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미 "어찌됬든, 오늘은 이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대로 갈거에요!"
세리카 "저 네비게이션, 얼마전에 아즈사 씨가 녹음한 그 네비게이션 아닌가요?"
코노미 "그럼! 이제 이걸 켜고 갈거야!"
모두가 차에 타고...
코노미 "이거 음성 인식되 된다고! 봐봐. 네비야, 길 알려줘."
네비 "아라... 그럼 목적지까지 차근히 알려드릴게요~"
피코피코 "와아... 네비 대단해!"
코노미 "이번에 협찬 받은거라고? 길을 잘 안내해주겠지?"
그리고 차는 서서히 오다이바를 떠난다.
카오리 "그나저나 코노미, 목적지가 어디야?"
코노미 "이거 목적지가 시모노세키로 해놨는데..."
네비 "아라... 수도환상선타고 여기서 Q턴을 해주면 되요~"
코노미 "Q턴...? 뭔가 방향이 이상한 거 같은데..."
타마키 "와~ 저기 날아가는 새 예쁘다!"
모두 오른편에 날아가는 새를 본다. 새하얀 두루미가 그 자태를 뽐내며 날아가고 있다.
세리카 "저거 책에서 봤어요! 두루미라고 부르나...?"
카오리 "세리카는 새에 대해서도 잘 아는구나!"
세리카 "감사합니다! 헤헤..."
히나타 "우리는... 저거 흰 새라고 불렀는디..."
안나 "뭔가... 아오모리 사람들... 단순하게 부르는 거... 같아..."
히나타 "겨울에 저런 새가 훠이 날아댕기믄, 복이 온대유. 그래서 길조였어유."
타마키 "와! 그럼 저 새는 우리 일 잘되라고 날아가는 거네!"
모두 그 말에 기도를 한번씩 올린다. 피코피코 유닛이 성공하길 기원하면서...
코노미 "근데... 이 네비 정상 맞아...? 어째 북으로 가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네비 "아라~ 좌측으로 빠지시면 된답니다~"
코노미 "다음 나들목 통과하고 그 다음 휴게소에서 잠깐 멈추자."
잠시 휴게소에 도착한 코노미의 큐브. 네비를 확인해보니 목적지가 후쿠시마로 되어있다.
코노미 "저기, 이거 야마구치가 목적지 아니닌가요?"
제작진이 허둥지둥 네비를 만지더니, 목적지가 바뀌었다고 디리링 소리가 난다.
네비 "아라~ 방향을 돌리셔야 하네요? 다음 나들목에서 나오세요~"
제작진도 뭔가 당황스런 표정인 모양이다. 사정을 듣자하니, 원래 도쿄시내로 목적지가 되어있었는데 네비가 자기 멋대로 작동하는 모양.
코노미 "처음 설정한게 도쿄, 그러다 내가 시모노세키로 바꾸자고 했고, 근데 저 네비가 후쿠시마로 바꿨고. 이거 완전 아즈사잖아...?"
카오리 "아즈사랑 네비랑 만나면 재밌겠는데?"
타마키 "아즈사 씨, 너무 길치야..."
히나타 "저번에 아즈사 씨랑 걸어가는디, 요코하마에 온 적이 있어유."
안나 "아즈사 씨... 출근하는데... 이근처... 너무 많이... 돌아..."
코노미 "아즈사 이야기가 막 나오네. 마침 네비 목소리도 아즈사 목소린데..."
잠시뒤
네비 "아라~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코노미 "?"
코노미가 밖을 보니, 346 프로덕션이 있었다.
코노미 "뭐야, 이 네비 뭔가 아즈사처럼 맛이 갔는데...?"
네비게이션은 제작진이 회수해서 상태를 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한가롭게 근처를 돌던 누군가가 차 앞에서 촬영중인 코노미네를 만난다.
미요 "어? 765 사람 아니에요?"
타마키 "와! 하라다 미요다!"
코노미 "어쩌다 토크 쇼 게스트가 한명 늘었네..."
미요 "이 고물차는 왜 여기 끌고 왔어요?"
코노미 "그게, 일주일전에 사고가 좀 크게 난지라..."
미요 "이거 지하 주차장에 대봐요. 고쳐볼게요."
차를 슥 보던 미요가 하나 묻는다.
미요 "아까 이야기 들어보니 야마구치 간다는 말이 나왔던데... 혹시 길치?"
코노미 "아니야!"
걸어나오는데 가슴이 너무 흔들리자 코노미가 엄청 노려본다. 둘의 나이차이는 거의 없는데 코노미가 게스트인 느낌.
후카 "난 또 프로듀서가 이상한 일 준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
코노미 "근데 옷을 평범하게 입어도 그 가슴이 너무 눈에 띄는 건 사실이야."
후카 얼굴이 붉어진다.
코노미 "일단 차에 타자."
네비 "뿌뿌- 오늘 길 안내도 XX네비가 함께해요!"
후카 "이거 아즈사가 성우로 참여한 그 네비 아냐?"
코노미 "지난주에 레이카가 자기 목소리로 바꿔놨더라고."
후카 "아 맞다 그때 레이카도 같이 갔었지..."
코노미 "근데 아즈사때는 자기 멋대로 목적지가 바뀌더라? 허..."
후카 "그러고보니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코노미 "오늘 쪽지 보니까... 오쿠노시마? 어디지?"
코노미가 네비에 찾아보니, 한적한 섬이 나온다. 오카야마 현 미하라 근처.
코노미 "세토내해까지 드라이브? 오늘은 촬영이 길어지겠는데?"
후카 "간만에 편안하게 촬영하는데 먹을 거 좀 많이 먹자!"
코노미 "그럴까?"
오사카까지는 3시간.
코노미 "그나저나. 요새 뭐하고 지내?"
후카 "말도 마... 프로듀서라는 양반이 청순한 일거리를 갖다 달랬더니 보기 부끄러운 일만 갖다주는거 있지?"
후카가 한이 맺힌듯이 술술 이야기를 꺼낸다.
후카 "...그래서 말이지, 프로듀서랑 대판 싸운 적도 참 많았다니까?"
코노미 "그 양반, 변태끼가 좀 많으니 말이지. 난 섹시계를 갖다달랬더니 토토키라 유치원에 보내더라고."
순간 후카가 빵 터진다.
코노미 "아니, 이게 말이 돼? 섹시 레이디한테 유치원복 입으라는게?"
후카 "대신 귀여워서 팬이 생기는 게 아닐까?"
