 걸어다닐 기력은 없어보이고요.
67-99 기적적으로 찰과상 뿐이군요. 일시적으로 기력이 쇠한모양입니다.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군요.
100 ??? : 예토전생!
먼저 2표
2.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만..휠체어를 타고 남은 여생을 보내시는 쪽이 좋아보입니다. 걸어다닐 기력은 없어보이고요.
3. 기적적으로 찰과상 뿐이군요. 일시적으로 기력이 쇠한모양입니다.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군요.
먼저 2표
"기적적으로 찰과상 뿐이군요. 일시적으로 기력이 쇠한모양입니다.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타카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카바네는 핸드폰으로 사무소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 했고, 그 모습을 본 타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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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닐쎄. 내가 알리도록 하지. 아이돌 제군들과 사무원 제군들이 많이 놀라면 곤란하니까.
2. ...이 일은 자네와 나, 그리고 선생님만의 비밀로 해두지.
먼저 2표
"알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제 하루카와 히비키의 로케를 가봐야해서요."
"음. 오늘 고생많았네, 더 힘내주게."
고개를 숙이고 사라지는 아카바네를 바라보는 것도 잠시.
타카기는 병실에 잠들어있는 P를 바라본 후에 사무소로 향했다.
사무소에 도착하자, 그러한 일이 있는줄은 아무도 모르는듯 보였다.
평소처럼 평화로운 분위기였으니까.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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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미와 마미 모두 포함해서 한자리에 부르고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2. 아미와 마미에게는 사실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두에게 상황을 알리고 그녀들을 위한 거짓말에 동조해줄 것을 협조 부탁한다.
먼저 2표
무겁게 입을 여는 타카기.
아이돌을 포함해 사무원들도 저렇게 여유가 없어보이는 사장을 처음보는 모양이다.
코토리만이 어렴풋이 심각한 일이 있구나, 하고 느낄 뿐.
"최근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계시던 P 선생님이 계단에서 쓰러지셨다네."
"".....에?""
모두가 웅성이며 할아버지인데 큰일인거 아니야? 등의 말을 수군거리기 시작했지만, 예상대로랄지 쌍둥이들은 그대로 굳어버린채 타카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노령으로 인한 일시적 기력 쇠화때문에 계단에서 쓰러지셨다고 하시더군."
"많이 다치셨습니까?"
다급히 물어오는 신입 트레이너 에드워드 엘릭을 바라보며 타카기는 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카바네 군이 곧바로 응급실로 보내주어서 찰과상 정도 뿐이라고 하더군."
"...다행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타카기는 박수를 두어번 치며 입을 열었다.
"자자, 알리고 싶은 공지는 이것으로 끝이네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면 P 선생님도 만족해 하시지 않을까 생각하네. 이상!"
모두가 흩어졌다.
각자의 위치로 돌아간참이지만..
까불대며 제일 앞에 앉았던 아미와 마미만이 덩그러니 계속 남아있었다.
그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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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와 마미의 멘탈데미지. +5까지 주사위중 가장 낮은값 채용.
1-9 비보- 불이 꺼지다.
10-14 집중력을 상당히 잃어버렸습니다.
15-19 다른 의미로 불이 붙어버렸습니다. 무리하게 트레이닝을 하기 시작.
20-30 힘들지만, 일단은 시킨 대로 하려는 모양새입니다.
31-40 타카기 사장의 말대로 자신들이 최선을 다하고 무대에 설 준비가 되면 돌아올겁니다. 그러한 믿음.
41-99 그녀들은 1류입니다.
100 아미, 마미 각성
"에드오빠. 할아범은 다시 오는거 맞지?"
"..."
불안한듯 되물어 오는 쌍둥이들에게 에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들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멘탈을 추스리려고 하는 모양이니까.
굳이 그것을 건드리진 않는다.
"...가자, 마미. 트레이닝이야!"
"으응.. 할아범이 오면 놀랄정도로 실력이 늘어나면 좋을텐데~"
애써 밝게 텐션을 유지하며 트레이닝 실로 들어가는 쌍둥이.
에드 역시 조금은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겼다.
...
..
.
한편, 병원에 입원중인 P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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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34-66 P : 낯선 천장이다.
67-99 눈을 뜨고 병원식을 먹으며 몸을 추스리는 중.
100 앗..아아..
먼저 2표
고집을 피우지 말고 쇠약해짐을 인정한채 지팡이를 사용했어야했나.
이번은 운이 좋았던것 같지만, 다음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아마도 사무소의 누군가가 이렇게 해준듯 하지만..
쓰러졌었다는 소식은 모두에게 들어갔겠지.
'이러는 동안에도 골칫덩어리들 생각이 먼저 나는것을 보면 나도 워커홀릭이라는 종류겠구만.'
병원식을 먹는동안 누군가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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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쿠로이
34-66 타카기
67-99 아미, 마미
100 P : 의사 선생님 성이 후타미 입니까? 의사양반 : 네 그렇습니다만. P : 혹시 딸이 쌍둥이이신지?의사양반 : 어떻게 아셨습니까?
먼저 2표
일할 시간이다
넣기 싫다고?
알까보냐
"......"
때마침 식사는 끝났다.
식기 정리를 대충 해둔 뒤에 옆으로 치워놓자 녀석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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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 따위 모습을 보이려고 제자의 배려를 거절합니까? 입이 있으면 말 해보시죠.
34-66 크게 웃습니다. 말 그대로의 폭소를 터트립니다.
67-99 ..그냥 얼굴보러 왔습니다. 사온 과일 꾸러미를 내려놓고 그렇게 사라진다. 그 나름의 병문안인듯 싶다.
100 앗.............
먼저 2표
과일들이 굴러다니는 모습을 바라보길 한참.
분을 삭히지 못하던 쿠로이가 절규하듯 외쳤다.
"이 따위 모습을 보이려고 제자의 배려를 거절합니까?"
"..."
침묵을 지키자, 그것이 녀석을 더 부채질 한 모양이다.
"이봐! 영감! 아직 살아있잖아! 말을 해보라고!"
따지듯 다가오는 그에게...
옛 제자에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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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단순 사고였을 뿐이라고 어수룩한 거짓말을 합니다.
34-66 이젠 괜찮다며 변명아닌 변명을 해봅니다.
67-99 못난 스승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지 않아도 괜찮다며 애써 강한척 해봅니다.
100 P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어쩌면 쿠로이에게 이 심정을..전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기에.
먼저 2표
"..."
분노로 도배되던 녀석의 움직임이 멈춘다.
그리고, 나는 그런 쿠로이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변명밖에 없었다.
애초에 하나뿐인 결론이다.
녀석의 앞에서는 언제까지나 스승이고 싶었지만, 이제는 고집불통 아집만이 남은 노인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치장해야한다.
누가봐도 아니라 할지라도.
나를, P 브래드레이를 움직여온 하나의 기둥은 이러한 것이었으니까.
"링거를 맞고 병원식까지 먹으니까 다시 힘이 나는 모양이다."
"....."
"바쁠텐데 발걸음 옮기게 해서 미안하다."
말없이 떨어져있는 과일을 줏어 담는 쿠로이.
그것을 가지런히 해 건네주며 녀석이 말했다.
그 한마디를 하며,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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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이제 더 볼일 없을 것이외다. 잘가시오....선생.
34-66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었다는건 영감쪽이 더 잘알텐데.
67-99 또 옵니다. 몇번이고 옵니다. 멋대로 고평가하고 있는 제자가 듣고싶은 말이있으니까. 고집대 고집으로 붙어 봅시다.
100 P : 울지마라.. 쿠로이 : 젠장...
먼저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