코노미 "그누누..."
프로듀서에 대한 뒷담화로 어느새 오사카 근처를 지난다.
후카 "오사카네... 나오가 오코노미야키랑 타코야키는 먹고 가랬는데..."
코노미 "올때 들릴까? 마침 내가 아는 맛집이 있어서 말이지."
후카 "그럴까...?"
차는 어느새 오카야마를 지난다
코노미 "잠시 휴게소 들렸다가자."
휴게소.
코노미 "후카짱 이거 봐봐."
코노미가 보여준 사진은 유리코가 행사중에 찍어서 메일로 보낸 사진이었다.
후카 "곰돌이가 날아다니네? 진짜 곰이 아니라 곰탈 쓴 사람이?"
코노미 "나도 그게 의아하긴한데 그쪽에선 아이언 미셀? 인가 뭔가로 부르나봐."
후카 "뭔가 레이카 같아."
코노미 "나도나도 그생각 했어!"
그러면서 쑥덕쑥덕 잡담을 나눈다.
차는 다시 오카야마 인근 휴게소를 떠나 미하라를 지난다.
후카 "근데 우리 목적지가 오쿠노시마라고 했었나?"
코노미 "그런데, 왜?"
후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후카가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는 사이 차는 어느새 오쿠노시마 근처까지 다다랐다.
코노미 "어머, 이 섬 토끼로 유명한가봐."
후카 "안나 보는 거 같아..."
어느새 후카는 토끼에 홀려서 토끼를 쓰담쓰담하고 있었다.
후카 "어어.... 토끼야! 그쪽으로 가는 게 아니야!"
어느새 후카와 (후카를 잡으러 같이 뛰어간) 코노미는 낯선 곳에 도착해있었다.
코노미 "이건 뭐지...?"
후카 "어... 설마 내가 아는 그거..?"
코노미 "그게 뭔데?"
후카 "그게 말이지..."
후카가 들려준 말은 생각외로 충격적이었다. 대충 요약하자면 오쿠노시마에 일본군의 독가스 제조시설이 있었다는 말이 있는데 전후 기지가 폐지되었지만 그동안 생산한 가스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미군에서도다 처분을 못했다고 한다. 후카는 그 말을 늙은 지도교수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그 지도교수가 가스 제조하는데 가담한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걸 수업시간에 자주 들었다고 말한건 덤.
코노미 "그럼 이 섬은 왜 관리가 엉망인 거야? 토끼만 빨리 데리고 나ㄱ..."
그러나 이 둘은 이내 창고 안에서 무언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통을 발견한다. 후카가 핸드폰 불빛으로 보니까 머스타드 가스다.
후카 "도망가! 토끼고 나발이고 도망가!"
[뒷 이야기]
후카와 코노미가 오쿠노시마에서 독가스 시설을 발견하는 장면은 잘렸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심의 측에서도 자르고 올리라는 권고를 받았으며 실제로 방영도 그렇게해서 방영됬다.
오쿠노시마에서는 인근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학대 군인들이 대규모로 섬을 들락날락거렸다고 한다.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못한다.
추가로, 방송 말미에 후카의 인터뷰가 하나 추가되었다.
후카 "코노미 짱은 말이죠, 코난처럼 약을 먹으면서 변신해서 버티는 컨셉이에요! 원래 모습이 어떻냐고요? 아즈사와 타카네 못지않은 장신에 가슴은 95-.... 읍읍!"
후카가 쓰리사이즈를 말하는 동안 코노미가 난입해서 후카의 입을 막는다. 그리고 방영분은 여기서 종료한다. 과연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까...
리오 "그래서 이번엔 나카츠 시 갈 수 있겠어?"
코노미 "여기정도면 분량도 나오고 넉넉하지. 도쿄에서부터 1200km는 나도 힘들지... 가라아게 먹으러 간다면서?"
리오 "가서 츠무기도 약올리고~"
코노미 "캬! 맥주! 가자!"
코노미 "그래서 리오는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리오 "나? 여자가 남자한테 매력어필하면 되는 그런거 아냐?"
코노미 "예를 들면?"
리오 "선물을 줄때 가슴골을 드러내고, 이렇게 가슴과 가슴사이..."
(코노미의 드라이브 타임은 건전함을 추구합니다)
코노미 "프로듀서 씨가 뭐라하지 않아?"
리오 "어? 아무 말 안하던데?"
대충 코노미가 이걸 어찌할까 하는 표정을 짓는다.
코노미 "아 모르겠다! 캔커피 마시러 간다!"
휴게소
리오 "그 캔커피 맛 괜찮아?"
코노미 "이거 야마구치 명물인데 맛있어."
리오 "어디 나도 한 ㅇ... 켁켁... 이거 왜이리 써?"
코노미 "난 이게 취향이던데... 아무래도 옛날 경험때문에 그런가...?"
리오 "이 쓴게 왜 맛있다고 하는 지 이해가 안가..."
코노미 "양과자랑 먹으니까..."
코노미가 캔을 다 비우면서 말한다.
코노미 "얜 내가 사무실에서 근무할때 먹던건데 잠 깰때 특효약이거든."
다시 차 안.
리오 "나도 이런 토크쇼 진행해볼까?"
코노미 "너가?"
리오 "아니 왠지 코노미 언니 하는 거 보고 나도 그런거 하나 하고 싶어져서. 연예 상담이라던가..."
순간 코노미가 뿜는다.
코노미 "그거 진심이야?"
리오 "나도 19금 토크 같은거 하고 싶어. 막 누구 첫 경험 이야기 조언이라던가..."
코노미 "..."
코노미가 이걸 어째하면 좋나 생각하는데, 네비게이션이 적막을 깬다.
네비 "뿌뿌 ~ 전방에 좌회전! 그리고 바로 목적지 도착!"
코노미 "뭔가 시모노세키에서 히로시마 가는 느낌이네. 요새 히로시마는 어때?"
리오 "음... 여전히 덥다?"
코노미 "히로시마 사람 맞아...?"
두 사람의 목적지는 나카츠 성.
코노미 "규슈 올 일은 없었는데 나카츠 구경도 오고 별일이야."
리오 "언니라면 가라아게 먹으러 왔을 거 같은데?"
코노미 "시모노세키에 나카츠 가라아게 파는 가게가 있었거든. 물론 도쿄에서 직장다니면서 그런 가게 찾아다녔었는데 시모노세키에서 먹던거랑 맛이 달랐거든."
나카츠 성을 바라보면서 코노미가 잠시 추억에 잠긴다.
코노미 "그때 시모노세키에서 취직 파티로 먹은 가라아게가 아직도 안 잊혀진다..."
리오 "맥주 먹고 싶어..."
코노미 "그 와중에 맥주냐?"
리오 "기껏 나카츠 왔으니 가라아게는 먹고 가야지!"
하긴 성 보러 왔는데 먹을게 없으니, 코노미도 맛있는 거라도 먹고 가고 싶긴 했었다.
코노미 "가라아게나 먹자. 이 참에 츠무기 약올릴겸."
나카츠 가라아게 골목.
코노미 "가라아게 냄새 너무 좋다..."
리오 "맥주 마시고 싶다..."
코노미 "아... 싸고 맛있는 데 없나..."
리오 "왠지 츠무기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코노미 "츠무기, 태어나서 카나자와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리오 "그... 그런가..."
시장 안을 돌아다니던 둘이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본다.
코노미 "저거 대회 아냐?"
리오 "가라아게 많이 먹기 대회...? 구경갈래! 왠지 맥주 얻어마실 거 같아!"
대회 사회자 "가라아게 많이 먹기 대회! 참가 선수를 알려드..."
사회자의 눈에는 꼬맹이 여자애와 엄마에 시선이 꽂힌다. 어디서 많이 본 외모.
대회 사회자 "(저분, 어디서 많이 본 분 같지 않나요?)"
대회 관계자 "(잠시만요...)"
대회 관계자가 검색하고 결과를 보니 깜짝 놀란다.
대회 관계자 "(이거 봐요.)"
대회 사회자 "거기 가족분!"
코노미 "사회자가 가족을 부르는데?"
리오 "누구 부르는 거지? 여기 가족이 있었나?"
대회 사회자 "거기 초등학생이랑 어머님!"
코노미, 리오 " "
사회자에게 지목당해 올라온 두 사람. 사회자에게 대충의 경위를 들은 뒤(?)...
대회 사회자 "마침 예능 촬영차 방문오신 두분을 게스트로 출전하려고 하는 데 괜찮나요?"
코노미 "상관 없지 않나?"
리오 "가라아게----"
대회 사회자 "그럼 저기 내빈석에 앉아주시고... 지금부터 가라아게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리오 "잠깐 맥주 나와요?"
그날 리오와 코노미가 먹은 가라아게 수는 상상을 초월했다. 츠무기를 위해 화상으로 찍은 영상에서 그 둘은 츠무기를 약올리면서 가라아게를 열심히 먹었고, 츠무기는 그날 난난밖에 말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코노미 "생각해보니 후쿠오카 공항이랑 시내랑 너무 가까운데 이거 차 타고 가야해?"
시즈카 "문제 없어요. 하카타 우동을 먹는 방송이니까 가능하잖아요?"
코노미 "주객이 전도됬는데... 그것보다 하카타하면 하카타 라멘이지! 특히 돈코츠!"
타카네 "참으로 덧없는 고민이옵니다. 모두 먹으면 되지 않사옵니까?"
이 난장판에서도 츠무기는 아무 말을 안하고 코노미 옆에 앉아있다가 난난거리면서 네비게이션을 만진다.
코노미 "츠... 츠무기짱?"
네비 "전방에 톨게이트가 있습니다."
츠무기 "거 뭐하는교! 나카츠로 가서 글케 카라아게 먹는걸루 약올랐으면 나에게 하나 사주는게 아잉교!"
츠무기의 분노가 담긴 한마디에 모두 입을 닫는다.
코노미 "그... 그래. 나카츠... 나카츠... 뭐 가라아게 우동도 거기서 먹은 ㄱ..."
시즈카 "나카츠로 가죠."
타카네 "나카츠의 가라아게가 먹고 싶군요."
코노미 " "
5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코노미가 닛산 큐브 앞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코노미 "오늘 게스트는..."
>> +1 게스트
>> +2 목적지
>> +3~5 다음 일어날 상황
카오리가 옆에서 나온다.
카오리 "안녕하세요? 사쿠라모리 카오리입니다."
코노미 "오늘은 이렇게 오다이바의 극장 앞에서 어디를 가면서 촬영을 찍는데..."
제작진이 뽑기 통을 건내준다.
코노미 "뽑으라고요?"
스태프 "네."
코노미 "알겠습니다..."
손을 집어넣어 쪽지를 꺼낸다. 적혀있는 건 961 프로덕션.
코노미 " "
카오리 " "
코노미 "뭔가 이상한데...?"
카오리 "저는 961 프로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요? 원래 이런 프로그램인가요?"
스태프 "잠시만요..."
스태프도 뭔가 이상한지 종이 함을 뒤져보기 시작한다. 원래 이런 의도가 아니긴 했는데 나오면 안되는 쪽지가 나온 모양이었다.
코노미 "어우... 첫 방송부터 운이 꼬이고 별일이네."
핸드폰을 슥 본 코노미는 깜짝놀란다.
[레이카] 뿌뿌우 우리 게스트 아니었어요?
[후카] 끝나고 술마시자며? 뭐하는거야?
카오리 "뭔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 거 같은데...?"
코노미 "이 프로그램 뭔가 이상한데... 그냥 카메라 달아주새요. 저희가 토크쇼하면 되죠."
하고 차 문을 여는데, 갑자기 차가 자기 멋대로 움직이더니 옆의 담벼락을 들이받는다. 크게 부서진 상황.
코노미 " "
카오리 " "
스태프 " "
코노미 "오늘 촬영은 글렀네."
일주일 뒤,
코노미 "코노미의 드라이브 타임! 섹시 레이디(카오리: "풉") 코노미가 운전하면서 게스트와 토크를 합니다!"
제작진이 못 믿는 눈치니까 코노미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운전면허증을 보여준다.
코노미 "자, 그럼, 오늘의 게스트 나와주세요!"
>> +1 게스트
>> +2 목적지
>> +3 ~ +5 다음 일어날 상황
@첫 방송부터 차가 부서지는 건 흠많무
카오리 : 흐흐흐
코노미 : ...
미요 "언니 사실 길치 맞죠?"
카오리 "잠깐! 나는?"
코노미 "아차차... 카오리 씨랑 같이 나옵니다."
그러나 카오리는 이미 세리카와 촬영한다는 사실에 침을 흘리며 웃고 있다.
코노미 "저기...? 지금 생방중이거든?"
카오리는 헐레벌떡 표정을 고친다.
코노미 "어찌됬든, 오늘은 이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대로 갈거에요!"
세리카 "저 네비게이션, 얼마전에 아즈사 씨가 녹음한 그 네비게이션 아닌가요?"
코노미 "그럼! 이제 이걸 켜고 갈거야!"
모두가 차에 타고...
코노미 "이거 음성 인식되 된다고! 봐봐. 네비야, 길 알려줘."
네비 "아라... 그럼 목적지까지 차근히 알려드릴게요~"
피코피코 "와아... 네비 대단해!"
코노미 "이번에 협찬 받은거라고? 길을 잘 안내해주겠지?"
그리고 차는 서서히 오다이바를 떠난다.
카오리 "그나저나 코노미, 목적지가 어디야?"
코노미 "이거 목적지가 시모노세키로 해놨는데..."
네비 "아라... 수도환상선타고 여기서 Q턴을 해주면 되요~"
코노미 "Q턴...? 뭔가 방향이 이상한 거 같은데..."
타마키 "와~ 저기 날아가는 새 예쁘다!"
모두 오른편에 날아가는 새를 본다. 새하얀 두루미가 그 자태를 뽐내며 날아가고 있다.
세리카 "저거 책에서 봤어요! 두루미라고 부르나...?"
카오리 "세리카는 새에 대해서도 잘 아는구나!"
세리카 "감사합니다! 헤헤..."
히나타 "우리는... 저거 흰 새라고 불렀는디..."
안나 "뭔가... 아오모리 사람들... 단순하게 부르는 거... 같아..."
히나타 "겨울에 저런 새가 훠이 날아댕기믄, 복이 온대유. 그래서 길조였어유."
타마키 "와! 그럼 저 새는 우리 일 잘되라고 날아가는 거네!"
모두 그 말에 기도를 한번씩 올린다. 피코피코 유닛이 성공하길 기원하면서...
코노미 "근데... 이 네비 정상 맞아...? 어째 북으로 가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네비 "아라~ 좌측으로 빠지시면 된답니다~"
코노미 "다음 나들목 통과하고 그 다음 휴게소에서 잠깐 멈추자."
잠시 휴게소에 도착한 코노미의 큐브. 네비를 확인해보니 목적지가 후쿠시마로 되어있다.
코노미 "저기, 이거 야마구치가 목적지 아니닌가요?"
제작진이 허둥지둥 네비를 만지더니, 목적지가 바뀌었다고 디리링 소리가 난다.
네비 "아라~ 방향을 돌리셔야 하네요? 다음 나들목에서 나오세요~"
제작진도 뭔가 당황스런 표정인 모양이다. 사정을 듣자하니, 원래 도쿄시내로 목적지가 되어있었는데 네비가 자기 멋대로 작동하는 모양.
코노미 "처음 설정한게 도쿄, 그러다 내가 시모노세키로 바꾸자고 했고, 근데 저 네비가 후쿠시마로 바꿨고. 이거 완전 아즈사잖아...?"
카오리 "아즈사랑 네비랑 만나면 재밌겠는데?"
타마키 "아즈사 씨, 너무 길치야..."
히나타 "저번에 아즈사 씨랑 걸어가는디, 요코하마에 온 적이 있어유."
안나 "아즈사 씨... 출근하는데... 이근처... 너무 많이... 돌아..."
코노미 "아즈사 이야기가 막 나오네. 마침 네비 목소리도 아즈사 목소린데..."
잠시뒤
네비 "아라~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코노미 "?"
코노미가 밖을 보니, 346 프로덕션이 있었다.
코노미 "뭐야, 이 네비 뭔가 아즈사처럼 맛이 갔는데...?"
네비게이션은 제작진이 회수해서 상태를 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한가롭게 근처를 돌던 누군가가 차 앞에서 촬영중인 코노미네를 만난다.
미요 "어? 765 사람 아니에요?"
타마키 "와! 하라다 미요다!"
코노미 "어쩌다 토크 쇼 게스트가 한명 늘었네..."
미요 "이 고물차는 왜 여기 끌고 왔어요?"
코노미 "그게, 일주일전에 사고가 좀 크게 난지라..."
미요 "이거 지하 주차장에 대봐요. 고쳐볼게요."
차를 슥 보던 미요가 하나 묻는다.
미요 "아까 이야기 들어보니 야마구치 간다는 말이 나왔던데... 혹시 길치?"
코노미 "아니야!"
1화 끝
>> +1 게스트
>> +2 목적지
>> +3 ~ +5 다음 일어날 상황
오프닝 멘트가 제작진들이 푸핫할 멘트지만 그건 넘어가고...
코노미 "오늘의 게스트, 나와주세요!"
옆에서 게스트가 나온다. 오늘의 게스트는 크레센도 블루 5명.
코노미 "크레센도 블루의 모가미 시즈카, 키타자와 시호, 키타카미 레이카, 노노하라 아카네, 그리고 하코자키 세리카 양입니다!"
세리카 "와! 근데 왜 전 또 나오는 건가요?"
코노미 "글쎄..."
코노미가 제작진에게 눈치를 주지만 제작진도 실수를 한 모양.
코노미 "뭐 어쨌든 다들 차에 타자고!"
레이카 "앞 좌석은 내거~"
레이카가 낼름 앉는다. 시즈카와 시호가 서로 노려본다. 엄청난 신경전.
코노미 "자자, 일단 차에 타고... 자, 이것이 바로 우리 프로그램의 명물, 아즈사 목소리가 들어간 네비게이션!"
네비 "아라아라~ 목적지까지 차분하게 안내해드릴게요~"
시즈카 "그거, 믿어도 되나요?"
시호 "타마키 말론 뭔가 있었다고 하는데..."
순간 레이카가 네비게이션을 탈취한다.
레이카 "뿌뿌~"
한참 만지작만지작하자, 목소리가 바뀌어서 나온다.
네비 "뿌뿌~ 여러분의 길 안내를 쾌활하게 해드릴게요~"
세리카 "레이카씨도 여기 성우로 참여하셨나요?"
코노미 "목소리 바꾸는 기능 있는거, 나도 오늘 알았어..."
그리고 불안감으로 가득한 모 아이돌.
아카네 '오늘 촬영... 괜찮을까냐...'
시호 "노노하라 씨, 마음에 소리 다 들려."
코노미 "아 목적지!"
네비 "전방에 우회전해주세요 뿌뿌~"
코노미 "언제 정해진 거지?"
사실 레이카가 빛의 속도로 만지작할때 이미 정한거긴 하지만 코노미는 알 턱이 없었으니...
잠시 뒤 고속도로.
세리카 "신에쓰 지방 풍경을 오랜만에 보는데 참 아름다워요~!"
코노미 "세리카는 나가노 많이 가본 모양이네?"
세리카 "이 근처에 별장이 있어요!"
순간 마시던 물을 뿜는 시호.
아카네 "시호링 괜찮은거냥...?"
시호가 물을 마시다 사레 들린 모양. 아카네가 시호가 기침하는 걸 잘 알아서 커버해주고 있다.
코노미 "물마실땐, 이래서 조심해야해. 나도 가끔 사레들리는 때도 있단 말이지..."
레이카 "뿌뿌?"
레이카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창밖을 내다본다.
코노미 "그래서 크레센도 블루는 요새 뭐해?"
시즈카 "뭐... 예능 나가고 드라마 찍고 CF찍고 바쁘죠."
세리카 "765 프로 여러분 모두 다 그렇지 않나요?"
아카네 "아카네짱 인형도 잘팔린다고!"
레이카 "뿌뿌~"
레이카가 밑에서 대형 아카네짱 인형을 꺼낸다.
코노미 "꺄아아아아악!"
순간 시선이 안 보인 코노미가 핸들을 놔버린다. 그 여파로 차가 거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상황.
레이카 "와! 신난다!"
코노미 "저기... 인형 치워 레이카!"
레이카가 커다란 인형을 뒷좌석에 어떻게든 우겨넣은 뒤에야 차가 진정이 됬다. 물론 뒷좌석 상태는...
세리카 "다들 괜찮으세요?"
아카네 "괜찮지 않다고!"
아카네가 대형 아카네짱 인형 밑에 깔려 바닥에 누워서 답한다.
시호 " "
시즈카 " "
이 둘은 어쩌다 엉켜 입술과 입술이 맞닿은 상황.
세리카 "이것이 그 유명한 백합인가요? 굉장해요!"
코노미 "거기까지 세리카, 너는 그런거 알 필요 없어."
시즈카와 시호는 상황을 인지하고 서로 밀쳐낸다. 잠시 투닥투닥. 백미러로 뒷좌석을 본 코노미는 아무래도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나머지 핸들을 휴게소로 돌린다.
코노미 "잠시 휴게소 들리자. 나가노까진 다 왔는데 간식이라도 먹어야지?"
레이카 "와아~ 뿌뿌~"
레이카가 제일 먼저 뛰어나간다. 그 뒤를 이어 시즈카와 세리카, 시호, 아카네가 휴게소 건물로 들어선다.
코노미 "난 그동안 화장실에 갈까..."
아카네 "코노미짱 여기 휴게소 푸딩 맛있다!"
아카네가 어느새 푸딩을 하나 사와서 먹는다.
코노미 "아 그러고보니 여기 푸딩이 명물이랬지..."
아카네 "하나 더 사러 갔다올..."
아카네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레이카가 싱글벙글 웃으며 뛰어온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느껴진다.
아카네 "에? 없다고요?"
가게 주인 "아까 한 아가씨가 와서 다먹고 갔어."
아카네 "냐아아아아아?!"
아카네는 풀이 죽은 모양으로 온다.
코노미 "괜찮아, 저기 한정 판매라 하나 먹은 거도 행운이지 뭐, 안그래?"
레이카 "푸딩 잘먹었습니다~!"
코노미 "너가 범인이었네."
차는 다시 출발한다.
아카네 "그나저나 코노미짱, 용오름은 바다에서 볼수 있는거 아냐?"
코노미 "어, 나도 중학생때 야마구치에서 몇번 보고 그랬는데."
아카네 "저거 용오름 아냐?"
아카네가 창밖을 가리킨다. 정말로 고속도로를 향해 뭔가 돌진하고 있다.
코노미 "엄마야, 진짜 용오름이잖아?"
세리카 "뭔가 우리 위험한거 같아요..."
세리카가 불안해 한다.
??? "국가기밀 빔!"
순간 엄청난 섬광과 함께 광선이 나타나서는 용오름을 향해 나아간다. 용오름은 소멸한다.
시즈카 "방금 뭐였어...? 국가기밀 빔...?"
시호 "조용히 해."
시즈카 "푸훕."
시호 "이게?"
서로 멱살 잡으면서 싸울기미가 보이자 세리카랑 아카네가 말린다.
코노미 "뭐 그럴 수도 있지. 아까 보니까 시즈카는 휴게소에서 나베 우동 잘 먹고 있던데."
레이카가 사진을 보여준다. 진짜 해맑은 표정으로 얼굴이 풀어진 시즈카가 우동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시호 "푸훕."
시즈카는 얼굴이 붉어졌다.
네비 "뿌뿌~ 목적지에 다 도착했어요!"
코노미 "여기 어디야...? 키타카미...?"
레이카 "바로 제 본가랍니다~"
아카네 "레이카 짱 집이라고... 여기가...?"
레이카 "뿌뿌~ 이제 여기 위로 올라가면 되요~"
코노미 "위...?"
거의 절벽에 가까운 경사.
레이카 "코노미짱 자리 바꿔요~"
레이카가 운전대를 잡자, 뭔가 몸이 가벼워진다.
세리카 "어... 차가 날아요! 신기해요!"
코노미 "레이카가 날아다닌다는 건 들었는데 차도 날게 하네...?"
다들 지금 눈 앞에 벌어진 일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 사이, 차는 사뿐히 날아서 어느 집 대문 앞에 도착한다.
레이카 "뿌뿌~ 다 왔습니다!"
[뒷 이야기]
코노미 "레이카, 하나 궁금한게 있어."
레이카 "뿌뿌~?"
코노미 "도쿄로 갈땐 어떻게 내려가?"
레이카 "뿌뿌~ 제가 운전하면 되잖아요?"
코노미 "너 무면허잖아!"
차는 어찌어찌 제작진이 내려서 다시 도쿄로 보냈다고 합니다.
>> +1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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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에는 행사장 상공에서 분홍색 곰인형옷이 날아다니는 영상이 첨부되어 있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바바 코노미는 키타카미 레이카를 연상한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구 일본군의 또다른 독가스 제조 시설. 내부에는 아직 폐기되지 않은 독가스까지 있다.
제작진이 이 광경을 발견하고 황급히 제지했으나 당연히 이번 특집은 방영이 불발되고 제작진은 징계를 먹었다.
이후 섬 주변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며칠동안 자위대로 보이는 대규모 일행들이 섬을 들락날락하는게 보였다고.
그리고 코노미 씨의 본 모습은 아즈사 타카네에 버금가는 장신에 쭉쭉빵빵.....읍읍!!!
벌써 3회다.
코노미 "오늘의 게스트, 나와주세요!"
옆에서 게스트가 나온다. 오늘의 게스트는 후카 한 명.
코노미 "토요카와 후카 양입니다!"
후카가 산뜻한 표정으로 나온다.
후카 "코-노-미~"
코노미 "와 가슴 흔들린다."
후카 "코~노~미~!"
걸어나오는데 가슴이 너무 흔들리자 코노미가 엄청 노려본다. 둘의 나이차이는 거의 없는데 코노미가 게스트인 느낌.
후카 "난 또 프로듀서가 이상한 일 준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
코노미 "근데 옷을 평범하게 입어도 그 가슴이 너무 눈에 띄는 건 사실이야."
후카 얼굴이 붉어진다.
코노미 "일단 차에 타자."
네비 "뿌뿌- 오늘 길 안내도 XX네비가 함께해요!"
후카 "이거 아즈사가 성우로 참여한 그 네비 아냐?"
코노미 "지난주에 레이카가 자기 목소리로 바꿔놨더라고."
후카 "아 맞다 그때 레이카도 같이 갔었지..."
코노미 "근데 아즈사때는 자기 멋대로 목적지가 바뀌더라? 허..."
후카 "그러고보니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코노미 "오늘 쪽지 보니까... 오쿠노시마? 어디지?"
코노미가 네비에 찾아보니, 한적한 섬이 나온다. 오카야마 현 미하라 근처.
코노미 "세토내해까지 드라이브? 오늘은 촬영이 길어지겠는데?"
후카 "간만에 편안하게 촬영하는데 먹을 거 좀 많이 먹자!"
코노미 "그럴까?"
오사카까지는 3시간.
코노미 "그나저나. 요새 뭐하고 지내?"
후카 "말도 마... 프로듀서라는 양반이 청순한 일거리를 갖다 달랬더니 보기 부끄러운 일만 갖다주는거 있지?"
후카가 한이 맺힌듯이 술술 이야기를 꺼낸다.
후카 "...그래서 말이지, 프로듀서랑 대판 싸운 적도 참 많았다니까?"
코노미 "그 양반, 변태끼가 좀 많으니 말이지. 난 섹시계를 갖다달랬더니 토토키라 유치원에 보내더라고."
순간 후카가 빵 터진다.
코노미 "아니, 이게 말이 돼? 섹시 레이디한테 유치원복 입으라는게?"
후카 "대신 귀여워서 팬이 생기는 게 아닐까?"
코노미 "그누누..."
프로듀서에 대한 뒷담화로 어느새 오사카 근처를 지난다.
후카 "오사카네... 나오가 오코노미야키랑 타코야키는 먹고 가랬는데..."
코노미 "올때 들릴까? 마침 내가 아는 맛집이 있어서 말이지."
후카 "그럴까...?"
차는 어느새 오카야마를 지난다
코노미 "잠시 휴게소 들렸다가자."
휴게소.
코노미 "후카짱 이거 봐봐."
코노미가 보여준 사진은 유리코가 행사중에 찍어서 메일로 보낸 사진이었다.
후카 "곰돌이가 날아다니네? 진짜 곰이 아니라 곰탈 쓴 사람이?"
코노미 "나도 그게 의아하긴한데 그쪽에선 아이언 미셀? 인가 뭔가로 부르나봐."
후카 "뭔가 레이카 같아."
코노미 "나도나도 그생각 했어!"
그러면서 쑥덕쑥덕 잡담을 나눈다.
차는 다시 오카야마 인근 휴게소를 떠나 미하라를 지난다.
후카 "근데 우리 목적지가 오쿠노시마라고 했었나?"
코노미 "그런데, 왜?"
후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후카가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는 사이 차는 어느새 오쿠노시마 근처까지 다다랐다.
코노미 "어머, 이 섬 토끼로 유명한가봐."
후카 "안나 보는 거 같아..."
어느새 후카는 토끼에 홀려서 토끼를 쓰담쓰담하고 있었다.
후카 "어어.... 토끼야! 그쪽으로 가는 게 아니야!"
어느새 후카와 (후카를 잡으러 같이 뛰어간) 코노미는 낯선 곳에 도착해있었다.
코노미 "이건 뭐지...?"
후카 "어... 설마 내가 아는 그거..?"
코노미 "그게 뭔데?"
후카 "그게 말이지..."
후카가 들려준 말은 생각외로 충격적이었다. 대충 요약하자면 오쿠노시마에 일본군의 독가스 제조시설이 있었다는 말이 있는데 전후 기지가 폐지되었지만 그동안 생산한 가스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미군에서도다 처분을 못했다고 한다. 후카는 그 말을 늙은 지도교수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그 지도교수가 가스 제조하는데 가담한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걸 수업시간에 자주 들었다고 말한건 덤.
코노미 "그럼 이 섬은 왜 관리가 엉망인 거야? 토끼만 빨리 데리고 나ㄱ..."
그러나 이 둘은 이내 창고 안에서 무언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통을 발견한다. 후카가 핸드폰 불빛으로 보니까 머스타드 가스다.
후카 "도망가! 토끼고 나발이고 도망가!"
[뒷 이야기]
후카와 코노미가 오쿠노시마에서 독가스 시설을 발견하는 장면은 잘렸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심의 측에서도 자르고 올리라는 권고를 받았으며 실제로 방영도 그렇게해서 방영됬다.
오쿠노시마에서는 인근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학대 군인들이 대규모로 섬을 들락날락거렸다고 한다.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못한다.
추가로, 방송 말미에 후카의 인터뷰가 하나 추가되었다.
후카 "코노미 짱은 말이죠, 코난처럼 약을 먹으면서 변신해서 버티는 컨셉이에요! 원래 모습이 어떻냐고요? 아즈사와 타카네 못지않은 장신에 가슴은 95-.... 읍읍!"
후카가 쓰리사이즈를 말하는 동안 코노미가 난입해서 후카의 입을 막는다. 그리고 방영분은 여기서 종료한다. 과연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까...
>> +1 게스트
>> +2 목적지
>> +3~5 다음 일어날 상황
@ 이번건 여러 의미로 민감할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토끼섬이니까 아기자기한거 좋아하는 후카랑 맞을거라 생각해서 지정한건데....
코노미가 대본을 넘기며 말한다.
코노미 "오늘의 게스트, 나와주세요!"
옆에서 게스트가 나온다. 오늘의 게스트는 이번에도 한 명. 리오가 나온다.
코노미 "모모세 리오 양입니다!"
리오가 색기있는 표정을 지으며 나온다.
*대충 저런걸 입고 나왔다는 말입니다(참고자료)
코노미 "아니 근데, 저기, 중성적인 복장에서 섹시미가 나온다니 뭐니 그건 좀 아니지 않아?"
그 말에 리오 표정이 시무룩으로 바뀐다. 스태프 전원 대폭소.
코노미 "일단 차에 타자고."
리오 "그래서 오늘 목적지는 어디야?"
코노미 "어디보자... 오늘의 목적지는..."
코노미가 쪽지를 펼쳐본다.
코노미 "뭐야, 우리 왜이리 멀리가?"
리오 "어디어디..."
코노미 "오이타현 나카츠 시."
리오 "에에에..."
코노미 "이건 안되겠어. 잠깐 스태프님 타임."
>> 51 이상: 비행기 사용해 지방공항으로 이동후 촬영/50이하: 노빡꾸 도쿄에서 오이타까지 고속도로 타고 쭉쭉 가기
먼저 3표나오는 쪽으로 결정
@1 오이타는 너무 멀어서 앵커 잠시보류
아니 오카야마 현 미하라도 먼데 오이타는 1000km 넘어갑니다
운전자 죽어요...
@2 나나야님에게... 앵커의 운명이란 참 오묘하더군요... 하하...(둘다 실제로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제작진이 지도를 꺼내 계산한다. 코노미 말대로 1200km 드라이브하라는 결론이 나온다.
제작진 "그럼 오이타에서 출발하면 되나요?"
코노미 "오이타... 그거보단 미야자키가 낫지 않나?"
제작진 "원하신다면 그러시죠."
그렇게해서 하네다가서 비행기를 타고,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한다.
리오 "그래서 이번엔 나카츠 시 갈 수 있겠어?"
코노미 "여기정도면 분량도 나오고 넉넉하지. 도쿄에서부터 1200km는 나도 힘들지... 가라아게 먹으러 간다면서?"
리오 "가서 츠무기도 약올리고~"
코노미 "캬! 맥주! 가자!"
코노미 "그래서 리오는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리오 "나? 여자가 남자한테 매력어필하면 되는 그런거 아냐?"
코노미 "예를 들면?"
리오 "선물을 줄때 가슴골을 드러내고, 이렇게 가슴과 가슴사이..."
(코노미의 드라이브 타임은 건전함을 추구합니다)
코노미 "프로듀서 씨가 뭐라하지 않아?"
리오 "어? 아무 말 안하던데?"
대충 코노미가 이걸 어찌할까 하는 표정을 짓는다.
코노미 "아 모르겠다! 캔커피 마시러 간다!"
휴게소
리오 "그 캔커피 맛 괜찮아?"
코노미 "이거 야마구치 명물인데 맛있어."
리오 "어디 나도 한 ㅇ... 켁켁... 이거 왜이리 써?"
코노미 "난 이게 취향이던데... 아무래도 옛날 경험때문에 그런가...?"
리오 "이 쓴게 왜 맛있다고 하는 지 이해가 안가..."
코노미 "양과자랑 먹으니까..."
코노미가 캔을 다 비우면서 말한다.
코노미 "얜 내가 사무실에서 근무할때 먹던건데 잠 깰때 특효약이거든."
다시 차 안.
리오 "나도 이런 토크쇼 진행해볼까?"
코노미 "너가?"
리오 "아니 왠지 코노미 언니 하는 거 보고 나도 그런거 하나 하고 싶어져서. 연예 상담이라던가..."
순간 코노미가 뿜는다.
코노미 "그거 진심이야?"
리오 "나도 19금 토크 같은거 하고 싶어. 막 누구 첫 경험 이야기 조언이라던가..."
코노미 "..."
코노미가 이걸 어째하면 좋나 생각하는데, 네비게이션이 적막을 깬다.
네비 "뿌뿌 ~ 전방에 좌회전! 그리고 바로 목적지 도착!"
코노미 "뭔가 시모노세키에서 히로시마 가는 느낌이네. 요새 히로시마는 어때?"
리오 "음... 여전히 덥다?"
코노미 "히로시마 사람 맞아...?"
두 사람의 목적지는 나카츠 성.
코노미 "규슈 올 일은 없었는데 나카츠 구경도 오고 별일이야."
리오 "언니라면 가라아게 먹으러 왔을 거 같은데?"
코노미 "시모노세키에 나카츠 가라아게 파는 가게가 있었거든. 물론 도쿄에서 직장다니면서 그런 가게 찾아다녔었는데 시모노세키에서 먹던거랑 맛이 달랐거든."
나카츠 성을 바라보면서 코노미가 잠시 추억에 잠긴다.
코노미 "그때 시모노세키에서 취직 파티로 먹은 가라아게가 아직도 안 잊혀진다..."
리오 "맥주 먹고 싶어..."
코노미 "그 와중에 맥주냐?"
리오 "기껏 나카츠 왔으니 가라아게는 먹고 가야지!"
하긴 성 보러 왔는데 먹을게 없으니, 코노미도 맛있는 거라도 먹고 가고 싶긴 했었다.
코노미 "가라아게나 먹자. 이 참에 츠무기 약올릴겸."
나카츠 가라아게 골목.
코노미 "가라아게 냄새 너무 좋다..."
리오 "맥주 마시고 싶다..."
코노미 "아... 싸고 맛있는 데 없나..."
리오 "왠지 츠무기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코노미 "츠무기, 태어나서 카나자와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리오 "그... 그런가..."
시장 안을 돌아다니던 둘이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본다.
코노미 "저거 대회 아냐?"
리오 "가라아게 많이 먹기 대회...? 구경갈래! 왠지 맥주 얻어마실 거 같아!"
대회 사회자 "가라아게 많이 먹기 대회! 참가 선수를 알려드..."
사회자의 눈에는 꼬맹이 여자애와 엄마에 시선이 꽂힌다. 어디서 많이 본 외모.
대회 사회자 "(저분, 어디서 많이 본 분 같지 않나요?)"
대회 관계자 "(잠시만요...)"
대회 관계자가 검색하고 결과를 보니 깜짝 놀란다.
대회 관계자 "(이거 봐요.)"
대회 사회자 "거기 가족분!"
코노미 "사회자가 가족을 부르는데?"
리오 "누구 부르는 거지? 여기 가족이 있었나?"
대회 사회자 "거기 초등학생이랑 어머님!"
코노미, 리오 " "
사회자에게 지목당해 올라온 두 사람. 사회자에게 대충의 경위를 들은 뒤(?)...
대회 사회자 "마침 예능 촬영차 방문오신 두분을 게스트로 출전하려고 하는 데 괜찮나요?"
코노미 "상관 없지 않나?"
리오 "가라아게----"
대회 사회자 "그럼 저기 내빈석에 앉아주시고... 지금부터 가라아게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리오 "잠깐 맥주 나와요?"
그날 리오와 코노미가 먹은 가라아게 수는 상상을 초월했다. 츠무기를 위해 화상으로 찍은 영상에서 그 둘은 츠무기를 약올리면서 가라아게를 열심히 먹었고, 츠무기는 그날 난난밖에 말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뒷이야기-
리오 "가라아게 우동도 있네?"
코노미 "그렇게 가라아게를 먹었는데?"
리오 "이번엔 시즈카를 약올릴까?"
코노미 "어...?"
리오 "맥주도 원없이 마셨겠다..."
코노미 "콜!"
그날 시즈카도 우동먹는 두 사람의 영상을 보고 반 쯤 절규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추가로, 코노미와 리오는 그 날 밤 나카츠 시에서 하룻밤 강제로 자고 왔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오이타 공항으로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못 가누는 상황이었다.
나중에 코노미는 이날이 최고의 에피소드라고 나중에 되돌아보면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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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다음 일어날 상황
모가미 시즈카 : 후쿠오카에 가면 하카타 우동을 먹어야 해요!
바바 코노미 : 돈코츠 라멘을 먹고 싶단 말야!
시죠 타카네 : 참으로 덧없는 고민이옵니다. 모두 먹으면 되지 않사옵니까?
앵커 1자리 남았습니다
코노미가 대본을 넘기며 말한다.
코노미 "오늘의 게스트, 나와주세요!"
옆에서 게스트가 나온다. 오늘의 게스트는 이번에는 두 명. 시즈카와 츠무기가 나온다. 헌데 둘의 표정 상태가...?
코노미 "모가미 시즈카 양과 시라이시 츠무기 양입ㄴ..."
시즈카 "당장 후쿠오카로 가요!"
코노미 "???"
츠무기 "말 안들리능교? 규슈로 냉큼 가자뿟고!"
코노미 "으... 이번편은 오프닝이 너무 빡ㅅ.. 잠깐 규슈?"
시즈카 "안되나요?"
츠무기 "저도 규슈는 가고 싶습니다만?"
타카네 "하카타 라멘이 생각나는 군요."
코노미 "타카네는 언제 온거야?"
타카네 "톱 시크릿이랍니다?"
코노미 "구뉴뉴... 아니 것보다, 규슈를 가려면 공항으로 가야한다니끼?"
시즈카, 츠무기 "하네다로 차돌리면 되잖아요?"
코노미 " "
잠시 뒤 후쿠오카 공항.
코노미 "생각해보니 후쿠오카 공항이랑 시내랑 너무 가까운데 이거 차 타고 가야해?"
시즈카 "문제 없어요. 하카타 우동을 먹는 방송이니까 가능하잖아요?"
코노미 "주객이 전도됬는데... 그것보다 하카타하면 하카타 라멘이지! 특히 돈코츠!"
타카네 "참으로 덧없는 고민이옵니다. 모두 먹으면 되지 않사옵니까?"
이 난장판에서도 츠무기는 아무 말을 안하고 코노미 옆에 앉아있다가 난난거리면서 네비게이션을 만진다.
코노미 "츠... 츠무기짱?"
네비 "전방에 톨게이트가 있습니다."
츠무기 "거 뭐하는교! 나카츠로 가서 글케 카라아게 먹는걸루 약올랐으면 나에게 하나 사주는게 아잉교!"
츠무기의 분노가 담긴 한마디에 모두 입을 닫는다.
코노미 "그... 그래. 나카츠... 나카츠... 뭐 가라아게 우동도 거기서 먹은 ㄱ..."
시즈카 "나카츠로 가죠."
타카네 "나카츠의 가라아게가 먹고 싶군요."
코노미 " "
후쿠오카에서 나카츠까지는 그다지 거리가 안 멀어서 대화할 틈도 없이 금방 도착했다.
츠무기 "여... 여기가 바로... 낙원..."
츠무기는 계속 가라아게를 먹으면서 연신 신음을 낸다.
시즈카 "가라아게 우동이라... 이것도 신선하네요..."
타카네 "그냥 음미해도 고소하군요..."
코노미 "..."
방송하러 온 스태프도 어처구니 없었던 모양인지 코노미랑 말없이 말차를 마신다.
코노미 "스테프 님... 오프닝도 화끈했었는데 본방도 여러 의미로 대단하네요..."
스태프도 마찬가지였는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코노미 "하..."
[뒷 이야기]
츠무기 "역시 가라아게는 최고였습니다."
시즈카 "가라아게 우동도 맛있더군요."
타카네 "둘다 우열을 비교하기 힘든 맛이었습니다. 헌데..."
츠무기 "오이타 공항으로 안 가는 겁니까?"
코노미가 아무 말도 없이 밟은 곳은 다시 후쿠오카. 다들 아무말 없이 멍때리고 있었는데 코노미가 노코노시마로 가는 배를 탄다.
타카네 "코노미 씨, 무슨 일이라도..."
코노미가 맥주캔을 딱 따더니 한 모금 마시고 펑펑 울기 시작한다. 셋은 말없이 언덕위의 꽃밭에서 주저앉아 홀로 술마시는 코노미 주변에서 무릎 꿇고 말없이 코노미의 서글픈 울음소리만 듣고 있었다.
이날 츠무기는 그날이 가장 최악의 피크닉이었다고 되돌아보면서 밝혔다.
그리고 이날 방송은 코노미의 서글픈 울음이 시청률 최대를 찍었다.
코노미 "앞으로 또 울리면 그만둘거야!"
> +1 게스트
>> +2 목적지
>> +3~5 다음 일어날 상황
기타를 전혀 칠줄 모른다는 코노미에게 줄리아가 막무가내로 기타를 쥐어주자 갑자기 코노미에게 지미 헨드릭스가 빙의했다
폐기 선언